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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폭행범 ‘소아기호증’ 대법 “감형사유 안돼”

    어린이들에게 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소아 기호증’이 성폭행범에 대한 감형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아동 성추행범을 사회에서 영구 격리하고,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모(39)씨는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9∼13살의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12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이씨는 13번째 범행을 저지르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혀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에서는 소아기호증을 앓고 있다는 점이 인정돼 징역 15년으로 감형됐다. 소아 기호증은 심리학적 용어인 로리타콤플렉스와 비슷한 의미다. 이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0일 이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소아 기호증과 같은 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형의 감면 사유인 심신 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씨가 범행 내용을 비교적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고, 소아 기호증 진단 이후 치료를 거부한 데다 범행 장소를 미리 답사하는 등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이씨의 소아 기호증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심신미약 상태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초등생 性매수 급증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초등생 性매수 급증

    용산 초등생 허모(당시 8세)양이 성추행을 당하고 살해된 지 22일로 꼭 1년을 맞는다. 사건 직후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며 앞다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성범죄 대상은 청소년에서 13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남자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아동 성범죄 실태와 법적·제도적 문제점 등을 3회로 나눠 짚어본다. # 1 초등학생 은희(12·가명)는 가출한 뒤 지낼 곳이 없어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친구 아저씨’에게 연락을 했다. 아저씨는 여관에서 재워주는 대신 성관계를 요구했다. 이에 응한 은희는 3만원을 받았다. # 2 중학생 선희(가명)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동네 아저씨에게 끌려가 야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10살때는 이 아저씨와 여관에서 성관계를 맺고,‘용돈’ 2만원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학교 선생님도 선희를 불러 성 관계를 맺고 용돈 1만원을 줬다.3년동안 무려 4명의 성인과 이런 관계를 맺고 용돈을 받았다. 사리판단 능력도 없고 철도 들지 않은 13세 미만의 아동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일방적인 성매수 형식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원조교제의 대상이 초등학생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원조교제 대상 초등생까지 확산 20일 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을 성매수했다고 법원 판결을 받은 사례는 2004년 7명에서 2005년 18명,2006년 21명으로 3년만에 세 배 늘었다. 성매수를 포함한 성추행·폭행은 2004년 577명→2005년 698명→2006년 774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피해 아동과 부모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성매수, 성폭행·추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매매 지원 쉼터에서 생활한 A(15)양은 “인터넷 채팅을 하다 보면 더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나오라는 아저씨들이 많다.”면서 “초등학생들은 게임머니나 갖고 싶은 물건, 몇만원만 쥐어줘도 쉽게 ‘조건 만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태 성인들은 9∼12살의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남을 갖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남성들이 교복을 입은 여중·고생들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다가 조건만남을 성사시키고 나면 시들해진다.”면서 “그럴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결국 초등학생에게까지 눈을 돌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13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성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판단하고 성관계에 합의하겠느냐.”면서 “겉으로는 성매매지만, 엄연히 강간에 해당된다.”며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청소년기 이후 후유증 심각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과장은 “마치 동네 가게에서 먹고 싶은 것을 슬쩍하는 것처럼 원하는 걸 갖고 싶어하는 단순한 어린이의 심리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에 이르러 자발적으로 한 행동의 의미를 알고 나면 그만큼 더 후회하고 감당하기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성적 충격을 겪은 아동들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성에 대한 혐오감, 정체성이나 존재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사람에 대한 불신 등의 후유증을 앓게 된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엄청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동 성범죄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낮엔 전도사 밤엔 성폭행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수차례에 걸쳐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S교회 전도사 문모(32)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신길동 연립주택에 들어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뒤 잠을 자던 40대 여성을 과도로 위협, 성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서울 영등포구와 마포구, 경기 파주시 등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S교회 신학원 1학년 재학 중인 문씨는 교육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5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해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뭐, 어린소녀 ‘성폭행범’ 잡고보니 86살 노인!

    “뭐요? 초등학교 여학생을 겁탈한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 북망산천이 멀지 않은 80대 할아버지였다구요! 그의 절륜한 파워에 정말이지 존경을 표합니다.” 중국 대륙에 80대 중반의 한 할아버지가 증손녀뻘인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절륜의 정력을 과시한 장본인’은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 하이베이(海北)장족(壯族)자치주 먼위안(門源)회족(回族)자치현 마롄(麻蓮)향 마롄촌에서 살고 있는 장(張·86)모 노인.그는 솟구치는 젊은 혈기를 제어하지 못해 인간성을 상실하고 증손녀뻘인 10살의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철창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서해도시보(西海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2월 어느날 저녁에 발생했다.저녁을 먹은 뒤 동네 친구들과 마작이나 한판 즐기려고 집을 나선 장씨 노인은 마을 어귀에서 겨우 10살된 어린 소녀 샤오메이(小梅)양을 만나자,갑자기 샅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샤오메이양에게 사탕을 사주며 꼬셔 동네 빈집의 방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을 자행하며 불가사리 같은 야욕을 채웠다.이튿날에도 샤오메이양과 재장구치자 뻔뻔하게도 전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녀를 짓밟았다. 두번이나 당한 샤오메이양은 집에 가서 말은 하지 못했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디기 어려웠다.그녀의 행동을 이상히 여긴 그녀의 부모가 샤오메이양에게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그녀는 “며칠전 어떤 할아버지가 사탕을 사주며 빈집으로 끌고 가 이상한 짓을 저질렀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분노한 샤오메이양의 부모는 곧바로 공안당국에 고소했다.공안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경찰병력을 최대한 투입해 사건 해결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같은 기막힌 사실에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던 동네 주민들도 사건 해결에 너도나도 앞장서 제보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장모 노인은 마침내 덜미를 잡혀 영어(囹圄) 속에서 열명길을 기다리게 됐다. 먼위안현 인민법원은 최근 장모 할아버지에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쯤돼야 천생연분?…성폭행 남편 도운 아내

