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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미래통합당은 보수소통합… 수도권에선 의미 있다”

    박지원 “미래통합당은 보수소통합… 수도권에선 의미 있다”

    “진보정권 재창출 위해 진보 진영 통합 목표 이뤄야”“손학규, 보수·국민의당에 바른미래당 안넘긴 공로”“文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해… 경제 방어도 중요” 민주통합당으로의 통합을 추진 중인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이 19일 최근 보수 진영에서 탄생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당명에는 미래가 드러갔지만 마치 ‘과거통합당’ 같다”고 평가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뭉치는 민주통합당 출범이 삐걱대는 모습에 대해선 “디테일에 악마가 있어서이지만, 결국 통합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행보가 진보 진영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평가에 대해선 “그래도 손 대표 덕에 바른미래당이 보수 또는 국민의당 쪽으로 통합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호평하며 “방역과 경제 두 가지 전부를 잡아야 한다”며 추가경정 예산 통과에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보수 성향 3곳이 모여 113석을 확보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박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전진당의 이언주 의원을 빼면 (새누리당과) 같은 식구”라면서 “보수대통합이 아닌 보수소통합”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새보수당 출신 정병국 의원이 ‘흡수합병 당한 것 같다’는 식의 언짢음을 표출한 상황을 박 의원은 “만약 반대로 새보수당 의원들을 소개시키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다면 ‘우리를 왜 제대로 대접하지 않느냐’고 또 따졌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도 “유승민 의원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황교안-유승민 축이 작동하지 않아 모든 것이 삐그덕 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보수소통합’이 수도권 지역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현역 50% 물갈이 공천을 한다면 친박신당으로 많은 분들이 넘어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보수)소통합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수도권에서 지역구별 보수 후보가 1명으로 사전 정리돼 ‘1 대 1’ 또는 ‘한 명의 보수 후보 대 복수의 진보 후보’ 대진표가 구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진단이다.박 의원은 이어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 진보 진영 3개당의 통합 역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진보정권이 되어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갈 수 있고, 대북정책 기조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서) 싸웠지만 청와대에서 뵙고 문 대통령에게 ‘과거는 잊자’고 말씀드렸다. 문 대통령은 ‘그 말씀을 왜 지금 하시냐.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포용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사과하고, 문 대통령은 포용했다는 것이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을 비판한데 대해 박 의원은 “진 전 교수는 보수가 집권하기를 바라느냐”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뒤 벌어진 공천 논란에 대해 박 의원은 “경선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금 의원이 제가 듣기에도 거슬릴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금 의원처럼 소신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이 건강하다는 방증”이라면서도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하니, 그 지역구 역시 경선하면 된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 참가한다. 블룸버그는 오는 슈퍼 화요일인 3월 3일부터 경선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TV 토론가 사실상 첫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에 다른 후보들이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룸버그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는 등 이번 TV 토론회는 사실상 ‘블룸버그 청문회’가 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뿐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난립하고 있는 중도성향 후보들간 교통정리나 짝짓기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지지자들이 샌더스의 깃발 아래 결집하는데 중도 지지자들이 여러 후보로 나뉘면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CNN 등은 블룸버그가 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오는 22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보 토론에 참여하게 됐다고 18일 전했다. 블룸버그의 토론 참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후원자 수에 대한 자격 기준을 없애고, ‘10% 이상 전국 지지율 기록 네차례’ 등의 여론조사 기준만 맞추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DNC가 ‘셀프 후원’으로 후원자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블룸버그를 위해 토론 참여의 길을 터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룸버그의 무제한적 선거운동 지출은 그를 유력 대선후보로 수직 상승시켰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토론 참여는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자신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자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신상 문제나 과거 전력 등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뉴욕시장 재직 시절의 ‘신체 불심검문’ 강화 정책, 성희롱 발언 및 여성 차별대우 의혹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금권선거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의 주자들은 블룸버그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지출에 대해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부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해왔다. 또 워싱턴정가는 중도 진영 주자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더스를 누르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등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오른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블룸버그(19%)보다 1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은 15%로 3위에 머물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도 진영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강성 진보인 샌더스가 어부지리로 대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3월 3일 슈퍼 화요일 전후로 중도 진영 후보들의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어떤 아름다운 욕설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어떤 아름다운 욕설

