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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모인 지 불과 2년도 안 돼 사회와 정치를 움직인 것이지요.”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오진호 총괄스태프는 16일부터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이 만들어진 공을 갑질에 맞서 싸운 직장인들에게 돌렸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용기 내 자신의 이야기를 제보하고 싸움한 덕에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이 근절돼야 한다는 점이 공론화됐고, 국회의원과 정부가 반응해 법까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아 공개한 절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정부와 국회도 이런 여론에 반응해 법을 만들었다. 조직에서 치이던 평범한 이들이 뭉쳐 만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2017년 11월 1일 비정규직 노동운동가와 노무사, 변호사 등 노동 전문가 240여명이 모여 ‘직장갑질 119’를 만들었다. 직장인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상담한다는 발상에 동의하는 노동계 인사들이 모였다. 오 스태프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갑질 사례를 과연 제보해 줄까’ 하는 우려는 활동 시작 하루 만에 사라졌다. 11월 2일 직장갑질 119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으로 들어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방)에 닉네임 ‘적폐한림청산일송’이 들어와 한림대에서 운영하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이 240억원 규모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담은 기사를 올렸다. 이후 이 대학 병원의 문제가 카톡방에서 이슈가 되자 여러 지역에 있는 성심병원 직원들이 들어와 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선정적 장기자랑 악습 등이 제보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런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만들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전달했다. 11월 8일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후 선정적 장기자랑과 갑질 문제가 연일 보도됐다. 성심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채수인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장은 “(선정적 장기자랑 문제가) 성심병원을 통해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다른 병원들에도 대부분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병원의 장기자랑 문제도 연이어 터져 나왔고 악습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한림성심병원에는 노조가 생겼다. ●직장인 73%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73.3%)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괴롭힘 경험 이후 ‘특별한 대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60.3%였다. ‘대처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43.8%)가 1순위였다. 26.0%는 ‘상대방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괴롭힘에 대처한 이들 절반 이상(53.9%)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생기자 참을 대로 참던 직장인들의 익명 상담은 봇물을 이뤘다. 직장갑질 119 출범 이후 1년간(2017년 11월~2018년 10월) 오픈카톡, 이메일, 밴드를 통해 들어온 제보는 총 2만 2810건으로 하루 평균 62건에 달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이메일 10~20건, 오픈채팅 30~40건, 밴드 20~30건 등 하루 평균 7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매주 1시간 30분씩 카카오톡과 밴드 등에서 노동상담을 하고 있는 조윤희 노무사는 “직장 안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존감이 많이 훼손된 사람들을 상담해 보면 친구와 가족까지도 심리적 피해를 받곤 한다”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감정들이 주변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파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괴롭힘 근절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유미(가명)씨도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 탓에 1년 넘게 고통받아 왔다. 새로 온 직장상사의 욕설이 괴로워 본사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잘 지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김씨는 “직장상사가 ‘XX년’ 등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너무 많이 해서 노이로제가 걸렸다”면서 “욕설이 점점 심해져 폭력까지 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역 노동청에 성희롱 등으로 진정도 넣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없어서 욕설에 담긴 성희롱 부분을 근거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 넣었다”면서 “결국 가해자는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을 반겼다. 김씨는 “그동안 상사가 소리 지르거나 왕따 피해를 입었을 때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 노동자들이 호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용자들의 대형 갑질사건은 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컵 갑질’이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직원 폭행 등이 알려지면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갑질의 원조 ‘땅콩 회항’ 피해자, 투사가 되다 지난해 말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깨우기 위해 국회 앞 연설과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지부장은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적인 괴롭힘이 사회에서 유난히 자주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범죄로 보고 단죄할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 지부장은 ‘원조 갑질’이라고 할 만한 ‘땅콩 회항’과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 싸워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땅콩 회항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를 멈추고 되돌린 후 박 지부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처음 땅콩 회항이 발생한 후 여러 가지 공방에 부딪히고, 직장 생활을 계속해 나갈 권리를 위해 싸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침탈할 수 있는지 극적으로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긴 싸움 속에서 건강이 망가지는 고통을 극복하고 복직을 한 이후에도 조직적인 음해가 이어졌다고 했다. 박 지부장은 “결국 을들이 목숨 걸고 거리로 나와서라도 부당함과 불공정을 이야기해야만 그나마 갑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을 스스로 깨어나야만 비로소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의 실행은 노예화된 사고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뚱뚱해서 취업 못 해” 中 여성 BJ, 칠순 노인에게 강제 키스 시도

