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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금지가 성폭력 늘렸다는 근거 없다”

    “성매매 금지가 성폭력 늘렸다는 근거 없다”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성폭력 범죄는 있습니다. 최근 성폭행범 가운데 성매매 방지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성폭력 전과가 있는 범인도 있습니다.” 김금래(60) 여성가족부 장관은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성폭력이 늘었다는 것에 대한 인과관계를 알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8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여성폭력 없는 행복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2004년 제정된 성매매 방지법으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던 성매매 피해여성을 보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여가부의 평가다. 김 장관은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으로 전 부처가 충분한 대책을 내놓으려 하지만 긴급히 법과 제도를 보완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예방이 어렵다.”며 “어렸을 때부터 상처받은 사람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게임 등을 통해 각종 유해 음란물에 노출되는 아동·청소년에게 1년 10시간의 학교 성교육만으로는 한계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빈발하는 성폭력 사건에 책임감과 미안함 그리고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성폭력 단죄에 온정주의 스며들 이유 없다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태스크포스 회의를 잇따라 열며 성폭력 근절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흉악무도한 성범죄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엊그제 충북 청주에서는 경찰지구대 바로 옆 건물에서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지구대까지 거리가 불과 5m라니 경찰은 도대체 치안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는가. 경찰은 특별방범 비상근무체제를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용의자는 친딸을 성폭행한 전과자였지만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도 차지 않았다. 검찰이 전자발찌 착용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심에서 기각됐고 항소심에서도 1년 이상 계류 중이다. “전자발찌 소급법이 위헌심판에 걸려 있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성범죄 괴물’이 활개쳐 온 나라가 그야말로 집단공황에 빠질 지경임을 감안하면 법원과 헌재의 안이한 인식은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최근 딸을 성폭행하고 죽인 범인이 20여년 만에 사형당하는 순간을 보기 위해 불원천리 먼 길을 가겠다는 피해자 부모에게 성금이 답지했다는 미국발 뉴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범인의 목숨이 끊어져야만 정의가 실현된다.”는 게 부부의 말이다. 굳이 ‘인권 선진국’인 미국의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인간의 육신과 정신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성범죄는 살인에 버금가는 천인공노할 범죄다. 더없이 엄정한 법 집행이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일정한 강제추행죄 이상의 경우 전자발찌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되 그 기간에 대해서만 판사의 재량을 허용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성범죄 보호감호 상태에서 재범률이 80%에 이르는 상황이다. 전자발찌 착용 소급법에 대한 헌재의 결정 지연이 어떤 식으로든 성범죄 재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성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위헌 여부를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보호관찰 인력을 360여명 늘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범죄는 무용론까지 나오는 전자발찌에라도 매달려야 할 만큼 절박한 문제다.
  • 아셨나요? 엘리자베스 1세·나폴레옹도… 어린시절 ‘性的 트라우마’를 겪었다

