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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의 달’ 전쟁 특집프로 풍성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케이블 채널에서 전쟁 관련 특집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슈퍼액션은 6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8시30분 ‘전쟁영화 특집’을 편성했다. 6일에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 3부작 가운데 첫 편인 ‘플래툰’(1986)이 방영된다. 미국 우월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고통과 파괴되는 인간성에 초점을 맞춰 87년 아카데미상뿐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13일에는 멜 깁슨이 미국 독립전쟁의 투사로 나오는 ‘패트리어트:늪속의 여우’(2000)가 이어진다.20일에는 오우삼 감독,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윈드토커’(2002)를 방영한다.27일에는 영국 특수부대 SAS 대원의 실화를 영화화한 ‘브라보 투제로’(1999)가 준비됐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골랐다.7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10시 ‘대한민국을 지켜라!’는 주제로 한국 영화 4편을 내보낸다. 첫날에는 신라와 백제의 전투를 소재로 걸쭉한 사투리 대결로 인기를 모은 ‘황산벌’(2003)을, 이후 중국 대륙을 무대로 고려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청년들의 이야기 ‘아나키스트’(2000),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가상의 미래를 소재로 한 ‘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2)를 차례로 방영된다.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 2차대전을 조명한 테마기획 ‘D-데이’를 마련했다.6일부터 5일 동안 매일 오후 10시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나치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직전 열흘 동안 10명의 특별한 인물들이 겪었던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승리의 카운트다운’ 1·2부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쟁 설비·도구들의 활약을 파헤친 ‘비밀병기’ 1·2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戰勢)를 뒤집은 날 활약했던 영국 전투기의 잔해를 찾아 발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잊혀진 전투기’ 등으로 구성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찬성하는 美의원 난치병 가족 때문?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 집권 공화당의 적잖은 의원들이 줄기세포 연구 확대에 앞장 서고 있는 것은 동병상련의 경험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칼럼니스트 제프리 번바움은 30일자 워싱턴포스트에 ‘개인적인 상실이 일을 변화시킨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알렌 스펙터(펜실베이니아)·고든 스미스(오리건)·로버트 돌(캔자스) 상원의원의 예를 들면서 이들은 난치병으로 가족을 잃거나 평생 불구로 지낸 주위사람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암 치료를 받느라 머리털이 다 빠진 스펙터 의원은 “최선의 의학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잔혹 행위”라며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해왔다.2차 세계대전 중 부상을 당해 평생 오른손을 쓰지 못했던 돌 의원도 새로운 의학적 돌파를 고대해 왔다. 정신병을 앓던 아들의 자살에 충격을 받은 스미스 의원도 연구의 위험보다 혜택을 강조해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중·일 공동저술 새 역사교재 ‘미래를‘ 출간

    한국·중국·일본의 양심세력들이 머리를 맞대고 집필한 3국 통합 근현대사가 26일 출간됐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동기가 돼 사상 첫 3국 공동 역사서가 탄생한 것이다. 세 나라 역사학자와 시민사회 인사 등 54명이 참여해 3년여 동안 만든 새 역사책의 이름은 ‘미래를 여는 역사’.‘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출간기념회를 열고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 명의의 공동취지문을 발표했다. 편찬위원회는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반성하지 않고 합리화 하는 것은 이웃나라는 물론 일본국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불행한 과거를 넘어 3국이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미래가 펼쳐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일제의 침략과 강압정책 공식 인정 ‘미래를 여는 역사’는 16세기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3국 역사를 ▲개항 이전의 3국 ▲개항과 근대화 ▲일본 제국주의의 확장과 한·중 양국의 저항 ▲침략 전쟁과 민중의 피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동아시아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를 다룬 2장과 3장.‘미래를 여는 역사’는 1904년 러·일 전쟁 당시 대한제국이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일본이 통감부를 설치해 내정간섭, 군대해산, 언론탄압, 사법권 강탈 등에 나선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는 일본 극우파들이 만든 후소샤(扶桑社)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에서 축소되거나 왜곡됐던 대목이다. 후소샤는 대한제국 병합 과정을 ‘근대화’라고 미화했다. ‘미래를 위한 역사’는 또 “(일본이 주장한)대동아공영권은 식민지 지배를 치장하는 논리일 뿐이며 전쟁수행을 위한 자원, 자재, 노동력 조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후소샤 교과서에서 각국의 자주독립과 상호제휴에 의한 경제발전, 인종차별 철폐 등에 공헌했다고 미화했던 부분이다.‘미래를 위한 역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여성은 대부분 미혼의 10대 소녀들이었다. 한국, 중국,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로 동원된 각국 여성의 수는 최소 8만에서 15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썼다. ●공동 근현대사 탄생의 배경 한·중·일 3국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은 2000년 일본에서 출간된 후소샤 교과서가 극우파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반영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제연대에 나섰다.2002년 3월 중국 난징국제학술대회에서 각국 중학생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현대사 교재를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한국 23명, 일본 14명, 중국 17명이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씌어진 언어와 책의 판형은 다르지만 내용은 모두 같다. 한·중·일을 오가며 11차례의 회의가 진행됐다. 공동교재 총괄 편집위원회에는 한국측에서 교과서운동본부 대표인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와 김성보 충북대 교수가 참여했다. 중국측에서 부핑(步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장, 우광이(吳廣義)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일본측 오비나타 스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대 교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사무국장 등이 포함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EBS “드라마로 우리 역사 지킨다”

