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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후 피임약 시판 논란 조짐

    성관계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이 되는 사후피임약 수입이 추진되고 있어 조기낙태와 성(性)문란풍조 조장과 관련,사회적 논란이 일 조짐이다. 11일 의약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프랑스의 ‘HRA Pharma’사가 개발한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을 수입·판매하기위해 지난 5월초 수입의약품허가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접수했다.식약청은 보건복지부·여성부·청소년보호위원회·산부인과학회·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약사회 등 관련 부처와 종교·사회·학술단체 등으로부터 이 약의 수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이다. 청소년보호위원회 등 노레보정 수입에 반대하는 기관·단체들은 만약 노레보가 수입허가 판정을 받아 일반 약국에서 판매될 경우 청소년들의 성문란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약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 착상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조기 낙태약’이라며 생명경시 풍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독교 의료인들의 모임인 한국누가회는 “인간은 수정된 순간부터고귀한 생명체이기 때문에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것은 조기낙태임이 분명하다”면서 “이 약의 국내시판에 대해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약품측은 “노레보는 사후피임약이 아닌응급피임약 개념”이라면서 “성폭행이나 원치않는 피임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키고 미혼모 발생을 방지하는 등 긍정적 효과 때문에 수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성매매 사실 신고”협박 성폭행…청소년들 두번 운다

    검찰이 청소년 성매매 양벌 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일부 남성들이 이를 빙자해 청소년을 협박해 몸과 돈을 빼앗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붙잡힌 공군 중사 Y씨(29)는가짜 경찰 신분증,등산용 무전기,수갑,모조 권총을 가지고다니며 지난 4월부터 10대 소녀 12명을 상대로 “청소년성매매를 단속나온 경찰관인데 처벌을 면해주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Y씨는 “청소년 성매매를 한 미성년자도 처벌된다는 보도를 보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면서 “주변에 이같은 방법으로 ‘공짜’를 즐기는 친구들이 많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A양(17)도 “친구(17)가 수원에서 20대 남자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성폭행당했다”고 말했다.또 L양(18)도 지난달 서울 강서구 화곡동 R여관에서 성매매를 제의한 20대 유부남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주민등록증까지 빼앗겼다. 마포경찰서는 비슷한 피해 사례 첩보 10여건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일부 파렴치한 성인들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악용하고 있다”고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日 “미군 지위협정 재검토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는 9일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일본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SOFA)의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의원 외무위는 이날 정부가 조속히 SOFA 재검토 작업에나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무위 결의는 특히 군인신분 범죄 혐의자들을 기소전에신속히 일본경찰에 인도할 것을 보장하는 방향의 ‘급진적인 시정’ 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신속한 신병인도를 촉진할 협정 개정노력에 반대할 가능성을 감안해 협정의 수정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이날 자신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SOFA 개정문제는 결의의 취지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연구해야할 사안”이라고설명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중의원이 제시한 요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외상은 외교위에서 우선 SOFA가 준수되는 방향으로시정을 모색하고, 만약 이런 노력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협정 자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는정부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 성폭행 미군 전격구속

    일본 경찰이 6일 오키나와(沖繩) 여성 성폭행 미군 피의자를 미측으로부터 기소 전 인도받아 전격 구속한 가운데일본 주둔 미군 지위협정 개정 문제가 본격화 할 조짐이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이날 “우리 정부는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협정 개정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나카 외상은 전날 하워드 베이커 신임 주일 미국대사와지위협정 개정 문제를 협의했다고 확인한 뒤 베이커 대사에게 오키나와 주민들이 그동안 감내해 온 감정과 고통에이제 양국 정부가 응답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점을 분명히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기본적으로 (피의자 신병 인도 문제가)원만하게 해결됐기 때문에 현재의 (협정) 운용으로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현재로서는 협정 개정이나 재검토는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협정 개정에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운용 개선 쪽에무게를 둠으로써일각에서 일고 있는 협정 개정 여론과 거리를 유지했다.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성폭행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된 미·일 주두군지위 협정의 전면 개정에 대한 고이즈미 내각의 처리 방향이 앞으로의 개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키나와 주민들과 일본 언론은 기소 전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 범죄를 부녀자 폭행이나 살인 등에 국한하고 있는현행 협정은 불평등하며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한편 일본 법원 기소 전 미군 피의자의 신병이 인도된 것은 지난 96년 이후 두번 째이다. 앞서 베이커 미 대사는 이날 오후 다나카 외상을 방문,피의자인 티모시 우들랜드(24) 중사 신병을 일본 경찰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일본 경찰에 구속된 우들랜드 중사는지난 달 29일 오키나와의 한 마을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성폭행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경기도내 여중고생 24% “性매매 제의받았다”

