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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증언자’ 감형·불기소처분 도입

    ‘내부증언자’ 감형·불기소처분 도입

    앞으로 범죄 규명에 기여한 ‘내부증언자’에 대해서는 형벌을 감면해 주거나 기소하지 않는다. 정부는 1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형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법무부는 지난 5월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지만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돼 처리가 유보된 바 있다. 이에 법무부는 이른바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과 구분하기 위해 ‘사법협조자’라는 용어를 내부증언자로 수정하고, 법령 적용 기준을 보다 엄격히 바꿔 법안을 다시 냈다. 우선 뇌물·마약·조직폭력범죄 등 은밀하게 이뤄져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일부 범죄에 있어 내부 가담자가 필수적인 증언을 할 경우에는 불기소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부증언자 소추면제제도’가 마련된다. 또 여러 사람이 관여된 사건의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범죄의 진상을 밝히는 데 기여한 내부증언자에게는 법원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해줄 수 있도록 했다. 중요참고인 출석의무제도 도입된다. 현재 법률상 참고인은 수사기관 출석 및 진술 의무가 없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두 차례 이상 연속해서 출석요구에 불응한 중요참고인은 강제소환할 수 있다. 단, 살인·강도·성폭행·방화 등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참고인에게만 적용된다. 이와 함께 수사과정에서 범죄를 구성하는 중요한 사실에 대해 허위진술을 한 사람을 처벌하는 사법방해죄 관련 조항도 신설했다. 또 선서하지 않은 증인의 허위진술도 처벌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법정에서 선서하지 않은 증인은 거짓말을 해도 위증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날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검찰은 적극 반기고 있다. 일단은 개정안이 수사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돼 검찰 수사가 한결 손쉬워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히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부패 범죄, 즉 뇌물수수에 대한 특별수사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마약이나 조직폭력 범죄 수사도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 검사는 “지금까지는 제보자도 그대로 처벌돼 자백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뇌물공여자의 형벌을 감면해 주면 아무래도 자백을 받기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요참고인 출석의무제, 사법방해죄 등도 검찰 수사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중요참고인 출석이 의무가 되면 기존처럼 참고인의 장기 해외 체류 등으로 검찰 수사가 무한정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어진다. 또 사법방해죄 신설로 수사 과정에서의 허위증언을 처벌하고, 법정에서의 위증까지 가중 처벌하면 참고인 진술의 신뢰성도 어느 정도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사건에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하며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검찰로서는 반가운 입법인 셈이다. 그렇다고 검찰 수사가 무작정 탄탄대로로 나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참고인 진술을 받아내기는 쉬워지겠지만 관련 물증이나 정황증거를 수집하는 건 여전히 검찰이 해야할 일이다. 또 참고인을 강제로 출석시킨다고 해도 진술까지는 강제할 수가 없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만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한 건 당연한 얘기”라며 “기본적인 수사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지혜·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스트로스칸 성폭행 무혐의 처리될듯”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미국 뉴욕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미수 사건이 결국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법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주 피해자 발언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드러난 이후 뉴욕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범죄혐의가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스트로스칸은 모국인 프랑스에서의 성폭행 미수 소송에 ‘정면 승부’를 택했다.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딸의 친구에 맞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다가 최근 맞이한 반전으로 정치적 재기를 눈앞에 둔 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스트로스칸 측 변호인인 앙리 르클레르와 프레데릭 볼리유는 앞서 지난 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는 트리스탄 바농(32)의 주장은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인은 “스트로스칸은 자신이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을 때쯤 바농이 고소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녀의 소송 배경에 정치적 음모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앵커 출신 작가인 바농은 같은 날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뒤로) 지난 8년 동안의 지옥 같은 시간을 끝내기 위해 재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직 변호사·장교 등 29명 10대 가출소녀 집단 성매매

