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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제곱의 법칙, ‘재미’를 찾는 나와 사건의 거리 [이광식의 천문학+]

    역제곱의 법칙, ‘재미’를 찾는 나와 사건의 거리 [이광식의 천문학+]

    재미란 무엇인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말 ‘재미’는 원래 ‘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라는 한자어 ‘자미’(滋味)에서 온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라고 풀이한다. 하지만 재미는 이처럼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부연하자면, 재미란 어떠한 것에 대한 흥미이고 그것에 관한 일종의 만족감이자, 마음이 편한 기쁨, 즐거움, 떠들썩한 유쾌함 등으로 정의된다. 이런 재미는 사람의 수많은 육체적-정신적 활동에서 비롯된다. ​인류는 본능적으로 재미를 추구해왔다. 춤과 노래, 축제와 게임 등이 그 대표적인 목록들이다. 이러한 성향을 유희정신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뛰고, 소리치고, 노는 유희정신은 어린아이들의 행동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이들에게 재미는 놀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미를 추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놀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능력, 즉 잠시만이라도 무한히 즐길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는 “인간은 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만이 완전한 인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유희는 인간 활동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 ·정신적 요소의 하나인 것이다. ​재미는 또한 사람들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보람을 주기 때문에 때때로 ‘인생의 즐거움을 더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윤활유로 간주되며, 인간의 육체적-심리적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정도면 재미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속고갱이가 바로 다름 아닌 재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장자(BC 369-286)는 “인생은 한바탕 신명나게 잘 놀다 가는 놀이터”라고 ‘소요유(逍遙游)’편에서 설파했다. ​근엄한 유교문화 속에서 오래 몸담고 살아온 우리는 자칫 이 재미란 항목을 가벼이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라 하기 어렵다. 사람에게 행하는 어떤 교육도 재미가 없으면 임팩트가 없고 따라서 입력이 잘 안된다. 재미가 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은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임팩트를 느끼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재미가 없는 영화, 재미없는 소설은 만들 것이 못되며 재미없는 강의나 수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재미있는 수학은 수포자를 줄일까​그러면 어떤 요소가 사람을 재미있게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요소들을 들자면, 극적인 변화, 통찰과 개안(開眼)을 주는 것, 상상을 벗어난 것, 놀라운 반전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재미는 또한 하나의 중요한 속성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제곱 법칙이라는 것이다. 이 역제곱 법칙은 특정 물리량에 해당되는 정보가 보존되면서, 그 원인으로부터 정보가 3차원 공간을 퍼져나갈 때 만족하는 법칙이다. 예컨대 촛불을 2배 먼 거리에서 보면 그 밝기는 4분의1로 줄어든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이 대표적인 역제곱 법칙의 하나인데, 두 물체 m1, m2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은 두 물체 사이 거리의 역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재미 삼아 공식을 내려놓으면 다음과 같다. ​재미의 역제곱 법칙은 중력의 법칙처럼 ‘나’와 ‘사건’ 사이 거리의 역제곱에 비례한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외신에 이런 뉴스가 떴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흑인대학으로 알려진 터스키기 대학에서 10일 새벽(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상사처럼 반복되는 미국의 총기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관심을 불러일으킬까?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총기의 나라 미국에서 툭하면 벌어지는 사건이니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의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면 누구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재미의 역제곱 법칙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 어떤 사건이 나와 가깝고 때로는 직결된 것이라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자기의 손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손익에는 민감하게 마련이니까. 따라서 우리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할 때는 그 ‘사건’이 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점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이 지점을 놓쳐버리면 영화든 소설이든 강의든 성공하기 힘들다. ​고3 교실의 3분의2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 ​‘수포자’라고 한다. 이것은 꼭 수학이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류 최고의 천재로 게임 이론을 창시한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폰 노이만은 “수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생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들을 수포자로 만든 더 큰 원인은 수학 교사가 이들이 ‘수학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이 ‘이 어렵기만 한 수학이 대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면 수학은 재미없는 과목으로 전락한다. 그렇다면 수학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 그 교실로 기원전 3세기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스타르코스(BC 310쯤~230)를 수학 교사로 초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2300년 전 고대인인 아리스타르코스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동설을 발견한 사람이다. 그가 지동설을 세운 것은 오로지 직각삼각형 하나를 이용한 수학의 삼각법이었다. ​어느 날 해질녘 아리스타르코스는 중천에 뜬 반달을 보았다. 그 시각 해는 지평선에 걸려 있었고, 달은 정확히 반달이었다. 그 순간 번개 같은 아이디어가 그의 머리에 반짝 불을 켰다. “아! 저 달과 지구-태양이 이루는 각은 직각이고, 세 천제는 지금 직각삼각형을 만들고 있구나!” ​아리스타르코스의 천재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 직각삼각형의 한 예각을 알 수 있으면 삼각법을 사용하여 세 변의 상대적 길이를 계산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달-지구-태양이 이루는 각도를 쟀다. 87도가 나왔다(참값은 89.5도). 세 각을 알면 세 변의 상대적 길이는 삼각법으로 금방 구해진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달과 태양은 겉보기 크기가 거의 같다. 이는 곧, 달과 태양의 거리 비례가 바로 크기의 비례가 된다는 뜻이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이 점에 착안하여, 다음과 같이 세 천체의 상대적 크기를 또 구했다. 태양은 달보다 19배 먼 거리에 있으며(참값은 400배), 지름 또한 19배 크다(참값은 400배). 고로 달의 3배인 지구보다는 7배 크다(참값은 109배). 따라서 태양의 부피는 7의 세제곱으로 지구의 약 300배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수학은 정확했지만 도구가 좀 부실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핵심은 놓치지 않았다. “지구보다 300배나 큰 태양이 지구 둘레를 돈다는 것은 모순이다. 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구가 스스로 하루에 한 번 자전하며 1년에 한 번 태양 둘레를 돌 것이다.” ​우주의 중심에서 인류의 위치를 몰아낸 지동설은 이렇게 한 천재의 기하학으로부터 탄생했다. 따지고 보면 직각삼각형 하나가 인류에게 지동설을 알려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수학의 위력이자 매력이 아닌가! 수학 개념으로 발견한 우주의 원리​천문학사에는 이런 예가 수두룩하지만, 하나만 더 들어보자면 아리스타르코스보다 약 한 세대 뒤에 태어난 에라토스테네스의 예가 또 쏠쏠하게 재미있다. ​역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BC 276~194)는 역사상 최초로 한 천체의 크기를 측정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잰 천체는 물론 지구였다. ​에라토스테네스는 터무니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인류 최초로 지구 크기를 쟀는데, 참값에 비해 10% 오차밖에 나지 않은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그가 이용한 방법은 작대기 하나를 땅에다 꽂는 거였다. 해의 그림자를 이용한 측정법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이 역시 기하학을 이용한 건데, 어느 날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거리다가 ‘남쪽의 시에네 지방(아스완)에서는 하짓날인 6월 21일 정오가 되면 깊은 우물 속 물에 해가 비치어 보인다’는 문장을 읽었다. 이것은 그날 해가 그 지역에서 바로 수직으로 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인들은 지역에 따라 북극성의 높이가 다른 사실 등을 근거로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체인 지구의 자전축은 궤도 평면상에서 23.5도 기울어져 있다. 하짓날 시에네 지방에 해가 수직으로 꽂힌다는 것은 곧 시에네의 위도가 23.5도란 뜻이다. 이 지점이 바로 북회귀선, 곧 하지선이 지나는 지역이다. 여기서 천재의 발상법이 나온다. 그는 실제로 6월 21일을 기다렸다가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워보았다. 하지만 시에네와는 달리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막대 그림자가 생겼다. 그는 여기서 이는 지구 표면이 평평하지 않고 곡면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에라토스테네스가 파피루스 위에다 지구를 나타내는 원 하나를 컴퍼스로 그리던 그 순간,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수학적 개념이 정확한 관측과 결합됐을 때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확인해주는 수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에라토스테네스가 그림자 각도를 재어보니 7.2도였다. 햇빛은 워낙 먼 곳에서 오기 때문에 두 곳의 햇빛이 평행하다고 보고, 엇각과 동위각은 서로 같다는 원리를 적용하면, 이는 곧 시에네와 알렉산드리아 사이의 거리가 지구 대원(大圓)의 7.2도 원호라는 뜻이 된다. ​에라토스테네스는 걸음꾼을 시켜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걸음으로 재본 결과 약 925㎞라는 값을 얻었다. 그 다음 계산은 간단하다. 여기에 곱하기 360/7.2 하면 답은 약 4만 6250이라는 수치가 나오고, 이는 실제 지구 둘레 4만㎞에 10% 미만의 오차밖에 안 나는 것이다. ​이로써 인류는 우리가 사는 행성의 크기를 최초로 알게 되었고, 이를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과 달까지 상대적 거리에 대입시켜 비록 큰 오차가 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실제 거리를 알게 된 것이다. ​2300년 전 고대에 막대기 하나와 각도기, 사람의 걸음으로 이처럼 정확한 지구의 크기를 알아낸 에라토스테네스야말로 위대한 지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또 수학사에도 이름을 남겼는데, 소수(素數)를 걸러내는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고안해낸 수학자이기도 하다. 아리스타르코스나 에라토스테네스와 같이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친다면 누가 수학을 재미없는 과목이라 하겠는가. 수포자는커녕 수학의 위대한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우리에게 눈이 두 개 있는 것은 그 시차(視差)로 나와 사물 간의 거리를 어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이라도 한쪽 눈을 감고 길을 걸어본다면 무척 갑갑함을 느낄 것이다. 수학을 모르고 세상을 사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외눈박이로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학이 바로 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학생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그러면 분명 수학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아울러 무엇을 강의하거나 수업하든 교사는 항상 ‘나와 사건의 거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 지점을 놓쳐버리면 ‘재미’를 생산하기 힘들며, 학생들을 사로잡기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교사는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데 있어 가장 재미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그 일을 즐겁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과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가르치는 사람은 그 표정부터가 다르다는 사실을 피교육자는 민감하게 감지한다. 가르치는 사람의 열정이 상대에게 전해지고 그들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 전 여자친구 접근금지에 불만 보복 살해한 60대, 징역 30년 선고

