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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5회 임시회 제1차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 더불어민주당, 서초1)는 지난 26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을 상대로 제285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2019년 상임위 첫 공식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어린이집 차량 안전 관련 조례안 3건을 심사하고,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위드유센터 설치·운영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기능확대·개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아 사실상 운영비 삭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맘지원센터 문제를 지적하였다. 또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선거일에 개인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보육교직원의 고충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여성일자리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여성가족정책실에서 분절적인 사업추진 일자리부서에서 총괄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안심이앱의 낮은 실적과 홍보부족 문제, 성평등위원회의 실질적인 활동이 부족 문제, 키즈클린사업의 구마다 다른 집행방식 문제 등를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여성가족정책실의 주요사업과 관련된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여성가족재단은 그 연구결과를 내년 사업과 예산에 반영시켜 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연구일정도 예산안 편성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안심귀가스카우트의 실적 분석을 통해 어느 지역이 여성 1인가구의 주요 활동공간인지 커뮤니티가 필요한 장소가 어디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방문지도사 처우개선비의 경우, 집행부가 예산안에 편성조차하지 않았던 것을 우리 위원회 예비심사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증액한 건이다. 물론 예결위 심사에서 지켜지진 못해서 매우 안타깝다”라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집행부는 전례답습적인 화석처럼 굳은 예산안 편성에서 머물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등 숨쉬며 살아 있는 예산안이 편성되어 의회가 심도 있게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심사가 보류된 어린이집 차량 안전 관련 3건의 조례안은 오는 3월 5일 개최될 제4차 회의에 재상정되어 처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싱가포르선 대구조림…북미정상 하노이 만찬 메뉴는?

    싱가포르선 대구조림…북미정상 하노이 만찬 메뉴는?

    싱가포르땐 업무오찬, 하노이 담판은 친교만찬배석인원 절반 이상 줄어 하노이선 3 대 3 참석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단독회담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통해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1박 2일간 전세계의 시선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8개월 만에 재회하는 두 정상에 쏠릴 전망이다. 더불어 두 정상이 마주 앉은 저녁 식탁 위에 어떤 메뉴가 오를 지도 관심사다. 두 정상은 당일치기로 진행된 지난 싱가포르 회담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한식과 양식, 중식 요리가 적절히 어우러진 화합의 오찬이었다. 당시 백악관이 공개한 두 정상의 점심 메뉴는 전식, 본식, 후식의 3코스로 준비됐다. 먼저 전식으로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칵테일 요리와 ▲꿀, 라임 드레싱을 뿌린 그린망고, ▲신선한 문어회가 제공됐다.특히 고기와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전통 한식요리인 ▲오이선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본식으로는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에 레드와인(적포도주) 소스가 함께 나왔다. 본식에 곁들임 메뉴로는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돼지고기 튀김(탕수육), ▲수제 XO칠리소스를 얹은 중국 양저우식 볶음밥, 한식인 ▲대구조림이 제공됐다.달걀과 해산물 등을 밥과 함께 달달 볶아낸 양저우 볶음밥은 중국의 ‘인민 볶음밥’으로 널리알려져 있다. 백악관은 대구조림에 대해서는 생선 대구를 무와 아시아 채소와 함께 간장에 졸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후식은 ‘미국적인’ 재료로 준비됐다. ▲다크초콜릿 타르트 가나슈와 ▲체리를 올린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즈 타르트가 식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식사에는 업무 오찬(working lunch)으로 소개됐다. 일 얘기를 하며 밥을 먹는 시간이란 뜻이다. 이번 하노이 만찬은 점심이 아닌 저녁에 진행된다. 또 ‘친교 만찬’이란 타이틀이 붙은 만큼, 두 정상이 업무 얘기는 내려놓고 상대적으로 편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며 회포를 푸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 자리에 참석하는 인물의 면면도 싱가포르 업무오찬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친교 만찬은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되는데 양 정상 외에 북미 양측에서 2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3+3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참석이 유력하며 다른 참석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일 가능성이 거론된다.싱가포르 업무 오찬 당시에는 참석 인원이 더 많았다. 미국 쪽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매뉴 포팅거 아시아 담당 차관보 등 6명이 배석했다. 북한 쪽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한광상 당 중앙위원 등 7명이 배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프레스센터, 국제미디어센터로 변경… 김정은과 ‘동거’ 무산

    金 숙소, 접근성 뛰어난 멜리아 호텔 낙점 주요 지점 차로 10분… 北대사관은 1.6㎞ 北인사 자주 이용… 안정성도 고려한 듯 27일 시작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 기자단의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의 ‘적과의 동침’은 결국 무산됐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미디어센터를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멜리아 호텔에 짐을 풀었지만, 백악관 출입기자단 프레스센터가 멜리아 호텔이 아닌 곳에 꾸려지면서 양측의 깜짝 만남 등 이벤트는 불가능해졌다. IMC는 이번 회담을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의 취재를 지원하고자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과 국제전시센터(ICE)에 마련한 공간이다. 이번 결정이 정상회담 막바지에 갑자기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미리 결정하고 공지만 미룬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프레스센터 이전이 북한을 배려한 미국의 자발적 결정인지, 아니면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호텔 측은 25일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에서 “우리 호텔에 머무를 국가 원수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숙소로 최종 낙점한 멜리아 호텔은 북적이는 시내 중심부에 있다. 때문에 경호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이번 정상회담 주요 지점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정상회담장 또는 만찬장 후보인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 베트남 영빈관(게스트하우스), 오페라하우스와 모두 2㎞ 이내 거리다. 차로 10분 안에 움직일 수 있다.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이 머무는 주석궁, 호찌민 묘소와도 차로 1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안정성 또한 김 위원장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해 북측 고위 인사가 이 호텔을 자주 이용했다. 하노이 주재 북한대사관이 1.6㎞로 가까운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멜리아 호텔은 하노이 구도심 쪽의 유서 깊은 5성급 호텔이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 호텔에 묵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일찌감치 결정된 JW메리어트 호텔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고지대에 자리해 경호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 메트로폴 호텔, 영빈관, 오페라하우스까지 직선거리로 약 8㎞ 거리다. 차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신도심에 있는 최신식 5성급 호텔이다. 호텔의 규모, 시설 등만 놓고 보면 메리어트 호텔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두번째 ‘핵담판’… 한반도 봄 연다