    경기도내 실업계 여고생과 여중생 24% 가량이 성인 남성들로부터 청소년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전담수사반이 지난 5월부터 두달간도내 실업계 학교 여고생과 여중생 1만2,228명을 대상으로성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응답학생의 24%가 ‘인터넷 등을 통해 성인 남성들로부터 성매매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응답 학생의 93%는 ‘청소년 성매매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7%의 학생들은 ‘필요에 따라 괜찮다’고 답했다. 성폭력전담수사반 관계자는 “강간 등 성폭행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많은 여학생들이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행정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협조해 청소년들의 성폭력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日, 성폭행 미군 신병인도 요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미국측이 기소 전 범죄자 신병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일본측으로부터 기소전에 혐의자를 인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이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키나와가데나 공군 기지의 티모시 우들랜드 상사(24)를 일본 경찰에 인도할 경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된다. 96년 보완된 미·일 주둔군지위협정은 “살인·부녀자 폭행등 흉악 범죄의 경우 일본측이 기소 전 용의자 신병인도를요구하면 미측이 호의적으로 고려한다”고 규정,기소 전 인도를 가능하게 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어서 인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오키나와 주민과 현청측은 불평등한 주둔군 지위협정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측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유럽이나 한국 등과의 형평을 고려,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있다. 협정에 따라 일본 경찰이 기소 전 미군 용의자를 인도받은경우는 96년 나카사키에서 발생한 부녀자에 대한 강도사건 1건뿐이다. 일본 경찰은 우들랜드 상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급받은 상태.오키나와 현도 미군의 기강 확립과 사건 재발 방지는 물론 피의자 신병 조기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 책임자인 얼 헤일스턴 오키나와 지역조정관(중장)은 3일 오키나와 현청을 방문,“정말로 유감”이라고 사죄하는 등 전에 없이 유연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기소 전 인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marry01@
  • [조약돌] 성폭행후 1천만원 수표 줬다 ‘덜미’

    40대 회사원이 노래방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여중생에게 고액권 수표를 잘못 건넸다가 신원이 드러나는 바람에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하모씨(43·회사원·부산진구 개금동)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부산진구 부전동 모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가출 여중생 권모(16·경북 문경시 거주)양을 인근 노래방으로 유인해 강제로 성폭행했다. 이어 인근 호텔에서 또다시 권양을 성폭행한 하씨는 무마비조로 10만원짜리 수표를 꺼내준다는 것이 때마침 회사 공금으로 갖고 있던 1,000만원짜리 수표를 집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씨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모 횟집에서 권양이 1,000만원짜리 수표를 식대로 지불, 이를 수상히 여긴 횟집주인의 신고로 사건이 들통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5) 문란한 性

    “인터넷의 위력은 정말 엄청났습니다.별다른 기대감 없이 그저 시험삼아 회원모집 광고를 냈는데도 금세 수백명이모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윤락을 알선하다 지난달 구속된 ‘사이버포주’ A씨(37ㆍ여)는 경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래전부터윤락가에서 포주 노릇을 해온 A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외로운 남자분 찾습니다’ 등 제목으로 글을 올려 여자 무료,남자 5만원에 회원을 모집했다.손쉽게 돈을 벌려는 여성들과 그릇된쾌락을 좇는 남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A씨는 불과 3개월여만에 무려 4,000회의 윤락을 주선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Y경찰서에는 여고 2년생 B양이 윤락행위를한 혐의로 붙잡혀 왔다.채팅에 빠져 살던 B양은 “10만원을 줄테니 한번만 만나자”는 한 직장인의 요구로 성매매(원조교제)를 시작했다.적지않은 돈에 유혹된 B양은 이후 직접 대화방을 개설해 30∼40대 남성을 유혹하면서 스스로 ‘인터넷 꽃뱀’이 됐다. 여대생 C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을 하다 심각한 언어 성폭력을당했다.‘2028설남설녀들의 챗방’(20세에서 28세 사이 서울사는 남녀의 채팅방)에 들어온 D씨에게 상대남자가다짜고짜 “첫 성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물어왔다.강하게 항의를 하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왔다. 회사원 D씨는 지난달 아들의 방에 있던 PC를 거실로 내왔다.우연히 보게 된 아들의 PC모니터 화면에는 포르노사이트 업체로부터 발송된 수백통의 음란사진 e메일이 들어있었다.