    “뚱뚱해서 취업 못 해” 中 여성 BJ, 칠순 노인에게 강제 키스 시도

    중국의 여성 BJ가 지나가던 칠순 노인을 붙잡고 강제로 키스를 시도해 경찰에 체포됐다. 펑파이뉴스 등 중국 언론은 6일(현지시간) 안후이성 허페이의 한 시장에서 장을 보던 70대 노인이 20대 여성 BJ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할뻔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이 노인은 거구의 여성 BJ가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기이한 복장으로 시장 한가운데에서 라이브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네”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들은 BJ는 곧바로 노인에게 달려들었고 입술을 내밀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갑작스러운 여성의 입맞춤 시도에 놀란 노인은 들고 있던 장바구니를 떨어뜨렸고 “왜 이러느냐”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150kg에 달하는 여성의 체중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간신히 여성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할아버지는 수치심을 느끼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에서 여전히 생방송을 진행 중이던 이 여성을 붙잡아 파출소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바닥에 드러눕고 경찰차 탑승을 거부하는 등 강하게 저항해 호송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길바닥에 드러누운 이 여성을 옮기기 위해 6명의 경찰이 달라붙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폭음과 폭식으로 살이 찌면서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고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생계를 위해 1년 전쯤부터 인터넷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억울함도 내비쳤다. 펑파이뉴스는 이 여성이 구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이한 화장과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거리에서 낯선 남성의 허리를 끌어안거나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일단 경찰은 이 여성을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8일간 구금시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인들은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괜찮다는 거냐”면서 “성희롱 혐의를 적용하고 방송을 중단시켜야 한다”라고 발끈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종대 前감정원장, 해임불복 2심도 패소…‘성희롱 발언’ 수위는

    서종대 前감정원장, 해임불복 2심도 패소…‘성희롱 발언’ 수위는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 등 다수 발언 물의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임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이 해임을 취소해달라며 낸 해임 불복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노태악 부장판사)는 11일 서 전 원장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처럼 서 전 원장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이 저지른 비위 행위에 비춰 ‘해임은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서 전 원장은 2016년 7월과 11월 직원 앞에서 ‘너는 양놈들은 좋아하지 않고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안 예쁜 여자는 병사의 노예가 된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2017년 2월 해임됐다. 해임 직후 정의당은 ‘성희롱 발언 서종대 원장 해임의결 관련 논평’을 통해 “서종대 원장은 2016년 수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국토교통부에서 자체 감사를, 고용노동부도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서 원장은 끝까지 자신의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려고 했으며, 직원들을 회유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또 “서 원장은 해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직서를 내는 꼼수를 부리는가 하면, 언론사나 관련 부처에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는 제보가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했다가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 등을 끝으로 공직에서 나왔다. 이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2014년 한국감정원장에 취임했지만 2017년 2월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서 전 원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2017년 2월 27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고, 다음날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국토부가 제출한 해임건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서 전 원장은 당시 입장자료에서 “당일 저녁 식사에 동석한 7명 가운데 1명은 기분이 나빴다고 증언했고, 2명은 비슷한 말을 한 것이 기억나지만 성희롱 발언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했다”면서 “나머지 4명은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위가 어떻든 성희롱은 당사자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처음 보도된 것처럼 거친 표현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희롱 10건 중 6건이 직장 상사였다

