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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검객’ 남현희 세계 정상 찌르다

    ‘땅콩 검객’ 남현희(26·서울시청)가 한국 펜싱 사상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남현희는 국제펜싱연맹(FIE)이 12일 발표한 여자 플뢰레 세계 랭킹에서 254점을 획득, 러시아의 이안나 로우자비나(25·232점)를 제치고 정상을 찔렀다. 1999년 김영호 대표팀 코치가 남자 플뢰레에서,2005년 서미정이 여자 플뢰레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단체 랭킹에서는 한국 여자 플뢰레팀이 2005년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앞서 세계 3위였던 남현희는 지난주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랭킹 포인트 52점을 얻어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월 성형수술 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던 남현희는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펜싱의 간판임을 재차 증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야생독수리 ‘삐뚤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야생독수리 ‘삐뚤이’

    아픈 동물들이 사는 서울대공원 진료과. 건물 뒤쪽에는 몇 년째 우리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뻔 뻔한 ‘장기입원자’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야생 독수리 ‘삐뚤이’다. 몸집이나 힘으로 따지면 건강한 여느 독수리에 뒤지지 않는다.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3년간이나 무단취식을 하면서도 뭐 하나 제 성질에 안 맞으면 사육사들에게 덤벼들기 일쑤다.‘삐뚤이’란 이름도 그래서 붙었다. ●독수리가 웬 성형수술(?) 얼마 전 삐뚤이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부리를 그냥 놔둘 경우 제 살을 파들어 갈 상태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녀석의 윗부리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으로 45도 이상 심하게 휘어 뾰족한 끝이 제 얼굴 옆쪽을 향하고 있다. 삐뚤이는 관람을 위해 들여온 동물원 식구가 아니었다.2004년 6월15일 녀석은 강원도 한 야산에서 아사(餓死) 직전의 상태로 발견돼 급히 서울대공원 진료소로 이송됐다. 가뜩이나 먹이가 부족해 멀쩡한 독수리들도 굶어죽는 상황에서 부리까지 휜 녀석에게 먹잇감이 돌아갈리 만무했다. “거의 뼈만 앙상했어요. 그때부터 급한 데로 핀셋으로 먹이를 줬죠. 부리의 구조상 덩어리째 주면 혼자선 못 먹거든요.” 진료소 식구들 덕분에 녀석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문제는 부리였다. 놓아준다면 지금이라도 훨훨 날아갈 테지만 그 부리로 사냥은 여전히 무리였다. 자연에서는 보름도 못가 죽을 것이 뻔했다. 건강한 놈이 장기입원자가 된 이유다.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갈래” 사실 새들은 비행 중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싸우고 사냥하는 과정에서 종종 부리가 부러지기도 한다. 이럴 때 부러진 부리를 강력접착제로 붙여주거나 보형물을 제작해 인공부리를 만들어준다. 일종의 임플란트(implant)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기본형태가 잡혀 있을 때의 얘기다. 휜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전체를 틀니 끼듯 인공부리로 대치할 수도 없다. 부리에는 혈관과 신경조직이 얽혀 있어서 무리한 수술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여홍구 진료계장은 “미국 코넬대 등 해외학계와 동물원 등에도 자문을 구해봤지만 어렵다는 대답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자라는 부리 탓에 더 시간을 끌 수도 없었다. 결국 진료팀은 임시방편으로 부리 중 4분의1정도를 잘라내는 성형수술을 감행했고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한 결 가벼워진 부리 탓인지 얼마 전부터 녀석은 혼자서 조금씩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동물원에 들어온 지 2년 6개월여 만에 거둔 장족의 발전이었다. 담당사육사인 손천수씨는 “의심많고 성격까지 사나운 녀석이지만 진료소 식구 모두 녀석에게 정이 푹 들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녀석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트랜스젠더의 고민/육철수 논설위원

    트랜스젠더 영화배우 하리수씨가 ‘5월의 신부’가 된다는 소식이다. 하씨는 2002년 법원의 성전환 확정 판결로 비로소 완전한 행복을 찾았다고 한다. 이제 백년가약까지 맺어 아내로서, 엄마로서 삶을 살아갈 그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했으면 한다. 한때 남성이었던 하씨가 이렇게 여성으로도 정상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그녀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다. 하기야 금남(禁男)의 벽을 뚫은 그녀이기에 뭇사람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씨는 2004년 10월19일 서울신문 김문 인물전문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감추고 싶은 비밀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1998년 일본에서 성기 성형수술을 했다는 그녀는 성생활과 관련해서 “평범한 여성과 다를 바 없다. 오르가즘도 얼마든지 느낀다.”며 미주알고주알 얘기해서 오히려 기자가 민망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녀는 염색체(XY)만 빼고 의심할 나위 없는 여성이다. 하씨처럼 성전환자가 새로운 성(性)을 얻어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 길은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법과 관습이 걸림돌이면 치워주는 게 배려이고 인권보호다. 하지만 우리 규범은 아직 그럴 아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며칠전 열린 ‘성별변경 토론회’에서 성전환자들은 성별정정의 고충을 절규하듯 토해냈다. 대법원이 지난해 마련한 ‘성별정정허가 지침’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미혼, 무자녀 ▲신체외관 ▲병역필 또는 면제자에 한해 성별정정이 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는 신체외관이다. 가슴·성기의 성형수술을 해야 성전환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수술비가 수천만원이고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데, 지침은 이를 요구한다. 지침이 구속력은 없다지만 성전환자들은 이를 야만적 성형 강요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국내 성전환자는 4500∼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제는 이들 성적 소수자의 행복과 인권을 위한 법이 불가피하고, 사회적 수용도 자연스러워야 할 때가 됐다. 행동·심리분석, 인지증명 등의 기준으로도 얼마든지 간편하게 성전환 여부를 판단·결정할 수 있는데, 몸에서 뭐를 떼라 붙이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닌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얼굴기형 수술 받은 학생9명 특별한 입학잔치

