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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백상아리 상어!”…멸종위기종 ‘먹방’한 中여성, 수천만 원 벌금

    “맛있는 백상아리 상어!”…멸종위기종 ‘먹방’한 中여성, 수천만 원 벌금

    멸종위기에 처한 백상아리를 ‘먹방’에 이용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벌금이 부과됐다. 백상아리는 국제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을 경우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종이다. 베이징칭녠바오(북경청년보) 등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팔로워가 100만 명에 달했던 유명 인플루언서 ‘티쯔’는 지난해 7월 현지 SNS인 더우인에 백상아리를 요리하고 먹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제의 영상은 티쯔가 직접 2m에 달하는 백상아리를 잘라 숯불에 굽고 양념을 해 먹는 모습을 담고 있다. 티쯔는 “잔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백상아리)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며 시식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백상아리가 중국에서 양식되는 해양생물도 아닌데다, 국가 보호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티쯔는 “온라인에서 7700위안(한화 약 140만 원)을 주고 합법적으로 상어를 입수하고 양식했다. 영상에 나온 상어는 식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중국 농림부 측이 “국내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백상아리가 거래된 기록이 없다”고 밝히면서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조사 결과 경찰은 중국 어업과학원으로부터 영상 속 해양생물이 중국 국가 야생동물 보호목록에 있는 멸종위기종인 백상아리가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 이후 경찰과 해당 사건을 조사한 쓰촨성 난충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영상을 제작한 인플루언서에게 야생동물 보호법을 위반을 이유로 벌금 12만 5000위안(한화 약 2270만 원)을 부과했다. 또 현지 경찰은 남동부 푸젠성(省) 장저우시(市)에서 티쯔에게 불법으로 백상아리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판매 업자와 어부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벌금형을 받은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먹방’을 위해 구입한 상어가 국가 2급 보호동물인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알제 못했다고 주장했다”면서 “한때 팔로워가 100만 명에 달했던 SNS 계정에서는 영상이 모두 삭제됐다”고 전했다.한편, 중국은 지난 4일 야생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해당 법안은 오는 5월 1일 발효된다. 개정안은 야생동물의 소비, 사냥, 운송, 판매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와 생물학자들은 개정된 법에 허점이 많아 도리어 야생동물의 상업적 사육과 사용이 조장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실제로 개정된 법에는 포획 사육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최고 등급의 보호종(種)을 포획‧사육할 경우 성(시)급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 외 1800종의 야생동물을 사육할 때는 현(玄)급 정부에 등록만 하면 된다. 이를 위반했다 적발되더라도 고작 2000위안(약 36만 원)의 벌금만 부과한다. 국제 NGO ‘환경 조사 에이전시’의 한 활동가는 “해당 법의 핵심 부분들은 모호하며 중요한 용어들은 규정되지 않아 최고 등급 보호종들이 어떤 용도로든 착취될 여지를 남겨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정된 법에는 야생동물을 음식으로 소비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다소 있긴 하지만 법의 주요 문제는 중국에서 최고 등급 보호종조차 상업적 사용의 사육을 합법화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교수 아니고 짐승’...女 대학원생 성적노리개 취급한 50대 교수 [여기는 중국]

    ‘교수 아니고 짐승’...女 대학원생 성적노리개 취급한 50대 교수 [여기는 중국]

