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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성향 성직자, 교회 떠나야”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성향 성직자, 교회 떠나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 성향을 가진 성직자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동성애자는 애초 사제의 길로 들어서면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스페인 신부 페르난도 프라도의 책 ‘소명의 힘’(La Fuerza de la Vacacion)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는 지난 8월 교황청에서 이루어졌으며 저서는 내주 출간 예정이다. 교황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가 유행된 것 같다”며 “이런 사고방식은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직자 사회에 동성애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뿌리 깊은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에게는 성직 지원이 처음부터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성직 생활 가운데 동성애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며 “교회는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애초에 성직에 진입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들은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성직을 떠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교황의 발언은 동성애를 죄악으로 간주하는 가톨릭 교리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과거 교황은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행위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2013년 교황은 즉위한 직후 “누군가가 동성애자로서 신과 선의를 추구한다면 내가 누구라고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그간 동성애를 강력히 반대해온 가톨릭의 전통적 신념에 비해 다소 온건한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친중 성향 대만 정치인 한궈위 지지율 高, 양안관계 어디로?

    친중 성향 대만 정치인 한궈위 지지율 高, 양안관계 어디로?

    대만의 차세대 정치 리더로 떠오른 가오슝(高雄) 지역의 한궈위(韩国瑜·61) 당선인이 “양안관계에 대한 시각만큼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다르다”고 발언, 향후 양안관계가 긍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다. 1일 농민 전통 축제인 ‘과과제(瓜瓜节)에 참석한 한궈위 당선인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양안관계에 대해서 만큼은 차이 총통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고 중국 국영 언론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만 총통에 집권한 차이 총통과 그가 몸 담은 민진당은 반중국,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정권이다. 이에 반해 지난달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20~30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한궈위 당선인은 비교적 친중 성향이 강한 국민당 소속이다. 한궈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곧장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전면에 게재되며 중국 대륙 내에서 향후 양안관계 호전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분위기다.더욱이 한 당선인은 지난달 종료된 지방 선거 기간 중에도 줄곧 원만한 양안관계를 재설정하고 경제적인 면에서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집권 2년 동안 줄곧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에 대립각을 세운 차이잉원 정권의 정치노선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입장이다. 특히 한 당선인은 양안관계에 대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관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는 일명 92공식으로 불리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자’는 내용의 중국 대륙과 대만의 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 정권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점이다. 하지만 한 당선인은 당선 전후에도 줄곧 차기 정권에서는 양안관계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해 중국 대륙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당선인이 이날 “차이 총통의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은 정치적인 측면을 중시한 정책이었다면 향후 나의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은 경제적인 측면을 중시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년 동안의 양안 관계는 대만 동포의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이것은 민진당과 현 정권이 초래한 양안 사이의 불편한 장벽으로 생긴 일이며, 이런 장벽을 일찌감치 제거해 대만 동포들의 경제 수준을 발전시키고 민생의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차이 총통의 뜻을 존중하겠지만, 앞으로도 할 말과 할 일은 할 것이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책을 실현할 의사를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한편, 한 당선인의 이 같은 직설적인 화법은 앞서 그가 가오슝 시장으로 당선되기에 앞서 줄곧 화제가 됐다. 실제로 선거 운동 기간 중 정치적인 이념보다 민생 경제와 청년층 일자리 양성 등에 중점을 둔 정책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 당선자는 정치인의 행보를 보이기 이전, 타이베이 농산물 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욱이 현재 대만 내에서는 지역적 연고도 없는 가오슝에서 상대편 출마자와 무려 15만 표 이상을 기록하면 당선된 한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일명 ‘한류’ 이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다. 가오슝은 지금껏 민진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이다. 반면, 일명 ‘한류’ 현상으로 대표되는 국민당의 지방선거 선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현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민진당의 주석 자리에서 내려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방선거 참패 이어 개인 평판도 ‘꼴찌’

    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방선거 참패 이어 개인 평판도 ‘꼴찌’

