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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경찰청 간부, 여경 성추행 의혹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여성 경찰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A 총경이 공무원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서 경찰서장으로 일한 간부가 재임 기간 여성 경찰관들에게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경찰서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이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고 아직 비위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동흡 고법 부장 시절 그 룸살롱서 무슨 일이…

    이동흡 고법 부장 시절 그 룸살롱서 무슨 일이…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002~2003년쯤 차관급 대우를 받는 서울고법 부장 판사 시절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해 후배 판사들에게 “검사들은 일상이니 ‘2차’(성매매)를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등 여러 비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관의 마지막 보루인 도덕성마저 치명타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료 판사였던 A 변호사는 15일 “법원은 보통 2월 인사 이동을 앞두고 1월부터 재판부 해단식을 하는데 이 후보자가 고법 부장으로 인사가 난 뒤 해단식 때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갔다”면서 “그날 이 후보자는 후배들을 붙잡고 ‘2차 가고 싶지 않으냐. 검사들은 일상적으로 그런다던데 솔직히 말해 봐라. 그러려고 출세하고 돈 모으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판사 출신 B 변호사도 “그날 술자리에서 이 후보자가 후배들에게 ‘2차 나가 보고 싶지 않으냐. 하고 싶으면 시켜 주겠다’고 했다”면서 “당시 이 후보자가 했던 말들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이 후보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 후보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후보자가 2005년 수원지법원장 재직 당시 법원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지역 기업체에서 물품 협찬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도 법조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헌재 고위 관계자는 “협찬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일화”라며 “당시 밖으로도 소문이 다 났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협찬 문제를 신문에서 봤다는 얘기였을 뿐 유명한 일화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퇴임을 앞둔 이강국(68) 헌재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대통령이 지명하게 돼 있는 헌재소장 선출 방식을 개헌을 통해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의 박수 속에서 선출돼야 하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총장 사과 3일만에 또 터진 ‘성추문’… 檢 최대 위기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총장 사과 3일만에 또 터진 ‘성추문’… 檢 최대 위기

    “서초동의 악취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 “검찰 조직이 이렇게까지 타락했나…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현직 검사가 검사실에서 사건 당사자를 성추문하고 사무실 밖에서는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검찰청 홈페이지와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22일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가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게 할 짓인가…피의자 성폭행하는 검사 파면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권력을 이용해 30살 검사가 40대 여자 성폭행…작은 잘못으로 검사 앞에 굽신거리는 민초들이 정말 불쌍하다.”면서 “큰 도둑인 검사들은 다들 옷 벗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J 검사가 졸업한 대학 게시판에도 비판 글이 쇄도했다. 한 학생은 “검사는 아무나 돼선 안 된다.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전례 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학생은 “해당 검사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직접 실현한 창의적인 인재”라고 비꼬았다. 검찰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 수뢰 사건을 계기로 검찰 총수가 개혁 의지까지 밝혔지만 초임 검사 성추문으로 이마저 무색해졌다. 국민은 물론 정치권의 검찰 개혁 요구가 거센 가운데 검사들의 비리, 비위가 잇따르자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재수사에서 검찰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자 검찰을 ‘정치검’이라고 비난했고, 김 부장검사 사건이 터지자 ‘돈검’이라며 불신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김 부장검사는 2000년대 들어 현직 검사로는 처음 구속돼 검찰 조직에 오점을 남겼다. 금품수수 액수도 사상 최대였다. 검찰의 성추문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월 광주지검 장흥지청의 지도검사는 여성 사법연수원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로 면직됐다.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현직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성추문은 검찰청에서 사건 당사자를 상대로 한 독직사건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받는 충격파가 더 크다. 이는 고스란히 검찰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도 이런 분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성추문이 터지자 즉시 공개감찰에 착수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감찰은 비밀리에 하는 게 원칙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에 또 다른 검사 비위 의혹이 터져 나온 만큼 더 머뭇거리다가는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에 대한 여론이 최악일 때 차마 입에 올릴 수조차 없는 성추문이 터져 곤혹스럽다.”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도 걱정이지만 검찰 조직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美국방 “군 수뇌부 윤리교육 강화하라”

    미국 국방부가 ‘연쇄 불륜 스캔들’로 얼룩진 군 수뇌부에 대한 윤리교육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에게 군 장성을 대상으로 하는 윤리 교육의 적절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더 엄격한 윤리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뎀프시 합참의장은 50여명의 군 장성들에게 이례적으로 서한을 보내 최근 잇따르는 위법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윤리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학자, 은퇴한 장군 등으로 구성된 ‘전문 윤리 패널’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윤리교육 점검 결과를 다음 달 1일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서로 제출할 예정이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패네타 장관은 중앙정보국(CIA)발 스캔들이 불거지기 전부터 오랫동안 이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최근 수년간 군 간부들의 갖가지 비위 행위로 홍역을 앓아 왔다. 군 장성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 건수는 지난해 38건이었고 올해는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공수사단 부사령관(준장)이 성폭행 및 간통 혐의로 지난 5일 군사재판에 회부된 데 이어 13일에는 아프리카 주둔 최고사령관(4성 장군)이 공금 유용으로 강등 조치됐다. 한편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불륜 사건 조사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임 이후 처음 입을 연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도 CNN 자매사인 HLN과의 인터뷰에서 “불륜 상대(폴라 브로드웰)에게 국가 기밀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사임이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그는 16일 상·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가 벵가지 피습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권익위 ‘청렴 선도클럽’ 활동 중간 점검해 보니

    청렴정책을 전파하는 싱크탱크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해 온 ‘청렴선도 클럽’(Clean Champions Club·CC클럽)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발족한 이후 왁자하게 소문내지 않고 관가에 청렴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다. CC클럽 창립멤버로 선정됐던 기관은 관세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3곳. 한국공항공사는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3년 내리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고, 나머지 두 곳은 ‘우수’등급에다 반부패 정책을 자체 개발하는 데 열의를 쏟은 기관으로 꼽힌 덕분이다. 당시 이들은 청렴정책을 연구하는 국민권익위원회 내 반부패 전문가 모임인 ‘청렴포럼’의 검증을 통해 엄선됐다. 4개월가량 수자원공사는 자체운영으로 성과를 봤던 ‘지능형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9개 공기관들에 그대로 전수하는 성적을 냈다. 이는 사내정보시스템에 92개 부패 감시 항목을 설정, 부패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사전경고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화학연구원, 전북교육청 등 다양한 영역의 9개 공공기관들이 지난 6월 이후 이 시스템을 전수한 덕분에 연말 청렴도평가에서 점수 향상이 기대된다는 예측들이 나온다. 수출입 통관, 화물관리 등 통관업무를 세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한번에 처리하는 ‘전자통관시스템’을 개발한 관세청의 실적은 특히 돋보인다. 권익위 청렴총괄과 한수구 서기관은 “통관업무 자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데다 여러 통관단계를 일일이 거치지 않아 비위의 개입 소지를 없애는 방식이어서 해외에서 관심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미얀마,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 개발도상국들이 관세정책을 손질하는 데 이를 십분 활용했다. 탄자니아, 네팔,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과 이 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거나 협상 중이다. 권익위는 “시행 첫해인 올해 추진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CC클럽 선정기관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24)흥선대원군 ‘척화’ vs 명성황후 ‘친러’ (상)

