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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바람 잘 날 없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또 미국에 발목잡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된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미·러 정상이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13년간 추진해온 WTO 가입을 반대하는 유일한 주요국이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미국의 농업 수출을 늘리려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안전부터 심사받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둘러싸고 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WTO 가입 협상이 결렬된 직후 시토크만 천연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외국기업 발표를 연기했다. 당초에는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미·러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제도적 변화를 언급하며 “러시아도 똑같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먼저 자극했다. 의장국의 체면이 구겨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분명 ‘이라크식 민주주의’를 원치 않는다.”면서 “어떤 십자군, 성스러운 연합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의 얼굴은 순간 달아올랐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당황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피랍 병사 구출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불구, 양측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16일(현지시간) 채택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안보와 질병 퇴치, 교육 등을 의제로 17일까지 계속되는 G8 회의에선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한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 최대한 문열기 ‘의도된 파행’

    美, 최대한 문열기 ‘의도된 파행’

    미국은 FTA 2차 본협상을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의 ‘빗장수비’를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반대급부’를 노리는 우회 전략이다.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은 쌀 개방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특히 관세 등 장벽을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과 상관없이 대폭 낮출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미 FTA협상 이전에 쌀은 2014년까지 의무수입물량(MMA)을 늘려가는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관세화를 유예받아 놓은 상태다. 때문에 수입 쿼터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아닌, 쌀 시장 완전 개방은 FTA 협상 테이블에 올릴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측 협상단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미국측 대표인 웬디 커틀러는 첫날부터 “쌀에 대한 시장 접근을 강화하겠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한국이 국민 정서상 절대 포기하지 못할 쌀을 공격 수단으로 삼아 다른 농산물 개방이나 섬유 등 자국의 취약 부문을 보호하려는 ‘꼼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권오복 농촌경제연구원 FTA팀장은 “미국도 쌀 개방을 관철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관세율이 40%나 되는 쇠고기 등 축산물이나 오렌지 등 한국의 민감품목 개방에 더 주력하려는 전술로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감 품목의 경우 한·아세안 FTA때처럼 40개 정도를 양허 예외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쌀공격 축산물등 실리 최대화 실제로 한국측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이 쌀 문제에 대해서는 칼로스쌀 판매 상황 등을 빼고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는데, 뼈 없는 쇠고기 재수입 허용이나 낙농가공품 관세 문제, 위생 검역 절차 등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미국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미국은 지난 1차 협상때 “교육 분야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공교육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국측을 안심시키면서도 “온라인 교육서비스와 SAT(미국대학수능시험) 등의 시장접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현 수준을 넘어 미국 정부가 직접 관장해 본격적인 사교육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교육 통한 공교육 공략 속셈 협상단 관계자는 “한국의 교육 시장은 사교육을 지배하면 자연스레 공교육이 따라온다고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면서 “SAT가 시장접근이 완화되면 미국 유학생이 급증하고 국내 초·중·고교 교육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겉으론 “한국 의료체계 존중”… 인터넷 진료등 요구할듯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1차 협상때 “의료 시장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현행 의료체계를 존중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현재 경제특구에서 의료법인들은 영리화된 상태다. 협상단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나중에 영리화가 완전 허용될 경우에 대비한 인터넷 원격 진료, 이익 송금 규정 등 분야의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국경간 자본거래 및 송금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긴급조치발동 규정 도입을 요구하는 한국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농업에도 길이 있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정부와 농민·시민단체들이 대립하고 있다. 이미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농·축산물 시장이 개방된 뒤 값싼 수입 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것일까. 농사꾼들에게 희망은 없을까. ‘한국의 부농들’(박학용·차봉현 지음, 부키 펴냄)은 이같은 절박한 질문에 “아니다. 길이 있다.”고 답한다.2년 이상 우리나라 농업현장을 발로 뛰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공한 농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필자들은, 이들을 성공 스토리를 통해 농업이야말로 21세기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농업 CEO 28명이 들려주는 ‘농촌 희망가’는 품질과 문화, 서비스, 새로운 제품, 마케팅, 유통, 연구개발 등으로 승부해 ‘논과 밭을 일구는 시대를 넘어’ 최첨단 농업경영의 싹을 틔운다.전남 여수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양일영씨는 일반 닭보다 2배나 비싼 닭을 유통하는데 날개 돋친 듯 팔린다.2004년 1년간 12억원이나 벌어들인 그의 성공비밀은 바로 매실 발효 사료를 먹인 ‘매실 닭’에 있다. 30년 전 서울 압구정동 배밭 5000평을 팔아 경기도 화성에 정착한 이윤현씨 부부는 계속 배 농사를 했으나 매출이 신통치 않았다. 배는 맛있는데 왜 그럴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배밭에서 여는 음악축제인 ‘배꽃 축제’다.2002년 시작한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이듬해부터 한해 두 차례 축제를 열었고, 매출도 쑥쑥 늘어났다. 품질·서비스로 성공한 이들 사례와 함께 다양한 농산물 아이템으로 성공한 부농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교훈을 준다.유기농 채소를 파는 전북 김제의 김병귀씨는 저렴한 가격 대신 믿음을 팔았고, 체험관광을 시작한 경기도 이천의 이기열씨는 마을 주민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을을 브랜드로 만들었다. 부농들은 또 청정돼지, 장생도라지, 조리법이 간편한 5분 청국장, 깎아 먹는 홍시, 황토느타리, 이온쌀, 흙 없는 잔디 등 품질이 뛰어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이들은 “고급화 전략, 한 우물 파기,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소비자 생활패턴 읽기 등이 부농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농민의 벤치마킹, 농업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정부정책 방향도 제시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농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1만 2000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충남 무창포해수욕장 ‘비체팰리스’

