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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당/외국의 시각/프랑스인들은 말한다:4·끝

    ◎“「현대신화」 정치서도 꿈꾼다” 희화적 논평/정씨가 「경제거인」으로 남지 않은건 실수 한국에서 통일국민당이 만들어질 때,르 몽드지는 이를 경제면에 크게 보도하면서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성장과정과 사업성공 내력,그가 정치에 투신하는데 대한 한국민들의 반응,현대 그룹 산하 기업들의 규모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정씨를 「현대제국」의 창업자로 일컬으면서 그가 얼마나 돈이 많은가에 주목했다.정씨의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고 납세액 순위로는 15위에 지나지 않지만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며 그와 그의 가족은 그룹 주식의 67·8%를 차지하여 4백억달러 어치에 이르는데 이는 국가예산과 맞먹는다고 쓰고 있다. 프랑스적 관점에서 볼 때,거대 경제 집단이 민간 소유로 돼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찔한 것이다.게다가 그 집단의 소유자가 정당을 만들어 당수로 앉는다는 것은 더욱 놀랄만한 것이다.개인 소유의 기업집단이 국민 전체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부터 심히 우려할만한 것이고 그것이 바로 정치력화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닌 것이다. 다수 프랑스인들은 큰 민간기업이 횡포를 부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점이 바로 현사회당정권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사회당 정부는 1981년 집권 즉시 많은 큰 기업들의 국유화조치를 과감히 단행했다.따라서 현재 프랑스에는 재벌이 없다.프랑스인의 상식으로,재벌이 정당을 만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르 몽드지는 정씨가 「현대제국」을 건설한 능력을 정치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면서 『어떤 이들은 그가 추하게 늙어가고 있으며 산업계의 가부장으로 계속 남아있지 않는 것을 실수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이와함께 그가 노동조합과의 관계에서 완고한 태도를 보여 근로자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씨가 역대 정권에 많은 돈을 대주었으나 이제는 그가 한 정당 즉 자신의 정당에 돈을 쓰기로 했으며 정치에 뜻을 둔것은 80년대초 국보위의 업계 재편성 조치 때였다는 정씨의 말을 직접 인용했다. 프랑스 정치풍토에서 대기업인이 정계에등장하는 것은 매우 예외적인 것으로서 마르셀 다소(1892∼1986)가 유일하다.그는 미라주 전투기 개발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 마르셀 다소 항공과 그밖에 신문사·영화사·부동산회사·전자회사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다소는 59세 때인 1951년 처음 국회에 진출,한번의 낙선을 빼놓고는 당선을 거듭하여 94세로 죽을 때까지 30여년간 의원직을 지니고 있었다.오랫동안 최연로 하원의원으로서 국회개회연설을 하는 영예를 누렸다.그는 제1차 세계대전때 조종사로 출정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에 항거한 애국자였다.전투기 설계의 천재이자 항공기 제작산업의 독보적 존재로 프랑스가 세계항공산업의 선두에 나서도록 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해냈다. 다소는 정치풍자 컬럼니스트와 시나리오작가로서도 재능을 보였다.지역사회에 많은 돈을 희사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힘쓴 자선가이기도 했다.이런 그였으므로 그가 의원직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해 까다로운 프랑스인들도 저항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가 보인 거인의 풍모는 마르셀 다소 항공의 국유화 과정에서도 잘 볼 수 있다.정부의 조치는 국민의 뜻이라면서 마르셀 다소는 오히려 능동적으로 많은 주식을 국가에 무상으로 넘겨 주었다.경영권을 정부에 넘기고도 월 5천프랑(현재 환율로 치면 약 70만원)보수의 기술고문직을 자청하여 죽을 때까지 미라주 전투기 시리즈의 개량과 신세대 전투기 라팔의 개발에 전념했다.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여전히 그는「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프랑스인」으로 추앙되고 있다. 어쩌면 한국의 마르셀 다소로서 존경을 받을 수도 있었을 우리의 「거인」이 외국 기자의 기사 속에서 후진적 정치 환경과 함께 희화적으로 그려지고 있음은 국민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 탈 냉전이후 미 주도의 「세계구도」/「방위계획지침」 내용 분석

    ◎“한국,가장 중요지역” 미군 계속 주둔암시/미 독주 위협하는 나라의 핵무장도 봉쇄/유일 초강대국화 통해 군축여론 무마도 겨냥 미국이 탈냉전시대에서 경쟁강국의 출현을 억제하고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방부 방위계획지침은 소련의 위협을 전제로 했던 냉전시대가 종식된 이후 최초로 미군사외교정책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지침은 지나치게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미국에 의한 세계지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있어서 신패권주의적 발상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있다. 이지침은 2차세계대전후 5대전승국이 분쟁중재와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유엔을 창설한 것과 같은 집단적인 국제주의 개념의 포기를 분명히 하면서 미국에 의한 「선의의 세계지배」에 초점을 맞추고있다.양대초강대국이었던 소련이 붕괴된 만큼 이제는 미국 마음대로 세계구도를 짜나가겠다는 얘기다.독일 일본 등 미국의 지배체제에 도전할 우려가 있는 잠재적 강대국들의 핵무장 야욕을 분쇄하면서 그들의 이해관계도 상당수준 대변함으로써 불만을 무마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북한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우려하면서 한국을 지역적 불확실성이 있는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은 대목은 유의할 만하다.이지역에서 미국이 제1의 군사력을 유지하지않을 경우 초래되는 힘의 공백은 일본이 군사대국화하거나 한국의 역할이 강화되는 안정저해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앞으로도 계속 미군주둔을 통해 동아시아문제에 적극개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이같은 신군사전략의 배경으로는 우선탈냉전시대의 새로운 군사외교정책방향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는 시기적 필요성을 들수있다. 냉전구조소멸이후의 전략공백기간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과감한 군비축소와 집단안전보장 등을 주장,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현실정책의 주류를 이뤘다.그결과 공격목표를 상실한 군부와 무기판로가 축소된 군수산업 등 이른바 군산복합체의 사기저하가 초래됐다.향후 5년간 5백억달러의 군사비 감축을 내용으로 한 미행정부예산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대신 감축규모를 9백10억달러로 늘린 민주당예산안이 통과된데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미국내에서는 보다 급속한 군비축소를 통해 경제부흥에 진력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도 군부는 7대가상전쟁 시나리오를 발표하는 등 간간이 군비삭감속도의 완화 내지 동결을 주장해왔으며 이번 방위계획지침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유일초강대국전략을 통해 과도한 군비축소 여론에 쐐기를 박고 군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흐트러졌던 전열을 재정비해 보려는 다목적용인 것이다. 이지침이 비록 부시대통령 및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의회에 제출될 경우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또 부시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에는 미국이 고립주의라는 정반대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독자적인 유럽을 꿈꾸는 프랑스 등 국제사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세르비아계/“보스니아서 독립” 선언/「자치구 완전통제」 발표