    10대 소녀를 상대로 집단 성관계를 맺은 현직 변호사와 장교 등 2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5일 가출한 10대 소녀에게 12차례에 걸쳐 집단 성관계를 갖게 하고 성매수 금액을 가로챈 박모(36)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을 대상으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현직 변호사와 장교 등 8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21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 등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이모(15)양에게 2~4명의 남성과 한꺼번에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이들로부터 받은 성매수금 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그룹섹스에 관심 있는 남자’라는 제목의 채팅방을 개설, 회원 29명을 모집해 이들에게서 1회에 1인당 10만~15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양을 협박해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직접 두 차례에 걸쳐 이양을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양은 박씨의 협박에 못 이겨 혼자서 2~4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회원 중에는 현직 변호사와 경기도 소재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현역 대위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를 해서 신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박씨와 이양이 가진 성매수자 명단을 통해 성매수자의 신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양은 2008년 12월에 집을 나와 2년 6개월간 PC방 등을 전전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자 대부분이 30대 전후로, 음란물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에서 집단 성관계에 참여했다.”면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단 성관계를 한 것은 다른 성매매보다 죄질이 훨씬 더 나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에이즈 감염男, 6개월 친아들 성폭행·혈액 주사 ‘충격’

    에이즈 감염男, 6개월 친아들 성폭행·혈액 주사 ‘충격’

    미국의 한 남성이 6개월 된 친아들을 성폭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아이에게 에이즈감염 혈액을 주사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에 사는 레니 러브(29)는 지난 5월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영아인 친아들을 성폭행하고, 마리화나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2일 체포됐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그가 심문과정에서 모든 죄를 자백하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 에이즈에 감염됐음에도 고의로 친아들을 성폭행하고 혈액을 주사한 것은 매우 흉악한 범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에이즈 감염자들과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비감염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한 남성을 체포됐으며, 3년형이 선고됐다. 2009년에는 텍사스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흉기로 협박하고 에이즈 혈액을 주사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사진=레니 러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풀려난 스트로스칸, 사르코지 발목 잡을까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그의 정계 복귀를 희망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반대의 뜻을 밝히는 등 ‘스트로스칸 변수’ 앞에 프랑스 민심이 급속히 양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 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반으로 갈라진 프랑스 민심이 확인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스트로스칸의 가택연금이 해제된 지난 1일 프랑스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9%는 ‘스트로스칸이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45%는 ‘그가 정치판에 다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 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검찰로부터 여권을 압류 당한 만큼 그는 미국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로스칸 자신도 연금에서 해제된 이날 저녁 아내, 친구들과 함께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 접시에 100달러(약 10만 7000원)나 하는 파스타를 먹는 등,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좌파)라는 프랑스 일각의 비판여론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사회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랑수아 올란드도 후보 등록을 8월 말로 미루자는 스트로스칸 측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 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논란은 미국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으로도 옮겨붙었다. 