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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홍콩에 민주주의는 형해화(形骸化)하고 사회주의만 남았다.” 중국이 홍콩 반체제 인사들의 ‘무람없이’ 체포하는 말할 것도 없는 데다 선출직 입법의원들의 자격을 자의적으로 박탈하고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돌연 연기시키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홍콩’이라는 말은 완전히 사문화된 형국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 11일 관보를 통해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법의원인 양웨차오(楊嶽橋)와 궈룽컹(郭榮鏗), 궈자치(郭家麒), 량지창(梁繼昌)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쳐 지난 7월 제7대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홍콩 범민주진영 의원 15명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독립’을 외쳤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한 홍콩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마오멍징(毛孟靜) 의원은 “야당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은 홍콩 민주주의의 끝을 알리는 죽음의 종소리”라며 “중국 정부는 이제 그들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든지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후보 자격 허가를 얻어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당시 홍콩 선관위는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삼았다. 홍콩은 당초 9월 입법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선거를 1년 뒤로 전격 연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전국인대 상무위는 8월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임기를 차기 입법회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 연장하는 과정에서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이 네 명 의원의 입법회 잔류 여부가 주목된 바 있다. 홍콩 정부는 이달 초 친중국 성향 입법회 의원들이 중국 국기 모욕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범민주파 정치인 8명을 무더기 체포했다. 홍콩 정부는 친중파 의원들도 몸싸움을 벌였지만 범민주파 정치인만 체포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은 홍콩에서 5명의 입법회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범민주파 정치인이 체포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들을 의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구속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목적의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앞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전문 자회사 마이(?蟻·Ant)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는 초강수 조치를 취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마이그룹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5일로 예정된 마이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하며 “마이그룹의 실질 소유주와 경영진이 (규제) 관련 부처와 감독 관리에 관한 웨탄(約談)을 진행했고, 회사 측이 금융기술 감독환경 변화 등 중대한 사항을 보고해 기존 상장 조건이나 공시 내용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상장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예약 면담’이라는 뜻의 웨탄은 중국 정부기관이 감독 대상인 기업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자의적으로 불러 질책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수위가 높은 경고에 해당한다. 기업 경영진과 고소득 연예인 등이 종종 면담의 대상이 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이뤄지는 공개적인 ‘군기 잡기’인 셈이다. 이번 웨탄 사건은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에서 행한 연설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순 없다”며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금융 당국이 안보와 리스크 방지 등 이유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그는 이어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제로’(0)로 만들려는 것”,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경연 시합이어서는 안 된다”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이 때문에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345억 달러(약 38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 자금 조달이 예정됐던 마이그룹 갑작스런 IPO 중단으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그룹의 홍콩증시 공모에 155만 명의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받기 위해 1조 3000억 홍콩달러(약 187조원)를 들고 참여했다. 마이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불편을 초래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증권거래소의 해당 규제에 따라 후속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강한 압박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계 기업들의 친중국 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대형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영국계 기업인 캐세이퍼시픽과 자딘매디슨그룹 역시 홍콩보안법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중국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국 기업에 보복했던 것처럼 홍콩의 외국계 기업에도 ‘사드식 압박’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피터 웡 HSBC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신(微信·Wechat)을 통해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이 경제를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하는 법과 규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웡 CEO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홍콩보안법이 홍콩에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된 HSBC는 1991년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지금도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홍콩과 중국 본토 등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HSBC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 중국은행과 함께 홍콩금융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홍콩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3대 은행 중 하나다. HSBC는 2014년 79일간 홍콩을 마비시킨 우산혁명과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엔 홍콩의 정치 상황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들의 반발에도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한 후 친중 인사와 중국 관영 언론들로부터 홍콩보안법 지지를 선언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았다.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은 지난해 7월 말 직원들이 ‘범죄인도법안약’(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 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케세이퍼시픽에 대해 항공운행 안전을 내세워 시위 참여 직원의 중국 혹은 중국 영공을 경유하는 노선 탑승을 금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폭도’가 운행하는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케세이퍼시픽은 시위 참여 직원에 대한 탑승 금지는 물론 해고하거나 사직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케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 스와이어그룹(Swire Group)도 중국 정부에 동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케세이퍼시픽은 70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 대표 항공사로 스와이어그룹이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는 중국 국제항공사다. HSBC와 케세이퍼시픽이 중국 정부에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주새 두번째 테러 발생한 사우디… 프랑스가 촉발한 사우디 극단 세력