    아셨나요? 엘리자베스 1세·나폴레옹도… 어린시절 ‘性的 트라우마’를 겪었다

    캔디의 양팔에는 수많은 칼자국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의 눈에는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은 채 엉긴 핏자국을 훤히 드러내는 캔디의 행동은 성적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확실하다. 하지만 그는 자해의 원인이 될 법한 어떤 성적 사건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3년간 이어진 치료 끝에 그는 자신이 일곱 살 때부터 10년간 양아버지에게서 성폭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끄집어냈다. 성적 트라우마의 강력한 힘이 그의 기억을 지워버린 것이다. 40대 기혼남성 토니는 혼란과 심한 두통에 시달리면서 지하실 바닥에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로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다. 자신이 왜, 언제,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됐는지 모른 채. 경련과 우울증 등을 치료할 약을 주는 간호사의 목을 부러뜨리거나 아내를 칼로 찌르는 상상을 한다. 자신에게서 동성애 성향을 발견한 뒤에는 증오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면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 토니의 고통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에게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받았고, 후에 친척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트라우마로 토니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았다. ●안전지대 없는 성범죄 성범죄에 관한 한 안전지대는 없다. 미국인문협회에 따르면 1984년 성학대 사건은 10만건에 이른다. 이듬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국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27%, 남성의 16%가 각각 성학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986년 미국 보건복지부는 성학대 사건이 15만 5900건이라고 발표했다. 10여년 뒤 아동 성학대 사건만 13만 2000건에 달할 정도로 성범죄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2008년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조두순 사건에 이어 최근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까지 충격적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특별법 제정이나 화학적 거세와 같은 강력한 처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친다. 더불어 성적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 논의도 활발하다.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성폭력은 여전히 특정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특별한 ‘사고’일 뿐이며, 아동 성폭력에 대해서는 더더욱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적 트라우마 역시 피해자들이 해결해야 할 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된다. ●美, 사회적·물질적 피해 연 503조원 추산 미국에서 30년 넘게 성학대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섹슈얼 트라우마’(블루닷 펴냄)를 낸 정국(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는 “전문가들조차 숱한 오해와 시행착오를 낳고 있는 분야가 성적 트라우마 영역”이라면서 “성적 트라우마는 질병이 아니라 인간사의 한 단면으로, 치료가 아닌 극복의 문제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한다. 알게 모르게 상당수가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예방만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학대의 파급력은 충격적이다. 미국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진 아벨 교수가 1985년에 발표한 아동 성폭력범의 특징에 대한 연구를 보면, 이들은 주로 남성으로 15세부터 성학대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이들은 평균 281건의 성학대를 저지르고, 평균 117명의 10대를 성폭행했다. 이런 통계라면 성폭력범 85만명이 1억명에게 성적 트라우마를 가할 수 있는 셈이다. 성학대의 트라우마가 남기는 후유증은 강력하다. 가장 두렵고 혼란스러운 것은 회상환상이다. 뭔가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소리, 냄새, 통증, 촉감 등이 희생자를 덮친다. 저자에게 상담을 받던 켄트는 갑자기 벽을 향해 “꺼져, 내게서 뭘 바라는 거야?”라고 소리치기 일쑤였다. 다른 상담자 칼라는 “공 한 개가 계속 돌고 있다. 1, 2, 3부터 31까지, 다시 1, 2, 3, 4부터 31까지….”라면서 어지러워하더니 이윽고 팔과 다리, 남자 둘, 다시 공으로 반복되는 환영에 시달렸다. 자해를 하거나 화상을 입히는 등 자기절단과 파괴를 비롯해 우울증, 공황장애, 뒤틀린 성관계 등으로 후유증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피해자들의 후유증은 부모 등 주변인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다. 인간의 고통에는 감히 빗댈 수 없지만, 사회적·물질적 피해도 엄청나다. 툴사대학 엘라나 뉴먼 교수는 성적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과 그에 따른 삶의 질 저하로 겪는 피해는 연간 4500억 달러(약 503조원)로 추산한다. 저자는 예방과 보호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성폭력이 이 정도로 만연해 있다면 극복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적 트라우마가 아무리 파괴적이고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게 느껴질지라도, 사형선고나 불치병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30년 이상 환자 치료 경험… 구체적 조언 제시 저자는 성폭력의 피해를 딛고 일어선 여러 사례를 통해 희망을 제시한다. 양부모에게 부적절한 성희롱을 당한 엘리자베스 1세(왼쪽), 왕실 군사학교에서 성적 폭력을 겪은 나폴레옹(오른쪽) 등 성적 트라우마를 경험했음에도 위대한 인물로 거듭난 일화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주목할 것은 실제적인 조언 편이다. 저자는 성장기 성적 피해자와 성인 피해자, 부모와 치료사, 의사 등 피해자와 주변인을 세부적으로 나눠 성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조언을 쏟아낸다. 방대한 양의 조사 자료, 다양한 피해 사례와 극복기, 충실한 제언 등이 담겨 있어 632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 어렵지 않게 넘어간다. 2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청주 사건’ 피해자 집에서 ‘그 이웃남성’ 체모 나와

