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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석 등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가처분 기각…3일 공개

    정명석 등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가처분 기각…3일 공개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넷플릭스의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것이 처음이라 관심을 끌었는데 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JMS 측이 문화방송(MBC)과 넷플릭스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및 강제 처분 이행금 가처분 신청을 2일 모두 기각했다.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명석(78)씨를 포함해 스스로 신이라고 칭하는 네 인물을 다룬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MBC도 참여했다. 정씨는 외국인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JMS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며 지난달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JMS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프로그램 중 JMS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JMS 교주는 과거에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실이 있는 공적 인물”이라며 “프로그램 내용이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헝거게임’ 여배우 “영화 촬영 중 동료에게 성폭행 당해”

    ‘헝거게임’ 여배우 “영화 촬영 중 동료에게 성폭행 당해”

    영화 ‘헝거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지나 말론이 과거 촬영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1일(현지시간) 지나 말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은 ‘헝거게임: 더 파이널’(모킹제이 2부)의 촬영을 마무리한 직후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찍은 사진”이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프랑스의 시골에 있는 아름다운 저택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고, 저는 운전사에게 이 들판에 내려달라고 한 후 울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파리에서의 이 시간은 내게 매우 힘들었고, 나쁜 이별을 겪었고, 함께 일했던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정리하는 법을 이제 막 배우고 있다. 트라우마로 남은 충격적인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유린했던 사람과 화해하고, 저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언급한 가해자가 동료 배우인지, 스태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날의 감정을 느끼지 않고 ‘헝거 게임’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힘들지만, 내가 느꼈던 기쁨과 성취감을 되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들에게도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4년생으로 만 39세가 되는 지나 말론은 1996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며, 영화 ‘콘택트’로 제24회 새턴 시상식 최우수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카타르 월드컵 스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카타르 월드컵 스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돌풍을 이끈 아슈라프 하키미(25·파리 생제르맹)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프랑스 르몽드와 르파리지앵 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낭테르 검찰이 하키미의 강간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한 여성이 불로뉴 빌랑쿠르에 있는 하키미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며 “이들은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고, 해당 여성은 25일 하키미가 부른 차를 타고 그의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하키미는 2020년 12살 연상의 배우 아부 히바크(37)와 결혼했는데, 이 일이 있던 주말 히바크와 두 자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풀백인 하키미는 2021년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8∼202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임대로 뛰었고,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거쳐 PSG에 자리 잡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으로 모로코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사상 첫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성폭행 혐의가 알려진 이날 하키미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베스트 11은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의 투표로 가리는데, 수비진에 포함된 그는 파리에서 열린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 크리데비노 오리지널, 전자책 ‘클럽파티’ 출간

    크리데비노 오리지널, 전자책 ‘클럽파티’ 출간

    K-콘텐츠의 핵심 분야인 이야기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크리데비노’(Creadevinno)가 전자책 ‘클럽파티’를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송은지, 조재아 작가가 공동 집필한 ‘크리데비노 오리지널’의 첫번째 콘텐츠 ‘클럽파티’는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2018 버닝썬 게이트를 모티브로한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클럽에서 하룻밤에 고급 자동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거액을 쓰는 한 VIP의 엽기적인 성폭행 범죄를 막으려는 주인공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 그리고 점차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로 독자들에게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인다. 주인공은 고아로 자라 트랜스젠더 출신 가수로 성공하지만 순탄치 않았던 삶의 여정 속에서 혐오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역경 속에서도 외모나 지위와 상관없이 자신을 한결같이 대해주는 한 사람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에 팽배한 외모지상주의와 성공지향주의 속에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크리데비노 오리지널’은 크리데비노에서 자체적으로 리서치, 기획, 개발한 원천스토리를 전자책,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 콘텐츠의 IP다. 두 명의 작가가 스토리PD와 협력해 스토리를 개발하고 제작함으로써 집단창의성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등 차별화된 시도와 틀을 뛰어넘는 도전정신은 크리데비노 오리지널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크리데비노 관계자는 “크리데비노는 창의적인 이야기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크리데비노 오리지널을 통해 다양한 원천스토리를 100여편 이상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K-콘텐츠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산업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크리데비노 오리지널은 첫번째 콘텐츠 공개를 시작으로 웹소설이나 순수문학 외에도 스릴러, 하이판타지, SF, 액션모험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기획∙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자책을 넘어 영화, 게임 등의 분야로 콘텐츠 확장성을 꾀할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허울뿐인 재감사·재심의제도…성폭행 피해자는 이용할 수 없는 제도”