    [업계소식-분양] 충남 무창포해수욕장 ‘비체팰리스’

    용평리조트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무창포해수욕장 내에 고급 해양리조트 ‘비체팰리스´ 236실을 분양한다. 27·36평형이며 사우나·스파·테라피시설 등을 갖췄다. ‘비체팰리스´는 서해 최대 비경인 석대도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무창포 해안가에 있다. 무창포는 해안과 석대도 사이 바다가 갈라져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곳이다. ‘비체팰리스´는 용평리조트가 서·남·동해를 잇는 리조트 개발계획에 의해 지은 것으로 해양리조트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물은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설계한 미국의 세계적 건축회사 야마사키사가 설계했다. (02) 559-6550.
  • 농업·개성공단·車·의약품 ‘4대 쟁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진행되면서 쌀 등 농업과 개성공단 문제, 의약품, 자동차 등 최대 쟁점들을 둘러싸고 힘 겨루기가 본격화됐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11일 한·미FTA 협상을 씨름에 비유했다. 그는 “1차가 탐색전이었다면 2차는 샅바싸움이고,3차부터는 힘쓰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농업 한국측은 국민의 주식인 쌀을 양허 대상에서 반드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고추·마늘·감귤·쇠고기, 돼기고기 등 민감품목들도 개방 예외품목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측은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시장이 개방돼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뼈가 포함된 쇠고기도 수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측은 수세적인 농산물과 공세적인 입장에 있는 섬유·상품을 하나로 묶는 협상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미국측은 농업만 따로 떼 협상하자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국측은 특정 농산물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일시적으로 관세를 높이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와 저율관세할당(TRQ)의 도입을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국영무역방식의 철폐는 물론 관세 등 장벽을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FTA 요건보다 더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다. (2)개성공단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는 한국이 협상 의제로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FTA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측은 역외가공 특례방식으로 개성공단 생산물품의 한국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 미국측을 설득하고 있다. 한국측은 EFTA, 아세안과 체결한 FTA협정에서 개성공단 생산품에 대해 역외가공 특례인정 방식을 적용해 원산지를 인정받았다는 점과 남북협력 및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미국의 입장은 간단하다. 한·미 FTA는 미국과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물품으로 제한한다는 것. 개성공단 문제는 미 의회에서도 논쟁의 소지가 있고, 인정할 경우 미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되는 등 복잡하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북한 미사일 사태까지 겹쳐 막판까지 이견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3)자동차 12일부터 시작되는 자동차 작업반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국의 자동차 세제를 문제삼고 있다. 미국측은 배기량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고 있는 현행 자동차 세제를 가격이나 연비 기준으로 바꿀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측은 자동차 인증방식(표준) 등 제도의 차별적인 운영 개선과 8%인 관세 철폐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측은 연간 3조원 이상 규모의 지방세수 감소가 불가피해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측은 평균 2.5%인 미국내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와 자국산을 보호하기 위해 20% 이상 물리는 픽업트럭 관세도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4)의약품 최대 쟁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다. 효능을 인정받은 신약이라도 가격 대비 효과가 우수한 약품만 보험을 적용하겠다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해 특허 신약이 많은 미국 제약업계가 반대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더 이상 신약에 대해 비싼 약값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복지부가 이 방안을 발표할 때부터 “FTA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기존 제도를 바꾸지 않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해왔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건강보험의 건전성 유지와 제약시장의 거품 제거에 필수 조치로,FTA협상의 전제 조건이 아니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이 방안이 국내·외 제약업체에 공평하게 적용돼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의약품의 특허기간 제한, 안전성·유효성 자료 독점 문제, 긴급한 상황에서 특허권자의 허락없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강제 실시권 제한 범위 등도 쟁점이다. 심재억 이영표기자 jeshim@seoul.co.kr
  • FTA2차협상 쟁점·전망