    대만 지역 정치인 개인 능력 평판도 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대한 평가가 최하점을 받았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016년 대만 지역 총통에 오른 이후 줄곧 반(反)중국 세력을 통합, 대륙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을 이끄는 인물이다. 이번 조사는 대만의 유력 언론 대만TVBS가(台湾TVBS)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총 12명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개인역량 평가 성격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조사 결과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은 15%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12명의 정치인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12명의 조사 대상 정치인에는 현 정치인, 시장, 당 주석 등이 포함됐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 보다 약 3% 앞서며 꼴찌를 면한 정치인은 국민당의 우둔이(吴敦义) 주석이 차지했다. 더욱이 이에 앞서 지난 주 대만에서 치러진 ‘구합일(九合一)’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민진당이 대패하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구합일’ 지방 선거는 대만 지역에서 4년마다 9개 유형의 공직자를 한번에 뽑는 선거로 집권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가졌다. 당시 지방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유권자들이 국민당에 몰표를 보내면서 민진당의 국정 장악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에 추가 공개된 정치인 개인의 국정 능력 평가 조사 결과에서 차이잉원 개인에 대한 평가가 최하 점수를 기록, 앞선 지방 선거의 패배가 차이잉원 총통의 개인 역량 부족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의 평판을 얻은 인물에는 가오슝 한궈위(韩国瑜) 시장이 지지율 62%를 얻으며 1위에 링크됐다. 2위에는 타이베이시 커원저(柯文哲) 시장(61%), 3위는 타오위안시 정원찬(郑文灿) 시장(58%), 4위에는 신베이시 허우유이(侯友宜) 시장(54%)이 링크됐다. 또, 주리룬(朱立伦) 의원과 타이중 시장에 낙선한 린댜룽(林佳龙) 의원이 공동으로 43%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앞서 대만 총통을 지낸 국민당 마잉주 전 주석이 36%를 차지하며 현 총통인 차이잉원의 지지율 15%를 크게 앞섰다. 더욱이 이번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 조사 결과는 역대 총통에 대한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평판도는 20~29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 민진당 내부에서도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4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 대비 당내 지지도가 무려 약 3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또한 중도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도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에서 올해 6%로 급락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와 관련한 현 정권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함께 공개됐다. 현지 유력 언론 메이리다오뎬즈바오(美丽岛电子报)는 1일 이번 정치인 평판도 조사 결과를 겨냥, 오는 2020년 대만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불신임한다’는 유권자의 비율이 무려 58.9%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이어 현 정권의 정치 성향 및 결과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67.9%에 달한다고 보도, 현 정권은 대중이 등을 돌린 상황에 대해서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미정상 “김정은 답방, 추가적 모멘텀 제공할 것”

    한미정상 “김정은 답방, 추가적 모멘텀 제공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로써 앞서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3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한·미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지금까지의 진전과 성과를 이루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이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회담은 지난 9월 유엔총회(뉴욕)를 계기로 열린 데 이어 두 달 만이며, 양 정상 취임 이후 6번째다. 회담은 당초 오후 3시 15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 15분)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앞서 미국·일본·인도 3자회담이 길어지고 뒤이은 미국과 호주의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까지 지연되면서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회담 종료 직후 밖으로 나오는 두 정상에게 취재진이 질문을 했으나 이들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평소 정상회담 전후 취재진과의 즉흥적인 질의응답을 통해 성과를 뽐내곤 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동맹인 한국을 포함, 국제사회와 가장 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檢 ‘판사 블랙리스트’ 법원행정처 또 압수수색

    檢 ‘판사 블랙리스트’ 법원행정처 또 압수수색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양승태 사법부 당시 법관 불이익 조치 관련 인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행정처를 전격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30일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법관 불이익 대상자로 알려진 판사 2명에 대한 인사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에도 인사총괄심의관실을 압수수색해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제목의 문건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에서 매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정기인사를 앞두고 비위를 저지른 판사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 음주운전, 성비위, 폭행 등 물의를 일으킨 법관들이 주로 이름을 올리지만, 양승태 사법부는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도 대거 포함했다. 대표적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조작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판사 내부망 ‘코트넷’에 사자성어 ‘지록위마’를 언급하며 비판한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글을 언론사에 기고한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의장 출신이자 진보 성향 학술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창립회원인 김예영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2013년 이후 문건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014년 이후로 한정해 일부에 대해서만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관 50명에 대한 인사자료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지만, 14명만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나머지 법관들에 대해 부분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수의 법관에 대한 인사자료가 영장청구서에 포함됐지만,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나아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공개소환 일정도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 대통령, 첫 일정은 ‘아르헨의 민가협’ 5월 어머니회 만남