    2주새 두번째 테러 발생한 사우디… 프랑스가 촉발한 사우디 극단 세력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서방 외교관들을 향한 테러가 1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프랑스 대사관 주최로 비무슬림 묘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우디 주재 그리스 외교관과 프랑스 의원, 영국 국적자 및 사우디 경찰관 등 4명이 다쳤다. 이슬람 성지가 있는 사우디 제다에서 서방 외교관을 상대로 테러가 발생한 것은 2주 새 두 번째다. 이날 1차 대전 종전 102년 기념 행사장에는 주최자인 프랑스뿐 아니라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 외교관들이 모여 있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프랑스는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은 가해자의 신분과 범행 동기에 대해 발표하지 않지만 이번 공격은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외교관과 군무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은 사우디 측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테러 공격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다시 게재하면서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 만평을 보여주며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살해됐다. 이어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도 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무함마드 만평으로 사우디의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준동을 촉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 풍자 만평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슬람권은 신성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이 수십 년 동안 이슬람에 대한 온건 노선을 추구하면서 극단주의 성향의 무장 세력을 진압해 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아베, 1년후 총리 복귀 노리나…의원모임 회장 등 광폭행보

    日아베, 1년후 총리 복귀 노리나…의원모임 회장 등 광폭행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정치활동의 보폭을 갈수록 더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말 몸이 아파서 물러난다고 할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보수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제3차 집권’ 시나리오를 현실로 착착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아베는 11일 집권 자민당 의원들로 구성된 ‘포스트코로나 경제정책을 생각하는 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이는 야마모토 고조 전 지방창생상이 이끌던 아베 지지단체 ‘아베노믹스를 성공시키는 모임’이 코로나19 국면에 맞춰 이름을 바꾼 것으로, 당초 설립 취지에 맞춰 아베를 새 회장으로 옹립했다. 아베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립 모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8월 말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 사임을 발표한 후 의원모임의 회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밤에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대행,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 등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동기들과 도쿄의 초밥점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 “만일 내가 총리라면 내년 1월에 해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지병으로 물러난 그를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시 출마해 세번째 집권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는 지난달 말부터 보수세력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보수 성향 의원그룹 ‘창생 일본’ 모임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측근들이 줄줄이 얼굴을 비쳤다. 27일에는 보수계 단체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이 그를 초청해 최고고문직 수락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서 그에게 파벌 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베는 당초 호소다파 소속이었지만, 2012년 12월 2차 재집과 동시에 파벌을 이탈했다. 98명의 의원이 속한 호소다파는 2위 파벌의 두 배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내부분열 가능성에 취약한 상태다. 호소다파의 한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호소다파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은 아베 전 총리 밖에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면서 “그의 지시라면 전원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는 표면적으로 “그동안 자민당 전체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파벌보다는) 한 의원으로서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호소다파에서는 특히 아베의 나이가 올해 66세로 72세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보다도 여섯살 젊다는 이유 등으로 그가 세번째 집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베는 1차 집권(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 2차 집권(2012년 12월 26일∼2020년 9월 16일)을 합해 통산 8년 9개월을 재임했다. 이는 일본 역대 총리 중 가장 긴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대표 작품기획을 위한 예술단간 협업체계 구축 해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한아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1)은 세종문화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이 대한민국의 대표 공공극장으로서 공연예술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의 서울시예술단(9개 예술단으로 구성)은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초대형 하드웨어에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조직 내에서 예술단이 차지하는 위치는 미미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또한 오 의원은 40여년에 역사성과 다양한 장르의 상주예술단을 갖춘 대한민국의 대표적 예술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예술단 고유의 대표 레파토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9개 예술단 전체를 아우르며 예술적 성과를 책임지고 예술단간 협업을 총괄할 수 있는 책임자, 즉 ‘총예술감독’제 도입을 검토 요청했다. 현재 서울시 예술단은 예술단별로 단장이 방향성이나 레퍼토리 운영을 각각 따로 책임지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각 예술단별로 단장이 바뀔 때마다 작품의 성향이 달라지고, 예술적 성취의 편차가 크게 나는 문제를 지적했다. 오 의원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만들기 위해서 총예술감독 선임, 예술단 공연 기획인력 확충 등을 통한 작품개발 및 운영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적 상황을 대비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의 새로운 방식의 비대면 온라인 공연 기획 등에도 힘써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예술단이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연예술계를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윤석열 1위‘는 여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경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22.2%로 2위, 이 지사는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어서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고 한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지지율 조사 대상에 오른 윤 총장은 애초 이 대표와 이 지사의 ‘2강’에 한참 뒤진 채 출발했지만 야권 성향의 지지세를 업고 부동의 ‘1중’에 올라선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이 대표, 이 지사와 비등한 ‘3강’ 체제를 형성했고, 드디어 1위까지 꿰차는 등 지지율 상승 추세가 가파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비판과 압박이 거세지고, 국정감사 등을 통한 소신발언이 이어진 데다 ‘퇴임 후 행보’에 대한 모호한 화법으로 야권 성향 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이다. 굳이 해석해 보자면 여권에 대한 야권 성향 국민들의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윤석열을 키운 것은 추미애’라는 시중의 논평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당대표는 물론 추 장관과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거의 모든 인사들이 윤 총장을 몰아붙이고 있으니 많은 국민들은 그가 사실상 ‘100대1’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아닌가. 2년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눈엣가시로 여겨 거대한 힘으로 몰아세워 임기 중간에 찍어내겠다는 오만과 독선이 ‘윤석열 1위’라는 비정상적 현상을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권은 겸허한 자세로 반성하길 바란다.
  • 한미일 대북 압박 이끌었던 블링컨 “北비핵화 희박”… 단계적 접근할 듯

