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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17일 아침 8시 45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에 있던 기자 20여명이 지하 1층으로 우르르 내려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검색봉을 든 남녀 경호원들의 몸수색을 통과한 기자들은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 1층 출입구 쪽에 설치된 프레스라인 앞에서 대통령을 기다렸다. 9시쯤 윤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출입구로 들어섰다. 프레스라인 가까이 다가온 윤 대통령은 대뜸 “오늘은 (프레스라인을) 많이 당겨 놓았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출근길 문답’ 때 프레스라인이 멀어 취재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윤 대통령이 홍보수석실에 “거리를 좁히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질문 두세 개에 짧게 답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는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대통령실 출입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로 취임 1주일째인 윤 대통령은 주말 휴일과 국회 시정연설 날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전날에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한테서는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과 떨어진 기자실(춘추관)에 머물던 기자들은 매우 제한되고 사전에 짜여진 형식의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대통령과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자리하면서 전에 없었던 장면이 가능해진 셈이다. 하지만 공간 문제라고만 볼 수도 없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도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질문에 응했기 때문이다. 결국 윤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모습은 미국 백악관의 언론 문화를 연상시킨다. 백악관의 경우 관저와 집무실이 한 건물에 있어 대통령의 출퇴근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외출할 때 기자들이 건물 밖에 설치된 프레스라인에서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변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도 ‘부라사가리’(매달린다는 의미)라는 약식 회견이 정례화돼 있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출퇴근 때마다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준 것이 이어져 내려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취임 반년간 100여 차례의 약식 회견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출퇴근 문답도 변함없이 정착돼 후임 대통령들한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론과 사이가 나빠지면 예전 대통령들처럼 기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기우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여전히 자택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동안 했던 것처럼 기자들을 대하지만, 얼마 후 한남동 관저로 들어가게 되면 역대 대통령들의 ‘구중궁궐 마인드’가 살아나 폐쇄적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소통이 곧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신념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왕 선진국형으로 변화의 물꼬를 튼 김에 미국 대통령처럼 집무실에까지 기자들을 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들은 집무실(오벌 오피스) 소파에 앉아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 기자들을 들어오게 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는다. 미국 대통령들은 예정에 없이 기자실에 내려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역대 청와대에서는 사회자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미국은 사회자 없이 대통령이 직접 회견을 주관하며 질문에 답한다.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기자실에 불쑥 내려와 “같이 햄버거 먹으러 갈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지난 13일 기자실에 들러 “국민들이 잊어 버리면 안 되니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들이 ‘용산 기자실로 가면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고 했던 당선인 시절 약속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공사가 완료)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이겠다”고 답했다. 출근길 문답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끊기지만 않는다면 김치찌개는 안 먹어도 좋다.
  • “한국이 기시다 총리의 얼굴에 똥칠을”...日여당 간부, ‘韓 독도 항행’ 격분

    “한국이 기시다 총리의 얼굴에 똥칠을”...日여당 간부, ‘韓 독도 항행’ 격분

    일본 정부가 17일 “한국이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남쪽의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극우 성향의 집권 자민당 간부가 “한국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얼굴에 똥칠을 했다”고 폭언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국영기업이 다케시마 남쪽의 일본 EEZ 내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했다”며 “해당 수역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 측 선박이 일본 EEZ에서 조사활동을 한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NHK 등은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지난 9~12일 한국 국영기업의 의뢰를 받은 노르웨이 선적 해양조사선이 케이블을 수중에서 끌면서 항행하고 있는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해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이날 참의원 위원회에 참석해 “해상보안청이 한국 측 조사선에 대해 주의 환기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은 “이번 일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시기에 이뤄졌다”며 자국 정부에 강경대응을 촉구했다.이와 관련해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장은 당 내부 회의에서 “(한국의 도발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얼굴에 사정없이 똥칠을 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 측 해양조사선 항행이 하야시 외무상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발생한 점과 외무성이 이 사안을 선제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재차 발생할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외무성에 요구했다. 사토 외교부회장은 자위대 출신의 극우 강경파로 아베 신조 정권 때 외무부대신을 지냈던 인물이다. 그는 앞서 한국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요청한 데 대해 “기시다 총리의 참석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오르반, 에르도안...서방 단결 가로막는 ‘푸틴 친구들’

    오르반, 에르도안...서방 단결 가로막는 ‘푸틴 친구들’

    “쓸모 있는 친구들 덕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안델만 미국 CNN 칼럼니스트) 푸틴과 사이 좋은 서방의 두 지도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러시아에 맞서 결집하는 서방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장기 집권과 민주주의 후퇴, 친러 행보 등으로 서방과 마찰을 빚어온 이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의 단결 대오를 가로막아 서방을 고심에 빠지게 하고 있다. 서방의 단결 가로막는 ‘이단아’ 지도자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앙카라를 방문한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찬성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에르도안은 양국이 터키 등에서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해 우호적이며 스웨덴 의회에 쿠르드족 의원 6명이 활동하고 있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새 회원국의 가입에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요구하는 나토의 조항을 이용해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는 셈이다.유럽연합(EU)은 이날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논의했지만 헝가리를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난색을 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U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2024년 말까지, 체코는 2024년 6월까지 조치를 유예하도록 예외사항을 뒀지만 헝가리는 최소 5년간의 유예와 크로아티아에서 에너지를 수입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8억유로(1조원)의 EU 기금 지원을 요구하며 EU의 대(對)러시아 6차 제제안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다섯번째 임기를 시작한 오르반 총리는 취임 선서에서 “EU의 러시아 제재로 에너지 위기와 불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EU를 향해 경고했다. 에르도안, 미국 향한 불만 쏟아낼 기회 서방의 대표적인 ‘이단아’ 지도자들의 이같은 행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 입지를 높인 에르도안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추진을 기회삼아 나토 회원국들, 특히 미국을 향한 불만을 털어내려 한다고 유럽 외교관계협의회는 분석했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쿠르드족 민병대에 수년간 지원한 것을 터키는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나토 회원국인 터키의 안보 우려를 미국이 간과했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쿠르드 반군을 인도해달라는 터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과 터키에 무기 수출을 중단한 것도 터키의 불만사항이다.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터키에게는 나토와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안보 우려도 커진다. 자국 내부의 정치적인 이유도 작용한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70%에 달하는 최악의 경제난을 촉발시킨 채 내년 재선을 앞둔 에르도안이 민족주의 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PKK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오르반, 친러 극우 지도자의 고립 위기오르반 총리의 행보는 유럽 내 ‘극우의 아이콘’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자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우파 포퓰리즘 정권들을 결집시켜 서유럽이 구축한 EU의 질서에 도전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이 동맹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헝가리가 서방의 무기가 자국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수송되는 것을 가로막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체코와 폴란드, 슬로바키아가 반발하며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비셰그라드(V4) 국방장관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반(反) EU 노선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었던 폴란드와의 균열은 오르반에게는 심각한 타격이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사법·언론탄압과 반 이민 정책 등으로 EU와 충돌해왔지만, 폴란드가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에 반대하는 헝가리와 갈등을 빚었다. 오르반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음에도 폴란드가 이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단 한마디도 보내지 않은 등, 양국의 정치적 교류는 사실상 단절됐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오르반은 지금처럼 고립된 적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과목을 개설하려고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시도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난 것이다. 교육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든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현장은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3살 정도 늦다. 군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주면 10%의 인구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지금 사학 운영하는 사람들은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하나 는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드는데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등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되어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려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없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을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도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보수진보가 따로 있느냐.”
  • 친구처럼 대화하고 위로해 주는 AI 나왔다