    문 대통령, 첫 일정은 ‘아르헨의 민가협’ 5월 어머니회 만남

    “지금도 가해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가해자들을 처벌합니까?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도 합니까?(문재인 대통령)” “지금도 가해자들을 색출하고 처벌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2400명의 가해자들을 처벌했고, 1200명이 구속됐습니다.(호크바움 국립역사기념공원 원장)” “혹시 사회 화합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그만하자고 하는 요구들은 없습니까?(문 대통령)” “아직도 시민사회는 정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부는 인권유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고 있고, 정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호크바움 공원장).”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9일(현지시간) 오후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국립역사기념공원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에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북쪽 라플라타 강변에 조성됐다. 당시 희생자는 약 3만명. 아르헨티나는 1955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특히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비델라 정권의 통치는 이른바 ‘더러운 전쟁’(Guerra Sucia)이라고 불릴 정도로 잔혹했다. 국가재건 목표를 내걸고 반체제 성향의 사회·노동 운동가와 지식인들을 납치, 불법구금, 고문, 살해를 자행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헌화 후 아르헨티나의 반독재·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가 “30년 전에 손자가 실종됐다가 3년 전에 찾았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손을 꼭 잡으며 “한국에도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희생된 분들의 어머니 모임이 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분단·전쟁을 거치고 또한 군부독재 하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불행한 경험을 했으며, 특히 1970∼80년대 군부독재를 딛고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분과 이분들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대의를 위해 헌신·희생했다”고 소개했다. ‘5월광장 어머니회’는 군부독재 시기 실종자 어머니들이 세운 단체다. 41년간 목요일마다 항의 집회를 통해 군사정권 만행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으며, 민주화 후에도 과거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1994년 6월 한국 민주화가족운동실천협의회(민가협) 및 재야단체 초청으로 일부가 방한했고,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2015년 6월 광주에서 열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민가협이 전해준 선물과 직접 준비한 나비 브로치를 전달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나비는 희망·행복을 뜻한다. 민가협이 준비한 선물은 1994년 6월 민가협 측과 5월 광장 어머니회원들이 만났을 때 찍은 사진과 당시 착용했던 보라색 수건과 부채 등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지지율 취임 후 첫 40%대… 모든 연령·지역·직군서 하락

    각종 경제지표 악화·이재명 갈등 원인 지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갈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해 2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2% 포인트 내린 48.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3% 포인트 오른 45.8%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을 중도라고 대답한 응답자 중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50.0%)가 긍정평가(46.5%)를 앞섰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우세(긍정평가 37.9%, 부정평가 57.4%)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지지기반인 광주·전라(70.5%)에서 전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8.3% 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2%)에서 하락 폭(7.0% 포인트)이 가장 컸다. 20대(54.7%)는 3.4% 포인트 내렸고 30대(56.7%)에서도 2.7%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노동직(44.1%)에서도 2.0% 포인트 떨어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 주간 집계와 비교하면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직군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내렸다.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에서는 하락 폭이 크기는 했으나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지도 하락의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라며 “각종 경제지표 악화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이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문 대통령 지지율 이완, 이 지사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등 지지층 갈등에 따른 주변 지지층 추가 이탈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9주째 하락해 전주보다 1.6% 포인트 떨어진 37.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3.3% 포인트 오른 26.2%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의당은 8.2%, 바른미래당은 5.9%, 민주평화당은 3.0%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첫 40%대…‘카드 수수료 인하’는 찬성 높아

