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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 토막살인범 변경석에 징역 20년 선고

    자신의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서울대공원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경석(35) 피고인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김유성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변 피고인에게 징역 20년과 형 집행 종료 후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시신 훼손 등의 잔혹한 범행은 피해자와 다툼이 있었더라도 합리화할 수 없다”면서 “범행 증거를 인멸할 목적으로 시신을 비닐에 담아 유기하는 등 방법이 잔인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다만 “다소 우발적인 범행 경위나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 사건 범행이 피고인이 가진 내제적 악성의 발현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교화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요청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피고인의 성장 과정이나 처벌전력을 볼 때 폭력적 성향이 있다고 보이지 않아 재범 위험성을 인정할 중대한 이유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씨는 지난해 8월10일 오전 1시 15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도 안양의 한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2)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쯤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A 씨가 도우미 제공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변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벼랑 끝에 선 유권자…‘포퓰리스트’의 역설

    벼랑 끝에 선 유권자…‘포퓰리스트’의 역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영국으로 이주한 유럽 다른 나라 노동자들이 자국 국민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정부의 복지 지출이 늘어난 데에 따른 국민들의 분노에서 촉발했다. 당내 별다른 지지 기반이 없던 테리사 메이 당시 내무장관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혼란을 수습할 구원투수였다. 결국, 유권자의 불안과 분노를 업고 총리가 된 셈이다.총리가 된 것만 따지자면 메이 총리는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아예 유권자의 분노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대통령이 된 이도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경영에 실패하고도 퇴직금으로 떼돈을 챙기는 CEO를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가 밀려왔다. 유권자 상당수가 워싱턴 정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분노했다. 정치를 해 본 적도 없던 트럼프는 이들에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분노한 유권자’ 노리는 포퓰리스트 두 사례 모두 배경에 ‘분노한 유권자’가 있다. 사람들은 생계가 위태로워지면 공격 대상을 찾게 마련이다. 이를 교묘히 이용해 피해자인 ‘우리’와 문제의 원흉인 ‘그들’을 공격하도록 부추기는 이들이 나타난다. 바로 ‘포퓰리스트’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28%가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표를 주고 2016년에는 트럼프를 찍었다. 정치학자 리 드러트먼은 이들을 가리켜 “경제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고, 정체성 문제에서는 보수적인 포퓰리스트”라고 명명했다. 대중의 표만 노려 입맛에 맞는 말을 내뱉는 정치인들 외에 이런 성향의 유권자들까지 모두 ‘포퓰리스트´라는 범주에 넣은 셈이다. 타임지 수석 논평가이자 세계정치 연구가 이언 브레머는 신간 ‘우리 대 그들’을 통해 포퓰리스트를 경고한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 강대국과 약소국, 가진 자와 없는 자, 기독교와 이슬람교, 도시와 지방처럼 이분법으로 나누기는 쉬운 일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 때문에 분노한다면 ‘우리’는 옳고 ‘그들’은 나쁘다고 선을 긋고, 돌멩이를 집어 그들을 향해 던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돌멩이를 집어들기 전 잠깐 고민해 보라고 한다. ‘도대체 우리에게 돌멩이를 들게 한 것은 누구인가´.●상류층만 혜택 누리는 ‘세계화의 덫’ 저자의 포퓰리스트 찾기는 ‘세계화’에서 출발한다. 세계가 연결되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의 값싼 노동자를 데려온다. 선진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은 실업자가 된다. 여기에 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이 도입되며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고 영향의 범위도 넓어진다. 독재 정치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국가를 보자.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수천만 명이 넘는 난민이 생겨난다. 포퓰리스트는 더 높은 장벽을 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결국 이에 따른 혜택은 누가 누릴까. 당연히 상류층 일부일 것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 인구가 많고 정치와 경제가 다소 불안한 나라들, 자동화가 불러올 변화에 관한 대응력이 취약한 나라 12곳을 돌아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터키,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이다. 이들 나라에서 문제가 확산할 경우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 경고한다. 저자는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무엇이냐며, 두 가지 선택지를 내민다. 더 높은 장벽을 두르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함께 걸어갈 길을 만들거나. ●취약계층 사회보장으로 장벽 허물어야 저자는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취약계층을 향한 사회보장 제도를 점차 늘리는 방식의 ‘사회계약 재작성’을 최우선으로 제안한다. 또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교육제도 역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싱가포르 정부처럼 ‘개인학습계좌’를 만들어 2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신기술을 익히는 데 쓸 수 있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이 이런 사례다. 조세 제도 역시 없는 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손질해야 한다. 풀타임이 아닌 근무 형태를 의미하는 ‘긱 경제’의 확산과 이에 따른 ‘기본소득보장제’의 조합도 제안한다. 넘쳐나는 실업자와 밀려오는 난민을 앞에 두고 너무 이상적인 제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모이면 정책 입안자, 기업가, 선구적 활동가에 의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그리고 새로운 변화 대신 장벽을 치길 바라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장벽이 견고해질수록 포퓰리스트는 흐뭇한 미소를 보일 것”이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월드 Zoom in]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많은 日 고령 투자자들, 죽음과 함께 증시에서 6년간 270조원 사라져