    김정은·트럼프 두번째 ‘핵담판’… 한반도 봄 연다

    모험가 金·승부사 트럼프 성과 절실 北 내부 동요·美 회의론 불식시켜야 오늘 단독회담 이어 첫 ‘친교 만찬’ 공식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로 확정 내일까지 최대 7번 만나… 빅딜 주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2번째 비핵화 담판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미소를 띠며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입성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실함을 안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회담에 대해 입국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특별 전용열차 등을 이용해 출발 66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쯤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항공기 에어포스원를 타고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41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같은날 저녁 8시 57분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두 정상 모두 도착 시 의장대를 사열했고, 화동의 꽃다발과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실질적 종전이 이뤄지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혔지만 2차 회담은 이후 8개월 만에 열리게 됐다. 그간 북미 모두 내부 반발과 우려가 컸다는 의미다. 이런 정치적인 부담감은 동시에 두 정상이 밀도 높은 회담에 나서는 동력도 된다. 김 위원장은 우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내년에 주민에게 경제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바꾼 지 이미 10개월이 지났고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했다. 올해 내에 미국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받아내고 남북 경협을 본격 시작해야 한다. 미국 내부도 실질적 진전이 없다는 회의론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이번 회담에 실패하면 2020년 11월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으로 노벨상까지 받으면 재선 가도에 크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적극 임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27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에 이어 ‘친교 만찬’을 가진 뒤 28일 수차례의 공식 회담을 연다. 최대 7번을 만날 수도 있다. 실질적 성과를 내자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공식 회담 장소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하노이 선언문 작성이 대부분 끝났겠지만 이견이 있는 핵심 이슈는 양 정상이 만나 타결을 보자는 식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차 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만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승부사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험가로 평가되는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외교소식통은 “하노이 선언에 영변 핵시설 폐쇄가 포함된다면 북미가 ‘빅딜’을 이룬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북미 간 종전이 포함된다면 평화협정으로 향하는 한반도의 항구적 프로세스가 본격 시작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 선언에 북미 간 종전이 적시되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한국도 성과가 절실한 당사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 경제가 개방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하며 신한반도체제를 준비하겠다”며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승리 성접대 의혹, “조작된 문자” yg엔터테인먼트 발끈 [공식입장]

    승리 성접대 의혹, “조작된 문자” yg엔터테인먼트 발끈 [공식입장]

    YG 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승리의 성접대 카카오톡(카톡) 보도를 부인했다. 26일 YG 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 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말 투자자들을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 직원인 김씨와 카톡 대화를 나눴다. 카톡 메시지에서는 승리가 직원 김 씨에게 “여자는?”이라고 묻는 한편 “잘 주는 애들로”라며 성 접대가 가능한 여성들을 불러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 씨 역시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직원 김 씨에게 지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까지 공개됐다. 이하 YG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된 승리 기사 관련 입장 전달 드립니다.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더불어,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승리 카톡, “잘 주는 애들로” 투자자 미팅을 클럽에서? 성접대 의혹

    승리 카톡, “잘 주는 애들로” 투자자 미팅을 클럽에서? 성접대 의혹

    그룹 ‘빅뱅’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한 매체는 2015년 승리와 가수 C 씨,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와 직원 김모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 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 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6년 3월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투자법인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2015년 말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했던 시기였다고 한다. 직원 김 씨는 승리의 지시를 받은 후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케어 잘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승리는 “여자는?”이라며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해당 채팅은 성 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투자자 B 씨는 여성이었지만 함께 찾은 일행들은 대만인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3류를 의미하는 속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승리는 “아무튼 잘하라”고 했다. 40여 분 뒤 유 대표는 김 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라고 지시했다. 김 씨는 10분 후 채팅방에서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박한별 남편이 대표인 유리홀딩스는 최근 승리가 운영 중이라고 밝힌 라멘사업, 라운지바 등의 지주회사 격인 업체다. 승리와 박한별 남편이 공동 대표로 이끌어 왔으나 승리가 3월 입대를 앞두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미세먼지 저감 인공강우 장기 투자 필요”

    “연구조사만 5~10년 해야 성과 나는데 한국에 올 때마다 담당 과학자 바뀌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문자가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이었다. 이런 정책을 시행할 정도로 한국이 미세먼지 저감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없애려는 시도가 국제적으로도 불과 20년밖에 안 됐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미세먼지 저감대책,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 어디까지 왔는가’라는 토론회에 참석한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룰라프 브런치에스 대기기후변화위원장은 “인공강우는 지역과 계절 등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어 실험 조건을 한국 상황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런치에스 위원장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데이비드 딜린 노스다코타 주립대 기상과학부 교수도 실험을 통해 한국에 맞는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도시와 지방의 인공강우 실험은 다른 형태일 수밖에 없다”며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관측해야 하는데, 이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브런치에스 위원장은 ‘인공강우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비교하면 인공강우는 확실히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론적으로 어렵지 않고, (미세먼지를 없앨 수 있는) 기술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석 기상청장도 “인공강우 실험이 단기적으로 실패하더라도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확실치 않아 굉장히 부담되기도 한다”며 “브런치에스 위원장이 말한 대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고 예상하고 끊임없이 연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브런치에스 위원장은 인공강우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문했다. 그는 “인공강우는 연구조사 사업만 최소 5~10년을 해야 성과가 나온다”며 “이번이 네 번째 한국 방문인데, 올 때마다 담당 과학자가 바뀌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투 상담 느는데 인력은 10년째 제자리

    인력 고작 3명 늘어… 처우 개선 시급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의 영향으로 상담 기관을 찾는 피해자들이 급증했지만 상담 인력은 지난 10년간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과 피해자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여성가족부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의 성폭력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 건수는 2008년 14만여건에서 2017년 18만여건으로 약 25% 증가했다. 미투 운동이 촉발된 2018년은 상반기 상담만 10만건을 돌파해 19만 5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상담 인력과 상담소 수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늘지 않았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전국 170개 상담소의 상담사를 포함한 상근 인력은 597명으로 2008년 196개소 59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한 상담소당 연간 1000건의 상담을 맡는 셈이다. 전국의 상담소에는 소장 1명을 포함해 상담사 3~4명이 근무한다. 대도시 지역의 업무 부담은 더 크다. 서울의 한 성폭력상담소의 경우 지난해 상담 인력 3명이 총 3000번 이상 상담했다. 상담소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예산 부족이다. 2018년 기준 민간 상담소 170곳 중 104곳은 상담사 3명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 일부를 국비 지원받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김미순 천주교성폭력상담소장은 “상담사 대부분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한다”며 “늘어나는 피해자 지원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상담사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세훈 부진·구심점 부재·우경화 우려… 삼중고에 갈 길 잃은 비박계