    박강산 서울시의원 “허울뿐인 재감사·재심의제도…성폭행 피해자는 이용할 수 없는 제도”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제31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에서 학생 간 발생한 성폭행사건에서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교원의 징계결과가 피해자와 학부모에게 공유되지 않는 것을 두고 지적했다. 2년 전, 광주의 공립 특수학교에서 중증 지적장애 여학생 A양이 2년에 걸쳐 B군에 의해 교내 샤워실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이 임신테스트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했고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이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B군은 강제전학 조치됐고 지난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장애인위계등간음)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A씨의 학부모는 교원들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징계를 요청했지만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학생 간 성폭행이 발생했을 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피해자 가해자를 구분하며 가해자에 대한 최종 징계를 피해자에게 통보해주고 있다. 동 사건에서 직·간접적으로 교원의 책임이 있을 시, 감사관을 통해 감사를 받게 되며 이후 징계수위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최종 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피해자와 피해자 학부모에게 교원 징계수위는 통보되지 않고 있어 재감사 및 재심의 제도는 허울뿐인 제도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시 말해, 해당 교원에게만 징계수위가 통보돼 현실적으로 피해자측에서 교원에 대한 재감사 및 재심의를 요청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재판에서 원고와 피고가 존재하지만 징계위원회에서는 원고없이 피고만 존재하고 피고의 주장만 받아들이는 셈이다. 현재 교육청은 개인정보보호법과 교육공무원징계령, 개인정보보호가이드라인 인사노무편 2015년판을 근거로 수업시간 학교에서 학생간 벌어진 성폭행사건에서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교원에 대해 징계수위를 피해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교원의 징계처분 등 불이익 처분에 대해 비공개해야됨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다만 성폭행사건에 책임이 있는 교원에 대한 징계수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피해자와 학부모에게 통보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허울뿐인 재감사·재심의 제도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동 안건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출하고 교육부와 법무부에 의견개진을 통해 관련 법령이 개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 패리스 힐튼 “15살 때 나이 든 남성이 약 먹이고 성폭행”

