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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10대때 가정부 성추행했다” 발언 논란

    두테르테 “10대때 가정부 성추행했다” 발언 논란

    막말과 돌출행동을 일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대때 가정부를 성추행했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남부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범죄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고해성사 내용을 소개했다. 두테르테는 “10대 때 가정부가 잠자는 방에 들어가 이불을 들추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며 “가정부가 깨는 바람에 화장실로 피신했다가 다시 방에 들어가 그녀를 만졌다”고 말했다. 그는 가톨릭교회 내 성폭력을 문제 삼으며 “가톨릭에도 많은 짐이 있다. 따라서 나를 욕하기 전에 자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들의 적이 되어 계속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및 교육 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역겹다며 즉각 반발했다. 여성단체 가브리엘라는 성명을 통해 “가정부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백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그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학대 일삼은 아버지 직접 ‘단죄’ 한 10대 세 자매

    성폭행·학대 일삼은 아버지 직접 ‘단죄’ 한 10대 세 자매

    러시아의 10대 세 자매가 자신들을 학대해온 ‘폭군 아버지’를 직접 ‘단죄’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러시아 국영 타스(TASS)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사는 57세 남성 미카일 하차투랸은 지난 7월 자신의 집 인근에서 칼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각각 19세, 18세, 17세인 피해남성의 친딸 3명으로 밝혀졌다. 이들 10대 자매 3명은 몇 년 동안 범죄조직의 수장으로 알려진 아버지로부터 고문에 가까운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으며, 세 자매중 한 명은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성 학대까지 당했다. 아버지는 사망하기 전까지 세 자매에게 위치 추적기를 지니게 하고, 집안 곳곳에는 카메라를 설치해 수시로 딸들의 위치를 체크하고 감시했다. 집 안에 개의 털이 떨어져 있으면, 이것을 주워 그 자리에서 먹게 하는 등 잔혹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세 자매의 한 친척은 “딸 3명 중 한 명은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들었다”면서 “세 자매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만 골라 폭행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쉽게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세 자매 중 첫째 딸은 아버지의 얼굴에 고추 스프레이를 뿌려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 사이 막내딸이 사냥용 칼로 아버지의 몸을 수차례 찔렀다. 이어 둘째딸은 망치를 이용해 아버지의 머리를 내리쳐 상해를 입혔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세 자매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언제나 아버지를 미워했다. 아버지가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길 바랐다”고 진술했다. 현지 언론은 조사를 받고 나오는 세 자매의 표정은 비교적 밝고 희망차 보였다고 전했다. 아버지를 직접 ‘단죄’한 세 자매의 사건은 러시아 현지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일각에서는 세 자매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세 자매가 최대 징역 10~15년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고객 성폭행하려던 ‘심부름 앱’ 직원 징역 10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여성 고객의 의뢰를 받아 집으로 찾아간 심부름 대행업체 직원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려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서모(43) 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10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10년간 정보공개 고지,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 취업제한,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서씨는 올해 중순쯤 여성인 A씨의 의뢰를 받아 집을 방문,가구 배치 업무를 마친 뒤 A씨를 흉기로 위협하면서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서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자던 A씨의 초등생 자녀에게도 위협을 가할 듯이 A씨를 협박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 범행은 우연히 A씨의 집으로 찾아온 아파트 경비원이 벨을 누르자 벨 소리에 놀란 서씨가 달아나 미수에 그치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방법,범행 장소,피해 정도 등에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에서 자신이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의뢰한 심부름 업체 직원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봤다”며 “스마트폰 앱을 통한 업무처리가 상용화된 현대사회 일반인의 관점에서 볼 때 피고인의 범행은 사회적 공포심마저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씨는 흉기로 여성을 협박하는 수법으로 여러 차례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런 범행으로 총 2회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15년간 수형 생활을 했으며,출소 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한 채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교실서 여학생 강간 살해한 고교생 ‘무기징역’

