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대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의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패권주의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해당행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소프트뱅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07
  • 고이즈미 ‘보수우익’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끝난 사흘간의 중참 양원 질의·답변에서신사참배,헌법 개정 등에 대한 그의 짙은 보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사 참배=2차대전 전몰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그는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진심을담아 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후 처음이다. 그가 참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잔뜩 불편한 한·중 등과의 양자 관계 악화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개인 자격임을밝혔다.그러나 방명록에 ‘총리’라고 쓸 것이라고 밝혀공식 참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헌법 개정=질의 답변 첫날인 9일에는 별 언급이 없다가10일 속내를 보였다. 보수파에서 주장하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자위대의 교전권 부인)와 관련,그는 “9조를 비롯해 개정하는편이 좋다는 의견이 생기면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의 헌법관은 총재 선거 때보다 한층 우파의 주장에 기울었다.당시 그는 “개헌은 어디까지 총리 직선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집단적 방위에 관해서는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는 개헌론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당내 보수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내각은 ‘개혁 내각’이 아니라 ‘개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11일 새 역사교과서가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시 일본 정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 등과 관련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arry01@. *다나카 日외상 “조직개혁” 깃발. 개혁을 내세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파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취임한 그가 관료조직과 정면대결을 펼치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것. 우선 다나카 외상은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며 외무성의 인사권 장악에 나섰다.그는 9일,하루 전 영국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외무성 전 러시아담당 과장을 복귀시키도록지시한데 이어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과 관련한 책임을물어 외무성 관리의 우두머리인 가와시마 유타가(川島裕)사무차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주미대사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질 방침에 대해 외무성 간부들이 “공무원 법규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는 조직이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자민당과 언론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최대 후원자인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조차도 “국회 회기중의 경질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이같은 행보는 외교에서도 계속됐다. 8일 방일중이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을 돌연 취소한 것.아사히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일정책에 중요 역할을 할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백범 김구 영문편지 첫 공개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이듬해 미국과의 통상관계 수립을위해 한독당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당시 미 상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영문)가 새로 발견됐다.당시 임정세력과 미국 정부간에 정식 외교라인이 없었던 상황에서 백범이 미국정부 각료에게 통상 관련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46년 8월 31일자로 작성된 이 편지는 발신지가 당시 한독당 본부가 자리잡은 운현궁으로 돼 있다.편지의 발신자는 한독당 위원장(Chairman Independence Party)인 백범,수신자는 미 상무장관 아브렐 해리먼(1891∼1986)이다.또 이 편지를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은 전경무(田耕武·1900∼1947)당시 재미한족국내파견대표단 외교위원이었다.백범은 편지에서 전씨를 워싱턴 주재 한독당 특별대표로 소개하고 전씨가미국정부에 한미 양국의 통상관계 수립을 요청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노경채 수원대(사학과) 교수는 “46년 2월 백범이 미군정자문기구인 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의 총리를 맞고 있어서 미국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백범이 한독당위원장 자격으로 특사를 통해 미국측에 편지를 전달한 것은이승만과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감안,미국과 독자적인 유대관계를 맺기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지 수신자인 해리먼은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냉전기간 동안 외교관으로서 미소간의 외교관계를 주도한 인물로 루스벨트 대통령시절 소련대사,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케네디 대통령시절 국동문제담당 국무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이 편지는 재미사학자 안형주씨(安炯柱·65)가 미국 LA에 거주하는 전씨의 사촌여동생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편지 하단에는 백범의 한문 서명,낙관과 함께 ‘K.Kim’이라는 영문서명이 부기된 점이 이채롭다.백범의 비서를 지낸 선우진 백범기념사업회 상임감사는 “미군정초기 백범이 미국정부 각료에게 편지를 보낸 경우는 희귀한 사례”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백범편지 전달 전경무씨는. 백범의 편지를 휴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전경무씨는 1906년 사탕농장 노동자로 하와이로 건너간 재미한인 이민1세대의 후손이다.미 본토로 건너가 미국인에게 입양돼 미시건대를 졸업한 전씨는 임시정부 후원단체에서 외교·선전활동을 벌였다.1941년 재미한인들의 통합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 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1944년 임정에서 새로 구성한 주미외교위원부의 외교위원장 비서로 활동하였다. 해방후 올림픽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한국올림픽위원회의 IOC가입을 위해 다양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1947년 5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IOC총회 한국대표로 참석차미 군용기를 타고가던 그는 일본 후지산 부근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타계했다. 지난 95년 정부는 뒤늦게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건국훈장 애국장(4등급)를 추서했다.그의 묘소는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 있었는데 돌보는 이가 없어 도시개발 과정에서 유실된것으로 알려졌다.