    정신과 몸이 어떤 것을 향해 한없이 기울어질 때 식은땀이 흐르며 가끔 몸이 떨릴 때가 있다. 그러면 고름처럼 신음처럼 목구멍에서 말이 흘러나온다. 목구멍으로 말을 밀어낸 힘, 발음기관들의 미세한 근육을 움직였을 그 힘, 아니 어쩌면 스스로 목구멍 밖으로 기어나왔을 말의 자력, 그것이 주술적 힘이 아닐까. 실은 발음기관들의 미세한 근육이 움직이기 이전에도 이미 말은 있었을 것인데, 다만 발음기관을 빌려 목구멍 밖으로 출현했을 뿐이겠다. 욕설도 그런 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들의 친구 중에 아람이라는 녀석이 있다. 강 건너 홍익대를 다니는데 자전거를 타고 강서구에서 등하교를 한다. 녀석은 친구인 아들에게 한번도 대학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이 왜 대학 이야기를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구야, 네가 대학 안 다니는데 내가 어찌 대학 이야기를 하냐”라고 하더란다. 녀석은 행동이 몹시 느리고 성격은 양, 아니 순한 곰 같다. 얼굴은 인자하게 길고 키가 훌쩍하니 크다. 무엇보다 느린 행동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자주 놀림을 받는다. 욕설은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미련하게 착한 요즘 보기 드문 녀석이다. 녀석이 여느 때처럼 하굣길에 자전거를 타고 느릿느릿 성산대교를 넘어오는데 갑자기 머리끝이 쭈뼛 서며 심장이 막 뛰더라는 거였다. 웬 여자가 대교 난간에 다리를 올리고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평소 행동이 그렇게도 느렸던 녀석이 그때만은 뿔에 불붙은 짐승처럼 펄떡 뛰어오르며 자신도 모르게 자전거를 팽개치고 “으으으으, 아 씨바, 아 씨바, 아 씨바… 저기요~ 저어~ 으으으으, 아 씨바, 아 씨바…” 하면서 있는 힘을 다해 뛰어가 여자를 붙들고 무사히 난간 안쪽으로 나뒹굴었다. 여자를 꼭 안은 채 누워서 전화기를 겨우 꺼내 신고를 했다. 119가 올 때까지, 덜덜 떨며 흐느끼는 여자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 여자를 119에 무사히 인계하고 성산대교를 넘어 화곡동에서 기다리는 아들에게 올 때까지 계속 심장이 뛰더라는 거였다. 그 여자를 붙들지 않으면 평생 눈앞에 귀신이 어른거릴 것 같아 자기도 모르게 달려갔던 것 같다고 했다. 아들녀석이 “여자 이뿌더나” 하고 물었더니 “그게 아, 나도 솔직히 안고 있는 동안 잠깐 여자를 봤는데 완전 엄마 또래 아주머니야”라고 말하며 씨익씨익 웃었다고 한다. 여전히 심장이 뛴다며 떨고 있는 녀석과 아들은 술을 만취하도록 마시고 내게 찾아와서 또 술을 내놓으라고 큰소리를 쳤다. 평소에 욕 한마디도 못 하던 녀석이 타인이 다급할 때 ‘씨바~씨바~’ 하며 달려갔을 모습을 상상하니 아름다운 한 사람의 뜨거운 피와 심장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선물받은 술 중 최고급 술을 내놓고 여전히 심장이 뛴다는 녀석과 아들과 우리 셋은 지화자 얼씨구 건배를 했다. 수렁에 빠진 사람,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 무엇보다 상처 입고 쓰러져 누운 사람을 보면 “으으으으, 아 씨바, 아 씨바…” 하며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인간이 되자며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내내 우리는 사뭇 진지했다. 욕설은 구체적 사물이 아니라 상황과 사태에 대한 총체적 반응을 고도로 추상화한 개념어다. 꽃도 달도 할 수 없는 욕설을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심장에서 튀어나오는 욕설은 때로 몸의 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욕설 중 어떤 것은 이성적 판단 이전, 혹은 존재의 근원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인 힘과 함께한다. 언어의 주술성, 언어의 생물성이 그런 게 아닐까. 주술성은 초자연적인 힘으로 재앙을 물리치거나 앞으로 다가올 일을 점치는 성향을 말하는 것인데, 사실 설명할 수 없이 간절할 때, 말할 수 없이 다급할 때 몸에서 그런 주술의 말이 곧잘 터져나오기도 한다. 저속하지 않은 어떤 욕설은 욕설이 아니라 목숨의 연대, 목숨의 힘이기도 하겠다.
  •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 통해…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 통해…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리더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성과가 향상되기도, 조직이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직원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경민(44)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임원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전문의까지 마친 뒤 2017년까지 약 10년간 근무한 경기 한 정신병원을 박차고 나와 이듬해 창업했다. 일터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증후군 등 각종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로 치료했고, 본인도 조직 때문에 무력감을 경험하면서 아예 조직을 바꾸는 일로 전업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그의 주 고객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위워크 선릉3호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직원들이 행복하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핵심을 들었다.-안정적인 정신과 의사에서 리더십 컨설턴트로 길을 바꿨는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되돌아갔으나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봤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일터, 즉 조직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스스로도 조직의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아픈 부분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직업이 돼야 일을 통해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아끼면서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 몫의 아픔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컨설팅을 하게 됐다.” -리더십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주로 임원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 20여곳의 임원진 500여명에 대해 1대1 또는 소규모 단위의 코칭을 하고 있다. 짧게는 회당 90분씩 2회, 길게는 12회까지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인 리더십의 장단점을 진단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한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 왕성한 추진력으로 연결돼 임원이 된 분이 있다. 이런 성격이 정신분석적으로 어떻게 형성됐고, 이런 성격이 가정에서는, 또 조직에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분과 사는 가족들은, 또 이런 리더와 일하는 직원들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진단하고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상담을 한다. 대부분 임원들은 머리가 좋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점을 찾는다. 이는 직원 만족과 팀의 성과 확대, 그리고 승진으로 이어진다.”-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없는지. “조직원 전체를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한번은 한 지점장 참가자가 ‘우리 조직에는 세대 갈등이 없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장삿속 아니냐’고 화를 냈는데 이후 만난 그 금융사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 지점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고 대화 통로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점장이 교육 이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20대 직장 초년병 자녀로부터 상사와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결과였다고 한다.” -리더십 개선의 핵심이 세대 갈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긴데. “세대 이야기를 흥미처럼 하는 것 같지만 리더가 세대 차이를 알면 조직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처음에는 조직문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에 집중하다가 그 대상이 되는 조직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한 것이다.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세대를 어떻게 나누나. “베이비부머(1964년 이전 출생), 586(1965~1973년생), X세대(1974~1983년생), 밀레니얼(1984~1993년생), 90년대생 혹은 Z세대(1994년 이후 출생)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성장 과정에서 비슷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유사한 특징을 갖게 됐다.” -세대별 특징이라면. “경제성장기를 몸으로 겪은 베이비부머와 386세대는 조직의 성장과 본인을 동일시한다.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 몸 바치는 게 곧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다. 일방적인 리더십에 익숙하고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난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X세대는 경제호황기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높은 소비욕과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윗세대처럼 조직에 순응하게 됐다. 충성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만 자칫 윗사람과 하께 도태될 수 있다. 반면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지는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미 조직이 개인의 미래를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조직이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 사회에 진입한 밀레니얼 세대는 치열한 취업난을 겪으며 조직에 진입한 만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조직 이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Z세대는 이미 조직 밖의 대안들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탈조직이 자유롭다.” -왜 리더들이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야 하나. “조직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미국 사회는 이미 2015년 직장 내 인력의 약 50%가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이뤄진 구조가 됐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장의 주된 소비자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장에서도 낙오되고 조직 자체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밀레니얼·Z세대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소통이 뭐냐고 물었을 때 40~50대는 ‘회식’이라고 답하지만 20~30대는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40~50대는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나의 사명은 무엇이고 조직은 그 사명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묻는다. 20~30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 핵심은 소통할 수 있는 역량, 칭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역량이다. 보상은 승진이라기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해 주고 자율성을 주는 쪽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직원을 사춘기 자녀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웃음). 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끈끈하게 붙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 주다가 확실한 지향점이 있을 때 연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가 되듯 조직에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공동의 가치를 위해 느슨하게 연대해야 한다. ‘느슨한 연대’가 키워드인 셈이다. ‘가족 같은 회사’를 내세워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또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의 본래 존재 이유인 일과 성과 자체에 집중해야지, 회식에 잘 참석하는지, 의전을 충실히 하는지 등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원을 평가해선 안 된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는 긴 호흡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처럼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윗사람이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윗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조직에서 날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성숙의 길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통해… 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통해… 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리더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성과가 향상되기도, 조직이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직원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경민(44)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임원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전문의까지 마친 뒤 2017년까지 약 10년간 근무한 경기 한 정신병원을 박차고 나와 이듬해 창업했다. 일터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증후군 등 각종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로 치료했고, 본인도 조직 때문에 무력감을 경험하면서 아예 조직을 바꾸는 일로 전업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그의 주 고객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위워크 선릉3호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직원들이 행복하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핵심을 들었다.-안정적인 정신과 의사에서 리더십 컨설턴트로 길을 바꿨는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되돌아갔으나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봤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일터, 즉 조직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스스로도 조직의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아픈 부분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직업이 돼야 일을 통해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아끼면서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 몫의 아픔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컨설팅을 하게 됐다.” -리더십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주로 임원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 20여곳의 임원진 500여명에 대해 1대1 또는 소규모 단위의 코칭을 하고 있다. 짧게는 회당 90분씩 2회, 길게는 12회까지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인 리더십의 장단점을 진단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한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 왕성한 추진력으로 연결돼 임원이 된 분이 있다. 이런 성격이 정신분석적으로 어떻게 형성됐고, 이런 성격이 가정에서는, 또 조직에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분과 사는 가족들은, 또 이런 리더와 일하는 직원들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진단하고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상담을 한다. 대부분 임원들은 머리가 좋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점을 찾는다. 이는 직원 만족과 팀의 성과 확대, 그리고 승진으로 이어진다.”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없는지. “조직원 전체를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한번은 한 지점장 참가자가 ‘우리 조직에는 세대 갈등이 없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장삿속 아니냐’고 화를 냈는데 이후 만난 그 금융사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 지점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고 대화 통로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점장이 교육 이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20대 직장 초년병 자녀로부터 상사와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결과였다고 한다.”-리더십 개선의 핵심이 세대 갈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긴데. ”세대 이야기를 흥미처럼 하는 것 같지만 리더가 세대 차이를 알면 조직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처음에는 조직문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에 집중하다가 그 대상이 되는 조직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한 것이다.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세대를 어떻게 나누나. “베이비부머(1964년 이전 출생), 586(1965~1973년생), X세대(1974~1983년생), 밀레니얼(1984~1993년생), 90년대생 혹은 Z세대(1994년 이후 출생)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성장 과정에서 비슷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유사한 특징을 갖게 됐다.” -세대별 특징이라면. “경제성장기를 몸으로 겪은 베이비부머와 386세대는 조직의 성장과 본인을 동일시한다.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 몸 바치는 게 곧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다. 일방적인 리더십에 익숙하고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난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X세대는 경제호황기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높은 소비욕과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윗세대처럼 조직에 순응하게 됐다. 충성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만 자칫 윗사람과 하께 도태될 수 있다. 반면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지는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미 조직이 개인의 미래를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조직이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 사회에 진입한 밀레니얼 세대는 치열한 취업난을 겪으며 조직에 진입한 만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조직 이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Z세대는 이미 조직 밖의 대안들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탈조직이 자유롭다.”-왜 리더들이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야 하나. “조직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미국 사회는 이미 2015년 직장 내 인력의 약 50%가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이뤄진 구조가 됐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장의 주된 소비자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장에서도 낙오되고 조직 자체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밀레니얼·Z세대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소통이 뭐냐고 물었을 때 40~50대는 ‘회식’이라고 답하지만 20~30대는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40~50대는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나의 사명은 무엇이고 조직은 그 사명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묻는다. 20~30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 핵심은 소통할 수 있는 역량, 칭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역량이다. 보상은 승진이라기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해 주고 자율성을 주는 쪽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직원을 사춘기 자녀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웃음). 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끈끈하게 붙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 주다가 확실한 지향점이 있을 때 연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가 되듯 조직에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공동의 가치를 위해 느슨하게 연대해야 한다. ‘느슨한 연대’가 키워드인 셈이다. ‘가족 같은 회사’를 내세워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또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의 본래 존재 이유인 일과 성과 자체에 집중해야지, 회식에 잘 참석하는지, 의전을 충실히 하는지 등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원을 평가해선 안 된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는 긴 호흡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처럼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윗사람이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윗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조직에서 날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성숙의 길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리스캔들·코로나·경제위기까지…아베, 이번 고비도 넘길 수 있을까