    패리스 힐튼 “15살 때 나이 든 남성이 약 먹이고 성폭행”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42)이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패리스 힐튼은 23일(현지시간) 매거진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15살에 성폭행을 당했고, 20대 초반에 아이를 지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팜스프링스에서 외할머니와 살고 있었다는 힐튼은 매주 주말마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 쇼핑 센터를 방문했다고 회상했다. 어느 날 주변을 서성거리던 나이 든 남성이 말을 걸었고 이후 그가 준 술을 먹고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힐튼은 “그가 주는 술을 한두 모금 정도 마셨을 때 바로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가 거기에 무엇을 넣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위에 올라탄 그가 내 입을 가리고 ‘너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저 어린 소녀였다. 그들이 내 어린 시절을 훔쳤다”면서 당시 기억이 자신과 남편 카터 리움이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출산하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또 힐튼은 “20대 초반 낙태를 경험했다”며 “당시 수치심이 커서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난 어렸고 엄마가 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패리스 힐튼은 작가이자 벤처 투자자인 카터 리움과 1년여 교제 끝에 2021년 2월 약혼했고 같은 해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달 대리모를 통해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장이 자매 등 원생 4명 1000 차례 성폭행·추행교육청은 3~4년마다 과다 수강료 등만 점검 성범죄 노출 등 ‘학생인권’은 뒷전 학원장이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를 성추행하다 중학생이 되자 성폭행하는 등 원생 4명을 총 100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추행하는 오랜 세월 동안 교육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원당 몇년에 한 번인) 현장점검을 나가면 위반시설, 과다 수강료, 과대 홍보 등 여부만 살피지 학생들 일은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원 내 성범죄 방지대책에 대한 질문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황스러워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A씨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보호해야할 초·중생 제자들에게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성관계를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2월 A씨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하면서 “경험하지 않을 사실을 피해자들이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며 “A씨가 아내와 별거 후 미성년자 원생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대상으로 삼은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 간 충남 천안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과 또다른 원생 등 4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성범행이 총 1000회에 가깝다고 했다.이는 학원에 대한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도 한몫한다. 학원을 설립할 때나 강사를 채용할 때 성범죄, 아동학대 등 범죄 전력을 조회하지만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 교육청에 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은 학교 밖이어서 초중등교육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국에 장학사를 둔 교육청은 없다”면서 “성범죄 조회도 강사의 경우 자주 바뀌는 데다 개인정보 논란도 있어 채용 이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학원 3227곳, 교습소 874곳, 개인과외교습 4000여명이 있다. 학원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학원장의 재량이어서 강제할 권한도 없다. 학원마다 3~4년에 한 번씩 지역 교육청의 시설위반, 안전 점검, 교습비 과다 청구 등 점검만 대비하면 된다. 교육당국은 성범죄 등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학교에 다니거나 학원에 가는 아이들은 같은 학생인 데도 교육감이 목소리 높여 강조하는 ‘학생인권’은 학교 안에 머물 뿐이고, 학원에는 공염불인 것이다. 이런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학원장 A씨의 성범죄는 거칠 것이 없었다. A씨는 강의실과 원장실 등 학원 내 공간을 범죄 장소로 대부분 이용했고, 학원에 침낭까지 갖다놓고 강의실에서 버젓이 원생을 성폭행하는 짓을 서슴지 않은 사실이 1심 재판 판결문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실에서 수시로 성폭행, ‘CCTV·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A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B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B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A씨는 B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B양의 동생 C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C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강의실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엄마를 졸라 학원을 다니던 B양은 수사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A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며 “투병 중인 엄마가 충격 받을까봐 말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B양의 처지를 악용해 ‘주말 1대1 강의’를 해준다며 자신의 집과 농장, 심지어 모친집까지 데려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혼 후 두 딸을 키워온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성폭행으로 아이들이 힘든 것을 전혀 모르고 A씨에게 둘째가 ‘중2병이 심한 것 같다’고 하니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신경 많이 써 주는 거 같아 감사하기까지 했다”며 “두 딸이 A씨의 반복적이고 집요한 성폭력에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A씨는 또다른 여자 원생 2명도 성추행하는 등 학원과 원생을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삼았다.A씨는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들통 나자 학원을 폐업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각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원장과 교습소장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등 범죄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교육이 ‘나쁜 어른’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6세 의붓딸 3년간 성폭행했는데…친엄마는 ‘처벌불원서’

    6세 의붓딸 3년간 성폭행했는데…친엄마는 ‘처벌불원서’

    경찰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남성을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장일희)는 2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유사 성행위) 등 혐의로 A(40)씨를 구속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명령 등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의붓딸인 피해 아동을 만 6세 때부터 약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친어머니가 A씨를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냈다는 이유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검찰은 그러나 보완 수사와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A씨를 구속했다. 피해 아동이 6세부터 성폭행에 시달려 중대 사건으로 판단했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죄질이 매우 나빠 구속기소했다”며 “구속영장을 바로 청구해도 되지만, 시민들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시민위원회를 거쳤고, 그 결과 참석자 11명 중 10명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해자지원실을 통해 피해아동에게 생계비와 교육비 지원에 나섰다. 한편 검찰시민위원회는 처분 과정에 국민 의견을 반영해 수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의사협의체로, 일반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각 검찰청 단위로 공개적인 모집 절차를 통해 만 19세 이상의 건전한 상식과 균형감을 갖춘 일반 시민들 중 직업, 연령, 성별, 거주지 등을 고루 안배해 위촉하는 등 공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한다.
  • 모텔 끌려간 女, 도망치다 숨져…가해男 징역 5년 확정

