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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속이고 결혼한 양성애자에 스페인 법원이 내린 판결은?

    부인 속이고 결혼한 양성애자에 스페인 법원이 내린 판결은?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감쪽같이 속이고 결혼한 남자에게 혼인무효 판결이 내려졌다. 남자는 전 부인에게 위로금까지 지급하게 됐다. 결혼 전부터 동성애를 즐긴 스페인의 변호사 하비에르 비알타에게 최근 법원이 내린 판결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은 비알타의 부인이 낸 소송에서 "성적정체성을 감추고 결혼한 건 배우자의 결정권을 방해한 것"이라며 결혼에 무효를 선언했다. 3년간 지속된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대해 법원은 "사람에 대한 실망이 경제적으로 보상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소액이라도 위로금 지급은 정당하다"며 결혼생활 1년당 1000유로(약 134만원), 총 3000유로(약 403만원)를 헤어진 전 부인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양성애자인 비얄타는 지난 2006년 부인을 만났다. 2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11년 합의 이혼으로 남남이 됐다.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내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게 된 건 지난해 헤어진 전 부인이 까맣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비얄타의 친구들로부터 그가 양성애자였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 것. 복수의 비얄타의 친구들은 전 남편이 결혼 전부터 동성애를 즐겼으며 결혼 후에도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있다고 뒤늦게 알려줬다. 이혼한 지 이미 8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이 감쪽같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전 부인은 법원에 결혼무효 소송을 냈다. 현직 변호사인 비얄타는 재판에서 "청소년기에 성적정체성을 두고 방황하긴 했지만 결혼 전 동성애를 즐긴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적은 있다며 "양성애 성향이 있지만 게이는 아니다"라는 반론을 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관계를 가진 여성을 증인으로 세워보라"고 했지만 비얄타 측은 끝내 증인을 불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고의로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속인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전 부인의 배우자 선택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비얄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성애자가 맞지만 결혼 전후로 동성애를 즐긴 사실은 결단코 없다"며 "항소재판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손성진 칼럼] 주목받는 추미애식 성역 없는 수사

    [손성진 칼럼] 주목받는 추미애식 성역 없는 수사

    범죄가 있는데 눈을 감는다면 검사가 아니다.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말은 그런 뜻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수사를 지휘하며 성역이 없다는 말을 사용했다. 말은 바른 말이다. 현직 검찰총장의 가족이 아니라 본인이라고 해도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는 것이 성역 없는 수사다. 다만 그것이 굽은 잣대로 이뤄질 때가 문제다. 성역을 강조한 것이 추 장관이 처음이 아닐진대 과연 어느 경우에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해 왔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되짚어 봐야 한다. 피의자의 말에 법무·검찰이 휘둘리는 것이 희극적이지만 그 말의 진위는 확인해 볼 당위성이 있다. 어느 세상인데 수사 검사가 버젓이 피의자의 접대를 받는다는 말인가. 전두환 시대에도 금기시됐던 일이다. 검사가 접대를 받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그런 사실을 윤 총장이 깔아뭉갰다면 즉각 사퇴해야 할 중차대한 일이다. 역대 법무장관 중에 이런 장관은 없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 추 장관은 법무부에 파견된 정치인과 다름없다. 정치라는 것이 아집에 빠져 판단력을 상실한 존재라면 추 장관의 가슴속에 곧은 잣대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법무장관은 검찰을 비롯한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책임자이지 수사를 지휘할 권한은 없다. 검찰청법의 지휘권을 오독한 일종의 권한 남용 논란이 일 수 있다. 검사 로비는 수사와 감찰을 통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마땅하지만 본류는 아니다. 라임 사건이나 옵티머스 사건이나 피해자들이 있다. 걱정스러운 것이 그것이다. 1조 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사기를 친 김봉현과 배후 세력을 먼저 엄히 단죄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길이다. 성역이 없다면 총장과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과 청와대도 동등하게 수사하고, 잘못이 있다면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패가 갈라진 검사들이 그런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덥지 않다. 비리는 비리고 정치는 정치다. 비리와 부패 수사가 검사의 성향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면 그 국가의 검찰은 문을 닫아야 한다. 소위 ‘추풍’(秋風)에 육탄전까지 벌어진 검찰의 상황에 대한 평검사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전국 2000여명의 검사가 다 이렇게 편이 갈라져 있지는 않으리라 본다. 아니면 어쩌다 보니 어느 한쪽에 줄을 서게 된 것일까. 정치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정의를 추구하는 검사가 얼마나 될지도 자못 알고 싶어진다. 다섯 개 기둥으로 된 검찰의 로고를 유심히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가운데 직선은 칼을, 상단의 둥근 곡선은 천칭 저울을 나타낸다. 칼은 냉철한 판단을, 저울은 균형과 공평을 상징한다. 말하자면 검사는 냉철하고 공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검사는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다. 검사는 범죄를 찾아내고 법정에 세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정치인이 아니다. 법무·검찰의 상층부가 정치에 물들었더라도 부화뇌동하지 말고 사회악, 부패와 싸워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 독재시대에도 청렴하고 곧은 검사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침묵이 반드시 금은 아니다. 몇몇 침묵을 지키지 않는 검사들은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정치적 투쟁에 스스로 뛰어든 모양새다. 그런 검사처럼 되라는 말이 아니라 냉철과 공평을 잃은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검사들이 너무 조용하다. 우리가 중립을 지키게 해 달라고 원론적 성명이라도 내는 것이 시끄러운 검찰을 더 시끄럽게 하는 것은 아니다. ‘추미애식 성역 없는 수사’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벌써 이목을 끈다. 혹여 누가 봐도 편파 수사라는 논란에 빠진다면 자신의 정치성을 수사를 통해 확인해 주는 결과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 윤 총장에게만 성역이 없고 특정 세력에게는 보호막을 친다면 어찌 성역 없는 수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임기를 9개월 남겨 놓고 수족이 다 잘린 윤 총장이 검찰에서 할 일은 없어 보인다. 끌려다니는 게 능사가 아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자진사퇴하는 것도 역사에 기록을 남기는 일이다. 임기까지라도 굳건히 검찰을 수호하겠다는 의중이 아니라면 말이다. 내년 7월이면 어차피 물러나야 하고 혼자서 막기에는 바람이 너무 거세다. 예상치 못한 광풍이 분다 해도 국민과 올곧은 검사들이 막아 주리라 믿어 봐도 좋다.
  • “재난의 불평등으로 사회적 고립… 1대1 지원 통해 비극 막아야”