    전 여자친구 접근금지에 불만 보복 살해한 60대, 징역 30년 선고

    헤어진 여성이 자신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를 취하자 불만을 품고 여성의 주거지에 불을 질러 살해한 6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4)씨에게 검찰 구형량과 동일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가 피고인을 상해죄로 고소하고, 이후 피고인에 대한 피해자 주거지 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보복의 목적으로 집에 불을 질러 피해자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하게 한 것”이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평온이 보장되어야 할 집에서 극심한 고통 속에 숨졌고, 유족은 피고인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어떤 이유로로 피해자 주거지에 함부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안내를 받고도 분노와 좌절감에 거리낌 없이 피해자 집에 들어갔다”며 “이런 피고인의 태도는 극단적으로 법을 경시하고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사망한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는데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 유족 등을 위해 별다른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해 재범을 막아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는 한편,피고인에게 참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에 대해서는 “형 집행 종료 후 예상되는 피고인의 나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 만큼 높은 정도의 폭력 성향을 보인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기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9일 화성시 소재 주거지인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피해자 B씨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사건 현장 인근 야산에 숨어 있다 4시간 만인 5월 10일 오전 2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B씨에 대한 법원의 접근금지 조처가 내려지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념 떠나 김대중 정신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가치”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념 떠나 김대중 정신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가치”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평화와 민주주의로 상징되는 김대중 정신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평화공원에서 진행된 ‘김대중길’ 명예도로 명명식이 열렸다. ‘김대중길’은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이 연결되는 신촌로6길 1부터 신촌로2안길 31-2까지다. 명명식에는 박 구청장과 인요한 국회의원, 백남환 마포구의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김대중길’의 탄생을 축하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동교동 사저와 명예도로 ‘김대중길’, 김대중도서관까지 역사적인 공간으로 미래세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마포구는 김대중재단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보존 관리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이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에 진심인 것은 이번에 조성된 길만 봐도 알 수 있다. 마포구는 구는 많은 사람이 쉽게 동교동 사저를 방문할 수 있도록 경의선숲길과 ‘김대중길’을 연결했다. 그리고 김대중사저로 가는 거리를 표시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게 했다. 박 구청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많이 없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김대중도서관과 사저를 방문하고, 이 시대 필요한 정신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정당 출신 구청장으로서 김대중 대통령 기념 사업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박 구청장은 “정치적 견해와 성향의 문제로 봐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동교동 사저를 문화유산 등록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김대중재단과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에 문화재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해놨다. 마포구 관계자는 “동교동 사저가 문화재등록기준인 50년을 채우지는 못 했지만, 긴급한 사유가 있으면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다”면서 “현재 김대중 대통령이 유족이 아닌 개인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원형이 훼손될 수 있어, 빨리 문화재로 인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해법 찾아야”[최광숙의 Inside]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해법 찾아야”[최광숙의 Inside]