    주식·투자신탁 등 일본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닛케이평균주가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만큼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사회의 변화를 말할 때 많은 경우가 그렇듯 여기에도 고령화의 그늘이 자리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일본 증시에서 개인투자는 27조엔(약 270조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투자자의 고령화’가 있다. 고도성장기와 거품경제기를 거치며 가파른 경제 팽창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투자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이유가 크다. 현재 일본 증시의 개인투자자는 19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자 평균연령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평균 연령을 60대 후반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중견 증권사의 경우는 70세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860조엔에 이르는 일본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은 인구의 4분의1을 구성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또 절반은 75세 이상 인구가 갖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일본의 독특한 연령대별 투자 성향이 자본시장에 대한 고령화의 영향을 증폭시킨다. 주식·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은 일반적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경향이 높지만, 일본은 반대이기 때문이다.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 위험자산을 보유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계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금액이 줄잡아 110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280조엔 규모로 추정되는 가계 위험자산의 40% 가까이를 70세 이상이 보유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고객 투자금액이 지난달에 1000만엔, 그 전월에는 3000만엔이 빠져나갔다. 수억엔 단위로 줄어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는 대형 증권사 직원의 말을 인용하며 주식·투신에서 운용하던 고객 자산이 자녀들에게 승계되지 않고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의 사망에 따른 유족들의 자금 인출 요청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들은 원 소유자가 갖고 있던 투자 형태 그대로 상속재산이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자녀들은 현금화해 은행에 예치하는 성향이 강하다. 일본 증권업계에는 고령 투자자의 유고로 후대에 상속이 이뤄질 경우 해당 자산의 30% 정도는 은행 등으로 빠져나간다는 분석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위기의 바른미래당 결집 일등공신은 황교안 등판?

    위기의 바른미래당 결집 일등공신은 황교안 등판?

    손학규 대표 만찬에 의원들 대거 참여 유승민 침묵 깨고 당 연찬회 참석 검토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들어와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바른미래당이 결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가 한국당 당권을 잡을 경우 사실상 보수통합은 어렵다는 위기감이 오히려 바른미래당의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다음달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다음달 8~9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가질 예정인데 유 의원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왔는데 손 대표와 만나 ‘바른미래당 살리기’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전까지만 해도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한국당) 출신들이 보수통합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당과 손을 잡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정설로 통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정치권에 입성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박근혜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가 친박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바른미래당 사람들은 한국당으로 복당할 명분을 잃게 된다. 결국 한국당과의 결합이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들이 택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현재 몸담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키우는 것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동안 당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의원들도 최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단 만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이혜훈, 오신환, 하태경 의원 등 새누리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손 대표가 주재한 행사에 주로 민주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만 나타났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막걸리를 마시며 분위기를 주도한 손 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올 하반기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전까지 우리 당은 힘을 잘 비축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김용균님 이제 보내주자”는 정규직 노조

    [단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김용균님 이제 보내주자”는 정규직 노조

    “정규직·비정규직 진영논리 빠져 이성 잃으면 곤란”“도급사업 할 수밖에 없는 사정에 입 닫아선 안돼” 김용균 사고 발전소 측 정규직 노조 간부 글 논란김씨 어머니와 시민대책위 “아직 변한 게 없는데”노동자 김용균씨가 사고로 숨진 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 정규직 노동조합이 “이제 고(故) 김용균님을 보내주자”는 입장문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1일 숨진 김씨의 애도 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데다 유족들은 “해결된 게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정규직 노조 측이 유족·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김용균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전날 정규직 노조는 정책위원장 A씨 이름으로 이같은 입장문으로 써 노동조합 홈페이지와 본사, 태안화력, 군산화력,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 게재됐다. 이 입장문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도 공유됐다. A씨는 “감성이 분출해 극에 이르고 이성이 마비되면 평안치 못하고 행복하지도 않은 사회가 된다”며 “이제 마비된 이성을 되찾고 정상적인 장례절차를 통해 망자의 영혼은 빨리 수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유족 측이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A씨는 또 “청년노동자의 영혼을 수습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크다”면서도 대책위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여러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규직 노조나 회사의 잘못은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비정규직, 정규직 진영논리의 모순과 함정에 빠져 이성을 잃고 감정을 분출해서는 곤란하다”며 “이런 논리라면 2001년 4월 분사라는 아픔으로 한전에서 발전 자회사로 분리된 우리는 누구이며 한전의 자회사 직원인 우리는 모두 비정규직이어야 하고 안전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기업인 한전과 서부발전과의 관계를 서부발전과 하청업체의 관계로 등치시킨 것이다.또 “안전은 개인의 권리인 동시에 책임”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안전한 상태라 하더라도 개인의 부주의한 행동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2012~2016년 전체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346건) 가운데 97%(337건)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고 당사자였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도급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나 사정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닫고 비정규직의 문제를 들이대며 안전사고와 연결시켜서는 곤란하다”며 “서부발전이 현 상황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심각한 경도며 왜곡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안으로 제시되는 직접고용에 대해 “결코 합리적이지도 않고 관련 법과 원칙을 무시한 공허한 울림”이라며 “차라리 협력업체가 요건을 갖추게 한 뒤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편이 빠르다”고 제안했다. 또 “노동운동에 시민단체가 결합하면 노동의 문제가 정치의 문제로 변질된다”고 시민대책위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글을 쓴 간부 A씨는 “(김씨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사건은 작업현장에서 무관심했던 안전의식을 일깨워줬다”면서도 “이제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돌아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돌이켜보는 계기로 만들어야지 계속 이 문제를 끌고가서는 얻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문제에 근로조건이나 고용형태를 연계하지 말고 수단과 방법을 제대로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이 글을 보고 당황하며 아직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친회사 성향의 노조가 저희의 주장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 솔루션 중단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