    비리스캔들·코로나·경제위기까지…아베, 이번 고비도 넘길 수 있을까

    “소비세율 인상 강행에 내수 위축” 비판 코로나 늑장대응에 지지율도 8%P 폭락 2018년 3~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도 퇴진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른바 ‘모리토모 스캔들’ 때문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우익성향 사학재단을 불법으로 지원했고,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이 공문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그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3연임을 달성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가 2년 만에 다시 최악의 시련에 직면했다. 현재 겉으로 시끄러운 것은 국가 예산으로 치르는 정부 행사에서 아베 총리가 자기 지역구 사람들을 특별대우한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정권 핵심 시책으로 추진해 온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서 불거진 여당 의원 뇌물수수 의혹 등이지만, 한층 더 강력하고 구조적인 악재가 부상했다. “경제는 역시 아베”라며 내세웠던 ‘아베노믹스’(아베+경제)가 밑동부터 고꾸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8일 경제성장률 지표인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는 전날 내각부 발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연간 환산치로 -6.3%라는 경제위기 수준의 성적이 나온 것이다.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스스로 “솔직히 말해 감소폭이 상상 이상”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음을 시인했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난해 10월 많은 경제 전문가들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소비세율 8%→10%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 지목되면서 정권 스스로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내수 위축에 더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타격, 중국·한국 등지의 관광객 급감, 글로벌 유효 수요 격감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야권이 이미 “정부의 늑장 대응이 화를 키웠다”며 집중 공세를 시작한 가운데 대부분 설문조사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이달 41.0%로 전월 대비 8.3% 포인트나 폭락했다는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함축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을 다시 짜려는 시도는 당분간 어려워 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정권 안정의 기반이었던 경제가 흔들리는 상태에서는 총선거를 치르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승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확진자 증가세 둔화했지만… 일본은 감염자 600명 넘어