    “성폭행하는 남편을 뒤에서 도와주는 아내,정말 천생연분이 만났네!” 중국 대륙에 자신들에게 악담을 했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동네 주민의 딸을 성폭행하고 팔아넘긴 짐승만도 못한 일 저지른 천착스러운 부부가 결국 덜미를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북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시 위먼(玉門)시 츠진(赤金)진에 사는 한 20대 부부는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여성 주민이 자신들에게 “대가 끊어졌다.”는 악담을 했다는 이유로 그녀의 딸을 성폭행하고 인신매매한 혐의로 붙잡혔다고 난주신보(蘭州晨報)가 6일 보도했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장본인은 샹(向·21)모·우(武)모 부부.지난해 11월 초 샹의 아내 우모가 태아를 유산했다.이 소식을 들은 한 동네 여성 주민이 우를 만나자마자 “어마,대가 끊기겠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말을 들고 화가 난 우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남편 샹에게 그때 상황에다 부풀려 말전주했다.특히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궐녀에게 아주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탓에 이 말전주는 곧바로 샹의 가슴에 타오르는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화가 머리 꼭뒤까지 치민 샹은 아내 우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그녀 집안에 보복할 수 있을까 하고 궁리에 궁리를 거듭했다.머리를 맞대 끝에 이들 부부는 우선 그녀의 양딸 린린(林林·14)양을 유괴해 손보기로 결정했다. 그런 와중에 그해 11월 23일 샹은 길 거리에서 린린양과 우연히 재장구쳤다.아무 것도 모르는 린린양은 이때 샹에게 다가가 ‘알바’ 자리가 있으면 좀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이 말은 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었다. “좋은 자리가 하나 있긴 있는데,1주일 뒤인 30일 오후 7시에 집 근처 량산(梁山)서 만나자.” 이 부탁에 ‘옳다구나.’고 생각한 샹은 이렇게 흔쾌히 대답했다. 30일 오후 7시쯤 샹은 렌터카를 한 대 빌려 약속 장소로 갔다.현장서 린린양을 렌터카로 픽업한 뒤 곧장 미리 빌려놓은 자위관 뒤편 민박집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자행했다.이후 린린양의 성폭행 사실을 신고받은 위먼시 공안당국은 12월 2일 위먼시로 돌아온 샹을 소환,조사활동을 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증거가 없다는 것을 눈치챈 샹이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바람에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공안당국으로서는 할 수 없이 집으로 그를 되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샹은 증거가 없다는 점에 힘입어 간이 더욱 커졌다.아내 우를 보내 자위관 뒤편 민박집으로 린린양을 꼬셔서 데리고 오도록 했다.5일 밤 샹은 느긋하게 한 잔 걸치고 린린양이 있는 민박집으로 찾아갔다. 그가 통잠을 자고 있던 린린량을 덮치자,잠을 깬 그녀는 울부짖으며 반항했다.이를 지켜보던 우가 린린양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잡아줘 남편이 성폭행하는 것을 도와 짐승보다 못한 짓을 저지르도록 했다.이어 14일에도 샹은 린린양을 또 겁탈했다. 이곳에서 린린양을 협박해 같이 지내던 샹·우 부부는 더이상 데리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몇 푼받고 팔아넘기기로 작정했다.작자를 찾아나선 끝에 류(劉)모씨와 거래를 끝냈다. 이들 부부는 4900 위안(약 58만 8000원)을 받고 린린양을 류씨에게 팔아넘겼다.린린양이 류씨의 아내가 된다는 조건이었다.이 때문에 린린양과 결혼한 류씨는 그녀에게 아내처럼 행세하라고 욱대겼다. 하늘이 도왔을까.류씨와 부부처럼 행세하던 린린양은 류씨의 눈을 피해 몰래 공안 당국에 전화를 걸어 마침내 마수로부터 벗어났다.지난 1월 31일 자위관 검찰은 샹·우 부부를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英 ‘유럽 최대 범죄국가’ 불명예

    ‘신사의 나라’로 콧대 높은 영국이 유럽내 최대 ‘우범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유럽의회와 유엔범죄방지기구가 갤럽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결과 영국이 유럽 18개국 가운데 범죄 피해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영국의 수도 런던도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낙인찍혔다. 유럽연합(EU) 18개 회원국 주민 각 12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영국은 범죄 피해율이 EU 평균치보다 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0명 중 5명꼴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차량 절도 피해율도 5%로 EU 평균인 3.5%를 웃돌았다. 개별 도시로는 런던의 범죄 피해율이 32%로 가장 높았다. 런던 거주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폭행, 강도, 기물파손, 성폭행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범죄 도시로 악명 높은 터키 이스탄불(18%)이나 미국 뉴욕(23%)을 웃도는 수치다. EU의 범죄 피해율은 1995년 이래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2004년 유럽 주민들 중 절도, 강도 등 일반 범죄의 피해를 본 사례는 15%로,1995년의 21%보다 크게 줄었다. 영국도 절대적인 범죄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EU내 다른 국가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범죄 위험도가 큰 국가로 지목됐다. 영국 당국은 발끈하고 있다. 토니 맥널티 내무부 장관은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보고서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자유민주당 닉 크레그 대변인은 “범죄에 관한 한 영국은 ‘유럽의 병자’가 됐다.”면서 정부의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의 범죄 피해율이 가장 낮은 ‘안전한 도시’로는 포르투갈의 리스본(10%)이 뽑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할아버지? 짐승? 10년간 손녀 성폭행 ‘사내’