    “재난의 불평등으로 사회적 고립… 1대1 지원 통해 비극 막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난의 불평등’을 언급했다. 재난 피해의 크기가 재난의 규모가 아닌 사회 구조와 빈부 격차, 부조리 등에 따라 결정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좀더 세심해져야만 평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7일부터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연재를 통해 4회에 걸쳐 돌아본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온몸으로 재난을 맞고 있다. 마지막 회에서는 발달장애인 정책 방향과 대안을 모색한다. 좌담에는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 재활의료 전문가인 정봉근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지석연 감각통합상담연구소장, 홍수희 광진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가나다순)이 참여했다.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이 진행을 맡았다.-올 들어 발달장애인 추락사와 극단적 선택이 발생하는 원인은. 윤진철 사무처장 “코로나19로 발달장애인 가정의 사회적 배제와 고립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가족에게만 전가된 돌봄 부담이 만성으로 축적되다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은 지속됐던 문제다.” 지석연 소장 “질병 장애가 생애 축적 스트레스를 만드는 ‘질병 소진’이란 개념을 적용하면 코로나19 이후 발달장애 자녀의 소진은 0.725점, 부모는 0.79점이 나왔다. 1에 가까울수록 자살 고위험군으로 본다. 발달장애 가족들이 긴급 상황에서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지도 몰라 막연한 상태로 삶을 놓는 것 같다. 위기 가정에 대한 응급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봉근 교수 “발달장애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은 변화가 갑자기 닥쳤을 때 탄력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적응하고 전환하는 과정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삶이 망가진 것이다.”-“나는 예비살인자입니다”라고 청와대에 청원했던 발달장애인 아버지 상태를 진단한다면. 정 교수 “내가 없으면 발달장애인 자녀가 힘들 테니 책임지고 생을 마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알린 사례다. 긴급한 관심의 호소로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 홍수희 센터장 “현재 발달장애인이 심각한 도전적 행동(발달장애인 본인이나 타인에게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는 행동)을 보일 때 정부의 치료나 가정 지원에 대한 지침이 없다. 부모 등 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을 제공해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윤 사무처장 “우리나라는 모든 복지가 ‘신청주의’다. 위기 상황에 처해도 본인이 서비스를 신청하고 바우처를 가지고 상담 장소를 찾아야 한다. 그 정도 의지가 있으면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소진될 대로 소진된 부모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오히려 코로나로 서비스 신청자가 줄자 예산들을 삭감하고 있다.” 지 소장 “위험 가정의 경우 전문가들이 최소 6개월 정도 모니터링했을 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 장기간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감염병 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한 돌봄 부담을 덜 현실적 대안은. 윤 사무처장 “발달장애인 돌봄을 필수 대면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 기관 중심의 집단 서비스는 감염 우려로 무너지기 쉽다. 긴급 돌봄을 진행해도 이용이 저조하다. 당장 소규모의 돌봄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 홍 센터장 “현실적으로 1대1 지원이 쉽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에 한시적이라도 운용하면 부모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다. 개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로 가려면 개인의 수요 파악이 우선 돼야 하는데 지금 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인력 부족으로 볼 때 어렵다.” 정 교수 “톱다운 방식의 정부 대처를 바꿔야 한다고 본다. 컨트롤타워에서 적절한 대처나 지시를 못 내리고 다른 곳에 집중한 사이 발달장애인 이용 시설과 서비스는 중단된 채 시간만 흘러갔다. 각 기관이 능동적으로 나서 각 가정을 모니터링하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풀어 줬더라면 달랐을지 모른다.”-해외에서는 코로나19 유행에 발달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지 소장 “미국은 이미 3월부터 질병통제센터와 교육청이 발달장애 아이들마다 개별화 계획을 수립해 온라인 및 대면으로 기존에 받던 교육과 치료를 유지하도록 했다. 발달장애국은 가족에게 ‘마치 폭설이 왔다고 생각하고 대비하십시오’라며 ‘장기전이 될 테니 힘들 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심리 안정을 위해 미리 준비하라’고 안내하고 지원했다.” 정 교수 “책임 의식도 다르다. 미국에선 서비스 제공 당사자가 능동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솔루션을 마련한다. 기관이 문을 닫으면 자택에 교구를 보내 주거나 방문해 돌봄 공백을 메운다. 우리는 경직된 방역 조치에 개별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공공서비스 제공 인력이 방역 활동에 동원되기도 했다.” 지 소장 “영국은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의 바깥 활동을 보장해 줬다. 무조건 가둬 놓지 않았다. 대만은 심각한 상황에서도 대각선으로 앉는 방식 등으로 장애인 재활병동 운영을 지속하고 지역사회에서 1대1 대면 서비스를 이어 갔다. 우리도 재난을 통해 배울 차례다.”-우리 발달장애인의 자립 현실은 어떤가. 지 소장 “우리 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은 너무 고립돼 살아간다. 장애인을 지원해 줘야 할 대상, 세금 먹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발달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등한 구성원이 되려면 지역사회 서비스에 뚝심 있는 리더,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뒷받침해 주는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윤 사무처장 “발달장애인의 탈시설도 생각해 볼 문제다. 스웨덴은 시설폐쇄법을 시행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발달장애인들을 포용할지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우리는 이보다 시설 처리 위주로 ‘몇 년까지 몇 명을 탈시설시키겠다’는 계획만 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본인의 의사와 인권은 무시된다. 발달장애인의 원활한 사회 참여와 자립생활을 뒷받침할 전문가를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 홍 센터장 “발달장애인의 인권 증대나 권익 옹호를 위해서 주거, 안전한 일자리, 취미 생활과 유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 이를 돕는 코치 매니저 등 여러 여건이 융합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발달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와 배려가 각별한 시기다. 지 소장 “신체장애인에게 휠체어가 필요하듯 ‘발달장애인은 일반적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 줬으면 한다. 장애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일 뿐이다.” 정 교수 “발달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영화 ‘말아톤’(2005년)에서 그쳐선 안 된다. 개별 가족만이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는 공통적 공감대가 국민적으로 형성돼야 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장기 취준생 우울,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을 제안하다/전서은 멘탈헬스코리아 대외협력이사

    [기고] 장기 취준생 우울,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을 제안하다/전서은 멘탈헬스코리아 대외협력이사

