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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강간피해 인정法 발의

    현행 형법상으로는 남성을 성폭행하더라도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 강제 추행죄로만 처벌된다. 앞으로는 강간죄로 처벌토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가청소년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26일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남성도 강간 피해자로 인정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또 성폭력에 적용되는 친고죄를 폐지하기로 했다. 폭행이나 위협에 의한 강간의 경우 폭행과 위협의 정도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폭행·협박 시작돼야 강간죄” 법원 ‘성관계 강요’ 인정 안해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에게 술을 먹이고 추행했더라도 성폭행을 하기 위한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면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오모(24)씨와 이모(19)씨는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21살 A양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집에 데려다주겠다면서 함께 택시를 탄 뒤 A양을 오씨의 원룸으로 데려갔다. 오씨 등은 A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도망가는 A양을 붙잡아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집에 못 간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서로 “강간할까.”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A양은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검찰은 오씨 등을 강간(미수)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강제추행과 감금치상죄는 인정하면서도 강간죄는 유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오씨에게 징역 3년, 이씨에게 장기 2년6월 및 단기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동성폭행 英가수 글리터 ‘국제떠돌이’ 겨우 면해

    1970년대 영국 록가수 게리 글리터(64·본명 폴 프랜시스 개드)가 ‘국제떠돌이’ 신세를 겨우 면하게 됐다. 어린이 성폭행 혐의로 베트남 교도소에서 2년9개월을 복역한 그는 고국행을 거부했지만 그의 입국을 받아주는 나라가 없어 이틀간 태국과 홍콩을 전전했다.AP통신은 21일 그가 결국 고국인 영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그는 지난 19일 베트남 투득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베트남 정부는 즉시 본국 추방령을 내렸다. 호찌민을 떠나 태국 방콕에 도착한 그는 영국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후송을 요청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엄살로 판단했다. 의사는 “통증이 심해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고, 태국은 입국을 거부했다. 글리터는 12시간을 공항에서 버티며 홍콩행을 요구했다. 결국 태국은 홍콩행 비행기 탑승을 허용했고, 그는 20일 밤 늦게 홍콩에 도착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역시 그를 외면했다. 그는 할 수 없이 21일 태국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지만 태국이 재차 입국을 거부해 갈 곳이 없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대법 “주장 엇갈리고 뚜렷한 증거가 없는 성폭행사건 피해자 진술 적극 반영해야”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뚜렷한 증거가 없는 성폭행 사건이라도 피해자의 진술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PC방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동구의 한 모텔에서 미성년자인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A씨 등 여러 명과 어울려 술을 마신 B양은 택시를 태워 집에 보내주겠다는 친구 제의를 거절하고 A씨를 따라 모텔에 갔다. A씨는 상호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반면,B양은 A씨가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1·2심 재판부는 “A씨가 사회·경제·정치적인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등 유·무형의 힘을 행사해 성폭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뚜렷한 증거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이·키·체중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있는 A씨에게 B양이 압도당해 정상적인 반항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A씨가 별다른 힘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몸이 짓눌려 저항할 수 없었다는 B양의 진술을 가볍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석방 이틀만에 또 강도·성폭행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된 지 이틀 만에 강도 행각에 나서 피해자의 손가락을 자르고 성폭행까지 일삼은 2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남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김모(21)씨와 이모(22)씨를 구속했다.이들은 지난 6월6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목동의 한 빌라에 침입해 최모(41·여)씨와 아들 2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3200만원을 빼앗고 반항하는 박모(16)군의 왼손 약지를 자르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토요영화]그르바비차