    모텔 끌려간 女, 도망치다 숨져…가해男 징역 5년 확정

    술에 취한 여성을 강제로 모텔로 끌고 가려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강간치사, 감금치사,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취업제한 5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울산 울주군에서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운영하던 A씨는 2021년 12월 손님으로 알게 된 여성 B씨가 거부하는데도 모텔 안에 끌고 들어가려 하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B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갔다. B씨는 모텔 출입구 문을 잡고 버티는 등 완강히 거부했으나 A씨는 강제로 끌고 들어가려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병원에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진 B씨는 사고 26일 만에 결국 숨졌다.A씨는 의식이 없는 B씨를 두고도 그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여러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를 성폭행할 의도는 없었고 사망을 예상할 수 없었다며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1~3심 모두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1심은 징역 10년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형량이 징역 5년으로 줄었다. A씨는 재차 성폭행할 의도가 아니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에 심리를 다하지 않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 기각했다.
  • “우린 이미 늦었다” 절망…‘좀비 마약’이 삼킨 미국 실제 상황

    “우린 이미 늦었다” 절망…‘좀비 마약’이 삼킨 미국 실제 상황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동물용 마취제를 마약으로 사용하는 사람까지 급증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약물은 자일라진으로, 1962년 개발된 동물용 마취제다. 세계 각국에서 수의사들이 말이나 소 등의 동물을 마취할 때 사용하는데, 문제는 미국 내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자일라진을 펜타닐 등과 혼합해 투여하는 중독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에서는 ‘트랭크’(tranq)로도 불리는 자일라진을 펜타닐 등 기존 합성 마약에 섞어 투입할 경우, 팔다리에 죽은 부스럼 조직이 생기거나 여러 시간 동안 정신을 잃어 성폭행이나 강도 등의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영화 속 ‘좀비’를 연상케 하는 기괴한 몸짓을 보이기도 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자일라진 혼합 마약에 중독된 30대 미국 남성 브룩 페더는 뉴욕타임스에 “자일라진 혼합 마약을 투약했다가 뼈까지 상처가 번진 탓에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런데도 금단 증상을 견딜 수 없어서 현재도 해당 마약을 주사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뉴욕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자일라진은 미국 정부가 강력한 단속을 통해 순도 높은 펜타닐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마약 중독자들의 새로운 대체 방안으로 떠올랐다. 자일라진은 정부 규제 물질로도 분류되어 있지 않아 처방전만 있으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보도에서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자신이 구입한 펜타닐에) 자일라진이 포함돼 있는지도 모르고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중독된다는 의미다.  자일라진과 펜타닐 혼합 마약에 중독된 28세의 한 중독자는 뉴욕포스트에 “자일라진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몸을 좀비화한다”면서 “9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 몸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 이제는 다리와 발에 구멍이 뚫려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늦었다” 절망의 목소리 현재 자일라진 확산세가 가장 거센 지역은 필라델피아다. 미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1월 필라델피아 거리에서 수집된 약물 샘플의 90% 이상에서 자일라진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보다 무려 60%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필라델피아 켄싱턴 지역의 마약중독예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숀 웨스트팔은 “필라델피아는 이미 늦었다”며 “전국의 다른 지역이 이를 피할 방법이 있다면, 우리 얘기를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뿐만 아니라 수도 워싱턴DC 등 50개 주(州)에서 유통되는 마약을 분석한 결과, 총 36개 주의 마약에서 자일라진이 검출됐다. 뉴욕시에서는 마약 샘플 중 25%에서 자일라진이 나왔으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널리 퍼져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서 유통되는 마약, 중국서 판매”…신(新)아편 전쟁 서막일까 미국 당국은 자일라진의 확신 배경에 중국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미약단속국(DEA)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 유통자들이 온라인에서 자일라진 파우더 1㎏을 ㎏당 6~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유통자들은 이익을 높이기 위해 자일라진과 펜타닐을 혼합한 불법 마약을 제조 중”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앞서 당국이 자일라진보다 먼저 규제를 시작한 ‘좀비 마약’ 펜타닐의 대표적인 공급원은 멕시코 마약조직이다. 다만 멕시코 마약조직들도 중국 화학업체에서 펜타닐 원료를 공급받아 펜타닐을 제조하고 이를 헤로인·코카인 같은 마약에 첨가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현 상황을 미국과 중국의 ‘신 아편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96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독자가 늘면서 2021년 사망자 수는 2019년 대비 94%나 증가했다.
  • ‘강간·살인 무기수’ 인도 유명 종교인, ‘특별 외출’에 분노