    [선택! 역사를 갈랐다] (24)흥선대원군 ‘척화’ vs 명성황후 ‘친러’ (상)

    19세기 후반 세계는 해양과 철도로 연결되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외압이 조선을 변화시켰다. 정치적·군사적 외압을 바탕으로 열강은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상호 연대와 대립을 반복하면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조선 측의 대응도 있었다. 외압에 대응해 조선 역시 열강과 외교라는 수단을 통해 국권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당시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일본과 대립하는 하나의 축이자 조선과 국경을 맞댄 나라였다. 조선은 러시아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당시 영국, 일본, 청국은 자국의 조선 침략을 합리화하려는 전략으로 공러(恐)의식을 조작했다. 이러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원군과 명성황후도 민감하게 반응했고 대응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대원군, 러 견제위해 佛신부와 접촉도 1863년 12월 철종(哲宗)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흥선군의 아들이 왕위를 계승했다. 흥선군 이하응은 대원군에 봉작되었다. 흥선대원군은 섭정 초기 국왕과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였다. 최고의 권력기구로서 외척이 권력을 독점하는 기반이 되었던 비변사(備邊司)를 폐지하고 의정부를 복설하였다. 그리고 의정부와 동일한 위상을 갖는 최고의 군사기관으로 삼군부를 설치하였다. 을미사변의 주역인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는 “흥선대원군이 국제 정세만 정확히 파악하면 동양의 뛰어난 외교가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은 1860~1870년대 서구열강과의 접촉에서 외세의 영향력을 직접 경험했고, 러시아 또는 미국 등 서구열강 일국에 편중하지 않는 외교정책을 펼치려고 노력했다. 그 배경에는 흥선대원군이 외교관계의 미묘한 변화와 흐름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세기 후반 조선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격변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1860년 북경조약(北京條約)으로 연해주(沿海州)를 획득함으로써 조선과 국경을 접하게 되었다. 조선과 새로 국경을 접한 러시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흥선대원군은 조선에 잠입해 있던 프랑스 신부들과 접촉하기도 하였다. 프랑스 신부들과의 접촉은 프랑스 및 영국과의 제휴도 염두에 둔 파격적인 시도였다. 프랑스와 미국의 군사적 도발은 흥선대원군의 강렬한 척화정책을 북돋았다. 거기에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E. J. Oppert, 吳拜)가 대원군 아버지 남연군(南延君)묘를 도굴한 사건은 흥선대원군의 서양에 대한 적개심을 강화시켰다.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를 계기로 흥선대원군은 외세를 물리쳤다는 강한 자부심을 얻었으나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접근성은 정권 초기보다도 경직되었다. 두 차례의 양요(洋擾)를 겪으면서 흥선대원군정권은 강력한 군사력 편성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그 결과 전국에 3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포군을 설치하였다. 그 후 흥선대원군은 임오군란에서는 청나라와, 갑오개혁 때는 일본과 각각 대립했다. 흥선대원군은 1882년 6월 임오군란이 일어났을 때 고종으로부터 사태수습을 위한 전권을 위임받고 권력을 장악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은 청나라 군대에 의해 톈진(天津)으로 납치되었고 1885년 겨우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1894년 7월 23일 일본군대의 ‘경복궁침입사건’ 당시 흥선대원군은 주한 일본공사 오토리(大鳥圭介)와 함께 참여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은 군국기무처(軍國機務處)의 개혁정책을 반대하다가 주한 일본공사 이노우에에 의해 정계 은퇴를 강요당했다. ●1895년 개국기원절 日인사 초청 놓고 반일친러 분위기 형성 명성황후는 외교 분야의 현안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행록(行錄)을 살펴보면 “짐이 근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있으면 대책을 세워 풀어 주었다.”, “심지어 교섭하는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는 나를 권해서 먼 곳을 안정시키도록 했다.” 등이 기록되었다. 1895년 9월 4일 왕실은 조선왕조 504년 건국 기념일인 ‘개국기원절’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의 준비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중 궁내부 고문관(宮內府 顧問官) 러젠드르 장군, 러시아공사 베베르의 부인의 자매이자 궁내부에 소속된 손탁 여사, 그리고 러시아 건축기사 사바친도 포함되었다. 그래서 러젠드르 장군은 사무장(事務長)이라는 명예위원으로 외국인들을 접대하였고, 손탁 여사는 음식과 식탁 준비를 담당했으며, 사바친은 식장의 장식 부분을 총괄했다. 당시 러시아공사 베베르는 조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손탁을 궁내부에 고용하도록 추천했다. 독일 엘자스(Elsass) 출신인 손탁은 궁궐에서 유럽식 향연을 준비하면서 명성황후를 자주 만나 2~3시간씩 연속으로 황후와 대화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사와 관련된 한 명은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식탁 시중을 위해서 일본 급사를 초청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일본인들의 이름이 나오자, 손탁 여사는 얼굴을 찡그렸고, 일본인들 전체를 비난하기 시작하면서, 심지어 침까지 내뱉었다. 그러자 러젠드르 장군은 마치 귀부인에게 시중드는 유명한 기사처럼 웃으면서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손탁 여사는 왕실로부터 자신의 개인 집을 짓기 위해 약 1만 달러를 받았고, 그녀의 지도 아래 조선 여인들이 다양한 수공예를 배울 수 있는 학교 설립을 약속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서 사바친은 일본공사관의 외교관 및 일본과 연대하고 있는 조선 관료들의 명성황후를 향한 적개심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때 사바친은 “이것이 언뜻 보기에는 별일 아닌 작은 사건 같지만, 이와 비슷한 작은 사건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어떤 음모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기록했다. 손탁과의 관계 속에서 명성황후는 러시아의 지원을 예상하고 평소의 신중한 태도를 버리고 반일적인 행동을 취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명성황후는 랴오둥반도(遼東半島)를 둘러싸고 일본이 외교적으로 패배하자 조선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당시 명성황후 주변의 미국인도 자국의 이권과 특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본의 영향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만일 황후가 유럽인들로부터 보호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신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명성황후는 자신을 보호해 주겠다는 유럽인들의 약속을 받았고, 유럽인들이 궁궐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신뢰했다. 신은 조심하는 자를 보살필 뿐이었다. ●명성황후, 왕실 日세력 제거… 日 ‘친러’ 비판하며 을미사변 개국기원절 행사 이후 왕실은 1895년 9월 재정, 법률, 내각, 군대 등에 대한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주한 일본공사관과 연대하는 정치 세력을 점차 제거했다. 주한 일본 공사관의 서기관 스기무라도 공사 이노우에 공사가 9월 17일 귀국길에 오르자 왕실이 갑오개혁 이후 설치된 “신제도와 신군대의 파괴에 착수했다.”고 분노했다. 왕실은 1895년 9월 20일 기존 법률과 칙령 번호를 무시하고 새롭게 칙령 1호를 발표했다. 왕실은 궁내부의 핵심인물인 이범진을 농상공부 대신으로 임명하면서, 반대세력인 농상공부 대신 김가진을 파면하고 내무협판 유길준을 의주관찰사로 전출시켰다. 무엇보다도 왕실은 일본 장교에 의해 교육받은 훈련대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왕실의 신임을 받고 있는 홍계훈을 훈련대의 연대장으로 임명했다. 명성황후는 훈련대를 해산, 김홍집 내각을 약화시켜 갑오개혁 이전 왕실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우라 공사는 히로시마재판소에서 1895년 9월 1일 주한 일본공사로 부임한 이후 “궁중에 온전한 권세가 날로 심하여, 망령되게 나라 정사를 간섭했다.”며 왕실의 권력 장악을 비난했다. 그는 “훈련대를 흩어지게 하며 그 사관을 내치고자 하는 무리가 일본을 박대했다.”며 궁중의 일본 ‘박대론’을 주장했다. 그는 “독립의 실상을 실행하는 내각 관원들을 내치고, 혹 살육하여 정권을 궁중에 거두고자 하는 계교가 있었다.”며 궁중이 김홍집 내각을 제거하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해를 받음이 적지 아니하니, 일본의 위엄과 믿음을 보존할 것을 생각했다.”며 일본의 ‘국익’을 위한 정변 실행을 결심했다. 그는 ‘박대’와 ‘계교’라는 용어를 쓰면서 궁중을 비난하고 일본의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다고 강변했다. 미우라 공사는 황후의 ‘친러정책’에서 일본의 ‘국익 보존’으로 을미사변 원인에 관한 초점을 옮겼다. 일본은 명성황후의 ‘친러정책’을 언급하면서 명성황후 암살을 변명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일본의 국익 보존이었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는 국제세력에 맞서 왕실 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했다. 그런데 상층부 두 인물의 핵심 세력은 각각 전주 이씨와 여흥 민씨로 갈렸다. 하지만 들판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나 있는 법이다. 김영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인사]