    EBS “드라마로 우리 역사 지킨다”

    EBS가 ‘역사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EBS TV는 창사 특집으로 4부작 역사 드라마 ‘독도 장군 안용복’(연출 이주희 극본 정서원·이수현)을 새달 20∼23일 오후 7시30분에 방영한다. 또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역사·어린이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 하고, 일본은 식민 지배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내용의 역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나라는 역사에 대한 교육이 점점 부실해지고 있는 상황.EBS는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소중한 분야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이 드라마를 기획했다. 드라마에서는 역사와 팬터지가 만난다.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어부의 신분으로 독도를 지켜냈던 민간 외교관 안용복을 만난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역사적 사실을 좇으며, 또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현정·현빈 남매가 적극적으로 역사에 개입하며, 한·일간 독도 문제를 짚는다. 초등학생 남매 현정과 현빈은 아버지와 함께 울릉도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시간의 동굴을 통과,1693년 조선 숙종 시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안용복을 만난 남매는 뇌헌 스님을 설득해 위기에 빠진 안용복과 박어둔을 구출한다. 또 안용복에게 한·일 외교 관계 등을 알려주며 ‘독도 지키기’에 한몫 거들게 된다. 안용복은 ‘토지’에서 송관수로 나왔던 박진성이 캐스팅됐다. 최근 인천 영종도 촬영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탤런트 박진성은 “드라마를 찍으며 안용복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이 필요한 시기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라이스, 獨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초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다음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혀 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한 미국의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슈피겔 등 독일 언론은 WP 보도 직후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WP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지난 5일 미 의회 산하 유엔개혁 특별위원회와 가진 비공개 간담에서 “유럽연합 국가에 추가로 상임이사국 자리를 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는 이미 유럽이 공통의 외교정책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유엔 안에서 임무를 할당할 때 지리적 안배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독일은 상임이사국 진출을 함께 타진중인 일본,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지난 16일부터 안보리 개편안 초안을 마련, 기존 상임이사국을 상대로 회람시키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그동안 일본의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으나 독일 등에 대해선 이렇다할 의견을 표명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었다. 바우처 대변인은 “어떤 나라가 6번째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는 아직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안보리가 더욱 효율적인 기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제정된 현재의 유엔헌장은 독일과 일본을 여전히 세계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걸프만의 이방인(아도니스 등 지음, 임병필 옮김, 화남 펴냄)아랍 최초의 자유시를 쓴 바드르 샤키르 알사이얍(1926∼1964), 아랍 현대시의 완성자 압둘 와합 알바야티(1926∼1999), 아랍문학권 노벨문학상 1순위 후보인 아도니스(1930∼)등 현대 아랍문학 거장 3인의 대표시 75편을 묶었다. 이들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구제국주의의 신탁통치, 두차례의 세계대전, 독립전쟁과 혁명, 걸프전 등 굴곡많은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랍문학의 정수를 한눈에 보여준다.9000원. ●가족사진(양귀자 등 지음, 은행나무 펴냄)양귀자 이순원 김인숙 구효서 서하진 고은주 하성란 권지예 이만교 등 중견 작가 9명이 쓴 가족소설 모음집. 다채롭고 인상적인 가족 풍경을 통해 때론 힘이 되고, 때론 짐이 되는 가족이란 존재의 의미를 모색한다.9500원. ●소설법(박상륭 지음, 현대문학 펴냄)한국 문학의 독보적인 작가 박상륭의 다섯번째 창작집. 자신만의 철학과 종교적 해석을 기초로 소설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힌 표제작과 어부왕 전설을 소재로 한 ‘무소유’, 유다와 카인을 통해 인간의 구원을 그린 ‘역증가’ 등이 실렸다.9000원. ●지문사냥꾼(이적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일련의 자작곡을 통해 범상치 않은 글솜씨를 자랑해온 가수 이적이 그동안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12편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모아 책을 냈다. 사람들의 지문을 강탈해가는 사냥꾼의 이야기인 표제작을 비롯해 귓속을 청소하는 이구소제사를 다룬 ‘제불찰씨 이야기’, 우산을 의인화한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등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상상력이 인상적이다.1만원. ●신곡(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엮음, 서해문집 펴냄)르네상스의 물꼬를 연 고전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운문으로 난해하게 구성된 탓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단테의 ‘신곡’을 산문 형식으로 새롭게 번역했다. 주세페 반델리의 이탈리어 판본을 저본으로 원문을 충실히 살렸고, 보티첼리와 블레이크 등 수많은 대가들의 그림을 곁들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돋보인다.1만2900원.
