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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전 지지자들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 멈춰달라”

    안희정 전 지지자들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 멈춰달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지지자 모임이었던 ‘팀스틸버드’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 피해자인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팀스틸버드는 8일 ‘김지은과 함께 했던, 그리고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저희는 안희정의 상습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와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인터뷰가 있고 나서 참모진은 아무런 조치 없이 긴 침묵에 빠졌다”며 “책임 있는 어느 누구도 김씨의 용기를 지지하거나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캠프 내에서 각자가 겪었던 경험들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서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며 “선배에게 머리를 맞거나 뺨을 맞고도 술에 취해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캠프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주의는 안희정의 대표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며 “‘너네 지금 대통령 만들러 온 거야’라는 말은 당시에는 자부심을 심어주려는 말로 받아들였지만 결과적으로 그건 안희정이란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씨에게 #위드유(With You)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김씨에게 ‘왜 거절을 못 했느냐’ 식의 말을 전하는 것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발표할 것을 지시한 비서실 인사가 누구였는지 밝히고 당헌·당규에 따라 성폭력 방조죄로 간주해 징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은 상습 성폭행 가해자 안희정의 성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를 적극 지원하고 정치권 내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만우 전 새누리당 의원, 지인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

    이만우 전 새누리당 의원, 지인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

    19대 국회에서 옛 새누리당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지낸 이만우 전 의원(68)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8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전날 이 전 의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한 숙박업소에서 지인인 A(50대·여)씨를 성폭행하려다가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도망쳐 성폭행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전 의원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어깨와 옆구리, 손목 등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사건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낸 A씨는 2014년 학술모임을 통해 이 전 의원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한 끝에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된 상태여서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미디어오늘에 이 전 의원이 현직이 아닌 일반 당원이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당 차원의 조사는 하지 않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신상 문제, 지난해 여름부터 도의원들 사이 오르내려

    안희정 신상 문제, 지난해 여름부터 도의원들 사이 오르내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지사에 대한 둘러싼 불미스러운 이야기가 이미 지난해부터 충남도 의원들 사이에서 오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 A 씨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경고’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비서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터질 게 터졌구나’ 싶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그런 조짐을 지난해부터 감지했다고 한다. A 씨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초여름 도의원들 사이에서 “안 지사가 여성 직원을 따로 부르는 일이 많다더라”, “여성 직원에게 스킨십을 했다더라” 등의 말이 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도의원 가운데 누구도 안 전 지사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내 위상이 높은 안 전 지사의 비위를 건드리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늘 소통을 강조하는 안 전 지사였지만 주변에 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문이 더 무성해지자 A 씨는 안 전 지사와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조심하라’는 직언을 하기 위해서였다. A 씨는 “당시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동고동락한 지 8년이나 됐는데 어떻게든 얘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경선 이후 더 바빠진 안 전 지사는 면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A 씨는 다시 비서진에 연락을 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A 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폭로를 접하고 지난해 떠돌던 소문이 거의 다 맞는 얘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B 의원도 “지난해 여름 안 전 지사와 여성이 얽힌 소문이 나돌 때 여성 지지자가 많다 보니 이런저런 억측이 많나 보다 하고 넘겼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당직자, 안희정 성폭력 폭로에 “성상납 아녀” 막말

    민주당 당직자, 안희정 성폭력 폭로에 “성상납 아녀” 막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간부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정무비서를 비하하는 듯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간부 A씨는 6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계 강압. 술 마시니까 확 올라오네. 제 목적을 위해서일까, 알 듯 모를 듯 성 상납한 것 아냐. 지금 와서 뭘 까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해당 글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며 그들의 용기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전북도당은 7일 “도당에서는 해당 글과 관련해 정식 사과를 준비 중”이라면서 “민주당 생각과 전혀 다른 의견을 발설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A씨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민주당 측은 곧바로 수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