    한미일 대북 압박 이끌었던 블링컨 “北비핵화 희박”… 단계적 접근할 듯

    라이스, 오바마 2기 때 ‘전략적 인내’ 주도안보보좌관 후보 설리번, 힐러리 때 활약플러노이, 최초 여성 국방장관 발탁 유력쿤스 상원의원, 외교·한반도 문제에 밝아내년 1월 출범 예정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하마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를 다룰 사령탑 격인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인선에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수 후보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버락 오바마 정부(2009~2017)에서 대북 강경책인 ‘전략적 인내’ 기조 속에 북핵을 다룬 공통점이 있지만, 그때와는 북의 ‘체급’이 달라진 터라 과거 실패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동시에 꼽히는 토니 블링컨(58)은 2009년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역임하다 2015~17년 국무부 부장관을 맡았다. 블링컨은 부장관 시절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를 압박해 북한을 옥죄는 역할을 맡았다. 2015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중재하고자 처음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설한 이도 블링컨이었다.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56)는 오바마 1기의 주유엔 대사를 맡아 대북 제재 결의를 이끌었고, 2기 때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이동해 ‘전략적 인내’ 기조를 주도했다. 또 다른 국가안보보좌관 후보인 제이크 설리번(44)은 ‘전략적 인내’ 개념을 처음 제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비서실장과 국무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2016년 힐러리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며 제재 강화로 북한을 압박해 협상에 나서게끔 한다는 ‘전략적 인내’를 계승한 정책을 구상했다. 하지만 북한이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에 이들이 ‘전략적 인내’를 답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미국 내에서도 나온다. 블링컨도 2019년 1월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군비 통제와 점진적인 군축 절차의 시행”이라며 단계적 접근을 시사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역임한 미셸 플러노이(50)는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으로 유력하다. 플러노이는 지난 1월 하원에서 “한국이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지나치게 압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면담한 크리스 쿤스(57) 상원의원도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쿤스는 바이든의 지역구였던 델라웨어에서 2010년 당선된 측근으로, 외교 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식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알리바바 11·11 코로나 여파에도 83조 대기록

    알리바바 11·11 코로나 여파에도 83조 대기록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중국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83조원대 거래액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도 탄탄한 소비 여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올해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거래액 2684억 위안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다만 알리바바가 올해부터 통계 산출 기준을 바꿔 올해 실적을 지난해 실적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알리바바는 올해 처음으로 11월 11일 본 행사에 앞서 11월 1∼3일을 ‘1차 판매 기간’으로 정했다. 축제 기간이 예년보다 사흘 더 늘어났다. 알리바바는 또 올해 1∼11일 실적을 통째로 묶어서 발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예년처럼 11일 하루 실적만을 따로 구분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알리바바는 2009년 첫 쇼핑 축제를 시작한 이후 줄곧 11월 11일 하루 실적을 발표했는데, 올해는 축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거래 규모도 커졌다. 그럼에도 알리바바라는 한 회사의 플랫폼에서만 11일 만에 80조원이 넘는 거래가 일어난 것 자체가 중국 내수 시장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화통신은 “중국 소비자들이 11·11 쇼핑 축제에서 큰돈을 소비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서 강력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 성향이 더욱 강해진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된 중국의 부유층들이 온라인을 통해 패션 명품 등 해외 상품 구매를 늘리는 추세도 뚜렷해졌다. 알리바바의 강력한 경쟁사인 징둥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거래액이 2715억 위안에 달했다. 알리바바와 징둥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만 11월 1일 이후 11일간 거래액이 우리돈 13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한국의 연간 온라인 거래금액에 맞먹는다. 올해 11·11 쇼핑 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다가 본격적 회복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열려 주목 받았다. 중국이 미중 신냉전에 맞서 내수 위주 성장을 뜻하는 ‘쌍순환’ 경제 발전 전략을 채택해 중국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인 소비 회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처럼 비교적 양호한 실적에도 알리바바는 11일 실시간 거래액 공개를 중단하는 등 축제를 조용히 치르면서 여론의 주목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마윈 창업자의 도발적 당국 비판 발언이 나온 뒤로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무산된 데 이어 10일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반독점 규제 초안이 공표됐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11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70조원 이상 증발했다. 글·사진 항저우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유럽 외교관들 노리고…사우디 ‘비무슬림’ 묘지서 사제 폭탄 폭발(종합)