    ‘강간·살인 무기수’ 인도 유명 종교인, ‘특별 외출’에 분노

    강간과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인도 유명 종교인이 수시로 외출하는 혜택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인도 하리아나주 수나리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지역 종교인 구르미트 람 라힘 싱(55)은 최근 40일의 특별 외출 혜택을 받았다.그가 양녀와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면서 이같은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두 사람은 양녀의 SNS 계정이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고 있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그는 훨씬 더 큰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을 공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싱은 ‘신의 현신’을 자칭하며 1990년부터 신흥 종교·사회복지 단체인 데라 사차 사우다(DSS)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자신의 신도가 수천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등 특이한 차림으로 유명한 그는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대규모 헌혈 캠프를 운영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청결·위생 증진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정치권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사회악을 없애는 내용의 상업영화 두 편을 제작해 인도 내 유명 극장 체인을 통해 개봉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8월 자신의 여성 신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는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인을 보복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그는 2021년에도 직원 1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재차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총 131일 간의 외출 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싱 측 관계자는 “외출은 모든 죄수들의 권리이며 인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는 수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다”면서 “매일 10만 명의 사람들이 그 덕분에 마약을 끊고 있다”고 주장했다.
  • 1000여 차례 어린 자매 등 성추행·성폭행한 학원장…징역 30년 구형

    1000여 차례 어린 자매 등 성추행·성폭행한 학원장…징역 30년 구형

    11년 간 어린 학원생 4명 성추행·성폭행1심 징역 20년 선고손배소 제기하자 재산 가족 명의로 돌려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를 성추행하다 중학생 정도가 되자 성폭행까지 하는 등 11년 동안 1000여 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질러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50대 학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22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9)에게 “A씨는 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보호 의무가 있는 초·중학생 제자에게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이뤄진 성관계였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어 “A씨의 범행으로 초·중생이었던 피해자들은 큰 신체·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미래의 삶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피해도 크지만 피해자와 가족이 엄벌을 탄원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충남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면서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 간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을 성폭행하고 또다른 학원생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밝힌 원생을 상대로 한 A씨의 성범죄 행위는 총 1000 차례가 넘는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B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런 추행은 강의실과 원장실을 가리지 않았다. 13살이 된 2014년부터 성폭행까지 일삼았다. 2017년까지 B양에게 저지른 성폭행만 10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어 B양의 동생 C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C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강제 추행을 계속했다. C양이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학원 강의실 등에서 50여 차례 성폭행을 했다. A씨는 주로 학생과 1대 1 수업 때를 노렸다. 자신의 집이나 농장,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집까지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 학원에 다니던 또다른 여학생 2명도 강제 성추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자매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비를 걱정한다는 점을 알고 “주말에 무료로 1대1 수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불러내 이같은 짓을 저질렀으나 두 딸은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가 걱정할 것을 우려해 범행 당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이 들통 나자 자신의 학원을 폐업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자신의 재산을 가족 명의로 돌린 사실도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위력의 뜻을 몰라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이고, 피해자들 진술 중 일부 거짓된 부분에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을 뿐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1심을 맡았던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1월 A씨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하면서 “경험하지 않을 사실을 피해자들이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며 “A씨가 아내와 별거 후 미성년자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대상으로 삼은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성폭행으로 아이들이 힘든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A씨에게 둘째가 ‘중2병’이 심한 것 같다고 말하니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세세히 신경 써 주는 거 같아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면서 “두 딸이 A씨의 반복적이고 집요한 성폭력에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6 차례에 걸친 1심 재판에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A씨 측은 “학원 선생이 자기 몸을 만지도록 학원생이 허락하지 않을텐데 구두로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그렇다”고 하는 등 강제성을 적극 부인해왔다. 선고 재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 ‘초등생 자매 수년간 성폭행’ 학원장… 檢, 2심서도 징역 30년 구형