    최근 중국법원은 고등학교 교실에서 동급생 여학생을 강간, 살해한 남학생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중국 베이징시 고급 인민법원은 27일 오전에 열린 왕저(王哲)군에 대한 2심 재판에서 원심 양형을 유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사건은 지난 2016년 5월 19일 저녁 베이징의 신동방외국어학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야오이(姚易) 양은 이튿날 새벽 학교 건물 6층 교실에서 온몸에 피멍이 든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17살 왕저 군은 경찰에 본인이 실수로 야오이 양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왕 군은 “여자친구였던 그녀가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지만, 추후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우겨서 그녀를 말리다 실수로 그녀의 목을 조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오 양의 모친은 그의 말이 거짓임을 직감했다. 딸은 그녀에게 “왕 군이 귀찮게 쫓아다녀서 전학하고 싶다”고 누차 말했고, 그녀는 “이번 학기만 마치고 전학 가자”고 딸을 달랬다. 그랬던 딸이 왕 군의 여자친구일 리가 만무했다. 또한 발견된 딸의 온몸에 피멍이 든 점, 하체 부위에 과다 출혈이 있는 점 등은 심각한 구타와 성폭행 피해가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 군의 고의 살해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부족했다. 모친은 집과 차를 판 돈으로 전국 각지의 검의관을 찾아다녔다. 결국 다수의 검의관과 전문가들은 야오 양이 구타, 성폭행에 의해 피살되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6월 베이징시 제일중원(第一中院)은 1심 재판에서 왕 군의 고의살인죄, 강간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판결했다. 하지만 왕 군은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신동방외국어 학교 측은 “왕 군은 평소 학교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니 감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왕 군의 가족은 그녀에게 “돈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베이징시 고급 인민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은 원심판결을 유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야오 양의 모친은 재판 결과에 대해 “미성년자에 대한 최고 형벌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부모는 자식을 잘 교육하고, 아이들을 보호해 더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홍싱신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중국] ‘완전한 사육’…납치된 여성, 6년 후 정신병자로 돌아와

    [여기는 중국] ‘완전한 사육’…납치된 여성, 6년 후 정신병자로 돌아와

    실종 6년 후 지속적인 성폭행 피해로 정신분열 질병을 얻은 채 돌아온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허난성(河南)에 거주하는 20세 리 양은 얼마 전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심각한 정신 분열 환자가 돼 귀가했다. 지난 2012년 실종된 뒤 약 6년 만의 귀가였다. 리 양이 실종된 것은 지난 2012년 4월 쌍둥이 오빠 리 군과의 사소한 말다툼 뒤 집을 나간 후였다. 당시 쌍둥이 남매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뒤 사기 사건에 휘말려 감옥 신세를 진 모친 양 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들 남매의 친부는 쌍둥이가 태어난 뒤 줄곧 행방이 묘연한 상황으로, 남매는 외할머니 댁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쌍둥이 오빠와 사소한 말다툼 뒤 집을 나선 리 양은 집 인근에서 60세 남성에 의해 납치, 실종된 지 6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쌍둥이 남매의 모친 양 씨는 감옥에서 4년 간의 형량이 종료된 지난 2016년 남매가 있을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때는 이미 리 양이 납치된 지 4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때문에 리 양의 부재를 알게 된 양 씨는 즉각 그의 실종 사실을 공안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했던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에 거주하는 60세 가해 남성 정 씨에 의해 납치된 리 양은 사건이 발생했던 당인 삼륜차에 강제로 실려 정 씨가 거주하는 집에서 줄곧 강제로 성폭행을 당해왔다. 더욱이 가해 남성 정 씨에게는 2명의 장성한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 역시 리 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국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하던 중 리 양은 실종 직후 총 3명의 자녀를 출산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리 양이 출산한 자녀의 친자를 확인한 결과 가해 남성인 정 씨와 그의 두 명의 아들과 부자 관계가 확인됐다”고 했다. 리 양은 당시 피해로 인해 모친인 양 씨에 의해 발견 됐을 당시 이미 심각한 정신 분열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 모친 양 씨는 리 양을 발견했을 상황에 대해 “딸을 찾는 사진을 전봇대에 붙이고 있을 때 유난히 허름한 차림새의 여성이 길거리에 앉아서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내 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할 정도로 허름한 행색이었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 몇 초 사이에 그녀가 실종된 내 딸이라는 것을 엄마인 나는 알 수 있었다”면서 “다가가서 이름을 부르자 뒤를 돌아봤다”고 회상했다. 실종된 지 6년 만에 리 양을 되찾은 양 씨는 사건 가해 남성 정 씨를 공안국에 고발 조치한 상태다. 해당 지역 공안국은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 정 씨를 포함한 아들 2인에 대해서도 납치 및 강간, 윤간 혐의에 대해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신 분열을 앓고 있는 피해자 리 양은 현재 모친 양 씨와 그의 이모들과 함께 생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 양 씨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된 내 딸은 아직 20세에 불과하다”면서 “피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들이 줄곧 집으로 찾아와 피해 사건들에 대해 꼬치꼬치 캐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피해 사건들 때문에 온전하지 못한 건강 상태의 딸은 그 때마다 울음을 멈추지 못한다”면서 “이웃들에 의해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하우스 오브 카드’ 케빈 스페이시가 올린 동영상... CNN, “기괴하다”

