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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작가,「20만 대학살」 증언록 발간

    ◎“남경의 일제병사 살인을 즐겼다”/당시 미 선교사의 생생한 일기 발굴/세딸 교대난행… 일가 13명 죽이기도 『일본 군인들은 집안에 있던 할아버지(75),할머니(74),한 어머니와 그의 세딸(16,14,?)을 포함해 모두 13명을 죽였다.그들은 딸 한명마다 3차례씩 강간한뒤 가장 소름끼치는 방법으로 죽였다』 남경 대학살 사건을 직접 본 몇 안되는 외국인이었던 미국 개신교 선교사 존 매기씨는 당시 일기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20세기에서 가장 잔인했던 이 사건에서 일본군은 남경을 손에 넣은 1937년 12월13일부터 6주동안 모두 20만명의 중국인을 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일기는 50년 넘게나 숨겨져 있다 지난 91년 뉴욕 교외에 살던 매기의 한 손자가 집 지하실에서 찾아냈다. 그후 이 일기는 일본의 작가 다키다니 지로가 지난달 발간한 「남경사건 목격자」라는 제목의 책에서 처음으로 햇빛을 보게됐다.이 책은 매기의 일기외에도 이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당시 중국 군인과 민간인들의 이야기도 곁들여 놓았다. 그 6주동안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는 문제는 일본에서는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의원이자 우익성향의 작가인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는 지난 90년 미 플레이보이지와 회견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중국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며 일 교과서는 아무런 내용도 담고 있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다키다니씨가 펴낸 이 책을 보면 그 내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본군이 1937년 12월13일 중국의 당시 수도인 남경을 손에 넣자 일본당국은 외신기자 5명 등 22명의 외국인만을 그 곳에 남게 했다. 남경이 떨어지기 한달전부터 매기와 다른 사람들은 전투에서 도망쳐온 민간인에게 안전한 은신처와 음식 등을 주기위해 남경 도심에 특수지역을 만들었다.그 곳은 곧 사람들로 터질 지경이었으며 심지어 대학 건물들과 외국인의 가정에까지 수천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12월19일께 강간과 살인은 아주 버젓이 벌어졌다고 매기씨는 일기에서 그 때를 회고했다. 『살인과 강간으로 얼룩진 한 주일이었다.일본군은 눈에 띈 죄수들을 죽인 것은 물론 나이가 많건 적건 수없는 민간인들을 죽였다.그들가운데 대부분은 토끼사냥때의 토끼처럼 총에 맞고 죽었다』고 그는 증언했다. 그는 이어 자기가 서있던 곳 가까이에서 일본 군인 2명이 머리에 두차례나 총으로 쏴 사람을 죽였다면서 『그들은 마치 토끼를 사냥하듯 사람을 죽인 뒤 담배를 피우고 웃고 즐겼다』고 덧붙였다. 매기씨는 이와함께 일본군이 죄수들을 집단으로 걸어가게 해놓고 뒤에서 기관총으로 쏴 죽인 뒤 시체들을 한데 모아 불태워 버린 잔혹행위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또 안전지역안에서 일본군이 여성들을 강간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면서 성폭행을 벗어날 수 있는 단 한 방법은 여성이 음식물을 토해 방안을 더럽히는 것으로 그러면 군인들이 그들을 내쫓아 버리게 된다고 쓰고 있다. 매기의 일기는 다음해인 38년 2월3일로 끝을 맺고 있다.그러나 그는 남경에 계속 머무르면서 피난민들을 돕기위해 일한다. 그는 또 합쳐서 37분 정도 되는 필름 4통을 지니고 있다가 밖으로 몰래 빼낸다. 여기서 나온 사진들은 지난 38년 미국 언론을 통해 세상에 밝혀졌으나 필름 전체는 지난 91년에서야 비로소 햇빛을 보았다. 이 필름의 사본 한 벌은 당시 남경에서 함께 있던 한 독일인 외교관이 갖고 있다가 91년 베를린에서 발견됐다. 극동 도쿄 전범재판소는 지난 48년 일본군의 남경 대학살때 12월13일부터 6주동안 15만5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약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재판 당시 중국측 대표는 성폭행과 살인 행위는 중국인의 항일운동을 없애기 위해 생각해 낸 폭력정책의 한 부분으로서 일본 최고위급의 승인을 받은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 “세르비아 점령지내 「성폭행 수용소」 15곳”