    친구처럼 대화하고 위로해 주는 AI 나왔다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A.)이 16일 공개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챙기는 AI 조직 ‘아폴로 TF’의 첫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에이닷’은 일정 관리,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발송 등 기본적인 휴대전화 기능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추천, 날씨·주식 확인 등 일상적인 생활 기능까지 도와주는 ‘AI 비서’다. 기능만 살펴보면 갤럭시의 ‘빅스비’나 아이폰의 ‘시리’ 등 이미 존재하는 기존 AI 비서와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각화된 캐릭터’에 있다. 이용자는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중에 캐릭터 외형을 선택하고, 존댓말과 반말 등 말투와 목소리 성향, 이름 등을 정할 수 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에이닷 캐릭터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여기에 이용자의 영화·아티스트·음악 취향까지 설정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에이닷에는 AI 챗봇처럼 실제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자연어 처리, 감정 분석 기술도 적용됐다.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다”는 유 대표의 말처럼 에이닷에 “힘들다”고 말하면 “무슨 일 있어?”라고 답하며 이용자를 위로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거대 언어 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픈 베타 버전을 실제로 다운로드받아 체험해 봤을 때 활용도에 대한 아쉬움은 느껴졌다. 나만의 캐릭터가 화면 속에서 움직이면서 대화를 이어 가는 콘셉트는 신선했지만, 날씨 검색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 기존 AI 비서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해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이 차별적이긴 하지만, ‘플로’나 ‘웨이브’ 등 SK텔레콤 계열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빅스비’나 ‘시리’와 달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부르지 못하고 앱을 통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활용도 어려워 보였다. SK텔레콤은 오픈 베타 기간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늘려 가겠다는 입장이다.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는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와 일상을 공유하는 성장형 캐릭터 기반 서비스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개인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친야 성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사의 표명

    ‘친야 성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사의 표명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던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임박하면서 친야 성향 검사들이 줄지어 사퇴하는 모양새다. 이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다. 다만 아직 검찰 내부망에 별도의 사직 인사를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언론을 통해 “역할을 다했다”는 뜻을 전했다.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그는 대검 연구관,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대검 피해자인권과장·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법률자문관 겸 적폐청산TF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고, 이후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잇따라 거쳤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비리 관련 사건,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채널A 사건’ 연루 사건 처리를 장기간 미뤘다는 지적을 받다 지난달 초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하기도 했다.
  • [이슈+] “성폭행·근친상간 임신도 낙태 불가”…쪼개진 미국

