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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CCTV 통합관제소 설치 난색

    행정안전부가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등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별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키로 한 가운데 일부 지자체와 경찰이 통합관제센터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울산시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설치·운영해온 CCTV 통합관제센터를 전국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14년까지 방범용뿐 아니라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정차 감시용 등 모든 종류의 공공 CCTV를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전국 시·군·구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CCTV가 유영철·강호순·김수철 사건 등 어린이와 부녀자 대상의 강력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CCTV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전국 기초단체들은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울산 중구와 북구처럼 경찰서 한 곳(중부경찰서)이 지자체 두 곳의 치안을 관할할 경우 CCTV 관제업무를 기초단체 단위로 나누는 데 어려움이 크다. 현재 울산중부경찰서는 관할 중구와 북구의 방범용 CCTV를 경찰서 2층 상황실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와 북구는 각각 별도의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구는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를 위해 옥교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전체면적 560㎡)을 마련하고, 5억∼6억원의 예산이 확보되면 바로 모니터와 서버 등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반면 북구는 현재 CCTV 관리하고 있는 중부경찰서 상황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향후 북부경찰서가 신설되면 통합관제센터를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중부경찰서가 중구와 북구 두 곳의 통합관제소를 모두 관리·감독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 중부서는 “해마다 CCTV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초단체 단위의 통합관제센터 설치는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통합관제센터에는 24시간 경찰인력이 배치돼야 하는 만큼 두 곳으로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구는 신설될 옥교동 ‘중구 통합관제센터’에서 북구의 CCTV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북구의 경우 중구 통합관제센터에 더부살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북구 강동·양정·염포 3개동은 동부경찰서에서 치안업무를 맡고 있어 북부경찰서가 신설되기 전까지 독자적인 통합관제센터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 관계자는 “울산뿐만 아니라 타 기초단체 중 일부도 이 같은 상황에 처한 만큼 경찰서 단위로 통합관제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성범죄 관리대상 전과 8범 인터넷에 글 올려… “낙태 돕겠다”며 임신부 성폭행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낙태 시술을 도와주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20대 임신부를 유인해 성폭행한 신모(38)씨를 인질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네이버 지식인’에 낙태를 돕는다는 글을 올려 임신 6주인 A(23)씨를 속이고 지난달 27일 경북 경산시 자신의 집에 데려가 흉기로 위협해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A씨를 성폭행한 뒤에 A씨와 A씨의 언니를 협박해 각각 60만원과 80만원을 뺏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2002년 강도강간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아 지난해 8월 출소했으며, 전과 8범으로 대구 남부경찰서에 성범죄 관리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우범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근거 법률이 없어 실효성 있는 단속이 어렵다.”며 “현재로선 우범자의 주소지 이전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내 이름은 야 인마… 툭하면 맞아도 꿈☆ 포기 못해”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내 이름은 야 인마… 툭하면 맞아도 꿈☆ 포기 못해”

