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폭행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 񡩾Ʊ׶ź-񡩾Ʊ׶ -pom5.kr-񡩾Ʊ׶ Visit our website:(xn--fast-fy4p586i.com)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7
  • 성범죄자 신상공개 소급적용 안돼

    청소년을 성폭행해 유죄가 확정된 30대 남성이 자신의 과거 범행을 소급해 신상을 공개하려는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겼다. ‘김길태 사건’ 등을 계기로 정치권 등에서 아동·청소년 성폭행범의 신상을 소급해 공개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지만, 이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청소년 성폭행 전과자인 김모(35)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신상 등 공개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위법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함에 있어서는 헌법상 소급처벌금지의 원칙에 따라 행위시의 법령에 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김씨는 (청소년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청소년 성보호법이 시행되기 전에 범행을 저지른 만큼 신상 공개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6년 6월 배모(당시 17세)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유죄가 확정됐다. 이후 보건복지부가 개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부칙’에 따라 김씨의 이름·나이·직업·주소 등을 복지부 홈페이지에 6개월간 게재하고, 정부 중앙청사 및 광역시 등의 게시판에도 1개월간 게시하는 처분을 내리자 김씨는 복지부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며 처분취소 소송을 냈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가해자부모 탐정동원 피해자정보 캐

    10대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고교생 등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일부 가해 학생의 부모는 불법 사설 탐정업체를 동원, 피해 학생의 정보를 캐내 합의를 시도하려고 하는 등 ‘빗나간 모정’을 드러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1일 여중생(14)을 집단 성폭행한 고교 자퇴생 A(19)군 등 4명을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고교 1학년생 B(16)군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달아난 C(17)군을 수배했다. 이들은 3월6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꾀어낸 여중생을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모텔로 끌고 간 뒤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천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자퇴한 학생들로 함께 치킨집 배달원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가해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이지만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는 등 재범 우려가 높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일부는 학생인 점을 감안해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죄질이 나쁜 데다 범행 후 채팅 아이디를 지우는 등 수법이 노련한 점을 고려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불법 탐정업체에 수백만원을 주고 피해 학생 부모의 연락처를 확보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탐정업체 직원들은 주변 탐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여중생의 소재지를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 부모들은 이와 관련, “피해 부모들과의 합의를 통해 처벌수위를 낮추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폭행 피해자나 신고자의 소재지 등이 알려지면 가해자의 보복과 협박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가해자의 부모가 ‘모정’이라는 허울 아래 합의에 나서게 되면 오히려 이를 믿고 청소년들의 범죄가 습관화되는 특성을 띠게 된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거래’에 나서기보다는 사과의 편지를 쓰거나 공탁금을 거는 등의 방법이 청소년 교화·재범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MB “檢·警·노사개혁 큰 과제”

    MB “檢·警·노사개혁 큰 과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사회 구석구석에 개혁의 여지가 너무나 많다.”면서 “검찰과 경찰 개혁도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사회 구석구석에 많은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 과거 살기 급급할때는 그러려니 했지만 선진국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이러는 것은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발생한 천안함 사건, 검사 스폰서 파문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뿌리 뽑기 위해 집권 후반기 대대적인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어느 부처도 개혁에 예외일수는 없다. 노사개혁도 중요 과제 중에 하나”라면서 “이번 노동법 개혁을 통해 선진국형 노사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위기 속에서 파업하고 노동쟁의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성범죄를 잡는다는 경찰이 성폭행에 가담하는 일이 나오고, 물론 예외이긴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 믿어야 할 경찰을 믿지 못한다.”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스폰서 문제도 그렇다. 검찰 일부에서는 해당되는 검사들이 정말 자성하고 통탄하고 있겠지만, 일부는 속으로 ‘내가 이권에 개입한 것도 아니고 개인 친분으로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겠는가.’ 생각하는 그것이 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은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검찰·경찰이 국민 신뢰를 받을 만한 확고한 자세를 확립하고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부도 이번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방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국방계획에 대해서는 현실성에 맞는 방향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지출과 관련, “지난 2년간 금융위기에서 경제위기를 면하기 위해 역사에 없는 재정지출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며, 많은 분들이 재정건전성을 걱정하지만 재정면에서 아직 건강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부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적절한 재정지출을 해야 하지만 재정건전성도 관심을 둬야 할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범죄 피해자에도 ‘권리고지’ 의무화