  • [함께 사는 지구촌] (7.끝)국제구호기구 ‘옥스팜’

    옥스팜(Oxfam)은 자연재해나 전쟁 발생 지역의 주민들에게식량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국제구호기구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옥스팜의 목표는 보다 광범위하다.“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부정의를 개선하자”는 것.옥스팜은 이같은 목표 아래 아프리카,아시아,동유럽 등 120여개국에서 빈민보호 및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옥스팜은 이달 캐나다 퀘벡시에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을 위한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자유무역에 따른 빈농들의 피해를 주장하며 반대시위에 참여했다.지난달에는 ‘특허권 보호냐 환자의 생명권이냐’를 두고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값비싼 에이즈 치료제 대신 값싼 유사품 수입을 허용한 남아공 정부의 결정에 세계최대의 제약회사들이 WTO의 특허권 보호 규정을 들어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다국적 기업들이 최빈국의 에이즈 환자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 국가에서 싼 값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전세계에 촉구한 것.결국 서방제약회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대에 무릎을 꿇고 에이즈 치료약 값을 잇따라 내렸다. 옥스팜의 영향력은 1995년 미국·호주·독일·홍콩 등 11개 회원국을 연계하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창립 이후더 강력해졌다.1942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지역의 기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스팜 영국’이 처음 설립된이래 각지에서 개별적 구호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지부들이지금은 영국 옥스퍼드에 본부를 두고(대표 데이비드 브릭슨) 공동의 비전 아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국적 기구들의 ‘정책입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최근 ‘옥스팜 아메리카’는 ‘다이아몬드와의 전쟁’에나서고 있다.다이아몬드와의 전쟁이란 소비자와 다이아몬드거래상들로 하여금 지난 2월 토니 홀 미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입안한 ‘공정 다이아몬드 법안’을 지지하도록하는 것.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서 부당한 다이아몬드 채굴을 통해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전투부대들 때문에 내전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대신 아프리카 정부에 의한 적법한무역을 장려, 이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는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며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옥스팜은 1995년 6월 북한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을 때 북한에 들어가 식수공급 등 지원활동을펴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었다.북한내 분배의 투명성과 주민 접촉 문제 등으로 당국과 마찰을 빚다가 99년 철수했지만 다른 NGO들과 함께 북한정부의 활동 제약을 비난하는 합의성명을 발표,북한내 감시활동에 대한 제약을 완화시키고더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미치게 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동미기자 eyes@. * 빈곤해결 캠페인 ‘체인지’. “지구상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나서자” 미국 보스턴·브라운·조지타운 등 수십여개 대학 학생들이 ‘옥스팜 아메리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젊은 프로그램’ 체인지(Change)를 중심으로 모였다.체인지는“바꾸자”라는 의미와 함께 그 속에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캠퍼스’(Campus Helping Achieve a New Global Era)란뜻을 담고 있다. ‘체인지’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미국젊은이들에게 사회적 정의와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1970년대 초 시작됐다.이들이 벌이는 캠페인의 근본 목적은 “세계화 확산에 따른 빈국들의 고통을 덜어주고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인한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최근 조지 워싱턴대에서는 ‘FTAA에 대한 반대 포럼’을열고 자유무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학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또 베이트 등 여러 대학에서는 학생식당 내에‘공정무역(Fair Trade) 커피테이블’을 만들어 아프리카·남아메리카의 가난한 농민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하자는 취지에서 공정무역 구조 아래 수입된 커피를 제공하며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들이 매년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벌이는단식행사 ‘FastFor a World Harvest’는 1972년 시작된 이래 수만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옥스팜 아메리카’ 최대의 기금모금 캠페인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난민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이들의 활동은 이처럼 캠퍼스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화의 확산과 동시에 이들이속한 공동체,그리고 전세계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동미기자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사설] “”위안부 책임자 처벌하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7차 유엔인권위원회는23일 본회의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범죄는 반드시 기소를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은 라디카쿠마라스와미 유엔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여성에 대한 폭력철폐 결의안’은 한국·독일·스웨덴·캐나다 등 39개국이 공동 제안한것으로,유엔회원국들이 인종학살·반인륜적 범죄와 전쟁범죄 책임자들의 면책을 없애고 책임자들을 재판에 넘겨 처벌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우리가 이 결의안을 특히 주목하는 것은 본문 제1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일본 정부에 대해 ‘법적 책임 및 희생자에 대한 보상 책임 인정’을 촉구하고 나아가일본군 위안부 운영에 관여했던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는 점이다.일본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해한국과 중국 등 지난날 일본 군국주의 피해국들이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를 성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엔인권위가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과거 청산에 대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전후 배상책임은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 출신 일본군 위안부 배상책임 문제 등은 1964년 한일협정으로 ‘정리’됐다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일본 정부도 ‘여성에 대한 전쟁 성범죄 국제법정’이 지난해 12월 도쿄에서열렸던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이 ‘여성 전쟁 성범죄 국제법정’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를 당한 남북한 등 아시아 8개국과 일본 민간단체 ‘국제실행위원회’가 뜻을 하나로 묶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기소한 히로히토 일왕과 도조(東條)총리 등의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것으로,국제법상의 법정은 물론 아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끝까지 외면했으나 재판부는 “전쟁에관한 국제법과 부녀자 약취에 관한 국제법은 국가가 행정기관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배상’과 함께 재발 방지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도쿄 법정은 ‘사설 법정’이라고 치자.