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희롱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화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시영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0
  • “X먹어라 보균자!” 한국계 여성 혐오범죄 당했는데 美 경찰 반응이…

    “X먹어라 보균자!” 한국계 여성 혐오범죄 당했는데 美 경찰 반응이…

    한국계 여성이 열차 안에서 혐오범죄 희생양이 됐는데, 미국 경찰은 단순 일반 사건으로 처리하려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BC뉴스는 뉴욕시경(NYPD)이 지난해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지하철에서 발생한 혐오범죄 사건을 수사 초기 단계부터 단순 일반 사건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5일, 맨해튼 34번가역 열차 안에서 소동이 일었다. 한 흑인 남성 승객이 애꿎은 한국계 여성 승객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흑인 남성은 한국계 여성을 성희롱하고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다. 피해 여성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흥분한 남성이 좌석에서 일어나 음란 행위와 함께 갖은 욕을 내뱉는 모습이 확인됐다.피해 여성이 “그만하라. 공공장소다. 열차 안 모든 승객이 당신을 보고 있다. 예의를 갖추라”고 제지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음란한 자세를 취하며 계속 난동을 부렸다. 위협을 느낀 여성이 “다가오지 말라.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자 남성은 “X먹어라 보균자”, “누가 널 만지고 싶어 하겠느냐. 하찮은 보균자”라고 여성을 비하했다. 심지어 여성을 향해 침까지 뱉었다. 당시 열차에 있던 여러 승객은 상황을 지켜보다 열차가 다음 역 승강장에 도착하자 바삐 자리를 떴다. 피해 여성이 촬영한 영상에 전후 사정이 다 담기진 않았으나 해당 영상만으로도 사건은 충분히 혐오범죄라 할 만했다. 하지만 경찰은 뜻밖의 해석을 내놨다.현지언론은 고소를 접수한 뉴욕시경이 초기 수사 단계에서 사건을 단순 일반 사건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해 남성의 “보균자” 발언도 수사 보고서에서 누락시켰다. 가해자가 ‘보균자’라는 표현을 쓴 게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피해 여성 이모씨는 “분명 고소장에 가해자의 ‘보균자’ 발언을 적었는데, 수사 보고서에서는 빠졌다. 경찰은 가해자가 나를 ‘아시아계 보균자’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보균자’라고 불렀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혐오범죄는 아니라더라. 깜짝 놀랐다”며 황당해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이 현장을 촬영한 게 오히려 가해자를 자극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경찰은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현지 혐오범죄심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해당 사건을 단순 일반 사건에서 혐오범죄로 전환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현지 아시아계 공동체에서는 혐오범죄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증거는 빠짐없이 경찰 보고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시청 직원들 잇단 성추행 물의

    여수시청 직원들 잇단 성추행 물의

    여수시청 직원들의 잇단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26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부하 여직원을 30여차례 걸쳐 성추행 한 혐의로 여수시청 5급 공무원 A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8급 여직원에게 수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매뉴얼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는 여수시는 최근 정기 인사에서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했다. 시는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달라 성범죄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일이 알려진지 불과 일주일만에 또다시 여직원 성추행 사고가 발생, 시가 진위 파악중에 있다. 여수시청 새내기 여성 공무원 B씨가 사무실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6급 공무원 C씨가 외모와 몸매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한데 이어 상관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술자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팀장급 직원은 여직원들에게 특정 신체를 거론하는 여성비하 막말과 함께 수시로 부적절한 신체접촉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영세 사업장 권익 보호 정기감독한다

    청년·영세 사업장 권익 보호 정기감독한다

    올해 청년·비정규직 등 취약계층과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근로감독이 확대되고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이 강화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분야별 정기감독에 청년 분야를 신설하고 비정규직과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분야를 집중 점검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정기감독은 법 위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사전 교육과 자가진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부는 “청년 등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감독 대상의 3배수에 해당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표를 배포해 사업장 스스로 법 준수 여부를 진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장이 자가 진단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감독관이 노동법을 직접 설명하는 등 교육 콘텐츠도 제공된다. 아울러 노동부는 임금체불 등으로 노동자 권익 침해가 발생하는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각 지방 노동관서가 매 분기 취약업종을 선정해 4대 기초 노동질서를 점검토록 했다. 4대 기초 노동질서는 서면 근로계약 체결, 임금명세서 교부, 최저임금 준수, 임금체불 예방을 말한다. 다만, 영세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장에서 우선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컨텐츠를 지원하는 등 사전 계도 기간이 운영된다. 노동자에 대한 폭행이나 직장내 괴롭힘, 성희롱 등이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노동법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위법 사안에 대해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올해는 취약계층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근로감독 외에도 교육과 자가진단, 지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자체 및 업종별 협회·단체 등과 협력해 영세·소규모 사업장의 노동법 교육과 노동환경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체 5급 이상 女 20%대… ‘男 = 주요 부서’ 관행 여전

