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 눈을 크게 해주진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판단되는 기준의 80%를 차지한다는 첫인상,바로 그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눈과 얼굴 윤곽이다.
눈은 가장 기본적으로 시각,즉 사물을 본다는 것에 충실해야 하는 보기 위한 구조물이며,편하게 ‘보기’ 위해서는 검은 눈동자가 최소 70%는 보여야 한다.이 경우에 쌍꺼풀의 크기보다는 검은 눈동자의 노출이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눈이 ‘잘 뜨는 눈’인지,‘잘 못 뜨는 눈’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같은 쌍꺼풀 수술을 받았더라도 눈이 무겁고 또한 수술 후에 붓기가 오래 지속되는 사람이 있고,또 눈은 꺼져 보이는데 계속 부어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눈을 뜨는 힘이 약하면,즉 상안검거근(눈 뜨는 근육)의 힘이 70% 이하가 되면 오히려 쌍꺼풀 수술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해 보이기 때문이다.보다 큰 문제는 눈을 뜨는 힘이 약하면 단순히 인상이 나빠 보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녁이 되면 머리가 맑지 않고,심한 경우 두통까지 오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에 대두된 수술이 쌍꺼풀 수술이다.그러나 최근의 눈 성형 트렌드는 앞 트임이나 뒤 트임,눈매 교정술 등을 쌍꺼풀 수술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다.
눈 트임이나 눈매교정술을 추가로 시술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쌍꺼풀 수술이 눈을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실제 눈을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쌍꺼풀의 원리는 눈을 감았다가 뜨는 순간,쌍꺼풀 라인의 피부가 위로 말려 올라가 눈꺼풀이 그만큼 얇아 보이면서 위로 많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따라서 실제로 눈꺼풀이 위 쪽으로 높게 올라가,검은 동자가 더 많이 보이면서 눈이 커지게 하려면 안검하수 교정이나 눈매교정술을 쌍꺼풀과 병행해야 한다.
예전의 쌍꺼풀 수술은 라인이 소시지처럼 퉁퉁 붓고,눈과 쌍꺼풀이 따로 노는 듯한 모양 때문에 수술한 티가 많이 났지만,요즘은 성형수술의 대중화와 소위 ‘쌩얼’ 열풍으로 눈의 크기는 키우면서 쌍꺼풀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양이 대세라 수술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 들었다.
그리고 눈이 작아 쌍꺼풀만으로 예쁜 눈을 만들기 어렵거나,양쪽 눈의 크기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눈꺼풀이 많이 내려와 졸려 보이는 눈 등에는 눈매교정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눈매 교정술이란 눈을 크게 뜰 수 있도록 눈꺼풀 속의 근육을 조작하는 것으로,눈이 떠지는 힘을 전달하는 힘줄을 적절한 길이만큼 접어 봉합하는 수술이다.결과적으로 조금만 힘을 주어도 눈이 동그랗게 떠지게 되어 검은 눈동자가 더 많이 보이게 되고 시원스러운 눈을 얻게 된다.
이 밖에도 본인의 얼굴과 눈 모양에 따라 몽고주름을 없애는 내추럴 앞 트임,눈꼬리가 올라가 매서워 보이는 눈을 교정하는 뒤 트임 등을 쌍꺼풀과 병행하여 시술하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 박상현 원장(압구정 세미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전에 상담을 할 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최신 수술 경향 등을 미리 조사하고 방문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며,관심도가 높은 시술법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지만,본인의 상태에 따라 더 나은 시술방법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 방법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매몰법의 경우 선천적으로 눈꺼풀 피부가 너무 두껍거나,눈꺼풀 근육의 힘이 약한 경우,장기간의 쌍꺼풀 테이프 사용으로 눈꺼풀 피부가 늘어져 있는 경우는 시술이 어렵거니와,큰 효과를 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얼굴과 눈의 모양,눈과 눈 사이의 거리,지방제거 여부,피부 상태나 근육의 교정 여부 등을 고려하여 제안하는 맞춤 시술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수술에 임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박상현 압구정 세미 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