  • [코드로 읽는책] 영혼을 지휘하는 리더십/에드거 F 퍼이어 지음

    2차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끈 마셜, 맥아더, 아이젠하워, 패튼 등 4명의 장군.‘영혼을 지휘하는 리더십’(에드거 F 퍼이어 지음, 이민수·최정민 옮김, 책세상 펴냄)은 이들의 리더십을 여러 각도에서 비교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타고난 능력과 후천적으로 개발된 요소들의 합작품이 리더십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책은 단순히 성공을 꿈꾸는 군인들만이 아니라 리더십이 요구되는 어떤 직업·직책의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특히 리더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배려와 사랑으로 ‘영혼을 지휘하는’것임을 강조한다. 마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병사들 가족의 생계를 해결해 줬고, 맥아더는 전사자들의 가족에게 일일이 편지를 썼다. 아이젠하워는 당번병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영국 왕을 만나는 자리에 부하를 데리고 갔다. 거친 패튼은 부상자들의 병문안을 가서 눈물을 흘렸다. ●신념과 용기 리더십, 맥아더 그의 휘하의 한 사단장은 “그의 용기는 단연 으뜸이다.”라고 말한다. 적의 폭격에 다른 장교들은 방공호로 내려갔지만 그는 사무실에 남아 적을 관찰했다. 그는 군인들에게 한 연설에서 “모든 군인들의 특질 중에서 가장 위대한 찬양을 일으키는 것은 용기”라고 강조했다. 잘 생기고, 쇼맨십까지 갖춘 그는 자신을 영웅처럼 떠받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지휘관이였다. 좀처럼 병사들에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직접 방문시에는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 병사들이 자신을 둘러싸게 했다. ●결단과 조정의 리더십, 아이젠하워 군인으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정치가로서의 융통성 등이 필요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 자리. 그는 이를 가장 잘 수행해낸 인물이다. 영국군 야전군 원수이던 몽고메리 경은 그를 “연합군이 멋진 전투를 수행하도록 단결시키고 수많은 분쟁과 방해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준 최고사령관이자 군 정치가였다.”라고 평가할 정도다. 언론도 잘 다뤄 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위험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성과 사랑의 리더십, 마셜 참모총장 시절 그는 사열도중 한 병사와 얘기를 나눴다. 뭔가 그 병사의 눈빛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 면담결과 나이도 많고 부양가족도 여럿인 것을 알고 바로 다음날 그를 가족들에게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그는 스스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젊은 장교들에게 전문 군사특기를 습득하도록 독려했다. 개인적인 영광보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쓴 그다. 그의 리더십은 2차 세계대전시 육군 참모총장의 직위에 올랐을 때 최고조에 달했다. ●긍지와 솔선수범의 패튼 그는 해변에서 공급 물자 싣는 것을 돕거나, 진흙탕에 빠진 트럭을 병사들과 함께 밀어 올리는 등 몸소 실천하는 스타일이다. 병사들이 잘 먹는지, 옷은 따뜻하게 입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지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지도자’가 아니라 ‘운전사’라고도 말한다. 패튼은 적과 싸우는 만큼 자신들의 병사들을 위해 싸웠다.2만 5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외무고시 2차 국제정치학이 당락 결정할듯

    외무고시 2차 국제정치학이 당락 결정할듯

    올해 외무고시 2차 시험은 국제정치학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치러진 이번 2차 시험은 대체적으로 평이했지만, 국제정치학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평이다. 또한 최근 국제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핵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2~3년새 시사문제 비중 높아져 국제정치학은 시사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동북아 질서와 핵문제 등 시사성 짙은 문제들이 출제됐다. 국제정치학 신희섭 강사는 “최근 2∼3년간 국제정치학에서 시사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이론 또는 현상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바탕으로 현안을 해석하는 능력을 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이라크전과 관련해 외교사에서 1·2차 세계대전의 전후 처리 과정과 미국의 역할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이같은 방향성에 대해 수험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수험생들이 수험 대비를 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올해는 예상을 비켜간 문제가 출제돼 많은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한 응시생은 “발칸의 동방위기에 대한 문제는 외교사에서 그리 많이 다루던 부분이 아니어서 문제를 봤을 때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국제법·경제학·영어는 평이 반면 국제법·경제학 등은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국제법은 이론과 시사문제, 그리고 사례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국제법의 안진우 강사는 “이번 국제법 시험은 최근 3년간 가장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점수가 잘 나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뤄 충분히 예상가능한 문제들이었지만, 완벽한 암기와 이해를 요구하고 있어 공부량에 따라 답안 수준이 크게 차이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점수배점이 가장 높았던 ‘서비스무역일반협정(GATS)’에 관한 문제는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관련 조항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답안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 영어 역시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문제 형식도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평이다. 특히 영문으로 편지를 쓰게 하는 문제는 최근 2년간 출제됐던 형식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는 것. ●5명 중도 포기 이번 2차 시험에는 1차 합격자 173명이 모두 응시했다. 최종 20명을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8.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3일간의 시험과정에서 5명의 중도포기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외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1차 유예제도가 없어져 한 해에 1·2차를 모두 합격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2차 준비를 충실히 하지 못한 일부 수험생들이 포기를 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2차 시험의 결과는 오는 6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6자틀내 해결’ 5자 재확인