    “원,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중국 대륙에 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친손녀를 오랫 동안 성폭행하는 등 온갖 못된 짓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짐승보다 못한 종자’는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안투(安圖)현에 살고 있는 60대 중반의 둥제(董杰·가명).그는 감옥에 간 아들 대신 손녀를 데려와 기르다가 못된 짓을 해온 ‘천하의 못된 XX’이다.손녀로서는 마치 잡아먹히려고 ‘호랑이 굴’로 쳐들어간 셈이다. 둥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손녀 잉잉(瑩瑩·여·18)양을 데려다 키우는 과정에서 아내가 외출하거나 잠이 든 틈을 타 손녀에게 성폭행을 저지르는 파렴치한 일을 해오다 동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쇠고랑을 차는 경악할만한 일이 일어났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사건 발생은 지난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안투현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잉잉양은 아버지가 20년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버리고 어머니는 어떤 남자와 함께 야반도주해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고아’가 돼 버렸다. 할 수 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사는 집으로 들어간 것은 그녀가 겨우 4살 때였다.당시 할아버지는 50대 초반으로 뜬벌이 생활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 터수여서 형편이 어려웠다.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짐승보다 못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그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매일밤 잉잉양이 잠이 들 때까지 머리맡에 앉아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는 등 매우 자상한 할아버지였다. 그러던 할아버지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으로 표변했다.그녀가 8살이 되던 때였다.그해 어느날밤 잉잉양은 꿈을 꾸는 와중에 갑자기 자신의 몸을 짓눌러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너무 답답해 온힘을 다해 가슴 위의 답답하게 하는 물건을 떼어놓으려고 떠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어 울음을 터뜨리며 빠져나오려고 애썼으나 끝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이때 잠에서 깬 할머니가 달려와보니 할아버지에게 어린 손녀가 겁탈당하는 모습을 보고 ‘그 짐승보다 못한 종자’를 향해 욕 몇마디를 퍼붓다가 도리어 거의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이후 종자는 할머니가 깊은 잠이 들었을 때나 외출하는 틈을 타 공공연히 어린 그녀를 성폭행했다.잉잉양이 조금이라도 반항을 하기만 하면 무차별 구타했다.때문에 밤만 되면 그녀는 종자가 너무너무 무서워 미칠 것만 같았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할머니가 몇차례에 걸쳐 그 XX에게 대들어봤으나 번번이 얻어터지기만 했다. 그녀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날이 화사한 모습으로 예뻐지자 종자는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어 유린하고 야욕을 채웠다.그녀가 중학생이 돼 생리와 인륜이라는 배우고 알게 되자 더욱 더 참을 수가 없었다. 가출도 해보기도 하고,친구 집에 숨어 있기도 하고,선생님 집에 있기도 하는 등 그 XX의 마수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번번이 붙잡혀 집으로 돌아갔다.특히 잉잉양이 집을 나가기만 하면 할머니를 ‘복 날에 개 패듯이’ 팬다는 사실을 알게 돼 더이상 집을 나가기도 어려웠다.말 그대로 집은 ‘거대한 창살 없는 감옥’이나 다름 없었다. 이런 신산(辛酸)의 세월을 보내던 상황에서 종자는 잉잉양이 18살이 되자 고등학교마저 퇴학시켜버렸다.이때부터 어느정도 성년이 된 그녀의 반항이 더욱 더 세졌다.한번은 잉잉양이 야욕을 채우려던 그 XX를 발로 걷어차 벌렁 뒤로 나가떨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짐승보다 못한 종자의 만행도 영원한 비밀로 남을 수는 없었다.이달초 같은 동네에 살던 큰 아버지가 우연히 잉잉양의 집을 들렀다가 할아버지와 손녀가 치고받고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대경실색을 한 것이다. 이때 그녀는 큰 아버지에게 울부짖으며 종자의 짐승보다 못한 행위에 대해 낱낱이 까발렸다.그 XX의 얘기는 삽시간에 동네 주민들에게 퍼졌다.경악하다 못해 분노한 동네 주민들이 종자를 공안(경찰)당국에 신고했다.그 XX가 수갑을 차고 공안에 붙들려 가던 날,집안에 있던 잉잉양은 멍하니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잉잉이 너무 가여워요.앞으로 남은 날이 창창한데 말이에요.그녀의 불행을 너무 늦게 알게 돼 송구스러워 고개를 들기가 어렵습니다.” 이웃에 사는 동네 주민 천잉(陳潁··여·64)씨는 “짐승같은 그 XX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니 시원하기는 하지만,그 집에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 밥은 굶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스라엘 대통령 성폭행 기소 위기

    이스라엘의 현직 대통령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놓이는 ‘기가 막힌’ 사건이 일어났다. 모셰 카차브(60) 대통령.1998년·1999년 교통장관 재직시, 그리고 2000년 대통령에 오른 이후 수년간 여직원 4명을 집무실에서 성폭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들은 카차브가 “응하지 않으면 해고시키겠다고 위협하며 강제로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메니 마주즈 법무장관은 23일 카차브 대통령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 위계에 의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이나 총리가 뇌물·부패 혐의를 받은 적이 있고, 전 국방장관의 성추행 혐의가 입증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불거진 카차브 대통령의 ‘성폭력’ 혐의는 가장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 이란 출신인 카차브는 지난 2000년 에제르 와이즈맨 대통령이 뇌물 스캔들로 사임한 뒤 우파(리쿠드당) 출신으론 처음 대통령직에 올랐다. 올 7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통령은 의전상의 국가수반이지만 권위와 품위를 인정받는 자리로, 면책특권이 있다.그의 변호사는 그가 기소될 경우 사임할 것임을 밝혀 왔다. 사임 이후 재판에 회부된다면 이스라엘 형법에 따르면 유죄가 입증시 최고 2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카차브 대통령측은 이번 사건이 해고된 데 앙심을 품은 몇몇 직원의 근거없는 보복성 모함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그의 하야를 주장하는 여론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밖에도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국영은행 매각 과정에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또 다른 이스라엘 고위 공직자들이 각각 다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끊임 없는 테러와 분쟁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복지법인 개방형 이사 도입