    [이슈+] “성폭행·근친상간 임신도 낙태 불가”…쪼개진 미국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 판결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네브래스카주가 낙태 전면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리케츠(공화)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이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면, 낙태 전면 금지안 승인을 위해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케츠 주지사는 “네브래스카는 ‘프로 라이프’(pro-life) 주(州)”라면서 낙태 전면 금지법 통과에 의욕을 드러냈다. 프로 라이프는 낙태 허용을 뜻하는 프로 초이스(pro-choice)의 반대 의미로, 낙태 합법화 반대를 뜻한다. 주지사는 성폭행당한 어린 소녀도 임신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생명은 임신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도 포함된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 그들도 아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면, 우리는 태아 보호를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란1971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한 여성이 낙태 수술을 거부한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마 매코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제인 로’라는 가명을 썼다. ‘헨리 웨이드’라는 이름의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지방검사가 사건을 맡으면서 이 사건은 ‘로 대 웨이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3년 표결에서 연방대법원은 7대 2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가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명시된 사생활 보호 권리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연방대법원은 태아가 산모의 자궁 밖에서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시기에 이르기 전, 여성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임신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후 미국 사회는 임신 23∼24주차 낙태를 사실상 합법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낙태권이 헌법에 명시된 것도 아니고 관련 연방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서, 주별로 다른 정책을 펼치며 논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의 법률 심리에 들어가면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연방대법원 내부 문건 유출공화당 텃밭인 미시시피주의 한 낙태 시술소는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제한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하필 연방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이 투입되면서,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최근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연방대법원 의견서 초안이 유출됐다. 2일 대법관들의 다수의견서 초안을 입수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미시시피주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다. 대법관 다수 의견이 담긴 초안에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됐다. 헌법에 귀를 기울이며 낙태 문제를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대법관 9명 중 과반이 넘는 보수 성향 대법관 5명이 찬성했으며 최종 결정도 같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 각 주 정부로, 선거 앞두고 촉각만약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이 기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엎을 경우, 낙태권 존폐 결정에 대한 권한은 각 주 정부와 의회로 넘어간다. 미 언론은 50개 주 중 절반가량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시시피주 등 13개주는 연방대법원 판결만 나오면 즉시 낙태권을 제한하는 일명 ‘방아쇠 법안’(trigger laws)을 일부러 통과시켜놓았다. 그렇다고 해당 지역 모두 낙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건 아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낙태권 보장에 찬성한다. 로이터통신이 2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9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인의 63%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선거 주요 무대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의 낙태권 찬성 여론은 반대 여론과 비등했다.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민심을 의식한 듯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방대법원 문건이 유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런 의견이 유지된다면 이는 매우 급진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은 다음달 말에서 7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와 인플레이션으로 공화당 대승이 예상되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 문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명문거족 출신 문사<文士>…민관합동 의병 일으켜 30차례 왜군 격파[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명문거족 출신 문사<文士>…민관합동 의병 일으켜 30차례 왜군 격파[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조선군이 개전 초기 왜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국토를 모두 잃다시피 했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나서야 수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동강 서쪽 경상우도의 경우 의병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왜군의 침입을 막아 낸 것은 물론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아예 왜적을 지역 밖으로 몰아내는 분투가 있었다. 그 중심에 고령 출신의 의병도대장 김면이 있다.개산포전투는 김면 의병이 왜적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다. 경상북도 고령의 동쪽인 개진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 현풍읍과 마주 보고 있다. 김면 부대는 1592년 6월 9일과 10일 개산포에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도성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남쪽으로 실어 나르던 왜군 선박에 타격을 입혔다. 개산포(開山浦)는 개경포(開經浦)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왜구의 찾은 침입에 해를 입을까 염려해 합천 해인사로 옮기는 데 이 포구를 이용했다. 주변에는 2001년 개경포기념공원이 세워졌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나타나는 개포리의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 이어진다. 고령군이 정비한 ‘개산포너울길’의 초입에 개호정(開湖亭)이 있다. 개호정은 1747년 고령 현감 이형중이 세운 것이라니 왜란 당시에는 없었던 정자다. 이정표는 900m 앞에 ‘개산포전투 전적비’가 있음을 알린다. 그렇게 너울길을 걷고 있노라면 의병이 어떻게 왜적과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수풀이 우거진 벼랑길은 의병이 은신해 적선을 기다리기에 최적이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 실은 왜선이 수심 깊은 너울길 쪽으로 접근했을 때 총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개산포전투는 김면 초기 의병의 돌격장 박정완이 주도했다. 박정완은 훗날 개산포에 어목정(漁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전적비에서 1200m쯤 벼랑길을 더 가면 나타나는 ‘어목정 유허비’는 그 흔적이다.김면 의병은 첫날 전투에서는 80명 남짓한 왜병과 포로로 끌려온 조선 여성 대여섯 명이 탄 적선을 공격해 적군을 전멸시키다시피 했다. 이튿날 전투에선 적선을 노획했는데 약탈한 보화가 가득했다. 김면은 이를 초유사 김성일에게 보내 선조가 머무르던 행재소(行在所)에 전하도록 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은 이날의 전리품을 소나 말 50마리에 등짐으로 실어 옮길 만큼의 분량이라고 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와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에 이은 왜군 후속부대는 4월 중순 김해에 상륙한 뒤 창원, 영산, 창녕을 거치고 낙동강을 건너 고령 무계와 성주, 개령, 상주, 충주를 지나 북상했다. 그런데 모리 데루모토 부대는 개령에 주둔하며 경상도 공략에 나선다. 보급품 및 약탈품 수송도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고령 의병이 잇따라 수송선을 공격하고 무계의 보급품 수송기지를 초토화시키며 낙동강 중류를 장악하자 왜군의 보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면 부대는 개전 초기 변변한 전투도 없이 흩어졌던 관군의 산졸(散卒)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일종의 민관혼성군으로 왜적에게 맞섰다. 김면(金沔·1541~1593)은 고령 개진 양전동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이 조선 전기부터 벼슬을 했고, 1만석의 경제력까지 갖춘 명문 거족의 일원이었다. 김면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학자 남명 조식의 제자다. 송암(宋菴)이라는 아호도 스승으로부터 받았다. 남명의 제자로 경제력을 갖춘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는 배경은 의령의병장 곽재우(1552~1617)와 닮은꼴이다. 김면, 곽재우와 더불어 ‘경상우도의 의병장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은 합천의병장 정인홍(1536~1623)이다. 남명의 수제자인 정인홍은 남명학파의 대표로 광해군 시대 북인의 영수가 되어 정권을 잡기도 했다. 문(文)과 함께 무(武)의 중요성을 강조한 남명이다. 그 제자들이 다투어 창의(唱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김면은 정인홍보다 다섯 살이 적다. 조식 문하에서 발언권도 정인홍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면은 의병총대장 격인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에 오른다. 곽재우와 정인홍은 각각 의병좌장과 의병우장이 됐다. 두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성향의 ‘북인정신’에 충만하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더욱 거칠 것 없는 행동대장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었다. 경상도관찰사 김수와 갈등이 대표적이다. 김면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관군과 관군, 의병과 의병이 대립할 때마다 중재를 도맡았다.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해소됐다. 김면은 남명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신(1520~1573)의 제자였다. 배신은 조식에게 수학하고 이황의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김면은 남명과 퇴계의 문인, 곧 북인과 남인 모두와 중도적 입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다. 조정은 김면의 이런 정치적 바탕을 높이 샀다.왜적의 남진을 막은 우두령전투는 6월 15일 있었다. 우두령은 고령에서 북쪽 60㎞ 남짓한 개령과 거창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금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김면이 직접 지휘한 우두령전투에서 좌부장 황응남과 우부장 김준민이 크게 활약했다. 황응남은 창원 제포만호, 김준민은 거제현령이었으니 민관 합동 조직이라는 김면 부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전투에서 산척(山尺)을 이끌고 분전하다 전사한 우두령 복병장 이형 역시 김수의 군관이었다. 산척은 사냥을 주업으로 산중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우두령 정상에는 ‘김면장군공원’이 세워졌다. 7월 말 8월 초의 김천 지례전투는 김면 부대가 본격 영토 수복에 나선 전환점이다. 김면 부대는 왜군이 점거하고 있던 객사, 관아, 사창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적군 대부분을 죽게 하고 도망치는 잔당까지 복병으로 공격해 지례를 수복했다. 성주성은 8월 19일과 9월 10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물러나야 했다. 12월 중순 세 번째 공격에서 의병의 포위에 성문을 열고 뛰쳐나온 왜군은 언덕을 이룰 만큼 많은 전사자를 남겼다고 한다. 성주성의 왜군은 결국 이듬해 1월 중순 철수했다. 김면이 의병도대장에 임명된 것은 1592년 1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것은 이듬해 1월이다. 경상우병사 시절 김면의 종사관이었던 문위는 ‘모계일기’에 ‘김면은 기병한 해 몇 달 동안이나 갑옷을 벗지 않았으며 또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서 낮에는 왜군을 유인한 다음 포위하여 격침하고 밤에는 왜군이 태만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등 큰 싸움을 10차례 남짓 했고, 왜군을 물리치기를 30차례 남짓 했다’고 적었다. 김면은 전라도와 충청도 의병과 연합해 오늘날의 김천인 김산(金山)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다 1593년 3월 과로에 역질이 겹치면서 군막에서 순국했다. 선조수정실록의 졸기(卒記)는 ‘김면은 문사(文士)로 의병을 일으켜 여러 번 싸워 공이 있었으므로, 발탁하여 병사로 삼아 여러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김면은 군사를 일으켰을 때부터 항진(行陳)을 떠나지 않았는데, 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떠돌며 굶주려도 한 번도 서로 만나 보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충성을 칭송하였다’고 했다.
  • 무서운 무소속… 영남 국힘·호남 민주 ‘공천=당선’ 없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영남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호남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찾기 어렵다. 3월 대선 여파로 지역 구도가 더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호남에서 공천장을 받은 민주당 후보와 영남에서 공천장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가 무혈 입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영호남의 무소속 강세는 두 거대 정당의 안일한 텃밭 공천과 이에 따른 민심 이반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영남보다 호남지역에서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에서는 유독 불공정 시비와 고소·고발이 난무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중에서 10여곳이 무소속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강인규 나주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김산 무안군수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은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민주당 후보를 흔들고 있다. 전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목포에서는 4년 전처럼 민주당 소속 김종식 현 시장과 무소속 박홍률 전 시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2018년 선거에서 김 시장은 반 전 시장에 맞서 불과 292표(0.25% 포인트) 차이로 진땀승을 거뒀다. 순천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오하근 전 전남도의원과 무소속 노관규 전 시장이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전남은 그동안 7차례의 지방선거에서 42명의 무소속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됐다. 전북도 14개 시군 가운데 정읍·김제·남원·완주·고창·무주·임실·순창·장수 등 9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 무주군은 현직 군수였던 황인홍 후보가, 임실군은 현직 군수였던 심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제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건의 폭력 전과에도 불구하고 정성주 후보를 공천하자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회 후보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왔다. 보수성향이 강한 경북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들의 출마가 이어졌다. 경산, 군위, 의성, 칠곡, 성주, 울릉군 등이 무소속 강세지로 꼽힌다. 조현일 후보가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은 경산시장 선거는 경선 탈락 후 연대해 온 예비후보 10명이 무소속 오세혁 후보를 시민후보로 옹립해 밀어주기로 했다. 컷오프 뒤 기사회생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진열 후보에 대한 경선 배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법원 판결에 따라 경선 배제가 결정되자 무소속으로 후보등록했다.
  • 뺏고 뺏기는 ‘정치 1번지’… 절치부심의 관록이냐 정치인 가문이냐

