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모친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갤러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충북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88
  •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고신용 대출 57%↑… 전체의 69% 이자부담에 눌려 소비성향 낮아져지난 6년간 가계부채가 신용이 좋고 소득이 많으며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이 낮은 이유이기는 하나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이 이자 부담에 눌려 소비를 줄인 원인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9일 조사통계월보에 기재한 ‘가계부채 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가계부채가 가장 많은 연령은 40대로 444조원이다. 전체 부채의 30%를 차지하며 6년 전인 2012년 1분기(318조원)보다 126조원 늘었다. 50대의 가계부채는 425조원으로 6년 사이에 152조원 증가했다. 30대도 120조원 늘어 대출액이 312조원이다. 2012년 이후 가계대출을 30~50대가 주도한 것이다. 신용등급별 대출자 수로 보면 고신용(1∼3등급)이 57%로 6년 전(39%)보다 크게 상승했다. 저신용(7∼10등급)은 1분기 기준 14%에 그친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고신용자의 대출액이 69.1%로 비중이 더 크다. 저신용은 6.2%다. 저신용자의 경우 소액 대출이 많아 5000만원 미만이 84.6%를 차지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2012년 1분기부터 2017년 4분기 사이에 315조 6000억원 늘었다. 고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은 257조 4000억원 늘어난 반면 저신용자의 대출은 28조 8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급증한 시기에 대출이 대부분 고신용자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이 저신용자 대출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2003~2015년 대출 증가액의 59%가 50~80대에서 이뤄졌다. 가계대출이 늘면서 이자부담 등으로 소비성향은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소비성향은 71.1%로 2012년(74.1%)보다 3.0% 포인트 줄었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2015년 4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해 만든 것이다. 신용조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3개월마다 100만명(전체 신용활동 인구의 약 2.4%) 이상의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한 패널 DB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월드 Zoom in] ‘반정부’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 빈살만 ‘냉혹 군주’ 민낯 드러나나

    [월드 Zoom in] ‘반정부’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 빈살만 ‘냉혹 군주’ 민낯 드러나나

    女운전 허용 등 개혁적 차기 군주 주목 터키 정부 “사우디 정부에 살해당해”중동 전문가 “반대파 응징 패턴에 부합”트럼프도 “우려”… 빈살만은 의혹 부인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일주일 전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가 사우디 정부에 살해당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개혁적 성향의 차기 군주로 알려졌던 빈살만 왕세자의 냉혹한 전제군주적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카쇼기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빈살만 왕세자를 꾸준하게 저격했다는 점, 그가 지난 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초대형 탈석유 프로젝트 ‘비전 2030’을 기획하고, 여성의 운전을 전격 허용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가차 없는 권력자이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부패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왕족을 포함해 수백명의 정·재계 인사들을 구금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자신의 정책에 반기를 든 이슬람 고위 성직자를 체포했다. 사우디 검찰이 현재 이들에 대한 사형 구형을 준비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카쇼기는 총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한 시간 안에 건물에서 나왔다. 카쇼기는 총영사관 건물에 없다. 총영사관 수색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카쇼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만약 사우디에 있다면 내가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리나 카팁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반체제 인사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태도를 보여 주는 사건”이라면서 “반대파를 잔인하게 응징하는 빈살만 왕세자의 패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쇼기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매우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만큼 사우디와 터키의 외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는 ‘카쇼기가 총영사관을 떠났다’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보안 카메라도 없느냐. 그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면 총영사관은 영상으로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이혼 확인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 카쇼기가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폭스뉴스 밀월… 최측근 힉스 부사장급 발탁

