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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과 악수 뒤 옷에 손댄 해리스 ‘결례 논란’

    文과 악수 뒤 옷에 손댄 해리스 ‘결례 논란’

    해리스, 악수 뒤 몸 돌리며 손을 닦은 것처럼 보여보수성향 폭스뉴스 비판, 영국·호주 언론도 보도“무례하고 인종차별적” vs “별일 아니다” 반응 갈려‘결례일까, 습관일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손을 닦듯 옷에 댄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만난 둘은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했고, 직후 해리스는 먼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악수한 직후 오른손을 재킷 아래 주머니 위에 대면서 살짝 쓰다듬듯 내렸다. 일견 코로나19를 감안해 손을 닦는 행위로 비칠 수 있었다. 반면 그는 접견을 위해 행사장 발코니로 이동하려 몸을 돌리는 상황이었고, 얼굴은 활짝 웃고 있었다. 보기에 따라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한국 대통령과 인사 후 손을 닦았고 트위터에서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위터에는 “미국 부통령 맞냐”, “무례하다”, “인종차별적이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사안은 미국을 넘어 타국 언론들도 다뤘다. 영국의 더선은 같은 소식을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리스가 공화당 지도자였더라면 반응이 훨씬 더 나빴을 것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스카이뉴스는 같은 행위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했다면 “세상의 종말”처럼 취급되고 더 큰 분노를 입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는 “해리스가 악수하기 전에도 소매에 손을 닦았다”, “손에 땀이 났을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있을 수 있는 일”, “별일 아니다” 등의 반박글도 많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통령 취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사람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봤다”며 “보이지 않은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온 부통령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며 “미국 전역에서 한국계 미국인은 의학, 학계, 연예계, 경제, 정치 등 각계각층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첫 집단감염?…“中 우한 연구소 3명, 코로나 첫 보고 직전 크게 아팠다”

    첫 집단감염?…“中 우한 연구소 3명, 코로나 첫 보고 직전 크게 아팠다”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를 미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의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이 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올해 3월 활동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 현장조사를 거쳐 나온 보고서에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히 낮은 가설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2019년 12월 이전에 어떤 실험실에서도 코로나19와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라고 이유를 댔다. 다만 조사팀은 ‘직원의 우발적 감염으로 자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나온 경우’만 평가했을 뿐 고의로 유출했을 가능성 등은 고려치 않았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전 아팠다는 정보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보고서(팩트시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WSJ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 전·현직 관계자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했다. 한 인사는 정보가 ‘한 국제적인 파트너’로부터 제공됐고 앞으로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추가조사와 보강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여러 출처에서 얻은 매우 훌륭한 품질의 정보”라면서 “매우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안 담긴 것은 연구원들이 아팠던 정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은 바이러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WHO 조사팀 현장조사 시 연구소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19년 가을 연구소 직원들이 아팠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가끔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한두 명이 아팠을 텐데 이는 확실히 별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WHO가 우한에서 추후 코로나19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처음 확인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첫 확진자는 12월 8일 감염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10월부터 12월 초 사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92명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막나가는 벨라루스, 전투기까지 동원해 다른 나라 여객기 강제착륙시킨 이유