    유럽 외교관들 노리고…사우디 ‘비무슬림’ 묘지서 사제 폭탄 폭발(종합)

    비무슬림 묘지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연례 행사 진행 중 사제 폭탄 공격프랑스 “비겁한 공격, 강력 규탄”용의자 신원 안 밝혀져… 2주 전에도 테러프랑스·오스트리아 이어 유럽 테러 비상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의 잇단 테러 공격으로 인해 유럽에서 희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 제다에 있는 한 비무슬림(비이슬람교도) 묘지에서 11일(현지시간) 폭발로 여러명이 다쳤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오늘 아침 제다의 비무슬림 묘지에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기념한 연례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사제폭탄 공격이 있었다”며 당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외교관들이 참석 중이었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프랑스는 이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사우디 주재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의 외교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우디 프랑스대사관,체류 자국민에 “신변안전 유의” 로이터는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제다에서 폭발로 4명이 가볍게 다쳤고 부상자 중 그리스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사우디 당국은 그리스대사관 직원 1명과 사우디인 경비원 1명 등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디 경찰이 현장에서 폭탄을 던진 한 남성을 붙잡은 뒤 이번 사건을 테러로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주사우디 프랑스대사관은 사건이 발생한 뒤 사우디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용의자나 피해자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다에서는 약 2주 만에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2주 전 제다 프랑스영사관서경비원 흉기 찔려 ‘무함마드 풍자 만화’ 보여준프랑스 중학교 교사 참수 노트르담 대성당서 시민 3명 테러 사망오스트리아서 총격 테러 24명 사상 지난달 29일에는 제다의 프랑스영사관에서 경비원 한 명을 흉기로 찌른 사우디인 남성이 체포됐다. 또 이번 폭탄 폭발은 최근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던 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지난달 16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 의해 살해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옹호했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신성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이들의 테러가 유럽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 국적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3명이 숨졌다. 이달 2일에는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총격 테러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당일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쿠즈팀 페즈줄라이(20)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으며,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이후급진 성향 이슬람 사원 두곳 폐쇄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빈 총격 테러 사건 이후 급진적인 성향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주잔네 라프 통합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내무부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석방된 이후 모스크 두 곳을 반복해서 방문했다”면서 “국내정보부(BVT)가 테러 용의자가 이들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더 급진화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폐쇄된 곳은 빈 서부에 자리한 모스크로, 하나는 오타크링에 있는 멜리트 이브라힘 사원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들링 지역의 타우히드 사원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은 한 곳뿐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이슬람종교공동체도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두 곳 가운데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 한 곳이 교리와 국가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폐쇄됐다고 밝혔다.佛·오스트리아 잇단 테러에영국, 테러위협 경보 상향조정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행으로 의심되는 테러가 발생하자 영국이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합동테러분석센터(JTAC)가 영국의 테러 경보를 ‘상당’(substantial)에서 ‘심각’(sever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심각’은 ‘위기’(critical)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5단계로 이뤄진 테러 위협 경보는 ‘위기’-‘심각’-‘상당’-‘보통’(moderate)-‘낮음’(low) 등이다. 영국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은 국내정보국(MI5) 산하 독립기구인 합동테러분석센터의 권고를 토대로 결정된다. 파텔 장관은 “대중은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활동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슨 英총리 ‘바이든 축하’ 메시지에 숨겨진 ‘트럼프 재선’ 문구