평소의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난데 충격받은 D씨는PC를 내놓은 것만으로는 불안해 학교과제가 아니면 아예 인터넷을 못쓰게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성 쾌락 추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사회전체의 성 윤리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을 넘나드는 그릇된 성 쾌락이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층에까지 무차별로 파고들고 있다.갈수록 자극의강도가 높아지고 수단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온라인)=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6월말 현재 유해정보로 분류해 놓은 사이트 12만7,000여건 가운데 90%는음란물 관련 정보들이다.그만큼 음란물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그러나 전문 포르노배우들의 단순한 나체사진은 요즘네티즌들에게 별 자극을 주지 못한다.남의 생활을 몰래 찍은 ‘훔쳐보기’,스스로 나체사진을 공개하는 ‘자작사진’,웹카메라를 이용한 ‘화상채팅’ 등 더욱 자극적인 새로운 쾌락거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한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올초 사이버성폭력추방네트워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각 31%와 37. 6%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남자 11%와여자 20.8%는 현실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받았다.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답한 ‘가해자’도 상당수에달했다.남자는 13.9%,여자는 5.4%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9.2%와 여자 3.2%는 사이버섹스를,남자 6.3%와 여자 1.5%는 실제 성관계를 남에게 요구해본 적이 있었다. ◆실제공간(오프라인)=경찰 관계자는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원조교제)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전했다.스카이러브 러브세이 러브챗 사랑만들기 늑대여우대화방 채팅나라 등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주로 성매매가 중개되고 있다.최근에는 비공개사이트를 통해 지하로 잠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이런 비밀클럽들은 간단한 1차 인터넷 주소만 갖고는 접속도 할수 없다. 올초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가 ‘스와핑’(부부 맞교환)을 할수도 있다고 답하는 등 성 의식 자체가크게 문란해지고 있다.일본에서 들어온 음란문화도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인터넷에 여성들의 속옷을 판매하는 사이버장터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한 호주교포가 ‘남녀 혼숙여행을 가려고 하니희망자는 10만원을 보내라’는 거짓 e메일을 유포해 무료 200여명이 돈을 떼이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강승수(姜承秀)사이버수사대장은 “성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신종 인터넷 사기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공간의 건전화와 법령정비 시급=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金玉順)연구실장은 “그릇된 성 문화의 해결책을 사이버공간 안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뒤 “정보화사회에 들어오면서 급속도로 신체에 대한 소중함을잃어버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기 몸을 소중하게 가꾸는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金恩璟)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인터넷스토킹 등 새로운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관련 신종범죄를 막기 위해 발빠른법률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최영애 성폭력 상담소장. “네티즌들의 성문화가 쾌락과 폭력적인 성추구로 치닫고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추방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www.sisters.or.kr)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익명의 세계에 몸을 숨긴 사이버 성폭력이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나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사이버 성폭력의 유형은 크게 성적욕설,성적 표현,사이버섹스 요구,현실적인 성관계 요구 등4가지로 꼽힌다.스와핑(부부 교환)과 온라인 매매춘 뿐아니라 이제는 사이버 성폭력이 실제적인성폭행으로 연결되고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명문대 동거사이트와 새롭게등장한 일본의 강간게임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이버 세계의 성적 일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는 올바른 성문화의 부재(不在)에 따른 현상으로 최 소장은 분석하고 있다.그는 “소유와 놀이개념의 성이 아니라 관계중심의 성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일방통행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상호 동의와 여성의 거부를 받아들이는 남성들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의 절반 가량이 사이버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최 소장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에서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정보화범죄”라면서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다는 이유로 사이버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버 성폭력은 여성이 먼저 유발한다는 시각도 남성들의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단언했다.최 소장은 “여성들도 채팅을 통해 성적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면서 “‘밤늦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돌아다니지 말라’는 것이 성폭력 예방대책이 될 수 없듯이 여성들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이야기를 성적 욕구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선진국도 사이버 성폭력의 제재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안전장치도 필요하지만 성평등 의식,존중과 배려,인권을 당연시하는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클린 사이버 2001] (4) 反윤리 사이트