    中 확진자 증가세 둔화했지만… 일본은 감염자 600명 넘어

    두 달 넘게 창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되레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금융도시인 상하이에선 3월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코로나19 전염원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8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확인된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542명을 포함해 모두 611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미 일상생활에서 전염될 수 있는 ‘유행 단계’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배양접시’ 논란을 빚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들을 19일부터 하선시키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전원의 검체 채취를 마쳤다”며 “음성으로 나오면 19일부터 배에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한 성향의 산케이신문조차 한국을 배우자며 일본 정부를 질타했다. 중국에서는 일일 확진환자 수가 1000명대로 줄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확진환자는 7만 2436명, 사망자는 186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1886명, 98명 늘었다. 상하이직할시 정부는 모든 학교가 3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하이시의 결정을 시작으로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도 오는 24일 회의에서 야생동물 소비·거래에 대한 금지 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에이즈바이러스(HIV)와 독감 치료제를 혼합해 치료한 환자가 이날 퇴원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라차위티 병원은 중국인 여성 환자(74)에게 HIV 치료용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 독감용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어를 혼합한 소위 ‘태국 칵테일’을 투여했는데, 심각한 폐렴 증상은 8~12시간이 지나 약화됐고 48시간이 지나서는 코로나19에 음성이었다. 이후 10일간 추가 투여 후 20일간 4번의 검사를 했지만 여전히 음성이었다. 현재 이 여성 외 중국인 3명·태국인 1명 등 4명이 같은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산케이 “아베 정부,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정부에게 배워야”

    산케이 “아베 정부,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정부에게 배워야”

    “TV뿐만 아니라 버스·지하철서 예방수칙 수시 안내”마스크 착용·1339도 언급…“모든 재난이 인재” 인식 일본의 우익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18일 게재했다. 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막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구로다 위원은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면서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극우의 시각을 거침없이 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칼럼에서 사업, 관광 등을 통한 교류와 한국계 중국인, 유학생 등의 왕래로 한국의 중국 접촉이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배경에 2015년 다수의 사망자를 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얻은 교훈도 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초기부터 대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구로다 위원은 거국적인 대응의 한 사례로 TV와 신문 등의 매체들이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데 보도 내용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점을 꼽았다. TV에서 매 시간 예방책을 방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동차나 버스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할 때의 에티켓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내용이 계속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지하철이나 버스뿐만 아니라 심지어 거리의 현수막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가는 곳마다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위원은 지하철에서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은 ‘비국민’(매국노)으로 내몰릴 정도로 차갑다고도 언급했다. 전국 공통의 상담전화번호인 ‘1339’가 잘 운용되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구로다 위원은 이 상담전화 번호를 한국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구로다 위원은 담당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모두 노란색 방재 점퍼를 입고 등장하는 것이 한층 비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이를 남북 분단 상황에 연결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방역은 군사작전처럼 전력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병력을 조금씩 동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실패하고 있다”는 한국군 출신 인사의 말을 소개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올해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정치적 절박감이 대응을 잘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모든 재난이 인재’이고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극심한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임금(지도자)의 덕’을 문제 삼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설명했다.구로다 위원은 결론적으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야기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몰락했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선상 격리된 채 검역을 받다가 선내 확진자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감염자 454명을 포함해 전체 감염자 수가 17일 현재 520명에 달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를 이날 급파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국내로 이송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아들 노건호씨, 10억원 청구…형사사건은 불기소법원 “희망처에 기부…일간지에 사과문” 화해 권고양측 14일 이내 이의서 제출 안 하면 화해 성사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역사 교재 자료 이미지로 사용해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출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김국현)는 원고가 희망하는 기부처에 피고 교학사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또 출판사가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다만 사과문 게재를 원치 않으면 그 비용만큼 기부금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구체적인 기부처와 기부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법원은 기부금 총액으로 1억원이 넘지 않는 금액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씨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에 청구한 금액은 10억원이다. 노건호씨와 교학사 양측이 모두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이면 이대로 소송이 종료된다. 화해 권고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효력이 같아 항소·상고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쪽이라도 이의서를 제출하면 변론이 재개돼 소송이 계속된다. 노무현재단은 “법원의 권고안을 받아들일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의서는 결정문이 송달된 지 14일이 되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학사는 KBS 2TV 드라마 ‘추노’에 노비로 분한 출연자의 얼굴에 비하할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기본서’에 실었다.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지난해 3월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사진은 당초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건호 씨는 작년 남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 관계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도 제출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경찰에 맡겼고, 경찰은 수사를 거쳐 ‘구체적인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중도’가 정치를 구할까/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시론] ‘중도’가 정치를 구할까/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21대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시점에 중도층(혹은 부동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중도층 비율이 30% 정도로 꽤 늘어나서다. 다른 하나는 이들이 정권안정론보다 정권견제론에 점점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즉 중도층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함으로써 정치지형에 변화가 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선거의 승패에 앞서 작금의 한국 정치에서 중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을 살펴야 할 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 학계나 언론계 일각에서 중도층에 대해 부지불식간에 내리고 있는 가정, 즉 ‘중도가 바람직하다’는 가정이 바로 그것이다. 왜 그리 가정하는가. 어떤 편에도 매여 있지 않아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일 수 있으며, 지연이나 학연 등 친소관계가 아닌 합리적 판단에 기초해 그나마 좀더 나은 혹은 덜 나쁜 정당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도는 정치양극화의 해소를 요구하는 민심의 바로미터이고, 그것을 실현할 주체이자 방도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도가 진보와 보수 이념과 당파를 앞세워 망가진 정치를 고쳐 낼 구세주 혹은 기대주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중도층이 진짜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합의된 이론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그런 이론의 생성을 가능케 하는 실증적 연구가 풍성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제한적이나마 몇몇 학술 논문과 조사전문가의 조언 등에 기초해 필자 나름대로 특징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도층은 진보와 보수의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그들이 위치하는 곳은 이념적 중앙이 아니라, 몰이념의 자리이다. 즉, 정치사회적 삶에 있어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지 않는다. 둘째, 공동체나 집단보다 개인을 중시하고 공평성이나 배려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뛰어든 게임의 규칙과 절차에는 관심이 높다. 셋째, 툭하면 과거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진보와 보수와 달리 미래지향적일 것 같지만, 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물질적 손익에 관련된 이슈이다. 넷째, 정치에 대해 일상적인 관심이나 참여를 선호하지 않는다. 즉, 공적 문제의 해결에 대한 의사나 주도성이 높지 않다. 이를 종합하자면 중도층은 대체로 ‘실용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이들이다. 이에 대해 규범적인 긍정과 부정을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자. 1990년대 말 이후 몰아닥쳐 작금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무한경쟁ㆍ각자도생ㆍ승자독식의 원리에 조응하는 삶의 지혜와 태도이기도 하니까. 또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검증을 필요로 하는 잠정적 정리일 따름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국가와 사회라는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는 정치를 구할 것이라고 선뜻 기대하기가 어려운 특징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데도 왜 중도가 작금의 한국 정치를 구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일까. 중도를 중용으로 착각하고, 중도층이 그런 미덕을 지녔을 것이라는 허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다단한 현실 정치를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로 나누어 그 가운데를 중도라고 지칭하는 ‘언어의 공간적 표현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그리 호명하는 틀 속에 정치를 묶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이미 현실에서 자기를 표현하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력자들의 게임으로 정치를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틀 안에서는 오직 중도층만이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게 만드는 민주주의 정치의 보루일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런 시각이 보지 못하는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현실이 있다. 이미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그들 모두가 영원한 승자로 존재한다는 현실, 그리고 그 틀 밖에 영원한 패자로 방치된 이들이 있다는 현실이 그것이다. 20대 국회가 입법 활동 등에 있어 누구의 선호에 주로 반응했는지 등을 살펴본 연구가 있다. 이에 따르면 투표불참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반응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투표참여도에 소득의 높고 낮음이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도 있음을 감안하면, 20대 국회를 주로 차지했던 진보와 보수로 불리는 양대 정당 사이만 왔다 갔다 하는 중도에 기대할 게 있을지 회의적이다. 하여 작금의 한국 정치에 필요한 것은 기존 틀 내의 중도가 아니라 틀을 바꿔낼 ‘새로운 대안’이지 않을까 다시금 생각해 본다.
  • 내스카의 정치학… 900만 표심 노린 트럼프 ‘캐딜락 원 질주’