    FTA2차협상 쟁점·전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은 10일부터 닷새 동안 준비해온 ‘패’를 내보이며 본격적인 밀고당기기식 협상을 벌인다. 우리 정부는 2차 협상이 1차 협상에서의 탐색전에 이어 분야별·쟁점별 입장을 본격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내줄 때 내주더라도 보수적·공세적인 양허·유보안을 제시, 기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섬유와 무역구제,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등에서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과 자동차, 농산물, 통신, 금융 등에서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 전문가들은 유리한 분야와 불리한 분야를 연계,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의 거센 FTA 반대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농업·상품·섬유분야 협상의 핵심 쟁점은 역시 농업 부문. 우리 정부는 국민 정서와 직결되는 쌀만큼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반드시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고추와 마늘, 사과, 귤 등 여러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도록 양허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농산물 특별긴급관세 조항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저율관세할당물량(TRQ) 관리방식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용하는 다양한 방식이 인정돼야 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의 최대 약점인 ‘존스법(미국 연안의 승객 및 화물 수송은 미국 국적 선박으로 제한)’ 개방 요구로 맞서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을 상품·섬유와 묶어 양허안을 교환한다는 전략이다. 일부에서는 쌀을 미국산 축산물에 대한 위생 검역 규정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쌀 등 모든 농산물에 대한 예외 없는 개방이란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차 협상 때는 쌀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쌀 국영무역방식 철폐도 요구했다.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예외 없는 관세 양허와 관세의 조기 철폐, 원산지 규정을 원사 대신 원단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무역구제·서비스·조달 등 정부는 미국에 반덤핑조치·상계관세 발동 요건 강화를 주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이 협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반덤핑관세 부과 등 무역구제 같이 미국 국내법 개정 사안은 180일 전에 미 의회에 보고토록 돼 있어 한·미 FTA협상이 올 연말까지 서둘러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지난 7일 무역구제 분야는 다른 협상 내용과 별도로 추진돼 상품·서비스 분야의 협상을 연말까지 서둘러 끝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우리 정부는 또 미국측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정부조달시장은 중앙정부기관의 건설양허 하한선만 현재 13만SDR(19만 2400 미 달러)에서 10만SDR(14만 8000 미 달러)로 내리고,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건설양허 하한선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DDA 합의 실패… 연내 타결 불투명

    민동석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은 5일 “이달 초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각료회의에서 세부원칙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연내 타결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DDA 협상 진행상황을 이처럼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연내 타결이 실패하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는 데 따른 위기감은 조성돼 있다.”면서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7월 한 달간 주요국과 강도 높은 협의를 통해 협상을 진전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7월 말에 극적인 진전이 없으면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등 주요국의 정치적 부담 때문에 연내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다자간 협상인 DDA가 지지부진하면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미국도 FTA를 통해 농산물 시장 확보 등을 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철수 무역투자연구원 이사장 “미, 한국 비자면제대상국에 포함을”

    상공부 장관과 세계무역기구(WTO) 초대 사무차장을 지낸 김철수 무역투자연구원 이사장은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려면 미국이 한국을 비자면제대상국에 포함시키거나 개성공단 생산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등 성의를 먼저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오찬 간담회에서 반FTA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협상 초기부터 반대여론을 수렴하고 협상과정을 투명하게 유지해야 하며, 미국 정부는 한국민이 좋아할 만한 ‘조기 수확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피플 인 포커스] 응우옌떤중 베트남 새 총리

    27일 베트남 총리로 선출된 응우옌떤중 전 수석부총리는 군과 경찰의 고위직을 지내고 당에 대한 충성심도 강해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란 평을 받는다. 하지만 어린 시절 시장경제를 체험한 남베트남 출신인 데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중국식 시장사회주의의 신봉자란 점에서 경제개혁과 개방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50대 중반의 역대 최연소 총리란 점도 그의 개혁 행보에 강한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의원 92%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 임명이 확정된 뒤 의회연설을 통해 “긴급한 과업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빠른 발전을 성취하고, 조국을 퇴행의 덫에서 끄집어냄과 동시에 부패와 싸우는 것”이라며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강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다. 호찌민 인근 까마우 출신인 그는 당 경제위원장을 역임하고 40대에 수석부총리에 오른 뒤 10년 가까이 전임 판반카이(72) 총리를 보좌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날 함께 의회 인준을 받은 경제 개혁론자 응우옌민찌엣(63) 주석도 든든한 원군이다. 같은 남베트남 출신인 응우옌민찌엣 주석은 호찌민시 당서기 재임 시절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벌여 마피아와 유착한 공무원들을 솎아냄으로써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외신들은 응우옌민찌엣 주석의 권력서열이 당서기와 총리에 뒤지지만, 당내 적대세력들에 대항해 개혁 동맹자들을 지원할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BBC방송은 “베트남 정부가 두 명의 남부인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것은 75년 통일 이후 처음”이라면서 “조만간 이뤄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 개최를 계기로 베트남은 더욱 급격한 민영화와 탈규제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총리와 주석직을 남부 출신이 장악함으로써 호찌민 주석 사망 이후 지속돼온 ‘당서기장-북부, 주석-중부, 총리-남부’의 지역안배 구도가 사실상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DDA협상 北쌀지원 걸림돌 우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부문 협상이 대북 쌀 지원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농림부 등에 따르면 크로퍼드 팔코너 농업협상그룹 의장은 지난 23일 회원국에 통보한 세부원칙 의장 초안에 ‘국제식량원조’에 관한 규정을 강화한 부속서 4쪽을 포함시켰다.부속서는 일반규정을 통해 “식량원조는 완전한 공여(예외적인 경우 불완전한 공여) 방식으로 한다.”면서 “현물원조가 지역농산물이나 대체농산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이같은 식량원조를 억제해야 한다.”고 못박았다.‘완전한 공여’는 무상원조를 의미하며 지난 2002년부터 우리나라가 추진해 온 대북 쌀 지원은 차관 방식이어서 예외적인 경우로 인정받아야 한다.이같은 부속서가 채택될 경우 차관 방식의 대북 쌀 지원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DDA 농업 관세상한 타결 유력 WTO 29일부터 의장초안 논의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우리가 줄곧 반대해 온 관세상한 설정이 타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부원칙 타결을 위한 WTO 주요국 각료회의가 열린다. 23일 농림부에 따르면 크로퍼드 팔코너 농업협상그룹 의장은 22일 밤 관세와 보조금, 무역규율 등을 포괄하는 세부원칙 의장 초안을 제시했다. 초안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농산물 수출국그룹, 개도국 특별품목(SP)그룹 등이 그동안 제시한 내용을 정리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이 도입을 반대해 온 관세상한의 경우 개도국마저 ‘150% 또는 ()%’라고 제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관세상한이 설정되면 현재 수입관세가 250%를 넘는 참깨(630%), 마늘(360%), 고추(270%) 등 국내 농산물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일 D램 분쟁 WTO 회부 확정

