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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이성/리차드포스너 지음(화제의 책)

    ◎미의 성문제 경제적 관점서 분석 미국의 순회고등재판소 판사인 지은이가 성폭력·강간·매춘·간음등 성에 관련된 온갖 문제점을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성문제의 주 발생요인이 여성의 직업과 경제적 독립성,도시화·수입의 정도,남녀의 성비율등에 있으며 이에 따라 성행위의 대상을 찾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물색비용」이라고 이름붙여 소득변화가 성도덕에 미치는 영향,도시에서 성범죄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이유등을 이 이론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도시에서는 농촌보다 익명성을 더욱 보장받게 돼 성범죄에 따른「처벌비용」이 적게 예상되며 따라서 유혹을 자주 받게 된다』는 식이다. 팽원순 옮김 동아출판사 8천원.
  • 국내 첫 포르노영화 만든다

    ◎장선우감독,장정일씨 소설 「너에게 나를…」 영상화/X세대 성행태 묘사… 공윤 심의과정 관심 국내 최초로 포르노를 표방한 영화가 제작된다. 「장선우감독의 가벼운 포르노 그래피」라고 홍보카피를 잡은 이 영화의 제목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신세대 소설가로 알려진 장정일씨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영화는 원작자도 원작자지만 「서울예수」 「경마장 가는 길」 「화엄경」등의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연출해온 장선우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도색소설가인 「나」와 「세계적인 엉덩이」의 소유자인 「바지입은 여자」,그리고 성적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은행원」이다.이들을 통해 X세대들의 정서,특히 충격적인 성적 행태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와 장감독은 이 영화가 신세대영화를 표방한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존의 영화들이 일반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또는 신세대들의 표피를 그렸다면 이 영화는 그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장감독은 어느 선까지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작품에서 필요한 부분은 가감없이 영상으로 표출할 생각』이라면서 『다만 공연윤리위의 심의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감독은 60년대 미국에서 탈사회운동을 벌인 히피들의 문화가 유행했듯이 신세대들의 행태를 하나의 문화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성행위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나 도덕등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사회통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와 공격적인 표현수단으로,신세대들의 성적 행태를 포르노라는 외투를 입혀 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즉,영화의 대사·묘사·이미지등은 충격적인 포르노 그래피로 가득차 있지만 그 근저의 일관된 흐름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체계에 대한 통렬한 경고이자 비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감독의 이같은 연출의도가 성공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말과 글로서는 설명이 가능할지모르지만 영상을 통해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말에 촬영을 시작해 8월쯤 개봉할 이번 영화의 주연여우 「바지입은 여자」는 신인·기성을 망라해 공개모집한다.신청은 오는 4월1일까지,접수처는 기획시대(747­5091).
  • 토냐 하딩과 장영자사건(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오는 23일부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 미국대표선발전 우승자인 토냐 하딩(23세)이 그의 라이벌인 낸시 켈리건 테러사건에 연루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미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해졌다. 그의 보디가드,그리고 법적으론 이혼을 했지만 동거중이던 「사실상 남편」2명이 켈리건테러사건에 관련돼 구속되는 중에도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매일같이 올림픽출전연습을 계속하던 하딩도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일엔 연습장에 다시나타나지 않았다. 해가 바뀌면서 미국에는 토냐 하딩사건과 자기의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남편의 성기를 자른 로리나 보비트의 재판이 연일 화제가 돼왔다.보비트의 재판은 무죄로 평결이 났고 하딩사건도 하딩이 사건전 켈리건의 연습장소와 스케줄을 알아보는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된 31일까지만해도 하딩의 올림픽출전은 거의 확실해보였다. 남편이 자기를 학대해왔고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식칼로 남편의 성기를 싹둑잘라버린 이 사건에 배심원은 『일시적 정신이상상태』라며 무죄평결을 내렸다.아는 일이지만 미국의 배심원제도는 재판진행은 판사가 하지만 유죄인지 무죄인지의 판단은 일반시민이 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사법제도다.이번에도 12명의 평범한 이웃시민들이 내린 결정이므로 보비트평결은 오늘의 미국의 상식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올림픽은 아마추어리즘을 대표하는 스포츠행사다.미국의 대표는 미국의 가치관을 대표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이런 올림픽에 31일의 확인이 없었다고해서 하딩이 출전할수 있는 것일까.동거하는 전남편과 선수의 보디가드가 이 사건에 직접 관련돼 있는데도 미국의 상식은 본인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면 하딩은 참가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이 무렵 서울에서는 제2차 장영자사건으로 또한번 요란했다.결국 장여인이 재수감되고 은행장이 두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나는 후유증을 남기고야 겨우 잠잠해졌다.얼마전 기자는 이번사건전 장여인이 한국의 TV에 나와 자기는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도 없었는데 10여년이나 감옥살이를 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을 테이프를 통해 본일이 있다.자기는 정치적인 희생물이었다는 항변이었다.1차 장영자사건당시 그를 광화문에 내놨더라면 시민들의 돌팔매질을 당했을 그 사람이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니 일반국민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법과 국민상식간의 괴리가 이런 결과를 낳고있음을 알수있다.이번 장여인의 어음사기사건도 따지고보면 정부나 국민이 나설일이 아니었다.어음이란 개인간의 신용거래인 것이고 은행도 고객관리상 도장이 없어도 통장이 있으면 돈을 내주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이 일로 손해를 본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손해일 뿐이고 은행도 장사를 하다 잘못됐다면 그것은 은행내부의 문제일 뿐이 아닐까. 억울한 사람은 민사소송을 내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정부와 국민은 장여인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시쳇말로 국민정서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오늘의 미국사회가 지나치게 개인의 인권보호와 법정주의에 치우쳐 있다면 한국사회는 또 지나치게 한국적상식과 분위기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둘다 옳은 것이 아니다.
  • 연극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를 보고(객석에서)