    ◎내전발생 이래 3만명 피해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인들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회교도 여성들은 모두 3만명에 달한다고 크로아티아 진상조사반이 9일 밝혔다. 보스니아내의 전쟁범죄 사례를 수집중인 이들 조사반은 성폭행 희생자들을 면담한 정부와 구호기관들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보스니아 내전이 발생한 이후 성폭행 피해자는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성폭행 희생자수를 2만명 정도로 추산한 유럽공동체(EC)조사단의 발표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 사회사업가와 산부인과및 정신과 의사·변호사들로 구성된 크로아티아 조사반은 또 보스니아내에는 이들 여성을 모아 놓고 있는 수용소가 적어도 15개에 이르며 그 전부가 세르비아 민병대의 점령지구내에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희생자들과의 면담에서 트르노폴리에·브레조보 폴리에·브르코·롬니차·테슬리치·라크타시·메디에자·밀리에비나 등지에 이른바 「성폭행 수용소」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이들 지역 외에도 세르비아 민병대가 접수한 호텔이나 온천장 등지에도 이들 여성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 보스니아 여성 2만명에 세르비아군 성폭행설

    ◎EC조사단 비밀보고서 밝혀【사라예보·유엔본부·브뤼셀◎◎◎】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서 6일 늦게부터 7일까지 치열한 전투가 재개돼 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제네바 평화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회교도들을 그들의 주거지로부터 몰아내기 위한 「고의적 테러행위」의 일환으로 약 2만명의 여성들이 세르비아 전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유럽 공동체(EC) 조사단의 비밀보고서가 7일 전했다. EC 회원국 수도에 배포돼 AP 통신이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이 1차 보고서는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성폭행을 당하다가 아니면 성폭행후 살해됐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적어도 일부의 성폭행은 피해자에게 최대한의 모욕을 가하기 위해 특별히 가학적인 방법으로 자행됐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러 체류한인 강도에 수난/한달새 5건/“현금 많다” 무차별 공격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현지 마피아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증추세에 있는 한국유학생들이 마피아의 무차별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학생들이 다른 외국유학생들보다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치안이 허술한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곳 우데인대 교환교수로와 있는 장모교수(53·노어학)는 지난 1일저녁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한 수명의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미화 8천달러를 비롯,소지하고 있던 물건등 거의 모든 금품을 빼앗겼다. 또 국비유학생으로 모스크바대에 유학중이던 정막내양(24)의 경우 구랍 19일 저녁 자신의 아파트에서 초인종 소리와 함께 이웃집 여자라고 말해 안심하고 문을 열어주는 순간 남자 3명이 권총과 칼을 들이대며 뛰어들어와 『달러를 내놔라』고 요구,갖고있던 1백50달러와 3만5천루블 및 시계와 반지 등을 빼앗겼다. 고려대에 재학중 1년 기간의 어학연수를 위해 유학중인 김모군(21)은 구랍 30일저녁 외출했다가 아파트로 들어가는 순간 기다리고 있던 4∼5명에 의해 마구 얻어맞고 안경이 깨진채 쓰러지면서 안주머니에 있던 5백달러를 털렸다. 또 이곳 노동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던 한국여학생 두명은 지난달초 아파트를 침입한 러시아인 청년 6명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있다. 모스크바에 출장 온 김모씨(35·중소기업인)는 구랍 30일 모 호텔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기고 나오다 호텔앞에서 괴한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앞니 4개가 부러지면서 1천달러를 강탈당했다. 국제관계대학에서 2년째 유학중인 박모양(25)에 따르면 한 학생이 강도를 당할경우 범인들이 빼앗은 수첩에 적힌 주소를 보고 계속 범행을 한 사례가 지난 1년동안 3차례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 새해소망 “건강이 제일” 37%/성인남녀 1,500명 조사