    미얀마에서 온 마웅저(41)가 한국에서 얻은 첫 직장은 인천의 한 도색 공장. 하루 12시간 일하고 한 달에 50만원을 받았다. 한국인의 반밖에 되지 않았다. “야 인마.” 이게 공장에서 마웅저를 부르는 호칭이었다. 결코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함께 일했던 미얀마 친구는 걸핏하면 사장에게 얻어맞았다. 7개월을 일했는데, 월급은 5개월치밖에 못 받았다. 이듬해 경기 부천의 구두 형틀 만드는 공장으로 옮겼지만 사정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한번은 TV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료가 채널을 돌렸다. “너 같은 건 우리나라 여자 쳐다볼 자격이 없어.” ●힘겨운 난민의 삶 2000년에는 정식으로 난민 신청을 했다. 법무부로부터 신문과 비슷한 인터뷰를 받았지만, 돌아온 것은 ‘불허한다’는 통지. 그것도 신청한 지 5년이 지나서였다. 법원은 다행히 마웅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법무부는 계속 상소를 하며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08년 대법원에서 승소하면서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하늘의 별을 땄다.” 난민으로 인정된 직후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고 묻자 마웅저는 이렇게 말했다. 방글라데시 소수민족 ‘줌머족’ 로넨(42)의 삶도 ‘코리안 드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택시를 탔다. 외국인인 걸 눈치챈 기사. “어디 가냐?” “5000원이다. 내놔.” 서른을 훌쩍 넘긴 로넨이었지만, 초등학생 대하듯 했다. 난민 인정에 인색한 정부 탓에 처음 몇 년간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공장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지리아 선교사 빅토르(가명·46)는 우리나라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입국과 동시에 난민신청을 했지만 불허됐고, 1심 재판에서도 졌기 때문이다. 위협을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이나 무슬림으로 추정되지만 입증할 방법이 없다. 8월 2심 재판이 열리지만, 결과가 바뀐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내 이름은 (나이지리아) TV에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돌아가면 바로 들킨다. 한국 정부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미얀마 출신 코와인(42)은 원래 변호사였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공장 행을 면할 수 없었다. 사실 그는 일을 해서는 안 됐다. 난민 신청 기간 중에는 취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 하지만 난민 신청을 한 지 4년이 지나도록 결과를 받지 못했다. “I need too much money for living expenses, so should I work.(생활비 때문에 일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코와인이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은 하소연이었다. ●‘꿈’을 안고 대한민국으로 왔지만 1988년 8월8일. 세계사에 ‘8888 버마민중항쟁’으로 기록된 날이다. 수도 양곤의 고등학생이었던 마웅저. ‘군부 독재 정권 물러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대학생 형, 스님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목 터져라 “민주주의”를 외쳤다. 항쟁은 서슬 퍼런 군부의 총부리에 밀려 실패했지만, 마웅저의 투쟁은 계속됐다. ‘버마전국학생연합(ABSFU)’에 가입해 ‘지하운동’을 했다. 탄압이 시작됐다. 생사를 함께하기로 결의했던 동료들은 하나 둘 경찰에 잡혀갔다. 이름을 바꾼 채 공사판을 전전해야 했다. 어머니와 다름없던 누나가 마웅저를 부른 것은 1992년. “망명해라.” “여권도 비자도 없는데….” “브로커를 쓰자. 돈은 내가 댈게.” 누나는 푼푼이 모았던 21만차트(Kyat·미얀마 화폐단위)를 내놓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350만원쯤 된다. 큰돈이다. 마웅저는 대한민국을 골랐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8888항쟁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마음이 끌렸다. 2년 뒤 마웅저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이 미얀마 민주화를 도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줌머족’ 로넨은 ‘인종 청소’를 하는 정부에 맞서 무장단체에서 활동했다. 산악지대인 치타공에서 종족의 생존을 걸고 싸우다 체포됐다. 3년간 옥살이를 하고 마을로 돌아왔지만, 탄압은 더 심해졌다. 마을에는 1㎞마다 하나씩 검문소가 들어섰다. 대원들은 지나가던 사람들을 ‘심심하면’ 때렸다. 1999년에는 대규모 약탈과 방화가 있었고, 여성들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하기도 했다. 로넨은 이듬해 고향을 떠났다. 한 살배기 아들을 품에 안은 채 한국으로 왔다. 한국인이 같은 몽골계고, 불교신자가 많다는 점에 끌렸다. 경제·사회적으로 발전한 중견국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전사(戰士)’가 아닌 ‘시민(市民)’으로 살 수 있다는 꿈이 가슴을 매웠다. 빅토르는 나이지리아 ‘오순절협회(PEN)라는 곳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강연에 나가 나이지리아의 부패한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하고 있는 일 그만둬라.” “누구냐?”고 물으면 끊었다. 험악한 인상을 한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가족을 위협했다. 운전기사가 괴한에게 폭행당하고 차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는 2005년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미국을 생각했지만, 총이 없는 한국을 선택했다. 기독교도가 많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가족들도 불러 ‘제2의 삶’을 꾸릴 계획이었다. ●여전히 꿈 키우는 난민들 그러나 난민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먹고살려는 게 아닌 신념과 양심, 존엄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인 만큼, 다양한 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마웅저는 1998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를 만들었다. 미얀마 대사관 앞으로 가 시위를 하고, 틈 날 때마다 길거리로 나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미얀마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 2004년부터는 우리나라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고, 다음달에는 자신이 직접 단체를 만들 예정이다. 단체명은 ‘버마민주화를 돕는 단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한국인 동료 100여명이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코와인은 2003년 인천에 작은 미얀마 불교 사찰을 세웠고, NLD 회원들과 민주화운동에 쓸 자금을 모으고 있다. 국내 이주노동자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에는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주한미얀마 소수민족 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때 대사관이 그를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트집을 잡아 검찰에 고발했지만,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카카나(27·여)는 얼마 전부터 일요일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공장에서 나오라고 해도 “절대 안 된다.”며 버틴다. 일요일만큼은 ‘재한줌머인연대’ 사무실에 나가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말을 어느 정도 익히면 미용기술을 배울 계획이다. 빅토르는 한남동의 한 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강제 송환을 당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할 것이다. 동생이 정치 운동을 하는 바람에 연좌제에 걸려 2005년 한국에 온 쇼네(가명·40·토고)는 8월 둘째를 낳는다. 병원비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최근 난민에게도 의료 혜택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해 시름을 놓았다. 새로 태어날 아이는 한국을 보고 느끼며 자랄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1) ‘국제인권의 잣대’ 난민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1) ‘국제인권의 잣대’ 난민