    공무직 정년 연장 조치 신호탄고령층 노동시장 확대 방안 모색인건비 부담에 대부분 기업 난색 정년 연장 세대 간 갈등 어떻게AI 등 신기술 분야 청년 고용 확대 퇴직 후 재고용 정책 병행도 추진국민연금 고갈 문제에 도움되나 정년 연장, 연금 개혁과 연계해야오래 일하고 연금 개시는 늦춰야저출생·고령화 등 예측 어려운 시대 개발시대와는 다른 리더십 필요관료의 정치적 중립·전문성 강화정부와 국가 역량 강화 하려면 AI 활용해 정부 역량 업그레이드설득·성찰·데이터분석 능력 향상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정년 연장, 인공지능(AI) 활용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이슈는 연금·노동개혁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저출생·고령화 같은 국정 현안과 통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취임한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정년 연장에 대해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시정 등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연구해 온 그는 요즘 정부 및 국가 역량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개발시대를 이끈 우리의 정부역량을 AI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했다. 정부 주도의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나. “최근 행안부와 대구시 등의 공무직 정년 연장 조치는 정년 연장이 본격 논의될 수 있는 신호탄처럼 보이기도 한다. 저출생·고령화로 노인 부양 비용이 증가하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정년 연장 등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반대하는데.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이다. 고용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숙련된 고령층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저성과자들에게도 동일한 고용 연장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비생산적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일반화된 호봉제하에서는 정년 연장이 인건비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 된다. 많은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임금체계 개선 분야 점진적 도입을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보다 임금체계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 직무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하거나 성과 중심의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금체계 개편과 함께 고용유연성도 같이 논의해야 하는데, 노조는 반대한다.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지 않나. “맞다. 정년 연장은 연공급제(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임금체계)와 호봉제를 대신한 직무급 도입 같은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하지 않으면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직무급은 ‘업무’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그에 맞춰 임금을 결정하는 체계다. 직무와 성과에 따른 임금이 정확하고 공정한지에 대해 노조 등이 이견을 제기할 수 있다.” -노조와 타협할 여지는 없나. “직무·성과급 제도를 전면 도입하기보다 직무·성과급 도입이 비교적 용이한 기관·부문부터 점진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노조 3자의 대화 및 타협이 필요하다.”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정부와 기업이 AI, 항공우주,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고용 기회를 늘려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본처럼 ‘퇴직 후 재고용’ 등을 추진하는 방안은. “정년 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정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년 연장을 도입하려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및 조직개편이 선행돼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정년을 5년에 한 살씩 단계적 연장하고 그사이에 능력있는 고성과자를 중심으로 재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도 같이 풀어야 하지 않나. “정규직의 기득권만 강화되고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노동시장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다. 정년 연장의 필요조건으로 직무·성과 중심 인사관리를 제시한 것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시정 등 노동개혁과 같이 가야 한다.” ● 경제활동 길어지면 연금개혁에 도움 -정년 연장이 고갈 위기인 국민연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나. “저의 연구 결과 국민연금만 가지고는 연금수급자의 일상적 소비의 22%만 충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려면 수급자가 지금보다 더 오래 일하고 연금개시 연령은 늦춰야 한다.”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 문제를 같이 논의해야 하나. “국민연금 문제의 본질은 연금수급 기간이 너무 길다는 데 있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그 기간에는 연금을 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 문제를 연계해 풀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금개혁 등 정부 개혁이 핫이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정부 개혁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겨 관료주의 및 규제에 손을 댄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불확실하고 위험한 미래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부 혁신은 예측성, 민첩성,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AI를 활용해 선제적 예측 역량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정부역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정부역량은 그동안 초고속 경제성장의 바탕이 됐지만 탈산업화된 초고령·지능사회에는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 새로 등장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역량이 요구된다. 성찰적 역량, 설득 역량, 데이터 분석 역량 등이 필요하다.” -이들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한 이유는. “앞으로 단순 업무는 점점 AI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관례나 명령에 따르기보다 공무원 스스로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커졌다. ‘성찰적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은 성찰적 역량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AI 등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 역량’ 제고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의대 정원 문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설득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정부역량과 민간역량이 합쳐진 국가역량 역시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예전에는 ‘경제개발을 하자’, ‘민주화를 이루자’, ‘일본을 따라잡자’ 등 시대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10년 뒤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가역량, 정부역량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역량이 약화된 원인 중 하나는 민주화 이후 집권 세력이 관료사회를 움직이고 국가 비전을 세우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 사회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 두 축을 이루어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면서 성장했다.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면 새로운 국가 비전을 실현하려는 정치세력 형성이 필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정권 교체가 빈번해지면서 관료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이 산업화시대보다 더 약화된 것 같다.” ●국민 설득 시키는 정부의 ‘설득 역량’ -신산업이 등장하면 규제를 놓고 늘 갈등이 생기지만 정부의 조정 능력은 회의적이다.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환의 시대다. AI, 저출생·고령화 등은 인류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과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자원 투입 등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 중심, 문제 해결 중심으로 가야 한다.” -기후변화 대처 등은 여러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데. “부처 간 칸막이와 경직된 업무 절차 때문에 실질적인 협력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 및 인사교류, 공동예산제도 등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등에 비해 공공부문에서 AI 활용 속도가 더디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편향적이면 처리 결과도 편향적, 차별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데이터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공부문 AI는 공정성, 투명성, 민주성, 합법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부문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의 AI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인공지능기본법을 빨리 만들어 AI 기술 혁신과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AI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 제고뿐 아니라 공공기관 망분리 재검토, 기관별 맞춤형 AI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공공정책 이론과 실무 모두에 밝은 정책전문가다. 지난 9월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회 대전환기에 걸맞은 새로운 국가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엔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조정관, 국제개발협력학회장, 국제개발협력위원회·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민주주의와 관료제, 발전형 복지국가,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사회과학 학술원의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최근 연구로 ‘갈등사회의 공공정책: 자유와 책임의 관점에서’ 등이 있다.
  • [사설] 눈귀 번쩍 뜨일 개각 아니고서는 ‘쇄신’ 의미 없을 것

    [사설] 눈귀 번쩍 뜨일 개각 아니고서는 ‘쇄신’ 의미 없을 것

    다음달 중하순 이후 예상되는 개각을 놓고 벌써 구체적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적 쇄신을 약속한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죄 선고 이후 서둘러 국정동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총리 후보로는 국민의힘의 다선·중진 의원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임명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업무역량이 검증되고 대야 관계도 무난한 인물들이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이름들에 실제로 인선의 무게중심이 쏠렸다면 걱정이 앞선다. 그 얼굴이 그 얼굴처럼 보이는 면면으로 과연 쇄신 의미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야당의 임명동의안 표결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스럽다. 일부 경제부처와 교육·행정안전·보건복지 등 임명된 지 2년이 지난 사회부처 장관들의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거나 오랜 인연을 가진 인사를 다른 요직에 기용할 가능성도 읽히고 있다. 대통령제에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자칫 특정 라인에 편중된 돌려막기 인사라는 평을 듣는다면 개각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가까웠던 경제관료를 과감히 중용했던 광폭인사도 지금 상황에서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각의 의미는 각별 또 각별해야 한다. 남은 2년 반의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 분명하게 담겨야 한다. 안보와 경제 면에서 극단적 미국 우선주의로 점철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안보협력과 경제적 국익을 어떻게 관철시켜 나갈 것인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선에 구체적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돼야 한다. 상징성, 전문성, 실행력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인물들을 발탁해야 국민이 국정에 힘을 실어 줄 마음을 낼 수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 가운데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분류되거나 구설에 오른 인사들은 과감히 배제돼야 한다. 단호한 변화와 쇄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국민이 저울질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정부효율부’ 수장에 발탁했다.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으나 관료체제를 밑동부터 바꾸겠다는 강력한 혁신의 상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성향에 관계없이 국민의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큼 상징성과 능력이 함께 입증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간신히 멈췄다. 쇄신을 통해 국정동력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의 문턱이 개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인류 멸망 후 지구 지배할 생명체는 ‘이것’…“물 밖 나와 새 문명”

    인류 멸망 후 지구 지배할 생명체는 ‘이것’…“물 밖 나와 새 문명”