    코로나19 사태가 반 년을 넘기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자살 위험군’이 생겨났다. 자살예방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시대 실업률, 카드연체율, 주거지원요청비율, 마지막으로 자살 시도율은 그 추이를 같이하며 2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청년의 극단적 선택이 증가하는 우리 사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이들은 극도의 심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5~29세 취업자 수는 최근 23만 명 감소했다. 최근 해운대구 환경미화원 공채 경쟁률이 200:1을 상회했다고 한다. 알바마저 채용 공고가 없어 서류 탈락이라도 해 보고 싶다는 게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무력함과 좌절이 청년의 일상적 감정이 되었고, ‘구직 우울’은 청년 문제가 되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상황’을 조사한 결과 5000여 명의 응답자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상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취업 시도가 거듭 좌절되면 자신감과 정신 활력이 떨어지며, 외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탓을 하기가 쉽다. 요즘 같은 취업 불황기에는 좌절스럽고 무기력한 마음, 스스로를 혐오하거나 피해자로 여기는 마음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증 우울증 및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높아진다. 우울하고 불안한 현 청년 세대에 필요한 것은 약물이나 심리상담보다도, 커리어와 사회생활 고민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활력과 멘탈 유지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에게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이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사회적 처방이란 운동이나 취미생활, 자원봉사, 소셜 모임 참여 등 비약물적 도움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활동 전반을 말한다. 지역사회에는 유사한 연령과 관심사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주고받는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이 존재한다. 코로나19에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소셜 살롱’에서는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 소통하고 공통의 목표를 서로 간의 지지를 받으며 이뤄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트레바리, 문토, 크리에이터 클럽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비일상적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며 자신을 다시 돌아보거나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써서 출판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프립, 소모임(somoim)과 같은 소셜 액티비티 앱에서도 정신적, 신체적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종 지자체에서도 청년의 정신적 활력과 고민 극복을 목표로 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마케팅,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관심 있는 분야 실무를 중소, 중견기업에서 배워 보며 일자리 시장에 편입될 수 있는 자신감과 커리어 경험, 취업 인맥을 쌓을 수 있다. 요즘은 버크만 검사 등 직업적성 및 개인성향 검사과 연계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각종 정부 일자리 및 창업 지원사업을 추천하고 신청 과정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처럼 정신건강의 회복을 도모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있지만 청년들을 인터뷰해 보면 대부분이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의 존재를 잘 모른다. 이 때문에 정신건강 지식과 프로그램 정보의 통합과 맞춤형 추천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지고, 이를 전문으로 수행할 직업에 대한 필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영국, 핀란드, 캐나다 등은 사회적 처방가가 법제화되고 시범사업을 통해 정착된 바 있다.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 멘탈헬스코리아에서는 올해 8월 고용노동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사회적 처방사 신(新)직업화 프로젝트 ‘위커넥트웰’을 출범하였다. 6인의 청년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탐방하며 상담센터, 소셜 액티비티, 커뮤니티 모임에 대한 장단점을 아카이빙하고 벤치마킹하여 심리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모임도 9~11월 중 시범 개최 및 운영을 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사회적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처방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극심한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청년이라면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하고, 사회적 활동을 사람들과 함께 하며 정신건강의 회복이 필요하다. 현재의 불안과 우울을, 정신건강 회복과 지속가능한 멘탈 관리를 위한 계기로 삼는다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를 개척하는 것 또한 더 수월해질 것이다. 전서은 멘탈헬스코리아 대외협력이사
  •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스가,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접근해”“일본과 대화 계속되고 있다” 설명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21일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베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남 대사는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 대사는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스가 총리에 대해 “실리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 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의 주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우리 정부에서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오는 27일 결정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묻자 “조금 더 시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In&Out] 잊혀진 기념일, 북조선보안국 창설 75주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잊혀진 기념일, 북조선보안국 창설 75주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지난 10월 10일 북한은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진행했다. 경축 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특이한 연설을 했다. 북한에서 조선로동당이 1945년 10월 10~13일 평양에서 4일간 진행된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창립 대회’에서 창건됐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소련군 자료에 따르면 그 대회는 13일에 열렸고 단 하루에 끝났다. 게다가 올해는 북한이 잊은 또 하나의 기관이 7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 정권의 창과 방패가 된 내무기관 보안국 창설이다. 현재 북한에서 보안기관은 ‘당과 수령, 국가와 사회주의제도를 보위하고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기관으로 주민의 통제를 담당한다. 북한에서는 그 창설자가 김일성이라고 하고, 창설의 목적을 ‘계급적 원수들에 대한 광범한 인민 대중의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련군의 자료를 살펴보면 그 진상이 북한의 공식적 역사관과 많이 다르다. 북한의 보안국은 1945년 11월 초 소련군이 설립했다. 소련군이 일제를 격파하면서 북한으로 진주하게 됐을 때 북한에서 일제 식민지 통치가 이미 붕괴됐고, 모든 지역에서 각종 정권이 난립하고 있었다.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서로 권력다툼을 벌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무장충돌과 우익에 의한 ‘현준혁 암살’을 비롯한 테러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소련군 사령부는 소비에트 정권이 아닌 부르주아 민주주의 정권 설립을 지원하라는 스탈린의 9월 20일 지령에 따라 10월 11일 좌우 성향을 막론하고 모든 무장단체를 해산하고 통일적인 경찰기구를 신설하라고 명령했다. 종전 직후 북한에서 혼란을 목격하고 북한인의 자치 능력을 불신하게 된 소련군 당국은 소련군 방첩기관인 스메르시의 직원들을 파견하고 북한의 기존 경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0월 22일 아노힌 스메르시 부장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시 경찰만 봐도 체포자가 1000명을 넘고 그중 3분의1 이상이 ‘전범’이나 ‘정치범’이었다. 이를 북한 정치세력들의 권력다툼 결과로 분석한 아노힌은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하고 북한 경찰이 정치범죄로 사람을 구속하거나 체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소련군 사령부는 즉시 유치장과 감옥을 조사하고 11월에 북한 전체 체포자의 48%에 이르는 3800명 정도를 석방시켰다. 이와 동시에 소련군은 북한 경찰의 무장을 대부분 해제하고 넘겨준 무기도 소련군 위수사령관의 허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45년 11월 5일 보안국이 신설되고 ‘보안국장 명령 제1호’가 발표되면서 북한에 새로운 경찰이 탄생했다. 보안국장 명령 제1호는 소련군의 허가 없이 정치범 구속 금지, 체포자에 대한 고문, 구타 등 ‘일제 경찰의 조사 방식’을 일절 금하고 경찰 내부의 친일파를 숙청할 것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소련군은 ‘북조선 보안기관 조직 및 사업 요강’을 작성해 김일성의 전우인 최용건을 보안국장으로 임명하되 국장은 보안국에 파견된 소련군 대표의 명령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했다. 흥미롭게도 북한의 정치세력들은 소련군의 간섭에 불만이었고, 소련군의 거의 모든 지시를 따랐지만 유일하게 새로운 경찰기관의 명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이 부르주아 민주주의적 권력 수립을 지원하라고 하자 주북한 소련군은 미국 등 부르주아 국가에서 널리 사용하는 ‘폴리스’(police)란 용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경찰국’을 신설하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경찰이란 용어를 거부하고 그 대신 ‘보안’이란 단어를 썼다. 이를 발견한 소련군이 ‘보안’이라고 적힌 완장이나 간판을 철거하고 경찰이란 단어를 강요했으나 당시 북한의 지도자인 조만식의 계속된 항의로 ‘보안국’이란 한국어 명칭이 사실상 받아들여졌다.
  • “여성 징병제 찬성…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무는 별개”[이슈픽]