    ◎수도진격은 중단… 내전 고비 넘겨/유혈충돌 재발… 상황 혼미 【사라예보 AFP 연합】 유고슬로비아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사태는 4일 역내 세르비아계가 급기야 분리 독립 강행을 선언하는 한편 한때 소강 상태에 빠졌던 유혈 충돌로 재개되는 등 또다시 암운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에서 15㎞ 떨어진 곳에 앞서 선포한 「세르비아 자치구」를 완전 통제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역내 거주 세르비아 민족 보호를 위한 자구책임을 강조했다. 공화국 주민 4백50만중 회교 세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1%를 점하는 세르비아세력은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음에도 불구,이를 거부한채 공화국 영토 3분의 1에 대한 관할권을 요구하고 있다. 세르비아계와 비세르비아계 지도부간에 극적 타협이 이뤄져 한때 진정 국면으로 빠져드는듯 했던 현지 유혈 사태는 4일 양측간에 충돌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독립 저지를 위해 무장한채 사라예보로 접근중이던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정부가 긴급 개입한 협상을 통해 저지됨으로써 최악의 사태는 일단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연방」개입땐 유고내전 확산 우려/외교적 압력도 무력화… 암운 드리워(해설) 크로아티아에 이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마저 독립을 선포하면서 내전위기에 휩싸임으로써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1차세계대전 발발의 계기를 제공했던 보스니아가 워낙 이질적인 민족으로 구성된 화약고이기 때문에 공화국독립에 반대하는 세르비아계민병대의 적극적인 무력저항에 의한 유혈사태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고가 동구민주화 이후 유럽안보를 위협하는 최대의 불씨가 된 이유는 2차대전이후 다양한 민족을 인위적으로 한데 묶어놓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특히 보스니아공화국은 슬라브족회교도 45%,세르비아인 33%,크로아티아인 17% 등 가장 불안한 민족분포를 보이고있는 지역이다. 세르비아계의 선거거부속에 지난주말 실시된 독립찬반 국민투표가 4일 최종집계결과 99.43%의 지지로 나타나고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대통령이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선포하자 독립공화국내 소수민족으로 전락해버린 세르비아인들이 자신들의 집단거주지역을 조국인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합병시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일어난 것이다.세르비아공화국도 자신들이 이끌던 유고연방 구성공화국이 6개에서 2개로 축소됨에 따라 크로아티아영토의 3분의1정도를 점령한 것처럼 보스니아에서도 영토확장야욕을 채우기위해 암암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내전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복잡한 민족분포와 민병대의 불확실한 지휘계통은 국제사회의 외교적압력을 무력화하면서 내전을 통제불능상태로 몰고갈 가능성이 크다.4일 양측지도자간 합의에 따른 소강국면도 오래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립을 선언한 마케도니아공화국도 2백여만명의 국민가운데 64%가 마케도니아인,21%가 알바니아인,5%가 터키인,이밖에 집시와 세르비아인들등 소수민족으로 구성돼있어 오는 4월15일까지 연방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이 초래돼 역시 민족간의 유혈사태가 우려되고있다.세르비아를 중심으로한 유고정부는 마케도니아의 북부를 분할해 연방내에 존속시키려 하고있고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 이웃나라들도 영향력확대를 노리는 등 겨우 독립의 첫걸음을 내디딘 마케도니아의 앞날을 어둡게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보스니아국민투표감시단의 보고를 검토한후 조만간 독립을 인정할 방침이며 8일로 예정된 유엔평화유지군 배치에 앞서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가 4일 유고를 방문하는 등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으나 보스니아내전은 8개월을 끌어온 크로아티아내전보다 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독일통일과 보험통합/안태혁 보험감독원장(굄돌)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연방공화국(서독)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으로 양분되어 있던 독일이 분단 40여년 만인 90년 10월3일 역사적인 통일을 이룩한 지 벌써 1년반이 다가온다. 당시 다른 부문도 마찬가지였지만 동서독간 보험부문의 통합은 90년 7월1일 체결된 「화폐·경제·사회통합에 관한 협정」에 의거하여 서독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다.즉,보험에 관한 양독간 법률관계에 있어 서독의 민법전(BGB),서독 보험계약법(VVG),서독보험감독법(VAG)이 통독의 주체법으로 선택되었고,서독의 연방보험감독청(BAV)이 통독 후의 감독주체로서 보험감독권을 행사토록 하였다. 보험통합의 방법은 서독의 민영보험회사가 지분참여를 통하여 당시 2개뿐이었던 동독의 국영보험사를 사실상 흡수합병하는 형태를 취하였고,통독후 서독보험회사에 의한 동독지역에서의 보험사업영위는 사업영위지역의 확대 변경이기 때문에 감독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도록 하였음이 특이하다.현재 서독소재 700개 보험회사중 300여개 보험회사가 동독지역에서의 사업영위 허가를 받은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보험통합과정에서의 또다른 특이한 사항은 통독후 주체법으로 선택된 서독법률의 어느 조항이 동독법률에 비하여 동독인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경우(특히 가계성 보험계약의 해지,철회에 관한 조항 등)보험증권상 특별약관을 첨부하여 이 조항의 효력발생을 한시적으로 유보함으로써 동독 보험계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쨌든 보험통합 이후 구동독지역에서는 보험전문가의 구인란,보험모집종사자의 자질부족에 따른 보험민원의 급증,높은 보험해약률,현대적 성능의 자동차에 익숙치 못하는데 기인하는 잦은 자동차 사고와 높은 손해율 등이 중요한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보험회사 선택권이 없었고 시장경쟁의 개념이 없었으며 국영보험사를 상대로 한 제소권이 없었던 구동독시절의 특수체질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후유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는지도 모른다. 통일과 재건비용의 재원조달문제,물가 및 실업,사회간접자본의 수요증대,교육,토지 및 건물소유관리,사회보장상 형평문제 등 「준비없는 통일」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근 독일경제가 동서독 양쪽 지역에서 다같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은 사삭하는 것과 철학하는 것을 중요한 구성요소로 하는 독일인의 저력때문일가.우리도 보험사업의 영위지역 확대가 허가사항으로 부각될 날을 고대하여 본다.
  • 오출신 작가/츠바이크 재조명 활발/불서 서거50년 맞아 출간러시