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유엔인권위의 결의는 문제가 다르다.이것마저도 ‘모르쇠’로 버틸 것인가.위안부 운영 책임자들이 대부분 죽고없기 때문에 처벌을 못한다면,적어도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 사죄와 함께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美·日 우경화… 한반도 ‘냉기류’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대외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강한미국’을 표방한 미 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동북아지역의역학관계 변화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사건과 ‘집단적 자위권’ 부활 움직임을 계기로 역내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정부도 4강의 외교전략를 정밀하게 재점검,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미·일의 우경화 경향/ 최근 동북아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현상은 미국과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자민당정조회장의 ‘자위대 한반도 파병 가능성’ 언급 등 극우보수파의 움직임은 동북아지역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다.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일제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나선 것도 선거전략의 차원을 넘어선 이상기류다. 외교통상부의 고위당국자는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언급 등 최근 일련의 우경화 움직임은 1868년메이지유신과45년 패전 이후 평화헌법 도입에 이은 ‘제 3의 개국(開國)’이라고 일컬을 만큼 정치·사회적 영향이 심대하다”고 말했다. 미 부시 행정부가 내건 강경한 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최대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의 안보담당 보좌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죌릭 등이 미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압도적 군사력’의 확보와 사용을 공화당 외교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을 둘러싼 양국의힘겨루기는 ‘군사력 우위의 국익추구’라는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 기조가 동북아지역의 외교무대에 본격 투영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4강의 패권 경쟁/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의 적극 추진에서 보듯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일본내 우경화 조짐도 미국의 동북아지역 외교전략과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주의강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의 강화라는 미국의 입장과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러시아의 푸틴 정부도 대륙간 철도문제나 대북관계 개선 등을 통해 역내 영향력 확대와 발언권강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한반도가 엄청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전략적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위한 4강의 동상이몽(同床異夢)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력이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광장] 지역화·세계화 공존의 世紀

    우리와 부모들이 살아 왔던 시대는 광기의 시대였다.자본주의 일각은 파시즘으로 흘러갔고 공산주의는 스탈린주의가 주류를 이뤘던 그런 시대였다.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나치즘을 지지하고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가 스탈린주의를 지지하던 그런 시대를 우리 부모들은 살아 왔다. 자유주의 사회와 전체주의 사회의 대결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은 자유주의 진영의 승리로 끝났으나 종전은 냉전으로 이어졌고 우리 사회는 불행하게도 냉전체제의 최전선에 배치돼전쟁까지 겪었다. 한반도의 북쪽에는 스탈린주의의 극단적형태인 김일성주의 체제가 들어섰고,남쪽에는 유신과 5공으로 상징되는 파시즘이 들어섰다.외국인들이 마르크스가 북한에 가면 자기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조지 워싱턴이 남한에오면 또한 자기 자식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조소하던 시대를 우리는 힘겹게 살아 왔다. 유신체제가 붕괴한 이후 또 다른 군사독재 체제가 들어서자남한 사회에 절망한 운동권 일부세력은 레닌·스탈린주의와김일성주의에 경도됐다. 네오 마르크시즘을 표방했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주요 구성원들이 파시즘을 피해 망명한 곳이사회주의 소련이 아니라 자본주의 미국이었다는 오래지 않은역사에서 교훈을 찾는 운동권 세력은 없었다. 어느 누구도예견하지 못했던 동구권의 갑작스런 몰락이 없었다면 우리사회는 레닌·스탈린주의와 김일성주의의 집중적인 공격으로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동구권의 갑작스런 몰락과 문민정부에 이은 해방후 첫 정권교체로 표현되는 김대중 정부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민주화의 진전은 이들에게 집중된 표적이사라졌음을 뜻했다. 이렇게 표적을 잃어버린 증오의 철학이 가 닿은 곳이 집단이기주의라는 점에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비극의 본질이 있다.증오의 최고 형태가 사랑이라는 말도 있지만이는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적으로 증오는 증오를 낳고 이렇게 재생산된 증오는 자기 파멸을 낳을 뿐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타인의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채 파멸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집단이기주의의 횡행이 자기 모순일 수밖에 없는데 집단이기주의로는 현재 진행중인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집단이기주의는 자유경쟁을 최고 덕목으로 삼는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거부할 명분을 이미 상실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아나키즘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고무할 만한 현상이다.아나키즘은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평등의 이름으로,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자유의 이름으로공격하면서 자유와 평등의 동시 실현을 주장해 왔다.자유와평등은 그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인간의 영원한 목표라는점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한 축이 사라진 지금 그 대체역할로서도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1930년대 이래 사라졌던 아나키즘은 우리가 간과하는 사이이미 세계적 현상으로 됐다.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시민운동과 NGO운동의 배경 이념은 아나키즘인 것이다. 아나키즘이 21세기의 사상 패러다임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미국식 모델의 일방적 강요인 신자유주의에 의한 획일적세계화가 아니라 각 지역의 균등한 발전 속에서 세계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세계화가 필수적인 추세일 수밖에 없는 21세기의 바람직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조직의 이름으로 개인을속박하지 않는 점도 개별화·다양화 시대에 적합한 이론이다. 또한 아나키즘은 단순한 정치이론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에게 한없는 이타성을 요구하는 수양이론이라는 점에서 극단적인 집단이기주의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사상이기도 하다.