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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는 이렇게 처벌해야!” 끔찍한 화형식

    무장강도가 끔찍한 화형식에 처해지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과테말라의 켓살태난고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버스기사를 살해하려 한 22살 강도가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강도를 잡았으면 경찰에 넘길 일이었지만 주민들의 판단은 달랐다. 직접 범죄를 응징하겠다고 작정한 주민들은 용의자를 꽁꽁 묶은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동영상을 보면 하체에 먼저 불이 붙은 강도는 이리저리 뒹굴면서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지만 주민들은 불에 타는 강도를 지켜볼 뿐 꿈쩍하지 않았다. 몇몇 주민들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물을 부어주자"고 하지만 대다수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도 용의자가 여기에서 죽을 운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용의자는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과테비전 등 현지 언론은 "남자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은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누군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레포르마에서 8살 여아를 성폭행한 남자가 주민들에게 붙잡혀 린치를 당했다"고 그대로 전해 결과적으론 오보를 냈다.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일부 언론까지 이런 오보를 내자 치아파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건은 과테말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치아파스 검찰은 "경찰과 (공립) 병원들에 일일이 확인했지만 주민들에게 린치를 당해 화상을 입고 입원한 사람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중남미 누리꾼들은 "아무리 범죄자라도 법치에 따라 처벌하는 게 맞다" "야만적인 린치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등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 파출소서 ‘동료 여경 성폭행’ 신고

    서울 파출소서 ‘동료 여경 성폭행’ 신고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말 성폭행 신고를 받아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처한 뒤 관련 부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제가 불거진 경찰의 직급이나 피해자와의 관계, 구체적 혐의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스커트 밑 손 넣은 배상금 1달러면 충분”

    테일러 스위프트 “스커트 밑 손 넣은 배상금 1달러면 충분”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013년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다 자신을 성추행한 라디오 DJ 출신 데이비드 무엘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콜로라도주 덴버 연방법원은 4년 전 지역 라디오인 KYGO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 도중 스위프트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하반신을 접촉한 무엘러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14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앞서 6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들도 만장일치로 스위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그녀가 상징적으로 청구한 1달러의 손해 배상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무엘러는 반대로 그녀의 성추행 주장 때문에 이틀 만에 직장을 잃었다며 지난 4년 동안의 임금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하는 맞소송을 내려 했으나 지난주 기각당했다. 덴버 법원은 이날 무엘러가 스위프트의 어머니 안드레아와 대리인이 라디오 방송에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며 제기한 비슷한 소송 역시 기각했다. 스위프트는 성명을 내고 “이번 재판에서 날 변호하느라 막대한 비용을 들였지만 어깨 으쓱 한 번 할 수 있는 내 능력과 내 삶, 우리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위신을 되찾았다”며 “내 희망은 자신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성폭행 피해자들을 돕는 여러 단체들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보디가드로 일했던 그렉 덴트는 지난 11일 증언대에 서 증거들을 제출하는 한편 “그의 손이 물리적으로 그녀의 몸에 접촉했는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손이 스커트 밑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고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배 아파 병원 갔더니 임신 32주…10살 여아 긴급 입원