    ‘다문화 사회’가 유행어처럼 번지지만 다문화인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아득해 보인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다문화 사회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실천 없는 구호처럼 다문화 정책이 헛도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다문화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싣는다. 1회는 ‘국제인권의 잣대’ 난민이다. 국제사회가 다문화 사회에 주목한 것은 전 세계가 난민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부터다. 우리나라도 한국 전쟁으로 유민 사태를 겪었다.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김대중 전 대통령….’ 그들도 한때 난민이었다.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박해를 당해 조국을 탈출해 낯선 땅으로 망명했다. 자유를 향해 떠나온 순례자를 낯선 땅은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일부는 ‘제2의 조국’에 공헌하며 여생을 보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우리나라에도, 희망을 품고 찾아온 난민들이 있다. 20일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에서 난민으로 산다는 것’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난민 신청을 하거나 인정을 받은 마웅저(미얀마) 로넨(방글라데시) 빅토르(가명·나이지리아) 카카나(방글라데시) 코와인(미얀마) 쇼네(가명·토고) 등 6명이 인터뷰에 응했다. 일부는 안전상 이유로 가명을 요청했다. →조국을 왜 떠났나. 전사(戰士)가 아니라 시민(市民)으로 살고 싶었다. ‘인종 청소’를 하는 방글라데시 정부에 맞서 생존을 위해 피 흘리며 싸웠다. 약탈과 방화, 성폭행이 일상인 나라에서 한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 →왜 한국을 선택했나. 민주주의를 이뤄낸 나라가 아닌가. 군부 독재를 시민이 무너뜨렸고,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8888 버마민중항쟁’과 비슷해 민주화 과정을 배우고 싶었다. 경제·사회적으로 발전한 국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라는 믿음도 있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대중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라면 국제인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민이 됐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걸 우리는 “하늘의 별을 딴다.”고 부른다. 대한민국의 난민 인정률은 8.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유엔 난민협약 가입국 가운데 최하위다. 법무부에서 불인정 처분을 받고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이 승소 판결했는데 법무부가 대법원까지 상소했다. 8년 만에 별을 땄다. →심사가 까다로운가. 무성의하고 무관심하다. 전문 통역인도 없고 난민 국가의 상황도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이주노동자의 불법 체류를 단속하는 법무부 직원들이 면담을 하니까 당연하다. 다른 나라는 외교부가 난민을 인정한다. 직원은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면 그냥 일하다가 잡히면 되는 거지, 왜 난민 신청을 하느냐.’ 이렇게 묻는다.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박해받을 조국으로 내쫓기지 않으니 내 목숨을, 가족의 삶을 구한 거다. 그게 고맙다. 외국인 차별은 심각하다. 취업지원이나 쉼터 제공이 없어 힘들다. 아인슈타인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면 공장에서 일했을 것이다. 그래도 내 아이는 박해에서 벗어나 평화 속에서 자랄 수 있다. →무엇을 꿈꾸는가. 미얀마 군부 독재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를 만들었다. 작은 불교 사찰을 세워서 민주화 운동에 쓸 자금을 모으고, 국내 이주노동자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강제송환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다. 정은주·임주형기자 ejung@seoul.co.kr [용어 클릭] ●난민 인종, 종교, 국적, 극심한 빈곤, 정치적 의견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고, 그로 인해 조국을 떠난 사람들을 말한다. 1951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1967년 ‘난민 지위에 관한 의정서’ 등 국제법으로 국제사회는 난민을 보호한다. 우리 정부는 1992년에 가입했다.
  • 英 ‘최고의 게이’ 동성 성폭행 혐의 기소