    ■국가보훈처 ◇비상임위원 위촉 △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모종률 구을회 김광남 ■소방방재청 △세종시 소방본부장 이창섭△부산시 소방학교장 김경진△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팀장 홍상의△소방방재청 정병도 ■중소기업청 ◇과장급 승진 △서울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최병선 ■공정거래위원회 △비서관 전성복△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최영근△행정관리〃 홍대원△특수거래과장 김관주△서울사무소 경쟁과장 고병희△〃 소비자과장 이태휘△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 제2부단장 선중규△공정거래위원회 남동일◇파견△대법원 고용휴직 심주은 ■국민권익위원회 ◇승진 △청렴총괄과장 한삼석 ■세종특별자치시 ◇3급 <승진>△행정복지국장 윤호익△경제산업〃 신인섭<전보>△건설도시국장 윤성오△의회사무처장 이재풍◇4급 <승진>△공보관 권운식△인사조직담당관 홍순기△기획조정실 예산법무담당관 김성수[행정복지국]△총무과장 이유찬△자치행정〃 민경태△문화체육관광〃 고병학△사회복지〃 유영주[경제산업국]△투자유치과장 박정화△농업유통〃 임헌필△지역경제〃 최우영△산림축산〃 이순근[건설도시국]△지역개발과장 이성희△도시건축〃 강성규△재난방재〃 김덕중[의회사무처]△의정담당관 김성현△전문의원 신정교 임의수[소·읍장]△보건소 이순옥△조치원읍 윤철원<전보>△감사관 권영윤△인사조직담당관(공로연수) 홍종광△세종민원실장 강근규[기획조정실]△정책기획관 김달용△균형발전담당관 조수창△정보화〃 류중근[행정복지국]△행복나눔과장 서금택△세정〃 홍민표△세정과 김만식[경제산업국]△녹색환경과장 임근창[건설도시국]△도로교통과장 장진복[소장]△상하수도사업소 이창주 ■경북도 ◇4급 승진 △낙동강새물결팀장 이태식△기획경제자문위원 김영수△농수산전문위원 심상박△산림자원개발원장 한명구△어업기술센터소장 이석희△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윤준△정보통신담당관 추교훈△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서문환<과장>△에너지정책 조병섭△사회복지 김동룡△다문화행복 최규진△치수방재 고진희△건축디자인 김시일△총괄지원 권영길△신도시조성 정복환△농업자원관리 백승욱△민생경제교통 장성학△문화재 이성규△문화체육진흥 박홍열△쌀산업FTA대책 정무호△해양개발 김일수◇4급 전보·파견△낙동강사업팀장 이희열△문화환경전문위원 김동환△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황영석<과장>△과학기술 김호섭△국제통상 김진현△문화예술 김상운△농업정책 김주령△친환경농업 김준식△식품유통 노순홍△수산진흥 김태주△녹색환경 김정일△식품의약 김병국△도시계획 김상동△균형개발 김성현△인재양성 강철구△회계계약심사 박영배<소장>△수산자원개발연구소 하성찬△종합건설사업소 이형곤 ■한국조폐공사 ◇본부장 △화폐 신기방△ID 문한태◇1급 <승진>△관리처장 한상학△기술〃 염병출<전보>△해외사업1단장 박용환△노사협력실장 전재명△감사〃 조병호△화폐본부 인쇄처장 정명국△ID본부 관리처장 최영억△기술연구원 위조방지센터장 김종승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 김성근△서울적십자병원장 서상렬△통영적십자병원장 직무대리 김인호△전북지사 사무처장 이희은△서울남부혈액원장 고진남△충북혈액〃 서준석△특수복지사업소장 최인식△인도법연구〃 김주자△남북교류팀장 허정구△재원조성〃 이성우 ■군인공제회 △기획관리본부장 이인규 ■분당서울대병원 ◇센터장 △폐 김관민△척추 염진섭△진료협력 이재서◇과장△외과 김형호△신경과 김지수△치과 윤필영△진단검사의학과 박경운△재활의학과 임재영◇부단장△공공의료사업단 최정연 ■한국교원대 ◇4급 △교수지원과장 오석선△학사관리〃 신한섭△입학관리〃 김영형 ■고려중앙학원 △법인본부장 박명식 ■인터넷한국일보 ◇부국장 △마케팅팀 이영창△개발팀 황상선 ■이데일리 △사장 김형철 ■미디어오늘 △마케팅본부 부국장 박태호 ■MBC △예능1국 예능1부장 이흥우 ■KBS미디어 ◇부장 △지식사업 김혜선△E-비즈니스 박수형△웹서비스2 김상유△제작기술서비스 이재길 ■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오성재△경영관리실장 이종욱△조직사업국장 김정수△행정지원부장 이희영△경영지도〃 박노열△홍보부장 이갑수△중앙연수원 전임교수 박상선 장기명△연수부장 정형택◇사무처장△서울시지부 전원흠△부산시지부 배영만△광주시지부 오관록△경기도지부 한상배△세종시지부 이상태 ■신한금융투자 ◇신임 <지점장>△영등포 이경수△잠실롯데캐슬 임재용<부서장>△법인영업2부 이효찬△신디케이션팀 조규호△채권영업2팀 정지원◇전보 <지점장>△남대문 김기덕△도곡중앙(신한PWM도곡센터 개설준비위원장 겸직) 현종원△명동 김형환△신당 이순배△죽전 김학민<부서장>△마케팅팀 김운배 ■부국증권 ◇승진 <전무>△채권금융부장 김정호△종합금융부장 조우철<상무보>△종합금융부 조상록<이사보>△법인영업부 손승오△장외주식운용부 유호필<부장>△시흥지점장 손정환△자금부장 권희근△기획부 문희열◇신임△기획부장 문희열△자산운용〃 안병찬◇전보△영업추진부장 박창제【지점장〉△중동(이사) 박우덕△강남 한문섭△김포 배진환△고양 박인빈△금촌 이종성△목동 박기현△부천 조종만△연희 윤국현 ■SK증권 ◇승진 <이사>△종합금융팀 조성수 권용묵△기업금융1팀 김정열△송파지점 신유섭 ■메리츠종금증권 ◇신규 영입 <상무보>△자산운용본부장 박성진△도곡지점 총괄지점장 이은성 ■IBK투자증권 ◇임원 보임 △WM사업부문장(상무) 이승재◇신규 선임△트레이딩센터장(전무) 윤종원△CRO 겸 리스크관리팀장(상무보) 옥영채 ■동부증권 ◇본부장 △경기강원지역 허병문△e-Biz 황원철◇지점장△목동 윤주섭△마포 권오용△용산 강형석△구로디지털 유재율△서초 최성호△잠실 황창선△분당 김익준△수원 김병철△동부금융센터 김우상△포항 이동철△여의도금융센터/방배 한진영△을지로금융센터/종로 김연수△청담금융센터/강남구청역 김지훈△양산 김찬환 ■동부화재 ◇신임 △홍보담당 상무 원승관 ■동부팜한농 ◇승진 <부사장>△작물보호사업담당 정봉진<상무>△작물보호제품개발팀장 장성식△작물보호연구〃 명을재△전략기획〃 조용찬△재무〃 이성진 ■한국쓰리엠 ◇상무 승진 △전사전략마케팅본부장 신용숙 ■한미약품 △의원영업 담당 부사장 주외한△이사 정웅제 신오근 손판규
  • 청렴도 꼴찌 전북도교육청, 학교장 등 첫 청렴도 평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교장 청렴도 평가를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본청 국·과장 12명, 직속기관장 20명, 지역교육지원청 15명, 일선 학교장 77명 등 124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의 평가를 대행하는 것으로 일선 학교장에 대한 평가는 처음이다. 청렴도 평가에서는 외부 10명, 내부 20명의 평가위원이 ▲직위를 이용한 위법 사항 지시 ▲알선·청탁 ▲불공정한 인사 ▲금품 수수·향응 접대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 각종 비위 사실을 조사한다. 공사관리 감독과 관련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금품을 제공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학교 운영 권한이 집중돼 있는 교장에 대한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관심이 매우 높다. 일선 학교장들의 제왕적 학교 운영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도교육청 감사 결과 익산 A초등학교 교장의 비리가 드러나는 등 최근 3년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장이 24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정직·강등 등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회계질서 문란이 가장 많았고 성추행자도 있다. 그러나 도내 755개 학교 가운데 교장 평가를 실시하는 곳은 전체의 12%에 지나지 않아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교장 청렴도 평가에서는 오는 8월과 내년 2월에 정년 퇴임하는 교장 120명과 교직원 수 45명 미만인 학교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내부 평가자가 20명이기 때문에 직원이 최소 40명은 돼야 평가자를 보호할 수 있어 교직원 수 45명 이상인 학교의 교장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장 퇴임을 앞둔 모든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회계와 예산 운용 실태 전반에 대한 재무감사를 실시해 비리를 뿌리 뽑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처님 가르침 담은 율장 중심으로 종헌·종법 바꿔야”