스트로스칸 기소에 앞장섰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가 피해자의 배경이나 증언의 진위를 알아보기도 전에 서둘러 스트로스칸을 기소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밴스 검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밴스 검사 사무실은 수주 전 뉴욕 경찰 2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기소했으나 패소한 전력도 있다.  피해 여성의 미심쩍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다음 날 마약복용 혐의로 애리조나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 남자는 돈이 많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트로스칸 성폭행 사건 반전… 佛정계 ‘들썩’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기도 사건이 피해 여성의 발언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면서 반전을 맞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검찰이 피해 여성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검찰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가택 연금을 해제하고 인신의 자유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사건에 정통한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이 꼭 성폭행 기도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여성의 배경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는 증인석에서 이 여성의 신뢰성을 손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스트로스칸 성추문 사건이 사실무근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피해 여성의 진술 대부분을 믿지 않고 있으며 이 여성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배경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크게 다른 점을 밝혀냈다. 검찰이 밝혀낸 내용에는 이 여성의 망명 신청과 관련된 문제와 돈세탁이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활동에 연루됐을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다. NYT는 복수의 개인이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지난 2년간 1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입금했으며, 검찰은 이 여성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수 문제로 이들 중 한 명과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검찰이 1일 법원에 “이번 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힐 것이라면서, 이는 검찰이 한때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굳게 믿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대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조건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24시간 비디오 감시와 전자발찌 착용 등이 포함된 가택 연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신문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스트로스칸의 성추문 사건이 반전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회당의 유력후보였던 그가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 맞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돼 오다 돌연 낙마했던 탓이다. 당장 사회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파장이 미치는 모습이다. 스트로스칸의 측근이자 사회 원로인 미셸 사방은 그에 대한 혐의가 벗겨진다면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로스칸으로서는 사회당 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이 오는 13일인 만큼 산술적으로 후보등록이 가능하며 미국에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만 해도 승산이 있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도 NYT 기자에게 기쁨을 표시하면서 그의 악몽이 끝나기를 희망했다. 프랑스 언론도 1일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에 속보로 올리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 신문인 르 피가로 인터넷판은 “프랑스 정치권에 벼락이 내리쳤다.”고 보도했고, 좌익 성향의 리베라시옹 기사에는 “누가 DSK(스트로스칸의 약칭)를 일으켜 세웠나.”라는 등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여기 방이동(서울 송파구)인데요, 노래방 문 좀 따주세요.”  지난해 9월 20일 밤 10시. 119신고센터에 20대 여성의 다급한 요청이 들어왔다. 닷새 전 노래방 문을 연다고 나간 A(당시 46세)씨를 애타게 찾던 첫째딸(당시 28세) 목소리였다. 구조대가 급히 달려간 지하 노래방은 앞뒤로 굳게 철문이 닫혀 있었다. 119 대원이 한참을 씨름하던 잠금장치를 절단하고 문을 열자 고약한 냄새가 확 풍겼다. 뭔가 썩는 냄새였다. 노래방 주인 A씨가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자살이라고밖에는” 유서 2장과 소주병  자살이었다. 한눈에 들어온 현장은 그랬다. 시신이 누워 있던 노래방 내실 탁자에서는 유서가 담긴 흰 봉투와 먹다 남은 소주병 2개가 나왔다.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구구하게 긴 사연이 담겨 있었다. 1년 전 남편 유산으로 시작한 노래방이 생각만큼 잘 안돼 속상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3남매가 엄마 마음을 몰라줘 섭섭했다는 사연, 자신은 재미있게 살지 못했지만 자식들은 서로 의지해 가며 정겹게 인생을 살라는 당부 등이 이어졌다. 