    英 ‘최고의 게이’ 동성 성폭행 혐의 기소

    게이선발 대회에서 우승한 20대 경찰관이 동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006 ‘미스터 게이’(Mister Gay UK)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크 카터(27)가 지난해 12월 시내의 호텔에서 남성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스터 게이’는 수려한 외모와 건강한 신체를 가진 동성애자를 선발하는 대회로, 카터는 스포츠과학을 전공할 당시 이 대회에 참가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커밍아웃한 뒤 매일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들었지만 커밍아웃은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선택이었다.”고 솔직하게 답변을 하고 “이 대회에서 1등을 해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하더즈필드 경찰관이 된 카터는 최소 한 건 이상의 성범죄에 연루됐으며 오는 22일 법정에 선다고 웨스트요크셔 법원이 밝혔다. 현재 그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사진=게이 선발대회 출전 당시(왼쪽)과 최근 모습(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등생 성폭행 몹쓸 어른들…

    “세상이 무서워 아이를 집 밖으로 내보내기가 겁난다.” 초등학교에서 여자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초등학생이 같은 동네 어른들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8일 초등학생 A(12)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모(48·노점상)씨를 구속했다. 이웃주민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지역은 지난 3월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으로 구속기소된 김길태 사건이 일어난 곳과 같은 지역이다. 부산 사상구에서 채소 노점상을 하던 이씨는 지난해 9월6일 오후, 이웃에 사는 A양을 자신의 화물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골목에 주차한 뒤 차안에서 성폭행하는 등 지난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자신의 노점상에 어머니가 배추를 살 때 따라온 A양이 또래 아동과는 달리 지능이 낮은 듯한 행동을 보이자 이때부터 범행대상으로 점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뒤늦게 성폭생 사실을 안 피해아동 부모의 고소로 수사에 나섰다. 아동행동진술분석 전문가 등을 조사에 참여시켜 A양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의 거짓말탐지기 거짓반응 등을 증거로 제출해 이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 외 같은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주점업주 등 이웃주민 3명에 대해서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쫓고 있다. 경찰은 이들도 A양이 학교를 마치고 혼자 귀가하면 다가가 “맛있는 것 사줄게.”라는 말로 유인해 인근 건물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부산시내 298개 초등학교 전체에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하고, 경찰 및 주민 등과 함께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수철사건 피해아동 구조금 최대 800만원

    ‘김수철 성폭행 사건’의 피해 어린이 A(8)양이 정부로부터 받게 될 보상금이 800만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신적 피해 보상기준 마련 등 흉악범죄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법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울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재 A양은 외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직장에 구멍이 뚫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처럼 배변주머니를 차고 있다. 배변주머니는 적어도 6개월은 차야 한다. 이길연 경희대 의대 교수는 “최대 5급(전체 1~14등급) 정도의 장해진단이 가능하다.”고 진단하면서 “6개월 이후 배변주머니를 제거하는 상황으로 봤을 때 장해등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조두순 사건’ 이후인 2009년 4월20일에 개정된 범죄피해자구조법에 따르면 A양이 장해등급 5급을 받을 경우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금은 최대 300만원이다. 여기에 여성·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의료비지원금 500만원이 추가로 지원돼 모두 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지태 형사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정신적인 피해 산정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은 인정하더라도 현행 구조법이 너무 기계적이며 수혜자가 아닌 지급자에게 편리한 방식”이라면서 “평생 정신적 트라우마(상처)가 남는 아동피해의 특수성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CCTV통합관리 전국 확대