    ‘초등생 자매 수년간 성폭행’ 학원장… 檢, 2심서도 징역 30년 구형

    1심 징역 20년 선고… 새달 17일 2심 선고 초등학생 자매를 11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학원장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1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부장 정정미)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재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1심 구형량과 같다. 검찰은 “피고인은 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며 자신이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초등학생·중학생 제자를 상대로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면서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동의를 받았다거나 합의 하에 맺어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위력의 뜻을 몰라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이며, 단지 피해자들 진술 중 일부 거짓된 부분에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을 뿐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0년 원생 B(당시 9세)양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하고, 2014년 4월쯤엔 ‘주말에 무료로 일대일 수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성폭행하는 등 이듬해 5월까지 강의실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부터 B양이 학원에 다니지 않게 되자 당시 10살이던 동생 C양을 강제추행 하는 등 2021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이들 자매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비를 걱정하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학원을 계속 운영해오던 A씨는 범행이 드러나자 폐업했다. 피해자들이 형사처벌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돌린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 “콜라 마셔”…의붓아빠가 준 음료, 눈 떠보니 성폭행 당하고 있었다

    “콜라 마셔”…의붓아빠가 준 음료, 눈 떠보니 성폭행 당하고 있었다

    10대 의붓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이고 성폭행한 60대 의붓아버지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18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인천지법 제13형사부는 최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아동, 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7년 취업제한도 함께 명했다. 이에 인천지검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1심 선고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1심 선고 전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5년, 아동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을 구형하고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전자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가 구형에 미치지 못하는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 청구 등을 기각하자 “형량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5일 주거지에서 의붓딸인 B양에게 수면제를 넣은 콜라를 마시게 한 뒤, B양이 잠들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양의 친모이자 사실혼 관계였던 C씨가 1박 2일 여행을 떠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몹시 불량한데도 범행 대부분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고, 범행 후 피해자의 모친을 통해 합의나 고소 취소를 종용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와 보호관찰 명령을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 “교회 성폭력 71% 목사·지도자 가해…성폭행 최다”

    “교회 성폭력 71% 목사·지도자 가해…성폭행 최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해 접수한 교회 성폭력 사건 가해자 다수가 목회자이거나 단체 내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물로 조사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1∼12월 교회, 선교단체, 기독교 문화권 내 학교,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38건의 교회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가해자는 38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담임 목회자가 12명, 부목회자가 9명,간사·리더·교사가 6명으로 이들이 전체의 71.1%를 차지했다. 가해자 중 신자는 8명, 교회 내 직분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3명이었다. 가해자는 3명을 제외하고 모두 피해자와 안면이 있는 인물이었다. 가해자의 소속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이 8건,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각 3건, 이단 3건, 선교단체 2건 등이었다. 가해 유형으로는 성폭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 8건, 성추행 7건 등이었다. 센터가 기존에 다루고 있던 9건과 작년에 접수된 38건을 합해 모두 47건 가운데 16건은 형사 고소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11건은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3건은 가해자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불기소와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진 사건이 1건씩 있었다.
  • “정준영 성범죄 사건 부실 수사했다”…경찰관 벌금형 확정