    ‘청주 사건’ 피해자 집에서 ‘그 이웃남성’ 체모 나와

    지난 11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성폭행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용의자 곽광섭(46)씨를 피의자로 확정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키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피해자의 몸과 집에서 채취한 체모와 체액 등 증거물 5점이 곽씨의 것으로 이날 밝혀진 데다,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찰은 곽씨 사진 세 장이 담긴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곽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곽씨는 같은 건물 옆방에 세들어 사는 A(26)씨 집에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곽씨의 예상 은신처를 수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평소 곽씨가 동거녀와 자주 등산을 했던 청주 우암산에 기동중대와 방범순찰대 요원 300여명을 투입했다. 한편 2004년 친딸 등을 성폭행한 곽씨에 대해 검찰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했으나 지난해 8월 법원이 이를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경찰지구대 옆 주택서 20대女 살해 유력 용의자도 옆집 아저씨

    지난 11일 충북 청주의 경찰지구대 옆 주택가에서 피살된 20대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웃집 40대 남성이 지목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숨진 A(26)씨의 이웃집에 사는 곽모(46)씨가 동거 중인 내연녀를 만나 ‘내가 목을 졸라 여자를 죽였다’고 말한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차 부검을 통해 A씨 시신에서 성폭행당한 흔적과 저항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곽씨의 집에서 피가 묻어 있는 옷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곽씨가 살았던 건물은 3층으로 1·2층은 상가고 3층에 원룸형 2가구가 있다. 곽씨와 A씨는 3층에 각각 살았던 이웃이었다. 이 건물은 5m 정도 폭의 이면도로를 사이에 두고 지구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곽씨는 2004년 친딸 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한 인물로 당시는 위치추적장치 제도가 없어 전자발찌 착용 명령은 선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소 직후 성범죄 우범자로 지정돼 경찰의 관리를 받아 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다른 사람과 문제없이 어울렸는데…”