    성희롱 10건 중 6건이 직장 상사였다

    메신저로 동료간 성적 비하 발언도 상사와 출장가자 “신혼부부 같다” 모욕감에 약물치료… 사직서 내기도“성관계를 하면 대상포진이 나을까? 너도 하고 싶지?” A씨는 입사 한 달 후부터 8개월간 사장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 거절 의사를 표시했지만 사장은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 가슴이나 하체 부위를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A씨를 괴롭혔다. A씨에게 월급을 주면서 옷 속에 손을 넣고 가슴을 만지려 하기도 했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나이가 많아 (다른 곳에) 취업이 어려워 참으려 했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성희롱 10건 중 6건은 A씨 사례처럼 직장 내 권력관계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10일 인권위는 ‘성희롱 시정 권고 사례집 제8집’을 발간하고, 2007년 이후 시정권고를 내린 성희롱 사건 209건 중 137건(65.6%)이 직접고용 상하 관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대표나 고위관리자(국장·부장), 중간관리자(팀장·과장) 등 관리직이 77.0%였다. 피해자의 74.2%는 평직원이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직장 내가 44.6%였고, 회식 장소(22.3%)와 교육 장소(7.3%)가 뒤를 이었다. 관리자들은 교육이나 격려를 빙자해 부하직원을 성추행·성희롱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정인 B씨의 직장 상사인 팀장은 야근 때마다 B씨의 어깨를 감싸거나 손을 포개며 추행했다. 거절 의사를 표했지만 “팀장인 나에게 선을 긋나. 이렇게 나오면 못 가르친다”는 말만 돌아왔다. 결국 B씨는 퇴사를 결심했고 인권위는 팀장에게 특별인권교육 수강과 손해배상금 300만원 지급을 권고했다. 동료 간 성희롱도 있었다. 한 국가기관에서 근무하는 C씨는 동료들로부터 “원장님과 출장 다니는 거 보면 신혼부부가 따로 없다. 행동 똑바로 하라”는 말을 들었다. C씨는 모욕감을 느껴 긴장과 불안 등의 증상으로 약물치료까지 받았다. 인권위는 가해자들이 C씨와 근무하지 않도록 인사상 분리 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당사자가 없는 메신저 대화방에서 오간 성적 비하 발언도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봤다. 업무 시간 중 남성 직원끼리 업무용 메신저로 “(여성 직원에게) 접대를 시켜야겠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사건으로, 인권위는 이를 온전한 사적 대화로 보지 않았다. 업무 시간에 같은 사무실의 동료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대화를 나눈 것은 온전한 사생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사건은 2007년 165건에서 2017년 29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인권위는 “성희롱은 친밀감의 표시가 아닌 권력관계에서 발생한 성차별이자 성적 괴롭힘”이라며 “이를 예방할 인식 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계획 만든 강서

    서울 강서구는 공공 부문 감정노동종사자를 지원하는 ‘권리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역 내 감정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하고 상호 존중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공공 부문 감정노동종사자는 구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민원창구 공무원, 사회복지사, 어린이집 교사, 상담 업무 종사자 등 구청과 시설관리공단·민간위탁시설 근무자 2410명이 해당된다. 구는 감정노동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설문조사를 진행, 근로환경 실태 등을 파악한다. 다음달 중순까진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피해 사례를 모으고, 같은 달 말엔 감정노동 가이드라인을 제작한다. 가이드라인엔 폭언·폭행과 무리하고 과도한 요구를 통한 괴롭힘, 성희롱, 감정노동종사자의 업무를 위계 또는 위력으로 방해하는 행위 등 유형별 피해 사례와 형사고발, 손해배상소송 등 구체적인 대응법이 담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이 공공 부문 감정노동 종사자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감정노동자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골’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의 ‘젠더 의식’은? “여검 차별 없다”

    ‘강골’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의 ‘젠더 의식’은? “여검 차별 없다”

    “여검사 드물었던 시절부터 강릉, 성남지청서 여검사들과 많이 근무” “여검사, 전체 검사의 30%”···“최근 임관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8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선 검찰개혁, 도덕성 검증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자의 ‘젠더 의식’에 관한 질의도 등장했다.25년 검사 생활에서 여검사와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지 않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 후보자는 “여검사가 우리나라에 몇 명 안 됐을 때부터 강릉지청과 성남지청에서 여검사와 많이 근무했다”며 “지난번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서에 전부 여검사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노공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역사상 첫 여성 차장검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백 의원이 “특수부는 예전부터 여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부장검사들이 서로 돌려막기 했던 문화가 있었다”고 말하자 윤 후보자는 “맞다”고 답했다. 이어 백 의원은 “법무부가 진행한 성희롱·성범죄 전수조사에 따르면 근무평정·업무배치·부서배치에 여성이 불리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85%였다”면서 “인사와 관련해 여검사가 인지부서를 가기는 굉장히 어려웠고, 공판부나 형사부에 여검사들이 당연히 가야 하는 곳으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검사 2200여명 중에서 여검사가 650여명 정도로 전체의 30%”라며 “이제 임관하는 검사들은 여검사가 더 많다”면서 “(여검사가 차별받지 않는 인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도 젠더 이슈 관련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자는 미투 운동에 대해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부분은 경청하고 보호해야 한다”면서 “피해자를 보고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자·아나운서 성추행한 KBS 기자, 6개월 정직