    ◎부 21%… 집장만·결혼·취직순 희망/“국가적으론 경제발전 바라” 23% 계유년새해를 맞아 우리 국민들은 개인적으로는 「건강」,사회적으로는 「경제발전」을 최고의 소망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1월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소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인적인 소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37·4%가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답했으며 21%가 「경제적인 부·돈」이라고 답했다. 이와함께 「집장만」이 6.9%,「결혼」4.4%,「취직」4.3%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건강」을 꼽은 계층은 여자가 46·5%,남자가 28%로 여자가 많은데 비해 「경제적인 부」를 답한 계층은 남자가 25.2%,여자가 16.7%로 남자가 많았다. 국가문제에 대한 새해소망은 전체의 22·9%가 「경제발전」을 꼽아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정치·사회안정」21.7%,「물가안정」18.2%,「통일」3.9%등의 순이었다. 「경제발전」을 꼽은 응답자는 자영업층·화이트칼라층에서 각각 36.2%,30%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물가안정」이라는 응답은 가정주부층에서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우리사회에서 꼭 없어져야 할 현상에 대한 설문에는 「과소비」가 전체의 16.7%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다음은 「범죄·폭력」이 15.8%,「부조리·부정부패」가 14·2%였다. 이밖에 「성폭행·인신매매」「불신풍조」「물질만능주의」등이 각각 6.4%,5%,3.4%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 연말 유흥비 노린 청소년범죄 극성/10대 5명 영장

    연말 유흥비 마련을 위한 청소년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서초경찰서는 30일 이모군(19·무직·강남구 역삼동)등 10대 3명을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교동창사이인 이들은 지난7일 하오3시쯤 서초구 반포본동 반포아파트 앞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던 황모씨(38·여)를 뒤따라가 황씨가 현관문을 여는 순간 밀치고 들어가 1백6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등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5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성북경찰서는 이날 추모군(18·K고2년)등 고교생 2명을 강도상해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상오1시20분쯤 성북구 정릉3동 골목길에서 정모씨(30·주부)를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인다』며 마구 때려 정신을 잃게한뒤 현금5만원을 빼앗고 정씨를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혼자 잠자던 여중생/성폭행뒤 흉기 피살

    【청양】 28일 오전 6시쯤 충남 청양군 읍내리 3구 청우빌라 2층 202호 박효재씨(39·여)집 건넌방에서 박씨의 딸 이지영양(14·청양C중1)이 성폭행당한뒤 옆구리를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박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이날 새벽 실내 포장마차 영업을 끝내고 포장마차에서 잠깐 눈을 붙인뒤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자기 방 이불위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세밑 청소년범죄 기승/여고생 유인 성폭행·금품갈취 잇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들뜬 사회분위기에 젖어 10대 청소년들의 성범죄등 탈선비행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8일 오락실에 놀러온 여중생을 한강고수부지로 유인,집단성폭행한 오모군(16·서울K고1)에 대해 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모군(16·K공고1)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친구사이인 오군 등은 27일 하오11시50분쯤 서울 성동구 자양2동 J오락실에 놀러온 손모양(14·S중2) 등 2명을 『산책이나 하자』며 근처 잠실대교 북단 다리밑으로 데리고 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위협,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도 28일 망년회를 마치고 나오다 술집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10대 소녀를 집단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정모군(18·용접공) 등 10대 6명을 강도강간혐의로 구속했다. 중학 동창인 정군 등은 지난 26일 사오2시30분쯤 친구가 종업원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4동 술집에서 송년회를 하고 나오다 근처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장모양(18·회사원)을 위협,주점안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 뒤 현금 6만원과 손목시계 등 10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 김보은양 집유 확정/대법원,상고 기각

    대법원 형사1부(주심 배만운대법관)는 22일 자신을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살해안 혐의로 기소된 김보은피고인(21·여·D대무용과2년)과 김피고인의 친구 김진관피고인(22·D대사회체육과2년)의 상고심선고공판에서 이들의 상고를 기각,김보은피오인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5년을,김진관피고인에게 징역5년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클린턴 취임식 축시 낭송/30년만에 처음… 흑인 여교수가 맡아