    “다른 사람과 문제없이 어울렸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조금 더 지켜봤어야 하는데….” 20년째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민간갱생보호시설 담안선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임석근(57) 목사는 답답하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서모(42)씨가 이곳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2004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씨는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한 뒤 이곳을 찾아 5개월을 머물렀다. 담안선교회는 출소자들의 재사회화를 돕는 7개 민간갱생보호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는 200여명의 출소자가 있다. 법무부 산하인 한국법무복지보호공단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인천교도소장을 지낸 고 이정찬 목사가 1985년 설립했다. 출소자들은 원하면 최대 2년간 이곳에서 머무르며 사회 적응을 할 수 있다. 담안선교회는 취업이 출소자들의 자립에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프린터용 재생 카트리지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 이들을 돕고 있다. 임 목사는 서씨에 대해 “조금 더 이곳에 머물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억지로 붙잡아 둘 수는 없었다.”면서 “누군가 잡아 줬어야 할 때 혼자 지내면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어 “이곳에서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문제없이 지냈다. 나름의 사회생활도 하고 통제도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지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설을 떠나 혼자가 된 서씨는 다시 범죄의 길에 빠져들었다. 임 목사는 서씨의 범행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모든 출소자가 재범을 저지르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06년 출소한 2만 4626명 중 출소 후 3년 이내에 교정시설에 재입소한 비율은 22.5%에 이르렀지만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갱생보호시설에서 도움을 받았던 출소자들의 재범률은 0.4%에 불과했다. 특히 출소 후 3년 이내에 재복역한 5553명 중 초범 출소자는 8.5%, 2범 23.0%, 3범 30.7%, 4범 41.2%, 5범 이상은 50.1%를 차지해 출소자가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할 경우 만성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드러냈다. 담안선교회를 비롯한 갱생보호시설이 처한 상황은 어렵다. ‘위험천만한 범죄자는 때려 죽여도 시원찮다.’는 인식이 팽배해서다. 서영교(중랑구갑)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담안선교회의 이전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 6월 한국법무복지보호공단이 있는 서울 양천구 주민 8000여명도 지역구 의원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을 제출했다. 주민들의 반대로 법무부는 법무복지보호공단의 지역 지부를 새로 짓지 못하고 있다. 갱생보호시설과 지역 범죄율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한 해 6만여명이 넘는 출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국립과 민간을 합쳐 800여명에 불과하다. 담안선교회에서는 지금까지 100쌍에 가까운 출소자가 결혼했다. 마약에 빠져 있던 한 여성 출소자는 남성 출소자와 결혼해 지난해 딸을 낳았다. 이들도 새로운 삶을 꿈꾼다. “인간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10여년간 교도소를 전전한 뒤 새 삶을 찾은 임 목사의 말이다. 글 사진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미주통신] 자위행위 들키자 대낮에 73세 할머니 성폭행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공원에서 벌건 대낮에 조류 관찰자인 73세 할머니가 한 홈리스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쯤 평소처럼 조류 관찰을 위해 할머니는 센트럴 파크에 있는 존 레넌 추모공원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인근 숲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던 홈리스(42)는 자신이 사진에 찍힌 줄 알고 이 할머니에게 카메라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할머니는 사진을 지우겠다고 했으나 이 홈리스는 다짜고짜 “당신이 나를 기억하느냐?”며 할머니를 쓰러뜨린 채 잔인한 몹쓸 짓을 하고 할머니의 가방과 지갑, 카메라 등을 훔친 뒤 줄행랑을 쳐 버렸다. 동료 조류 관찰자에 의해 눈 등에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된 할머니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놈을 죽어야 한다. 그놈의 XX를 잘라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감시카메라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한 직후인 같은 날 저녁 7시쯤 이 홈리스를 사건 장소 인근인 맨해튼 77번가 근처에서 체포해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다른 주에서도 여러 건의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 20일에도 흉기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홈리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동료 조류 관찰자는 “어떻게 70세가 넘은 연약하고 작은할머니한테 그런 짓을 그것도 벌건 대낮에 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며 분개했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 인근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주민은 “지난 45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늘 붐비는 곳인데 누구도 그러한 걱정을 해본 일이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고종석 ‘화학적 거세’ 청구키로

    고종석 ‘화학적 거세’ 청구키로

    검찰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23)씨에 대해 전자 위치추적 장치(전자발찌) 부착과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를 청구하기로 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광주지검 형사 2부(전강진 부장검사)는 재범 위험성과 성도착증 성향 등을 고려해 화학적 거세 적용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1차 구속기간(10일)이 14일 만료됨에 따라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고씨의 범행 경위와 성향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고씨를 송치받은 뒤 신경정신과 전문의, 범죄심리학 교수, 대검찰청 진술분석 전문가 등과 차례로 면담 조사를 했다.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45분쯤 나주시 영산길 집에서 잠자고 있던 A(7)양을 이불째 납치해 인근 다리 아래에서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지구대 5m옆 주택서 20대女 피살

    경찰서 지구대와 인접한 곳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12일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하루 전인 지난 11일 오후 2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3층짜리 건물 창고에서 A(26)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지구대와 불과 5m 떨어진 이 건물의 3층에 위치한 주택에서 여동생과 자취를 해 왔다. 발견 당시 A씨는 옷을 입은 상태로 창고 바닥에 앉은 채 이불에 덮여 있었고, 목이 졸린 상처와 하혈 흔적도 발견됐다. 안방 침대에서도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안방에서 목이 졸려 숨진 뒤 3층 복도에 위치한 창고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부검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판명됐고, 성폭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주변인물 가운데 3층에 함께 세들어 사는 4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발견된 창고가 이 남성이 주로 사용했던 곳인 데다, 사건 발생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 이 남성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1일 오후 1시 30분쯤 집에 돌아와 보니 침대에 피가 묻어 있고 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중곡동 주부살해’ 못 막은 경찰 직무유기