인간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야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日총리후보들 “”신사참배”” 공약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총재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제2차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참배하겠다고 경쟁적으로 다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후보는 전쟁 희생자 가족들의 지지를 겨냥해 17일 당내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 의원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지난 96년 총재재직 시절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물의를 일으킨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는 이날 “나도 (참배를 하러) 가고 싶은 쪽이지만,총재선거를 앞두고 이런 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보는 16일 총리직에 오르면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일본전몰유족회 등에게 약속했다.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보스턴’은 어떤 대회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 105회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두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중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총상금은 52만5,000달러(우승 8만달러). 1897년 보스턴육상협회 회원인 존 그레이엄이 미국에 마라톤 정신을 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대회일은 미국 ‘애국의 날’인 4월 셋째 월요일이다.첫 대회에는 15명이참가해 10명이 완주했다.72년부터는 여자선수들을 참가시켰고 75년에는 휠체어부문이 도입돼 인간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참가자격을 공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18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인원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참가비는 내국인 75달러,외국인 100달러로 비싼편이다.하지만세계 각국의 마라토너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영광으로 여긴다.이번 대회에도 54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몰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4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윤복이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었다.‘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지난 94년 당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세우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기록 1개와 한국기록2개를 세웠다. 박준석기자
  • 日자민당 총재후보들 야스쿠니 참배 공약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공약은 일차적으로는 오는 24일 총재선거를 앞두고 일본사회의우경화에 편승하려는 선거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참배 공약 왜 나왔나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후보들이 앞다퉈 신사 참배를 공개적으로 다짐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 一郞)전 후생상은 지난 16일 “총재에 당선돼 총리직에 오르면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 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일본전몰유족회 등에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는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은 17일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 의원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가메이 후보는 지난 99년 6월에도 “일본은 2차대전때 주변국을 침략하지 않았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지난 96년 총리시절 신사참배로곤혹을 치렀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 역시 조심스럽지만 신사참배의 당위성을 강변했다. 총재 후보들이 잇달아 신사 참배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것은 자민당의 최대 후원자이자 총재 경선과정에서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몰자협회의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것으로 보인다.동시에 전몰유족회 의장을 지냈던 하시모토후보의 지지기반을 잠식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역대 참배 논쟁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지난 1985년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참배함으로써 파문을 일으켰다. 하시모토 후보도 지난 96년 총재 재임 시절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물의를 일으키자,“총리로서가 아니라 개인자격으로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일본 각료들의 신사참배는 이웃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반복돼 왔다. 특히 패전 55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15일에는 현직 각료 10명이 아스쿠니신사를 참배,중국이 참배한 각료들의 입국을거부하는 등 중·일간의 외교마찰을 빚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2001 길섶에서/ 라 마르세예즈

    “나가자 조국의 자식들아,영광의 날이 왔도다!”로 시작되는 프랑스 국가‘라 마르세예즈’는 이름없는 한 공병대위의 작품이다.1792년 4월 국왕 루이 16세가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에 선전포고를 하자 아마추어 작곡가 루제대위는 애국심에 불타 하룻밤 사이에 이 노래를 작사·작곡했다.당초 ‘행진곡’으로 작곡됐던 이 노래는 곧바로 프랑스 국민들의 애창곡이 됐고,그해 8월 10일 파리의 천민들은 이 노래를 합창하며 튀일르리 궁정으로 몰려가 루이 16세를 끌어내린다.행진곡이 ‘혁명가’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 노래를 만들어 낸 루제는 혁명에 반대해서 군복을 벗는다.그러고는 혁명주체인 공안위원회를 비난하다가 투옥되기도 한다.그는 1836년 일흔여섯의 나이로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죽었다.‘사람은 가고 노래만 남았다’고나 할까.그러나 1차 세계대전 때 ‘라 마르세예즈’가 프랑스 모든 전선에서 힘차게 울려 퍼지면서그의 시신은 뒤늦게나마 앵발리드 기념관에 묻히게 된다. 장윤환 논설고문
  • [함께 사는 지구촌] (6)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최근 최대 현안은 탈북자 처리문제다.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규정,중국 당국이 이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도록 지원할 것인지 여부다. UNHCR은 지난 1월 피터 케슬러 대변인을 통해 경제적 이유로 나온 탈북자와 정치적 망명을 위한 탈북자를 구분해대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1999년 이후 중단된 탈북자와의 접촉을 다시 시도,정치적 망명자에게는 중국 정부가 난민지위를 부여하도록 촉구겠다는 것도 같은맥락이다.지난해 말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이들에 대한 적극 대응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보다는 진일보한 상태. 때문에 UNHCR은 UNHCR 도쿄 사무소를 통해 난민지위신청서를 제출한 탈북자 83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도 지난달 말 탈북자 인권보호를 위한 1,000만명 서명서를 UNHCR에 보내 측면지원하고 있다. UNHCR은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1946년 유엔 총회 결의로 설립됐다.당시의 주요 보호대상은 제2차세계대전 직후 집없이 유랑하는 120만명의 유럽 난민.