    새해 1월18일 거행될 미국의 빌 클린턴 새대통령의 취임식에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축시가 낭송된다. 취임식 석상에서 자작시를 낭송할 시인은 웨이크 포리스트대학에서 미국학을 강의하고 있는 마야 안젤로교수(64·여). 취임식은 새 대통령이 국민에게 헌법이 부여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것을 선서하는 엄숙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시가 낭송된 것은 지난 60년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이후 한번도 없었으며 이번에 클린턴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이같은 순서가 삽입된 것이다. 안젤로는 자작시를 낭송해달라는 취임식 준비관계자들의 간청을 받고 32년전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세기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시를 낭송하던 모습을 떠올렸다.그녀는 이달초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이었던 그때 나는 찬 겨울바람결에 백발을 날리며 이따금씩 손을 저으며 시를 낭송하던 노시인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 순간 나는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30년전 그 「감동」을 이제 자신이 주역이 되어 창조해내야 하는 안젤로는 영광과 함께 이미지 구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물론 미국사회에서는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인으로 선정되는 것이 대단한 영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흑인여성인 안젤로시인은 지난 72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나 8살때 성폭행을 당하고 16살에 애를 낳는 등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다.그녀의 자서전적 시집은 지난 70년 「국가도서상」을 받기도 했다.클린턴과 같은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수상시집의 첫권인 「나는 새장에 갇힌 새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안다」에서 어린 시절 인종차별이 강했던 시골에서의 체험을 서술하고 있다. 안젤로는 클린턴측이 자신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검은 피부의 여성이 소외와 자포자기를 얘기하고 미국민 모두가 받고있는 고통을 치유할수 있는 희망을 말할때 더 설득력이 있는것이 아닌가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또 나의 작품이 인간들은 서로 다른것보다는 서로 닮은 것이 더 많다고 늘 강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 어떤 시를 쓸지 나 자신도 모르지만 이 나라는 분명히 하나의 국가이며 우리들의 상이성과 독특한 개성은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2년만에 민주당정권을 탄생시킨 클린턴은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미국의 결속」 「미국민의 희망」을 전파하고 싶은 것이다.
  • ’92여성계 결산/남북여성교류 정례화 기반 마련