    지난달 20일 서울 중곡동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30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모(42)씨를 경찰이 범행 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 데도 놓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치안당국의 대응과 공조체계는 총체적으로 안이하고 허술했다. 서씨는 지난달 7일에도 면목동의 가정집에서 30대 주부를 성폭행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중랑경찰서는 16일 후인 23일에야 법무부 보호관찰소에 전자발찌 착용자 목록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곡동 살인이 터진 지 사흘 뒤였다. 면목동 사건이 터진 직후 전자발찌 착용자의 행적을 기민하게 추적했더라면 서씨를 잡을 수 있었고 결국 중곡동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서씨를 관리하던 서울동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범행시간과 장소가 정확하면 당시 부근에 있었던 전자발찌 부착자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전자발찌 착용자의 수신(위치) 자료를 열람·조회하려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씨의 첫 범행(면목동)부터 두 번째 범행(중곡동)까지 13일의 시간은 충분히 영장발부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전에도 경찰의 전자발찌 착용 확인요청은 미미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일선 경찰에서 법무부 위치추적센터에 범죄자의 사건 현장 주변에 그 사람이 있었는지 위치정보를 조회한 건수는 고작 46건이었다. 검찰과 경찰이 우범자의 DNA 정보를 따로 관리하는 것도 수사를 어렵게 했다. 면목동 성폭행 당시 중랑서는 피해자의 몸에 남은 체액을 체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동일 유전자정보 없음’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성폭행 전과가 있던 서씨의 DNA정보는 대검찰청 데이터베이스(DB)에 있었다. 2010년 시행된 DNA법에 따라 흉악범죄로 형을 선고받거나 보호관찰명령 등을 받은 사람의 DNA를 채취할 수 있는데 법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수형자 정보는 검찰이, 구속 피의자 정보는 국과수가 관리하다 보니 공유가 쉽지 않았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석동현)는 이날 서씨를 구속기소하고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친고죄 규정’에 엇갈린 판결

    강간의 친고죄 규정 폐지를 놓고 사회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이를 이용한 성폭행범이 풀려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20대 강간범에게는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 2부(부장 이상현)는 11일 길을 묻는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행해 강간·강제추행혐의로 기소된 최모(49)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간과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유무죄 등을 논할 수 있는 친고죄”라며 “지난 6일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해 공소를 기각했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4시 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주유소 앞에서 길을 물어오는 피해자(22)를 “태워다 주겠다.”며 자신의 포터 차량에 태우고 고가도로 아래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는 이후 노래방에 피해자를 끌고 가 추행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한 차례 더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같은 날 재판부는 성폭행 실패 후 길 가는 다른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강간·강간상해·강간치상혐의로 기소된 김모(29)씨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의 신상정보를 10년간 정보통신망에 공개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적이 드문 심야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김씨의 처벌을 강력히 원하는 점 등을 감안해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10일 오전 2시 30분쯤 광주 남구 한 도로에서 귀가하는 피해자(19)를 뒤따라가 장소를 바꿔가며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이에 앞서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정치권은 현재 성폭행 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법무부도 성폭력 범죄에 대해 친고죄 조항의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의적절한 기획 시리즈 돋보여/이갑수 INR 대표