    A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은 국고 보조금 9억 5000만원을 횡령해 아들 유학비, 주식투자 비용 등으로 썼다가 지난해 구속됐다. 장애인 생활시설, 요양원, 병원 등 13개 기관을 운영하던 이 재단은 연간 보조금이 1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수준의 복지법인이었다. 연간 보조금 40억원대의 B복지법인 산하 장애인 특수학교에서는 직원 두 명이 여학생들을 성폭행했다가 붙잡혀 지난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관할 자치단체는 법인 이사진과 감사진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해임을 명령했으나 법인측은 이에 불복, 계속 근무를 시키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는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해 안에 법제화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사회복지법인 이사 수를 현행 5∼10명에서 7∼15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사의 3분의1 이상은 3년 이상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사람으로, 감사 중 1명은 법률회계 분야 전문가를 각각 임명하도록 했다. 시설운영위원회에 종사자 대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또 국고보조를 받는 시설에 대해선 법인 이사의 4분의1 이상을 시·도 사회복지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토록 하는 공익이사제를 도입, 사실상 개방형 이사제로 전환했다. 이를 어기면 허가가 취소된다.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허가 등기 후 3개월 이내에 재산 출연을 하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하고, 불법행위 등으로 해임된 이사의 후임은 관할 시·도에서 임기를 정해 후임 이사를 임시로 선임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설운영위원회에서 예·결산 및 후원금 사용 내역을 심의하게 하는 한편 불법에 대해 조사 중이거나 해임 명령 기간 중 임원의 직무집행 정지 조항과 함께 이사회 회의록 공개 규정도 신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시론] 미군범죄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시론] 미군범죄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지난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에서 새벽 청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67세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로 미2사단 소속 G(23) 이병이 체포되었다. 홍대 인근 클럽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신 G이병은 주택가 골목에서 마주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한 후 성폭행했고 경찰이 쫓아오자 도망치다 붙들렸다.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죄를 인정하지 않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는 2001년 SOFA 개정 후 한국측이 현행범인 미군을 체포해 구금권을 행사한 첫 사례일 것이다. 사고 발생 후 미8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혔다.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 이후 여론의 지탄을 받는 미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미군당국은 사과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성폭행, 집단폭행 사건들을 보면 미군측의 대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 17일 주한미군사령관이 이 사건으로 내린 조치 중 ‘음주로 인해 발생한 이같은 범죄행위는 병사의 단독 행동에 의해 야기된 것’이므로 동료와 동행할 것을 지시한 것은 미군범죄의 현실을 너무 모르는 처사이다. 지난해 11월 미군 두명이 이태원 화장실에서 한국인을 이유없이 폭행한 사건,12월 만취한 3명의 미군이 대구 주택가 차량을 파손한 사건 등 음주 집단폭행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군들의 출입과 통제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조치도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2005년 12월25일 의정부에서 5명의 미군들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트렁크에 감금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 범행을 주도한 미군은 또 다른 폭행사건으로 미군측의 감독하에 한국 법원에서 재판중 담당자의 감시 소홀을 틈타 기지 밖으로 나와 범죄를 저질렀다. 미군측은 2002년 12월부터 40개월간 홍대 인근 클럽을 출입금지 지역으로 지정하였지만, 여러 건의 폭행사건이 발생했고 체포된 일부 미군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까지 하였다. 미군당국은 미군 범죄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대책을 냉정히 평가하여 실효성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범죄의 예방책으로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한·미간 이견이 없는 듯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2005년 11월 장난감 권총으로 여성을 협박,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하고, 미수에 그친 점을 들어 한국측이 재판권 행사를 포기하려 했다. 이처럼 한국측이 행사해야 할 재판권을 포기하여 25% 정도만 행사하는 것은 엄중한 처벌 정책에 맞지 않다. 또한 한국측의 구속수사를 제한하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조항도 개정되어야 한다. 현행 SOFA에는 현행범 체포시 계속 구금할 수 있는 범죄로 살인 또는 죄질이 나쁜 강간 등으로 제한하고, 구속 기소할 수 있는 범죄도 12가지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모든 범죄에 대해 신병인도가 가능한 것처럼 한국측이 적법하게 구속 수사를 결정할 경우 모든 범죄에 대해 신병인도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지난해 5인조 택시강도 사건에서 한국 수사당국은 한국인의 안전을 위해 주둔하는 미군이 오히려 한국인의 안전을 위협하였기 때문에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미군범죄의 엄정한 처벌과 평등한 한·미관계를 원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한·미 양국은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다. 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 “대학교가 ‘성폭행’하는 방법을 가르치나요”

    “대학에 들어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못된 짓만 배웠나?” 중국 대륙에 어린 소녀만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하는 ‘대학생 발바리’가 꼬리를 잡혀 경악케 하고 있다. ‘대학생 발바리’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살고 있는 대학생 왕(王)모씨.작달막한 키에 강파른 얼굴인 그는 철저하게 어린 초등학교 여학생만 전문적으로 타겟으로 삼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최근 대련만보(大連晩報)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칼 등으로 욱대기며 10여명의 나이어린 초등학교 여학생을 강간·성추행한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특히 지난해 2월 이후 5건 이상의 성폭행·성추행을 자행하며 ‘대학생 발바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2월 중순 어느날 오후 3시쯤,12살의 초등학교 여학생 리(李)모양이 수업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경쾌하게 귀가하고 있었다.그녀가 열쇠를 꺼내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본 왕은 집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 담을 넘어 들어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잠시 후 그는 조용히 리양의 방으로 몰래 들어갔다.칼로 그녀를 위협,성폭행을 자행하려고 했으나,실패하고 말았다.성공 일보 직전 주방쪽에 있던 리양의 아버지가 그녀의 방쪽으로 오며 “무슨 일 있느냐?”고 말하며 다가오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미수에 그쳐 줄행랑쳤다. 5월 상순 어느날 오후,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학생 천(陳·11)모양이 왕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왕은 몰래 그녀의 뒤를 밟아 기회를 엿봤다.때마침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곧바로 들어가 천양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해 짐승보다 못한 짓을 저질렀다. 6월 상순 어느날 오후에는 장(江·11)모양이,그달 19일 오후 9시에는 여대생 뤼(呂·19)모씨,7월 4일 오후에는 초등학생 다이(戴·12)모양 등이 모두 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지난해 6월 왕에게 성폭행을 당한 천양이 최근 시내 중심가를 가다가 우연히 핀둥거리며 시내를 쏘다니는 왕을 발견했다.그녀는 곧바로 어머니에게 전화하자,천양의 어머니가 즉각 현지 파출소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왕은 지난 2003년 12월부터 초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폭행 미수 2건 등 10여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경찰 관계자는 “자식의 장래를 생각해 잘 신고를 하지 않는 만큼 신고돼 확인한 건수가 10여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왕이 저지를 사건 건수는 실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요코 이야기/육철수 논설위원

