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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배드민턴 무너뜨린 전혁진 “파리 올림픽 꼭 가야죠”

    일본 배드민턴 무너뜨린 전혁진 “파리 올림픽 꼭 가야죠”

    “어떻게 돌아온 코트인데요, 파리올림픽 꼭 가야죠. 자신 있습니다.” 원인 모를 부상이 찾아오기 전이었던 2017년.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던 전혁진(28·요넥스)은 세계 랭킹이 최고 17위였다. 일본의 니시모토 겐타는 40~60위를 오르내렸다. 당시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전혁진이 니시모토를 압도하고 있었다. 17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수디르만컵) D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3차전 남자단식 경기에서 6년 만에 재회한 둘은 반대 입장이 됐다. 중간에 2년 반가량 공백이 있었던 전혁진은 세계 69위, 니시모토는 15위. 한국은 5개 종목 중 남자단식이 일본에 특히 밀릴 것으로 평가됐다. 전혁진은 이러한 예상을 비웃듯 2-0으로 완승했고, 한국의 완벽한 5-0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본이 이러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적은 없었다”며 “일본은 남자단식에서 니시모토가 예기치 않게 전혁진에게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혁진은 “예전에는 니시모토가 저에게 약했지만 6년이면 플레이 스타일이나 성향이 모두 변한다”며 “그 사이 저는 공백기가 있었고, 니시모토는 톱10에도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라 이전은 잊고 일단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합복식의 기세를 이어받아 자신감을 가졌는데 1세트를 쉽게 이기고 2세트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2017년 한국이 중국의 7연패를 저지하며 수디르만컵 정상에 설 때 함께했던 전혁진은 “지금은 맏형이지만 랭킹이 가장 낮다”면서 “이기든 지든 포기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이어주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가을 코트에 복귀한 전혁진은 그해 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4월 코리아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한 달 뒤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는 당시 세계 3위였던 앤더스 안톤센을 꺾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챌린지 예선에서도 떨어지는 등 하위권 대회에서 분투하며 정체기가 찾아왔다. 그러는 사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을 때부터 꿈꿔왔던 2024 파리올림픽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혁진으로서는 파리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쌓는 첫 대회인 이번 수디르만컵에서의 선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내년 4월 말까지 쌓은 포인트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가리는데, 파리에 가려면 강행군을 통해 세계 랭킹을 4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전혁진은 “늘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자신 있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한편,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세계 톱10 꿈도 이루고 싶다. 그 이상도 노려보겠다”며 눈을 빛냈다.
  • 다달이 따박따박… 하락장에도 웃는 ‘월배당 ETF’ 열풍

    다달이 따박따박… 하락장에도 웃는 ‘월배당 ETF’ 열풍

    불확실성이 큰 요즘, 매달 꼬박꼬박 현금이 들어오는 것만큼 안심되는 일이 또 있을까. 매월 배당금을 주는 ‘월배당 ETF’에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상장된 월배당 ETF는 25개다. 월배당 ETF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당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 상품인 ‘SOL S&P500’이 상장됐다. 이후 11개월 만에 상품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월배당 ETF 전체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올해만 7000억원 가까이 늘어 지난 16일 현재 월배당 순자산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편입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을 모아 월간 단위로 분배한다. 주식형과 채권형, 커버드콜(주식과 콜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투자전략)형, 리츠형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주식형은 다우존스나 S&P500과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형태와 배당 중심의 종목에 투자하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분배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상승기 시세차익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배당 중심의 분배율이 높고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채권형 월배당 ETF의 인기가 높다. 주식형과 비교했을 때 분배율이 낮지만 안정적이라는 매력이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커버드콜은 주가와 콜옵션을 결합해 하락기에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 리츠형은 기존에 상장된 ETF를 월배당 형태로 바꾼 구조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상품에 따라 분배율 차가 크다. 월배당 ETF는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하락장에서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다시 투자해 또 다른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란 평이다. 미국발 금리 인상,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월배당 ETF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월배당 ETF를 선택할 때는 해당 ETF가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들을 담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S&P500, 나스닥100, 다우존스, KOSPI200 등 해당 월배당 ETF가 어떤 지수를 따라가는지 알아야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월배당 ETF를 선택할 수 있다. 해당 ETF가 실제로 담고 있는 종목은 각 운용사 홈페이지의 자산구성내역(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수익률도 중요하다. 분배율이 높을수록 당장 얻을 수 있는 분배금이 많아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ETF 상품 자체의 운용 성과가 부진하거나 손실을 내는 경우 분배금도 줄어든다. 총수익률을 따져 봐야 한다. 총수익률이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익률로, 마이너스일 경우 ETF 자체의 자산가치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 배달음식에 ‘尹퇴진’ 스티커… “100만 서명” 당부한 음식점 사장

    배달음식에 ‘尹퇴진’ 스티커… “100만 서명” 당부한 음식점 사장

    서울 관악구의 한 음식점이 배달 음식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해 논란이다. 손님의 항의에 음식점 측은 오히려 서명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퇴진 운동하는 사장님’ 등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는 배달된 밥을 포장한 비닐 위에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선언’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사진과 음식점 사장이 남긴 배달 앱 리뷰 댓글 등이 담겼다. 이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킨 한 손님은 배달 앱 리뷰에 “저는 돈을 주고 사장님 정치관을 사지 않았다”라며 음식도 흡족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에 음식점 사장 A씨는 “상업적 목적으로 우리나라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님을 아실 것이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문을 주시는 고객님들께는 피해가 없다. 이 나라가 독재의 시대라서 그렇고 저만 피해를 받는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답글을 달았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선언 명함을 음식과 함께 보내드린다”며 “100만 서명이 완성되면 국회로 보내 국회의원들에게 요구를 하기 위해서다. 서명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A씨는 지난달 남긴 배달 앱 리뷰 답글에서도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관련 “매국”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후쿠시마 해역에서는 아주 큰 광어가 잡힌다고 한다”며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이 강한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돈쭐 내주러 가고 싶다”, “용기에 감탄한다” 등 A씨를 응원하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에펨코리아’(펨코) 등에서는 “좌우 떠나서 저런 음식점에선 다신 안 시켜 먹지”, “노이즈 마케팅이냐”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 잘생긴 형제의 아름다운 초상, 현실 형제의 케미를 담다 [으른들의 미술사]