    |모스크바 박정현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열린 북핵 정상외교의 성과는 외형적으로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다. 아울러 6자회담에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결단을 촉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개별 교차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상황 악화를 막았다. 사실상 북한을 제외한 5자간의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진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지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양국 협력강화 의지를 다졌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의 틀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마찬가지다. 북한 핵실험설과 유엔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감안한 허심탄회한 대화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5자간의 의견 접근이 언제까지 유효할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핵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번 6자회담 당사국 정상간 회담은 본격적인 북핵협상을 앞둔 서곡에 불과하다.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시간 여유를 준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은 북한 복귀를 유도하는 중국의 지렛대 역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음달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때쯤이면 경고음은 더욱 높아지면서, 대북제재 방안도 보다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 같다. jhpark@seoul.co.kr
  • 뻔뻔한 日 과거사 인식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은 2차대전에 대해 충분히 반성했다.”고 말한 데 이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후지오카 노부카스 부회장이 10일 “‘난징(南京)사건’에서 증언에 의해 확인된 일본군의 민간인 살해는 단 1건뿐”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후지오카 부회장은 이날 일본 주재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일각에서는 1937년 발생한 난징사건 때 중국인 30만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같은 대량 죽음은 없었으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새역모는 역사왜곡으로 비판받은 후소샤 교과서를 집필한 단체다. 그는 후소샤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표현이 사라진 것이 역사의 비극을 숨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일본 교과서에는 97년 종군위안부 표현이 등장했지만 한국 교과서에는 그 이후 나왔다.”며 “그러면 한국은 그 이전까지 사실을 숨긴 것이냐.”고 반문했다. 후지오카 부회장은 후소샤 교과서의 집필 의도에 대해 “전쟁을 미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찾아내 그에 입각한 기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마다 고유의 관점이 있으며 출판사마다 다른 견해가 있는 만큼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고이즈미 총리는 9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후 일본이 걸어온 모습을 보면 전쟁을 충분히 반성하고 평화국가로서 노력해온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를 설명하면서 “야스쿠니문제에 국한할 것이 아니며 일면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전제,“세계 각국이 일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중국에는 신앙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일본에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면서 “총리가 올해에도, 내년에도 참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간사장 대리는 이날 도쿄(東京) 시내에서 열린 자당 소속 중의원 의원의 후원파티에 참석, 연설한 자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일본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일 시기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영토 분쟁 중인 북방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ㆍ러시아명 쿠릴열도)에 대한 협의 내용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taein@seoul.co.kr
