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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中에 항의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넘겨

    “미세먼지 中에 항의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넘겨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질 악화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항의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 2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청원은 29일 오후 1시 현재 20만12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미세먼지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자주 몰려오고 있다”며 “중국에 항의하고, 더불어 산둥반도에 위치한 공장들을 폐쇄하라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4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경제민주화 지지’, ‘장자연 사건 재수사’,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재조사’ 등 6건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위니 리의 용기, 그리고 미소

    [김균미 칼럼] 위니 리의 용기, 그리고 미소

    단단하고 차분하다.10년 전 자신이 당한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자전소설 ‘다크 챕터’의 국내 출간에 맞춰 한국에 온 위니 리(40)에 대한 첫인상이다. 방한 전부터 작가의 이력과 작품이 화제가 됐었다. 성폭력의 트라우마는 완전히 극복한 것인지, 북투어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계속 반추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지, 한국의 미투 운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 궁금한 게 많았다. 대만계 미국인 2세인 위니 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다. 하버드대를 나와 변호사가 된 언니와 달리 위니는 아일랜드 문화와 신화에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 영국 런던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한다.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그는 2008년 4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힐스에서 하이킹을 하다 생면부지의 15세 현지 유랑민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위니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좋아하던 영화 제작 일도 접는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3년 반이 지난 2011년 성탄절에야 그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되찾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하기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위니를 만나기 전까지도 불편함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하지만 경찰·검찰 조사와 피고 측 변호인단의 인신공격성 심문과 사건을 선정적으로 바라보는 대중의 호기심을 견뎌 내고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 자신의 얘기를 하는 위니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위니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을 쓴 것은 성폭력 피해자를 나약한 생존자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을 교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해자의 잘못인데 피해자가 왜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지, 자신 속으로 움츠린 피해자들에게 괜찮다고, 당신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얘기를 나눌수록 어쩌면 이리도 우리와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길같이 위험한 곳을 여자가 왜 혼자 가느냐, 여행을 왜 혼자 가느냐, 쓸데없이 왜 남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느냐는 등 피해자 탓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 지인들은 성폭행 사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침묵하거나 매우 불편해했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지는 왜 여자가 밤늦도록 술 마시고 다니느냐, 치마가 왜 그렇게 짧으냐, 화장을 왜 그렇게 진하게 했느냐는 등 피해자가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피해자를 탓하는 소리를. 얼굴을 찌푸릴 수는 있어도 범죄의 타깃이 돼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갖다 붙이는 것도 기가 막힌다. 꽃뱀 논리도 그렇다. 위니는 영국 등에서 성범죄 신고의 2%만이 허위 신고라는 통계가 있다며 어떤 여자가 성폭력 피해자로 유명인이 돼 돈과 이름을 알리길 원하겠느냐고 반박하는데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 더 조심하지 않았다고 피해자를 탓하는 왜곡된 인식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너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다는 식의 무책임하고 방관자적 태도는 이제 그만하자. 성폭력 가해자가 생판 모르는 남인 경우보다 직장 동료, 선후배,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성폭력 대상이 될까 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나. 최근 들어 미투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다. 파괴력이 큰 유명 인사와 관련된 실명 폭로가 뜸해지고 있고, 수사 결과도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긴 조급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위니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남자들이 변해야 한다. 한국에서 ‘위니’가 꼭 나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위니의 주장처럼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연대와 지지로 미투 운동의 동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 kmkim@seoul.co.kr
  •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安 “합의에 따른 성관계” 주장 檢, 두 번째 폭로자 고소 수사 “기각사유 검토 후 재청구 결정”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곽형섭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28일 오후 11시 20분쯤 기각했다. 곽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5분정도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8시간 가까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곽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선 구속하는 것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기각 결정과 함께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동안 자신의 비서인 김지은씨를 해외 출장지와 서울 호텔·오피스텔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해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했지만, 이 내용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서 빠졌다. 검찰은 향후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그동안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이날 법원 심문에서도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위력은 없었고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김씨의 폭로 후 잠적했다가 9일 기습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9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편, 안 전 지사와 함께 미투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와 정봉주(58) 전 의원 등 ‘미투’ 가해자 3인방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법과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극단 단원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는 이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날 “이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신병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았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여기에 이씨에게 당한 새로운 피해자 4명이 지난 23일 검찰에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희정 구속영장 기각…“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안희정 구속영장 기각…“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서울서부지검이 청구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28일 오후 11시 20분쯤 기각했다. 