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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말 영화]

    ●슬리퍼스(EBS 토요일 밤 11시 40분) 뉴욕의 뒷골목, 헬스 키친에는 부모들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별명이 ‘세익스’인 로렌조와 마이클, 그리고 존과 토미 등 네 명의 소년들이다. 이들은 갱단 두목이자 레스토랑 주인인 킹 베니(비토리오 개스먼)를 따르는 꼬마 갱스터로 즐거운 소년 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사건이 터진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한 남자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게 된 것이다. 네 명의 소년들은 윌킨스 소년원에 수감되고, 악연의 끈에 엮이기 시작한다. 구타와 독방 감금 그리고 소년들에게 가해지는 간수 녹스(케빈 베이컨) 등의 성폭행…. 고통과 수치심 속에서 14년의 세월이 흐른 뒤 신문기자가 된 세익스(제이슨 패트릭), 검사가 된 마이클(브래드 피트), 마약과 폭력의 세계에 빠져 버린 존(론 엘더드)과 토미(빌리 크루덥).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녹스와 마주친 존과 토미는 그 잔인하고 악랄했던 간수 녹스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죽여버린다. ●이중간첩(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냉전의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 1980년 동베를린. 한 발의 총성이 어둠이 내려앉은 잿빛 거리의 정적을 깬다. 이어 한 남자를 둘러싸고 격렬한 총격을 벌이는 남과 북. 남자는 마침내 게이트를 넘어 남한으로의 귀순에 성공하고, 남측 정보기관 내 대공정보 분석실로 배정된다. 그는 바로 남조선 혁명 과업을 부여받고 남파된 대남 공작원 림병호다. 위장귀순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남측의 신뢰를 쌓으며 남한생활을 한 지 3년. 병호는 드디어 북의 첫 번째 지령을 접수한다. 그것은 칸탁트 데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윤수미와 접선하라 것이 였다. 그렇게 연인으로 위장해 수미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병호. 그는 고정간첩으로의 운명 지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 차츰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포인트 블랭크(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사뮈엘. 어느날 이유도 없이 만삭인 아내가 납치된다. 그 순간 의문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뮈엘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 있는 의식 불명 상태의 환자 위고를 빼내면 아내를 살려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세 시간뿐이다. 위기에 빠진 킬러 위고, 살아남기 위해선 ‘놈’이 필요하다. 함정에 빠져 정신을 잃은 채 응급실로 이송된 킬러 위고. 또다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사뮈엘 때문에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사뮈엘 또한 납치된 아내를 살리기 위해 그를 노린 것인데….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위고, 그를 노리는 사뮈엘을 이용해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먼저 찾아야만 한다. 이렇게 다른 목적을 위해 하나의 타깃을 쫓는 두 남자, 그들의 목숨 건 추격이 시작된다.
  •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당한 女경찰 ‘충격’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당한 女경찰 ‘충격’

    연쇄 성폭행범을 잡으러 나선 여자경찰이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근교 티그레에서 20대 여자경찰이 잡으려던 성폭행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쉬쉬하던 사건은 범인이 잡히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경은 지난달 17일 한 클럽에서 사복을 입고 잠복근무를 하다 봉변을 당했다. 관할구역에서 성폭행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티그레의 경찰은 미모의 27세 여자경찰을 투입, 범인을 유인하기로 했다. 여자경찰을 사복 차림으로 연쇄 성폭행범이 자주 출몰한다는 클럽에 투입하고 든든한 남자경찰 2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의 작전은 딱 들어맞았다. 늦은 시간까지 클럽을 들락날락하며 눈길을 끈 여자경찰에게 성폭행범 용의자가 접근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튀어나와 총을 겨눠야 할 남자경찰들이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무장이었던 여자경찰은 칼을 들이댄 범인에게 끌려가 인적이 뜸한 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여자경찰은 경찰서로 돌아가 “내가 당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뒤늦게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은 “남자경찰 두 명이 잠깐 한눈을 판 것이 화근이 됐다.”며 두 사람이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여자동료의 복수를 하겠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린 경찰은 1일 밤 범인을 검거했다. 사진=티그레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태국 대사부인 의문사’ 외교분쟁 비화 조짐