    얼굴기형 수술 받은 학생9명 특별한 입학잔치

    “이제 크게 웃을 거예요. 이제까지 웃지 못했던 것까지 전부 다 합쳐서요.” 2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이 병원의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얼굴 기형치료를 받은 저소득층 아이들과 청소년 9명의 초·중·고등학교 입학축하 행사장에서였다. 그동안 선천성 얼굴 기형이나 상처 흉터로 인해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집안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은 모처럼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민영(7·충남 보령군)양은 목젖과 입천장, 코뼈가 뭉그러진 얼굴로 세상에 태어났다. 이불보에 싸인 민영이의 일그러진 얼굴에 깜짝 놀란 어머니 이현희(31)씨가 생후 100일이 지난 뒤 1차 성형수술을 시켰지만 수술 흔적은 여전했다. 민영이는 매일 유치원에서 코와 입이 이상하다는 놀림에 시달렸다. 이씨는 “한번은 몰래 유치원에 가서 창밖에서 봤더니 따돌림 당해 한쪽 구석에 혼자 앉아 있는 민영이를 보고 그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코와 입이 기형이다 보니 비장애 아이들보다 말 배우기도 느려 매일 회초리를 맞아가며 읽고 말하기 연습을 따로 해야 했다. 하지만 일용직 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전셋집에서 근근이 꾸려가는 형편 탓에 재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다 지난해 8월에야 한 병원의 도움으로 얼굴이 거의 제 모습을 찾았다.“다음달 들어가는 학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할 거예요.” 민영이가 책가방을 꼭 부여잡으며 말한다. 강원도 화천에 사는 정세희(9·여)·예찬(7) 남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남매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돌출되는 크루존씨병이란 걸 앓았다. 집을 나간 부모 대신 할머니 최혜자(62)씨의 손에서 자란 세희는 “사람들이 나만 쳐다본다.”며 친구도 없이 혼자만 지냈고 예찬이 역시 누나와 함께 행동했다. 학교까지 가지 못하던 남매는 2005년 7∼8월 잇따라 수술을 받고 다음달 뒤늦게 초등학교 책가방을 메게 됐다. 선천성 소이증(小耳症)으로 왼쪽 귀가 자라지 않은 문대일(17·전남 순천군)군은 평소 다른 사람들이 자꾸 자신의 귀만 바라보는 것 같아 대인 기피증까지 겪었다. 중학교 땐 스포츠 머리인 친구들과 달리 귀를 가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렀지만 그것마저 ‘다름’의 증거가 됐다. 문군은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갈비뼈와 사타구니살을 떼어내 귀 모양을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부모님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했지만 그렇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어요. 귀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쳐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2004년 4월부터 캠페인을 열어 모두 210명에게 ‘밝은 얼굴’을 찾아준 삼성서울병원 사회사업실 구미현 사회복지사는 “수술 전에는 거울 보기조차 거부하며 침울하게만 지내던 아이들이 수술 뒤 웃음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는 입학 이후의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돼 우리도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성형수술이 잘돼 병원찾은 할머니의 속사정

    “이렇게 사정할게요.제발 제 얼굴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주세요.” 중국 대륙에 성형수술을 한 60대 할머니가 매우 젊게 보이는등 수술 결과가 아주 좋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형태로 복원시켜달라고 호소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고 있다. 이같이 ‘생뚱맞은’ 호소를 해온 화제의 인물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에 살고 있는 천(陳·60)모 할머니.자식들을 출가시킨 그녀는 퇴직 후 가끔 무도장을 드나들며 시간을 보내는 등 생활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편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비교적 유복한 편이다. 그녀는 최근 남편의 권유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너무 젊게 보인다는 이유로 수술을 받은 병원으로 찾아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줄 것을 요구한 사실이 널리 알려져 주변 사람들이 뜨악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초천금보(楚天金報)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천 할머니는 한커우의 한 성형외과 병원을 찾아 성형 수술을 받았다.결과는 너무너무 좋았다.낮은 코를 오뚝 곧추세우고 보톡스 주사를 맞아 주름살도 제거한 데다,레이저 수술로 검버섯까지 말끔히 지워버렸다.이 덕분에 피부는 백옥같이 하얘져 그녀는 실제 나이보다 적어도 10살 이상은 젊어 보였다. 수술 효과를 흡족하게 생각한 천 할머니가 무도장에 나가자,주변 친구들로부터 “무도장이 갑자기 훤해졌다.정말 수술이 너무 잘됐다.나이가 10여살은 젊어보인다.”는 등의 덕담을 많이 듣고는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특히 무도장에 나오는 남자 친구들 몇 몇은 몰라보게 젊어진 그녀를 보고는 몰래 ‘작업’까지 걸어오는 통에 그녀의 기분은 한껏 고조됐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랄까.천 할머니가 성형 수술이 잘돼 친구들 사이에 ‘인기 캡’이라는 소문이 남편 장(張)모 할아버지 귀로 들어간 것이다. 처음에는 성형 수술이 잘 된 것에 함께 좋아하던 장 할아버지는 부인이 여성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은 물론 남자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는 얘기를 듣자 그만 질투가 났다.이에 그는 천 할머니가 무도장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 외출 자체를 원천 봉쇄해버렸다. 장 할아버지의 질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그는 천 할머니를 성형 수술을 한 병원으로 데리고 가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려줄 것으로 강력한 요구했다.현재 병원측은 장 할아버지를 어떻게 설득시킬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트랜스젠더 “성기 성형해야만 성별 바꿔주나요”

    트랜스젠더 “성기 성형해야만 성별 바꿔주나요”

    “여러분, 제 모습이 분명히 보이죠. 실체가 있죠. 그러나 저는 법률적으로는 투명 인간입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성전환자 성별 변경에 관한 토론회’에서는 생물학적 성과 법률적 성이 달라 고통받고 있는 성전환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증언에 나선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대법원의 성별정정 예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년 전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38)씨는 자살을 시도했던 고통을 털어놨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했지만 여성으로서의 삶은 그를 극심한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자동차로 다리 난간을 들이받았는데 원하지 않게 목숨을 건졌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수술을 결심한 뒤 6개월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았고 2년 전 여성생식기 제거와 남성형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비용이 수천만∼1억원에 이르는 데다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성별정정의 요건으로 성기 성형을 강요하는 것은 야만적”이라고 말했다. 여성으로 성별정정을 원하는 B(45)씨는 1991년 결혼해 아이까지 얻었지만 결국 이혼을 해야 했다. 그는 “아이를 생각했다면 수술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난받을 때도 있지만 정체성을 알고도 전과 같이 살라는 것은 죽음과 같은 고통”이라고 호소했다. 20대 중반의 성전환자인 C씨는 “초등학교 때 첫 생리를 하던 날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가슴 나온 것이 부끄러워 붕대를 감고 다녔다.”면서 “내 몸을 보는 것이 너무 흉측하고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20세 미만 성별 정정을 무슨 근거로 막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열여섯에 성 정체성을 깨달았고 10년째 남자로 살고 있다.”면서 “미성년자에게 진정한 성을 찾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그들의 인생을 망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전환자의 성별정정 신청을 받아들인 뒤 같은 해 9월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 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을 제정했다. 지침은 ▲만 20세 이상, 혼인 사실이나 자녀가 없을 것 ▲정신과 또는 호르몬 요법에 의한 치료를 받은 뒤 수술을 통해 신체 외관이 반대 성으로 바뀌었을 것 ▲병역을 이행했거나 면제받을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기 성형수술까지 마쳤을 때에야 성별 변경을 허가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일부 조항은 성전환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이에 대해 임종헌 대법원 등기호적국장은 “지침은 업무처리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고 일선 법관이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구속력이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형수술비도 의료공제 혜택

