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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가 음란성 결정/대법/일반인 검증 필요없다

    출판물의 음란성여부에 대한 판단은 당시의 사회통념과 일반인의 정서를 고려해 판사가 결정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11일 음란소설을 쓴 혐의로 기소된 소설가 조동수 피고인(43·서울 도봉구 수유2동)에 대한 음란문서 제조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씨는 92년 남녀간의 각종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성애소설 「꿈꾸는 열쇠」5천부를 제작,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 건강보조식품 허위과장 광고 많다/광고 자율심의기구·갤럽 공동조사

    우리나라의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건강보조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허위·과장 광고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허위광고나 선정적 광고의 가장 큰 책임은 기업의 윤리의식 부족에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에 대한 전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가 심한 상품은 건강보조식품(70.9%)의약품(59.8%)화장품(38.6%)등이다.이밖에 식음료(29.4%)가전제품(29.2%)비누·세제(14.6%)건강보조기구(12.6%)등도 과장광고가 심한 제품으로 꼽혔다.성별로는 남자가 건강보조기구와 자동차를,여자가 화장품과 비누·세제를 많이 꼽았다. 어떤 광고표현이 선정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신체부위의 직접적인 과잉노출(67.3%),성적 충동을 유발하거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모델의 자태(62.4%),선정적이고 비속한 분위기 표현(26.1%)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 가장 에로틱한 영화는?/미 남녀관객 다른 응답

    ◎노골적 성묘사 「원초적 본능」/남/뜨거운 정열 「보디 히트」 꼽아/여 최근 미국영화계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에로틱한 영화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순위로 발표해 흥미를 끌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남녀 관객들이 꼽은 영화가 크게 달라 성에 대한 미국 남녀의 가치관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주었다.남성관객들은 성행위가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묘사된 작품을 가장 에로틱한 영화로 꼽은 반면 여성들은 스크린 기법을 동원,섹스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성이 있는 고상한 러브신을 선호했다. 에로영화에서 남성들이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은 금발의 누드.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을 남성들은 가장 에로틱한 영화로 꼽았다.그중에서도 살인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수사를 받는 그녀가 속옷을 입지 않은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을 남성들은 가장 에로틱한 장면이라고 답했다.그밖에 말론 브랜도와 마리아 슈나이더가 주연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보트장에서의 정사장면이 등장하는 「보디 히트」,남녀 주인공이 엘리베이터와 부엌식탁위에서 정사장면을 벌이는 「위험한 정사」등을 지목했다. 그 반면 여성들의 취향은 좀 더 까다롭다.은밀한 눈길이나 끓어오르는 정열,빗속의 키스등에서 여성들은 성적인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들이 에로틱하다고 꼽은 영화 가운데는 「보디 히트」가 첫번째였지만 인디언인 남자주인공이 정숙한 영국여인 메들레인 스토를 정열적으로 포옹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라스트 모히건」,야구선수로 분한 케빈 코스트너가 여성 야구광인 수잔 새런든의 발톱에 메니큐어를 칠해주는 장면이 나오는 「불 더햄」처럼 은유적으로 장면이 처리된 영화도 많이 꼽았다.
  • 「너에게 나를 보낸다」/“냉소적 웃음과 묘한 침묵이 교차”