    지자체 5급 이상 女 20%대… ‘男 = 주요 부서’ 관행 여전

    전국 20개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대에 그치고, 업무 성별 분리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지자체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9∼12월 15개 광역 시·도와 5개 기초 시·군·구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시행했다.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은 각 기관의 성평등 노력, 인사·권한, 직무배치, 일·생활 균형, 남녀 간 협력 등에 대한 조직 현황과 구성원 인식 등을 조사·분석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조사 결과 대상 기관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조직의 전반적인 성평등 수준이 3년 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인식했다. 인사, 직무배치, 일·생활균형, 성희롱 예방 등 전 분야에서 개선됐다는 응답은 5점 척도 기준으로 3.3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자치단체(3.40), 남성(3.54), 50대 이상(3.77)의 평균값이 높았다.그러나 인사에 있어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히 심각했다. 특히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광역 22.0%, 기초 24.4%에 그쳤다. 남녀 비율이 같다고 가정하고 여성 관리자의 비율을 계산했을 때도 광역 29.1%, 기초 27.8% 수준으로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사관리에서의 성별 공정성 인식은 남성(3.63)이 여성(2.96)보다 높아 격차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도 50대는 평균 3.46점을 준 반면 20대(3.32), 40대(3.24), 30대(3.21) 순으로 온도차를 보였다. 부서·직무 배치 시 성별 분리 관행도 광역과 기초 모두에서 여전했다. 특정 성별이 60%를 넘지 않는 성별 균형부서는 30% 미만(광역 28.5%, 기초 26.1%)였다. 남성 집중부서는 약 60%인 반면, 여성 집중부서는 약 10%에 불과했다. 특히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 부서에서는 남성 비율이 광역·기초 모두 64%를 넘어섰다. 건설·토목 관련 부서도 20개 기관 중 19개 기관에서 남성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반면 여성·복지 부서에서는 20개 기관 중 16개 기관에서 여성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전체 여성 비율이 광역 40.7%, 기초 45.5%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성별 불균형은 명백히 성별 업무분리의 결과다.특히 비서직 운영과 당직 수행 방식에서 성별 업무 분리 관행이 두드러졌는데, 광역 지자체를 기준으로 일정 관리·서무비서는 87.4%가 여성이고, 정무·수행비서는 88.8%가 남성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숙직과 일직을 수행하는 기관은 2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여가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기관의 개선계획 수립을 지원한 후 이행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양성평등 조직문화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성별 분리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고,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편”이라며 “각 기관의 현황 진단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상사가 성폭력” 전 직원 이메일… 대법 “비방 아니다” 무죄로 판단

    “상사가 성폭력” 전 직원 이메일… 대법 “비방 아니다” 무죄로 판단

    퇴사하면서 직장 상사에게 받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본사 직원과 전국 매장에 이메일로 알렸다가 재판에 넘겨진 KFC 전 직원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10월쯤 팀장 B씨 및 동료 3명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B씨에게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당했다. 유부남인 B씨는 그날 밤 3시간에 걸쳐 A씨에게 ‘왜 전화 안 하니’, ‘남친이랑 있어 답 못 넣은 거니’ 등 12통의 문자메시지도 일방적으로 보냈다. 이후 A씨는 2016년 4월 퇴사하면서 본사 직원 80여명과 전국 200여개 KFC 매장 대표에게 ‘성희롱 피해 사례에 대한 공유 및 당부의 건’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1·2심은 A씨가 비방을 목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며 유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A씨로서는 2차 피해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며 “신고하지 않다가 퇴사를 계기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사정으로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유부남 팀장이 성희롱”…퇴사 때 이메일 폭로 명예훼손 유죄→무죄