    교통정보, 주차관리, 방범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제각각 설치·관리됐던 폐쇄회로(CC)TV가 통합관리된다. 행정안전부는 2014년까지 총 1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초지방자치단체에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최근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과 같은 범죄를 예방하고 각종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지자체에 설치된 CCTV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7년 9만 9957대였던 CCTV 설치 대수는 2008년 15만 7245대, 지난해 24만 1367대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CCTV 관리는 설치목적에 따라 교통과(어린이 보호구역), 자치행정과(방범), 청소행정과(쓰레기 투기 단속) 등 담당부서가 나뉘어 있다. 이에 따라 증거자료 협조 및 확보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부서마다 같은 지역에 CCTV를 중복설치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종 강력사건의 범인 검거에는 CCTV의 역할이 매우 크다.”면서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증거는 최대한 빨리 수집돼야 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CCTV 설치를 사전에 조정하고, 증거자료 협조체계도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지자체에 설치된 모든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경찰관도 합동근무해 범죄 예방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12개로 분할된 현행 CCTV 설치목적도 생활안전용, 사회안전용, 시설관리용으로 통합해 영상정보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통합관제센터 설치 시 특정 제조업체의 기술규격에 종속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기술표준을 만들어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가출한 중학생 3명 초등생 집단 성폭행

    가출 청소년 관리 소홀과 결손 가정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집단 성폭행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불러와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가출한 중학교 3학년생들이 소녀가장인 초등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산경찰서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군산 모 중학교 3학년 김모(15)군과 손모(15)군, 박모(15)군 등 3명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한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A(12)양을 집단 성폭행했다. 지난 3월 초 가출한 이들은 남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 A양의 아파트에서 4월 중순까지 한 달여 동안 무전취식하며 주인행세를 해 왔다. 특히 A양과 동생이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주먹 등으로 마구 폭행했고 A양을 방으로 끌고가 수차례 성폭행했다. A양은 어머니가 가출한 데다 아버지마저 지난 4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수년 전부터 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었다. A양과 동생은 “주위에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이들의 협박에 눌려 신고를 하지 못하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시내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이를 말리거나 신고한 주민도 없었고 가해자의 가족들도 자식이 가출한 지 한 달이 넘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등 문제 청소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A양의 인척들도 가까이 살지 않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이들의 범행은 상담차 들른 한 복지사가 A양의 이복 오빠에게 “아이들만 있는 집에 남자들이 드나든다.”고 알렸고 이 인척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문제 학생들은 또 A양의 집 근처에 살고 있는 다른 초등생들을 위협해 돈을 뺏고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수철 최고 무기형…절도 등 혐의 5개로

    서울 영등포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김수철이 16일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됐다. 김이 A양을 납치·성폭행한 것 외에도 가출한 10대 소녀를 성매수하고, 기초수급대상자 혜택을 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사용한 혐의도 추가했다. 이로써 김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미성년자 약취·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절도 등 5가지 혐의를 받게 됐다. 경찰이 적용한 5가지 혐의가 모두 입증되면 김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초등생 성폭행 혐의에 대해 재판부가 무기징역이나 10∼15년의 징역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4가지 범죄를 반영해 가중하면(경합범 가중)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22년6개월이 된다. 김이 성폭행할 당시 술에 취했다고는 하지만 음주를 이유로 심신미약 감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종합수사결과 발표에서 김이 순천교도소 출소 직후인 2009년 10월 영등포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정모씨의 주민등록증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김은 2009년 12월 영등포의 한 PC방에서 만난 가출 여학생 이모양에게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며 자신의 집에서 한 번에 2만원을 주고 2개월 동안 13회에 걸쳐 성매수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욕망의 괴물/김성호 논설위원