    ◎“영상 쿠데타”“포르노 영화” 엇갈린 반향속 관객 쇄도/뒤틀린 가치관·소비사회에 경종/전회매진 기록… 관객 90%가 20대초 젊은층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가 가득차 있는 작품으로 차라리 통쾌하다』『역겹다.영화를 보면서 당혹감과 낯뜨거움을 감출 수 없었다.포르노그래피라기 보다 반사회적인 영화인것 같다』『문화적 도발이자 영상쿠데타다』 지난 1일 개봉된 장선우 감독의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기획시대」제작)가 관객들의 극단적인 반응속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롯데월드를 비롯 서울시내 5개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이 영화는 연휴 3일동안 3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전회매진의 기세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도덕불감증 환자인 「바지입은 여자」(정선경 분)는 엉덩이가 예뻐서 슬픈 여자다.자신을 몰라주는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듯 시도때도 없이 그 유일한 무기를 열어 제친다.뿐만아니라 이 영화에는 각종 변태적 성행위가 직설적으로 그려지며 걸개그림을 연상시키는 거친 애니메이션 영상이 2분 가까이 펼쳐져 온갖 추악한성적 상상을 다하게 한다.이렇듯 에로티시즘의 미학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한 외설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편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벼운 포장 뒤에 감춰진 현대사회의 전도된 가치체계에 대한 경고와 소비중심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발견하게 될때 우리는 또다른 영화적 진실과 만나게 된다.영화 중간중간에 터져나오는 탄성,냉소적인 웃음과 함께 묘한 침묵이 엇갈리는 객석의 공기만 봐도 이 작품이 한갓 눈요기용 포르노가 아닌 웃음속에 칼날을 숨긴 고도의 상징적인 영화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진지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나」(문성근 분)가 모기관의 사주에 의해 「불타는 침대」란 도색소설을 쓰게되는 뒤틀린 상황과 변태술집 풍경이 간단히 「구토」의 이미지로 처리된 것은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선명한 영화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추구하는 이념이나 시도가 아무리 해체주의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라해도 그것이 영화적 허점까지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공륜심의 사상 가장 충격적인 한국영화』란 얘기를들었던 작품인만큼 이 영화속에서 전개되는 목소리나 행태는 너무 거칠고 강렬하고 직선적이다.어찌보면 성이라는 도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병적징후를 조소하는데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럭비공처럼 천방지축으로 튀는 데가 분명 있다.하나의 예로 화장실 섹스장면은 「화면단축」의 흔적은 보이지만 그 동물적 잔상은 여전히 남아 개운치않은 뒷맛을 준다. 그러나 매회마다 전체 객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초반의 신세대 관객 대부분은 극장문을 나서면서 『천박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온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호의적 반응을 이 영화에 보낸다.장선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 스타일리즘이 주효한듯 싶다. 어쨌든 장감독이 이미 연출했던 「경마장 가는 길」같은 지적인 넋두리 영화에 「화엄경」의 묵직한 메시지를 덧씌운 듯한 이 작품은 최소한 「막가는」영화라기 보다는 꼼꼼하게 계산된 연출에 의한 영화라는 느낌이 짙다.그것은 일정한 방향감각없이 좌충우돌하는 무차별적인 야유와 풍자 역시 더듬이를 상실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 「성폭행 누명」 억울한 3년형/LA고법

    ◎KAL부기장에 미성년 추행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연합】 대한항공의 김일종 부기장(47)이 로스앤젤레스 고법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기도혐의로 16일 3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부기장은 지난 4월12일 공항 인근 공원에서 10∼12세 여자어린이 2명에 대해 폭언·협박과 함께 성폭행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12년형을 구형받은뒤 지난달 17일 법정밖 형량절충으로 3년형에 합의했었다. 검찰과 피해어린이들은 김부기장이 4명의 여자 어린이들에게 접근,성행위를 목적으로 1명의 허리를 잡고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막았으며 다른 1명의 옷을 잡아당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뿐만 아니라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억울하다고 호소하고있다.
  • 미국인 성생활 보수화 회귀(세계의 사회면)

    ◎레코드지,남녀 18∼65세까지 1천49명 설문조사/에이즈공포 영향… 가정생활을 중시/동성연애도 10년전 10%서 3%로 가장 자유분방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의 성생활이 최근 보수화 경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섹스의 물결을 타고 10여년전까지만 해도 독신예찬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던 미국사회가 최근에는 독신자보다 기혼자가 성생활도 더 활발하며 생활의 만족도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섹스의 행태도 양에서 질로,즉 과거 쾌락위주 섹스에서 감정위주 섹스로 지극히 건전한 방향으로 자리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미국 레코드지 일요부록판인 퍼레이드가 최근 전국적으로 18세부터 65세까지의 미국인 남녀를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에서 1천49명 응답자의 답변내용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지난 1984년 조사에 이어 두번째로 행해진 전국적·전연령층 상대 미국인들의 성생활조사는 지난 10년동안 여러가지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균 18세에 첫 경험 이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생활의 만족도에 있어 10년전 기혼자들의 54%가 만족을 느끼던 것이 이번에는 82%로 성의 강력한 가정회귀 현상을 나타냈다.또한 섹스의 측면에서도 기혼자의 67%가 만족을 나타낸데 비해 독신은 45%에 불과했으며 성행위를 단순한 쾌락이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의 표현으로 생각하는 비율도 과거 59%에서 71%로 증가했다. 동성연애자의 경우도 응답자중 3%만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져 10년전 10%보다 3배이상 줄어들었다. 이같은 성생활에 대한 미국인들의 패턴변화는 가장 큰 이유가 에이즈 공포로 인한 자제 때문이고 두번째는 사회의 횡포화로 인한 가정생활의 중시 때문으로 분석됐다.이는 미국인들의 한달 평균 성생활이 10년동안 6회에서 7회로 증가된 사실로 뒷받침됐다. 한편 미국인들의 첫 성행위 연령은 평균 18세이며 기혼자들의 혼외정사 경향은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17%(남자 19%,여자 15%)가 혼외정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 평균적으로 한사람이 일생동안 관계를 맺는 이성의 수는 남자가 15명,여자는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신 80% 콘돔사용 이같이 독신생활이 결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비쳐지게 된 것은 에이즈의 영향이다.자유자재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섹스를 즐기던 독신자들의 경우 80%가 자신들의 섹스패턴을 바꿔야 했다.즉 이들중 남자 48%,여자 32%가 콘돔을 상용하게 됐으며 섹스대상을 여러명에서 한명 또는 약간명으로 줄인 사람도 67%에 달한다. 또 새로운 섹스파트너의 경우 HIV(에이즈바이러스) 검사를 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61%.따라서 이들 응답자의 30%가 이미 HIV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5∼44세 사이는 41%가 이 검사를 받았다. 이같은 경향에 따라 응답자의 24%(남자 31%,여자 16%)가 콘돔을 상시 구입하고 있으며 콘돔 구입 연령이 젊을수록 많아 18∼24세 사이의 사람들 가운데는 38%가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체연극」 사법처리 방침/외설시비 「미란다」