    “유부남 팀장이 성희롱”…퇴사 때 이메일 폭로 명예훼손 유죄→무죄

    유부남 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가 명예훼손으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A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의 벌금 30만원 선고를 무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문제의 성폭력은 2014년 10월쯤 직원 몇 명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비롯됐다. 이 술자리에는 A씨와 동료 3명, 그리고 유부남 팀장 B씨가 있었다. 그날 팀장 B씨가 술자리 테이블 아래로 A씨의 손을 잡는 등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 그날 늦은 밤 3시간에 걸쳐 B씨는 A씨에게 12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B씨가 문자메시지는 ‘오늘 같이 가요’, ‘맥줏집 가면 옆에 앉아요. 싫음 반대편’, ‘왜 전화 안 하니’, ‘남친이랑 있어 답 못 넣은 거니’ 등의 내용이었다. A씨는 B씨의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았다. 1년여가 지난 2016년 4월 A씨는 회사에 사직 의사를 표시했고, 다음날 전국 200여개 매장 대표와 본사 직원 80여명에게 ‘성희롱 피해 사례에 대한 공유 및 당부의 건’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A씨는 “B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현재 절차상 성희롱 고충 상담 및 처리 담당자가 성희롱했던 팀장이므로 불이익이 갈까 싶어 말하지 못했다”며 “회사를 떠나게 됐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메일을 보낸다”라고 썼다. 메일 안에는 피해 사실과 B씨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도 첨부됐다. A씨는 노동당국에 대표이사를 상대로 진정도 제기했지만 사건은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행정종결 처리됐다. 이후 A씨는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1심과 2심은 A씨가 비방을 목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며 유죄라고 판단했다. 본사에서 일하다가 지역 매장으로 인사 발령을 받게 되자 돌연 B씨의 1년여 전 행동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을 뒤집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메일은 A씨의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사례에 관한 것으로 회사 조직과 구성원들의 공적인 관심 사안”이라며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범죄의 증명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우리 사회의 가해자 중심적 문화와 인식, 구조 등에 비춰볼 때 A씨로서는 ‘2차 피해’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며 “신고하지 않다가 퇴사를 계기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사정으로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승무원 룩북 영상 비공개”…법원, 화해 권고 결정

    “승무원 룩북 영상 비공개”…법원, 화해 권고 결정

    여객기 승무원 유니폼과 비슷한 의상을 입고 이른바 ‘룩북’ 영상을 찍으며 선정성 논란을 빚은 유튜버에게 법원이 해당 영상 비공개를 권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 김정중)는 대한항공과 소속 승무원들이 유튜버 A씨를 상대로 낸 동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이 같은 취지의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민사소송에서 재판부는 당사자들의 이익이나 제반 사정을 참작해 사건을 공평하게 해결하기 위해 화해 권고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양측 당사자가 2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재판상 화해한 것과 같은 효력을 낸다. 재판부는 A씨에게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화해 권고 결정이 확정되고 난 뒤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 동영상을 게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반하면 A씨가 대한항공에 하루에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조건도 제시했다. A씨와 대한항공 양측은 이번 화해 권고 결정에 이의 신청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포기서를 각각 재판부에 제출했다. 논란이 된 동영상은 현재 A씨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갈아입으며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선정성 논란을 불러왔다. 속옷 차림으로 시작하는 ‘룩북’이라는 콘텐츠 자체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특정 직업군의 유니폼과 유사한 의상을 성 상품화하면서 해당 직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 승무원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만연해지고 이에 따라 성희롱·성추행 등의 문제가 만연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대한항공과 소속 승무원들은 A씨의 동영상이 성을 상품화했고, 이로 인해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다니기 어려워졌으며 회사에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가처분을 신청했다.
  • 36세 핀란드 총리 “젊은 여성 정치인, SNS 혐오 발언 표적”

    36세 핀란드 총리 “젊은 여성 정치인, SNS 혐오 발언 표적”