    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서 증거 수집에 나섰다.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전날 안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성폭행당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출입한 장면이 CCTV 영상에 잡혔는지 확인 중이다.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직접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김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안 전 지사의 입장 발표 내용을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미투 무사하니 다행”…임종석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홍준표 “미투 무사하니 다행”…임종석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미투’와 관련, 희한한 덕담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야당 대표들과 청와대 참모들은 회동 시작을 20분 남기고 문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느닷없이 “안희정(성폭행 의혹)이 임종석 기획이라던데…”라면서 전날 불거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폭로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기획이라는 소문이 근거 없이 돌고 있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인사하면서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거 보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라고 응수했다는 게 여러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홍준표 대표는 회동 뒤 정말 이러한 대화가 오갔는지 묻자 “농담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여성의 날’ 계속 이어지는 #미투…안희정·정봉주 등등

    ‘세계 여성의 날’ 계속 이어지는 #미투…안희정·정봉주 등등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가운데 ‘미투 운동’이 연일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참정권 요구 시위에서 유래됐다.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해 1909년 2월 28일 첫음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됐다. 이에 영감을 얻은 유럽 등에서도 여성의 날을 정해 여성 권리 신장을 주장했고, 1913년부터 3월 8일로 변경됐다. 특히 이때부터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도 여성의 날 함께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희정 전 지사는 비서 김지은씨 성폭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첫 기자회견에 나선다. 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인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려다가 직전에 제기된 성폭행 의혹 폭로에 출마 선언을 잠정 연기했다. 정봉주 전 의원 측에서는 성폭행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명 교회 목사의 성추행 의혹도 터져 나왔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경기 수원S교회 신도였던 여성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이자 이 교회 당회장인 이모(74) 목사로부터 10여년 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유혹에 순간적으로 넘어가 딱 두번 만났으나 실수였다”면서 “목사의 양심에 괴롭고 겁이 나 그 뒤로 딱 끊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은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고 서울 고아화문, 신촌 등등에서 행사와 집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마포 아파트 압수수색…CCTV 확보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마포 아파트 압수수색…CCTV 확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폭행이 일어난 장소로 의심되는 장소를 압수수색했다.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안희정 전 지사가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압수수색했다. 이 아파트는 김지은씨가 지난 2월 25일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한 범행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검찰은 7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아파트 CCTV 등의 수사에 필요한 자료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안희정 전 지사가 머물렀던 6층의 한 아파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가 범행 당일 아파트에서 김지은씨와 함께 머물렀는지, 아파트를 오가면서 강압적인 위협 등 김지은씨를 위력으로 협박한 정황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투 민낯’ 김기덕 신작 개봉 안갯속

    ‘#미투 민낯’ 김기덕 신작 개봉 안갯속

    외신 “한국 미투 중 가장 충격적인 폭로”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영화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달 중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였던 김 감독의 신작 개봉과 해외 배급도 불투명해졌다. 이번 사태로 김 감독의 작품 활동도 한동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4월 개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성폭력 보도 파문으로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배급사인 화인컷 측은 “해외 배급 여부도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의 스물세 번째 장편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대, 직업군의 인물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서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등을 다룬 이 작품에는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 오다기리 조를 비롯해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등 국내 주요 배우들이 참여해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작품은 지난달 중순 독일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에는 김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섯 명의 남성이 여주인공 한 명을 성폭행하는 잔혹하고 가학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를 폭행한 사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제 영화는 폭력적이라도 삶은 그렇지 않다”며 “영화와 비교해 제 인격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외신들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며 상세히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김기덕의 혐의는 정계에서 영화계까지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폭로”라고 전했다. 제작사인 김기덕필름 측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투운동’에 막힌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회견 연기

    ‘미투운동’에 막힌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회견 연기

    15일 복당 심사에 영향 미칠 듯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려던 정봉주 전 의원이 ‘미투 운동’ 고발에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연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특별사면을 받고 친문 진영의 지지를 얻고 있는 정 전 의원도 ‘미투’를 피하지 못했다. 한 인터넷 언론은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애청자였던 A씨는 2011년 11월 정 전 의원의 강연에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이후 정 전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한 달 뒤,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확정되자 A씨를 여의도 한 호텔 1층 카페로 불러 강제로 포옹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 보도에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연남동 ‘연트럴파크’(경의선 숲길)에서 열기로 했던 서울시장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추후 회견 장소와 시간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통화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봉주’가 올라왔다.성추행 의혹은 정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는 1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심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미투 보도에 대한 정 전 의원의 해명 등) 추이를 지켜보고 문제가 심각하다면 복당을 신청한 정 전 의원의 소명을 듣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연일 터지는 성폭력 의혹에 살얼음판이다. 안병호 전남 함평 군수에 대한 성추행·성폭행 의혹도 제기된 데다가 다른 인사를 대상으로 폭로가 계속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폭력 처벌 강화” 법안 발의 봇물