    인류가 멸망할 경우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로 문어가 지목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인류가 멸망하면 문어가 인류를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팀 콜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문어는 높은 지능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류가 그랬듯 새로운 문명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30분 동안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문어가 완벽한 육지 동물로 진화할 수는 없겠지만, 물 밖에서 호흡할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영리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수백만 년에 걸쳐 바다 사냥법을 습득했듯 문어도 그들만의 육지 사냥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일부 개체는 바다에서 도시를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수중 동물 중 하나다. 복잡한 뇌 구조와 높은 인지 능력을 가져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하며, 새우와 상어, 새 등을 사냥하는 강력한 포식자이기도 하다.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슴이나 양 같은 포유류를 사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콜슨 교수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는 인간과 함께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영장류가 살아남더라도 포식자와 경쟁자에게 취약하고, 살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가 제한적이며, 번식 속도와 발달이 느리기 때문에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새나 곤충은 인간이나 문어만큼 민첩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이전에 맡았던 생태적 역할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어는 이미 실제 사물과 가상 사물을 구별하고, 퍼즐을 풀고, 주변 환경을 조작하고, 엄지손가락과 같은 촉수를 사용하여 복잡한 도구를 사용하고, 심해 해구에서 연안 해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면서 다만 “이것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며 장기간에 걸쳐 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냥할 때 협력하는 문어…무임승차 팀원 때리기도” 앞서 지난 9월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일부 문어가 단독 사냥을 하지 않고 여러 물고기와 함께 협력해 사냥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연구는 문어가 사냥 그룹 내 의사결정을 조직하는 지능적인 동물임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문어가 동반 사냥자들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이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독려하고 협력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행동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로 문어는 다른 종과의 교류를 피하는 은둔형 거주자라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일부 문어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사회적 생활을 영위하며, 그들의 사회적 지능이 척추동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계적인 동물 행동 연구 기관 중 하나인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의 연구자 에두아르도 삼파이오는 “사회적 성향이나, 사회적 정보를 주목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이 뿌리깊게 진화 계통을 따라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류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트럼프가 백인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귀환한 가운데, 다시 ‘쪼개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나치 행진’도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 쇼트노스지역에서 총으로 무장한 복면 괴한들이 나치 깃발을 들고 백인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신 대부분을 덮는 검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상당수는 빨간 복면을 썼다.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인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현지 경찰은 행진 참가자 중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일부를 현장에서 붙잡아 연행했으나 충돌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입건 절차 없이 귀가시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행진과 집회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사건 직후부터 올라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행진 당일 저녁에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네오나치들이 빨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치 깃발을 들고 비백인들과 유대인들에 대한 악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콜럼버스의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드와인 주지사는 그러면서 “오하이오에서 증오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콜럼버스 시의회의 섀넌 하딘 의장은 “공포와 증오를 퍼뜨리려는 그들의 한심한 작태를 거부한다”며 “이런 불쾌한 자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돋운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8일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나치즘, 반유대주의, 인종주의는 증오로 가득 찬 독이며 이를 혐오한다”며 이는 미국의 가치에 전면적으로 반(反)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귀환’ 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 연극이 공연되고 있던 미시간주 하월 소재 공연장 주변에서 복면 괴한 수십명이 나치 깃발을 흔들며 집회를 벌였다. 여성 혐오도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략대화연구소(ISD)가 4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 빈도를 분석한 결과, ‘네 몸, 내 선택’과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표현이 언급된 횟수가 4600%나 증가했다. ‘네 몸, 내 선택’은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내 몸, 내 선택’을 비꼰 것이다. 이는 극우·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정치 평론가 닉 푸엔테스가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엑스에 “네 몸, 내 선택. 영원히”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9000만회를 넘어섰다.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이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제19조를 폐지하라는 주장도 1주일 전에 비해 663% 증가했다.
  • 네타냐후 “이란 공습 때 핵시설 타격” 이제와서 인정한 이유는? [핫이슈]

    네타냐후 “이란 공습 때 핵시설 타격” 이제와서 인정한 이유는?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이란을 공습할 때 일부 핵시설까지 타격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약 200발로 공격한 지 3주 후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의회에 참석해 자국 전투기들이 이란의 구형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인 S-300 포대 여러 대를 파괴했고 이때 (이란) 핵 프로그램의 특정 구성 요소도 대상이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스라엘이 타격한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은 수도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 내 ‘탈레간 2’로, 핵무기 기폭장치 설계에 사용하던 연구소다. 이때 파괴된 일부 장비는 핵폭탄 내 우라늄을 폭발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을 설계·시험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핵무기 개발 후기 단계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탈레간 2는 지난해 폐쇄됐다고 보고됐지만 올해 초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과학자들이 이 시설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은 이곳이 공식적으로 신고된 핵 프로그램 일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타격하더라도 이란이 핵시설 피해 주장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당시 공격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탸나후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미국 정부에 저항할 유일한 이스라엘 지도자라는 정치적 이미지에 맞게 백악관의 권고에 반해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친구들은 우리에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나는 앉아서 반응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우리는 대응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란과도 충돌을 야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동 전쟁 확전을 우려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면전을 불사할 경우 국제 정세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정부는 줄곧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이란 핵시설까지 타격했다는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경로가 가로막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최근 서방 언론 보도를 확인하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역량이 중동에 미치는 위협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공격과 이란 보복을 제한하려 했다고 작심해서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가자 남부에) 들어가면 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자신이 이를 무시하고 5월 공세를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FT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비판이 친이스라엘 성향 인사들을 요직에 임명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준비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가장 먼저 축하한 지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10일엔 영상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며칠 사이 세 차례나 통화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3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일 대선에서 재집권이 확정된 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트럼프 집권 1기인 2018년 미국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경제 제재를 복원하자 핵개발을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결단만 한다면 짧은 시일에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문턱에 다가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독약이라더니… 트럼프와 햄버거 사진 찍은 케네디

    독약이라더니… 트럼프와 햄버거 사진 찍은 케네디

    평소 햄버거와 콜라를 ‘독약’에 비유하는 등 패스트푸드를 극도로 혐오하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70)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78) 미 대통령 당선인과 햄버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패스트푸드 사랑’을 두고 “정말 잘못됐다”고 비난한 터라 사진의 파장이 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승승장구할 목적으로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공보팀은 그의 전용기 내부 식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과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를 관람하고자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으로 가는 도중 촬영됐다. 사진 속 인사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맥도날드 빅맥 버거와 치킨너깃, 코카콜라 등을 먹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환하게 웃었지만 케네디 주니어는 상기된 표정으로 씁쓸한 미소만 짓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햄버거와 식탁에 놓인 콜라 때문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1917~ 1963)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1925~1968) 전 상원의원의 차남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보 성향 변호사로 활동하며 많은 성과를 냈지만 여러 음모론에 심취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등 괴짜 기질도 상당하다. 백신 회의론자이자 국가가 가공식품 판매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론자다. 올해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정치적 거래’를 제안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수용해 연대가 성사됐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케네디 가문은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평소 그는 유기농 아몬드와 말린 망고를 간식으로 먹는 등 패스트푸드를 멀리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라는 구호를 들고 공화당을 도왔다.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먹는 음식들은 정말 나쁘다. 전용기를 타면 KFC 아니면 빅맥 같은 독약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케네디 주니어가 돌연 햄버거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예스맨’만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2기 ‘최측근 그룹’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종교나 다름없던 식습관 신념을 버렸다는 추측이다. 이날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엑스 계정에 이 사진을 올리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이 아닌 내일부터”라고 적었다. 살짝 비겁해진 케네디 주니어의 모습을 내심 꼬집어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 50살 아저씨와 결혼하게 된 9살… “너무 무서워요” 눈물