    내년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성형수술비와 보약 구입비도 의료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대비에 대한 기업의 증빙 구비 기준도 현행 5만원에서 단계적으로 1만원으로 강화된다. 즉,1만원짜리 접대비 지출도 증빙서류를 갖춰야만 접대비로 인정받게 된다. 정부는 2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및 법인세 시행령 개정안 등 3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2008년 11월 말까지 지출한 미용·성형수술 비용은 물론 보약값 등 건강증진을 위한 의약품 구입비용을 의료비 공제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지출분도 소급 적용된다. 의료기관의 수입 양성화를 유도하고 근로소득자의 조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세원 투명성 확대 차원에서 접대비 증빙구비 의무 대상 거래 기준액을 현행 ‘5만원 초과’에서 2008년 3만원 초과,2009년 1만원 초과 등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대신 특정고객에게 지출한 1인당 3만원 한도의 광고선전비 등은 접대비가 아닌 기업의 판매부대비용으로 취급해 전액 손비로 인정받도록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급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치료비가 전액 무료이던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오는 7월부터 외래 진료시 1000∼20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단, 부담액이 월 2만원을 초과하면 시장·군수·구청장이 초과금액의 절반을 지급토록 했다. 또 18세 미만인 자, 임산부,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사람은 의료급여기금에서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선 소비자가 사이버몰에서 부가통신사업자를 통해 통신기기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제주투자진흥지구 입주시 법인세 등 감면 대상을 현행 시설투자비 1000만달러 이상에서 500만달러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토요영화] 강우석·김기덕 최신 화제작 ‘안방에’

    설연휴 첫날 화제의 영화 두 편이 선보인다.‘영화냐 프로파간다냐’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사진 위)(KBS2 오후 9시50분)와 “다시는 한국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김기덕 감독의 `시간’(사진 아래)(KBS1 밤 2시10분)이 나란히 선보인다.제작비 100억원의 대작과 10억원의 저예산 영화란 점에서 극명하게 비교가 되는 두 영화는 2006년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작품이다. ‘한반도’는 스토리텔링의 귀재 강우석 감독의 영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감독은 영화 초반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는 선과 악, 이분법적 이데올로기, 민족주의 등을 통해 사건의 중심에 관객의 감정을 최고조로 올려놓는다. 한반도 정세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이어 일본의 경의선 철도 소유권 주장 대목이 나온다. 사학자 최민재(조재현)의 괴변은 오직 대통령(안성기)에게만 통한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최고 권력자는 사라진 국새를 찾는 일에 제갈공명 같은 지략을 깔아놓고 한반도의 미래를 들러싸고 일본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기덕 감독의 ‘시간’은 사랑이 식어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자가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이야기. 인간 내면의 적나라한 욕구를 건드려 온 김기덕 감독은 영화 ‘시간’을 통해 가장 평범한 진리를 말한다. 너무 사실적이기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바로 ‘김기덕식’ 사랑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년은 지금 성형 중’