    ◎“성폭력 추방” 사회문제로 쟁점화/정신대문제 국제 여론화 돋보여/국회진출 3명뿐… 정치참여·세력화 구호로 그쳐 92년 한햇동안 여성계는 성폭력추방과 정신대문제의 올바른 해결,그리고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등 여성계의 현안해결을 위해 다각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벌였다.그리고 우리측 여성인사들이 분단 47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지난해 북측여성들의 서울방문으로 처음 결실을 거두었던 남북여성교류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9월 이우정·윤정옥·이효재씨를 비롯한 남한 여성인사 20여명은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평양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분단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과,북한을 방문했다.이 토론회에서 남북한 여성들,그리고 일본여성들은 정신대문제의 해결을 위해 3국의 여성들이 연대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 모임을 1년에 한차례씩 갖기로 했다. 지난해 「김부남사건」을 계기로 여성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성폭력추방운동은 올들어 성폭력 피해여성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법적장치 마련으로 발전했다.「성범죄발생 세계3위」라는 현실 아래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은 올해를 「성폭력추방의 해」로 정하고 성폭력특별법제정 특별위원회를 발족,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였다.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 전화,서울YMCA등 15개 민간단체가 참가한 성폭력특위(위원장 신혜수)는 피해여성들을 최대한 도와줄 수 있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여성계의 의견을 모아 성폭력특별법안을 마련했고 세미나·공청회등을 거쳐 민자·민주·국민당의 법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자신을 13년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김보은­김진관사건」은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근친강간의 심각성을 사회에 일깨워 주는 가운데 성폭력특별법 제정운동을 가속화 시켰고 여성계는 공동대책위를 구성,김보은·김진관에 대한 구명운동을 전개했다.한편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응급기관인 성폭력위기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신문사에 의해 진행중이다. 지난 1월 일본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연초부터 여성계의 최대관심사로 부각됐던 정신대문제는 올바른 해결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등 여성계의 활약이 돋보인 분야.일본정부가 강제연행사실을 부인한 채 사죄와 정신적·물질적 배상을 도외시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가운데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이효재·박순금)는 일본의 반인간적 범죄를 국제여론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유엔인권위원회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작업을 성사시켰다.이를 위해 신혜수정대협국제협력위원장이 정신대피해자인 황금주할머니와 함께 지난 8월18일 유엔인권소위원회에 참석했으며 지난 12월12일 유엔인권소위 배상문제특별보고관인 반보벤박사를 초청,「국제인권협약과 강제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가졌다.정대협은 국제여론화작업의 일환으로 대만·필리핀·인도네시아등 일제에 의해 피해를 당한 아시아 6개국과 함께 「강제종군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를 결성하기도 했다.12월1일에는 사회각계인사 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 모금 국민운동본부가 발족됐다.3월총선과 12월대선등 두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여성계는 여성의 정치참여와 정치세력화에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과적으로 남성중심적인 정치현실과 여성에 대한 높은 장벽을 실감하는데 그쳤다.실제로 3월총선에서는 각정당이 여성후보 공천에 인색,무소속(7명)을 포함해 19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단한명도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했고 결국 전국구의원인 강선영·주양자(이상 민자당)·이우정(민주당)씨등 3명이 14대국회에서 활동중이다.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당은 여성표를 모으기 위해 여성할당제등 갖가지 공약을 내걸었으나 실천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제품수리직원 사칭/가정침입,주부폭행/30대 등 둘 영장

    서울 노원경찰서는 15일 지광수씨(34·무직·서울 중랑구 신내동 산 134)등 2명에 대해 강도강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씨등은 지난 3일 상오 11시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 김모씨(35·주부)집에 찾아가 S전자 애프터 서비스직원을 사칭,『고장난 전자제품을 수리해주겠다』고 속여 집안으로 들어간 뒤 혼자있던 김씨를 흉기로 위협,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 여직원 둘 성폭행/30대 학원장 구속

    서울경찰청 여자형사 기동대는 29일 이성국씨(39·학원원장·서울 중구 묵정동 11 묵정아파트 607호)에 대해 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에서 「연합냉난방기계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원생 모집을 위한 지방대학 출장을 핑계삼아 지난 6월14일 이 학원 경리사원 김모양(19)을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부근 여관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는등 그동안 이 학원 경리사원과 여자 수습강사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죽은 의부가 친자입적”/보은양 호적정정소송(조약돌)

    ○…자신을 12년동안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중인 김보은양(21·D대 무용과2년)이 죽은 의붓아버지 김영오씨(당시 51세·청주지검 충주지청사무과장)를 상대로 「친자부존재 확인소송」을 지난 3일 서울가정법원에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양은 변호인인 배금자변호사를 통해 낸 소장에서 『죽은 의붓아버지 김씨가 검찰청 직원이라는 신분을 악용,충남 강경읍 홍교리 본적지 읍사무소에 압력을 넣어 친자식으로 호적에 올리는 바람에 이중호적을 갖게됐다』며 『원래 호적지인 서울 중구 신당동으로 호적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 25일∼12월10일 세계 성폭력 추방주간