    ◎연출가·극장주인 곧 영장/여주인공 입건 서울지검 형사3부 황인정검사는 26일 외설성이 짙은 내용을 담은 연극 「미란다」를 공연한 포스트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최명효씨(39·예명 문신구)등 2명에 대해 공연음란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음란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보완수사하라』며 재지휘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이 지시에서 『연극 「미란다」의 음란성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연극인·문학평론가·문학가·극작가·연예인을 비롯해 이 사건 관련 연극인과 관객등의 진술을 첨부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최씨와 연극공연장을 빌려준 낙산소극장대표 황규학씨(27·성동구 용답동 미성연립4동)등 2명에 대해 공연음란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연극의 주인공 미란다역을 맡아 나체로 공연한 연극배우 김도연씨(23·여·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452)를 입건했다. 경찰은 검찰의 재지휘지시에 따라 연극 「미란다」의 외설성에 대한 내용을 보완,최씨등에 대해 공연음란혐의로 다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어서추이가 주목된다. 연극 관련자들이 연극의 외설성여부와 관련,당국의 사법처리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지난 6월16일부터 7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낙산소극장에서 연극 「미란다」를 공연하며 김씨에게 전라상태로 10여분 성행위등을 묘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연극 「미란다」가 외설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최씨에게 미리 연출료 2천5백만원을 주고 자신의 극장에서 공연토록 하고 6천5백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입장료 4천만원을 챙겼으며 김씨는 최씨로부터 출연료 5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전라상태에서 공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외설논란 불영화 「엠마뉴엘 부인」(조약돌)

    ◎공륜위 통과… 20년만에 국내 상영 ○…대표적인 외설영화로 잘 알려져 있는 「엠마뉴엘 부인」이 29일 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 김동호)의 본 심의를 통과해 8월 중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프랑스의 자스토 자킹 감독이 연출하고 실비아 크리스텔이 출연한 이 영화는 74년 개봉 때부터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7편까지 제작된 화제의 첫 작품으로 20년만에 국내상영이 이뤄지게된 셈.그러나 이 영화는 알몸 연극,펜트하우스 국내판 발간 등 최근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윤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여성의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은 최근 기준에 따라 허용했다』면서 『다만 치모가 드러난다거나 지나친 성행위 장면은 「안개작업」으로 가리도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의 에로 영화와 비교해볼 때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훨씬 적다는 것이 심의위원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연윤리위원회는 곧 H영화사가 판권을 갖고 있는 「엠마뉴엘부인 2」도 같은 기준에 따라 심의를 거친 뒤 별문제가 없으면 통과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벗는 연극」 시비/정진수(일요일 아침에)