    ‘태국 대사부인 의문사’ 외교분쟁 비화 조짐

    지난 9월 19일 급성 장폐색증으로 순천향대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사망한 티띠낫 삿찌빠논(53) 주한 태국대사 부인의 의문사<서울신문 9월 21일자 9면>와 관련, 주한 외교단과 태국 경찰청이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자칫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주한 외교공관장들로 구성된 주한 외교단 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태국대사 부인 사망과 관련, 별도의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 순천향대병원 국제진료소의 당시 진료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한 외교단은 서한에서 순천향대병원의 의료 과실과 태만을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단은 “국제클리닉이라는 곳에 영어 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한명도 없어 중요한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른 외교단원을 통해서도 종종 보고돼 왔다.”면서 “티띠낫 부인이 병원에서 당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 (한국)정부가 나서 조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청도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티띠낫 부인의 사인 규명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도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대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는 답보 상태다. 수사를 맡은 서울 용산경찰서 측은 “병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모두 ‘의료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다. 응급 조치도 제대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면서 “태국에서 실시한 티띠낫 부인의 부검 결과가 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티띠낫의 의무기록을 대한의사협회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주한 태국대사관 측은 “태국은 한류의 선도적 국가”라면서 “이번 사건이 국제재판 등으로 비화해 국위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은 국내 최초의 신문 법의학 리포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를 매주 수요일자(인터넷은 매주 화요일 오후부터 게재)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 및 일선 형사들의 자문, 치밀한 수사기록 분석 등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신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사회 첫발 20대女 살해한 택시기사, 흙탕물이…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DNA는 남자라고 말하는데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 마포 여고생 성폭행 미군 기소의견 송치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9월 고시텔에서 잠자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금품을 훔친 주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케빈 로빈슨(21) 이병을 성폭력 특별법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필요성을 담은 기소 의견으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로빈슨 이병은 9월 17일 오전 5시 45분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시텔에 침입해 여고생 A(18)양을 성폭행한 뒤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빈슨 이병은 A양과 A양의 친구, 동료 미군 H일병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A양을 고시텔에 데려다 준 뒤 1시간 30분쯤 지나 다시 돌아와 A양을 강제로 성폭행했다. 로빈슨 이병은 경찰 조사에서 노트북 절도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하고 유사 성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빈슨 이병은 ‘A양이 영어로 먼저 유사 성행위를 제의했다’고 주장하지만 A양의 영어 실력이 그에 못 미치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진술이 많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에서도 로빈슨 이병의 진술과 달리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경찰은 구속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보고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우가 아니면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할 수 없어 로빈슨 이병의 구속 여부는 검찰에 달렸다. 경찰은 또 로빈슨 이병과 함께 A양의 방을 드나들었던 H일병의 건조물 침입과 절도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별건으로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미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지난달 7일부터 30일간 시행 중인 야간통행 금지를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군 장교와 사병은 평일 자정~새벽 5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3∼5시 부대 밖 통행이 금지된다. 공휴일에는 미국 공휴일과 미군이 준수하는 한국 공휴일, 훈련 휴무일이 포함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명동서 실종된 日여대생, 지방 호텔서 남자와…

    명동서 실종된 日여대생, 지방 호텔서 남자와…

    지난달 6일 서울 명동에서 실종된 일본 여대생의 행적을 쫒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실종된 A씨(21)가 지난달 말 지방의 한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찍힌 이 호텔 로비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한 뒤 호텔에 수사팀을 보내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한 남성과 함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화면 상으로 볼때 억지로 끌려다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A씨가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조사를 통해 위치를 확보하고 정황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CCTV 자료 외에도 통화 및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추적해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주한 일본영사관을 거쳐 카드 내역이 통보되는 데에 1~3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 성과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9월 26일 한국에 입국한 A씨는 10월 6일 숙소였던 명동의 한 관광호텔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A씨는 앞서 9월 19일부터 3일간 어머니와 함께 서울 관광을 하던 중 한 한국인 남성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이 남성과 함께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서울신문은 국내 최초의 신문 법의학 리포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를 매주 수요일자(인터넷은 매주 화요일 오후부터 게재)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 및 일선 형사들의 자문, 치밀한 수사기록 분석 등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신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사회 첫발 20대女 살해한 택시기사, 흙탕물이…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DNA는 남자라고 말하는데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 “3시간 성폭행 중형” 동두천 미군 징역10년