    하이닉스 D램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통상 마찰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조정 절차에 회부됐다. 한국은 19일 WTO 분쟁해결기구(DS B) 정례회의에서 강제조정을 위한 패널을 설치해 달라는 2차 요구를 제출, 회부가 확정됐다.DSB는 회원국이 두 차례 패널 설치 요청을 하면 조정 절차에 회부한다. 일본측은 양자 협의로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일본은 지난 1월 하이닉스 D램에 대해 덤핑 혐의로 27.2%의 상계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은 3월 WTO에 제소했다. 한국과 일본은 WTO 규정에 따라 제소 뒤 60일 이내에 양자 협의를 가졌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 美 “농산물 수입 국영무역 철폐” 요구

    |워싱턴 이영표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 농업분야에서 미국측이 칼로스 쌀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개입하는 수입 국영무역 방식을 완전 철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세 등 장벽을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FTA의 요건보다 더 낮출 것을 제시해 앞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정부 협상대표단 관계자에 따르면 앤드루 스티븐스 대표 등 미국측 협상단은 8일 협상을 마친 뒤 별도 접촉을 갖고 한국 시장에서 외면받는 칼로스 쌀 판매 실태에 관해 질문했다. 스티븐스 대표는 “오늘 얼마나 팔렸냐?”라고 물었고, 한국측 협상단은 한달간 유찰 사태를 빚다가 입찰 가격을 낮춰 4t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에 스티븐스 대표는 웃으며 “안 팔린 것보다는 훨씬 낫다.(4 ton is better than no ton.)”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미국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기관이 개입하는 수입 국영무역 방식을 완전히 없애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농협과 같은 생산자단체 등에 ‘저율관세수입물량(TRQ)’을 배분하지 말 것도 요구했다.tomcat@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보수논객 쿨터 입씨름 점입가경