노래방과 살던 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숨겨놓은 통장은 어디에 있는지, 출금 비밀번호는무엇인지 등도 적혀 있었다.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인쇄돼 마지막에 도장까지 찍힌 유서는 남이 썼다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세세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A씨의 왼쪽에는 피묻은 칼이 놓여 있었다. 노래방 부엌에 있던 식칼이었다. 칼은 명치와 왼쪽 손목 2군데에 상처를 냈다. 치명상은 명치 쪽인 듯했다. 정황상으로 보면 A씨는 평소에 자살을 고민해 왔고, 결국 어느 날 노래방 문을 잠그고 술을 마신 뒤 1차로 손목을 2차례 긋고 나서 다시 명치 부위를 스스로 찌른 것으로 보였다. ●“누구라도 최후의 순간에는 주저하기 마련, 그러나…”  자칫 억울하게 묻힐 뻔했던 A씨 피살의 한을 풀어 준 사람은 베테랑 형사였다. 자살 치고는 현장이나 시신이 지나치게 깔끔했다. A씨가 자살한 쪽방은 성인 2명 정도가 겨우 누워 잘 수 있는 크기. 그나마 가로로는 누울 공간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좁은 방이었지만 벽에 피가 튄 흔적이 전혀 없었다. 바닥에 고여 있는 혈액의 양도 이상하리만큼 적었다.  피해자의 몸에 난 상처도 주저흔(hesitation marks) 하나 없이 지나치게 깨끗했다. 주저흔이란 자살하려는 사람이 한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해한 흔적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치명상 주위에 생기는데 송곳에 찔린 듯한 작은 것부터 1~2㎝까지 많게는 수십개가 남기도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사망자의 몸에 칼에 찔린 상처가 많고 외부로 흘러나온 혈액이 많으면 타살로 간주하기 쉽지만 자살인데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흉기로 자살하려는 사람은 고통 없이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치명적인 곳을 못 찾거나 주저하게 돼 스스로 여러 곳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 자녀도 “자살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A씨가 워낙 솔직하고 화통해 우울증이나 자살과는 거리가 먼 데다 유서도 어색하다고 했다. 유서에는 “내가 글씨를 잘 못써 PC방 점원에게 워드(워드프로세서)를 배웠는데, 유서 쓰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돼 있었다. 하지만 자녀들은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엄마가 어느 결에 워드를 배웠는지도 의문이고, 굳이 유서를 워드로 작성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유서 속 단어들이 평소 엄마의 말투와 전혀 달랐다. ●생활반응이 말해 주는 사건의 진실  A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 결정이 났다. 치명상은 가슴에 난 창상이었다. 찔린 곳은 한 곳이었지만 칼이 만든 상처의 끝부분이 묘하게 변해 있었다. 치명상을 입히려고 같은 곳을 정확하게 두 번 찔렀을 때에나 생기는 현상이다. 자살하는 사람이 스스로 치명상이 난 곳을 정교하게 찾아 두 번 칼을 꽂을 리 없다.  자살 현장이 조작됐음을 말해주는 결정적인 증거는 시신 왼쪽 손목의 상처였다.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는 A씨의 상처에 ‘생활반응’(生活反應·특정 충격에 대해 살아 있는 몸이 보이는 반작용)이 나오지 않았다. 너무 적은 출혈량 등을 감안했을 때 살아있는 상태에서 손목을 그었다기보다는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만든 가짜 상처로 결론났다.  하지만 의문은 계속됐다. 범인이 누구이기에 통장 비밀번호는 물론이고 남의 가족사를 줄줄이 꿰고 있을까. 그렇다면 범인은 3남매 중 하나일까.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정작 범인 색출은 싱겁게 마무리됐다. 유서 봉투에서 둘째 딸(당시 25세)의 헤어진 동거남(당시 25세)의 지문이 나왔다. A씨 사망현장에 그가 있었다는 얘기다. 친척집에 숨어 있던 동거남은 순순히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1년 넘게 A씨의 둘째딸과 동거를 해왔지만 최근 자주 다투면서 때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건이 나기 한달 전 동거녀가 가출하자 노래방에 찾아가 “딸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A씨에게 면박을 당한 뒤 모욕감에 범행을 결심했다. 그는 “결혼식은 못 치렀지만 1년 이상을 사위처럼 살면서 집안 대소사를 챙기고 상주 노릇까지 했는데 장모가 나에게 너무 모질게 대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큰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게재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 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할 땐 미제사건 2) 죽음의 성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 직전의 성적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오열했던 남편 부인을 독살하다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 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성전환 여성 恨풀다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대변 속 100억분의 1g DNA 난관 속 사건 푼 ‘최후의 단서’ 7) 정관수술한 지능적인 연쇄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10) 급성 수분중독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호흡이 지목한 범인은 그의 아들이었다-화재사 속에 숨은 타살의 흔적찾기 13) 車운전석 그녀의 주먹쥔 양팔-‘에어컨은 억울했다’
  • 성폭행 피해자 재판중 자살…가해 20대男 징역3년 선고

    성폭행 피해자 재판중 자살…가해 20대男 징역3년 선고

