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폭행
    2025-11-17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자
    2025-11-17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정책
    2025-11-17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년
    2025-11-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1
  • 1급 강간혐의 징둥 류창둥 회장 실종? 미국 대학은 쉬쉬

    1급 강간혐의 징둥 류창둥 회장 실종? 미국 대학은 쉬쉬

    지난 8월 미국에서 1급 강간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중국 2위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의 류창둥(45) 회장이 두문불출해 신변이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류 회장이 사건 발생 중 수강한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미네소타주립대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류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최대의 소비자 행사인 솽스이(광군제, 11월 11일) 때도 베이징의 징둥 본사 미디어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록 은퇴를 발표했지만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 열린 솽스이 행사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하고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았다. 류 회장은 지난 7일 저장성 우전시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의 주요 IT 그룹 회장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 주석과의 모임에는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IT기업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그가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0월 12일 영국에서 열린 영국 왕가의 결혼식 때였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왕위 계승 순위 9위인 유제니 공주와 사교클럽 매니저인 잭 브룩스뱅크와의 결혼식이 열렸다. 류 회장은 ‘밀크티녀’란 애칭으로 유명한 아내 장쩌톈의 분홍색 드레스와 색깔을 맞춤한 분홍 넥타이를 매고 예식에 참석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던 류 회장이 성추문 때문에 중국 지도부로부터 배제됐거나 스스로 근신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하나뿐인 여동생인 류창루가 이달 초 출산 과정에서 의료사고로 목숨을 잃어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일을 겪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류 회장이 미네소타대에서 수강한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낮에는 강연을 듣고 저녁에는 미시시피 강 유람선을 타거나 파티에 참석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아시아 기업 대표가 수강생으로 한 사람당 학비는 8만 5000달러(약 9500만원)에 이르며 대학 측은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류 회장을 강간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중국 여학생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했다. 미국 경찰은 류 회장의 강간 혐의에 대해 초기 조사를 진행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으며 검찰 측은 기소를 위한 마감 시한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류 회장과 피해 여학생은 일본 식당 오리가미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으며, 피해 학생은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 부학장으로부터 류 회장 옆에 앉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날 식사에서는 1893달러 어치인 20병의 와인이 소비됐으며 술값을 뺀 식사 경비는 모두 1729달러였다. 식사 이후 여학생은 차를 타고 모르는 집으로 갔으며 자신의 아파트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류 회장이 강제로 강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NYT는 3000여명 이상의 중국 학생이 유학 중인 미네소타대가 중국 학생 덕에 벌어들이는 학교 수익을 고려해 류 회장의 사건을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꺼린다고 분석했다. 징둥 관계자는 “류 회장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자수성가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했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며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결백을 믿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 103억… SK 23억 배당금 ‘대박’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 103억… SK 23억 배당금 ‘대박’

    KBO에 45% 할당 이후 순위별로 분배 정규 1위 20%… 차액 가을야구 팀 나눠 두산 22억·넥센 6억·한화 4억·KIA 1억8년 만에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되찾은 SK는 우승 배당금으로 약 22억 8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입장 수입 분배는 총액의 45%를 KBO가 제반 비용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55%를 포스트시즌 진출팀끼리 일정한 비율로 나눠 갖는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16경기를 치러 모두 103억 7295만 9000원의 입장 수익이 발생했다. 2012년 15경기에서 누적된 103억 9222만 6000원에 이어 최다 금액 2위 기록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던 팀은 2012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 1위팀 배당금과 한국시리즈 우승 배당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만 약 37억 3656만원을 챙겼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5개팀은 약 57억원을 나눠 갖는다. 우선 정규리그 우승팀에 먼저 20%인 11억 4000만원이 돌아간다. 나머지 45억 6000만원을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5개 팀이 나눈다. 우승팀이 50%, 준우승팀이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이 14%, 준PO에서 패한 팀이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3%를 분배받는다. 두산은 준우승팀 배당금인 24%인 10억 9440만원에 정규리그 우승 상금을 더해 약 22억 3000만원을 받는다. 넥센은 약 6억 4000만원, 한화는 약 4억 1000만원, KIA는 약 1억 36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5개 팀은 배당금이 없다. 정규리그 입장 수익금은 경기별로 홈팀이 72%, 원정팀이 28%를 갖는다. 올해 KBO리그는 상반기 넥센의 주전 선수 성폭행 논란과 트레이드 뒷돈 파문, 후반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회피 논란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관중 수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포스트시즌에서야 흥행을 회복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폭행 당한 뒤 낳은 아기 버렸다가 20년형 선고받은 여성