    ◎원작 메시지를 오늘의 상황으로 연결 재미있는 연극 한편이 공연중이다.거기에 「의미」까지 담고있어 금상첨화다.화제의 연극은 극단 학전의 창단기념공연 첫번째 작품으로 오는 2월20일까지 학전소극장(763­8233)에서 공연되는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이상우 개작·연출).이 작품은 지난해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됐던 「여성반란」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류씨스트라테」를 원작으로 한다.「여성반란」이 원작을 완전 개작했다면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는 원작을 압축해 극중극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코러스부분에 오늘의 상황을 끼워넣은 것이 다르다.보는 재미와 함께 「평화」라는 원작의 메시지를 분단상태에 있는 우리에게 「통일」로 무리없이 연결짓고 있다. 「아파트의 …」는 에게해의 패권을 둘러싼 아테나이와 스파르타의 끝없는 전쟁에 지친 여성들이 평화가 올때까지 성행위를 거부한다는 「류씨스트라테」와 여가선용 차원에서 연극「류씨스트라테」를 연습하는 오늘날 아파트주부들의 이야기가 양축을이룬다.헌 냉장고가 마치 옛 그리스성전을 연상시키듯 양쪽으로 높다랗게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 신문더미가 쌓여있다.온갖 잡동사니를 총동원한 장소에서 연극은 시작된다.원작을 개작한 작품이어서 배경은 물론 무대장치도 별스럽다고 여기던 관객들은 갑작스런 아파트경비의 등장으로 잠시 어리둥절해지고 지금까지 본 장면이 주부들의 연극연습장면이었음을 깨닫게된다.연극이 시작되고 15분뒤의 일이다.맥을 놓고 관람하던 관객들의 허를 찌른 격이랄까. 이렇게 진행되는 연극은 군더더기없이 1시간 10분동안 계속된다.아파트경비에 이어 주민신고를 받고 달려온 파출소장,외판원,술취한 남편,별것아닌 일로 싸우는 또다른 남편들등 주부들의 연극연습은 끊임없이 남자들로부터 방해받으며 무산위기까지 간다.순간 조금 긴듯한 암전상태가 지속되고 갑자기 무대가 환해지면서 무대의상을 갖춰입은 주부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2분동안 빠른 동작으로 연극을 공연한뒤 객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난다. 「통일」.절실하면서도 너무 자주 거론돼식상감마저 주는 주제를 1차적인 정치적 통일에 두지 않고 「사람의 통일」로 자연스럽게 무대화시킨 점이 돋보인다.여기에 여자역을 뛰어나게 소화해낸 류태호·김승욱등 두명의 남자배우와 류씨스트라테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황미선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 대학생 에이즈상식 수준미달/경희의대 최현림교수,6천여명 조사

    ◎“가벼운 입맞춤·음식물통해 감염” 68% 대학생중 37%는 에이즈가 모기와 같은 벌레에 물릴 경우 감염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믿는 사람도 25%에 달했다. 학생들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과 가벼운 입맞춤을 하거나 물건을 같이 사용할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각각 43%,25%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희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과)가 지난10월중 서울시내 5개대학 1학년생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이즈에 관한 대학생들의 지식 및 태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78%이상이 에이즈에 관한 지식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자신의 감염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은밀히 혈액검사를 할 용의가 있는 사람도 67%에 이르렀다. 에이즈는 ▲에이즈에 감염된 동성 또는 이성과의 성행위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 ▲태반감염 등의 경로가 있다.
  • “불우이웃 따뜻한 연말 되도록”/황 총리(국무회의:25일)