곽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5분가량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8시간 가까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곽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지금 단계에서는 구속하는 것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기각 결정과 함께 구치소를 벗어났다. 이로써 안 전 지사를 구속한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이어가려던 검찰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해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23일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했지만, 이 내용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서 빠졌다. 검찰은 앞으로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해서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영장실질심사 출석…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안희정, 영장실질심사 출석…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안희정 전 충남지사(53)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라고 말했다.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지사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는데 출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19일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이었다. 안 전 지사는 차에서 내려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곧바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오후 2시 안 전 지사에 대한 영장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결정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청구가 기각되면 양평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비서였던 김지은씨(33)를 4차례 위력으로 성폭행하고 위력 또는 폭행·협박으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구소 직원에 대한 간음·추행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포함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 측은 성관계과 신체접촉은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위력이나 폭행·협박을 사용하진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는지, 혐의가 중대한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처벌의 온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처벌의 온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주변에서도, 언론에서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처벌이 터무니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성폭력 사건은 그 어느 범죄보다도 한 사람의 인생에 평생 씻기 어려운 상처를 준다. 한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시키기도 한다. 재범률이 높고 사회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피해 예방차원에서도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성폭력 사건 처벌에 있어서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처벌의 온도와 사법부의 온도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 나라가 펄펄 끓을 정도로 전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조두순 사건도 고작 12년을 선고받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올봄 성폭력이 아닌 것으로 판결이 나서 죽음을 택한 부부의 자살 사건도 그렇고 14세 여중생과 40대 연예기획사 대표와의 성폭력이 무죄로 판결 난 사건도 그렇다. 일일이 다 세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강간의 성립요건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음주나 합의를 감경요인으로 적용하거나, 나아가 ‘남녀가 좋아하면 그럴 수 있는 것이지’라는 식으로 유독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관대한 관행과 문화가 원인이다. 이러다 보니 판결이 ‘피해자보다 가해자에게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솜방망이 판결은 학습효과를 가져와 범죄 예방효과가 낮아지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2014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지난 5년간(2007~2012) 유죄판결이 확정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와 동향‘에 의하면, 강간범죄에 대한 집행유예 비율은 2007년 30.4%에서 2012년 42.0%로 증가했다. 강제 추행에 대한 집행유예 비율도 2007년 44.0%에서 2012년 51.5%로 증가해 여전히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법정형과 양형 강화를 통한 엄중한 처벌이 요구되고 있음을 통계로도 보여 주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의 예를 보면 올 1월,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난 대표팀 주치의에게 징역 175년형이 선고됐다. 우리나라는 상상하지도 못할 형량판결이다. 2013년 현직에 있을 때 13세 미만인 의제강간 연령을 16살 미만으로 확대하려고 애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행법은 만 13살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맺으면 무조건 성폭행으로 간주하나, 만 13살 이상부터는 위력에 의한 성관계임이 입증돼야 성폭행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회 법사위 문턱을 문이 닳도록 찾아다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신체발달로 13살인지 16살인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워 과잉 처벌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답만 들었다. 만일 그때 법이 개정됐다면, 해당 사건의 경우 사랑의 존재여부나 진술신빙성 등을 따질 필요도 없이 피고에게 유죄가 선고될 수 있었을 텐데 해결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자괴감은 아직도 남아 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의 여성정책에 대한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심의회의가 열렸다. 4년마다 한 번씩 심의를 받는데, 이번이 벌써 7번째이다. 올해는 미투 운동 때문인지 강간죄 성립 등 성폭력 처벌에 관한 질의가 많았다. 한 위원은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분이 없다면 성폭력 범죄가 폭로로만 끝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끔하고 정확한 지적이다. 언론에 먼저 공개되는 미투 운동도 사법부 수사와 판결 과정이 험난하고 신뢰가 안 가기 때문에, 사생활을 포기하고 국민들에게 여론에 먼저 호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강한 처벌만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법부의 아집을 탓하자는 것도 아니고 판결의 독립성을 침해하자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과 피해자에 대한 인권존중, 양성평등의식을 높이자는 것이다. 사법부 독립의 원칙이 국민의 신뢰로부터의 독립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통해 성폭행은 중대한 법 위반이라는 메시지가 온 사회에 공유돼야 한다. 그런 공유가 성폭력 없는 사회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성범죄의 재범을 예방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한 사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고도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처벌 온도 차이를 하나씩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 브라질 여성 스포츠 리포터 “성희롱 말고 일하게 해주오” 캠페인