    2004년 12월 경남 밀양에서 한 중3 여학생이 1년간 수십명의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 남학생 40여명은 경찰에 붙잡혔고 피해 여중생은 수사기관이 억울함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피해 여중생은 ‘피해자 권리’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언론에 신원이 노출되고, 성폭력 남학생을 세워놓고 가해자를 지목하라고 아홉 차례나 요구받았다. 피해 여중생은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고 자살까지 기도했다. 경찰청은 9일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피해자에게 의무적으로 권리를 알릴 수 있도록 진술조서와 함께 권리고지 확인서에도 서명하도록 하는 ‘피해자 권리고지 제도’를 도입해 10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밀양 여중생 사건’처럼 수사과정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금까지 피의자에게 진술거부권, 변호사선임권 등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비교적 충실하게 지켰지만 정작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범운영되는 경찰관서는 서울 관악서와 서대문서, 보라매병원 원스톱지원센터 등 세 곳이다. 대상 범죄는 살인·강도·방화·조직폭력·성폭력·교통사고 뺑소니 등이며 ▲수사기관에 피해를 진술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할 권리 ▲수사 진행을 통지 받을 권리 ▲경제·상담 지원을 신청할 권리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등을 안내한다. 경찰은 이 제도를 두 달 정도 시범운영한 뒤 법무부나 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전국의 경찰관서에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버지와 딸 사이 자식 7명 ‘인면수심’ 결국…

    아르헨티나의 ‘성폭행 괴물’이 사망했다. 장장 20년간 친딸을 성폭행해 자식까지 둔 60대 남자가 재판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교도소 당국에 따르면 남자는 이날 호흡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지난해 딸의 고발로 수갑을 찬 남자는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려왔다. 올해 만 68세로 아르만도 루세로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는 ‘멘도사(남자가 살고 있던 아르헨티나의 지방)의 괴물’이라는 흉측한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세상에 경악케 한 충격적 사건이 세상이 알려진 건 지난해 5월이다. 아버지로부터 약 20년 전부터 성폭행을 당해 아버지 사이에 7명의 자식을 둔 36세 큰딸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딸은 “15살부터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위협에 겁이 나 경찰에 알리지 못했지만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까지 아버지가 손을 대려 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딸 사이에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손자손녀 겸 자식은 모두 7명으로 장녀가 20살, 막내가 3살이다.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은 남자를 체포한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그와 손녀 겸 딸 사이의 친자관계를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남자가 손을 댄 건 큰딸 뿐만 아니었다. 큰딸이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고발하자 또다른 딸도 “8살부터 아버지의 성노리개가 됐다.”고 여죄를 고발했다. 재판정에 서기 전 세상을 하직한 그는 첫 부인과 8명, 두 번째 부인과 6명, 큰딸을 성폭행하면서 얻은 7명 등 모두 21명의 자녀를 두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칸 경쟁부문 진출 ‘하녀’ 전도연·‘시’ 윤정희