    50살 아저씨와 결혼하게 된 9살… “너무 무서워요” 눈물

    굶주린 가족들을 위해 염소 세 마리에 팔려 50살 아저씨와 결혼하게 된 9살 루시. 학교를 그만두고 끌려가며 할머니에게 빌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그저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말에 “너무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다. 9살,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나이.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고, 남편에게 맞아도 돌아갈 곳이 없다. 극심한 가뭄으로 굶어 죽을 위기, 매년 루시와 같은 소녀 1420만명이 18살이 되기 전에 강제로 결혼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도 최근 9살짜리 소녀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이 추진돼 여성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는 최근 보수 성향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의 주도로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아파 정당 연합 측은 이러한 조치가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은 이라크 정부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인권단체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 소녀들을 성폭력과 신체적 폭력에 노출시킬 뿐 아니라 그들이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에 반대하는 여성단체 대표 라야 파이크는 “이 법은 여성들에게 재앙이며, 아동 강간을 합법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크에서는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을 개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인권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보수적인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25명의 여성 의원도 개정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라크 여성 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안타깝지만, 이 법을 지지하는 남성 의원들은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묻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미 이라크 여성의 28%가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라크는 18세 미만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부친이 허락하면 15세부터 결혼이 가능하다.
  • 성비위 의혹·백신 음모론까지… ‘충성파’ 의존, 졸속 인사 논란

    성비위 의혹·백신 음모론까지… ‘충성파’ 의존, 졸속 인사 논란

    헤그세스 국방부장관 지명자백인 우월주의·기독 극단주의 문신폭력적 종교주의 신념 추구 의심게이츠 법무부장관 지명자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불기소 처분윤리위서 성관계 목격자 등장 논란케네디 주니어 복지부장관 지명자‘백신이 자폐증 유발’ 음모론 주장수돗물 불소화 보건정책 철회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인사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방·법무부 장관 지명자의 성비위 의혹에 이어 ‘백신 불신론자’인 보건부 장관까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이 ‘충성파’와 ‘미국 우선주의’ 인물들에게 의존하다 보니 졸속 검증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다. 성비위 의혹은 맷 게이츠(왼쪽) 법무장관 지명자에 이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까지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 며칠 뒤 헤그세스가 30세 여성에게 성폭행 신고를 당했으며 2020년 고소자와의 비밀 합의로 돈을 지불한 뒤 사건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헤그세스는 자신이 진행자로 있던 폭스뉴스에서 해고될 것을 우려해 금전 지불에 합의했으며 만남에 대해서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의 극우 성향 문신도 논란거리다. 그는 ‘예루살렘 십자가’ 문신은 물론 기독교 극우주의자들이 쓰는 라틴어 ‘데우스 불트’(하나님의 뜻) 문구도 팔에 새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종교적 극단주의, 폭력적 사상에 심취한 이가 국방 정책을 총괄할 군 지도자로 적합하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는 의원 시절부터 미성년자 성매수, 마약 복용, 선거자금 유용 의혹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장본인이다. 검찰은 지난해 성매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지만 윤리위 조사는 계속 진행돼 왔다. 하지만 게이츠 지명자가 지난주 장관 지명 직후 의원직을 사퇴하며 윤리위 보고서는 미공개로 남게 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한 변호사가 이날 “내 의뢰인이 2017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파티에서 게이츠와 미성년자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다고 윤리위에서 증언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오른쪽) 역시 그간의 기행들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년 넘게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백신 음모론을 주장해 온 데다 70년 넘은 보건 정책인 수돗물 불소화 조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도 밝혔다. 의료계는 이런 그를 향해 “공중보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요 인선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부실 검증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선인이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플로리다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만 해도 법무장관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가 (약 2시간 후) 내릴 때 게이츠가 낙점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당선인이 ‘휴회 임명’ 카드도 꺼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통령이 상원 휴회 중일 때도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다’고 예외를 언급한 헌법 제2조 2항에 기댄 ‘꼼수’다. 그러나 실제 발동 시 당내 반발은 물론 후폭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진솔한 감정 느끼는 AI 나올 것” [월요인터뷰]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진솔한 감정 느끼는 AI 나올 것” [월요인터뷰]