    “전 정말 이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저를 괴롭히는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죽지 않고선 헤어나올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이 사이트에 와서 결심했습니다.며칠 후에 전 죽은 제 사촌언니의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제가 드디어 메일 친구와 죽기로 했습니다.날짜는 6월XX일….이런 세상에 살기가 싫어 먼저 갑니다.할아버지를따라, 할머니를 따라…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저 먼저…” 지난해 12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2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민을 충격속으로 몰고 갔다.자살사이트는 한때 급속하게 확산되다가 지난 3월을 고비로 주춤해지기 시작했다.정부의 단속으로 폐쇄되거나 물밑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안티(反)자살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자살이라는 반윤리적이고 병리적인 사회현상을 막으려는취지에서 등장했지만,이 마저도 또 다른 자살사이트로서의역기능을 하고 있다. 앞의 두 글도 바로 자살방지 사이트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이다. ◆자살 사이트에서 자살 커뮤니티로=자살사이트는 주춤해졌지만 일부 유명 커뮤니티에는 자살관련 커뮤니티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살’이라는단어가 들어간 동호회가 50여개나 된다.회원 수는 두명에서부터 200명이 넘는 곳까지 다양하다.염세적이거나 ‘사의 찬미’같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그러나 이들 커뮤니티는 카페나 동호회 등 철저한 회원제 형태로 운영돼 쉽게눈에 띄지 않는다.그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면서 공감대를넓혀나가고 있으며,당국의 단속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다. 체험 공유,동반자살 구인,자살 유도·조장,자살미화,자살방법 소개,자살사이트 소재 안내,명사들의 자살소개 등 내용은 다양하다.청소년을 순간적인 충동의 희생양으로 내몰수 있는 위험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가공할 폭탄제조사이트=지난 2월 대구 사제폭탄 폭발사건으로 위험성이 부각됐다.경찰이 국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폭탄사이트의 제조법대로 만든 사제폭탄의 폭발력을 실험한 결과 부탄가스폭탄,테니스공 폭탄 등은 인명살상의가공할 위력을 보였다.니트로글리세린폭탄과 표백제 폭탄등은 너무 위험해 시험에서는 빼야 했다.폭탄사이트 등장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청소년들의 단순한 지적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폭탄 사이트를 보고 실제로 되나 안되나 실험하는 차원에서 실행하는 일이 잦아 그위험성이 잠재해 있다. ◆반윤리·반사회적인 사이트들=기절사이트,성폭행사이트,군대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했다.얼마 전에는 친구의 목을졸라 실신시키는 ‘기절게임’이 나와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이들 청소년들에게 기절게임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그냥 재미로’라는 대답이 상당수다. 그런가하면 지난 1월에는 충남에서 한 고교생이 영리목적으로 아동포르노 사이트(일명 로리타사이트)를 개설한 사건도 발생했다.엽기사이트는 시체나 손가락,목 절단 등 신체상해,수술장면,러시안룰렛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최근엔 근친상간과 동성애,강간 등 왜곡된 성(性)을 소재로한 일본판 패륜게임까지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미소녀 게임’‘야겜’‘변태켐’ 등으로 명명된 이들 게임은소녀 주인공을 빈방 등에 가둬놓고강간에 성공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돼있다.사행심 조장사이트,청소년성매매,언어폭력,도박사이트,몰래카메라(몰카)도 수없이 인터넷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온·오프라인 범죄로 확대=재생산 지난 3월 광주광역시에서 한 중학생이 초등학생 동생을 살해했다.3학년인 이학생은 중1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시작해 하루에 3시간 이상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의 온라인 게임을 해왔다.이 학생은 폭탄사이트에도 자주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온라인 게임중독에 따른 병리적 현상으로 분석한다.지나치게 몰두하면서 현실과 사이버현실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단속과 애정·관심이 병행돼야=해결 자살방지 사이트에올려진 앞의 글을 보면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그대로드러난다.이 글의 주인공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당해 심각한 혼돈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음을 쉽게 알 수있다. 따라서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청소년 성매매 등의 환경에 노출돼있는 청소년들을 이런 것들과 차단시키려는 노력이 따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사이버 세계가인간의 파괴본능을 자극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만큼 생명의존귀함을 인지시키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평택대 신학과 안명준(安明俊) 교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번 밖에 못사는 이 땅위의 삶이 가상공간의 세계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감시와 고발을 주도할 NGO(비정부기구)의 활동이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폭력성 게임 청소년에 큰 해악”. “자살사이트만 해도 같은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끼리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인 양근원(梁根源·38) 경정은 반윤리적이고 범죄적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의어려움을 털어놓았다.그는 “얼핏 봐서는 건전 사이트와불건전 사이트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고말했다. 상당수가 점조직 형태로 커뮤니티를 구성한 뒤 대화가 진전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들만의 공간’으로 옮겨가기 일쑤여서 시간을 갖고 접근해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성소멸이 잦은 수십만개,수백만개의 커뮤니티를 뒤져 반윤리적 사이트를 찾아내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라고 토로했다. 