    소설은 허구(fiction)다.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조한 가공의 세계에 현실적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사건 전개를 통해 진실인 양 꾸며낸 이야기인 것이다. 작가의 경험이나 사고방식이 소설에 자연스레 투영되겠지만 결국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종교소설이나 자전소설은 좀 다르다. 사소한 전개 부분이야 전적으로 작가의 소관이겠으나, 역사·종교적으로 큰 줄기나 사실이 왜곡·날조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1988년 출간된 살만 루시디(영국)의 환상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는 마호메트를 풍자하고 코란을 악마의 계시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이슬람 국가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루시디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00만달러의 루시디 암살 현상금을 걸었다. 나아가 유럽연합 나라들과 이란이 서로 자국대사를 소환하고, 영국은 이란과 단교하는 등 국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2003년 출간된 댄 브라운(미국)의 스릴러 소설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도 교회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종교계와 심한 마찰을 빚었다. 재미 일본작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실화소설 ‘요코 이야기’(원제:So far from the bamboo grove, 대나무 숲 저 멀리서)가 일파만파다. 일제 말기 패망해서 귀국하는 일본 부녀자들을 한국인들이 학대하고 성폭행했다는 끔찍한 내용이 이 소설에 담겨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소설이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묘사하고, 문학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10년 전부터 미국 청소년을 위한 반전(反戰)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2년전 번역 출간됐고 일부 외국인 학교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제 전범의 딸로 알려진 작가가 11세 소녀시절, 패전국 퇴각 국민으로서 겪은 공포의 경험을 소설화한 것을 시비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로 둔갑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아무리 문학성이 있다 해도 청소년 교재로는 부적절하다.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미국에 교재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라. 교민에게만 해결을 맡길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요코 이야기’ 어떤 책

    문제가 된 책은 2005년 4월 출판사 ‘문학동네’에 의해 ‘요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간됐다. 일제시대에 북한지역인 나남(현재 함북 청진시 부근)에 살고 있던 열 한 살 소녀 요코가 패전 직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목격한 일본인에 대한 조선인들의 무차별 테러와 일본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죽임을 당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 등을 묘사하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일본에서도 요코 가족은 멸시와 냉대, 굶주림 등으로 처참한 상황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해방 전인 1945년 7월, 미군 폭격으로 기차가 부서져 걸어서 서울에 도착했다는 등 불명확한 내용도 일부 포함돼 있다. 문학동네는 출간 당시 일본여성에 대한 성폭행 등 한국인들이 읽기 거북한 대목이 있다는 부분을 독자들에게 알렸다. 중국의 출판금지, 일본 출판사의 출판거부 배경도 공개했다. 문학동네 염현숙 편집국장은 17일 “‘요코 이야기’는 역사책이 아니라 문학책”이라면서 “전쟁의 참혹상과 이를 극복한 어린 소녀의 성장기 등을 다루고 있어 문학적으로 읽을 만한 의의가 있는 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염 국장은 또 “문제가 있었다면 당시 독자들의 항의가 거셌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요코 이야기’는 초판 2000부를 포함, 지금까지 5000여부를 찍어 3000여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국인 日여성 성폭행” 역사왜곡 소설 美중학 교재 사용 파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일제 말기 한국인들이 일본인 부녀자들을 학대하고, 성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왜곡 묘사한 일본 여성의 실화소설이 미국 중학교 교재로 사용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과 보스턴 한인 사회는 이에 반발해 수업 거부와 교재사용 금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보스턴 영사관도 미 정부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시정 요구를 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다. 문제의 책은 재미 일본인 작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슨(74)이 1986년 발표한 ‘대나무 숲 저 멀리서(So far from the bamboo grove)’. 시베리아에서 복역한 일본 전범의 딸인 저자가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힌 이 책은 11세 소녀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그렸다는 호평속에 10여년전부터 미국 청소년을 위한 반전 교재로 활용돼 왔다. 2005년 ‘요코 이야기’(문학동네)란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이 책은, 그러나 전쟁의 피해자인 한국인을 냉혹한 가해자로 둔갑시킨 것을 비롯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내용을 상당수 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한인 사회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해 9월부터. 보스턴 도브 셰르본 지역의 학부모 13명은 6학년 교재인 이 책이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교재사용 중단을 건의했다. 그러나 지역학교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스턴글로브지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봄학기 강의는 그대로 진행하고 10월에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지영선 보스턴 총영사는 “한인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연방 교육부와 주 교육부에 정식으로 항의할 예정이고, 영사관에서는 이미 연방 교육부와 주 교육부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코 이야기’는 서울 연희동 외국인 학교에서도 영어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dawn@seoul.co.kr
  • ‘남매’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집안이 결딴?