    “부처님 가르침 담은 율장 중심으로 종헌·종법 바꿔야”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했다. 동영상 공개로 불거진 승려 도박 사태가 보기 민망할 만큼의 혼탁한 상황으로 번졌다. 집행부 고위층 승려의 비위와 관련한 공방과 그를 둘러싼 배후설까지 분분하다. 통합종단 50년을 맞는 한국불교 장자 종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서울신문은 22일 사태의 본질과 해법을 묻는 긴급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의 사회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법현 태고종 열린선원 원장과 이상근 전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 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사회 조계종이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다. 사태의 본질을 먼저 짚자. 법현 스님(이하 법현) 근본적인 문제는 누군가가 어긋난 일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저질러진 일이라면 주체가 먼저 어긋났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에 참회나 사과를 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상근 전 총장(이하 이) 불교계엔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일들이 왜 생기는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원인을 짚어야 한다.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사건이다. 해결책도 그런 면에서 찾아야 한다. 정웅기 위원장(이하 정) 수면 아래 있던 스님·수행자들의 생활문화, 출가정신에 어긋나는 향락적인 생활문화가 드러난 것이다. 소수라 치부한다 해도, 이 문제를 제대로 다뤄 오지 못한 책임이 크다. 승가의 생활문화 자체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라는 사회적 압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회 조계종이 종단분규로 수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이번 사태는 본질이 다를 텐데. 법현 출가 수행자, 재가자 할 것 없이 부처님 제자라면 그분의 생각과 말씀을 닮아가는 데 많은 시간을, 거의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하지만 그게 부족하다. 우리 승단은 소유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바로 그것이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들의 오염원이고, 실제로 그것에 너무 가까이 있다. 이 교계에서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분들, 조계종 주요 소유물을 담당하거나 집행부 소임자는 불가피하게, 혹은 스스로 그런 분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횡단보도에서 꼭 신호며 규칙을 지키는 스님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스님이 있듯이 기존 사회문화에 대한 준비나 이해, 의식이 부족한 탓이 있다. 정 대개가 그렇다면 종단이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불교계로선 좀 억울한 부분이 있긴 하다. 그렇다고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출가자들에게 기대하는 일반의 윤리적 수준은 굉장히 높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철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사회 종단 안팎에 계율 자체를 문제 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종단에 새로 설치된 승가공동체 쇄신위가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법현 계율 경전 따로, 생활 따로인 풍토가 문제다. 계율은 조직이 잘 돌아가고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 구성원들의 공동규범인 육화가 살아있는 공동체로 바로 세워야 한다. 쇄신위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종단에 문제가 터질 때마다 각종 위원회가 생겼다. 재가신도의 참여 없는 쇄신위며 위원회라면 일반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런 식의 상황에 맞춰 만드는 위원회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 사회 쇄신위는 원로회의가 지시해 구성된 종단 기구인데 재가불자도 포함시켜야 하나. 이 우리 불교계의 수행문화가 왜곡된 경향이 짙다. 재가자도 승가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인 만큼 당연히 참여시켜야 한다. 변화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집행부 등 기존 권력 위주의 해결은 문제가 있다. 정 우리 승가에도 소비문화가 깊숙이 들어 와 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려고 해도 그럴 조건을 넘어선 것이다. 부처님 당시 승가회에도 문제는 있었다. 불교의 문제는 불교다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1990년대 조계종 종단 분규와 달리 이번 사태는 정신이 썩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사회 종책모임이나 이해집단에 대한 수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법현 거미들은 매달려야 할 거미줄과 붙지 말아야 할 거미줄을 분별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계율에 묶인 이는 거미와 같은 존재라고 본다. 불편한 게 아니라 다 알기에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지향점에 따라 계파가 나눠짐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나와 조직을 키우려 드는 것, 그 자체가 고통의 원인임을 깨달아야 한다. 정 총무원과 종단기구 중심의 해결엔 의문이 많다. 계파도 그중 하나다. 혁명정부 같은 걸 만들어야 하는데 사회의 입법, 행정, 사법 기능을 그대로 쓴다. 원래 불교는 문제가 생기면 공화제로 해결했다. 대중과 당사자가 모여 책임을 추궁하고, 설명하고, 참회하고, 벌 주고, 내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버리고 현대적 대의제를 이식하는 바람에 대중들이 소외되고 있다. 법현 종헌, 종법을 율장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율장보다 종헌, 종법이 더 우선하는, 그야말로 근본이 바뀐 전도망상이다. 전체 공의를 통해 확정된 것은 종헌, 종법으로 만들고 일단 받아들여지면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권력 지향이 사유화와 협잡을 낳는다. 지난해 말 한 토론회에서 조계종 이름을 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종파도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과거 방식대로 한다면 오해와 반목만 계속될 것이다. 정 부처님의 삶을 살고 그렇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게 종단이고 제도여야 한다. 진정 공동체 문화며 규칙 제도가 있는지, 있다면 왜 안 되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이번 사태만 해도 지나치게 외부의 언론보도나 압력에 따라 정신없이 몰아치는 측면이 많다. 사회 도박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일반인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 많다. 그럴 바에야 종단이 스스로 나서서 풀고 해명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정 맞다. 대중 앞에서 털어놓고, 참회하고, 벌을 받고 그래야 한다. 한마디로 공동체의 수준이 올라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채 폭로하고 어쩌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신도회 조사에 따르면 2002년 불교 종파 150여개 중 조계종이 열 몇개였는데 지금은 서른개가 넘는다. 조계종으로 출가했다 뭔가 안 맞으면 따로 종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조계종으로선 리더십의 위기다. 사회 사찰 운영과 집행의 재가자 참여에 대한 주장이 분출하고 있는데. 법현 공동체 내부의 결론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승가공동체 안에서 해결해야 하고 둘째는 율장 중심, 세 번째는 불교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확실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출가 수행자는 자유롭고 기쁨이 있어야 한다. 정 승속의 구분이 없다는 말이 범람한다. 재가자들은 속가에 있으니 대충 살고 스님들에게는 그러면 안 된다는 식은 곤란하다. 서로 울타리를 칠 게 아니라 먼저 열어 놓고 함께 가야 한다. 법현 불자이면서도 (계율을) 안 지키는 것과, 아주 좋아하지만 지킬 수 없어 불자가 못된 사람 중 누가 더 솔직할까. 계율에 대해서도 수행에 대해서도 온전하게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이 대부분의 사찰엔 사찰운영위가 구성돼 있다. 제도적으론 대소사에 다 관여하고 집행까지 할 수 있지만 실제론 유명무실하다. 사부대중이 모두 참여하는 실질적 공동체 운영이 있어야 한다. 일이 터질 때마다 신도가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나면 그뿐이다. 사회 재가신도 참여 자체가 봉쇄됐다면 사찰 투명화라는 것도 의미가 없을 텐데. 이 출가자는 줄어드는데 사찰은 늘고 있다. 총무원을 운영지원기관으로 바꾸고 행사 대행기관처럼 운영되는 포교원을 재가·승려 교육 전문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앙종회의 신도 참여도 마찬가지다. 신도들도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 지금부터라도 신도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 법현 천주교 의식과 신자들의 종교활동을 혁명적으로 바꾼 제2차 바티칸공의회 결정이 나오기까지 수년간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총무원이나 그런 것은 그냥 지원부서일 뿐이다.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것이 율장의 정신이다. 정 욕망과 분노를 내려놓고 공심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흐름이 필요하다. 개인과 구조의 문제를 같이 봐야 한다. 책임 미루기로는 곤란하다. 승단 전체의 삶의 문제를 바꿔야 한다. 비구끼리 안 나누고 비구니에게도 안 나누는데, 사부대중과 나눌 수 있을까. 법현 거듭 말하지만 율장, 수행을 통해 누리는 기쁨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부처 생전에도 각각 다른 주장과 수행을 둘러싼 파벌이 있었지만 부처님은 다 인정했다. 크게 보면 불법의 큰 바다 안에 있다는 것이다. 율장 중심의 해결방식이 지나치게 어렵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안 되니까 말지.’가 아니라 할 수 있으니까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정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승진 △식량정책관 민연태△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수산물안전부장 서장우◇전보△식량정책과장 김응본△식품산업정책〃 노수현△축산경영〃 이상수△소비안전정책〃 최명철△수산개발〃 김종실△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위기대응센터장 김대균 ■한국가스공사 △기술부사장 이석순△관리부사장 민영우 ■국토해양신문 △산업국장 김성 ■뉴스1 ◇국장 △대구경북취재본부 이재춘△광주전남취재본부 김상렬 ■신한은행 △서부산유통단지금융센터 개설준비위원장 최익성△연희동지점장 이명훈△운정남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김동수△울산중앙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전창석 ■우리투자증권 ◇이사 승진 △마켓리서치센터 송재학△인더스트리리서치센터 이창목 ■스포츠동아 ◇편집국 <승진>△엔터테인먼트부 부장 윤여수<전보>△스포츠1부 전문기자 김종건△생활경제부장 김재범
  • 지자체 공무원 ‘편법 채용’ 여전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채용관리가 엉망으로 드러났다. 서울 E구청과 F구청은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전형 서류를 조작하거나 응시자격 미달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비위를 확인, 각 기관장에게 비위 관련자 징계 및 문책 등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 결과 E구 시설관리공단은 2009년 12월 일반직 4급 등 50명을 채용하면서 전 구청장의 비서 A씨를 일반직 4급으로 채용하기 위해 공단 인사규정 시행내규를 무시하고, 서류전형 심사위원들로부터 개인별 평정점수는 기재하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채 서명만 돼있는 평정표를 제출받았다. 공단 채용 관계자는 이후 A씨에게 최고점을 주는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합격자별 순위와 점수를 적은 문서를 만들어 인사담당자에게 건넸고 A씨 등 응시자격 미달자 4명이 최종합격했다. 공단은 또 2010년 일반직 8급 1명을 선발하면서 같은 수법으로 전 구청 과장의 딸 B씨를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F구 시설관리공단은 2010년 2월 지도직(수영) 7급 1명을 신규채용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수영) 3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하고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을 보유한 자’를 지원 자격 기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선발 후보 5명 중 자격 기준을 갖춘 후보들을 탈락시키고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이 없는 C씨를 채용했다. 2011년에는 사무직 7급 1명을 선발하면서 지원자 20명 중 지원 자격기준에 맞는 19명을 떨어뜨리고, 지원 자격이 없는 D씨를 최종 합격시켰다. 이 밖에 F구청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 등을 매입하면서 투·융자 심사 시 총사업비를 490억원으로 산정하면서도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구청이 부지·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장기간 예산이 사장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 지도부 “보시라이 진상 이달 내 규명”

