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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들, 성매매女 보고 배워” 그때 그곳…아이들에 저지른 ‘충격 만행’

    “아내들, 성매매女 보고 배워” 그때 그곳…아이들에 저지른 ‘충격 만행’

    말레이시아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어린이 수백명이 신체적·성적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단으로 규정된 이슬람계 단체 ‘글로벌이콴 서비시스앤드비즈니시스홀딩스’(GISB)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급습해 용의자 171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402명을 구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경찰은 중부 셀랑고르주 18곳, 남부 네게리셈빌란주 2곳 등 20개 복지시설을 급습해 1~17세 아동·청소년을 구조했다. 성별로는 남성, 여성 각각 201명이다. 용의자는 남성 66명, 여성 105명이며 종교 교사와 관리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나이는 17세에서 64세에 이른다. 구출된 아동들이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에서 서로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구조된 아이들은 GISB 구성원의 자녀로, 태어나자마자 부모에 의해 맡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자들은 상태가 위독해질 때까지 치료받을 수 없었다”며 “관리자들은 어린 아이들이 실수하면 뜨거운 숟가락 등으로 살을 상하게 했고, 건강검진을 하는 것처럼 몸을 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GISB 측이 아이들을 착취하고 종교적 감정을 이용해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GISB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아동 노동을 착취하는 등 법에 저촉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GISB는 정부가 1994년 이단으로 규정하고 금지한 이슬람 종파인 알 아르캄의 수장인 아샤리 모하맛이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이집트, 프랑스 등 20개국에서 식음료, 미디어, 의료,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과거에도 이슬람 여성들에게 어떻게 배우자를 침대에서 만족시키는가를 가르치는 ‘순종적인 부인 클럽’을 설립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클럽은 “당신의 남편에게 1급 성매매 여성보다 더 성적 만족을 주는 여성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성매매나 가정폭력, 인신매매 같은 사회병리현상이 사라진다”며 “이 같은 문제는 남성들이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주장했다.
  • “서로 강간하도록 강요”…아동 400여 명, 사이비 종교 시설서 구출[핫이슈]

    “서로 강간하도록 강요”…아동 400여 명, 사이비 종교 시설서 구출[핫이슈]

    말레이시아의 한 이슬람계 관련 아동복지시설에서 성적 학대 등을 당하던 어린이 400여 명이 구출됐다. CNN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지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글로벌이콴 서비시스앤드비즈니시스홀딩스’(GISB)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급습해 용의자 171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402명을 구출했다. 중부 셀랑고르주(州)와 남부 네게리셈빌라주 등에 있던 총 20개의 복지시설에 지내던 1~17세 아동과 청소년들은 성폭행 등 성적 학대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시설의 종교 교사와 관리인 등은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상태가 위독해질 때까지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관리자들은 어린 아이들이 실수를 하면 뜨거운 숟가락으로 피부를 상하게 하고, 건강검진을 핑계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GISB 측은 아이들과 종교적 감정 등을 내세워 기부금을 모으면서,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학대하고 고문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아동 및 청소년들은 GISB 구성원의 자녀들이며, 어릴 때 재단에 맡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GISB는 이슬람 종파인 알 아르캄의 수장인 아샤리 모하밋이 설립했으며, 런던, 파리, 두바이 등 전 세계 20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식음료와 미디어, 부동산, 의료, 관광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GISB에 속한 직원의 수는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1994년 알 아르캄을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설립자인 아샤리는 2010년 사망했다. 아샤리가 사망한 이후 GISB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과 이슬람 종교계는 알 아르캄이 여전히 왜곡된 종교적 교리를 전파한다고 보인다며 이를 주시해왔다. 과거에는 여성들에게 “매춘부처럼” 남편에게 복종할 것을 촉구하는 단체인 ‘복종하는 아내 클럽’을 설립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복지시설에서 아동 400여 명이 구출된 뒤 GISB 측은 성명을 통해 아동 착취 혐의를 부인하며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출된 아동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GISB는 성명서에서 “우리 회사는 특히 아동을 노동자로 착취하는 것과 관련해 불법적인 모든 활동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제는 잡힌다, 24명 대상 딥페이크 만든 30대 구속 송치

    이제는 잡힌다, 24명 대상 딥페이크 만든 30대 구속 송치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에 알몸을 합성한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대 남성 A씨를 청소년보호법, 성폭력처벌법 등의 위반 혐의로 6일 구속해 1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들의 얼굴 사진을 이용한 허위영상물 128개를 제작했다. A씨는 지금은 삭제된 텔레그램 인공지능(AI) 합성봇을 이용해 허위영상물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 교환방’을 운영하며 허위영상물 3개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51개를 다른 성착취물과 교환하기 위해 유포했다. A씨는 허위영상물 교환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9789개와 불법 촬영물 2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하는 대화방에 있던 참여자 100여명에 대해서도 계정 등을 추적하고 있다.
  • 성착취·협박 ‘불법추심’ 뿌리 뽑는다…원금·이자 무효화 근거 마련