  • 訪北 망설이는 후진타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연초부터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급격하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한때 후 주석의 ‘5월 방북’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직후 귀국길에 평양을 전격 방문할 것이란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등장했었다. 하지만 후 주석은 10일 오전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했다. 따라서 후 주석의 상반기 방북 가능성은 사살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중국 외교부도 후 주석의 ‘연내 방북’이란 스케줄 이외에 ‘현재로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후 주석의 행보가 이처럼 뜨거운 시선을 모으는 것은 후 주석의 방북 자체가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북핵 문제의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후 주석의 방북이 현재로선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한때 후 주석의 방북과 북핵 문제 해결을 연결, 중국의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의 기대치가 높은 시점에서 후 주석이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 중국이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 주석의 방북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초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의 ‘극비 방중’ 이후부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밀명을 받고 특파된 강 부부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과 6자회담의 성격 변화 등을 놓고 중국 지도부와 깊숙한 논의를 시도했지만 중국의 부정적 반응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당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가 가닥이 잡히고 동북아 정세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드는 올 하반기쯤 후 주석의 ‘방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외교부가 “후 주석의 연내 방북은 변하지 않는 상수”라고 강조한 만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남북한 동시 방문이 추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oilman@seoul.co.kr
  • 징용희생자 유골 100위 우선반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중 강제징용돼 일본기업에서 중노동을 하다 사망한 조선인 유골 100위를 한국측에 우선 반환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민간인 희생자 유골의 실태조사를 위해 당시 조선인을 고용했던 공장과 탄광 등 100여개 기업에 지난달 조사표를 보냈으며 이후 2개 사로부터 유골 100위의 안치장소를 보고받았다. 100위는 희생자들의 징용근무지 인근인 동일본 지역의 사찰 등에 임시 안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자료를 통해 유골의 당사자가 조선인 출신임은 확인됐으나 유족을 비롯한 연고자의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양국 심의관급 당국자 협의를 갖고 100위의 우선 반환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당초 8월쯤 일괄반환하기로 했으나 기업마다 징용경위와 사망사유, 유골 보존상태 등이 크게 달라 유골이 유형별로 정리되는 대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차대전 당시 강제 징용됐던 조선 민간인은 70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종전60년…731부대 현장을 가다] 발굴 유해 급증…1만 5000명 사망설도

    [종전60년…731부대 현장을 가다] 발굴 유해 급증…1만 5000명 사망설도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가 만주지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 현장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신청할 예정이다.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과는 달리 일본군의 만행은 그 실상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데다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유네스코는 유대인 120만명이 희생된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나치 수용소와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평화기념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중·일관계가 최악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731부대’ 현장을 찾았다. |하얼빈 오일만특파원|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시내에서 남쪽으로 20㎞쯤 떨어진 핑팡지구 신장(新疆)대로 21호. 상가와 아파트가 섞여 있는 지역에 ‘731부대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정식 이름은 ‘침화일군(侵華日軍) 731부대 죄증(罪證)전시관’으로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붉은색 벽돌 건물이다. 이 전시관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만주에서 비밀리에 자행한 ‘생체 실험’의 전모가 생생하게 보존돼 있다. ‘731 전시관’은 2차 대전 당시 부대의 본청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현재 14개 전시실로 개조해 수천점의 관련 자료와 일본군이 자행했던 주요 생체실험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다소 어두운 전시관 내부를 안내원과 함께 돌아보면서 억울하게 죽어간 마루타들의 비명과 신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듯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사진과 실험에 쓰였던 도구, 모형을 이용한 생체실험 장면, 비디오 영상물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본 군국주의의 잔학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얼빈 사회과학원 731부대 연구소 진청민(金成民) 소장은 “731부대 유적지는 일제 군국주의가 세균전으로 인류를 말살시켜려 했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인류 말살을 기도한 역사 현장 31종의 세균 실험과 영하 60도에서의 동상 실험, 사람과 말의 ‘피교환 주사’, 공기없이 얼마나 생존 가능한지를 실험한 ‘진공 실험’ 등등. 일본군은 인간의 몸을 나무토막(마루타·丸太)으로 여겨 온갖 생체실험에 사용했다. 엄청난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죽으면 태워버리거나 구덩이에 파묻었다. 그야말로 ‘인간이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일본 병사들의 동상 치료법 개발을 위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실험실에서 맨발·맨손의 인간을 기둥에 묶고 강제로 동상을 입혔다. 그 상처에 끓는 물을 부어 보기도 했고, 찬 물과 미지근한 물을 번갈아 붓기도 했다. 강제로 얼린 손발을 도끼로 때려 뼈를 부러뜨리는 실험도 했다. 