    인간의 원천적 본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대의 고금과 양의 동서를 관통해 발전해온 철학, 인문학의 요체도 인간본성의 천착이다. 고대 중국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은 본성을 선과 악으로 명쾌히 구분한 대척의 사상. 당대엔 정치·사상과 연결돼 치열한 논리싸움이 있었을 터. 하지만 본성의 선하고 악함을 떠나 수양을 통해 도덕적 완성을 이루라는 공동의 논지는 탁월한 울림으로 전한다. 성악설과 닮아 보이는 기독교의 원죄설도 운명적인 숙죄의 해제를 강조하는 신학설. 출생과 더불어 짊어진 죄를 털기 위한 사함과 구제노력은 신학의 교리를 떠나 인류공동의 목표로 자리잡아왔다. 성선·성악설이건 원죄설이건 바탕엔 욕망이란 공통의 단초가 자리한다. 누구나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몸을 실어 부대끼는게 삶이다. 욕망을 제어할 근기를 타고 난다는 성선설이나, 감성적 악에 치우치기 마련이라는 성악설도 모두 욕망에 대한 경계일 것이다. 타력구제의 신학설인 원죄설도 욕망의 경계와 응징에선 다르지 않을 터. ‘삼계(三界)가 모두 불타는 집(火宅)’이라는 불교경전에서도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중 가장 경계할 으뜸의 해악은 욕망(貪)이다.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을 어찌 선과 악의 간결한 이분 잣대로만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엔 양의 탈을 쓴 이리도 많고,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는 모순의 악어도 숱하다. 로마신화 속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며, 선인과 악한을 오가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도 역시 헷갈리는 인간 본성의 고발과 다름없을 것이다. ‘내 속에 욕망의 괴물이 있다.’ 최근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한 피의자 김수철이 현장검증서 남겼다는 말. 끔찍한 범행 이후 사죄와 회한치곤 철학적이다. 욕망의 끝에 뱉어낸 말의 진의가 알쏭달쏭하기만 한 것이다. ‘내 속에 살아온 욕망의 괴물’은 남의 것일까, 자신일까. 불교계의 환경운동을 이끌다 최근 잠적한 수경 스님.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더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일갈이 회자된다.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의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는 말의 속내를 알기엔 시간이 꽤 걸릴 것만 같은데. 욕망에 휘둘리는 세상을 향한 고언인지, 세상에 속고 나 자신을 배신했다는 뒤늦은 발견인지. 두 사람이 세상을 향해 던진 욕망의 화두가 어렵기만 하다. 내 안에 살고 있는 욕망의 괴물은 어떤 것일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조두순·김수철 사건이 엊그젠데… 전북학교 CCTV 설치율 고작 28%

    전북도내 각급 학교의 CC-TV 설치율이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766개 초·중·고교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217개교로 28.3%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번째이고 전국 평균 60%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같이 각급 학교에 CC-TV 설치율이 낮은 것은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논란이 많아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설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김수철 사건’ 이후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도교육청이 확대 방안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우선 8억 7500만원을 투입해 도내 140개 초·중·고에 CC-TV 700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성폭행, 학교폭력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학교이고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의 동의가 50%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CC-TV 설치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에대해 전북평화와인권연대측은 “학교에 CC-TV를 설치하면 성폭력 범죄나 학교폭력을 예방 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면서 “각 학교별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CC-TV 설치와 관리에 대한 지침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경찰 고강도 개혁안 실천이 관건이다

    경찰이 내부 비리·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민간감찰위원회를 도입하고, 비리 경찰관의 징계양정 기준을 법령으로 규정해 엄격히 적용하는 등 감찰기능을 대폭 보강한 개혁안을 내놨다. 경찰관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고, 징계나 처벌은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에 그쳐온 관행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수용한 고강도 처방전이다.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 이의 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징계 전력자만을 대상으로 하던 인적 쇄신 교육프로그램을 직무수행능력이나 성실성, 도덕성이 떨어지는 이들에까지 확대한 점도 수사 신뢰 확보와 경찰관 자질 점검 차원에서 긍정적인 방안이다. 경찰 개혁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국무회의에서 검찰 개혁과 함께 국가 기강 확립 차원에서 강도 높은 자정과 변화를 주문한 사안이다. 비리와 범죄를 단죄해야 할 경찰관 일부가 시정잡배처럼 비리와 불법을 공공연히 저지르고 있는 게 우리 경찰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경찰청이 최근 실시한 특별복무점검에서 금품수수와 공금유용, 직무 태만 등 복무 규율 위반 경관 516명이 적발된 것만 봐도 경찰 개혁의 당위성과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경찰은 조직 내 공짜 문화를 없애 비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막고, 순환근무제를 통해 토착세력과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제도는 개혁의 틀일 뿐 성공의 관건은 조직원 개개인의 치열한 자정 노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수철의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한 경찰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 경찰은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결연한 실천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혁의 주체에서 대상으로 전락하는 건 시간문제다.
  • “내속에 욕망의 괴물” 김수철 그는 왜…