    성착취·협박 ‘불법추심’ 뿌리 뽑는다…원금·이자 무효화 근거 마련

    당정이 불법사금유이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미등록 대부업과 최고금리 위반 업체에 대한 형량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불법 추심 등 반사회적인 대부계약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또 관리 사각지대인 온라인 대부업체의 등록 요건도 강화한다. 당정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금융 근절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불법 사금융 등 범죄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신용이 낮은 금융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을 향해 “반사회적 불법 대부 계약은 무효화할 수 있도록 소송 지원 등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찰청 등 관계 당국은 불법 사금융 관련 악질적, 조직적 범죄에 특별 단속 등 수사 역량을 집중해주고, 불법 사금융 사건의 불법 수익 환수 노력도 배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정은 미등록대부업, 최고금리 위반 등에 대해 금융 관련 법령상 최고 수준인 징역 최대 5년으로 형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신매매나 성착취, 폭행·협박 등으로 체결된 반사회적 대부계약에 대해서는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해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대부 중개사이트 등록기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상향하는 등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미등록 대부업자의 법적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변경한다. 대부업체 대표가 다른 대부업체 임직원을 겸직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적격 업자는 즉시 퇴출시켜 3년 동안 재진입을 제한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민 취약계층의 불법 사금융 이용이 늘면서 피해도 줄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가족·지인에 알리거나 성 착취물, 개인 비리 등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 개선과 함께 실제 불법 사금융의 근원적 척결은 관계 기관의 수사와 단속, 처벌 강화도 매우 중요한 만큼 정부 전체가 힘을 합쳐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온라인 불법사금융 확산, 성 착취 추심 등 반사회적 행태 등으로 불법 사금융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현실”이라면서 “불법 대부 피해자 구제지원을 강화해 현재 피해자 10여명에 대해 소송을 지원 중이거나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성년자 집단 성매매 알선한 40대 남성 구속기소

    미성년자 집단 성매매 알선한 40대 남성 구속기소

    미성년자를 상대로 일명 ‘갱뱅’으로 불리는 집단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과정을 몰래 촬영해 불법 성 착취물까지 유포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지혜)는 40대 임모씨를 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성매매처벌법 위반,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매매 남성들을 모집한 뒤 11차례에 걸쳐 여성 1명과 여러 남성이 성관계하는 이른바 ‘갱뱅’ 형태의 집단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성 매수 대상 여성 3명 가운데 2명은 미성년자였다. 임씨는 ‘갱뱅 이벤트’, ‘참가비 15만원’ 등의 문구로 광고물을 만들어 월 1회 이상 집단 성매매 알선 ‘영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성년자들의 성매매 장면을 몰래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하고, 미성년자를 직접 간음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임씨와 함께 집단 성매매를 알선하고 집단 성매매 도중 미성년자에게 위력으로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임모씨 등 성매수 남성 5명도 공범으로 불구속으로 기소했다. 일부 성 매수 남성은 성관계는 하지 않고 ‘관전’만 했다고 변명했으나 집단 성매매 특성상 직접 성관계를 하지 않고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공범으로 기소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런 악질적인 범행 내용에도 불구하고 주범 임씨는 세 차례나 구속을 피했다가 네 번째 시도 끝에 구속됐다. 경찰은 임씨의 불법 촬영 및 반포 혐의를 수사하면서 두 차례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휴대전화에서 집단 성매매 알선 자료를 발견한 뒤 다시 영장을 신청했으나 또다시 기각됐다. 불구속 상태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임씨가 미성년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성매매 광고물을 제작·배포하거나 미성년자에게 계속해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낸 점, 미성년자를 집단 성매매에 데려가 성관계하게 한 점 등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임씨가 수사 도중에도 집단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 피해자와 공범들에게 연락해 진술을 조작하려 한 사실도 입증해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 올해 학생·교사 딥페이크 피해 434건…열흘 만에 2.2배로 증가