마취 없이 실험에 동원된 마루타들은 자신의 배가 갈라지고 뼈에 붙은 살가죽이 벗겨지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죽어갔다. 큰 유리 상자 속에 사람을 가두고 밖에서 공기를 빼내 완전 진공 상태를 만든 뒤, 인간의 생존 시간을 체크했다. 또 페스트 등 각종 세균을 강제로 몸 속에 주입, 인간의 장기가 어떻게 변하고 투입량에 따라 어느 정도 빨리 죽는지 실험했다. 중국인·러시아인·몽골인·한국인을 동원한 인종별 실험도 자행됐다. ●한국인들도 마루타로 희생돼 왕강(王剛)이라고 소개한 중년의 관람객은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몹쓸 짓을 할 수 있을까.”라며 치를 떨었다. 헤이룽장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말로만 듣던 일본 제국주의의 실상을 오늘에서야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인들이 직접 이러한 만행을 목격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전시관 관계자는 “실험이 끝나고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마루타들은 실험실 내부에서 소각됐거나 한꺼번에 구덩이에 파묻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죽어간 마루타들의 숫자는 대략 300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대의 책임자는 ‘인간 백정’으로 불렸던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중장이다. 그는 전후 도쿄 국제군사법정에 기소돼 재판을 받을 당시 마루타(생체실험 대상)가 총 3850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러시아인이 562명, 한국인이 254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최근 전시관 인근 지역 개발과 함께 발굴된 유해 숫자가 급증하면서 ‘1만 5000명 사망설’이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당시 조선인들도 다수가 마루타로 희생됐지만 신원이 확인된 것은 심득룡(沈得龍)과 이청천(李淸泉) 두 명뿐이다. 심득룡은 당시 소련 극동 코민테른에서 파견한 공산당원으로 확인됐다. ●중국 마을에서 세균전 실험 45년 8월15일 일본 항복 직후 731부대는 인체 실험실과 각종 건물을 철거하고 증거가 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소각한 뒤 퇴각했다. 하지만 46년 페스트 실험용으로 사용됐던 쥐들이 튀어나와 당시 마을 주민 100여명을 몰살시킨 비극적 사건도 있었다고 전시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중국 대륙에 존재했던 인체실험실은 731부대 이외에 창춘(長春) 100부대, 베이징 1855부대, 난징(南京) 1644부대, 광저우(廣州) 8604부대 등 5개이며, 이들을 주축으로 중국 전역에서 인체 실험이 광범위하게 운영됐다는 게 전시관측 설명이다. 일본군이 실제로 전쟁 당시 세균전을 감행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1940년 닝보(寧波)에서 페스트균을 대량 살포하여 100명 이상을 사망케 했고,1941년 봄 후난성(湖南省)에 페스트 벼룩을 공중 살포하여 중국인 400여명을 희생시켰다는 것이 중국측의 주장이다. 최근 731부대 장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일본의 한 대학에서 발견돼 일본군의 세균전 및 생체실험이 사실로 입증됐다. 페스트균을 배양해 지린성(吉林省) 눙안(農安)과 창춘에 고의로 퍼뜨린 뒤 주민들의 감염 경로와 증세에 대해 관찰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oilman@seoul.co.kr ■ 731전시관 청리화 부관장 |하얼빈 오일만특파원|“일본 군국주의의 잔학상을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평화 애호사상을 함양하기 위해 731부대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731 전시관’ 청리화(程立華·여) 부관장은 “지난해 20만명이 731부대를 관람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30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며 앞으로 전시관 주변에 ‘731 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731 전시관’을 통해 전세계에 일본과의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불한 중국인들의 희생과 고난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82년 설립된 ‘731 전시관’은 85년 8월15일 처음으로 외부에 개방됐다.95년 중국의 반파시스트(중·일전쟁) 전승 50주년을 맞아 신관을 설립하고 새로운 자료를 보강했다. 세계문화유산 신청 준비 작업은. -2000년부터 하얼빈시는 731부대 인근 120 가구와 11개 기업을 이주시키고 유적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2002년 5월부터 현 전시관 면적의 3배에 달하는 ‘731 공원’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예산은 모두 5억위안(약 650억원)이다. 일본이 이 부대를 설립한 이유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적을 죽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균 부대를 창설한 것이다. 세균·화학 무기는 총과 대포와 비교해 원가가 5분의1에 불과하다. 731부대는 수천, 수만의 인민들이 참혹하게 죽어간 도살장이며 일본 군국주의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시도했던 ‘세균전’의 현장이다. 생체 실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나. -페스트,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탄저, 결핵, 매독 등 31개 종류의 세균을 이곳에서 배양시켜 마루타들에게 실험을 했다. 생체 실험 대상이었던 마루타들은 대부분 항일운동을 한 경험이 있으며 특수 감옥에 수감된 채 세균 전문가들의 치밀한 실험계획에 따라 고통 속에서 살해됐다. oilman@seoul.co.kr ■ 731 부대란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관동군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에 주둔시켰던 세균전 부대이다.1932년 창설돼 1936∼1945년 여름까지 전쟁포로 및 민간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각종 세균 실험과 약물 실험 등을 자행했다. 바이러스·곤충·동상·페스트·콜레라 등 생물학 무기를 연구하는 17개 연구반이 있었고, 각각의 연구반마다 마루타라 불리는 인간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했다. 1940년 이후 최소한 3000여명의 한국인·중국인·러시아인·몽골인 등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7년 미 육군 조사에 따르면 36년부터 43년까지 부대에서 만든 인체 표본만 해도 페스트 246개, 콜레라 135개, 유행성 출혈열 101개 등 수백개에 이른다. 생체실험의 내용은 세균실험 및 생체해부실험, 동상 연구를 위한 생체 냉동실험, 생체 원심분리실험 및 진공실험, 신경실험, 생체 총기관통 실험, 가스실험 등이다.