    2019년 12월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당시 33세) 자리에 오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나를 비롯해 젊은 여성 장관들이 성별과 외모에 대한 혐오 발언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들이 직면하는 혐오발언은 종종 성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54만명을 넘는다. 그는 “혐오발언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면서도 “SNS가 점점 타인을 상처받게 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같은 행동을 용인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린 총리는 핀란드의 활발한 여성 정치 참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마린 총리는 2019년 취임 직후 내각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인선해 주목받았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5개 정당 모두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다. 국가 수반이면서 ‘젊은 여성’으로서의 삶도 누리는 모습은 전세계의 화제가 됐다. 2020년에는 40여명의 하객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재킷만 걸친 모습으로 패션 잡지 화보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36세 엄마이자 친구도 있고 사회 생활도 있는 젊은 사람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젊은 여성 정치인’의 행보에는 늘 성희롱 등 ‘악플’이 뒤따른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그의 ‘안티’ 네티즌들은 그가 연예인 및 SNS 인플루언서들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SNS에서 그를 공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략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의 여성 정치인들은 트위터에서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는데, 이같은 ‘악플러’들의 대부분은 우파 세력의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고도 새벽 4시까지 나이트클럽에서 머문 것이 드러나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이에 대해 쏟아진 댓글과 SNS 게시물들 중 상당수가 모욕적인 발언을 담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리더의 이미지는 여전히 남성적이며 의사 결정권자 중 젊은 세대는 거의 없다”면서 “젊은이들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올린 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성희롱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미 만연했던 일이고, 최근에는 어플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채팅을 통해 주기적으로  모여 여성들을 모욕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주 표적이 됐다. 최근 몇 년간 인도 정세가 양극화하면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 심해졌고, 여성인 기자와 사회활동가, 예술가, 연구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종교적 소수자나 카스트 하위 계급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 “무슬림 여성으로서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를 시작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아무리 신고해도 바뀌는 게 없다.” 최근 인도의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불리 바이’(Bulli Bai) 앱에서는 여성 수백 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매 매물’로 올려졌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것을 아니지만 허락도 없이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이 상품처럼 전시됐다.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사실을 안 이스마크 아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일주일 만인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은 옴카레쉬와르 타쿠르라는 이름의 남성을 체포했다. 깃허브에는 지난해에도 ‘설리 딜스’(Sulli Deals)라는 앱에 ‘오늘의 설리 딜’(Sulli deal of the day)이라며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이 20여일 동안 올라온 일이 있었다. 용의자는 25세 인도 남성이었다. ‘설리’는 우익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며, ‘불리’ 역시 모욕적인 뜻이다. 신고 여성들은 인도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우유 좀” “성기 얼마” 성희롱 용기있는 여성들이 억압적인 인도의 카스트 제도,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한 결과는 처참했다. 인도 남성들은 신상 유포는 기본이고, 직접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폭력적 유대를 쌓아갔다. 클럽하우스에 특정 여성의 속옷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팅방을 만들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사적 사진을 올린 뒤 “모유를 사겠다” 등 성행위를 묘사하는 말과 함께 “공짜로 가져라”라며 그들끼리 웃고 떠드는 식이었다. 여성을 사칭한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BBC에 “인도에서 여성은 상품”이라며 채팅방을 신고해도, 다른 계정으로 활동하는 식이라며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고,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지, 정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였다. 클럽하우스는 해당 사실에 대해 “방을 만든 사람들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연결된 계정들에 대해 경고, 정지, 영구제명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인도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8년 톰슨로이터재단이 여성 문제 전문가 5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성폭력과 인신매매, 문화 관행 항목에서 여성에게 최악인 나라로 지목됐다. 인도에서는 18살 미만의 조혼과 강제 결혼, 학대와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화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다수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여성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운동으로 확대됐으나 여전히 매일 100건의 성폭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성평등한 공무원 조직문화 함께 만들어요

    성평등한 공무원 조직문화 함께 만들어요

    여성가족부가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할 위탁기관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위탁기관은 대상 기관의 인사제도 현황, 성별 직무배치 및 일·생활균형 제도 이용 실적, 성희롱·성폭력 인식 등 조직문화 전반을 진단하고,개선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지난해 15개 시·도와 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조직 진단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대상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조직진단과 개선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지난해 조직 진단을 완료한 20개 기관에 대한 개선 지원을 한다. 또한 양성평등 전담부서를 운영 중인 8개 부처를 대상으로 진단 도구 개발을 위한 시범 운영 후 2023년부터는 중앙행정기관의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위탁기관은 역량과 전문성 등을 평가하여 선정되며, 조달청을 통한 공모가 진행 중이다. 새달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대상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새달부터 전국 시·도의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도 추진한다. 김숙자 여가부 양성평등조직혁신추진단장은 “선정된 위탁기관과 함께 공공부문에 양성평등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나가도록 여성가족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후배 여군 성추행 혐의 전 육군 중사 징역 3년 구형