    ‘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 솔루션 중단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

    ‘골목식당’ 백종원이 청파동 피자집에 대해 방송 최초로 솔루션 중단을 선택했다. 1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피자집 사장은 백종원과 약속한 대로 시식단 20명을 상대로 닭국수와 잠발라야를 선보였다. 음식을 맛본 시식단 20명은 전원 ‘재방문 의사 없음’을 택했고, 사장은 “음식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며 “(한국인들이) 평소에 익숙한 걸 드시려고 하는 성향이 많다”며 핑계를 댔다. 이에 백종원은 이에 백종원은 “손님들이 음식을 이해를 못했다고 하면 안 된다”며 “남을 상대하는 일을 한다면, 자기 눈높이에서만 누굴 평가하고 판단하는건 위험하다. 맛이 없어서 점수를 안 준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결국 솔루션 중단을 통보하며 “솔루션은 못 드려도 조언을 드릴 수 있다. 단 조언을 못 받아들으면 식당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고 충고했다. 이후 피자집 사장은 “안타깝다. 어려운 기회가 찾아왔는데 준비도 미흡했다. 너무 이른 시기에 행운이 찾아온 거 같다”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공부가 됐다. 사람과 사람 관계라는 게 일이 얽히다 보니 힘들어지게 됐다. 저를 질책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는 분이고 나중에 저에게 피와 살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해 첫 캐러밴 미국행… 장벽예산 힘 싣고 ‘셧다운 출구’ 찾나

    올해 첫 캐러밴 미국행… 장벽예산 힘 싣고 ‘셧다운 출구’ 찾나

    온두라스서 600명 출발… 1000명 넘을 듯 트럼프 “장벽만이 美 수호” 정당성 강조 국방부, 멕시코 국경 파견 미군 임무연장 민주 “백악관 오찬, 분열조장” 집단 거부역대 최장 기록을 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16일(현지시간)로 26일째를 맞은 가운데 새해 첫 ‘캐러밴’(중남미 이민자 행렬) 출발의 후폭풍이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대한 정당성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국방부는 멕시코 국경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 연장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백악관 오찬을 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셧다운을 풀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로이터통신은 15일 600여명의 캐러밴이 전날 올해 처음으로 온두라스 북서부 산페드로술라에서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 일부는 30대의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나머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로이터는 이들이 가는 도중 새로운 이민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캐러밴 참가자 로사 로페스는 “온두라스는 살 곳이 못 된다”면서 “취업 기회가 많으면서도 범죄가 적은 미국으로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캐러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즉각 정치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트위터에 “대규모의 새 캐러밴이 온두라스에서 우리의 남쪽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오직 벽이나 강철 장벽이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켜 줄 것”이라고 국경장벽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정치게임을 그만하고 셧다운을 끝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장 기간 셧다운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는 민주당 때문에 이뤄졌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미 국방부도 멕시코 국경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 연장을 시사하면서 국경장벽 건설 분위기를 띄웠다. 국방부는 이날 “국토안보부의 요청에 따라 오는 9월 30일까지 이민자들의 이동 감시와 탐지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멕시코 국경 지역에 파견된 미군 5900여명은 1년여 가까이 임무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여야 초청 백악관 오찬 제안을 집단 거부하는 등 대치 국면을 이어 갔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의 중도 성향 초·재선 의원들을 포함해 백악관 초청을 받은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이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보고 당내 단합을 위해 집단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오찬 회동 초청은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갈라놓기 위한 노림수”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할 일은 셧다운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불참을 결정한 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함께 오찬을 할 기회를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에게 제공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민주당 인사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인사들과 업무 오찬을 하며 국경의 위기상황을 풀고 정부의 문을 다시 열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민연금, 총수 일가 견제 현실화… 경영 개입 ‘관치’ 부작용도