    칸 경쟁부문 진출 ‘하녀’ 전도연·‘시’ 윤정희

    12일 개막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시’와 ‘하녀’가 각각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칸 경쟁 부문에서 격돌한 것은 2004년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7년 ‘밀양’과 ‘숨’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더욱 관심을 끄는 까닭은 과거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여배우 윤정희(66)와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금의 한국 영화계 대표 여배우 전도연(37)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윤정희와 전도연은 칸을,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전도연 “결혼·출산 경험으로 하루아침에 연기 달라지지 않아” 호사가들은 연기보다 노출 수위에 대해 입방아를 찧는다. 여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민은 출연 전의 몫이고 결정 뒤에는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의 노출은 여배우 몸을 한 번 더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영화 흐름상 자연스러운 부분이었죠. 배우는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표현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옷을 입고 벗고 여부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직도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을 보면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노출 연기는 흐름상 자연스러운 부분일 뿐” 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이 던진 말이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3년 만에 다시 칸국제영화제에 나들이 가게 된 그녀. 천생 연기쟁이가 분명했다. ‘하녀’는 1960년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같은 제목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전도연은 부잣집에 하녀로 들어갔다가 대저택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주인 훈(이정재)과 은밀한 관계를 갖게 되고 결국 임신까지 하지만 버림받는 비극적 캐릭터, 은이 역을 맡았다. 그는 이전엔 ‘하녀’라는 작품이 있는지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작을 제대로 본 것은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였다. “제가 연기하는 은이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원작에서 은이는 처음부터 금방 사고를 칠 것 같은 위험한 캐릭터였지만 이번 작품에서 은이는 평범하고 순박한 캐릭터입니다. 초반에는 은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극복할 수 있었죠.” 결혼과 출산이 연기에 영향을 줬을 법도 했다. 그러나 전도연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결혼 전이나 아이를 낳기 전이었다 해도 ‘하녀’에서의 연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혼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인간적으로 성숙했다거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갑자기 모성애가 부쩍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경험이 앞으로는 좋은 자양분이 되겠지만요.” 종전에는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했다. 평소 임 감독과 작업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작은 부분의 이면을 파헤쳐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주는 연출 스타일이 매력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영화 ‘밀양’으로 그녀를 칸의 여왕으로 만들어준 이창동 감독과는 스타일이 어떻게 다를까. “임 감독님이 어떤 장면에서 자신이 담고 싶은 지점을 명확하고 직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이 감독님은 배우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임 감독님과의 작업이 즐겁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찌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죠. 하지만 두 분 모두 배우를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공통점이 있죠.” ●영화 ‘시’ 시나리오 정말 대단 칸에 함께 가는 ‘시’는 시나리오 때부터 접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 이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을 정도라고. 영화계 대선배인 윤정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선생님이 출연한 작품을 즐겨본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마음이 컸어요.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거리가 있는 분으로 느껴졌죠. 이전에도 여러 번 선생님을 만났지만 ‘시’를 보고 나서야 선생님이 가깝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제가 먼저 말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품 활동을 계속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녀는 13일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다. 두 번째 칸 나들이에 대한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전에 상을 받았기 때문에 홀가분해요. ‘하녀’가 상을 받는다면 작품 전체 상(황금종려상)이었으면 합니다. 2007년 칸에 처음 갔을 때는 1분 1초라도 온전한 정신이었던 순간이 없었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화되는 것을 보고 움츠러들기도 했고요. 이번에는 차분한 마음으로 즐기다 오려고 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윤정희 “작품상 탔으면… 영화속 미자 불쌍해 운 적도 많아” “아이, 그때 내가 왜 그랬나 몰라. 바보같이. 내 온 몸을 바쳐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많은 말을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 영화의 여운을 깰까봐….” 영화 ‘시’가 처음 공개된 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말을 아꼈던 이유를 묻자 주연배우 윤정희는 마치 시험지에 틀린 답안을 쓰고 나온 학생처럼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 ‘시’로 16년 만에 스크린 컴백 밝고 낭랑한 목소리,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 여전히 소녀적인 감성은 그녀 얼굴의 주름살을 잠시 잊고 이야기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평소에 자주 웃고,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요. 현실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 작은 데서 행복을 느끼면서 낙천적으로 살려고 하죠. 저 창밖에 비치는 햇빛과 꽃봉오리를 보세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가리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잠시 잊고 지낸 봄이 곁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제63회 칸영화제는 우리가 잊고 지낼 뻔했던 배우 윤정희를 1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상 욕심은 없지만, 여우주연상보다 작품상이 더 탐납니다. 영화에 참여했던 감독뿐 아니라 배우, 스태프 등 모두에게 주는 상이니까요. 솔직히 그보다 난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가가 더 궁금해요.” 칸영화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후배 전도연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더니 “영화 ‘내 마음의 풍금’ 때 내가 심사위원으로 있던 영화제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우주연상을 줬던 기억이 있다.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시’는 홀로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여성이 문학강좌를 들으면서 시를 쓰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영화다.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은 것처럼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윤정희는 ‘만무방’ 이후 1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늘 영화를 가까이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만난 스태프도 동창생처럼 반갑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감독의 요구이기도 했고, 나도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에 초점을 맞췄지요. 그런데 그게 더 어렵더라고. 차라리 통곡하는 연기가 더 쉽지….” 영화 속 미자는 고단한 일상에도 꽃을 좋아하고, 치장하는 것을 즐기는 소녀 같은 60대 할머니. 