    배 아파 병원 갔더니 임신 32주…10살 여아 긴급 입원

    10살 여자아이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판정을 받았다. 아이는 임신 30주를 훌쩍 넘겼지만 자신이 아기를 가진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여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심한 복통을 일으켰다. 부모가 그런 아이를 보건소로 데려가자 의사는 잠시 살펴보더니 큰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아동 전문병원에선 부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이가 아기를 가졌네요”라고 담당 의사가 진단한 것. 여자아이는 임신 32주째였지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워낙 어린 데다 (임신 32주임에도) 배가 크게 부르진 않아 아기를 가졌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여아를 긴급 입원시키는 한편 사건을 경찰에 알렸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23살 남성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피해 어린이의 외삼촌이다. 그는 독립에 실패해 누나의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조카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살 여아의 임신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에선 또다시 낙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성폭행에 의한 임신 등 일부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사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는 까다롭다. 이번 사건은 임신 32주째라 더욱 복잡하다. 태아가 상당히 성장한 상태라 낙태는 곧 살인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사법체계는 태아를 인격체로 보고 있어 32주 된 태아의 낙태는 살인으로 간주할 수 있다”면서 “낙태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10살 여아가 입원 중인 어린이병원(출처=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새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새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올 아이즈 온 미’는 불과 25세,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힙합 아티스트 투팍(1971~1996)을 조명한 작품이다. 그는 1990년대 갱스터 랩의 황금기에 미국 서부계 힙합을 대표했던 전설이다. 흑인 빈민가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폭력, 사회문제 등을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내뱉으며 대중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본격 활동 기간은 5년뿐이지만 사후에도 미발표곡들이 발매되며 전 세계적으로 7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앨범 판매고에 있어 어깨를 나란히 하는 힙합 아티스트는 에미넴 정도에 불과하다.화려한 공연 장면이 다수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카메라는 대체로 잔잔하게 투팍의 삶을 쫓는다. 전반부는 교도소 복역 중 발매한 앨범 ‘미 어게인스트 월드’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옥중 인터뷰를 하게 된 투팍이 기자의 질문에 자기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되짚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특히 급진적인 흑인 운동 단체 블랙 팬서에서 활동했던 친어머니와 양부 밑에서 성장하는 과정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소양을 보여 주며 투팍이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그가 가진 예술성의 뿌리를 더듬는다. 사생활에 있어서는 사건, 사고가 많았다. 폭력, 총격, 성폭행 혐의 등으로 10여 차례 기소돼 실제 수감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는 데 대개 투팍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이다. 후반부는 출소 후 힙합 최초 더블 앨범인 ‘올 아이즈 온 미’로 정점으로 달리다가 서부와 동부의 힙합 전쟁에 휘말리며 총격 사건으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담는다. ‘캘리포니아 러브’, ‘디어 마마’ 등 투팍의 명곡들과 생애 마지막 공연인 하우스 오브 블루스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4000대1의 오디션을 뚫고 투팍을 연기한 신예 드미트리우스 쉽 주니어는 투팍과 매우 흡사한 외모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미드 팬들이라면 반가울 얼굴도 많다. 투팍의 어머니를 연기한 다나이 구리라는 ‘워킹데드’의 여전사로 익숙하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이자 투팍의 또 다른 정신적 지주인 제이다는 ‘뱀파이어 다이어리’의 캣 그레이엄이 연기했다. 투팍과 인터뷰하는 기자는 ‘CSI : 뉴욕’에 나왔던 힐 하퍼다. 지난 6월 투팍의 생일에 맞춰 북미 개봉을 해 역대 힙합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1위는 닥터 드레, 이지 E, 아이스 큐브, MC렌, DJ 옐라가 결성했던 힙합 그룹 N.W.A를 다룬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2015), 2위는 에미넴의 자전적인 영화 ‘8마일’(2002)이다.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애인복지시설 원장 아들, 장애인 여성 성폭행 의혹

    장애인복지시설 원장 아들, 장애인 여성 성폭행 의혹

    전북 전주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의 원장 아들이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전주시는 해당 시설을 감사하던 중 A(23)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 경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적장애 1급인 B씨는 전주시 직원과 인권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이 시설의 원생 4명도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시설에서 ‘회계부정과 폭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한 시는 감사를 벌이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민관 합동으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이 시설의 원생 10여명을 다른 보호시설로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시후 ‘황금빛 내 인생’ 스틸 보니..연기파 배우의 귀환?

    박시후 ‘황금빛 내 인생’ 스틸 보니..연기파 배우의 귀환?