    “3시간 성폭행 중형” 동두천 미군 징역10년

    지난 9월 경기 동두천에서 고교를 중퇴한 여고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주한 미육군 2사단 잭슨(21·가명) 이병에 대해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주한미군 범죄 가운데 지난 1992년 무기징역이 선고된 ‘윤금이 사건’ 이후 두 번째로 엄한 처벌이며, 2001년 개정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이 적용된 이후 가장 무거운 형벌이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박인식)는 1일 여고생을 강제로 폭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잭슨 이병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잭슨 이병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을 80시간 이수할 것과 앞으로 10년간 신상정보 정보통신망 공개를 명령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새벽에 피해자가 살고 있는 고시텔에 침입해 3시간에 걸쳐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해소하는 동안, 피해자는 편안히 지내야 할 주거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공포에 떨며 성적 모멸감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피고인이 피해 회복 및 보상을 위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엄중한 형의 선고가 마땅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술을 마신 정황은 인정되지만 주거 침입 경위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이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나이가 어려 사회경험이 부족하고,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등의 정상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검찰과 법원은 SOFA 개정을 요구하는 사회적 여론을 감안,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12일 만에 잭슨 이병을 구속 기소한 뒤 27일 만인 지난달 21일 구형했다. 또 법원은 38일 만에 판결했다. 선고는 잭슨 이병이 8일까지 항소하지 않으면 형이 확정되고 항소하면 2심은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형이 확정되면 잭슨 이병은 서울구치소에서 충남 천안의 외국인 전용교도소에 이송돼 형을 살게 된다. 시민단체들은 이와 관련, 구형된 15년 형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발, SOFA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측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8)부러진 뼈의 모양이 일러준 사고의 진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8)부러진 뼈의 모양이 일러준 사고의 진실