    트럼프·폭스뉴스 밀월… 최측근 힉스 부사장급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29)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폭스뉴스의 부사장급으로 발탁됐다. 이는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 관계’를 보여 주는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5일 힉스 전 국장이 떠난 공보국장 자리를 빌 샤인 전 폭스뉴스 공동대표가 꿰찼다. 결과적으로 힉스 전 국장과 샤인 전 공동대표가 자리바꿈을 한 셈이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힉스 전 국장이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 등 28개 TV 네트워크를 거느린 폭스의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폭스는 21세기폭스의 영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월트디즈니에 매각되면서 뉴스·스포츠 부문만 따로 떨어져 나왔다. 방송가에서는 ‘뉴 폭스’로도 부른다. 폭스뉴스는 보수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트럼프 시대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델 출신인 힉스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잘나가던 그는 지난 2월 갑자기 사임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의 염문설이 결정타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빌 샤인 공보국장, 메르세데스 슐랩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토니 사예그 재무부 공공정책 차관보, 리처드 그레넬 독일주재 미대사 등 트럼프 정부의 많은 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폭스뉴스와 인연이 깊다”면서 “지원군이 필요한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부적절 단어 많아… 편가르기 용도 지적도 ‘문콕’ 등 기발한 단어 생산해 우리말 풍부 놀이성 표현… 지나친 줄임말은 경계해야9일 572돌 한글날을 맞아 ‘신조어’ 논란이 거셌다. 국어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를 중요 연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다. “팀장님, ‘캡’이라니 그게 언제 적 유행어예요. 완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서울 소재 대학의 교직원인 장모(48)씨는 “후배 직원들과 함께 대화할 때마다 신조어를 모른다고 핀잔을 듣는다”고 했다. 장씨는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위축돼 대화 도중 신조어가 들릴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의미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신조어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편 가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교사 이모(28)씨는 “학생들이 교사를 소외시키려고 신조어를 사용하고 키득거릴 때면 상처를 받는다”면서 “언어가 사람을 배제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신조어에 ‘충’, ‘존X’, ‘OO깡패’ 등 부적절한 말이 많이 담겨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알바몬·잡코리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조어 사용이 바른말 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바른 우리말 사용 습관을 해치는 데 일조한다’는 응답률이 59.3%에 달했다. 하지만 신조어를 새로운 언어문화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직장인 남모(28)씨는 “신조어가 대인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우리 시대의 개성이나 성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문콕’, ‘심쿵’, ‘쩍벌남’ 같은 단어는 기발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짧으면서도 본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새말이 자꾸 나오고, 대중의 지지를 받아 우리말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나친 줄임말이나 문자 배열을 파괴하는 은어로 인해 사람 사이에 불통이 생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신조어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세태의 감각을 언어에 반영해 놀이성 표현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면서 “10년 전에 만들어진 신조어 10개 가운데 7개는 현재 쓰이지 않을 정도로 지속성이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이면서도 적확한 신조어를 우리말로 흡수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완전히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보편 언어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우디 기자 피살설... 빈살만 냉혹한 민낯 드러나나

    사우디 기자 피살설... 빈살만 냉혹한 민낯 드러나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일주일 전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가 사우디 정부에 살해당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개혁적 성향의 차기 군주로 알려졌던 빈살만 왕세자의 냉혹한 전제군주적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카쇼기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빈살만 왕세자를 꾸준하게 저격했다는 점, 그가 지난 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초대형 탈석유 프로젝트 ‘비전 2030’을 기획하고, 여성의 운전을 전격 허용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가차 없는 권력자이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부패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왕족을 포함해 수백명의 정·재계 인사들을 구금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자신의 정책에 반기를 든 이슬람 고위 성직자를 체포했다. 사우디 검찰이 현재 이들에 대한 사형 구형을 준비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카쇼기는 총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한 시간 안에 건물에서 나왔다. 카쇼기는 총영사관 건물에 없다. 총영사관 수색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카쇼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만약 사우디에 있다면 내가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리나 카팁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반체제 인사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태도를 보여 주는 사건”이라면서 “반대파를 잔인하게 응징하는 빈살만 왕세자의 패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사라 레아 윗슨 휴먼라이트워치 중동 담당 이사는 “빈살만 왕세자 억압 통치가 더욱 심화된 것”이라면서 “만약 카쇼기가 안전하게 총영사관을 떠났다면 사우디 정부가 그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쇼기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매우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만큼 사우디와 터키의 외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는 ‘카쇼기가 총영사관을 떠났다’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보안 카메라도 없느냐. 그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면 총영사관은 영상으로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이혼 확인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 카쇼기가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와 폭스뉴스 밀월 지속...최측근 호프 힉스 부사장에

    트럼프와 폭스뉴스 밀월 지속...최측근 호프 힉스 부사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29)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폭스뉴스의 부사장급으로 발탁됐다. 이는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 관계’를 보여 주는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5일 힉스 전 국장이 떠난 공보국장 자리를 빌 샤인 전 폭스뉴스 공동대표가 꿰찼다. 결과적으로 힉스 전 국장과 샤인 전 공동대표가 자리바꿈을 한 셈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힉스 전 국장이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 등 28개 TV 네트워크를 거느린 폭스의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폭스는 21세기폭스의 영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월트디즈니에 매각되면서 뉴스·스포츠 부문만 따로 떨어져 나왔다. 방송가에서는 ‘뉴 폭스’로도 부른다. 폭스뉴스는 보수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트럼프 시대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델 출신인 힉스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해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백악관에서 공보국장까지 오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잘나가던 그는 지난 2월 갑자기 사임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의 염문설이 결정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그녀(힉스)는 똑똑하고 사려 깊은 대단한 인물이다. 미래에 다시 함께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빌 샤인 공보국장, 메르세데스 슐랩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토니 사예그 재무부 공공정책 차관보, 리처드 그레넬 독일주재 미대사 등 트럼프 정부의 많은 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폭스뉴스와 인연이 깊다”면서 “지원군이 필요한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안찍는다” 선언에...트럼프 “그의 음악 덜 좋아할 것” 반격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안찍는다” 선언에...트럼프 “그의 음악 덜 좋아할 것” 반격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밝혔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프트는 2016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유명인’ 1위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관련 온라인 독자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쳤다. 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이 여성임에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로 투표 전력을 언급했다. 그는 “(블랙번은) 과거 남녀동등임금법을 비롯해 가정 폭력과 데이트 강간 방지법, 여성폭력방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여성에 대한 동일 임금에 반대하는 등 블랙번의 투표 이력은 나를 두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는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온 스위프트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공개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랙번은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즉각 반박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2년 10월 트위터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 테일러는 멋지다”라며 칭찬하기도 했었다. 미 언론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스위프트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나섰다며 주목했다. 특히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SNS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면서도 정치적 성향을 공개하지 않았던 스위프트가 돌변한 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위프트가 민주당을 공개 지지하면서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로 손꼽히는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 평론가 시아리 해시미는 “중간선거는 공식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증거보다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 관행 문제”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증거보다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 관행 문제”