    성폭행 당한 뒤 낳은 아기 버렸다가 20년형 선고받은 여성

    성폭행을 당한 뒤 출산한 아이를 살해하려 했던 베네수엘라의 20세 여성에게 징역 20년형이 구형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 산미겔에 사는 이멜다 코르테즈(20)는 오랫동안 자신을 성폭행해 온 70세 의붓아버지의 아이를 출산했다. 자신의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오랜 성폭행과 임신으로 고통받아 온 코르테즈는 그 길로 신생아를 화장실에 유기했다. 하지만 코르테즈의 엄마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고, 아기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된 뒤 코르테즈는 일주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감옥으로 옮겨졌다. 이후 의붓아버지는 그녀를 면회하는 자리에서 ‘성폭행 사실을 발설하면 죽일 것’이라며 인면수심의 협박을 퍼붓기까지 했다. 조사에 다르면 코르테즈는 12살 때부터 8년간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결국 임신에 이르렀지만, 스스로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현지 법원은 최근 재판에서 코르테즈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신생아를 유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려 한 범행이 극악무도했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게 법원 측의 설명이다. 현지 사회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코르테즈 역시 성폭행의 피해자라는게 그녀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코르테즈의 변호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한 여성에 대한 매우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부당함”이라면서 “법정은 피고인의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완전히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의 최종 판결 재판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제엠네서티 아웅산 수치에 수여했던 영예의 대사상 철회

    국제엠네서티 아웅산 수치에 수여했던 영예의 대사상 철회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을 방관하거나 두둔한다는 이유로 미얀마의 실질적인 최고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앞서 수여했던 ‘양심 대사상(Ambassador of Conscience Award)’을 철회했다. 국제앰네스티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당신이 더는 희망과 용기, 인권을 향한 불굴의 저항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깊이 실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그가 로힝야족을 향한 잔혹 행위의 중대성과 규모를 부인하는 것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 있는 로힝야족 수십만 명의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 적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2009년 이 단체의 최고 영예인 ‘양심 대사상’ 수상자로 수치 자문역을 선정했다. 앞서 캐나다 상원도 지난달 2일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수치 자문역을 수상자로 선정했던 명예 타이틀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웅산 수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섰던 유엔 진상조사단도 지난 8월 최종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대량학살과 집단성폭행을 저질렀다며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 등 미얀마 정부군 장성 6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과 잔혹 행위 등을 조사하고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패널 구성 결의안을 지난달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또 일각에서 수치 자문역이 1991년 받은 노벨평화상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노벨위원회는 이를 거부했다. 노벨위 측은 “노벨상은 물리학상이든지, 문학상이든지, 평화상이든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상을 받은 1991년까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벨상 규정에 따르면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노벨위 측은 덧붙였다. 미얀마의 오랜 문제인 로힝야 난민 문제는 지난해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로힝야족 반군 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오랫동안 핍박받아온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하면서 다시 재연됐다. 미얀마군과 정부는 아라칸로힝야구원군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로힝야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수지 여사에게 ‘양심의 대사’상 박탈을 통보했다면서 수지 여사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무슬림들에 대한 미얀마군의 잔혹 행위를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나이두 총장은 앰네스티는 수지 여사가 자신의 도덕적 권위를 이용해 모든 불공정, 특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불공정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웅산 수치, 국제앰네스티 최고 권위상 박탈…광주인권상은 어떻게?

    아웅산 수치, 국제앰네스티 최고 권위상 박탈…광주인권상은 어떻게?