양 경정은 얼마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던 자살·폭탄제조 사이트에 대해서는 “현재 소강상태”라면서 “그러나 잘 안보이는 곳에서 활동하는 10∼20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리적 사이트들의 경우 현행법 위반인 경우가있고,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2원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포르노사이트나 도박사이트는 곧 바로 사법처리쪽으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반면 다른 반사회적·반윤리적 사이트들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해당 사이트 폐쇄나 내용 삭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양 경정은 반윤리적 사이트 가운데 폭력성 게임을 으뜸으로 꼽는다.“범죄 통계를 보면 폭력성 게임에 빠져 전과자로 전락하는 청소년이 1년에 수백명”이라면서 “게임산업 육성명분에 밀려 적극적으로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하지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대출기자. ***반윤리 사이트 체크. ◆방문목록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이용자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드나들었는 지에 대한 기록이 차례로 남는다.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한뒤 상단에 있는 ‘목록보기’ 버튼을 누른다→화면 왼쪽에 그동안 해당 PC의 이용자가 들어갔던 인터넷사이트의 목록이 날짜별로 나타난다→자살 폭탄 포르노 등관련 사이트가 목록에 포함돼 있는지 살펴본다. ◆임시 인터넷파일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는 나중에 같은 사이트에 접속할 때의 편의를 위해 쿠키(Cookie·방문기록)나 그림파일 등을임시로 저장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흔적이 남는다. 윈도 바탕화면 등에 있는 ‘윈도탐색기’를 실행한다→내컴퓨터-C드라이브-윈도(통상 C:WINDOWS, C:WIN98 등)밑에 있는‘Temporary Internet Files’라는 폴더로 들어간다→그안에 들어있는 ‘Cookie:abc@’ 같은 형태의 쿠키 문서나 ‘logo.gif’같은 형태의 그림파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포르노 사이트 등의 접속여부를 알 수 있다. ◆두 곳에 아무런 정보도 기록돼 있지 않을 때.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도구-인터넷옵션’메뉴를 통해방문기록이나 임시 인터넷파일 등을 손쉽게 지울 수도 있다. 때문에 자녀가 오랫동안 인터넷을 해왔는데도 PC안에각종 이용기록이 없다면 혹시 남이 볼까봐 일부러 지웠을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38년만의 공개사형… 美 ‘들썩’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인 티모시 맥베이(33)가 1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입에 의해 처형된다. 맥베이는 1995년 차량폭탄으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청사를 폭파해 168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명을 다치게 한혐의로 지난달 16일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맥베이 사건 관련 자료를 사형집행 6일전에 제출,집행이 11일로 연기됐다.이후 맥베이측은 사형집행을 한번 더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6일 거부됐다.이에 맥베이는 모든 항소심을 포기하고 11일 사형당하겠다고 밝혔다. 사형집행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공개처형 등에 대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사형 반대론자들은사형집행 당일 교도소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열 계획이다. 미국은 선진국중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국가다.1972년 폐지된 사형제도는 1976년 41개주에서 부활,현재 37개주에서 실시되고 있다.특히 일부 주는 죄질이 나쁘면 미성년자도 사형에 처해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해미국에서 사형된 사람은 총 85명.모두 주정부에 의한 것이고 연방정부에 의한 사형은 맥베이가 1963년 이후 처음이다. 사형 반대론의 제일 큰 원군은 과학기술의 발달이다.유전자 감정법으로 사형선고가 잇따라 취소되자 많은 미국인들이 재판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재작년에는 15년 동안 복역중이던 한 사형수가 결백이 입증돼풀려나기도 했다.사형집행을 기다리다 무죄가 입증돼 풀려난 수감자는 총 95명에 달한다. CNN과 갤럽,USA투데이가 9일 발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7%는 사형제도를 지지하지만 25%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994년에는 지지율이 80%였다. 사형 반대론자들은 사형이 범죄율을 줄이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실제 지난달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과반수가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줄이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맥베이의 처형 과정도 논란이다.그의 처형은 1936년 흑인성폭행범이 2만명이 보는 앞에서 교수형을 당한이후 첫 공개처형이다. 미국은 범죄 희생자 유족에게 사형 참관권을 인정한다.이번 사건은 희생자가 168명이고 유족중 250명이 참관을 요구했다.연방정부는 유가족과 생존자 10명에게는 참관을 허용했고 나머지 가족들에게는 폐쇄회로로 집행장면을 중계한다. 취재진 10명도 참관이 허용됐다.교도소 인근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구경꾼으로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집단적으로 참관하게 됨에 따라 부도덕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 맥베이의 행동도 논란거리다.사형제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의 사형에는 찬성할 정도다. 맥베이는 자신의 범행 동기를 알리려고 공개처형을 자청했었다.그는 죽음을 이틀 앞둔 9일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구했으나 “책임은 시민을 억압한 미국 정부에있다”고 주장했다.“사형은 두렵지 않으며 지옥에 가면많은 친구들을 사귈 것”이라며 당당한 입장도 보였다. 특히 맥베이는 사형집행에 참관할 자신의 증인 5명에 자신에 관한 잡지기사를 쓸 유명작가도포함시켰다.