    브라질 여성 스포츠 리포터 “성희롱 말고 일하게 해주오” 캠페인

    52명의 브라질 여성 스포츠 리포터들이 방송 현장에서 겪는 성희롱 사례를 폭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 미투’ 열풍에 빗대 ‘그녀가 일하게 해주오(#DeixaElaTrabalhar)’로 이름 붙여졌다. 몇몇 리포터들은 생방송 도중에도 입맞춤을 강요당하거나 몸을 더듬는 일을 겪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폭압적인 메시지, 심지어 성폭행을 하겠다는 위협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새로운 뉴스 거리를 들려주겠다며 몸을 밀착시키는 남자들을 피해 꽁무니를 빼는 여자 리포터들의 모습도 동영상에는 나온다. 한 남성은 여자 얼굴을 잡고는 질문을 던지는 여성 리포터에게 키스를 퍼부으려고 얼굴을 들이밀기도 했다. 캠페인 기획자들은 동영상을 제작해 지난 25일(현지시간) 7만 9000명이 들어가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축구 경기가 열린 동안 동영상을 상영하며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동영상 중간중간 카메라를 응시하며 팔짱을 낀 채 타임아웃을 외치는 리포터들의 모습도 교차 편집됐다. 한 여성은 “평화롭게 일하고 싶을 따름”이라고 했고, 다른 이는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ESPN W의 비비아나 볼슨 리포터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상당히 많은 지지를 확보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은 해시태그와 동영상 공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지코와 질베르투 실바 같은 축구 스타는 물론 야구명예의전당에 헌액된 호르텐시아 마르카니 같은 이들도 운동에 대한 지지를 공감했다고 밝혔다. 여러 축구 클럽들도 지지의 뜻을 밝혔고 브라질유도협회(CBJ)와 내셔널야구연맹(LNB)도 동조했다.캠페인이 출범한 날에도 RBS TV의 켈리 코스타 리포터가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의 한 스타디움에서 일하는 동안 한 남자가 성적인 표현이 담긴 문자를 보내 체포됐다. 성희롱과 별개로 여성 리포터들은 다른 형태의 성차별, 예를 들어 과거에 뭘 했는지와 남자 동료에게 먼저 얘기하려고 하는 등의 일을 겪는다. 마이라 시키에라 기자는 스포츠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그 여자가 어떻게 이 모든 걸 알겠어? 틀림없이 누군가와 잤을 거야”라거나 “그녀는 주목받고 싶을 뿐이야” 같은 차별적인 언사를 곧잘 듣는다고 트윗했다. 볼슨은 이어 “브라질에서 요 근래 몇년 많은 여성들이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이제는 그들이 지도적 위치에 이를 수 있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관심을 끌었으니 이제 다음 단계는 성희롱을 다루는 대처 방안들을 살펴볼 차례인데 경기장 뿐아니라 근로 환경을 바꾸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폭력 피해자가 나약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폭력 피해자가 나약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편견에 맞서 인생의 ‘다크 챕터’ 넘길 수 있어… 가해자 잘못인데 수치심 갖지 않길… 예술·문화 통해 성폭력 ‘토론의 장’ 활발해져야“흔히 사람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나약하고 자신이 겪은 일을 수치스러워할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엄연히 그 사건이 있기 전 그들이 보내온 과거가 있었고 또 그들 앞엔 밝은 미래가 놓여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피해자들이 (세상의 편견에 대해) 저항하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대만계 미국인 작가 위니 리(40)는 2008년 4월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15세의 북아일랜드 유랑민 소년이었다. 예상치 못한 이 사건은 그녀의 인생을 크게 뒤흔들었다. 성공한 영화제작자로서 활동하던 그는 사건 이후 외로움과 고립감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인생의 어두운 ‘챕터’에 대해 말하기로 결심했다. 장편소설 ‘다크 챕터’(한길사)는 그가 뼈아픈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자전적 고백이다. 작가의 첫 소설인 이 작품은 지난해 영국 가디언의 ‘독자가 뽑은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다.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책이 출간된 한국을 찾은 위니 리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현재 미투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들을 많이 접했는데 이런 시기에 맞물려 책을 출간하게 돼 기쁘다”면서 “그동안 권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가해자로부터 피해를 당한 피해자, 생존자, 페미니스트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쩌면 평생 숨기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내밀한 경험을 타인에게 털어놓기는 쉽지 않았을 터다. 작가는 “사건 발생 직후 5년간 내 삶을 재건하는 동안 나의 경험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았는데 뜻밖에 그들로부터 나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면서 “그만큼 우리 사회에 성폭력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글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거나 신고하는 것을 꺼리는데 수치심은 피해자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이라면서 “성폭행은 무조건 가해자의 잘못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작가는 자신이 그랬듯이 피해 경험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공유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구에서도 중상류층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언론에 보도되지만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이슈가 되지 않는데 이는 큰 문제다. 그래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SNS에서는 피해자들이 익명성을 보장받으면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공유되면 여러 개의 점이 연결되듯 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작가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당시 상황을 서술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성폭행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가해자의 목소리로 옮겨놨다. 위니 리는 “그 소년은 내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면서 “사회 하층민인 이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인 요인 등을 파악하고 공유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성폭력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해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만 피해를 근절하고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현재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박사 과정을 밟으며 성폭력에 대한 공개적인 담론과 SNS의 역할을 연구하고 있다. 2015년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을 대변하는 단체 ‘클리어 라인스 페스티벌’을 설립했으며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 코미디, 문학, 영화 등 예술과 문화를 통해 성폭력에 관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2015년, 2017년에 행사가 열렸을 당시 참여자들 간의 토론이 많이 이루어졌죠. 현재 미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같은 형태의 페스티벌을 준비 중입니다. 한국판 ‘클리어 라인스 페스티벌’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면 앞으로 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안희정, 영장심사 불출석… 법원, 내일 재심문 시도