    내스카의 정치학… 900만 표심 노린 트럼프 ‘캐딜락 원 질주’

    ‘에어포스 원’ 저공 축하 비행 등 팬심 자극관중석 “USA”“4년 더” 연호 터져 나와 시청자들에게 ‘트럼프 지지’ 효과로 인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 열린 인기 자동차 경주대회인 ‘데이토나500’에 출격,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트랙을 한 바퀴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10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 비스트’로 불리는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타고 트랙을 선도 주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더 비스트가 앞서 달리자 대회에 출전한 차량 40대가 뒤를 따랐다. 데이토나500은 미국 개조자동차경기연맹(NASCAR·내스카)이 주최하는 대회로, 내스카의 ‘슈퍼볼’로 비유된다. 타원형 서킷 경기장을 500마일(805㎞)에 해당하는 거리인 200바퀴를 돈다. 특히 내스카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여서 ‘내스카 대디’로 불리는 백인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날 행사의 TV 시청자가 900만에 이른다. 데이토나500이 열린 플로리다는 대선 후보들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주다. 선거인단은 27명으로, 투표 성향이 정해진 캘리포니아·뉴욕·텍사스 다음으로 많지만, 이들 주와 달리 부동층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정치인의 러브콜을 많이 받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요란했다. 그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축하 비행이라도 하듯 경기장 250m 위로 저공비행하며 한 바퀴를 돌았다. 미 공군의 곡예비행팀 선더버드가 F16 전투기 저공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서 차량을 운전할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경주에 당장 뛰어들고 싶다”며 팬심을 자극했다. 그는 연설에서 “내스카 팬들은 누가 경기에서 이기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국가라는 것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가 연설하는 동안 관중석에서는 “USA”, “4년 더” 등의 연호가 터져 나왔다. 정작 대회는 폭우로 연기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플라이셔는 AP통신에 “군중의 압도적인 환호를 듣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향한 군중의 함성을 듣게 되면 그 대통령을 좋아하거나 승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의 열렬한 반응에 정치인도 흥분하지만 TV 시청자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만이 내스카에 손짓한 것은 아니다. 데이토나500에 처음 참석한 현직 대통령은 2004년 재선 운동 기간의 부시 전 대통령이었다. 로널드 레이건은 사상 처음 대통령으로 내스카 대회인 ‘파이어크래커400’에 참석했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데이토나 트랙을 밟았지만, 대회 기간은 아니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2년 후보 자격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서던500’에 참석한 적이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내스카컵 시리즈 우승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범보수’ 3년 만에 재결합… 미래통합당 출범

    ‘범보수’ 3년 만에 재결합… 미래통합당 출범

    보수 진영과 일부 중도세력이 뭉친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분열한 이후 3년여 만이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출범식에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이제 하나의 목표, 정권 심판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통합당은 한국당(105석), 새로운보수당(7석), 미래를향한전진4.0(1석) 등 3개 원내 정당과 보수 성향 재야 인사·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 청년정당 등이 합쳐진 정당이다. 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5석)까지 포함하면 총 의석수는 118석이다. 당의 상징색은 ‘해피 핑크’, 로고는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가슴에 모여 국민의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황 대표가 이끄는 통합당 지도부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유지된다. 한국당 최고위원 7명에 4명이 새로 합류했다. 통합당의 출범으로 이번 4·15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친 민주통합당(가칭), 정의당,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등 5개 정당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티지지, 동성애 공격에 “남편 사랑해”