    잘생긴 형제의 아름다운 초상, 현실 형제의 케미를 담다 [으른들의 미술사]

    멋지게 차려입은 두 청년을 그린 이 작품은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을 그린 2인 초상화다. 존 스튜어트 경(1621~1644)은 18살이며, 동생 버나드 스튜어트 경(1622~1645)은 한 살 아래다. 금색 새틴 옷을 입은 형은 어두운 색 바지와 목까지 단추를 채운 것으로 보아 단정하고 질서 있는 삶을 추구한 듯 보인다. 그러나 가슴 아래 단추는 푼 것으로 보아 형은 규칙을 따르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패션으로 알아보는 심리, 확연히 다른 형제의 성격 반면, 은색 새틴 옷과 화려한 바지, 실크 장갑을 낀 동생은 곱슬한 머리칼과 왼편 망토 자락을 들어 올려 한껏 멋을 부리고 있다. 특히 동생은 한 발을 계단에 올려 박차가 달린 구두와 오른편 허리춤에 찬 칼까지 드러낸 것으로 보아 승마와 사냥 등 자유롭고 활동적인 삶을 추구한 듯 보인다. 이로 보아 형의 MBTI는 내성적인 'I'로, 동생은 외향적인 'E'로 판단된다. 성향이 다른 것처럼 연년생 형제는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원수처럼 티격태격하며 자랐다.  배낭 여행의 원조, 그랜드 투어에 앞서 그린 초상 이 초상화는 1639년 두 형제가 그랜드 투어를 떠나기 바로 전 해에 그려진 것이다. 그랜드 투어란 17세기 시작한 영국 귀족 자제들의 유럽 대륙 기행으로 오늘날 배낭여행의 원조에 해당한다. 그랜드 투어의 목적은 유럽의 역사적 유적 방문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씩 걸렸다. 형제는 3년간 그랜드 투어를 예정했으나 투어의 진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시기 그들의 사촌인 영국 왕 찰스 1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이 형제들 가문의 정치적, 경제적 입지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왕당파를 지지했던 형제는 찰스 1세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두 형제 모두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 내전에서 사망했다. 형 존은 23세에, 동생 버나드는 22세에 각각 사망했다. 이 초상화를 그린 5~6년 뒤 모두 사망한 것이다. 두 형제 모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시선은 외면했지만 심장만은 가까이 이 초상화에서 두 형제는 눈을 마주하지 않고 있다. 형은 초점 없이 동생 어깨 너머를 보고 있으며, 동생은 차라리 화가와 눈을 마주하고 있다. 딱히 둘이 초상화를 그리기 전 싸웠거나 다투거나 한 것도 아니다. 아마 화가와 자세를 논의할 때 서로 눈을 마주하지 않는 이 자세에 서로 합의를 본 듯하다. 그러나 이 어색한 자세가 실은 형제 사이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인 것이다. 요즘 방송에서 악동뮤지션과 콩고 남매처럼 현실 형제, 남매 사이에서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굳이 ‘고마워, 사랑해, 잘하고 있어’ 등 손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나의 형제가, 남매가, 자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지. 현실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형제지만 심장만은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이제야 보인다. 400여 년전 형제가 나눈 대화는 심장 소리로만 남았다.
  • 바그너 “바흐무트서 미국인 전사” 서방 특수부대 참전 진짜였나 [월드뷰]