    ◎전후 좌파득세로 「평가절하」 반성/“인간성 상실시대 고뇌의 증언” 평가 오스트리아 태생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18 81∼19 42) 사후 50년을 맞아 금년초 파리에서는 중·장편 소설과 전기·기행문 등 4권의 책이 한꺼번에 번역 출간돼 나옴으로써 그의 인도주의적 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한국에도 작품이 여러 편 번역 소개되어 있는 금세기의 주요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러나 이상하리만큼 프랑스에서는 그가 죽은 이후 거의 잊혀진 인물로 돼 있었다.더구나 그는 후일 브라질로 가기까지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유명인사로 대접받았으며 로맹 롤랑 등 많은 프랑스 문인들과 교류했던 터였다. 그가 사후에 재대로 평가되지 않은 것은 전후 프랑스 지성계의 좌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타당성 있게 들린다.19 45년 이후 프랑스에 군림한 마르크스주의 경향의 대가들은 츠바이크를 합스부르크가의 몰락을 애석해 하는 왕정주의자 쯤으로 경멸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내려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나치의 희생자와 반나치 투쟁자가 찬미되던 전후에 철저한 나치 혐오자 츠바이크가 남긴 문학이 외면당해야 했던 아이러니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다시 프랑스인의 관심을 끄는 데는 50년이라는 세월이흘러야 했다.벨퐁 출판사 등이 그의 저작들을 이번에 출간함으로써 살육과 인간성 상실의 위협으로 얼룩진 20세기 전반기를 고뇌속에 증언한 그의 사상과 문학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재발견되고 있다.「특출한 시대의 증인」「사상과 문학의 귀족」「마지막 휴머니스트」등은 그에게 붙여지고 있는 새로운 칭호들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른바 빈 상징파의 한 사람으로서 문명이 높았던 그는 나치가 야망을 드러내자 국외로 망명하여 다시는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전쟁 없는 세계를 갈망한 평화주의자 츠바이크는 병영 탈주와 전투회피를 호소했으며 스위스와 스웨덴 방식의 중립을 옹호했다. 1940년 생명의 위협이 없는 브라질에 정착했으나 그가 본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는 가망이 없었고 그의 심리상태 또한 황폐해갔다.그는 예감 능력과정신적 상처를 함께 지녔던 클라이스트·횔덜린·니체(이 세 사람은 미치거나 자살했다)를 연구한 바 있는데 그 자신도 그들을 닮아 신경쇠약과 분열증세에 시달렸다. 그는 1942년 2월23일 싱가포르가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에게 함락된 뒤 유럽의 마지막 희망인 영국의 패배에 상심하여 망명지 브라질에서 자살했다.브라질 정부는 국장으로 그를 예우했다. 이달에 파리에서 불역돼 나온 4권의 책은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벨퐁출판사)▲장편소설 「클라리사」(〃)▲전기 「아메리고」(〃)▲기행문학 「브라질,미래의 땅」(에디시옹 드 로브출판사)이다.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의 작품 7편은 츠바이크가 생전에 발표했으나 책으로는 이번에 처음 묶여진 것이다.그 7편은 ▲「리옹에서의 결혼」(자코뱅주의와 공포정치를 비난함)▲「눈속에서」(유태인 박해를 다룸)▲「레만호반에서」(전쟁의 불조이성을 고발)▲「억압」(〃)▲「박탈의 역사」(전제권력 아래서 파멸돼 가는 개인의 운명을 그림)등이다. 미완의 장편소설 「클라리사」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웠던 19 20년을 시대배경으로 하여 한 여인의 운명과 재난을 보여줌으로써 츠바이크의 반전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메리코」는 콜럼버스가 서인도라고 믿었던 곳이 아시아의 일부가 아니라 전혀 다른 대륙이라는 것을 밝혀낸 이탈리아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일대기로서 츠바이크의 전기작가적 역량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브라질,미래의 땅」은 자신이 여생을 의탁한 브라질에 대한 찬가이다.기행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서해동포주의자 츠바이크는 자신이 찾던 평화를 이 나라에서 발견한다.『빼어난 혼혈의 나라,브라질에서보다 더 나은 해답을 줄 곳이 어디 있으랴.인종·계급·살빛·신앙·신념 등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신앙과 신념 또는 민족 문제로 불안과 갈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꼭 사후 50년이 아니라도 츠바이크가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한 시점인 셈이다.
  • “정신대 사죄” 말로 때우는 일본/NYT,「얼굴없는 전범」 재조명

    ◎잇단 증거에 “정부 불개입” 주장 철회/65년 일괄타결 핑계,배상 계속 거부 【뉴욕 연합】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7일 제2차 세계대전당시 한국여인들을 강제로 끌고가 일본군의 위안부 노릇을 강요한 이른바 정신대 사건을 다루면서 ▲일본정부가 널리 그들의 만행으로 여겨져온 이 사건을 호도·은폐해 온 사실▲한 젊은 일본 역사학자의 진실 추적노력▲진실이 밝혀진 이후의 일본정부의 당황▲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에 소홀한 일본 정부의 모습들을 상세히 보도했다. 4면의 반 페이지를 차지한 일본 와코 발신의 이 기사는 일본정부가 종래 정신대사건에 대해 판에 박은 듯이 유감 운운하는 몇마디 애석해하는 말,그리고 정신대가 정부에 의해 조직된게 아니고 민간에 의해 조직된 것이니 일본 정부는 배상할 의무가 없다는식의 꽁무니를 빼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최근 히로시마(광도)출신의 한 젊은 역사학자의 진실 추적노력에 의해 발목을 잡혔으며 한국을 방문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는 역사적인 사실앞에 어쩔 수 없이 말 못할 수난과 고통을 겪은 한국 여인들에 대한 배상방법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군이 개입,정신대가 조직됐고 운용된 명백한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아직도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배상문제가 일괄 타결됐으니 정부차원의 배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신대」 배상계획 없다”/일 관방장관

    ◎지난 65년 해결… 조사 않겠다”/총리의 「배상발언」 뒤엎어 【도쿄 외신 종합】 2차 세계대전중 일본군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인 정신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문제와 관련,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배상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관방장관은 배상가능성을 배제하는 등 서로 엇갈린 발언을 하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20일 정부와 집권 자민당 고위간부 연석회의 석상에서 『한국정부가 정신대 피해자들에게 대한 배상을 분명하게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문제가 해결됐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이어 정신대 문제는 한일간의 가장 큰 현안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한국인들에겐 정신대 문제가 참을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앞서 가토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과 한국간의 배상문제는 양국간에 전면적인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지난 1965년 당시 양국간 협정에 따라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었다.그는 또 일본정부는 한국인 정신대는 물론 중국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 갔다는 관련보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가토장관은 일본과 한국간의 배상문제는 양국간에 전면적인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지난 1965년 당시 양국간 협정에 따라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목포서 상경 반일시위/70대 노인 쓰러져 사망/여의도서