    올해 학생·교사 딥페이크 피해 434건…열흘 만에 2.2배로 증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된 가운데 학생과 교사의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더욱 불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434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기준 교육부의 1차 조사에서는 이 건수가 196건이었는데, 열흘 만에 진행된 2차 조사에서 238건이 추가됐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79건, 초등학교 12건 순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1차 조사 당시 79건으로 중학교(109건)보다 피해 건수가 적었다가 2차 조사에서 급격히 불었다. 피해 건수 가운데 350건은 수사 의뢰된 상태다. 수사 의뢰 건수 역시 1차 조사(179건)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딥페이크 피해자는 총 617명이다. 학생이 588명, 교사 27명, 직원 등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육부는 2차 조사에서 피해 건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최근 언론보도 이후 학교 현장에서 신속하게 피해 신고·지원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고,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을 받기 위해 신고 필요성을 느낀 피해자의 인식 변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부터는 증가세가 많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2차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지표인 ‘삭제 지원 연계’ 건수는 184건으로 나타났다. 이 건수는 관련 기관에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삭제 지원을 의뢰한 것이다. 실제 삭제가 이뤄진 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 ‘필리핀의 라스푸틴’ 인신매매·아동성학대 혐의로 체포

    ‘필리핀의 라스푸틴’ 인신매매·아동성학대 혐의로 체포

    ‘필리핀의 라스푸틴’으로 불리는 아폴로 카레온 키볼로이(74) ‘예수그리스도왕국’(KOJC) 교회 목사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영적 고문을 지낸 그는 방송과 미디어 출연을 통해 얻은 유명세로 신도들을 성적 노예로 삼고 재산과 노동을 착취해 부를 축적했다. 그의 추종자들에게 ‘하나님이 지명한 아들’로 불리는 키볼로이는 늘 흰색 새틴 정장을 입고 사석에 나타난다. 그가 찍힌 사진에는 젊은 여성들이 같은 색깔 드레스를 입고 주변을 둘러싼다. 예수그리스도왕국 창시자인 키볼로이는 ‘모든 이름 위의 이름’이라는 의미로 그의 추종자는 미국, 브라질, 홍콩, 우크라이나 등 200여개국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벤자민 아발로스 주니어필리핀 내무부 장관은 수천명의 보안군이 필리핀 남부를 수색한 끝에 키볼로이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키볼로이는 미국에서 인신매매와 아동 성학대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FBI의 최고 수배자 명단에도 올라 있다. 그는 러시아 황실을 쥐락펴락하면서 혁명을 촉발시킨 ‘괴승’ 라스푸틴에 비유된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지진도 멈출 수 있는 신의 후손으로 여겼고, 필리핀과 미국에 부당한 표적이 됐다고 믿고 있다. 2021년 미국 연방 대배심은 키볼로이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교회 간부들을 강제, 사기 및 강압에 의한 성매매 공모, 아동 성매매, 막대한 현금 밀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74페이지 분량의 기소장에는 12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들이 키볼로이의 개인 비서 또는 목사로 일하고, 그와 성관계를 ‘야간근’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게 삶과 몸을 바치지 않으면 “영원한 저주”를 받는다고도 했다. 한 사목자는 그를 거부했다가 다바오시 외곽의 ‘기도자의 산’(Prayer Mountain)으로 호송됐다. 죄수처럼 주황색 옷을 입고 나무 몽둥이로 종종 맞기도 했다. 기소의 심각성에도 필리핀에서 미국의 체포 영장은 집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은 그를 “영적 고문”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층에 기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에 그를 비호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현 필리핀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봉봉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봉봉)도 부통령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때문에 키볼로이 체포에 난항을 겪였다. 최근 두테르테 부통령은 키볼로이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 마르코스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필리핀 상원 의원들은 키볼로이를 체포하고 가둘 것을 촉구했다. 두 달 후 경찰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은신처인 왕국회관을 수색해도 키볼로이와 공범들을 찾지 못했다. 지난 8월 24일에는 왕국회관에 경찰 2000여명을 투입해 그를 찾았지만 신도들이 돌과 물건을 휘두르면서 극렬하게 반항해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왕국회관이 무장한 경찰들로 가득 차자 키볼로이 추종자들은 교회가 소유한 패스트푸드 식당을 새로운 지휘본부로 삼았다. 왁시(Waxi’s)로 이름을 바꾼 이 식당엔 매일 검은색 옷을 입은 손님으로 가득찼고, 이들은 휴대전화로 또다른 소유 기업인 미디어 ‘손샤인 미디어 네트워크 인터내셔널’(SMNI)을 시청하고 있다. 키볼로이에 대한 수색과 수사가 계속되면서 예수그리스도왕국의 대표들은 두테르테 가문이 교회와 키볼로이를 구제하길 기대하고 있다. 왁시의 대표인 소피아 아르젠타인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정치자금을 키볼로이가 무한 제공했다고 증언하면서 그들의 관계를 설명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배경에도 키볼로이가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두테르테 가문은 미국이 키볼로이를 인신공격하고 있다면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며칠 동안 왕국 대표들은 키볼로이가 왕국회관에 없다고 주장했고, 그가 거기에 있다 하더라도 필리핀 법무부가 그를 미국으로 인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교회는 그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그러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소녀들 성착취한 필리핀 ‘신의 아들’…지하벙커에서 투항