    “여성 징병제 찬성…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무는 별개”[이슈픽]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 조사국민 10명 중 6명 모병제 도입 찬성여성 징병제 찬성, 과반수 넘어… 국민 10명 중 6명은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에 가도록 제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됐다. 20일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는 KBS 1TV ‘시사기획 창’과 함께 자사 국민 패널 1012명을 대상으로 병역제도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8.8%였다. 모병제란 직업군인으로 지원한 사람들을 모집해서 군대를 유지하는 제도다. 모병제에 찬성하는 주된 근거로는 ‘전문성을 높여 국방력을 강화하기 때문’(32.9%), ‘인구 감소를 대비한 병역 구조 개편의 필요성 때문’(21.8%) 등이 제시됐다. 모병제에 반대하는 근거로는 ‘남북 대치 상황’(33.4%)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 모집이 어려울 것’(28.4%)이었다. 모병제를 도입할 경우 적정 월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6%가 200만원 미만을 들었고 39.3%는 200만~2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에서 모병제 찬성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 징병제 도입, 찬성 의견 52.8% 여성 징병제 도입 관련, 찬성하는 의견이 52.8%로 과반을 넘겼고 반대는 35.4%였다. 특히 여성 징병제 도입을 찬성하는 집단은 남성(66.3%), 보수 성향(56.5%), 군필·수행 중(66.7%)이었다. 또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촉발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 혜택과 관련해서는 반대가 47%로 찬성(44.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KBS 국민 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으로 이뤄졌고 주민등록통계(2020년 8월) 기준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에 의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여성 징병제 실시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국민청원 등장 이런 가운데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에 가도록 제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국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여성 징병제를 실시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여성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가지는 의무를 오로지 남성만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여성 징병제실시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먼저 청원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 의무는 별개”라며 여성의 월경을 언급했다. 그는 “월경 시에 발생하는 통증을 여성의 완전한 군 면제의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월경이 훈련에 큰 지장을 줄 상황에서는 ‘훈련 열외’라는 방법이 있고, 월경하지 않는 대부분의 기간은 충분히 훈련이 가능하다”며 “단지 여성이 임신이 가능한 신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건 용인될 수 없고 이는 ‘불합리한 차별’이다. 출산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여성은 입영대상자에서 제외하면 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입영 일자 본인 선택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여성의 완전한 군 면제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청원인은 “여성 징병이라는 것이 남군을 여군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징집하여 병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므로 이로 인해 전투력이 감소하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첨단 무기가 동원되는 현대전이라도 큰 병력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 징병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원인은 “국가안보문제가 필수인 우리나라에서 모병제(직업군인)를 실시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본다. 따라서 징병제를 실시해야 하고 그 대상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도 여성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싶으나 법적으로 여성이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선 무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장교로 지원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11시 현재 5171여 명이 동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위 ‘사망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더니 우편투표를 못 믿겠다며 반농담처럼 던졌던 ‘대선 불복’ 발언은 이제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극우 성향의 민병대와 진보 측 시민단체들은 서로 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분열하고 대립하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11월 3일) 폭력 사태까지 우려된다. 총 세 번의 대선 후보 TV토론 중 첫 번째는 ‘수준 이하’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는 열리지 않았다. 선거제도, 토론문화, 지방자치 등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위기다.18일(현지시간) 뉴욕대 로스쿨의 ‘정의를 위한 브레넌 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선 참모들을 활용해 5만여명의 여론조사원을 조직했다. 센터 측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 위협’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투표소에 친트럼프 민병대나 경찰, 주방위군 등이 배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론조사원의 표면적인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투표 사기’를 막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는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지 관찰자 역할을 맡기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지는 않았을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ABC방송은 1980년대 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조직적으로 위협해 법원이 공화당 당원들의 투표소 배치를 금지했지만, 2018년 이 규제가 풀린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를 위한 군대’(Army for Trump)라는 홈페이지에서 여론조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미 변호사들이 만든 교육용 동영상을 배포했다. 동영상에는 마지막까지 선거 사기를 잡아내고 각종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를 최대한 못 하도록 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 브레넌 센터 측은 실제 경찰 및 주방위군, 프라우드 보이스와 같은 극우 무장단체가 섞인 여론조사원이 투표소에 배치될 경우 유색인종 유권자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의 배치는 불법이지만 법적 공방은 시간이 걸린다. ●‘선거 기술자’ 스톤 경합주 전략 변수 5만명의 여론조사원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정치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이다. 그는 2000년 대선 때 승부가 걸린 플로리다에서 재검표가 결정되자 공화당 지지자를 모아 캐주얼 옷을 사준 뒤 재검표 선관위 옆에서 소동을 피우며 갈등을 일으키게 했다. 이를 포함해 너무 큰 혼란을 막기 위해 결국 플로리다 대법원이 재검표를 불허하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선거 기술자인 스톤이 5만명을 데리고 6~7개 경합주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비선 조직으로 2016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트럼프 캠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 캠프는 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68번의 막판 유세를 집중적으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편투표 역시 혼란을 부추기는 뇌관이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 중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3곳은 선거 전에 우편투표 개표를 허용했다. 대선 당일 윤곽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선거일부터 우편투표를 연다. 일례로 미시간의 경우 주법상 선거 당일 오전 7시가 돼야 부재자 투표를 열 수 있다. 개표 요원은 대부분 60, 70대다. 선거일의 경우 18시간 넘게 일해야 하지만 교대근무 인력은 없다.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법안은 양당의 갈등으로 무산됐다. 현지에서는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이긴 뒤 우편투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전한다면 친트럼프 성향의 민병대 등이 승리를 지키겠다며 우편투표 개표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개표소를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를 모의한 혐의로 친트럼프 민병대(울버린 워치맨) 소속 7명이 포함된 13명을 체포했다. 이후 이들은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청중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해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며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호응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CNN에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투표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100여개 진보 시민단체들은 ‘결과를 보호하라’(Protect the Results)는 단체를 결성했다. 선거 당일 각 투표소를 감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 파업 등 대규모 시위를 전개한다. 승자와 관계없이 분열과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극단주의자들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대선 광고를 금지했고, 트위터 등은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글에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아예 삭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달 들어 2016년 미국에서 조직된 극우단체 큐아논을 지지한다고 밝힌 계정을 차단했고, 유튜브도 큐아논 동영상을 금지하기로 했다.●일각, 트럼프의 군 투입 명령 우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요를 진압하겠다며 반란법을 근거로 군 투입을 명령하는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의회에서 “선거 분쟁이 발생하면 법률상 군이 아닌 법원이나 의회에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고, 최근 미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도 “군의 역할은 제로”라고 재확인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군의 정치 중립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유세 광고에 밀리 의장이 군복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 있는 사진을 온라인 광고에 이용했다. 미 연방법상 모든 주의 선거 관련 분쟁을 종료토록 한 12월 8일까지 우편투표를 두고 분쟁이 지속된다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강행해 ‘보수 6명 대 진보 3명’의 구도를 확정지으려 하고, 민주당이 반발하며 혼란이 벌어지는 이유다. 오는 22일 배럿 대법관이 지명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대권을 잡으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진보 성향의 판사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법관 수는 법률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9명이던 것을 뒤집으면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찬반 확답 없이 여지를 남겨 둔 상태다. 올해 대선에선 역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 더 큰 갈등과 분열이 예고된다.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이단아가 일으킨 진흙탕 싸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미국 사회와 민주주의 시스템에 남긴 내상이 깊어 보인다. 뉴요커의 편집장 마이클 루오는 지난 17일 칼럼에서 “트럼프 시대에 당보다 나라를 앞세우는 노력이 실패했다”며 “(대선 이후) 미국은 ‘나’에서 ‘우리’로의 진정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지난 16일 파리 근교의 중학교 역사 선생 참수 사건은 프랑스가 얼마나 깊게 분열돼 있는가를 보여 준다. 수업 도중 5년 전에 총기 테러 참사를 부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준 것에 반발한 학부모가 신상을 공개했고, 100㎞나 떨어진 곳에 살던 체첸계 18세 소년이 학교를 찾아와 끔직한 범행을 저질렀다. 퓨리서치센터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의 8.8%인 570만명이 무슬림이다. 유럽에서도 이슬람 비중이 가장 높은데 갈수록 늘고 있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 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갈등과 대립을 낳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전에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을 받아들이며 각국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을 금지해 무슬림의 반발을 샀는데 오는 12월 더 강력한 정교 분리 법안을 내놓겠다고 최근에 예고했다. 프랑스는 얼마 전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화재로 터전을 잃은 난민 고아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앞장섰다. 난민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만 정작 교육과 취업 차별 때문에 무슬림 젊은이들은 좌절한다. 교도소 수감자 중 무슬림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어린 나이의 ‘외로운 늑대’들이 쉽게 테러에 이끌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1960년 창간된 월간 할복(Hara-Kiri)이 모태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을 건드렸다가 1961년과 1966년 판매 금지를 당했다. 1969년 샤를리 에브도로 재창간했는데 드골 전 대통령을 경멸하는 뜻도 있었다고 한다. 1981년 재정난에 문을 닫았다가 1992년 복간됐다. 좌파 성향이지만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이슬람뿐만 아니라 가톨릭에도 매서운 비판을 가하는 등 반종교 성향이 짙다. 2015년 1월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옥을 급습한 쿠아치 형제의 총기 테러에 12명의 직원을 잃었다. 그 뒤 사무실을 옮겼고 주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쿠아치 형제의 공범들에 대한 재판 시작을 앞두고 이 잡지는 5년 전의 만평 12컷을 다시 게재했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국적의 18세 남성이 옛 사옥 근처를 지나던 남녀 둘을 흉기로 공격했다. 그 뒤 한 달이 안 돼 참수 살인극이 또 벌어진 것이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이런 일을 당했다고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언제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연루됐다는 뉴욕포스트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폭로’가 진실 공방에 휩싸이면서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외려 해당 기사의 공유를 차단한 페이스북·트위터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해외 정보기관의 공작 여부 규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FBI의 이번 조사 목적에 대해 ‘러시아가 바이든 부자를 목표로 삼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확인될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 주류 언론은 보수 성향의 뉴욕포스트가 증거로 내놓은 이메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4월 7일 헌터가 몸담았던 브리스마의 이사인 바딤 포즈하르스키이는 이메일에 “나를 (워싱턴)DC에 초대해 주고 또 당신의 부친(조 바이든)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썼다. 2016년 부통령이던 바이든이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저지하려 우크라이나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포스트가 해당 이메일을 단지 ‘이미지 파일’로 공개했으며 진위 판단을 위해 포렌식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메일은 지난해 4월 델라웨어주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나왔는데, 주인은 헌터가 직접 컴퓨터를 맡겼지만 찾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컴퓨터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도 담겨 있어, 스스로 맡기고 되찾지 않았다는 점도 의혹 대상이다. 또 이 주인은 하드웨어를 복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측에 맡겼고, 이게 뉴욕포스트로 전달됐다. 결국 트럼프 측근의 폭로였던 셈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객관성과 보도 출처에 대한 의문 등을 근거로 뉴욕포스트 보도에 대한 링크를 차단했다. 이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오는 28일 페이스북·트위터·구글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섹션230(면책특권) 개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트위터는 지난 16일 링크 차단을 철회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앞서 보수성향의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다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보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FBI에 넘어가기 전에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됐다. 미국 내 시사 평론가들은 헌터가 범죄정황이 잔뜩 담긴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BC방송은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한 뒤 자연스럽게 유출된 것처럼 꾸미려고 노트북에 저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말마다 300명 집회하겠다”…경찰 이어 법원도 금지