    ◎사인싸고 의견 엇갈려 부검키로 17일 하오1시5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장기신용은행 앞길에서 시위를 벌이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원 주기성씨(70·전남 목포시 연상동 39의 58)가 갑자기 쓰러져 이웃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주씨는 이날 다른 회원 1백50여명과 함께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국회연설에 앞서 일제 희생자에 대한 일본정부의 배상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유족회」측은 주씨가 사망한 것에 대해 『숨진 주씨의 왼쪽 가슴에 길이 15㎝,넓이 8㎝정도의 타원형 피멍이 들어있는 것과 넥타이 뒷부분에 5㎝정도의 사선형 발자국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시위과정에서 전경의 발에 채여 숨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숨진 주씨가 3년전부터 심장병을 앓아 통원치료를 해왔다는 큰아들 규현씨(35)의 말에 따라 주씨가 지병인 심장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유족과의 협의를 거친 뒤 18일중으로 부검키로 했다. 주씨는 형이 제2차세계대전 말기 남양군도로 징용당해 현지에서 사망,그동안 일본정부에 유해반환 등을 요구해 왔으며 이날 상오 전남·북지역 회원 10여명과 함께 관광버스로 상경,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주씨의 사체를 검안한 여의도 성모병원 내과의 장창훈씨(30)는 『병원에 도착한 사체에는 뚜렷한 외상이나 피하출혈 흔적이 없어 쇼크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의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에는 주씨의 아들 현씨(25)와 유족회 회원 등이 모여 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대책위를 구성,사체부검 여부 및 장례절차 등을 유족들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신대 항의등/반일시위 가열 한편 미야자와총리의 방한 이틀째인 이날 이 유족회 말고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등 각종 단체들이 여의도를 비롯,탑골공원 등 곳곳에서 잇단 집회를 갖고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성명 등을 발표,일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 3인 의견/드러나는 정신대 만행에 국민분노 폭발/특별기고

    ◎“말로만의 사죄로는 안된다”/인간존엄성에 걸맞는 보상 뒤따라야/오선주 법박·청주대교수 지난 수세기동안 우리나라와 일본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왔고 일반국민의 윤리·도덕도 삼강오륜에 바탕을 두어왔다.유교는 남성우위·남성중심사상이 중핵을 이루고 있음으로하여 남성의 혼외성관계에는 매우 관대하였으나 여성의 경우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려 가혹하리만큼 엄격하였다. 여성에게는 자의에 의한 혼외정사란 있을 수 없고 불가항력으로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결코 용납되지 않았다.병자호란·임진왜란등 외적의 침입으로 몸을 더럽히게된 많은 여성들이 죽음으로 그 인생을 마감하였다.자결하지 못한 경우 주위의 죽음에 대한 권고가 성화 같았고,구차히 목숨을 유지하려면 죽음을 능가하는 사회적 멸시와 천대를 감당하여야 했었다. 그 순결을 생명보다 귀히 여기던 시절인 1940년대초 일제는 우리나라 여성에게 육체적·정신적 학살을 자행하였다.일제가 저지른 갖은 만행중 우리를 분노케하는 가장 못된짓은 우리여성을 동아침략군의 성적노예로 만든 것이다. 탈출을 시도하면 총을 쏘았고,만삭임신부에게도 성폭력을 일삼았다.열두살 어린이까지도 정신대로 끌어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총리는 그간 「민간인이 한 일이므로 정부의 채임 밖」이라던 종래의 태도를 바꾸어 「사죄하고 반성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양심이 살아있는 일본인교수가 종군위안부는 군부의 직접 지휘 감독하에 있었음을 방위청관련 기록문서를 들어 입증하였다.또 열두살 제자를 달래 정신대로 보냈던 일인녀교사의 참회어린 고백도 이를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국내에서도 각종 증빙서류들이 발굴·공개되어 정신대의 실체는 더 이상 외면할 수만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학교 재학중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징집된 여자가 벌써 1백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전국 각학교의 학적부를 통해 확인되었다.해방이후 징집된 자녀의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들끓던 비탄의 소리를 감안하면 정신대 수는 이의 열배 백배 혹은 그 몇배가 넘을지 모른다. 그 숫자는 계속 조사되어 근사치만이라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육신이 살아서 돌아왔을지라도 당사자와 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은 그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뿐,침략군을 상대했던 과거가 부끄러워 산사의 공양주로 일하면서 남의 눈을 피하다가 평생을 마친 슬픈 사연도 들었다.감히 엽렵한 낭군을 맞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부둣가 주모로 자포자기한 삶을 사는 기구한 운명의 여성을 만난 일도 있다.그들은 지금 모두 할머니가 되었다.그 백발의 할머니들이 「내 열일곱 청춘을 돌려달라」고 절규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있다.그래서 전범 일본이 일찍이 세계의 양심앞에 부끄럽게 여겨야 했을 비인도적 만행을 다시본다. 일본은 이번 총리 방한에 즈음하여 「정신대문제는 사법처리에 의하여」해결한다는 입장이라는 소식도 들린다.일본인들은 어린이에서부터 「혼네」(본음=주의·방침)와 「다데마에」(건전=진심)를 배우며 자란다고 한다.그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서부터가 수식어인지 알지 못하고서는 외교적 성공을거둔다는 일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기술협력이라는 명분으로 기술이전 문제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이전을 말하기 전에 그들이 어떻게 기술을 개발했고 또 어떤 방식으로 경제 향상을 도모하였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들은 근대화과정에서 우리를 수탈하였고,한국을 식민지화 한데서 온 우리의 분단은 결국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살찌웠다. 정신대문제는 천인공노할 비인륜적 인간수탈이다.따라서 정신대보상문제는 결코 「사법처리」운운으로 회피할 수 없는 일이 분명해진다.일왕의 「통석의 염」에서 그랬듯이 총리의 「사죄와 반성」역시 한갖 「다데마에」에 지나서는 안된다.또 일본관방장관이 최근 종군위안부와 관련한 공식담화에서 「한반도」란 말을 거침없이 되풀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혼네」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도 여러 사정으로 미온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부도 정신대실태조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기대하면서 일본에는「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걸맞는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독의 대유태민족 사죄 본받아야/이태영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일본인 자신들이 문화국민이라면 비인간적인 과오에 대해 가슴 아프게 느끼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독일은 그렇지 않았다. 바이츠제커대통령은 통일독일 취임식에서 조상들이 이스라엘민족을 살해하고 주변 국가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에 대해 언제나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많은 독일 청년들이 지금도 여름이면 이스라엘에서 자원봉사를 하는등 과거에 대해 사죄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어린 국민학생까지 강제로 끌고가 사람을 사람취급하지 않았던 일제만행에 대해 명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방법이 무엇이던간에 최대한의 위로를 보내야 한다.그들의 조상들이 저지른 과오는 백번 천번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정부는 떳떳하게 보상 요구하길/이계경 여성신문 발행인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군인들의 성욕처리의 수단으로 한국의 어린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이같은 행위의 이면에는 여성천시 사상도 깔렸지만 그보다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이러한 이유로 여성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신대 문제를 거론해 왔다.다만 국가적인 문제로 받아들인 것이 너무 늦은감이 있다.하나의 사례를 남기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정부 상대의 보상청구소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계뿐 아니라 정부도 떳떳하게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면서 사례수집과 자료발굴등 진상조사가 계속되길 바란다.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행동 절실/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명예회장 정신대문제가 한일간의 주요쟁점으로 떠올랐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늦었다.국민학생 제자를 정신대로 보낸 일본인 담임선생이 한국에 와서 그렇게 사장됐던 자료를 찾아내고 사죄하는 이 마당에 한일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가 전후 보상문제를 철저히 매듭짓고 물심양면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면 대일 무역적자문제도 오늘날처럼 심각해지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생존해있는 피해 당사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용기를 갖고 나서서 생생한 목소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정부·민간차원 모두가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치는 연대의식을 가져야 할것이다.
  • 일제,국교생도 정신대로 끌어가/서울영복·교동국교 학적부 기록 발견