    2004년 ‘광주인권상’도 수상…박탈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국제앰네스티는 미얀마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하거나 두둔한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미얀마 실력자 아웅산 수치(73) 국가자문역에게 수여했던 ‘양심대사상’를 철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양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자문역이 1991년 받았던 노벨평화상도 박탈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당신이 더는 희망과 용기, 인권을 향한 불굴의 저항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깊이 실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가 로힝야족을 향한 잔혹 행위의 중대성과 규모를 부인하는 것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 있는 로힝야족 수십만 명의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 적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수치 자문역이 가택연금을 받을 당시인 2009년 이 단체의 최고 영예인 ‘양심대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캐나다 상원도 지난달 2일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수치 자문역을 수상자로 선정했던 명예 타이틀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치 자문역은 캐나다 명예시민 박탈 1호의 수치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수치의 모교인 영국 옥스퍼드대는 ‘자랑스러운 동문인’ 명단에서 그를 지웠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시의회도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 자격을 거둬들였다. 미얀마군과 정부는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만행에 대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수치 자문역은 별다른 언급없이 침묵을 지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샀다.이에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최종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대량학살과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 등 미얀마 정부군 장성 6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수치 자문역이 1991년 받은 노벨평화상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노벨위원회는 이를 거부한 있다. 노벨위원회 측은 “노벨상은 물리학상이든지, 문학상이든지, 평화상이든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상을 받은 1991년까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벨상 규정에 따르면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노벨위 측은 덧붙였다. 수치 자문역은 2004년 광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고, 2013년 광주를 방문해 이 상과 함께 광주명예시민증도 받았지만 ‘수상 박탈론’이 나온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 ‘생후 12일’ 갓난아기 강간한 혐의로 25세 男 체포

    ‘생후 12일’ 갓난아기 강간한 혐의로 25세 男 체포

    성폭행 피해자의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이번엔 고작 세상에 나온 지 12일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가 강간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5세 남성은 지난 9월 생후 12일 된 신생아를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을 담당한 북아일랜드경찰(PSNI)은 용의자가 사건 발생 당일, 피해 신생아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성폭행 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날 피해 신생아와 함께 있었던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된 이 남성은 재판이 있기 전 보석 신청을 했지만 북아일랜드경찰은 관활권 내 그의 거주지가 불분명 하고, 그의 가족으로 등록돼 있는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여서 그를 감시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보석 허가를 반대했다. 이에 용의자의 변호사는 “의뢰인의 가족들이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으며, 보석금 1만 파운드를 준비해놓은 상태”라며 용의자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생후 12일째 되던 날, 명백히 강간을 당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불분명한 상황에 현지 재판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2월, 다음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판이 열렸다. 법정에 선 20대 남성은 생후 38일 된 신생아를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44년형을 선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내 성추행 묵인한 고교 교장 집행유예 확정

    교내 성추행 묵인한 고교 교장 집행유예 확정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다른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고교 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9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무유기로 기소된 공립고등학교 전임 교장 A(58)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점도 확정됐다.  A씨는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7월 학교 교직원 연수 중 노래방에서 여교사와 블루스를 추자며 껴안는 등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4년 6월에는 ‘다른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고, 그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있다’는 교감의 보고를 받고도 학부모에게 알리거나 교육감에게 발생보고를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성추행 파문으로 번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교장 A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데다가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실까지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고 교장 직위가 해제됐다.  재판부는 외견상 폭행이나 협박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업무상 위력 행사에 의해 성적으로 예민한 부분을 밀접하게 접촉해야하는 블루스를 추도록 한 경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내 성폭행 사건을 상급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도 직무유기죄가 성립할 수 있도록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교사가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는 통상적 회식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고인은 (교사 성추행) 사안을 조사하거나 보고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경두 국방 “5·18계엄군 성폭행 사죄”

    정경두 국방 “5·18계엄군 성폭행 사죄”