    성폭행 피해자가 재판 진행 도중 자살한 사건의 가해자인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영훈)는 24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해 강간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진모(24)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피해 여성 변모(28)씨는 이달 초 성폭행 피해자 신분으로 재판에 나갔다가 ‘재판 과정에서의 판사의 언행이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재판부 입장에서는 사생활도 보호해야 하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도 지켜야 한다. 피해자의 증언을 청취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피해자가 극단적인 결과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재판장의 발언이 끝나자 “법원이 상처받은 아이를 왜 심하게 심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내 딸은 생명을 잃었는데 징역은 3년인가. 너무 짧고 기가 막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퇴학 숨기려 ‘성폭행 자작극’ 女법대생 결국…

    영국의 한 법대에 다니던 여학생이 강간을 당했다고 자작극을 벌였다가 감옥행이 결정됐다.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대학생 에이샤 마더(19)는 지난 1월 한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사실 낙제한 사실을 숨기려 꾸며낸 말로 드러났다. 마더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마더는 한해 전 노팅엄 트렌트 대학에 입학해 홀로 기숙사에 살았지만 공부보다는 쇼핑과 파티에 중독됐다. 결국 용돈을 다 쓰고 낙제까지 해 쫓겨날 신세가 됐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기가 겁났던 여대생은 ‘성폭행 자작극’이란 철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 여대생은 부모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어 “도서관에서 나오던 길에 마주친 한 남성이 집까지 따라와서 겁탈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자 마더는 커튼과 옷을 찢거나 헝클어뜨리고 커피를 테이블에 쏟는 등 강간을 당한 것처럼 감쪽같이 꾸몄다. 마더의 철없는 거짓말에 무고한 남성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심지어 마더의 진술과 일치하는 문신을 가진 한 남성은 유치장에서 수일간 고초를 치러야 했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마더의 거짓말은 들통이 났다. 마더가 사건 당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도서관 측에 따르면 그 책은 이미 창고에 보관돼 열람이 안되는 상태였던 것. 경찰의 추궁 끝에 마더는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 필립파 엘리스 변호사는 “마더가 부모에게 말하기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이런 일을 벌였다.”고 그녀를 감쌌지만, 검찰 측은 “무고한 남성들이 피해를 입었고, 경찰의 수사력이 낭비됐다.”고 맞섰다. 결국 법원은 유죄를 확정했고 2년 징역형을 내렸다. 마더는 “돈도 다 쓰고 학교에서도 잘리자 부모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랬다.”며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국의 또다른 여대생 역시 숙제할 시간을 벌려고 성폭행 허위신고를 해 무고한 남성에 누명을 씌운 혐의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오늘의 눈] 사람잡는 루머/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사람잡는 루머/이영준 사회부 기자

    근거 없이 떠도는 ‘루머’에 우리 사회가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해 뜬소문의 최초 유포자는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책임조차 물을 수 없다. 억울한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 “성폭행범 김길태(34)가 교도소를 탈옥했다.”는 괴소문이 16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북 청송군의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그가 최근 탈옥해 다시 여중생을 살해한 뒤 충남 천안에 숨어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천안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이 같은 유언비어(流言蜚語)는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야구선수와의 스캔들과 관련한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한 여성 아나운서는 아니라는 해명마저 소용없자 지난달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도 이른바 ‘스포일러’로 불리는 뜬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사전 녹화 내용이 유출돼 방송의 재미가 반감되는가 하면 가수 간의 불화설이 떠돌아 일부 가수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뜬소문을 책임질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당사자에게 극심한 상처를 주지만 ‘아니면 말고’로 끝나는 게 현실이다. 자극적인 사실이 진실이기를 기대하는 심리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도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같은 인터넷 뜬소문을 법이나 제도로 규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의 자정(自淨) 노력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난폭해진’ 그들을 길들이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허위사실 확대 재생산의 위험성에 대한 학교 현장의 지속적인 교육·지도가 필요하다. 뜬소문이 사람잡는 ‘칼’이 될 수 있음을 유년기 때부터 인지해야 한다. 대중들이 근거 없이 ‘무심코 던진 돌’에 ‘무심코’ 반응하는 자세도 잊어선 안 된다. apple@seoul.co.kr
  • [사설] ‘김수철 대책’ 1년간이나 공회전 어이없다