    살을 찢는 고문이 사라진 시대에도 수사·재판 과정에서 허위자백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이기수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범행을 예단한 수사관이 피의자의 범죄 입증에 유리한 증거에만 집중해 반대의 증거는 배척하는 성향을 갖게 되고 조서 위주 재판에선 자백이 수사기관의 회유·협박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형식적으로 심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아 증거를 확보하려는 노력보다 사무실에 앉아 피의자를 쥐어짜는 자백 위주 수사가 관행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의 피의자 권리에 무지한 미성년자, 피의자가 여럿인 사건에서 다른 이들이 자백했으니 혼자만 부인하면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는 ‘죄수의 딜레마’식 설득 작업에 노출된 이들이 특히 허위자백을 선택하곤 했다. 이 교수는 “한 사람의 자백이 다른 사람으로 확산돼 가는 ‘확산효과’가 허위자백 사건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기소는 검찰, 처벌은 법원’의 경계가 모호할수록 수사기관이 ‘처벌 수위를 낮춰 주겠다’고 설득할 공간은 넓어진다.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에선 “자백하면 상해죄, 부인하면 살인죄로 처벌”, 옥천 경찰서장 뇌물 사건에선 “자백하면 집행유예에 추징금 감경, 부인하면 중형 구형” 등의 회유가 수사 단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브라질 트럼프’ 대선 압도적 1위… 극우 대통령 탄생할까

    ‘브라질 트럼프’ 대선 압도적 1위… 극우 대통령 탄생할까

    육군 대위 출신… ‘SNS 막말’에도 인기 ‘룰라 후계자’ 아다지와 28일 결선투표‘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3) 후보가 7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룰라의 후계자’를 자처한 페르난두 아다지(55)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남미 좌파벨트의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질에서 극우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이날 대선 1차 투표 개표 결과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46.7%를, 아다지 노동자당(PT) 후보가 28.5%를 득표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두 후보는 오는 28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 밖에 중도 성향의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가 12.52%로 3위를 차지했다. 좌파의 아이콘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돼 있고, 그의 후계자이자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도 2016년 8월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브라질 좌파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가운데 상파울루 시장 출신인 아다지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의 옥중 출마가 좌절되자 ‘아다지가 곧 룰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직접 후보로 나서게 됐다.아다지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축시킨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룰라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 호황을 되살릴 것을 공약했다. 이에 맞선 육군 대위 출신의 보우소나루 후보는 노동자당의 장기집권(2003~2016년)이 문제라며 기성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해왔다. 그는 1970년대 군사독재 시절이 더 안전했다고 주장하며 집권하면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보우소나루는 동성애자 및 여성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을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달 6일에는 괴한의 습격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피습 이후 오히려 그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당초 보우소나루에 대한 좌파 진영의 반감이 워낙 심해 결선 투표가 치러질 경우 반(反)보우소나루 표가 결집돼 아다지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투표에서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OCN ‘플레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베 이미지’ 사용…제작진 사과

    OCN ‘플레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베 이미지’ 사용…제작진 사과

    OCN 주말극 ‘플레이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활용하는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작진은 8일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7일 방송된 ‘플레이어’ 4회에서 나왔다. 말미에 주인공 캐릭터가 특정 타깃을 노려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사람’이라고 불린 이 타깃은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채 실루엣으로만 등장했다. ‘그 사람’은 극에서 막후에 숨어있는 범죄자 중 한 명을 가리킨다. 그런데 일베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활용하는 실루엣이 등장해 논란이 일면서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후반 작업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노출하게 됐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화면은 방송 후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수단체 지원’ 실형 판결에 김기춘 항소

    ‘보수단체 지원’ 실형 판결에 김기춘 항소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친정부 성향의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8일 법원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변호인을 통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실장은 2014∼2016년 전경련에 압력을 넣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 33곳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지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가 지난 8월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의 결정으로 구속이 취소돼 풀려난 지 60일 만에 다시 구치소로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은 법정 구속될 상황에 놓이자 건강 문제로 동부구치소에 수용해달라고 다급히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김 전 실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오도성 전 비서관 등도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의 다른 피고인 중 조윤선·박준우·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신동철·정관주 전 비서관 등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다. 항소 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루마니아 ‘결혼은 남녀 결합’ 反동성애 개헌 투표율 미달로 무산