    “내속에 욕망의 괴물” 김수철 그는 왜…

    “일요일 밤에 생전에 한 번도 안 꾸던 부모님 꿈을 꿨어요. 좋은 일인 줄 알았는데 수철이가 그런 짓을 했을 줄이야….” 서울 영등포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김수철의 형 김민철(50·가명)씨는 고개를 떨궜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10대 때부터 누나·형·여동생 모두 공장을 다니며 일했지만 4남매 중 김수철은 달랐다. 제철소에서 일하다 민철씨가 사고로 오른손이 절단되는 상황에서도 “일하기 싫다.”며 내빼기 일쑤였다고 한다. 15일 부산에서 만난 김의 형은 수척해 보였다. 초조한 듯 계속 줄담배를 피웠다. 동생에 대한 연민과 분노가 섞인 듯했다. 동생편을 들다가도 “누나랑 여동생이 그렇게 잘해줬는데…, 이 자식이….”라면서 속상해하기도 했다. 민철씨는 “수철이가 2002년 출소한 다음에 ‘형님, 저는 감옥이 제일 편해요.’라고 말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일하기 싫어했는데, 감옥에서는 일 안 해도 되니 좋다고 말해서 기가 찼다.”고 전했다. 이내 “그때라도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제대로 가르쳐야 했는데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못했다.”며 울먹였다. “나야 내 동생이니 안타깝지만 인간으로 못할 짓 했으니 벌 받아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인간으로 못할 짓 했으니…” 피해자 가족에게는 “애를 왜 그렇게 했는지…, 너무 죄송하다. 조금만 잠잠해지면 피해자 가족에게 가서 꼭 사죄하고 싶다.”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서울 신길동 모 초등학교 일대에서 오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수철은 “내 속에는 욕망의 괴물이 있어서 그런 (나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은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술이 원수” “캔맥주 3캔, 소주 1병, 병맥주 1병을 마셨다.” “핑계같지만 술이 취해서 경황이 없었다.”면서 시종일관 ‘술’ 얘기를 꺼냈다. 또한 A(8)양을 운동장에서 만났을 때는 흉기로 위협했고, 집까지 데려오는 동안 흉기를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집으러 들어가 다시 위협했다고 말했다. 김은 “A양을 납치하기 10분 전 같은 학교에서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하려고 시도했지만 도망가서 실패했다.”고 답했다. 경찰 수사 결과 당초 김이 주장한 10대 임신설은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부터 2달가량 김과 함께 동거한 10대 여성은 1회당 2만원을 받고 30차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1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검증을 지켜본 주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일부는 “모자를 벗기라.”면서 김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주민 이모(52)씨는 “저런 인간은 죽여야 한다.”면서 “왜 모자를 씌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모(70·여)씨는 “얼굴 보며 알고 지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나타나니까 더 무섭다.”면서 “옆에 이런 사람이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도덕성·충동 조절력 약해 ‘욕망의 괴물’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이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거나 이를 숨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자기 보호·방어를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면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듯한 발언을 해 타인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말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검거 이후의 발언들이 오락가락해 종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김은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화 과정에서 도덕심, 충동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민영·부산 김양진기자 min@seoul.co.kr
  • 채팅녀 46일간 감금 성폭행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여성을 ‘1인2역’ 행세를 하며 40여일간 감금한 채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인질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모(21)씨. 김씨는 지난 4월 초 채팅 사이트에서 최모씨로 위장, 자신을 재력가로 소개했다. 최씨는 채팅 사이트에서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여성 A(27)씨를 만났다. 최씨는 A씨에게 “꼭 만나고 싶다.”고 간청했다. 간청에 못 이긴 A씨는 4월24일 대전의 한 모텔에 가 최씨를 기다렸다. 나타난 사람은 ‘최씨의 형’이었다. 그는 “동생이 장난을 좋아해 눈을 가리고 팔, 다리를 묶고 있으면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이 말에 속아넘어가 결박에 응했지만, 성폭행을 당하고 갖고 있던 돈까지 빼앗겼다. ‘최씨의 형’은 “동생이 와서 몹쓸 짓을 했다. 다시 만나게 해주겠다.”며 A씨를 달랬다. A씨는 그와 함께 부산과 경남 창원 등의 모텔을 따라다니며 최씨를 기다렸다. 그동안 계속 결박당한 채 성폭행을 당했다. 알고 보니 최씨의 형과 최씨는 모두 김씨 한 사람이 연기한 가공의 인물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작곡가 김씨, 성폭행혐의에 네티즌 “충격..누구냐”