    [옴부즈맨 칼럼] 시의적절한 기획 시리즈 돋보여/이갑수 INR 대표

    서울신문을 매일 보면서 눈에 띄는 기사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나 홍보(PR)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필자는 과감하고도 창의적인 ‘편집의 미’를 발견할 때 더 큰 즐거움을 얻는다. 특히 촌철살인의 헤드라인들을 볼 때마다 적절한 감탄의 단어들이 쉽게 떠오르지 못할 때가 많다. 최근 다른 매체에서는 소홀히 다루거나 했던 다양한 이슈들을 시의적절하게 기획시리즈로 심층 조명했다. 또 공공정책 분야에 특화된 신문이라고는 하지만 기사의 오디언스(Audience)는 누구인가, 왜 이런 기사를 다루는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공공열전 2012’와 같은 기사도 돋보였다. 8월 24일 자 1면 머리기사인 ‘어느 인문학 교수의 자살’을 계기로 3회에 걸쳐 다룬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기사는 답답한 대학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취업률을 대학 평가에 반영한다는 정부 정책을 지적하고, 문제점을 적시했다. 제자 취업에 목을 매는 지방대 교수들의 단편들과 예술대 중심의 대학같이 특성화된 대학들에는 불리하다 할 정도로 대학 특성을 무시한 채 단순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대학 평가에 반영되는 취업률 20%에 대한 적절성, 취업률의 적용범위, 취업률 산출 시의 문제점과 대안 제시도 적절했다. 덧붙인다면 대학의 역할과 존재라는 본질을 감안할 때, 아무리 이 사회가 취업 만능주의에 빠졌어도 취업률이 과연 대학 평가에 필수 요소인가 하는 점을 큰 틀에서 이슈로 다뤄 줬으면 한다. 평가에서의 취업률 반영 문제가 정부와 대학 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열풍에 빠진 요즘 취업률 탓에 인문학 관련 학과가 폐쇄되어 갈 수밖에 없는 이 사회의 모순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이라는 3회 시리즈 기사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농협의 문제점과 개혁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사실 일반 국민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이슈인 농협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다. 이 시리즈는 올 3월에 50년 만에 수술대에 올린 농협 조직이 살아나고 있는지, 아직 혼수 상태인지 지난 6개월의 변화를 점검하는 기사였다. 2회의 농협경제지주 관련 기사에서는 농협 계열사들이 농민들의 편이라기보다는 비료값 담합 같은 행위로 오히려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과 함께 거대 공룡 농협의 복잡한 구조와 시스템에 대해 파고들었다. 농협 금융을 주제로 한 1회에서는 규모, 수익성 면에서 타 경쟁 금융그룹과 비교해 꼴찌만 기록하는 농협금융지주의 현실을 열거하였는데, 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지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점이 아쉽다.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문제는 여전히 사회적 쟁점이다. 지난 8월 20일에 피자가게 주인에게 성폭행당한 서산의 어느 여대생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신문은 이틀 뒤부터 5회에 걸쳐 ‘짓밟히는 알바생의 인권’이라는 타이틀로 취급했다. 우선 발빠르게 심층기사로 구성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가장 열악한 노동 현실의 밑바닥에 있는 알바생들의 수당문제·인권문제 등과 제도적 허점들을 지적하고, 전문가가 제시하는 해법으로 마무리 지은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 가지 사족을 붙여 본다면, 기사 안에서 거론된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 중 어느 업체는 실명으로 소개되고 어느 브랜드는 “모 업체…”와 같이 비실명으로 거론된 것은 실명 공개 여부의 기준이 무엇이든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례는 경제면에 매일 보도되는 사진기사 중 일부 기사의 사진 설명에는 해당 기업체나 브랜드가 실명으로 공개된 반면, 또 다른 기사의 사진설명에서는 브랜드가 언급되지 않아 자칫 형평성에서도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
  • ‘묻지마 채취’ 인권도 묻지마?

    경찰이 성폭행 용의자 검거를 위해 마을 남성 100여명의 DNA를 채취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해남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사건 장소 반경 8㎞ 이내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남성 100여명의 DNA 정보를 채취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달 25일 밤 11시 30분쯤 여고생 A(16)양이 벌판을 걸어 귀가하던 중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 등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용의자 검거를 위해 피해 학생의 옷가지 등에서 채취한 피의자의 DNA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범인을 검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DNA 정보 제공에 대한 설명 절차를 거친 후 동의서에 서명한 주민들의 DNA 정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마을에 사는 한 주민 역시 “처음에는 형사들이 찾아와 설명하고 DNA 정보를 채취해 갔고 나중에는 주민들이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DNA 정보를 제공하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DNA 채취를 거부하면 자칫 피의자로 몰릴까 봐 억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쾌감을 호소해 경찰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며 무리한 수사를 펼쳤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자식 성폭행해 에이즈 걸리게 한 아버지 ‘충격’