    “호미로 쉽게 막을 일을 미봉(彌縫)하면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 중국 대륙에 재혼해 금실 좋게 살아가던 부부가 자신들의 의붓 남매간의 성폭행 등 불미스런 일을 감추기 위해 혼인시켜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화목하던 집안이 풍비박산하는 일이 발생,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남녀가 재혼해 각각 데려온 아들·딸과 화목한 가정을 이뤄 살아가던 중 의붓 남매인 아들·딸을 억지로 결혼시키려다 결국 실패하는 바람에 집안이 쑥대밭이 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고 상주일보(常州日報)가 16일 보도했다. ‘사건’의 장본인들은 재혼한 추궈칭(邱國慶·40)·뤼루(呂茹·37)씨 부부와 의붓 남매인 추하오(邱皓·20)·장윈(17)씨.지난 19991년 이혼의 아픔을 딛고 결혼한 추·뤼씨 부부는 추씨가 전처와의 아들 추군을,뤼씨가 전부(前夫)와의 딸인 장양을 각각 데려와 함께 오순도순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갔다.이들이 재혼할 당시 추군은 14살,장양은 11살이었다. 재혼한 추·뤼씨 부부의 금실이 너무 좋은 덕분에 이들 가족 네식구는 웃음꽃이 그칠 날이 없을 정도로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특히 추씨는 국영기업 중견 간부이고 뤼씨는 능력 있는 보험 설계사여서 집안의 셈평도 나날이 펴졌다. 하지만 이들 집안에 ‘불행의 싹’이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다.2002년 9월부터 17살이 된 추군이 고교 2년,장양은 14살로 중학 2년생이 됐다.고교 2년생이 된 추군이 사춘기에 접어들자,아리잠직한 장양을 옆에서 지켜보며 ‘성충동’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심한 경우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고생을 했다.장양은 14살이지만 조숙한 탓에 몸매가 이미 성숙할대로 성숙한 까닭이다.그해 11월10일 일요일이었다.추·뤼씨 부부는 직장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하고 추군과 장양 단둘이만 남았다. 의붓 남매이지만 사이가 좋은 이들은 집 근처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쳐 온몸에 땀으로 흠뻑 젖었다.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장양은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온몸에 난 땀을 식히기 위해 물을 끼얹고 있었다.화장실 문을 잠그지 않은채…. “쏴,쏴….”사워 소리를 들은 추군은 갑작스런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사워중인 장양을 끌어안고 성폭행을 자행했다.그녀가 끝까지 버티며 반항했으나 오빠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끝내 무너져버렸다.정조를 잃어버린 장양은 추·뤼씨 부부가 돌아왔을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사태를 알아챈 뤼씨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경찰에 신고,의붓아들 추군을 감옥으로 보낼 생각이었다.추씨는 아내 뤼씨에게 백배 사죄한 뒤 아들 추군을 불러 어머니와 동생에게 용서를 빌라며 마구 때렸다.추군은 “어머니,용서해주세요.내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혼돈에 빠진 뤼씨는 추씨 부자의 사죄에 못이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뤼씨는 고통스럽지만 참기로 했다.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혼해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추씨가 워낙 성품이 좋고 수입도 안정되고….이런 행복한 가정생활을 깨기 싫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이 아픔도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져 갔다.1∼2년이 지나면서 이들 가정에 과거의 아픔을 떨쳐버리고 또다시 웃음소리가 넘치기 시작했다.특히 2004년 여름 추군은 공부를 열심히 한 덕택에 대학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유명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한번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겹쳐 온다는 뜻)인가.그해 7월말 대학 합격을 한 추군이 무료하게 거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었다.이때 샤워를 하고 타월로 몸을 감싼 뒤 머리를 털며 나오는 장양을 본 순간,또다시 흑심이 발동했다.더욱이 지난번 일도 용서받은 만큼 이번에도 조금 잘못했다고 빌기만 하면 쉽게 용서받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의 사워한 뒤의 물기 묻은 섹시한 모습이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는 추군은 이때부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지난번에는 아무런 준비없이 하다가 들켰지만,수면제를 먹인 뒤 일을 치르면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착각도 하게 됐다. 이틀 뒤 추·뤼씨 부부가 출근한 이후 수면제를 사온 그는 장양이 마시는 물컵에다 몰래 집어넣었다.아무 것도 모르는 그녀는 그 물을 마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파 위에서 통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때를 놓칠세라 추군은 또다시 동생을 범했다.잠에서 깬 뒤 자신의 하복부에 통증을 느낀 그녀는 그에게 당한 사실을 눈치챘으나 어머니가 걱정할까봐 말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어머니 뤼씨는 여자의 직감으로 장양이 당했음을 알아차렸다. 이에 뤼씨가 장양에게 집중 추궁하자 눈물을 흘리며 “사실 몸이 너무 아프다.”며 사실을 털어놨다.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뤼씨는 모든 사실을 남편 추씨에게 털어놓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마음먹었다. 추씨는 집안의 스캔들이 밖으로 알려지면 직장생활을 하기 어렵다며 제발 참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대신 혼인서약서를 쓰겠다고 했다.의붓 남매인 만큼 이들이 결혼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것이다. 추·뤼씨 부부는 의붓 남매를 데려다 놓고 ▲추군은 장양을 성폭행했으나 경찰에 알리지도 않고 형사책임도 묻지 않으며,▲추군은 법정 결혼연령이 되면 반드시 장양과 결혼한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하도록 했다.의붓 남매간 불행한 사건은 이로써 묻혀지는 듯 했다. 이들 부부는 의붓 남매가 당연히 결혼할 것으로 생각하고 “추군과 장양이 결혼을 하면,우리들은 이미 가족인 데,너희 둘이 또 결혼하면 우리들 사이는 더 가까워지니 얼마나 좋으냐?”며 흐믓해 했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2005년 들어 나이가 들면서 장양에 대한 추군의 마음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 것.그해 10월 중순 장양은 학교 기숙사에 있는 ‘장래 남편’인 그를 찾아갔다. 이때 추군의 친구들이 “저 아가씨가 아내냐?”라고 묻자,그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아니,나의 여동생이야.”이라고 말한 뒤 식당으로 데려가 점심을 사준 뒤 아무 말 없이 되돌아가버렸다.너무 황당하다고 느낀 장양은 어머니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사실을 안 추씨도 몹시 화가 나 추군을 찾아가 “장양과 결혼할 것이냐,말 것이냐?”고 따지자,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추군은 그때 이미 한국 유학생 김(金)모씨와 사귀고 있었다. 지난해 4월 중순,추군은 뤼씨와 장양에게 “정말 죄송하게 됐다.하지만 장양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해버렸다.너무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우두망찰하던 뤼씨는 “우리 모두 각서를 썼다.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욱대겼다. 며칠 뒤 이들 뤼씨 모녀는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추군의 대학교 기숙사에 있던 한국 유학생 김씨를 찾아 저간의 사정을 털어놨다.이 사실을 알게 된 김씨도 깜짝 놀랐다.김양은 그를 찾아가 “너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치사한 남자다.왜 나를 속였니?너를 저주할 것”이라고 말한 뒤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화가 난 추군은 이들 모녀가 김씨를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는 “죽었으면 죽었지,너와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잼처 강조했다. 이 말을 들은 모녀는 모든 생의 의욕을 잃어버렸다.여름방학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추군이 8월말 생활비를 타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마침 추씨는 출근하고 없는 상황이었다. 추군을 보자 이성을 잃은 뤼씨는 “왜,장양과 결혼하지 않느냐?”며 따져 물었다.그는 “죽어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대거리했다.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민 뤼씨는 주방으로 들어가 식칼을 꺼내 들고 나와 추군을 마구 찔렀다. 이날 사고로 추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충격이 너무 커 장애인이 되는 것은 물론 기억상실,실어증에 걸렸다.뤼씨 모녀는 현재 영어(囹圄)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추씨는 입원중인 아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에 머무르고 있다.추씨는 곧 뤼씨와의 이혼 수속을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할머니 성폭행 주한미군 영장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주택가 골목길에서 60대 여성을 성폭행한 미8군 2사단 소속 G(23) 이병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G이병은 14일 오전 6시 10분쯤 마포구 동교동에서 새벽 청소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A(67)씨의 얼굴을 때리고 골목길에 주차된 자동차 사이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G이병은 “동료와 어울려 맥주 10병 정도를 마신 뒤 혼자 동두천에 있는 캠프로 귀대하던 길이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유괴→결혼→탈출…10살 소녀의 인생 역정!