    바그너 “바흐무트서 미국인 전사” 서방 특수부대 참전 진짜였나 [월드뷰]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미국인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친크렘린 성향 군사블로거 겸 촬영감독 알렉산드르 시모노프는 1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우리는 아르티모프스크(바흐무트의 옛소련 이름) 서부 지역에 있는 PMC 바그너의 추진 진지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심한 밤 그가 촬영한 동영상에선 박격포 공격 소리가 들렸고, 병사들은 밤에 촬영된 이 동영상엔 박격포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다. 병사들은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라. 서쪽에서 박격포로 공격한다”고 외쳤다. 동영상에는 프리고진도 함께 등장했다. 그는 시모노프에게 미국인 신분증과 시신 한 구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전투 중 사망한 미국인의 시신이라고 프리고진은 주장했다.프리고진은 “우리는 그(시신)을 관에 넣고 존경을 담아 성조기로 덮은 뒤 미국에 넘겨줄 것”이라며 “그는 할아버지로 침대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었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죽음이었을 것이다. 안 그러냐”고 했다. 동영상에서 한 군인은 미국인 사망 당시 자신과 응사(應射, 대응사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리고진은 “그는 총격을 가하고 있었다”며 “그는 전투 중 사망했으므로 내일 아침 그의 (신분 증명) 문서를 넘겨주고 모든 것을 포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시민의 죽음이 명백한 ‘전사’이며,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사실 확인을 위해 미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시모노프의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이 공개한 신분증 가운데는 니콜라스 드웨인 메이머(46)라는 이름이 적힌 미국 아이다호주 운전면허증이 있었다. 보훈증도 포함된 것으로 보아 재향군인(참전용사)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토 회원국 특수부대 활동, 진짜였나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특수부대가 활동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3월 23일자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나토 특수작전부대’(US/NATO SOF in UKR)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서방 특수부대의 규모가 적혀 있었다. 전체 97명 중 영국 특수부대원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나토 국가인 라트비아(17명), 프랑스(15명), 미국(14명), 네덜란드(1명) 출신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활동 시기는 지난 2~3월로 추정됐다. 영국 특수부대는 공군특수부대(SAS), 해병대 특전단(SBS), 특수정찰연대(SRR) 등으로 구성된다. 위장 작전과 감시·정찰 작전을 수행하는 영국군 비밀 조직으로서, 정보기관 등과 달리 외부기관이나 의회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서방 특수부대들이 나토 본부의 지휘를 받는 특수부대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간 서방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으리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었다. BBC는 이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는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나토와도 싸우고 있다’던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반대로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뿐, 러시아와 전쟁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프리고진, ‘우크라와 내통’ WP 보도에 심기 불편 한편 프리고진은 같은 날 SNS에서 전사한 미국인의 시신 인도에 관한 언론 질문에 “미국인의 시신을 넘겨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워싱턴포스트(WP)와 접촉하고 있다”며 “그들은 내 요청에 응답했고, 그들을 통해 (전사한 미국인의) 이름과 얼굴 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HUR)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을 언급했다. 이는 앞서 부다노우 국장과의 내통 의혹을 다룬 WP 보도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WP는 부다노우 국장과 프리고진의 내통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프리고진이 부다노우 국장과 내통하며 바흐무트 철수를 대가로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 정규군의 위치 정보를 유출하려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모두 “가짜 뉴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박원순 다큐’ 제작발표회…여성단체 “2차 가해일뿐, 정쟁 이용 말라”

    ‘박원순 다큐’ 제작발표회…여성단체 “2차 가해일뿐, 정쟁 이용 말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왜곡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다큐멘터리 ‘첫 변론’‘ 제작발표회를 16일 열었다.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피해자 측과 여성단체 등의 반대에도 이날 제작발표회를 강행해 오는 7월 개봉할 것이며 상영관은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대현 감독은 “(박 전 시장이) 한 번도 변론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나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론하는 것”이라며 “판사의 입장에서 (죄의 유무를) 판단하는 게 아니고 영화를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다룬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의 책 ‘비극의 탄생’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이 성추행 피해자의 주장을 일부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다큐멘터리 역시 같은 논란을 빚고 있다. 김 감독은 “어떤 분들은 (다큐멘터리가) 극악무도한 2차 가해라고 한다. 하지만 1차 가해가 (있었다는 게)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시장 사망 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이 통탄스럽고 석연찮은 점이 많았다”며 “‘비극의 탄생’에 제가 궁금해 하던 많은 부분이 담겨 있어 이를 쓴 손 기자와 만났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하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반복한 행위를 미화하고, 피해 여성의 인격을 짓밟는 세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박 전 시장은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와 법원에 의해 성희롱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된 사람”이라며 다큐 상영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제작발표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논평을 통해 “피해자의 고통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듯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며 뻔뻔함을 보이는 모습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제작진 측을 비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동 성명을 발표 “막무가내 ‘성폭력 부정’은 정치도, 민주도, 진보도 아니다. 의리도 아니다. 패악질일 뿐”이라고 지적한 뒤 더 이상의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들은 정부여당의 반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 11일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엔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 장관은 진보 성향의 참여연대가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한마디도 안 하는 (친 야당)” 단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등은 박원순 전 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며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적대적 흥분을 도모하지 말고, 성폭력 구조적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 동성애 나오는 디즈니 애니 보여줬다고…美 초등교사 조사 논란

    동성애 나오는 디즈니 애니 보여줬다고…美 초등교사 조사 논란

    미국에서도 동성애 교육에 대해 민감한 규제를 해오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청소년 동성애 교육을 한 혐의로 당국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은 플로리다주 에르난도 카운티의 국공립 초등학교 ‘와인딩 워터스 K-8’에 재직 중인 여교사가 동성애자 캐릭터가 포함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학생들에게 노출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도 유독 동성애 교육 금지가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주 당국은 일명 ‘게이 언급 금지법’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주 내에 소재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교실에서는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에 대한 수업과 토론이 불가하다. 사건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선 교사 제나 바비가 교육 당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혐의는 동성애자가 나오는 영상이라고 알려진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를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는 혐의다. 올해 처음 교단에 선 초임 교사 바비는 이번 사건 논란과 관련해 평소 제자들이 열람할 수 있는 본인 명의의 소셜미디어에 “디즈니 영화를 보여줘서 아이들을 세뇌했다는 이유로 플로리다 교육청을 조사를 받는다는 그 여교사가 바로 나”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약 6분가량의 영상을 자신의 틱톡에 게재한 그는 자신이 담당하는 학생들의 연령이 만 10~11세로 올해 5학년 학생들이라고 밝힌 뒤, 문제가 된 영화 역시 지난해 개봉된 디즈니사의 것으로 탐험가 가족의 부자 3대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이 영상은 환경 보호와 관련한 내용의 수업을 진행하며 사용한 보충 자료”라면서 “영상 노출 이전에 학부모들로부터 이 등급의 영화를 교육에 활용해도 좋다는 사전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한 학생의 학부모가 영화 속 동성애 캐릭터를 문제 삼아 교육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이선이 10대 사춘기를 보내며 동성 친구를 좋아하고, 가족들 역시 이선의 이런 감정을 지지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해당 여교사의 영상물 노출이 주 교육법을 어긴 것이라는 비난이 여전하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학교 운영위원회 측은 즉각 공지문을 내고 ‘해당 영화를 학생들에게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이 영화를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학교 당국과 에르난도 카운티의 직업 기준 부서에서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해당 교사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열어뒀다. 플로리다주는 공화당이 우세한 주로 꼽히며 이 때문에 성소수자를 옥죄는 법안이 잇따라 추진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앞서 강한 보수 성향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에서 성소수자의 문제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겨냥해 ‘자격 정지’와 최악의 경우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 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게이 언급 금지법’을 통과시키는데 일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논란이 된 교사 바비 씨는 지난 9일 해당 카운티 학교 운영위워회에 출석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으며, 이 회의에는 이 사건을 최초로 문제 삼은 신고자 학부모도 동석했다. 
  • 日 MZ세대에 한국 화장품 인기…“K팝과 화장품은 하나의 문화”