    오세훈 부진·구심점 부재·우경화 우려… 삼중고에 갈 길 잃은 비박계

    중도층 등 지지호소 효과도 기대 이하 당 내부 ‘유명무실론’ 공공연히 떠돌아 “유력한 황교안에게 운명 달렸다” 푸념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의 한 축인 비박(비박근혜)계는 갈 길을 잃은 모습이다. ‘오세훈 부진, 구심점 부재, 당 우경화’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전대 이후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비박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 선거에 출마한 오 후보의 부진이 비박계 세(勢)약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탈박근혜’를 외치며 비박계와 중도층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다. 친박계인 황교안 후보의 대세론이 지속되며 오 후보는 이제 김진태 후보와의 2위 다툼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해 말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시 비박계 주자였던 김학용 후보가 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나경원 후보에게 참패한 데 이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예측되자 당내에선 ‘비박계 유명무실론’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25일 “이번 전대에서 오 후보가 황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한다면 사실상 한국당 내 비박계 영향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계의 구심점이 없는 점도 문제다. 그동안 비박계를 이끌어 온 김무성 의원이 지난 원내대표 선거 참패 이후 잠행에 들어가자 비박계는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나아가 원내대표 선거 당시 비박계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일부 의원 간 쌓인 앙금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에 몸담았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김용태 사무총장 등은 당협위원장 물갈이 과정을 거치며 친박계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 인사에게도 원성을 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비박계의 운명이 유력 당권 주자인 황 후보 손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무대’(김무성 의원)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황 후보가 대표가 되면 비박계를 흡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황 후보가 대표에 선출되면 사무총장에 비박계 인사를 선임할 것이란 설도 돌고 있다. 최근 한국당이 우경화한 점 역시 비박계에는 부담이다.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비박계는 이번 전대 과정에서 강성 우파로 분류되는 태극기부대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다. 선거 결과를 떠나 앞으로도 극성 지지층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미 입지가 좁아진 비박계는 총선 공천 등을 앞두고 의견을 내지 못한 채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한 재선 의원은 “비박계 대부분은 이미 당을 떠났던 전력이 있기에 뜻이 안 맞는다고 해도 또 한 번의 탈당은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마땅한 선택권이 없는 갑갑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 혼자 한해 1000건 ‘미투 상담’... “성폭력 상담소 그만 둡니다”

    [단독] 혼자 한해 1000건 ‘미투 상담’... “성폭력 상담소 그만 둡니다”

    상담소 한 곳에 상담인력 3-4명 수준건수 급증에 육체적·정신적 소진 호소대리외상도 심각... “처우 개선 시급”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의 영향으로 상담 기관을 찾는 피해자들이 급증했지만 상담 인력은 지난 10년간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과 피해자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여성가족부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의 성폭력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 건수는 2008년 14만여건에서 2017년 18만여건으로 약 25% 증가했다. 미투 운동이 촉발된 2018년은 상반기 상담만 10만건을 돌파해 19만 5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상담 인력과 상담소 수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늘지 않았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전국 170개 상담소의 상담사를 포함한 상근 인력은 597명으로 2008년 196개소 59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한 상담소당 연간 1000건의 상담을 맡는 셈이다. 전국의 상담소에는 소장 1명을 포함해 상담사 3~4명이 근무한다. 대도시 지역의 업무 부담은 더 크다. 서울의 한 성폭력상담소의 경우 지난해 상담 인력 3명이 총 3000번 이상 상담했다. 비수도권 지역들도 한 해 700~800건을 상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소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예산 부족이다. 상담소 170곳 중 104곳은 상담사 3명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 일부를 국비 지원받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한 곳당 국가 지원금은 1년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7900만원(일반 상담소 기준, 장애인 상담소는 1억 1400만원)이다. 이는 상담소장을 포함한 상담사 3명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다.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거나 상담사가 더 필요해도 열악한 여건 때문에 고용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2019년 관련 예산은 일반 상담소 기준 2900만원이 늘어 오는 4월부터 상담사 1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상담사들은 육체적·정신적 소진을 호소한다. 서울의 한 성폭력 상담소에서 8년째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씨는 “상담 건수가 늘면 상담사의 육체적·정신적 소진이 커지고 상담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의도와 달리 피해자 지원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상담사도 똑같이 정신적 외상을 입게 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미투 운동 이후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선택하는 피해자가 늘면서 상담부터 법적 지원까지 맡는 이들의 업무는 점점 늘고 있다. 최씨는 “피해자가 소송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2차 피해를 겪으면 사건에 깊이 개입하는 상담사들도 오롯이 그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담사들의 대리 외상은 장기 근무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6년차 상담사 A씨는 “상담 건수가 절대적으로 많아 소진이 매우 크지만 적절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몸과 마음이 지쳐 2~3년 만에 떠나는 동료들이 많은데, 소진 예방을 위한 정책적 고민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폭력방지시설 처우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성폭력 상담소와 보호·생활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 종사자의 평균 재직 기간은 3.15년이었다. 연구원 조사 결과 피해자 지원기관 종사자들은 인건비 현실화 외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확대, 소진 예방 프로그램 제도화, 안식 휴가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범죄피해자기금으로 예산을 편성받다 보니 증액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올해 처음 역량 강화 예산을 편성받아 컨설팅과 워크숍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순 천주교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상담사 대부분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피해자 지원을 감당하기 위해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정은 열흘 이상 부재, 평양은 집단운영체제 실험중?