    “주말마다 300명 집회하겠다”…경찰 이어 법원도 금지

    자유연대, 광화문 일대 5곳 300명씩 집회 신청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가 오는 토요일부터 매 주말 열려던 300명 규모의 도심집회에 대해 경찰에 이어 법원도 사실상 금지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16일 자유연대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자유연대는 오는 17일부터 매 주말 광화문광장 일대 5곳에서 300명씩 참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근거로 지난 14일 금지 통고를 내렸다. 자유연대는 이 중 경복궁역 인근 등에서 17일에 열겠다고 신고한 300명 규모의 집회를 금지한 처분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 기준은 지난 12일 ‘10명 미만’에서 ‘100명 미만’으로 완화됐지만, 도심 지역 집회 금지 규정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재판부는 자유연대의 집회 참가 예정인원이 제한 인원을 현저하게 넘어섰고 규모에 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방역 계획도 마련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자유연대 외에도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8일과 25일 광화문광장에서 1000명이 참가하는 야외 예배를 열겠다고 신고했다가 금지당했고, 25일 예배 금지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상황이다. 비대위는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경찰의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일부 차량 시위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각됐다. 자유연대는 17일 종로구 현대적선빌딩 앞 등에서 90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랄레스 없는 20년만의 선거...18일 볼리비아 대선