    최근 인디펜던트지는 영국에서 ‘실버 성형’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40∼50대 중년 직장인들이 젊은 동료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름살 제거는 물론 쌍꺼풀 수술 등을 통해 개인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경쟁이 심한 직장에서 늙어 보이는 외모는 ‘전성기가 지났다.’거나 ‘이제 퇴직할 때가 됐다.’는 평가의 근거로 작용해 중견 직장인들이 적극적으로 성형을 고려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일선 병·의원에 따르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각 기업과 관공서 등의 인사철을 맞아 고위 관리자와 퇴직자 등 중년 남성의 성형수술 비율이 전월 대비 평균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석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은 “이들은 젊고 건강한 외모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고 있으며, 퇴직자들의 경우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과거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여겼던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이제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물론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직장에서의 인사나 고가평가에 외모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현실인식 외에도 능력이 아닌 외모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부정적인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눈밑의 처진 살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은 장모(54)씨는 “명퇴 후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 스스로를 추스른다는 차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며 “새로 준비 중인 사업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중·장년층 남성들이 주로 시도하는 시술은 상안검이완증과 눈밑 지방, 그리고 탈모치료. 상안검이완증 성형술은 나이가 들어 처진 눈꺼풀을 들어올려주는 수술이며, 눈밑 지방 재배치술은 노화로 두껍게 처진 눈밑 지방을 제거해 노화 이미지를 덜어주는 치료이다. 이밖에 볼살이 없어 빈약해 보이거나 피로에 찌든 듯한 인상을 피하기 위해 필러나 자가 지방이식술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 이영란 원장은 “중견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의 성형은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며 “특히 탈모 치료의 경우 단기간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기 힘든 만큼 이직 시기나 인사철을 고려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성&남성] 성형 다이어트 필요악?… 남녀의 속셈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슬림하고도 섹시한 ‘몸짱’ 몸매에다 ‘동안(童顔)’처럼 어려보이는 외모, 연예인급 스타일을 갖춘 패션감각 등을 요구받으며 매일매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등장하는 뚱뚱한 체격의 소유자 ‘한나’가 다이어트 성형으로 ‘교통사고 당한 사람이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병원가기를 잊을 만큼 황홀한 미녀’로 재탄생하는 과정에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실제 남자들은 대부분 예쁜 여성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다이어트 성형에는 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자와 남자, 평행선처럼 영원히 다를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다이어트 성형에 대한 견해는 또 어떤 차이가 있을까. ■ 남성 “내 여친 DIE~t 안돼!” 상당수의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다이어트 성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날씬한 여자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다이어트 성형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남자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돈쓰고 힘든 다이어트 성형은 절대 반대 회사원 문모(28)씨는 성형 다이어트보다는 자신과 함께 농구 등 스포츠를 함께하며 다이어트를 하라고 여자 친구에게 권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평소 외모보다는 에너지도 많고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에게 보다 더 매력을 느껴왔기 때문에 단순히 예뻐지려고만 하는 다이어트 성형수술은 절대 반대다. “무조건 빼빼 마른 여자보다는 통통해도 청바지를 맵시있게 입을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다이어트 성형보다는 운동으로 건강까지 유지할 수 있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요.” 공무원 석모(25)씨는 더욱 완강하다. 그는 다이어트 성형을 하는 여자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당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여자친구가 성형을 고집하면 헤어지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말한다. “단순히 보여지는 외모보다는 마음씨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 여자친구라면 뚱뚱하고 못 생겼어도 다이어트 성형은 하지 않는 게 더 좋아보입니다. 위험하고 부작용도 많다는 데 굳이 할 필요가 없지요.” 회사원 고모(30)씨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앞의 두 남자와 달리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단순히 예쁜 외모보다 예쁜 여자가 되는 과정도 함께 중요하다. “남녀 누구나 자신을 절제하면서 자기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자신을 가꾸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여요. 그렇지만 여자친구가 그냥 다이어트를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지만 성형 수술은 반대합니다.” ●다른 여자는 ‘YES’, 내 여자친구는 ‘NO’ 컨설팅회사에 다니는 이모(26)씨는 여자들이 다이어트 성형 수술을 받고 삶의 자신감을 찾는 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예쁘고 날씬한, 이른바 섹시한 여자와 함께 있는 걸 즐기는 건 남자들의 본능과 같은 심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막상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이어트 성형을 한다면 고개를 저을 생각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수술을 하기보단 옷이나 화장품 구입으로 외모를 빛나게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것 같아요. 수술로 살을 급히 빼면 건강 문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요가나 밸리 댄스 등을 통해 원천적으로 살을 빼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대학생 송모(26)씨도 여자친구가 자신과 만나기 전에 이미 성형을 해서 예뻐졌다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미 사귀고 있는 사람이 다이어트 성형을 하는 건 결사 반대다. “만나는 사람이 갑자기 외모가 급변한다면 아무리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하더라도 여자친구와 어색해지는 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예전 여자친구 모습이 생생히 남아있는데 모습이 예뻐진 여자친구를 보면 당장 기분이야 좋겠지만 불편해서 결국은 싫어질 것 같아요.” ●다이어트 성형 역시 엄연한 자기관리 하지만 다이어트 성형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남자들도 있다. 회사원 김모(27)씨는 다이어트 성형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경제력에다 예쁜 외모까지 갖춘 여성인데다 다이어트 성형 역시 엄연한 자기관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찬성이라는 입장이다. “근육 강화제를 먹어가며 근육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남자들과 다이어트 성형을 하며 예뻐지려는 여성이 다를 게 뭐 있나 싶어요. 지금 사회가 날씬하고 예쁜 여자를 요구하면서 다이어트 성형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증거죠.” 취업준비생 양모(25)씨도 여자친구가 스스로에 대해 더욱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 다이어트 성형을 굳이 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겉모습이 변하는 거지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니잖아요. 여자라면 예뻐지고 싶은 건 당연한 욕구이고 여자친구가 더 예뻐진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한다면 저 역시도 함께 기뻐할 것 같아요.” 회사원 박모(30)씨 역시 찬성론자. 박씨가 다이어트 성형에 찬성하는 이유는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든지 자신이 몸소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한때 몸무게가 100㎏ 넘게 나가서 죽을 듯이 운동해 20㎏ 정도 감량한 적이 있었죠. 그런 경험을 여자친구가 하게 되면 성격이 이상해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차라리 함께 적금이라도 부어 다이어트 성형을 받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성 “운동해서 빼야죠” 당사자인 여자들 역시 “살을 빼고 싶다.”며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다이어트 성형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그렇지만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과 같이 살을 빼 성공이 보장된다면 성형을 할 생각이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성형보다는 운동으로 살빼는 것이 우선 ‘미녀는 괴로워’ 주인공에 버금갈 정도로 획기적인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직장인 홍모(29·여)씨. 성형은 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친듯이’ 다이어트를 했다는 그는 “성형을 하고싶을 정도의 절박함은 이해하지만 갑작스럽게 살을 빼면 후유증이 크다.”고 조언한다. “살이 눈에 띄게 빠질 때는 자신감도 생기고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죠. 하지만 누군가 시작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어요.” 그는 “친구의 남자친구가 밥을 산다고 해서 나간 자리에서 밥을 먹은 뒤 화장실에서 운동을 하고, 하루 최소한 3시간은 운동을 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준 뒤 강박관념 때문에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회사원 이모(25)씨는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만 성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어트 성형을 위해 많은 돈을 들이기 보다는 충분히 운동하고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는 게 정석 아닌가요. 건강 문제도 문제지만 ‘돈만 있으면 살쯤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나 남들 모두에게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는 특히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데 수술은 어쩔 수 없을 때 기대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미용을 위한 성형이라면 자제하는게 옳다. 정작 성형이 필요한 사람은 전문의를 찾기 힘들어 지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을 위한 성형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성형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평범한 몸매를 가졌다고 말하는 대학생 최모(23·여)씨는 다이어트 성형을 ‘부분적으로는’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무리 운동을 해도 팔뚝 살만큼은 빠지지 않아 여름에도 민소매 티셔츠를 입지 못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면서 “부분적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수술이라면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여)씨는 성형 비용 대비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영화에 나오는 김아중씨처럼 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미모를 보장받을 자신이 있다면 돈을 벌어서라도 다이어트 성형을 할 생각은 있다.”면서도 “성공할 확률도 낮은데 많은 돈을 쓰는 등 무리를 해가며 다이어트 성형을 굳이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7㎏ 정도 몸무게가 불어서 고민이지만 운동을 해서 빼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크다.”며 고개를 저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엽기 남편? 아내에게 성형수술 강요한 사내