    부티지지, 동성애 공격에 “남편 사랑해”

    트럼프 정부가 자유의 메달 준 라디오 진행자림보, 민주당 동성애 경선 후보 부티지지 공격“미국, 동성애자 남성 대통령 맞을 준비 안돼”부티지지 “무대에서는 포옹만”, “그를 사랑해” 공화당 보수 진영도 림보에 “잘못 계산한 언급” 부티지지 동성애, 향후 지지도에 영향줄지 촉각피터 부티지지(전 사우스벤드 시장)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격한 극우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복스(VOX)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러시 림보는 지난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30대 게이가 상남자 도널드 트럼프 옆에 있는 그의 남편에게 키스하는 모습은 어떨까”라며 “미국은 무대에서 남편과 키스하는 동성애자 남성을 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안됐다”고 발언했다. 부티지지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가정한 뒤 “무대에서 남편에게 키스하는 동성애 남성 대 ‘진짜 남자’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부티지지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림보나 트럼프를 미국의 정치적 또는 정신적 지도자로 여기고 지지하는 사람 그 누구에게도 가족의 가치에 대한 설교를 듣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림보를 신년 국정연설에 초청해 최고 시민에게 주는 ‘자유의 메달’을 준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또 부티지지는 CNN과 인터뷰에서도 “내 남편을 사랑하며 남편에게 항상 충실하다”며 “무대에서 우리는 대개 (키스가 아니라) 포옹만 한다. 그를 매우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부티지지와 경선 중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림보는) 타락한 이 정부의 일부분”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AP통신에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잘못 계산했다. 성적지향을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림보가 자유의 메달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의 메달은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 분야에 뚜렷한 공헌을 남긴 미국인에게 수여되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평가된다. 부티지지가 2015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고 2018년 교사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한 것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대선 정국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부티지지가 해당 문제를 잘 관리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33명 중 78%는 ‘제대로 검증된’ 대선 후보라면 동성애와 상관없이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흑인들이 많은 사우스 캐롤라이나(29일) 프라이머리부터는 상황이 부티지지에게 불리해 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흑인들은 통상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블룸버그의 돌풍을 막아라’...美 민주당·백악관, 협공에 나서

    ‘블룸버그의 돌풍을 막아라’...美 민주당·백악관, 협공에 나서

    미국 백악관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때리기에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는 아직 본격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블룸버그 전 사장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에 오르는 등 ‘돌풍’의 조짐을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과 지지층이 겹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NBC에 “신체 불심검문 강화 정책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그의 입장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치밀한 검증을 예고했다. 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폭스뉴스에서 “그는 신체 불심검문 강화 논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뉴욕시장 때 ‘신체 불심검문 강화’를 시행했고, 이는 당시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해 사과했으나, 최근 다시 이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전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블룸버그는 그의 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지지율과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블룸버그의 최저임금법, 치안 유지, 부유층 과세, 월스트리트 규제 등에 관한 정책을 비판했다. 여성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NBC에 블룸버그의 성차별 의혹에 대해 “그는 단지 방송전파 뒤에 숨을 수 없다”면서 오는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공격할 것을 시사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블룸버그를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미니 마이크’라고 하는 등 블룸버그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콘웨이 고문은 블룸버그의 성차별 발언 및 여성 차별대우 의혹과 관련, “블룸버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이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면서 “유색인종과 여성을 깎아내리는 행위는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의 상승은 그를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들뿐 아니라 트럼프 대선 캠프의 주된 타깃으로 만들었다”면서 “특히 그에 대한 공격은 인종 차별적 정책과 여성 처우 문제를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성향이 강한 샌더스 의원보다 중도 성향의 블룸버그 전 시장을 상대하기 버거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민주당 후보들뿐 아니라 트럼프 측도 블룸버그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인영, 미래통합당 출범에 “도로 새누리당…새 인물·비전 없다”

    이인영, 미래통합당 출범에 “도로 새누리당…새 인물·비전 없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새 대표로 내세워 출범하는 보수 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평가절하했다.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라”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제1야당엔 새 인물도 새 비전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은 며칠 새 정당을 2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에만 열중했다”면서 “보수의 미래를 향한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새 정당을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당원도, 강령도,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무(無)’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식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해 중도·보수 성향의 세력이 참여하는 의석 수 총 113석 규모의 보수 정당(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이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 등 8명의 한국당 최고위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의 최고위원을 추가해 지도부를 구성했다.임미리 의식?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야” 이 원내대표는 민생 현안 해결 등과 관련해 “(민주당에 대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면서 “민심을 경청하며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근 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 논란으로 당 안팎의 비난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빈라덴 아들 제거에 집착, 공습도 지난해가 아니라 2018년”