    김정은 열흘 이상 부재, 평양은 집단운영체제 실험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부재 기간이 최대 열흘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최장 기간 집을 비우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그만큼 집권체제를 안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내치에도 자신이 붙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따라서 현재 평양은 소위 ‘2인자 통치’보다 ‘권력 분산형 집단 통치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3일 4시 30분쯤 평양을 출발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을 지났고, 25일 오후 1시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를 통과하며 중국 대륙을 종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에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에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편도만 3박 4일간 약 60시간에 걸친 대장정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동당역에서 전용방탄차로 갈아 타고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중국, 북한, 베트남 등의 열차 궤도는 같지만 베트남 철로는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다. 차량을 이용하면 삼성전자가 있는 박닌성의 첨단공업단지인 옌퐁 공단도 둘러볼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에 열린다. 이후 항공기 편으로 귀국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3월에 열차편으로 7년만에 베이징을 왕복했던 선례를 감안하면 역시 열차편 귀국이 유력하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 열차 이용은 상대국에 대해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수단이다. 회담 이후 바로 출발해도 3박 4일간 돌아가면 3월 3일에야 평양에 도착하기 때문에 9일간의 공백이 발생한다. 만일 귀국편에 경제시찰을 겸한다면 열흘 이상 평양을 비울 수도 있다. 하노이 현지에서도 3월 2일까지 김 위원장이 머무르며 110㎞쯤 떨어진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 도시인 하이퐁에서 산업단지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대거 몰려 있고,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 ‘빈 패스트’(Vinfast) 공장이 있다. 중국 광저우도 유력한 후보지다. 첨단공업 전문가 출신으로 북한의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이번 수행단에 새로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더십 공백을 메우지만 실질적으로는 권력이 분산돼 있을 것으로 봤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외형상으로는 2인자격인 최 부위원장이 나설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통치 그룹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공식적으로 내각 총리는 박봉주, 국가원수는 김영남 최고인민위 부위원장이지만 공식 직함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최 부위원장이 중심이지만 단독 통치보다는 집단 통치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이 본인의 부재시 권력을 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체제를 안정시켰기 때문에 장기간 외유를 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당에 있는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검열이나 감시를 맡는 부서들이 포진돼 있으며, 국무위원회 쪽에도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포시 경기도의원 4인, “올해 주요현안 서로 협력해 소외받지 않는 김포 만들겠다”

    김포시 경기도의원 4인, “올해 주요현안 서로 협력해 소외받지 않는 김포 만들겠다”