  • 美·러 과거사 논쟁

    “동유럽의 스탈린 체제는 역사상 최대 오류중 하나(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러시아는 유럽의 열한개 나라를 (나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 원수가 냉전기 동유럽의 과거사를 놓고 확연히 다른 역사관을 내놓았다. 모스크바 방문에 앞서 옛 소련에 합병됐다 해방된 발트해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 들른 부시 대통령은 7일 “얄타 협정으로 발트해 3국은 반세기 동안 옛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면서 “강대국들의 흥정에 의해 약소국들의 자유가 희생됐다.”고 얄타협정을 비난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은 7일 러시아 전몰자 기념탑에 헌화한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우리 국민은 조국을 수호했을 뿐 아니라 유럽의 열한개 나라를 (나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독일 TV와의 회견에서는 “발트해 3국은 국제무대에서 ‘거스름돈’이었으며, 이는 모두가 인정해야 하는 이들 국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 일간지 빌트와 회견에선 “스탈린은 분명 폭군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범죄자라고 부르지만 나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7일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발트해 국가들의 나토 편입은 문제가 있다.”며 “만약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민감한 무기들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이 벨로루시를 “유럽에 남은 마지막 독재국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며 반박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모스크바 회동 최대이슈도 ‘핵’

    모스크바가 ‘정상회담 전시장’이 되고 있다.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세계를 움직이는 정상들이 대거 참석, 정상간 양자회담을 곳곳에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53개국에 이른다. 이처럼 다양한 정상회담에서는 외교·경제분야의 민감한 현안들이 두루 다뤄질 것으로 전망돼 그 결과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중, 한·러, 미·러 북핵 논의할듯 한·중, 한·러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8일 저녁 열리는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과 이란 핵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핵실험 준비중’이라는 외신 보도와 함께 ‘6자 회담이 결렬될 경우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는데 동의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모스크바 방문에 앞서 과거 옛 소련에 합병됐다가 해방된 발트해 연안 3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역사에 대한 러시아측의 사과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러·일 영유권, 인·러 국방·에너지 협의 고이즈미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9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논의하고 올해 안에 일본을 방문키로 한 푸틴 대통령의 방일 일정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러시아의 정상회담도 열린다.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는 9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뉴델리에서 상호 합의한 양국간 국방·에너지 협력 문제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분야의 지적재산권 문제도 협의한다. 인도는 과거 냉전시대 때 옛 소련과 우방 관계였으며 현재 무기의 70% 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인도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냉각돼 왔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주재 인도 대사관측은 푸틴 대통령이 1대 1로 만나는 인사는 미국과 중국 정상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인도를 어느 정도 대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총선에 이은 새 내각 출범 등의 정치 일정을 이유로 모스크바를 방문하지 못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이 오는 7월 G8(선진 7개국+러시아) 회담에 앞서 협상테이블을 마련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8일 낮에는 러시아를 비롯,10개국이 참석한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이 열렸다. 유엔과 러·미·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중동평화회담에 이어 10일에는 러·EU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부시·후진타오 “北 핵개발 우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북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두 사람의 전화 회담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부시)대통령과 후 주석이 오늘 좋은 대화를 가졌다.”면서 “북한 문제와 6자회담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두 지도자는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그 우려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회담에 돌아올 것임을 밝혔었으나 그 이후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비난한 뒤 “북한이 마음을 바꿔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희망하며,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좀더 압박을 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후 주석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서 만나기로 예정돼 있다. dawn@seoul.co.kr
  • 현대일본의 역사/앤드루 고든 지음