    [토요영화]그르바비차

    ●그르바비차(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보스니아 수도인 사라예보의 작은 마을 그르바비차. 이곳에서 에스마(미르자나 카라노비크)는 12살의 딸 사라(루나 미조빅)와 함께 살고 있다. 남편은 없다. 에스마는 사라에게 “아버지는 보스니아 내전 때 전사한 전쟁 영웅”이라고 말해준다. 에스마의 일상은 곧 사라를 위한 일상이다.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 그녀는 시내 한 클럽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어렵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전사 증명서를 떼어달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는데, 전사자 가족에게는 경비가 면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스마는 증명서 발급을 계속 미루기만 한다. 화가 난 사라는 어머니에게 대들지만, 곧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전쟁 와중에 수용소에서 집단강간을 당해 태어난 아이라는 것이다. 사라는 방황을 시작한다. 가슴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대신 출생의 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지독한 고통이 자리잡는다. 영화 ‘그르바비차’는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성폭행당한 여성들의 상처를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르바비차는 보스니아 내전때 세르비아군의 포로수용소가 있던 곳. 여기서 보스니아 여성 2만여명은 세르비아 혈육을 낳기 위한 이른바 ‘인종 청소 프로젝트’에 따라 조직적인 강간을 당했다. 여성감독 야스밀라 즈바니치는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세르비아군의 만행이 빚은 시대의 참극을 직설화법으로 고발한다. 감추면 감출수록 상처는 덧나기 마련인 것. 즈바니치 감독은 조국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털어놓았다. 구차하게 에두르지 않고 딸에게 출생비밀을 알려주는 극중 에스마의 캐릭터도 그런 감독의 용기에서 가능했을 듯 싶다. 올해 34세인 즈바니치 감독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 출신이다.1998년 옴니버스 영화 ‘메이드 인 사라예보’에 참여하며 감독으로 입문했다. 몇 편의 TV드라마를 연출한 뒤 처음 찍은 장편영화가 ‘그르바비차’. 이 데뷔작으로 지난 2006년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마지막 장면이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을 영화다. 엄청난 진실의 소용돌이 끝에 수학여행을 떠나는 딸이 버스에 올라 말없이 어머니와 나누는 그 눈빛. 모녀의 화해를 암시하는 평화롭고 잔잔한 화면 위로 보스니아 내전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진하게 오버랩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후 1~6시 집 근처가 위험하다

    오후 1~6시 집 근처가 위험하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오후 1∼6시 사이 집과 가까운 장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개한 지난해 1∼6월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1226명에 대한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범행발생 장소는 성폭행의 경우 가해자의 집(21.1%), 강제추행은 길거리(16.6%), 성매수는 숙박업소(76.5%)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성폭행은 가해자의 집 외에 피해자의 집(14.9%),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동주거지(12%) 순으로 대부분이 피해자와 친숙한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가 일어난 시간대는 주로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33.9%)로 방과 후에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밤 7∼12시(32.5%), 새벽 1∼6시(22.2%), 오전 7시∼낮 12시(11.4%) 순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범행 당시 처음 본 사람인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피해 청소년의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범죄의 심각성이 높을수록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13세 미만 성폭행의 경우,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55.6%, 강제추행은 33.7%에 달했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평균 나이는 14세였고, 피해 유형별로는 성폭행이 평균 14세, 강제추행이 11세, 성매수가 16세였다. 특히 남성 피해 청소년은 2006년 하반기 2.1%에서 지난해 상반기 3.8%로 늘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자체장이 성폭행 혐의 피소