    여기자·아나운서 성추행한 KBS 기자, 6개월 정직

    KBS 기자가 후배 여기자와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당사자가 반발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징계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KBS에 따르면 지역 총국에 소속된 13년차 기자 A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동료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지속하다 사내 성평등센터에 신고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4월 후배 여기자에게 “사랑해 영원히”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넉 달 뒤에는 유흥업소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 복수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가 노래방 회식에서 노래와 춤을 강요하며 불쾌한 신체접촉과 성희롱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KBS 측은 자체 조사 결과 6건 중 4건은 징계시효가 이미 지난 것으로 보고 나머지 2건만 징계 사유로 삼아 지난해 12월 A씨에게 정직 6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씨는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징계 사유는 인정되지만 징계 양형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 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노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장 내 위계관계에서 성희롱이 발생하는 배경을 철저히 무시한 지노위 결정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KBS 내부의 인사규정을 보면 직장 내 성희롱 징계시효가 2년으로 짧아 2014년부터 발생한 성희롱 사건은 인정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KBS는 성희롱 사건의 징계시효를 재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징계시효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직 6개월이라는 징계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누구보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복귀를 두려워한다. KBS는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리조치라는 기본적 매뉴얼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에 대해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KBS는 작년 성평등센터를 설립하고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하여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라며 “지노위 결정은 성희롱 사건의 특수성과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불복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생들 성희롱하고 노래방 비용 부담시킨 국립대 교수

    학생들 성희롱하고 노래방 비용 부담시킨 국립대 교수

    학생들을 성희롱한 국립대 교수의 해임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행정1부(부장 성지호)는 국립대 교수 A씨가 대학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소송에서 A씨 청구를 기각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A씨는 2017년 3월 학과 개강총회에 참석한 뒤 학생들과 함께 2차로 맥줏집에 이어 3차로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에서 A씨는 학생 B씨의 손등에 뽀뽀를 하고, 학생 C씨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어깨동무를 했다. 또 학생들에게 20만원이 넘는 노래방 비용을 내라고 했고, 밤늦도록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했다. 이 일로 ‘A씨가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향응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학교에 들어갔고, 학교는 지난해 8월 A씨를 해임 처분했다. A씨는 학교의 해임 처분에 불복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지난 1월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였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고, 맥줏집에서 술값을 내고 노래방에 갔기 때문에 향응을 수수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징계 사유와 같이 학생들에게 신체접촉을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원고의 지위 등으로 볼 때 신체접촉은 학생들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한 행위로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4만원 상당의 맥줏집 비용을 계산한 원고가 노래방에서 20만원 넘는 비용이 나오자 이를 학생들에게 계산하도록 했다는 진술,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 등에 비춰 볼 때 (A씨의) 향응 수수가 인정된다”면서 “노래방 비용보다 적은 액수의 식사비용을 부담했다는 사정만으로 향응 수수가 아니라는 원고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과 준법성을 요구받는 국립대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학생의 손등에 뽀뽀하는 등 성희롱을 하고, 반대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노래방 비용을 부담하도록 한 비위 행위에 대한 해임 처분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희롱 당한 전화 녹음 공개됐다고, 피해자에 6개월형, 벌금 4170만원

    성희롱 당한 전화 녹음 공개됐다고, 피해자에 6개월형, 벌금 4170만원

    직장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품위없는 내용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징역 6개월형이 선고됐던 인도네시아 여성의 항소가 기각됐다. 인도네시아 최고법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바이크 누릴 막눈이란 여성이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품위없는 내용을 퍼뜨린 사실이 유죄가 분명하다고 그녀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영국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5억 루피아(약 4170만원)의 벌금을 확정했다. 롬복 섬의 마타람이란 도시의 학교에 재직 중인 누릴은 학교 수석 교사로부터 성희롱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 그녀는 그 중 하나를 녹음해 학교의 다른 직원들에게 알렸고 지방 교육청에도 제출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고 2015년 수석 교사는 그 일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며 경찰에 그녀를 고소했고, 경찰은 많은 인권단체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전자정보거래법 조항을 적용해 기소했다. 누릴은 자신이 녹음 내용을 사회에 널리 퍼지게 만들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친구가 휴대전화를 가져가 녹음된 내용을 뿌렸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인도네시아에서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가 범죄 혐의를 받는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호인 조코 주마디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고법원의 이날 판결을 들은 뒤에도 상대적으로 평온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날 최고법원의 판결을 강력 비난했다. 언론을 위한 법적 지원재단의 아데 와휴딘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번 판결이 성폭력을 저지른 이들이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로 몰아붙이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에 대해 상고할 길도 막혀 있다. 하지만 그녀의 변호인들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대사면(amnesty)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도도 대통령도 그녀의 항소가 기각되면 특사(pardon)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변호인들은 그녀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에 특사를 요청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빙상연맹, ‘동성 성희롱 의혹’ 임효준 징계 연기