    배우 박시후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 11일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9월 2일 첫 방송되는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최도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극 중 ‘최도경’ 역을 맡은 박시후의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 선 그는 어딘가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2013년 2월 20대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한 달 만에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시후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사건 이후 그의 첫 복귀작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스틸이 공개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금수저로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9월 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엘리자의 내일’

    [지금, 이 영화] ‘엘리자의 내일’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라는 남자가 있다. 1967년에 루마니아 최고권력자가 된 뒤 20여년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체제 유지를 위해 철권통치를 펼쳤다. 비밀경찰의 도청과 감시가 삼엄했다. 조금이라도 반정부적인 말과 행동을 하면 즉시 정보기관에 끌려갔다. 혹독한 고문과 억울한 죽음이 이어졌다. 당시 루마니아인들의 공포를 체감하는 데 루마니아 출신 작가 헤르타 뮐러의 작품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는 차우셰스쿠를 비판하다 1987년 독일로 망명했다. 이후 뮐러는 엄혹한 그 시대를 그린 소설을 꾸준히 썼다. 뮐러가 2009년 받은 노벨문학상은 이에 대한 문학적 지지와 격려였다.차우셰스쿠의 전횡으로 국가 경제는 붕괴됐다. 궁핍에 시달리던 국민은 1989년 12월 마침내 대규모 민중 봉기를 일으킨다. 시위대에 붙잡힌 차우셰스쿠는 곧 총살당했다. 루마니아인들은 드디어 루마니아가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그때 20대 초반이던 크리스티안 문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루마니아는 과연 더 살 만한 나라가 됐을까. 이 시기를 겪으며 청년에서 중년이 된 문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가 만든 영화 ‘엘리자의 내일’을 통해서다. 이 작품은 민주화를 성취한 다음의, 오늘날 루마니아가 처한 현실을 담아낸다.주인공은 의사 로메오(아드리안 티티에니)다. 그는 과거 차우셰스쿠 정권에 항거했던 의식 있는 젊은이였다. 그런데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는 현재 루마니아에 희망이 없다고 여긴다. 자신은 그럭저럭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곳에서 딸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만은 탈출하기를 바란다. 우등생인 그녀는 영국의 명문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남은 문제는 엘리자가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잘 치르느냐에 달려 있다. 한데 첫 번째 시험 전날 그녀에게 불행이 닥친다.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것이다. 엘리자는 심적 충격을 받았다. 저항하다가 팔도 다쳤다. 도저히 내일 졸업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로메오는 엘리자에게 시험장에 가야 한다고 종용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렇게 기회를 놓침으로써 앞날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아버지는 딸에게 말한다. “때로 인생에선 결과가 더 중요하단다. 너에게 늘 정직하라고 가르쳤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아.” 지금 로메오는 옛날에 그가 대항했던 독재자가 했을 법한 소리를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차우셰스쿠의 인생관이었으리라. 엘리자에게 실리적인 도움이 된다면 로메오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나선다. 괴물과 싸웠던 영웅이 괴물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가. ‘로메오의 오늘’에 답은 없다. 미래가 미래 세대의 것이듯, ‘엘리자의 내일’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하칼럼니스트
  • 대구 1인시위 “중학생 딸, 학원장에 성폭행”…“허위사실 유포” 논란

    대구 1인시위 “중학생 딸, 학원장에 성폭행”…“허위사실 유포” 논란

    대구 대실역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 엄마의 사연이 주요 온라인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9일 공개된 사진에서 이 여성은 ‘딸이 중3 때인 2016년 학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장문의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서있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2016년 10월 9일 당시 중3 딸아이와 40대 후반의 학원 원장, 학원 내에서 성관계가 있었다. 딸이 원장을 성폭행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원장은 16살 딸아이가 원해서 해준 것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 원장은 학원 학부모 세미나가 있으니 오라고 초청했다. 너무 가혹하다. 딸을 못 지켜준 못난 엄마다”라면서 “중3 학원생과 학원장의 성관계, 성폭행인가요? 합의 하에 성관계인가요?”라고 물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실이라면 법이 상식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사과정이 궁금해진다”, “어처구니가 없다. 기가 막힌다”면서 이 사실을 알리자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음날인 10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왔다’는 피켓을 들고 사건 당사자로 보이는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딸이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다.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가족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사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면서 학부모 상담 과정에서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해, 사건의 진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진은 없다”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또 부결