    ◎12살짜리 5명등 10명 밝혀져/당시 일인 교사/“양심 가책 느껴 추적끝 확인”/본지와 전화통화서 생생히 증언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우리의 나이어린 국민학생들까지 이른바 정신대(정신대)로 동원했던 사실을 기록한 당시의 학적부가 14일 서울 영희국민학교(교장 안중복·강남구 일원동)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이날 하오 이 학적부를 기록했던 은퇴한 일본인 여교사와 국제전화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기록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으며 서울 교동국민학교 등에서 같은 종류의 기록을 더 찾아냈다. 영희국민학교가 보관하고 있는 문제의 학적부는 지난 70년 폐교한 방산국민교(당시 경성부 제2부 공립소학교)의 것으로 이학교 어린이들이 정신대로 출발한 날짜와 장소·동원경위·설득과정 등이 생활기록란에 상세히 기재돼 있었다. 이 학적부에 따르면 일본인 여교사 이케다씨(지전정지·68·일본생구시거주)가 담임을 맡았던 6학년4반 어린이 72명 가운데 1명이 44년 2월25일,5명은 같은해 7월2일 각각 일본 도야마(부산)와후지고시(불이월)등의 공장에 정신대로 파견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1명은 13살이고 나머지 5명은 모두 12살로 돼 있었다. 이들 어린이는 성적이 과목마다 10점 만점에 7∼9점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특히 도덕점수가 모두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대부분 『발육및 영양상태가 좋다.품행방정하고 성실하다』고 기재돼 있으며 『부모의 반대를 설득 또는 본인의 의지로 극복했거나 국가를 위해 본인이 희망,정신대에 참가했다』고 기술돼 있다. 당시 12살의 한 고등과 1학년생(현재의 중학교1학년)에 대해서는 『부모의 반대를 알고 있었으나 본인의 희망을 물어 정신대로 가는것을 허가하였다』는 기록과 함께 「소화 19년(44년)정신대 동원」이라고 적혀있다. 이들을 정신대로 보냈던 이케다씨는 제자들을 정신대로 보낸 죄책감으로 이들의 소재를 수소문해오던 끝에 지난해 방산국민교가 폐교한 뒤 그 학적부를 보관해온 영희국민교를 찾아 문제의 학적부를 찾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케다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에서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수소문해 본 결과 당시 정신대로 끌려간 6명중 1명은 이미 사망했고,1명은 북한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생존해 있는 3명 가운데 한 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케다씨는 또 『당시 방산국교에서는 내가 맡았던 반 외에도 고등과학생 14∼15명 가량이 정신대로 동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정신대로 동원된 제자 6명 가운데 5명은 해방되던 해 12월 내가 일본으로 귀국하기 전까지 무사히 귀환했으나 1명만 돌아오지 않아 항상 마음에 걸렸었는데 당시 귀국을 확인하지 못한 그 제자(김모씨)를 지난해에야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귀국후 한국쪽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한채 독신으로 살아왔다는 그는 『조만간 정신대로 끌려갔던 제자들을 일본으로 초청,조금이라도 위로의 뜻을 전해주고 싶다』면서 『이들에게 사죄의 뜻을 진심으로 전하기 위해 현재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교동국민학교(교장 유하림·63)문서창고에서도 이날 지난 44년 여학생 4명을 정신대원으로 보낸 자료가 발견됐다. 이 학교의 44년 고등과 제2학년 학적부에는 당시 14살이던 어린학생 4명이 7월에 일본 부산시 불이월공장 여자 정신대원으로 떠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서울중앙여중(당시 경성가정여숙)에서도 지난 43년 여학생 한명(당시 17세)이 정신대로 징발된 사실을 기록한 학적부가 발견됐다.
  • SF소설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1)

    ◎“공상과학 꿈같은 재미 함께 느껴요”/회원 8백명… 10대서 50대까지 계층 다양/창작물 발표하고 외국 인기작품도 소개/“세계시장 내세울 작가 배출” 야무진 희망 『제2차 세계대전때 독일의 아우슈비츠에서 수천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에 몰두했던 죽음의 천사 벵겔레가 어느날 브라질에서 부하들을 소집,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세계각지에 퍼져있는 94명의 사람들을 특정한 시기에 암살하라는 지시였죠.뚱딴지처럼 보이는 이 지시에는 어떤 가공할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나치 사냥꾼 야콥 리베르만은 정보를 갖고 조사를 시작,벵겔레를 추적해갑니다』 이것은 데이콤PC서브 동호모임중 「추리와 SF소설(과학소설)동호회」가 최근 내보낸 소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의 일부이다. 데이콤PC서브에 32번째 동호회로 89년10월 등록된 「추리와 SF소설동호회」는 특히 뒤진 우리의 SF소설을 꽃피우겠다며 한국의 아시모프를 꿈꾸는 8백명이 모여있는 전자마을이다. 고교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자기가 읽은 국내외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을 소개하고 평하며,직접 번역하거나 창작한 소설을 발표하는 「신세계」이다. 이 신세계의 촌장인 시솝은 장차 SF작가를 희망하는 윤태원씨(서울대 섬유공학과3년).추리와 SF동호인 통신의 메뉴를 잠깐 들여다보자.「게시판」「회원동정및 공지사항」「추리소설 소개와 비평」「SF소설 소개와 비평」「기획연재」「이 사실을 아십니까」「양서소개」「토론의 광장」등 풍부한 메뉴로 동호인의 지식과 감각을 알수있다.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지만,우리가 사는 30세기에는 우주여행이 지겹고 시간만 잔뜩 잡아먹는 일이 되어버렸다.많은 우주 비행사들은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 규정을 어기고 자신들이 탐험하는 별에서 애완동물을 수집하곤 한다…』(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초단편 「틀림없다구」·중략­번역 윤태원)이런 소설은 최신 과학소설의 경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모임은 일반적인 컴퓨터정보는 취급치 않는다.컴퓨터를 이용,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을 쓰는 이들로 결성된 것이 특색인 만큼 내용도 그런 것 일색이다.회원들의 우수창작 SF소설이나 번역작품은 기획연재물로 실리고 있다. 회원들 가운데는 이미 과학소설작가로 필명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면Q」(스포츠서울간),「아틀란티스 광시곡」(데이콤간)등 2권의 과학소설을 출간한 이성수회원(서울대 대학원생)은 늘 공부에 쫓기지만 과학적 모사를 중시하는 SF소설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 박상준회원은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번역해 냈다. 지금까지의 메뉴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회원 정상돈씨의 「20 48」이라는 장편소설.컴퓨터의 진화된 기능을 그린 SF소설로,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는 미래컴퓨터의 출현을 가상해 쓴 작품이다.동호인 게시판에 1년이 넘게 좋은 반응이 계속 올랐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사귈때 그 사람의 외모라든가 배경 등 부수적인 여건들이 많이 작용해 진실한 사귐을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얼굴을 모르는 이들이 PC통신을 이용,자신의 솔직한 생각·창작품을 나누고 지적인 영역을 넘나듦으로써 어떤 사귐보다 값지다고 봅니다』 회원들은 이렇게 동호회의 긍지를 밝히고 장점을 들려준다. 『국내에서 가장 침체해 있는 분야가 과학소설이다.컴퓨터 통신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원고지를 들고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 시간이 절약되고 작품을 발표한다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다』
  • 미 주도적 역할에 EC·일등서 도전