    빙상연맹, ‘동성 성희롱 의혹’ 임효준 징계 연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동성 선수를 성희롱한 의혹을 받는 임효준(23·고양시청)의 징계 절차를 연기했다. 빙상연맹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동계종목사무국 회의실에서 제11차 관리위원회를 열어 쇼트트랙 국가대표 훈련 중 발생한 성희롱 의혹 제기 사안과 관련해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애초 빙상연맹 관리위원회는 회의에서 임효준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려고 했지만 당사자와 목격자들의 서면 진술이 엇갈린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들과 현장에서 목격한 동료 선수들의 서면 진술에 차이가 있어서 좀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한 뒤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차기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징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4년 ‘인구 55만 강동시대’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주도”

    “2024년 ‘인구 55만 강동시대’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주도”

    “구청장으로 1년을 뛰며 부동산 전문가가 다 됐습니다. 지역을 샅샅이 살펴보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뭔지, 어디에 들이면 좋을지 파악해야 하니까요. 2024년 ‘인구 55만 강동 시대(현재 43만명)’에 대비할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임무인 만큼 세심히 준비해 변화의 물결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역 곳곳을 누비는 이유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어디에 살든 삶의 격차를 느껴선 안 된다’는 게 그가 정계에 몸담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마스터플랜 가운데 특히 주력하는 정책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이다.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만난 이 구청장은 “구도심이자 저층주거지인 천호동, 길동 등에 노동권익센터, 보육시설, 복지관 등을 적극적으로 배치해 지역·계층 간 격차 없는 도시를 실현하고 있다”며 “특히 암사·천호·길동 등 4개 거점에 리빙랩을 조성해 스마트 기술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확 끌어올리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와 새 각오는.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도시, 노동과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느리지만 강하게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을 이끌어 왔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자치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노동권익센터 건립, 중고교 교복 무상 지원, 구민안전보험 도입, 지하철 9호선 4단계 사업에 강일동 연장노선 반영 등 공약사항을 잇달아 실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목이 마르다. 5년 안에 강동의 경제지도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만큼 그 수혜가 지역 간 격차 해소, 촘촘한 복지 혜택 등으로 퍼져 갈 수 있게 결과를 내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최근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직영 노동권익센터 문을 열며 주목을 받았다. “어린시절부터 열악하고 불평등한 노동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키워 왔다. 이 때문에 가장 우선순위에 있었던 1호 공약인 노동권익센터 출범은 제게도 의미가 크다. 지난달 20일 정식 개소 전 임시 운영 기간에만 3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찾아오실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임금 체불, 최저 임금, 직장 내 성희롱과 갈등, 감정 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등 다양한 문제를 호소하시는 걸 보면 노동권익센터가 앞으로 서울시 노동권익센터를 능가하는 좋은 모델이 될 거라 확신한다. 다른 지역 노동권익센터는 위탁 체제로 평균 4명의 인원으로 운영되지만 우리는 변호사, 공인노무사, 심리치료사 등 21명의 정규직 공무원들이 투입돼 전국 최대 인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고용, 법률, 노무 상담 외에 복지, 금융, 주거, 건강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지원 창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는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행정 서비스에 구현해 주민들이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를 꾸려 가려 한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스마트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 연구를 추진하고 스마트도시 정책자문위원회도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기존의 전자정보과를 부구청장 직속의 스마트도시추진단으로 바꿔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정책을 펴려 한다.” -올해만 새 아파트 입주로 2만여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되는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황무지 같던 고덕·강일 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걸 보며 저 역시 강동의 변화를 실감하며 깜짝깜짝 놀란다. 하반기부터 새로운 인구가 고덕동 등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그 일대를 돌아보며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주민들이 이용할 보도, 주변 녹지 등을 정비하고 인근 초·중·고교 등 학교 환경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버스 도착정보시스템은 제대로 작동 하고 있는지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은 부족하지 않은지 하나하나 수시로 챙기며 보완할 계획이다.”-강동을 경제도시로 바꿀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천호대로변 복합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걸림돌은 없나. “강동의 경제지도를 바꿀 사업들은 모두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들께서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시는 부분이 고덕비즈밸리에 이케아가 들어올 건지다. 고덕비즈밸리 부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이케아코리아 측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9월쯤 사업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입주가 확정된 기업들은 본사 건물 신축을 위한 심의를 계속 내고 있고 강동일반산업단지도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타다’ 운전기사,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성희롱 발언도 오가

    ‘타다’ 운전기사,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성희롱 발언도 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성희롱 발언 난무회사 측 “기사 계약 해제…법적 조치 검토”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의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만취 여성 승객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해당 드라이버는 계약 해제 조처됐다”고 밝혔다. 타다는 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한 타다 드라이버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타다는 또 해당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다는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 하에 드라이버 전원에 성 인지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차별과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타다 운전기사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새벽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이 잠든 사이 몰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시쯤 문제의 채팅방에서 뒷자리에 쓰러져 잠든 여성 승객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기사는 “이 손님이 안 일어나면 어떡하냐. 파출소 가야 하냐”라고 물었고, 이를 본 다른 기사들은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라고 물어보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외에도 화장을 진하게 한 여성 승객이 타면 ‘유흥업소 여성 같다’는 식으로 말하는가 하면, 외모를 평가하거나 비하하기도 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성인권 시민조사관’ 운영