    ‘하우스 오브 카드’ 케빈 스페이시가 올린 동영상... CNN, “기괴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연으로 활약하다 성추문으로 퇴출된 미국 유명 배우 겸 영화감독인 케빈 스페이시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10대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달 7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시는 2016년 11월 미 매사추세츠주 한 식당에서 18세 소년에게 강제로 술을 먹인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사추세츠 검찰은 이날 스페이시에게 성추행·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피해 당시 10대였던 소년의 어머니인 전직 WCVB-TV(ABC 보스턴 권역 채널) 앵커 헤더 울은 한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당시 합법적인 음주 연령이 아니었는데도 케빈 스페이시가 계속 술을 마시게 했다. 아들이 술에 취했을 때 그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시는 1996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으며 2015년 미 대표 드라마로 떠오른 ‘하우스 오브 카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한순간에 성폭력범으로 추락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알려진 남자 배우 안소니 랩이 “1986년 케빈 스페이시가 뉴욕의 한 아파트 파티에서 나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면서부터다. 스페이시는 영국 런던에서 5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됐으며 자신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도 했다. 스페이시는 이날 유튜브에 ‘렛 미 비 프랭크’(솔직히 말할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여러분은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하지 않은 일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렛 미 비 프랭크’는 스페이시가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를 연기하면서 수시로 했던 대사다. 그는 또 마치 언더우드역을 연기했을 때와 똑같은 어투와 표정으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CNN은 이날 “스페이시의 영상은 기괴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폭행 불기소에 3달만에 입연 징둥 류창둥 회장

    성폭행 불기소에 3달만에 입연 징둥 류창둥 회장

    “(성폭행) 사건은 가족, 특히 제 아내에게 커다란 해를 끼쳤습니다. 나는 그녀가 가장 진실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의 외상을 만회하고 남편의 책임을 다시 회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미국 검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은 류창둥(劉强東·45) 중국 징둥닷컴 회장을 기소하지 않겠다고 지난 21일 밝힌 가운데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류 회장은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처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개인 입장을 밝혔는데 징둥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더 열심히 일해 회사가 더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펑파이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류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변호인이 “류창둥과 그가 대표하는 징둥그룹은 이날 밤 발생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민사소송에서 피해 여성과 류 회장의 재력 차이가 커서 승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칼슨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21세의 중국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3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날 석방됐다. 1급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폭행 혐의를 받은 류 회장 측은 그간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류 회장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 창업자로 개인 재산이 75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한다. 징둥닷컴은 이번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류 회장의 부인 장쩌톈(章澤天)은 칭화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인터넷에 돈 사진 한 장만으로 ‘밀크티녀’란 애칭이 생길 만큼 미모로 유명하다. 류 회장의 변호사는 “류 회장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저녁 식사에 참석하고 옆 자리에 앉으라 권유하지 않았다”며 “식사 후에도 파티를 계속하기 위해 빌린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피해 주장 여성도 자원해서 참석하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여성은 류 회장에게 모든 일은 자발적이었다며 경찰 수사를 사과했지만 이후 돌변해서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돈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언론에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미국 검찰 측은 불기소 이유로 “증거 구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시 영상, 문자메시지, 증인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합리적인 의심 이상의 어떤 범죄 혐의를 입증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 기소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과 10월 영국 왕실 결혼식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는 등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류 회장의 행보는 이번 불기소 결정을 계기로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공식적으로 기업 경영에서는 은퇴한 만큼 류 회장은 미국을 제치고 물류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성폭행 피해 여성, 17년 후 ‘성폭행 가해자’로 체포돼 충격