    막나가는 벨라루스, 전투기까지 동원해 다른 나라 여객기 강제착륙시킨 이유

    지난해 대선 부정으로 인한 정치 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 정부가 야당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다른 나라 항공기를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로 긴급 착륙시켰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에 머무르며 반정부 활동을 하던 언론인 로만 프라타세비치(26)을 검거한다면서 그가 타고 있던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 에어 여객기 FR4978편을 착륙시키기 위해 전투기까지 띄워 착륙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격추시키겠다고 겁박했다. 여객기는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향하던 중이었다. 오후 2시쯤 민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여객기는 저녁 8시 50분쯤 다시 이륙해 오후 9시 25분쯤 빌뉴스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시간보다 7시간 늦어졌다. 영국 BBC는 민스크 공항에서 만난 두 탑승객 반응을 전하고 있다. 한 승객은 프로타세비치가 “몹시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 그의 눈동자를 가만 들여다봤는데 아주 슬퍼 보였다”고 말했다. 모니카 심클레네란 다른 승객은 AFP 통신에 “그는 막 국민들에게 돌아갔다”면서 그가 사형을 언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여객기에는 리투아니아를 포함해 12개국 승객 약 17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리투아니아 측은 밝혔다. 벨라루스 문화장관을 지낸 야권 인사 파벨 라투슈코는 승객 가운데 러시아인 4명과 벨라루스인 2명 등 6명은 민스크 공항을 다시 떠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라투슈코 전 장관은 “민스크 관제센터가 (비상착륙을 요구하며) 여객기를 격추하겠다고 위협했으며,이를 위해 MiG-29기를 출격시켰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타세비치는 벨라루스에서 인기가 높은 야권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의 편집장을 지냈는데 넥스타도 그가 민스크 공항에서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고 넥스타 측이 밝혔다. 벨라루스 당국은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기장이 가장 가까운 민스크 공항에 비상착륙을 결정했다고 변명했다. 넥스타 측은 “여객기 점검 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승객은 보안 검색을 받았다”면서 “프라타셰비치는 체포됐다”고 전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벨라루스 관제센터로부터 여객기를 착륙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풀 페르보보’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직접 여객기 비상착륙을 지시했으며, 여객기 호송을 위해 미그(MiG)-29 전투기 출격 명령까지 내렸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벨라루스에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해당 여객기가 곧바로 벨라루스를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모든 승객은 빌뉴스로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트위터에 “우리는 벨라루스 정부에 모든 승객과 해당 여객기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이는 심각하고 위험한 사건”이라면서 “국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프라타세비치가 거주하는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번 사건을 “국가 테러리즘 행위”라고 비판하며 24일 EU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에 대해 논의할 것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모두 EU와 나토 회원국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 패배한 뒤 신변에 위협을 느껴 리투아니아로 망명해 있는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벨라루스) 보안기관이 여객기를 납치하는 작전을 편 것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2019년 말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피해 폴란드로 도피한 프라타세비치는 지난해 벨라루스에서의 대선 부정 항의 시위를 부추기고 반정부 선동을 주도한 혐의로 벨라루스 당국의 ‘테러활동 가담자’ 목록에 올라있다. 넥스타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벨라루스 검찰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법무부에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해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에서 30년 가까이 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시위가 몇 개월 이어졌다. 올해 들어 상당히 수그러들었지만 완전히 멈추진 않았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여섯 번째 임기를 유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이준석 돌풍’…나경원 제치고 연달아 1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이준석 돌풍’…나경원 제치고 연달아 1위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23일 잇달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PNR 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26.8%, 나 전 의원은 19.9%로 집계됐다.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다. 지난 9일 여론조사에서 13.9%로 2위를 기록했지만 16일 여론조사에서는 20.4%를 얻어 나 전 의원을 역전했다. 이날 결과에서는 나 전 의원과의 격차를 6.9%포인트까지 벌렸다. 주호영 의원은 9.5%로 3위를 차지했으며 ‘초선 당권론’ 주자인 김웅 의원은 5.2%로 4위에 머물렀다. 이어 조경태 의원 3.6%, 김은혜 의원 32%, 홍문표 의원 3.2%, 윤영석 의원 1.8%이 뒤를 이었다. 이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도 같은 날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30.1%, 나 전 의원은 17.4%를 기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지지율에서 나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2.7%포인트나 앞선 것은 처음이다. 주호영 의원은 9.3%로 3위에 올랐으며 김웅 의원 5.0%, 김은혜 의원 4.9%, 홍문표 의원 3.7%, 윤영석 의원 3.3%, 조경태 의원 2.8%이 뒤를 이었다. ‘기타·잘 모름·무응답’은 23.6%였다.두 여론조사 모두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피플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32.8% 지지율을 받아 나 전 의원 28.5%을 제쳤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경우에도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31.1%로 나 전 의원 25.6%보다 높았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성별·연령·지역·성향 전 부분에 걸쳐 ‘지지율 1위’ 차지했다. 남성(35.7%), 30대(36.2%), 40대(31.9%), 강원권(38.7%), 제주권(37.3%), 부산·울산·경남(33.7%), 중도층(36.0%) 등에서 모두 30%대 지지율로 얻으며 독주했다. 여성(24.5%), 20대(25.1%), 50대(29.1%), 60대(29.2%), 호남권(22.5%), 대구·경북(22.9%), 보수층(27.3%), 진보층(25.0%)은 20%대 지지율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당권주자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를 연 뒤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당대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다. 컷오프에는 당원 50%,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발탁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탄핵은 정당하다”라며 “이 얘기를 어딜가나 하는데 무슨 문제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 시작은 그분 덕분이고 때문이다. 내가 계속하고 있는 건 내 의미와 목적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꽃구경에서 면접 연습까지…코로나 시기 일상으로 스며든 AI·VR 눈길

    꽃구경에서 면접 연습까지…코로나 시기 일상으로 스며든 AI·VR 눈길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방식의 활동이 늘면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면접 연습, 꽃 구경 같은 일상으로 스며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달 1일부터 청년 구직자들의 비대면 면접을 지원하기 위해 ‘AI·VR 면접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에서 AI 면접을 보는 곳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 AI면접이 생소한 청년 구직자들은 출제 유형과 응시방법 등 정보가 부족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관악구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 구직자들이 최신 채용 트렌드를 접하고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악구 대표 청년문화공간인 ‘신림동쓰리룸’ 및 청년공간 이음 내에 ‘AI·VR 면접체험관’을 마련했다. 체험관에는 기업이 실제 채용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AI면접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응시자들이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기본 면접, 심층 면접, 인·적성 검사, 상황 파악 대처능력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AI가 응시자의 표정, 음성, 어휘 등을 체크하여 적성 및 성향을 분석해 평가한다. 또한 VR을 활용한 면접 체험도 가능하다. VR기기를 착용하면 가상의 면접관이 등장해 실제 기업의 직무별 기출문제를 질문하고, 응시자가 답변하면 대답 속도, 목소리 톤 등을 분석해준다. VR면접이 끝난 후에는 면접 질문 및 답변을 녹음파일로 제공, 자가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AI·VR 면접을 경험한 김영재(29)씨는 “처음 AI면접을 접하는 거라 당황스러웠는데, 경험해보니 AI가 안내도 잘해주고 대면 면접보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목소리나, 표정,어휘 등도 체크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AI면접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봄꽃 축제에 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확장현실(XR)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구는 XR전문기업과 협력해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무관중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을 넘어 가상의 봄꽃축제장에 사용자가 입장해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60도로 화면을 돌리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하고 가상 공간에서 다른 이들이 남긴 메시지를 구경하도록 했다. 또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를 모바일로 즐기는 ‘VR 전시’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 AI상담사 챗봇 ‘서울톡’에 공공서비스 예약기능을 신설했다. 채팅창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만 하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문화·교육 프로그램, 시립병원 진료까지 모두 7000여개의 공공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미 오리건주 농촌 카운티들 “아이다호주 편입시켜달라” 주민투표