    존슨 英총리 ‘바이든 축하’ 메시지에 숨겨진 ‘트럼프 재선’ 문구

    명도·대비 조정하면 희미한 단어 여럿 발견영국 정부 “메시지 2개 준비…기술적 결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축하 메시지 배경에 희미하게 ‘트럼프’ 문구가 발견돼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가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린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 배경에 희미하게 ‘트럼프’(Trump) 등의 단어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 배경에 흰 글씨로 적힌 메시지 이미지를 명도·대비 조정을 하면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보다 훨씬 작은 서체로 ‘트럼프’(Trump), ‘임기’(term), ‘미래’(the future)라는 단어가 희미하게 보인다. 가디언 등은 ‘임기’(term)라는 단어가 ‘두 번째 임기’(second term) 즉 재선을 가리킨다고 봤다. 훨씬 더 작은 글씨로 이 같은 문구들이 발견된 데 대해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축하하는, 더 길게 쓴 메시지 위에 바이든 축하 메시지를 겹쳐 썼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영국 정부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 대선이 박빙이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두 종류의 메시지를 준비했었다”면서 “기술적 결함으로 다른 메시지의 일부가 그래픽의 배경에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정해 쓴 메시지의 서체가 훨씬 작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을 경우 쓸 말이 더 많았던 것을 시사한다고 더 타임스는 꼬집었다. 영국 정부가 기술적 결함으로 망신을 당하면서 존슨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 간의 미지근한 관계가 더욱 위험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더 타임스는 지적했다. 비슷한 성향의 지도자로 평가받는 존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다만 기후변화나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 요란한 지지를 보냈고, 존슨 총리를 ‘영국의 트럼프’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존슨 총리는 앞서 지난 8일 트윗에서 “바이든의 당선과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 성취를 축하한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다. 기후변화에서 무역, 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미 대선으로 재평가될 한국 외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미 대선으로 재평가될 한국 외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최근 한 달 동안 전 세계적으로 최대 관심거리는 미국 대선이었다. 지난 4년간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전 세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이유는 미국이 지구상 최대 강대국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미국 대선 승자가 조 바이든이냐, 도널드 트럼프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만큼 어쩔 수 없다. 일단은 중국부터 이야기하자면 ‘트럼프 행정부 스타일’ 때문에 최근 4년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였고 큰 피해를 입었다. 트럼프의 강한 외교전 때문에 아주 예민해진 중국이 안 그래도 그동안 물컹물컹하는 온화한 이미지를 잃게 됐다. 이란 역시 이번 대선에 아주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 언론에서 미국 대선 결과를 실시간으로 특보했다. 이란의 지방도시도 이란 시민들이 미국 대선 덕분에 접전이 벌어진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학습하게 됐다고 한다. 반면에 친미 성향이 강한 나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겪고 있는 독일은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을 선호하는 모습을 취했다. 반면 민주주의 후퇴 문제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은 트럼프 스타일의 행정을 좋아하는 터키는 바이든의 당선을 원하지 않았다. 영국이나 캐나다는 바이든과 트럼프 양쪽에 같은 거리를 두었다. 한국은 미국 대선에 매우 관심이 큰 나라였다. 1948년 한국 정부 수립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이었다. 미국 내에서 때로는 사회주의적인 발언을 하던 트루먼은 그 당시에 우파에서 비난받을 복지 정책을 내기도 한, 대외적으로 아주 강력한 보수파였고, 냉전체제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한반도 분단의 여러 원인 중 하나도 트루먼 대통령의 강력한 반공 정책에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 ‘애치슨 라인’ 설정 등으로 6·25전쟁이 터지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후보는 6·25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 당시 대선이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아이젠하워가 당선되면서 한국전쟁도 휴전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에서 관심거리였던 또 다른 선거는 1968년 선거다. 그 선거 역시 2020년 선거 때처럼 미국의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중의 하나였다. 인종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매일 시위가 있었고, 미국이 아주 난장판이었다. 한국은 공화당 후보인 리처드 닉슨의 당선 여부가 관심이었다. 닉슨 후보는 한때 열렬한 반공 정치인이었다. 린든 존슨 대통령 때 한미 관계가 어떻게 보면 제일 좋았던 시기인데, 이 분위기가 계속될 것인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닉슨 정부는 중국을 방문하면서 데탕트 시기를 연 탓에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권 친미 반공 국가들에서 긴장이 강화됐다. 로널드 레이건이 당선된 1981년 대선도 관심이 컸다. 지미 카터 정부에서 한미 동맹이 약화됐고 한국에서 신군부의 쿠데타가 있었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겐 카터보다 레이건의 당선이 훨씬 좋았다. 카터 시절에 파손된 한미 관계는 개선됐다. 오늘날엔 트럼프냐 바이든이냐에 따라 각 나라의 입장이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옛날처럼 한 후보에게 올인하기보다 양 후보를 따로따로 보고 있었다. 한국은 영국과 캐나다의 거리두기와 비슷했다. 한국의 이러한 떳떳한 모습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한국이 예전의 약한 국가가 아니고, 한 국가에 의존하는 피동적인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핵심적인 것인데, 한국의 외교다. 외교라는 것은 현재의 문제를 잘 푸는 것만큼이나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은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당선돼도 자국에 유리한 외교적 라인을 이미 구축한 상황이다. 한국은 이런 외교력 덕분에 미국 대선에서 다른 나라들이 취했던 피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이런 외교적 역량이 지속되면 좋겠다.
  • “카카오톡 친구 추가 이렇게 하세요” 맞춤형 디지털 교육 로봇 ‘리쿠’ 인기