    국민연금, 총수 일가 견제 현실화… 경영 개입 ‘관치’ 부작용도

    3월 대한항공 주총서 조양호 재선임 안건 국민연금 반대 전망… 다른 기업들도 긴장 기업가치 높이며 배당 확대 등 윈윈 효과 재계 “정부 입김 따라 과도한 간섭 가능성” 국민 노후자금 장기 수익성 악화 지적도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자본시장과 재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와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첫 적용 사례여서 당장 경영권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에 지배력을 행사했던 총수 일가를 견제할 확실한 카드로 평가한다. 반면 재계는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관치’를 우려한다.16일 관련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3월에 예정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은 “조 회장 쪽 지분을 생각하면 국민연금이 연임을 저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협을 주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면서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경영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어 국민연금과 해당 기업, 투자자 등 모두에게 좋은 윈윈 효과”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화하면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도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일단 국민연금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2017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국내 회사는 총 799개다. 특히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주식은 삼성전자로 지분율은 9.6%다. 10대 투자 종목은 SK하이닉스(지분율 10.0%), 포스코(11.1%), 네이버(10.8%), 현대자동차(8.5%), LG화학(9.1%), KB금융(9.6%), 현대모비스(9.8%), 신한지주(9.5%), SK텔레콤(9.1%) 등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이 본격화되면 배당 확대 등 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국민연금이 당장 기업 경영권에 간섭하면 ‘연금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주주 우대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가장 먼저 나올 방안은 배당 확대”라면서 “다만 이로 인해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문제가 있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여론 등에 휘둘려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임원은 “KT&G 백복인 사장 연임 과정에서 정부가 KT&G 주주인 기업은행을 움직여 연임 저지에 나섰다가 관치 논란을 불렀던 것처럼 우회적인 정부의 경영 간섭이 추후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모른다”면서 “자칫 국민연금의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적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수성향 단체들도 반대 집회를 펼쳤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지배구조포럼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민연금의 경영권 개입을 경계한다’는 제목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영자의 자격을 규율한다는 자체가 문제적 발상”이라며 “형법상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하면 되지, 범죄를 이유로 재산을 뺏거나 경영권을 뺏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전체주의·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 진출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 응답이 50.0%(매우 반대 33.3%, 반대하는 편 16.7%), 지지 응답은 37.7%(매우 지지 17.2%, 지지하는 편 20.5%)로 각각 집계됐다. 그 밖에 모름이나 무응답은 12.3%였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 진출에 대한 반대와 지지는 진영별로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들은 반대 74.7%, 지지 13.6%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지지(80.3%) 여론이 반대(16.4%) 여론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와 대전·세종·충청(51.1% vs 33.6%), 부산·울산·경남(50.3% vs 35.9%), 경기·인천(50.4% vs 38.5%)에서 반대 여론이 5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38.2% vs 50.2%)에서는 지지 여론이 높았다. 서울(반대 44.3% vs 지지 43.2%)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반대 56.9% vs 지지 32.1%)와 30대(55.7% vs 31.2%), 20대(52.1% vs 30.2%), 50대(50.7% vs 33.0%)에서 반대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38.5% vs 54.9%)에서는 지지가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1.3% vs 지지 17.9%)과 중도층(53.4% vs 34.7%)은 반대 의견이 지지 의견보다 많았고, 보수층(21.5% vs 71.4%)에서는 지지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반대 31.9% vs 지지 35.0%)에서는 반대와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락한 교회 신뢰도 높이는 데 앞장설 것”

    “추락한 교회 신뢰도 높이는 데 앞장설 것”

    “진보적 색채를 유지하되 사회적, 도덕적으로 추락한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우선 앞장서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15일 서울 중구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진보적 교단 연합기구인 NCCK에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NCCK는 진보라는 이념적 성향에 갇혀 한국 교회 일반과 거리감을 두게 된 경향이 짙어요.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신학이 함께 발맞춰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이 목사는 특히 지역교회협의회 연대를 통해 남북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 정착과 남남갈등 해소 등 일상에서의 평화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1924년 창립된 NCCK가 변함없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차별 해소를 통한 정의와 평화의 정착이다. 그 으뜸의 기치 구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도입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성 소수자 이슈와 관련해선 교회 내 안전한 공론장을 조성하기 위해 성 소수자 교인 목회 매뉴얼 개발도 추진 중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회의 좌표 설정도 중요한 사안. 개신교계는 NCCK를 주축으로 20여명의 전문가, 실무자들이 모여 ‘3·1운동 100주년 한국그리스도인의 고백과 다짐’을 작성해 놓고 있다. 이 목사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 3·1절 당일 모든 서명자의 이름으로 그 고백과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재홍 기자의 교육 생각] ‘쌤’이라 부르라고요? 소통 부족이 낳은 소동