    모랄레스 없는 20년만의 선거...18일 볼리비아 대선

    부정 개표논란으로 물러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는 볼리비아 대선이 18일(현지시간) 처러진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투표용지에 모랄레스의 이름이 없는 선거는 20년만”이라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대선은 6명의 후보가 나오지만, 사실상 ‘모랄레스 대 반(反) 모랄레스’의 구도로 압축된다. 모랄레스 정권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루이스 아르세가 집권당이었던 사회주의운동(MAS) 후보로 나서고 지난해 대선에서 모랄레스에게 도전했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이 이에 맞선다. 이밖에 지난해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했던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 지난 대선에서 깜짝 3위를 차지했던 한국계 목사 겸 의사 정치현 씨도 후보에 올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아르세 후보가 30% 안팎의 지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뚜렷한 우세라고 볼 수 없어 1·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치러지지 않겠는냐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볼리비아는 1차 투표에 50% 이상 득표하거나, 40% 이상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선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자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한다. 현재 판세상 1차 투표에서는 원주민 등의 지지를 받는 아르세 후보가 1위를 기록하겠지만, 결선투표에서는 반 모랄레스 진영의 결집으로 1차 투표의 2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상 2위인 메사 전 대통령의 재집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보수 성향의 메사 전 대통령은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2003~2005년 집권한 바 있다. 원래 부통령이었던 그는 2003년 농민·노동자들의 반정부 시위로 사임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에 오른 뒤 마찬가지로 여론 악화로 물러난 바 있다. 메사 전 대통령의 당시 사임은 모랄레스 시대를 연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결선투표 없이 4선 연임을 확정지었지만, 부정개표 등 논란이 일며 불복 시위가 확산됐고, 결국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볼리비아는 진영간 갈등과 극심한 사회 혼란을 겪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무죄’ 뜬 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20% 석달째 선두…이낙연 10%대 추락(종합)

    ‘무죄’ 뜬 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20% 석달째 선두…이낙연 10%대 추락(종합)

    이낙연 17%…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밀려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로 대선 준비 본격화안철수 4%, 윤석열 3%, 홍준표 2%차기 정권 선호 ‘여당’ 44%로 더 많아文, 지지율 긍정 평가 47%로 소폭 올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석달째 선두를 달렸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20%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 대표가 17%로 더 많이 하락하면서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원심 파기 판결을 받은 데 이어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대선 준비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남성·30~50대·인천/경기 높아이낙연, 광주전라·민주당 지지층서 우위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이 누가 좋은지를 묻는 조사에서 이 지사를 지지한 사람이 20%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낙연 대표는 17%로 2위를 달렸지만 10%대로 내려앉으면서 이 지사와 격차도 오차범위 내지만 더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윤석열 검찰총장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원희룡 제주도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46%는 특정인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포인트(p), 4%p 하락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8월 들어 이 지사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강 구도로 바뀌었다.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지난달까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p 이상 앞섰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의 격차가 5%p(이낙연 36%, 이재명 31%)로 줄어 누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이 지사 선호도는 남성(26%), 30~50대(25% 안팎), 인천·경기(28%)에서 높았던 반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광주·전라(36%), 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이재명 ‘허위사실 공표’파기환송심서 무죄 선고 “대선? 부여해주시는 임무에 최선 다할 것” 이날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문제가 된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은 허위사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법 판단 취지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판결을 받아든 이 지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토론회 발언 내용을 보면 의혹을 제기하는 상대후보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뿐, 적극적·일방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공표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토론회에 나온 특정 질의·응답 과정을 두고서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부인하는 의미로 ‘없다’고 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의미를 왜곡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할 법적 의무를 부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소극적 회피·방어하는 취지의 답변·일부 자의적 해석가능한 취지 발언 등을 허위사실공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후 심리과정에서 새로운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고,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었다”며 “따라서 이 법원은 기속력(羈束力·임의로 대법원 판결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구속력)에 따라 대법 판단대로 판결한다”고 부연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이 지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인권옹호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대한 질문에는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대리인인 우리 일꾼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다”라며 “부여해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일 국민의힘 원희룡 1% 첫 순위권 두 사람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윤석열 검찰총장이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를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안 대표와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갤럽은 안 대표 등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대로 처음 순위권에 올랐다. 갤럽은 “야권의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다”면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차기 대선 후보 ‘여당 후보’가 돼야 44%로 ‘야당 후보’보다 지지율 높아 20대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더 높았다. 갤럽에 따르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4%였던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9%였다. 격차는 5%p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83%가 여당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7%가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20%)보다는 야당(45%) 지지가 훨씬 높았다. 文 직무수행 긍정 평가 47% 소폭 올라부정 평가 42%… 6%p 감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7%로 ‘잘못하고 있다’ 42%보다 높게 나왔다. 3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3%p 올랐고 부정 평가는 6%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48%로 긍정 평가(27%) 앞섰다. 인천·경기, 대구·경북, 20대, 성향 보수층, 무당층 등에서 추석 전보다 부정 평가 하락폭이 10%p를 웃돌았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2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외교/국제 관계’,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북한 관계’,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경제 정책’(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북한 관계’(10%), ‘인사(人事) 문제’(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코로나19 대처 미흡’, ‘소통 미흡’(이상 3%) 등을 꼽았다. 갤럽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고 있어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여러 분야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 전과 비교하면 부동산 정책과 북한 관련 언급이 늘었다.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수도권 전세난, 추석 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율 與 소폭 올라민주 38% vs 국민의힘 18%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주 전보다 1%p 오른 38%로, 국민의힘이 3%p 하락한 18%로 집계됐다.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 논란’ 먼저 불 지펴놓고…환구시보 “한국 언론 탓”