    “퇴진은 없다”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또 부결

    비밀투표… 찬성 177·반대 198 8번 축출 시도서 모두 살아남아 각종 부정부패와 성추문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통산 8번째 축출 시도를 물리치고 살아남았다.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된 주마 대통령 불신임 표결이 찬성 177표, 반대 198표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불신임 안건을 가결하려면 모두 400명의 남아공 의원 중에 과반인 201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남아공 의회는 현재 주마 대통령이 당수인 집권당 아프리카민족의회(ANC)가 249석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불신임 안건 가결에는 50표 이상의 ANC 이탈 및 찬성표가 필요하다. 야권은 이번 투표가 이례적으로 비밀투표로 진행된 것에 기대를 걸었다. 익명이 보장되면 ANC 일부 의원이 소신껏 투표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실제로 ANC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불신임 안건을 가결시키기에는 모자랐다. 이번 투표 전까지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탄핵 투표는 공개투표로 치러졌었다. 의회는 2010년 처음으로 불신임 안건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를 포함해 3차례 불신임 투표는 부결됐고, 1차례 불신임 투표는 신임 투표로 수정돼 가결됐다. 다른 1차례 불신임 투표는 철회됐다. 이외에도 주마 대통령은 1번의 탄핵, 2번의 당수직 박탈 시도에서 모두 승리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주마 대통령이 일단 대통령직을 지키기는 했지만 정치적 영향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NC 일부 의원이 불신임에 찬성한 데다, 남아공 최대 노조연맹 등 전통적 지지세력이 주마 대통령의 잇따른 추문에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주마 대통령은 부통령이었던 2005년 프랑스 군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에이즈에 걸린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듬해 친구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14년에는 국고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사저를 개·보수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재벌 굽타 일가가 주마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이용해 남아공 정·재계 주요 인선에 개입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성폭행 무죄, 무고도 무죄… ‘협박용 신고’ 키웠다

    성폭행 무죄, 무고도 무죄… ‘협박용 신고’ 키웠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갔어요. 빨리 와 주세요.”지난달 2일 0시 15분 서울 서초경찰서에 성추행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범행 장소는 지난해 5월 ‘묻지 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역 인근의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다. 신고자인 20대 여성 A씨는 한 상가의 점장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흰색 옷을 입고 있었다. 경찰이 “신고 내용과 다르지 않으냐”고 묻자 A씨는 돌연 사복을 입은 경찰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머물렀던 그 시각에 화장실에 드나든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A씨의 신고가 명백한 무고죄에 해당하지만 ‘취중 착각’이라고 보고 사건을 일단락했다. 선량한 사람을 가해자로 모는 ‘무고 범죄’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고죄’ 발생 건수는 3617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2734건에서 5년 사이 32.3% 증가한 수치다. 무고죄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는 중범죄에 속한다. 그러나 실제 실형을 선고받는 사례가 적다 보니 ‘생사람 잡기식’의 악의적인 허위 고소가 잇따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없는 죄’라는 이유로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종결짓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사건 가운데 ‘혐의 없음’ 처분 비율은 36.1%로 전체 사건의 ‘혐의 없음’ 처분 비율 25.5%보다 10.6% 포인트 높았다. 지난 4월 20대 여성 B씨는 “클럽에서 만난 같은 또래 남자한테 강간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CCTV 영상에는 B씨가 적극적으로 남성의 몸을 끌어안고 서울 서초동의 한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B씨는 잠자리를 한 다음날 아침 남자가 먼저 떠나버린 것에 화가 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B씨를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8월 20대 여성 C씨도 한 남성의 집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합의하에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남성과의 마찰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모두 무고죄가 성립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다 보니 사건 처리가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무고 혐의가 적용되는 허위 신고는 ‘협박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고죄 성립 범위를 두고 논란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성범죄 관련 무고죄의 범위를 넓히면 피해자들이 신고하기를 주저하게 돼 범죄가 은폐될 우려가 있다. 반면 무고죄를 보수적으로 적용하면 ‘아님 말고식’ 신고가 빈발해 선의의 피해자가 다량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인도 여성들 자정에 신나게 노는 사진 올리는 이유