    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군수)이 5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고소돼 파문이 예상된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간호조무사인 A(56·여)씨가 지난달 중순 모 자치단체장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이 자치단체장이 집으로 자신을 불러 영양제를 맞다가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장 측은 “있을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의 무차별 살인 공포/ 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무차별 살인 공포/ 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은 최근 잇단 무차별 살인에 겁에 질려 있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도리마(通り魔·길거리 악마)’의 출현이 잦아진 탓이다. 올 들어 벌써 8차례다.8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도리마는 범행 동기도, 대상도 따로 없다. 죄책감도 없다.“누구라도 좋다.”는 게 범인의 공통적인 진술이다. 섬뜩하기 그지없다. 걸어다니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지난 22일 도쿄 하치오지의 한 서점에 도리마가 나타나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살해했다. 손님도 찔렀다. 지난달 8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도쿄 중심지인 아키하바라의 무차별 살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다. 또다시 경악했다. 일본의 무차별 살인은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아니다.10년 동안 무려 67차례나 일어났다. 하지만 요즘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를 향해 조롱하듯 적의를 드러내는 경향도 강해졌다.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측면이 짙지만 무시할 수만도 없다. 심각성이 더해지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행위가 정당화될 여지는 전혀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보행자 천국이라는 아키하바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일본 속에서 꿈틀대던 사회적 병폐를 고스란히 담아 냈다. 낙오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비정규직, 빈부 격차, 학력지상주의, 사회 부적응, 가족 해체 등으로 도식화할 수 있다. 다만 개별적 요인들에 의한 폭발이 아닌 서로 뒤섞여 융합한 결과다. 일본은 사건 때마다 재발방지, 예방책을 모색했다. 무차별 살인의 고리는 당연히 끊어야 한다. 문제는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는 점이다. 하치오지 사건도 아키하바라 사건이 터진 뒤 휴대용 흉기의 구입·판매를 제한하거나 관리를 강화하던 차에 일어났다. 결정적인 수단으로서는 미흡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 일용직 파견제도 금지하는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사회적 모순이나 폐해로 지적되는 부분부터 고쳐나가려는 의도다.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편인 만큼 맞다. 그러나 사회의 근저까지는 건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일본 역시 신자유주의의 정글 법칙이 상존한다. 거품 경제가 깨지면서 더 두드러졌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긴자와 진자라는 이분법적인 원칙이 철저하다. 절망감과 좌절감 속에서 소외된 진자들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 구조다. 도리마로 낙인찍힌 범인들은 대체로 자기 주장은 부족했지만 평범했다. 때문에 최후·최악의 수단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한 교수는 “일본인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조직을 우선시하는 구조 속에서 개인은 묻힐 수밖에 없다. 불만·분노를 발산할 분출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폈다. 실제 일본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습성이 오히려 무관심으로 잘못 엇나간 면도 없지 않다. 단적인 예이지만 열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해도 신고조차 않거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을 휴대전화로 태연히 촬영하는 ‘기계 사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전반적인 사회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인간 관계의 회복이다. 학교·직장·사회·가정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복원이 요구되고 있다. 연결고리 찾기다. 특히 교육을 통한 대처는 당연하다. 새삼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는 ‘인(人)’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사회의 담당자라는 ‘시민 교육’도 한 방안이다. 그렇지 않는 한 도리마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 사회 전체가 치러야 하는 너무 비싼 대가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비용이다. 분명한 점은 무차별 살인이 이웃나라의 엽기적인 사건으로 지나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묻지마 살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한국은 이미 팍팍한 사회의 길로 들어섰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기고] 사각지대 승강기가 범죄 부른다/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기고] 사각지대 승강기가 범죄 부른다/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최근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많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엘리베이터는 사람들의 시선이 잘 머물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내부도 흐릿한 조명과 폐쇄된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들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절도나 퍽치기는 흔한 일이고,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성추행을 하거나 사람들이 꽉 찬 때에 이성의 몸을 더듬거나 비비는 성추행 범죄도 자주 경험하는 유형들이다. 간혹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기다리다 삽시간에 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어린이 유괴, 성폭행 심지어 살인까지도 발생한다. 일련의 범죄 발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이동하고, 탑승 전에 한번쯤 엘리베이터 주변을 살피고, 낯선 사람들을 조금은 경계하고 범죄자들이 노리는 시간대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일들은 현실에선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 범죄가 빈발하는 장소가 있는데 이는 엘리베이터 설치장소가 잘못되었거나 엘리베이터 내외에 방범장치가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건축설계사나 건축주가 건축물의 활용공간만 극대화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엘리베이터가 한쪽 구석의 으슥한 공간에 배치된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범죄학에서 연구되고 정리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입증한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1969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을 골라 두 대의 자동차를 보닛을 열어놓은 채로 1주일간 방치해 두었다. 그 중 한대는 보닛만 열어놓고, 다른 한 대는 고의적으로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아두었다. 일주일 후, 두 자동차에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일주일간 특별히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차의 유리창을 깬 상태로 놓아둔 자동차는 그 상태로 방치된 지 겨우 10분 만에 배터리가 없어지고 연이어 타이어도 전부 없어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낙서나 투기, 파괴가 일어났고 일주일 후에는 완전히 고철 상태가 될 정도로 파손되었다. 이 실험을 근거로 미국의 뉴욕시에선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낙서를 철저하게 지울 것’을 제안했다. 낙서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는 창문이 깨져 있는 자동차와 같은 상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뉴욕시의 교통국에선 이 제안을 받아들여서 치안 회복을 목표로 지하철 치안 붕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낙서를 깨끗이 청소했다. 이후 그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던 지하철에서의 흉악 범죄 발생률이 완만하게 줄었고,94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 뉴욕시의 결과에서 봤듯이 엘리베이터 내부환경이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범죄실행을 어렵게 하거나 또는 범죄의 불안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에 이르는 시원한 진입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설계, 조도가 높은 엘리베이터 내외부, 방범용 호출기나 최근 법으로 의무화된 CCTV의 설치, 기타 엘리베이터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장치들이 바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 같은 방법이 어려우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은 예술작품 하나를 엘리베이터 안에 걸어 놓으면 어떨까. 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 印尼, 동티모르 학살에 ‘반쪽 사과’