    지난주에 뉴욕에서 새 연극을 한편 보고 돌아온 어떤 분의 얘기다.막이 올라가면서 조명이 떨어지면 불빛 아래 한쌍의 남녀가 완전 나체로 길게 포개진 그림이 드러나면서 상위의 남자가 천천히 율동하는 것이 완연한 성행위 실연으로 보이는데 매우 아름답게 느꼈다고 한다.그 연극을 직접 보지도 않은 나 역시 이 정도의 묘사만 가지고도 아름다움까지는 몰라도 대체로 그의 느낌을 수긍할 수 있었다. 최근 우리 연극계에 소위 「벗는 연극」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면서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켜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을 더욱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그중 주연 여배우 잠적소동까지 부른 「미란다」인가 하는 연극은 수사대상에까지 오르고 있다고 한다.나역시 이 문제의 연극은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보지 않고도 위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우선 불결하다는 느낌부터 가진다. 퀴퀴한 지하 소극장의 곰팡내 나는 의자에 앉아 1만원짜리 지폐 한장씩을 내고 음심을 충족시켜 보려고 모여든 땀냄새에 찌든 한심한 무리틈에 끼어 어설픈 무대장치 속에서 서투른 연기흉내나 내고 있을 자칭 여배우가 언제나 옷을 벗고 신통치도 않을 알몸을 보여줄까를 오로지 고대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연극에 대한 경력이 거의 전무한 철딱서니 없는 모험주의자들이 울산에서부터 상경하여 서울의 한 소극장을 빌려 구청에 공연신고를 한 뒤에 거리에 포스터를 붙이고 시작한 이 해프닝이 온통 매스컴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수사의 손길까지 미치게된 과정을 돌아볼 때 새삼 우리의 허약한 문화체질에 생각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무엇인가.도대체 연극무대에서 성적인 표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예술상의 표현의 자유란 어디까지 용인되어야 하는가.이상의 질문들은 매우 심중한 질문들이고 우리 모두가 책임과 성의를 다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다.과연 이번에 문제가 된 한편의 연극이 이같은 질문들을 들이대기에 알맞은 작품인가.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이 연극은 애당초 공연되지 말았어야 할 연극이다.이 공연이 연극이란 이름으로 공연되었기 때문에 연극인들은 도매금으로 동류로 인식될까 전전긍긍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이같은 해프닝이 일어날 수 있었는가.지금 우리나라는 연극에 관한한 아무런 제동장치가 없다.지난 6공초까지만 해도 「한국공연윤리위원회」에 의한 사전극본 심사제도가 있었다.이것이 민주화 바람속에서 폐지되었다.극단 등록·허가제도는 더 옛날에 없어졌다.「한국연극협회」는 민간자율의 협의체로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결론적으로 말해서 어느 누구라도,그가 인격파탄자든 전과자든 심지어 간첩이든 주민등록증에 목도장하나만 들고 가면 「공연자」의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모든 사회적 제동장치는 정권안보의 도구로서 규제와 탄압으로 인식되었었다.그후 자유화의 물결이 봇물터지자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모든 제동장치의 빗장을 풀었다.그 결과 오늘과 같은 혼탁과 무질서가 난무하게된 것이다.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소극장들의 법적지위는 여전히 방기되어 있고 포스터전쟁은 날로 가열되고 있다.도대체 문민정부는 문화에 대해서 무얼하고 있는가. 예술인들에게 공허한 자유만을 내던져주면서 결국은 혼돈만을 부채질한 것이 아닌가.민주사회란 결코 자유라는 미명아래 방종이 허용되는 사회는 아닐 것이다.양식을 지닌 책임있는 구성원들끼리 의논하여 룰을 정하고 그 룰의 테두리안에서 선의의 자유경쟁을 벌여나가는 것이 진정한 민주사회가 아니겠는가. 이 더운 날씨에 연극인도 아닌 몇몇 무뢰배들이 작당하여 저지른 「저질 벗기기 연극 해프닝」한마당 덕분에 난데없이 멀쩡한 연극인들이 오물을 뒤집어 썼으나 이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한번쯤 각성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긴정한 표현자유의 문제는 책임있는 연극인이 예술적 소신에 입각하여 외설적 표현으로 오인받을 위험을 무릅쓴 작품을 들고 나왔을 때 우리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토론에 임하도록 하자.
  • 음란전화에 성폭력법 첫 적용/여중생에 음담패설/30대학원장에 영장

    음란전화에도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성폭력특별법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3일 혼자 집을 보던 여중생에게 음란전화를 한 Y입시학원 원장 이의동씨(38·서울 은평구 수색동)를 붙잡아 성폭력특별법중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조항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부남인 이씨는 지난 12일 하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이모양(14·서울S중 3년) 집에 두차례 전화를 걸어 『집에 어른이 있느냐』『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 이양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뒤,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음담패설을 늘어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첫 음란전화를 받고 놀란 이양이 112에 신고해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이 같이 있는줄 모르고 두번째 전화를 걸어 『나와 만나주면 10만원을 주겠다』고 제의,약속장소인 S국민학교 정문 앞에 나갔다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 성과 이성/리차드포스너 지음(화제의 책)