    “정준영 성범죄 사건 부실 수사했다”…경찰관 벌금형 확정

    가수 정준영(34)의 성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부실 수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허위공문서 작성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58)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한 A씨는 2016년 8월 정씨의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고의로 부실하게 처리하고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A씨가 정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휴대전화나 포렌식 자료 확보 없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피의자 진술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범행 영상을 확보하지 않았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A씨가 일부 문건에 ‘원본대조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만 유죄라고 보고 나머지 혐의는 무죄 판단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씨 측 부탁을 들어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사법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의식적으로 포기한 것이라고 보기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의뢰서 사본과 원본이 달라 이를 대조해봤다면 차이점을 분명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포렌식 의뢰서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만 인정했다. 이에 대법원은 이런 2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조용히 사회로 나온 승리…정준영은 2025년 예정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복역 중이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9일 출소하며 사회로 복귀했다. 이에 ‘단톡방 사건’을 일으킨 최종훈과 정준영의 근황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수개월간 단체 대화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2019년 5월 구속된 최종훈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피해자와 일부 합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6개월로 감형됐다. 수감 생활을 마친 그는 2021년 11월 출소했다. 수감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최종훈은 출소 이후 모친과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정준영은 2심에서 징역 5년으로 감형됐다. 2020년 9월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으로 2025년 10월 1일 출할 예정이다.
  • “성폭행 당했다” 전 남친 무고한 도도맘 유죄… 강용석 재판 재개될 듯

    “성폭행 당했다” 전 남친 무고한 도도맘 유죄… 강용석 재판 재개될 듯

    성폭행을 당했다며 전 남자친구를 허위 고소한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41)씨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초 검찰은 김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례적으로 검찰이 구형한 벌금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을 고려할 때 엄벌이 마땅하다”며 “김씨가 피해자 A씨로부터 맥주병으로 맞아 다친 것은 사실인 점, 무고 내용인 강제추행 혐의는 무혐의 처분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015년 11월 교제하던 남성 A씨에게 강간상해를 당했다며 허위 고소장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폭행만으로 합의금을 많이 받기 어렵다며 강간상해로 고소장을 꾸미도록 김씨를 조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강 변호사로부터 고소장 초안을 받아본 뒤 제출을 승낙했다. 당시 고소장은 강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였던 법무법인의 직원을 통해 경찰에 접수됐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기소에 앞서 2021년 6월 강 변호사를 무고교사 혐의로 먼저 기소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해 11월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면서 “정범이 없으면 교사범이 있을 수 없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입건되지 않았던 김씨를 자신이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씨는 지난달 12일 공판에서 “수년동안 매일 후회했고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씨의 변호인도 “상대방과 원만히 합의하고 (허위 고소를) 취소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에 대한 판결이 나오면서 강 변호사에 대한 재판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의 무고교사 혐의는 같은 법원 형사18단독 재판부가 심리 중이다. 해당 재판부는 2021년 12월을 끝으로 공판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 계부 성폭행 알고도 묵인한 친모…여중생 딸 극단적 선택

    계부 성폭행 알고도 묵인한 친모…여중생 딸 극단적 선택

    2년 전 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친딸을 보호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어머니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청주지법 형사2단독(부장 안재훈 부장) 심리로 열린 어머니 A씨에 대한 공판에서 “피고인의 방임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5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도 함께 요청했다. A씨는 딸 B양이 새 남편 C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극단 선택을 시도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B양을 보호하지 않는 등 양육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친딸과 함께 조사에 응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회피하거나, 친딸의 경찰 조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나, 악의나 고의를 가지고 방임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친딸이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바람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법정에서 눈물을 보인 A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반성하고 있고 남은 인생을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4월 11일 오후 2시 이 법원 제4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앞서 2021년 5월 12일 오후 5시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에서 A씨의 딸 B양과 B양의 친구 등 여중생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두 여학생은 숨지기 전 경찰에서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 C씨는 의붓딸 B양과 그의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예수보다 더 높은 자” vs “여신도 항거불능 아니었다”…JMS 정명석 재판