    엽기 남편? 아내에게 성형수술 강요한 사내

    “돈은 얼마나 들어도 상관없어요.내 아내를 먼저 열명길에 오른 전처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해주면 됩니다.” 중국 대륙에 한 30대 초반의 사내가 성형외과를 찾아 자신의 아내를 죽은 전처의 얼굴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충칭(重慶)직할시에 거주하고 자오강(趙剛·32·가명)씨.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하는 중소기업 사장이다.그는 아내 차이(蔡·23)모씨를 데리고 충칭시 시내 가오신(高新)구 인민병원 성형미용과를 찾아 사망한 전처 루(盧)모씨의 사진을 내보이며 루씨의 모습과 비슷하게 차이씨의 얼굴을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중경상보(重慶商報)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오씨는 전처 루씨와 캠퍼스 커플이었다.자오-루 커플은 양쪽 집안의 반대가 심했지만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5년전 어렵사리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은 쉽지 않았지만 이들 부부의 금실만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할 정도로 좋았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내 루씨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이들 부부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하지만 하늘도 이들 부부의 원앙과 같은 금실을 시샘한 탓일까.지난 2003년전 어느 비오는 날 밤,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났다. 회사 일을 끝내고 아내 루씨와 함께 귀가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했다.자오씨가 몰고가던 승용차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앞서가던 지프차를 들이받아 루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자오씨는 6개월 동안 입원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청천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자오씨는 한동안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자살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이때 부모들은 생때같은 자식을 죽일 것같아 죽을때 죽더라도 결혼하라고 권유했다. 죽기 전에 2세를 보고 죽으라고 새 장가 가기를 종용하자,부모의 권유를 거절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거절하는 것이 부담이 된 자오씨는 결국 새 장가를 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들어 그는 여러 명의 미혼 여성들을 소개받았다.인테리어 사업으로 제법 돈을 모은 덕분이다.하지만 관심을 가질만한 여성을 만나지 못했다.그런 가운데 미모의 차이씨를 만났는데,한눈에 반해버렸다. 그가 차이씨에게 반한 것은 다름아닌 그녀가 전처 루씨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차이씨가 농촌 출신이고 가게 여종업원이었지만 자오씨는 조금도 주저없이 아내감으로 낙점했다.그리고 그해 8월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 후 차이씨는 아내 노릇을 톡톡히 잘해냈고 자오씨도 아내를 살갑게 보살펴 이들 부부의 금실도 전처 루씨때 못지 않게 좋았다.자오씨는 죽은 아내 루씨로부터 적게 받은 사랑을 지금의 아내로부터 보상받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차이씨를 더욱 더 사랑했다. 그런데 1주일여전인 지난 17일 몇년 동안 못만난 고향 친구 한 명이 자오씨에게 “지금 아내 차이씨를 보니까 전처 루씨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며 “약간 얼굴을 손보면 전처 루씨와 쌍둥이처럼 닮게 될 것”이라고 농담삼아 지껄였다. 한데 이 말이 가시처럼 뇌리에 와 박힌 자오씨는 한동안 잊혀지지가 않았다.며칠 동안을 고민한 그는 끝내 차이씨에게 루씨의 얼굴처럼 고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마디 슬쩍 던졌다.차이씨는 이 말이 너무 황당했지만 사랑하는 남편 자오씨의 간곡한 요청이기에 결국 수락했다. 자오씨는 23일 당당한 모습으로 차이씨와 함께 인민병원 성형미용과 장롄펑(張蓮鳳) 주임을 찾았다.그는 루씨의 사진을 꺼내보이며 차이씨를 루씨 모습과 똑같게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졸랐다. 그러나 장 주임은 이들 부부에게 다시 한번 재고해보라고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장 주임은 “자오씨의 성형수술 이유가 너무 맹목적이다.”며 “성형수술이 결코 부부관계나 감정을 가장 좋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작년12월·올1월분 소득공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쓴 성형 수술비와 보약값 등도 올 연말 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의료비 소득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다음달 중순쯤 시행돼도 납세자들의 편익을 위해 지난해 12월 의료비 지출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7일 입법예고했고, 다음달 6일까지 관계자들의 의견을 접수한 뒤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2월8일), 국무회의(2월13일)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공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형외과, 치과병원, 한의원 등에서 성형수술비와 보약값 등 의료비 소득공제 대상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지출분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성형수술에는 예를 들면 미용목적의 치아교정이나 미용·성형 목적의 쌍꺼풀 수술 등이 이에 속한다.다만 이번에 추가된 내용에 대해선 2년 ‘일몰’이 설정돼 2008년 11월30일까지 일단 적용된다. 재경부는 의료기관의 세금 부담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세금증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경우 세부담을 경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지문(指紋)의 굴레/육철수 논설위원

    아주 옛날 사람들은 손가락의 지문(指紋)에 운명이 들어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지문의 생김새를 보고 개인의 미래를 예언하는 점술이 흥행했다는 기록이 많다. 인도의 ‘베다’ 경전에는 “지문은 신이 인간에게 준 참 바탕(madbabam)”이라 했고,‘우파니샤묵’에는 “인간의 가슴 속에는 엄지의 지문과 닮은 영혼이 숨쉬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걸 보면 지문 하나하나가 생명체같고, 마치 죄짓고 살지 말라는 엄중한 경구처럼 들린다. 최근들어 지문이 ‘죄지은 손’을 골라내는 과학수사의 주요 단서로 활용되는 게 어쩌면 수천년전 사람들의 예언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실 지문의 활용 역사는 꽤 오래됐다.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에 벌써 개인식별을 위해 지문을 이용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인도·이집트·터키 등에서도 몇백년전부터 지문의 지장을 증거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불과 180년 전이다. 이어 지문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고,1901년 영국에서 이를 범죄수사에 처음 활용했다. 우리나라에는 1909년 도입됐다. 똑같은 지문을 가질 확률이 640억분의 1이라니, 첨단 DNA 감식기법이 자리잡은 현재에도 지문은 개인식별과 친자감정, 인식보안장치 등으로 그 효용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며칠전 3억원을 사기친 뒤에 코뼈를 높이고, 턱을 깎고, 눈을 동그랗게 바꾸는 성형수술로 감쪽같이 범행을 숨기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관은 범인을 막상 잡고 보니 사진과 너무 달라 그냥 속아 넘어갈 뻔했단다. 그러나 지문조회로 이 여성의 신분을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지문은 때로는 인권침해 등 부작용이 많으나, 범인을 추적할 때는 정말 유용하다. 범인들이야 현장에 남긴 지문을 박박 긁어내고 싶겠지만, 지문은 복원력이 강해서 성형수술로도 쉽게 없앨 수 없단다. 그래서 ‘죄지은 손´에겐 지문이 평생의 굴레일지도 모른다. 옛말처럼 지문에도 영혼이 숨쉬고 있다고 여긴다면 손을 함부로 놀릴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새 1만원·1000원권 22일 발행