    ◎미의 성문제 경제적 관점서 분석 미국의 순회고등재판소 판사인 지은이가 성폭력·강간·매춘·간음등 성에 관련된 온갖 문제점을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성문제의 주 발생요인이 여성의 직업과 경제적 독립성,도시화·수입의 정도,남녀의 성비율등에 있으며 이에 따라 성행위의 대상을 찾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물색비용」이라고 이름붙여 소득변화가 성도덕에 미치는 영향,도시에서 성범죄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이유등을 이 이론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도시에서는 농촌보다 익명성을 더욱 보장받게 돼 성범죄에 따른「처벌비용」이 적게 예상되며 따라서 유혹을 자주 받게 된다』는 식이다. 팽원순 옮김 동아출판사 8천원.
  • 국내 첫 포르노영화 만든다

    ◎장선우감독,장정일씨 소설 「너에게 나를…」 영상화/X세대 성행태 묘사… 공윤 심의과정 관심 국내 최초로 포르노를 표방한 영화가 제작된다. 「장선우감독의 가벼운 포르노 그래피」라고 홍보카피를 잡은 이 영화의 제목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신세대 소설가로 알려진 장정일씨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영화는 원작자도 원작자지만 「서울예수」 「경마장 가는 길」 「화엄경」등의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연출해온 장선우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도색소설가인 「나」와 「세계적인 엉덩이」의 소유자인 「바지입은 여자」,그리고 성적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은행원」이다.이들을 통해 X세대들의 정서,특히 충격적인 성적 행태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와 장감독은 이 영화가 신세대영화를 표방한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존의 영화들이 일반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또는 신세대들의 표피를 그렸다면 이 영화는 그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장감독은 어느 선까지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작품에서 필요한 부분은 가감없이 영상으로 표출할 생각』이라면서 『다만 공연윤리위의 심의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감독은 60년대 미국에서 탈사회운동을 벌인 히피들의 문화가 유행했듯이 신세대들의 행태를 하나의 문화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성행위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나 도덕등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사회통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와 공격적인 표현수단으로,신세대들의 성적 행태를 포르노라는 외투를 입혀 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즉,영화의 대사·묘사·이미지등은 충격적인 포르노 그래피로 가득차 있지만 그 근저의 일관된 흐름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체계에 대한 통렬한 경고이자 비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감독의 이같은 연출의도가 성공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말과 글로서는 설명이 가능할지모르지만 영상을 통해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말에 촬영을 시작해 8월쯤 개봉할 이번 영화의 주연여우 「바지입은 여자」는 신인·기성을 망라해 공개모집한다.신청은 오는 4월1일까지,접수처는 기획시대(747­5091).
  • 토냐 하딩과 장영자사건(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오는 23일부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 미국대표선발전 우승자인 토냐 하딩(23세)이 그의 라이벌인 낸시 켈리건 테러사건에 연루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미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해졌다. 그의 보디가드,그리고 법적으론 이혼을 했지만 동거중이던 「사실상 남편」2명이 켈리건테러사건에 관련돼 구속되는 중에도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매일같이 올림픽출전연습을 계속하던 하딩도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일엔 연습장에 다시나타나지 않았다. 해가 바뀌면서 미국에는 토냐 하딩사건과 자기의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남편의 성기를 자른 로리나 보비트의 재판이 연일 화제가 돼왔다.보비트의 재판은 무죄로 평결이 났고 하딩사건도 하딩이 사건전 켈리건의 연습장소와 스케줄을 알아보는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된 31일까지만해도 하딩의 올림픽출전은 거의 확실해보였다. 남편이 자기를 학대해왔고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식칼로 남편의 성기를 싹둑잘라버린 이 사건에 배심원은 『일시적 정신이상상태』라며 무죄평결을 내렸다.아는 일이지만 미국의 배심원제도는 재판진행은 판사가 하지만 유죄인지 무죄인지의 판단은 일반시민이 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사법제도다.이번에도 12명의 평범한 이웃시민들이 내린 결정이므로 보비트평결은 오늘의 미국의 상식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올림픽은 아마추어리즘을 대표하는 스포츠행사다.미국의 대표는 미국의 가치관을 대표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이런 올림픽에 31일의 확인이 없었다고해서 하딩이 출전할수 있는 것일까.동거하는 전남편과 선수의 보디가드가 이 사건에 직접 관련돼 있는데도 미국의 상식은 본인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면 하딩은 참가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이 무렵 서울에서는 제2차 장영자사건으로 또한번 요란했다.결국 장여인이 재수감되고 은행장이 두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나는 후유증을 남기고야 겨우 잠잠해졌다.얼마전 기자는 이번사건전 장여인이 한국의 TV에 나와 자기는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도 없었는데 10여년이나 감옥살이를 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을 테이프를 통해 본일이 있다.자기는 정치적인 희생물이었다는 항변이었다.1차 장영자사건당시 그를 광화문에 내놨더라면 시민들의 돌팔매질을 당했을 그 사람이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니 일반국민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법과 국민상식간의 괴리가 이런 결과를 낳고있음을 알수있다.이번 장여인의 어음사기사건도 따지고보면 정부나 국민이 나설일이 아니었다.어음이란 개인간의 신용거래인 것이고 은행도 고객관리상 도장이 없어도 통장이 있으면 돈을 내주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이 일로 손해를 본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손해일 뿐이고 은행도 장사를 하다 잘못됐다면 그것은 은행내부의 문제일 뿐이 아닐까. 억울한 사람은 민사소송을 내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정부와 국민은 장여인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시쳇말로 국민정서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오늘의 미국사회가 지나치게 개인의 인권보호와 법정주의에 치우쳐 있다면 한국사회는 또 지나치게 한국적상식과 분위기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둘다 옳은 것이 아니다.
  • 연극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를 보고(객석에서)