    중국어로 교수(敎授)는 ‘쟈오쇼우’라고 읽는다. 그런데 똑같은 발음으로 읽히는 단어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규수’(叫獸)인데, 우리말로는 짐승이라는 의미다. 최근 중국의 한 유명 대학교에서 여제자를 무려 3년간 성적으로 착취하고 그것도 모자라 영문 논문을 번역하는 무료 봉사를 강제하는 등 짐승 같은 행각을 벌인 교수의 신원이 공개됐다. 중국 충칭시에 소재한 서남대학교 로스쿨에 재직 중인 57세 교수 자오밍 교수가 졸업을 앞둔 박사생이자 자신의 제자인 20대 여학생에게 가한 성 착취 행각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것. 중국 매체 왕이망 등은 성폭력의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여학생 리 모 양의 폭로를 인용해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3년 동안 박사생 지도 교수였던 자오 교수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부적절한 관계를 거부할 때마다 박사학위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로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리 양이 피해 사실을 본격적으로 폭로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자오 교수가 그간 호언장담했던 리 양의 박사 논문 통과가 거부, 리 씨가 계획했던 대로 박사학위를 순탄하게 받지 못할 것이 명백해지면서부터다. 졸업을 위해 자오 교수의 부적절한 관계 요구를 억지로 참아왔던 리 양이 자신의 학위가 교수의 약속과 다르게 통과 거부된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로를 시작한 것. 리 양은 자오 교수가 강압적인 성관계를 요구한 것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자오 교수는 학교는 물론이고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정도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교수인데, 그가 자신의 권력을 최대한 이용해 여제자들을 원하는 대로 성 착취하고 노예처럼 부렸다”면서 “그는 내가 이 관계에 불만을 가지고 거부할 때마다 현재의 아내와 이혼 후 나와 딸을 낳아 살고 싶다고 회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과목을 수강한 것이 비극의 서막이었다”면서 “대낮에 기숙사로 찾아온 그가 논문 내용과 관련해 자문을 해주겠다고 그의 연구실로 불렀고, 이후 강제로 몹쓸 짓을 저질렀다”고 했다. 폭로 내용에 따르면, 자오 교수는 자신의 제자인 리 양의 학점과 논문 심사, 학술지 게재 등 상당한 장악력을 행사해 학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피해자의 처지를 악용했던 셈이다. 교수와 제자 간의 불평등한 종속적 관계를 악용해 개인 비서나 몸종, 심지어 성적 노리개 취급을 해온 것. 무려 3년간에 걸쳐 수치심을 느끼며 고통받아온 리 양은 최근 어렵사리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자오 교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그는 가해자가 리 양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할 것을 우려해 대학 측과 현지 매체, SNS 등에 자오 교수와 나눈 위챗 메시지 기록과 사적으로 촬영한 사진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서남대 측은 이 대학 로스쿨에 재직 중인 자오밍 교수와의 채용 계약을 전면 해지, 당적을 박탈하는 등 학칙에 따라 추가적인 행정 처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처리 사실을 공개했다. 또, 대학 측은 문제의 자오 교수를 해당 대학 홈페이지 재직 교수란에서 삭제하는 등 그와의 관련성을 빠르게 지워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박사생이자 피해 여학생인 리 양의 박사 학위 수여와 관련해서는 리 양의 논문이 학위 통과 기준에 미달, 정당한 사유로 통과 거부된 사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앞 못 보는 아버지의 눈 치료를 위해 쌀 300석에 외국으로 팔려 간 심청이도, 나무꾼에게 옷을 빼앗긴 채 반강제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선녀도 고전문학 속 등장인물로서 효녀 또는 지혜로운 아내로 그럴싸하게 그려졌을 뿐이다. 현실에 대입해 보면 심청이는 궁박한 상태의 부모가 청나라 상인들과 야합한 아동·청소년 매매의 대상이 된 것이고, 선녀 역시 나무꾼의 위계와 유인에 의해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등을 당한 기구한 삶이었다. 즉 공공연한 인신매매의 대상들이었다. 고대 노예제 사회나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붙잡아 오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 21세기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왜곡의 심화 속 인신매매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다. 전 세계 인신매매 피해자는 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신매매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70조원에 달한다. 2014년을 떠들썩하게 한 신안군 염전 섬노예 사건도 대표적인 인신매매 사례다. 이 밖에 비자발적 성매매 여성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노동력 착취, 관광비자로 입국해 여권을 압수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받는 외국인 여성 등 형태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처벌은 인신매매가 아닌 단순 임금체불 등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001년 이후 매년 인신매매 관련 국가별 등급을 발표해 왔다. 한국은 2001년 3등급 이후 2002년부터 1등급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7월 2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인신매매 관련 사건 기소의 감소, 인신매매범에 대한 1년 이하 징역 혹은 집행유예 등 가벼운 처벌, 외국인 인신매매 등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이 지적됐다. 2021년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단순한 처벌을 뛰어넘어 예방과 교육, 피해자 보호와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법이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를 비롯해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여러 정부 부처의 책임이 망라된 법안이다. 특히 여가부는 다양한 부처의 업무와 기능 등을 총괄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종합계획을 수립할 법적 의무가 있고, 교육부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인신매매 방지정책조정협의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지 못하는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식별지표’ 개발 의무도 여가부에 있다. 여가부의 역할이 단순히 특정한 젠더의 가치가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1조 5678억원으로 확정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대선 때 여가부 폐지 공약 이후 새해 벽두 열린 정부조직 개정안 관련 여야 정책협의체에서까지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말이다.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져 놓은 길을 내칠 이유가 없다.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한 길이라면 더욱 튼튼하고 반듯하게 고쳐 닦아야 할 테고, 좁은 길이라면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넓혀 가야 할 일이다. 뻔한 길을 내팽개치고 덤불숲길을 애써 찾아 들어가는 것은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여가부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현대사회에서 시장과 그 질서는 더욱 발전하겠지만, 사람이 그 직접적인 매매의 대상에 포함될 수는 없다. 하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과 협박에 근거한 범죄라면야 더더욱 도움이 필요하다. 현대판 선녀나 심청이와 같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지원받고 존엄성과 권리를 지켜 낼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힘 내라, 여성가족부!
  • 10대 7명 신체사진 동영상 배포한 20대 구속기소