그러나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소녀의 죽음에 손자가 관련됐다는 고통스러운 사실과 깊어가는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시를 쓰는 일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미자는 곁에 친구도 한 명 없는 외로운 사람이죠. 유일하게 딸과 전화로 대화하는 것이 전부지만, 자신의 고통을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아요. 대신 목욕탕에서 혼자 울면서 슬픔을 삼키죠. 미자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실제로 운 적도 많아요.” ●“뭐가 급해? 어차피 평생 (연기)할 건데…” 그러나 미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금세 잊고 특유의 명랑함과 엉뚱함으로 극복한다. 역설적인 슬픔이다. 모진 세월을 감내한 우리네 어머니는 물론 윤정희 자신과도 너무나 닮아 있다. 공교롭게도 윤정희의 본명은 손미자다. “우리 땐 다 그랬죠. 그래서 난 요즘 연예인들이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헛소문이라면 과감히 고개를 돌리면 되고, 잘못을 했다면 책임을 지고 교훈을 삼으면 될 일이지 절대로 생명까지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건넨 명함엔 남편의 이름(피아니스트 백건우)만 적혀 있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부부는 한국에 오면 휴대전화를 함께 쓴다. 그녀가 아직도 여배우의 감수성을 유지하는 것은 ‘34년 동반자’로 곁을 지켜온 남편 덕도 크리라. “우린 일 이외의 물질이나 명예엔 큰 욕심이 없어요. 영화, 음악, 음식, 여행 등 아직도 대화거리가 많죠. 앞으로도 배우라는 직업을 아껴가면서 자신있고 편안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백발에 주름살이 져도 멋쟁이 역할이 있을 것 같아. 뭐가 급해요? 어차피 평생 할 건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및 교총 가입자 명단 공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교조에 이어 교총까지 조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정두언·김효재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동조 공개’로 응수, 여당과 교원단체 간의 싸움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전교조·교총 가입자의 명단 공개와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세 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교조 명단을 각 학교에서 수집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할 수 있다 ▲조 의원이 그 명단을 인터넷 등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 ▲법원의 결정을 위반해 공개하면 이행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교육소비자 알권리 위한 공적 정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30일 “교육정보가 공개돼야 제대로 된 측정과 평가·분석을 거쳐 과학적 교육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교조 명단공개는 그런 측면에서 저의 정책적 신념이었다.”면서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겁난다고 해서 굴복하면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이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킬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교원단체 명단공개와 관련한 파장이 매우 커졌다. -이 정도까지일 줄은 예상 못했다. 그만큼 국민들이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그야말로 옷을 벗기는 정도가 아니고 뼈와 살을 다 발라내겠다고 덤비는 것 같다. ‘너 법원 결정 안 따라올 거면 평생 경제적으로 고생하면서 살아봐.’하는 위협으로 들린다. →명단 공개를 철회할 생각은 없나. -철회를 할 수 없는 구조다. 이것은 국회의원의 직무행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냐의 문제다. 명단을 내리면 스스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임을 부정하는 게 되기 때문에 철회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의 직무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할까. -단순히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질문·표결하고 법안을 발의하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다. 직무와 관련해서 관심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심대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하고 알려 드리는 것이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다. →국회의원이 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법률 이전의 문제다. 법원도 헌법기관이고 국회의원 개개인도 헌법기관이다. 법원이 국회의원의 직무상 행위에 대해 사전적으로 공개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고, 그 명령에 대한 권한이 있느냐의 문제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데서 문제가 커졌다. -그게 그렇게 개인의 인권과 관련된 은밀한 사생활인지 국민들의 상식에 호소하고 싶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정보 공개의 목표가 무엇인가. -학생·학부모라는 교육 소비자를 위한 교육이 되려면 선결적으로 자세한 교육정보가 교육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 →이번 교원단체 명단공개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이었나. -지난 10년 동안 전교조는 권력기관이 됐다. 학부모들의 격려와 감시가 각 교원단체가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전교조를 탄압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전교조는 헌신적이고 열정적, 자기희생적인 괜찮은 교사들이 가장 많이 모인 집단이다. 과거에 우리 교육계가 비민주적·관료적이었을 때 이를 혁파하는 데에도 전교조가 상당히 큰 공을 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 “교사 개인정보 존중해야… 악용 우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매 학년 초에 ‘학부모에게 편지보내기 운동’을 편다.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 등을 포함한 교사 이력과 학급 운영계획 등을 가정통신문에 담아 전달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목표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운동에 호의적이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30일 “편지 보내기 운동에서 보듯 전교조는 학부모의 알 권리를 존중한다.”면서 “그렇지만 교사 개인의 정보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치가 충돌할 때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여당 의원들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가로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여당 의원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결의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를 6·2지방선거에서 쟁점으로 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3~7일 정도 상황을 본 뒤 취합해서 소송할 계획이다. →부끄러울 게 없다면 전교조가 직접 공개하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지난 2월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에 교육실천선언 등의 형식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 있었고, 아직 검토 중이다. 소속 교사들의 동의 없이는 집행부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게 현행 법체계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안’에서도 노동조합·정당·사회단체의 가입·탈퇴 정보는 민감정보로 분류돼 당사자 동의나 법률상 특례가 없으면 수집·처리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 노조인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진수희·정두언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안 공동 발의자이지만,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참여했다. →교원은 공인이므로 노조 가입 여부 등을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식이라면 교사들의 종교나 재산도 공개해야 한다. 출신 대학을 공개하라는 학부모 단체도 있긴 하다. 그런 논리라면 한나라당 당원 명단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싶다. →명단 공개 뒤 조합원이 피해를 본 경우가 있나. -교원에게 ‘전교조는 성폭행을 가르칠 건가요.’라는 문자가 오기도 했고,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밀린 조합비를 내라.”고 교무실에 전화해 독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도 있었다. 교원과 공무원의 민노당 당비 납부 의혹사건 등을 수사하는 검·경이 이번에 공개된 전교조 명단을 편법으로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엔이 지목한 최악의 ‘성범죄 국가’는 어디