    ◎본사 해외특파원이 내다본 1992 지구촌 기상도/워싱턴/미,「집단개입」 정책으로 영향력 행사 소련의 몰락과 함께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국으로 부상하게되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으나 경제적 라이벌과 끔찍한 인종분쟁으로 가득찬 세계에서 앞으로 미국이 담당할 역할은 92년 미대통령 선거의 주요 토론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에 비판적인 고립주의가 점점 목청을 높일것으로 예측된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으로 이미 구사한 「유엔을 이용한 합법성 확보」와 「집단개입 정책」의 방식으로 세계의 경찰역을 수행하면서 세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워싱턴은 평양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질서가 미국 주도하의 단극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유엔과 집단개입을 통한 세계주도를 말하고 있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세계의 반발을 둔화시켜보자는 계산이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미국경제가 미국의 세계 주도를 단독으로 뒷받침할만큼 강력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다시말해 미국이 생각하는 세계 주도란 미국이 지배적인 정치적·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집단개입이란 명목아래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서구제국과 일본·한국등에 분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통합유럽과 일본,그리고 미국의 세계 독점지배에 반대하는 제3세계의 리더,중국등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하고,세계는 배타성이 강한 블록화로 치닫게 될 것이다. ◎뉴욕/초강대국된 미,경제문제로 고전 미국은 92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것 같다.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미 세계무대의 주역이었지만 1,2차 세계대전 까지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힘의 발원지가 있었고 전후에는 소련(USSR)이란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지난해말 소련이 스스로 주저앉아 미국은 92년부터 비로소 지구상의 유일한슈퍼 스테이트의 자리를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미국도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국은 과연 정상인가」하는 새로운 의문에 빠지는 모순을 경험하고 있다.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인 GM사가 21개 공장의 폐쇄와 7만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팬암항공이 문을 닫아 미국의 92년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의회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처방을 논의하게 되겠지만 묘안을 찾아낼지는 미지수다. 올해말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누가 민주당후보가 되고 부시대통령의 재선은 가능할 것인가 하는 통상적 관심보다 미국의 위상,미국의 건강상태를 놓고 벌어질 논쟁이 더 관심거리가 될게 확실하다.미국의 회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다.리더십이 운위되고 스피리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는 미국이 이같은 미국병에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치열한 경쟁사회인 국제무대에서 특이한 일이지만 미국의 안정이 세계의 안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세계가 인식하게 된 것도 새로운 세계의 모습이다. 부시의 「강력한 미국의 재건」이 92년 선거에서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파리/민족­국가주의의 보수바람 확산 유럽의 1992년은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다.영국 이탈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의 총선거가 있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프랑스는 봄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민족주의 또는 국가주의의 보수 바람으로 선거를 통해 대체로 우파 정당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가 정치적 혼돈과는 달리 92년에는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다행히도 우세하다. 독일은 홀로 91년 12월 23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이를 유럽 공동체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적 공동보조에서 이탈한「오만한」행위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통일비용의 중압에서 한숨 돌리게 되는 92년부터는 독일이 국제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 인한 유럽 공동체 내부에서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 국가 가운데 몇 나라들은 자국내 소수민족들의 더욱 거센 분리운동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숙제는 여전히 민주정치의 실현과 빈곤에서의 추방이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백인정부의 데 클레르크와 아프리카국민회의의 윌슨 만델라 사이에 계속되어온 협상이 해를 넘겼으나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쪽은 백인 지배층이기 때문에 92년에는 극적인 결말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당제 허용후 첫 총선거를 치른 알제리는 심한 민주화 진통 속에 싸일것이다.이디오피아 라이베리아 자이르 등에서는 무력 정쟁이 있었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다.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베를린/전유럽 안정은 유고내전에 달려 독일통일과 동구와해 3년을 맞는 92년은 동구국가들에 있어 안정정착이냐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의 계속이냐라는 분기점이 될것이다. 동구국가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정치·사회분야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조속한 정착이 절실하다. 유고내전은 1월15일까지 유럽공동체(EC)국가들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비난하고 있는 세르비아민병대와 유고군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14번째 중재안에 실패한 EC의 중재력이 또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고사태는 결국 유엔감시단과 평화군이 파견되는 시점을 계기로 전투가 중단될 것이나 민족감정의 불씨가 불안요인이 되고있다.동구와해후 민족주의 부활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유고내전의 향배는 동구및 유럽안정에 이정표가 될것은 분명하다. EC국가들은 소련의 독립국가공동체와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인권·현국경선존중·소수민족 권익보호와 핵통제권강화 등 동구변화에 기본대응책을 세우고 외교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역내의 공동재정책 마련 등 유럽통합행보를 조정할 6월 리스본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이해가 엇갈려 또한차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문제는 이스라엘·아랍측과의 쌍무회담이 새해에도 계속되겠지만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반환하지 않는한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어느정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되고있다. ◎도쿄/미야자와 정치력 시험대에 올라 일본의 92년을 여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은 일본정국을 우울하게 만들고 쌀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연초부터 경험하게 된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에 많은 외교적 압력을 느끼고 있다.일본정부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이 내년 미대통령선거를 의식,양국간의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방문으로 그 성격이 바뀌면서 일자동차시장 개방확대및 누적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등 구체적인 양보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의 첫 해외방문인 방한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주요 의제가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않을수 없다. 미야자와총리는 더욱이 국내 최대 이슈인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쌀문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참의원선거와도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야자와총리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계기가 될것이다.그러나 미야자와정부는 「본격정권」으로 출범했지만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처리과정등 일련의 정치활동에서 약체정권임이 드러났다.미야자와총리가 앞으로 어느정도의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북한측의 자세변화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지만 연내 수교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91년 하반기에는 버블(거품)경제의 휴유증으로 경기후퇴현상이 나타났지만 휴유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아주국가 국내정치구조 큰 변화 중국과 동남아시아제국은 새해들어 상당한 규모의 국내 정치구조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 어느해보다 소란스런 한해를 보낼것 같다. 연말의 14차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대륙에서는 70∼80대 장정원로들의 제2선 후퇴문제와 개혁,보수파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열기를 더해갈 것이다. 그런가하면 바다건너 대만섬에서도 지난 연말 다당제자유총선으로 합법성을 획득한 국민대회가 장개석총통시대의 철권통치구조에 대수술을 가해 보다 민주화된 권력구조를 창출하느라 진땀을 흘릴 전망이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지난해 10월의 캄보디아평화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십년간에 걸친 전화와 정파갈등,폐쇄사회에서 벗어나 올해는 어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가담할것 같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올해가 4개정파의 공존하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미얀마(구버마)에서는 군부독재에대한 주민들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해 언제 대폭발의 폭음소리가 들릴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93년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라손과 이멜다 두 여장부의 이전투구가 심심찮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과는 달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국가들은 정치·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제건설에 매진할것 같다.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은 제2의 신흥공업국(NICS)이 되려는 야망으로 생산라인에 불빛이 꺼지지않는 밤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 민족이기주의 팽배… 따로노는 「공동체」(소련소멸 그이후:중)