    “트럼프 빈라덴 아들 제거에 집착, 공습도 지난해가 아니라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선순위 표적들을 제치고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을 먼저 제거하도록 중앙정보국(CIA) 등을 압박했고 공습 시점도 당초 알려진 지난해 여름이 아니라 2018년이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다. NBC방송은 현안에 정통한 전·현직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를 뒤에서 조종한 빈라덴의 아들로 안팎에 널리 알려져 있고 자신은 다른 테러 위협 요인들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함자 빈라덴 제거에만 집착했다고 폭로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테러 세력 제거에조차 위협 수위에 대한 냉철한 분석보다 ‘본능’이나 자신이 주목받는 데만 골몰해 정책 판단을 내리는 어지럽고 혼란한 지도자 상을 보여준다.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2년 동안 가장 우려되는 테러리스트 관련 보고를 할 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포함, CIA가 소재를 확인해 사살하고자 하는 고위급 테러 지도자 인사 명단을 정기적으로 보고했으나,트럼프 대통령은 명단 한참 아래에 있던 영향력도 덜하고 젊은 함자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NBC는 지적했다. 더욱이 실제 함자를 겨냥한 공습 시기는 1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의 사망설은 지난해 7월 말 뉴욕타임스(NYT) 등이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함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시점은 9·11 테러 18주기 사흘 뒤인 지난해 9월 14일이었다. 앞서 NBC 방송은 지난해 7월말 3명의 당국자를 인용, 함자의 사망설을 보도하면서도 사망시점과 관련해선 “지난 2년 사이 어느 시점엔가 일어난 일이지만 최근에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뒤 제거 승인을 내린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인 카심 알리미는 CIA 표적 명단의 최우선 순위에 있던 인물들이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10월말, 알리미는 이달 초 미국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무기와 기술의 향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갖지 못했던 ‘치명적인 권한’을 부여받게 됐지만 그는 정보당국의 상세한 평가 보고서를 읽거나 제대로 습득하지 않은 채 감에 의존해 움직인다고 스스로 털어놓았다고 전·현직 당국자들이 전했다. 지난 2017년 11월 CIA가 공개한 비디오 자료에 함자의 결혼식 장면도 포함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보는 폭스뉴스를 통해 빈번하게 방송됐다고 NBC는 전했다. 2018년 CIA 재직 당시 고위 테러리스트 표적 관련 부서를 이끌었던 더글러스 런던 조지타운대 안보연구소 교수는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훨씬 더 중요한 우선순위들에 비해 셀럽(유명인사)을 선호하는 그의 성향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했다. 그는 “CIA는 함자의 지명도에 대한 가치 등을 간과하지 않았으나 그는 젊었고 전투 경험이 부족했으며 심각한 수준의 추종자들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함자가 미래의 알카에다 지도자 후보이긴 해도 다음 후계 순서는 아니었던 만큼, 최고 수준의 위협은 아니었다는 게 CIA의 판단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함자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CIA에 지시하며 그를 추적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런던 교수는 2018년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내기 위해 더 세게 몰아붙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3월 함자를 상대로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당국자들은 이미 함자가 죽었다고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설화도 뛰어넘는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돌풍의 핵 되나 아직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힘’이 통한 것인지 다음달 17일 경선이 열리는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서는 등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핵’으로 부상 중이다. 덕분에 미국 언론의 대접도 남다르다.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주목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30년 전 성차별 발언 폭로 기사도 블룸버그에겐 지지율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했던 성차별 등 부적절 발언이 담긴 과거 책자를 새삼 조명했다. 1990년 한 직원이 블룸버그의 48세 생일 선물로 만들었다는 이 책자는 제목이 ‘휴대용 블룸버그’로, ‘마이클 블룸버그의 재치와 지혜’라는 부제가 달렸다. “좋은 영업사원은 술집에서 ‘나랑 잘래?’라는 말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는 남성과 같다. 그는 많이 거절당하지만 역시 성관계를 많이 할 수 있다”, “회사 금융정보 컴퓨터가 구강성교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많은 여자들이 이 분야에서 퇴출될 것이다”는 등 책에 담긴 내용은 저속하기 그지없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책과 관련, “발언을 블룸버그가 직접 한 게 아니고 (장난 같은) 선물을 위해 누군가 지어냈을 뿐인데, 30년 동안 나돌며 선거 때마다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적절한 과거 언행 소환에도 블룸버그의 위상에 흠집이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만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재력가인 그가 수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매우 ‘전략적’으로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만 4억 100만 달러(약 4744억원)를 썼는데, 대선 출마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 각 분야 시민·자선단체 수백만 곳에 총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167억원)를 기부했다. 특히 건강·안전(14억 달러), 문화·예술(2억 8150만 달러), 교육(2억 3930만 달러), 지역발전(2억 1020만 달러), 환경·기후변화(2억 7820만 달러) 등 대선 국면을 장악한 정치 의제와 관련한 분야에 집중 기부를 해 왔다. 이런 광대한 기부로 시민단체의 비판이 무뎌졌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덕인지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1위(27%)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흥행 카드 ‘샌더스 딜레마’ 진보 지지에도 주류 시큰둥 ‘누구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를 좋아하지 않는다.’(Nobody likes him)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직설적 공격에도 ‘78세 무소속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대한 미국 민주당 주류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초부유세·무료대학교육·전국민의료보험 등의 급진적 공약으로 첫 2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들은 물론 월가가 긴장하고, 부유층은 반대 광고 집행에 나섰다. 분명한 흥행카드지만 주류는 반기지 않는 소위 ‘샌더스 딜레마’에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22일)를 앞두고 슈퍼팩(억만장자들의 외곽 정치자금 단체)이 반(反)샌더스 광고를 집행한다”며 “이들은 첫 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광고에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만큼 미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고 우리 군대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인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샌더스의 급진적 이상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샌더스를 ‘미친 버니’라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최근 “에너지가 있다”며 태도를 바꾼 것도 샌더스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의 돌풍에 분명 이유는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30년간 무소속을 지켰고 학생, 저임금노동자, 라틴계 등 확실한 지지세력이 있다. 부자의 기부도 거부했다. 부유해야 학벌을 갖추고, 빈자는 병원에 못 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부머 인구에 육박하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도 같은 이유로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경선 후보들의 인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샌더스가 40%로 1위였고, 바이든(31%),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0%),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9%), 트럼프(26%) 순이었다고 했다. 다만 샌더스가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틴계가 많은 네바다 코커스는 선전이 예상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는 바이든의 지지층인 흑인이 많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로 자평하는 블룸버그의 첫 등판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설화도 뛰어넘는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돌풍의 핵 되나 前뉴욕시장, 플로리다 여론조사 1위로 인종·성 차별 등 부적절 발언 공개에도 막강한 재력 뒷받침… 등장 전 존재감 커 아직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힘’이 통한 것인지 다음달 17일 경선이 열리는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서는 등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핵’으로 부상 중이다. 덕분에 미국 언론의 대접도 남다르다.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주목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30년 전 성차별 발언 폭로 기사도 블룸버그에겐 지지율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했던 성차별 등 부적절 발언이 담긴 과거 책자를 새삼 조명했다. 1990년 한 직원이 블룸버그의 48세 생일 선물로 만들었다는 이 책자는 제목이 ‘휴대용 블룸버그’로, ‘마이클 블룸버그의 재치와 지혜’라는 부제가 달렸다. “좋은 영업사원은 술집에서 ‘나랑 잘래?’라는 말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는 남성과 같다. 그는 많이 거절당하지만 역시 성관계를 많이 할 수 있다”, “회사 금융정보 컴퓨터가 구강성교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많은 여자들이 이 분야에서 퇴출될 것이다”는 등 책에 담긴 내용은 저속하기 그지없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책과 관련, “발언을 블룸버그가 직접 한 게 아니고 (장난 같은) 선물을 위해 누군가 지어냈을 뿐인데, 30년 동안 나돌며 선거 때마다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적절한 과거 언행 소환에도 블룸버그의 위상에 흠집이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만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재력가인 그가 수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매우 ‘전략적’으로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만 4억 100만 달러(약 4744억원)를 썼는데, 대선 출마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 각 분야 시민·자선단체 수백만 곳에 총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167억원)를 기부했다. 특히 건강·안전(14억 달러), 문화·예술(2억 8150만 달러), 교육(2억 3930만 달러), 지역발전(2억 1020만 달러), 환경·기후변화(2억 7820만 달러) 등 대선 국면을 장악한 정치 의제와 관련한 분야에 집중 기부를 해 왔다. 이런 광대한 기부로 시민단체의 비판이 무뎌졌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덕인지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1위(27%)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흥행 카드 ‘샌더스 딜레마’ 진보 지지에도 주류 시큰둥 슈퍼팩 反샌더스 광고에 70만弗 투입 “트럼프만큼 분열 조장… 경제 망칠 것” 노동자 등 다수 이익 대변에 기반 탄탄 ‘누구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를 좋아하지 않는다.’(Nobody likes him)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직설적 공격에도 ‘78세 무소속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대한 미국 민주당 주류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초부유세·무료대학교육·전국민의료보험 등의 급진적 공약으로 첫 2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들은 물론 월가가 긴장하고, 부유층은 반대 광고 집행에 나섰다. 분명한 흥행카드지만 주류는 반기지 않는 소위 ‘샌더스 딜레마’에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22일)를 앞두고 슈퍼팩(억만장자들의 외곽 정치자금 단체)이 반(反)샌더스 광고를 집행한다”며 “이들은 첫 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광고에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만큼 미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고 우리 군대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인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샌더스의 급진적 이상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샌더스를 ‘미친 버니’라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최근 “에너지가 있다”며 태도를 바꾼 것도 샌더스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의 돌풍에 분명 이유는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30년간 무소속을 지켰고 학생, 저임금노동자, 라틴계 등 확실한 지지세력이 있다. 부자의 기부도 거부했다. 부유해야 학벌을 갖추고, 빈자는 병원에 못 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부머 인구에 육박하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도 같은 이유로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경선 후보들의 인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샌더스가 40%로 1위였고, 바이든(31%),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0%),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9%), 트럼프(26%) 순이었다고 했다. 다만 샌더스가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틴계가 많은 네바다 코커스는 선전이 예상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는 바이든의 지지층인 흑인이 많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로 자평하는 블룸버그의 첫 등판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주공산’ 용산 표심, 재개발 이슈에 달렸다