    아프리카 중앙부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성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콩고민주공화국 내에서 성폭력 범죄 실태를 조사해온 유엔 콩고 임무단(MONUC)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여성 8000명 이상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무단의 마고 월스트롬 대표는 콩고를 “세계의 성폭행 수도”라고 비판하면서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허술한 처벌이 성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이 가장 횡행하는 것으로 전해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사우스 키부주에서는 성폭력 범죄 절반이 피해자의 집에서 일어나며 가해자의 60%는 군 잔당이 아닌 일반 시민이다. 월스트롬 대표는 보다 강력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면서 “성폭력을 저지른 범죄자들이 적법한 처벌을 받지 않는 건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5년 간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종족 간 인종청소는 2003년 공식적으로 끝났으나 여전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콩고임무단은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을 시장에 데려다 주거나 성폭력을 신고하는 시스템을 도입 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 연기자 60% “성접대 제의 받아”

    여성 연기자 60% “성접대 제의 받아”

    “옷을 실컷 사준 뒤 모텔로 데려가더라고요. ‘이쪽 일을 하려면 네가 세상을 더 알아야 되고, 남자도 알아야 되고….’ 막 그런 식으로….”(20대 중반 여성연기자 A씨) “기획사 사장하고 밥을 먹는데 뽀뽀도 하고, 살짝살짝 만지고…. 너 내 애인 하자고….”(20대 초반 여성연기자 B씨) 여성연기자 10명 가운데 6명은 사회 유력인사 등으로부터 성(性) 접대 제의를 받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인권위 배움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12월 여성연기자 1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 접대, 술자리 시중 등 여성연기자의 인권침해 실태가 국가기관의 통계치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여성연기자의 60.2%가 기획사 대표 등으로부터 사회 유력인사나 방송 관계자에 대한 성 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또 45.3%는 술 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았다. 성 접대 상대는 재력가, 연출PD 또는 감독, 제작사 대표, 기업인, 광고주, 방송사 간부, 기획사 대표, 정·관계 인사 등이었다. 여성연기자의 55%는 이른바 ‘스폰서’로 불리는 유력 인사와의 만남을 제의 받았다고 말했다. 성추행은 물론 직접적 성관계 요구, 성폭행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의 31.5%는 가슴과 엉덩이, 다리 등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행위를 경험했다. 직접 성관계를 요구 받은 비율은 21.5%, 성폭행과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연기자도 6.5%에 달했다. 몸의 특정 부위를 쳐다보는 등 시각적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자는 58.3%, 듣기 불편한 성적 농담을 받았다는 응답은 무려 64.5%나 됐다. 문경란 인권위 상임위원은 “방송사·제작자협회·매니지먼트협회·에이전시협회·연예인노조 등이 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 자정노력을 벌여야 한다.”면서 “연예인협회 설립을 통한 상담창구 운영이나 멘토시스템 도입, 인권교육 등 연예인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총경이 여종업원 성폭행 미수

    제주 경찰 총경급 간부가 술집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간부는 지난달 22일 제주 시내 모 단란주점에서 다른 기관 공무원, 대기업 간부 등과 술을 마신뒤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이 여성이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피해자는 저항하는 과정에서 몸에 심하게 멍이 드는 등 다쳤지만 가해자와 합의해 신고나 고소를 하지 않았다. 해당 총경급 간부는 경찰청의 감찰 조사에서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 같지만 술을 많이 마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인 여종업원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간부를 징계할 방침이다. 하지만 피해 여종업원은 감찰 조사에서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女연기자 10명중 6명 “성접대 제의받았다”

    여성 연기자 10명 가운데 6명꼴로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27일 발표한 ‘여성 연예인 인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 연기자(111명) 중 60.2%가 사회 유력인사나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대상 연기자의 31.5%는 가슴과 엉덩이, 다리 등 신체 일부를 만지는 행위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특히 직접 성관계를 요구받은 연기자는 21.5%, 성폭행과 같은 명백한 범죄로부터 피해를 본 연기자도 6.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접대 상대로는 재력가, 연출 PD 혹은 감독, 제작사 대표, 기업인, 광고주, 방송사 간부, 기획사 대표, 정·관계 인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접대에 이어 성추행을 겪은 여성 연기자들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기자의 45.3%는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았고, 몸의 특정 부위를 쳐다보는 행위 등 언어적·시각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연기자도 58.3%에 이르렀다. 이밖에 듣기 불편한 성적 농담을 듣거나 몸이나 외모 평가를 받았다는 대답도 각각 64.5%, 67.3%에 달했다. 인권위는 이번 실태 조사에 대해 “지난해 여성연기자 J씨의 자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일어나기 쉬운 연예계 구조와 왜곡된 성의식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구체적인 실태 파악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길태 법정서도 “기억 안나”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피고인 김길태(33)가 법정에서도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구남수) 심리로 23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의 변호인은 “여중생 이모(13)양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피고인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피고인이 경찰과 검찰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양 납치, 성폭행, 살해, 시신 유기 등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또 김이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자신의 옥탑방으로 데려와 감금한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상해는 인정하나 감금과 강간은 인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피고인은 이양 사건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미용실에 들어가 주인 지갑에 있던 현금 25만원과 열쇠 2개를 훔친 것은 인정했다. 관심이 쏠렸던 국민참여재판 여부는 김 피고인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 재판장은 김 피고인에게 국민재판 신청 의향에 대해 물었으나 김 피고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이 “피고인이 원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 피고인은 긴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했으며 10여분 간의 재판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재판장이 “김길태씨 맞느냐”라고 묻자 “예”라고 짧게 답하고서 자신의 주민번호를 말한 게 전부였다. 재판은 재판부의 김 피고인에 대한 주거지와 주민번호 등 인증심문, 증인 채택 여부 등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 의견 수렴, 2차공판 기일 등을 확정한 뒤 10여분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5월 14일 오후 2차 공판을 열어 변론을 끝내기로 했으며 변론이 길어지면 5월 28일 한 차례 더 공판을 할 예정이다. 김은 지난 7일 이양 성폭행 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라크軍, 수니파 수백명 비밀수감