    중국 최고 지도부와 정치 원로들이 연일 국내외 언론에 오르내리며 ‘권력암투설’로 비치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와 그의 오른팔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부시장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지도부가 왕 전 부시장이 제기한 보 서기의 비위 혐의를 조사해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13일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인 보쉰(博訊)닷컴이 전했다. 이 와중에 보 서기는 인터넷상에서 구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베이징을 오가며 정치 회생을 도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닷컴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 최고 지도부 9명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등 원로들은 보 서기에 대한 조사에 동의했으며 3월 초 양회(兩會)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보 서기를 조사하기 위해 중앙 기율검사위원회 내에 전담팀이 구성됐으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 서기 사건 및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 비리 사건 등 굵직한 권력형 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거 파견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홍콩 언론들과 인터넷에는 보 서기의 구명운동과 관련된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보 서기 구하기 백만인 서명운동’이 사실은 보 서기가 스스로 벌인 구명운동이었다고 동방일보(東方日報) 등 홍콩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인터넷에 ‘충칭 시위원회 건물 앞 인민광장에 모여 보 서기를 구하자’는 구호가 나돌았으나 당일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이는 보 서기가 2001년 랴오닝(遼寧) 성장으로 승진해 다롄(大連)을 떠날 때 다롄 시민들을 동원했던 수법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또 보 서기가 지난 8~9일 윈난(雲南)성 시찰을 마친 뒤 9일 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구명 운동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추측했다. 이 밖에 왕 전 부시장이 청두 미 총영사관에 머무르고 있을 당시 그를 연행하기 위해 충칭시 경찰을 이끌고 현장을 지휘했던 것은 황치판(黃奇帆) 충칭 시장이 아니라 보 서기 본인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 서기는 중국 차기 지도부 후보 가운데 위기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집요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이번 왕리쥔 사건으로 비리 혐의를 비롯한 부정적 이미지가 불거지면서 차기 지도부에 대한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보 서기가 1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사라졌다. ‘보시라이‘를 치면 인터넷에서는 중국 언론보도 내용을 찾아볼 수 있으나 웨이보에서는 검색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음주운전 ‘3진 아웃제’ 도입