    작곡가 김씨, 성폭행혐의에 네티즌 “충격..누구냐”

    작곡가가 노래를 미끼로 여가수를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자신의 작업실에서 여가수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작곡가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밤 10시 30분께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달라며 여가수 서모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신의 작업실로 유인,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이웃집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씨가 좋다고 해서 껴안았을 뿐인데 신고를 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 씨의 신상 정보를 토대로 김 씨의 실명을 추측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래미끼 여가수에 ‘응큼짓’ 작곡가 김모씨는 누구?

    노래미끼 여가수에 ‘응큼짓’ 작곡가 김모씨는 누구?

    작곡가가 노래를 미끼로 여가수를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자신의 작업실에서 여가수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작곡가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밤 10시 30분께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달라며 여가수 서모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신의 작업실로 유인,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이웃집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씨가 좋다고 해서 껴안았을 뿐인데 신고를 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번엔 여중생 성추행

    초등학생을 학교 안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사건으로 각종 성범죄 대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서울 도심에서 여중생이 50대 남자한테 끌려가 성추행당한 사실이 14일 알려졌다. ☞[포토] ‘초등생 성폭행’ 김수철 현장검증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 김모(51)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중구의 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가 집앞에서 강아지와 함께 놀던 중학생 A(13)양을 발견했다. 이후 A양을 향해 오토바이로 돌진해 강아지가 놀라 달아나자 “달아난 강아지를 찾아주겠다.”고 꾀어 A양을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웠다. 김씨는 A양을 태우고 이태원과 금호동, 옥수역 등 서울 시내 10여㎞를 돌아다녔다. 20여분이 지나 옥수동 동호대교 아래에 도착해서는 A양의 몸을 만지고 쓰다듬는 등 강제추행했다. A양은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화장실이 급하다.”면서 김씨의 감시를 벗어나 “이상한 아저씨가 한강에 데리고 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아버지에게 보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양의 위치를 확인했다. 현장주변에 경찰관을 긴급배치해 탐문수색을 벌이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김씨를 추격 끝에 붙잡아 추행유인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김씨가 동종 전과는 없었지만 도로교통법 위반과 폭력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다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래 주겠다며 여가수 유인 성폭행시도 유명작곡가 체포

    노래 주겠다며 여가수 유인 성폭행시도 유명작곡가 체포

    작곡가가 노래를 미끼로 여가수를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자신의 작업실에서 여가수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작곡가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밤 10시 30분께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달라며 여가수 서모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신의 작업실로 유인, 술을 먹이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옷이 일부 벗겨진 채로 간신히 이웃집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후 도주했던 김씨는 2주일이 지난 14일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씨가 좋다고 해서 껴안았을 뿐인데 신고를 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명 작곡가, 노래 미끼로 성폭행혐의 ‘충격’

    유명 작곡가, 노래 미끼로 성폭행혐의 ‘충격’

    작곡가가 노래를 미끼로 여가수를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자신의 작업실에서 여가수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작곡가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밤 10시 30분께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달라며 여가수 서모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신의 작업실로 유인,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이웃집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씨가 좋다고 해서 껴안았을 뿐인데 신고를 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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