    새 1만원·1000원권 22일 발행

    작아지고 화사해진 새 돈 1만원권과 1000원권이 오는 22일 선보인다. 지난해 1월 나온 새 5000원권까지 포함하면 1983년 이후 24년만에 지폐가 다 바뀌게 된다. 새 돈은 앞면의 인물초상인 세종대왕(1만원권)과 퇴계 이황(1000원권)을 제외하고 크기·배경도안·색깔·위폐방지책 등 전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크기는 1만원권이 가로 15㎜ 세로 8㎜,1000원권이 가로 13㎜ 세로 8㎜ 줄었다. 그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출금기(CD) 교체비율이 75%에 머물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권 발행을 앞두고 새 돈에 대한 궁금증 10가지를 풀어본다. (1) 인물초상화 신·구폐가 똑같나? 초상화를 자세히 보면 확실히 다르다. 새 1000원권의 이황은 광대뼈를 대폭 깎아내고 눈꼬리도 살짝 내리는 등 상당한 ‘성형수술’을 거쳐 ‘꼬장꼬장한 유학자’에서 순한 할아버지 스타일로 바뀌었다.1만원권의 세종대왕도 턱수염을 좀 넓히고 눈꼬리를 짧게 줄였다. 둘 다 시선은 정면응시로 처리해 기존의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위압적인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행은 “원래 초상화를 기초로 작가가 새로 조각했기 때문에 조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2) 새 돈의 위조방지책은 몇가지? 22가지다. 몇가지 소개하면 우선 1만원권 초상화의 왼쪽에 있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홀로그램이다. 둘째, 왼쪽 옷자락 옆의 긴 무늬 안에 ‘WON’자가 숨어 있다. 셋째, 액면가 숫자는 빛에 따라 변한다. 넷째,1만원에는 완전히 숨은 은선이,1000원은 부분적으로 숨은 은선이 있다. 다섯째, 그림 없는 왼쪽을 빛에 비추면 숨어 있는 초상화와 액면가 숫자가 세로로 나타난다. (3) 새 돈으로 숨은 그림찾기를? 10배율 이상의 돋보기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다.1만원권의 세종대왕 흰색 옷깃에 한글창제 당시의 28자모가 미세문자로 조각돼 있다. 지폐의 앞뒷면에 ‘BANK OF KOREA’ 또는 액면가 숫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미세문자는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하다. (4) 지폐는 종이로 만들었나? 중세의 지폐는 글자 그대로 종이로 만들었다. 근·현대에 와 면화가 섞이기 시작했다. 한은 화폐박물관에 따르면 1983년부터는 ‘순면 100%’를 원료로 사용했다. 따라서 엄밀하게 지폐는 ‘면폐’로 바꿔 불러야 한다. (5) 신권의 두 가지 과학 기구는 국보 몇호? 1만원권 뒷면에는 천체관측기구 ‘혼천의’가 들어간다. 국보 230호다. 뒷면 바탕은 고구려 때부터 전해온 천문도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때 제작된 별자리 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다. 국보 228호. 구권 1만원권에는 국보 229호인 물시계(자격루)가 들어 있었다. 국보 중에 과학과 관련된 것은 단 3개인데,3개 모두 화폐에 사용됐거나 사용된 것이다. (6) 시중 화제인 ‘10원,100원 동전 모으기’ 돈이 될까? 결론부터, 안 된다. 수집상에게 가치있는 동전은 ‘미사’라고 전혀 사용하지 않은 동전을 말한다. 지문도 없고, 산화조차 일어나지 않도록 보관한 것이어야 한다. 최근 한은 발권국에 하루에 100통씩 전화가 오기도 한다.“해당 동전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주고 사겠느냐.”는 질문이다. 한은은 “10원짜리 동전은 10원에 바꿔준다.”고 답한다. (7)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새 돈의 번호는? 101번부터다.1∼100번은 곧장 한은 화폐박물관에 전시된다.101∼10000번까지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경매를 하기 때문이다. 다만 10001번부터는 22일 오전 9시30분에 한은 본점 창구에서 액면가로 교환된다. 신권 발행일에는 사람들이 신권을 교환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첫날 교환하는 장수는 1인당 액면가에 따라 각각 100장씩으로 제한된다.16개 지역본부도 신권을 교환한다. (8) 새 돈이 나오면 옛날 지폐를 모아야 할까? 동전은 발행연도 때문에 ‘미사’가 가치가 있다. 지폐는 발행연도가 없기 때문에 발행번호를 중심으로 수집한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앞번호를 선호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특별한 발행번호가 각광받는다. 자신의 생년월일이라든지,‘1234321’나 ‘888888’ 등과 같은 특이한 넘버들의 구성을 말한다. (9) 한은 총재나 조폐공사 사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지폐 번호를 고를 수 있나? 고를 수 없다. 만약 고른다면 ‘특권’을 행사한 대가로 옷벗고 사표써야 하기 때문이다. (10) 지폐에 들어 있는 그림 두 점은 누구 작품? 1만원권의 앞면 배경은 ‘일월오봉도’로 조선시대 임금의 상징물이다. 글자 그대로 해와 달,5개의 봉우리가 그려졌는데, 화가미상이다.1000원권의 뒷면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다.1000원의 앞면 기와집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내 ‘명륜당’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기친뒤 이중호적·성형수술 ‘엽기적인 그녀’