    ◎“의무만 있고 권리없다”… 약소공 거센 반발/분쟁조정역 없어 유혈내전 가능성 상존 소연방을 허물어뜨리고 그 척박한 토양위에서 새로 탄생한 독립국가공동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구체적인 부분까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독립국가공동체가 매우 불안정한 체제이며 그앞길이 험난하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공동체 태동의 모티브는 애초부터 민족이기주의였다.정치적 속박을 용납할 수 없어 연방체제를 거부하면서 경제협력과 핵무기중앙통제의 필요성때문에 느슨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민족이익우선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서는 않된다는 강대국 중심의 이해관계가 근간을 이루고있다.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공화국간 자원보유 격차와 산업특화가 심한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모순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잘 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도와주면서 공생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기브 앤드 테이크」원칙에 의거,혼자만 잘 살아보겠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빈국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경제난 속에서 러시아를 위시한 강대국들이 베푸는데 인색한데 그치지 않고 영향력까지 행사하려들기 때문에 약소국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외채상환 등 의무는 골고루 분담하고 통화발행을 비롯한 권리는 러시아가 독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독립하면서 경제적으로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군소국들의 기대는 물거품이되고 만다.독립국가공동체는 영토·국민·주권등 「국가」구성의 3요소중 어느 한가지도 갗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통령도,의회도,행정부도없다.말하자면 「국가」가 아닌 것이다.이런점에서 독립국가공동체는 연방체제에서 완전 분리독립으로 넘어가는 과도체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볼때 독립국가공동체가 걸음마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고있는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경제·군사적으로 러시아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인 제동형태로 나타나고있고 고삐풀린 소수민족문제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치는 시한폭탄으로 부각되고 있다. 식량·연료난 때문에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인플레가 매주 5%에 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을 위해 내년 1월2일부터 전면적인 가격자유화 시행에 들어가고 5백루블짜리 초고액권화폐도 찍어낼 계획이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인플레를 감당할 준비가 안돼있다는 이유로 가격자유화 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독자통화인 그리브나화를 발행할 인쇄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새해부터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나섰다. 군사문제에 있어서도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의 핵무기는 궁극적으로 폐기시키고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남겠다는 러시아의 「음모」에 카자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있다.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크 몰도바 등은 군통합지휘체계 움직임에 맞서 독자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동관할하자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족분규와 내전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있다.더욱 큰 문제는 당사자외에 분쟁에 개입해 종식시킬 객관적이고도 권한을 가진 주체가 없어졌다는 점이다.예전같으면 연방정부가 민족간의 충돌에 직접간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자치주와 그루지야에서 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아무도 나서지 않게됐다.오로지 적대감에 사로잡힌 당사자들간의 끝없는 유혈사태만이 예견되고 있을 뿐이다.4개공화국에만 배치돼있는 전략핵의 통제는 가능해 보이지만 단거리 전술핵은 구소련 전역에 걸쳐 고루 퍼져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련의 민족분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 11개공화국 지도자들은 오는 30일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 등 공동군사정책을 포함한 이견해소를 시도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독립국가공동체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예고가 긴여운을 남기고 있는게 오늘의 「소련」현실이다.
  • 남북의 빗장 풀릴까/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9(끝)

    ◎“「화해의 큰흐름」 북도 외면 못할것이다”/「주체틀」 고수속 새 정세 적응 고심/「12·13합의」 얼마나 실천할지… 일부선 회의적 「12·13합의서채택」은 남북관계의 흐름에 비쳐 하나의 「돌출사건」인가.그리고 이같은 합의서채택이 북한의 전략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전술적 차원의 트릭인가등의 물음이 남북합의서 서명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물음이 계속 제기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바로 남과 북이 합의서서명 정신에 걸맞게 화해와 평화,공생공존의 시대로 나아갈수 있느냐를 가늠해 볼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대해 신중론에 서있는 관계자들은 오는 26일 있을 핵관련 판문점대표접촉을 지켜보자며 핵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명쾌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이들은 북한의 국가적 전략목표인 「사회주의완성」과 「조국해방」이라는 2대 정책은 쉽사리 바뀔수 없으며 그들의 대남전략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북한이 이미 변혁의 행보를 시작했으며 그 변혁의 속도는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냉전적 사고에 얽매여 북한이 최근에 취해온 변화조치들에 대해 지나치게 냉소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년동안 진행되어온 남북관계의 변화흐름을 감안해 볼때 합의서채택이 결코 돌출적인 사건이 아니며 북한이 이미 소련의 대변혁사태이후 탈냉전의 흐름에 편승,변신의 항해를 시작한만큼 그 행보를 되돌이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현재로서 판단해볼때 나름대로의 상당한 객관적 근거를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남과 북은 올 한햇동안만도 남북단일 탁구및 축구팀을 구성,세계대회에 공동 출전했으며 남북음악인들은 일본 후쿠이(복정)현에서 환일본해국제예술제에 함께 참가했었다.평양에서 개최된 IPU총회에 IPU규약과 관례보다 많은 수의 남한대표단의 파견및 판문점통과가 허용됐으며 9월17일에는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다. 합의서 채택과 함께 올해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던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북한이 비록 가입후에도 「하나의 조선」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으나 궁극적으로 북한의 대외관계는 물론 대남 및 대내정책의 수정을 가져올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이 당시 대부분 북한전문가들의 평가였다. 남북간의 화해무드는 이외에도 물자교역에서 두드러졌는데 남한 쌀 10만t과 북한 시멘트·무연탄과의 직교역 계약체결을 비롯,모두 3건의 직교역과 간접교역을 포함,올 1월부터 11월말까지 1억7천만달러의 남북물자교역이 이뤄졌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배가 늘어난 양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해 9월이후 대일수교에 나서 최근까지 모두 5차례의 수교회담을 진행했으며 미국을 비롯,서구·동남아·호주·대만 등 서방권과의 관계개선 노력을 펼치는 등 탈이념적 다변외교를 추구해 왔다. 즉 북한은 고르비 등장이후,그리고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과 연방해체로 대변되는 소련사태의 급진전 이후 기존의 틀을 벗어난 대외정책을 펼쳐왔으며 남한쪽으로도 분단 40년 넘게 닫아 놓았던 문호를 제한적이나마 열어 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그 하나 하나가 지난 40년간 「주체의 울」안에 안주해온 북한의 특성과 연관지어 볼때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이 정권창출의 직접적인 지원자였으며 정신적·물질적 지주였던 소련이 연방해체라는 사태를 맞고 있는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속에서 단순한 전술적 변화를 통해 체제생존을 도모하리라는 일반의 분석은 북한의 속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데서 나온 것일 수 있다.소련의 연방해체는 곧 북한과 소련 양국간에 과거에 지속되어 왔던 혈맹관계가 다시는 복원될 수 없음을 예단케 하는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강요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핵사찰 압력에서 잘 드러나듯 2차세계대전후 45년간 계속돼온 양극화시대를 종말짓고역사상 최초로 세계를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유일적 지도국으로 등장한 미국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에게 새로운 선택을 집요하게 강요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소련이란 막강한 후원자를 잃어버린 북한이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의 압력을 외면하기에는 역부족임은 너무나 자명하다. 따라서 북한이 26일에 있을 판문점 대표접촉에서 그 어떠한 반사적 반응을 보일지라도 결국은 빠른 시일내에 핵사찰을 수용하는 등 보다 전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전환을 시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민족분규 기승… 곳곳서 유혈극(대변환 지구촌’91:3)