    성폭행 피해 여성, 17년 후 ‘성폭행 가해자’로 체포돼 충격

    과거 성적 학대를 당했던 피해 여성이 17년 후, 성폭행 가해자로서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로렌 카바노(25)라는 이름의 미국 여성은 2001년 8세였을 당시, 무려 6년 동안 한 이동주택의 벽장에 가둬진 채 자신의 친어머니와 양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텍사스에 살고 있던 카바노는 유아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장소에서 구조됐을 때, 몸무게가 불과 11.8㎏이었다. 당시 카바노를 진료한 전문가들은 아이였던 그녀가 지독하고 오랜 성폭행에서 살아남은 확률이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을 확률과 거의 비슷할 정도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카바노는 구조됐을 당시 8살이었지만 어떻게 연필을 쥐는지, 어떻게 의자에 앉아야 하는지 등을 전혀 몰랐고, 태양의 존재도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법도 몰랐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카바노는 2013년 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의 불안증은 끔찍할 정도며, 잠을 이룰수도 없다. 지금까지 30번이 넘는 자살시도를 했다”면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악몽과 불면, 불안에 시달리던 그녀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카바노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만난 14세 여자아이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아동의 나이를 제외한 신원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피해 아동은 경찰 조사에서 약 2개월 간 카바노에게 성폭행과 성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성폭행 생존자에서 성폭행 가해자가 된 카바노에게 피해를 입은 아동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 9년만에 구속돼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가 경찰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신청 끝에 21일 결국 구속됐다.사건이 발생한지 9년 10개월만이다. 제주지방법원 임대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간살인 혐의로 입건된 박모(49)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오후 8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경찰이 제시한 강간살인 혐의에 대한 간접 증거만으로도 범죄가 일부 소명된다고 판단되며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이 기소를 결정하면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7개월전인 지난 5월 18일에도 경찰이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정황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범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된후 경찰은 이번에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면서 9년 전 피의자와 피해자가 접촉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실오라기 등 섬유조직에 대한 미세증거를 추가로 분석해 증거를 보강했다.또 당시 택시의 이동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보정작업도 진행했다. 박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후 제주동부경찰서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인정하지 못하겠다. 기필코 제가 관여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또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구인을 당한 심경에 대해 묻자 “내용적으로 보면 저번에 (심사)했을 때와 오늘도 똑같은 내용인데, 계속 같은 내용을 갖고 제가 아닌 것을 그렇다고 의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답답한 심경”이라고 답했다. 박씨는 2009년 2월 1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에서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세)씨를 성폭행 하려다 상해한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건 직후에도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박씨는 이듬해인 2010년 2월 제주를 떠나 경북 등지에서 생활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 9년 10개월만에 구속돼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가 경찰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신청 끝에 21일 결국 구속됐다.사건이 발생한지 9년 10개월만이다. 제주지방법원 임대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간살인 혐의로 입건된 박모(49)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오후 8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경찰이 제시한 강간살인 혐의에 대한 간접 증거만으로도 범죄가 일부 소명된다고 판단되며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이 기소를 결정하면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7개월전인 지난 5월 18일에도 경찰이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정황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범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된후 경찰은 이번에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면서 9년 전 피의자와 피해자가 접촉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실오라기 등 섬유조직에 대한 미세증거를 추가로 분석해 증거를 보강했다.또 당시 택시의 이동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보정작업도 진행했다. 박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후 제주동부경찰서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인정하지 못하겠다. 기필코 제가 관여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또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구인을 당한 심경에 대해 묻자 “내용적으로 보면 저번에 (심사)했을 때와 오늘도 똑같은 내용인데, 계속 같은 내용을 갖고 제가 아닌 것을 그렇다고 의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답답한 심경”이라고 답했다. 박씨는 2009년 2월 1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에서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세)씨를 성폭행 하려다 상해한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건 직후에도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박씨는 이듬해인 2010년 2월 제주를 떠나 경북 등지에서 생활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찰,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용의자 영장 재신청…증거 추가 확보

    경찰,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용의자 영장 재신청…증거 추가 확보

    제주지방경찰청은 9년전 제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박씨에 대해 구인장을 집행,신병을 확보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 제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택시기사인 박씨는 지난 2009년 2월 1일 새벽 제주시내에서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씨를 성폭행 후 목졸라 살해해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건 직후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당시 경찰은 부검의 소견 등을 토대로 이씨의 사망시점을 2월 7~8일로 판단했지만 박씨는 이 시점에 대한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했다. 올들어 장기 미제사건 재조사에 나선 경찰은 동물 사체 부패실험 등으로 이씨가 2월 1일 새벽 3시부터 사흘 이내에 사망했다는 새로운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사망시점이 다시 특정됐고 피해자의 옷에서 피의자가 입고 있던 옷과 유사한 섬유질 성분을 확인하는 등 증거를 보강해 지난 5월 18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그러나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입고 있던 옷의 섬유 조직 분석 작업을 통해 피의자가 피해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추가로 보강했고 사건 당일 택시 이동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질도 개선하는 등 유 의미한 증거를 추가 확보해 영장을 재신청 했다”며 “이번에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내를 지하에 가두고 5년간 성매매 시킨 ‘악마 남편’