    印尼, 동티모르 학살에 ‘반쪽 사과’

    인도네시아가 1999년 동티모르 독립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의 책임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며 유감을 밝혔다. 그러나 사과라기보다는 유감 표명에 그쳐 국제사회에서 ‘반쪽짜리 반성’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동티모르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진실과 우정위원회(CTF)’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발리에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호세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발생했던 일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의 어두웠던 시절에 희생된 이들을 잊지 말자.”고만 말해 직접적인 사과는 피해갔다. 300쪽 분량의 보고서는 지난 99년 인도네시아 민병대가 저지른 인권 침해 사건에 당국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책임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 정부가 동티모르 독립 지지자들에 대해 살인, 성폭행, 고문, 불법감금 등 조직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참회를 통해 과거 상처 치유에 앞장서야 한다.”고 적시했다. 인도네시아측에 공식 사과를 권고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앞으로 어떤 후속 조치들을 취해 나갈지가 관심사다. 알자지라 방송은 16일 유도요노 대통령이 보고서를 수용한 것은 당시 정부와 보안군의 폭력행위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권유린행위에 대한 공식 사과는 빠져 있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고 했다.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가 보고서 제출과 유감표명으로 손을 털려 한다.”며 분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갔던 동티모르 사태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비판이다. 인도네시아의 과거 청산 의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지난 4월엔 친인도네시아 반군 지도자인 유리코 구테레스가 대법원으로부터 무혐의로 풀려나기도 했다. 그는 동티모르 인권유린 혐의로 유일하게 수감됐던 인물이었다. 인도네시아 군, 경찰 책임자 10여명도 이미 석방됐다. CTF는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2005년에 설립된 조사위원회이자 특별법정의 성격을 지닌다. 양국에서 각각 5명의 위원이 선임돼 구성됐다. 그러나 범죄자 기소 등 강제력을 발휘할 권한이 부족한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용어클릭 동티모르 사태 1976년 인도네시아에 합병됐던 동티모르가 1999년 독립운동 과정에서 유혈 탄압당한 사태.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 1월 동티모르의 독립 가능성을 시사하고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허용했다.8월30일 투표 결과 주민의 78.5%가 독립을 찬성했고 21.5%가 반대했다. 그러나 이에 불복하는 인도네시아군과 민병대가 동티모르 전역에서 학살·방화를 자행해 1500여명이 학살되고 주민들은 산속으로 숨어들었다.
  • 이웃청년에 당했다