    “성폭력 처벌 강화” 법안 발의 봇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으로 ‘미투’ 운동 물결이 정치권으로 넘어오며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줄을 잇고 있다.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공공기관에서 성폭력이 발생한 사실이 직무상 알려졌을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하는 성폭력방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가기관에 성폭력상담기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성폭력방지법 개정안을 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보호를 위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몰래카메라, 조두순 출소 논란,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콘텐츠) 등의 이슈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당시 이에 대한 법안이 집중적으로 발의된 데 이어 최근 미투 운동으로 관련 법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성폭력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 대책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며 제안 이유에 ‘미투’라는 특정 용어를 담아 발의 취지를 강조한 법안도 10건이나 됐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법안이 눈에 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특사단 성과’ 호재에도 고개 숙인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 이후로 연일 대국민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당 소속 인사의 성폭력 의혹이 줄기차게 터지면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안 전 지사 의혹이 불거진 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추미애 대표는 “유구무언”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3일 연속 공개 사과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을 다루면서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진실을 덮거나 외면하는 비겁한 정무적 판단은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더니 지금은 정치적 상대가 더 걸리길 바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미투 운동은 여야로 나눌 수 없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5일 저녁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알려지자 바로 다음날인 6일 안 전 지사를 당에서 제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 전 지사가 성폭행 가해자로 바뀌면서 충청도민을 넘어 전 국민의 충격이 큰 상태다. 때문에 이 문제 처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가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둬서 성범죄 문제 처리에 안이하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재빨리 행동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대북 특사단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오며 모처럼 호재를 만났음에도 드러내 놓고 좋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 대표는 이날 직접 전국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연석회의를 열고 당 윤리기준 및 공천기준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즉각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취하고 공직선거 후보자는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안 전 지사뿐 아니라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정봉주 전 의원과 민주당 소속 안병호 함평군수의 성폭력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 내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보좌진은 “다음 (미투 폭로될) 의원은 누구다 등등 온갖 소문이 돌고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좌진은 “의원이 보좌진을 모두 불러서 나부터 조심할 테니 서로 다 같이 조심하자고 주의를 줬다”고 전했다. 지역 선거에 출마하려는 한 예비후보는 “미투 열풍이 남북 문제나 경제 문제보다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다”며 “자신은 어떤 문제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어지는 #미투] “안희정, 대선주자 때도 성폭행” 또 다른 피해자 폭로

    [이어지는 #미투] “안희정, 대선주자 때도 성폭행” 또 다른 피해자 폭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 檢 “법·원칙 따라 철저·신속 수사” 경찰은 정봉주·김기덕 수사 전망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에 휘말려 사퇴한 안희정(얼굴·53) 전 충남지사가 잠적한 지 사흘 만인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국민, 도민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면서 “안 전 지사가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안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과한 뒤 향후 정치 활동에 나서지 않고 검찰의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질의응답은 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 전 지사와 만나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2~3명 정도의 규모로 변호인단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안 전 지사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린 것”이라고 반박하며 치열한 법적 다툼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하루 만에 내사를 종결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에 대해 직접 수사한다”고 밝혔다. 수사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가 맡는다. 수사팀에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이 투입됐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6일 피해자 김지은씨 측이 제출한 고소장을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피해자와 안 전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서부지검에 제출하기를 바랐다”면서 “(김씨가 피해를 본) 범죄지 가운데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서부지검의 관할구역은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4개 자치구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의 싱크 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 일했던 A씨가 이날 JTBC에 “2016년 8월(서초구 호텔)과 12월(중구 호텔), 대선후보 강연회가 있었던 2017년 1월 18일(여의도 호텔)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도 변호인단을 꾸리고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검 측은 “추가 피해자와 관련된 인지 수사 착수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히며 인지 수사에 나설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40명(유명인 31명, 일반인 9명)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배우 조민기(53)씨,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50·구속)씨 등 5명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 전 단계인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은 13명이며, 나머지 22명에 대해서는 의혹에 대한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봉주(58) 전 의원, 영화감독 김기덕(50)씨 등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어지는 #미투] 성적 불쾌감 주면 성희롱… 강제성 동반시 성추행… 강간 시도만 해도 성폭행