    ◎원진레이온 실직근로자 우선 고용 확인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인성국무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기간에 별다른 안전사고없이 국정이 원만히 수행된데 대해 국무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함께 황총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방안들을 미리부터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법률개정안없이 법무부의 국가배상법시행령개정안등 4개의 대통령령안과 1개의 일반안건이 처리됐다. 회의는 국무위원들의 국회예결위 출석관계로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원진레이온 폐업과 관련,실직근로자들의 취업을 위해 각 부처에서 협조해 달라고 요청. 이장관은 이날 보고를 통해 『지난 6월 당정의 방침결정과 지난 9일 노사합의로 원진레이온이 폐업함에 따라 8백11명의 근로자가 실직됐다』고 밝히고 『이중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은 6백41명이며 13명만이 재취업된 상태』라며 각 부처의 취업협조를 당부. 이에따라 각 국무위원들은 부처산하 투자기관및 출연기관의 직원채용때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기로 다짐.○…이번 정기국회에 의원입법으로 상정된 성폭력예방특별법과 관련해 권영자정무2장관은 『민자·민주 양당이 각각 마련한 법안내용중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법안심의과정에서 당정협의등을 통해 여성계의 의견이 보다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 권장관은 『여야가 마련한 성폭력예방특별법안에는 부부일 경우라도 원하지 않는 성행위는 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하는 「비동의간음죄」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이의 채택을 주장. 권장관은 또 『기존 성폭력관련 여성단체도 상담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성폭력상담소 설립조건도 완화돼야 한다』며 이의 채택을 요청. ○…이날 각의에서 최창윤총무처장관은 연말연시를 맞아 정부의 종무식·시무식계획과 군장병위문계획을 보고. 이에 대해 황총리는 『우리사회가 산업화되어 가면서 갈수록 세태가 각박해져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만큼은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공보처와 보사부에서는 서둘러 계획을 마련,시행하라』고 지시. 황총리는 이어 『이번 APEC회의를 통해 높아진 위상만큼 우리나라가 짊어져야 할 책임도 늘어났다』고 전제하고 『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별도의 지시가 있겠지만 각 부처에서는 국제화시대를 맞이해 적극적인 준비자세를 갖추도록 하라』고 당부. ▲국가배상법시행령개정안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정안 ▲여성정책심의위원회규정개정안
  • 청소년 76% “학교 성교육 불만”

    ◎서울Y,중고생·학부모·교사 등 1460명 조사/71%가 “알고싶은 것 안가르쳐주기 때문/성 정보 취득,대중매체 36%·친구 26%순 향락산업과 음란퇴폐물의 범람속에서 청소년들의 성범죄와 성피해가 증가,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이때문에 청소년들의 성문제는 각 상담실마다 나날이 그 비율이 늘고 있으며 일선교사들은 학생들의 성교육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YWCA가 서울의 강남과 강북에서 매춘이 행해지는 청량리와 미아리지역 주변의 중고생 5백50명·성교육 관련교사 4백90명·중고생 자녀를 가진 학부모 4백20명등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성교육 실태와 에이즈 이해도에 관한 설문조사」결과에 다르면 청소년(89.6%)학부모(94.4%)교사(98.5%)모두 학교에서 올바른 성지식 제공 및 성가치관정립과 성적인 사고예방을 위해 성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5.8%의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았던 성교육에 대해선 그저그렇다,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는데 그 이유는 70.8%가 내용이 자세하지않고 학생들이 알고싶은 것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와 교사들이 성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학교와 가정을 선택한 반면 청소년들은 학교(31%),대중매체(20.5%),학교와가정(19.9%)의 순이었고 청소년들은 실제 성에관해 정보를 얻는 곳도 대중매체(36.3%)와 친구(26.4%)라고 손꼽아 대중매체의 선정성,폭력성의 자제가 요청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성에대한 고민은 주로 스스로 해결 하거나(39%)친구와의 상담을 통해(26.4%)해결하고 있으며 부모와 상의하는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또한 청소년들이 성 충동을 느낄때 해소하는 방법은 일시적이므로 그냥 참는다는 경우가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공부나 운동등의 다른일을 함으로써 해소(16.3%),자위행위(14.6%),성행위(6.5%)순으로 응답했는데 성 행위를 통해 해소한다고 응답했다. 에이즈에 대한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50.4%,학부모 65.2%,교사 60.7%가 우리나라의 에이즈 문제를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자신의 에이즈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소년 43.8%,학부모 44.4%,교사 43.5%가 위험성이 있다고 답했다.
  • 고교생 에이즈교육 시급/노공균 과기원교수 조사

    ◎「위험성」인지 불구 감염경위 잘 몰라/“수영장·공중화장실 통해” 90% 넘어 우리나라 고교생들은 에이즈의 감염경위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 노공균교수가 최근 작성한 「청소년의 에이즈에 관한 지식·태도·믿음 및 행위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노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전국에서 임의로 뽑은 고교생 2백90명(남자 1백42,여자 1백48명)에게 에이즈와 관련된 45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연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에이즈감염자와 키스,수혈,무분별한 성관계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제대로 알고있으나 공중화장실이나 수영장에서 또는 모기나 벌레,땀,입던 옷을 입는 것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알고 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키스에 대해 96%가,수혈에 95%가,성관계에 96%가 위험한 행동이라고 옳게 답변했다. 그러나 에이즈감염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75%가,공중화장실의 사용에 90.6%가,수영장에 가는 것에 93.8%가,에이즈감염자와의 악수에 71%가,모기나 벌레를 통한 감염에 88%가,에이즈감염자가 입던 옷을 입는 것에 91%가 위험하다고 틀린 답을 했다. 학생들은 또 에이즈에 대해 78·5%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고 대답했으며 87%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26%만이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답변했고 41%는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이즈는 위협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에이즈에 대한 의식이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20%가 15세 이전에 이성교제를 시작했고 전체의 84%가 이성교제중 키스를 하며 31%는 성행위까지 갖는다고 답해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끝으로 에이즈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은 곳을 적으라는 요구에 대해 학교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TV(44%)의료기관(40%)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의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에이즈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성행위나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감염경로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에이즈교육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락가 히로뽕조직 적발/부산