    뺏고 뺏기는 ‘정치 1번지’… 절치부심의 관록이냐 정치인 가문이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는 본래의 정치적 상징성에 더해 시민에게 반환된 청와대 특수까지 겹치면서 6·1 지방선거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별로 정치 성향이 극명하게 갈려 여야의 격전이 치열하게 벌어져 온 곳이다. 종로구청장 민선 1~2기는 민주당이, 3~4기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5~7기는 다시 민주당이 번갈아 가며 맡았다. 종로 국회의원도 승기를 뺏고 빼앗기는 역사가 반복됐다. 17~18대는 한나라당, 19~20대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했다. 21대는 민주당이 이겼다가 지난 3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탈환했다. 역대 선거에서는 지방선거 결과가 대선에 따라가는 현상이 잦았지만, 이번에는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 대선 개표 결과 종로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4만 9172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만 6130표로 약 3% 포인트 차이였다. 더욱이 야권에선 종로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위기감도 피어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종로구·시의원을 두루 지낸 관록의 민주당 후보와 중앙 정치로 몸집을 키운 경륜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민주당에선 종로에서 오래 활동한 유찬종 후보가 종로구청장 선거에 재도전한다. 유 후보는 제3, 4대 종로구의원, 9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그는 2018년 종로구청장에 도전했으나 재선에 나섰던 김영종 당시 종로구청장에게 밀려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다. 이번엔 절치부심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치인 가문의 재선 의원 출신 정문헌 후보가 등판했다. 종로에서 중고교를 나온 정 후보는 새로운보수당이 미래통합당과 합당하기 전까지 종로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후 공석이 된 종로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17,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했다.
  • 尹, 5·18 기념식서 통합 시동… 한미회담까지 내치·외치 데뷔전