    후배 여군 성추행 혐의 전 육군 중사 징역 3년 구형

    후배 여군을 성추행한 전직 육군 중사에게 징역 3년형이 구형됐다. 검찰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후배 여군을 성추행한 전직 육군 중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이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5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군의 상하관계에서 이뤄진 성폭력 범죄로,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매우 극심하다”며 “피고인은 객관적 증거로 확인되는 범행 사실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지금까지 남부끄럽지 않은 군 생활을 했다”며 “죄가 있다면 남자로서 한 여성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고백한 것이며 추행할 어떠한 의도도 있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직업 군인으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피해자는 첫 발령지에서 직속상관의 고백을 거절한 이후 지속적인 성희롱과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정상적인 군 생활을 하지 못하고 약물 치료 등을 받는 등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A씨는 육군 모 사단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던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여군인 B하사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듯이 만지거나 팔 안쪽 부위를 꼬집는 등 4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하사는 2020년 4월 임관 후 직속상관이던 A씨로부터 교제하자는 제의를 받고 거절했으나, 이후 지속해서 스토킹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하사는 같은 해 8월 피해 사실을 부대에 신고했고, A씨는 한 달여 만인 9월 해임 처분됐다. 육군은 당시 신고를 받고도 군 수사기관의 조사 없이 징계 조치만 했다. B 하사는 같은 해 11월 민간인 신분이 된 A씨를 다시 고소했고, 수원지검이 수사 후 A씨를 기소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 ‘2030’ 청년 사무관들 “페미니즘 불편… 내 업무와 무관”

    ‘2030’ 청년 사무관들 “페미니즘 불편… 내 업무와 무관”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보다 양성평등으로 가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야 성별 갈등도 줄고 논의도 더 많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1년차 남성 공무원 A(31)씨) 청년 공무원들이 성평등 가치에는 동의하지만 자신의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 정책에 대한 ‘백래시’(반발 심리나 행동)나 반(反)페미니즘 정서와 맞닿아 페미니즘 자체를 불편하게 여기기도 했다. ●‘이퀄리즘’ 강조… ‘여가부 업무 방향 재고해야’ 의견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하는 ‘여성연구’ 최신호에 실린 논문 ‘청년 공무원은 성 주류화의 행위자가 될 수 있을까?: 2030세대 사무관 경험을 중심으로’에서는 근무 경험 3년 미만 중앙부처 5급 사무관 10명(남 4명, 여 6명)을 인터뷰했다. 정재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조교수와 이은아 이화여대 호크마교양대학 조교수가 집필한 이 논문에 따르면 청년 공무원들의 성평등 인식은 기성 세대 공무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여성 정책 관련 부처 공무원이 아니면 자신의 업무는 특정 성별과 관련이 없고, 성평등 가치와의 관련성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5급 국가직 공무원은 정책을 직접 실행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성 인지 감수성 부족이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의미가 변질돼 불편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평등’은 편파적이라거나 ‘이퀄리즘’(남녀 모두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으로서의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4년차 여성공무원 B(30)씨가 “세상에 너무 성적 갈등이 많아서 여성가족부 업무 방향을 재고해 봐야 하지 않나 싶은 안타까움도 있다”고 밝힌 것에서 보듯, 여가부 정책이 ‘젠더 갈등’을 일으킨다는 백래시에 동조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성평등’이 편파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들은 성인지 교육에서 ‘이대남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성인지·성평등 교육을 할 때 이대남에 대한 목소리를 무시하면 교육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을 것 같다”(3년 차 여성 공무원 C(27)씨) 같은 의견들이다. ●조직에서 성차별 “거의 없다”… 성별에 따른 직무 분리는 ‘여전’ 공직 조직에서의 승진·배치·업무분담에 있어서의 성차별을 묻는 질문에 ‘거의 없다’, ‘생활에서 못 느낀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성 공무원들이 유일하게 ‘성별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남성들의 ‘흡연 네트워크’였다. 1년 차 여성 공무원 D(30)씨는 “담배를 피는 분들이 흡연실에 모일 때 대부분 남성분이고 그곳에서만 알고 도는 정보들이 있다”며 “친구 중에도 여자지만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장님이 우리 구역에서 피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는 성별에 따른 직무 분리가 있으며 승진에서의 차별 구조가 작동되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장관 수행비서나 몸이 고된 직무를 미혼 남성이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남성들에게 ‘역차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남성이 먼저 승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2년 차 남성 공무원 E(30)씨는 “기본적으로 연차 맞춰서 승진하는데 고생을 더 하는 사람을 승진시키고 고생하는 일은 주로 남자를 시키는 것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님성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각 부처별로 다르지만 유연한 조직에서만 허용되는 분위기라고 응답한 경우도 많았다. ●성인지 관련 교육 수혜 전무… “청년 세대 특화 교육 도입해야”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법정 의무교육인 성희롱 예방교육 외에 성인지 정책·예산, 성별영향평가 관련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청년 사무관은 성 주류화 전략의 행위자로서 조직의 전환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성평등 정책에 대한 부정·저항의 주체가 될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평하며 청년 세대에 특화된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눈 열심히 치워라’ 위문편지 논란에 조희연 “학생 괴롭힘 멈춰달라”