    루마니아 ‘결혼은 남녀 결합’ 反동성애 개헌 투표율 미달로 무산

    루마니아 의회가 현재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간 결합’으로 개정하기 위한 개헌 국민 투표를 실시했지만 유효 투표율 미달로 무효 처리됐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보수 종교계의 요구에 따른 투표였지만 국제 인권단체의 반대 목소리와 함께 투표 자체가 집권당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으로 변질되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개헌 찬반 국민투표에서 유효투표율이 20.4%로 집계돼 유효한 최소투표율 30%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부부 개념을 ‘배우자 사이 결합’에서 ‘남녀결합’으로 고치는 개헌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것이다.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이성의 결합으로, 가족을 이성 부부에서 비롯된 혈연관계로 명시하는 것이다. 이는 루마니아 사회의 뿌리 깊은 정교회(기독교)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300만명이 개헌 청원에서 서명했다. 인구 2000만명의 루마니아는 국민의 86.5%가 동방정교, 6.1%가 개신교, 5.4% 가톨릭으로 종교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루마니아 정교회는 “이번 국민투표는 가족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자 영원한 가치와 일시적인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영적 성숙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소수자단체는 개헌안이 통과하면 동성결혼 합법화가 극도로 어려워지고 성소수자 혐오가 심해질 것이라고 개헌안에 반대했다. 국민투표 실시에 하루 앞선 지난 5일 유럽의회 의원 47명은 루마니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개헌은 성소수자 가족 뿐 아니라 한부모 가정, 비혼 유자녀 가정, 조부모 가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제 앰네스티 역시 “국민의 자격을 제한하는 것이 차별을 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투표를 앞둔 지난달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각각 루마니아와 벨기에 국적의 남성커플이 이성부부 가정과 동일한 권리를 요구한 소송에서 원고의 요구가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무엇보다 이번 국민투표는 집권 사회민주당(PSD)에 대한 신임 투표로 여겨졌다. 루마니아 국민들에게는 사민당 정부가 반부패 정책 후퇴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고 지지율을 다지려는 의도로 이번 개헌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루마니아 바베시 보여이 대학교 정치학 교수 세르지우 미스코이우는 “많은 시민이 개헌안 추진을 사민당과 연관 지어 받아들였고 그래서 그것을 보이콧했다. 정부에 커다란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 기원 행사 강경 정치색 배제한 안보단체 탈바꿈 美 향군에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 요청 쌓인 부채 5500억, 구조조정으로 줄여“재향군인회(향군)가 과거에는 지나치게 강경 보수로 인식돼 온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여야, 진보·보수, 진영논리, 이념논쟁에서 벗어난 안보단체가 돼야 합니다.” 김진호(77·전 합참의장·학군 2기) 향군 회장은 향군 창설 66주년 기념일(10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핵개발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예 진영논리로 막아서면 안 된다는 것이 향군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안보상황은 북핵을 없애고 평화·번영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남북대결 구도로 계속 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올해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향군이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한마음대회를 연 것이나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기원 환송행사를 한 것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향군은 보수정권에서 보수단체들과 정치활동 성격의 집회를 참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정치적 색체를 배제하고 순수 안보단체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단체 10여곳과 함께 열던 안보집회에서 빠졌고, 주로 단독행사를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창설 65주년을 맞아 향군 정체성이 안보단체임을 선포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성향이 짙은 단체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군의 안보 활동은 안보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국군의 최상 전력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등 3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청년 179만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3만 6940명이 전사하고 9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재향군인회 100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오늘이 있도록 도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투자와 경영부실로 전임 회장 때까지 누적된 5500억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우선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대폭 줄였고, 본회와 산하업체 4개를 이전하고 사업 통폐합 등도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실자산 매각, 안정적인 수익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군은 14개 공법단체 중 하나로 국가보훈처가 감독기관이다. 1952년 전시 전쟁지원을 위한 준군사조직으로 설립됐다. 정회원 자격은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다. 다만, 향후 여성의 경우 군 경력과 관계없이 희망가입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13개 시·도회, 221개 시·군·구회, 3244개 읍·면·동 조직, 13개국 22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투도 못 막았다…캐버노 ‘50대48’ 박빙 인준