    日 MZ세대에 한국 화장품 인기…“K팝과 화장품은 하나의 문화”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쿠션 제품이에요.” 지난 9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앗또코스메’(@cosme) 매장 2층에서 한 파운데이션을 살펴보자 점원이 이같이 말하며 추천했다.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 업체가 만든 ‘티르티르’(TIRTIR)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일본 최대 화장품 평가 및 판매 사이트인 앗또코스메 파운데이션 분야에서 ‘피부에 딱 밀착하며 쉽게 화장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입소문 1위라는 소개가 붙어있었다. 일본 내 K팝과 드라마의 인기로 일본에서 화장품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일본화장품공업회가 재무성 무역 통계에 따라 작성한 수치에 따르면 일본에서 화장품 국가별 수입액은 2021년 기준 한국이 620억엔(약 610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 일본에서 30여년 동안 부동의 수입화장품 국가 1위인 프랑스와 거의 같은 수준까지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대기업 제품만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업 제품 등 다양화됐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주 앗또코스메 추천 순위에서 마스크팩 부문 4위는 메디힐의 시카 마스크팩, 파우더 1위는 이니스프리의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등이 포진해 있었다. 또 중소기업 롬앤의 틴트는 립스틱 분야에서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네즈, 아누아, 더샘, 미샤 등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한국 화장품이 추천 순위 상위에 있었다. 이러한 인기에 일본에서도 한국 화장품 판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대형 잡화점인 로프트는 지난해부터 한국 화장품을 전년 대비 40개 이상 늘린 160개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만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앗또코스메도 이니스프리, 힌스, 티르티르, 에스쁘아 등 한국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었다. 하라다 사이코 리서치 플래너는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메이크업 제품만이 아니라 스킨케어 제품도 인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니시하라 우이코 리서치 플래너는 “한국 화장품은 일본에서 새롭고 신선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과 케이팝이 하나의 세트가 돼 문화로서 판매가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일본 내 한국 화장품 인기에 따라 한국 중소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0~11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도쿄에서 치러진 22회 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 참여한 73개 회사 가운데 미용·화장품만 30개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러한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일본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2월 ‘일본 화장품 산업 전망’이란 자료에서 “전 세계로 봤을 때 한국의 수출액은 세계 2위로 일본을 웃돌고 있다”며 “향후 한국 화장품의 시장 규모는 수출을 포함해 2019년 102억 달러에서 2027년 13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의 성장 배경에는 저가 브랜드와 활발한 전자 상거래가 있는데 이러한 소비 성향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청소년 온라인 도박, 우울증·학업 중도 포기 부른다

    청소년 온라인 도박, 우울증·학업 중도 포기 부른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대면 활동이 줄면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률이 급증했다. 그에 따라 온라인 게임 사용자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을 통한 청소년 도박 중독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의 온라인 도박 중독이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 문제는 물론 학업 중도 포기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림대 의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2018년 기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 56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에 실렸다. 연구팀은 도박 행동과 심리에 관한 9가지 문항으로 문항별 중증도를 점수로 매겨 도박 문제 심각성 척도를 측정했다. 또 도박 노출 경로에 따라 온라인 그룹과 오프라인 그룹으로 나눈 뒤 도박 문제 심각성 척도 점수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돈을 훔치는 도벽은 청소년 도박의 주요 증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도벽과 함께 활동을 불참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행위도 충동성을 기반으로 하는 증상으로 추후 자퇴를 비롯한 학업 중도 포기로 이행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라인 그룹이 오프라인 그룹보다 중증도가 더 높았던 만큼 증상 특징도 다르게 나타났다. 온라인 도박에서 중심 증상 중 하나는 도박으로 인해 기분이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게임 중독의 연구들에 따르면 중독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우울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도박은 오프라인보다 베팅 금액이 저렴하고 이용이 쉽고 빠르며 익명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자기 조절이 어렵다는 죄책감이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도박에 빠진 학생들은 도박을 안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혼자 하는 온라인 도박 특성상 사회적 도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백지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도박 중독은 청소년들이 절도, 학교 결석 같은 행동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알아채기 힘들다”라며 “이번 연구로 청소년 도박에 대한 유입 경로와 심리적 특징을 함께 분석해 세부적 증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년 도박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서 출판된 반중서적 구매한 대만인, ‘중국통일’ 전화 받아 [대만은 지금]

    대만서 출판된 반중서적 구매한 대만인, ‘중국통일’ 전화 받아 [대만은 지금]