     2004년 4월 28일 경기도 안성시 외곽의 도로변 산자락. 나물을 뜯던 동네 여인들이 뼈만 남은 사람 팔을 발견했다. 바로 옆 헤집어진 흙바닥 틈으로는 역시 백골이 된 머리뼈도 보였다. 주변엔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굶주린 산짐승들이 누군가의 묘소를 건드렸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소름이 돋았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추슬러 쏜살같이 산을 내려왔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동네 어른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했다. 정상적으로 묘를 썼다면 그렇게 동물이 시신을 훼손할 정도로 얕게 묻을 리도, 근처에 썩는 냄새가 진동할 리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쇄골모양으로 부러진 뼈…메세레르 골절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 감식반은 엎어진 채 매장돼 있는 여성의 사체를 발견했다. 시신은 땅바닥에서 30㎝ 정도 깊이에 묻혀 있었다. 마음이 급한 누군가가 시신을 숨기려 한 정황이 역력했다. 최초 팔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서는 다른 신체의 일부도 발견됐다. 산짐승들 때문에 비록 주검은 여기저기 흩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그 덕에 여성은 억울함을 풀 기회를 얻었다. 여성은 분홍색 반소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키는 170㎝가량, 작지 않은 체구였다. 하지만 그 이상을 알아내기는 어려웠다. 신분증이나 지갑이 없었고, 손가락은 심하게 부패해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다. 감식반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긴 뒤 실종자 명단을 뒤지기 시작했다.  시신은 숨을 거둘 당시의 정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 부러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갈비뼈는 무려 17곳이 나갔다. 부검의는 여성의 왼쪽 넓적다리 뼈와 아래위 팔 뼈를 유심히 살폈다. 부러진 곳은 하나같이 쐐기 모양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충격에 순간적으로 휘어지던 뼈가 더 버티지 못하고 충격의 반대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갈라진 모습이었다.  메세레르 골절(Messerer´s fracture).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신체가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손상이다. 경찰은 일단 그녀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숨진 뒤 이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리했다.  그렇다면 추락과 교통사고 중 어느 것이 원인이었을까. 비밀은 부러진 넓적다리 뼈에 숨어 있었다. 부검의는 뼈를 추스러 부러진 부위의 정확한 높이를 쟀다. 사인이 교통사고였다면 그녀의 다리 뼈에는 자동차 범퍼와 부딪힐 때 생긴 골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범퍼의 높이는 차종마다 다르다. 일반 세단형 승용차는 50㎝ 안팎이고 소형트럭이나 소형버스는 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대형트럭, 버스 등은 이보다 높다.  여기에는 물론 변수가 있다. 급제동 여부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 순간, 자동차 앞부분이 아래로 숙여지기 때문에 손상 부위가 실제 범퍼의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자리잡게 된다. 사고 당시 신발의 높이도 변수가 된다. 숨진 여성의 넓적다리 뼈는 발바닥으로부터 65㎝ 정도 높이에서 부러져 있었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승용차보다는 범퍼가 높이 달린 트럭이나 SUV 등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서 잠깐, 보행자가 차와 부딪혔을 때 뼈가 견뎌낼 수 있는 강도를 따져보자. 흔히 예상하는 것보다 세지 않다. 건강한 성인 남자라도 시속 25㎞로 서행하는 경차(약 650~700㎏)와 부딪혀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경차의 속도가 시속 45㎞까지 올라간다면 부딪힌 사람은 예외 없이 뼈가 부러진다. 물론 뼈가 약한 여자나 노인, 아이들은 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진다.  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열 달 전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 인근 동네 새댁 A씨(당시 33세)였다. 이가 빠진 모양과 키, 사라질 당시 입고 있던 옷, 나이 답지 않게 많았던 새치까지 모든 것이 일치했다.  2003년 7월 초 A씨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구멍가게 여주인이었다.  “아마. 가게 문닫을 시간이었죠. 밤 10시 20분쯤 남편 끓여준다며 라면을 사갔어요. 아…새댁이 나간 후 쿵하는 소리가 났어요. 무슨 일이 있나 나가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10개월전 현장에 떨어진 손톱크기의 증거  강력반 형사들은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차량의 운전자가 시신을 숨겼다고 판단했다. 이제 10개월 전 인적드문 시골길에서 뺑소니를 낸 범인을 찾을 차례. 막막해 하는 형사들에게 반장은 호미를 하나씩 건넸다. “다들 현장에 나가서 후딱 증거 찾아와.”  산도적 같은 덩치의 강력반 형사들은 투덜거리며 호미를 들고 A씨의 예상 경로를 따라 길가를 뒤졌다. 그렇게 현장을 뒤지기를 몇시간. 저쪽에서 “찾았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께 5㎜, 지름 2~3㎝ 정도의 엄지손톱 크기만한 플라스틱 조각 3개였다. 그곳에서는 몇년 동안 한 건의 교통사고도 없었다. 경찰은 차량정비 전문가들을 통해 그 조각들이 1991년~1996년식 SUV 갤로퍼의 방향지시등 덮개임을 알아냈다.  당시 안성과 충북 진천 등 그 일대의 해당 차종 소유자는 286명이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A씨가 사라진 당일의 행적과 차량 보험처리 여부, 방향지시등 교체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한 명씩 용의선상 인물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범인이 먼저 움직였다. 최근 방향지시등은 물론 엔진까지 교체한 같은 동네주민 B씨(43)였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바로 잠적해 버린 것이었다. 그는 도주과정에서 가족에게 뺑소니와 암매장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안성 시내를 뒤져 B씨를 검거했다.  그런 독한 짓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날 밤 B씨는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앞에서 오는 대형 트럭의 전조등이 시야를 가리는 순간. 차량 오른쪽이 뭔가를 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그는 “들짐승이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차를 몰았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몇 시간 후 다시 돌아와 살펴보니 논두렁에 A씨가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논두렁에서 새댁을 꺼내 차에 실은 그는 차를 몰았다. 우선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갈림길이 나왔다. 한쪽은 병원을, 다른 한쪽은 산을 향하는 길이었다. 핸들의 방향에 따라 그의 운명이 바뀌는 자리였다. 잠시 후 그의 차는 산쪽을 향하고 있었다.  유영규기자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신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에 튄 흙탕물이 살인자를 뒤바뀌 놓다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부러진 뼈의 모양이 일러준 사고의 진실…범퍼가 남긴 ‘메세레르 골절’
  • 남학생이 여학생을… 충주서도 ‘도가니’