    尹, 5·18 기념식서 통합 시동… 한미회담까지 내치·외치 데뷔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차인 이번 주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참석 등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다. 첫 시정연설로 ‘국회 데뷔전’을 치르고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 등 윤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국정운영의 시험대 위에 일찌감치 오르는 모습이다.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기로 15일 결정된 것은 윤 대통령의 통합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5·18 기념식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국가 기념일 행사이자 첫 지역 일정이다. 보수 성향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에 5·18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는데, 윤 대통령은 취임일이 5월로 바뀌며 가장 빨리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이 됐다. 특히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자, 임기 초반 통합 메시지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하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명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16일 첫 시정연설 메시지도 통합과 협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관련 시정연설에 대해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통한 위기 극복’ 등이 주요 키워드”라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34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267일이 지나서야 국회 시정연설을 했던 것과 비교해도 이번 시정연설은 매우 이른 시점이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극심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협치 공간이 얼마나 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후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추진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무산됐다. 오는 21일 새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2주차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 중에도 윤 대통령 취임 사흘째였던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첫 도발을 일으킨 가운데 한미 정상은 대북 억지력 제고라는 숙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취임 후 11일 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각각 취임 51일과 72일 만에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
  • 이석문-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4년 만에 리턴매치

    이석문-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4년 만에 리턴매치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수많은 잡음 끝에 이석문(63·왼쪽) 후보와 김광수(69·오른쪽) 후보간의 2파전이 확정됐다. 보수 성향 후보간 단일화 합의를 파기하며 출마 강행을 시사했던 고창근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포기, 결국 두 후보 간에 4년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현직 교육감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이 후보와 보수 성향 단일 후보라는 타이틀을 가진 김광수 후보가 맞붙게 되면서, 다시한번 예측불허 안갯속 구도가 됐다. 4년 전 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두 후보가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교육감 후보의 8년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표선고 IB 교육과정 도입이다. 제주의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들처럼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등이 모두 토론과 논술형으로 이뤄진다. 표선고는 제주 최초로 공립IB 월드스쿨 지위를 획득했지만 향후 졸업생들의 외국대학 진학률이 어느정도 될 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는 더 나아가 “IB학교를 초등학교부터 대정 등 서부지역과 동지역으로 확대하겠다”며 “그 과정의 하나로 2024년에 예정된 IBO가 주관하는 ‘IB 국제컨퍼런스’를 제주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김 후보는 “IB교육 도입 자체는 매우 좋은 제도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IB교육을 밟은 학생들이 중·고교를 진학해서도 IB과정을 밟고 대학진학을 하는 순차적인 교육이 선행돼야 하는데 고교 때부터 덜컥 성급하게 추진한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소한 제주에 있는 대학들과 손을 맞잡고 IB교육과정을 밟은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의 문을 열어주는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마련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무엇보다 소통을 중심으로 한 ‘돌담형 제주교육’을 추진해 4년 내 ‘광수생각’이 제주교육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담을 한두 개씩 쌓아가듯 아이들, 교육가족과의 대화, 교육청의 일반직 공무직 전문직과의 대화 등 소통을 통한 제주교육을 고민해보자고 하는 것”이아말로 ‘돌담형 제주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 등을 합쳐 제주예술체육고 신설도 제안했다. 17개 시·도 중 제주도에만 예술체육고등학교가 없다고 전제한 뒤 “미술과 음악을 하는 학생들과 일반학과 학생들을 완전히 분리해서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대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예를 들면 연극영화, 문예 창작과 등을 추가해 기존 두 학교 중 한 학교를 예술고로 전환하는 방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과기록은 김 후보가 1건(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이 후보는 없다. 17억 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후보는 33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고, 이 후보는 재산 4억 5800만원, 납세실적 1억 7000만원을 신고했다. 두 후보 모두 최근 5년간 체납기록은 없었다.
  • 왜군 물리치기 30차례, 경상우도 지킨 의병총사령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열전]

    왜군 물리치기 30차례, 경상우도 지킨 의병총사령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열전]