    ◎원작 메시지를 오늘의 상황으로 연결 재미있는 연극 한편이 공연중이다.거기에 「의미」까지 담고있어 금상첨화다.화제의 연극은 극단 학전의 창단기념공연 첫번째 작품으로 오는 2월20일까지 학전소극장(763­8233)에서 공연되는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이상우 개작·연출).이 작품은 지난해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됐던 「여성반란」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류씨스트라테」를 원작으로 한다.「여성반란」이 원작을 완전 개작했다면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는 원작을 압축해 극중극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코러스부분에 오늘의 상황을 끼워넣은 것이 다르다.보는 재미와 함께 「평화」라는 원작의 메시지를 분단상태에 있는 우리에게 「통일」로 무리없이 연결짓고 있다. 「아파트의 …」는 에게해의 패권을 둘러싼 아테나이와 스파르타의 끝없는 전쟁에 지친 여성들이 평화가 올때까지 성행위를 거부한다는 「류씨스트라테」와 여가선용 차원에서 연극「류씨스트라테」를 연습하는 오늘날 아파트주부들의 이야기가 양축을이룬다.헌 냉장고가 마치 옛 그리스성전을 연상시키듯 양쪽으로 높다랗게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 신문더미가 쌓여있다.온갖 잡동사니를 총동원한 장소에서 연극은 시작된다.원작을 개작한 작품이어서 배경은 물론 무대장치도 별스럽다고 여기던 관객들은 갑작스런 아파트경비의 등장으로 잠시 어리둥절해지고 지금까지 본 장면이 주부들의 연극연습장면이었음을 깨닫게된다.연극이 시작되고 15분뒤의 일이다.맥을 놓고 관람하던 관객들의 허를 찌른 격이랄까. 이렇게 진행되는 연극은 군더더기없이 1시간 10분동안 계속된다.아파트경비에 이어 주민신고를 받고 달려온 파출소장,외판원,술취한 남편,별것아닌 일로 싸우는 또다른 남편들등 주부들의 연극연습은 끊임없이 남자들로부터 방해받으며 무산위기까지 간다.순간 조금 긴듯한 암전상태가 지속되고 갑자기 무대가 환해지면서 무대의상을 갖춰입은 주부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2분동안 빠른 동작으로 연극을 공연한뒤 객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난다. 「통일」.절실하면서도 너무 자주 거론돼식상감마저 주는 주제를 1차적인 정치적 통일에 두지 않고 「사람의 통일」로 자연스럽게 무대화시킨 점이 돋보인다.여기에 여자역을 뛰어나게 소화해낸 류태호·김승욱등 두명의 남자배우와 류씨스트라테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황미선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 대학생 에이즈상식 수준미달/경희의대 최현림교수,6천여명 조사

    ◎“가벼운 입맞춤·음식물통해 감염” 68% 대학생중 37%는 에이즈가 모기와 같은 벌레에 물릴 경우 감염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믿는 사람도 25%에 달했다. 학생들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과 가벼운 입맞춤을 하거나 물건을 같이 사용할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각각 43%,25%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희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과)가 지난10월중 서울시내 5개대학 1학년생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이즈에 관한 대학생들의 지식 및 태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78%이상이 에이즈에 관한 지식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자신의 감염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은밀히 혈액검사를 할 용의가 있는 사람도 67%에 이르렀다. 에이즈는 ▲에이즈에 감염된 동성 또는 이성과의 성행위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 ▲태반감염 등의 경로가 있다.
  • “불우이웃 따뜻한 연말 되도록”/황 총리(국무회의:25일)