    “지난 4년반 동안 국가안보를 걱정해온 여인들에게 그처럼 악의적이고 비열한 공격을 가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어요.” “여인들에게 악의적인 공격이라고요?그럼, 그녀는 남편에 대해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시장통 아주머니들의 악다구니가 아니다.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힐러리 클린턴(58) 상원의원과 보수 여류 논객 앤 쿨터(44)가 벌인 입씨름이다. 모델 뺨치는 외모의 쿨터는 새 저서 ‘신의 부재-자유주의 교회’에서 “9·11테러때 세계무역센터 안에서 숨진 이들의 부인들이 마치 자기들만 당한 듯 자학하고 있으며 남편들의 죽음을 그들만큼 즐기는 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6일(현지시간) NBC-TV ‘투데이 쇼’에서도 희생자들의 미망인들이 자신의 슬픔을 ‘정치적 포인트’를 쌓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연방정부의 9·11 예방에 허점이 없었는지를 조사하는 독립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2004년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뉴저지주 희생자 부인 4명을 겨냥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투데이 쇼가 방영된 뒤 클린턴 의원은 “그녀의 책 제목은 ‘가슴의 부재’가 되어야 마땅할 것”이라며 “나는 9·11 테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많은 아내와 가족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결코 희생자 미망인 모임의 일원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옹호했다. 그러자 쿨터는 7일 롱아일랜드 출판 사인회에서 한 라디오 진행자에게 “여인들에게 비열한 짓을 한 이들을 그녀가 걱정한다면 당연히 남편에 대해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빌 클린턴 부인이잖아요? 여인들에게 비열한 짓을 한 그 사람 맞지요?”라고 되물었다고 인터넷 매체 뉴스맥스 닷컴이 전했다. 쿨터는 “클린턴 의원이 9·11 미망인들을 안다면 우리는 후아니타 브로드드릭을 알지요.”라고 덧붙였다. 브로드드릭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급 직무대리 △의정심의관실 의정2과장 梁成豪■ 외교통상부 ◇과장급 인사 △기획관리실 총무담당관 李仁基△〃 재외공관〃 林起模△홍보관리관실 공보팀장 金興洙△국제기구국 군축비확산과장 朴哲民△정책기획국 정책총괄〃 金炯吉△〃 안보정책〃 金昌軾△〃 대테러국제협력〃 李讚範△북미국 북미3〃 李汀圭△중남미국 중미〃 朴上植△〃 남미〃 李寅豪△〃 중남미지역협력〃 許泰浣△아중동국 남동아프리카〃 梁宰國△조약국 국제협약〃 尹演鎭△문화외교국 문화협력〃 李恩龍△〃 홍보〃 朴正男△〃 외교사료〃 尹善化△재외동포영사국 여권〃 李炯宗△다자통상국 세계무역기구〃 金孝恩△〃 통상전략〃 權寧習△북핵외교기획단 북핵1〃 文德浩△외교안보연구원 총무〃 趙閏注△〃 외국어교육〃 李鎭鉉△기획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 인사제도팀장 李元翼 ■ 한국농촌공사 △전라남도본부장 張致源△영산강사업단장 曺仁鉉■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李正烈△홍보실장 劉哲圭△전임상실험부장 金暎泰
  •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

    “사람은 머리만 있어서는 안 되고 따뜻한 가슴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비판적인 담론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인간적인 애정이 함께 담겨 있을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담론과 사상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신영복(65) 교수가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8일 교내 대성당에서 고별강의를 했다.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했다.1988년 가석방돼 이듬해부터 17년간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성당에는 재학생, 졸업생, 시민 등 300여명이 그의 마지막 강의를 들었다. 강의주제는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碩果不食)´. 동양고전 주역(周易)에 나오는 ‘석과’란 앙상한 나뭇가지에 마지막 남은 과실이다. 석과불식은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사회는 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인간적이고 보람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꽃은 최후가 아니고 씨를 만들기 위한 무수한 과정의 연속이지요. 꽃을 피우기보다는 씨를 묻으세요.” 신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 O)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징되는 세계화의 물결로 야기된 지금의 위기상황이 석과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마지막 과실의 씨가 이듬해 봄에 새싹이 되어 땅을 밟고 일어서듯 진정한 희망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을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라.”고 했다. 강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 교수는 회고했다.“89년 첫 강의 때에도 느티나무가 보이는 2층에서 강의를 했는데 그때도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20년 감옥살이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보러 온 것 같았지요.”그는 “내 인생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 20년, 감옥에 들어가 있는 20년, 그리고 나온 뒤 20년”이라면서 “감옥도 학교로 치면 나는 평생 학교와 관련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양심론’을 들었다. 감옥에 있을 때 왜 여기 있을까 곰곰이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이념이나 사명감 때문이었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데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이었다고 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신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사회적 이슈에 대해 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격리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현안을 따라가는 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요. 무대 위 한복판에 서는 것이 서툴러서 조용히 할 수 있는 저술활동 같은 일들을 계속 하겠습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韓·美 FTA 협상 개막] 최대·최강 ‘통상드림팀’