    이중 호적과 성형수술 등으로 ‘완전범죄’를 노리던 30대 여성 사기범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문모(34·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해 9월 평소 알고 지내던 광주지역 법무사 박모(50)씨에게 “땅을 사기 위해 통장 잔고증명이 필요한데,2∼3일간 3억원을 계좌에 넣어주면 대가로 200만원을 보태 돌려주겠다.”고 속여 계좌에 입금된 돈을 가로챈 혐의다. 문씨는 3억원이 입금된 상태의 자기 통장과 인감도장을 박씨에게 맡겨 안심시킨 후 이튿날 오전 인터넷 뱅킹을 통해 3개 은행 계좌로 분산시킨 후 빼내 달아났다. 문씨는 이후 경북 포항에서 아파트까지 구입,4개월 동안 숨어 지냈다. 문씨의 사기행각은 ‘이중호적’을 가진 특이한 가족사 때문에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원래 원씨였던 그는 출생 직후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새 아버지 성을 따라 문씨가 됐다. 그러나 친아버지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나중에 그를 자신의 호적에 다시 올리면서 문씨와 원씨 성을 동시에 갖는 ‘이중호적자’가 된 것. 그는 경찰이 집을 덮치자 호적초본까지 내밀며 자신이 원씨라고 끝까지 주장했다. 더구나 그는 이미 서울에서 3000만원을 주고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한 상태였다. 눈·코·입·볼·눈썹 등을 모두 고쳐 전혀 딴 사람으로 행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선까지 남편 술못마시게 해달라”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을 1년 앞둔 19일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부인들을 불러 모아 ‘대선 내조’ 교육을 실시했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이 이날 ‘부인 워크숍’에서 강재섭 대표가 “한나라당이 윤리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앞으로 인 위원장이 포청천같은 서슬퍼런 일을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잡자 한나라당에 대한 고언과 함께 여권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인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지역 당협 운영위원장의 ‘성폭행 미수 파문’을 염두에 둔 탓인지 특별강연을 통해 “제발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남편들 술 안 드시게 해달라. 절대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가지 말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남편들이 열심히 줄서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패가망신하는 길이다.”면서 “줄을 설 대상이 그렇게 없으면 나에게 줄을 서라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 위원장은 이어 최근 한나라당의 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여권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인 위원장은 “저는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 하지 않는다.”고 전제,“좌파정권에는 품위와 정책이 있지만 이 정권은 얼치기 정권”,“이 정권은 친북, 친김정일 정권”이라며 원색적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내가 젊어서 노동운동을 해서 매를 맞고 감옥에 가고 했는데 지금 나라 꼴을 보면 이런 걸 위해 내가 그렇게 고생했나 싶어 자다가 벌떡 일어난다.”고 비난했다. 특히 “여당이 지금 성형수술 중이다. 또 북풍과 같은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안되면 한나라당만의 실패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가 주저앉게 된다.”고 덧붙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5) 얼굴 전체 화상입은 김대성군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5) 얼굴 전체 화상입은 김대성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63빌딩보다 1층 더 높은 건물을 지어서 맨 꼭대기층을 엄마, 아빠께 선물할래요.” 1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김대성(9·광주초교 3년)군의 집. 마루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였다. 트리 불빛을 호롱불 삼아 스케치북 위에 익숙한 손놀림으로 그림을 그리던 대성이는 크레파스로 ‘64층짜리’ 빌딩을 멋지게 그려낸다. 대성이의 꿈은 건축가다. 오는 크리스마스에 건축가 꿈을 꼭 이루게 해달라고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빌 생각이라고 한다. ●“화마(火魔)의 상처 딛고 건축가 꿈 키워요” 대성이는 얼굴 전체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오른쪽 팔목도 인대까지 2도 화상이 자리잡고 있다. 화마가 대성이를 덮친 건 지난해 3월18일. 엄마(41)가 직장 모임에 참석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아빠(35)와 고기집에서 외식을 했다. 숯더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피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확 치솟았고, 대성이는 뜨거운 바람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처음 한 달 동안 상처 부위에서 붕대를 떼어낼 때마다 뭉친 고름에 피부가 묻어나왔고, 대성이는 고통에 몸부림쳤다고 한다. 딱지가 내려앉자 이젠 지루한 약물 마사지 치료가 시작됐다. 맞벌이를 나가는 아빠·엄마 때문에 대성이는 1주일에 한번씩 홀로 1시간 거리인 서울 강남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으로 재활치료를 다닌다. 감염을 막고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걸 막기 위해 병원에서 특별히 만들어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햇볕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하루 두 차례 식물성 오일과 비타민, 스쿠알렌 등이 들어 있는 보습제로 직접 마사지를 한다. 부상 당시 입은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애들이 놀려 짜증나면 파란 하늘을 봐요” 치료비도 만만찮다. 치위생사로 일하는 엄마 월급과 새시(창틀) 기술자인 아빠의 월급 중 매월 55만∼65만원이 대성이 치료에 쓰인다. 대성이 엄마는 “화상약은 약이 아니라 대부분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힘들다.”면서 “대성이 재건성형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 아빠가 담배까지 끊어가며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 후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대성이를 괴롭혔다. 지난해 9월 여섯 달 만에 학교에 돌아가자 처음에는 사고를 이기고 돌아온 대성이에게 아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짓궂은 아이들이 대성이의 얼굴을 보고 ‘외계인’이라고 놀렸다. 얼마전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아이가 대성이의 얼굴을 보고 징그럽다며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성이는 밝고 꿋꿋하다.“애들이 놀려서 짜증이 나면 파란 하늘을 봐요.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나중에 얼굴에 흉터가 남아서 사람들이 물어봐도 ‘이게 제 개성이고 패션’이라고 답할 거예요.” 대성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축구선수 박지성이다.“지성이 형 발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겉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제까지 제가 본 발 중에 가장 징그러웠어요. 제 얼굴도 조금 징그럽지만 지성이 형처럼 하면 사람들이 제 얼굴을 좋아할 거라고 믿어요.”박지성 이야기를 꺼내자 모처럼 대성이의 얼굴에는 화상으로 생긴 주름이 사라지고 환한 미소가 퍼졌다. 경기 광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중고 겪는 화상 어린이 대성이와 같은 어린이 화상 환자는 세포가 죽어 피부 성장이 멈춘 상태다. 따라서 뼈만 자라기 때문에 성장과정에서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이 때문에 재건성형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이 수술은 미용 목적 성형으로 분류돼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아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에 대성이와 같은 어린이 화상환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수치는 없고 몇개의 종합병원 환자 수를 합친 숫자다. 보통 온몸의 20% 정도에 2도 이상 화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한 차례 수술 비용으로 최대 2000만원가량이 든다.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엄두도 못낼 만큼 많은 액수다. 약도 대부분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돼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화상 보습제를 구입하는 데만 한달에 수십만원이 들 정도다. 화상은 장애 인정에서도 외면당한다. 정부가 장애제도를 신체의 기능 장애에 한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화상이 미관상의 문제일 뿐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는 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비방과 공격정치,걸러서 보도해야/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연말을 맞아 각종 기획물들로 지면이 풍성했던 한 주였다.12월13일부터 15일까지 연속 게재된 ‘2006년 결산 공직사회 5대 핫이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쟁점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직사회와 일반 시민들간 의사소통의 장을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12일자 13면 기획기사 ‘양심적 병역거부 이렇게 풀자’는 유엔인권기구 권고의 의미를 해석하고 외국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다수의 시민들에게 일탈 행위로 여겨지는 병역거부 문제를 합법적 논쟁의 영역으로 끌어냈다. 반면 13일자 12면 기획기사 ‘여기서 밀리면 끝장, 법의 결투’는 법원의 영장기각 추이와 관련된 최근의 논란을 거대한 권력집단들의 파워게임으로 틀지움으로써, 이슈의 본질을 규명하기보다 독자들의 말초적 관심을 자극하려 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구속 수사 관행이 시대 상황에 맞게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며, 이것이 인권 보호와 공공이익 추구에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가 좀더 비중있게 다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은 주택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의제설정 노력을 기울였다.14일자 반값아파트 시범도입(1면)과 토지공개념 부활(3면) 보도,16일자 분양가상한제 민간확대 보도(1,3면) 등이 좋은 사례이다.16일에는 사설 ‘반값 아파트 포퓰리즘은 안된다’를 통해 주택정책이 단순한 언론플레이용, 혹은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인기몰이용으로 전락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함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감시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주택문제는 시민들의 관여도와 현실 체험도가 매우 높은 이슈인 만큼, 정부정책과 전문가 의견 중심으로 채워지는 보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로부터 직접 문제의 본질과 바람직한 해결 방향을 청취하고, 그것이 정책의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는 게 어떨까. 최대 현안인 주택문제에 대해 아래로부터의 여론 형성을 주도할 좋은 기획물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한편 각 당의 대권후보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여당의 정계개편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상호 비방과 공격수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정치 보도의 고질적인 관행대로 인물과 갈등 중심으로 정치권이 표상되면서, 그들간의 네거티브 공방전 역시 여과없이 기사화되고 있다. 13일 ‘與정계개편 의원이탈 새변수’ 기사는 몇몇 여당 의원들의 발언인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을 중단하고 수구꼴통의 이미지나 벗어야 한다.” “(한나라당은)유언비어를 만들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 등을 직접 인용하고 있다.14일자 5면 기사 ‘與, 이명박 때리기 vs 이캠프 움직임’은 야당 대통령후보와 관련된 양당의 노골적인 공격을 여과없이 기사화했다. 여당 고위 당직자가 이명박 전 시장의 최근 행보를 빗대어 “퇴행성 성형수술”이라 공격한 것이나, 이에 맞대응해 한나라당 대변인이 내놓은 “열린우리당의 작태는…김대업의 정치공작” 등의 논평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16일자 1면에 게재된 ‘또 열린 후보 비방전’이라는 제목의 박스기사는 최근 여당과 야당 사이에 벌어졌던 네거티브 공방전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전달했다. 같은 날 3면에서는 이회창 전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 내 반응을 보도하면서 ‘이회창은 원균에 가까워’라는 원색적 공격을 헤드라인으로 삼았다. 이 분야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비방과 공격 등 네거티브 정치에 대한 기사들은 대체로 독자들의 정치적 냉소감이나 허무주의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시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 수준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 이러한 네거티브 보도의 역기능을 고려할 때, 비방과 공격정치를 기사화할 때는 그것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데에 얼마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사항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여과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與, 이명박 때리기 vs 李캠프 움직임