    미 오리건주 농촌 카운티들 “아이다호주 편입시켜달라” 주민투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사이에 끼어 있는 오리건주 동부의 다섯 카운티 주민들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웃 아이다호주에 들어가도록 아이다호주 경계선을 서쪽으로 늘려 그어달라고 요구할지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셔먼, 레이크, 그랜트, 베이커, 말레르 등이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가까운 하니, 더글러스 카운티도 같은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쉽게 말해 이 주의 가난하고 농민들이 주를 이뤄 보수적이며 작은 정부를 표방해 세금을 덜 걷는 데 찬동하는 카운티 주민들이 민주당이 장악한 포틀랜드 정치권에 환멸을 느껴 공화당이 주도해 더 보수적인 아이다호주로 편입되길 희망하는 것이다. 오리건주는 현재 연방 상원의원 둘이 모두 민주당이며 1988년 이래 한 번도 공화당 상원의원이 나오지 않은 반면, 아이다호주는 1968년 이래 민주당 상원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오리건주 시골의 투표 성향은 아이다호주에 훨씬 공통점이 많았다. 같은 시골이라도 윌라미트 계곡을 중심으로 한 와인 주산지들은 부유해 포틀랜드의 정치 성향과 공통점이 많아 오리건주에 남길 바라고 있다. 주민투표를 이끈 단체 ‘더 큰 아이다호를 위한 오리건 경계 변경 운동’(Move Oregon’s Border for a Greater Idaho)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동부 교외 카운티 주민들은 보수 성향이 강한 아이다호주가 더 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국무부 홈페이지에 아직 개표 결과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0일 베이커 카운티 의회가 일년에 세 차례 만나 아이다호주 편입 방안을 논의하도록 한 안건을 찬성 3064, 반대 2307로 가결됐다고 지역신문 베이커시티헤럴드를 인용해 전했다. 주민 대표 마이크 맥카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투표는 오리건주 교외 지역 주민들이 오리건주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오리건주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다면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카운티를 포로로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정부 관리에 투표할 수 있다면, 정부에도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오리건주 교외 지역을 아이다호에 편입시키려고 한 시도는 시골 주민과 도시 주민들을 구분 짓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생계와 산업, 지갑, 총기 소유권, 가치관을 위협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 우리는 의원 선출권으로 맞서려 했으나 우리 숫자는 적고 우리 목소리는 무시됐다. 해서 마지막 수단으로 이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운동은 오리건주 36개 카운티 가운데 14곳을 편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이 치러졌을 때 오리건주 제퍼슨과 유니언 카운티는 아이다호주로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가결시켰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일부 오리건 주민들은 아이다호의 단정한 분위기와 가치관을 흠모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통과하더라도 실제로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 경계선 변경을 위해서는 오리건 주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에 표결을 통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서 떠오른 대안이 오리건주 정부와 아이다호주 정부가 협상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협상을 타결지어도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의회의 비준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미국에서 주 경계선이 변경된 전례가 있긴 하다. 1792년 버지니아주에서 켄터키주가 갈라져 나왔고, 1820년에는 메인 주가 매사추세츠주에서 분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863년 남북전쟁 당시 북부연방 정부가 수립되면서 탄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난민 위장한 채 공항 화장실에 권총 숨긴 독일군 소위 재판 시작