    AI가 만드는 새로운 사후세계고인의 아바타 복원은 시간문제AI가 표정·목소리·제스처 등 학습영화 ‘원더랜드’처럼 생생함 관건AI는 사랑이란 감정을 몰라?기술적으론 감정 이해·표현 가능일각선 자의식 가질 수 있다고 봐‘학습한 사랑’ 오히려 진솔할 수도갈수록 정교해지는 딥페이크AI는 양날의 칼 가진 핵무기 같아활용자 윤리 교육·부분 규제 필요규제·자율성 사이 균형 맞춰가야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할까소송 대응 등 법조 분야 적용 가능AI 판사, 편향성까지 학습할 우려‘환각’ 현상 있어 맹신하는 건 위험 “인간의 사랑이 진짜고, 인공지능(AI)의 (학습을 통해 얻은) 사랑은 가짜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AI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데까지 생각을 열어 둬야 합니다.” 2024년을 규정하는 열쇠말로 일상으로 훅 들어온 AI, 특히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오픈AI의 새 모델 GPT-4o를 빼놓을 수 없다. 대중문화에서도 AI 바람은 거셌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탕웨이·수지 주연)는 AI로 복원된 망자와 소통이 가능한 미래를 그렸다. AI 머신러닝·뇌과학·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석학인 장병탁(61) 서울대 AI 연구원장(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영화에 나온 ‘원더랜드 서비스’는 머지않아 구현될 가능성이 큰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그녀’(HER·스파이크 존즈 감독)에서처럼 AI가 ‘학습한 사랑’이 인간이 느끼는 감정보다 더 진솔할 수도 있고, AI가 노벨상을 받는 날도 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AI연구원에서 장 원장을 만나 AI와 인류의 미래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 ‘원더랜드’처럼 AI로 망자와 소통이 가능한 날이 올까. “‘원더랜드 서비스’는 AI가 고인을 ‘회생’(복원)시킨 것인데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됐다. 살아 있을 때 목소리나 표정, 제스처를 데이터화해 학습시켜 아바타의 구현이 가능하다. 돌아가신 할머니·할아버지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실제 고인의 목소리와 표정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할지가 관건인데 시간문제다.” -AI 하면 영화 ‘그녀’를 떠올린다. AI가 감정을 느끼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철학적인 질문이다. 기술적으로 AI가 감정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가능하다. AI가 진짜 나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진짜 사랑을 느끼는 건 아닐지 모르지만, 인간은 거기에 현혹될 수 있다.” -사랑만큼은 인간의 고유 감정이 아닐까. “어느 철학과 교수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알파고는 사람이 두는 수를 계속 흉내 내면서 더 좋은 수를 뒀다. 챗GPT도 학습을 통해 인간을 흉내 낸다. 이런 AI의 학습을 본 한 철학과 교수가 ‘인간의 사랑도 그런 거 아닐까’라고 했다. AI가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을 계속해 주고 애착을 흉내 내는 것이 인간이 연애 감정을 알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인간의 사랑이 진짜고, AI의 사랑은 가짜라고만 하긴 어렵다. AI도 기술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예컨대 직장 상사가 듣기 좋아하는 말만 골라 하면서 비위를 맞추는 건 AI도 할 수 있다. 카메라와 글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눈치를 보는 것이다. 궁극적인 질문은 ‘AI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느냐’인데 요즘 철학자들은 AI가 자의식을 가질 뿐 아니라 인간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는 관점까지 보이며 생각을 열어 두고 있다.” -올해 노벨상의 화두도 AI였다. AI가 노벨상을 받는 날도 올까. “AI 국제학회에서 노벨 의학상을 받을 AI를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다. 의학 분야에서 새롭게 발견된 지식과 누적된 데이터가 가장 많아서다. 다만 AI가 노벨상을 받기 위한 가장 큰 벽은 아직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법적, 제도적으로 혁명적 전환이 있어야 가능하다.” -예술의 영역은 어떤가. 천재들의 예술성도 학습 가능한 영역일까. “가능하다. 하지만 예술의 정의와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극사실주의 작품의 가치가 떨어졌다. AI는 소설을 잘 쓴다. 사람보다 더 창의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예술성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 같다.” -AI의 발전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일자리가 줄어들 텐데. “사람이 하기 싫은 일에서 해방되는 건 장점이지만 일자리를 빼앗기는 건 위협이다. AI가 인간 실수를 보완해 주는 장점이 있으니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무슨 일을 시켜도 잘하는 똘똘한 사원이 입사했다고 보면 된다. 언젠간 부서장 자리를 넘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신입사원 단계여서 경륜에 차이가 있다.” -딥페이크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해결책이 있을까. “제일 큰 이슈다. AI 기술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며 양날의 칼이다. 핵과 비슷하다. 원전은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핵무기는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 그래서 AI 활용자에 대한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AI 기본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위험하거나 악용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AI도 규제와 시스템의 테두리에 들어와야 한다.” -아이유 버전 비비의 ‘밤양갱’처럼 음성 저작권 문제도 손봐야 할 텐데. “AI 기술 공개를 제재할 구체적인 법은 없다.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너무 일찍 규제하면 기술 발전이 저해되고, 규제를 안 하면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규제와 자율성 사이 균형을 맞춰 가는 지점이 생길 것이다.” -극단적이지만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까. “AI의 발전은 로봇이 자율성을 얻는 과정이다. 자율성이 커질수록 통제에서 멀어진다. 악한 사람이 작심하고 AI를 조종하면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자율성 부여와 통제가 최대 딜레마다.” -원장님의 관심사는 어느 쪽인가. “머신러닝을 30년 넘게 연구했다. 지금은 AI가 몸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챗GPT는 몸이 없다. 반대로 기계공학자들이 연구하는 로봇에는 정신(AI)이 빠져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한 것이 ‘임보디드(체화된) AI’다. 은퇴하고 나서 집안일을 도울 AI 로봇을 만드는 게 꿈이다.” -자율주행차처럼 AI도 발전 단계가 있을 텐데. “6단계가 있다. 1단계는 사람이 지식을 넣어 주는 단계, 2단계는 스스로 지식을 만드는 머신러닝·딥러닝 단계다. 3단계는 스스로 데이터를 습득해 학습하는 단계다. 생성형 AI라 불리는 챗GPT가 여기에 해당한다. 4단계는 현재 연구 중이다. 인간이 옳고 그름에 대한 정답을 정해 주지 않아도 답을 찾는다. 5단계는 인간 수준의 AI가 구현된 단계로 인공일반지능(AGI)이라고 부른다. 6단계는 AI가 인간을 초월해 슈퍼지능을 가진 단계다.” -챗GPT의 한계는. “글로만 학습한다는 점이다. 다 이해하고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르면서 흉내 낸다. 인간은 다양한 감각 정보로 ‘컵’의 형상과 용도를 이해한다. 글로만 학습한 챗GPT는 사람처럼 이해하진 못한다. AI의 학습과 이해에는 일종의 환각 현상이 있다. 그래서 챗GPT를 무조건 믿는 건 위험하다. 사람처럼 의도를 갖고 잘못된 정보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정보가 허위인지 아닌지를 모른다.” -AI가 발전하면 의사 수를 늘릴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시간이 필요하다. 의료 분야보다 법조 분야에 적용될 여지가 크다. 법률사무소에서 문서로 이뤄지는 사건 조사와 소송 대응은 AI가 더 잘한다. 100%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직원 5명이 사건 하나를 준비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면, AI를 쓰면 한 달에 사건 10개를 할 수 있다.” -AI가 판사를 대체할 수도 있을까. “AI가 내린 판결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AI가 하면 중립적이니까 객관적 판결을 할 거라 보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AI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사의 데이터로 학습하면 그 성향을 닮아 더 위험하다. 기계 자체는 공정하지만 편향성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특정 정당 사람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오가는 글을 AI가 학습하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흉내 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트럼프 2기의 AI 정책 방향은. “미국의 AI 연구는 외국인력 의존도가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인 유입에 반대하고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체는 유능한 유학생이 미국을 떠나길 거부한다. 다만 트럼프는 동전의 양면 같은 사람이다. 규제 완화에 열려 있어서 기회가 올 수 있다. 특히 테슬라와 구글을 위해 강력한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AI와 로봇과 인간의 공존은 가능한가. “AI 연구가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은 정말 똑똑하고 훌륭하다. 다만 인간 삶이 기계화·자동화되면서 인간다움을 잃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강연에서 매번 인성과 사회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인간이 할 일은 계속 있을 거라는 데 동의하지만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찾아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1963년 경북 문경 출생.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독일 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AI 분야 국제학술대회(AAAI)에서 ‘상상력 기계’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머신러닝 분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정보통신 부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국주냐 미주냐 그것이 문제”…예·적금 깬 개미들의 선택은?

    “국주냐 미주냐 그것이 문제”…예·적금 깬 개미들의 선택은?

    ‘한국 주식이란 뜻의 ‘국주’(國株)인가. 질주하는 미국 주식, 즉 ‘미주’(美株)인가.’ 미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큰 폭 요동을 치자 개인투자자들이 국주와 미주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최근에는 은행 예·적금에서 돈을 뺀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빚까지 내어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10영업일 만에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지난 14일 기준 총 587조 6455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7% 줄었다. 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7871억원(2.0%) 감소해 이탈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7523억원(1.9%)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적금을 깨고 대출까지 받아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자금 이동의 주된 목적지는 미국 주식시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00억 7900만 달러에 달한다. 미 대선 직후인 지난 7일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은 뒤 엿새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투자 성향도 매우 공격적으로 변했다.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순매수 규모가 2억 7500만 달러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변동이 크다. 미 대선 직후 감소했다가 코스피 급락 이후인 14일 52조 9552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주요 5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경우 하루 거래액이 25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길게 이어지자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예금보다는 리스크가 크더라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 금융시장의 장기 부진으로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수반되므로 충분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 ‘이재명 유죄’ 1심 선고, 한성진 판사는 누구?