    10대 7명 신체사진 동영상 배포한 20대 구속기소

    아동·청소년들로부터 받은 신체 사진과 동영상을 배포한 2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2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SNS로 알게 된 10대 7명에게서 받은 신체 사진과 동영상 100여개를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트위터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12월 사이 휴대전화로 불특정 여성들의 다리 등을 50여 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하고, 이를 타인에게 전송한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여성 1명에 대한 성 착취물 제작·소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A씨 사건을 검토하던 중 그가 몰래 버리거나 숨긴 휴대전화 2대를 찾아내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사진과 동영상을 타인에게 보내주고 돈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대검 사이버수사과 등에 유포된 영상물의 삭제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성착취물 유통 주도’ 양진호 1심서 징역 5년

    ‘성착취물 유통 주도’ 양진호 1심서 징역 5년

    ‘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해 성착취물 등의 불법 유통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12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및 방조), 업무상 횡령, 조세범처벌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양 피고인은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등 8개 자회사의 실질 경영자로서 음란물 유포 등의 행위와 관련돼 있다”며 “이로 인해 막대한 음란물이 유포됐고, 수백억원의 부를 축적해 사회적 책임이 크고 죄질이 무겁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양 전 회장은 다른 사건 재판으로 이미 징역 5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성남여성의전화, 반성매매인권행동 등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처구니없는 형량”이라며 “양진호가 거대한 성 착취 산업 구조를 설계해 운영했는데 검찰 구형은 징역 14년에 그쳤고, 재판부는 그를 음란물 유포의 정범이 아닌 방조범으로 판단해 선고했다”고 반발했다.
  • “창문서 눈 마주쳐”…모텔 난간 매달려 옆방 연인 촬영한 20대男

    “창문서 눈 마주쳐”…모텔 난간 매달려 옆방 연인 촬영한 20대男

    숙박업소 난간에 매달려 옆 호실에 묵고 있던 연인을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촬영, 아동성착취물 제작 및 소지), 주거침입 혐의로 A씨(2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광주 동구 호남동 한 모텔 2층 난간에서 옆 호실에 투숙 중인 20대 연인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숙박업소 창을 타고 넘어가 난간에 기댄 채 창문을 통해 불법 촬영을 했고, 투숙 중이던 여성 B씨가 창문에서 촬영 중인 A씨를 발견하면서 범죄 행위가 발각됐다. 발견 직후 B씨가 A씨의 머리채를 붙잡았으나 A씨는 방으로 도주했고, 소란을 들은 다른 투숙객 C씨가 B씨 숙소 창문을 통해 A씨의 방으로 들어가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는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의 불법 촬영물도 다량 발견됐다. 또 동종 범죄로 처벌 받고 누범기간 중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관음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3대와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를 통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그루밍’ 처벌 확대·男피해자 보호…여가부 신년 계획

    ‘그루밍’ 처벌 확대·男피해자 보호…여가부 신년 계획

    온라인상 아동·청소년 성적 유인에 한정된 이른바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 성범죄 처벌 대상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된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실태조사도 올해 처음으로 이뤄지며, 스토킹 피해자 주거지원 사업도 시작한다. 가정폭력·성폭력 남성 피해자 보호시설도 처음 설치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이들 피해자를 길들여 성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일컫는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할 목적으로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하거나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유인·권유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이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여가부는 그루밍 처벌 대상 확대와 위장수사의 실효성도 높인다.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로 미성년자 등 피해자가 속출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실태조사도 올해 처음 시작된다. 여가부는 최근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노력으로 성인사이트 6곳이 성착취 피해자들이 나오는 불법촬영물 8296건을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가부는 또한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가 다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는 경우 수감 기간 신상정보 공개를 중지한 뒤 출소 후 재개하도록 한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위반한 성범죄자는 벌금형 등으로 형사 처벌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시설 입소기간을 연장(만 21세→ 24세)해 자립 준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스토킹 피해자 주거지원 시범사업(10곳)과 치료회복 프로그램(17곳)을 시작하고 스토킹 예방지침 표준안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디지털 성범죄·가정폭력·스토킹범죄 등 ‘5대 폭력’ 피해 통합지원 강화를 위해 여성긴급전화 1366에 통합솔루션 지원단을 설치한다. 여가부는 상반기부터 정원 10명의 가정폭력·성폭력 남성 피해자 보호시설을 1곳을 처음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가운데 남성이 19%에 이르고 성폭력 남성 피해자도 전체의 9%라고 설명했다.한편 여가부 업무보고에 부처 폐지와 관련된 구체적 계획은 적시되지 않았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국회에서 여야 협의체가 구성돼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확정돼야만 직제 개편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장관은 “양성평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여성가족부가 존속해야 하느냐? 이건 등가는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여러 번 드렸다”고 했다.
  • [마감 후] 올바른 이름 짓기의 정치/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올바른 이름 짓기의 정치/이두걸 전국부 차장