    안희정, 영장심사 불출석… 법원, 내일 재심문 시도

    자신의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에 대한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취소됐다. 안 전 지사가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28일 오후 재심문을 시도한다.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 20분 앞둔 낮 12시 40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를 위한 것인데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검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필요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라면서 “국민께 그동안 드렸던 실망감, 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불출석한다. 서류심사로만 심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구인장의 집행 가능성, 피의자의 의사, 법원의 입장 등을 고려해 구인장을 반환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를 강제로 데려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원은 서류 심사를 진행하는 대신 “미체포 피의자 심문에는 피의자가 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날 심문 기일을 취소한 뒤 28일로 일정을 다시 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희정 구속 여부 28일 가린다

    안희정 구속 여부 28일 가린다

    정무비서 등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 여부가 28일 결정된다.안 전 지사는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고, 법원은 심문 기일을 이틀 뒤인 28일로 다시 잡았다. 안 전 지사 측은 앞서 이날 낮 12시 40분쯤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국민들에게 그동안 보여줬던 실망감, 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이라며 “서류심사로만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도망 등의 사유로 심문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체포 피의자는 구인한 후 심문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규정을 들어 심문 일정을 28일 오후 2시로 다시 잡았다. 법원 관계자는 “안 전 지사에 대한 심문은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며 “이 상태에서 바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심문 기일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례에서 보듯 서류심사만으로 영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법원의 이날 결정은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대면해 진술을 들어보라는 형사소송법 취지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에도 안 전 지사가 불출석하고, 안 전 지사의 변호인마저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심사만으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서부지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흥국, 성폭행 의혹 제기한 여성 맞고소 “진실 밝혀지길”

    김흥국, 성폭행 의혹 제기한 여성 맞고소 “진실 밝혀지길”

    가수 김흥국(59) 씨가 자신을 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한 30대 여성 A씨를 맞고소했다.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은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연예계에서 30년 넘게 쌓아온 위치를 한순간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 간의 오해에서 오는 고통은 더욱 힘들다. 팬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면서 “수사기관의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에는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지난 20일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구속 심사 불출석…“나가면 국민 피로감”

    안희정, 구속 심사 불출석…“나가면 국민 피로감”

    정무비서 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26일 서울서부지법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변호인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피의자를 위한 것인데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검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필요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안 전 지사는 국민에게 그간 보여줬던 실망감·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불출석하겠다고 했다”면서 “안 전 지사는 ‘괜히 더 나가고 하면 국민이 보기에 불편하고 피로감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유서에 ‘서류심사로만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했고, 이에 따라 변호인도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심사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류를 접수한 법원 측은 내용을 검토하고 검찰 측 의견을 들어 서류심사로만 심문기일을 그대로 진행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3일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지난 6일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인 2명 가운데 김씨가 고소한 혐의와 관련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번째 고소인인 안 전 지사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의 고소 내용은 아직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영장심사 불출석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영장심사 불출석