    서울시는 세 번째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직원을 퇴출시키는 ‘지방공무원 징계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했다. 시는 개정안에 음주운전을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 중 별도의 비위 유형으로 신설하고 세부 징계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으로 1회 면허정지나 면허취소를 당하면 견책, 감봉 등 경징계를 한다. 2회째는 정직·감봉 등 중징계를, 3회째에는 해임·파면 등 배제 징계를 내린다. 운전 직렬 공무원에 대해서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더 엄격한 ‘2진 아웃제’를 적용한다. 성매매에 대한 징계도 강화해 엄중문책 비위유형 및 징계감경 사유의 예외 항목에 추가했다.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는 최근 시내 25개 자치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과 2011년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공무원 172명 중 65%인 111명은 조사 과정에서 공무원임을 밝히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경찰청에서 6개월마다 주민등록번호를 받아 시행하는 정기검사에서 들통나 징계를 받았다. 행안부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은 음주운전을 한 공무원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48세 명퇴… 경력맞춤 시니어 창업으로 인생2막”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48세 명퇴… 경력맞춤 시니어 창업으로 인생2막”

    40대 후반에 직장을 잃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었다. 회사 생활이 애초부터 잘 맞지 않았다. 상사와의 불화, 협력업체와의 껄끄러운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힌 데다 생계 유지도 힘들어 더 이상 회사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된 거 차라리 관두고 내 사업을 하자.’고 생각한 그는 창업을 했고 지금은 대박을 꿈꾸고 있다. ‘자전거 깜빡이등’을 개발한 ‘야방바이크’(자전거 액세서리 전문점) 사장 고영문( 51)씨 얘기다. 사실 그는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1987년 4년제 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고 사장은 한 자동차부품업체에 입사했다. 그러나 6년여 동안 해 온 회사 생활을 중도에 접고 1994년 무렵 자동차 정비공장과 엔진 수출 관련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시장 흐름을 못 읽은 결과는 비참했다. 기술보증기금에 8000만원의 빚을 졌다. “2년 반 동안 2500만원을 갚았지만 결국 신용불량자가 돼 원금만 갚는 조건으로 채무를 탕감받았죠.” 그는 41세 때인 2001년에 다시 월급쟁이가 됐다. 휴대전화 키패드 제조업체에 재입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내부 임원과의 갈등이 심했다. 20~30대 젊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비위를 맞추기도 힘들었다. 더 큰 문제는 회사 생활로는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힘들다는 점이었다. 회사에 들어갈 때 빈손이었던 그의 월급은 180만~200만원 남짓. 밤 11시까지 잔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걸핏하면 밤을 새우기도 했다. 결국 2008년에 명예퇴직으로 회사 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휴대전화 회사에 들어갈 무렵인 2001년 창업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의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수신호 하는 장면을 보면서 ‘왜 자전거에는 자동차처럼 깜빡이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는 퇴직 이후 갖은 노력 끝에 2008년 말 ‘자전거 깜빡이등’ 특허를 출원했다. 고 사장은 현재 직원 2명과 함께 ‘자전거 깜빡이등’의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영업 활동에 전념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 사장은 퇴직 이후에도 보란 듯이 창업에 성공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시니어 창업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고 사장은 “40대 후반에서 50대에 퇴직한 이들은 자녀가 대학생인 경우가 많다.”면서 “가계가 무너지면 그 자녀들인 청년층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무너지면 그 자녀인 청년층도 사회 불안 요소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퇴직 이후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www.newjob.or.kr)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센터는 퇴직 근로자에게 체계적으로 전직(재취업 또는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으로, 2004년 2월에 설립됐다. 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재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근로자들의 심리적 안정부터 경력 전환, 역량 강화, 취업·창업 정보 제공, 사후 관리 등 전직 지원을 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직업 경력 1년 이상이면서 현재 구직 활동 중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6개월간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청도 시니어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퇴직자의 경력과 네트워크, 전문성 등을 활용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만 40세 이상으로 기업·기관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인 퇴직자면 신청 가능하다. 문의는 중기청 창업진흥과(042-481-8901)에 하면 된다. 중소기업 창업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은 사업 타당성 검토, 제품 기획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업력 5년 미만 창업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기업당 최대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문의는 중기청 지식서비스창업과(042-481-8909).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SNS·투표 독려 트위트 등 포함 선거사범 처벌기준 총선前 공개