    서울교육청은 지난 8일 수평적 조직관계 정착을 위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학교와 교육청 산하 기관 내 상호 호칭을 ‘~님’, ‘~쌤’ 또는 ‘~프로’나 영어 이름 등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일 구체적인 내용 확인을 위해 서울교육청 실무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평적 호칭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도 적용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학생들이 선생님을 ‘쌤’으로 부르는 것은 일상이 되지 않았느냐”는 설명도 들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반대 성향의 교원 단체인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논평을 내고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조 교육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이 학생을, 학생이 선생님을 부를 때 수평적 호칭을 사용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실무진에게 확인했던 내용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서울교육청은 “당시엔 (교사와 학생 간 수평적 호칭제 사용을 포함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미 서울교육청의 조직 혁신 방안은 ‘~쌤’, ‘~님’ 호칭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7월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5개월에 걸쳐 준비했던 것이 ‘설익은 정책’으로 외면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앞서 조 교육감이 주도해 발표했던 파마와 염색을 포함한 두발자유화 문제도 비슷한 논란을 불러왔었다. 현장에서는 “교육청에서 두발 자유화에 대한 기준을 내놨는데, 이를 무시하고 자체적으로 두발 규제를 실시할 수 있는 학교가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파마와 염색을 허용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두 논란의 공통점은 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교육청이 먼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교육청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교육청 지시를 받는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육청이 현장에서 논란이 될 만한 문제를 의제로 제시하려면 해당 문제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의 확대가 중요하다.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조직문화 혁신 TF에는 정작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교사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정책 제시에 앞서 교육청 내부적으로 좀더 꼼꼼하고 깊이 있게 고민하는 과정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아쉽다. maeno@seoul.co.kr
  • ‘생계형업종’ 시행 한 달… 심의위도 못 꾸린 중기부

    ‘생계형업종’ 시행 한 달… 심의위도 못 꾸린 중기부

    “입맛에 맞는 심의위 구성 의도” 지적도‘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가 도입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정작 정부는 지정 권한을 지닌 심의위원회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심의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공염불’이 됐다. 15일 국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심의위 구성을 위해 각 단체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았지만 최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란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특정 업종에 한해 대기업의 진출·확장을 금지한 것으로, 권고에 그쳤던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보다 강력한 조치다. 지난해 5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같은 해 12월 13일부터 시행됐다. 문제는 적합업종 지정의 칼자루를 쥔 심의위 구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도 자체가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심의위는 중기부 장관이 추천하는 공익위원 5명, 동반성장위원회 추천위원 2명, 소상공인·중소·중견·대기업 대표 단체가 각각 추천하는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위원 성향에 따라 지정 결과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위원 선정이 늦어지자 중기부가 입맛에 맞게 심의위를 구성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제기된다. 국회 관계자는 “애초 대기업 쪽 추천 단체를 전국경제인연합회로 하려다 중기부가 난색을 표해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연구원이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될 만큼 혼선이 컸다”며 “선정이 늦어질수록 심의위 구성을 둘러싼 잡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 간부도 “의결 기준이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느슨하기 때문에 정부 쪽 공익위원 5명이 중립적 시각을 가진 인사인지도 짚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경연은 심의위 의결 기준을 ‘재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이 들어와도 실태조사에 6개월이 걸려 당장 심의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2월 중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트럼프 “러 위해 일한 적 없다”… 공모 의혹 직접 부인

    법무장관 지명자 “뮬러 특검 수사 지지” “나는 결코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았다. 연방수사국(FBI) 사람들은 ‘알려진 악당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담긴 주류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14일(현지시간) “전부 커다란 거짓말”이라며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인 지난해 5월 FBI가 대통령을 상대로 러시아 내통 및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하면서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불을 지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 농업생산자협회 100주년 행사 연설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만난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질문에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라면서 “나는 결코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이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FBI 전직 관리들을 ‘더러운 경찰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후 자신이 배석한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하고 함구령을 내렸다는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서도 “노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15~16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바 지명자 측이 준비한 답변 내역을 입수해 보도했다. 과거 뮬러 특검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친(親)트럼프 성향 인사인 바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이 수사를 마치도록 허용하고 특검 보고서 공개를 대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AP는 전했다. 한편 이날 미 보수성향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43%로, 지난해 1월 42%를 기록한 이후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2019년 세계 5대 이슈 주목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2019년 세계 5대 이슈 주목