    10년간 자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에이즈(AIDS) 보균자인 남자는 자식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시작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자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킬메스라는 곳의 한 공장에서 경비로 일할 때였다. 야간경비를 서던 그는 공장 안에 있는 방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 딸 셋과 아들 한 명 등 자식 네 명을 차례로 건드렸다. 한 번 자식들을 건드린 남자는 상습적으로 자식들과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경비생활을 청산하고 이사를 간 뒤에도 남자는 번갈아 가며 자식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한번은 막내인 아들이 엄마에게 아버지의 짐승같은 짓을 털어놨지만 엄마는 자식의 말을 믿지 않았다. 10년 이란 시간이 흐른 2003년 아버지의 성노예였던 자식들은 결국 사건을 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바로 집을 나가 행방을 감췄다. 이후 7년간 서랍 속에 잠자던 사건은 2010년 수사당국이 재고발을 받고 다시 수사에 착수하면서 부활했다. 경찰은 부모의 집에 숨어 살던 남자를 발견,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에이즈 보균자였다.”면서 “자식 중 1명이 아버지와의 성관계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피해자 원하지 않아도 성추행 교장 처벌가능”

    여학생을 성추행한 교장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친고죄’와 함께 성범죄 등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대법원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여고생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전남 H여고 전 교장 김모(5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7조 2항과 5항 위반죄로 기소한 부분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며 상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해당 법 조항은 아동·청소년을 성폭행하면 징역 3년 이상, 강제추행하면 징역 1년 또는 500만~20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 조항이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김씨는 2010년 H여고 교장 재직 당시 16세였던 A양을 관사로 불러 강제로 성추행한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양의 아버지는 가벼운 성희롱 정도로 생각하고 김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지만 뒤늦게 딸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 “진실을 밝혀 달라.”며 법리 다툼에 나섰다. 1심 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등을 선고하면서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심은 그러나 1심 재판부와 달리 반의사불벌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낼 것을 주문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김씨는 1심에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7조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양형해 선고를 받게 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곡동 주부 살해범 13일전에도 성폭행

    지난달 20일 서울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모(42)씨가 범행 13일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30대 주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중곡동 사건과 마찬가지로 오전 시간대에 문이 잠기지 않은 집을 골라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어린이 성폭행범, 성장한 피해자에 몰매 맞고 사망