    [韓·美 FTA 협상 개막] 최대·최강 ‘통상드림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마침내 막이 올랐다.5∼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협상단은 공식적으로 처음 한자리에 앉아 협정문 초안을 놓고 ‘기싸움’을 벌인다. 초안에서 나타나듯 두 나라는 한치의 양보 없이 매우 공세적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협상단의 협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측 대표단과 안면 없는 ‘새’ 얼굴들로 진용을 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협상단은 외교통상부 김종훈(54)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24개 부처와 11개 국책연구기관에서 선발된 통상 전문가 162명으로 구성됐다. 규모도 역대 최대이지만 실력도 ‘최강’으로 ‘통상 드림팀’이라는 평가다. ●WTO·DDA 협상주역 총동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과의 협상 경험이 축적돼 있고, 칠레·싱가포르·아세안 등과의 FTA 협상을 직접 성사시킨 주역들이 총망라돼 있다. 조문(條文)을 중시하는 국제협상의 관계상 국내·외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법률전문가도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외시 8회로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로 임명되기 전까지 APEC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하는 등 다자협상 경험이 풍부하다. ●김종훈수석, 부산APEC 회의서 주도적 역할 상품무역분과장을 맡은 이혜민(49) FTA기획단장은 외교부내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북미통상과장과 OECD 공사참사관·지역통상협력관을 지냈다.1998년 한·미투자협정(BIT)을 타결시켰고,99년 쇠고기협상, 유럽연합(EU)과의 지적재산권,APEC 무역투자 협상 등에 참여했다. 정부조달 분과를 지휘하는 안명수(50) 통상교섭본부 다자통상국장은 북미통상과장·주제네바 참사관·통상법류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협상 전부터 미국의 거센 개방 압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무역분과내 자동차 작업반은 외교부 김해용(49) 지역통상협력관이 맡고 있다.1995∼96년 북미통상과에 근무하면서 한·미 무역실무위원회에 참여, 자동차 등 통상 현안들을 직접 다룬 경험이 있다. ●배종하 농업분과장은 DDA협상 주도 가장 민감한 부문 중 하나인 농업 부문은 DDA에서 농업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이 진두 지휘한다. 농업 못지않게 미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서비스 분과는 신제윤(48)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이 이끈다.91∼95년 1차 금융시장개방 협상때 사무관으로 참여했던 신 심의관은 OECD가입 협상 경험도 있다. 한·미금융정책협의회 멤버이다. 17개 분과장 가운데 여성은 남영숙(44) FTA 제2교섭관과 유명희(38) FTA서비스교섭과장 등 2명이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남 교섭관은 10년간 OECD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을 거쳐 정보통신부 지역협력과장을 지냈다. 유 과장은 교육·법률 등 서비스와 경쟁 등 2개 분과장을 맡고 있다. 미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WTO 보조금 세이프가드협상을 비롯해 지난해 타결된 한·싱가포르 FTA협상을 총괄했다.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를 다룰 원산지·통관 분과는 김종범(41) FTA상품교섭과장이 맡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사와 미 듀크대 법학 박사로 KIEP 출신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쟁점 이렇게 넘자] (9) 정부조달시장 부문

    [한미 FTA 쟁점 이렇게 넘자] (9) 정부조달시장 부문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통해 두 나라의 정부조달시장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이 확실하다. 한국측에서는 미 연방정부 조달(연간 3300억달러)의 약 25%를 차지하는 연방조달청 조달시장에 우리 업계의 효과적 참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협정문에 반영한다는 목표 아래 협상에 임하고 있다. 미국 역시 정부조달 분야에서 지방정부 및 공기업 건설서비스 분야의 양허 하한선을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한·미 FTA 협상 개시 선언에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한국 정부가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내겠다’고 공언,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한국 2004년 연간 10억弗 수주… 총액의 0.3% 그쳐 미국 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330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70%가량이 국방조달이다.KOTRA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현재 한국 기업의 미국 정부조달 실적은 연간 10억달러 안팎으로 0.3%에 불과하다. 상품 및 장비 구매가 1240억달러, 건설 및 기타 서비스 분야 1554억달러,R&D 분야 494억달러다. 미국은 연방 및 주정부 기관들이 공적인 목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만 구매토록 하는 ‘미국산 구매’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자국 중소기업 우대정책으로 외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단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에 가입한 13개 주(州)는 한국 등 이 협정에 가입한 국가의 기업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미국산 구매’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진입장벽이 없는 건 물론 아니다. 미국은 안보상 이유를 들어 WTO 정부조달협정에 온갖 예외 조항을 둬 가장 큰 규모인 국방조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헬리콥터 연료전지, 섬유 등 안보와 직접 연관이 없는 제품에까지 외국계를 배제하고 있다. 선박 제조시 국산부품 사용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세금 납부기한 연기, 보조금 지급 등 자국산 선호를 부추기고 있고, 정부 조달용품의 미 국적선에 의한 운송을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측은 따라서 미국 조달시장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과거 조달국 영토내 영업 및 조달실적 요건화를 금지하고 조달정보의 상호교환 의무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은 예정된 조달 공고 및 양국 조달청의 복수 단가 계약제도 운용정보 교환을 의무화하고, 공기업이 일정 요건을 충족해 민영화되면 보상없이 양허 철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술사 자격 상호인정 등 서비스 및 투자부문 자유화 관련 사항도 요청할 예정이다. KOTRA 임성주 과장은 “미국 정부조달규정 적용 기관을 늘리고 적용 품목도 대부분 군사 관련인 WTO 정부조달협정 비양허품목 22개군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제입찰 하한선 추가 인하 요구 미국은 지난 4월 초 발표한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정부조달 분야와 관련, 지방정부 및 공기업의 건설서비스 분야 양허 하한선 하향 조정 필요성을 제기하며 협상 목표를 내비쳤다. 현재 우리는 WTO 정부조달협정에 따라 중앙정부, 지방정부, 약 24개의 정부투자기관이 국제입찰에 부쳐야 하는 조달의 범위(개방하한금액)를 두고 있다. 하한선은 2년마다 조정된다. 현재는 중앙정부의 경우 건설 84억원, 물품·용역 2억 1000만원이다. 또 ▲지방정부는 건설 252억원, 물품·용역 3억 3000만원 ▲정부투자기관 건설 252억원, 물품·용역 7억 5000만원 등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이같은 하한선을 더 내려줄 것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USTR는 지난 2월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WTO의 정부조달협정에서 한국이 약속한 내용보다 더 확대된 약속을 하도록 함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건설공사 및 물자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고 적시했다. 국내 중소·지역 기업을 보호하려는 우리측 협상단과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지난 1년 동안 100%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시장의 하락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이유는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 증가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은 불안 요인이 소멸돼 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알아보자. 현재의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의 개선 없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고유가와 내수 침체,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의 약화와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의 등락이 크게 이루어질 때에는 누적수익률 기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펀드들에 대해 분할 환매 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관리와 안정적 수익 실현을 꾀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시기 및 수익구조의 다양화를 위해 첫째도 분산, 둘째도 분산, 셋째도 분산이라는 투자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식시장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요즘처럼 회복 및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때에는 투자심리의 예측 또한 엇갈리므로 상승시의 수익실현 기회 확보와 하락시의 투자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때는 성급한 환매보다는 주가 조정기간을 이용, 저가매수 타이밍 또는 매수단가 인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락폭이 깊을수록 기술적 반등폭도 클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경기 여건과 주식시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가투자형 펀드를 이용한 분할투자 방식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제거된 파생상품 연계 투자펀드, 그리고 오는 2008년까지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금융시장 개방 과제 이행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중국시장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조정해 나가면서 목표 수익률도 관리해야 한다. 연계형 상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투자 수익이 변한다. 때문에 요즘과 같이 시장의 조정이 이루어지거나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투자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률 관리는 개별적인 성향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수익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되, 당초 기대보다 빨리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경우 분할 수익을 실현시켜야 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PB팀장
  • [농업 희망을 쏜다] (8)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장 확보