    문 대통령 지지율 첫 40%대…‘카드 수수료 인하’는 찬성 높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 주보다 3.2%포인트 떨어진 48.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도 하락세는 9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로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이 반반으로 나뉜 양상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도층(긍정 46.5%-부정 50.0%)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적으로 지지를 표했던 50대 장년층(37.9%-57.4%)도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 주간 집계와 비교하면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 직군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빠졌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 기반이었던 광주-전라(70.5%-24.8%)에서 전 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8.3%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대전-세종-충청(45.6%-47.3%)에서는 7.7%포인트, 경기-인천(49.2%-46.3%)에서는 5.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37.6%-57.1%)에서는 3.7%포인트 내려갔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2%-57.9%)에서 하락 폭(7.0%포인트)이 가장 컸다. 20대(54.7%-38.4%)는 3.4%포인트 떨어졌고, 30대(56.7%-36.5%)에서도 2.7%포인트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주부(40.3%-54.2%)에서 10.0%포인트 내린 데 이어 자영업(36.7%-60.6%)에서는 4.6%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였다.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노동직(44.1%-47.2%)에서도 2.0%포인트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에서도 하락 폭이 컸지만, 여전히 50%대 이상은 유지했다. 리얼미터는 “지지도 하락의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라며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하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받쳐줬던 대북 정책과 관련,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른 것이 ‘북한 퍼주기론’, ‘남북관계 과속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여기에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문 대통령 지지층 이완과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 갈등도 커지면서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했던 주변 지지층이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9주째 하락, 전주보다 1.6%포인트 떨어진 37.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4주 차(34.5%)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3.3%포인트 오른 26.2%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최순실 태블릿 PC 사건’ 직전인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최고치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5%선을 넘어섰다. 한국당 지지도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부산·울산·경남(한국 36.6%·민주 27.7%)과 자영업(한국 36.2%·민주 26.8%)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2%,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5.9%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과 관련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잘한 대책’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자영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처지이므로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한 잘한 대책이다’라는 응답은 57.6%였다.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며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잘못한 대책이다’는 응답은 26.0%로 긍정평가의 절반에 못 미쳤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총선 공천 개입’ 징역 2년…박근혜 재판 첫 확정 판결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정농단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중 첫 확정 판결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고법의 항소 기각 판결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상고 기한인 이날까지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재판을 보이콧해온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13 총선에서 비박 성향 의원들을 배제하고 친박계 인사들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관리하고 불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도 현황을 파악하도록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았다. 1·2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만큼 검찰 역시 상고를 제기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천개입 징역 2년…박근혜 재판 첫 확정 판결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정농단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중 첫 확정 판결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고법의 항소 기각 판결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상고 기한인 이날까지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재판을 보이콧해온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13 총선에서 비박 성향 의원들을 배제하고 친박계 인사들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관리하고 불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도 현황을 파악하도록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았다. 1·2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만큼 검찰 역시 상고를 제기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징역 10년 미만의 사건에 대해서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고, 검찰의 상고로 지난 9월 사건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됐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도 1심에서 징역 6년과 33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고 역시 검찰의 항소로 사건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에 계류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포빌딩 문건’ 관련 정보경찰 2명 송치...검찰 “경찰청 압수수색”

    ‘영포빌딩 문건’ 관련 정보경찰 2명 송치...검찰 “경찰청 압수수색”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경찰의 정치 관여·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한 ‘영포빌딩 문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최근 경찰청 영포빌딩 특별수사단이 정보경찰 과장급 2명을 검찰에 송치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경찰청 정보국장실, 정보심의관실, 정보2과 사무실에서 청와대 정보보고 관련 문건과 PC 자료 등을 확보했다. 영포빌딩 문건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정보경찰이 정치에 불법 관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영포빌딩 내 다스 비밀창고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문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60여건과 대통령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정보국 생산 문건 70여건 등 130여건에서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와 불법 사찰 등의 문제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청 영포빌딩 특별수사단은 2011년과 2012년 당시 정보2과장을 지낸 A씨와 B씨를 각각 지난달 26일과 지난 2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직권남용죄의 공소시효(7년)가 임박해 일부 사건을 먼저 송치했다”면서 “관련 사건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정보국은 지난 8월에도 특별수사단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정보국은 ‘현안 참고자료’라는 표지와 함께 ‘촛불시위 직권조사 과정에서 경찰청장에 대한 경고를 권고한 국가인권위 인적 쇄신 필요’, ‘각종 보조금 지원 실태를 재점검해 좌파성향 단체는 철저하게 배제, 보수단체 지원 강화’, ‘온·오프라인상 좌파세력의 투쟁여건 무력화 등 대책’, ‘좌파의 지방선거 연대 움직임 및 대응 방안’ 등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부모 예산 깎겠다는 송언석, 지역구선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 만들자”