    난민 위장한 채 공항 화장실에 권총 숨긴 독일군 소위 재판 시작

    독일군 장교가 시리아 난민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백색 테러를 꾸민 혐의로 20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고등법원 법정에 섰다. 피고인의 성을 공표하지 않도록 한 독일 사생활 법에 따라 프랑코 A(32) 소위라고만 알려진 그는 201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주둔 프랑스·독일 연합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 공항 화장실에 놔둔 권총을 되찾으려다 청소부에게 들키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동차로 3시간 떨어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체류하던 시리아 기독교도 다비드 벤야민의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지문을 대조했더니 독일군 장교로 밝혀져 백색 테러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물론 그는 극단주의자가 아니며 테러 음모를 꾸미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은 그를 상대로 모략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그는 법정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에게 “깨끗한 양심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다른 이에게 폐를 끼칠 어떤 일도 계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 국회 부의장, 유대인 활동가 등의 공격 목표 명단을 갖고 있었다며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뒤 난민에 책임을 돌려 반무슬림 정서를 촉발할 목적이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부모 집 지하실에 다량의 탄환과 폭탄을 숨겨뒀다가 나중에 친구 집으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된 노트와 녹취록에는 그가 히틀러를 찬양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또 이른바 “Day X”에 독일 국가를 붕괴할 목적으로 첩보 장교들을 포섭한 생존주의자 네트워크인 ‘한니발’에 가입한 것으로 검찰은 봤다. 그가 검거되기 전인 2015년부터 이듬해 사이 시리아 뿐만 다른 나라 출신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와 독일군 장병들이 극우파 운동에 가담하는 일이 많았다. 검거된 지 몇주 뒤 그가 근무하던 스트라스부르 일키르치 독일군 기지의 공용실에서는 나치 군 기념물들이 무더기로 간직돼 있었다. 물론 나치 상징을 소장하는 일은 금지돼 있다. 지난해 독일 국방장관은 20명이 극단주의 성향이 의심된다며 KSK 특공대를 부분 해체했다고 밝혔다. 원래 그에 대한 재판은 3년 전에 시작됐어야 했는데 프랑크푸르트 하급법원이 그가 테러를 꾸몄을 “압도적일 만큼 높은 가능성”이 없다며 기각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연방검찰이 항소해 결국 고등법원에서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 만약 그의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0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그는 재판 전 여러 해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민 신분을 도용한 데 대해 독일 망명 제도의 허점을 폭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항변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는 “몸소 밑바닥까지 내려가 독일 당국이 안보를 빙자해 얼마나 망명 개념을 유린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과격 집단에 몸 담은 것이나 부모 집에 무기를 숨긴 것을 자위권이라며 “위급 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빈 공항에 권총을 숨긴 것은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이 개최한 장교 무도회에 갔다가 친구랑 술에 취해 덤불 속에서 나치 시대 브라우닝 모델 17 권총을 발견해 코트 속에 넣어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중에 스트라스부르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야 권총을 화장실에 감춘 것이 떠올라 당황했으며 몇주 뒤 회수해 경찰에게 넘길 참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그가 송환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니의 ‘네버 트럼프’ 전쟁/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체니의 ‘네버 트럼프’ 전쟁/박상숙 국제부장

    ‘현재 공화당에서 정직함보다 더 큰 죄는 없다.’ 대선 사기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빅 라이’(Big Lie)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리즈 체니가 공화당 지도부에서 축출되자 터져 나온 개탄이다.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아니라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전직 대통령의 거짓 주장에 동조하기를 거부한 죗값을 물어 당의 ‘넘버3’를 끌어내린 건 미 언론의 자조대로 ‘바나나 리퍼블릭(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체니가 누구인가.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실세 부통령을 역임한 ‘보수의 원류’ 딕 체니의 맏딸로 가족의 오랜 터전이자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와이오밍을 지역구로 둔 터라 트럼프와 여러 면에서 죽이 잘 맞는 동반자였다. 와이오밍의 주요 산업은 석탄·석유. 트럼프의 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일방 정책은 체니에게 표심을 다지는 축복이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표 통상, 이민, 환경 정책에서 딴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당연히 트럼프의 1차 탄핵심판 때 그를 엄호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향한 억지 출생지 논란에도 기꺼이 트럼프와 한배를 탔던 그였다. 공화당이 똘똘 뭉쳐 3선으로 당 서열 3위까지 오른 체니를 속전속결로 제거한 건 와이오밍의 험악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몰표를 준 이곳 유권자들은 체니에게 ‘이름만 공화당원’(RINO·Republicans In Name Only)이라며 돌을 던졌다. ‘비호’로 찍힌 체니는 사실상 재출마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수세에 몰려 있다. 와이오밍의 분위기에서 백악관과 의사당을 모두 내준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설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뾰족한 전략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가 여전한 트럼프에게 영혼을 파는 건 쉽고 확실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정당에서마저 개인숭배라니,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기도 하나 보다. 입에 쓴 약을 뱉듯 반대자와 이견을 제거하는 소위 ‘캔슬 컬처’(Cancel Culture)는 세계 정치판에서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발달로 유권자들의 요구와 비판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면서 이런 경향은 짙어지는 상황이다.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오로지 인기와 당선에만 목매 극렬 지지자들의 아우성에 휘둘린 정치인과 정당이 일으킨 분열과 갈등 사례를 찾으려고 멀리 갈 것도 없다. 특정 인물의 신격화,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함, 문자폭탄을 동원한 반대파 제거 등 민주주의 위기 양상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인류 역사에서 이질성과 다양성을 제거한 집단은 일치단결한 모습으로 단기적으로 성공한 듯 보이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쳤을 때 다양성의 부재로 멸망의 길을 걸었다. 이견과 다툼은 시끄럽고 불편하지만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항체와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앵무새’가 되기를 거부한 체니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네버 트럼프’ 기치를 높이 들며 4년 뒤 대선을 바라보는 트럼프를 향해 “백악관 근처에도 못 가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격을 선포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위험하고 반민주적인 트럼프 개인숭배에 빠진 공화당의 현실을 꼬집으며 “역사가,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용기를 내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종종 미국에서 부는 바람은 한국에서 폭풍으로 바뀐다. 공화당의 블루칩에서 졸지에 트럼피즘의 희생양이 된 체니의 ‘네버 트럼프’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 okaao@seoul.co.kr
  • “흑인 첫발 디딘 1619년이 독립기념일” 주장했다고 교수직 안 준 美대학