    “예수보다 더 높은 자” vs “여신도 항거불능 아니었다”…JMS 정명석 재판

    출소 4년 만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7) 총재 측 변호인들이 피해 여신도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세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은 13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 공소장에 ‘JMS가 정 총재 자신이며 예수보다 더 위에 있는 자’라며 신도들을 세뇌했다고 적었지만, 정 총재는 예수가 재림했다거나 예수 위에 있는 자라고 설교한 사실이 없다”며 “정 총재는 자신이 예수의 뜻을 잘 알고 가르치는 자라는 의미에서, 확대된 개념의 메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뿐 절대적 메시아는 ‘예수님 1명’이라는 것에서 다른 기독교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캡처한 설교 장면에서도 ‘나는 절대 신이 아니고 사람이다’ 등 완전한 구세주나 메시아 등 이런 단어는 예수만 붙일 수 있다고 설교했다”며 “또 키가 크고 예쁜 여성만 선발해 ‘신앙 스타’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공소장에 썼지만 실제로 신앙 스타에는 남성이 다수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지 않고 일반 종교단체와 동일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신도들이 항거불능(저항이 불가능) 상태였다는 사실이 인정되려면 여신도들에게 명시적 성적 행위를 지시하거나 판단력이 상실된 꼭두각시가 됐다는 사실이 인정돼야 한다”면서 “여신도들이 지인들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화하면서 ‘정 총재가 나에게 전혀 관심을 안 보인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볼 때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범죄 행위 자체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변호인들은 “여신도들이 외부인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었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며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정 총재가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검찰이 증거로 내놓은 녹취 파일도 웹 디스크에 올라온 것을 내려받은 것이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원본 파일이라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며 “정 총재의 범행이 실제 이뤄졌다는 장소의 현장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명 로펌(법무법인)들로 구성된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은 이날 증인 신문에 앞서 설명회를 하는 것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정 총재를 변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 총재의 범행 장소인 수련원을 경찰과 변호사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현장검증을 마쳤고 사진과 영상 등이 충분히 있다”며 “제출된 이 증거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추가로 현장 검증을 요청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첫 재판 때 검찰 측이 읽은 공소 내용에는 ‘가슴’ ‘팬티’ ‘옷을 벗으라’ ‘손가락’ ‘허벅지’ 등 성추행 관련 용어들이 난무했고, 성폭행 부분도 수차례 언급됐다. 당시 검찰은 “정 총재가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3월 홍콩·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 후 재판에 넘겨졌다. 정 총재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이른바 충남 금산의 ‘월명동 성전’에서 홍콩 국적 A(28)씨 등 2명을 성추행·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2명의 외국인 여성 외에도 한국인 여성 3명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정 총재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충남경찰청에 고소해 수사가 추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정 총재는 포교를 명목으로 홍콩 등을 돌아다니며 외국인 등 여신도 3명을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2018년 출소했으나 출소 직후 또다른 여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검·경 수사를 받고 출소 4년 만인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 파키스탄 ‘센트럴 파크’서 집단 성폭행…시위 일어나기도

    파키스탄 ‘센트럴 파크’서 집단 성폭행…시위 일어나기도

    파키스탄 시내 공원에서 여성 한 명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권 운동가들이 격분했다. 성범죄 사건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N 방송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최대 공원인 파티마진나 공원에서 24세 여성이 괴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공원은 부유층 주거지 중심부에 위치하고 치안이 좋아 종종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비유되는 곳이라 현지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건 후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성 2명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당시 지인 남성 한 명과 있었으나, 흉기를 든 남성들의 위협 속에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여성에게 밤늦게까지 공원에 있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성과 자신들이 함께 끌고온 지인 남성이 서로 무슨 관계에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여성이 대답을 하려하자 괴한 한 명이 그의 뺨을 세게 때렸고 머리채를 잡아당겨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후 그는 옷이 찢겨지고 강간을 당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여성에 대한 폭력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파키스탄에서 분노를 불렀다. 많은 시위자들은 여성들이 착용하는 스카프인 두파타에 여성 인권의 변화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함께 적어 사건이 발생한 공원 난간에 묶었다. 메시지에는 “제발 여성들이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 “파키스탄의 여성과 소녀들을 구해달라” 등의 글귀가 쓰였다. 현지 인권단체인 아우라트 아자디 마치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에서 성범죄가 늘고 있으나, 이 같은 범죄를 국가와 사회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화가 났고, 고통스럽다. 그리고 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 미디어 규제당국은 이날 피해 여성의 신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자국 방송에 성폭행 피해 혐의에 대한 보도를 금지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 나라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 수는 5200여 명이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성폭행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사회적 낙인을 두려하는 여성이 많아 실제 피해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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