    SNS·투표 독려 트위트 등 포함 선거사범 처벌기준 총선前 공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법무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 단속 등 선거사범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기준을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올해 화두가 된 ‘도가니’ 사건과 관련해 청소년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범죄 근절 방안도 마련됐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법무부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26일 보고했다. ●MB “세상은 100㎞, 檢은 80㎞”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이 속도감 있게 변화한다면 국민도 신뢰할 것”이라며 검찰의 더 빠른 변화와 개혁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이 시속 100㎞로 변화하는데 우리가 시속 80㎞로 변하고 있다면 검찰 스스로 볼 때는 굉장히 노력했다 하더라도 (국민에게는) 변화를 하지 않는 것같이 보일 것”이라며 “검찰은 법치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흠이라도 있으면 굉장한 지탄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점을 고려,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선거범죄의 입건 및 구속 기준을 새로 정비해 내년 4월 총선 전에 공개할 계획이다. 먼저 전문성과 국민 공감대 확보 차원에서 수사단계에서 적용할 공직선거법 벌칙 해설서를 재정비하고, 흑색선전 수사 실무지침서도 발행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대국민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논란이 된 SNS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불법성의 판단기준을 연구해 체계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선거 당일 투표 독려를 빙자한 선거운동과 여론조사 결과 왜곡 같은 신종 선거범죄에 대해 대응방침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美 등 5개 재외공관 검사 파견 이번 총선부터 재외국민도 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선관위와 외교통상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유기적인 단속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재외국민 선거 사범 태스크포스(TF)와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5개국 재외공관에는 검사를 파견한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 선거 수사 매뉴얼을 구성하고, 재외선거사범 관리카드를 도입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장애인 대상 성범죄자에게는 초범부터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가 부착된다. 성폭력을 당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률 및 진술 조력인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살인죄 같은 생명파괴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법률지원 방안으로 ▲300만원 이하 소액 벌과금 신용카드 납부 ▲500만원 이하 벌금형 집행유예 제도 등이 추진된다. ●검사 비위 방지 대책 마련 이 밖에 검찰 내부의 비위를 막기 위해 쇄신 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업무수행 불성실·비위 검사 관리 지침’을 마련, 6개월마다 집중관리대상을 선정해 집중 감찰도 시행한다. 또 검사에 대한 고소·고발 진정사건은 감찰본부나 상급청에서 3개월 안에 처리하도록 했다. 부실한 감찰이 이뤄진 경우 담당자와 기관장에게도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사 임용 단계부터 청렴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법연수원과 로스쿨 검찰 교수를 대상으로 책임평가제를 시행하고, 선발 과정에 심층면접을 도입해 인성과 청렴성을 별도로 평가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일일 산타’ 깜짝 변신 소외가정에 웃음 배달

    ‘일일 산타’ 깜짝 변신 소외가정에 웃음 배달

    22일 오후 2시 30분 성동구 행당동 원모(11·초등학교 3년)군의 집. 원군과 3급 지적장애인 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반지하 단칸방에는 선물보따리를 맨 산타클로스의 깜짝 방문에 모처럼 환한 웃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원군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은 성동구청 직장동호회 ‘하하호호 봉사단’으로 연말연시를 앞두고 지역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일 산타로 변신한 것이다. 직원들이 캐럴을 부르며 보따리에서 꺼낸 장난감을 받자 원군은 “산타할아버지 고맙습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겨울 내복을 건네받은 아버지와 할머니도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캐럴·율동·마술쇼 등 선봬 봉사단은 이어 초콜릿 케이크의 초에 불을 붙였다. 공연이 뒤따랐다. 원군은 직원들과 캐럴, 율동, 마술쇼 공연을 함께 하며 즐거워했다. 공연 뒤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즉석에서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족들은 “추운 날씨에 너무 고맙다.”며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회원들은 선물 준비와 함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관련 단체에서 일일 산타교육도 받았다.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오경희 민원여권과장은 “웃음 봉사를 하는 단체인데 연말연시를 쓸쓸하게 보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각박한 사회생활 속에서 점점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히려 사랑과 따뜻함을 남긴 뜻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조손가정 방문 장난감 등 선물 직원들은 곧 인근 할머니와 함께 단둘이 살고 있는 조손가정의 어린이와 미혼모 가정 어린이의 집에도 찾아가 내복과 장난감 등을 선물했다. 성동구 ‘사랑의 몰래 산타’ 준비위원회도 24일 오후 4시부터 저소득 가정과 한부모·조손가정 30가구를 방문해 사랑을 배달할 예정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직원들의 훈훈한 이웃사랑 소식을 귀띔받고 “직장 동호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모범 사례”라며 “구청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말연시를 외롭지 않게 보내도록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정책 원칙과 유연성의 불편한 진실/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과