    한부모 예산 깎겠다는 송언석, 지역구선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 만들자”

    한부모 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예산 61억원을 모두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는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나온다. 송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지원 사업 61억 3800만원을 모두 감액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 사업은 한부모 가족들이 입소한 복지시설에 아이 돌보미를 파견하는 비용을 국가가 지원함으로써 미혼모 등의 자립을 돕는 취지의 사업이다. 송 의원은 “이 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동의하지만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감액을 주장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울먹이며 “저희 직원들이 미혼모 시설을 방문했더니 공통적으로 한부모 시설에 있던 아이가 나중에 고아원으로 가더라”며 읍소했다.그러나 송 의원은 “나도 차관할 때 시설 방문 봉사를 해서 충분히 이해하지만 재정운영 차원에서 볼 때 감성적인 부분으로 예산을 지원하면 차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송 의원은 김 차관의 선임으로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기재부 2차관을 지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예산을 하고 정치하는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비정하다”고 하자 송 의원은 불쾌감을 나타내며 발언 취소를 요청했다. 이런 논란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송 의원의 인터넷 블로그에 몰려가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국가대표 송언석’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는 송 의원의 의정 및 지역구 활동을 카드뉴스 등으로 홍보하는 공간이다. 지난 20일 올라온 카드뉴스는 송 의원이 경북 장애인 부모회와 면담한 사진과 함께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한 네티즌은 “국가가 모든 걸 해주지 못하는 부류가 있고 모든 걸 해줘야 하는 부류가 있다”며 “최소한 인권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또다른 네티즌은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라니 어이가 없어서 웃고 간다”며 “그렇게 배우신 분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은 아직 못 배우신 듯 한다”고 꼬집었다.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네티즌도 “국가가 일일이 모든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한부모 가정 예산을 싹 다 깎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돈 뿌리는 복지는 지양하더라도 최소한의 복지는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다 같이 잘 살아야한다. 세금은 이런 데 쓰라고 내는 것”, “가식적이다” 는 등 댓글이 수십 건 달렸다.송 의원의 블로그에는 앞서 9월 10일 제19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이웃들의 손을 잡아준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며 저도 여러분께 힘이 되겠습니다”라는 카드뉴스가 게시됐다. 이 블로그 간판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김천,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송 의원이 보육기관에서 여자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사진이 걸려 있다. 논란이 된 한부모 가정 시설 돌봄 서비스 지원 예산 삭감 여부는 예결위원장과 각 당 간사 등 3명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유족을 사찰한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이재수 전 사령관이 당시 참모장과 함께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이재수 전 사령관과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에 출석해 “당시 군의 병력 및 장비가 대거투입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면서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부터 1년 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앞서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유족 사찰 의혹을 수사한 ‘기무사 의혹 군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는 기무사는 2014년 4월 28일 세월호 참사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같은 해 5월 13일에는 참모장(육군 소장급)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6개월 간 운영했다. 기무사는 이 TF를 중심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을 위한 첩보 수집에 나섰고, 수차례에 걸쳐 유가족 사찰 실행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 이후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가족 관계와 사생활, 특이 언동 등을 수집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에 따르면 기무사 TF는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일대에서 개개인의 성향과 가족 관계, 음주 실태 등을 파악했고,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사찰하기도 했다. 또 유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과 정치 성향, 가입 정당 등을 파악했다. 군 특수단은 기무사가 무리하게 세월호 정국에 관여한 데에는 이 전 사령관의 독려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군 특수단은 군의 현역, 검찰은 민간인 신분의 예비역을 수사하기로 역할을 나눈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당시 국방부나 청와대 고위 인사의 정보수집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앱 통한 간편투자 ‘상품 위험성’은 숨어 있네