    ‘이재명 유죄’ 1심 선고, 한성진 판사는 누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에 중대 변수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 선고가 나오면서 재판장인 한성진 부장판사(53·사법연수원 30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이 사건은 원래 강규태 전 부장판사(53·30기)가 재판장으로 심리했지만, 올 초 갑작스레 사표를 내면서 한 부장판사가 2월부터 맡았다. 서울 출신으로 명덕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한 부장판사는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 부장판사는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뒤 2004년 창원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부산지법, 수원지법 성남지원, 서울북부지법에서 부장판사로 일했다. 일선 법원에서 재판 업무만 줄곧 담당했다. 2019년 성남지원 영장전담판사 재직 당시 준강간 혐의를 받은 배우 강지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2022년 5월에는 서울북부지법 형사재판장을 지내면서 동성애로 군형법상 추행 혐의가 적용돼 기소된 예비역 중위 A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의 조화를 모색한 1·2심 판결은 동성애에 대한 전향적 판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 정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자리를 옮겨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을 맡는 형사합의34부를 이끌게 됐다. 중앙지법 재판장을 맡은 뒤 1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 사건의 주범인 20대 남성에게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한 부장판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의 학술모임으로 분류되는 국제인권법연구회에 2011년 가입해 현재도 회원이지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판결에서 한 부장판사는 특별히 성향이 드러나거나 한쪽에 치우친 적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女교수에 “꼰대 닥쳐” 동덕여대 상황에… “폭력적” vs “응원해” [넷만세]

    女교수에 “꼰대 닥쳐” 동덕여대 상황에… “폭력적” vs “응원해” [넷만세]

    동덕여대 ‘남녀공학 반대’ 시위 닷새째 계속교수와 학생들간 몸싸움·말다툼 보도되기도남초 커뮤 등에선 시위 폭력성 비판 쏟아져여초선 관련 뉴스 공유 제한적… 응원 많아과거 ‘총장실 점거’ 언급하며 “평화적” 옹호대학 측, 기물 파손 등 피해 최대 54억 추정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농성이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의 ‘폭력성’을 두고 네티즌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비판적 의견이 거세지만,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선 시위가 더 과격해질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JTBC가 보도한 동덕여대 학생과 교수간 몸싸움 등 모습은 이번 동덕여대 사태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입장 차를 극명히 드러낸 장면 중 하나였다. 보도에 따르면 한 학생은 자신의 연구실에 들어가려는 남자 교수를 물리적으로 막아섰다. 학생의 “나가시라고요”라는 말에 교수는 “내 연구실인데 당신이 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라며 뿌리치려 했다. 또 다른 장면에선 여자 교수를 향해 무례하게 보일 수 있는 학생들의 언행이 이어졌다. 교수가 “교수님한테 ‘불러’ 이래?”라며 학생들의 말투를 지적하자, 한 무리의 학생들은 “네가 뭔데”라며 반말로 응수했다. 교수는 “학생이 이런 태도가 맞아?”라며 재차 지적했다. 그러자 한 학생은 “꼰대 닥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시위 현장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즉각 여러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하지만 여초 커뮤니티에선 해당 뉴스가 거의 공유되지 않았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는 관련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선 “여대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시위에서 여성 교육자에게 ‘꼰대 꺼져’”, “저걸 왜 자기들이 찍어서 올리는 거냐”, “교수들을 적대시할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공학 전환은 안된다고 설득하고 교수랑 같이 영향력을 행사해야지” 등 학생들의 태도를 문제삼는 반응이 쏟아졌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학생과 교수의 관계인데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줘야 대학생의 수준이 아닌가”(인벤), “교수들도 자괴감 느끼겠다. 중국 문화혁명 때 홍위병 생각난다”(엠엘비파크) 등 비판이 이어졌다. 많은 여초 커뮤니티에선 해당 영상이 공유되지 않았지만,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동덕여대 시위 지지자들의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누가 보면 화염병이라도 던진 줄 알겠다”, “학교 잘못은 다 빼놓고 자꾸 ‘남자 싫어’ 의도만 있다고 퍼뜨리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싫다고 하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말을 얹냐”, “학생들 기죽지 말고 이겨내라” 등 댓글을 추천 상위에 올리며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초 커뮤니티라도 페미니즘 성향이 강하지 않은 ‘82쿡’ 등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82쿡 이용자들은 “남녀갈등을 떠나 인간으로서 싹수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수한테 하는 짓이” 등 비판 의견을 냈지만, 또 다른 이용자들은 “예전에는 순종하고 참는 딸이었다면 이제는 할 말 하는 딸인 거다”라며 맞섰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현재 시위의 폭력성을 지적하는 것에 반발하며 한층 과격해져도 괜찮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더쿠에서는 14일 과거 대학 시위의 총장실 점거 관련 글이 인기를 모았다. 한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가 “원래 학교에 항의할 거 생기면 총장실 점거하고 총장 밧줄로 묶고 시작하는 거 아니었나. 창밖으로 집기 안 던지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지 않나”고 쓴 글이 공유됐다. 여기에 수백개의 댓글을 단 더쿠 이용자들은 “(동덕여대 설립자 조동식 선생) 흉상에 페인트칠 보고 ‘폭력적’이라고 하던데 흉상 머리를 깨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화염병이 기본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솔직히 동상 목 안 딴 거 보고 요즘 시위 순하네 싶었다”, “지금 하는 건 평화 시위 그 자체다” 등 한목소리로 옹호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대학 측은 15일 ‘학내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건물 점거와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24억 4434만원에서 최대 54억 44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중 캠퍼스 내 건물과 디자인허브, 공연예술센터의 보수 및 청소에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대학 측은 추정했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곳곳은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와 붉은 래커로 칠한 낙서,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피켓과 밀가루, 케첩 등으로 뒤덮여 있다. 또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4 동덕 진로·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가 취소되면서 발생한 피해 금액은 3억 343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람회에 참여하려던 업체 10곳에 대한 피해보상액 2억 5851만원과 박람회 부스 128개 등 자재 손상 7586만원 등이다. 다만 대학 측은 “학내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어 외부 업체가 추정한 금액으로, 정확한 금액이 아니다”라며 “이를 법적으로 소송하는 방침은 아직까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결혼 발표’ 김종민 “♥11세 연하, 어려운 점 있다” 상담서 충격 고백

    ‘결혼 발표’ 김종민 “♥11세 연하, 어려운 점 있다” 상담서 충격 고백

    내년 결혼을 발표한 방송인 김종민이 “여자친구와의 소통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심리 상담을 받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39회에서는 김종민이 좋은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한 첫 신랑수업으로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4학년 5반 신입생으로 합류한 김종민은 첫 수업에 앞서 결혼 전 이루고픈 ‘버킷리스트’를 깜짝 공개했다. 김종민은 “사실 결혼 전에 배우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수첩에 적고 있다”며 “도장깨기처럼 하나씩 배워나가다 보면, 좋은 신랑, 좋은 아빠로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라면서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내비쳤다. 김대희의 유튜브 콘텐츠 ‘꼰대희’ 촬영을 마친 김종민은 심리 상담 센터로 향했다. 김종민은 “인간관계나 여자친구와의 소통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라도 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심리 상담을 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심리 상담에서 김종민은 “여자친구의 얼굴을 그려보라”는 상담가의 요청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를 본 상담가는 “(여자친구가) 지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성향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담가는 “기질 검사 결과, 김종민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 같다”며 “타인 의존성도 큰 편이고, 위험 회피 기질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종민은 “정확하다”라고 수긍했고 “상대가 원하는 걸 따라가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런 성향이 나중에 아이를 키우는데 안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라고 물었다. 상담가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모델링을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능력을 함양한다면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종민은 “여자친구는 표현을 잘하는 편”이라고 깨알 자랑을 한 뒤, “이번에 나도 상담을 받으면서 조금 더 좋아진 거 같다”고 홀가분해했다. 김종민은 11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2년 넘게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김종민은 최근 한 방송에서 결혼 계획을 질문에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공식 선언했다.
  • 여자랑 키스 못해본 日남고생 급증하자 美트럼프 당선? 이유 봤더니