    이름을 새로 짓고 싶어 하는 건 모든 권력의 속성이다. 언어를 지배해야 명분을 얻고, 권력을 행사하는 정당성을 확보해 새 틀을 짤 수 있어서다. ‘논어’ 자로편에서 공자가 ‘정치를 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할 것인가’라는 제자 자로의 질문에 대해 “반드시 이름(명분)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조롭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 (결국) 백성들은 손과 발을 편히 둘 곳이 없게 된다”고 설명한 건 이름 짓기란 곧 정치 행위임을 잘 보여 준다. 새롭게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무리수’도 튀어나온다. 지난 정부 때의 소득주도성장론이 그 전형이다. 소득은 국가 경제와 기업의 성장이 이뤄진 뒤에야 발생한다. 이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고용은 성장을 가져오는 요인이 아닌, 성장에 따른 결과다.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학자들조차 “마차(일자리)를 말(경제성장) 앞에 둘 수 없다”(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고 일갈했던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당시 경제 라인들은 최저임금 올리기의 고삐만 더 바짝 죄었다. 문제는 이런 폐해들을 바로잡겠다며 집권한 윤석열 정부도 그릇된 이름 짓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대추구’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노동계를 겨냥해 “기득권 유지와 지대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언급했다. 지대추구(地代追求·rent-seeking)란 원래 정상가 이상의 임대료를 받으려는 지주 계급의 행태를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경제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로비 등 비생산적 활동을 뜻한다. 그러나 정규직·비정규직의 이분화라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만든 당사자는 노동계가 아닌 정부와 재계였다. 1996년 노동법 개정과 이듬해 IMF 환란 탓에 비정규직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소수의 귀족노조가 노동 약자들을 착취하는 구조가 방치되면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지난해 12월 27일 국무회의)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배치된다. 노동계와 노동계 외 집단 간의 구별 짓기 혹은 갈라치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야당을 상대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권이 제기하고 있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한 내통설’이다. 김 의원은 처음 북한 무인기의 용산 침투 가능성을 거론했고, 이는 뒤늦게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정보는 어디에서 입수하셨는지 의문”이라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도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군불만 때느니 차라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 의원을 고발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자신과 다른 입장을 악마화하는 행태를 두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라 부르지 않는다. 심경호 고려대 교수는 저서 ‘동양고전 강의 논어’ 자로편 해설에서 공자의 정명사상과 관련해 조선 전기 학자 김시습의 ‘명분론’을 소개한다. 심 교수는 “김시습은 각자가 명분을 잘 지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주장한다. 이의 바탕에는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해 가치관이 무너지고 명분의 혼란을 겪게 된 현실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김시습의 우려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올해는 올바른 이름 짓기의 정치를 기대한다.
  • “영어 배우고 싶어?”…中 10대 여중생 성적 착취한 美백인 강사 논란