    ◎성폭력 추방에 전세계여성 “어깨동무”/「인권보호 요구」 백여국 서명운동/춤·노래 공연 등 국내행사도 다채/81년 보고타 페미니스트모임서 세계연대 첫 다짐 세계성폭력추방주간(11월25일∼12월10일)을 맞아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세계적으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성의 전화(대표 김계정)가 오는 12월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여성이여 벽을 넘자」라는 주제로 여성 한마당 공연을 개최한다. 여성한마당 행사는 ▲노래극「절망 속에서 빛을 본다」 ▲김경란씨의 춤공연 「매맞는 아내의 노래」 ▲정태춘·박은옥 노래공연 「성폭력 없는 사회를 위하여」로 꾸며진다.이에 앞서 남편에게 구타 당한 여성과 강제 성폭행 당한 여성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피신하고 상담할 수 있는 피신처 「쉼터」 개원 5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상황을 묶어 「쉼터보고서」를 발간한다. 25일 발간되는 보고서는 총1백여쪽 분량으로 쉼터의 역사와 활동상황,이용자 실태보고,상담사례,내담자수기등을 담고 있다. 또한 김진관·김보은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성폭력의 피해자인 김보은·김진관의 상고심을 앞두고 세계성폭력추방주간을 기념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김진관석방을 위한 한마당」행사를 갖는다. 27일 하오 이화여대 가정관1층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춤마당·노래마당·슬라이드 상영·상황극 공연·문성근­오숙희의 이야기마당·보은의 말등으로 진행된다. 세계 성폭력추방의 날(11월25일)은 81년 콜럼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페미니스트 모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세자매가 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세계의 여성들이 성폭력 추방을 위해 연대할것을 다짐하면서 제정됐다. 이날부터 세계인권의 날인 12월10일까지 이어지는 세계성폭력추방주간 동안 세계각국에서는 여성인권유린규탄대회(24일 미국),도보행진(25일 코스타리카),밤길되찾기 행진(25일 피지),라틴아메리카에서의 여성과 폭력 세미나(12월3일 아르헨티나)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추방하기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개된다. 성폭력 추방을 위해활동하는 세계각국의 여성단체들은 93년6월 유엔세계인권대회를 겨냥,여성인권문제를 토의과정에 포함시키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주요의제로 다뤄줄 것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해부터 연대활동으로 벌이고 있기도 하다. 서명운동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1백여개국이 참여,지난 3월 일차분 7만5천명의 서명이 유엔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 목사가 여신도 6명 성폭행/통정현장 비디오 촬영… 변태행각

    서울 도봉경찰서는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M교회 목사 이혁용씨(32·서울 구로구 개봉동204)에 대해 강간및 미성년자 간음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90년 2월25일 자신이 음악담당 목사로 있던 서울 강동구 소재 A교회 성가대원 김모양(23·회사원·서울 강남구 역삼동)을 여관으로 유인,성폭행한 후 같은해 12월까지 20여차례에 걸쳐 불륜관계를 맺는 등 지난 89년 7월부터 지금까지 A교회와 B교회의 미성년자,여대생,주부 등 여신도 6명을 꾀어 강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양이 자신을 멀리하려 하자 김양에게 통정순간을 녹음한 테이프를 전화로 들려주며 『가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자기집으로 불러들여 술을 마시게 한뒤 폭행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것을 비롯해 여신도들과의 통정순간을 녹음하거나 촬영하는 등 변태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 여공 성폭행살해/20대 공원 영장

    【평택=조덕현기자】 경기도 평택 경찰서는 16일 박종식씨(23·공원·평택시 원평동 95의4)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쯤 경기도 평택시 원평동 95의1 이문희양(17)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다 들키자 『동거하는 남자가 술에 취해 논에 쓰러져 있다』며 이양을 집 근처 깨밭으로 유인,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 여대생 성폭행 의경 구속영장

    서울 북부경찰서는 9일 여대생을 성폭행한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소속 신종균의경(22)을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의경은 8일 상오4시30분쯤 5개월전에 알게 된 여대생 최모양(21·D여대4)의 집에 술에 취해 들어가 최양을 때린뒤 성폭행해 전치1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의경은 이날 근무시간중 근무지를 이탈,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석방 한달… 안타까운 보은양/함혜리 생활부기자(현장)