    이라크군이 수니파 수백명을 수개월 동안 비밀시설에 감금해 고문을 일삼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가 관계된 이번 파문이 이라크 정세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 알카에다 세력과 북부지역의 다른 민병대 거점인 니네베주의 수니파 세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작전을 감행하면서 수니파 남성 용의자 수백명을 검거했다. 법원이 이들을 석방시켜 줄까봐 우려한 이라크군은 용의자들을 누리 알말리키 총리 군보좌관실이 관할하는 바그다드 비밀 감옥에 수감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인권부가 지난달 수감자 가족들한테서 바그다드 서부에 있는 비밀교도소 존재를 듣고 방문조사를 하고 나서야 인권탄압을 멈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인권부가 조사를 시작했을 때 비밀교도소에는 죄수 431명이 수감돼 있었으며 일부는 고문에 못 이겨 이미 사망한 뒤였다. 조사 결과를 잘 아는 이라크 관리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00명 이상이 고문을 당해 신체 곳곳에 고문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구타와 전기 고문, 비닐봉지를 이용한 숨 막기 고문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보고서는 이번 조사를 주관한 위즈단 살림 이라크 인권장관의 말을 인용해 일부 수감자들은 3∼4시간씩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 죄수는 살림 장관에게 자신이 날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한 죄수는 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속옷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알말리키 총리는 최근 인권부의 조사보고서를 접한 후 비밀교도소 폐쇄 방침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수감자 75명은 풀려나고 275명은 다른 시설로 이감됐다고 이라크 관리들은 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 특수부대가 이 비밀교도소를 운영한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고 앞으로 고문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쇼트트랙 대표 상비군 코치 女제자 성폭행혐의로 구속

    현역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중학생 여제자를 성폭행,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9일 여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A(41)씨를 구속했다. A씨는 2월 초 경기 지역 한 실내빙상장에서 훈련 중이던 중학생 B(15)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B양을 초등학생 때부터 개인지도하면서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최근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가 상담을 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 지역 교육청에 소속돼 초·중·고 쇼트트랙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A씨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7년부터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 활동해 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이 근무중 10대 지적장애女 성매수

    경찰서 지구대 간부가 근무시간에 승용차 안에서 10대 소녀를 성매수하고, 이 소녀의 경찰신고까지 묵살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자체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에 나섰지만, 피해 소녀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장애 정도에 따라서는 강간죄 처벌도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모 지구대 김모(56) 경위가 순찰 중 알게 된 A(17·지적장애 3급)양과 성관계를 맺고 돈을 준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구대 팀장인 김 경위는 근무일인 지난 4일 오후 3시30분쯤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A양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나오게 한 뒤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야탑역 지하 환승주차장으로 가 그 안에서 A양과 성관계를 하고 3만원을 줬다. 김 경위는 당시 경찰 근무복 위에 일반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후 50여분이 지나 A양은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관 아저씨와 주차장에서 관계를 갖고 돈까지 받았다.”고 신고했고, 112지령실은 해당 지구대인 김 경위의 지구대에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했다. 공교롭게도 지구대에 있던 김 경위가 이 지시를 듣고 A양의 집 앞으로 찾아가 그와 이야기를 나눈 뒤 ‘허위신고’라고 보고하고 신고사건 처리를 종결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7일 112신고 사건의 적정처리 여부를 점검하던 분당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포착됐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청문감사관실이 9일 김 경위를 불러 3시간 동안 감찰조사를 벌여 성매수 자백을 받아냈다. 분당경찰서는 현재까지는 김 경위가 돈을 주고 성을 산 것이지 폭력 및 협박을 통해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경위가 A양을 알게 된 구체적인 내용, 성폭행 등 강제성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오산서 40대주부 의문의 피살