    ◎원진레이온 실직근로자 우선 고용 확인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인성국무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기간에 별다른 안전사고없이 국정이 원만히 수행된데 대해 국무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함께 황총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방안들을 미리부터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법률개정안없이 법무부의 국가배상법시행령개정안등 4개의 대통령령안과 1개의 일반안건이 처리됐다. 회의는 국무위원들의 국회예결위 출석관계로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원진레이온 폐업과 관련,실직근로자들의 취업을 위해 각 부처에서 협조해 달라고 요청. 이장관은 이날 보고를 통해 『지난 6월 당정의 방침결정과 지난 9일 노사합의로 원진레이온이 폐업함에 따라 8백11명의 근로자가 실직됐다』고 밝히고 『이중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은 6백41명이며 13명만이 재취업된 상태』라며 각 부처의 취업협조를 당부. 이에따라 각 국무위원들은 부처산하 투자기관및 출연기관의 직원채용때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기로 다짐.○…이번 정기국회에 의원입법으로 상정된 성폭력예방특별법과 관련해 권영자정무2장관은 『민자·민주 양당이 각각 마련한 법안내용중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법안심의과정에서 당정협의등을 통해 여성계의 의견이 보다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 권장관은 『여야가 마련한 성폭력예방특별법안에는 부부일 경우라도 원하지 않는 성행위는 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하는 「비동의간음죄」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이의 채택을 주장. 권장관은 또 『기존 성폭력관련 여성단체도 상담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성폭력상담소 설립조건도 완화돼야 한다』며 이의 채택을 요청. ○…이날 각의에서 최창윤총무처장관은 연말연시를 맞아 정부의 종무식·시무식계획과 군장병위문계획을 보고. 이에 대해 황총리는 『우리사회가 산업화되어 가면서 갈수록 세태가 각박해져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만큼은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공보처와 보사부에서는 서둘러 계획을 마련,시행하라』고 지시. 황총리는 이어 『이번 APEC회의를 통해 높아진 위상만큼 우리나라가 짊어져야 할 책임도 늘어났다』고 전제하고 『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별도의 지시가 있겠지만 각 부처에서는 국제화시대를 맞이해 적극적인 준비자세를 갖추도록 하라』고 당부. ▲국가배상법시행령개정안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정안 ▲여성정책심의위원회규정개정안
  • 청소년 76% “학교 성교육 불만”

    ◎서울Y,중고생·학부모·교사 등 1460명 조사/71%가 “알고싶은 것 안가르쳐주기 때문/성 정보 취득,대중매체 36%·친구 26%순 향락산업과 음란퇴폐물의 범람속에서 청소년들의 성범죄와 성피해가 증가,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이때문에 청소년들의 성문제는 각 상담실마다 나날이 그 비율이 늘고 있으며 일선교사들은 학생들의 성교육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YWCA가 서울의 강남과 강북에서 매춘이 행해지는 청량리와 미아리지역 주변의 중고생 5백50명·성교육 관련교사 4백90명·중고생 자녀를 가진 학부모 4백20명등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성교육 실태와 에이즈 이해도에 관한 설문조사」결과에 다르면 청소년(89.6%)학부모(94.4%)교사(98.5%)모두 학교에서 올바른 성지식 제공 및 성가치관정립과 성적인 사고예방을 위해 성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5.8%의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았던 성교육에 대해선 그저그렇다,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는데 그 이유는 70.8%가 내용이 자세하지않고 학생들이 알고싶은 것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와 교사들이 성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학교와 가정을 선택한 반면 청소년들은 학교(31%),대중매체(20.5%),학교와가정(19.9%)의 순이었고 청소년들은 실제 성에관해 정보를 얻는 곳도 대중매체(36.3%)와 친구(26.4%)라고 손꼽아 대중매체의 선정성,폭력성의 자제가 요청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성에대한 고민은 주로 스스로 해결 하거나(39%)친구와의 상담을 통해(26.4%)해결하고 있으며 부모와 상의하는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또한 청소년들이 성 충동을 느낄때 해소하는 방법은 일시적이므로 그냥 참는다는 경우가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공부나 운동등의 다른일을 함으로써 해소(16.3%),자위행위(14.6%),성행위(6.5%)순으로 응답했는데 성 행위를 통해 해소한다고 응답했다. 에이즈에 대한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50.4%,학부모 65.2%,교사 60.7%가 우리나라의 에이즈 문제를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자신의 에이즈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소년 43.8%,학부모 44.4%,교사 43.5%가 위험성이 있다고 답했다.
  • 고교생 에이즈교육 시급/노공균 과기원교수 조사