    대만에서 출판된 반중 서적 ‘중국이 공격하면 어쩌지’를 구매한 독자가 중국 공산당원으로 의심되는 이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국은 이에 중국 공산당의 인지전으로 보고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대만해협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2024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주목된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어쩌지’라는 책은 전쟁이 발발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와, 중국 인민해방군 관점에서 군대 건설의 목적 등을 분석했다. 책 말미에서는 넒은 관점에서 대만 주변국을 소개하고 국제 전략을 다뤘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과는 완전히 상충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대만 언론들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전 대만 독립성향의 대만기진당이 연 기자회견에 해당 서적을 산 독자 양신쭈 씨가 받은 전화 내용을 공개하며 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양신주 씨는 ‘히어 아이 스탠드 프로젝트’(Here I Stand Project)라는 비영리 단체의 부주석이다. 해당 단체는 대만을 대만으로서 세계에 알리는 청년 단체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양 씨는 13일 오후 3시 반경 국가번호 28이 표시된 전화 두 통을 받지 못한 뒤 같은 국가 번호로 저녁 7시경 전화가 걸려와 받게 됐다. 상대 여성은 청핀서점의 직원이라며 양씨가 청핀서점에서 지난 2월 구매한 ‘중국이 공격한다면 어떡하나’라는 책의 구매 여부를 확인했다. 양씨는 즉각, 구매 여부를 확인시켜 주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상대방의 억양이 매우 대만인스러웠지만 몇 마디를 들어보니 대만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며 “중국이 정말로 전화를 했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녹음을 준비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10분 후 다시 전화해달라고 했고, 10분 후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의 억양은 앞서 전화한 여성보다 대만 억양이 덜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청핀서점 마케팅부서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중국 군사력은 매우 강하다, 대만은 절대 승리할 수 없다”, “미국은 돕지 않을 것이다”, “대만군은 전쟁을 두려워한다”, “국민당이 (민진당보다) 더 낫다”, “대만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민진당에 투표하면 무력 통일이, 국민당에 투표하면 평화 통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실시된다”는 등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표현들을 이어 갔다. 양씨는 상대 남성은 양씨의 계속되는 의심에 화를 내며, 상대방은 줄곧 청핀 고객센터에서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통화가 끝난 후 양씨는 또 다른 전화를 받게 됐다. 상대 여성은 10분 정도 통화 시간을 갖자고 했다. 양씨는 이 여성도 대만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투로 알아차렸고, 상대 사무실에는 10명가량이 이런 전화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양씨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전화는 그들이 내 돈을 노리는 대신 내게 인지전을 펼쳤다며 대만 여론과 해당 책에 대한 대만인들의 생각을 알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씨가 해당 책을 구입한 서점인 청핀서점을 향해 고객 정보가 어떻게 중국으로 유출됐는지도 해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핀서점에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15일 대만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규정에 따라 행정 점검을 3일이내 완료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경우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이 (중공의) 인지전 문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상 정보를 미끼로 정치공작을 벌이는 새로운 형태의 수법이라면서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핀서점 측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킹과 침투 수법에 대해 청핀은 앞으로도 정보보안 보호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이 아닌 세뇌 작전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기진당 우신타이 주임위원은 이번에 반중 서적 독자를 겨냥했다면 나중에는 친중 서적 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세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포착] 러軍, 또 팀킬 굴욕? 전투기 등 군용기 4대, 본토서 추락(영상)

    [포착] 러軍, 또 팀킬 굴욕? 전투기 등 군용기 4대, 본토서 추락(영상)

    러시아 본토 내에서 러시아 전투기 수 대가 추락한 가운데, 해당 사고가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팀킬’일 가능성이 거론됐다.  AP통신 등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수호이(Su)-35, 수호이-34 등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 등 총 4대의 군용기가 추락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하늘을 날던 전투기 등 군용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불이 붙은 잔해가 숲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락한 전투기와 헬기는 모두 공군 소속으로 알려졌으나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군용기들은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목표물에 미사일과 폭탄 공격을 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군용기들의 추락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타스 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추락 원인은 엔진 문제”라고 보도했다.  13일 친러시아 성향의 현지 매체인 레도프카는 “총 4대의 군용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등 승무원 9명이 사망했다. 일부 조종사는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러시아 국방부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시킨 것이라는 설이 돌았으나, 추락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4일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자국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러시아군이 오인 사격으로 최소 4대의 군용기를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4일 텔레그랜 채널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추락한 지점을 가리키며 “4대의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들로 원을 그리면 반경이 40㎞다. 헤당 지점들은 정확히 원 안에 있다”면서 “어떤 방공 무기가 이 원의 중심에 있는 지 인터넷에 찾아보고 스스로 답을 내 보라”면서 러시아 방공체계가 이번 일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군용기 4대의 추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프리고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군 측도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군이 자국 군용기를 격추했다”면서 “격추된 군용기는 4대가 아니라 총 5대(헬리콥터 3대, 전투기 2대)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측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러시아군이 ‘팀킬’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러시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군용기 추락 사고 이후 러시아 내부의 전쟁 옹호론자들이 분노했다“면서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반격 준비 중...올해 러시아 패배 가능"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봄철 대반격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현지 언론 편집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반격을) 매우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반격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말할 수 없지만 여러분 모두가 이를 명확히 알게 될 것이고, 러시아 역시 분명하게 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4일에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난 뒤, 아헨시(市)에서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데 반격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받은 카롤루스 대제상은 1950년 제정됐으며,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 에르도안 당락이 유럽 안보 좌우… 튀르키예 대선에 서방·러 촉각