     임진왜란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조선군이 개전 초기 왜군에 일방적으로 밀려 국토를 모두 잃다시피했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고 나서야 수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동강 서쪽 경상우도의 경우 의병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왜군의 침입을 막아낸 것은 물론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아예 왜적을 지역 밖으로 몰아내는 분투가 있었다. 그 중심에 고령 출신의 의병도대장 김면이 있다.  개산포전투는 김면 의병이 왜적에게 거둔 최초의 승리다. 경상북도 고령의 동쪽인 개진면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 현풍읍과 마주 보고 있다. 김면 부대는 1592년 6월 9일과 10일 개산포에서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도성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약탈한 물건을 남쪽으로 실어나르던 왜군 선박에 타격을 입혔다.  개산포(開山浦)는 개경포(開經浦)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왜구의 찾은 침입에 해를 입을까 염려해 합천 해인사로 옮기는데 이 포구를 이용했다. 주변에는 2001년 개경포기념공원이 세워졌다.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나타나는 개포리의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 이어진다. 고령군이 정비한 ‘개산포너울길’의 초입에 개호정(開湖亭)이 있다. 개호정은 1747년 고령 현감 이형중이 세운 것이라니 왜란 당시에는 없었던 정자다. 이정표는 900m 앞에 ‘개산포전투 전적비’가 있음을 알린다. 그렇게 너울길을 걷고 있노라면 의병이 어떻게 왜적과 싸웠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수풀이 우거진 벼랑길은 의병이 은신해 적선을 기다리기에 최적이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 실은 왜선이 수심 깊은 너울길 쪽으로 접근했을 때 총공격을 가했을 것이다. 개진포전투는 김면 초기 의병의 돌격장 박정완이 주도했다. 박정완은 훗날 개산포에 어목정(漁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힘썼다고 한다. 전적비에서 1200m쯤 벼랑길을 더 가면 나타나는 ‘어목정 유허비’는 그 흔적이다. 김면 의병은 첫날 전투에서는 80명 남짓한 왜병과 포로로 끌려온 조선 여성 대여섯명이 탄 적선을 공격해 적군을 전멸시키다시피했다. 이튿날 전투에선 적선을 노획했는데 약탈한 보화가 가득했다. 김면은 이를 초유사 김성일에게 보내 선조가 머무르던 행재소(行在所)에 전하도록 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은 이날의 전리품을 소나 말 50마리에 등짐으로 실어 옮길 만큼의 분량이라고 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와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에 이은 왜군 후속부대는 4월 중순 김해에 상륙한 뒤 창원, 영산, 창녕을 거치고 낙동강을 건너 고령 무계와 성주, 개령, 상주, 충주를 지나 북상했다. 그런데 모리 데루모토 부대는 개령에 주둔하며 경상도 공략에 나선다. 보급품 및 약탈품 수송도 이들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고령 의병이 잇따라 수송선을 공격하고 무계의 보급품 수송기지를 초토화시키며 낙동강 중류를 장악하자 왜군의 보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면 부대가 개전 초기 변변한 전투도 없이 흩어졌던 관군의 산졸(散卒)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일종의 민관혼성군으로 왜적에 맞섰다. 김면(金沔·1541~1593)은 고령 개진 양전동에서 태어났다. 선조들이 조선 전기부터 벼슬을 했고, 1만석의 경제력까지 갖춘 명문 거족의 일원이었다. 김면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학자 남명 조식의 제자다. 송암(宋菴)이라는 아호도 스승으로부터 받았다. 남명의 제자로 경제력을 갖춘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는 배경은 의령의병장 곽재우(1552~1617)와 닮은꼴이다.  김면, 곽재우와 더불어 ‘경상우도의 의병장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은 합천의병장 정인홍(1536~1623)이다. 남명의 수제자인 정인홍은 남명학파의 대표로 광해군 시대 북인의 영수가 되어 정권을 잡기도 했다. 문(文)과 함께 무(武)의 중요성을 강조한 남명이다. 그 제자들이 다투어 창의(唱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김면은 정인홍보다 다섯살이 적다. 조식 문하에서 발언권도 정인홍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면은 의병총대장 격인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에 오른다. 곽재우와 정인홍은 각각 의병좌장과 의병우장이 됐다. 두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성향의 ‘북인정신’에 충만하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더욱 거칠 것 없는 행동대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상도관찰사 김수와 갈등이 대표적이다.  김면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관군과 관군, 의병과 의병이 대립할 때마다 중재를 도맡았다.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해소됐다. 김면은 남명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배신(1520~1573)의 제자였다. 배신은 조식에게 수학하고 이황의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김면은 남명과 퇴계의 문인, 곧 북인과 남인 모두와 중도적 입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다. 조정은 김면의 이런 정치적 바탕을 높이 샀다. 왜적의 남진을 막은 우두령전투는 6월 15일 안팎에 있었다. 우두령은 고령에서 북쪽 60㎞ 남짓한 개령과 거창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금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김면이 직접 지휘한 우두령전투에서 좌부장 황응남과 우부장 김준민이 크게 활약했다. 황응남은 창원 제포만호, 김준민은 거제현령이었으니 민관 합동 조직이라는 김면 부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전투에서 산척(山尺)을 이끌고 분전하다 전사한 우두령 복병장 이형 역시 김수의 군관이었다. 산척은 사냥을 주업으로 산중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우두령 정상에는 자그마한 ‘김면장군공원’이 세워졌다.  7월 말 8월 초의 김천 지례전투는 김면 부대가 본격 영토 수복에 나선 전환점이다. 김면 부대는 왜군이 점거하고 있던 객사, 관아, 사창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적군 대부분을 죽게 하고 도망치는 잔당까지 복병으로 공격해 지례를 수복했다. 성주성은 8월 19일과 9월 10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물러나야 했다. 12월 중순 세번째 공격에서 의병의 포위에 성문을 열고 뛰쳐나온 왜군은 언덕을 이룰만큼 많은 전사자를 남겼다고 한다. 성주성의 왜군은 결국 이듬해 1월 중순 철수했다. 김면이 의병도대장에 임명된 것은 1592년 1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것은 이듬해 1월이다. 경상우병사 시절 김면의 종사관이었던 문위는 ‘모계일기’에 ‘김면은 기병한 해 몇 달동안이나 갑옷을 벗지 않았으며 또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서 낮에는 왜군을 유인한 다음 포위하여 격침하고 밤에는 왜군이 태만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등 큰 싸움을 10차례 남짓했고, 왜군을 물리치기를 30차례 남짓 했다’고 적었다.  김면은 전라도와 충청도 의병과 연합해 오늘날의 김천인 김산(金山)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다 1593년 3월 과로에 역질이 겹치면서 군막에서 순국했다. 선조수정실록의 졸기(卒記)는 ‘김면은 문사(文士)로 의병을 일으켜 여러 번 싸워 공이 있었으므로, 발탁하여 병사로 삼아 여러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김면은 군사를 일으켰을 때부터 항진(行陳)을 떠나지 않았는데, 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떠돌며 굶주려도 한 번도 서로 만나보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충성을 칭송하였다’고 했다.  
  • ‘변한 민심’에 ‘공천잡음’도 많아 영·호남 무소속 바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여야가 바뀐 만큼 민심이 변한데다 ‘공천잡음’도 많아 영·호남 기초지자체 마다 무소속 후보와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간에 격전이 예상된다. 15일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남은 국민의힘,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와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간의 격전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상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던 인물들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자 ‘주민들에게 직접 심판받겠다’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 공천장을 손에 쥔 후보들도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공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해 민심이 갈라진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호남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북지역은 14개 시·군 가운데 정읍·김제·남원·완주·고창·임실·순창·장수 등 8곳이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무소속 후보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는 정당 보다는 인물이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표밭을 갈고 있다. 무주군은 현 군수인 무소속 황인홍 후보, 임실군은 현 군수인 무소속 심민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역 프리미엄이 막강해 민주당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김제시장 선거는 2건의 폭력 전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되지 않은 정성주 후보가 공천장을 받자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회 후보가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도 22개 시·군 중 10여 곳이 무소속 강세 지역이다. 경선 과정에 불공정 시비와 후보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기초단체장들은 ‘지역위원장의 꼼수와 배신 공천’이라며 탈당, 무소속으로 나섰다. 공천에서 배제된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강인규 나주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김산 무안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택했다.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에 조직력과 인지도가 높아 전남 지역은 어느때 보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4년 전 0.25%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목포시는 김종식(71)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의 박홍률(68) 전 목포시장도 리턴매치를 벌인다. 당시 김 후보는 292표 차이로 박 전 시장에 진땀승을 거뒀다. 순천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오하근 전 전남도의원(54)과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한 노관규 전 시장(61)이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은 그동안 7차례의 지방선거에서 42명의 무소속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됐다. 선거 때마다 22개 시·군에서 평균 6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셈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경북에서도 국민의힘의 공천에 반발하는 무소속 출마 행렬이 이어졌다. 구미,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청도, 고령, 울릉군 등은 무소속 강세지로 꼽힌다. 구미시장 공천에서 1차 컷오프된 이양호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후보를 컷오프한 것은 명분이 없다”며 무소속 출마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조현일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은 경산시장 선거는 경선 탈락한 후 연대를 구성한 예비후보 10명이 지난 9일 경산시민회관에서 현장투표를 통해 오세혁 후보를 시민후보를 결정했다. 현역 컷오프 뒤 기사회생한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진열 후보의 경선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법원 판결에 따라 경선 배제가 결정됨에 따라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 “푸틴 암 수술 받았다” 보도까지…건강이상설 증폭