    “영어 배우고 싶어?”…中 10대 여중생 성적 착취한 美백인 강사 논란

    미성년자 여중생을 장기간 성적으로 착취해온 미국 원어민 강사에 대한 폭로가 소셜미디어에 제기됐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자신을 밝힌 익명의 네티즌은 SNS에 “지난 2017~2018년 야리중학교 재학 당시 미국 국적의 20대 남성 원어민 강사가 유혹, 2년에 걸쳐 성적 착취를 강제했다”고 지난달 29일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이 재학했던 학교는 이 지역 최고 명문 중학교로 꼽히는 곳이다. 사건을 폭로한 여성은 자신이 원어민 강사로부터 처음 성폭행 당한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내 나이는 겨우 15세에 불과했다”면서 사건 당시 가해 남성의 실명과 그와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 내역, 사진 등을 증거로 폭로를 이어갔다. 사건 당시, 가해 남성은 학교로부터 배정받은 수업 중 일부 여성 제자들을 지목, 소셜미디어인 위챗(Wechat)을 사용해 접근한 뒤 자신의 개인 사무실과 오피스텔 등에서 성적 착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뒤, 이를 기록으로 남겨 피해자의 SNS를 통해 전송하는 등 가해 행위를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고,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할 시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할 것이라고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이 피해 여성은 당시 가해 남성의 성적 착취가 2년에 걸쳐 장기간 계속됐으며, 그가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피해를 입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학생들이 다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광둥성 포산의 한 국제학교로 이직, 여전히 현직 외국어 강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광둥성 소재의 국제학교 측은 해당 폭로가 제기된 직후, 가해 혐의가 있는 남성과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국인 원어민 교사들에 의한 미성년자 성적 착취 문제가 중국에서 불거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9년에도 중국의 한 사설 영어교육업체에서 근무했던 미국 국적의 원어민 남성 강사가 12세 여제자에게 성적 착취 등 가해 행위를 강제, 유사 성행위를 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포할 것이라고 협박을 서슴지 않았던 것. 특히 이 남성은 여제자들을 수년 동안 성적으로 착취한 영상을 자신의 컴퓨터에 ‘나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관리하는 등 변태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진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교육부는 최근 외국인 취업허가제도 이행 통지문을 공고, 외국인 원어민 강사들에게 반드시 취업허가증을 발부받도록 강제한 상태다. 또, 취업 허가서 발급 시 무범죄 기록증명서 등을 명시적으로 제출토록 했다. 이외에도 외국 국적의 강사를 고용하는 민간 교육기관에게도 소속 외국인 강사의 실명, 교사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조치했다. 
  • ‘로미오와 줄리엣’ 핫세와 휘팅 파라마운트에 5억달러 손배 소송

    ‘로미오와 줄리엣’ 핫세와 휘팅 파라마운트에 5억달러 손배 소송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던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르도 휘팅이 10대 시절 자신들에게 침실 장면을 찍게 한 것은 미성년자 학대에 해당한다며 제작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제 70대가 된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샌타모니카 최고법원에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고 연예 전문 버라이어티가 3일 전했다. 영화가 개봉한 지 55년이 흘렀는데 이제야 걸고 넘어진 것이라 놀랍기도 하다. 2019년에 세상을 떠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자신들에게 출연 제의를 했을 때는 나체 출연하는 장면이 없다고 설득해 출연을 결심했는데 처음에는 침실 장면에 얇게 비치는 속옷을 입도록 하더니 나중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화가 망한다”고 압박하며 맨몸으로 찍었다는 것이 소송 이유다. 이에 따라 휘팅의 엉덩이, 핫세의 가슴 부위가 고스란히 노출됐고, 이 사진이 지금껏 돌아다녀 망신스럽다는 것이다. 촬영 당시 핫세는 열다섯 살, 휘틀링은 열여섯 살이었다. 소장에 따르면 제피렐리는 카메라 위치까지 알려주며 어떤 나체 장면도 찍히지 않을 것이며 영화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지만 두 사람은 알지도 못한 채 나체로 찍혔다는 것이다. 두 배우의 비즈니스 매니저라고 자신을 소개한 토니 마리노치는 “그들이 들은 내용과 실제 영화에 나온 것은 완전히 달랐다”면서 “그들은 제피렐리 감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열여섯 살이라면 자신들이 믿는 사람의 말을 거역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는 미투(MeToo) 운동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5년 동안 분노와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이 일 때문에 많은 취업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두 배우는 나란히 이 작품을 빼고는 이렇다 할 배우 활동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받아내려는 손해배상 규모는 5억 달러 이상이라고 마리노치는 전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인권 보호에 무관심했던 1960년대라지만 앞으로 영화 출연 때문에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순진한 10대 청소년에게 이런 행동을 강요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고, 이제와서 어쩌란 것이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두 사람이 소송을 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어린 시절의 성적 착취를 나이 들어 소송을 제기하는 일을 일시적으로나마 제한하고 있다. 미국 보이스카웃연맹과 가톨릭 교단에서 비슷한 악몽을 경험한 이들이 너무 많아 지난해 마지막날까지로 못박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전날 소장을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파라마운트 사는 당장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핫세는 2018년 버라이어티 인터뷰를 통해 “그 전에는 내 나이 때 누구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제피렐리가 자신의 취향을 좇아 촬영했으며 “영화를 위해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옹호했다. 또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선 문제의 장면이 미국에서는 “금기”였지만 당시 유럽 영화에서는 이미 늘상 있었던 일이라며 “큰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촬영 도중에 난 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사실조차 잊어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5년 만에 두 사람이 소송을 제기했다. 아무래도 옆에서 많이 부추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서울광장] 86%를 위한 노동개혁이 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86%를 위한 노동개혁이 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강한 노동개혁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첫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을 못 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26일엔 “국내 노조가 약자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노 간 착취구조 타파가 시급하다”고 했다. 향후 노동개혁 추진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깨기와 노동 약자 보호에 집중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그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노동자 2058만여명 가운데 노조 조합원은 14.2%(293만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86%인 1750만여명이 노조의 보호 없이 각자도생하는 셈이다. 현재 노조는 대부분 대기업과 정규직을 중심으로 조직돼 있다. 노조 조직률이 300인 이상 회사는 46.3%에 달하는 반면 99인 이하 사업장은 2%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노동 약자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기업 규모와 정규직·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성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노조는 호봉제와 강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이중구조의 하층인 중소기업·비정규직과의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86% 노동 약자 소외현상은 갈수록 깊어진다. 이런 구조에선 정부가 아무리 노동 취약층에 대한 금전적 지원과 복지를 강화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노동개혁 핵심이 이중적 노동구조 깨기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역대 정부들도 여러 차례 노동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국내 양대 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14%의 ‘이권 카르텔’을 뚫지 못해 좌절을 거듭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조선·자동차업 등 기간산업 노조와 교직원노조, 공무원노조 등 초대형 강성 노조들을 이끌면서 정부와 맞서고 있다. 기득권 수호를 위해 사업장 점거와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일단 윤 대통령의 노동개혁 의지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강한 듯하다. 그래도 기성 노조의 이권 카르텔을 깨는 건 결코 간단하지 않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하나씩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우선 개혁에 대한 국민 공감을 얻어야 한다. 얼마 전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사태에서 정부가 파업 철회를 이끌어 낸 것도 ‘불법은 안 된다’는 원칙에 국민이 공감했기에 가능했다. 아무리 법치와 원칙이 중요해도 국민 공감이 없으면 개혁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야 협치도 필수 요소다. 노동시간이나 임금, 노조와 관련한 개혁은 대부분 관련 법을 손질해야 가능하다. 야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개혁을 향해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다. 붕괴 직전인 야당과의 정치 복원을 위해 윤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고 대화해야 하는 이유다. 노사정 간 신뢰를 쌓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현 임금체계의 근간인 호봉제 등을 손보려면 노정, 노사 간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급하다고 우격다짐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이미 혜택을 보고 있는 입장에선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노동계를 상대로 호봉제 등이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고,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며, 노노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점을 차근차근 이해시켜야 한다. 얼마 전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이 친윤 의원 모임에서 “정부 주도로 노동개혁을 일방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례들을 잘 알고 있다”며 너무 성급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늦더라도 각계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란 의미다. 윤석열 정부가 정말 86%의 노동 약자를 위한 노동개혁에 성공하고 싶다면 깊이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 ‘제자 강간미수’ 혐의 이규현…“고질적 문제” 檢, 징역 6년 구형