    충북 충주의 장애인 특수학교에서 20대 남학생이 10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여학생 2명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겠다.”며 유인해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시각장애 3급 A(27)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17)양을 학교 교실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하고, 자신의 자취방에서 1차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09년 5월 C(16)양을 1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피해 학생들과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이 사건을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는 맞지만 성폭력만큼은 강제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 검찰시민위원회 의결을 거쳐 A씨를 구속했다.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이 특수학교는 시각장애인 85명이 교사 26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일요일 오전 9시) 모임에 나갔다가 온 정미는 은자에게 아는 친구가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았다는 얘기를 전한다. 그 말을 들은 은자는 부럽고 새삼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기만 하다. 이제는 영영 아이를 가질 수 없을 나이가 된 것 같은 은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험관 시술을 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글로벌 성공시대(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일인 2008년 11월 4일.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 선거에서 52%의 득표율로 당당히 시장에 당선된 한국인이 있다. 미국 최초의 한인 1세 직선 시장인 강석희다.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 백인주류 도시에서 정치가로 성공하기까지, ‘어바인의 오바마’ 강석희의 도전기를 들여다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끝내 아무 말도 못하는 복자의 모습에 자은은 충격받는다. 윤숙은 그런 자은에게 자신이 사는 곳으로 가자며 자은을 데리고 나가고, 남겨진 가족들은 마음이 착잡하다. 엉망이 된 집을 치우던 태희는 그간 참았던 화를 복자에게 터뜨린다. 한편 미숙은 태식에게 그의 아들 국수를 더 이상 맡아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천 번의 입맞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신혼여행을 떠난 주미와 우진은 급성 복통에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다. 결혼식장에서 주영을 발견한 혜빈은 주미와 주영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진은 주미의 병실에서 나란히 잠든다. 한편 우빈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설득하려던 장 사장은 우빈이 좋아하는 사람이 주미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지난 9월 서울 성북동에서 원룸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가장이 구속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2008년부터 이 일대에서 여성들에게 은밀한 부위를 노출하는 소위 바바리맨 행위를 해왔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런 짓을 해도 여성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자, 그의 범죄 행각은 더욱 대담해졌다는데….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신문희의 ‘아름다운 강산’과 조병석·남준봉의 ‘별이 진다네’ ‘왠지 느낌이 좋아’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이바디의 멤버 호란·거정·저스틴 킴의 ‘아빠를 닮은 소녀’, 김조한과 함께 하는 ‘Lucky’ ‘그대 나만큼은’ ‘I Believe’,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 등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소개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먹고 싶지만 불안하고, 끊을 수 없는 ‘고기’에 대한 우리 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 ‘SBS 스페셜’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DIY 도축’과 ‘작은 정육점’ 등 새로운 흐름을 심층 취재한다. 공급자 중심의 소비형태를 극복하는 ‘통소비’를 제안하며 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특별한 프로젝트 ‘식용 돼지 키우기’를 공개한다.
  • ‘도가니법’ 국회 통과