    지난해 6월 7일 서울에서 8세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뒤 학교의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교육과학기술부는 부랴부랴 이른바 ‘김수철 대책’을 내놓았다. 치안상태가 열악한 전국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해 청원경찰을 배치하겠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빗발치는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꼼수임이 드러났다. 청원경찰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각 시·도 교육청에 떠넘기며 흐지부지되기 시작했다. 두 달여 뒤 슬그머니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민간경비 및 배움터지킴이로 대신하려 하고 있다. 결국은 청원경찰을 배치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 김수철 대책이 1년간이나 공회전한 현실이 어이없다. 청원경찰 배치를 위한 2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부끄럽다. 국회도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에는 눈에 불을 켜고,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 안전을 지킬 예산에는 무신경하니 무책임하다. 지금도 제2, 제3의 김수철이 아이들을 노린다. 고작 250억원 예산과 아이들의 안전을 맞바꾸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그런데도 교과부와 교육청은 책임 떠넘기기를 계속하며 예산 확보나 대안 마련에 관심이 없다. 확실한 책임의 주체도, 대안 마련 기관도 없이 김수철 대책이 잊혀 가고 있어 안타깝다. 여론이 빗발칠 때 면피성 정책을 낸 뒤 유야무야하는 것은 무책임 행정의 전형이다. 이런 나쁜 행정은 교과부는 물론 전 부처에서 근절해야 한다. 김수철 사건 이전부터 활용 중인 배움터지킴이나 민간경비로는 학교 보안 확보가 어렵다. 흉악범죄 예방에 턱없이 모자라 보인다. 평균 50대 이상에 최고 77세까지인 이들을 학교에 배치해 30대 안팎의 건장한 범죄자들을 어떻게 제압할 수 있겠나. 박보환 국회의원이 “공익근무요원을 활용하는 대안이라도 검토하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도 2000여명의 공익요원이 학교와 교육청에 근무 중이지만 이들은 사무보조가 대부분이다. 예산이 문제라면 우선 공익요원들을 학교안전지킴이로 활용하라.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보한 뒤 청원경찰을 배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강화하라. 아이들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
  •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 탈옥’ SNS 통해 순식간에 퍼져

     SNS 등 인터넷에서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김길태(34)가 ‘교도소를 탈옥했다’는 괴소문이 퍼지면서 경찰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뺐다.  16일 유명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김길태가 탈옥해 천안에 숨어 있다.” “김길태가 탈옥해 여중생을 또 살해했다.” “김길태를 잡으려고 천안경찰이 출동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올라왔다. 이 괴소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안에 떨며 글을 퍼날랐다.  하지만 김길태는 탈옥하지 않고 현재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소 관계자는 “김길태는 교도소에 있다. 시민들의 확인 전화가 많이 와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경찰이 출동은 했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교도소 등에 확인하느라 정신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김수철 사건’ 1년 지났지만…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김수철 사건’ 1년 지났지만…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안전대책은 공수표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 문제를 놓고 기관 간 책임 떠넘기기가 이뤄진 탓이다. 각 학교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을 안전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안전강화학교 청원경찰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원경찰이 배치된 학교는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없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자 어린이가 납치·성폭행당한 김수철 사건 직후 인적이 드물고 치안이 열악한 지역의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 청원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교과부가 앞장서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청원경찰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각 시·도 교육청에 떠넘긴 것. 인건비는 고용 주체인 교육감·교육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이유다. 교과부는 올해 학생안전강화학교 600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있지만, 각 교육청에서는 여전히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 대신 학교에서는 청원경찰보다 인건비 부담이 덜한 민간경비(662명)와 배움터 지킴이(637명) 등을 경비 인력으로 대체 활용하고 있다. 청원경찰이 무기까지 소지할 수 있는 전문인력인 반면 민간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보안관이나 배움터 지킴이는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청원경찰과 달리 사고가 났을 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또 이들 경비 인력은 주로 퇴직자 등으로 어린이 안전을 책임질 신체 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체 경비 인력 1299명의 평균 연령은 57.3세이다. 특히 대전(66.7세)과 충북(62.6세), 서울(61.7세) 등 3곳은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는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충남도 51.4세다. 70대 경비 인력도 수두룩하다. 박 의원은 “청원경찰 1인당 인건비가 연평균 25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총 250억여원의 예산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맞바꾼 꼴”이라면서 “인건비가 문제라면 각급 학교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을 안전 인력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성폭행 피해여성 자살 부른 대한민국 法廷