    성폭행 등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법원 심사에 불출석한다.26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안 전 지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의사를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법원 측은 사유서가 오면 내용을 보고 검찰 측 의견도 들어 심문기일을 그대로 진행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가 오지 않더라도 변호인만 출석해 입장을 밝힐 수 있다. 변호인도 오지 않으면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3일 청구했다. 검찰은 고소인 2명 중 중 일단 김씨가 고소한 혐의와 관련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번째 고소인인 안 전 지사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 전 발생했던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다.지난 3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26일 오전 8시 현재 20만 1000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들을 관리하던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옆에 둔 채 A씨에게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라고 하는가 하면 고소를 취하하라는 가해자들의 협박까지 계속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에 자살했다는 게 청원 글의 내용이다. 이후 A씨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A씨 동생도 자살했고 피해자 아버지 역시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면서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3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 ‘경제민주화 지지’,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등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쟁점은 업무상 위력

    안희정, 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쟁점은 업무상 위력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사가 26일 열린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 심사에서는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을 동원해 전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신분상 수직적인 서열 관계 때문에 안 전 지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안 전 지사는 검찰에서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김씨를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폭로하고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는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를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성추행한 혐의로도 두 번째 고소를 당했으나 이 부분은 이번 영장 심사에서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은 A 씨가 고소한 부분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일단 김씨 관련 혐의로만 안 전 지사의 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김 씨가 고소장을 낸 이후인 이달 14일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함께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바꿔가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연극인 궐기대회’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 성명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은 만연한 권위주의와 억압적 위계 구조의 산물”이라고 적시하며 이를 조사하고 지지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성폭력 폭로 후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방아쇠를 당긴 건 문화예술계였다. 지난달 14일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력 고발 후 미투 운동은 폭발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특조단)은 관가에서 주시받는 ‘핫한’ 조직이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시한부 조직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 세 곳이 합작한 첫 기구라는 점에서다.특조단장은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현완교 문체부 감사관이 맡았다. 조형석 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장 등 인권위 공무원 3명, 조현나 문체부 서기관 등 문체부 공무원 3명, 여가부 산하 서울해바라기센터가 공조한다. 특조단 직무는 문화예술계 실태 조사뿐 아니라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고발 조사-가해자 수사 의뢰-피해자에 대한 심리·법률적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백서 발간 및 제도적 개선이 핵심이다. 특조단이 급조된 기구라는 점은 특조단 조사관들도 인정한다. 아직 공식 예산이 편제되지 않아 문체부의 예비비가 우선 투입되고, 피해자 조사실 등 사무 공간과 인력 지원도 더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 총괄을 맡은 조형석 과장은 21일 “이전부터 구상된 게 아니라 폭발적인 미투 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만들어졌다”면서도 “성폭력 사건들의 공소시효 완성과 상관없이 사건 자체를 규명하고 법적·제도적 개선까지 수립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포괄해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특조단이 조사에 착수한 문화예술계 성폭력(성희롱·성폭행·강제추행) 사건은 12건에 달한다. 사건 접수 후 조사 여부 결정까지 신속히 이뤄진다. 특조단이 판단하는 ‘골든타임’은 만 48시간이다. 기획팀장인 조현나 서기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특조단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신뢰 확보 차원에서 신속히 사건 조사를 결정하고 있다”며 “단 한 건도 소홀히 다루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일반 사회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 조형석 과장은 “일반적인 성폭력은 위계 구조상 일대일로 발생하지만 문화예술계의 경우 한 명의 가해자에 피해자가 다수이고, 도제식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연출가 이윤택 사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여년 동안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캐스팅 권한을 쥔 연출가 혹은 예술감독이라는 지위와 상명하복식 지시를 받는 배우(단원)라는 ‘비대칭적 관계’에서 나오는 위력이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은 문화예술계 성폭력이 ‘법의 사각지대’에 존재해 온 피해라는 점이다. 조형석 과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명확한 근로관계가 성립되지 않거나 폐쇄적인 영역 내 도제식 영향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고, 위계가 모호하거나 사적 관계 속에서 보호 주체가 불분명한 점 등은 향후 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조단 측은 출범 후 문화예술단체들과 가진 비공개 릴레이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쇼잉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특조단 출범을 정부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보는 인사들이 많았어요. 형식적이거나 관료적으로 사건에 접근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특조단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백서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공동 목표가 됐습니다.”(조형석 과장·조현나 팀장)특조단 활동 기간인 100일이 끝나도 제보된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리 절차도 확정됐다. 중대 사안의 경우 사법 당국으로 수사를 이첩하지만 그보다 약한 행위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단체에 대한 감사, 가해자 징계 및 지원 배제 등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석 과장과 조현나 팀장은 “미투 운동은 거대한 빙산 밑에 감춰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관점을 바꿔 나가는 변혁으로 이해한다”며 “조사에서 어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폭력의 실체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영선·우상호·이재명도… ‘결선 투표’ 목소리 커진 민주