    소녀들 성착취한 필리핀 ‘신의 아들’…지하벙커에서 투항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정신적 조언자로 알려져 막대한 권력을 얻었으나 아동 성범죄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필리핀 대형 교회 목사가 경찰의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결국 항복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교회 ‘예수 그리스도 왕국(KOJC)’을 설립한 아폴로 퀴볼로이(74) 목사와 공범 4명을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퀴볼로이 목사 등을 검거하기 위해 필리핀 다바오에 있는 KOJC 건물을 급습해 검거 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그가 성당과 학교, 격납고 등 40여개 건물로 구성된 30헥타르(30만㎡) 면적의 단지 내 지하 벙커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 수천 명을 투입했다. 그의 추종자들 수백 명이 도로를 봉쇄해 경찰의 검거 작전을 방해했고, 이에 맞서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다. 경찰이 KOJC 건물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추종자 중 한 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지난 8일 퀴볼로이를 향해 24시간 내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했고, 이에 퀴볼로이가 지하벙커에서 순순히 나오면서 체포됐다. 퀴볼로이를 비롯해 공범 4명은 국가경찰본부로 이송됐다. 퀴볼로이는 1985년 “하나님으로부터 ‘나는 너를 이용할 것’이라는 계시를 들었다”고 주장하며 필리핀에 KOJC를 설립했다. TV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세력을 넓혀 현재 200여개국에 700만명에 달하는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6년 자신의 조직을 활용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퀴볼로이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두테르테를 비롯한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고 지지 선언을 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검찰에 의해 아동 성매매와 강요에 의한 성매매, 결혼·비자 사기, 돈세탁, 현금 밀반입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 법무부도 이듬해 인신매매와 성폭력 등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퀴볼로이는 12~25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이 ‘신의 아들’이며, 자신을 거부하면 ‘영원한 지옥’에 빠질 것이라고 협박하며 소녀들을 성착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대한 수사와 검거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현직인 마르코스 대통령 간의 균열이 배경이 됐다고 BBC는 전했다. 미 법무부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임기 막판에 그를 체포할 것을 필리핀에 요청했지만, 필리핀 당국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한 뒤에야 그에 대한 수사 및 추적을 본격화했다. 또 그가 지하벙커에 숨어있는 동안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그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지만 경찰에 말하지 않겠다”며 수사를 가로막았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도 경찰의 이번 검거작전에 대해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또래 여학생 20여명 딥페이크 영상 만든 고교생 송치

    또래 여학생 20여명 딥페이크 영상 만든 고교생 송치

    또래 여학생의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만든 10대 고등학생이 처벌을 받게 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A군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른바 ‘텔레그램 봇’을 이용해 같은 학교 피해자 20여명의 사진을 합성해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 착취물이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군의 범행은, 우연히 A군의 휴대폰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을 발견한 친구가 피해자들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7명으로부터 의심 신고를 받고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를 확인했다. 광주경찰청은 이 사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8건의 허위 영상물 사건을 수사해 4건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고 10~20대 피의자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등을 통해 확보한 여성 사진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일부는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시 교육청이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의심 사례 4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한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나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거 시에는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범죄 악용 기능 삭제” 위기에 몰린 텔레그램 CEO, 결국 꼬리 내렸다

    “범죄 악용 기능 삭제” 위기에 몰린 텔레그램 CEO, 결국 꼬리 내렸다

    텔레그램 상의 불법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한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텔레그램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행위에 관한 대처 방안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두로프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텔레그램의 ‘근처 사람들’(People Nearby)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주변에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다른 이용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기능으로, 딱히 유용하지 않으면서 범죄 등에 악용될 위험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유저의 0.1% 미만이 사용했던 이 기능은 봇(bot)과 사기 문제를 갖고 있었다”며 “우리는 대신 합법적이고 확인된 업체만 보여주는 ‘근처 기업들’(Businesses Nearby)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텔레그램의 익명 블로그 서비스인 텔레그래프의 미디어 업로드 기능이 ‘익명의 행위자’들에 의해 오용되고 있다며 이를 비활성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텔레그램 이용자의 99.999%는 범죄와 무관하지만, 불법활동에 연루된 0.001%가 플랫폼에 전체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거의 1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올해 텔레그램에서의 (콘텐츠) 조정(moderation)을 비판의 영역에서 찬양할 무언가로 바꾸겠다고 약속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텔레그램의 ‘자주 묻는 질문’(FAQ) 란에서 ‘개인 채팅 내용은 보호되며 이를 대상으로 한 조정 요청은 처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삭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램 측은 앱의 소스코드 자체에는 바뀐 점이 없지만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관리자에게 채팅 내용과 관련한 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 시민권자인 두로프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 소지·배포, 마약 밀매, 조직범죄 등에 공모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가 500만유로(약 74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실제 재판에 갈지 결정할 예비기소 단계에 있는 그는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프랑스 안에 머물며 매주 두 차례씩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두로프는 엑스를 통해 기능변경 등을 발표하기 직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텔레그램이 ‘무법천국’(anarchic paradise)이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감독 부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인지하고 있고 범죄행위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서울광장] 한국은 왜 성범죄 진앙지인가