    인도 여성들 자정에 신나게 노는 사진 올리는 이유

    인도 여성들이 자정만 되면 집밖에서 노는 자신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려 정치인의 고리타분한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신데렐라가 아냐’ 해시태그를 달고서다. 발단은 지난 4일 밤(이하 현지시간) 인도 북부 찬디가르 시에서 DJ로 일하는 바르니카 쿤두란 여성이 귀가하던 중 두 남자가 그녀가 운전하는 차를 따라붙으면서였다. 한 남성은 집권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의 유명 정치인 비카스 바랄라의 아들이었다. 바랄라의 아들은 9일 경찰에 체포됐는데 죄목은 스토킹과 음주운전, 납치 미수 등이었다. 쿤두는 페이스북에 “미행을 당했으며 거의 납치될 뻔해” 만약 경찰이 재빠르게 구조 요청에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도랑 어딘가에 성폭행 당해 버려졌거나 살해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글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자 하랴나주 출신 BJP 고위 간부인 람비르 바티가 되레 쿤두 잘못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바티는 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들은 밤 12시에 바깥을 돌아다니면 안된다. 왜 밤늦게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느냐?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살펴야 한다. 밤에 돌아다니게 해선 안된다. 아이들은 제때 귀가해야 한다. 왜 한밤에 밖에 돌아다니느냐?”고 흰소리를 했다.이래서 밤 12시만 되면 귀가해야 했던 신데렐라가 아니란 항변이 해시태그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맨처음 밖에서 노는 사진들을 올리자고 제안한 이는 야당의 소셜미디어 담당자인 디뱌 스판다나로 한때 람야란 예명으로 활동했던 영화배우 출신이다.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여성들은 한밤중 외출하면 안되나요? 바티 같은 분들에게 우리의 통금 시간을 정해주고 싶은 거냐고 묻고 싶어요. 또 우리를 심문하고 싶은 거냐고 묻고 싶어요. 이건 정말 반동적인 정신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판다나는 지난 7일 저녁부터 ‘WhatsApp’ 그룹으로 묶인 이들에게 다음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메시지는 “숙녀분들요. 나아지는 법을 결코 모르는 지도자의 입에서 이런 반동적인 얘기를 얼마나 자주 들었던가요? 나라면 ‘아주 자주’라고 답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우리에게 집 밖에 나갈 수 있는 시간과 안 되는 시간을 말해주겠다고 한다. 이건 멈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처음 캠페인에 가세한 이들 중에는 야당인 의회당 지도자이며 전직 대통령 프라납 무케르지의 딸인 샤르미스타 무케르지도 있었다. 언론인 팔락 샤르마는 술 한잔 마신 뒤 카메라를 향해 도발적인 윙크를 날리는 사진을 올렸고, 대담한 행동에 감명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그녀는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수많은 협박을 받았다. 창녀, 쓰레기란 욕설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생각해보라. 난 언론인이고 정부가 운영하는 매체에서 일한다.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도 트윗 하나 때문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우리는 신데렐라가 아니다. 한밤중 꼭 집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6형제 모두 성폭행범… ‘악마의 DNA’

    [여기는 남미] 6형제 모두 성폭행범… ‘악마의 DNA’