    [이어지는 #미투] 성적 불쾌감 주면 성희롱… 강제성 동반시 성추행… 강간 시도만 해도 성폭행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계기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곡된 성의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성폭력과 관련된 용어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 2차 피해를 일으키는 사례도 적지 않아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우리 사회의 성교육이 부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폭행·성추행·성희롱 등 성폭력 행위의 의미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안희정 사건에서 ‘성폭행’은 ‘성관계’를 했다는 건가요’, ‘만지기만 하면 성추행이 되나요’, ‘희롱과 추행은 어떻게 다른가요’ 등과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성관계를 하면 처벌받지만, 안 하면 처벌 힘들다’, ‘만지지만 않으면 성추행이 아니다’ 등과 같은 부정확한 정보도 인터넷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형법,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남녀차별금지법 등에 따르면 ‘성희롱’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성과 관련된 말과 행동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등 피해를 주는 행위를 뜻한다. 성희롱은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며 민사상 손해 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피해자는 사업주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성추행’은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만지는 행위를 뜻한다. 만지지 않더라도 ‘옷을 벗어보라’는 등 위계에 의한 협박성 성희롱도 성추행에 해당한다. 성추행범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성폭행’은 폭행·협박에 의해 강제로 성관계하는 ‘강간’과 위력에 의한 ‘간음’ 행위 등을 뜻한다. 성폭행범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이 세 가지를 통칭하는 용어가 ‘성폭력’이다. 성폭력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이 부실한 성교육의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현행법상 사업주는 의무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동영상 강의나 인쇄물 배포 등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2015년 교육부가 6억원을 들여 개발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이성친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무수한 질타를 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인권 짓밟혔는데도… 폭행 없었다며 강간범에 관대한 법원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인권 짓밟혔는데도… 폭행 없었다며 강간범에 관대한 법원