    [서울광장] 한국은 왜 성범죄 진앙지인가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자의 53%가 한국인이다. 지난해 7~8월 유통된 9만 5820개 영상물 피해자의 99%가 여성인데 상위 피해자 10명 중 8명이 한국 가수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짜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세계적인 문제의 진앙지가 한국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썼다. 새로운 지적은 아니다. 올 3월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는) 한국에서 수년 전부터 문제였는데 이미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남성은 다른 나라 남성보다 관음적일까. 시큐리티히어로 보고서에는 미국 남성 1522명에 대한 설문 결과도 있다. 응답자의 48%가 ‘최근 6개월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봤다’고 답했다. 이유는 ‘기술에 대한 호기심’(57%), ‘연예인에 대한 관심’(48%), ‘욕구 충족’(36%) 등이었다. 성착취물을 본 사용자의 74%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사람이 아니고’(36%), ‘개인 관심사에 머무는 한 누구를 해치지 않을 거고’(30%), ‘상상보다 조금 현실적일 뿐이며’(29%), ‘실제 포르노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28%)였다. 응답자의 20%는 ‘관련 기술을 배울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가까운 사람이 성착취물의 피해자가 될 경우 73%가 이를 신고할 거라고 답했다. 시큐리티히어로는 “응답자들이 잠재적 피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 남성들에게 묻는다면 어떤 비율이 나올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성범죄 사건은 가해자 중심으로 흘러간다. 올 5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을 유튜브로 방영했다. 5년 전인 2019년 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야 가수 고(故) 구하라가 가해자들과 유착된 경찰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 역시 ‘리벤지 포르노’(전 연인에 대한 보복성 음란물 유포)의 피해자다. 연예인의 ‘몰카’ 사건을 보도하면서 비뚤어진 팬덤의 피해자가 된 기자들, 유출을 두려워하는 몰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다큐가 한국에서가 아니라 BBC를 통해 나왔다는 게 참 비극이다’는 댓글이 6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성범죄 판결은 가해자 ‘배려’에 가깝다. 2018년 32개국 사법당국의 공조로 잡힌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는 지난 7월 출소했을 것이다.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한 성범죄 혐의가 1년 6개월, 자금세탁 혐의가 2년이었다. 해당 사건에서 영국의 영상 제작자는 22년, 미국의 사이트 공동운영자는 15년, 영상을 내려받은 사람은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20년 미국의 손정우 인도 청구를 불허한 재판부의 판결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 “범죄인이 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주권국가로서 범죄인에 대해 주도적으로 형사처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피해자 중심으로 바꿔 보자. “피해자가 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주권국가로서 피해자에 대해 주도적으로 보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도 필요하지 않나.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수많은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이 2020년 알려진 이후 대책이 검토되긴 했다. 그러나 피해 영상물이 발견되면 수사기관이 이를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징역형 상한을 올리거나, 재유포를 방지하는 당연한 일들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딥페이크 성범죄로 인한 실형 또한 극히 드물다. 합성 수준이 낮아서, 범죄 수익이 적어서라는데 이 논점은 피해자의 고통과는 상관없다. 텔레그램이 지난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긴급 삭제를 요청한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단다. 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다음날이다. 성범죄 동영상이 유포되는 플랫폼 기업들은 정부 움직임에 따라 움직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발달로 1분짜리 딥페이크를 무료로 25분 만에 만들 수 있단다. 정치권과 정부가 요즘 호들갑을 떠는 만큼 빠르게 결과물이 나올 거라 믿고 싶다. 직무유기가 반복되면 한국은 ‘성범죄 선진국, 수사·처벌 후진국’으로 오랫동안 남을 거다. 전경하 논설위원
  • ‘딥페이크’ 온상 지적에도 늘어난 텔레그램 이용자…탐지 서비스에도 주목