    에르도안 당락이 유럽 안보 좌우… 튀르키예 대선에 서방·러 촉각

    튀르키예가 대지진의 아픔을 겪고 3개월 만에 치르는 대선에서 20년간 장기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 시대가 청산될지, 아니면 종신집권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대선 직전인 지난 11~13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2.1%의 지지율로 에르도안 대통령(45.1%)을 7% 포인트 차로 앞섰다. 11일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야권 표 분산 우려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조국의 미래와 튀르키예 민주주의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앙카라에서 투표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도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그리워했다”며 “이 나라에 신의 뜻이 임하고 봄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8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전체 인구의 15~20%에 달하는 쿠르드족 표심이 가를 전망이다. 친쿠르드 성향의 인민민주당(HDP)은 야당연합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생애 처음으로 투표하는 젊은 유권자 500만명의 표심 향방도 관심사다.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만 5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부실 대응 논란과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반발로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하면 2033년까지 ‘30년 집권’이 가능해져 사실상 종신집권 시대로 돌입한다. 반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이기면 파탄 직전인 튀르키예 경제 회복과 내각제 개헌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과 러시아 간에 국제적으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튀르키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주요 회원국이지만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러시아 제재에 불참하는 등 서방의 ‘단일대오’ 결속에 불편한 존재였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공식 가입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나토 동맹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그는 스웨덴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을 먼저 넘겨야 나토 가입을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서방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정상회의 이전에 스웨덴의 조기 가입 승인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 실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패로 간주될 수 있다. 러시아로서는 친러 정책을 펴 온 외교·경제적 협력자를 잃게 된다. 더구나 야권연합 클르츠다로을루 후보 측은 러시아의 튀르키예 대선 개입 의혹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방과 러시아가 튀르키예 대선을 누구보다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하면 서방이 기뻐하리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석패하거나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튀르키예가 정치적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가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의 난폭한 합동 짝짓기로 암컷 치타 한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9일(현지시간) 인도 NDTV는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에서 암컷 치타 ‘닥샤’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삼림보호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전 10시 45분쯤, 크게 다친 암컷 치타를 발견하고 즉시 필요한 치료를 행했으나 같은 날 정오쯤 치타가 죽었다”고 밝혔다. JS 차우한 마디아프라데시주 삼림보호국장은 “암컷 치타가 다른 두 마리의 수컷 치타와 합동 짝짓기 중 수컷의 폭력적인 접촉 때문에 다쳤고 결국 죽었다”고 설명했다.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는 모두 멸종된 치타 복원을 위해 인도 정부가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야생 개체다. 나란히 마련된 격리공간에서 정착 기간을 거친 치타들은 얼마 전 야생 지역으로 풀려났다. 공원 측은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4월 30일 회의를 열고,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가 만날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의 다음 날 풀려난 치타들은 6일경 짝짓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 짝짓기 중 수컷들의 난폭한 접촉 때문에 다친 암컷은 9일 목숨을 잃었다. 삼림보호국 측은 짝짓기 중 수컷 치타의 폭력적 접촉은 일반적이며, 공원 내 야생 지역으로 방출한 치타의 짝짓기를 모니터링하며 개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수컷 치타는 2~3마리가 단짝이 되어 연합 행동을 한다. 단독 사냥시 성공 확률이 40%에 불과해 택한 생존 전략이다. 형제 혹은 가까운 개체와 맺은 수컷의 동맹은 보통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호랑이, 표범, 재규어 등 다른 대형 고양잇과 맹수가 홀로 넓은 서식지를 장악하고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는 것과 차이가 있다. 수컷 동맹은 짝짓기 기회도 함께 노린다. 형제가 동맹을 이뤄 함께 암컷 한 마리와 교미하기도 하는데, 잦은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결함은 치타의 멸종을 앞당긴 원인 중 하나기도 하다. 짝짓기 시 수컷 치타는 대체로 난폭한 성향을 보인다. 암컷의 목덜미를 무는 등 매우 공격적이다. 새끼가 있는 암컷은 새끼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짝짓기를 하지 않아서, 번식기의 수컷들은 일부러 새끼들을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수컷의 구애부터 교배까지는 하루나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짝짓기 후 수컷이 떠나면 암컷은 홀로 또는 다른 친척 암컷과 모계사회를 이뤄 새끼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인도에서 치타는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근친교배와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남획으로 1952년 멸종이 선언됐다. 인도는 치타 멸종 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현지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인도 정부는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인도 대법원도 2020년 “신중하게 서식지를 선택한다면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다”는 판결로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인도 정부는 작년 9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야생 치타 8마리를 공수했다. 올해 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컷 7마리, 암컷 5마리로 구성된 치타 무리를 들였다. 양국에서 공수한 치타 20마리의 서식처는 인도 대표 야생동물 보호지역인 쿠노 국립공원에 마련됐다. 쿠노 국립공원 면적은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의 멸종 치타 복원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 보였다. 작년 9월 나미비아에서 공수한 치타 중 한 마리가 3월 새끼 4마리를 낳았다. 치타 멸종 공식 선언 이후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었다. 나미비아 태생의 다른 암컷 치타 한 마리도 새끼를 가진 상태다.하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20마리 치타 중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와 남아공 태생의 수컷 치타가 3월과 4월 각각 신장 및 심장 문제로 죽었다. 다만 쿠노 국립공원은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의 경우 크레아티닌 수치를 고려할 때 인도로 오기 전부터 신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치타들을 맞았다고 지적한다. 현지 ‘생물다양성협동조합’ 관계자는 “준비 부족, 리더십 부족, 엉성한 계획”을 꼬집었다. 관계자는 치타 20마리를 관리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반입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복원 실행 계획의 과학적 기반이 약하고, 서식지 적합성 측면에서 필요한 수준의 준비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공원 측은 치타가 야생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행동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교대로 치타를 따라다니지만, 일손이 부족하고 실시간으로 감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공원 측은 몬순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 추가로 야생 방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3월에 출산한 암컷과 새끼 4마리는 적응 캠프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10마리도 장마철 적응 기간을 거친 뒤 9월 방출 평가를 거친다고 전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7천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여러 보호 조치 덕분에 연 8%씩 치타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NBA 드와이트 하워드, 대만 ‘국가’로 칭해다가...中 반발