    ①최악 피한 미·중 무역전쟁…패권경쟁 속 타협 모색할 듯 ② 5월 유럽의회 선거…포퓰리즘 강세 ③ 美 여름부터 대선정국…트럼프 전략은 새달 뮬러 특검 보고서 내용따라 파장 ④ 선진국 경제도 둔화 전망… 한국엔 악재 ⑤ 美, 反이란 정책… 중동 다시 화약고로 2018년을 냉전 이후 미국과 동맹들이 추구해온 ‘자유민주적 국제질서가 실패한 해’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글을 왕왕 접한다. 보편적 가치보다 개별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고, 협력과 공정 경쟁보다 갈등과 대립이 심화됐다. 2019년에는 자유주의 세력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나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이 쉽게 물러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글로벌 경제까지 성장세가 꺾이면서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미국의 정치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2019 주요 리스크´ 보고서를 비롯해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아산정책연구원 등의 전망을 토대로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개를 꼽아보았다.●미·중 패권 경쟁 지난해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갖고 상품 무역 등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껄끄러운 이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말 장관급으로 격상해 무역 협상을 이어간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도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 분야와 안보 분야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제한 및 수출통제, 금융제재 등 비관세 조치들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비관세 조치로 미국 기업들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 경쟁은 글로벌 리더십과 안보, 첨단기술, 통상 등에서 다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이 달의 뒷면에 탐사기를 인류 최초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국과의 우주탐험 경쟁도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남중국해 등에서의 긴장 상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틈새가 벌어진 사이를 중국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전선이 안보에서 거대 자유무역협정 등 통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중국에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중 관계 개선과 안정적 관리라고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는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포퓰리즘에 흔들리는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2019년은 유럽에 정치적으로 도전과 변화의 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테레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협상 끝에 도출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한다. 영국 언론들은 야당인 노동당뿐 아니라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합의안 중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를 영국과 EU가 미래관계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당분간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기로 한 ‘안전장치’에 반대하고 있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영국은 EU와 아무 협정을 맺지 못하고 3월 29일 탈퇴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3개회일 안에 하원에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당은 합의안이 부결되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더라도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된다. 메이 총리는 제2의 국민투표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시한을 미루고 제2의 국민투표 또는 국민공론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월 유럽의회 선거는 EU 정치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반(反)EU, 반(反)난민을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라시아그룹은 유럽의회에서 포퓰리스트 성향의 의원들이 2014년 28%에서 올해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퓰리스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EU 통합과 정체성에 도전요인으로 작용하고, EU 개혁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특검보고서, 커지는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초부터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하원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연방정부 임시폐쇄(셧다운)가 기존의 최장기 기록인 21일을 이미 깼다. 여소야대 의회와의 충돌은 시작에 불과하다. 커지는 미 정치의 불확실성은 국경 너머까지 파장이 적지 않다. 먼저 29일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세계전략과 대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을 겨냥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 스캔들을 조사해온 뮬러 특검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엄청날 수 있다. 하원에서는 벌써 탄핵 얘기가 나온다. 물론 탄핵발의안이 하원을 통과해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의 벽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말 특별호에서 영국 베팅사이트와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 등의 자료를 참고해 계산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확률은 35%로 추산됐다. 50%를 밑돌지만, 특검 보고서와 트럼프 직계 가족과 소유 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적 상황이 어디로 튈지 예단할 수 없다. 탄핵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 간 싸움은 그렇지 않아도 갈라진 미국을 더욱 분열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미 정치권은 올여름부터 사실상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정치인이 30명은 넘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트럼프에 대항할 유력 후보가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역과 대외정책에서 동맹국까지 압박하며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가시권에 든 세계경기 둔화 올해는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보고서의 전망치 3.0%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은 모두 2.8%였다. 세계은행은 ‘어두워지는 하늘’이라는 부제가 붙은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과 제조업 활동이 동력을 잃은 데다, 지속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권 사이의 무역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2%로 대폭 내렸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3%에서 6.2%로 0.1% 포인트 내렸다.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의 2.0%를 유지했다. 미국(2.5%)보다는 유로존(1.6%)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경기도 내년부터는 침체하거나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8일 미 경제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6.6%가 내년에, 26.4%가 각각 2021년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 증시 동요 등을 꼽았다. 거대 시장인 중국 경기의 둔화는 연초부터 애플이 실적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이른바 ‘애플 쇼크’를 불러왔는데, 충격이 애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는 또 다른 악재이다. ●불안한 중동 정세 중동 지역이 새해에 다시 지구촌의 화약고가 될지 걱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중동 정책의 3대 원칙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 지역 안정, 반이란을 제시했다.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감군 결정 등이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주도의 반이란 국제연대에 반발하고 있는 이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노리는 러시아, 이란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관계 개선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중동 정세가 꿈틀거리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대통령 퇴진운동 주도 野지도자 과이도 당국에 체포됐다 SNS에 퍼지자 풀려나 “정보요원들, 상부 지시로 연행했다 말해” 과이도, 23일 대규모 정권 규탄 시위 촉구 美도 지지… 재집권한 마두로 최대 위기‘좌익 반미(反美)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면서 베네수엘라 내부 혼란이 ‘시계 제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한때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억류됐다 풀려난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혼란상은 오는 23일 최고조를 찍으며 분수령을 맞게 될 예정이다.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전날 고속도로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한 뒤 차에서 끌어내려졌다. 그는 휴일 반정부 시위 참석을 위해 수도 카라카스에서 인근 해안도시 카라발레다로 이동 중이었다. 정보 요원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 과이도 의장을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억류했다. 하지만 당시 억류 소식은 주변 지지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과이도 의장은 곧 석방됐다. 파장을 두려워한 정부 당국이 신속하게 그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당시 정보요원들은 상부 지시로 체포한다는 입장을 과이도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보장관실은 “야권 진영의 ‘언론 쇼’를 도와주려는 불법 요원들의 일탈 행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과이도 의장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와 갈채 속에서 오는 23일 전국적인 정권 규탄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3일은 지난 1958년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이다. 마두로 정부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2015년 총선 승리로 베네수엘라 의회를 장악한 야권의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해왔다. 지난 11일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집회를 열고 “마두로는 불법 찬탈자이며 헌법은 나에게 재선거를 주관할 과도 정부 구성의 정당성을 부여했다”면서 “마두로를 대신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권에 비판적인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에 대해 “과이도 의장의 용감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마두로 정권에 분명한 각을 세웠다. 미주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 측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야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페루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캐나다 등으로 구성된 ‘리마 그룹’도 지난 4일 마두로 대통령에게 권력 이양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힘을 보탠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야권 연합에게 참패, 의회를 잃었지만, 2017년 ‘제헌의회’라는 초법적인 별도 기구를 설립해 의회를 무력화하고 지난해 대선까지 치러 집권을 연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통치력이 야권의 도전을 어떻게 넘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북·미, ICBM 폐기 ‘스몰딜’ 가능성… 폼페이오 “세부사항 도출 중”