    부산에서 스쿨미투 등 학교 성범죄가 발생하면 ‘성인권 시민조사관’이 조사에 참여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와 2차 피해 예방 등을 하고자 지난1일부터 ?성인권 시민조사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성인권 시민조사관은 성희롱·성폭력·성인권·성평등 상담분야의 실무경력자, 상담심리학과 여성학 등 관련분야 자격증 소지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내년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이들 조사관은 학교에서 성희롱·성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해당학교를 찾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안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다. 또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비롯해 상담, 재발방지 컨설팅 등도 함께 시행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성인권 시민조사관들과 함께 학교에서 성범죄가 사라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한편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성범죄 사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친과 자봤냐는 상사 알렸더니 돌아온건 퇴사하라 ‘보복 갑질’

    남친과 자봤냐는 상사 알렸더니 돌아온건 퇴사하라 ‘보복 갑질’

    성추행 경찰 신고 후 다른 상사가 괴롭혀 일부 기업 준비 안 돼…“제보자 보호를”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미투’(나도 피해자다) 열풍에도 적지 않은 성추행 피해 신고자들이 회사 안에서 보복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다. 1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 자동차부품 공장 생산팀에 입사한 파견직 여성노동자 A씨는 같은 해 여름부터 올해 초까지 직장 남자 상사로부터 어깨 주무르기, 팔짱 끼기, 손목 세게 잡기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강하게 항의해 봤지만 상사는 ‘아줌마들은 (신체 접촉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오히려 웃었다”고 전했다. 또 “상사가 ‘헤드록’(두 팔로 목을 감싼 뒤 조이는 프로레슬링 기술)을 건 뒤 자신의 턱수염을 볼에 비비는 추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참다 못한 A씨가 지난 1월 회사에 신고했지만, 공장장은 신고자를 보호하는 대신 “가해자의 사과를 받고 마무리하든지 퇴사하라”고 종용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야 회사는 공장장과 가해자를 퇴사시키고 2년 동안 부당 해고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른 상사들이 4개월간 A씨를 괴롭혔고, 결국 지난달 A씨는 ‘보복성 해고’까지 당했다. 성희롱성 폭언을 서슴지 않는 일들도 여전히 벌어진다. 물류 업체의 여성 노동자 B씨는 지방 지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소장에게 “남자친구와 자봤느냐, 결혼까지 생각하려면 속궁합이 좋아야 한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 불쾌감을 느낀 B씨는 본사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지만 이를 전해 들은 소장은 B씨에게 오히려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B씨가 사장에게 항의하자 “소장에게 모든 인사권을 넘겼으니 소장과 얘기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보복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앞으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누구든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알게 되면 이를 사용자에게 신고할 수 있고, 사용자는 신고한 근로자 및 피해근로자 등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 정직, 괴롭힘 등 ‘불리한 처우’를 한 사용자를 엄벌해 제보자를 보호하고, 사용자들에게 ‘일벌백계’의 교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빙상연맹, 후배 바지 벗긴 임효준 4일 성희롱 징계 결정

    빙상연맹, 후배 바지 벗긴 임효준 4일 성희롱 징계 결정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가 오는 4일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선수 간에 발생한 성희롱 행위와 관련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1일 “제11차 관리위원회 회의를 4일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회의에 앞서 관련 선수들을 불러 진술 조사를 할 예정이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간판 선수 임효준은 지난달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암벽 등판 훈련 중 장난삼아 후배 선수 A의 바지를 내렸고, 수치심을 느낀 A는 선수촌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진천선수촌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임효준, B선수를 포함한 남녀 대표팀 선수 전원에게 국가대표 강화훈련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리고 선수촌에서 내보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친과 자봤냐’ 묻는 상사…항의했더니 사직 종용”

    “‘남친과 자봤냐’ 묻는 상사…항의했더니 사직 종용”