    美 NBA 드와이트 하워드, 대만 ‘국가’로 칭해다가...中 반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8시즌을 뛰며 8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드와이트 하워드가 중국이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12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현재 대만 프로농구팀 소속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대만 문화협회가 주관한 한 홍보 영상에 출연해 대만을 ‘국가’로 호칭한 것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는 코로나19로 약 4년간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총통부에서 하룻밤 숙박하기’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 전격 출연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대만 총통부에 외국의 유명 인사들을 1박 2일로 초청해 대만의 전통 문화와 대표적인 관광지 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이 홍보 영상에 출연한 하워드가 “대만에 오고 난 뒤에 이 나라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고 발언한 것이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문제가 된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만 T-1리그의 레오파즈와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정식 계약을 맺은 뒤 줄곧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 홍보 영상 속 하워드는 대만 리그로 이적한 뒤 줄곧 대만에서 생활하며 경험한 것을 설명하면서 대만을 ‘국가’로 호칭했는데,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중국에서 예기치 못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대만에서도 가장 강경한 반중, 독립 성향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함께 출연한 것도 이 같은 비난을 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라이칭더 부총통은 대만의 집권 여당인 민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알려진 인물로, 현 대만 총통인 같은 당 소속의 차이잉원 보다도 더 강경한 독립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하워드는 라이칭더 부총통에게 “정말 총통부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에 그는 “맞다. 그게 대만이 자유국가인 이유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눈엣가시와 같은 라이칭더 부총통의 ‘자유국가’라는 발언과 하워드가 이를 인정해 사실상 반중 성향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악성 댓글이 끊임없이 게재됐다. 또 상당수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을 ‘국가’라고 발언한 하워드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논란이 있은 직후 하워드는 12일 한 대만 언론을 통해 “(나는)정치인이 아니며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무엇이든 발언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발언이 특정인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 모든 중국인들과 대만인을 존중한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 기시다를 표지 인물로 올린 타임誌…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 강국으로”

    기시다를 표지 인물로 올린 타임誌…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 강국으로”

    “오랜 기간 지속된 평화주의를 저버리고 자국을 진정한 군사 강국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표지로 한 12일 발매호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지난달 28일 기시다 총리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타임 표지 모델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타임이 지난달 소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층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일본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을 통해 일본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보궐선거 유세 중 암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오랫동안 추진해 왔지만 매파적(강경 보수) 성향 때문에 찬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비둘기파(온건 보수)에 속해 큰 반발 없이 안보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는 게 타임의 분석이다. 타임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일본이 평화헌법(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한 것)을 보유한 데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 안보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이 일본의 최고 무역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 야심 찬 생각이 실현가능할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임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한 기시다 총리의 이념은 방위력 강화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세계 2차대전에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태어나고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타임에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한 목표는 히로시마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는 일을 막는 것”이라며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오는 19~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기시다 총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방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의 문제도 된 것처럼 중국이 군사력으로 위협하는 대만의 문제를 들어 유럽을 중국 견제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인터뷰에 “중국의 현재 대외적 모습과 군사 동향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내세운 ‘신시대 리얼리즘 외교’와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자신의 정치적 책임으로 강조하며 “평화 국가로서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변국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확장 억제와 관계 개선을 미국과 추진 중인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동아시아의 군사 균형을 깨지 않으면서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이탈리아·독일 엇갈린 행보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이탈리아·독일 엇갈린 행보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연합(EU) 각국이 충격파로 흔들리고 있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탈퇴할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한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보도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나는 원래 일대일로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일 “멜로니 총리가 최근 로마를 찾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게 ‘일대일로 참여를 철회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반중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을 앞두고 “콘테 총리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일대일로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가 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대만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탈중국’ 구상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 속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협력을 더 키워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에게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 중국은 머지않아 경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유럽 3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1월 함부르크 컨테이너 항만을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했지만, 중국원양해운(COSCO)에 24.9% 지분 참여를 허용한 기존 결정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함부크르항만공사는 2021년 9월 COSCO와 터미널 1곳의 지분 3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이 출범하자 녹색당 출신 아날레나 배어보크 외교장관은 “인권 문제에 무감각한 중국에 우리 국부를 넘겨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 국무부도 독일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심 끝에 COSCO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의결권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中 충돌에 흔들리는 유럽…“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美中 충돌에 흔들리는 유럽…“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연합(EU) 각국이 충격파로 격랑에 휩싸였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탈퇴할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한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보도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나는 원래 일대일로에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일 “멜로니 총리가 최근 로마를 찾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 ‘일대일로 참여를 철회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반중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을 앞두고 “콘테 총리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일대일로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가 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대만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탈중국’ 구상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 속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협력을 더 키워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 중국은 머지않아 경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유럽 3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1월 함부르크 컨테이너 항만을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했지만, 중국원양해운(COSCO)에 24.9% 지분 참여를 허용한 기존 결정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함부크르항만공사는 2021년 9월 COSCO와 터미널 1곳의 지분 3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이 출범하자 녹색당 출신 아날레나 배어보크 외교장관은 “인권 문제에 무감각한 중국에 우리 국부를 넘겨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 국무부도 독일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심 끝에 COSCO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의결권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바그너 프리고진 “행복한 할아버지” “XX” 푸틴 저격 독설?