맥베이에게는 사형도 하나의 선전도구가 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세계 87개국이 사형제 유지.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사형제도를 아예 없앴거나 법은 있으나 실질적으로 중단한 나라가 108개국이다.사형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87개국이다. 사형제도를 폐지한 국가중 이스라엘 등 13개국은 군법 위반자나 전시 등에만 사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사형제는 대륙간 편차가 크다.아시아·아프리카·중동 국가들 가운데는 사형제를 유지하는 나라가 많다.유럽·오세아니아·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사라졌다.특히 베네수엘라나 코스타리카는 19세기에 사형제도를 없앴다. 유럽위원회 소속 국가에서는 지난 수년간 단 한건의 사형집행도 없었다.39개 회원국은 전시가 아닐 때는 사형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유럽인권조약에 관한 의정서’ 제6조를 받아들이고 있다.올 초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전시의 공격행위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유럽 주요국중 최초로 사형제도를 폐지한나라는 영국으로1965년이다.당시 무고한 시민을 교수대에 매단 오심 사건이발생하면서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여론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이후 유럽 국가에서는 좌파 정부들의 주도로 사형제도가 자취를 감췄다. 유럽측은 다른 나라의 사형제도의 폐지도 촉구하고 있다.지난 4월 유럽연합(EU)이 유엔인권위원회(UNHCHR)에 제출해 채택된 결의문은 ‘궁극적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해 나간다는 관점에서 모든 나라가 사형제도를 유예할 것을 촉구한다’고밝혔다.이에 대해 중국이나 중동 국가들은 각 나라의 문화적·종교적 차별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었다. 전경하기자
  • 티켓다방 1년 임모양

    만신창이가 된 몸,세상에 대한 두려움,500만원이 넘는 빚…. 지난해 ‘티켓다방’ 8곳을 전전하며 착취를 당한 임모양(19)에게 남은 것이다.8일 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계에서 만난임양은 마치 노예처럼 단돈 몇십만원에 이 다방 저 다방 팔려 다니면서 받은 협박과 폭행,모욕을 떠올리며 진저리를 냈다.“악몽만 같아요.팔려가는 곳마다 매춘을 강요당했고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났어요.”피해자 진술을 하다 말고 임양은 자꾸 눈물을 훔쳤다. 임양이 ‘악의 수렁’에 빠진 것은 지난해 1월이었다.서울S여상에 다니다 부모님의 ‘공부하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제발로 찾아간 곳이 경기도 안성시 K다방.막상 가출하고 보니 갈 곳이 없었다.친구 이모양(18)이 일하고 있는 그 다방이 생각나 찾은 것이 티켓다방의 나락으로 빠지는 길이 될줄은 몰랐다. 다방 주인은 임양을 보더니 “한달에 140만원을 주겠다”며 커피배달을 하라고 유혹했다.잠자리도 없고 돈도 없었던 임양은 마지 못해 커피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자 업주는 본색을 드러내 폭언과 매질을해 임양을 겁탈했다.그러고는 매춘을 강요했다.주인은 두달 동안노예같이 혹사시키고도 월급 한푼 주지 않았다.도리어 “일을 하지 않아 70만원을 손해봤다”며 임양을 근처 T다방에 70만원을 받고 팔았다.주인은 몸이 아파 하루라도 쉬면 20만원의 ‘벌금’을 강요하고 손님이 떼어먹은 티켓비를 떠넘겼다. 임양은 한달만에 M다방에 팔려갔다.업주들은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면 돈을 받고 다른 다방에 넘겼다.임양은 견디다 못해 지난해 6월 다섯번째 다방에서 도망쳤다.그러나 업주가동원한 폭력배 손에 다시 다방으로 끌려갔다. 한달에 한번 꼴로 팔려다니며 임양은 평택,충남 태안,대전을 거쳐 충북 영동까지 갔다.영동에서는 술에 취한 업주 친구에게 여관으로 끌려가 또 성폭행을 당했다.다방 업주는 빚에서 150만원을 빼주겠다며 반협박조로 신고하지 말고 합의하라고 종용했다. 임양은 최근 악의 구렁텅이에서 간신히 탈출해 지난 5일 업주들을 고발했다.경찰은 충남 Y다방 업주 차모씨(27) 등 3명을 강간·영리 등을 위한 약취유인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또 나머지 업주 6명을 수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의사 사칭해 주부23명 성폭행·갈취

    전국을 무대로 주부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이비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는 28일 의사를 사칭한 김모씨(32·서울시 노원구 공릉동)를 공갈 등 혐의로 긴급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6일 경기도 안양에서 김모씨(32·여)에게전화를 걸어 자신이 모 병원장이라면서 남편이 에이즈에 걸렸으니 검사를 해야 한다며 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김씨는 또 피해자들을 여관으로 유인,전염여부를 검사하려면정액을 채취해야 한다면서 성관계를 요구했으며,불응하면에이즈 감염사실이 언론에 공개될지도 모른다고 위협한 후성폭행까지 했다. 중학교 2년을 중퇴한 김씨는 지난 3월부터 경남을 비롯 경기도와 충북,경북,강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이같은 수법으로모두 23명으로 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범행지역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5세여아 살해범은 이웃 아저씨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 주택가에서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된 김윤지양(5)의 살해범은 윤지양 집 근처에 사는 40대 지체장애인(3급)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9일 윤지양을 납치해 살해한 최인구씨(40·성동구 송정동)를 서울 성북구 월곡동의 한 여관에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경찰은 30일 중 최씨에 대해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씨는 지난 10일 저녁 6시쯤 송정동 중랑천변 둑방 길에서 아버지(36)와 함께 나와 놀던 윤지양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내 송정동 주택가와 경기도 광주의 여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주방용품 공장에서 일하다 왼손 검지와 약지를 잘린 장애인인 최씨는 “취직도 어렵고 돈이 궁해 500만원을 요구하려납치,방으로 데려간 뒤 집 전화번호를 물었으나 계속 울기만 해 목을 졸라 죽였다”면서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체를토막낸 뒤 냉장고에 얼려 보관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최씨는 97년 12월 4살배기 여자 어린이를 여관으로 유인,성추행해 2년6개월 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했다. 