    장애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고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내용의 일명 ‘도가니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의 법안 공포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하순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208명 가운데 찬성 207명, 기권 1명으로 이 법안을 가결했다. ‘도가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했을 경우 7년,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외에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이 아닌 장애인 보호·교육 기관의 장과 직원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법정형의 최고 2분의1까지 형이 가중된다. 아울러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행범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국회는 “성폭력 범죄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 13세 미만 여자에 대해 별도의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국회는 또 여야 의원 18명이 참여해 내년 5월 29일까지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인권침해 문제를 조사하고, 관련법 개정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인권침해 방지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화감독 곽지균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데 이어 지난 1월 시나리오 작가인 최고은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제기된 일명 ‘최고은법’(예술인 복지법)도 통과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9년만에 벗은 누명 “모든 것이 사필귀정”

    39년만에 벗은 누명 “모든 것이 사필귀정”

    “용서하더라도 명예롭게 용서하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살인 혐의로 옥살이를 한 뒤 39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은 노인의 얼굴에는 담담함이 묻어났다. 그의 얼굴에는 마침내 억울함을 씻었다는 한서린 감격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대법원 1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7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5년간 옥살이를 한 정원섭(77)씨에 대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주된 증거들이 신빙성이 없고 경찰·검찰의 진술이나 증언, 나머지 증거가 공소사실의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판결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늦게 찾아오기는 했지만 결국 ‘사필귀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만화방 주인이었던 정씨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것은 1972년 9월이었다. 춘천시 파출소장의 딸이었던 10세 소녀가 강간을 당한 뒤 논둑길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다. 당시 이 사건은 내무부 장관이 “13일 안에 범인을 검거하지 않으면 관계자들을 문책하겠다.”는 ‘시한부 검거령’와 함께 ‘전국 4대 강력사건’으로 규정됐다. 경찰은 다른 사건을 이유로 정씨를 연행한 뒤 그를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정씨는 물론, 지인들까지 불러내 고문하고, 정씨 아들까지 불러 허위진술을 얻어냈다. 15년간 옥살이를 하고 1987년 모범수로 가석방된 정씨는 이듬해 고향인 춘천을 떠나 전북 남원으로 내려가 신학공부를 하며 삶을 다시 시작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남원에서 작은 교회와 사슴농장을 운영하며 누명을 씻기 위해 나섰다. 신학교 동문들은 “네가 지금 이대로 죽으면 (사건을 조작한) 그들이 정의가 되는 것 아니냐.”며 정씨를 응원했다. 결국 그는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재조사를 통해 당시 사건이 고문에 의한 조작이었음을 밝혀냈다. 피해자가 정씨의 만화방으로 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과 살해 장소에서 발견된 정씨의 물건 등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재심을 청구해 마침내 2008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옥바라지’를 하며 가족을 돌보던 아내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됐다. 누명은 벗었지만 아내에 대한 미안함은 씻을 수 없다. 그는 “무죄 선고를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집사람이었다.”면서 “모진 세월을 감내한 아내가 나보다 더 고생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나영이 2차피해 국가가 1300만원 배상”

    “나영이 2차피해 국가가 1300만원 배상”

    지난 2008년 말 발생한 끔찍한 아동 성폭행 사건인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당시 8세·가명)이가 수사과정에서 추가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당한 데 대해 국가가 1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항소심 법원이 26일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부(부장 최종한)는 이날 나영이와 어머니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수사기관 잘못으로 피해가 발생했음이 인정 된다.”며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나영이 모녀는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를 제대로 배려하지 않았고 영상과 음성 녹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녹화해야 하는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나영이는 검찰 조사 당시 하루 전에 수술을 받은 8세 어린이였고, 배변주머니를 차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는 등 탈진상태였는데도 검사가 직각 의자에 앉아 불편하게 장시간 조사를 받도록 했다.”면서 “영상녹화 조사에 앞서 장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조작법을 익히지 않아 4번이나 진술을 반복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가 성폭력 피해자를 조사할 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조사의무를 위반하고 불필요한 반복조사와 정신적인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해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며 나영이에게 1000만원, 어머니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美언론 “샤이아 라보프 부친은 성폭력 범죄자”

    美언론 “샤이아 라보프 부친은 성폭력 범죄자”