    4선 진영 불출마… 여야 후보 각축전 이촌·서빙고·한남·이태원 보수 성향 후암·청파동은 재개발 늦어져 불만 서울 용산구는 오는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17~19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20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 상태다. 진 장관이 당적을 바꿨는데도 당선됐을 만큼 보수성향이 강하지만 인물을 중요하게 본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여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예측이 어렵다. 지난 14일 이촌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용산에는 재개발 이슈가 여러 건 있어 이번 총선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크다”며 “진영 의원도 안 나오는 마당이니 재개발 이슈를 선점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촌역은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여야 가리지 않고 후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인구가 가장 많아 용산구 민심을 좌우하는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용산구에서는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부촌 이촌동을 포함해 서빙고동, 한남동, 이태원동 등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다만 서부이촌동으로 불리는 이촌2동은 상대적으로 젊은층 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촌역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 이모(61)씨는 “집에 온 여당 주요 후보 공보물을 봤는데 용산에서 태어났다 혹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말고는 별다른 연고가 없더라”며 “진짜 용산을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이태원에 공실이 많다던데 지역 상권을 살리는 후보를 뽑겠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지역인 후암동·청파동 주민들은 재개발과 관련된 불만이 컸다. 이 지역은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이 당적을 바꿔서 나온 20대 총선에서 이촌동과 한남동은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이 지역은 진 장관이 표를 더 얻었다. 대학가라서 젊은층 인구도 많은 편이다. 후암동에서 수십년간 살아온 김모(67)씨는 “한남동만 재개발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청파동과 후암동도 재개발을 기다리다 목 빠진 사람이 많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조건 재개발을 빨리 성사시켜줘야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은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청파동·후암동 재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단일 지역구인 용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태웅 전 서울시 부시장과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자유한국당에선 권영세 전 주중대사,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반 토막 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에 투자자들 분통

    반 토막 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에 투자자들 분통

    라임자산운용 모펀드 2개 손실률이 평균 56%일부 투자자, ‘대신증권 불완전판매’ 주장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절반에 그친다는 발표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로 구성된 피해자 모임은 14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 20여명은 ‘대신증권 불법행위 특검 수사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보도를 보고 손실이 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076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했다. 우리은행(3577억원),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과 비교하면, 판매된 펀드 규모는 작지만,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신증권이 반포 WM센터에서 2017년 말부터 2018년 중순까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투자성향 분석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신증권의 펀드 불법 판매 의혹을 특별검사와 검찰 수사로 밝혀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법무법인 광화가 법적 대응에 나설 투자자들을 모집하려고 만든 인터넷 카페에서도 투자자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댓글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손실률 46%를 믿을 수 없다”라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기준가격 조정 결과 이달 18일 기준 평가금액은 ‘플루토 FI D-1호’는 -46%, ‘테티스 2호’는 -17%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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