    ◎접대부·고객 10명 여관 돌며 상습투약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시내 고급 룸살롱의 일부 접대부들이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는 2일 중구 영주2동 「대가」살롱 접대부 송영미씨(24·주거부정)와 남구 수영동 「금호궁」살롱 접대부 이순례씨(21·동래구 연산3동524)등 주점접대부 5명이 포함된 투약자 10명과 이들에게 히로뽕을 공급한 밀매범 나영길씨(28·무직·주거부정)등 모두 11명에 대해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접대부 송씨는 지난달 31일 하오9시쯤 동구 범일5동 별장여관에서 밀매범 나씨와 함께 히로뽕 0.03g씩을 투약하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을 비롯,적발된 접대부들은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 환각상태에서 손님과 동침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밀매범 나씨는 지난해 12월중순쯤 동구 범일5동 일자표연탄공장 앞길에서 일명 「진」이라는 30대 남자로부터 히로뽕 1g(30회 투약분)을 2백만원에 구입해 접대부들에게 0.03g에 10만원을 받고 팔거나 무상으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투약자들은 대부분이 히로뽕을 투약해 환각상태에 빠진 채 여러명이 한데 어울려 집단 성행위를 벌이는 등 극도의 퇴폐행각을 일삼아 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 예술로 포장된 외설에 “유죄”/「즐거운 사라」 마 교수 집유의미

    ◎국민정서 해치는 음란물 “법제재” 분명히 법원이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1·연세대교수)과 이 책을 출판한 장석주피고인(37·청하출판사 대표)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씩을 각각 선고한 것은 문학의 이름으로 국민정서를 해치는 음란물까지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확인한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말해 마피고인으로 상징돼온 「성묘사의 무한개방론」에 대해 그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회 평균적인 성의식을 파괴하는 선정성이 나타나는 한 유죄임을 사법부가 분명히 선언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에 있어서 적용돼야할 음란성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준은 ▲현재 사회의 건전한 사회통념과 지배적 성문화관 ▲저자 등의 주관적 의도와는 별개로 표현되는 묘사 및 서술 ▲그 시대의 보통 성인들의 반응 ▲헌법상 보장된 예술·표현의 자유(21·22조)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작품 일부가 아닌 전체적 흐름파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즐거운 사라」가 미대생 여주인공이 벌이는 「자유분방하고 괴벽스런 성 행각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란문서」라는 검찰의 법적용(형법 2백43·2백44조)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했다.즉 「즐거운 사라」는 때와 장소·상대방을 가리지 않는 각종의 난잡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주축이 돼 문예성·사상성 보다는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따라서 문학작품에 있어서 표현자유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명제와 오늘날의 개방된 성문화및 마피고인측이 주장하는 「성논의의 해방」이라는 전체주제를 고려한다해도 실정법상 음란물로 제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재판전부터 음란은 시대흐름과 변천에 따라 변하고 문학·예술이 묘사하는 음란은 허구의 세계이며 헌법이 예술·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고 있는점,오늘날의 개방된 성윤리및 이 소설의 사실주의적 문제의식 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해왔던 마피고인측이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즐거운 사라」에 대한 최종적인 유죄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마교수도 주장해온 것처럼 고소득·개방화에 따라 성윤리의 급격한 혼돈을 새롭게 정리해야할 시기에 사법부가 음란성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물에 대한 사회적 방패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 마광수교수 집유 선고/발행인 장석주씨도

    서울 형사지법 7단독 석호철판사는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0·연세대 국문과 교수)과 발행인 장석주피고인(37·도서출판 청하대표)등 2명에 대한 음란물 제조및 반포사건 선고공판에서 마피고인 등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대학교수와 유명 출판인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채 성행위 묘사로만 일관하는 책을 제작,반포한 만큼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피고인들이 전과가 없는 초범인데다 대학교수 및 출판인으로서 그동안 사회에 공헌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마피고인 등은 소설 「즐거운 사라」를 저술,발간하면서 변태 성행위와 혼음·동성연애 등을 노골적으로 묘사,건전한 사회도덕과 미풍양속을 현저하게 해친데다 간행물 윤리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제재결정을 받고도 책을 계속해 발간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었다.
  • 청소년 45% “음란비디오 봤다”