    연체 등 적시 않고 기대 수익률만 강조 펀드와 달리 본인 투자성향 확인 안 해 투자자들 손실 가능성 직접 이해 한계 카카오페이나 토스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 상품이 판매되면서 접근성은 향상됐지만 정작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금융사와 비교할 때 상품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소개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법적 금융 상품이 아닌 P2P(개인 대 개인) 상품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금융+기술) 앱은 상품의 기대 수익률을 강조하는 대신 연체나 부실 가능성 등은 최대한 숨긴다.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카카오페이가 판매한 17개 상품은 모두 A사의 P2P 투자 상품이다. 카카오페이는 개인 대출 채권이나 온라인몰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해 ‘연체 및 부실률(30일 이상 연체)이 0%’라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지만, 30일 미만 연체에 대해 적시하지 않았다.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등의 연체 및 부실률은 아예 안내가 없다. B사의 P2P 상품을 중개하는 토스도 목표 수익률과 원금 손실 가능성만 알렸다. 또 ‘중위험 중수익’처럼 명확하게 P2P 상품의 위험도를 표시하지 않았다. 펀드나 주식과 달리 투자하기 전에 본인의 투자 성향을 확인하는 단계도 없다. 토스는 ‘안정 투자형’, ‘균형 투자형’, ‘수익 투자형’으로 P2P 상품을 분류해 투자자가 상품의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카카오페이는 직원 5명의 심사를 거쳐 상품을 팔지만, 카카오페이에서 파는 상품만 심사하고 P2P 회사의 모든 상품을 관리하지 않아 ‘이중 담보’ 등은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 아울러 펀드는 판매사 수수료와 운용사 수수료를 구분해 표시하지만, P2P 상품은 판매사인 앱과 상품 개발사가 받는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합해 고시한다. A사는 투자 잔여 원금의 1.2%를 수수료로 받고, A사가 카카오페이에 판매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토스 역시 상품 개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직접 받는 수수료가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두순 얼굴 공개 찬성률 91.6%”…추가 범행 막기 위해서

    “조두순 얼굴 공개 찬성률 91.6%”…추가 범행 막기 위해서

    국민 10명 가운데 9명꼴로 8살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의 얼굴 공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추가 범행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조두순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또 다른 추가 범죄 가능성을 막기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91.6%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응답률 7.4%)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중범죄라도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은 5.1%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3.3%였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 직업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특히 20대, 여성, 중도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95%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95.2% vs 반대 2.6%)이 남성(88.0% vs 7.6%) 보다 찬성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95.5%), 30대(94.4%), 40대(91.9%), 60대 이상(90.1%), 50대(87.7%) 등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95.4%), 진보층(91.1%)에서 찬성 여론이 90% 이상이었고, 보수층(87.5%)에서도 찬성 의견이 80%를 넘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찬성 96.1%), 민주당(94.3%), 정의당(91.5%), 무당층(90.1%), 자유한국당 지지층(87.8%) 등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던 경기·인천(93.0%)보다도 광주·전라(찬성 94.4%), 대전·충청·세종(93.6%)이 더 높았다. 이어 서울(92.2%), 부산·울산·경남(91.5%), 대구·경북(86.6%)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찬성 94.8%), 사무직(93.4%), 가정주부(92.4%), 노동직(91.3%) 등 모든 직업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리스트’ 정유미, 의사 役 완벽 변신 ‘강렬 몰입감’

    ‘프리스트’ 정유미, 의사 役 완벽 변신 ‘강렬 몰입감’