    경기도 오산시 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A(43·여)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오후 8시30분쯤 A씨가 집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4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코와 입이 막혀 질식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범인은 김씨를 살해한 뒤 100만원어치의 금품까지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아파트 감시카메라 화면을 분석해 택배 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감시카메라에는 이 남성이 사건 당일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 등이 녹화돼 있다. 경찰은 “범인이 밖에서 올라와 집 안으로 침입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별다른 피해품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면식범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폭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성폭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은 범인이 최근 수원·오산 등지에서 발생한 아파트 강도사건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취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11일 오전 7시30분쯤 울산시 남구 야음동의 한 아파트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직원 김모(3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청 기능직 공무원인 김씨는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지난 3월18일 캐나다 방송과 신문은 토론토에서 발생한 캐나다 유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크게 보도하고, TV와 지면을 통해 범인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캐나다 현지 취재를 통해 토론토에서 벌어진 한인 유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하고, 이번 사건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2월 말에서 3월 초에는 전 세계 수많은 동성애자들이 호주 시드니로 모여든다. 성적(性的)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축제 마디 그라 때문이다.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당당하게 시드니 시내를 행진한다. 누구에게나 마음이 열려 있는 도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 시드니로 떠나본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11시) 럭셔리하게 즐기는 청국장 소스와 두부, 스테이크와 매운콩 튀김까지 ‘음식대백과 미(味)식 탐정’에서 슈퍼푸드 콩의 매력에 빠져본다. 한 입에 쏙 바삭하고 고소한 오징어 밥전. 쫄깃한 꼬막에 새콤한 매실 고추장 소스 얹어 비벼 먹는 꼬막비빔국수. 박성우 셰프와 함께하는 맛있는 점심요리를 소개한다. ●거상 김만덕(KBS1 오후 9시40분) 딸의 존재조차 몰랐던 김응렬은 만덕이 자신과 은홍의 딸임을 알고 혼란스러워한다. 만덕 역시 갑자기 드러난 아버지라는 존재에 그리움과 원망을 함께 느낀다. 정홍수는 김응렬을 대신해 서문객주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문선은 냉정하게 조사하는 홍수를 보며 한양 경차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인천 청소년들이 네팔의 히말라야를 찾았다.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세계의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네팔 히말라야 랑탕 지역 탐험 및 봉사활동을 했고, 12년에 한 번 열리는 힌두 파나우티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내레이션은 배우 변희봉이 맡았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8년 동안 치매에 걸린 남편을 수발하고 지적장애 2급인 아들, 뇌병변장애와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위해 힙겹게 살고 있는 김학순 할머니.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왔지만 할머니는 불평보다는 또다시 자식 걱정에 눈물이 앞선다. 정부 보조금 72만원으로 한 달을 겨우 살아가는 세 식구의 안타까운 사연을 만나본다.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박상진은 1884년 승정원 승지를 지낸 생부 박시규와 홍문관의 교리를 역임한 백부 박시룡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스승 왕산 허위의 권유로 양정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우게 되고 판사 임용시험까지 합격하지만 독립투사의 길을 걷는다. 일제의 폭압적인 지배를 받던 1910년대, 항일 무장 투쟁을 전개한 박상진을 만나본다.
  • [현장 행정]구로구 여성친화정책

    구로구가 여성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투명 엘리베이터’와 여성 소상공인이 겪는 자금난에 숨통을 터 주는 ‘틈새 대출’ 등 여성 친화적 정책을 잇달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주차장·밝기조절 조명도 의무 구로구는 8일 납치와 성폭행 등으로 인한 여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설방안에 따르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지을 때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엘리베이터,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양방향 음성전송 폐쇄회로(CC)TV 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여성 전용 주차공간은 물론 보행자가 지나가면 밝기가 2배 이상 조절되는 센서 등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양대웅 구청장은 “개봉1 구역 911가구를 비롯,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6개 구역 5141가구에 이러한 규정이 적용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미 완공된 아파트도 단지별로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해 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을 권유했다.”고 강조했다. 여성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틈새 대책’도 눈에 띈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지원기관에서는 창업 이전에는 창업자금, 창업 후 3개월이 지나면 경영안정자금 명목으로 각각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매출 실적이 적을 수밖에 없는 창업 후 3개월까지는 대출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총 30억원을 확보해 창업한 지 3개월이 넘지 않은 여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무담보 특례신용보증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청부터 실제 대출이 이뤄지는 기간도 일주일 이내로 단축했다. ●언제·어디서나 정보 얻는 시스템 또 여성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환경도 조성했다. ‘자투리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지역 내 학교나 동주민센터의 여유 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는 것. 이렇게 확보한 도서관만 옛 은일정보고 자리에 들어선 하늘도서관 등 20곳에 이른다. 지역 내 모든 도서관을 온라인으로 연계한 통합도서관리시스템인 ‘지혜의 등대’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lib.guro.go.kr)에 접속해 도서를 검색한 뒤 대여 신청을 하면 24시간 안에 책이 배달되고, 다 읽은 책은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PDA 등을 활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볼 수 있는 ‘구로전자도서관’(ebook.guro.go.kr)도 구축했다. 전자도서관에는 전자책뿐만 아니라, 동영상북, 오디오북, 키즈북 등 2500여종의 디지털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을 원어민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구로월드카페’를 구로동 구로중학교 안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없는 이색 정책이라기보다는 여성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라면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외국인조폭 등 157명 구속