    강화도 모녀 납치·살해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이웃 청년들의 흉악한 범죄로 드러났다. 무서운 이웃 청년들은 2년 전에도 또 다른 여성 1명을 죽였다고 진술해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11일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윤복희(47)씨와 딸 김선영(16)양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안모(26)씨와 연모(26)·하모(27)·이모(24)씨 등 4명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은 강화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동네에 사는 윤씨 모녀를 범행대상으로 골랐다.”고 밝혔다.●사전 치밀하게 범행 준비 흔적 용의자 안씨 등 3명은 지난달 17일 아침 무쏘 승용차로 딸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귀가하는 윤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곧바로 윤씨를 성폭행하고,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라고 협박했다. 윤씨가 “1억원을 직접 인출해 주겠다.”고 하자 딸을 학교에서 불러내도록 요구해 인질로 삼았다.박씨가 은행에 혼자 들어가는 동안 딸을 볼모로 해 신고를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어 하씨와 이씨는 오후 1시쯤 윤씨를 무쏘 차량에 태우고, 강화읍 K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했다. 이후 돈을 갖고 차로 이동하면서 윤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안씨는 조퇴한 윤씨의 딸을 자신의 쏘나타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역시 목졸라 살해했다. 금품을 노린 납치범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모녀의 시체는 하점면 창후리 해안 인근 갈대밭에 버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연씨는 범행 모의에는 가담했지만 납치와 살해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14 문의 녹음테이프 단서 경찰은 피해 모녀가 살았던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하는 과정에서 용의 차량 소유자가 안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10일 오후 10시쯤 안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범행을 추궁했으나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안씨와 함께 있던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렇게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114에 기록된 범인들의 음성이 한몫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증거를 안 남기려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면서 “하지만 윤씨 집에서 114에 전화를 걸어 딸 선영양의 학교 전화번호를 묻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남겼다.”고 말했다.●여전히 남는 의문점 하지만 윤씨가 납치된 상태에서 은행에서 돈을 찾았다는 경찰의 발표는 의문점을 남긴다. 윤씨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당시 직원들과 너무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았다는 점이 납치 상태로 보기 힘든 점으로 지적된다. 또 용의자들이 윤씨 계좌에 있던 5억여원 가운데 1억원만 인출시킨 점도 석연찮다. 살인을 결심한 용의자들이 돈의 일부만 빼앗은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검거된 안씨와 하씨가 2년 전에도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2006년 4월 강화도의 다방 여종업원 하모(19)씨를 납치, 살해한 뒤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인근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이 하씨의 시신을 암매장한 곳으로 지목한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2006년 당시 하씨 실종사건 수사과정에서 안씨와 하씨를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잡지 못해 풀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살인·성폭행 등 8개 범죄 대법, 양형기준 우선 적용

    살인, 성범죄, 강도, 뇌물, 위증, 무고, 횡령, 배임 등 8가지 범죄 유형에 대해 양형기준이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특히 횡령, 배임 등 기업범죄가 우선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것은 재벌총수 등의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온정 판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제9차 정기회의를 열고 양형기준을 우선 8개 유형 범죄부터 적용하되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 올림픽 모드… 무장순찰 개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올림픽 모드로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2008 베이징올림픽 개최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고 29일 신화사 등이 보도했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는 28일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식이 열렸다. 신화사는 “중국이 세계에 장관(壯觀)을 봉헌했다.”고 평가했다.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새집)라는 별명이 붙은 국가체육장은 총 35억위안(약 5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길이 330m, 높이 68m, 총면적 25만 6000㎡ 규모로 지어졌으며 최대 9만 1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밖에 37개 경기장 모두 선수단을 맞을 채비를 모두 끝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주재로 27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올림픽 개최 준비의 완료를 선언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중국은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 선수, 중국 국민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 높은 행사를 벌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 전역이 초강도 보안 29일로 올림픽이 4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베이징은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로 전환되면서 테러 방지 보안 검색이 강화되는 등 베이징은 ‘긴장 체제’에 돌입했다.베이징 공항에서는 지난 26일부터 기관총을 소지한 2인조 보안팀이 순찰을 돌기 시작했으며 무장순찰은 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베이징 시내 지하철에서도 이날부터 보안 검색이 시작됐다. 지하철 보안 검색에서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총기류, 화약류, 도검, 폭발물, 독극물 등의 휴대 여부를 검사한다. 베이징 당국은 지하철 승객의 보안 검색을 위해 지하철 검표대 앞에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고 보안견까지 동원했으며 3000여명의 지하철 보안요원은 승객들이 소지한 액체류를 일일이 확인, 공항 청사 검색대를 방불케 했다. 지하철공사 대변인은 “보안 검색에 불응하거나 위험 물질 소지를 고집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지하철 이용을 금지하고 법적 처벌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 우체국도 10월31일까지 화학물질이나 액체류가 담긴 소포 배송을 중단하고 있다.●정부 청사·경찰서 방화 소요 사건도 이런 가운데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瓮安)현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주민 1만여명이 정부 청사를 방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주민들은 최근 현지 중학생 리 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20대 용의자 2명에 대해 공안 당국이 체포 다음날 석방하자 28일 오후 정부청사와 경찰서, 당위원회로 몰려가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지르고 관용차량을 방화했다. 현지에선 살인범 용의자 1명이 공안국 고위간부의 아들로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리양 유족들이 공안국에 검시와 함께 사인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리어 경찰에 구타를 당해 유족 가운데 한 명이 중상을 입는 등 주민들을 분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대법 “성폭력 고소 시효는 1년”