    영화 ‘트랜스 포머’의 주연 샤이아 라보프(25)의 부친 제프리 라보프가 성폭력 범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스타매거진에 따르면 샤이아의 부친은 지난 1981년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3년간 교도소에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내 성범죄자의 정보를 게재하는 웹사이트인 ‘메건로’(Megan’s Law)를 통해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 샤이아 부친의 과거 성범죄 기록이 올라있기 때문. 또 같은해 샤이아 부친은 아이의 유괴와 폭행사건으로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법당국은 언론의 취재에 “이 사이트에 실려있는 정보는 100% 정확한 것” 이라며 “사이트 상에 이름이 있는 사람은 과거 성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이다. 실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이 사실이 보도되자 최근 샤이아의 행적과 맞물려 논란은 증폭됐다. 최근 샤이아는 캐나다 벤쿠버의 한 바에서 술을 마시던 중 커플과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했으며 지난 2월에도 취중 폭행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한편 샤이아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마약 판매원이었다.”며 복잡했던 가정사를 밝힌 바 있어 부친의 과거 죄 때문에 아들을 비난할 수 없다는 옹호 여론도 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명문대생 포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가출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서울의 Y대 휴학생 이모(2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가출한 박모(14)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관악구 신림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박양을 성폭행한 뒤 한달여간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매수 의사가 있는 남성 50여명을 모집해 관악구 일대의 모텔과 여관 등지에서 성매매를 시켜 500여만원을 챙겼다.”면서 “이후 성매매를 견디지 못한 박양이 경찰에 신고해 이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5일 검찰에 이씨를 송치하기로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도가니 합의금, 세금·후원금으로 냈다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건네진 수천만원의 합의금은 인화학교 재단인 우석법인의 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석법인이 현행법상 정부보조금과 후원금을 받고 있었던 만큼 국민 세금과 선의의 지원금이 결과적으로 성폭행 합의금이라는 비윤리적·비도덕적 용도로 부당하게 쓰인 것이다. 성폭행범인 인화학교 김모(2010년 사망) 교장은 재단 설립자의 큰아들, 행정실장은 설립자의 작은아들이다. 24일 경찰청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재수사 결과, 2005년 사건이 불거졌을 때 우석법인 측은 교장 등이 청각장애 원생을 성폭행한 것과 관련,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하면서 법인 자금으로 비용을 충당한 뒤 보상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위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사장 등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 차원의 보상금 형태로 허위로 꾸며 합의금을 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추가 성폭행 건과 달리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장 A씨는 “개인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 자금 집행 여부는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에 발생한 학생 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 인솔 교사들이 사건을 은폐한 뒤 탈선 행위로 조치했다는 진술도 받았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초 성폭행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교사 6명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우석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게다가 경찰은 학교 관계자들이 2005년 당시 성폭행 사건을 감추기 위해 상급생을 시켜 피해자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때리게 한 사실과 함께 증거도 확보, 이들을 폭행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습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않거나 실습을 받지 않은 이들에게 허위 증명서를 발급한 인화원 관계자들은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실습확인증명서를 받은 수십명의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취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중에서>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씨(당시 46세·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지능적인 범인은 칠흙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힐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는 달리 뒷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악마의 퍼즐 맞추기…잘못된 기억을 보정하라 법최면은 범죄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단, 모아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연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최면과 해리포터의 마법의 물약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전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겐 최면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경찰은 최면수사를 포기했다. 최면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 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시켜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시켜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과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10월 셋째주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현안은 무엇일까. 민중 봉기에 뒤이은 내전으로 도피 중이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이한 가운데 ‘카다피 사망’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42년간의 카다피 철권통치가 종식됐으며 8개월여에 걸친 내전도 사실상 끝났다.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둘째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생포됐으며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넷째 아들 무타심은 사망했다. 2위는 지난 17일 개최된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남녀 주연배우상을 받은 박해일(‘최종병기 활’)과 김하늘(‘블라인드’)이 차지했다. 이날 박해일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사랑하는 아이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김하늘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삼성과 구글이 19일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도 상위권(3위)에 올랐다. 갤럭시 넥서스는 새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용했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언룩’ 기능과 2㎜ 더 얇아진 두께, 향상된 무선인터넷 속도, 1.2㎓ CPU 등 애플보다 앞선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위에는 ‘건국대 성폭행 사건’이 올랐다. 지난 6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건국대 재학생 2명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학교 게시판 등을 통해 피해 사실과 상대 남성들의 신상을 모두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 2명 중 상대적으로 죄가 경미한 1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나 다른 1명의 고소까지 함께 취하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에는 ‘황우석 코요테 복제’가 올랐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17일 국제자원보존연맹(IUCN) 멸종위기등급 주의단계 동물로 지정된 개과 동물 코요테를 이종 간 체세포 핵 이식 기법을 이용,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요테가 멸종위기 동물이 아니라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뒤이어 6위는 ‘기부천사 교과서’가 차지했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나눔 실천 사례를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수 김장훈 이야기 등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7위에는 19일 벌어진 수원 삼성과 알사드(카타르)의 축구 경기가 올랐다.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악의 난투극으로 기록된 이날 경기는 수원팀 선수가 부상당한 선수들을 보고 쳐낸 공을 알사드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순식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8위는 정규앨범 3집을 들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걸그룹 소녀시대가, 9위는 21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안군 박모씨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세탁 중이던 LG전자의 드럼세탁기(2009년식)가 폭발해 박씨가 전신 50%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LG드럼 세탁기 폭발’이 차지했다. 10위에는 일본 우익단체가 벌인 ‘김태희 퇴출 시위’가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7세 소녀 집단 성폭행한 10세 소년 ‘충격’