    유괴→결혼→탈출…10살 소녀의 인생 역정!

    “하느님! 이제 겨우 10년을 살았을 뿐인데….제 인생 살이는 왜 이렇게 팍팍합니까?” 중국 대륙에 아직 10살도 안된 어린 소녀가 차마 귀가 있어도 들 을 수 없고,눈이 있어도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중국 중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 살고 있는 한 어린 소녀는 아직도 어린 나이지만 지난 4년동안 유괴→인신 매매→성폭행→학대→강제 결혼→탈출이라는 인생살이의 험한 맛을 본 얘기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고 서부망(西部網)이 10일 보도했다.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0살된 마옌옌(馬艶艶).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역에서 그녀의 험난한 지난 4년의 인생 역정이 널리 알려지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마양에 따르면 그녀는 4년전인 6살때 유괴되는 바람에 다시는 집 구경을 하지 못했다.이후 유괴,인신 매매,성폭행,강제 결혼,아동학대,극적 탈출….험난한 인생살이의 쓴맛이란 쓴맛은 모두 봤다. “6살때였어요.어느날 아침,밥을 사 먹으러 집 근처 식당에 들렀어요.그때 어른 두 사람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지요.그런데 그 아저씨 두분이 나에게 유탸오(油條·커다란 꽈배기 비슷)와 콩국을 사주면서 같이 따라가자고 했죠.매일 맛있는 것과 예쁜 옷도 사준다고 했어요.영문도 모르고 따라간 것이 고된 인생살이의 출발점이 됐죠.” 지나온 고된 세월에 너무 지친 탓인지 황달기가 있는 듯 얼굴이 부은 마양은 그러나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난 생활을 털어놨다.이들 유괴범들은 그녀를 데리고 중국 남부 닝샤(寧夏)지역으로 도망갔다.3일동안 기차를 타고….이후 4년동안 마양은 산시·닝샤·허난성 등 3개성으로 돌아다녔다. 닝샤에서 이들로부터 인신 매매된 그녀는 그곳 주인(양부모)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했다.그때 나이가 아직 6살때였다.이 양부는 곧 허난성 중머우(中牟)지역의 어떤 사람에게 팔아넘겼다.이곳에서는 강제 결혼까지 한 뒤 세상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학대를 당했다. 낮에는 소풀베기,농삿일,밥짓기 등의 집안일과 농삿일을 해야 했을 뿐 아니라,밤만 되면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수모를 당하며 무자비하게 몽둥이로 맞아야 했다. 이를 참지 못한 마양은 결국 중머우의 주인(남편)이 잠든 틈을 타 몰래 도망나와 자기 집인 시안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 끝내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앞으로도 걱정이다.4년전 서안시의 집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이날 정저우역 집법 공안을 찾아가 자신의 인생살이를 모두 털어놓는 바람에 그녀의 힘든 인생살이의 실체가 드러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화성실종’ 수사 장기화 불가피

    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군포와 수원남부경찰서는 11일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45), 박모(37)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대조했으나 통화대상자 중 동일 인물이 확인되지 않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과 다른 실종자 박모(52)씨의 주변인물 수사와 금융거래 내역 조사에서도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5개 중대 500여명의 병력을 동원, 실종자 3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마지막으로 꺼진 화성시 비봉면 비봉IC와 자안리, 양노리 일대에서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비봉톨게이트 등 서해안과 영동고속도로 7개 톨게이트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용의차량을 찾고 있으며, 지난해 출소한 경기도내 500여명의 성폭행 전과자들을 상대로 실종당일 행적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군포경찰서에 설치된 수사본부의 본부장을 군포서장에서 경기경찰청 박학근 2부장으로 격상하는 등 수사 장기화에 대비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퍼도 나눔의 미덕을