    ‘딥페이크’ 온상 지적에도 늘어난 텔레그램 이용자…탐지 서비스에도 주목

    딥페이크 성 착취물 유포의 온상으로 지목된 텔레그램 국내 이용자가 지난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의 3분의 1은 10대 이하로 최근 딥페이크 관련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호기심에 접속한 청소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딥페이크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무료로 출시한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등 보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텔레그램 이용자수, 지난달 약 31만명 증가5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텔레그램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47만 1421명으로 전월 대비 31만 1130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 앱 마켓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9만 998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접속할 수 있는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의 연령 등급은 12세 이상인데, 최근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한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하면서 호기심에 텔레그램에 접속한 10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딥페이크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0대의 비중이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논란 이후 당국의 집중단속이 이뤄진 지난달 26~30일 접수된 딥페이크 범죄 신고는 총 118건으로 특정된 피의자 33명 중 31명, 검거된 7명 중 6명이 10대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딥페이크 관련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중 288명(36.9명)은 10대 이하였다. 딥페이크 대응 예산 증액에 대응주·보안주 관심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법무부는 최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장비 도입 예산을 12억여원 증액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책정된 관련 예산은 총 122억 5000만원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바 ‘딥페이크 관련주’로 통하는 보안 관련주들이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한컴위드는 장중 30.0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니터랩도 29.88%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딥페이크 탐지 서비스인 ‘페이크체크’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 샌즈랩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페이크체크는 사용자가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해 딥페이크가 의심되는 이미지를 업도르하면 수 초 내로 위조 진위 여부를 분석해 판별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회원가입이나 인증 등 번거로운 절차들을 없애 누구나 쉽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샌즈랩 측은 “현재 국민들이 직면한 사회적 이슈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보태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아이린도 당했다…딥페이크 제작물 유포에 “강경 대응”

    아이린도 당했다…딥페이크 제작물 유포에 “강경 대응”

    최근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는 가운데 모델 아이린 측도 피해를 호소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4일 아이린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근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린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제작물이 불법 제작 및 유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관련한 사례를 발견하시면 제보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관련한 불법 행위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로, 최근 딥페이크를 악용한 불법 합성 사진 및 영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특별 집중 단속 결과 총 118건의 신고를 접수해 33명의 피의자를 특정했으며 이 중 7명을 검거했다. 특히 대중에 노출된 연예인은 오래 전부터 합성 사진 등의 피해 대상이 돼 왔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딥페이크 범죄도 확산하자 소속사들도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이린에 앞서 그룹 (여자)아이들, 트와이스, 블랙핑크, 가수 권은비 측이 딥페이크 피해를 알리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인 ‘시큐리티 히어로’는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이트 10곳의 영상 9만 5820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음란 합성물 피해자 중 53%가 한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이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여학생 SNS 사진 삭제가 딥페이크 해법?… “텔레그램 협조 안하면 韓 서비스 차단해야”

    여학생 SNS 사진 삭제가 딥페이크 해법?… “텔레그램 협조 안하면 韓 서비스 차단해야”

    여야가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현안 질의’에서 딥페이크 범죄 실태를 지적하며 소관 기관들의 후속 조치 미비를 비판했다. 여야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기 위해 정부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강조했다. 또 일부 일선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만 소셜미디어(SNS)에서 사진을 내리도록 하는 조치를 한다고 지적했고, 텔레그램 등이 딥페이크 관련 수사 협조를 안 할 경우 서비스를 막는 강경책도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인선 여가위원장은 이날 “사람들의 사진을 성폭력 이미지나 영상으로 바꾸는 성범죄, 즉 디지털 기술로 가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텔레그램의 단체 대화방과 채널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생성 유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으로 영상물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연령대가 낮다는 사실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부는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경찰청은 수사하고 법무부는 법 정비를 하지 않나. 그러니까 전부 각자도생으로 취합이 안 된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며 “국무조정실이 각 부처에 역할을 주고 피드백을 받고 총괄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경찰에 적극적인 피의자 추적·단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자들이 경찰에서 ‘(텔레그램) 서버가 해외에 있어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목숨 끊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여가위 여당 간사인 김상욱 의원은 텔레그램의 협조가 부실할 경우 국내 서비스 차단도 고려하자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수사 협조를 안 하면 서비스할 수 없도록 하는 본질적 대처가 필요하다. 그것이 아니면 협조를 구걸하는 꼴이 된다”며 “이에 대한 기술적·법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처음엔 딥페이크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다가 성범죄물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범죄라는 사실을 교육해야 한다”며 사전 교육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강조했다. 한 의원은 “피해자 지원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교사 출신인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일부 학교가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여학생들에게만 SNS에서 사진을 내리도록 하거나, 피해자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은 채 현황을 조사한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피해자들이 겁내지 않고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에는 신영숙 여가부 차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무부, 경찰청 등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동수 방심위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은 텔레그램이 전날 당국의 공조 요청에 ‘불법 콘텐츠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사과한다’는 취지로 답신한 사실을 밝히며 관련 부처가 텔레그램과 성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위장 수사’ 도입 등 수사권 확대에는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상형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은 위장 수사 도입 필요성에 대해 “수사기관이 (위장 수사 과정에서) 실제 성 착취물을 광고·거래할 수 있는 등 피해자에 대한 중대한 인권침해를 수반한다”며 “운영 성과와 실익,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예인 합성 딥페이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 10대 3명 검거