    “푸틴 암 수술 받았다” 보도까지…건강이상설 증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미국 잡지 뉴 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며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올리가르히는 경제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며 푸틴 대통령이 미쳤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도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전날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을 모두 되찾을 것이며, 이는 러시아 연방의 리더십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반(反)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수술을 연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부자는 “푸틴 대통령이 암이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 확인된 문제가 이와 관련돼 있다”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인데 긴급한 것은 아니지만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시간은 새벽 1∼2시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서방에서는 푸틴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을 근거로 그의 건강 이상을 의심해왔다. 날씨가 춥지 않았던 지난 9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서 두꺼운 담요를 무릎에 두르고 앉은 모습 또한 이런 추측을 키웠다.
  • 당신의 진짜 ‘맥주 취향’을 찾고 싶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당신의 진짜 ‘맥주 취향’을 찾고 싶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미국 뉴욕의 필수 여행 코스인 맨해튼 첼시마켓 인근에 ‘카마인 스트리트 비어’(Carmine Street Beers)라는 수제맥주 보틀숍이 있다. 미국산을 주력으로 하되 해외 유명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초기에는 희소성 높은 맥주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지금은 지역 크래프트 비어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허드슨 벨리’(Hudson Valley)와 ‘루트 앤드 브랜치’(Root+Branch) 등 뉴욕 대표 양조장에서 제공하는 풍부한 라인업이 강점이다. 덕분에 이곳은 맥덕(맥주 덕후)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도 부담없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주류(酒類)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를 리커 스토어(Liquor Store) 혹은 보틀숍(Bottle Shop)이라고 부른다. 현대 수제맥주 시장에서 보틀숍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우리가 서울이나 부산에서 벨기에·독일·미국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보틀숍 덕분이다. ‘편의점 바깥 세상의 맥주’를 만날 수 있게 해 주고 세계 곳곳의 ‘숨은 고수’가 만든 기가 막힌 맛과 향의 맥주도 시장에 소개한다.서울 강서구의 보틀숍 ‘비어업’은 미국 ‘더 에일 어포디캐리’(The Ale Apothecary), 영국 ‘일렉트릭 브루어리’(The Electric Brewery) 등 맥주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고퀄’(고품질) 제품들을 수시로 선보인다. 전 세계 각양각색의 맥주가 진열대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놀이동산에 간 아이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가끔 우리나라 보틀숍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맥주를 찾아낼 때도 있다. 학창 시절 소풍에서 보물을 찾은 듯한 희열이 느껴진다.보틀숍은 술을 사는 곳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맥주 연구를 위해 각국의 보틀숍을 들를 때마다 손님들이 가게 주인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맥주 취향을 탐색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곤 했다. 보틀숍은 마트나 편의점과 달리 소비자가 진짜로 좋아하는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필자가 성인이 돼 처음 보틀숍을 찾았을 때 “손님들의 취향을 모두 맞춰드릴 자신이 있다”고 씩씩하게 말하던 사장의 대답이 지금도 생생하다. 보틀숍은 궁극적으로 ‘나’를 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세상이 그렇듯 보틀숍도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일탈을 막고자 온라인 주류 판매에 부정적이던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서서히 정책을 바꾸고 있다. 평소 거리가 멀어 직접 방문하기 힘든 유명 양조장 맥주를 집으로 배달시켜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래 전부터 온라인 주류 판매가 일반화된 중국에서는 보틀숍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의열단의 흔적이 남아있는 베이징 둥청구 후퉁 거리의 보틀숍 ‘프랑스 슈퍼마켓’(法国小超市)은 세계 최고 수준 양조장으로 평가받는 벨기에 ‘칸티용’(Cantillon)과 미국 ‘힐팜 스테드 브루어리’(Hill Farmstead Brewery) 등에서 만든 맥주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의류숍과 카페, 바도 함께 운영한다. 앞서 소개한 뉴욕의 카마인 스트리트 비어 역시 고객이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펍(선술집)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세계적 흐름과 반대로 영업난을 못 이겨 문을 닫는 수제맥주 보틀숍이 늘고 있다. 마니아들에게 각광받았던 서울 강남구 ‘벤시몽 비어 카페’나 서초구 ‘비어랩’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크래프트 비어가 여전히 ‘비주류’로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이는 온라인 주류 판매가 금지된 우리나라의의 규제도 한몫 한다.한국인에게 “맥주의 맛을 설명해 달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전날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마신 ‘1만원 4캔’ 맥주를 떠올리며 “쌉쌀하면서도 시원한 맛”이라고 답할 것이다. 편의점 맥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나의 맥주 취향’을 일깨우고 이를 자기 계발의 동력으로 삼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무한히 넓은 맥주의 바다에서 극히 일부의 사례만 체험할 수 있게 해 결과적으로 소비자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둬 버리는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크래프트 비어는 결코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 동네 보틀숍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언젠가부터 “홉의 향과 시트러스 맛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나를 들뜨게 한다”고 맥주의 맛을 표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강욱 이어 박완주까지… 민주, 선거 앞두고 또 ‘성비위’ 터졌다