    “흑인 첫발 디딘 1619년이 독립기념일” 주장했다고 교수직 안 준 美대학

    NYT ‘1619 프로젝트’ 보도 참여한 존스“英 벗어난 1776년 아냐” 주장 퓰리처상UNC, 정교수→5년 계약 처우 번복 논란미국 독립기념일은 흑인 노예가 미국 땅에 첫발을 디딘 1619년이라고 주장하며 역사전쟁의 중심에 선 니콜 해나 존스(45)에 대해 보수 성향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이사회가 교수 임용 처우를 번복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폭스뉴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UNC는 존스에게 테뉴어(임기 보장 정교수) 교수직을 줄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를 5년 계약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존스의 교수직 처우 변화에 이목이 쏠리는 건 그가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 시리즈인 ‘1619프로젝트’를 만들어 미국을 뒤흔든 건국 논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9년 뉴욕타임스의 노예제도 400주년 특집 기사에서 미국의 진정한 독립기념일은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노예들이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해변에 처음 발을 디딘 1619년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1776년 7월 4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보도는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분열시키는 교육이라고 반발했다. 뉴욕타임스는 보수 성향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가 대학의 이사회에 영향을 미친 것을 원인으로 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근로·사업·재산소득 트리플 감소… 가계 ‘코로나 충격’ 못 털었다

    근로·사업·재산소득 트리플 감소… 가계 ‘코로나 충격’ 못 털었다

    고용·상여금 줄고 자영업 줄폐점 직격탄물가 감안 실질소득 3년 6개월 만에 후퇴재난지원금 덕분에 전체 소득 찔끔 늘어 소비심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 반등혼술 영향 주류 소비 5년 만에 최대 증가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잇달아 발표됐지만 가계는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1~3월) 가계가 일해서 번 근로소득과 사업을 통해 획득한 사업소득, 자산을 활용해 얻은 재산소득이 한꺼번에 감소했다. 재난지원금 덕분에 전체 소득이 줄어드는 건 면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3년 6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가계가 체감한 살림살이가 그만큼 팍팍했던 것이다. 20일 통계청의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77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사업소득(76만 7000원)과 재산소득(3만 3000원)도 각각 1.6%, 14.4% 줄었다.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트리플’ 동반 감소한 건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근로소득 감소는 고용이 줄고 상여금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사업소득은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 6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고, 자영업 업황 부진의 영향 등으로 근로·사업소득이 동시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재산소득의 경우 규모가 작아 변동 폭이 큰데, 저금리로 이자소득 등이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된다.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이전소득이 16.5%나 늘면서 가계 전체 월평균 소득은 0.4% 증가한 438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물가상승률(1.1%)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0.7%를 기록했다. 실질소득이 감소한 건 2017년 3분기(-1.8%) 이래 14분기(3년 6개월) 만이다. 소비심리는 약간 나아졌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이래 3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물가상승률 영향을 배제한 실질 소비지출도 0.5% 늘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7.3%), 의류·신발(9.3%), 주거·수도·광열(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1%), 교육(8.0%) 등의 지출이 증가했다. 특히 주류만 놓고 보면 1년 새 17.1% 급증해 2016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집에서 혼자 음주를 즐기는 ‘혼술’, ‘홈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소득 증가분보다 지출이 늘면서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은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68.9%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도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음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내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추가 대책을 담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동료 블랙리스트’ 작성한 MBC 기자…대법 “징계사유 해당”

    ‘동료 블랙리스트’ 작성한 MBC 기자…대법 “징계사유 해당”

    전 MBC 카메라 기자가 동료 기자들의 성향을 분석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은 회사의 사규를 위반한 행위이므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권모씨가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와 MBC영상기자회는 2017년 8월 MBC 내부에서 카메라기자들을 회사 충성도와 노조 참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성향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문건이 작성됐고, 그에 따른 각종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MBC 감사국은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MBC블랙리스트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권씨가 문건 작성 및 실행에 관여했다고 판단해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했다. MBC 인사위원회는 권씨를 해고하기로 의결하고 2018년 5월 권씨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권씨는 해고가 무효라며 MBC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권씨가 복무 질서를 어지럽게 한 점, 명예훼손 내지 모욕 행위를 한 점 등 두 가지 징계 사유를 인정하고 “사회 통념상 고용 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권씨의 책임이 인정되고 해임처분이 객관적으로 명백히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권씨는 블랙리스트 문건과 인사이동안 내용을 제3노조 핵심 구성원이던 선배 카메라기자 2명과 공유하고 사내 인트라넷 개인 서버에 보관했을 뿐”이라며 징계 사유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문건 내용대로 인사권이 실행됐다고 볼 증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권씨가 블랙리스트 문건과 인사이동안을 작성·보고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한 행위는 상호인격을 존중하여 직장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정한 사규를 위반한 행위로 취업규칙이 정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권씨의 비위행위가 모욕죄 또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위한 공연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불법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징계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원심은 잘못”이라며 사건을 2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곰 내려왔다” 울산 농장 화들짝

    “곰 내려왔다” 울산 농장 화들짝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에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과 소방대원들이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을 트럭에 옮기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곰이 농가로 내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곰은 사람에게 덤벼들거나 공격적인 성향은 보이지 않고, 혼자 농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등 온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겨울잠에서 깬 곰이 먹이를 찾다 농장 인근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곰의 위치와 이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 뉴스1
  • “곰 내려왔다”… 울산 농가에 반달곰 출현, 소방관 출동