    A씨는 변호사였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아는 A씨도 정작 자신이 강간 피해자로 수사를 받을 때는 경황이 없어 횡설수설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행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모르겠다”고 답했다가 검찰 조사에서는 말을 바꿨다. A씨는 법정에서 “강간 피해를 입은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경찰 조서에서 빼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담당 경찰관은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결국 법원은 “경찰관에게 허위 진술의 동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관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고, 이에 배치되는 A의 진술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A씨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B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는 구조 강간 등 성범죄는 두 사람만 있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은 만큼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핵심 증거다. 사실상 수사기관이 가해자의 혐의를 입증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구조다. B씨에 대해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부 일관되지 않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신고 전화 기록이나 피해자와 피고인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죄로 판단된다며 징역 3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범행이 발생한 날부터 2심 선고가 나기까지 3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 성범죄를 폭로하면 그때부터 또 다른 고난이 시작된다. 한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경찰부터 법관까지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판결 결과가 바뀐다는 게 성폭력 전문 변호사들 사이의 불문율”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이나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서 수사를 맡는데 수사 담당자의 성 감수성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야간에 사건이 발생해 신고하는 경우에는 성폭력상담소, 성폭력치료지원 원스톱센터,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등 1차 조사만 3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관은 “성폭력 가해자의 상당수가 초범이거나 우발적 범행이라는 이유로 구속되지 않는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사례도 많아 증거 부족으로 기소 자체가 되지 않는 일도 허다하다. 성폭력 범죄의 불기소 비율은 51.6%로 다른 강력 범죄(30.1%)보다 높다. 재경지검의 성폭력 분야 전문검사는 “폐쇄회로(CC)TV와 같은 객관적 증거가 있으면 가장 좋은데 피해자의 진술밖에 없는 상황이 제일 힘들다”며 “피해자의 진술 하나만 있는데 오락가락한다거나 구체적으로 말을 못하면 진술 자체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져 기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3년 6월 친고죄가 폐지됐지만 수사 도중 고소를 취하하면 불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재판에서 피해자가 증언하려 하지 않아 증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재경지법의 성폭력 전담 재판장은 “회식자리에서 발생한 성범죄라고 하더라도 가해자와 회사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동료들이 피해 사실을 제대로 증언해 주려 하지 않는다”며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두 사람의 관계나 당시 상황을 짚어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피해자 주변에 알려질까 전전긍긍 진술의 신빙성은 향후 재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의 사례처럼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는 경우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법조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피해자들은 강간당했다고 말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한다고 한다. 기소돼서 재판을 받는 사건의 피해자로 증언하러 나오면서도 회사에 알려질까봐 전전긍긍한다. 또 다른 재경지법의 성폭력 전담 재판장은 “피해자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수사기관에서 강간 미수에 그쳤다 혹은 추행만 했다고 진술하다가 나중에야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재판부가 진술의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고 변호인에게 공격을 당하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폭행·협박이 있어야만 강간, 강제 추행이 인정되는 점은 무죄 비율을 높인다. 반항을 억압할 정도의 폭행이나 협박이 없으면 설령 합의 없이 강간했더라도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성폭력상담소가 지난해 상담한 강간 피해 124건 중 울면서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거절 의사만 표시한 경우는 43.5%(54건)에 달했다. 이런 경우에 강간죄가 성립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피고인과 변호사 모두 이 점을 악용하기도 한다. 다른 범죄와 달리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외국은 폭행·협박 없어도 강간죄 성립 외국의 경우 폭행·협박이 있어야 강간죄가 인정되더라도 그 정도를 약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는 폭행·협박이 전혀 없었어도 강간죄가 성립될 수 있다. 2016년 7월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에서 적극적 합의가 없으면 강간이라는 판결이 나와 법조계에서 화제가 됐다. 마빈 주커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성폭행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 여부뿐이라고 강조했다. 설현천 변호사는 “과거에 비해 한국 법원도 폭행과 협박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사에 반하면 폭행이나 협박이 약해도 강간죄를 인정하는 판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5당 대표 회동] “반가워요 홍대표님” “朴시절엔 질문금지” “전임 욕은 뭐하러…”

    청와대에서 7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세 번째 회동에는 그동안 청와대 회동을 거부하다 처음으로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관심이 쏠렸다. 홍 대표를 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홍 대표님이 그렇게 반가워요”라고 환영 인사를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홍 대표가 오시니 전부 그쪽으로만 가 있네. 우리는 사람도 아닌가”라고 농담을 해 다 같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평소 과감하게 발언하는 홍 대표는 환담 자리에서도 거침없이 말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언급하면서 “안희정이 그렇게 되느냐. 무섭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며 “안희정(성폭행 의혹 사건)을 임 실장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며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거 보니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자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라고 응수했다. 홍 대표 측은 농담으로 한 말이라고 전했다. 과거 같은 당(새누리당) 식구이면서 지난 대선 때 대선후보로 경쟁했던 홍 대표와 유 공동대표의 대화도 눈에 띄었다. 유 공동대표는 홍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청와대에 온 게 언제냐”라고 물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이후 처음인데 여기 왔다 가면 맛이 개운치가 않다. 터가 나쁜가. 그때는 정무수석이 질문 못 하게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공동대표는 “전임 대통령을 뭐하러 욕하느냐”고 농담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는 등 한때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회동에 동석했던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에 시간 벌기용 회담으로 판명되면 대안이 있느냐는 홍 대표의 질문에) 문 대통령과 홍 대표 간 언쟁이 조금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 후 홍 대표에게 “이런 자리를 또 만들면 오실 거죠”라고 물었고 홍 대표는 “한번 보고 결정하겠다”며 바로 답하진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간음’, 안희정 검찰이 직접 수사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간음’, 안희정 검찰이 직접 수사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4명이 수사팀서교동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일부 물건 옮겨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서울서부지검은 7일 “피해자 의사,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가 맡는다.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이 수사팀을 꾸린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측은 전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서부지검에 제출하기를 바랐다”며 “(김씨가 피해를 본) 범죄지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JTBC를 통해 안 전 지사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고소하겠다고 한 추가 피해자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아직 안 전 지사에 대한 추가 고소장은 들어오지 않았고, 인지수사 착수 여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마포구 서교동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는 이날 일부 물건이 옮겨졌다. 건물 관계자는 “오전 7시 이전에 남자 몇 명이 와서 서너 차례에 걸쳐 짐을 날랐다. 집기류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 이상 성폭행” 안희정 추가 피해자 폭로