    ◎수감 진관군 석방위해 안간힘 『진관이가 나오고 제가 차라리 안에 있었더라면 마음이 오히려 편했을거예요.진관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도 모르겠고…』 9일 하오 서울 덕수궁옆 세실레스토랑.13년간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구속·기소됐던 김보은양(22·D대무용과3년 휴학중)이 울음섞인 목소리로 자신의 심경을 조심스럽게 털어 놓고 있었다.이른바 「김진관·김보은사건」의 주인공 김양은 9개월간의 재판과정을 거쳐 9월1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2일 석방돼 자유의 몸이 됐다.그러나 자신의 불행을 보고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남자친구 김진관군(22·D대 사회체육과2년)은 2심에서 징역5년을 선고받고 현재 청주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진관·김보은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변호인단의 상고이유서제출 하루전에 마련됐다.김양은 『진관이의 무죄석방을 위해 진실로 도움이 된다면 발벗고 나서겠지만흥미를 끄는 기사거리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언론을 피해 왔다』면서 『직접 나와서 간절하게 부탁을 드려야할 것 같아 용기를 내서 이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석방된후 지난 한달여 동안 김양은 어머니와 함께 친척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일주일에 두세번정도 진관군에게 면회가고 그밖의 시간에는 각계에 보내는 탄원서를 쓰고 있다고.그 대상 가운데는 대통령도 있고 여성들의 고통을 잘 이해해 주리라 믿는 대통령 영부인도 포함돼있다.참혹한 상황 속에서 피폐된 삶을 살아야 했던 김양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에 『제가 이사건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다면 진관이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저는 진관이가 아니었다면 아직까지 유린당하며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사랑의 힘이 있기 이전에 불의를 보고 남의 일보듯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던 젊은 청년의 정의감을 헤아려 주십시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제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남겨놓고 있다.공대위의 박상희목사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생존권과 인격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중학생 88% “외설만화 본다”/서점·가판대통해 급속 확산

    ◎성폭행·살인 등 내용… 정서 크게 해쳐/서울YWCA 조사 성인용 저질·외설 주간만화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교생의 대다수가 매주 1권이상의 성인만화를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인만화가 청소년층 사이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은 시내서점과 학교주변·신문가판대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1천5백∼2천원수준이어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만화에는 「청소년들에게 대여·판매해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표지에 적혀 있지만 판매과정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있어 저질주간만화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간성인만화는 대부분 혐오스런 성폭행장면·살인장면에다 선정적인 대사로 가득차 있어 청소년에게 인명경시풍조의 조장은 물론 성범죄에 대한 불감증까지 낳을 우려마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관계전문가들은 성인용 주간만화의 무분별한 판매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물론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 YWCA(대한기독교청년여성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주간 성인만화는 「주간만화」「매주만화」「천하만화」「만화선데이」「스트리트 파이터」등 20여종으로 나타났다. YWCA가 조사분석한 「천하만화」의 내용중 스트리트 파이터 연재물은 1호와 4호에 여자를 번갈아 폭행하는 장면이 있는 것을 비롯,노출적인 정사장면이 많고 목을 베 살인하는 장면에다 『생명의 존폐는 책임 안진다』는 폭력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대사 일색이라는 것이다. 또 D문화사는 영구보존용 일러스트판을 만들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우편배달방식으로 판매까지 하고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 만화는 서울시내 3천여곳의 오락실에서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것인데다 이미 단행본으로 나와 있어 청소년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YWCA가 시내 중·고교생 5백99명을 대상으로 실시,발표한 만화구독실태조사결과 중학생의 88%,고등학생의 78%가 매주 1권의 주간만화를 구독한다고 응답해 성인만화가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잘 말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이 조사에서 그림이 추하고(30·9%),내용이 선정적·퇴폐적이다(25·4%)고 말하면서도 재미있다(26·7%)고 대답했다. 이모군(17·S고3년)은 『심심해서 보게됐는데 내용이 선정적이어서 감춰놓고 본다』면서 『그러나 대입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만한 출구가 없고 교과서이외에는 읽을거리가 없어 자주 사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YWCA만화모니터모임 회원인 이상수교사(29·신창중)는 『폭력과 섹스이외에는 주제가 없는 성인만화에 어린청소년을 무방비상태로 노출시킨 것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알맞은 환경을 마련하지 못한 학부모등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또한 우리의 윤리개념에 맞는 주제를 개발하지 못한 만화가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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