    ◎방송개발원,7개도시 중·고생 2천3백명 조사/92% 가정서 시청,어른들 관심필요/친구·가게통해 83% 입수… 단속 절실/건전한 영상매체 프로그램 개발·보급 시급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2명 가운데 1명꼴로 음란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으며 음란비디오를 본 청소년의 대부분이 성충동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태 한국방송개발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서울 부산등 7개 도시 중·고등학생 2천3백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유해영상매체 실태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45%가 「노골적인 성행위가 묘사되는 음란한 비디오를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또 음란비디오를 시청한 청소년의 43%가 그 영향으로 「강간을 하는 상상이나 강간을 당하는 상상을 한적이 있다」,40%가 「자위행위를 한적이 있다」,8%가 「성관계를 가진적이 있다」고 답해 음란비디오가 청소년의 일탈을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청소년들이 음란비디오를 주로 시청하는 장소는 친구집(51%)과 자기집(41%)인 것으로 조사돼어른들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또 음란비디오의 입수경로는 「주변의 친구를 통해서」(59%)가 가장 많았으나 그 다음이 동네 비디오가게(24%)가 차지,음란물에 대한 단속법규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청소년들이 음란비디오를 시청하는 주된 이유로는 「궁금해서」37%와 「성관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싶어서」(22.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음란비디오 시청행위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가 28%,「비디오시청자나 이용자의 판단에 맡겨둘 일이다」 28%,「유익하지는 않지만 범죄시할 필요는 없다」 24%,「기분전환을 위해 조금은 필요하다」 11.5%,「전혀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 4%였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대상청소년의 20.5%가 주로 자기집과 친구집에서 음란한 컴퓨터 디스켓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연구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16일 한국청소년학회주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개선방안으로 ▲건전한 청소년대상 영상매체 프로그램의 개발및 보급 ▲관련법규의 제정·개정및 현실화 ▲민간단체 중심의 시청자운동 활성화 ▲새로운 영상환경에 맞는 교육및 제도마련 등을 제시했다.
  • 국민당 유세장 “스트립쇼” 물의/중앙선관위,위법확인땐 강력제재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29일 충남 대천시민회관에서 28일 열린 국민당 선거유세 식전행사에서 행해진 나체쇼의 진상을 파악해 고발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열설회장에서 해당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선전하는 내용의 노래를 할 수 있으며 이때 반주와 안무도 겸할 수 있으나 노래없는 안무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당 선거유세장에서 있은 나체쇼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선거법을 위반했을 경우 고발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천시 선관위에 따르면 국민당은 지난 28일 하오1시30분쯤 대천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당 정주영후보 연설원인 김용환의원(대천·보령)의 연설에 앞서 벌어진 공연에서 청중 1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성을 시켜 스트립쇼를 벌이다 청중들의 항의를 받고 중단했다. 이 여성은 속살이 비치는 옷을 입고 무대에 나와 반주 음악에 맞춰 겉옷을 차례로 벗고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성행위 장면을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춤을 3분여동안춘뒤 수영복을 벗으려다 청중인 우모씨(30·운전사·대천시 대천동)가 무대로 올라와 강력히 항의하자 중단했다.
  • 「외설」 일회성 대처론 못막는다/김병익 문학평론가(정경문화포럼)