    “1년 이상 성폭행” 안희정 추가 피해자 폭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1년 이상 성폭행을 당했다는 ‘2차 피해자’가 나왔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1년 이상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전파를 탔다. JTBC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서울 서교동 ’더 좋은 민주주의‘ 직원으로, 안 전 지사로부터 여의도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아 만난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안 전 지사는 2008∼10년 이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A씨는 2015년 행사 뒤풀이에서 성추행이 시작됐고 이듬해 7월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성폭행 시도를 당했으며 이후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김지은 씨의 인터뷰를 본 후 충격을 받아 피해사실을 공개했으며 안 전 지사의 절대 지위 등으로 인해 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지이 미나 출연한 김기덕 감독 신작, 국내+해외 배급 “무기한 연기”

    후지이 미나 출연한 김기덕 감독 신작, 국내+해외 배급 “무기한 연기”

    ‘영화계 거장’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며 신작 발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23번째로 연출한 장편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개봉과 해외 배급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당초 한국에서 4월 개봉을 추진했다. 김기덕 감독 측은 베를린영화제 초청 성과에 힘입어 4월 개봉을 목표로 배급사와 논의 중이었지만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퇴역한 군함에 탄 여러 군상의 인간이 겪는 비극을 그린다. 배우 안성기와 류승범을 비롯 후지이 미나 등 유수의 일본 배우들이 참여했으며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영화에는 여자 주인공이 30여분 만에 5명의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모습이 담겨져 베를린영화제에서 선을 보였을 당시 외신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6일 MBC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주제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 A, B, C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측에 장문의 문자를 보내 “영화감독이라는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면서도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성폭행에 대해 부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기덕 감독 성폭행 파문에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봉 불투명

    김기덕 감독 성폭행 파문에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봉 불투명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파문에 그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국내 개봉도 불투명해졌다.7일 영화계에 따르면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애초 국내에서 4월 개봉을 목표로 배급이 추진 중이었다. 김기덕 감독 측이 베를린영화제 초청 성과를 앞세워 4월 개봉을 목표로 배급사와 논의 중이었던 것. 그러나 성폭력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화계 관계자는 “신작 역시 내용 수위가 높은 데다 성폭행 문제까지 불거져 개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배급사 관계자 역시 “현재 제작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배급 여부도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인물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서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이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이 영화 시작 30여분 만에 5명의 남자들에게 강간당하는 내용이 있어 베를린영화제 상영 당시 외신 반응이 긍정적이진 않았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과 존중으로, 그 누구에도 상처와 고통을 줘서는 안 되며 영화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배우나 말단 스태프를 인격 모독하거나 함부로 대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김기덕 감독이 4년 전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 뺨을 때린 혐의 등으로 고소당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한 질문의 답변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안전과 존중을 중시하는) 그런 태도로 영화를 만들어왔는데, 그런 사건이 벌어져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이 과거 여러 여배우들에게 성폭력을 휘둘러 왔다고 보도했다. 배우들은 “(김기덕 감독과의) 성관계를 거부하자 해고 통보를 했다”, “합숙 촬영 중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 조재현까지 성폭행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 방송은 해외 영화매체도 비중 있게 전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심층 기사를 통해 여배우들의 증언 등 방송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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