    “카카오톡 친구 추가 이렇게 하세요” 맞춤형 디지털 교육 로봇 ‘리쿠’ 인기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어르신복지관 2층 강당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명 아크릴판으로 가림막을 설치한 책상 8개에 키 43.5㎝의 사람 모양을 한 로봇 리쿠(Liku)가 하나씩 앉아 수강생들을 맞이했다. 평소에는 선 채로 다양한 동작을 뽐내는 리쿠지만 걸상에 앉은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맞춤 의자에 앉아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업이 시작되고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자 “쿠쿠”라는 인사말과 함께 리쿠가 작동했다. 두 눈을 깜박이며 상대방의 얼굴을 인식한 뒤에는 눈을 맞추고 사람처럼 대화를 이어 나갔다. 한 수강생이 “나 잘생겼지?”라고 묻자 “네,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어요”라고 농담으로 받아치는가 하면 “소리 좀 키워 줘”라고 요청하기가 무섭게 “좀더 크게 말할게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들도 리쿠를 연신 쓰다듬고 다정하게 말을 걸며 자연스레 수업에 빠져들었다. 이날은 리쿠를 활용한 카카오톡 사용법 교육이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리쿠 옆에 놓인 교육용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톡교육´ 앱을 실행한 뒤 리쿠의 설명에 따라 자신의 속도에 맞춰 실습했다. 수업 내용은 터치, 스크롤 등 스마트폰 기본 조작에서부터 카카오톡 친구 검색, 채팅방 상단 고정, 사진 전송, 메시지 전달 및 삭제, 알림 끄기, 대화상대 초대하기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 기능들로 구성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 2일부터 노인 3000명을 대상으로 로봇 리쿠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교육을 하고 있다. 강남·강동·관악·양천·중랑구 등 5개 자치구의 노인복지시설 17곳에 리쿠 220대를 보급해 내년 1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모두 300회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 회당 수강인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인 이내로 제한한다. 이를 위해 서울디지털재단과 5개 자치구, 토룩, 이노콘텐츠네트워크 등 관련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부터 매뉴얼을 개발하고 8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이후 리쿠를 체험한 노인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생의 87% 이상이 로봇을 활용한 강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는 설명이다. 리쿠는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음성을 인식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얼굴, 감정, 성향을 학습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쌍방향 소통 로봇이다. 네이버 통신망에 연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답변을 도출해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데다 사투리도 문제없이 알아듣는다. 관절마다 서브모터 8개를 장착한 다관절 로봇이어서 2족 보행을 비롯해 앉기, 춤추기 등 사람과 동일한 동작을 구사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지원 이어 여야의원 내일 방일…한일, 2년 만에 ‘해빙 무드’ 열리나

    박지원 이어 여야의원 내일 방일…한일, 2년 만에 ‘해빙 무드’ 열리나

    “저서에 사인 받아” 밝은 분위기 강조연내 한중일 회담서 文·스가 만남 추진日, 징용배상 판결 방치 땐 경제적 부담‘실리 중시’ 스가 성향도 관계개선 기대감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고 12일부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박 원장과 스가 총리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한일 고위급 접촉과 달리 상당히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에 직접 저자 사인을 받았다며 부드러운 만남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여야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해법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박 원장과 한일의원연맹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아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전향적인 대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피고)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연내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를 참석시켜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100% 한국의 국내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겨온 일본 정부로서도 경색된 관계를 마냥 방치하기에는 외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념 지향 일변도의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비해 경제와 실리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의 성향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양국 경제 관계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는 관계 개선을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미일 3각 안보체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은 2015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 성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국이 서로에 양보할 수 있는 폭이 좁아 어느 순간에는 다시 평행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측은 이날도 한국 내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실상 文특사 자격으로 日 총리 만난 박지원

    사실상 文특사 자격으로 日 총리 만난 박지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고 12일부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박 원장과 스가 총리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한일 고위급 접촉과 달리 상당히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 스가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에 직접 저자 사인을 받았다며 부드러운 만남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여야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해법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박 원장과 한일의원연맹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아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전향적인 대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피고)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연내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를 참석시켜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100% 한국의 국내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겨온 일본 정부로서도 경색된 관계를 마냥 방치하기에는 외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념 지향 일변도의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비해 경제와 실리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의 성향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양국 경제 관계를 중시하는 스가 총리는 관계 개선을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미일 3각 안보체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은 2015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 성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국이 서로에 양보할 수 있는 폭이 좁아 어느 순간에는 다시 평행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측은 이날도 한국 내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원서 통째 기각” 檢, 윤석열 부인 회사 압수수색영장 청구