    ◎청소년에 못팔게 성인용 등 표식화 시급/판별주체도 공권력아닌 시민단체여야 「즐거운 사라」의 파동을 지켜보던 우리의 눈은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그 작가를 옹호해야 할,그럼에도 많은 유보들을 두어야 하는 작가들의 견해처럼 그것이 문학의 이름으로 혹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씁쓸한 반성이 됐고 그렇다고 해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문화적 사건에 대해 검찰이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했는가에 대해서도 물론 회의적인 반감이 일었다.더한 것은 체제비판적,이념적인 필화 사건들에 대해 항의하는 서명을 하던 일이 엊그제였는데 어느 사이 이제 외설문제로 그것이 바뀌었다는 금석지감의 이 사실에 대한 쓰디쓴 자의식이었다.기존의 시대착오적 도덕과 위선적인 풍속을 깨뜨리는 노력이 정치권력의 독재성과 이념의 보수성을 돌파하려는 노력들 못지않게 중요하고 진지하며 도전적인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우리의 이 쓰디쓴 자의식은 그 짧은 시차 속의 변화에 쉽사리 적응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을 상품화하는 풍속,더구나 그것을 물신화하여 대중들의 삶의 가장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가도록 만드는 현대의 시장구조적 논리는 무리라고 해서 기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럴 추세는 더욱 심화될 소비 사회와의 삶의 탈규제화의 추세에 얹혀져 더더욱 강화될 것이다.이 한권의 소설에 대한 강경한 형사조치가 일시적으로는 그와 유사한 책들과 사진집,스포츠신문들로 하여금 주춤거리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성의 노골적인 상품화와 그것은 외설물화라는 급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한 작품이 외설인가 아닌가,외설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라는 일회적이고 근시적인 논의로는 다가올 사태에 대한 근원적인 대처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문제는 보다 깊이,그리고 앞날에의 방법적인 전망으로 모색돼야 한다. 외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가장 난감한 문제는 그것이 성 혹은 에로티시즘과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서 빚어지는데 우리에게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그 구분이 모호하더라도 성은 보호하고 외설을 배제하자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있어서는 그 구분을 공개적으로 지워 없애고 있다는 데 있다.그 구분선의 지우기는 가령 문학이나 영화나 TV,비디오 프로그램의 미학적 측면으로서도 그렇고,법이나 도덕이나 우리의 의식이라는 사유의 관습 체계에서도 그러하며,그것들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의 사회경제적 구조에서도 그렇다.성행위를 묘사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에로티시즘 미학을 창조한다고 믿는 예술가들의 경박한 주장과 그것들의 실제작품이 보이는 성의 상품화 방법은 성이 외설이 아니라 예술로 성숙하는데 요구되는 치열한 싸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며 성적인 표현이 곧 외설이라고 단정하고 그것을 억압하는 우리의 고식적인 도덕관은 그 도덕의 기초가 성에 대한 제도적 고착과 새로운 윤리의 형성간의 갈등으로부터 발원한다는 문제성에 대해 맹목하고 있는 것이다.그것들은 외설을 에로티시즘으로 둔갑하거나 성에 관한 것 모두가 외설이라고 단정하는,그래서 그 구분선 지우기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 외설의구분선 지우기 작업이 가장 음험한 상업주의적 형태를 통해 공적 윤리의 체계를 유지하는 기제를 이루는 바로 기성의 공적 문화산업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심각한 문제다.외설에 가까운 선정적인 장면들이 공공의 TV프로로 방영되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외설 상품들이 그것들에 의해 유행되고 있다는 것,만화와 콩트로 외설 산업을 가장 선동적으로 깊숙하게 전파하고 있는 스포츠신문과 주간지들이 퀄리티 페이퍼의 종합일간지사에 의해 발행된다는 것,또 그런 유의 책들이 지하의 것이 아닌,당당한 일반의 출판사에서 간행된다는 것,그 책과 신문과 잡지들이 누구나 들르고 찾는 서점들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 등등이 그렇다.이 위선적이고 혼란스런 생산­유통 체계는 그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과 외설,윤리와 반윤리의 구분을 회피 혹은 호도하며,왜곡된 그리고 예외적인 성풍속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양상의 것으로 오인하도록 이끈다. 이런 현실을 교정해가기 위해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외설 문화산업의 확장을 올바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론적으로 말해 그 외설 작품들을 표식화하는 작업이다.이 책 혹은 영화는 성인용이며 청소년에게 매매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그 상품에,가령 별표라든가로써 표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의 유통선을 예컨대 미국의 것을 우리도 도입하자고 논의하기 시작한 성인 전용 영화관이나 포르노 상점으로 제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럼으로써 그 외설 상품이 한정되어서,그러나 그 나름의 물꼬를 찾아 소비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 자판기를 없애는 것처럼 실질적인 성과는 약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작업은 외설이 성과는 다른 것이라는 구분을 공적으로 분명하게 가해줌으로써 그것의 즐김이 예외적이고 왜곡된 것임을 깨닫게 하고 건전하며 보편적인 도덕은 그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효과를 일구어준다.그럴 경우 범람을 막는 물꼬 안에서만 흐르게 될 것이며,문화산업기구도 홍등가에서 팔릴 것과 그렇지 않을 것과 구별하여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예술과 외설,도덕과 비도덕을그것의 상업적 구조안에서 갈무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누가,어떻게,별표를 표시하고 성인용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그러니까 외설의 표지화를 담당할 주체가 되는가이다. 종교나 예술단체 혹은 사회·교육 단체와 학부형의 조직들이 예상되지만 적어도 검찰과 같은 권력체여서는 안된다.그 판별은 권력에 대항적인,그러나 사회 체제의 유지에 책임을 지는,이른바 시민사회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그럴수 있을때 성은 윤리의 기초로서 보호되고 그것의 왜곡된 표현으로서의 외설은 도덕과 사회의 무거운 규범에서 생겨나는 억압감의 배설구로 긍정적인 기능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SBS제작자 조사방침/방송위/“드라마 등 선정·폭력성 심각”

    방송위원회 연예오락심의위원회(위원장 이근삼)는 14일 ⓢⓑⓢ­TV 3개 프로그램의 선정 폭력성이 심각,공공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징계조치를 취하기 위해 제작책임자 담당PD등 방송관계자들을 오는 18일 소환키로 했다. 연예오락심의위는 sbs드라마 「모래위의 욕망」이 지난 7일 노골적인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장면및 총격전 장면을,「모닥불에 바친다」가 3일과 9일 각각 비키니차림의 무희가 현란한 춤을 추는 장면과 칼을 휘두르는 장면등 선정폭력적인 내용을 여과없이 방영했다고 지적했다. 또 「쇼 서울 서울」도 최근 비키니 차림 무용수들의 선정적인 춤과 방청객들의 환호성을 그대로 내보내는 등 건전한 정서를 해칠 우려가 큰것으로 지적됐다. 연예오락심의위가 관계자들을 소환,「의견진술」을 들을 경우 통상 법정중징계인 「사과명령」조치와 제작관계자에 대한 징계요구를 방송위에 건의하게 된다.
  • 마광수교수 구속/「청하」출판 대표도