    “이명박은 박정희 아류” 열린우리당이 본격적인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한 데 이어 13일 그에게 ‘박정희 아류’라는 꼬리표 붙이기를 시도했다. 민병두 당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이 전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면서 “이 전략은 굉장한 패착이자 퇴행적 성형수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전 시장은 ‘젊었을 때 박정희와 닮았다.’고 자랑하더니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꼈고,‘대운하는 21세기 경부고속도로’라고 했다.”면서 “이는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빼앗아오기 위한 노림수이자 저소득·블루칼라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패착이라고 하더라.”면서 “대통령은 세종대왕이나 히딩크처럼 독자적 리더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류로서, 모방해서는 대통령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당시 경기지사가 박 전 대통령 이미지를 차용했다가 낙마한 사례도 들었다. 그는 또 ‘박정희 향수를 강조하는 건 중간층, 화이트칼라에게 불안감이 들게 해서 민주진영으로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나 이런 퇴행적 성형수술이 바람직한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일주일에 한번씩 후보검증을 위해 ‘이명박 전 시장과 부동산’,‘이명박스럽다·경박스럽다’ 등을 주제로 브리핑하겠다.”며 2탄·3탄을 예고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與 국정이나 잘 살펴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 열린우리당의 느닷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대 초청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자신을 “박정희 아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왜 그렇게 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여당이 국정을 살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그런 일에 신경을 쓰나.”라고 힐난했다. 이 전 시장은 ‘대선 1년전에 여론지지율이 1등인 주자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설(說)이 있다.´는 지적에 “2002년 대선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의 작태는 과거 김대업의 정치공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전 시장측은 여당이 대선을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성급하게 후보검증 ‘몸풀기’에 나선 것은 이 전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 이 전 시장측이 한나라당 내에서 대세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홍’을 겪고 있는 우리당이 이 전 시장과의 대결구도로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한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정책대결에 더욱 진력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 리서치’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이 제안한 한반도 내륙운하의 실현 가능성이 31.8%로 박 전 대표가 주창한 한·중 열차 페리 구상의 27.7%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점에 신경을 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픈만큼 날세운 ‘작은 거인’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픈만큼 날세운 ‘작은 거인’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펜싱 선수에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천형’이 있다. 칼을 쥐는 한쪽 등근육만 기형적으로 발달하고 반대쪽은 약해지다보니 고질적인 ‘척추측만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 남현희(25·서울시청)도 예외는 아니다.153㎝의 단신 핸디캡을 딛기 위해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많다 보니 외려 다른 선수보다 증세가 훨씬 심하다. 왼손잡이인 그의 척추는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었다. 태릉선수촌에 있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악’ 소리가 절로 나는 고통스러운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면 훈련을 버텨낼 수 없었다. ●척추측만증과의 싸움 12일 알 아라비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을 앞두고 남현희는 등과 목에 단단히 테이핑했다. 신경을 많이 쓸수록 허리는 물론, 목까지 통증이 올라오기 때문. 결승전 상대는 한솥밥 선배 서미정(26·강원도청).15-10의 완벽한 승리였지만 온 힘을 짜내고 내려온 남현희의 목 뒤에 붙어 있던 테이핑은 너덜너덜거렸다. 시상대에 올라선 남현희는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만큼은 척추측만증의 고통도, 지난 겨울 혹독하게 그를 괴롭혔던 ‘성형파문’의 악몽도 잊을 수 있었다. 대한펜싱협회는 올 1월 남현희가 무단으로 선수촌을 이탈, 성형수술을 받았다며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와 함께 이성우 코치를 해임시켰다. 진상조사 결과 남현희가 보고 계통을 밟았고 미용 목적이 아닌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였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다. 남현희는 “성형파문으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아요. 세상을 넒게 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수술에 후회는 없어요. 그 뒤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자신감이 붙은 걸요.”라면서도 “은퇴 후라면 몰라도 선수생활하면서는 다시는 성형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라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금메달을 위해 남친도 외면한 독종 김영호(35·쁘레타뽀르테) 플뢰레 코치는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을 경우 독하게 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칼 끝이 무뎌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실력은 둘이 비슷했지만 현희의 독기가 앞선 것 같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여자 선수로서 “독종이다.”,“성깔 있다.”란 평이 달갑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남현희는 “제가 체구가 워낙 작아 전부터 국내용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국제무대에서도 확실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저도 모르게 독해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남현희는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과정에서 알게 된 사브르의 간판스타 원우영(24·서울메트로)과 7년이나 사귄 펜싱커플이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워낙 예민한 성격인지라 도하에 온 뒤로 일부러 남자친구를 외면했다.“시합을 앞두고 정신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말도 안 걸고 눈도 잘 안 마주쳤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팀동료에 밀려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 남자친구가 안타까웠는지 “저보다 잘 했으면 좋겠어요. 단체전에선 꼭 메달을 따내겠죠.”라며 선전을 기원했다. ‘작은 거인’ 남현희는 14일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플뢰레 단체전에서 2연패 및 2관왕에 도전한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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