    피해 여성 치유·명예회복에 최선 가해자·소속부대 조사 권고 수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정부와 군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국방부에서 직접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과하는 것은 지난 2월 당시 송영무 장관이 5·18 때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진 뒤 사과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31일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과 연행·구금된 피해자와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성 인권침해 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5·18 성폭력’ 사과문 전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에 관한 정부 조사에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가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10대에서 30대의 어린 학생과 젊은 여성들이었고, 민주화를 위한 시위에 나섰거나 가족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심지어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학생, 임산부도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바랐던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참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 38년 동안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은 물론 여성을 향한 성폭력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음으로써 피해자들과 그 가족의 절망과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엄군 지휘부의 무자비한 진압작전으로 무고한 여성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군의 책무이자 도리입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출범하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군사정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나섰던 광주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보통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데에 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명예 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가해자 또는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상 진상규명의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할 것을 제언한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군에 의한 성폭력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과 국가권력으로부터 고통을 받으신 모든 시민과 여성들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남편에게 불륜이라는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죽을 뻔했다면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법정에서 피해 여성이 이같이 밝혀 재판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끔찍하고도 황당한 아내 살인 미수 사건은 지난 1월 11일 영국 켄트주(州) 헥스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이날 21세의 어린 아내 섀넌 바너드는 25세 남편 마이클에게 최소 46차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주 전쯤, 섀넌은 마이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여성과 약물을 흡입하고 성관계를 맺은 남편이 그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 당해 부정 사실이 알려진 것. 남편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아내에게 남편의 부정은 변함 없다. 이에 따라 부부 사이는 급속도로 틀어졌고 수시로 말싸움이 일어났다. 남편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했고 섀넌은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소파에서 잠자던 섀넌이 깨 부엌에 나왔을 때 전화로 부친과 통화하던 남편이 그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흉기로 공격한 것이다. 그는 쓰러진 섀넌의 몸 위에 올라가 말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전화기 너머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이클의 부모와 삼촌은 곧바로 부부 집으로 달려왔고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섀넌은 입은 46개의 자상 중 14개는 폐와 가슴, 10개는 복부, 그리고 4개는 내장에 생겼다. 그런데 그녀는 의료진이 놀랄 정도로 기적적으로 살았고 회복해 17일 만에 퇴원했지만 상처가 심해 몇 차례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은 지난 2일 켄트주 메이드스톤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고, 방청석에서 마이클의 가족과 함께 앉아 판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마이클은 법정에서 배심원단 협의로 여성 성폭행 혐의는 불기소 됐지만 섀넌에 대한 살인 미수가 인정돼 필립 스탯먼 판사에게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마이클을 검사한 정신과 전문의들이 당시 그는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지나친 불안감과 피해 망상, 감정적 사고, 그리고 공격적인 감정 폭발을 일으키는 일시적 적응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치료를 받고 있어 앞으로 이런 정신 장애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마이클의 변호인 데이비드 테일러는 판사에게 “피고는 아내에게 한 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사과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며 징역 기간을 10년 미만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피고에게는 형기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줄 아내가 있고 함께 아이를 낳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피해자의 부상은 심각했지만 본인이 계속 함께 할 뜻이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남편을 용서하느냐는 테일러 변호사의 질문에 섀넌은 “물론 남편을 용서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다. 그의 석방을 기다리며 미래에는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구금돼 있는 마이클을 가급적 자주 만나온 섀넌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면회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마이클을 나무랐다. “현장 사진을 보면 피해자는 많은 피를 흘렸고 평생 남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이 분명하다. 앞으로 한평생 잠에서 깰 때마다 몸의 상처를 보고 피고가 입은 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집요하고 무서운 공격을 받았는데도 피해자가 목숨을 건진 것은 기적이다. 부부 간의 신뢰를 크게 배신하고 심각한 살인미수 사건을 일으킨 피고인에게 이 판결은 지극히 타당하다. 사회적으로 흉기 범죄의 증가가 심해 강하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그것을 고려한 뒤의 판결이다” 한편 이날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마이클은 방청석의 아내에게 손 키스를 한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경두 장관, ‘5·18 계엄군 성폭행’에 “머리 숙여 사죄”

    정경두 장관, ‘5·18 계엄군 성폭행’에 “머리 숙여 사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성폭행한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장관은 7일 ‘5·18 계엄군 등 성폭력 조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을 발표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에 관한 정부 조사에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 인권 침해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힌 후 머리를 숙였다. 그는 “계엄군 지휘부의 무자비한 진압 작전으로 무고한 여성 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준 것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해자 또는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상 진상규명의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할 것을 제언한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군에 의한 성폭력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군사정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나섰던 광주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보통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데에 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피해 여성들의 명예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31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과 연행·구금된 피해자와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 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지자 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아래는 정 장관의 사과문 전문이다. ‘5.18 계엄군 등 성폭력 조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에 관한 정부 조사에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가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10대에서 30대의 어린 학생과 젊은 여성들이었고, 민주화를 위한 시위에 나섰거나 가족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심지어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학생, 임산부도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바랐던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참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 38년 동안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은 물론 여성을 향한 성폭력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음으로써 피해자들과 그 가족의 절망과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엄군 지휘부의 무자비한 진압 작전으로 무고한 여성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군의 책무이자 도리입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출범하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군사정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나섰던 광주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보통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데에 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명예 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가해자 또는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상 진상규명의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할 것을 제언한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군에 의한 성폭력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과 국가권력으로부터 고통을 받으신 모든 시민과 여성들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5.18 계엄군 성폭행’ 사과하는 정경두 장관