    ◎“성행위 노골적 묘사… 윤리 파괴”/검찰,문제소설 전부 수거키로 서울지검 특수2부 김진태검사는 29일 외설시비를 빚고 있는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가 마광수교수(40·연세대 국문과)와 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청하」대표 장석주씨(37)를 형법상 음란문서 제조·판매혐의로 구속했다. 마교수는 「즐거운 사라」를 통해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퇴폐적이고 성도착적인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마교수가 비정상적이고 음란한 성관계를 구체적으로 묘사,사회의 보편윤리를 파괴하고 성모럴을 혼란시켜 청소년 성범죄 등을 유발할 객관적 위험성이 있어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마교수 등에 대한 구속과 함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청하」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관계기관과 협조,시중서점가에 나돌고 있는 책을 모두 회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른 단행본과 스포츠신문 등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 등을 대상으로 음란외설물 일제단속을 벌여 위법행위가인정되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도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 불감증이 더 두렵나니(박갑천칼럼)

    새벽에 뒷산 봉우리를 돌고 내려오다가 한들거리는 들국화를 본다.그것을 보면서 국화의 계절이구나 함을 새삼스레 느낀다.가을이 짙어가는데 그걸 지금껏 못느꼈다니.까닭은 「국화 불감증」에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지금 세상에서 국화가 어디 가을꽃이던가.봄이고 여름이고 볼수 있는 꽃.국화는 관념 속의 가을꽃일 뿐이다.그래서 제철에 핀 들국화를 보면서야 국화가 가을꽃임을 떠올리게 된 것.이렇게 사람에게 불감증을 심은 전천후 국화는 그 특유한 향내마저 잃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불감증이란 말은 본디 의학용어.사전을 뒤적여 보면서 함부로 쓰기는 좀 거북한 말이구나 싶어지기도 한다.넓은 의미로는 접근욕과 성교욕이 감퇴된 경우를 말하고 좁은 뜻으로는 특히 여성들이 성행위에 따르는 쾌감을 못느끼는 경우를 이른다고 한다.거기에는 또 육체적·정신적인 원인이 각기 있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 말이 일반용어로 쓰이면서는 세상사에 대한 느낌이 없거나 둔한 경우를 이른다.의학용어에서의 성적인 부분을 세상사로갈음해 놓은 것.그러므로 의학용어로 생각할 때 쓰기가 좀 쑥스러워진다는 것뿐 굳이 못쓰잘 것도 없다.말이란 그렇게 개념을 새끼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야단법석(야단법석)같은 말만 봐도 그렇다.불교에서 야외에 강단을 차린 법좌(법좌)를 일렀던 것이 출발인데 그 자리가 시끄러웠던 것만을 따서 일반용어로 쓰고 있다.그런 사례는 물론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불감증은 두 측면에서 생각해 볼수 있겠다.첫째는 고마움등 긍정적 사상(사상)에 대한 불감증.너무 일상적이다 보니까 당연지사가 되어 고마움을 잊는다.공기나 물의 고마움,부모의 은혜 등등이 그것.사람들은 커다란 섭리의 은혜까지도 곧잘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니던가.하기야 서시(서시)같은 미인 아내를 둔 사내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불감증이 된다고 한다.그 결과 장화·홍련의 계모 허씨(허씨)같은 몰골하며 성깔의 여자한테 빠져든다던가. 두번째가 모든 반가치·반사회 행위에 대한 불감증이다.세상이 험악해져 가면서 갖은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끔찍스럽고 추잡한 불륜사건도 꼬리를 문다.부정부패도 횡행하고.이런 범죄행위들이 너무 자주 그리고 날이 갈수록 흉포화·지능화함에 따라 감응하는 신경들도 무디어져 간다.갈수록 면역이 되면서 불감증에 빠져들어가게 한다. 불감증의 형태에도 두 측면이 있다고는 하겠다.정말로 아무것도 못느끼게 된 경우와 느끼면서도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생각해서의 체념.양식(양식)과 도덕성이 마모(마모)되면서 더욱 이기화(이기화)·무관심화 해가는 시류 따라 불감증의 폭은 넓어져 갈것이다.그러나 사회병리 현상 그것보다도 어쩌면 더 두렵다고 해야 할 이 불감증.「사회적 쾌감」의 회복에 불감증 다스리기도 중요한 몫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건만….
  • 고속전철·새 공항 등 교통시설 확충/노 대통령 시정연설/요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 성사 노력/내년 물가 5%수준으로 적극 억제/저소득층 지원 늘려 자립자활 부축/교육개선 특별회계 5년 연장 국민이 직접 선출해준 대통령으로서 지난 87년 국민앞에서 약속한 6·29 민주화선언의 성실한 이행이 역사적 의무라는 인식아래 국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단계 더 높이 발전시킴으로써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기울여온 민주화과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정치분야◁ 무엇보다 다가오는 14대 대통령선거를 이 나라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키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각오와 인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관권선거사건을 거울삼아 다시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혼란조성 행위 엄단 정부와 모든 공무원은 엄정중립의 자세로 다가오는 대선에 임해야할 것이며 저는 어느 누구의 불법·탈법 선거운동이나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 조성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실시시기등 여러가지 현안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제 국회도 정상화된 만큼 진지한 협의를 통해 훌륭한 결론이 도출되리라 믿습니다. ▷외교·통일·안보분야◁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두나라 사이의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앞으로 한중 양국관계가 두나라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외교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오는 11월 이뤄질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으며 본격적인 다변외교시대를 맞아 미국 일본 유럽및 기타 전통우방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키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대우방국 협력 확대 남북한은 지난달 개최된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담은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켜 지난 47년간의 대결시대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을 실천해 갈 수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췄으며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됐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가로막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사찰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정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경제의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는데 최우선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기술혁신·인력개발·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산업경쟁력 제고노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에는 7%수준의 성장을 견지해 나가면서 물가를 5%수준으로 더욱 안정시켜 나가고 국제수지도 크게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유럽통합등 경제통합의 움직임에 대해 이들 지역경제권이 배타주의에 흐르지 않도록 우리와 같은입장의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고 아시아·태평양국가와의 경제협력증대·현지 투자확대등 능동적인 대응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도 적극 참여,우리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시키겠습니다. 정부는 해양을 「제3의 공간자원」으로 인식,대륙붕및 심해저 등에 대한 개발·이용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연안역관리법을 제정하며 「블루벨트」를 설정하는등 해양환경보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해양자원 적극 개발 특히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구조조정촉진·공장입지지원 등을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을 향후 2년간 40%까지 감면할 계획입니다. ▷민생·복지분야◁ 정부는 앞으로 대도시 교통대책으로 지하철·전철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새로운 대중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교통운영체계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21세기를 앞서 준비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수도권 신공항건설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본격화될 북방항공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통운영체계 개선 지난 89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을 계속 보완·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쓰레기분리수거를 조기정착시켜 폐기물의 자원화를 추진하며 위생적인 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해 쓰레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한편 대기오염도를 더욱 감소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저소득 국민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자활 여건을 더욱 강화하는데 시책의 역점을 둬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연간 경제손실액이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산업재해를 94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무재해일터 만들기운동」이 적극 전개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문화분야◁ 교육자치를 통한 지역주민의 교육참여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교육투자의 확대를 위해 92년까지 운영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해 97년까지 1조8천5백억원을 확보,교육환경을 현대화하고 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교직업교육 강화 산업기술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확충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을 확대하며 공업계전문대학과 개방대학,이공계대학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교육에 유치하기 위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교원복지를 계속확충,교직자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01년까지 시행되는 「한국청소년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각종 문화시설을 지역별로 균형있게 배치해 풍요롭고 건전한 문화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 명분을 파는 세상/김영수 청주대교수·문학평론가(굄돌)