경찰은 송정동 일대의 미성년자 관련 전과자 등을 상대로탐문수사를 벌이다 지난 28일 최씨의 송정동 반지하방에서김양의 연분홍색 멜빵과 톱,칼,사체를 보관했던 냉장고 등을 발견한 뒤 최씨를 추적해 왔다.최씨는 범행 뒤 서울시내의공원과 여관 등을 전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아랍어 소설속 담긴 후세인 생각 읽어라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집필 과정에 깊이 관여한 아랍어 소설 ‘자비바와 왕’에 대한 면밀분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뉴욕타임즈와 ABC방송에 따르면 ‘자비바와 왕’ 서문에는 후세인이 작가들에게 이라크의 삶을 반영한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소설 곳곳에 후세인의어투와 표현이 그대로 반영되는 등,그가 창작과정을 꼼꼼히감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에 따라 CIA는 이 소설을통해 후세인의 생각을 읽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160쪽에 이르는 ‘자비바와 왕’은 예수가 태어나기 전 이라크 북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주인공 자비바와 그의 지혜에 이끌린 왕은 그와 정치,사랑,충성 등에 대한 긴 대화를나눈다. 이 소설은 자비바가 왕궁에서 숙소로 돌아가다 나중에 전남편으로 밝혀진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이에 분노한왕이 복수전을 벌이는 부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軍장교 고삐풀린 성범죄

    교도소 복역 중 국군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15일 달아난 뒤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모(24·간부사관 3기) 육군 중위가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쯤 경기도부천 중부경찰서에 검거돼 헌병대에 인계됐다.경찰에 따르면 손 중위는 도주 다음날인 지난 16일 오후 6시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박모양(19·B대학 1년)의 하숙방에 침입,박양을 성폭행하고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부천 남부경찰서는 24일 부녀자를 차량으로 납치,집단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공군 대위 이모씨(29)와 친구 박모씨(29)를 강도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서초역 앞에서컴퓨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모씨(21) 등 2명을 훔친 차량으로 납치,130만원을 빼앗고 김포공항 인근 도로에서 함께성폭행하는 등 같은 방법으로 6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49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검찰 무혐의 처분 ‘성추행 사건’법원 또 손배 판결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형사상으로 무혐의 처분을받은 전직 교수가 민사상으로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서울지법 민사항소5부(부장 李仁馥)는 21일 P씨(27·여)가 전직 K대 교수인 S씨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낸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P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원고가 여관에 5시간 정도 머물면서 구조를 요청하는 등의 적극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고 피고를강간죄로 고소한 것 역시 자신의 의지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 의한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청소년 성범죄도 친고죄”대법 첫 판결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상대로 저지른 성추행이나 성폭행등 성범죄도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8일 여인숙에서 박모양(17)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공군 중사 이모 피고인(26)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만큼 공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관련법에 친고죄 규정이 없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 놓고 빚어온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강간 및 강제추행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형법 조항을 배제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 만큼 청소년 관련 성범죄에도 친고죄를 준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해자의 명예보호를 위해 성범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취지나 청소년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해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 취지를 고려해도 친고죄 적용이 정당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어른들로부터 청소년의 성을 보호하겠다는 법 취지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추세를 감안해 친고죄 규정이 없더라도 법원이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피고인은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여인숙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박양을 추행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한 혐의로 기소된 뒤 박양이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항소,2심에서 공소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美, 위안부 소송 ‘日 편들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차출된 수백여명의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국 정부가 기각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성폭행과 구타,고문을 당한 위안부들에 대해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동조하고 있다. 일본이 국가주권 면책특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국제법상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다 일본정부는 수십년전에 전쟁관련 소송을 모두 해결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집단소송 기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한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정부의 입장은 미 법원이 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은 미국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 조례’를 근거로 워싱턴연방지법에 제기된 것이다. 워싱턴 AFP 연합