그러나 각국에서 내전이 증가하면서 UNHCR의 활동대상은 ‘인종,종교,국적,정치적 견해,특정 사회단체 참여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로 확대됐다.이것이 UNHCR이 규정하고 있는 난민의 정의다. 현재 UNHCR은 140여개국 2,200여만명의 각국 난민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지난달 중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세계문화 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실제로 파괴했는지여부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을 때도 UNHCR은 파키스탄국경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처참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UNHCR은 끊임없는 대책 마련을 호소,세계 언론은 다시 이들 난민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서방선진국의 생필품 공수가 다시 줄을 잇고 UN이 400만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내놓은 것도 UNHCR 덕분. 난민보호의 어려움은 일반 재난구호와 달리 망명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유고·아프가니스탄·르완다 내전에서 보듯 난민과 UNHCR 요원들은 망명국에서 살인,폭력,강간의 희생자가 되곤 했다.지난해 9월 서티모르에서는 UNHCR 요원 3명이 인도네시아 민병대에 목숨을 잃었다.지금까지 난민구호를 하다 숨진 UNHCR 직원은 150여명선.이런 희생정신으로 UNHCR은 1954년과 1981년 2차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도 받았다. UNHCR은 난민의 자발적 귀국 알선과 구제를 위한 물적 원조도 행한다. 운영자금은 각국 정부와 민간으로부터의 자발적 갹출로 충당된다.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설 당시 30만달러였던 기금은 지난해 말 9억1,3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웹사이트 www.unhcr.ch. 강충식기자 chungsik@. *UNHCR 한국 임시사무소. 지난 2월13일 서울 용산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임시 한국사무소(임시대표 정현정) 사무실에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 법무부가 사상 최초로 에티오피아인 타다세 데레세데구에 대해 난민지위를 인정했다는 소식이었다.데레세 데구는 94년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 반체제 인사로 몰려 97년 한국에 입국,난민 지위를 신청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난민협약에 가입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UNHCR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중이지만 그동안난민 지위를 부여하는데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UNHCR 임시 한국사무소는 그동안 일본 도쿄 소재 한·일지역사무소를 통해 우리 정부와 난민관련 업무협조를 해오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건물 4층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서울 연락사무소장에는 제임스 코바르 UNHCR 한·일지역사무소 수석조정관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시 한국사무소는 아프리카·중동·동남아시아난민 103명과 상담,이들이 법무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한국사무소는 모국에서 박해를 받고 한국에 피난온 난민이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받아 한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도록 지원하는 데 진력할 예정이다. 임시대표 정씨는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외국인은 프랑스어,중국어,아프리카 소수민족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인력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각계각층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달라고 부탁했다.한국사무소 연락처(02)730-3440. 강충식기자
  • 日은 교과서 왜곡 독일은 과거사죄

    [모스크바 연합] 일본의 한일합방 및 제2차 세계대전 등에 대한 외곡된 교과서문제로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슈뢰더 총리는 9일(이하 현지시간) 2차대전 당시 독일의침공으로 100만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숨진 것을 기리기 위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피스카료프 묘지에 헌화했다.다음날인 10일 독·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피스카료프묘지 헌화는 양국간 새로운 협력관계를 위한 매우 중요한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는 매우 훌륭한 신호로서 독일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2차대전 당시 그토록 고통받았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헌화가 이뤄졌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일은 러·독 양국의 협력관계 발전작업이 올바른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와 함께 ‘모스크바 메아리’ 라디오와의 회견을 통해 “지난 45년 소련군이 레이흐스타그(독일옛 연방의회) 벽에 세겨둔 제명(題銘)을 제거하자는 우리의원들의 제안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보전이 불가피한 중요한 소련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또 “(참전했던) 옛 소련군과 독일군 장병이 한 자리에 마주앉는 날이 도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재 양국 전역병들간에 매우 훌륭한 접촉관계가 형성돼 있다”고지적했다.
  • [김삼웅 칼럼] 한반도주변을 배회하는 먹구름

    신냉전의 먹구름이 한반도 주변을 배회한다.동해에서 불어오는 왜풍과 대륙에서 밀려오는 황사는 어제오늘의 일이아니지만 요즘 ‘해양성저기압’과 ‘대륙성고기압’이 갈수록 짙어진다. 우리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중간에 위치하여 항상 주변정세의 변화에 따라 국운이 좌우되었다.여기에 멀리 권외(圈外)의 세력들까지 넘보면서 자주성과 독립성을 위협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서 나타난 노골적인 신군국주의노선과 중국의 급격한 군사대국화, 미국이 추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 그리고 미·중의 공중충돌 등은 한반도주변의 심상찮은 기류를 보여주는 ‘징조’들이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시작된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는 적어도 동북아에서는 중국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부시미국대통령의 굴욕적인 대중국 유감표명과 저자세는동북아에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한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군사대국화를 가져오고 일본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자위대를 강화하여 세계 제2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한반도 주변에 미·일·중 3강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러시아가 기회와 틈새를 노리고 있다.지금 한반도 주변은새로운 모습의 4강이 자신들의 세력확장을 위해 지상에서물밑에서 공중에서 치열한 경쟁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중국 하이난다오의 군용기 공중충돌은 동북아질서 변화의 ‘예비된 사건’의 시작인 셈이다.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무려 17.7% 증액하여 1,410억위안(21조1,500여억원)으로 책정했다.국방예산 증가폭은 북한미사일 문제로 국제정세가 불안했던 94∼95년을제외하면 건국이래 최대 증액이다. 일본의 올해 국방예산은 4조 9,552억엔(약41조원)이다.올부터 시작되는 5년간의차기방위력 정비계획에 포함된 대형호위함 건조와 장거리공중급여기, 미사일 호위함도입,게릴라 공격에 대비한 특수부대 창설 등에 사용될 예산이다. 한국의 금년 국방예산은 총예산의 15%가 약간넘는 15조 3,700여억원이고 북한은 약20억달러 정도이지만 군내 경제활동 등으로 실제 국방비는 40억달러 수준이다.국방부의‘2000년 국방백서’는 남북 국방비 규모가 3대1로서,북한국방비를 약5조억원으로 추정했다. 중국이나 일본의 국방비는 단순 수치 비교 이상의 개념이다.