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2000 한국사회
20대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으로 여긴다.80년 이후 계속 줄던 주당 평균근로시간이 99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흡연인구는 줄고 있으나 음주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000 한국의 사회지표’백서를 발표했다.
◆결혼에 시큰둥=20대 여성의 42%는 결혼을 ‘선택사양’으로 생각한다.‘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람(13.5%)보다 3배 이상 많다.초혼연령도 계속 높아져 99년 남자는 29.1세,여자는 26.3세였다.우리나라 사람 10명중 4명(37.7%)은 이혼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근로시간 늘었다=80년 이후 계속 줄던 주당 평균근로시간이 99년 47시간54분으로 처음 늘었다.외환위기 이후 신규채용보다는 현재인원의 노동시간을 늘렸기 때문이다.98년 45시간54분에서 2시간 늘었다.99년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222만4,700원으로 90년 94만3,300원에 비해 2.4배 늘었다.
◆흡연자 감소,음주인구 증가=흡연인구는 계속 줄어 99년 총인구의 35.1%에 머물렀다.89년 39.3%에 비해 4.2%포인트 감소했다.반면성인중 술을 마시는 사람은 64.6%로,89년 57%,95년 63.1%이후 계속 늘고있다.
◆살인·성폭행 늘고,강도는 줄어=99년 성폭행 6,410건,살인 984건이 발생,전년보다 각각 6.5%,1.9% 증가했다.반면 강도는 4,712건으로 98년에 비해 12.9% 감소했다.
◆취업이민 급증=99년 취업이민은 5,267명으로 98년의 3,805명에 비해 38.4%가 늘었다.반면 전체이민자는 1만2,655명으로 전년에 비해 9.4% 감소했다.
◆쌀소비량 감소,육류소비량 증가=식생활의 서구화로 쌀소비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육류섭취는 늘고 있다.99년 쌀소비량은 비농가의경우 1인당 하루 253.1g으로,98년에 비해 5.8g 감소했다.1인당 하루쇠고기소비량은 23g,돼지고기소비량은 44.1g이다.전년보다 각각 2.7g씩 증가했다.
◆공무원의 30%는 여성=99년 전체공무원 중 여자공무원의 비중은 29.
7%로 98년과 같다.우리나라 공무원수는 86만5,650명으로 전년의 88만8,217명보다 2.5% 줄었다.인구 1,000명당 공무원수도 19.1명에서 18.
5명으로 감소했다.
◆대학 휴학·제적생 증가=한해동안(99.3∼2000.2) 휴학한대학생수는 52만779명으로 1만5,000명 가까이 늘었다.제적생은 10만3,024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가량 증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