    [서울신문 보도 그후] 외국인조폭 등 157명 구속

    대검찰청은 7일 외국인조직범죄 합동수사본부의 활동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5개월 동안 외국인 범죄자 1354명을 적발하고 지난달 31일로 활동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검은 지난해 서울신문이 외국인 조직폭력의 문제점을 지적한 탐사보도 이후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 관세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구성된 합수부를 구성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안산 등 전국 9개 검찰청에 설치된 지역합수부에서 단속한 외국인 범죄자 1354명 가운데 157명이 구속되고 92명은 강제퇴거 절차에 회부됐다. 살인과 강도·성폭행 등 강력사범이 2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류사범(211명), 외국인등록증 등 문서위조사범(209명), 환치기 등 경제사범(56명)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67명(49.3%)으로 절반에 달했고 태국인 210명(15.5%), 필리핀인 101명(7.4%), 베트남인 78명(5.8%), 몽골인 47명(3.5%), 미국인 45명(3.3%) 순이었다. 주요 사건으로는 국제범죄조직과 연계한 헤로인 밀거래 사건을 비롯해 상습 마약복용 혐의가 있는 미국인 영어강사 적발, 조선족을 상대로 한 500억원대의 불법 다단계영업, 보이스피싱, 불법 재입국 등이 있었다. 합수부는 범죄 및 불법행위로 강제 퇴거된 외국인이 이름을 바꿔 다시 입국하는 사례가 연간 2000여명에 이른다며 재입국 차단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외국인 조직범죄에 대해 부분적으로 성과가 있었지만 조직범죄 특성상 단속이 강화될 때 잠복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한시적인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조직범죄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브라질 법원, 미성년에 ‘색깔 팔찌’ 판매금지 왜?

    브라질 법원, 미성년에 ‘색깔 팔찌’ 판매금지 왜?

    ”미성년자에겐 색깔 팔찌를 팔아선 안 된다.” 남미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이런 이색적인 법원 조치가 나왔다. 도시에선 아예 팔찌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브라질의 남부 지방 파라나 주(州)의 론드리나가 엉뚱하게(?) 팔찌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바로 그곳. 론드리나 아동법원은 최근 18세 이하의 소년 소녀에게 팔찌를 말지 말라는 사법명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법원은 “자녀나 학생들에게 팔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학부모와 교사는 특별지도를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팔찌가 술이나 담배처럼 미성년자에 접근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셈이다. 행정당국도 대대적인 판매단속을 벌이며 팔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시의회에선 이참에 팔찌 판매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팔찌는 색깔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길에서 2헤알(약 1100원)만 주면 살 수 있는 싸구려 물건이다. 평범한 상품이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이 팔찌의 용도. 팔찌는 일명 ‘섹스 팔찌’로 사용되면서 브라질 청소년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섹스 팔찌는 색깔에 따라 착용한 사람의 스킨십 허용 정도를 표시한다. 노란색은 ‘포옹을 허용한다.’, 주황색 ‘키스를 허용한다.’ 등 색깔마다 의미가 다르다. ’완전한 성관계를 허용한다.’, ‘피임기구 없이 성관계를 허용한다.’는 의미의 수위 높은(?) 색깔도 있다. 섹스 팔찌의 종주국(?)은 영국이다. 영국 소년소녀 사이에서 유행한 섹스 팔찌는 지난해 바다를 건너 브라질에 상륙했다. 브라질 특유의 개방적인 섹스 문화와 결합하면서 섹스 팔찌는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생기면서 규제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심각한 건 성폭행 사건. 섹스 팔찌를 끼고 있던 13세 소녀가 론드리나에서 최근 성폭행을 당한 게 대표적인 사건이다. 론드리나 아동법원이 허겁지겁 팔찌의 판매를 제한한 것도 이런 사건이 줄지어 발생한 때문이다. 아동법원의 명령에 앞서 론드리나 교육당국은 “팔찌가 화제에 오르면서 학생들이 교내에서 음담패설을 주고받고 있다.”며 교내 팔찌 사용을 금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