두 나라의 엄청난 국력과 인구 특히 언제든지 군사력화할수 있는 과학기술과 경제적인 잠재력을 과소 평가해서는안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일본의 오만과 중국의 발언권에 무게가 실린 것은이와같은 ‘잠재력’에서 비롯한다. 따라서 동북아 지역의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과 경쟁 또는 충돌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부시 미국대통령의 좌충우돌식 외교도 ‘경쟁’과 ‘충돌’에 불을 붙이는 요인이 될지 모른다. 이래저래 한반도 주변의 기압은 난기류다.일본의 국가안보 전문가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교수는 대한매일과 인터뷰(4월7일자)에서 “2차세계대전 이후의 냉전(cold war)과는 성격이 다른 냉전(cool war)의 시작”이라 분석했다. 모리모토교수의 견해가 아니라도 한반도 주변에 신냉전의징후는 눈밝은 사람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보’됐던일이다. 문익환선생은 생전에 미·중의 신냉전을 예상하면서 그들이 적대관계에 이르기전에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일깨웠다.그리고 지난해 남북 지도자가 정상회담을 서두르고 6·15선언에 합의한 것도 비슷한 시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남북정상회담후 화해협력 분위기에 놀란 보수를위장한 냉전세력과 수구언론은 북한불변론·속도조절론·이면합의설·달러제공설·퍼주기·구걸외교 등 온갖 음해와 비방을 퍼붓고 부시의 대북강경정책에 편승하여 한반도에 신냉전체제가 구축되기를 시도한다.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면 미물들도 비바람에 대비한다.서양속담에는 햇볕이 비칠때 풀(草)을 말리라고 했다.주변정세가 어지럽고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고단한데도 때아닌개헌론을 지피는 정치인들,남북화해협력에 해코지나 일삼는 언론인들은 머리들어 한반도 주변을 보라.신냉전의 먹구름이 보이지 않는가,더늦기 전에 민족의 하나됨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2001 남북한 주변4강] 흔들리는 일본(하)모리모토 교수 문답

    *日국가안보전문가 모리모토 교수 문답. 일본의 국가안보 전문가인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다쿠쇼쿠(拓植)대학 국제개발학부 교수는 “북한은 한반도의 새로운 상황에서 중국·러시아와 3각 체제를 형성하든지,한국과의 통일로 가든지 하는 두 갈래의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검정을 둘러싼 파동에 대해서는.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이 스스로 역사를 청산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전후 처리를 볼 때 전승국인 미국에 맡겼을 뿐 일본인스스로 처리하지 않았다.독일은 스스로 처리했다.때문에 이런(교과서 파동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일본인은 분명히 역사를 인식하고 과거를 청산할 수 있도록 역사를 써야 한다. ■향후 동북아 정세를 전망하면. 부시 미 행정부는 클린턴민주당 정권의 정책을 재검토하고 부정하는 과정을 거쳐 올여름쯤 외교정책의 전모를 드러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새정권이 경제적인 이익추구를 위해 외교나 안보를 이용했던이전 정권과는 달리 안전보장,외교관계를 축으로 해서 미국의 경제이익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이다.아시아·태평양 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한데,대(對) 중국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 부시 행정부는 더 이상 중국을 전략적인 파트너가 아닌 경쟁자로서,잠재적인 라이벌로 보고 있다.이대로 방치하면 큰위협이고 그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그래서 분명히대응해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타이완에 이지스함을 팔 것으로 본다. ■미·중 갈등은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텐데. 중국은기본적으로 미국과 대립할 수 없다.경제 때문이다.개혁·개방을 하려면 미국과의 무역은 불가결 조건이다.중국 입장에서 미국은 협조해야 할 파트너이자 전략적 경쟁자이다.중국은 미국의 생각을 충분히 알고 있다.아는 만큼 역설적으로그것을 국내 정치의 구심력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중국인민들이 현 정권에 불만을 갖고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미국에 대항한다는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이런 정세 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봐야 한다. ■북·미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는데. 부시 정권에 중요한위협은 대량파괴 무기의 확산과 테러의 위험 등이다.이것을형성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든 예외없이 대항해 간다는 생각으로,이라크 공습이 그 실증이다. ■부시 행정부가 북·미 핵 합의인 제네바 협정을 재검토할 가능성은. 미국은 북한과의 핵 협정은 있지만 미사일 협정은 없다.미사일 개발 억제를 위해 제네바 협정을 수정하거나 새 협의를 진행시키든지 두가지 선택밖에 없다.미국은제네바 협정 개정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한다. ■북한의 위협을 보는 한·미·일 3국의 시각차는. 분명히한·미·일은 온도차는 있다.일본은 배치완료돼 일본 열도를 사정권으로 하고 있는 노동미사일이 가장 큰 위협이다. 대포동미사일의 개발로 하와이나 미 본토로 사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전혀 관계 없다.미국은 대포동이 가장 큰 위협이다.한국은 노동이나 대포동보다는 사거리가 짧은 스커드 미사일이나 장사정포 등이 심각한 문제다.3개국이 위협을 느끼는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똑같이 다루는 것은 무리이다.각각 남북,북·일,북·미간 미사일협의를 해야 할 것이다.포용정책으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한·미·일 3국이 합의할 수있는 분야에 대해 공통의 어프로치를취해야 하는 것이지,모든 문제에 대해서 공동보조를 취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김 위원장은 5,6월아니면 여름까지는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많은 일본인이 기대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에 아무런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그의 방문은 김 대통령에게도 정치적으로 큰 모험이다. ■북·일 수교협상은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보는가. 남북관계 진전 때문에 북·일 관계가 진행되지 않는다.북한으로선서둘러 진행시킬 이유가 없다.오히려 김 위원장이 방한할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북·일관계는 진행될지 모른다. ■남북 관계에 중국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대미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카드이다.북·미 관계가 잘 되지 않으면 중국의 역할이 커진다.이런 점에서 러시아도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고 싶어 한다.이런 사정으로 미뤄볼 때 2차세계대전 이후의 냉전(cold war)과는 성격이 다른 냉전(cool war)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결정적인 대립은 아니며 힘의 밸런스만을 다투는 비교적 냉각된 그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그런가운데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북한은 두 가지 선택에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과 통일쪽으로 갈지 러시아·중국과 협력해 체제를 유지할지,향후 1∼2년 내에 결정할 것으로 보며 미국도 이런 결정을 압박할 것으로 본다.이쪽(미측) 진영으로 들어오면 받아들이지만 저쪽(중·러측)으로 들어가면 북을 봉쇄하는 그런 냉전의 상태,한반도는 그런 ‘쿨 워’의 장소가 될 것 같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모리모토 사토시 교수는 41년 출생,방위대학·공군 자위대를 거쳐 79년부터 외무성과 주미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한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92년부터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에서 안전보장,군비관리,방위문제,국제정치 등을 연구하며 게이오(慶應)·주오(中央) 대학의 교수를 겸임했다.다쿠쇼쿠 대학에는 지난해 봄 부임했으며,PHP연구소 수석연구원이기도 하다.저서로는 ‘안전보장론’,‘비약하는 중국과변모하는아시아’,‘위기관리와 일본의 국가전략’ 등이있다.