    대법원 1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승려 최모(5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23일 밝혔다.최씨는 지난 2006년 4월 정신지체 2급 여성 장애인 A씨를 승용차에 태우고 노래방으로 데려가 성추행한 뒤 동생 집에서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나체사진을 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강간, 간음유인,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간음유인·강간·강제추행의 경우 친고죄이고, 친고죄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날부터 6개월을 넘으면 고소하지 못하도록 규정됐는데 고소 기간이 지났다.”며 사진촬영 혐의만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친고죄는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고소하지 못하지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성폭력 범죄가 친고죄라도 고소 기간을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파기환송 이유를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성폭행도 전쟁무기’

    유엔이 분쟁지역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채택한 결의안에서 고의적인 성폭력을 전쟁의 한 전술로 정의하고 국제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성폭력 현황 및 대처방안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내년 6월까지 제출하기로 하고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보고된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한 성폭행 사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분쟁지역 성폭력이 더 이상 전쟁의 부산물이 아니다.”면서 “성폭력이 모욕을 주고 공포를 조장하는 군사전략인 동시에, 지역사회나 인종 그룹 구성원들을 강제로 재배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성폭력 범죄는 분쟁 후에도 사면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분쟁에서 회복되고 있는 지역에서조차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평화유지군의 성폭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범죄 당사자는 물론 감독관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주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분쟁지역 성폭력은 여성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해당국의 경제사회적 안전성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옛 유고슬라비아, 수단 다르푸르,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라이베리아는 성폭력이 대규모로 자행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콩고민주공 동부 지역의 전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이었던 패트릭 카메르트 소장은 “성폭력은 지역사회를 전적으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라고 BBC에 전했다. 콩고민주공에서만 매일 40명이 넘는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엔 관리들이 라이베리아 성인여성, 소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75%가 서아프리카 내전 기간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양 초등생 살해범 사형 선고

    경기도 안양의 초등학생 이혜진·우예슬양과 정모 여인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성현(39) 피고인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는 18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강간미수 및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범의 위험이 큰 데다 가족과 국민들을 경악케 한 어린이 상대 범죄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법정최고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사형이 생명을 박탈하는 냉엄한 형벌이고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으로 이뤄지는 처벌인 점을 감안해도 사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두 어린이 유괴·살해 및 사체은닉, 성폭행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 군포 정 여인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만 인정했다. 정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어리석은 행동으로 피해자와 가족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 데 용서를 구한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몰라도 죽어간 생명들을 위해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 피고인은 2004년 7월 군포에서 정모(당시 44세) 여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데 이어 지난해 12월 안양에서 이혜진(당시 11세)·우예슬(당시 9세)양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로 지난 4월11일 구속기소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스트리아 ‘친딸 성폭행 현장’ 관광지化