    지금 우리사회는 중심을 잃고 있다.우리 사회뿐 아니라 세계가 온통 휘청거리고 있는 듯 하다.도덕과 윤리와 사랑으로 중심이 꽉 잡혀 영위되어야 할 세상이 그 중심을 잃고나니 암담하다.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예술사조가 가세하여 더욱 어지럽다.모든 권위와 중심과 가치를 부정하고 해체시키고 파괴하니 세상은 더욱 어지러워지고 있다.예술이 무엇인지 무턱대고 새것만 찾아보는 이의 임시 구미에만 맞게 공급해주고 돈벌이에만 눈이 어두운 판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포스트 모더니즘 계열의 영화 「초라한 점심」이 대인기라고 한다.마약으로,성행위로 마구 삶의 모습을 일그러지게 하고 있는 그런 작품이 영화화되여 대인기라니 걱정스럽다. 어쩌자고 세상이 이렇게 뒤범벅이 되어버렸는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어린이의 만화에서부터 어른들이 즐기는 흥행물에 이르기까지 거기에 한술 더 떠 예술의 세계마저 가치와 중심을 뒤엎고 새것에만 눈이 어두운 판국이니 이것이 세기말의 징후인지 걱정스럽다.남이야 뭐가 되든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세상이다.이것이 시정속의 유행뿐이 아니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흥청거리는 세상이다.국회의원이나 장관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교수나 사장이나 돈에 팔려 세상을 자꾸만 흉한 꼴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그야말로 현대인은 스스로 일그러진 소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성경에 팥죽 한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의 이야기가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기 명분을 함부로 팔아버리는 수많은 에서가 들끓는다.세상이 정말 수치스러울 정도이다. 성경의 명분파는 이야기가 단지 성경 한줄을 메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경각심으로 들려온다.왜 사람이 살면서 경전에 가까이 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또한번 깨닫게 한다.그러나 신앙생활을 한들 그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이 못될 때는 또 허사가 아닌가. 마음이 청결해야 자신도 맑아지고 부처님도 보이고 예수님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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