    여자랑 키스 못해본 日남고생 급증하자 美트럼프 당선? 이유 봤더니

    가디언 “젊은 남녀 정치적 분열 세계적 추세”한국 저출산과 젊은층 남녀 투표 격차 주목“이성과 많은 시간 보내고 공통점 깨달아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에 성공한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젊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정치적 분열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영향이라고 진보 성향 영국 일간 가디언이 분석했다. 가디언은 특히 한국의 지난 대선 등 사례도 주목했다.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관련 분석기사에서 “미국 민주당의 미래에 가장 심각한 경고를 보내는 집단은 젊은 남성”이라며 “이번 미국 대선에선 젊은이들이 수십년간 좌파 후보를 선호해오던 추세가 뒤집혔다”고 짚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에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성별 표심이 가장 크게 갈린 연령층은 18~29세다. 이 연령층 남성 56%는 트럼프를 지지해 42%의 해리스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18~29세 여성들은 58%가 해리스를 뽑았다. 40%만이 트럼프를 선택해 18~29세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두 후보 격차가 18% 포인트나 됐다. 이는 해리스가 전체 여성 유권자로부터 얻은 7%포인트 우위와 비교해 2배 이상 격차다. 가디언은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2022년 한국 대선에서도 대부분 연령층에서 남녀 투표 선호도 차이가 한 자릿수 포인트에 불과했지만 18~29세만 격차가 컸다고 언급했다. 유럽에서도 젊은층 남녀의 투표 성향은 크게 엇갈렸다. 지난 7월 영국 총선에서 녹색당에 투표한 비율은 젊은 여성에선 23%에 달했지만, 젊은 남성은 12%에 그쳤다. 독일에서 진행된 최근 여론조사에선 극우 독일대안당(AfD)에 투표할 의향이 젊은 여성보다 젊은 남성에서 2배 높게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에서 사회개발과학을 강의하는 앨리스 에반스 박사는 성평등에 대한 반발이 젊은 남녀의 양극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두드러지는 이같은 현상의 이유로 소셜미디어(SNS) 사용의 영향을 꼽았다. 에반스 박사는 “내가 어렸을 땐 영국의 TV 채널이 4개뿐이었고 선택의 폭은 좁았다. 친구들은 모두 BBC 뉴스, ‘심슨 가족’, ‘프렌즈’ 등 같은 것을 함께 봤다”며 “그러나 오늘날 미디어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등에서의 선택의 폭은 거의 무한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디어 소비자가 스스로 선호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각 기업이 개인별 알고리즘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젊은층의 정치 성향에서도 성별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튜버 겸 비디오게임 스트리머인 하산 도안 파이커는 이번 미 대선에 앞서 “민주당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지배력 면에서 공화당에 뒤처지고 있다”며 “30세 이하의 남자라면 비디오게임을 하든, 운동을 즐기든, 역사 팟캐스트를 듣든 중도우파에서 트럼프 우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한국, 스웨덴, 호주 등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출산율 급락으로 큰 문제에 당면해 있다면서 일본의 한 조사를 언급했다. 일본 성교육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남학생 5명 중 1명만이 첫키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회가 1974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에반스 박사는 “이런 고립에 대한 반격은 학교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지역 청소년센터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남녀 정치 성향) 양극화 흐름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젊은이들이 이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친구가 되고 관계를 형성하면 서로가 얼마나 많은 공통점을 가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배우 이영애, ‘김건희 친분’ 주장 유튜버와 화해 권고 거부

    배우 이영애, ‘김건희 친분’ 주장 유튜버와 화해 권고 거부

    배우 이영애가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을 주장한 유튜버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법원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진영)는 이영애가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지난달 29일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결정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의 공평한 해결을 위해 법원이 직권으로 화해를 권고하는 것이다. 쌍방의 화해가 성립되면 법원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법원은 화해 조건으로 피고 정 전 대표에게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하고, 향후 이영애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관련 방송을 금지하며 이영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방송 시 당사자 입장을 우선 반영할 것을 제시했다. 이영애에게는 형사 고소 취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영애는 법원의 해당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이의신청서를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화해가 불발되면서 재판부는 새로 선고기일을 정하고, 정식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애 소속사 그룹 에이트는 지난해 10월 정씨가 이영애를 폄하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한 데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서울서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열린공감TV 채널에는 ‘X소 같은 여자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이영애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에 기부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정호영 회장 쌍둥이 남매 돌잔치에는 아주 극소수의 지인들만 초대돼 갔는데, 이 자리에 김범수는 김건희를 대동하고 간다”며 “그렇게 정호영 회장의 부인 이영애가 김건희와 친분을 쌓게 된다”고 했다.
  • 美민주당 소속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당선

    美민주당 소속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당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미국 매체 CNN·NBC·ABC 방송 등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경쟁 상대인 스콧 보(공화) 후보를 눌렀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합 지역으로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이 결정되게 됐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에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번에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민 후보는 최근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 전보다 강해진 공화당 지지세에 맞서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렀으나, 선전하며 결국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이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것이 당선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 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 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 [씨줄날줄] 일론 머스크, 미국판 ‘기업 호민관’

    [씨줄날줄] 일론 머스크, 미국판 ‘기업 호민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고 관료주의를 해체하겠다는 트럼프의 파격적 인사는 14년 전 한국의 실험과 닮았다. 우리는 이미 ‘기업 호민관’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고 이민화 메디슨 창업자를 초대 기업 호민관으로 임명했다. 정부 규제로 인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민간의 시각으로 정부혁신을 이끄는 게 그의 임무였다. 이민화는 한국 최초 벤처인 메디슨을 창업한 혁신 기업가이자 DJ정부 시절 벤처육성법 제정에 공헌한 사회개혁가였다. “규제는 기업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높이 날 발판이 돼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했다. 이민화는 단단한 바위를 깨는 망치처럼 규제를 부숴 나갔다. 가장 큰 성과는 공인인증서 규제 철폐. 당시 한국에선 전자상거래를 할 때마다 복잡한 공인인증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런 경직된 시스템은 웹2.0 시대 기술혁신 경쟁에서 한국을 뒤처지게 만들었다. 그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인터넷 갈라파고스’의 부당함을 설득한 끝에 10년 넘은 규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뒤이은 도전은 관료사회의 벽에 막혔다.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평가를 위해 준비한 ‘호민인덱스’는 동반성장지수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중소기업 실태조사는 부처 파견 직원들의 태업으로 무산됐다. “호민관실이 통제받는 시점이 물러날 시점”이라던 그는 취임 1년여 만에 사임했다. 한국 초대 기업 호민관의 시도는 ‘칼날 없는 칼’로 끝났다. 독립성과 실행력이라는 양날의 칼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트럼프는 머스크를 정부 개혁의 칼자루로 삼았다. 바이든의 전기차·화석연료 규제에 맞선 머스크의 반관료주의 성향을 높이 산 것이다. 한국에선 미완으로 남은 관료 개혁이 미국에선 트럼프와 머스크라는 조합을 통해 다른 결말을 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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