    ‘눈 열심히 치워라’ 위문편지 논란에 조희연 “학생 괴롭힘 멈춰달라”

    최근 논란을 빚은 ‘군인 조롱’ 위문편지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14일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금 진행되는 사안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작성자가 서울의 한 여고 학생으로 적힌 군 위문편지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됐다. 지난달 30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에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등의 조롱 섞인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현재 학생이 위문편지를 쓰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다하는 중에 온라인에 공개된 편지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국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며 “위문편지를 쓰게 된 교육 활동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일부가 해당 여고 재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SNS 등을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를 두고 “현재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공격과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시작했고 교육청에서는 성폭력피해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롱 섞인 편지로 논란이 확산하면서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시교육청 청원 게시판 동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는 위문편지 쓰기를 중단하고도 넘은 폭력과 비방에 시달리는 해당 학교 학생 보호 조치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씨줄날줄] 위문편지 유감/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문편지 유감/김성수 논설위원

    “국군 아저씨께… 월남에 갔다 돌아오신 국군 장병 이야기를 들으면 어서 군대에 가고 싶습니다. …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보내고 싶습니다마는 아저씨가 계시는 곳과 이름도 몰라 대단히 섭섭합니다. … 새가 지저귀고 숲이 우거진 곳에 잘 계십시오.”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이 공개한 1969년 당시 전남의 국민학교 5학년 학생이 파월 장병에게 쓴 위문편지다. 쉰 살을 훌쩍 넘은 기자도 1970년대였던 국민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국군 장병 아저씨께”로 시작되는 위문편지를 연필로 꾹꾹 눌러썼던 기억이 새롭다. 나이 차라야 열 살 안팎이라 ‘아저씨’는 아닌데 인사말 시작은 언제나 ‘아저씨’였다. 어차피 누가 받을지 모르는 편지를 쓰니 내 얘기만 잔뜩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생이 수업시간에 총검술을 배우던 시절이다.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를 쓰는 건 군 위문공연만큼 이상할 게 없었다. 군 위문편지가 일제 잔재라는 시각도 있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조선총독부와 황군에 의해 당시 어린 소학교 학생들이 수업 중에 단체로 전방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를 썼고, 군인들이 이를 받아서 읽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리던 것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위문편지는 해방 후에 없어졌다가 1949년에 부활했다고 한다. 최근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썼다는 군인을 조롱하는 투의 위문편지가 공개됐다. 학교가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주겠다며 반강제적으로 편지를 쓰게 했는데, 일부 학생이 “눈 오면 열심히 치우라”, “목욕탕에서 비누 줍지 말라”는 등 조롱하거나 성희롱을 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욕설을 하고 성희롱성 댓글을 남기며 공격했다. 미성년인 여학생들에게 성인 남성을 위로하는 편지를 쓰게 하는 건 잘못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병영 생활에서도 스마트폰을 쓰는 요즘 시대에 여학생들에게 위문편지를 쓰게 하는 건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이 쏟아진다. 그러자 이번엔 “여자도 군대에 가라”며 느닷없이 징병제를 놓고 남혐·여혐 갈등이 번진다.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는 건 애초에 시대착오적인 지시를 한 학교의 잘못이 크다.
  • 시대 뒤떨어진, 여고생 軍위문편지… ‘강요 금지’ 청원 등장