  • 네티즌 日우익 사이트 방문 사이버 시위

    일본 역사교과서의 문부과학성 검증절차를 앞두고 국내 네티즌들이 오는 31일 일본 우익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시위’를 계획하는 등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저지 움직임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25일 청와대 자유게시판 등 인터넷 게시판을통해 “오는 31일 역사왜곡과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문부성과 산케이신문,자민당,극우단체인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 등 일본내 단체의 홈페이지에 ‘歷史歪曲 敎科書 檢定通過 反對!(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반대!)’라는 글을동시에 올리는 가상연좌시위를 벌이자”고 주장했다. 최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대량학살과 위안부들에 대한 만행을 담은 충격적인 사진 60여장을 공개한‘한국 100년전 사진노점’(www.Nojum.co.kr)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사이버 시위를 촉구하고 일본인 만행을 규탄하는 글이 쏟아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군사작전 중심 유럽서 태평양으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21세기 군사작전의 중심을유럽에서 태평양으로 변경하는 ‘군사전략 수정 계획’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럼스펠드 장관의 보고로 해외 주둔 병력의이동과 장거리미사일의 재배치,군비 지출 증강 등 군사전략부문에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의 90분간 비공개보고를 통해 “중국은 보다 강력해지고 러시아는 약해짐에따라 미 군사활동의 주요 무대는 태평양이 될 것”이라며“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의 평화 유지와 옛 소련의 억제에 초점을 맞췄던 국방정책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활동에는 수천마일을 가로질러 군대와 병기를 보낼 수 있는 ‘장거리 수송 능력’에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3세계의 미사일 확산에 대비,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는 항공기와 전함 등이더 요구된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럼스펠드 장관은 10년 이내에사용하지 않을 구식 무기체제에 대한 지출을 삭감하는대신 장거리 폭격기와 무인 비행선 등에 대한 예산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백악관도 국방예산 증가는 필요한 것으로받아들였다. 미 국방부의 고위 인사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주요한 전쟁에서 동시에 승리한다는 기존의 전략은 멀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같은 정책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무시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백악관 보고에는 딕 체니 부통령과 국가안보회의(NSC)및 국방부 고위 관리, 헨리 셰턴 합참의장 등이참석했으며 22일 군 수뇌부에 이같은 계획이 전달된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함께 사는 지구촌] (3)유니세프

    “1시간에 28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어린이를 도와 주십시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ted Nations Children’s Fund)는 ‘차별없는 구호’를 창립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인종과 국적, 이념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주는 유엔의 핵심기구다.아프리카 난민촌의 굶주리는 어린이,북한의 영양실조 어린이,남아시아의 어린이 노동자 등 전 세계의 ‘고통받는’모든 어린이들이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달 유니세프는 아프리카 수단 바르 엘 가잘 주(州) 내전에 참전 중이던 소년병 2,500명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재활캠프에 수용,기초교육과 직업훈련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했다.지난 8일에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아프리카사하라사막 이남과 남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하는 조혼풍속에대해 금지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가장 눈부신 성과를 올린 분야는 ‘어린이예방접종’이다.매년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홍역·결핵 등 6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사업은 연간 300만 어린이의 생명을 구해내고 있다.소말리아와 르완다 내전,북한의홍수피해, 인도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긴급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도 유니세프는 어김없이 함께 하고 있다.난민촌에는 고아보호소를 만들어 음식과 의약품을 제공하고 임시학교에서어린이들을 교육시킨다. 더러운 물 때문에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에는 펌프를 설치해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동문제는 모성(母性)을 떠나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유니세프가 ‘여성문제’에 쏟는 관심도 남다르다.산전산후관리·모유수유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엄마에게서 아기로 전염되는 에이즈 막기 운동’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니세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6년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유럽과 중국의 어린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창립됐다.한국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50년.6·25전쟁을 전후해서 어린이들을 위해 우유와 담요,의류 등 구호물자를 대량 공급했고 93년까지 무려 2,30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했다.94년에 이르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조직됐다.