    91년은 민족주의가 한껏 고양된 한해였다.당연한 귀결로 종족·종교분쟁이 지구촌 곳곳에서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이라크북부 쿠르드인들은 2월말 걸프전이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자 독립의 꿈에 부풀어 후세인에 저항했다.인도의 라지브 간디 전총리가 5월말 암살당한 것도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타밀족에 의해서였다.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인과 슬로베니아인들은 6월 분리독립 선언뒤 2차대전이래 유럽최대의 전투를 세르비아인들과 치렀다. 티베트인들이 독립요구 시위를 벌인 중국,펀자브주의 시크교도와 카슈미르주의 회교도들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수천명의 희생자를 낸 인도,연방해체의 와중에서 소수민족독립의 열병을 앓은 소련,백인·유색인들간의 갈등이 고조된 미국,동티모르인 수십명이 정부군의 총에 맞아 숨진 인도네시아 등 5대인구 대국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민족갈등은 아프리카·동구·소련 등 과거 1당독재국가에서 특히 심했다.민주화열기가 불어닥치면서 과거 권위주의적 통치시대에 억눌렸던 민족감정이 일시에 분출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독재자 7명을 선거나 무력에 의해 퇴진시킨 아프리카에서 소말리아는 남북 두나라로 쪼개졌고,에티오피아북부 에리트리아인들은 분리독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라이베리아와 수단도 종족경계선을 따라 분할되고 있고,남아공은 흑인종족간 분규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련도 각 공화국과 소수민족의 연쇄독립반응속에 몰도바인과 러시아인의 충돌 등 곳곳에 시한폭탄을 안고있다.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의 갈등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있다. 90년대는 계속 민족갈등의 시대가 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 “소 아르메니아 분규/3차대전 확산 위험”/소 고위관리 경고

    【런던 AFP 연합】 소련의 아르메니아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 분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촉발될 수 있다고 한 소련고위관리가 19일 경고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인종문제 담당 고문인 갈리나 스타로보이토바는 이날 영국 BBC방송이 수신한 러시아공화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코카서스 지역에서 전쟁이 터질 위험성이 유고슬라비아에 비해 높지 않다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위치한 코카서스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3차 대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 정부,정신대문제 조사”/가토관방

    ◎잇단 새 증거에 본격 착수키로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는 11일 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 종군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던 한국인 정신대사건에 대해 정부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가토 고이치(가등굉일)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정부는 새로운 증거에 비추어 그같은 주장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토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군들에 의해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전체 한국인 정신대 피해자 명단을 한국측이 9일 공식 요청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에앞서 3명의 한국인 피해여성들은 지난주 2차 세계대전당시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위안부 생활을 하게됐다고 주장하며 일본정부를 상대로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 2차대전 사과 표시/결의안 채택 부정적/일 중의원

    【도쿄 로이터 AP 연합 특약】 일본의 2차세계대전 침략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하기로 한 의회결의안이 예정과는 달리 7일 진주만기습 50주년때까지 채택되지 못할 것같다고 사회당의 고키타 미치오 의원이 5일 밝혔다. 중의원 운영위소속의 이케다 요시아키 의원 역시 5일 저녁때까지 운영위에서 사과결의안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원폭투하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힌 데 반발,자민당 당론이 사과 결의안 반대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 “일,2차대전 책임 자인/미·아주 관련국 고통에 깊은 가책”

    ◎와타나베 외무 밝혀 【워싱턴 AP 연합 특약】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3일 『미국인과 아시아 태평양국가 국민들에게 일본이 끼친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에 대해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와타나베외상은 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세계대전에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자책감을 표시하면서 일본군부는 50년전 진주만 기습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무자비한』 결정을 내렸다고 일본의 전쟁도발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당시 종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의회가 일본과 전쟁을 치렀던 미국및 여타국가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를 자청한 와타나베외상은 일본이 전후 미국에 의해 점령된 것은 행운이었으며 미국의 전후지원과 호의가 『오늘날 일본의 번영을 이룬 근간』이라고 말했다.
  • 유엔,동구복구계획 제안/연차보고서 발표

    ◎헝가리·체코·파는 대상서 제외 【제네바 AFP 연합】유엔은 일관성 있는 서방국가들의 지원을 통해 파국을 맞고있는 동부및 중부 유럽국가들의 경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을 돕기위해 오는 2일 신마셜플랜을 제안할 예정이다. 유엔산하 유럽에 관한 경제위원회로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있는 유엔 EC(유럽공동체)사무국은 2일 발표하는 연차 보고서에서 「발전의 조짐들」이 보이는 헝가리,폴란드및 체코슬로바키아를 제외한 동부및 중부유럽의 모든 국가들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차세계대전 이후 실행되었던 것과 유사한 「두번째 유럽복구계획」을 주장하는 논리를 열거하면서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에 수반되는 복잡성을 고려할때 서방국가들은 동구국가들에 대한 「효과적이며 적정규모의 지원을 구성」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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