    재혼한 부인의 어린 딸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형제들에게까지 넘긴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남자를 포함한 형제 6명은 전원 철장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벌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재혼하면서 새 부인이 데려온 미성년 딸 2명을 성노예로 삼고 3년간 성폭행을 일삼았다. 새 아빠의 악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의 다른 다섯 형제들에게 새 부인의 딸들을 넘겨 성관게를 갖게 했다. 충격적인 건 남자와 형제들의 인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 부인의 딸, 조카뻘 되는 여자아이들을 건드린 형제들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는 물론 남자의 형제들까지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근친이 뭐가 나쁘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5명을 체포했고, 잡히지 않은 나머지 형제 한 사람도 미성년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확인돼 곧 체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재혼한 배우자의 딸을 건드려 남자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은 여럿이지만 형제가 모두 사건에 연루돼 체포되는 사건은 아마도 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포된 다섯 형제는 심리검사를 받고 있다.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후회하는 기미도 없어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다.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은 “형제들의 의식을 볼 때 2명의 미성년 여자들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새 부인의 딸들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대견해서 대학생에 키스”했다는 50대 외교부 공무원

    “대견해서 대학생에 키스”했다는 50대 외교부 공무원

    대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지난해 4월 파면된 외교부 고위 공무원이 감사 과정에서 “대견한 사람이라는 감정에서 한 제스처”라고 해명한 사실이 드러났다.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러시아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으로 근무하던 박모(53)씨는 2015년 당시 20세인 현지 대학생을 임시 고용한 뒤 성추행했다. 박씨는 감사과정에서 쓴 진술서에 “그간 피해자가 수고했고, 고맙고, 신통한 구석이 많은 대견한 사람이라는 감정에서 껴안고, 인사치레를 대신한 키스 등은 있었지만 욕심에 앞선 강제적 행동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스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어도 능통하고 말하는 태도 등이 너무나 한국적이어서 신통하게 느껴진 점도 있고 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뜻이다. 현지 관행에 따라 포옹도 볼 키스도 하고, 술도 마시고 춤도 함께 추고 한 행위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주위로부터 부적절하다기보다 현지 정서에 잘 융화하고 있는 처사라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피해자가 신상이 알려지는 2차 피해 등을 염려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씨를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부터 재외공관 외교관들이 연이어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 성추행한 사실로 파면된 후 검찰에 넘겨졌다. 최근에는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파면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건 관련자를 중징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중생 성희롱 억울”… 부안 교사 극단적 선택

    교육청 감사 통보 다음날 숨져 성희롱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북 부안군 A중학교의 B(55) 교사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5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유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B교사는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5월 1일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내사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자체 조사를 실시해 B교사가 성희롱을 했다고 판단해 교육감에게 결정문을 통보하는 한편 도교육청에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감사과도 인권센터의 결정을 근거로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B교사가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 김제시 백구면의 한 자택 창고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근처에서는 “가족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 교사가 학생들을 부추켜 성추행 진정을 낸 것”이라며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센터가 경찰 조사를 무시하고 학생들의 진정만 믿고 감사를 요구해 수개월 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며 공식 사과와 진상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권센터는 “경찰은 성폭력특별법에 따라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조사하지만 인권센터는 학교폭력특별법에 따라 성추행보다 낮은 단계인 성희롱까지 면밀히 조사해 신분상 처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센터 조사 결과 B교사가 학생에게 불필요한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4일 학교에 감사 일정을 통보했다”며 “일정을 받아본 다음날 B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신이상보다 무서운 음주…살인 범죄 40% ‘취중살인’

    정신이상보다 무서운 음주…살인 범죄 40% ‘취중살인’