    ‘제자 강간미수’ 혐의 이규현…“고질적 문제” 檢, 징역 6년 구형

    미성년 제자를 강간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씨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손정숙)는 지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이씨에게 징역 6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취업제한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박옥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 감독할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린 제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어 “체육계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제자 성 착취 사건인 데다 피고인 가족의 영향력으로 피해자가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과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도 징역형 구형 이유로 들었다.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 1명을 강제 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됐다.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추행과 동영상 촬영은 인정하지만 강간 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새달 26일 열린다. 한편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 8월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 주범은 범행 후 명품백·수백만원 훔치고… 공범은 대가로 2억+α 제안하고

    주범은 범행 후 명품백·수백만원 훔치고… 공범은 대가로 2억+α 제안하고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 주범 김모씨가 범행 후 피해자 주거지에서 명품백과 현금 수백만원을 훔치고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더욱이 김씨는 피해자와 가깝게 지낸 박모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사전에 2000여만 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범행 후 현금 2억원 또는 식당 운영권 등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10분쯤 제주 모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로부터 “피해자 주거지에서 명품가방과 현금다발을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뒤 종이가방에 훔친 금품 등을 담고 나왔으며, 거주지인 경남 양산에 있는 자신의 영업용 차량에 이 금품 등을 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8일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길 때 김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박씨도 살인교사범이 아닌 살인 범행을 공모한 공모공동정범(공범)으로 보고 혐의를 살인 교사에서 강도살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의 아내 이모씨 역시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형법상 강도살인의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5년 이상의 징역형인 살인죄보다 무겁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등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결과 피의자 3명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가 중대하지만, 범죄 예방·재범 방지 등 공익보다 피의자와 피해자 가족의 2차 피해 등 인권침해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비공개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제주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례는 2016년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 천궈루이, 2019년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2020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 1300개를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 지난해 중학생을 살해한 백광석·김시남이 있다. 2018년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한정민의 경우 공개수배를 통해 신상이 공개됐다. 제주에서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5개 사건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렸으며, 심의 결과 신상 공개 비공개 결정이 내려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28일 오전 이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 여가부 예산 7% 증액…폭력 피해 男·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설치