    “곰 내려왔다”… 울산 농가에 반달곰 출현, 소방관 출동

    울산의 한 농가에 곰이 출현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가에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 한 마리가 목격됐다. 인근 주민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명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곰은 사람에게 덤벼들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고, 혼자 농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등 온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곰은 농장 주변의 산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에 연락했고, 이들이 도착하면 포획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의 보호종이다. 지난 13일엔 광양시 한 민가에 반달가슴곰이 출현해 닭을 잡아먹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美 공화당 의원 절반도 백신 안 맞아… 집단면역 걸림돌 된 ‘정치’

    美 공화당 의원 절반도 백신 안 맞아… 집단면역 걸림돌 된 ‘정치’

    공화 하원 211명 중 45%인 95명만 접종민주 하원은 전원 접종, 미국민 전체 56%지지자 백신기피비율 민주 4%·공화 20% 미국 하원의 공화당 의원 211명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불과 45%인 95명이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9명 전원이 백신을 접종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저조한 접종률이다. 현재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미국인 중 56%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인 접종률 보다도 낮다. 정치적 성향이 집단면역의 걸림돌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 하원의 1인자인 케빈 매카시 원내 대표나 한국계인 영 김 의원 등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나 극보수로 평가되는 테드 크루즈 의원 등은 접종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방역 규칙을 무시하는 경향은 공화당 상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마스크 착용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의사 출신인 폴은 “마스크를 쓰는 것은 연극”이라고 주장했고, 파우치는 “연극이 아닌 보호용”이라고 맞섰다. 폴은 상원의원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했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다. 로라 라인볼드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비행기 내에서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는 항공사 직원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14시간 동안 직접 차를 몰고 의회에 출근했다.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듯한 공화당 내 분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고 표백제나 햇빛으로 없앨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자신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됐고, 이후에도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서둘러 벗도록 했다가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대부분 주의 접종률이 현재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21일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백신을 안맞겠다는 이들은 불과 4%였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는 20%나 됐다. 오하이오주는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당첨금 100만 달러(약 11억원)인 복권을 나눠 주고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백신 접종시 현금 100달러를 주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접종자 수가 줄어드는 데는 보수 진영의 백신 기피가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민의 70% 이상이 최소 한 번 이상 접종을 하는 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보수’ 美대법, 낙태권 48년 만에 뒤집나

    여성의 낙태권을 둘러싼 미국 연방대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긴장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이 6대3의 보수 우위로 재편되면서 여성의 낙태를 가능하게 한 1973년의 기념비적인 판결을 뒤집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17일(현지시간)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의 법률이 타당한지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미시시피주에는 낙태 시술소가 하나밖에 없는데, 2018년 주의회에서 제정된 이 법률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는 이 법률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에서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단계 이전에는 낙태가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임신 23~24주 정도로, 여성의 인권을 존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는 낙태권을 제한하는 주 법률을 잇따라 제정하고 대법 판결을 뒤집을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번 판결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대법원이 분명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후 처음 심리하게 된 낙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전까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진보의 손을 들어 주는 판결을 여러 차례 하면서 비교적 팽팽한 구도가 유지됐다. 지난해 6월에도 대법원은 루이지애나주의 낙태권 제한 조치가 헌법에 보장된 여성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5대4로 판결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보 쪽 손을 들어 준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등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하며 지형이 바뀌었다. 이제는 보수 성향 대법원이 6명이나 되는 만큼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여성의 낙태권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낸시 노섭 재생산권리센터 회장은 성명을 내고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번복되면 결과는 처참할 것”이라며 여성 인권이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시작되는 회기에 잡히며 판결은 내년 봄이나 여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군 떠난 아프간, 中 인민해방군이 차지할까

    중국이 미국의 공백을 틈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군 철군이 확정된 아프가니스탄에서 혼란이 커지자 연일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혀서다. 평화유지군 형식으로 군대를 파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중국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에 격렬히 반대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침공(2001)은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동을 휩쓸던 테러단체들에 맞서 중국이 안정을 지키길 원했기에 미국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눈감아 주고 대신 아프간 문제에서 협조를 얻었다. 이때부터 중국은 ‘아프간 반군이 앙심을 품고 중국 내 위구르족을 자극해 분리 독립운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신장지역 평화를 위해서라도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아프간에 평화유지군을 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미국은 아프간에서 2조 달러(약 2240조원)가량 전비를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미군 24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2만여명이 다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아프간 수렁’에서 빠져나오고자 아프간 미군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도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확인한 상태다. 아프간에서 ‘힘의 공백’이 생겨 나자 내전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17일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는 “전날부터 남부 헬만드주 등 다수 지역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간 군사 충돌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정부군이 수도 카불 인근 탈레반 장악 지역을 탈환하고자 기습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1일 미국을 겨냥해 “외국 주둔 군대는 질서 있고 책임 있게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8일 카불 차량 폭탄 테러로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자 “미국의 전격적인 철군 선언으로 아프간의 평화와 국민의 생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나라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중국이 아프간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두고 ‘파병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추론이 제기된다. 다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대세다.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가 이를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도 “미국이 아프간에 천문학적 비용과 군사력을 쏟아붓는 동안 중국은 국제사회 영향력을 확대하며 어부지리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아프간에서 ‘사서 고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 충청에 대한 모욕”