    지난 30여년간 일본의 역사를 연구해온 미국 하버드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의 ‘현대일본의 역사’(김우영 옮김, 이산)가 번역, 출간됐다. 도쿠가와 시대부터 2001년까지 일본 근현대사를 총체적으로 기술한 방대한 역사서다. 일본의 근대적 변혁이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일본의 지식인과 민중이 현재까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본 내셔널리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한다. 지은이는 1800년대 도쿠가와 막부의 쇠락으로부터 일본 근대사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메이지 유신에 이어 산업화와 내셔널리즘이 야기한 침략의 역사에 대한 평가, 세계대전을 통한 일본제국의 흥망, 전후시대의 경제부흥과 민주화운동,90년대 경제불황에 의한 사회적인 혼란 등이 자세히 묘사된다. 90년대 말부터 경제회복에 ‘올인’하고 있는 일본이 재평가를 받으려면 몇 가지 불확실한 쟁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일보한 양성평등사회의 비전 제시, 외국인 노동자의 위상문제,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 등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은 이웃나라들과의 우호와 협력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전쟁범죄에 대한 보상을 거부하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 지은이는 역사의 교훈과 유산은 결코 ‘국민’의 이름으로 미화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2만 9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시 ‘북핵제재’ 푸틴 동의 얻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북핵문제가 나날이 긴장을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르면 이달 말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미ㆍ러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정해진 의제는 없지만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에 앞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동의를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동의를 얻어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북·미 양자회담에 대해서도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4일 “6자회담 맥락 속에서 양자 논의를 가질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이 6월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시기가 앞당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5일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대북 경제제재를 위한 안보리 회부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5자협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영국과 프랑스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중국의 태도에 따라 안보리 회부가 급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한을 지지하면서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설득해 왔다. 장옌 중국 외교부 군비통제국장은 3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6자회담에 의한 북핵문제 해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북한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중국도 더이상 북한을 마냥 옹호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측이 북한 지지입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7∼10일 라트비아·네덜란드·러시아·그루지야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은 ‘자유의 확산’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통령이 옛소련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번 순방의 목적에 대해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수백만명의 미국인·유럽인 등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유럽과 세계 전역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n@seoul.co.kr
  • 韓·中정상회담 새달 9일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다음달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두 정상은 기념행사 뒤 30여분 동안 회담을 갖고 북한의 6자회담 조속 복귀를 비롯한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과 고위 인사 상호교류 확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한·중·일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등의 제재 방안이 공식 거론되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 주석의 다음달 2일 북한 방문설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추진되다가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은퇴 준비금/우득정 논설위원

    중국 송나라의 학자 주신중(朱新仲)은 사람으로 태어나 어느 정도 규모있게 살려면 반드시 오계(五計)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계란 먹고 살 궁리(생계·生計), 건강하게 살 궁리(신계·身計), 가문을 빛낼 궁리(가계·家計), 노년에 흐트러짐 없이 살 궁리(노계·老計), 품위있게 죽을 궁리(사계·死計)를 일컫는다. 혹자는 객기를 부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 베고 누우면 사나이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다.’고 했지만 옛사람들도 나름대로 노후생활에 고민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오늘날 어느 정도 자산이 있으면 노후 준비가 돼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한 경제신문이 CEO급 몇명에게 노후 준비금을 질문하자 이들은 집 한채 외에 10억원 정도가 있으면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50대 후반 또는 60대 초반 은퇴한다고 가정할 때 평균수명까지 월 50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추정했던 것 같다. 이들은 억대 연봉 수령자이므로 평균인에 비해 노후생활의 눈높이도 월등히 높다. 평균 직장인들은 10명 중 3명만 노후설계를 하고 있을 정도로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빠듯하다. ‘은퇴’라는 단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한 뒤 생겨났다. 미국에서도 191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2명은 ‘현역’이었다. 은퇴란 수십년 동안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체력적인 한계로 밀려난 뒤 몇년 동안 연금으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황금기를 보내다가 사망하는 모델이었다. 은퇴가 레저문화를 즐기는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30대 후반,40대 초반까지 은퇴시기가 앞당겨지기도 했다. 그 결과,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 중 16%만이 현역에 종사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수명이 현역과 맞먹을 정도로 늘어나면서 노년과 일, 추가 수입은 당연히 갖춰야 할 3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68세에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은퇴 준비금은 눈높이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기초생활 보장 수준이면 부부는 2억 3000만원, 기초생활 외에 월 50만원의 여유생활을 하려면 3억 5000만원,100만원이면 4억 7000만원,200만원이면 7억 1000만원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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