    ‘BTS 논란’ 먼저 불 지펴놓고…환구시보 “한국 언론 탓”

    환구시보 총편집인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중국 누리꾼의 표현의 자유 존중하라“ 억지 주장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발언’ 발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을 처음 전했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논란의 원인은 한국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때문’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인들은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해 유쾌하게 느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많은 중국인은 그의 발언을 자연스럽게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의 감정을 표출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하거나 논평한 중국 주류 언론사는 극소수였다”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주류 언론은 모두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보도했고, 선정적인 성향이 뚜렷했다”며 “야당의 한 인사는 문재인 행정부의 침묵을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은 또 “한국 여론은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긴다”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단지 국수주의적인 것으로 치부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6·25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양국의 동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밴플리트상’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의아한 대목이다.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북측을 도운 것이 중국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6·25전쟁을 ‘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는 중국에서는 당시 전쟁에서 자신들이 한반도를 도와주러 나섰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 누리꾼들의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거대한 여론으로 키운 것은 중국 언론이었다.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처음 보도한 극소수의 중국 주류 매체 중에는 환구시보가 포함돼 있다. 이후 각종 외신에서 이번 논란을 다루며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를 지적했고, 환구시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6·25전쟁에 대해 중국 내 기존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감·배려·소통의 리더십… 재선 순항하는 뉴질랜드 40세 여성 총리

    공감·배려·소통의 리더십… 재선 순항하는 뉴질랜드 40세 여성 총리

    뉴질랜드 오클랜드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저신다 아던(40) 총리가 지난 7일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면서 뉴질랜드는 이전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다. 식당과 술집도 북적인다. 지난 10일 크라이스트처치시에서 열린 음악축제에는 50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11일 수도 웰링턴에서는 3만 관중이 호주와의 럭비 국가대표 대항전을 응원했다. 2차 유행 조짐이 뚜렷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도 방역 수준이 1단계로 내려가면서 경제활동과 실내외 활동에 대한 규제가 풀렸지만, 아직 이 정도는 아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재선 전망이 어두웠던 아던 총리.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17일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여 재선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세계는 여성 리더십에 주목했고, 그중 한 명이 아던 총리다. 뉴질랜드 정치분석가들과 학자, 언론은 국내외적으로 높은 지명도와 인기가 재선과 이후 국내 정치 성공으로 이어져 변화를 이끌어 낼지 눈여겨보고 있다. ●과반 의석 못 얻어도 20년 만의 진보연정 모색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현황판은 누적 환자 수 1505명, 사망자 25명이다. 9월 25일 이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 영업과 대규모 모임 제한 같은 규제는 풀렸지만 외국인의 입국은 여전히 제한돼 있다. 당초 9월 19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총선이 코로나19 때문에 4주 미뤄져 17일 실시된다. 뉴질랜드 총선은 아던 총리와 주디스 콜린스(61) 국민당 대표 간 싸움이다. 이달 초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에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어 아던의 노동당이 이변이 없는 한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 선거’라 불릴 정도로 아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경제회복 대책에 대한 뉴질랜드 국민의 선택이다. 1996년부터 혼합 비례대표제로 치러지는 뉴질랜드 총선은 지역구 의원과 지지 정당에 대한 투표를 동시에 실시한다. 국회의원 임기는 3년이며 정원은 120명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면 군소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고 24년 만에 단독으로 내각을 꾸릴 수도 있다. 현재 연정에 참여한 보수 성향의 뉴질랜드우선당이 5% 득표에 실패해 의원을 1명도 내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한다. 따라서 노동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된다면 20년 만에 진보 정당만으로 연정이 구성되는 것이며, 경제와 기후변화 등에서 더 진보적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공약 이행 미흡… 불만 있어도 리더십엔 엄지척 37세에 총리직에 오른 아던 총리 하면 활짝 웃는 모습과 약자와 피해자를 안고 슬픔을 나누는 모습이 떠오른다. 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주저도 없이 강력한 총기 규제 대책과 경제봉쇄 결정을 내리는 단호한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기죽지 않고 맞받아치던 모습도 생각난다. 아던 총리의 리더십은 공감과 배려, 소통의 리더십으로 평가된다. 위기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2017년 11월 뉴질랜드의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뒤 단임에 그칠 수 있었던 그의 정치 인생을 돌려놓은 것은 세 차례의 위기였다. 첫 번째 위기는 2019년 3월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한 총격사건이었다. 51명이 희생됐다. 아던 총리는 사건 발생 이튿날 머리에 검은색 스카프를 하고 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안고 위로했다. 사건 발생 한 달도 안 돼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현직에서 엄마가 되고 6주간의 출산 휴가를 다녀오고, 갓난 딸을 데리고 유엔총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던 30대 여성 총리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위기의 리더십을 보여 주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두 번째 위기는 2019년 12월 20명이 사망한 화이트섬 화산 폭발이다. 아던 총리는 이때도 한달음에 폭발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자들을 보듬어 안았다. 세 번째 위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초기에 선제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강력한 경제봉쇄 조치와 방역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 정치전문가들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은 아던 총리가 당초 약속했던 경제·사회 공약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불만이 있지만, 연이은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자신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그의 리더십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아던 총리의 성공에는 이처럼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과 함께 야당의 리더십 부재도 한몫했다. 3년 전 노동당에 정권을 내주기 전까지 9년간 집권했던 보수 국민당은 제1야당이 된 뒤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 5월 이후 세 번째 당대표를 맞아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압승 때 중도파 영향 급진 정책 한계” 분석도 아던 총리의 향후 최대 과제는 역시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회복이다. 팬데믹으로 더욱 골이 깊어진 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우려가 커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도 내놓아야 한다. 뉴질랜드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12.2%였다. 호주보다 2배 가까이 큰 폭으로 경제가 위축됐다.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비중이 큰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회복 시기도 가늠하기 어렵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위기로 악화한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면서 국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국채는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9%에서 2020년 43%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GDP 대비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당은 국가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부채를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어느 나라나 상황은 대동소이하다. 부진했던 주요 공약의 이행도 숙제다. 아던 총리는 3년 전 총선에서 무주택자를 위해 향후 10년간 양질의 주택 10만호를 지어 공급하고 어린이 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주택공급 목표는 지난해 9월 대폭 하향조정됐고, 올 7월 기준 공급한 주택물량은 600여호에 불과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어린이 빈곤 문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혐오발언 규제 법안 및 양도소득세 인상도 연정에 참여했던 뉴질랜드우선당의 반대로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에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거나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노동당의 어젠다를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주택 부족 문제와 어린이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상위 2%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아던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오히려 급진적인 정책들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신에게 표를 던진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던 총리가 위기의 리더십에 이어 설득의 리더십으로 또 한 번 성공의 기록을 써내려 갈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부정 선거’ 키르기스 대통령 자진 사퇴