    직장갑질 119, 기업 내 성추행 피해 및 보복 사례 공개어깨 주무르고, 팔짱 끼고…“아줌마들 좋아한다”며 비웃어‘미투(나도 고발한다)’ 열풍에도 기업 내 성추행 피해 신고자에 대한 보복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일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비위행위를 신고하거나 초과근무수당을 문의했다가 부서이동이나 업무배제 등으로 ‘보복갑질’을 당한다는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1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공장 생산팀에 입사한 파견직 여성노동자 A씨는 같은 해 여름부터 올해 초까지 직장상사로부터 어깨 주무르기, 팔짱 끼기, 손목 세게 잡기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강하게 항의해봤지만 상사는 ‘아줌마들은 (신체 접촉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오히려 웃었다”고 전했다. 또 “남자 상사가 ‘헤드락’(두 팔로 목을 감싼 뒤 조이는 프로레슬링 기술)을 건 뒤 자신의 턱수염을 볼에 비비는 추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A씨가 지난 1월 회사에 신고했지만, 공장장은 신고자를 보호하는 대신 “가해자의 사과를 받고 마무리하든지 퇴사하라”고 종용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야 회사는 공장장과 가해자를 퇴사시키고 2년 동안 부당 해고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른 직장 상사들이 4개월간 A씨를 괴롭혔고, 결국 지난달 A씨는 ‘보복성 해고’까지 당했다. 여성 노동자 B씨는 지방 지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소장에게 “남자친구와 자봤느냐, 결혼까지 생각하려면 속궁합이 좋아야 한다” 등의 성희롱 발언 등을 들었다. 불쾌감을 느낀 B씨는 본사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지만, 이 사실을 전해들은 소장은 B씨에게 오히려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B씨가 사장에게 항의하자 “소장에게 모든 인사권을 넘겼으니 소장과 얘기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보복갑질’은 오는 16일부터 시행되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앞으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누구든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그 사실을 사용자에게 신고할 수 있고,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 및 피해근로자 등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정부는 직장내 성희롱이나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 정직, 괴롭힘 등 ‘불리한 처우’를 한 사용자를 엄벌해 제보자를 보호하고 사용자들에게 ‘일벌백계’의 교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교육부, 교원 자격 필수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포함 방안 검토

    교육부, 교원 자격 필수 과목에 성희롱·성폭력 포함 방안 검토

    성폭력 예방교육, 교대·사범대생 교원 자격 위한 필수과목 포함 검토재학중 성희롱·성폭력 이력 교원자격 취득 영향 방안 검토 교육부가 ‘교대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의 실태조사와 컨설팅 결과를 오는 8월 발표한다. 또 교대와 사범대생들은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교원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안)’과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교원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금까지 교대와 사범대 등 교직이수 과목에는 성폭력 예방이나 성인권, 성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육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강의 정도에 그쳤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재학 중 성희롱·성폭력 징계 이력 등이 있으면 교원자격을 취득할 때 감점 요인 등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대 여학생들과 제자들에 대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에 대한 실태조사와 컨설팅 결과를 8월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성희롱·성폭력 예방조치도 만들어진다. 이밖에 ‘학교 양성평등 진단지표’ 진단결과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운영현황과 예방교육·사건처리 실태, 양성평등 현황 등을 내년부터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성희롱·성폭력을 저지른 교원을 징계할 때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 등에게 통보하고 학내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교원이 가해자인 경우에는 징계처분 결과가 징계 당사자에게만 통보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지만 교육위에 계류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검침하러 가니 고객이 나체” 가정방문 노동자들의 기함할 증언