    여가부 예산 7% 증액…폭력 피해 男·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설치

    여성가족부의 2023년도 예산에 처음으로 스토킹 피해자의 긴급 주거 지원, 폭력 피해 남성 보호 시설 설치를 위한 비용이 배정됐다. 여가부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2023년도 예산이 지난해 1조 4650억원보다 7.0% 오른 1조 567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회 심의를 거치며 스토킹 피해자, 1인 가구, 고위기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을 위한 예산이 정부안보다 173억원 늘어났다. 정책 분야별로는 가족 정책의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다. 올해보다 13.2%(1200억원) 늘어난 1조 263억원이 편성됐다. 스토킹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임시숙소 및 임대주택을 활용한 주거 지원, 치료 회복 프로그램 도입에는 14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폭력 피해 남성 보호시설 1곳도 새년 처음 설치된다. 여기에는 1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성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은 3억원이 늘어 36억원, 디지털 성범죄 특화 프로그램 확대와 성착취물 관련 실태조사 등에는 7억원이 늘어 12억원이 배정됐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미래유망직종 직업 교육 훈련을 위한 사업에는 올해보다 23억원이 늘어난 264억원이 투입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반영된 예산에 따라 및 스토킹 피해자 등 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 ‘제2 n번방 성착취’ 엘 공범 구속기소

    검찰, ‘제2 n번방 성착취’ 엘 공범 구속기소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 주범인 ‘엘’의 공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는 20일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2 n번방의 주범인 엘과 공모해 지난해 10~11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6개를 제작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성인 불법 촬영물 6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및 성인 불법촬영물 약 2000개를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엘의 범행과 관련해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A씨를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과 죄질이 무거운 유포·소지자 1명을 구속기소했다. 제2 n번방 사건은 지난 2020년 사회적으로 공분을 부른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이다.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엘은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 피해자 9명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 1200여개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엘은 n번방 사건을 밝혀낸 추적단 ‘불꽃’ 등을 사칭해 “당신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가해자를 잡기 위해서는 가해자와 계속 연락해 시간을 끌어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스스로 성착취물을 만들어 보내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엘로 지목된 한국 국적의 20대 남성을 호주에서 검거했다. 경찰과 검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국내로 송환한 뒤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 檢, ‘제2 n번방’ 공범 40대 男 기소…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檢, ‘제2 n번방’ 공범 40대 男 기소…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제2 n번방’ 사건 주범인 ‘엘’과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공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는 20일 40대 남성 A씨를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엘’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주범과 공모해 지난해 10∼11월쯤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6개를 제작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성인 불법 촬영물 6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약 2000개를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날까지 A씨를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과 죄질이 중한 성 착취물 유포·소지자 1명을 구속기소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사건 주범 ‘엘’로 지목된 한국 국적의 20대 남성을 호주 시드니 교외 엘의 거주지에서 호주 경찰과 함께 검거했다. 이 남성은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 피해자 9명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 1200여 개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국내로 송환한 뒤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제2 n번방 사건은 지난 2020년 사회적으로 공분을 부른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이다. 엘은 2019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300개 이상의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벨경제학상 美 필립 디비그 교수, 中여대생들만 골라 성추행 의혹