    “법원서 통째 기각” 檢, 윤석열 부인 회사 압수수색영장 청구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를 압수수색 하려다 법원에서 영장을 통째로 기각당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최근 김씨가 운영하는 사무실과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이 전부 기각했다. 법원은 “주요 증거들에 대한 임의제출 가능성이 있고 영장 집행 시 법익 침해가 중대하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수사를 하기 전 수사 대상자들에게 자료제출을 먼저 요구해 증거확보를 시도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차원에서 서둘러 강제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의 압수수색영장 기각을 놓고 검찰이 성급하게 수사에 나서려다 진행이 안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일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됐다. 한편 윤석열 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는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 당시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시점에 검찰 수사·재판과 관련이 있는 대기업 후원을 받아 사실상 청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진보 성향의 단체가 김씨와 윤 총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9월 고발하면서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때문에 설화 휘말리는 멜라니아, 향후 거취는

    트럼프 때문에 설화 휘말리는 멜라니아, 향후 거취는

    ‘트럼프에 승복 권유’ 보도에 이혼설까지‘트럼프 설득 진보측 희망 담겼다’ 분석도유세에 소극적이어서 트럼프 진영 불만도트럼프 불복선언 후 8일에야 동조 트윗사회문제보다 이방카 암투·패션 등 조명 퇴임 후 ‘플로리다서 양육 집중’ 전망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종 설화에 휩싸인 가운데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남편에게 승복을 권유했다거나 이혼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평소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을 감안할 때 퇴임 후 아들 배런을 키우는데 온 힘을 쏟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이런 보도들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선을 막을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진보 정치권의 희망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대선 1주일 전에야 단독 유세에 나섰다. 2016년 대선 국면에도 적극적으로 유세에 임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이나 트럼프 캠프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별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언론 보도도 나왔다. 특히 미 언론은 지난 6일 오전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다녀온 보스톤의 한 병원에 대해 트윗을 올렸다며 선거와 관련한 메시지가 없는 것에 놀라워했다. 언론사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발표하기 전날로, 패색이 짙어지자 트럼프 진영은 이미 ‘사기 선거’라는 주장을 내놓았을 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재차 밝히고 소송전에 본격 돌입했을 때도 멜라니아 여사의 반응은 지난 8일(현지시간)에야 나왔다. CNN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했다’는 취지로 보도를 하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뜻에 동감한다는 취지의 트윗을 올렸다.더 나아가 데일리메일은 멜라니아 여사의 친구이자 이번 정권 초 백악관에 입성했던 스테파니 월코프를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15년간의 ‘거래 결혼’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떠나 이혼할 시간을 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각방을 쓰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간 미 언론의 관심은 멜라니아 여사의 메시지보다는 패션 등 가십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백악관에 입성했을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의 교육을 위해 5개월 더 뉴욕에 머물러 조명을 받았다. 전처 소생인 장녀 이방카와 암투설도 자주 불거졌다. 극우 매체인 브레이트바트도 지난 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투표를 했던 멜라니아 여사가 구찌 브랜드의 드레스와 에르메스의 백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멜라니아 여사가 “우선은 백악관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느라 바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선거 때 팜 비치에서 투표를 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행을 설득할지 모르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과 함께 플로리다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전직 영부인들에 비해 사회적 관심이 적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野 공수처장 후보 석동현 “공수처,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

    野 공수처장 후보 석동현 “공수처,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

    김남국 “석동현, 정치적 중립성 거리 멀어”권선동 “전종민 변호사는 친 민주당 성향”국민의힘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가 10일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기관으로 본다”고 밝혀 여권의 반발을 샀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해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수락했다”며 “마음은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부산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석 변호사에 대해 “국민의힘으로 지역위원장까지 한 정치인”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당 추천은 전부 특수부 출신 검사인데 검찰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며 “검사 출신이 공수처장이 되거나 공수처가 검찰의 이중대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라는 것이 제2의 검찰인데 기본적으로 수사 경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대리인단에서 일한 전종민 변호사를 겨냥해 “친 민주당 성향”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빵 입고, 골뱅이 마시는… 유통업계 이색 협업 열풍