    ‘프리스트’ 정유미가 첫 방송에서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다면적인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24일 첫 방송된 OCN ‘프리스트’는 남부가톨릭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다. 극 중 정유미는 냉철한 판단력과 매서운 손놀림으로 응급의학과의 실질적인 에이스 의사 함은호 역할을 맡았다. 응급상황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지만, 한번 맡은 환자는 끝까지 책임지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렸을 때 가족과 관련된 사건으로 신을 믿지 않게 됐고, 신부 문기선(박용우 분)과 오수민(연우진 분)이 구마 예식을 하는 것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한다. 24일 첫 방송에서는 함은호와 오수민이 처음 만나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함은호는 좌상을 입은 채 병원에 실려 온 우주라는 아이를 수술하는 가운데 강렬한 눈빛과 정확한 판단력, 그리고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의사로서의 신념과 의지가 투철한 함은호는 위급한 상황이라 부모 동의 없이 응급 수술을 하게 되고 수술 도중 우주가 숨을 거두는 것을 확인한다. 하지만 갑자기 응급실 전등이 꺼졌다 다시 켜지자 우주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함은호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우주에게 계속 관심을 가진다. 오수민은 우주에게 악마가 씌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마 예식을 하기 위해 우주를 납치한다. 오수민은 교황청의 허가가 나기 전에 먼저 의식을 시작하고, 함은호는 사라진 우주를 찾다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이날 정유미는 첫 등장부터 냉철하면서도 자신의 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함은호의 입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정유미는 부모의 동의 없는 수술을 반대하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환자를 살려야한다는 의사로서의 철저한 사명감을 확고히 보여주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또한 어려운 수술도 정확한 판단과 손놀림으로 해내며 실감나는 열연으로 리얼리티를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자신이 수술을 담당했던 우주의 상태가 이상하자 끝까지 관심을 가졌고, 우주가 실종되자 발 벗고 찾아 나서며 인간미를 가진 따뜻한 함은호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전작 ‘검법남녀’에서 좌충우돌 초임 검사에서 베테랑 검사로 거듭나는 캐릭터를 맡아 리얼한 검사의 모습을 보여준 정유미.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의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을 믿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상을 바라보려는 성향을 지닌 정유미가 앞으로 엑소시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연우진, 박용우와 또 어떤 협력을 펼쳐나갈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진=OCN ‘프리스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갤럽은 반등, 리얼미터는 최저치…‘제각각’ 문 대통령 지지율에 이해찬 “조금씩 변하는 것”

    갤럽은 반등, 리얼미터는 최저치…‘제각각’ 문 대통령 지지율에 이해찬 “조금씩 변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3일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올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나왔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과 정반대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은 지난주보다 1% 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 포인트 떨어진 38%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9월 첫째 주 49%까지 연속 하락했다. 이후 9월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상승해 한 달여간 6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에 따라 10월 둘째 주 65%에서 지난주 52%로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이번에 6주 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9%)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대북 관계·친북 성향(19%), 북핵·안보(5%),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이 거론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44%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3% 포인트 떨어진 14%, 정의당은 2% 포인트 상승한 10%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1%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반등했지만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내린 52.5%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최저치였다. 또 민주당 지지율도 8주 연속 함께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 포인트 내린 39.8%로 약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여론조사 기관마다 오락가락하는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민주당은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지율에 너무 일희일비할 건 아닌데 어제 지지율에 대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나온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훨씬 더 노력해 만회해야겠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저렇게까지 하락하지 않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백범, 국정교과서 반대로 쫓겨났다 교육부 2인자로 복귀

    박백범, 국정교과서 반대로 쫓겨났다 교육부 2인자로 복귀

    23일 신임 교육부 차관에 임명된 박백범(59) 세종특별자치시 성남고 교장은 행정고시(28회) 출신의 정통 교육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에 반대해 2016년 반 강제로 교육부를 떠났던 박 차관은 2년만에 교육부 2인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 차관은 1984년 행시에 합격한 뒤 교육부 기획관리실, 교육인적자원부 고등교육정책과장,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등 교육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 충북대 교육학과 초빙교수, 서울·대전교육청 부교육감, 그리고 차관 임명 직전 재임하고 있던 세종시 성남고 교장까지 현장경험도 풍부하다.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고, 2011년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 특정 정치 성향에 쏠리지 않고 무난한 업무를 해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교육부 내에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박 차관의 시련은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비치면서 찾아왔다. 2014년 교육부의 ‘3인자’ 자리인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된 박 차관은 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검토하기 위해 신설된 ‘역사교육지원팀’을 맡았지만 정부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검정강화’를 대안으로 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냈다. 결국 기조실장에서 물러나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식적으로는 대학지원실장이던 2013년 터진 대학수학능력시험(2014학년도) 세계지리 문제 오류의 책임이 이유였지만 국정교과서에 반대한 데 따른 좌천성 인사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었다. 약 1년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근무하던 박 차관은 사표를 내고 교육부를 떠났다. 이 같은 이력으로 인해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교육부 차관 후보로 하며평에 오르내리다 이번에 차관으로 정식 임명됐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박 차관이 교육부 재직 시절 워낙 인품이 좋아 따르는 후배들이 적지 않았고 2016년 교육부를 떠날 때도 안타까워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교육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업무 파악 등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바닷속 공작새…아름다움 속 위험 감춘 ‘라이언피시’를 아시나요