    [열린세상] 대북정책 원칙과 유연성의 불편한 진실/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되었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 수석대표 회담이 이미 2차례 개최되었고 조만간 2차 미·북 간 회담도 성사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에 대해 보완책을 주문하였다. 7대종단의 대표단 역시 평양을 방문하여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하기로 합의하고 돌아왔다. 러시아 천연가스 송유관의 북한지역 통과 등 남북한-러시아를 잇는 새로운 경협이 가시권에 들어오기도 하였다. 아직까지 이러한 일련의 변화 조짐을 놓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 근간인 ‘비핵-개방-3000’이나 원칙 있는 대북 접근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연한 상호주의, 신축성 있는 접근, 실용적 대북정책 등 변화를 암시하는 수식어가 언론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나 혼선을 초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장관이 교체되고, 싫든 좋든 조기에 선거 정국으로 접어든 이상 정부로서는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야 그마나 레임덕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하고자 할 때 핵심은 천안함 폭침 이후 발표된 5·24조치의 존치 여부일 것이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시인, 사과, 책임자 처벌 등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으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규모 식량원조나 경협을 통해 북한의 비위나 맞추고 적당히 화해협력의 모양새를 갖추려 했던 방식은 남북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도 하다. 반면 정책의 원칙보다 당면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소위 유연한 접근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고, 대화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되 이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5·24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함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활성화하려는 복안인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우리 입주업체의 민원을 청취하는 형식을 빌려 개성공단 내 건축이나 금융제재 완화, 개성과 개성공단 간 도로 보수, 통근 버스 운행 등 5·24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이처럼 원칙을 고수하며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은 남북관계의 경색에 대한 안팎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지 않더라도 임기말까지 원칙을 고수할 경우 차기 정부에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점에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유연한 접근은 남북관계의 경색과 이로 인한 한반도 정세의 긴장국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나 북한의 태도나 반응에 그 성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타협책이다.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칙의 고수가 역사적 접근이라면, 유연성은 보다 정치적이고 정무적 판단에 기초한 접근법이다.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할 때 장단점이 있듯이 유연한 접근 역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대북정책의 전환기에서 원칙과 유연한 접근이 혼동되거나 무분별하게 혼용되어서는 안 된다. 원칙과 유연성을 단순 합성하여 중간자적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고 할 경우 자칫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하며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이 되면 안 된다. 유연한 접근은 방법이자 전략이다. 원칙만 있고 전략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원칙 없는 전략은 더더욱 위험하다. 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임기 내에 완성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인도적 지원 확대, 사회문화 교류협력과 개성공단 활성화 등 새롭고 유연한 접근이 지난 3년반 동안 지속된 원칙의 일관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단계적이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안목을 갖고 차분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로 여성계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직자에 대한 성매매·성희롱 등의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의 비위도 표창 감경 제외 대상에 추가하고 음주운전 세부 징계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개정안을 2일부터 22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음주운전, 성매매, 성희롱 관련 비위에 대해서는 표창이 있더라고 징계에 대한 감경을 할 수 없게 된다. 현행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는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폭력 비위에 대해서만 표창 감경을 제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성매매와 성희롱, 음주운전도 표창 감경을 받을 수 있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그동안 공무원 징계대상 불법 행위로 규정하지 않았던 ‘성매매’를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행위’에 추가, 기존 성희롱 징계 기준과 마찬가지로 최대 파면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으로 분류해온 음주운전을 별도 비위 유형으로 추가하고 음주운전 유형별 징계 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 첫 적발 시에는 견책 또는 감봉,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경우에는 감봉 또는 정직,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강등 또는 해임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통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음주운전이 3회 이상 적발되면 해임 또는 파면할 수 있는 ‘3진 아웃’제도 마련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부처별 음주운전의 징계수위를 통일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과 성 관련 범죄를 공직사회부터 자정해 나가기 위해 징계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을 근절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품위손상 행위는 2007년 이후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다. 행안부가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을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으로 통합관리해 항목별 징계 건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품위 손상 징계자 추이를 보면 비위 행위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행안부의 국가공무원 징계유형 자료에 따르면 품위 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07년 561명, 2008년 632명, 2009년 1550명, 2010년 1177명으로 복무규정 위반 등 다른 징계 사유보다 높다.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사무관은 소속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감봉 2개월의 처벌을 받았고, 같은 해 4월 보건복지가족부(현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성매매로 견책 처분을 받는 등 성 관련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정책국장 최동규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실 행정선진화기획관 김기수△조직실 조직정책관 심덕섭△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박창수△지방행정연수원 인력개발부장 김영선△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정책협력관 윤종연◇부이사관 전보△정보화전략실 정보화기획관 직무대리 조명우◇과장급 전보△조사담당관 정경택△고위공무원정책과장 이진△성과급여기획〃 신영숙△연금복지〃 김찬선 ■환경부 ◇과장급 전보 △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유승광△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이율범△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강선종△녹색성장위원회 파견 이승환△4대강살리기추진본부 〃 김동구◇과장 승진△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이창규 ■국토해양부 ◇국장급 승진 △인천항건설사무소장 임현철△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 박준권△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파견 이문기△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 고칠진△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 손병석◇과장급 전보△고객만족센터장 김한경<과장>△주택정책 유성용△건설경제 김채규△하천운영 강주엽△자동차생활 조무영△교통안전복지 손명선△간선철도 이상철△항만정책 최명용△항만지역발전 김영복△국제항공 김완중△도시정책 진현환△연안계획 한기준△해양생태 최명범<국도관리사무소장>△대구 이승길△진영 권영래<부산지방해양항만청>△선원해사안전과장 오신기△항만개발〃 박길곤<인천지방해양항만청>△항만정비과장 이규용<대전지방국토관리청>△건설관리실장 김광덕 ■관세청 ◇승진 및 전보 △대구세관장 박병진◇국장급 전보△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이돈현◇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조훈구△인사관리담당관 김대섭△거제세관장 박윤락 ■조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전자조달국장 임종성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한수구△도시수자원민원과 이진석△청렴총괄과 장차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 장진규 ■우리은행 ◇개설준비위원장 승진 △음성 고승찬△율하 성낙수◇기업영업지점장 전보△중앙 이성원△종로 박도영
  • 장학관 - 교장간 전직 횟수 제한

    장학관, 장학사가 교장·교감으로, 교장·교감이 다시 장학관, 장학사로 자주 옮기지 못하도록 횟수와 기간이 제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교육전문직(장학관·교육연구관, 장학사·교육연구사)의 전직을 줄이고 역량 평가를 강화하는 등의 교원 인사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문직 임용 비리 예방을 위해 공개경쟁시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원에서 장학사·교육연구사로의 첫 전직 때 객관식 필기평가(교육학) 대신 역량 평가에 비중을 둬 선발할 계획이다. 전문직과 교감·교장 간 잦은 이동도 규제한다. 전문직에서 교원으로의 전직은 교육연구사·장학사, 교육연구관·장학관 등 직급별로 1회만 허용된다. 예컨대 장학사(연구사)가 교감으로 옮겼다가 같은 급인 장학사로 다시 옮기면 교감을 또 할 수 없다. 교장이나 장학관(연구관)으로 올라가는 것만 가능하다. 장학관이 교장으로 옮겼다가 장학관으로 되돌아가면 다시 교장이 될 수 없다. 또 전직 기간의 경우 전문직에서 교원으로 옮길 수 있는 근무 기간은 현행 2년 이상에서 교감은 2년, 교사는 5년 이상으로 높인다. 교원에서 전문직으로 재전직하기 위한 학교 근무 기간은 1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잦은 전직에 따른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 비리 파동에서 장학관, 장학사와 교장·교감의 빈번한 전직·임용 과정에서 승진·발탁, 학교 배치 등을 미끼로 뇌물 수수 사례가 대거 적발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임모 장학사는 장학사 시험의 편의를 봐주겠다며 현직 교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또 교원이 금품·향응 수수, 상습 폭행, 성폭행, 성적 조작 등 ‘4대 주요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우 승진 임용을 법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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