    [농업 희망을 쏜다] (8)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장 확보

    정운천(53) 참다래유통사업단 회장에게 1989년 4월 8일은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 같은 날이었다. 전남 해남에서 10년간의 갖은 고생 끝에 ‘망한 다래’로 불리던 국산 키위를 ‘희망의 다래’로 끌어올렸으나 정부는 이날 농산물 개방품목에 키위를 포함시켰다. 개방시점은 8개월 뒤인 90년 1월 1일부터였다. 더욱 분통이 터진 것은 외국산과 경쟁이 안되니 키위를 뽑고 다른 작목을 심으면 1정보(300평)에 33만원을 준다는 발표였다. 농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키위를 뽑는 등 동요하기 시작했다. ●국내 1호 ‘농민주식회사’로 개방의 파고 넘다 정 회장은 먼저 농민을 규합하고 대책위를 구성했으나 개방을 철회하라는 대정부 반대운동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키위 시장이 20억∼30억원에 불과한데 정부가 귀를 기울일 것 같지 않았다. 대신 2300여 농가의 서명을 받아 키위를 수출전략 작목으로 선정하고 시설비 지원과 전문기술 지도에 나서라는 5개항의 ‘역제안’을 대담하게 정부에 제출했다. 불가능할 것 같던 요구가 당시 김식 농림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일부 받아졌고 12월 22일에는 3000여 농가가 모여 전국키위농민협회를 결성했다. 시장이 개방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정부와 외국 키위업체에 전달한 것이다. 이듬해에는 백화점 직판행사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국산키위’에 고개를 젓던 백화점들과 소비자들도 특별히 고른 국산키위 300t에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국심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외국산 키위에 맞서기 위해 법인 형태의 조직과 고유 브랜드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농민들을 다시 설득한 끝에 91년 300여 농가가 참여한 ‘참다래유통사업단’이 탄생했다. 농민 출자금 2억여원에다 전라남도의 보조금 1억 5000만원을 합친 3억 6000만원으로 출발했다. 키위라는 말도 ‘참다래’로 바꿨다. 고려별곡에서 ‘머루랑 다래랑 먹고’하는 노랫말이 나오듯, 산다래 명칭이자 순 우리말인 참다래로 정했다. ●‘적과의 동침’으로 꿩먹고 알먹고 그럼에도 참다래는 ‘반년 장사’라는 근본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수확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팔면 6개월은 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참다래로 만든 주스산업에 뛰어들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 한때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6억∼7억원의 손실만 보고 95년부터는 주스생산을 중단했다. 정 회장은 “유통망이 없고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주스산업에, 그것도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을 참다래주스 하나로 뛰어든 것 자체가 무리였다.”면서 “앞으로 나갈 줄만 알고 후퇴할 줄은 모르는데 그 이후로 후퇴를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6개월 장사로는 여전히 불만이었다.4계절용 제품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키위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뉴질랜드는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여서 키위를 5월부터 10월까지만 팔았다. 당시 뉴질랜드산 키위는 H업체가 수입을 독점했으나 정 회장은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뉴질랜드는 독점 수입권을 풀었고 이어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해 수입키위 유통권을 독점, 국내 수요물량의 60%를 장악했다. 또한 수입하는 키위대금을 국산 참다래로 갚는 물물교환에 합의,‘참다래·키위 동맹’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고구마를 금싸라기로 바꾼 ‘거북선 농업’ 정 회장은 5∼11월 뉴질랜드산 키위를 포장하는 것 이외에는 영농활동이 없자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에 눈을 돌렸다. 문제는 고구마 모양이 제각각이고 6개월이 지나면 싹이 난다는 점이다. 씻어서 보관하면 3일이 지나지 않아 썩기 때문에 흙이 묻은 채로 팔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 해결되면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는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에 안성맞춤이다. 3∼4년간의 연구 끝에 장기간 저장해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장법과 씻은 뒤 1주일 이상 지 않는 바이오 세척법을 개발했다. 이는 마늘과 생강 등의 작물이 스스로 살균성분을 갖고 있다는데 착안한 자연친화적 기술이다. 여기에 고구마를 모양과 크기에 따라 7등급으로 분류하고 그물로 포장, 손으로 들 수 있는 ‘펀넷’ 포장법도 가세했다. 습기가 발생하지 않는 포장재도 만들었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듯, 세척 고구마는 ‘다래마을’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반 고구마는 15㎏짜리가 1만 5000∼2만원선인데 다래마을 고구마는 6만원을 받았다. 개발 비용에 10억원이 들어갔지만 2003년 한 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은 당도가 더 높은 제품을 개발중이다 정 회장은 이 모든 것을 거북선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거북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목선에 덮개를 씌운 것입니다. 