    성폭행을 당한 20대 여성이 법정에서 증언한 다음 날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 여성은 유서에서 담당 판사가 노래방 도우미 경력과 성폭행당한 전력을 지적하며 “헤퍼서, 합의금 때문에 억울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것처럼”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모아 둔 돈으로 변호사를 사서 판사를 혼내 달라고 가족에게 부탁했다. 젊은 여성이 오죽 모멸감과 절망감을 느꼈으면 스스로 삶을 마감했겠는가. 해당 재판부는 모욕을 준 적이 없으며 범행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한 것뿐이라고 해명하는 모양이다. 비밀법정이 아니었던 만큼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일은 어렵지 않을 터이다. 마침 유가족들이 대법원에 탄원서를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는 해당 재판부를 제소한다고 하니 한치의 의혹 없이 실상이 공개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성범죄 피해 여성이 마치 범행을 유도하기라도 한 양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경찰과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법정 증언에 이르기까지 피해 여성을 보호하는 규정을 거듭 개선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무리 제도를 잘 정비한다고 해도 집행하는 사람들이 무신경하면 소용이 없다. 이번 사건에서 판사 신문에 설령 선입견이 없었을진 모르지만 한 사람의 생명이 사라지게 한 도덕적 책임은 면할 수 없다. 우리는 최근 1~2년 새 판사와 관련한 구설이 부쩍 늘어난 사실을 깊이 우려한다. 툭하면 법정에서 막말을 하고, 전철에서 성추행하다 걸리는가 하면, 고향에 눌러앉아 제왕처럼 군림하기까지 했다. 판사의 도덕성이 떨어지면 법의 권위 자체가 무너진다. 차제에 대법원은 인성에 문제가 있는 판사를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겠다. 법원을 위한 권유이면서 궁극적으로는 이 사회 법치를 위한 주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야한 옷 입을 권리”… ‘슬럿워크’ 런던 강타

    캐나다에서 시작된 ‘슬럿워크’(SlutWalk)가 미국에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 한복판을 강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슬럿워크(SlutWalk)란 야한 옷차림을 하고 거리에 나서는 시위를 의미한다. 지난 1월 캐나다 경찰 마이크 생귀네티가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여성은 매춘부 같은 야한 옷차림을 피해야 한다.” 는 발언이 이 캠페인의 발단이 됐다. 이 발언은 성폭행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해석돼 여성계의 분노를 샀다. 슬럿워크는 지난 4월 3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30여 곳에서 진행됐고 지난 11일에는 런던에서 5천여명의 여성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시위자들은 “내가 뭘 입든 상관 말라.” “비난받을 사람은 성폭행범” 과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야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누볐다. 런던 행사를 기획한 아나타시아 리차드슨(17)은 “이렇게 많은 여성이 모여 함께 싸운다니 놀랍다.” 며 “여성에게는 어떤 옷이든 안전하게 입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판사 때문에 억울” 성폭행 피해 여성 자살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20대 여성이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다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오류동의 한 모텔에서 변모(2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변씨는 “판사 때문에 억울하다.”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텔 바닥과 욕조 등에서 수면제 빈 포장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변씨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성폭행 피해자 신분으로 진술했다. 변씨가 재판을 받은 형사부는 성폭행 전담부로, 변씨가 남긴 유서에는 “성폭행 피해자로서 재판 과정에서의 판사의 언행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한국에 온 뒤 귀화한 변씨는 지난 1월 중국인 진모씨에게 성폭행당했으며, 진씨는 2월 1일 기소돼 관련 재판이 진행돼 왔다. 법원 측은 “모욕적인 언사는 없었으며, 신문 과정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질문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방·아랍 ‘포스트 카다피’ 밑그림 그린다