  • “창문으로 엿봐도 주거침입”

    주거침입죄는 집 안으로 침입하는 행위뿐 아니라 집 안을엿보는 등 주거의 평온을 침해한 때에도 성립된다는 판결이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姜信旭 대법관)는 3일 다른 사람의 집마당에 들어가 창문으로 방안을 엿본 혐의(주거침입죄)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고모 피고인(24)에 대한 상고심에서 “집 안을 들여다본 사실만으로도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며 상고를 기각,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거침입죄에 있어 주거는 단순히 가옥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누리는 주거의 평온도 포함한다”면서 “피고는 직접 피해자의 집안으로 들어가 주거를 침입한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전에 두 차례나 피해자를 강간했던 데다 대문 안으로 몰래 들어가 창문을 통해 방안을 엿봤다면 주거의 평온을 사실상 침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 피고인은 지난해 6월11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금천구 독산동 김모씨(34·여)의 집에 침입,김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달 17일에 또다시 김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창문으로 방을엿본 혐의로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인터넷 명예훼손 실태

    사이버 공간의 인신공격과 언어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인터넷과 PC통신의 각종 동호회·게시판·채팅 사이트에서는 물론이고 최근 불붙은 ‘안티’(Anti·반대)사이트 붐을 타고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 당국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네티즌의충돌 양상도 빚어진다. ■멍드는 사이버공간 지난달 1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홈페이지에는 이 총재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앞서 7일에는 한 교복업체가 경쟁업체 제품을 매도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지난 3월에는 경남도 고위 관계자가 자신을 음해했다며 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게시물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30일 하루동안 오른 글만 해도‘성폭행범 △△△를 구속하지 않은 것은 아들이 청와대에근무하기 때문’ 등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고쳐지지도 않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안티DJ’ 사이트에 오른 ‘김대중 대통령과 궁예의 공통점’이란글에 문제가 있다며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 요청을했다. 그러나 운영자는 “언론 자유를 말살하는 반민주적행위”라며 거부하고 있다.이번에 패소한 한국통신하이텔도원고측과 정보통신윤리위의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문제의 글이 다른 사이트에 있는 글들보다 심하지 않다는게 이유. 이번 판결에 업계는 불만스러워하는 눈치다. 데이콤 관계자는 “PC통신 천리안에만도 게시판이 1만5,000개에이른다”면서 “사후 책임을 당사자가 아닌 서비스업자에게묻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단속은 게걸음 문제가 심각한데도 경찰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명예훼손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야 하는 데다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익명을 사용해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이 때문에 대부분 게시판 운영자에게 처리가 맡겨져 있는 상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梁根源)수사대장은 “게시물 삭제권한이 게시판 운영자에게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 논란 지난달 23일 정보통신윤리위가 안티 사이트에 대한 일제 단속을 발표하자 네티즌들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 인터넷 명예훼손 피해 대처 요령. ‘인터넷 사이트에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올라오면’ 우선 사이트에 글을 올린 당사자가 익명인지,실명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실명이라면 본인을,익명이라면 사이트운영자를 상대로 접근하는 게 좋다.사업자는 명예훼손 글의 삭제요구를 받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신청자에게 통지해야 한다.이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30일 법원의 배상판결도 이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상담을 신청해도 도움이 된다.정보통신윤리위는 피해자나 검찰·경찰의 신고,자체 모니터를통해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삭제요구를 할 수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의 삭제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보통신부장관이 삭제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이것도 이행되지 않으면 사업허가 철회 등의 강제조치를 내릴 수 있다. 정통부장관은 사이트 폐쇄권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명예훼손이 아닌 불온통신 등 반국가적이거나 심한 음란물 등반사회적인 내용이 주 대상이다. 글을 올린 사람이 실명이라면 검·경에 신고해도 된다. 오는 7월 발효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관한 법률’은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법적 책임을보다 명확히 하고 처벌도 강화했다.인터넷 사이트에 공연한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최고 징역 3년,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최고징역 7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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