    [서울포토] ‘5.18 계엄군 성폭행’ 사과하는 정경두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성폭행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국가기관 공식 조사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프로야구] ‘키움’ 손잡은 히어로즈, 메인스폰서십 5년 계약

    [프로야구] ‘키움’ 손잡은 히어로즈, 메인스폰서십 5년 계약

    ‘영웅 구단’이 키움증권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은 6일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1월부터 5년간 매년 100억원씩 지원받기로 약정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 올해까지였던 넥센타이어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재의 팀명(넥센 히어로즈)이 바뀔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유력한 가운데 내부 협의를 거쳐 내년 1월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다.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이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창단 당시 우리담배와 첫 명명권 계약을 맺어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그해 8월 계약이 파기됐다. 결국 스폰서 없이 ‘히어로즈’라는 팀명으로 2009시즌을 보낸 뒤 이듬해 넥센타이어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9시즌 동안 준우승(2014년)을 포함해 5번이나 가을야구에 나서며 모기업 없이도 성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와의 연장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온갖 악재가 겹쳤다.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는 올 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KBO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했고,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5월에는 1군 주전 선수 2명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같은 달에는 넥센이 2009년부터 KBO리그 8개 구단과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131억 5000만원의 ‘뒷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 넥센타이어는 두 달여간 스폰서비 지급을 늦추는 강수를 뒀다. 메인 스폰서십 우선협상기간이 지난 8월까지였지만 넥센타이어는 선뜻 재계약을 결정짓지 못했다.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히어로즈의 젊은 팀 컬러 덕분이었다. 자금 상황이 넉넉지 않음에도 젊은 선수를 꾸준히 육성해 강팀을 구축해 낸 점이 ‘키움’이라는 기업 이름과 맞아떨어졌다. 마침 키움증권 주식거래 프로그램의 이름이 ‘영웅문’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키움증권은 2006년부터 야구장에 광고판을 설치하며 KBO리그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부터 히어로즈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아직 한국시리즈 기간이긴 하지만 계약과 관련해 억측이 나돌아 다소 빨리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낙연, 張 대변인 같다” vs “명예훼손” 또 난타전… 뒷전으로 밀린 예산 심사

    이장우 “사의 표명한 적 있나” 질의에 김동연 “고용상황 책임 의사 전달했다…張실장 연말 경제 호전 전망 동의 안 해”李총리 “5·18 계엄군 성폭행 관련 사과” 2019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전날 여야 의원 간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데 이어 이날도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질돼 정작 중요한 정부 예산 심사는 뒷전으로 밀렸다. 발단은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낙연 총리에게 “교체설까지 나도는 장하성 실장이 ‘시장에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강변했다”며 “청와대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고 질타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이 “시장에 경제를 맡기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이렇게 된 것 아니냐”고 쏘아붙이자 이 총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시장에만 맡겼던 결과는 어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이 “그렇게 토씨 하나 갖고 총리께서 국민 앞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총리도 지지 않고 “의원님도 토씨 하나로 모종의 의도를 보내고 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비위가 상한 이 의원이 “총리께선 무슨 장하성 실장 대변인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총리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의원님께서도 의도를 내보이셨다. 저희 정부는 시장을 무시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이 의원과 이 총리 사이의 설전이 오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판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국무위원에게 자극적인 언사, 대변인이라는 표현도 쓰는데 이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경제를 망쳐놓은 각료에 대한 야당 의원의 비판에 여당은 경청해야 한다”며 “조금만 아프면 각료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는 건 야당 질의의 연속성을 끊으려는 의도”라고 발끈했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여당도 국민의 목소리를 좀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해야지, 감싸는 게 여당 역할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감싸다가 망했다. 너무 감싸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체설이 나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 고용 상황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연말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장하성 정책실장의 견해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책실장은 자신의 희망을 표명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1980년 5월 불의하게 동원된 국가권력이 여성의 삶을 짓밟았다”며 “피해자를 비롯해 광주 시민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 다시 돌아갈래”…성전환 수술 후회하는 남성의 사연