지난달 방한한 케롤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는 “지난40년간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이 한국처럼 크게 줄어든 국가는 없다”며 “이제는 한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965년 노벨평화상 수상 ▲79년 ‘세계 아동의 해’ 선포 ▲89년 ‘아동의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채택 ▲90년‘어린이를 위한 세계정상회담’ 개최 등은 유니세프의 빛나는 성과다.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는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위한 ‘유엔 아동특별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94년설립 유니세프 한국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제는 한국이 나설 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玄勝鍾)는 94년 1월1일설립된 유니세프의 선진국형 기구다. 1950년 6·25전쟁 이후 구호물품과 기금을 지원받으며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는 나라’로 분류됐던 한국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유니세프를 돕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본부를 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목표는 ‘세계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의 활동을 알리고 기금을 마련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것’.지진과 전쟁이일어난 지역에 기금과 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 이후 계속 북한에 기금을 지원해왔다.지난달에는 기초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평양에 어린이 구충제 230만정(8억7,000만원어치)을 제공했다. 또 유니세프 홍보와 후원금 마련을 위한 각종 출판자료와비디오물 제작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주업무다.영화배우안성기씨와 소설가 박완서씨가 홍보 친선대사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모유수유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홍보담당 김재명(金載名·32)씨는 “어린이의 영양과 정서안정을 위해 국내 모든 병원에 모유수유를 권장,‘아기에게친근한 병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세계의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꿈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으로 운영되는 ‘지구촌클럽’과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연합동아리 ‘Youth Club’등.다른 나라의 문화와 처지를 이해하고 나아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을 도울 수 있는 성숙한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기금마련 행사와 연합캠프 등을 벌이고 있다. 이동미기자
  • 日 지식인 26명 성명 “”교과서 검정합격 반대””

    [도쿄 연합] 구로사와 노부아키(黑澤惟昭) 도쿄 학예대학교수 등 일본 지식인 26명은 14일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문과 관련,성명을 내고 “진실을 짓밟는 교과서를 용인할 수없다”며 문제교과서의 검정합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로사와 교수 등은 이날 성명을 발표한 뒤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 위기에 대응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아라이 신이치(荒井信一) 스루가(駿河)대학교수 등 역사학자들이 이날 일본 제국주의가 제2차 세계대전중 아시아 각국에 끼친 피해를 조사할 ‘항구평화조사국’을 국립 국회도서관에 조속히 설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 15가지 테마로 보는 프랑스 문화

    프랑스 하면 문화의 나라라고 다들 동경하지만,따지고보면그 마음의 절반쯤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때 따라붙기 마련인 미혹이기 십상.눈가리개를 벗어던지고 프랑스를 제대로알아보자는 작심은 좋다.하지만 프랑스의 전모는 생각만큼잘 만나지지 않는다.문학의 계단을 따라 상아탑으로 올라가면 철학,미술,음악 등 고급예술뿐,생활의 손때는 닦여나갔기십상이요, 잡지책 한권 집어들고 패션,영화,레스토랑쪽만 탐닉하면 또 그대로 켜켜이 쌓인 역사적 향취를 짐작치 못하는반쪽여행에 그치고 만다. ‘프랑스 문화예술,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고봉만 등지음,한길사 펴냄)는 일단 그 벽을 허문게 인상적.서로 같은플로어에서 안놀려고 해온 고급문화·대중문화를 한 책속에끌어다 엮었다.문학 연극 회화 문화정책부터 사진 영화 만화건축,여기에 포도주 패션 향수까지 이질적인 15개 테마가 저마다 그들만의 프랑스를 툭툭 내던지듯 증언한다. 문학·영화·건축·미술사 등을 전공한 젊은 국내학자 16명이 한토막씩 맡아 집필했다. 책은 일단 프랑스에 대한 총체적 의문부호 풀이에는 그런대로 일조한다.대중서로는 흔치않던 프랑스 문화정책 건축 사진의 역사 등은 반가운 테마다. 프랑스 문화부 창시자가 앙드레 말로라는 것,문인들을 관료로 적극 육성한 게 프랑스 문화저력의 한축이 됐다는 점 등을 새삼 음미하게 된다. 프랑스어가 프랑스인들의 절대 모국어가 된 건 대혁명 직후정책적 장려 때문이며 그전만해도 프랑스인 90%가 지방어나방언 사용자였다는 ‘뜻밖의’ 지식도 흡수한다.대혁명이후상퀼로트(평민)들이 “물을 마시느니,차라리 죽겠다”며 포도주 음주권을 요구했다느니,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금기와도 같던 스커트 길이가 복사뼈위로 치고 올라오는 과정 등에선 문화 모세혈관에까지 작용하는 역사 이벤트들의 힘을재확인한다. 책 한권으로서의 완성도만 따진다면 실망스러운 점도 없지않다.한 갈피에 적혀있던 그 ‘예술장르간 상호텍스트성’이란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 테마들 사이 유기적 관계맺기에 좀더 신경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축적많은 고급문화의 연대기적 서술과 발랄한 대중문화화법 사이의 톤 조절은 한계가 있는 것일까. 꼭 그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테마들을 꿰뚫는 유기적 키워드 부재를 차치하더라도 책은 프랑스문화의 신구세대간 어떤단절을 어쩔수없이 얼비치고 있다.그렇게 만든 주범은 아무래도 미국 대중문화가 아닐수 없다. 그 두터운 축적물과 문화적 자부심의 나라 프랑스도 할리우드의 침투 앞에서 옛것을 새것에 접붙이느라 휘청대고 있다.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경계사이렌이 바로 이것 아닐까. 손정숙기자 jssoh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