    서울의 한 여고에서 군인에게 위문편지를 쓰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온라인상에서는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을 유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시대에 뒤떨어진 위문편지 강요 논란과 함께 사이버 범죄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서울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는 청원 글이 2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답변 요구 기준인 1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비슷한 청원 글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OO여고는_학생을_보호하라’는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위문편지 강요 논란이 시작된 건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문편지 내용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지난달 30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 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부 네티즌은 “군인에 대한 조롱”이라면서 “군인에 대한 예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딥페이크(영상 합성) 영상에 얼굴을 합성하겠다는 디지털 성범죄까지 예고됐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를 빌미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공개한 ‘위문편지 작성에 대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군인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는 내용은 피한다’, ‘지나치게 저속하지 않은 재미있는 내용도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학교 측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지했지만 학생에 대한 보호책은 없었다.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원치 않는 행위를 강요받는 인권침해적인 학교 현장”이라면서 “성차별적이고 권위적인 위문문화 자체가 타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 “눈 열심히 치워” 여고생 ‘군인 조롱’ 편지에 “위문편지 없애라” 2만명 청원(종합)

    “눈 열심히 치워” 여고생 ‘군인 조롱’ 편지에 “위문편지 없애라” 2만명 청원(종합)

    여고생 ‘군인 조롱 위문 편지’ 논란 확산‘편지 작성 강요’ 주장도…학생 신상노출 피해학교 “부적절 표현으로 취지 심각히 왜곡”시교육청 “현장 확인 나서…피해 학생 보호”서울 한 여고의 조롱성 군 위문 편지 논란이 확산되면서 ‘위문 편지를 없애달라’는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 동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12일 ‘미성년자에게 위문 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으며 13일 오후 현재 이 글에 동의를 한 사람은 2만명을 넘겼다. 조희연 교육감이 입장을 밝혀야 하는 교육청 답변 기준인 1만명은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안에 시민 1만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교육감이나 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답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작성자가 서울의 한 여고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됐다.여고생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니 님 열심히 하세요” 작성일이 지난달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고생은 또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라고도 썼다. 특히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지우래요;;)”라고 표현하며 검수가 있었음을 추정하게 했다. 편지는 공책을 반 찢은 듯한 종이에 마구 휘갈긴 듯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으며, 일부 문장은 잘못 쓴 글을 수정하지 않은 채 가로줄로 죽죽 그어놓았다.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논란이 일자 학교에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SNS에 해당 여고생 신상 정보 유출“신상공개 피해 학생 치료에 신경 쓸 것” 그러나 조롱성 위문 편지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여고 재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사이버 불링 및 디지털 성폭력에 노출된 해당 학교 학생들을 보호해달라’는 청원 글이 두 건 올라와 모두 동의 1만명을 넘겼다. 학교 측은 전날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청원 동의가 1만명을 넘은 만큼 답변을 준비하고 그 전에 조 교육감이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서 현장 확인에 나섰다”면서 “신상 공개돼 피해를 본 학생의 치료 등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 시대 뒤떨어진 위문편지…‘강요 금지’ 청원도