    북·미, ICBM 폐기 ‘스몰딜’ 가능성… 폼페이오 “세부사항 도출 중”

    ‘先 비핵화-後 제재 해제’ 고집했던 美 ICBM 우선 제거 등 완화된 비핵화 시사 일각 “비현실적”…핵군축 변질 우려도 이르면 이번 주말 폼페이오·김영철 협상 소식통 “2월 북·미회담, 3월 김정은 답방” 북한과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2차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를 주고받는 ‘스몰딜’에 나설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해제’를 고집했던 미국이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 ICBM 위협의 우선 제거와 일부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식으로 북한과 타협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즉 북·미 협상의 성격이 북한 비핵화에서 북·미 핵군축으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반면 현실적으로 스몰딜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국의 정책 목표를 손상할 위험이 있는 데다 ICBM의 완전 폐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아 비현실적인 가능성이라는 시각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어떻게 하면 미국민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북·미 간) 대화에서 진전시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보수 성향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본토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과의) 합의를 수용할지 모른다”고 해석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으니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며 협상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북한의 핵 신고·검증과 같은 어려운 협상보다는 ICBM 폐기 등의 쉬운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설령 북한이 ICBM 폐기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ICBM 수량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폐기됐는지 검증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어 “북·미가 일단 북한 핵동결과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주고받는 합의를 하고 상호 이행하면서 신뢰를 조성한 뒤 다음 단계 협상으로 나아가는 ‘선 신뢰 조성, 후 비핵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세부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정가는 북·미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미국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고위급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15일까지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는 점과 16~17일 공관장 회의 등의 일정을 감안한다면 북·미 고위급회담은 오는 18일 이후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북·미 고위급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월 2차 정상회담,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일미군사령부(USFJ)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핵보유 선언국’으로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USFJ가 지난달 18일 유튜브 계정에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에는 “동아시아에 세계 3대 경제대국 2곳(중국, 일본)과 핵보유 선언국 3곳(북한, 중국, 러시아)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핵무기 숫자는 북한 15개, 중국 200개, 러시아 4000개로 각각 표시됐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으나, 동영상 공개로 북한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했다는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소환…통진당 재판 개입 등 신문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소환…통진당 재판 개입 등 신문

    사법행정권 남용 및 사법거래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한두 차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4일 오전 9시 30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다시 불러 2차 피의자 신문을 하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처음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30분 동안 조사받고 자정쯤 귀가했다. 토요일인 12일 오후에도 다시 검찰에 나가 전날 피의자 신문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10시간가량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첫 소환 조사 때에도 신문을 마치고 3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은 심야조사를 가급적 지양한다는 방침에 따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일단 돌려보내고, 다음날 추가 신문 없이 재차 조서 열람만 하도록 했다. 검찰은 14일 2차 조사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옛 통합진보당 재판개입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불법 수집 ▲전 부산고법 판사 비위 은폐·축소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등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옛 통진당 의원 지위의 판단 권한은 헌재가 아닌 법원에 있다”면서 심리 방향을 제시한 법원행정처 문건을 보고받고 일선 재판부에 내려보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하는 1심 판결이 나오자 “법원행정처 입장이 재판부에 제대로 전달된 것이 맞느냐”면서 불만을 표시한 정황도 재판 개입을 방증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헌재에 파견 나간 최모 부장판사로부터 300건이 넘는 사건검토 자료와 내부동향 정보를 보고받았고, 이 같은 기밀 유출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원행정처 수뇌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남은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체로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1일 조사 당시 징용 소송 재판 개입 의혹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특정 성향 판사들을 골라 인사에 불이익을 줬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정당한 인사 권한 행사”라면서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공지능(AI) 개발 둘러싸고 분열된 미국…여성·저소득·저학력일수록 반대 많아

