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총회 앞둔 일 열도 옴교 도주범 테러 비상
◎라빈 총리 피살충격/과격파 기관지에 「역사적 결전장」 등 게재/게릴라식 테러 시사… 공안당국 초긴장
중동평화를 적극 추진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가 암살되는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옴진리교의 테러가 다시 우려되고 있다.
일본경찰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도쿄방문때 아직 체포되지 않은 옴진리교신도들과 과격파의 테러 공격에 대비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일본경찰은 특히 오키나와주둔 미군들의 성폭행사건후 미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클린턴대통령이 19일부터 20일까지 도쿄를 방문함에 따라 테러위험이 어느때 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2만2천명의 경찰관을 동원,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경찰은 국내 과격파와 옴진리교 도주범들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내 과격파는 최근 「기관지」를 통해 「도쿄·오사카의 양대작전」 「역사적 결전장」 등의 글을 발표,오사카의 APEC총회와 클린턴대통령의 도쿄방문때 그들의 게릴라식 테러공격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테러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도쿄주재 미국대사관,일본내의 미군기지,왕궁,영빈관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공항에서의 검색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일부 교통도 통제한다.
경찰은 또 옴진리교 신자들에 의한 독가스 테러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주쿠(신숙),도쿄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비상경계에 돌입했다.옴진리교 간부들은 여전히 도피중이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테러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있다.
그동안의 경찰수사로 옴진리교단의 살인,납치,독가스제조 등 온갖 끔찍한 비행이 드러났다.특히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는 거의 모든 범죄를 지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일본인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그가 이끌던 옴진리교는 독가스의 양산계획을 인정,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다.도쿄지법은 10월30일 마침내 옴진리교의 해산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