    노벨경제학상 美 필립 디비그 교수, 中여대생들만 골라 성추행 의혹

    은행의 역할과 취약성을 구조적으로 밝혀낸 공로로 ‘2022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필립 디비그 교수가 10년 이상 치밀하게 중국 여대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미국 워싱턴대 올린경영대학원 필립 디비그 교수가 제자였던 중국인 여대생들을 십수 년 동안 성적으로 착취해왔다고 19일 보도했다. 현재 필립 디비그 교수는 여제자 성추행 혐의로 워싱턴대에서 추문과 관련한 혐의를 조사받고 있는 상태다. 그의 대한 성추문 의혹은 디비그 교수가 이 대학에 부임하기 이전이었던 2021년까지 무려 10년 이상 중국 서남경재대학에서 금융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있었던 사건들로 알려졌다. 장기간 여대생 제자 다수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관계를 유지한 혐의를 받았던 그가 지난 10월, 돌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자 그에 대한 각종 성추문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폭로되기 시작했던 것. 이 대학 출신이었던 중국인 여성 7명은 최근 디비그 교수의 과거 성추행 행각을 SNS에 공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12년 워싱턴대 올린경영대학원을 졸업, 자신을 디비그 교수의 성적 착취 피해자라고 밝힌 중국 출신의 카렌 샹 씨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신입생 행사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면서 “첫 만남 당시 그는 내 다리를 사진으로 찍어 갔다. 그는 중국어를 매우 잘 구사했고, 그 때문에 중국 출신 학생들과 주로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런데 첫 만남이 있은 직후 디비그 교수는 카렌 씨에게 사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자신의 연구실로 초대한 뒤 노골적인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그는 증언했다. 또, 연구실 쇼파에 카렌 씨를 강제로 앉도록 한 뒤, 그의 신체를 더듬고 불쾌한 신체 접촉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폭로되자, 디비그 교수 측 변호사는 즉시 부인하며 “교수가 카렌의 사진을 찍은 것을 기억하지만 자발적으로 연구실을 찾아와 교수 무릎에 앉은 것은 그녀 스스로 원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디비그 교수가 여대생들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가졌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문자 메시지로 성희롱을 시도한 적도 없다. 30년 이상 교단에서 최선을 다해 교육자로 책임을 다했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첫 폭로가 있은 직후, SNS를 통해 디비그 교수의 성추행 피해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논란을 가속되는 분위기다. 자신을 디비그 교수로부터 장기간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소개한 또다른 중국인 여성은 SNS에 “그는 내게 원치 않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접촉과 문란한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집요하게 보냈다”면서 “그는 올해 초까지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공개한 여성들 중 상당수는 현재 같은 학계에 종사, 미국에 거주하기 위한 비자 문제 탓에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길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그의 성추문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와 동급생들의 목격담, 피해자들의 인터뷰 등이 쏟아져나오면서 그의 가해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매체들은 짐작했다. 
  • 직장갑질119, 화물연대 조사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에 신고

    직장갑질119, 화물연대 조사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에 신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들을 조사한 행위를 ‘갑질’로 보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직장갑질119는 한 위원장과 공정위 소속 직원들을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공익 침해 행위로 신고했다고 8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확대 운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재벌 대기업사들이 대부분인 화주의 운임 후려치기 갑질, 운송사업자와 주선사업자의 과도한 수수료 착취 갑질로 인해 화물운송의 말단에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졸음운전과 대형 사고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인 지난달 29일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 5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화물연대는 “조사의 적법성, 명확성, 현장 조사 필요성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직장갑질119는 “화주와 운송사들의 갑질을 조사하고 개선하라고 만들어진 국가기관인 공정위가 ‘갑’이 아니라 ‘을’을 괴롭히는 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노동3권이 보장되는 노동자이지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 화물연대가 20년간 벌인 파업 중 유독 이번 파업만 사업자 담합으로 판단할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공정위의 행위는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 위원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은 사업자’라고 단정한 점,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을 한 날 공정위가 조사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 공정거래법 제84조(조사권 남용 금지), 규칙 9조(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대상업체 선정)를 위반한 점, 조합원 명부 등 관련성을 알 수 없는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해 공정거래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점 등도 갑질의 근거로 제시했다. 직장갑질119는 “공정위 주장대로라면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레미콘 기사, 택배 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노동자성 논란이 있는 노동자가 파업을 하면 공정위는 불공정 담합 행위로 조사할 수 있다”며 “해당 노동조합에 조합원 이름, 연락처, 주소, 차량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조사방해로 처벌한다는 건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 “몸 보여줘, 돈 줄게”… 육군 장교가 청소년 100명 성착취

    “몸 보여줘, 돈 줄게”… 육군 장교가 청소년 100명 성착취

    현역 육군 장교가 채팅 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3년간 100여명을 상대로 성 착취를 일삼다가 구속됐다. 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 육군 모 사단 중위 A(24)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미성년자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청소년 100여명을 상대로 신체 노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하고 이를 전송받는 등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채팅 앱을 통해 피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보내 주면 그 대가로 돈을 주며 호감을 산 뒤 점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일부 피해자와는 실제로 만나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피해자의 신고 이후 군사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수사당국은 수사 결과 피해자가 100여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 오자 개인용 클라우드 계정을 삭제했으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외장하드에서 성 착취물 1000여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 “노출 사진 주면 돈 줄게” 청소년 성 착취한 육군 장교 구속

    “노출 사진 주면 돈 줄게” 청소년 성 착취한 육군 장교 구속

    현역 육군 장교가 채팅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3년간 100여명을 상대로 성 착취를 일삼다가 구속됐다. 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 육군 모 사단 중위 A(24)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청소년 100여명을 상대로 신체 노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하고 이를 전송받는 등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채팅앱을 통해 피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보내주면 대가로 돈을 주며 호감을 산 뒤 점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일부 피해자와는 실제로 만나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피해자의 신고 이후 군사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수사당국은 수사 결과 피해자가 100여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개인용 클라우드 계정을 삭제했으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외장하드에서 성 착취물 1000여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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