    경기 김포지역 경기도의원들은 김포시의회 1층에서 김포지역 언론인을 초대해 경기도정 전반과 의정 활동에 대한 언론·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포지역 도의원들은 도정 발전과 ‘경기도 속의 소외 받지 않는 김포’를 만들기 위해 도의원 4명이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상임위원회에서 활동 내용과 올해 중점 활동 계획을 알렸다. 도의원별 업무를 중심으로 간담회를 이어갔다. 도의원들이 밝힌 활동 내용과 새해 중점 의정 활동계획은 다음과 같다. ●심민자 도의원, 경기서북부 지역 기업지원센터 건립 추진 제1선거구 심민자 도의원은 ‘경제과학기술위원회’ 활동 사항으로 5분 발언과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경기서북부 지역 기업지원센터’ 김포 건립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올해는 씨네폴리스 사업과 풍무 역세권 개발 사업 등 지역구 내 대규모 사업들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 지역 주민 피해를 줄이고 김포시 정체성에 걸맞은 먹거리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경기도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개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신덕 도의원, 문화체육관광 사업 발굴… 공모사업 선정·예산확보 노력 제2선거구 채신덕 도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 사항으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도정질의와 ‘신곡수중보 철거촉구’ 5분 발언, ‘31개 시·군 대표축제 발굴’, ‘스포츠 복지정책 연구회 결성’을 보고했다. 올해는 지역 문화체육관광 사업을 발굴해 김포시 공모사업 선정과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 의원은 현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과 한강하구 뱃길열기 등 남북 평화시대에 부응하는 관광사업을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김철환 도의원, 김포시 강점 활용 경제특구 선정사업 추진 중 3선거구 김철환 도의원은 ‘농정해양위원회’에서 경기농업의 차별성과 김포농업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김포는 농·임·수산·축산업이 모두 공존하는 지역으로 경기농업에서 지리적 특성과 ‘도농복합 도시’로 부각시켜 다양한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 의원은 “‘대명항 어항 준설비’ 15억원이 확정됐고 다양한 ‘농·수·축산’ 국·도비 예산 156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강 하구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육지만이 아닌 해상의 접경지역인 김포’를 알리고 남북교류와 역사·문화 교류 중요성, 그 중심에 김포가 있음을 강조해 경기도 단독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 활용 연구용역’ 착수를 만들어 냈다. 이어 그는 “평화경제특별위원으로 활동해 정부와 경기도 공약인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경기도 연구용역’ 30억원을 확보했고, 후보지인 연천·파주·김포’ 중 물길로 이어지는 ‘김포시’ 강점을 부각해 경제특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기형 도의원,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조례 개정안’ 통과… 연 40억 절감 4선거구 이기형 도의원은 ‘제1교육위원회’ 소속으로 ‘경기도교육의 보편적 복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김포지역 교육예산 증액에 힘써 지난해 861억원 대비 691억원, 80.2% 증가해 올해는 예산 1552억원을 확보했다. 김포 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 신·증설 등 시설개선에 속도가 붙었다.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수도권 환승할인 손실보조금’ 비율을 개선해 해마다 20억원 상당 시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포~강화 84번 국지도 건설 사업은 추경 예산 도비 2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본 예산에 국비를 포함해 60억원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내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지원 조례 공동발의를 통해 ‘중학교 무상 교복’을 실현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한 발짝 다가섰고 김포시 고교급식 지원비도 매년 35억~40억원 절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올해 학교별 공기정화장치와 김포시 고교평준화 타당성용역, 고교 급식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써 학생·부모들에게 실질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남은 예결위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경기도 사업이 김포에 유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지역 경기도의원들은 현안 사업에 대한 경기도 특별조정 교부금 확보에 나서 지난해 하반기에 59.5억원을 확보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3월 대학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빠져나온 예비 대학생들은 인생의 봄이 오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세상의 시선은 들뜬 캠퍼스에 쏠려 있지만 캠퍼스 밖에도 청년들은 있다. 2018년 대학 진학률은 69.7%. 청년 10명 중 3명은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청년=대학생’ 이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이들은 왜 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또 대학 밖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을까.●입시지옥 다음 취업지옥 “네가 서태지라도 돼? 대학을 안 가게.” 성윤서(20)씨는 평범한 일반계고 학생이었다. 성적 등이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학교 생활이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었다. 그동안의 학교 생활이 대학 입시 하나로 요약되는 현실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 무렵 자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는 어려웠다. 대학 진학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어차피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어쩌다 운을 떼면 “대학 안 가고 뭐하게?” “특별한 재능이나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스스로도 대학이 없는 미래가 막연히 두려웠다. 그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치고 입학 원서도 썼다. 하지만 등 떠밀린 대학 입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학에 떨어졌다. 부모는 재수를 권했다. 성씨는 대학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무작정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가지 않기로 했다. 이지우(20)씨는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뒤 대학을 가지 않았다.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다툴 만큼 성적이 좋았지만 고교 진학 뒤 ‘남을 밟아야 하는 경쟁 체제를 버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를 떠났다. 모범생 딸이 자퇴하겠다고 하자 부모는 “검정고시를 봐서 1년이라도 빨리 대학에 가려나 보다”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아직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 카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짬짬이 독서 모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나중에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지금은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처럼 입시와 취업 경쟁을 거부한 청년들은 2000년대 중반 대안교육이 등장한 이후 차츰 늘고 있다. 기존 공교육의 틀을 벗어난 대안학교 등 교육기관이 속속 생겼고 이를 통해 사회에 자리잡는 선배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안 대학 등에서 적성을 발견한 뒤 시민 사회 단체·교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최은주 서울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학습생태계 팀장은 “전문성을 갖춘 대안적 교육 공간들이 생겨나면서 대학 진학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원하는 활동을 탐색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새로 생겨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 사업에 몸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대학이 영원한 거부의 대상은 아니다. 성씨와 이씨는 “단지 지금 당장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닐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며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필요성을 느낄 때 자발적으로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등록금 낼 돈도 가치도 없어 대학 미진학 청년 중에는 성씨나 이씨처럼 자신의 적극적 선택으로 대학을 거부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등록금 낼 돈이 없어서, 좋은 대학에 합격할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 앞에 떠밀리듯 미진학을 택하게 된 청춘들도 많다. 최성호(22·가명)씨는 학창 시절 혼자 영어 단어를 외울 만큼 공부에 재미를 느꼈던 학생이다. 최씨는 대학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일반계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부모님의 사업이 기울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원거리 통학까지 하게 돼 학교 수업에 도통 집중하기 어려웠다. 점차 공부에 흥미를 잃어갔다. 꼭 대학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대졸자도 취업을 못하는 현실에 명문대에 갈 것도 아니면서 부모에게 등록금을 달라고 손 벌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부모를 돕기 위해 전단지 돌리기나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 최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고교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루 12시간 노동에 월급 160만원 박봉으로는 3개월을 버티기 어려웠다. 결국 최씨는 대기업 생산 공장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갔다. 꿈과는 먼 일이지만 잔업과 특근을 하면 200만원까지 벌 수 있어서다. 그는 “당장은 집안 경제가 안정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현규(32·가명)씨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진학을 포기한 경우다. 그는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자영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이 급식비를 내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고 결국 대입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고졸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돈이 주어지면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경제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청년들은 2008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진학률은 2008년 83.8%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9년부터 꾸준히 떨어졌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에 투자할 시간과 돈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대학 졸업자마저 취업난에 허덕이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가 만 15세에서 40세 사이 청년층의 대학 포기 이유를 분석한 결과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35.8%,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라는 답이 25.9%,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청년이 15.8%였다.●저숙련 노동·사회적 편견 문제는 적지 않은 청년들이 취업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노동시장에 나오면서 저숙련 노동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계고 출신 청년들이 대학 졸업장 없이 취업할 수 있는 일터는 판매직·서빙·배달 등 일부 서비스업이나 육체 노동으로 제한된다. 처음부터 낮은 임금의 한정된 업종에 진입하다 보니 숙련도가 쌓이지 않으며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것이다. 대안 교육을 경험한 청년들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진로 탐색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런 비대학 청년들의 노동 패턴은 결국 불안정한 일자리와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2017년 분석에 따르면 고졸 출신 중 임시직·일용직 비율은 39%, 초대 졸 이상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17.7%였다. 또 고졸 출신의 월급은 대졸 출신보다 정규직 43만원, 비정규직은 34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를 메우려면 노동 시장에서 숙련도를 쌓는 것은 물론 진로를 모색할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대학 밖 청년들이 이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취업 정보나 교육적 자원, 인적 네트워크가 대학을 중심으로 공유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취업 성공 패키지 등 여러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이를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도 자체를 몰라 찾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다. 중요한 사회적 자본인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기회도 부족하다. 자조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 등 청년들을 연결해 줄 모임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 불성실한 사람이라는 사회적 시선은 또 다른 벽이다. 대학에 간 친구들과 비교되거나, 대학 간판이 없다는 이유로 불성실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지우씨는 “어떤 학교에 어떤 과를 다닌다는 것이 성실함의 증거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안 갔다는 이유로 책임감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지 않고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옥의진(19)씨도 “내 결정을 하나의 선택으로 보지 않고 ‘실패한 인생이다, 정신 차려라’고 하면 상처가 될 때가 많다”며 “대학 밖에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 단체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을 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학벌에 따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지만 사실상 취업 정책과 청년 정책은 대졸자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 때문에 단순 노동 일자리만 계속 전전하는 구조를 바꿔야 청년 빈곤도 해결될 것”이라며 “숙련 형성을 위해 교육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 진로 모색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자 경기교육연구원 연구원은 “일반계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 기관이 아닌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진학 결정과 상관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비진학 청년을 위해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거나 학교 밖 수업을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르바이트와 직업 훈련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일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 도입 등 적극적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김진태, 오세훈 제치고 2등?”… 역풍 걱정에 한국당 속앓이