    “검침하러 가니 고객이 나체” 가정방문 노동자들의 기함할 증언

    증언대회, 피해사례 쏟아져“성희롱 피해사실 보고하자 조처 없이 ‘호루라기’ 지급 황당”“단수하러 갔을 땐 칼 꺼내 위협”“2인 1조 근무제 도입 필요”혼자서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가구방문’ 노동자들이 업무 중에 성희롱이나 폭행 등 피해를 당하는 사례를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검침을 하러 방문했더니 옷을 입지 않은 나체 상태로 문을 열고 나오거나 ‘성관계를 자주하느냐’ 등의 부적절한 질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간담회실에서 열린 ‘가구방문 노동자 인권침해 증언대회’에서는 도시가스 안전점검원, 수도검침원, 사회복지사 등이 실제 당한 피해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인 김정희씨는 “업무 특성상 고객의 집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팬티를 입고 문을 연다든지 나체로 문을 연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자 고객이 성기를 몸에 비벼 놀라 돌아봤더니 한 번 안아달라고 했다는 피해 사례도 들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회사에 피해 사실을 보고하자 별다른 조처 없이 ‘호루라기’를 지급받았다며 황당해했다. 수도 검침원인 최숙자씨는 “검침을 위해 골목에 들어갔는데 노출증 환자와 맞닥뜨려 너무 놀라 도망간 적이 있었다”면서 “이후에는 주말에 남편과 함께 검침을 해야 했다”고 증언했다.그는 “단수를 앞둔 집에는 고객들이 검침원들에게 죽겠다거나 책임지라고 하기도 하고, 칼을 꺼내와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가요양보호사 이건복 씨는 “이용자 중에는 치매와 관련된 분들이 많아 성희롱 때 폭행, 폭언이 동반되기도 하고 감정 제어가 안될 때는 흉기를 들고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소속 기관에 피해를 보고하면 ‘놀라셨겠다’고만 하고 별 대응도 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적어도 2명 이상이 함께 찾아가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혼자 피해를 당하는 경우 상대방이 ‘안했다’고만 하면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요양보호사의 안전과 서비스이용자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2인 1조 근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이현주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지난해 ‘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조처’를 사업주의 의무사항으로 추가한 산업안전보건법(감정노동자보호법)이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산업안전보건법을 더 강제력있게 감시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동성 간 성추행도 범죄라고 인식해야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 한국 엘리트 스포츠에 또 한번 먹칠을 했다. 동성 선수 간 성희롱으로 국가대표팀 선수 16명 전원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쫓겨났다. 남자 대표팀의 간판 임효준은 지난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암벽 훈련 중 남자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벗겼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터라 심한 모멸감을 느낀 황대헌은 이를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다음달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서 임효준 선수에 대한 징계심의를 하는데, 성적만 내면 어떤 사고를 일으켜도 복귀할 수 있는 엘리트 체육계의 솜방망이 처벌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 또한 이번 사태가 벌어지자 선수 전체를 집단 퇴소를 시켰는데, 한 개인의 잘못을 집단으로 연대해 책임지는 전근대적인 관행도 이번에 개선되길 바란다. 최근 사회 전반에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성 간의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은 부족하다. 이번 성추행도 과거와 달라진 성(性) 민감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심한 장난’ 정도로만 여기다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동성 간 성희롱은 체육계뿐 아니라 직장, 군대 등에서도 빈번하다. 2017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서 남성의 13.1%가 성희롱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통계에서도 남성 피해 성폭행 건수가 2010년 702건이었지만 2017년에는 253% 늘어난 1778건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대상 성폭행 피해 유형은 강제추행 60%, 강간 20%이다. 문제는 이성 간 성희롱, 성추행에 비해 동성 간 성추행은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직장 등 권력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에 쉽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번을 계기로 동성 간의 성추행도 엄연한 범죄라는 문제의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돼야 한다.
  • 남자끼리 장난으로? 추행에 性 구분 없다

    남자끼리 장난으로? 추행에 性 구분 없다

    동성 성희롱한 선수 “장난” 해명 논란 남성들 학교·군대·직장서 놀이로 여겨 직장男 13% 성희롱 상담… 여성과 비슷 증명 어렵고 열등하다 낙인에 말 못 해 “개념 정립·매뉴얼·관리자 교육 필요”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팀 임효준 선수가 훈련 도중 동성 후배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쇼트트랙 대표팀이 선수촌에서 집단 퇴출된 가운데 임 선수 측 해명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소속사는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이고 성기가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성희롱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재차 보여 준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성범죄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동성 간 성범죄는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임 선수의 소속사는 피해 선수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면서도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건 당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숙소에 묵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연맹조차 성희롱 사건을 가볍게 봤다”는 비판이 나온다. 동성 간의 성희롱은 이성 간의 성범죄에 비해 덜 알려진다. 그러나 체육계뿐 아니라 직장, 군대 등 일상 공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유명 패션디자이너 김모(64)씨가 운전기사 지원자인 30대 남성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같은 달 동성인 보육원 후배 4명을 9차례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장인의 13.1%가 성희롱 상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17.5%)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남성이 피해자인 강간 건수도 2014년 1375건에서 2017년 1778건으로 3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동성 간 성희롱의 원인을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로 받아들여 온 문화가 뿌리 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남성들은 학교와 군대, 직장을 거치며 신체적 괴롭힘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받아들이고 친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피해자들은 “왜 추행 당시 바로 맞서 싸우지 않았느냐”거나 “남자끼리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싸늘한 시선에 부딪혀 피해를 호소하기조차 쉽지 않다. 장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남성 피해자들은 남성에게 폭행·협박을 당했다고 증명하기 어렵고, 열등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서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런 집단 문화는 성폭행 등 더 큰 범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실장은 “성별에 관계없이 개인의 성적 결정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동성 간 성희롱에 대한 개념 정립과 매뉴얼,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의 관리자들은 조직 문화와 사건의 맥락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관리자를 대상으로 심화된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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