    일곱 살배기 어린 여자아이가 집단 강간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났다. 더욱이 가해자들이 10세 정도의 소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말레이시아 케다 주 반다르 바루에 사는 7세 소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같은 동네에 사는 10~13세 소년 4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현지 영자신문 말레이시아 스타가 24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10시 소년들이 집에서 놀고 있던 소녀를 2km 떨어진 창고로 유인한 뒤 끔찍한 성적학대를 저질렀다. 가해 소년들은 심지어 사건 직후 소녀에게 “부모에게 이르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은 사건 10여 일만에 한 가해학생이 성폭행 사실을 학교에 떠벌려 소문이 퍼지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검사를 통해 피해 소녀의 강간사실이 명백해지자 가해학생들도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트럭 운전사인 소녀의 아버지(36)는 “어린 딸에게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가해자들이 엄격한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케다 주 수사과의 아스트 컴 자카리아 아머드 경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뿐 아니라 추가적인 범행이 없는 지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동두천 성폭행 미군 징역15년 구형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속된 잭슨(21·가명) 이병에 대해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광진)는 2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박인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어린 학생을 상대로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죄행위를 저질러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구형 이유였다. 이날 오전 10시 잭슨 이병이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손목이 묶인 채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방청석이 술렁였다.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소 사실을 읽었다. 검찰이 “피고인은 칼과 가위로 어린 여학생을 위협해 4시간가량 수차례 성폭행하고 볼펜, 라이터 등을 이용해 변태 행위를 했다.”고 밝히자 방청석이 다시 술렁거렸다. 검사가 읽은 기소 내용을 통역관을 통해 전해 듣는 잭슨 이병은 고개를 숙인 채 숨조차 쉬지 않는 듯했다. 검찰은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잇따라 제시했다. 증거에는 당시 잔혹했던 사건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피해자의 찢어진 속옷과 사건 당시 사용됐던 칼, 엽기적인 행위에 사용한 볼펜 등의 사진이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 전후 이용한 고시텔 밖에 설치된 경사가 가파른 철제 계단 사진을 제시하며 “만취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계단을 이용했는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취약한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가중 처벌의 요소가 된다.”며 15년의 중형을 구형했으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사건 당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해 있었다.”며 심신 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잭슨 이병은 최후변론에서 작은 목소리로 “어린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사죄하고 싶고 사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 50분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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