    양승조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 충청에 대한 모욕”

    “윤석열 아버지가 공주 태생이란 이유로충청대망론 자체가 말 안돼, 언어도단”尹부친 고향은 논산 노성면…파평윤씨 집성촌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7일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석열 충청대망론’은 어불성설이자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충청도에서 생활하거나 기여한 것이 없는데 충청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양 지사의 주장이다. 양 지사는 자신이 충청대망론의 적임자임을 거듭 주장했다. “윤석열, 충청도서 생활해본 적 없다”尹,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때 종종 들러 양 지사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버지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충청대망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그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달리 서울에서 태어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 출생이지만 그의 아버지의 고향이 충남 논산시 노성면이란 점 등에서 ‘충청도’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은 파평윤씨 후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 파평윤씨가 모여 제를 올리는데, 윤 교수도 최근까지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2008년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 역임 당시 마을에 종종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지사는 “윤 전 총장이 검사로서 훌륭한지는 모르겠으나 충청도에서 생활해본 적이 없다”면서 “충청도민의 이해를 대변하고 이익을 위해 앞장서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에서 태어났느냐보다 충청에서 생활하며 이익을 대변하고 정서를 함께해야 인정받는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충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이회창·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여러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 마을을 비롯해 충청 민심은 국민적 지지도가 오른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며 기대하는 분위기다.양승조 “충청대망론 적임자는 나,MB ‘세종시수정안’ 맞서 단식 투쟁” 반면 양 지사는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직업생활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4선 국회의원을 충청에서 했다”면서 “충청에서 가장 절박하고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0일간 단식투쟁을 통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서도 대전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만큼 자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구도를 볼 때 대전충청이 대선 향배를 가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번에는 과거 DJP연합의 양승조, 행정수도 이전의 양승조가 되는게 민주당의 최고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33% vs 이재명 26.5% 尹, 대전·세종·충청 지지율 큰폭 상승 이날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적합도 조사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33.0%,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5%를 기록해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주 대비 윤 전 총장은 1.2% 포인트, 이 지사는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연령대에서는 30대, 지역에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각 6.1% 포인트, 9.5%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지층인 60세 이상과 대구·경북, 보수성향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계속해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지난주 대비 연령대에서는 20대, 지역에서는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 7.8% 포인트, 14.5% 포인트, 13.0% 포인트 상승했다. 두 사람에 이어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같은 기간 2.6% 포인트 하락한 9.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5.4%, 오세훈 서울시장 3.9%,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5·18 묘지 참배에 화난 與…김남국 “윤석열, 자격 없다!” [이슈픽]

    윤석열 5·18 묘지 참배에 화난 與…김남국 “윤석열, 자격 없다!” [이슈픽]

    김남국 “尹검찰, 지만원 무혐의 처분”김성주 “민주주의 파괴자, 5·18 들먹여”최민희 “윤석열, 역대 최악의 총장·정치검사”윤석열 “독재에 대한 강력한 거부·저항 의미”잠행 끝 두 번째 尹 행보에 여야 관심 집중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5·18 광주민주화운동 묘지에 참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독재에 맞서 싸우지 않았던 윤 전 총장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정치 검찰’ 노릇을 하면서 어떻게 5·18 정신을 운운하느냐며 자격이 없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참배를 하기도 전에 여당이 그 의미를 깎아내리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남국 “정권 앞잡이 돼 盧 죽음 내몰고선택적 수사로 정치 개입한 尹정치검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검찰은 수십 년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한 지만원 씨를 무혐의 처분했다”면서 “뻔히 보이는 ‘봐주기’ 처분한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담겨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닌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5·18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닌 보편적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정신”이라면서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것이 5·18 정신이냐”면서 “5·18을 과거로 가두지 말고 현재, 미래의 정신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비웃은 뒤 “정권의 앞잡이가 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검찰, 선택적 수사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었던 정치검찰이 무슨 낯으로 5·18정신과 헌법정신을 운운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에도 검찰총장과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안 사건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을 가리킨다.신동근 “독재 맞서 싸워보지도 않고 아는 체…복고도 아니고 어처구니 없다” 김성주 의원은 “민주주의 파괴자들이 쉽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갖다 쓰고 내동댕이친다”면서 “5·18 정신을 들먹이기 전에 목숨을 건 저항과 함께 하려는 대동의 정신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진심으로 보여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의원은 “독재에 맞서 싸우면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는 체하며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면서 “독재-민주 구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 지 언제인데, 이건 뭐 복고도 아니고 뭐라 해야 할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최민희 전 의원은 “검찰은 군부의 시녀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탄압했다”면서 “윤석열은 역대 최악의 총장이자 정치검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반응은 윤 전 총장의 5·18 묘지 참배가 ‘정치 참여’라는 정치적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윤석열, 광주행→정치 등판 연관잠행 피로감 상쇄…호남·중도 어필 분석 보수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가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등판할지에 여야의 눈은 쏠려 있는 상태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정치를 하고 말고 묻는 것은 황당한 질문이다”라면서 “정치는 당연히 하는 것이고 언제 어떻게 등판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 신호와 노력은 5·18유족회가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올해 추모제에 초청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5·18민주화운동이 더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방문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79학번인 윤 전 총장 세대에서 5·18은 진영을 초월한,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고 그 정신을 기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광주 방문은 당연히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여기에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잠행으로 여론의 피로감을 상쇄하는 데도 광주 방문은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 측근은 “본인도 잠행에 따른 여론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난달 2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이은 윤 전 총장의 두 번째 공개 행보로 광주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 방문이 이뤄진다면 정치적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는 신호와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이냐 독자세력화냐를 판단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수야권 주자로서 광주 방문은 중도층과 호남에 어필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독자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5월 중순쯤 자신의 행보에 대한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민의힘 입당이 아닌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윤석열 33% vs 이재명 26.5% 이날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적합도 조사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33.0%,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5%를 기록해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주 대비 윤 전 총장은 1.2% 포인트, 이 지사는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대비 연령대에서는 30대, 지역에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각 6.1% 포인트, 9.5%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지층인 60세 이상과 대구·경북, 보수성향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계속해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지난주 대비 연령대에서는 20대, 지역에서는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 7.8% 포인트, 14.5% 포인트, 13.0% 포인트 상승했다. 두 사람에 이어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같은 기간 2.6% 포인트 하락한 9.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5.4%, 오세훈 서울시장 3.9%,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 음식 좋아하는 여성, 배부를 때 느낌 더 잘 안다” (연구)