    부정 선거 논란으로 정국 혼란을 겪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소론바이 젠베코프(61)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젠베코프는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나는 권력에 매달리지 않는다. 키르기스스탄 역사에서 피를 흘리고 자국민에게 총을 쏜 대통령으로 남고 싶지 않다. 이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가 대선 불복 시위가 계속되는 벨라루스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젠베코프 대통령은 전날 신임 야권 총리 사디르 자파로프가 이끄는 새 정부 구성 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위대와 사법기관의 충돌이 우려되는 형국이었다. 그는 “군대와 사법기관은 (대통령) 관저 보호를 위해 무기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그렇게 되면 유혈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사퇴 이유를 부연했다. 젠베코프는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야권 대표인 자파로프 신임 총리와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신임 총리 자파로프는 ‘국민의 요구’를 내세워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지만, 젠베코프는 곧바로 사퇴할 경우 예측 불가능한 혼란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면서 총선 재선거를 치르고 새 대선 일정을 잡고 난 뒤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야권의 사퇴 요구가 거세고, 자신이 버틸 경우 야권과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유혈 충돌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젠베코프가 사임하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은 헌법에 따라 카나트베크 이사예프 의회 의장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대통령 사임으로 키르기스스탄 정계는 의회를 중심으로 새 총선과 대선 일정 논의를 시작으로 혼란 정국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해 저항 시위를 벌이면 혼란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임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젠베코프는 2017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키르기스스탄 제5대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대규모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면서 불복 시위가 계속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두 눈 쪼아 각막 관통” 공원서 점심 먹는데 까치 기습 공격

    “두 눈 쪼아 각막 관통” 공원서 점심 먹는데 까치 기습 공격

    까치 날카로운 부리에 두 눈 쪼여 피투성이“짝짓기철 영역 침범에 사람 공격 성향”“새 공격에 눈·귀 부상… 해마다 60건”공원에서 점심을 먹으려던 호주의 60대 남성이 까치의 기습 공격에 두 눈을 차례로 쪼여 각막이 관통돼 2시간여에 걸친 봉합 수술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까치는 짝짓기철에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사람들의 눈·귀 등을 자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5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13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215㎞ 떨어진 세일에서 자영업을 하는 60대 제임스 글린드맨은 평소처럼 공원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다가 느닷없이 호주 토종 까치의 공격을 받았다. 까치의 날카로운 부리에 두 눈이 쪼여 얼굴 전체가 피투성이가 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그를 급히 멜버른에 있는 로열 빅토리안 눈·귀 전문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글린드맨은 “점심을 먹는데 까치 한 마리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연달아 공격했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피가 흘러 거의 시야를 가렸지만 겨우 차로 피해 응급전화로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까치의 부리에 각막이 관통된 왼쪽 눈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2시간에 걸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호주에서는 봄철에 까치의 공격을 받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짝짓기 시기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호주 토종 까치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사람들을 자주 공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로열 빅토리안 눈·귀 전문병원은 “새의 공격을 받아 부상한 환자를 치료하는 횟수가 해마다 60건이나 된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지지율 45.4% 소폭 올랐는데… 민주, 일주일새 4.3%p 하락(종합)

    文 지지율 45.4% 소폭 올랐는데… 민주, 일주일새 4.3%p 하락(종합)

    文 국정수행 긍정 평가 2주 연속 상승부정 평가 50%… 4주 만에 긍·부 오차범위 내민주 31.3% vs 국민의힘 30.2% 박빙“추미애 ‘장편소설’ 발언·권력형게이트 영향”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4%로 소폭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50.0%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4%포인트(p) 이상 떨어진 31.3%를 기록해 다시 30%대 진입한 국민의힘(30.2%)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50.0%로 지난 주(51.8%)보다 1.8%p 내려갔다.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0.6%p 오른 45.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4.7%를 기록했다. 文지지율, 대전·세종·충청권서 급락20대 지지율도 내려 38.5% 그쳐 진보층 지지율 5.2%p 내려 60%대 이에 따라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간 격차는 4.6%p로 4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 광주·전라지역에서 각각 9.1%p, 7.1%p 상승해 42.9%, 72.0%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지역은 8.7%p 하락해 39.3%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6.8%p, 4.8%p 오르면서 53.8%, 40.4%의 긍정평가 수치를 나타냈다. 40대와 20대에선 각각 3.9%p, 3.2%p 하락해 57.1%, 38.5%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7.2%p 상승해 27.6%를 기록했고, 지지 기반인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5.2%p 줄어든 69.6%를 보였다.민주당, 충청·진보층서 13% 이상 폭락국민의힘 30%대 회복 열린민주 9.4%, 정의 5.8%, 국민의당 4.8% 민주당 지지도는 1주일 사이 4%p 넘게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4.3%p 하락한 31.3%로 조사됐다. 충청권(13.7%p↓), 경기·인천(5.9%p↓), 20대(13.3%p↓), 40대(8.3%p↓), 진보층(13.0%p↓)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반면 국민의힘은 1.3%p 올라 30.2%로 30%대를 회복했다. 양 당간 지지도 격차는 1.1%포인트로, 2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이내로 들어왔다. 서해안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편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장편 소설’ 발언 등 여파에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확산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외에도 열린민주당 9.4%, 정의당 5.8%, 국민의당 4.8% 순이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4.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량 50대 참여” 17일 차량 시위 진행 예고한 보수단체

    “차량 50대 참여” 17일 차량 시위 진행 예고한 보수단체

    보수성향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이 오는 17일 차량 50대가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를 진행하겠다고 14일 서울경찰청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토요일인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초구 대검찰청을 출발해 방배동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 인근과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추미애 장관 아파트 부근을 거쳐 오후 5시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시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경찰은 신고 경로가 집회금지 구역에 속하지는 않지만, 시내 주요 도로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교통신호에 맞춰 차량이 움직이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시위 차량은 집회물품의 비대면 방식 교부, 차량 내 참가자 1인 탑승, 집회 중 창문 닫고 구호 금지 등 법원이 부과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경찰은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1천명 규모 야외예배를 신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가 나오는 대로 금지통고를 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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