    미국에서 여성이거나 학력 수준이 낮고 소득이 적을수록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덜 지지한다는 미 예일대·영국 옥스포드대 공동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인공 지능: 미국인의 태도와 경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인의 41%만이 AI 기술 개발이 가져다줄 미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찬반여론이 분명하게 나뉘면 기술 개발은 물론 정부·기업이 AI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인 반발이 제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과학자인 장바오바오 예일대 인류미래연구소 소속 박사와 앨런 데포 옥스포드대 AI 거버넌스센터 소속 박사가 지난해 6월 미국인 2387명을 표본으로 추출, 인터뷰해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 개발을 지지하는 남성 응답자의 비율은 47%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지지율이 35%에 그쳤다. 교육 수준과 경제적 소득에 따른 지지율 격차는 더 컸다. 대학을 졸업한 응답자의 57%는 AI 기술 개발에 긍정적이었다. 학력 수준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응답자의 경우 29%만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 연소득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의 고소득 응답자 10명 중 6명(59%)는 AI 기술 개발을 지지했다. 반면 연소득이 3만 달러(약 3300만원) 미만 응답자는 지지율이 33%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경험 여부는 AI 기술 개발에 대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코딩 경험이 있는 응답자 58%가 AI 기술 개발을 찬성했다. 코딩 경험이 없는 응답자(31%)에 비해 지지율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 소득, 학력 외에도 나이,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지지율이 달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포 박사는 “AI기술을 잘 개발하는 것이 결국 공공의 이익이지만 그에 앞서 모두가 이를 납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여론 분열 양상은 AI 상용화를 지연시키는 것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일부 기업이 사용 중인 AI 기술이 유색인종 여성의 성별을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같은해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채용 과정에 도입한 AI 기술이 여성에 비해 남성을 선호한다는 점도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AI법 관련 전문가인 프랭크 파스칼 메릴랜드대 교수는 “AI 기술이 시장의 불평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양승태, 오늘 검찰 출석…사법부 수장에서 피의자로 전락

    양승태, 오늘 검찰 출석…사법부 수장에서 피의자로 전락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지낸 고위인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07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조사실로 향할 계획이다. 그는 2011년 9월부터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에게 ‘재판 거래’를 시도하는 문건에 대해 보고받고 지시 내린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재판 거래’,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개입,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유출, 사법부 블랙리스트 관여,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조성 등 40개가 넘는 혐의를 받는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임 전 차장을 비롯한 실무진에게 얼마나 구체적으로 보고받고 지시 내렸는지 입증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이 각종 의혹에 직접 관여한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그가 일본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리인과 수차례 만나 징용 소송 재판 방향을 논의하고, 특정 성향의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문건에 직접 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받기 전에 우선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3차장검사에게 조사 방식과 순서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특수부 부부장검사들이 돌아가며 피의자 신문을 할 예정이다. 197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양 전 대법원장은 1973년 군법무관을 거쳐 1975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40여 년의 법관 생활 대부분 요직을 도맡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법원장에 임명돼 그 정점에 올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쌤 호칭 교권 침해 우려” 한마음…교총·전교조 ‘협력 무드’ 가능성

    교육계에서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워 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이에 ‘협력 무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들어선 전교조 지도부가 ‘교육권 보호’를 강조하고 교총과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10일 조연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전교조 서울지부 내 ‘교권지원센터’를 만들고 교사들의 교육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 향상을 적극 주장해 왔던 교총과는 달리 학생 인권에 무게를 뒀던 전교조는 교권 문제엔 소극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의 호칭을 ‘~님’ ‘~쌤’ 등으로 통일하는 ‘수평적 호칭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전교조 서울지부와 서울교총은 한목소리로 “교권 침해가 우려된다”면서 반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교조에 온건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선 후의 변화로 풀이된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철회 싸움에 매진하면서 교육현장의 이슈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권정오 위원장 등 새 지도부는 “법외노조 철회도 중요하지만, 교육권 보호 등 교육현장의 현안 해결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 보호를 위해 전교조와 교총 간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교총 주최로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는 권 위원장이 참석했다. 교총이 2011년부터 매년 초청장을 보냈지만 전교조 위원장이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권 위원장은 “교총과 전교조가 합심하고 교육계가 협력해 이런 문제들(교권 하락)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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