    “단 음식 좋아하는 여성, 배부를 때 느낌 더 잘 안다” (연구)

    초콜릿 같이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배부를 때 느낌을 더 잘 인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배가 불러도 느끼지 못해 멈추지 못한다는 고정 관념에 반하는 것이다. 영국 서식스대 연구진은 단 음식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단것을 좋아하는 여성은 체내에서 비롯되는 생리적 신호를 감지하는 내부 감각(interoception)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 몸 상태를 더 잘 인지한다는 것이다. 연구 주저자인 바실리키 이아트리디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이 생각해온 점과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줘 흥미롭다”면서 “단 음식을 좋아한다면 식욕이 변덕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참가자들은 다양한 당도의 설탕 용액을 맛보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단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심장 박동에 관한 내부 감각이 예민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참가자에게는 심장 박동 추적 장치가 부착됐고, 단것을 좋아하는 여성은 싫어하는 여성보다 맥박을 측정하지 않고도 심장 박동을 더 잘 감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열량이 전혀 없는 물을 마시는 것을 포함한 두 단계의 물 부하 검사를 받았다. 첫 단계에서는 배가 부를 때까지 물을 마셔야 했다. 이때 포만감은 충분히 마셨을 때 느끼는 쾌적감이지 과식은 아니었다. 그러고나서 이들은 지시에 따라 위가 완전히 물로 채워지는 느낌인 팽만감에 도달할 때까지 물을 계속해서 마셨다. 위에 관한 내부 감각은 포만감에 필요한 용량을 팽만감이라는 위의 총량에 관한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정의됐다. 이를 통해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배가 부를 때를 더 잘 알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들은 위의 내부 감각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의식적이고 직관적인 식사 척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이들이 식욕에 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마틴 요먼스 교수는 “이 연구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배가 부를 때 신호를 보내는 신체적 감각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놀랍게도 단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스스로 식사를 조절하는 능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무엇이 사람의 단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향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이 지금우리가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사람들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맞춤 영양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달콤한 음식에 관한 개인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은 더 형편없는 내부 감각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구별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연구는 여성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피타이트’(Appetit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인 패대기에도 쫄지 않는 동학개미… 22조 이유있는 ‘삼전사랑’

    외인 패대기에도 쫄지 않는 동학개미… 22조 이유있는 ‘삼전사랑’

    올 신규투자 10명 중 1명 ‘9만전자’ 물려기관·외인 매도 공세에 손실률 12.6%공매도·美인플레 공포에도 매수 행렬‘7만전자’서 8244억 사들여 ‘8만’ 회복“우량주 맹목적 믿음” “단타 성향 줄어”이달 들어 주식 공매도 재개와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공포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개미들의 매수세는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가 계속되며 개미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개월간 8만원대를 횡보하며 올해 새로 진입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일 것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2조 9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9만 1000원과 9만 600원을 각각 기록했던 지난 1월 11~12일 이틀 동안 개인은 2조 48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삼성전자에 새롭게 진입한 개미 10명 중 1명은 ‘9층´(9만전자)에 물려 있는 셈이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순매수 단가는 9만 1710원으로, 지난 14일 종가(8만 100원) 기준 이들의 손실률은 1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미들의 식지 않는 ‘삼전 사랑’과 다르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에 나서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9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은 2376억원에 달했다. 지난 11~12일에는 이틀 연속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조 8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전체 순매도의 43%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기관도 5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조 575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오롯이 받아 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가 7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7만전자’로 떨어졌을 때도 개미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졌다. 다음날엔 기어이 다시 ‘8만전자’(8만 100원)로 올려놨다. 13~14일 이틀 동안 개인투자자는 모두 82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 ‘장기적으로 주가는 반등한다’는 학습 효과와 우량주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겹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에 신규 유입된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과거 무거운 주식을 오래 들고 있었던 사람이 보답받았던 사례를 바탕으로 대형 우량주로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단타 위주의 중소형주에서 변동성이 적은 우량주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것은 ‘한탕주의’가 아니라 중장기 투자로 개인투자자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의미”라면서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자체의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김희리·윤연정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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