    미투도 못 막았다…캐버노 ‘50대48’ 박빙 인준

    진보 4명·보수 5명… 대법원 ‘우클릭’ 강화 공화당선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만 기권표 트럼프 “역사적 승리이자 미국민의 승리”고교 시절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미 의회 인준안이 6일(현지시간) 가까스로 상원의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캐버노 후보자는 미 역사상 114번째 연방대법관에 취임하게 됐다. ‘젊은 보수’ 캐버노 후보자의 취임으로 보수·진보 대법관이 4대4의 팽팽한 균형을 이뤄온 미 연방대법원이 보수 쪽으로 ‘우클릭’할 전망이다.이날 오후 열린 상원에서 캐버노 후보자의 인준안은 찬성 50 대 반대 48로 최종 통과됐다. 이는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원 수인 51명, 49명(무소속 포함)과 거의 비슷하다. 이번 표결은 24대23으로 통과된 1881년 스탠리 매튜스 연방대법관 인준 표결 이후 가장 박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표결은 의원 이름이 불리면 일어나 찬반을 말하는 호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캐버노 후보자에 관해 입장을 유보했던 공화당 의원 중 수전 콜린스 메인주 의원이 찬성을 표명했고, 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원이 혼자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에 힘을 보탰다.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인준 반대 의사를 밝혔던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의원은 막판에 기권표를 던졌다. 인준안이 통과되고 몇 시간 뒤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캐버노 후보자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지난 7월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 앞에서 선서식을 했다. 그는 케네디 전 대법관 뒤를 잇게 된다. 그가 취임하면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진보 성향 대법관 4명으로 보수로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닐 고서치(50) 대법관에 이어 50대의 젊은 보수 대법관을 잇달아 임명함으로써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 구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미 연방대법관은 스스로 퇴임하지 않은 한 종신직이다. CNN은 “이날 표결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가 한 세기 동안 지속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6 중간선거 지지연설에서 “캐버노의 대법관 임명장에 서명했다. 역사적 승리이자 미국과 미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캐버노 후보자의 취임식은 8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캐버노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고교 시절 술에 취한 그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계기로 불거진 뒤 이후 추가 폭로가 잇따르면서 확산했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이 재조사를 결정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그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의사당 일부를 점거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표결이 진행된 의회 내부 방청석에서도 고성이 터져 나와 몇 차례 표결이 중단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왕실비판’ 사우디 언론인 실종 아닌 피살?...총영사관에서 살해팀 15명 동원 보도

    ‘왕실비판’ 사우디 언론인 실종 아닌 피살?...총영사관에서 살해팀 15명 동원 보도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던 반정부 성향의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공관에서 계획 살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쇼기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국내외 매체에 기고해 왔으며 지난해 9월부터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탄압을 피해 미국에서 체류해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WP 등 외신들은 익명의 터키 당국자들을 인용해 카쇼기가 총영사관에서 15명의 암살 팀에 의해 계획적으로 살해됐으며 이후 시신이 공관 밖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카쇼기의 지인 발언을 인용해 범인들이 카쇼기를 살해 후 사체를 토막 냈다고 보도했다. 터키 경찰은 카쇼기가 혼인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받기 위해 영사관에 들어간 날 사우디 국적의 15명이 비행기 2대에 나눠 타고 이스탄불에 도착해 영사관을 들어갔다가 이후 출국했다고 확인했으며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사우디 측은 이날 카쇼기 피살 의혹 보도가 나오자 강경하게 부인하며 로이터 등 취재진에게 영사관 내부를 공개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쇼기가 총영사관 도착 직후 그곳을 떠났다고 주장하며, 터키 측에 영사관 수색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터키와 사우디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한 카쇼기 실종 사건이 실제로는 사우디 정부가 의도적으로 꾸민 피살 사건으로 드러나면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WP는 사우디 당국이 그동안 국가안보라는 명분을 내세워 수백 명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카쇼기가 당국의 제거 대상에 오른 것은 그가 수십년간 일간 알와탄의 편집국장으로 일하며 지배계급과 가까이 지낸 데다, 빈 살만 왕세자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쇼기는 WP에도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과 빈 살만 왕세자가 단행한 숙청 등 정권과 왕실의 강압을 비판하는 기고를 실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오사카 시장, 위안부 기림비 트집잡아 美결연 파기했다가…

    日오사카 시장, 위안부 기림비 트집잡아 美결연 파기했다가…

    극우 성향의 일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기림비를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자매결연을 파기한 데 대해 해외는 물론이고 자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위안부 기림비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향 때문에 60년 이상 이어져온 두 도시간 인연을 결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오사카시는 지난 2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 명의로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시 시장에게 “자매도시 결연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세인트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라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였다. 이 기림비는 세 명의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잡고 둘러서 있는 것을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1월 에드윈 리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위안부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오사카시는 샌프란시스코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를 결정했지만 이를 즉시 이행하지는 않았다. 오사카시는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브리드 시장에게 다시 ‘위안부 기림비를 샌프란시스코시의 공공물에서 없애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9월 말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요시무라 시장은 이번 자매결연 파기 통지서에서 “위안부의 규모나 일본군의 관여 정도 등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전쟁터에서 성의 문제는 일본군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보수정당인 일본유신의회 소속 요시무라 시장은 중의원 의원을 거쳐 2015년부터 오사카시장을 맡고 있다. 자위대 합법화를 위한 개헌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혀온 극우인사다. 오사카시와 샌프란시스코시는 1957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양국 학생들의 홈스테이, 대표단 파견 등 상호교류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 오사카시의 재정 투입이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등 주요 해외 언론은 “우스꽝스러운 바보짓” 등 오사카시의 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부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하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여성들의전쟁과평화자료관(도쿄 신주쿠)의 이케다 에리코 명예관장은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때 아시아 전역에서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쟁의 가해와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 두 나라 시민들의 교류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오사카 시장의 폭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카아먀현 니미공립대 야마우치 기요시 교수는 “오랜 세월 축적돼 온 두 도시의 신뢰관계를 무효화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홈스테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기대를 걸어왔던 학생들의 실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오사카시에 대한 나쁜 이미지 등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폭행 미수’ 캐버노 美 연방대법관 인준안 통과