    “나 다시 돌아갈래”…성전환 수술 후회하는 남성의 사연

    15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은 한 남성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다시 여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 헤멜 헴프스테드시에 사는 리 해리스(60)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래 데비 카레머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태어난 해리스는 수년 동안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씨름한 끝에 40대 때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남성으로서 새 인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성전환 결정은 사실 해리스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탈출구였다. 10대 때 시작된 아버지의 성적 학대로 인해 그녀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앓았다. 집을 나와 살았지만 어느 날 하굣길에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해리스는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으나 2013년 폐기종으로 숨졌다”면서 “내가 더 이상 여자의 몸이 아니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성전환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시간을 거꾸로 돌렸으면 좋겠다. 15년 후 겪게 될 악몽이 어떨지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난 여자다. 남자가 될 운명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결국 또 한 번의 성전환 수술을 계획 중인 해리스는 “불구가 된 것 같다. 남성의 몸에 갇힌 것 같다”면서 “단지 데비로 지냈던 그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른세살 엄마는 왜 사우디에서 참수됐나...분노에 빠진 인도네시아

    서른세살 엄마는 왜 사우디에서 참수됐나...분노에 빠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여성 투티 투르실라와티(33)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주 타이프에서 사형당했다.그녀의 죄목은 고용주 살인. 머나먼 사우디 땅에 가정부로 취업한 투티는 2010년 5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고용주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우디 정부는 사형 선고 7년 만에 투티의 참수형을 집행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에게도, 하물며 인도네시아 외교 당국에도 사형 집행을 알리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은 지난 1일 사우디 정부의 일방적인 사형 집행을 전했다. 투티가 사형당한 지 사흘 만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들은 분노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해 투티의 사형 집행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사우디가 가족이나 해당국에 통보없이 사형을 집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투티를 포함해 사우디 정부는 지난 3년동안 자국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4명을 사형시키면서 단 1차례도 통보하지 않았다. 더구나 투티가 사형을 당하기 일주일 전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인도네시아 정부 측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권리 문제를 협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권 단체인 ‘마이그런트 케어’는 “사우디가 인권 원칙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투티의 사형을 살인으로 칭했다. 현재 사우디에서는 투티와 같은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18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만 기다리고 있다.투티의 경우 정당방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할 문제였다. 그녀가 살해하게 된 데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고용주에게 저항하는 과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투티의 모친은 “누구도 딸을 보호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저항한 것이었다”이라고 눈물을 터트렸다.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는 “사우디가 한 아이의 어머니인 투티를 참수하고 인도네시아와의 외교적 관계마저 망가트렸다”고 강력 비판했다. 중동에서 동남아시아 가정부들이 수난을 당한 건 투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월에는 필리핀 가정부를 살해하고 아파트 냉장고에 1년 넘게 보관해 온 쿠웨이트 부부가 적발돼 큰 충격을 줬다. 두달 뒤 쿠웨이트 법원이 궐석재판을 통해 이들 부부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학대 문제가 불거지며 외교 갈등으로 치달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당시 “필리핀인은 누구의 노예도 아니다”라고 역정을 냈다. 현재 쿠웨이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는 25만여명에 달한다. 필리핀 정부는 쿠웨이트에서 숨진 필리핀인이 2016년 82명에서 지난해 1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자살하거나 살해됐고 그 과정에서 고용주에 의한 성폭행이나 각종 학대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7월에는 팔로워만 23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스타인 쿠웨이트인 손도스 알카탄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필리핀 가정부들이 매주 하루를 쉰다는 건 나쁘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쿠웨이트는 앞서 5월부터 필리핀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조치로 매주 하루의 휴일을 보장토록 하고 고용주가 이들의 여권을 압수하지 못하도록 했다. 알카단의 비판은 정부 조치를 바라보는 일부 쿠웨이트인들의 이기적이고 최소한의 분별조차 없는 동남아시아 가정부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출신의 이주노동자는 21개 중동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이 폭언·폭행, 임금 미지불이나 노동 착취, 성폭력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거나 피해를 입고 있다. 사우디에서도 지난 4월 여성 고용주가 필리핀 가정부에게 강제로 표백제를 먹게 해 중태에 빠트린 사건도 있다. 중동에서의 이주노동자 고용 학대 문제는 ‘카팔라’(kafala) 시스템과 연관돼 있다. 중동 국가들은 이주노동자의 거주 비자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고용주가 인적 보증을 하도록 한다. 일부 고용주들은 이 제도를 악용해 자신들의 동의가 없는 이주노동자들의 이직이나 출국을 제한시킨다. 이 때문에 카팔라는 현대판 ‘노예노동’ 수단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8개월 아기 강간·촬영해 유포한 부부…최대 60년형 받을 듯