실제 덮개를 씌우는 노력이나 비용은 그렇게 크지는 않죠. 그보다는 덮개를 씌우겠다는, 새롭고 독창적인 가치가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듯이 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남 해남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판로 확보… 문화마케팅 주효 키위시장 개방으로 국내 재배농가가 폐업의 위기에 몰렸을 때 생산자 단체를 조직화해 직접 백화점에 판 것은 정운천 회장이 늘 말하는 ‘유통의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과 같다. 키위 수확기가 우리와 정반대인 뉴질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한 것도 국제간 ‘윈윈 전략’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국산 참다래 시장을 확보, 농민의 생존기반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생산단체의 발전적 협력경영의 모델을 제시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킨 기업가 정신은 앞으로 숱한 개방에 맞설 농업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과일인 키위를 우리말인 ‘참다래’로 바꿔 소비자 친밀도를 높였고 농장(생산), 공장(가공), 판매장(유통) 등 ‘3장 통합’은 참다래를 1년 내내 먹을 수 있게 한 성공비결이다. 고구마는 구황작물로 배고플 때 먹는 ‘비호감’ 식품이었으나 저장기술과 세척법을 개발, 고구마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썼다. 동시에 고구마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혁신 경영이다.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생산보다 판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매장에서 더 많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한 판촉 활동과 새로운 포장방법 등은 매장 중심 경영의 핵심이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의 직판행사는 제도화했고 농가에는 출하량을 미리 알려 가격변동을 조절했다. 판촉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농업이 1차생산에서만 머물지 않고 유통과 마케팅이 접목하면 경쟁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줬다. 수입개방이라는 환경변화에 경쟁업체와의 공생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전문연구위원 ■ 농기업근로자 지원책 정비해야 전남 장성에서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는 학사농장(대표 강용)은 연 매출액이 50억원이다. 학사농장이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직원 40여명을 위해 지출하는 각종 보험료와 수당은 연간 6000만원. 학사농장은 농기업인데도 현행법상 농업인 사업자 등록이 안돼 도소매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4%. 이를 적용해 직원 수당 6000만원을 벌려면 1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강 대표는 따라서 “연간 매출 50억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직원 수당으로 쓰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농업은 기계를 멈출 수 있는 제조업과 달리 단 하루도 쉴 수 없지만 주 5일제와 엄격한 근로기준법 등이 똑같이 적용된다. 때문에 휴일·시간외·연월차 수당 등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실제로는 농업에 종사하더라도 농기업 근로자라는 이유 때문에 건강보험 50% 경감 혜택이 없다. 장생도라지의 이영춘 대표는 “영농조합법인인데도 농정당국은 제조업과 똑같은 기업으로만 인정, 세금과 보험료 분야에서 농민에게 주는 혜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청이나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은 기업으로 인정하지 않아 중소기업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할 지원을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농민도 아니고 기업도 아닌 애매한 지위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농림부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지원은 의료 접근성이 약하고 소득이 낮은 농업인을 돕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농기업이나 직장가입 대상자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면서 “다만 농업의 특성과 주 5일제 등의 환경변화를 감안해 수당 등에 대한 세제지원은 고민하고 검토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학사농장의 강 대표는 “요즘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서는 농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면서 “농업 현실에 맞게 관련 법률을 개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농기업 근로자들도 실제로는 농민이고 소득도 도시근로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인데 4대 보험료를 내라고 하니 황당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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