    ‘성폭행 미수’ 캐버노 美 연방대법관 인준안 통과

    고교 시절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6일(현지시간) 상원 의회를 통과했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의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캐버노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은 호명 투표, 즉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 기립해 찬성 또는 반대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 곳곳에서 캐버노 대법관 인준에 반대하는 고성이 쏟아졌으며, 사회를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여러 차례 질서 유지를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안 가결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날 늦게 캐버노 후보자를 공식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취임식을 열겠다고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캐버노는 훌륭한 대법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특출한 사람이며,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버노 후보자는 지난 7월말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의 자리를 잇게 된다. 그가 취임하면 미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진보 성향 대법관 4명으로 무게추가 ‘보수 성향’으로 기울게 된다. 1988년 지명된 케네디 전 대법관은 ‘중도 보수’ 성향이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렸던 주요 사안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대법원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캐버노 후보자는 성 소수자, 낙태, 총기 문제 등에 한결 보수적인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고서치(50) 대법관에 이어 50대의 ‘젊은 보수’ 대법관을 잇달아 임명함으로써,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 구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미 대법관은 스스로 퇴임하지 않은 한 종신직이다. 미 CNN방송은 “이날 표결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가 한 세기 동안 지속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캐버노 파문은 고교 시절 술에 취한 캐버노 지명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피해여성 크리스틴 포드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계기로 불거졌으며, 지난달 27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포드와 캐버노 지명자가 시차를 두고 증인으로 등장해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인준 절차가 일주일 연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발표 노벨평화상 “후보추천 1월 마감”…최근 상황 고려하면”

    오늘 발표 노벨평화상 “후보추천 1월 마감”…최근 상황 고려하면”

    베팅사이트 ‘南北정상 공동수상‘ 거론···트럼프 대통령도 회자청와대 “후보에 올리려고 시도한 건 없어····언론추정 보도 뿐”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5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6시)에 발표 예정인 가운데 해외 일부 도박사이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수상자로 거론하고 있다. 또 6·12 북미정상회담의 주역 중 한 명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수상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checker)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권 성향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도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Ladbrokes)를 인용,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호주 온라인 도박업체 스포츠베트(SportsBet)도 이날 현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트럼프 대통령을 주요 노벨상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현실적으로 이들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호주 ABC방송은 올해 후보 추천이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이전에 마감되기는 했으나 노벨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벨평화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로 올라있는지에 대해선 “후보에 들어갔다, 아니다 자체가 비밀이다. 언론에서 추정한 뉴스들만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대통령을 후보로 올리고자 시도한 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노벨위원회에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추천인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지난 5월 미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 내년 수상자가 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밖에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난민 권리를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유엔난민기구(UNHCR), 사우디에 구금된 인권 운동가 라이프 바다위 등도 평화상 후보로 올랐다. 20년간 국경 지역의 점유권을 두고 충돌해온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 서명을 이끈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도 후보로 거론됐다. 올해 평화상 후보는 331명으로, 1901년 첫 시상이 이뤄진 이래 두 번째로 많다.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총 98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 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미미쿠키 맘충 논란·심재철의 폭로, ‘확증 편향’ 함정에 빠졌죠