    서방과 아랍국가들의 ‘포스트 카다피’ 체제 등 리비아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 서방국가 외교장관과 아랍연맹(AL), 이슬람회의기구(OIC), 유엔 고위관리들은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리비아 연락그룹(International Contact Group) 회의를 갖고 ‘최후의 군사작전’과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임시정부 수립 등 권력 이양과 전후 처리를 위한 각종 사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등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3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카다피에게 남은 날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라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을 통해 필연적인 미래, 즉 ‘포스트 카다피의 리비아’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도 “연락그룹은 나토 군사작전과 다음 단계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공동 행동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리비아가 단일 민주국가로 안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은 리비아 반군의 국가임시위원회(NTC)가 예비내각을 구성했으며 민간인 출신 군 최고책임자도 지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반군의 국가위원회 측에 긴급 자금으로 6억 달러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쿠웨이트의 셰이크 모함마드 알 살렘 외무장관도 반군 측에 1억 8000만 달러를 송금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8일 카다피가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인들에게 비아그라를 대주면서 ‘성폭행’ 명령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죄상을 드러내며 축출 명분을 다지려는 분위기다. ICC의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58) 수석 검사는 “카다피가 시위 진압을 위해 ‘성폭행’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위해 군대에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을 제공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캄포 검사는 이에 따라 카다피에 대한 추가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민간인 학살에 비인도적인 성폭행 혐의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카다피, 女시위자들 진압하려 ‘성폭행’ 명령까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군인들에게 비아그라까지 지급하며 성폭행을 무기로 시위 여성들을 진압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58) 수석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 국가원수가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을 친위부대 군인들에게 제공했다는 증거를 확보해 성폭행을 부추겼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군에 의한 성폭행 사례가 늘어나면서 리비아 정부가 군인들에게 비아그라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다피가 시위대를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동시에 시위대 사이에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폭행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캄포 검사는 카다피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성폭행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오캄포 검사는 “처음에는 성폭행이 카다피의 새로운 진압 방식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했었지만 곧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카다피가 시위대 진압 방법으로 사용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는 카다피의 이러한 만행에 대해 “매우 극악하며, 한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ICC는 앞서 지난달 16일 카다피와 그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알둘라 알 세누시 정보기관 수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된 리비아의 민주화 봉기를 진압하면서 비무장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500~700명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트로스칸 “난 무죄” 혐의 부인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 첫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스트로스칸은 성폭행 기도 등 7가지 혐의가 낭독된 뒤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무죄(not guilty)”라고 답했다. 그는 짙은 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 청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부인 안 싱클레르와 함께 법원에 출두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은 검찰 측에 사건 관련 증거와 증인, 유전자 검사결과를 포함한 자료 일체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요청서를 재판부에 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여종업원과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인 벤저민 브라프먼은 기자들에게 “증거들을 검토하면 강압적인 요인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케네스 톰슨은 “추악한 거짓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성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그녀가 증언대에 서서 스트로스칸이 한 짓을 세상에 말할 것”이라고 밝혀 피해 여성이 증언대에 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법원 앞에서는 뉴욕 호텔·모텔 거래위원회 소속 노조원 등 호텔 여종업원 100여명이 유니폼을 입은 채 시위를 벌였으며, 법정에 도착하는 스트로스칸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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