    친딸을 24년간 지하에 감금한 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된 오스트리아인 요제프 프리츨(73)의 ‘공포의 집’이 관광지화 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직접 나섰다. 오스트리아 경찰 당국은 피해자인 친딸과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식들을 감금했던 암스테텐의 ‘공포의 집’에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오스트리아와 인근 독일의 젊은 관광객들이 이 끔찍한 범죄의 현장을 찾아와 장난을 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무분별한 행동을 일삼고 있기 때문. 심지어 요제프 프리츨의 아내인 로즈마리 프리츨이 현장검증을 위해 이 집에 왔을 때에도 젊은 관광객 무리가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우르술라 푸체브너 암스테텐 부시장은 “관광객들은 이 집을 보기 위해 길을 우회해서 일부러 암스테텐을 찾고 있다.”며 “이들이 이 집을 찾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럽 전역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알려진 요제프 프리츨은 현재 구속된 상태이며 가족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추문에 휩싸인 광주시의회

    광주·전남 지역 50개 시민단체가 ‘성폭력 범죄’ 의혹이 있는 통합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50명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의원이 성폭행을 저지르고, 성폭력 전력자가 공천을 받아 의원으로 당선하는 등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면서 “해당 의원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달 말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A의원은 지난해 11월 소속 정당의 대통령 선거 운동원이던 한 여성을 자신의 승용차 등에서 성폭행한 범죄 사실이 수사당국의 조사결과 드러났다.”면서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또 하나의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B의원은 1996년 11월 기업체 재직 때 수련회에 참석한 여성 수습 사원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면서 “여성단체들이 2006년 지방선거 때 낙선·낙천 운동을 펼쳤지만 소속 정당에서 이를 외면하고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관련 의원들이 사퇴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실명공개, 수사기록·피해자 상담 일지 공개, 시의회 출석 저지, 주민소환운동 등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최근 일부 의원이 성폭력 시비에 휘말리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제재 등을 요구했으나 두 의원 모두 윤리위원회 소속이어서 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 등은 기자의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며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시의회 안팎에서 정치적 음모가 작동되면서 과도하게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의 속옷에 손을 넣은 아동성추행범 A씨, 현금 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공무원 B씨, 길을 걷는 사람을 때려 넘어뜨린 뒤 20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 C씨. 이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아야 하는 범죄자는 누구일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성추행(4년4개월)>뇌물수수(3년1개월)>강도(3년) 순으로 중범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형량은 강도(2년)>아동성추행(1년6개월)>뇌물수수(10개월) 순으로 차이가 났다. 양형위원회가 지난 1∼2월 일반인 1000명과 법관, 검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29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물론 직접 법을 집행하는 법관조차 법원의 양형이 일관성이 없고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양형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데 이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고무줄 양형기준’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법원,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 조사 결과 일반인의 59.2%, 전문가의 72.5%가 법원 판결이 관대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법관은 64.4%, 검사는 96.8%나 됐다. 법관의 22.3%, 검사의 91.1%는 법원 판단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인은 뇌물·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절도·사기 범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원의 양형은 큰 차이를 보였다.1∼10점 척도로 범죄의 중대성을 평가했을 때 ▲뇌물수수(일반인 인식 6.3점/실제 법정형 1∼2점) ▲횡령(5.0점/1∼2점) ▲절도(4.9점/2점) ▲사기(4.7점/3점) 등으로 나타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양형이 정반대로 나타났다.10점에 가까울수록 중대 범죄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인의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또 ▲13세 미만 강제추행(8.7점/4점) ▲존속상해(8.3점/3점) 등에서는 일반인의 인식과 법원의 양형이 2배 이상 편차를 보였다. 설문조사결과 국민들은 양형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범죄계획·의도성 ▲범행결과의 중요성 ▲범죄자의 재범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양형위원회가 2004∼2006년 유죄가 확정된 우리나라 형사사건 피고인 4만 2360명의 판결문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범죄에 있어 죄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집단성폭행 여부, 피해자의 상해정도, 임신 및 성병감염·가정파탄 여부는 양형인자로 고려되지 않았다. ●양형委 내년 4월까지 기준 마련 양형위원회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양형인자와 제외인자, 양형인자 적용 방식 등 구체적인 틀을 정해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첫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법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정서 등 규범적인 측면도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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