    최강욱 이어 박완주까지… 민주, 선거 앞두고 또 ‘성비위’ 터졌다

    민보협 “더 큰 성비위 제보도 있어”朴, 피해 보좌관 해고 시도 의혹도崔, 추가 성희롱 발언 의혹에 “날조”박지현 “성비위 반복 고통스러워” 국민의힘 “즉각 사퇴·수사 의뢰를”정의 “윤리위 제소해 책임 물어야”더불어민주당이 12일 박완주(56·충남 천안을) 의원을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을 저질렀다는 사유로 전격 제명했다. 안희정·박원순·오거돈 성비위 사건으로 도덕성을 잃고 정권을 내줬다는 당 내부 평가에도 성비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대로 반성은 한 것인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제명으로 무소속 국회의원이 됐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3선 중진인 박 의원은 그동안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하는 한편 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 인물이라 당내의 충격은 커 보인다. 박 의원은 앞서 201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하며 옛 안희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민주당은 최근 일어난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박 의원 성비위 사건과 김원이 의원 전 보좌관의 성비위 사건 2차 가해 의혹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최 의원은 이날 추가 성희롱 발언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알려지자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고 했다. 특히 “성비위를 포함한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보좌관의) 의원면직을 유도하고, 협의가 안 되자 직권면직을 추진하는 의원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비위 의혹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는 직권면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2021년 연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 사건”이라며 “4월 말경 당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도 “당내 성비위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 엄중하게 즉각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지속되는 당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수사기관 의뢰 등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박민영 대변인은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면 이유는 딱 하나, 민주당 때문”이라며 “성추문만 터졌다 하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국회의원직에 대한 실질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공교롭게도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양 후보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될 예정이었다.
  • [속보] “항복은 없다”…마리우폴 부상 병사와 러시아 포로 맞교환 협상 중

    [속보] “항복은 없다”…마리우폴 부상 병사와 러시아 포로 맞교환 협상 중

    우크라이나 당국이 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부상한 병사들과 러시아 포로의 교환을 제안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부상한 우크라이나 병사와 러시아 포로를 교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군사적 수단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 방어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조우스탈에 있는 병사들이 항복해 포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을 포위하고 연일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여러 차례 제철소를 급습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저항으로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아조우스탈 제철소 안에는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군 1000여 명이 버티며 결사 항전 중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많은데다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진 탓에 갈수록 전력이 약화하고 있다. 당초 아조우스탈에는 민간인 2000여 명도 대피해 있었지만, 현재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대부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조우스탈에서 ‘최후의 항전’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에 항복하는 일은 절대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퇴로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아조우 연대 부사령관은 CNN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군이 계속 폭격을 퍼부어 아조우스탈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며 “비정부기구(NGO) 등이 제철소에 들어와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휴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친러 정부 들어선 남부 헤르손주, 푸틴에 '영토 병합' 요청 결정 한편,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친러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토 병합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헤르손주 친러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주민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역 정부와 러시아 정부간 협정에 근거해 헤르손의 러시아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장악한 뒤 현지에 친러 성향의 민군 합동 정부를 세웠다. 이후 헤르손과 멜로토폴 등지에서 법정화폐를 루블화로 바꾸는 등 편입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헤르손이 러시아에 편입된다면,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있는 마리우폴에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러시아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러 침공 후 560명 죽고 1697명 다쳤다…우크라 국토방위군, 이례적 피해 발표

    러 침공 후 560명 죽고 1697명 다쳤다…우크라 국토방위군, 이례적 피해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56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나토치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국토방위군은 사망자 561명 외에도 부상자 169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자국 군인의 피해 규모를 언급하길 피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2500~3000명이 전사했으며 1만 명가량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내무부 산하인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노리는 등 위협이 증가하자 창설된 부대다. 병력은 6만 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2014년 극우민족주의 부대였던 아조우 연대를 흡수하기도 했다. 아조우 연대는 신나치 성향과 같은 극우민족주의가 강한 집단이었으나, 국토방위군에 편입되면서 이런 성향은 희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 군인 1000여 명이 버티며 결사 항전 중이지만,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아조우스탈에 있던 민간인들은 현재 대부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우크라이나군 부상자를 대피하도록 해주면 대가로 러시아군 포로를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안을 밝히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김성회 “동성애 치료가능”…WP는 엠호프·홍석천 만남 조명

    김성회 “동성애 치료가능”…WP는 엠호프·홍석천 만남 조명

    WP, 엠호프·홍석천 광장시장 만남 조명‘젠더·LGBTQ 문제 전면에 끌어내’ 평가홍석천 “누구에게나 마음여는 멋진 어른”엠호프 “공동체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방한한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연예인 홍석천씨와 만나 서울 광장시장을 찾은 것을 조명하며 ‘엠호프의 한국 방문이 젠더 및 LGBTQ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WP는 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엠호프 변호사와 홍씨가 만난 날이 “(동성애가)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발언이 한국 언론에 게재된 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홍씨가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한 자영업자 겸 연예인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WP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동성애는 여전히 한국에서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서관은 과거 페이스북 게시물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했던 발언을 사과했다. 다만 “선천적으로 동성애 성향이 있는 사람도 있는데, 많은 경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습관이나 성향을 성적 본능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경우 동성애는 “흡연자가 담배 중독 치료를 받는 것처럼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있다고 본다”고 해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홍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엠호프 변호사와 광장시장을 방문한 사진과 함께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멋진 마인드의 어른의 모습. 오늘도 소중한 걸 배운다”고 썼다. 엠호프 변호사도 트위터에 “공동체들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먹거리와 옷감,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WP는 ‘윤 정부의 장관 지명자 18명 중 3명만이 여성이며 차관 지명자 20명 중에는 여성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첫 세컨드 젠틀맨으로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엠호프 변호사의 발언에 눈길이 쏠린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WP에 “정부에, 기업에, 교육 분야에 더 많은 여성 리더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 정부를 겨냥한 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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