    바닷속 공작새…아름다움 속 위험 감춘 ‘라이언피시’를 아시나요

    바닷속 공작새라고도 불리는 물고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남서부 도시 팜비치 인근 바닷속에서 포착된 이들 물고기의 사진을 소개했다. 엄지손톱보다 작은 이들 물고기는 영어권에서 이른바 ‘라이언피시’로 불리는 쏠배감펭의 치어들이다. 특히 이 중에는 가슴지느러미를 공작의 날개깃처럼 활짝 펼친 치어들의 모습도 보인다.이 같은 사진은 팜비치에 거주하며 평소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시간이 날 때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스티븐 코박스(50)가 촬영했다. 이날 밤 코박스는 팜비치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배를 세워두고 해수면에서 약 30m 아래로 내려갔을 때 조명등에 빛나는 이들 치어를 발견했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쏠배감펭 치어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동안 사진에 담을 치어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들 치어가 지느러미를 펼치면 각각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들은 조명등을 비추면 보통 두 가지 행동 유형을 보이는 데 매우 빨리 헤엄쳐 달아나거나 지느러미를 활짝 펴 원을 그리며 천천히 회전한다”면서 “아직 누구도 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쏠배감펭은 종종 암초나 난파선 등 조용한 곳에 숨어지낸다. 하지만 이들은 몸에 독이 있는 가시를 지니고 있어 위험하다. 만일 이 가시에 찔려 독이 몸에 들어오면 강렬한 두근거림과 급격한 통증, 심한 경우 두통이나 메스꺼움, 복통, 망상, 발작, 사지 마비, 혈압 변화, 호흡 곤란, 심부전, 또는 의식 상실까지 생길 수 있다.특히 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데 앞으로 다가가며 회전하는 방식으로 위협을 가한다. 만일 독 가시에 찔리면 기본적인 처지 방법으로 섭씨 45도의 뜨거운 물에 상처 부위를 담가 진정시킨 뒤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들 쏠배감펭이 원래 대서양 토착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들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매우 적어 생태계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쏠배감펭은 산호초와 해초, 그리고 맹그로브(해수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나무)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번식률과 성장 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먹잇감은 풍부하고 포식자는 적어 다른 토착종들의 성장과 생존을 방해한다. 이들은 주로 작은 갑각류와 물고기를 잡아먹는 데 그중에는 돔이나 농어 같이 상업용 어류의 치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스티븐 코박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차 지붕에 올라가 노래 부른 러시아 래퍼에 “12일 구류”

    차 지붕에 올라가 노래 부른 러시아 래퍼에 “12일 구류”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의 공연이 당국의 압력으로 취소된 유명 래퍼가 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가 랩의 한두 구절을 들려줬다가 12일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 예명 ‘허스키’로 더 유명한 드미트리 쿠츠네초프(25)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길거리 즉석 공연을 펼치던 중 끌어내려져 경찰에 연행됐다. 동부 시베리아 울란우데 출신인 그는 지난해 ‘(상상력 넘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앨범을 발매했는데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였다. 그는 처음에 한 클럽으로 옮겨 공연을 열려 했으나 당국이 전원을 차단해 근처 길거리에서 즉석 무대를 가진 것이었는데 경찰이 그마저 못하게 막고 즉석 재판에 넘겼다. 그가 훌리건(난동을 부리는 축구팬) 전력이 있는 데다 극단주의 성향이 있어 크로스노다르 아레나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강행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주장이었다. 허스키는 법정에서 티켓을 샀던 팬들에게 책임감을 느껴 팬들의 요청에 따라 거리에서 노래를 불렀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최근에 그는 SNS에 여러 도시들의 공연장들이 공연을 취소하라는 당국의 압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랩 가사들이 러시아 당국을 조롱하고 초기 노래 중 하나는 노골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당국의 눈밖에 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무기를 든 반군을 응원하는 이중적 면모를 보였다고 영국 BBC는 22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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