    바그너 프리고진 “행복한 할아버지” “XX” 푸틴 저격 독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러시아어 방송 RTVI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한 행복한 할아버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할아버지’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가 옳다면 신이 모두를 축복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할아버지가 완전히 병X새끼(dickhead)라는 게 드러난다면?”이라고 독설을 이어갔다. 프리고진은 현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바흐무트에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할아버지’가 러시아를 재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같은 날 모스크바 붉은광장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한 직후 공개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승절 행사로 바빠서 프리고진의 발언을 보지 못했다며 논평하지 않았다.서방진영과 러시아내 반(反) 푸틴 성향 분석가들은 프리고진이 말한 ‘할아버지’가 푸틴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러시아 반정부 인사인 올가 로마노바는 푸틴 대통령이 정부 비판자들 사이에선 ‘벙커의 할아버지’로 불린다고 짚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동유럽·구소련 탈공산주의 변혁을 연구하는 블라드 바흐넨코도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에 “할아버지는 분명 푸틴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이번 ‘할아버지’ 발언으로 프리고진과 푸틴의 관계가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서방진영 해석은 프리고진의 해명으로 힘을 잃었다. 프리고진은 10일 할아버지의 정체를 묻는 RTVI의 질문에 “국방차관에서 해임된 뒤 바그너그룹에 합류한 미하일 미진체프, 우리에게 포탄을 공급해야 하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소셜미디어에서 우리에게 포탄 상자를 제공한 나탈리야 힘 등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오디오 해설을 배포했다. 또 군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그너 그룹의 경우에는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경우 ‘반역’으로 간주할 거라는 경고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바그너 그룹은 “우리가 (지금의) 우리 위치에서 떠날 경우 조국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할 것이란 전투명령이 어제 내려왔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탄약이 고갈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고 누가 진짜 조국을 배신하는 건지 물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배신한) 사람은 명백하게 (탄약을 부족하게 공급하라는 명령에) 서명한 사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보다 군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셈이다.실제로 프리고진은 5일 영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을 “인간 말종들”이라고 부르며, 바그너 그룹에 충분한 탄약을 제공하지 않은 죄로 “지옥에서 불에 탈 것”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10일 0시 부로 바흐무트에서 철수할테니 뒤는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아 달라고 군 지도부를 압박했다. 프리고진은 7일 러시아 국방부가 다시 탄약과 무기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며 바흐무트에서 계속 싸우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으나 전승절인 9일 텔레그램을 통해 다시 탄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뻔뻔하게 우리를 속였다”고 비난했다. 다만 며칠 더 탄약이 공급되길 기다릴 것이라며 당장 바흐무트에서 철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프리고진 주장은 미국 국방부의 유출 기밀문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미국 기밀 문서에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2월 12일 바그너 그룹에 대한 군수품 공급 중단을 명령했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 인류가 빙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인류가 빙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지구가 탄생한 이후 수많은 생물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300만~35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난 인류는 이제 먹이사슬의 정점에 서게 됐다. 빙하기와 같은 혹독한 기후에도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은 인류가 살아온 지난 300만년 동안의 기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해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5월 12일자에 실렸다.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분류되는 호모종은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 여러 차례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었다. 그렇지만 초기 인류가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자연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호모종을 호모 에르가스터,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6종으로 나눈 뒤 과거 300만년 동안 기온, 강수량 등 기후 자료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런 기후에 기반한 식생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시뮬레이션 정보를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의 고대 유적과 화석 등 3232개의 고고학 자료에 대입해 호모종 서식 지역의 생물 군계 유형을 11가지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호모종이 선호한 생물 군계를 찾았다. 생물 군계는 기후 조건에 따라 지역을 구분할 때 분포하는 식물과 동물 군집을 모두 포함하는 생물 군집으로 흔히 열대우림, 아열대, 사바나, 초원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방대한 자료를 시뮬레이션해야 하기때문에 최근 진화생물학과 인류학 연구에서도 많이 쓰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IBS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알레프’를 이용했다.그 결과 200만~3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출현한 초창기 호모종인 호모 에르가스터, 호모 하빌리스는 초원과 건조 관목지대 등 개방된 환경에서만 살았다. 하지만 18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은 유라시아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온대림과 냉대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 군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회적 기술을 개발하고 습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적응력은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이동성, 유연성, 경쟁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다른 호모종들보다 유능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 덕분에 사막, 툰드라 같은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호모종들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한 곳에 밀집해 있는 ‘모자이크식 자연환경’을 선호했다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인류학에 기후-식생 모델링을 접목해 처음으로 자연환경에 대한 인류 조상의 거주지 선호도를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인류 조상의 다양성 추구 성향이 도구 개발과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줘 극한의 변화에 대한 회복력과 적응력을 증가시켰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타임 표지 등장한 기시다 총리…타임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강국 원한다”

    타임 표지 등장한 기시다 총리…타임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강국 원한다”

    “오랜 기간 지속된 평화주의를 저버리고 자국을 진정한 군사 강국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표지로 한 12일 발매호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지난달 28일 기시다 총리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타임 표지 모델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타임이 최근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지도자 부문 20인 명단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층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타임은 ‘일본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을 통해 일본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지난 7월 참의원(상원) 보궐선거 유세 중 암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오랫동안 추진해왔지만 매파적(강경 보수) 성향 때문에 찬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비둘기파(온건 보수)에 속해 큰 반발 없이 안보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는 게 타임 측의 분석이다. 타임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일본이 평화헌법(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한 것)을 보유한 데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 안보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이 일본의 최고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 야심 찬 생각이 실현이 가능할지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타임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한 기시다 총리의 이념은 방위력 강화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세계 2차대전에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태어나고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타임에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한 목표는 히로시마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는 일을 막는 것”이라며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19~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기시다 총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양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의 문제도 된 것처럼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대만의 문제가 유럽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중국 견제에 유럽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현재 대외적 모습과 군사 동향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내세우는 ‘신시대 리얼리즘 외교’와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는 정치적 책임이라고 언급하며 “평화 국가로서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의 확장 억제와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인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동아시아의 군사 균형을 깨지 않으며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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