    연예인 합성 딥페이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 10대 3명 검거

    음란물에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SNS 등을 통해 판매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영리 목적 성 착취물 판매) 위반 혐의로 10대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게임 정보를 공유하는 해외 커뮤니티앱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1230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4만 4000개를 15명에게 판매해 27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군은 SNS에서 이들 영상물을 구매해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고교 졸업생 B군, 고등학교 재학생 C군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영리 목적 성 착취물 판매) 혐의로 검거했다. B군은 구속됐으며, C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B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외 게임정보공유 앱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5만4609개를 100여명에게 판매해 총 22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C군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해외 SNS에서 구매자 10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해 95만원의 불법 수익을 올린 혐의다. 이들은 SNS 해시태그와 접속 링크를 포함한 광고성 게시글을 적고, 구매자들이 자신과 접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 착취물 여러 개가 담긴 폴더 하나당 5000원에서 3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B, C군은 판매한 성 착취물을 지인 등에게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63명도 검거했다. 이 중 형사처벌이 어려운 10~14세 촉법 소년이 약 20% 정도이며, 나머지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 다만, 딥페이크 영상물은 합성된 대상이 성인을 경우 현행법상 제작·유포자만 처벌할 수 있다. 이 탓에 구매자가 영상을 습득한 이후 유포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처벌하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딥페이크,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판매자에게 구매자인 척 접근해 검거했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행위 첩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수사에 착수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조은희, ‘언더커버 허용2법’ 발의…“딥페이크 성범죄 일망타진”

    조은희, ‘언더커버 허용2법’ 발의…“딥페이크 성범죄 일망타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장수사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위장수사 허용2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법률개정안)’을 3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은 성인 대상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도 ‘신분위장수사 및 신분비공개수사’ 근거를 포함하도록 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확산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한해서만 위장수사가 허용되고 있어 성인 대상 범죄는 추적 및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법 공백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또 아동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은 야간 공휴일 등 긴급한 경우에는 신분비공개 수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후승인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텔레그램 등에서 신분비공개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승인이 필요해 야간·공휴일 등에 사전승인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방을 발견해도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놓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조 의원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확산되는 범죄의 저연령화는 우리 사회의 위험신호를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나 다름없다”며 “강력한 수사체계로 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분위장수사 및 긴급 비공개수사 확대로 디지털 성범죄에 보다 적극적·선제적 대응해 국민 불안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경찰 조직이 성인 및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돼 딥페이크 성범죄와 같은 악성 범죄의 뿌리를 뽑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텔레그램, 고개 숙였다…성범죄물 25건 삭제하고 사과

    텔레그램, 고개 숙였다…성범죄물 25건 삭제하고 사과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제작되고 유포되는 온상인 된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는 3일 “텔레그램 측이 지난 1일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신뢰 관계 구축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날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 서한을 방심위에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자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with handling illicit content on our platform)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측은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방통심의위와 양측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측은 방심위에 자사와 소통할 전용 이메일을 새로 알렸다. 새로운 이메일 주소로 방심위는 텔레그램이 신고 대상 콘텐츠가 삭제됐는지 즉각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방심위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각국으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받아온 텔레그램 측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인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현 사태 해결에 큰 물꼬가 트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서로 소통하게 된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궁극적 퇴출을 위한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39)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전격 체포된 것과 맞물려 최근 한국 등에서 불거진 딥페이크 범죄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친일·독재 미화 논란’ 역사 교과서…野 “검정 과정 조사하라”