    “김진태, 오세훈 제치고 2등?”… 역풍 걱정에 한국당 속앓이

    김순례·김준교 후보도 선전 가능성 제기 비박 “수구적 면모 부각되면 민심 외면” 5·18 징계도 성적 명분으로 반발 가능성 “극우, 표는 얻어도 오히려 당에는 부담” 김진태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제치고 2등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 모독 망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김순례·김준교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도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의 수구적 면모가 부각되면서 민심의 외면을 받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 후보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실시해 24일 발표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황교안 후보가 60.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당초 최약체로 평가되던 김진태 후보가 17.3%로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후보는 15.4%로 3위에 그쳤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원투표(70% 반영)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 반영)를 합산해 뽑는다는 점에서 김진태 후보가 2등을 할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이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앞서더라도 30%밖에 반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당심에서 앞서는 게 그만큼 결정적인 변수인 셈이다. 수도권의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진태 후보가 2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에는 태극기부대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오 후보에게 비박 표가 모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한국당 비상대책위가 5·18 망언에 대한 김진태 후보의 징계를 전대 후로 미뤄 놨다는 점이다. 2위를 한 김 후보에 대해 비대위가 ‘출당’(당에서 쫓아냄) 등의 징계를 할 경우 김 후보가 전대 성적을 명분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경고’와 같은 경징계를 할 경우 민심의 역풍이 명약관화하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순례 의원도 5·18 망언으로 징계 대상이고, 청년 몫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준교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어 이들의 전대 성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극우 프레임으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가 목표인 새 지도부가 역설적이게도 확장성에 보탬이 되지 않는 인사로 채워지게 되는 것은 당원도 국회의원도 바라지 않는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민을 쓰지, 비트를 타지, 할말은 하지… 힙합은 간지”

    “고민을 쓰지, 비트를 타지, 할말은 하지… 힙합은 간지”