    [불온(不·On)한 회의] 미미쿠키 맘충 논란·심재철의 폭로, ‘확증 편향’ 함정에 빠졌죠

    인간의 의식을 설명하는 말 가운데 ‘확증 편향’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겁니다.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한다고 해도 ‘감정’(이걸 호르몬 작용이라고도 하지만)이 결부되면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선 확증 편향이 엿보이는 뜨거운 이슈 두 개를 들여다봤습니다.부장: ‘미미쿠키 사건’은 추석 전에 벌어진 거라, 관심에서 멀어지더니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더군. 한번은 짚고 넘어갑시다. 달란: 아주 간단히 요약해 볼까요. 지난달 20일 터진 사건이에요. 네이버 인터넷 카페 중 직거래 장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미미쿠키가 마카롱, 케이크, 쿠키를 팔았습니다. 유기농 밀가루에 국산 버터, 생크림을 쓴다고 홍보했고 후기도 좋아서 엄마들이 믿고 많이 샀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한 소비자가 “코스트코에서 파는 쿠키랑 너무 비슷하다”는 글을 올려 문제 제기를 했어요. 소비자들이 동조하면서 업체에 해명을 요구한 거죠. 미미쿠키는 처음엔 부인하다가 결국엔 사실을 털어놓고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집단 고소를 준비하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수사와 조사를 벌이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부장: 판매 업체에 사기와 불법온라인판매 혐의가 짙은데, 이상한 건 피해자에게 ‘맘충’ 비난이 가고 있다는 거지. 진호: 내가 좋은 거 먹겠다, 내 아이에게 더 나은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게 맘충인가요. 맘충은 잘못된 모성애를 두고 쓰던 말이죠. 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쳐도 상관없다는 사람들. 미미쿠키 피해자를 맘충으로 한 건 단어 해석의 오류고, 괜한 오지랖이에요.달란: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확증 편향의 오류’로 설명하는 학자들이 있어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거예요. 사안의 원인과 결과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원인이 100% 맞다고 착각하는 거죠. ‘하여간 유난 떠는 엄마들이 문제야. 유기농 안 밝히면 비양심적인 업자들이 나오겠어? 그러니까 당해도 싸´라는 식의 생각들. 세진: 맘충 논란을 부추긴 건 언론도 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호: 기자들이 없는 논란을 기사 쓰려고 일부러 만드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저도 많이 읽었어요. 달란: 특히 남성이 다수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맘충’ 탓하는 글이 확실히 많이 보이긴 했어. 진호: 바로 그 부분이죠.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어디에나 조금씩 ‘어그로’(관심 받으려고 일부러 악의적이거나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가 보여요. 언론이 화제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델 찾아가기도 해죠. “그 게시판에선 그런 여론이 많았다”라고 해도, 그게 여론의 전부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건데 순간 ‘확증 편향’의 늪에 빠지는 거죠. 언론은 소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이런 혐오 현상에 대해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부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런 경향이 더 폭발하는 것 같아. 대부분 자기와 성향이 비슷하거나 공통점이 있는 사람과 친구를 맺고 그들과만 소통을 하니. 진호: 유튜브,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예요.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으로 내가 좋아하는 동영상, 콘텐츠만 계속 추천해 줍니다.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의 새로운 의견을 접할 기회는 차단당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을 확증 편향적 세계에 빠뜨리는 게 아닐까요.부장: 이번 심재철 의원 사건도 ‘확증 편향’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우연히’ 자료를 입수했는데, ‘정부·여당은 무능하고 부도덕하다’는 심증을 확인해 주더라, 그야말로 “심봤다”. 세진: 우선 사건을 정리하면, 지난달 초에 심 의원실이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 접속해서 비인가 행정정보를 열람해서 내려받았습니다. 의원실에서 접근할 수 없는 자료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게 기재부 주장이고, 심 의원실은 ‘백스페이스 두 번’으로 웹페이지가 열렸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우면서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계속 공개했습니다. 달란: 검찰이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기재부는 자료 반납을 거부하는 의원실을 고발했습니다. 한국당은 심 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정부가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해요. 문제는 국민들이 심 의원의 행보를 정상적이라고 인식하는지 의문이에요. 심 의원의 자충수로 흘러가는 분위기도 읽히고. 세진: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면 할수록 청와대 쪽에 유리한 얘기만 나오니까요. 대표적인 게 ‘리조트 목욕시설’ 사용 내역이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리조트 사우나에서 6만 6000원을 썼다는 건데, 알고 보니 모나코국왕 전담 경호원 2명이 함께 고생하는 군인·경찰 10명을 데리고 목욕한 거였어요. 인당 5500원. 심 의원과 한국당이 코너로 몰리는 건, 기본적인 사실 확인에 소홀한 채 ‘청와대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틀 안에서만 생각한 데 있지 않나 싶어요. 예컨대 스시바에서 6000만원을 썼다고 하는데 건당 12만원 정도이고 그걸 몇 명이 먹은 건지 심 의원은 알아보지 않았어요. 청와대 참모들 회의 수당도 261명에게 1600여 차례, 2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겁니다. 건당 10만~15만원 수준인 건데, 중요한 것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라 그런 수당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짚지 않은 거죠. 진호: 김동연 부총리가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심재철 의원하고 ‘한판’ 했잖아요. 심 의원은 백스페이스를 눌렀더니 나오는 정보였고 봐서는 안 될 정보라는 표시도 없어서 내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 부총리는 6번 이상의 과정을 거쳐야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여서 고의성이 의심된다고 했어요. 사법기관이 이 부분의 불법성 여부를 어떻게 볼지 궁금해요. 부장: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도 공개하는 게 맞다,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 세진: 허가받지 않은, 미인가 자료를 반납하지 않고 있는 건 확실히 문제입니다. 재정정보원에서 심 의원실에 여러 차례 반납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심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라면서 안 주고 있잖아요. 달란: 심 의원의 ‘목적 달성’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양새이지만, 청와대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정도는 공개할 수 있는 정보라고 봅니다. 제대로 쓰고 있는지 감시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진호: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삼성 X파일(1997년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고위 검사 금품로비 등의 정황이 담긴 국가안전기획부 도청 녹취록)을 공개한 것 때문에 의원직까지 잃었어요. 하지만 공개할 만한 상당한 가치가 있었다고 여론은 평가했죠. 그러니까 심 의원이 확보해 공개한 자료가 공공의 이익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따져 볼 필요는 있습니다. 세진: 그런 기준에서 보면 심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정부 도덕성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지, 공공의 이익에 맞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심 의원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액수, 카드 사용 장소만 발췌해서 의혹을 제기했을 뿐 어떻게 썼는지 최소한의 확인 작업도 거치지 않았어요. 정부 제보자의 증언을 확보하거나 자료 검증 작업을 거쳤어야 해요. 달란: 심 의원도 슬슬 출구 전략을 짜야 할 것 같은데…. 진호: 일단 자료는 반납하고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는 게 확실한 출구 아닐까요. 세진: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중에 관행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부분 중에 앞으로 이런 건 공개하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선에서 물러나는 건 어떨지….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윈과 마르크스’ 저녁식사 한다면 무슨 얘기 오갈까