    정해년인 올해 역시 세계 골프무대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이슈다. 미국은 물론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항상 경계의 대상이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나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건 한국선수들은 수입만큼 ‘나눔’이 없다는 사실. 기부문화에 익숙하지 못하고 팬들에 대해 사랑을 나줘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외국 언론들의 지적 가운데 하나다. 고도의 집중력을 위해 포커페이스는 필요하지만 프로라면 나눔의 덕목도 갖춰야 한다. 미국의 여성 방송인이자 갑부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핸디캡을 많은 사람들과의 ‘스킨십’으로 극복했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흑인이라는 인종차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스킨십이었다. 그녀는 기회가 되면 많은 사람들과 포옹을 했다. 상대방을 자기 가슴으로 맞아들인다는 건 사랑과 용서의 표시다.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에다 성폭행을 당해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처음엔 안티팬과 인종차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많은 사람들과의 포옹과 기부를 통해 지금은 세계 최고의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나눔’만큼 따듯한 것은 없다. 물론 국내 프로골퍼들도 기부문화에 많이 익숙해져 있고 자신의 상금 일부를 좋은 일에 쓰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서투른 것이 있다면 돈보다 더 소중한 ‘사랑’을 나누려는 의지가 덜하다는 점이다. 필드 안에서도, 또 밖에서도 오프라 윈프리처럼 많은 사람들과 포옹을 나눴으면 좋겠다. 아니면 악수라도 단 한명의 팬과 더 나누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성적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클럽을 집어 던지거나 골퍼들이 내미는 손을 무시하고 라커로 가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 지난해 말 청계천 거리에는 ‘안아드립니다.’란 푯말을 든 젊은 남녀들이 거리에 서 있었다. 행인들 모두 이 생경한 풍경에 어리둥절했지만 필자는 이들로 인해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됐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도 깨닫게 됐다. 좀 더 표현하고 사랑하고 나누다 보면 그것이 바로 따뜻한 사회다. 진정한 세계 최고의 골퍼는 어떤 사람일까. 한국의 골퍼들은 지금부터라도 서로 보듬고 또 껴안아야 한다. 실력에서도 세계 최고지만 나눔과 사랑에 있어서도 최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건 골퍼들 자신의 몫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열린세상] 2007년 대선에 바라는 것/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학 교수

    또다시 대통령선거의 해가 밝았다. 휘황찬란한 새해가 진흙탕 싸움과 구태의연한 정쟁으로 점철될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한참 전부터 어떤 당은 11월 대통합을 전제로 서로 갈라서니 어쩌니 난리가 아니다. 또 다른 당은 골프니 성추행이니, 또는 성폭행 미수니 연달아 사고를 치고 면피용 봉사활동 하느라 바쁘다. 이 추운 겨울날 대통령도, 대선 후보도, 어느 정당도 팍팍한 국민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말 한마디, 쪼그라진 희망이라도 부여잡을 수 있는 희망 하나 던져주지 않는다. 새해 벽두에 다짐해 본다. 이번 대선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말 좋은 대통령을 뽑자. 올해에는 무엇을 주의할 것인가. 첫째, 투표율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소에 가야 한다. 투표율이 더 낮아지면 당선자의 절대적인 득표수가 적어지고 그만큼 대통령의 대표성과 정통성은 줄어든다.1987년 대선에는 89.2%인 투표율이 81.9%(1992년),80.6%(1997년)로 낮아졌고 2002년에는 70.8%로 더욱 떨어졌다. 이번에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터치스크린 기계를 제공하며 해외 단기체류자도 투표하도록 추진 중이다. 이왕이면 이동투표소를 많이 만들어 유권자가 더 쉽고 편하게 투표하고 절대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한 대통령이 탄생하는 날을 기다려 본다. 대표성 시비가 없는 그런 힘있는 대통령 말이다. 둘째, 지역주의 선거가 되지 않도록 유권자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시해야 한다.2000년대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약화되는 중이라는 분석이 있다.2002년 대선에는 경상도 출신의 후보가 전라도와 충청도 유권자의 지지를 업고 당선되었다. 며칠 전에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10%를 넘었다고 한다. 괄목할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올 대선에서 그 추세가 계속될지 매우 의심스럽다. 현재 유력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경상도 출신이 아니거나 여권 후보 가운데 전라도 출신이 아닌 후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서민들을 살기 좋게 만드는 정책선거, 매니페스토 공약선거가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2006년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매니페스토 운동은 그야말로 한국 선거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허황된 공약이나 백화점식 공약을 나열하는 후보는 큰코 다칠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도 발을 못 들이도록 해야 한다. 경기를 회복시키고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며 고용과 성장에 집중하는 동시에 복지에도 힘써야 할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에 토지보상금이 넘쳐 전국이 투기장으로 변한 판에 다시 더 많은 보상금을 풀 대규모 건설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듯이 ‘정치의 질’을 향상시키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정당이 아무리 권력을 추구하는 조직이라지만 선거에서 질 때마다 정계개편을 운운하고, 선거만 다가오면 이합집산을 통해 이길 것만 생각하는 구태는 호되게 꾸짖어야 한다. 자신을 뽑아준 민초의 생존은 뒷전이고 당리당략과 정치인의 자리가 우선일 수는 없다.1년마다 평균 2개 이상의 정당이 생겼다 없어지고 정당의 수명이 평균 3년에 그치는 한심한 정치를 언제까지 묵인할 것인가. 대선은 향후 5년간 국가의 장래와 자신의 운명을 좌우할 대표를 뽑는 자리다. 기권도 정치적 표현의 하나이고 자유라며, 다른 사람의 결정에 국가와 자신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 유권자들이 투표도 안 하고 정치인들의 수준, 정치의 질만을 탓할 수 없다. 정치인들이 구태에 젖어 있어도 정작 선거에서 심판하는 유권자들이 적다면, 한국 정치의 질이 계속 그 수준에 머무는 것이다.12월 그날 서민의 삶의 질과 한국 정치의 질을 향상시킬 그런 대통령을 뽑자. 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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