    ◎「위험성」인지 불구 감염경위 잘 몰라/“수영장·공중화장실 통해” 90% 넘어 우리나라 고교생들은 에이즈의 감염경위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 노공균교수가 최근 작성한 「청소년의 에이즈에 관한 지식·태도·믿음 및 행위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노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전국에서 임의로 뽑은 고교생 2백90명(남자 1백42,여자 1백48명)에게 에이즈와 관련된 45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연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에이즈감염자와 키스,수혈,무분별한 성관계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제대로 알고있으나 공중화장실이나 수영장에서 또는 모기나 벌레,땀,입던 옷을 입는 것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알고 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키스에 대해 96%가,수혈에 95%가,성관계에 96%가 위험한 행동이라고 옳게 답변했다. 그러나 에이즈감염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75%가,공중화장실의 사용에 90.6%가,수영장에 가는 것에 93.8%가,에이즈감염자와의 악수에 71%가,모기나 벌레를 통한 감염에 88%가,에이즈감염자가 입던 옷을 입는 것에 91%가 위험하다고 틀린 답을 했다. 학생들은 또 에이즈에 대해 78·5%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고 대답했으며 87%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26%만이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답변했고 41%는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이즈는 위협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에이즈에 대한 의식이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20%가 15세 이전에 이성교제를 시작했고 전체의 84%가 이성교제중 키스를 하며 31%는 성행위까지 갖는다고 답해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끝으로 에이즈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은 곳을 적으라는 요구에 대해 학교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TV(44%)의료기관(40%)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의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에이즈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성행위나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감염경로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에이즈교육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락가 히로뽕조직 적발/부산

    ◎접대부·고객 10명 여관 돌며 상습투약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시내 고급 룸살롱의 일부 접대부들이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는 2일 중구 영주2동 「대가」살롱 접대부 송영미씨(24·주거부정)와 남구 수영동 「금호궁」살롱 접대부 이순례씨(21·동래구 연산3동524)등 주점접대부 5명이 포함된 투약자 10명과 이들에게 히로뽕을 공급한 밀매범 나영길씨(28·무직·주거부정)등 모두 11명에 대해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접대부 송씨는 지난달 31일 하오9시쯤 동구 범일5동 별장여관에서 밀매범 나씨와 함께 히로뽕 0.03g씩을 투약하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을 비롯,적발된 접대부들은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 환각상태에서 손님과 동침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밀매범 나씨는 지난해 12월중순쯤 동구 범일5동 일자표연탄공장 앞길에서 일명 「진」이라는 30대 남자로부터 히로뽕 1g(30회 투약분)을 2백만원에 구입해 접대부들에게 0.03g에 10만원을 받고 팔거나 무상으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투약자들은 대부분이 히로뽕을 투약해 환각상태에 빠진 채 여러명이 한데 어울려 집단 성행위를 벌이는 등 극도의 퇴폐행각을 일삼아 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 예술로 포장된 외설에 “유죄”/「즐거운 사라」 마 교수 집유의미

    ◎국민정서 해치는 음란물 “법제재” 분명히 법원이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1·연세대교수)과 이 책을 출판한 장석주피고인(37·청하출판사 대표)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씩을 각각 선고한 것은 문학의 이름으로 국민정서를 해치는 음란물까지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확인한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말해 마피고인으로 상징돼온 「성묘사의 무한개방론」에 대해 그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회 평균적인 성의식을 파괴하는 선정성이 나타나는 한 유죄임을 사법부가 분명히 선언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에 있어서 적용돼야할 음란성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준은 ▲현재 사회의 건전한 사회통념과 지배적 성문화관 ▲저자 등의 주관적 의도와는 별개로 표현되는 묘사 및 서술 ▲그 시대의 보통 성인들의 반응 ▲헌법상 보장된 예술·표현의 자유(21·22조)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작품 일부가 아닌 전체적 흐름파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즐거운 사라」가 미대생 여주인공이 벌이는 「자유분방하고 괴벽스런 성 행각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란문서」라는 검찰의 법적용(형법 2백43·2백44조)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했다.즉 「즐거운 사라」는 때와 장소·상대방을 가리지 않는 각종의 난잡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주축이 돼 문예성·사상성 보다는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따라서 문학작품에 있어서 표현자유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명제와 오늘날의 개방된 성문화및 마피고인측이 주장하는 「성논의의 해방」이라는 전체주제를 고려한다해도 실정법상 음란물로 제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재판전부터 음란은 시대흐름과 변천에 따라 변하고 문학·예술이 묘사하는 음란은 허구의 세계이며 헌법이 예술·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고 있는점,오늘날의 개방된 성윤리및 이 소설의 사실주의적 문제의식 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해왔던 마피고인측이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즐거운 사라」에 대한 최종적인 유죄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마교수도 주장해온 것처럼 고소득·개방화에 따라 성윤리의 급격한 혼돈을 새롭게 정리해야할 시기에 사법부가 음란성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물에 대한 사회적 방패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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