    나만의 심경 담아낸 자작랩 통해 위로 사회 문제에도 목소리… 유튜브로 공개“웃고 있다면 웃고 있다면 이게 정말 행복일까/ 울고 있다면 울고 있다면 이게 정말 불행일까…/ 난 분명 행복한데 왜 난 안 그런다 느낄까/ 나 좋아하는 음악 하며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불행하다 느낄까.” 다음달이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성보문(15)군은 요즘 문득 느끼는 복잡한 심경을 자작 랩 ‘Sad and…?’에 꾹꾹 눌러 담았다. 공부라는 평범한 길을 접어두고 랩(Rap)에서 꿈을 찾기로 했지만, 이 길이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성군은 무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자작 랩을 업로드했다. “노래 좋다!” “팬입니다”라는 댓글에 다시 미소를 지었다. 활달한 성격의 성군에게 공부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책상 앞에 앉아 참고서에 파묻히는 생활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런 성군을 위로했던 건 10대 래퍼 빈첸(이병재)의 ‘Ouu Ouu Ouu’라는 곡이었다. “고작 이 정도라서 미안해/ 잘하지 못해서 또 미안해…/ 널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 어제의 난 많이 어렸고 나는 아직도 어려…” 랩이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성군은 부모님을 설득해 컴퓨터와 스피커, 마이크 등 장비를 장만했다. 인터넷에 누군가 올려놓은 무료 비트 위에 직접 쓴 랩을 얹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자작 랩은 서른 곡이 넘는다. 주로 감성적인 비트 위에 자신과 주변 친구들의 고민과 상처를 가감 없이 풀어낸다. “가사가 비트에 딱딱 들어맞을 때” 짜릿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다”는 댓글에 힘이 난다. “어른이나 아이나 저마다의 고민이 있어요. 하지만 어른들은 10대의 고민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죠. 제 랩에는 제 인생이 담겨 있어요. 랩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는 힙합이 대세죠.” 고등학교 2학년 김창하(17)군은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다들 랩을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고등학생 자작랩’ ‘16세 래퍼 자작랩’ 같은 영상들이 셀 수 없이 올라오고 많게는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10대들로 구성된 힙합 크루(팀)가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10대 래퍼들을 앞세운 TV프로그램이 줄을 잇는 등 힙합에 빠진 10대들은 또래 문화의 울타리를 뚫고 나와 대중음악과 방송으로까지 영향력을 뻗어가고 있다.고등학교 밴드부가 차지하던 ‘축제의 메인 공연’ 자리는 이제 힙합 동아리가 대신하고 있다. 김군이 올해부터 ‘부장’을 맡은 서울 상문고 힙합동아리 ‘흑락회’(黑樂會)는 힙합에 관심 있는 10대들 사이에서는 ‘전국구’다. 흑락회는 1999년 창단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고교 힙합 동아리로 알려져 있다. 학교 축제의 개막 공연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 인근 학교 축제에서도 인기 게스트로 통한다. 우리나라 힙합의 성지인 홍대에서도 무대에 오른다. 김군은 “공부를 하면서 취미 삼아 랩을 하는 친구들이 모인 동아리지만, 활동을 하면서 래퍼가 되고 싶은 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대들 사이에서의 힙합 열풍은 음악전문채널 엠넷의 고교생 랩 대항 프로그램 ‘고등래퍼’의 인기에서 가늠할 수 있다.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 격으로 2017년 첫 방송된 ‘고등래퍼’에는 당시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영비, 하온, 빈첸 등 이 프로그램을 거친 래퍼들이 스타로 떠오르면서 지난 23일 첫 전파를 탄 시즌3에는 1만명 이상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은 책임프로듀서는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 등을 통해 자신의 랩을 공개하는 10대 래퍼들은 거의 다 지원했다고 봐도 될 정도”라면서 “힙합 음악을 하는 10대들에게 ‘고등래퍼’는 필수 관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10대들이 랩에 열광하는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힙합 중심으로 재편된 대중음악 트렌드의 영향이 크다. 또한 랩의 장르적 특성에도 기인한다. 한동윤 대중음악평론가는 “4분의4박자라는 동일한 패턴 안에 쿵쾅거리는 드럼의 경쾌함, 고저와 강약이 강조되는 랩 등 단순함 위의 다이내믹함에 10대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악기를 연주할 필요 없이 기존에 만들어진 비트만 있으면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신을 보여 주려는 10대들의 욕구가 랩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김 책임프로듀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내뱉는 게 랩”이라면서 “자기주장이 강하고 분출하고 싶은 것이 많은 10대들이 랩에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랩은 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주로 암울한 느낌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가사로 써요.”(김창하군) 랩을 하는 10대들은 자신의 고민을 꾹꾹 담아 두지 않는다. 지금 딛고 서 있는 현실에서 겪는 꿈과 좌절, 희망과 우울에 천착하고 이를 서슴없이 드러낼 줄 안다. 한 평론가는 “기성 래퍼들은 부와 성공을 향한 욕구를 주로 노래하지만 10대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나 학업에 대한 고민, 이상과 걱정 같은 노래를 많이 한다”고 분석했다. 직접 랩 가사를 쓰며 ‘할 말은 하는’ 10대들에게 방송가와 교육계 등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등래퍼’에 이어 지난해에는 SBS ‘방과후 힙합’, EBS ‘배워서 남줄랩’ 등 랩을 하는 10대들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잇따라 전파를 탔다. 얼핏 유행에 편승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10대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객체’가 아닌 문화를 창조하는 ‘주체’로서 대접받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방송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 책임프로듀서는 “10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라면서 “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을 보여 줌으로써 기성세대들에게 화두를 던져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10대들에게 랩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최근 개발한 ‘노동인권 지도자료’에는 노동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힙합 음악을 제작하는 활동이 포함돼 있다.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함께 개최한 ‘쇼미더권리’ 경연대회에는 자신의 권리에 대한 고민을 랩으로 표현하는 10대 래퍼들의 경연이 펼쳐졌다. 대상을 받은 최용진(13)군은 “다들 꿈을 좇으래/ 근데 이제는 현실과 한발 가까워졌고/ 잘못될 수도 있는 선택”이라며 중학교 1학년이 겪는 꿈과 현실의 충돌을 노래해 박수를 받았다. 굿네이버스 측은 “10대들이 직접 가사를 쓰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아동 권리’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0대들의 힙합 문화에 기성 래퍼와 이들을 다루는 대중매체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평론가는 “방송에 나오는 유명 래퍼들이 자기 과시에 치우쳐 있고 10대들도 무의식 중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10대들의 랩에서는 기성세대의 그것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순수한 울림이 있다는 의미다. 10대 래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하온이 지난달 발표한 ‘꽃’은 이제 막 성인이 돼 사회에 발을 내딛는 또래 친구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나이가 벼슬 또 젊음 이 변명 비록 지갑은 비었어도/ 머지않아 이쁜 꽃이 빛낼 거야 이 도실/ 회색도시 미세먼지 우리를 가릴 수 없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정은, 전용열차로 평양 출발…“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김정은, 전용열차로 평양 출발…“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김여정·김영철·리수용 등 동행…리설주 언급 없어외신 “23일 오후 3시 출발…9시반 中 단둥 도착”평양~하노이 4500km…열차 이동시 60시간 여정 광저우서 항공기 탑승 가능성…과거 김일성 사례전용기 참매1호, 안전성 우려 탓에 열차 선호한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식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곧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다.”라며 “방문기간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식 친선방문의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평양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과 정부, 군 간부들이 나와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승차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특별열차 한대가 23일 저녁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과했다고 대북소식통이 밝혔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총 4500㎞로, 26일 오전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고 본다면 무려 60여 시간의 대장정에 오른 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이날 오후 9시 30분쯤(현지시간) 북한에서 넘어와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다. 단둥역 주위에는 중국 공안 차량과 공안이 배치됐으며, 역에는 붉은 주단이 깔렸고, 특별열차는 40여분간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했다고 전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중국 고위급 전용 열차가 동북 지역으로 향했다는 목격담도 쏟아져, 관례대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단둥역에서 가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높다. AP도 김 위원장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중국으로 넘어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후 5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열차가 베이징(北京)을 거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간다면 베이징에는 24일 오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비행기로 바꿔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저우(廣州)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과거 김일성 주석의 선례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광저우에는 이미 23일부터 25일까지 일부 열차가 임시로 운행을 정지한다는 공고가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운행 중지된 임시 열차 대부분은 창사에서 출발하는 편들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3∼4시간이면 하노이까지 갈 수 있는 전용기 ‘참매 1호’를 놔두고 60여 시간이 걸리는 특별열차를 택한 것은 정권계승 정통성과 중국이라는 배경, 신변안전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매1호는 장거리 운항에 대한 안전성, 장거리 운항 경험이 부족한 조종사, 이륙 후의 운항 루트 노출 등에서 취약하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중국을 거처 베트남을 방문했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남순강화(南巡講話) 루트를 방문했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북한의 정권 계승자로서 정통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를 이용해 이동한 뒤 중국 항공기를 타고 베트남에 도착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방중시 전용 열차를 이용하는 등 ‘열차 방문’은 북한 3대 세습의 정당성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특히 김 위원장이 열차로 베트남에 갈 경우 북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중국 시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일성 주석의 1차 베트남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방문 전후로 우한(武漢)이나 광저우를 들러 시찰을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당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이 중국 공산당 회의 참석차 머물던 우한으로 이동했다. 이후 마오 주석과 함께 광저우로 이동해 인근 지역을 둘러봤다. 또다른 이유는 비핵화와 경제개방, 대북 제재 완화 등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 의제를 다루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이라는 카드가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대륙을 관통해 하노이에 입성함으로써 중국이 혈맹으로서 북한을 존중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설훈 “20대 지지율 하락, 이명박근혜 교육 받아서?” 망언 논란