    아내를 지하에 가두고 5년간 성매매 시킨 ‘악마 남편’

    아내를 지하창고에 가두고 약 5년간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폴란드 남성이 법정에 섰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던 마리우스라는 이름의 남성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아내를 어두운 지하실에 감금한 채 학대해 왔다. 그는 아내를 지속적으로 성폭행 한 것도 모자라, 2년가량 자신의 형제들과 이웃들을 불러 한화로 단돈 5000원 가량을 받고 성매매와 강간을 주선하기도 했다. 마리우스는 아내에게 음식도 잘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음식을 줘도 손을 묶어둔 채 무릎으로 먹게했다. 이러한 학대는 무려 5년간 지속됐지만, 아내가 컴컴하고 끔찍한 지하실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면서 그의 죄가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그의 아내에게는 두 딸이 있었으며, 딸들과 함께 지하실을 탈출해 경찰서를 찾아가 이 일을 신고했다. 오랜 시간의 학대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당시 경찰의 반응이었다. 이 여성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낱낱이 알렸지만, 경찰은 그녀의 주장을 3번이나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진상조사가 시작된 뒤 마리우스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년 동안 또 다른 여성 2명이 지하실에서 학대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성매매나 강간 피해가 더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마리우스 및 그의 형제와 지인들은 강간혐의로 기소돼 25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들 남성들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일리노이 검찰, 아동성학대로 기소된 성직자 700명 가까이 돼

    미 일리노이 검찰, 아동성학대로 기소된 성직자 700명 가까이 돼

    미국 일리노이주 검찰이 아동 성학대 혐의로 기소된 가톨릭 사제 수가 일리노이 6개 대교구 자체 조사로 알려진 185명보다 훨씬 많은 69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 각국에서 성직자 아동 성학대 의혹이 불거져 프란치스코 교황 퇴위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일리노이주 대교구가 지역의 아동 성학대 사건을 끝까지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등은 이날 사이트에 일리노이 검찰이 낸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학대 의혹 사건 예비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다. 리사 매디건 일리노이 검찰총장은 “가톨릭 교회가 일리노이주 사제들의 성적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밝혀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저버렸다”면서 “일리노이 교구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지 않았고 일부는 아예 들춰보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 교구는 아동 성학대 가해자가 사망했거나 교구를 떠난 경우, 또 교회 지도층에 속해 있는 경우에 아예 사건을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 대교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미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의혹이 쏟아지자 조사에 착수해 185명의 사제가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었다.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2월 각국 사제 대표들을 바티칸으로 소집하는 등 직접 상황 타개에 나선 상태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대배심은 8월 14일 지난 70년 간 300명의 성직자들이 아동 1000여명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교단이 이를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보고서를 내 큰 파장을 불렀다. 독일주교회는 독일 내 27개 교구에서 1946~2014년 3600명 이상 아동이 사제들로부터 성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칠레 검찰은 현재 아동 성학대 등 성추문에 연루된 사제 158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1960년 이후 아동 178명을 포함한 총 266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립 윌슨 호주 애들레이드 대교구 대주교는 5월 아동 성학대 은폐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교황 측근으로 교황청 재무원장을 맡았던 조지 펠 추기경도 아동 성학대 혐의로 호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성년자 성폭행’ 손배소 당한 조재현 측 “사실 아니고 소멸시효도 지났다”

    ‘미성년자 성폭행’ 손배소 당한 조재현 측 “사실 아니고 소멸시효도 지났다”

    2004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배우 조재현(53)씨 측이 법정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재현씨 측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진상범)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피고는 원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조재현씨 측은 “원고가 주장하는 해(2004년) 여름에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부인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만 17세이던 2004년 조재현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지난 7월 조재현씨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9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A씨 측이 이의 신청을 함에 따라 정식 재판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재판부는 실제로 조정기일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조정 절차에 들어갈 의향이 있는지 양측에 물었다. 그러나 조재현씨 측은 “이의신청 후 원고 측에서 언론에 소송 사실을 터뜨렸다”면서 “지금에 와서 조정은 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조재현씨 측은 “피고가 연예인이라 사실이든 아니든 소송을 제기하면 돈을 주고 합의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모두 보도된 상황이라 조정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재현씨 측은 사실관계를 다투기에 앞서 “소멸시효 완성이 명백하다”고도 주장했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손해나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10년이다. 조재현씨 측은 A씨가 주장하는 사건이 일단 그 시기부터 오래 전 일이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 측은 당시 함께 있던 지인들의 진술서를 제출했고,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면서 사실관계를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재현씨 측이 언론 보도를 이유로 조정을 거부한 것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원고는 한번이라도 자신의 겪은 고통을 전달하고 싶다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조정을 한다면 설득해볼 수는 있다”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사대 사회복무요원 배치…‘제2 인강학교’ 막는다