    ‘친일·독재 미화 논란’ 역사 교과서…野 “검정 과정 조사하라”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역사 교과서가 친일·독재 옹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야당이 교과서 검정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교육부는 “역사관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검정 심사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했던 대로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가 나왔다”며 검정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담긴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이승만과 박정희의 공적을 부각한다”며 “다른 교과서는 장기독재로 표현한 이승만 집권기를, 뉴라이트 교과서는 장기집권으로 기술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라이트 교과서는 ‘1946년 단독정부 수립을 공표한 이승만이 만약 정읍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이후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법을 이용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며 “우파 세력의 역사적 관점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이 교과서는 위안부 관련 서술은 다른 교과서의 절반 분량으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2’ 교과서는 이승만 정부를 ‘장기 집권’으로 표현하고, ‘광복 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인’ 중 가장 앞에 언급하는 등 건국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본문에서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라고 표현하고,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제시했다. 이 교과서는 또한 ‘자치론자들은 일제에 맞서기보다 식민 통치를 인정하면서 한국인의 자치권과 참정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며 이광수 등의 자치운동을 소개했다. 또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학생의 관점을 묻는 ‘주제 탐구’ 코너에서 ‘일제에 협력한 친일 지식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제시해 친일 미화 논란이 일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자치론자들이 친일 행보를 걸었던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되묻는 표현을 기술함으로써 친일 행적을 일부 정당화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교과서 검정 과정이 부실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교과서 검정을 받으려면 최근 3년간 검정 신청 교과 관련 도서를 1권 이상 출판해야 하는데, 이 출판사는 지난해 7월 수능 기출 문제집 한 권만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해당 교과서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편찬 준거에 따른 심사를 통과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개별 교과서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역사교육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검정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검정에 합격한 다른 교과서와 함께 종합적이고 균형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제기된 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잘 따랐느냐, 헌법 이념과 가치·교육 중립성을 유지했느냐 하는 기준에 따라서 검정했고 그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라고 반박했다.
  • 이수정 교수 ‘딥페이크’ 범람에 “‘n번방’ 때 몇 명 처벌하고 마무리 한 게 실수”

    이수정 교수 ‘딥페이크’ 범람에 “‘n번방’ 때 몇 명 처벌하고 마무리 한 게 실수”

    최근 ‘딥페이크’를 악용한 음란물이 범람하는 것과 관련, 범죄 심리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n번방’ 가해자 몇 명을 엄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게 실수였다”고 했다. 이 교수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2019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때도 딥페이크는 있었고, 이를 과연 피해로 봐야 하는지 문제가 제기됐지만 많은 분이 ‘창작의 자유’라는 단어를 쓰면서 아주 많은 비난을 했다”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 n번방의 2만명이 10배 늘어 22만명이 이 추세에 적극적으로 가담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여가부 청소년보호위원장을 하면서 목격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그는 “매달 저희가 300개에서 400개 정도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지켜보기 때문에 정부는 어디서 아동들이 ‘그루밍’돼 성폭력 피해자가 되고 영상이 촬영되고 유포되는지 알고 있다”며 “문제는 여가부가 처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모니터링 후 권고하거나 수사 의뢰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했다. 특히 조주빈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유포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국제적인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가해자 조주빈 하나만 징역 20년 선고하고 끝난 결과가 바로 초중고가 초토화되고 선생님들이 교단에 서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서비스법’을 제정해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사회 안전에 위협되는 서비스를 제공해선 안 되고, 사용자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어길 시에는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최근 텔레그램의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은 이러한 EU의 디지털 관련 법 제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프랑스는 ‘정보조작대처법’을 제정해 해외에 기반을 둔 서비스가 허위 정보 유포로 프랑스의 기본 이익을 해치는 경우 시청각최고심의회(CSA)에 의해 서비스 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법률에 너무 많은 허들이 있다. 법률을 손질하지 않으면 결국 지금처럼 처벌은 하되 처벌이 아닌 시스템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다”며 “외국의 경우 아동 음란물에 대해서는 함정수사를 느슨하게 허용하는데, 우리나라도 광범위하게 함정수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블랙핑크도 표적?...연예계 ‘딥페이크 범죄’ 강력 대응

    블랙핑크도 표적?...연예계 ‘딥페이크 범죄’ 강력 대응

    국내 연예계가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영상물 제작과 유통에 대한 강력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가수 권은비와 뉴진스에 대한 딥페이크 음란물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일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에 심각한 위해를 미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YG 측은 현재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부적절한 딥페이크 제작물의 제작 및 유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법 영상물의 삭제 및 차단 뿐 아니라 모든 법적 조치도 진행할 방침이다. 블랙핑크의 완전체 그룹 활동을 담당하는 YG에는 신예 그룹 베이비몬스터, 악뮤, 트레저 등이 소속돼 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도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 확산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섰다. 그룹 뉴진스와 가수 권은비 등도 관련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다. 어도어는 지난 6월 “아티스트의 국적 및 외모 등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게시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게시물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댓글을 작성한 자들을 고소장에 전부 포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권은비도 지난 7월 초상을 합성한 음란성 사진 등을 유포한 이들을 고소했다. 전 세계 온라인에서 한국인이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를 보고 있는데 특히 한국 여성 가수들이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공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10만개가량의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가장 많이 노출된 10명 중 8명이 한국 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달 말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접수된 총 88건의 신고를 조사 중이다. 국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확산하면서 소속사들도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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