    설훈 “20대 지지율 하락, 이명박근혜 교육 받아서?” 망언 논란

    세차례 인터뷰서 거듭 주장한국당 “청년 혐오…사퇴해야”설훈 “오해 일으켜 죄송” 사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의 이른바 20대 비하 발언으로 정치권과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최근 20대 남성들의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이들 세대가 이명박·박근헤 정부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설 의원은 망언 논란에도 거듭된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결국 사과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전임 정부의 교육을 탓한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청년 혐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1일 인터넷 매체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설 의원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20대 남성의 굳건했던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20대가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 세력인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고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지 의심스럽다는 게 설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마친 자신을 예로 들면서 “되돌아보면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며 “민주주의가 중요한 가치이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로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 교육이 있었기에 유신정권이 잘못이라는 걸 몸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설 의원은 정확한 분석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이튿날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게 교육”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보다 건강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자 해명에 나섰다. 그는 22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만 떼어서 보면 실언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내가 한 이야기의 녹음을 다 풀어서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그게(지지율 하락과 교육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특별히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 의원은 “20대가 독특한 현상이 있다. 다른 연배에 비해 당 지지율이, 특히 남성이 다른 현상이 나타나면 (그 이유가) 뭔가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그때의 교육환경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정부의 정책 실기를 되돌아보지 않고 전 정부를 탓하는 설 의원의 발언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설 최고위원을 겨냥, “국정문란과 경제 정책 실패에 더해 특히 최악의 고용 참사와 갈등 지향적인 성 정책으로 젊은 층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을 계몽과 훈계의 대상으로 보는 또 하나의 국가주의적 발상일뿐”이라며 “설훈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라면 현 정권초기에는 지지율이 높았으니 교육을 탓하려면 전 정부가 아니라 현 정부의 대학과 기업에서 이뤄진 교육을 탓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장능인 한국당 대변인은 “과거의 일부 인사의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국개론’,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본인이 속한 진영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바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건가. 국개론에 이어 ‘이개론’, ‘이남멍’이라는 신조어를 설파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민주당은 2030세대를 모욕한 설훈 최고위원을 제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홍균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당의 ‘청년 혐오 릴레이’에 설훈 최고위원이 동참했다”며 “설 최고위원 자신은 이승만, 박정희 정부가 설계한 교육제도 속에서 교육받았다. 대부분 민주화운동의 주역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이는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교육제도가 건강한 비판의식과 인지력을 배양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스스로의 등에 칼을 꽂는 빈약한 논리에 청년들은 웃음 섞인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20대는 부정에 대항한 촛불 혁명의 시작이었고, 모든 과정과 결과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부정과 부패, 무능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이런 청년들의 건전한 불만을 전 정권의 교육탓으로 매몰시키는 것은 참으로 비열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우리가 받은 민주주의 교육을 탓하지 마라”며 “청년들의 분노와 서러움을 그저 성숙하지 못한 무능한 인지의 어리광 탓으로 돌리지 마라. 대신 스스로의 무능함과 여당, 나아가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김형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청년실업 등으로 인한 20대 지지율 하락에 반성하기는커녕 되지도 않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20대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을 분노에 차게 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설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며 “다만, 사실이 아닌 일로 20대 청년들을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지적한 게 아니다.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 규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 환경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만든 본인을 포함한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인도 허황후 기념 우표 공동발행 등 MOU 4건 체결

    한·인도 허황후 기념 우표 공동발행 등 MOU 4건 체결

    한국과 인도가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허왕후 기념 우표 공동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MOU 서명식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도 정부가 이날 체결한 ‘허왕후 기념 우표 공동발행 MOU’에 따라 양국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기념 우표가 발행될 예정이다. ‘삼국유사-가락국기’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서기 48년 16세의 나이에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와 김해 김씨의 시조인 가락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슬하에 10남 2녀를 뒀고, 아들 두 명은 어머니의 성을 이어받았다. 이에 허왕후는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 정부와 ‘코리아 플러스 MOU’에 서명하고 인도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 내 한국기업 지원 전담팀인 ‘코리아 플러스’ 운영 기간을 2022년 1월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설치 MOU’를 통해 인도 구르가온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과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경찰협력 MOU’를 통해 테러·사이버범죄·납치 등 양국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응한 합동 작전 및 정보 공유 등의 협력에 합의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당권에 눈멀어 헌정질서 흔드는 황교안의 위험천만한 인식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절차상 하자를 문제삼아 탄핵의 타당성을 부인하더니만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최순실의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황 후보는 지난 21일 당대표 후보 TV토론에서 김진태 후보가 “태블릿PC에 문제가 많다는 주장에 어떤 입장인가” 묻자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토대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조작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가” 재차 묻자 황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태블릿PC 조작설’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등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태블릿PC 조작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보수논객 변희재씨는 지난해 12월 1심 법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태극기 부대’와 같은 극우 세력이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근거 없는 주장을 제1 야당의 유력 당권주자가 앵무새처럼 따라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황 후보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것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이 타당한 것인지 동의할 수 없다. 형사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있었다.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도 했다. 당시 국회의원 234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해 헌법재판소에서 심판한 사안을 부정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흔드는 반(反)민주주의인 행태이다. 최순실이 국정농단 사태 때 국무총리로, ‘대통령 박근혜 탄핵’ 때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전 과정을 지켜보고 관리했던 국정의 최종 책임자였으면서 뒤늦게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황 후보는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때 “한국당을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겠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제 1당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최근 그의 발언과 행동을 보면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친박 표심을 얻고자 적법한 절차를 밟은 탄핵을 부정하고, 태블릿PC 조작설에 동조해 얻은 당권으로 무슨 재주로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당시 70~80%의 국민이 탄핵을 찬성했는데, 그 국민들이 우습게 보인다는 것인가. 어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에선 호감도가 52%로 당권 후보 가운데 1위였지만, 전체 응답자 사이에선 22%에 불과해 오세훈 후보(37%)에 밀렸다. 지금과 같은 구태로는 혹여 당권을 얻을 지라도 집권에 필요한 민심은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中 국경도시 호텔 예약안돼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中 국경도시 호텔 예약안돼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 압록강변에 위치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호텔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를 이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압록강변 중롄 호텔에는 22일 오전부터 예약이 안 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중국내 호텔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22~23일 중롄 호텔의 방이 모두 찼다고 나와 예약이 불가능하며 24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까지 갈 경우 이틀 반인 약 6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5일부터 열리는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을 위해서는 22일에 열차가 출발해야 한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롄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 2000년 단둥 최초의 4성급 호텔로 문을 연 중롄호텔은 단둥 국경 경제합작구 입구에 있어 호텔 창문으로 열차 이동과 같은 북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시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 3월 1차 방중과 지난 1월 신년 첫 방중이자 4차 방중 때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용한 것과 같은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것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등 사회주의권 국가 최고지도자의 동선은 항상 기밀에 속하는 만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 때도 안전을 이유로 중국에서 제공한 에어차이나 전용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를 동시에 띄운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 측이 여러 가지 동선으로 눈을 현혹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로 하노이에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 2700㎞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는 사흘 가까이 걸리지만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다다를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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