    정신이상·박약자는 8%에 그쳐 살인미수 주취 48%·정상인 34% 성폭행범 28%가 술 취한 상태 “음주 범행, 가중처벌 필요”지난 6월 8일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주민 서모(41)씨는 아파트 외벽 보수공사를 하던 김모(46)씨를 작업 줄을 끊어 숨지게 했다. 서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잠을 자려다 외벽 작업자들이 틀어 놓은 음악 소리를 참지 못하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서울 홍대 앞 클럽을 찾은 박모(23)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깨진 소주병을 잡고 마구 휘둘렀다. 14명이 상해를 입었고, 한 손님은 목이 찔려 큰 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각종 강력 범죄의 상당수가 음주 상태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이상자’가 저지르는 범죄보다 취객이 저지르는 범죄가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7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6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검거된 살인 및 살인미수범 995명 가운데 390명(39.2%)이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술에 취하지 않고 정신질환도 없는 범죄자 397명(39.9%)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살인미수범 중에서는 음주자의 비율이 48.5%로 정상인 34.2%보다 더 높았다. 정신이상·정신박약·정신장애 등 정신병력이 있는 살인 및 살인미수범은 각각 33명(8.7%), 40명(6.4%)에 불과했다. 상해를 입힌 범죄자 6만 5695명 가운데 2만 8546명(43.4%)이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정상인 3만 1362명(47.7%)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강간범 5829명 중에서도 음주자가 1662명(28.5%)으로 정신장애를 가진 범죄자 42명(0.7%)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상태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경찰 내부에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경력 집중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다만 주취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이 심신미약 등으로 연계돼 경미한 처벌을 받는 경우에 대해서는 범죄 예방 효과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음주로 인한 범죄가 과거부터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은 음주에 대한 관대한 우리 사회의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음주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정상 상태일 때보다 가중 처벌하는 것도 주취 범행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혐 범죄 그만”

    “여혐 범죄 그만”

    여성혐오살인사건 공론화대책위원회 회원들이 6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여성혐오 범죄와 관련 콘텐츠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각각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한 채 시위에 동참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이 없던 남성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여혐 논란이 촉발됐다. 또 지난달 5일에는 30대 남성 배모씨가 여성 혼자 일하는 왁싱업소를 찾아가 시술을 받은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상에서 여혐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성혐오 범죄 그만!” 강남역서 시위

    “여성혐오 범죄 그만!” 강남역서 시위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회원 100여명은 6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이날 집회 참가자 100여명은 각각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한 채 시위에 동참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신변에 대한 위협 탓에 얼굴을 가린 채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여성혐오에서 벗어날 수 없네” “하루에도 수십 번을 살아났다 안도한다” “남자면 안전한 나라 여자면 불안전 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일상 속 성적 대상화, 시선 강간과 ‘외모 품평질’ 등 생활 곳곳에 여성혐오 문화가 스며있다”며 “온갖 여성혐오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모든 콘텐츠 생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성혐오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침묵도 가해다. 당신의 침묵은 우리의 비명보다 날카롭다”며 “한국의 남자들은 왜 방조하는가? 항상 내빼기만 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처음보는 남성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여혐 논란이 촉발됐다. 또 지난달 5일에는 30대 남성 배모(31)씨가 여성 혼자 일하는 왁싱업소를 찾아가 시술을 받은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상에서는 여혐 논란이 다시 확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 협박 성폭행 50대 남성 징역 3년 10개월

     옛 여자친구에게 몰래 찍은 성관계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는 강간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헤어진 여자친구 A(40)씨를 상대로 “만나주지 않으면 성관계 사진을 아들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해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후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2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8회에 걸쳐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 등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2년부터 연인 관계를 맺다가 김씨가 사기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 지난해 1월 결별했다. 당시 징역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가석방된 김씨는 A씨를 상대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1, 2심은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협박하고 성폭행에까지 이른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관계 사진 빌미 옛 연인 성폭행한 50대男 실형 확정

    성관계 사진 빌미 옛 연인 성폭행한 50대男 실형 확정

    옛 애인에게 몰래 찍은 성관계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해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3년 10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일 강간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옛 여자친구 A(40)씨를 상대로 “만나주지 않으면 성관계 사진을 아들의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해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후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2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8회에 거쳐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 등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았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7월 가석방돼 출소했다. 1, 2심은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협박하고 성폭행에까지 이른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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