    8개월 아기 강간·촬영해 유포한 부부…최대 60년형 받을 듯

    미국의 20대 부부가 어린이 수 십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섰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생후 8개월 된 아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알마구에르(26)와 그의 아내 사라 알마구에르(26)는 지난 2월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에 따르면 부부는 14세 이하 어린이 및 영유아 25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했으며, 피해자 중에는 생후 8개월 된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 부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부부 두 사람 모두 소아성애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남편인 크리스토퍼의 SNS에서는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메모가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 아동들과 어떻게 접촉했는지, 이들의 범행 사실이 어떻게 발각됐는지 등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부부가 최근 재판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오는 1월 있을 최종 재판에서 최대 60년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김성곤 논설위원

    대법원이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38세 남성 박모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엊그제 내리면서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이 화제다.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에 대해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고 질타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3월 3일 전북 무주의 캠핑장에서 충남 논산에 사는 이모(33)씨와 그의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된다. 이씨 부부는 “남편의 친구 박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처절한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에서 박씨의 성폭행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부부는 분통해하며 목숨을 끊었지만, 이후 2심의 판단도 역시 무죄였다. 1, 2심 재판부는 일반적 증거인 모텔 폐쇄회로(CC)TV 녹화 자료와 사건 이후 이씨의 행동을 근거로, 이씨가 협박 끝에 모텔에 끌려간 것이라면 저항 등 행동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을 텐데, CCTV 속 이씨의 모습이 그렇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무죄로 판결했다. 폭력조직원인 박씨가 남편과 자녀를 해칠 것처럼 위협했다는 이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이 성폭행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등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특정 개념이 특정한 성(性)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고정관념이 개입돼 있는 것은 아닌지를 검토하는 관심과 태도를 의미한다”고 규정한다. 이 성인지 감수성은 지난 4월 12일 대학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대법원 재판에서 처음으로 인정된 이후 다섯 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지만, 법정에서 주요 사건이 무죄로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 미투 제기자들이 무고죄 피소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재판에서 이씨 사건처럼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며 ‘피해자답지 않은 태도’ 등을 지적한다. 피해자의 심리적 상태나 특수한 상황 등은 무시되기 일쑤다. 시간이 흘러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피해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억울한 미투 피해자도 있겠지만, 고정관념 탓에 성폭력 피해자인 여성의 억울함이 생기는 일도 없어야겠다. 대법원의 성인지 감수성 질타의 울림은 계속돼야 한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미투 보고서 공정성 논란’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사퇴

    ‘미투 보고서 공정성 논란’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사퇴

    바둑 기사들의 사퇴 압박을 받은 유창혁(52)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1일 바둑계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프로기사 게시판에 글을 올려 “기사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난달 30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바둑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정 공백 없이 성심 성의껏 인수 인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직을 수락한 것은 한국기원과 바둑계를 개혁하고자 하는 굳은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부분이 밖에서는 독선과 소통 부족으로 비쳐졌던 것 같다”며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프로기사 임시 기사총회에서 해임 건의를 받은 바 있다. 총투표자 204명 중 69.1%(141명)는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60.8%(124명)는 유 사무총장이 직을 내놔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유 사무총장은 임시 기사총회 결과가 나온 이튿날 곧바로 임명권자인 홍석현 총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6년 11월 1일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지 2년 만이다. 1984년에 입단해 국내대회 18회, 세계대회 6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바둑의 전설’ 유 사무총장은 당시 몇 달간 고사한 끝에 직을 수락하며 행정가로 변신했지만 동료 기사들의 압박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바둑 기사들이 들고일어난 것은 ‘미투 보고서’ 사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성룡 전 9단이 헝가리 출신 코세기 디아나 초단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기원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최종 보고서가 공정하게 작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둑TV 운영을 비롯한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불만이 이어져 최근 바둑팬들이 한국기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신도 성폭행’ 이재록 목사에 검찰, 징역 20년 구형

    ‘여신도 성폭행’ 이재록 목사에 검찰, 징역 20년 구형

    수년간 여성 신도 여러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 심리로 열린 이 목사의 상습준강간 등 혐의 재판에서 이렇게 구형했다. 또 보호관찰과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 등도 함께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7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그가 신도 수 13만 명의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나 권력, 피해자들의 신앙심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 목사는 최후 진술에서 “180일을 감금당하고 있으면서 한쪽 눈이 실명됐다. 변호사 말도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하나님을 영접하고 기도를 해 권능을 받았다. 전 세계인을 구제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사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계획적으로 고소한 음해 사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에 대한 선고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