    15년 전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한 남자가 버스를 타고 가다 피해자에게 발견돼 몰매를 맞고 사망했다. 죽도록 남자에게 몰매를 준 사람은 피해자와 친구들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플로렌시오 바렐라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남자를 청년 3명이 끌어내린 뒤 집단 폭행, 결국 남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가해자는 20세, 21세, 23세 된 청년들로 세 명은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남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건은 복수극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청년 3명 중 1명은 8살 때 사망한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우연히 어릴 적 성폭행사건의 가해자를 알아본 청년은 친구들에게 “성폭행범이 버스에 타고 있다.”고 말했다. 세 명은 복수를 약속하고 남자를 끌어내려 집단 폭행을 가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초교 방과후 교사가 아동음란물 헤비업로더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초등학생 방과 후 지도교사와 성범죄 전과가 있는 에이즈 환자 등 헤비업로더(음란물 다량 게시자) 18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0일 인터넷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해 거액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웹하드 업체 대표 최모(41)씨 등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 웹하드 업체 대표 2명은 지난 1~8월 사이트 내 음란물에 대해 적극적인 삭제 및 검색 차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음란물 유포를 조장해 모두 7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모(27)씨 등 헤비업로더 16명은 최씨 등이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에서 모두 2500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업로드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3명의 여성을 연쇄 성폭행한 전과가 있는 에이즈 보균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방과 후 지도교사로 근무하는 공익요원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최씨 등에 대해 형사 처벌 이외에도 관련 기관에 행정 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소재 불명인 헤비업로더들에 대해서는 추적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최고 무기징역刑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최고 무기징역刑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의 형량이 무기징역 등으로 대폭 강화된다. 또 음란물을 단순 소지만 해도 최고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 등을 담은 성폭력 근절 대책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은 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죄 형량은 현행 5년 이상 유기 징역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강화된다. 강제추행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3000만~5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게 된다. 여가부는 “술이나 약물에 따른 심신장애 상태에서의 범죄도 형량을 줄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은 갖고 있기만 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음란물 제작·수입·수출자는 5년에서 7년으로, 배포·상영자는 7년에서 10년으로 징역형이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범죄인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된다.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과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도 피해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은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되며, 의료비 지원 심의 절차도 폐지된다. 현재는 피해자 가족의 정서심리 치료비는 19세 미만의 피해자 부모 혹은 보호자였으나 앞으로는 성인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된다. 지난 8월 충남 서산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르바이트 여대생 사건의 경우 미성년 남동생이 큰 충격을 받아 현재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만원 이상의 의료비도 지방자지단체의 심의 없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폭력 피해자의 재활을 돕는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를 5곳 더 신설하고, 72명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나주의 성폭력 피해 아동 사건의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피해 지역에 없는데 지방에 전문의를 두는 것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김금래 여가부 장관은 “화학적 거세나 물리적 거세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자는 의견이지만 국민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성폭력 대책은 정부 부처 간의 이견 조율을 통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이라 기획재정부 등과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성폭력 범죄 집중 수사와 함께 미제 성범죄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범죄 분위기를 조기에 제압하고 성폭력 사범을 근절하고자 성폭력 미제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주요 성폭력 사건은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5년간 강간과 강제추행 등 범죄 발생 건수는 8만 1860건으로 이 가운데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사건은 9189건에 달한다. 법무부가 밝힌 ‘2012 법무연감’에 따르면 2007년 출소한 성폭력범 5명 중 4명이 다시 범행을 저질러 다시 복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수·김정은기자 geo@seoul.co.kr
  • 나주 초등생 부모 - 나영 아빠 만났다

    납치·성폭행당한 전남 나주 A(7·초등 1년)양 부모와 ‘조두순 사건’ 피해자인 나영이 아빠(58)가 10일 오후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만났다. A양의 부모가 지난 9일 나영이 아빠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만남을 제의했고, 나영이 아빠가 동병상련 심정으로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오후 1시40분 용산발 광주행 KTX에 오른 나영이 아빠 손에는 A양에게 줄 인형과 책 등 선물이 한아름이었다. A양 부모는 나영이 아빠에게 아이를 어떻게 치료하고 돌보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A양은 좀처럼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운동을 하려고 애를 쓰는 등 의지가 있고 똘똘해 보였다고 나영이 아빠는 전했다. 그러나 A양은 육체적으로는 무척 힘들어 했다. 이날도 배에 가스가 차자 침대를 세워놓고 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안쓰러웠다고 했다. A양 부모도 재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A양과 함께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서 받고 있다. 나영이 아빠는 “A양 부부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고, 앞으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A양의 아빠는 “이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한다.”며 울분을 표했다고 한다. A양의 엄마 또한 언론이 자신을 비도덕적인 엄마로 몰아가고, 아이들을 너무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 무척 두려워했다고 한다. 나영이 아빠는 “부도덕한 엄마로 평가하면 아이나 가족에게 무척 힘든 일일 것”이라면서 “아이를 위해 덮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영이 아빠는 또 “언론에 노이로제 증세를 보이고 있는 A양의 엄마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A양 부모는 사건 당시에 비해 약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아직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았다고 나영이 아빠는 전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새로운 가정으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나영이 아빠는 “속물로 보일지는 몰라도 (아이 치료 등을 위해) 물질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영이도 데려가려고 했는데 (나영이가) 학교는 죽어도 못 빠진다고 해 혼자 내려간다.”고 말했다. 5시간의 만남. 그리고 이들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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