    박영선·우상호·이재명도… ‘결선 투표’ 목소리 커진 민주

    朴·禹, 박원순 시장 향해 공세 “대선 불출마 선언 뒤 경선을” 서울·경기 등 6·13 지방선거 후보자 선정에서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안정적인 선거 전략 운영을 이유로 불가 입장이어서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3인방 중 박원순 시장을 제외한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25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결선투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결선투표 도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이 결선 투표를 수용할 차례”라며 “(당 지도부가) 높은 지지율에 안주해 새로운 흥행 요소를 만드는 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박 시장을 겨냥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한다”며 “서울시장이 4년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다면 피해는 당과 서울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도전자들은 결선투표 도입으로 뜻을 모았다.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결선 도입 요청에 이어 이재명 전 성남시장까지 찬성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과열 경쟁의 단점이 있지만 민주성 확보라는 장점 때문에 결선투표 도입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결선투표 도입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공천심사를 통한 컷오프 이후 한 차례 경선으로 본선 후보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그 원칙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며 “서울·경기·광주 등 특정 지역을 전제로 도입을 검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관계자도 “당 지지율이 낮을 때 관심을 끌어오기 위해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지만 우리 당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결선투표를 하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이용하면서 도리어 시끄러워지기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신청엔 모두 47명이 접수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경선 평균 경쟁률은 2.8대1이다. 광주시장 선거에 윤장현 시장과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양향자 최고위원 등 7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예비후보 사퇴로 요동친 충남지사 경선에는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후보 신청을 했다. 정성호 공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 사항이겠지만 후보자를 추가 공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폭력 의혹 안희정 전 지사, 내일 구속 심사

    성폭력 의혹 안희정 전 지사, 내일 구속 심사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26일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같은 의혹은 김씨가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지속해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폭로 다음 날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안 전 지사는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업무상 위력을 동원한 성관계였다는 김씨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업무상 위력’이 있었는지 둘러싸고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과 수차례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정황 증거를 통해 안 전 지사의 혐의가 충분히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흥국 성폭행 고소사건’ 수사 착수…“피해여성 이번주 접촉”

    경찰, ‘김흥국 성폭행 고소사건’ 수사 착수…“피해여성 이번주 접촉”

    경찰이 가수 김흥국(59)의 3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 사건을 수사한다.서울동부지검은 서울 광진경찰서에 해당 사건을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25일 밝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고소인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피해자 접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증거자료 분석을 마치는대로 김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1일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A씨가 소송비용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으며, 무고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10년 전 성폭행 사건 사과…당시 위원장 정진후 교육감 출마 반대

    전교조 10년 전 성폭행 사건 사과…당시 위원장 정진후 교육감 출마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0년 전 발생한 전교조 내부 성폭력 사건에 사과했다. 또한 당시 위원장이던 정진후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선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24일 전교조는 성명에서 “2008년 발생한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고통이 10 동안 지속되는 현실에 주목하며, 정 전 위원장이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피해자와 피해자 지지모임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은 우리 사회의 성차별 문화와 구조를 누구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약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정 전 위원장은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근거해 처리하지 못했고, 지금도 진심 어린 사과와 성찰 대신 문제를 제기하는 조합원들과 시민단체활동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 생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2008년 전교조 소속 민주노총 간부가 전교조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의 징계 재심위원회가 열릴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던 정 전 대표가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감경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차 가해자들은 성폭력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고, 정 전 대표는 피해자를 기만하고 2차 가해자들을 비호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피해자 신상이 드러날 수 있는 내용의 2차 가해자 측 사과문을 게재하게 하고 피해자가 반박 글을 실으려 하자 본인을 비판한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고 해 2차 가해자로 지목된 조합원 3인에 대한 징계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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