    호빵 입고, 골뱅이 마시는… 유통업계 이색 협업 열풍

    “호빵을 입고, 골뱅이를 마신다.” 패션과 식품, 생활용품 등 서로 연관이 적은 브랜드와 제품을 엮어 색다른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상품이 주는 재미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펀슈머’ 성향이 강한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코오롱FnC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은 SPC삼립의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과 협업한 겨울 외투 ‘삼립호빵 플리스’와 ‘호빵 쿠션’을 9일 출시했다. 호빵과 겨울, 그리고 외투에서 연상되는 ‘따뜻함’을 매개로 새로운 상품을 각각 선보인 것이다. 특히 호빵 쿠션은 하얀 호빵의 외관을 똑같이 묘사해 마치 호빵을 든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앞서 지난 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골뱅이 가공캔 브랜드 유동골뱅이와 손잡고 수제 맥주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푸드 페어링’(술과 음식의 궁합) 콘셉트를 상품에 녹인 것이다. GS25는 1985년 출시된 진주햄의 어육소시지 브랜드인 ‘천하장사’의 캐릭터와 브랜드 정체성을 동화약품의 생생톤, 롯데제과 에너지바와 결합한 제품을 내놓았다. 애경산업은 곰표 밀가루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해 각각 ‘2080 뉴샤이닝화이트치약’과 ‘2080 호치치약’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새 상품을 내놓는 ‘컬래버 마케팅’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뤄졌던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컬래버 마케팅’에선 이종 산업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재밌는 소비’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이로부터 위안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뻔한 마케팅보다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소재의 마케팅을 기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자극 말자’ 침묵 택한 시진핑

    ‘트럼프 자극 말자’ 침묵 택한 시진핑

    전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는 등 ‘눈도장’ 찍기에 한창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일부 통치자는 ‘의도적 침묵’을 지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바이든의 당선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다. ●트럼프·中 전방위 충돌… 남은 임기 안심 못해 8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에도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은 축하 메시지를 건네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와 심각한 마찰을 빚어 온 중국은 대선 전부터 “다른 나라(미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은 무역과 코로나19 책임론, 소수민족 탄압,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중국과 전방위로 충돌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침묵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경하게 중국 때리기에 나설 수 있어 이를 우려하기 때문 아니냐’고 여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대선 결과를 둘러싼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행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라면서 “충동적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은 임기 동안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빌미 자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브로맨스’푸틴 ‘닮은꼴’ 에르도안도 함구 푸틴 대통령은 그간 “누가 미국 대통령이 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막상 바이든이 당선되자 발언을 아꼈다. 그와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터키 외교부가 미국 대선 결과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은 알파 콩데 대통령에게만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줄곧 불화를 겪었지만 그래도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리더십 따라 하기’를 콘셉트로 삼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공식 축하를 보류했다. ‘롤 모델’의 낙선에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불법 선거” 이틀째 골프장서 폭풍 트윗전문가 “감옥·파산 피하려 버티는 중”CNN “멜라니아도 남편에 승복 설득”두 아들은 불복… 공화당 내부도 균열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 2일째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20개에 육박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불복 의사를 다시 강하게 내비쳤다. 부인 멜라니아가 사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참모·공화당을 막론하고 ‘불복과 승복’으로 의견이 갈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도시의 기계는 부패했고 이것은 도둑맞은 선거다”,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1억개 이상의 우편투표가 있다는 게 걱정스럽다” 등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8개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바로 해당 글 대부분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여기에다 개표 관리 결함, 부적격자 투표 참여, 우편투표 사기 등을 다룬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및 브레이트바트의 기사 11건도 무더기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 면책특권을 상실하면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맨해튼시 검찰은 그에 대해 형사사건 2건과 민사소송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그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그가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트위터에 “나는 많은 법학자들이 이야기했듯 나 자신도 사면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송전 의지를 다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족은 물론 측근들도 분열하고 있다. 이날 CNN은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두 아들(에릭·도널드 주니어)이 반대하면서 트럼프 진영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 이후 멜라니아는 분열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쿠슈너 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분열은 보수 진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화당 내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밋 롬니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불복 전략에 우려를 표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측근 대다수가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함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2016년 선거책임자였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등은 소송전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불법 선거” 이틀째 골프장서 폭풍 트윗전문가 “감옥·파산 피하려 버티는 중”CNN “멜라니아도 남편에 승복 설득”두 아들은 불복… 공화당 내부도 균열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 2일째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20개에 육박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불복 의사를 다시 강하게 내비쳤다. 부인 멜라니아가 사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참모·공화당을 막론하고 ‘불복과 승복’으로 의견이 갈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도시의 기계는 부패했고 이것은 도둑맞은 선거다”,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1억개 이상의 우편투표가 있다는 게 걱정스럽다” 등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8개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바로 해당 글 대부분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여기에다 개표 관리 결함, 부적격자 투표 참여, 우편투표 사기 등을 다룬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및 브레이트바트의 기사 11건도 무더기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 면책특권을 상실하면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맨해튼시 검찰은 그에 대해 형사사건 2건과 민사소송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그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그가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트위터에 “나는 많은 법학자들이 이야기했듯 나 자신도 사면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송전 의지를 다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족은 물론 측근들도 분열하고 있다. 이날 CNN은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두 아들(에릭·도널드 주니어)이 반대하면서 트럼프 진영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 이후 멜라니아는 분열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쿠슈너 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분열은 보수 진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화당 내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밋 롬니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불복 전략에 우려를 표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측근 대다수가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함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2016년 선거책임자였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등은 소송전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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