    시대 뒤떨어진 위문편지…‘강요 금지’ 청원도

    서울의 한 여고에서 군인에게 위문편지를 쓰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온라인상에서는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을 유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시대에 뒤떨어진 위문편지 강요 논란과 함께 사이버 범죄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서울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는 청원 글이 1만 8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답변 요구 기준인 1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비슷한 청원 글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OO여고는_학생을_보호하라’는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위문편지 강요 논란이 시작된 건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문편지 내용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지난달 30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 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부 네티즌은 “군인에 대한 조롱”이라면서 “군인에 대한 예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딥페이크(영상 합성) 영상에 얼굴을 합성하겠다는 디지털 성범죄까지 예고됐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를 빌미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공개한 ‘위문편지 작성에 대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군인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는 내용은 피한다’, ‘지나치게 저속하지 않은 재미있는 내용도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개인정보를 노출하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의사항도 담겼다. 학교 측은 12일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지했지만 학생에 대한 보호책은 없었다.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원치 않는 행위를 강요받는 인권침해적인 학교 현장”이라면서 “성차별적이고 권위적인 위문문화 자체가 타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앞서 조롱섞인 위문편지 논란靑국민청원까지 등장“학생들이 위문편지 강요받는 건 문제”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의 위문편지가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반강제적인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 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특히 여고에서만 이루어지는 위문편지를 금해주시길 바란다”며 “심지어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고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이렇게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 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군인 조롱글까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작성자가 여자고등학교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졌다. 작성일이 지난해 12월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학생들도 억지로 (편지를) 쓰다가 화가 난 것 같다”며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찾아오는 군인 있었다”…‘조롱편지 논란’ 어느 여대생의 주장 이런 가운데 위문 편지를 쓴 학생에게 일부 군인이 성희롱하거나 학교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는 한 여대생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모 여자고등학교의 여고생들이 과거에도 군부대 위문편지에 반감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위문 편지에 학생들 실명과 학번을 쓰게 되는데 편지를 받은 군인 중 일부가 성희롱을 하거나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위문편지 쓰는 걸 반대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위문 편지 쓰는 것을 강제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거 아냐”…정성 들여 쓴 편지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공개하며 모든 학생이 조롱이 담긴 편지를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먼저 군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군대가 얼마나 힘들고 군인들이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이 편지 외에도 과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정성 들여 위문편지를 쓰는 사진들도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싸잡아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학교 측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 이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지를 받은 군부대는 해당 학교와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한 곳”이라며 “학교 측이 부대에 사과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교사, 동성 제자 상습 성추행…피해자 20명 연이어 ‘미투’

    中 교사, 동성 제자 상습 성추행…피해자 20명 연이어 ‘미투’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남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유력매체 신경보는 7일 피의자 양 씨가 자신이 근무했던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형과 교사 자격증 박탈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가해 교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청두시의 한 중고등학교 화학 전담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수 년에 걸쳐 치밀하게 이어졌던 제자들을 상대로 한 양 씨의 성추행은 지난 2020년 4월 한 학생이 피해 정황을 담은 글을 온라인에 공유, 폭로하면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피해 사실을 폭로한 남학생의 사례가 공개되자, 연이어 총 20명의 피해자들이 공개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양 씨로부터 지속적인 강제 추행과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 가운데 2명은 사건이 발생한 지 수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로가 나온 직후 청두시 성화구 인민검찰원은 교사로 근무 중이었던 양 씨를 현장에서 체포, 같은 해 9월 양 씨에 대해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을 관할한 청두시 인민법원은 이날 1심 판결에서 피의자 양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현직 교사가 자신이 담당한 제자를 상대로 한 강제 성추행 등으로 사회에 미친 악영향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의 교사 자격증을 취소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회복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양 씨는 형을 마친 이후에도 평생 교육 분야에 종사할 수 없으며, 양 씨로 인해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피해 학생들에게 공개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 “야동 소리 끄면 재미 없어”...음담패설 일삼은 고교 교사

    “야동 소리 끄면 재미 없어”...음담패설 일삼은 고교 교사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해당 교사로부터 약 3년 동안 피해를 입었지만, 대학 입시를 앞두고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어교사 A씨는 수업 도중 수차례 음담패설을 늘어놨다. JTBC는 A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정절(貞節)’이라는 한자어를 설명한다면서 “여러분을 만나는 여자는 이미 다른 남자를 겪어봤을 거다. 어떤 여자의 처녀성 가져올 수 있는, 획득할 수 있는 남자는 여기 없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남녀상열지사란 한자 뜻을 풀이해보면 남녀가 서로 열을 낸다는 이야기다”, “청각적인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데 야동 소리 끄고 봐봐, 재밌나. 성인물 배우가 아무리 예쁘면 뭐해, 소리 들어야지” 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외에도 A씨는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비하하는 등 발언도 일삼았다. A씨는 “예쁜 애가 욕하면 당돌하고 귀여운 건데, 못생긴 애가 욕하면 ××× 없는 거지. 예쁜 애가 밝히면 개방적인 건데, 못생긴 애가 밝히면 ×××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이같은 발언에 학생들은 불쾌감을 느꼈지만, 대학 입시를 앞두고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려워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전교육청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진상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A씨의 발언을 성희롱으로 결론지었다. 학교 측은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이 A씨를 재단 내 다른 학교로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A씨는 교사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립학교 교사의 징계는 국공립학교와는 다르게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할 수 있다. 사건과 관련해 A씨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잘못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