    ‘다윈과 마르크스’ 저녁식사 한다면 무슨 얘기 오갈까

    두 사람/일로나 예르거 지음/오지원 옮김/갈라파고스/368쪽/1만 6500원다윈과 마르크스가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고? ‘진화론과 유물론 창시자의 가상 대담’이라는 책 소개를 보자 머릿속이 순간 멍해진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책을 펼치기 전 둘은 어떻게 만날지, 식사 자리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고 갈지 가슴이 뛴다. 둘의 저녁 식사를 서빙하면서 대화를 몰래 엿듣는 상상마저 해 본다.신간 ‘두 사람’은 동시대, 같은 공간에 살았던 위대한 사상가 두 명을 조명한다. 각각 진화(evolution)와 혁명(revolution)으로 세상을 흔든 찰스 다윈과 카를 마르크스다.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두 사람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가상의 주치의 ‘베케트’가 둘을 잇도록 했다. 베케트는 케임브리지 의대를 나왔지만, 신에 대한 의심을 품어 대학에서 쫓겨난 진보 성향의 의사다. 그는 다윈에게 ‘마르크스가 진화론을 아주 철저히 읽었다’고 알려 주며 만나 보길 권한다. 마르크스에게도 다윈의 이야기를 계속 해 준다. 급기야 둘은 서로에게 관심을 두게 된다. 두 사람은 1881년 10월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 그러나 정작 둘을 만나게 한 것은 베케트가 아닌 마르크스의 사위 에이블링이다. 런던에서 열린 자유사상가 회의에 온 에이블링은 다윈에게 뵙기를 청해 저녁 식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 예고하지 않고 자신의 장인인 마르크스를 대동한다. 잘 차려진 식사 자리에서 진화론과 유물론이 현란한 공방을 펼치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제대로 된 토론 대신 불편한 말들만 오간다. 진화론을 공산주의에 활용하려는 마르크스 측에 대해 다윈은 결국 “나는 무신론자가 아니라 불가지론자”라고 말한다. 심지어 마르크스를 가리켜 “당신은 이상주의자 같다”는 말까지 던진다. 이날 저녁 식사가 파투 나버린 이유는 ‘종교’ 때문이다. 신학을 전공하고 사제가 되려던 다윈은 자연 관찰에 몰두하면서 ‘부작용’으로 창조주의 존재를 부정하게 된다. 그가 이에 관한 죄책감에 시달린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마르크스 역시 랍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대교 집안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개신교로 전향한 이력이 있다. 한 명은 자연의 진화를 통해, 한 명은 인간의 혁명을 주창하며 신을 배신한 셈이다. 마르크스의 절친한 친구인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입관식에서 저자를 대신해 둘의 위대함을 이렇게 요약한다. “다윈이 유기적인 자연 현상 속에 숨겨져 있던 발전의 법칙을 발견했듯, 마르크스는 인간 역사의 발달 법칙을 발견했다.” 저자는 다윈 전기를 읽다가 둘의 만남을 구상했다고 한다. 저자는 마르크스가 1873년 ‘자본론´에 다윈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헌사를 직접 적어 보낸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인물이 가까운 곳에 살았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마르크스는 런던 메이틀랜드 파크 로드에서 살았는데, 다윈이 사는 곳에서 불과 3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저자는 다윈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그가 남긴 1만 5000통의 편지와 메모를 꼼꼼히 읽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견해를 어떤 식으로 펼치는지 연구했다.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주고받은 서신을 철저히 분석해 그의 말투를 온전히 살려냈다. 다윈은 보수적인 신사였으며 자연과학자로서 공산주의 운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반면 마르크스는 생활고에 찌든 채 프로이센의 감시 속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저자는 “조사를 하면 할수록 두 인물이 상반된 성격이라는 사실에 당혹스러웠다”고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이 맞닿은 종교를 지점으로 둘을 영민하게 맺었다. ‘종의 기원’과 ‘자본론’을 제대로 읽지 않았더라도 책을 읽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진화’와 ‘혁명’의 뼈대를 서사 구조 속에서 잘 녹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루한 사상 공방 대신 위대한 업적에 가려진 두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를 살려낸 게 더 낫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다윈의 아내인 엠마, 마르크스의 집안일을 수십년 동안 도운 렌첸 데무스를 비롯한 주변 인물과 다윈이 정원을 거닐며 연구하는 모습, 마르크스가 병을 치료하는 집의 묘사 등이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다. 다만 둘의 저녁 식사에 서빙하면서 이야기를 엿들어 보겠다는 기대는 일단 접어 두는 게 낫겠다. 그리 유쾌한 자리는 아닐 테니.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