    교·사대 사회복무요원 배치…‘제2 인강학교’ 막는다

    익명신고 ‘온라인 인권보호 센터’ 운영 특수학교 26곳·특수학급 1250곳 증설 ‘학생 폭행’ 서울인강·태백미래 공립화서울인강학교에서 올해 벌어진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사건이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정부가 ‘제2의 인강학교’ 발생을 막겠다며 대책을 내놨다. 특수학교 내부자 등이 장애학생 인권침해 사실을 익명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교대나 사범대 출신 사회복무요원을 특수학교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서울성북강북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교육부는 물론 경찰청과 병무청, 서울교육청 등이 함께 마련했다. 우선 학교 안에서 은밀히 발생하는 인권침해 문제를 효과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익명 신고·제보 체계인 ‘온라인 인권보호 지원센터’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현재 학교당 19.3개꼴인 특수학교 내 폐쇄회로(CC)TV도 복도나 사람들 시선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교실 안에는 CCTV를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1년부터는 3년마다 장애학생 인권침해 실태조사도 벌인다. 특수학교 수도 크게 늘린다. 정부는 2022년까지 서울 등 전국에 특수학교 26개 이상,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1250개를 신·증설할 계획이다. 서울인강학교와 교사의 학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강원 태백미래학교는 내년에 공립으로 바뀐다. 또 서울교육청은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있었던 강서구 교남학교와도 공립화를 논의 중이다.현재 기간 제한이 없는 특수학교 교장의 임기도 한 차례 중임(최대 8년)만 허용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 성폭행 시도 대학생 구속영장발부...“도주 우려”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법 권기철 영장전담판사는 18일 오후 검찰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상해·치상)로 청구한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권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그는 다른 여대생이 자유관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타 대학 남학생이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일이 있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와대, 조두순 출소 반대·소년법 개정 국민청원 답변

    청와대, 조두순 출소 반대·소년법 개정 국민청원 답변

    청와대는 18일 흉악범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다시 한번 답변했다. 조두순은 2008년 8세 여아를 납치해 강간했다. 피해자는 영구적으로 항문과 성기 등에 장애 3급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다. 조두순은 과거 법률로 선고 받은 형량에 따라 2020년 12월에 출소하지만 재범을 저지를 우려가 매우 커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야 한다는 국민청원은 지난해 12월 61만명이 동의했고 조국 민정수석은 당시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지만 조두순 때문에 성폭력특례법이 강화됐다. 심신장애 상태의 성범죄에 대해 감경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향후 이 같은 일이 설혹 발생하더라도 조두순 같이 가벼운 형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를 언급하며 “이미 지난해 12월 답변한 사안에 대해 또다시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26만 명이 동의한 국민의 뜻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당시 성폭력특례법에 한해 심신미약 감경 규정이 강화됐다면, 최근 심신미약 감경을 제한한 일명 ‘김성수법’이 통과된 것도 모두 국민이 만들어낸 제도 변화”라고 말했다. ‘소년법 개정’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이 청원은 벌써 네 번째다. 정 센터장은 “보호처분 다양화 등을 노력한데 이어 유사한 청원이 반복되면서 형사 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고 있는 가혹한 폭행 사건, 집단 괴롭힘 등에 대해 국민들의 이같은 관심이 문제 해결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8월 올라온 소년법 관련 청원에는 여고생이 관악산에서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성폭행 이후 협박에 시달리던 여고생이 자살한 사건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남학생 3명이 여중생 성폭력·명예훼손…기소의견 송치”

    경찰 “남학생 3명이 여중생 성폭력·명예훼손…기소의견 송치”

    지난 7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여중생이 또래 남성 중·고생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중학교 3학년생 A(15)군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강제추행 혐의로 고교 3학년생 B(18)군, 명예훼손 혐의로 고교 1학년생 C(16)군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군은 2016년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피해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같은 해 소셜미디어에 피해자를 성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려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고인의 유족들은 피해자의 또래 남성 중·고생 3명이 저지른 성폭력과 명예훼손 범죄로 인해 고인이 투신했다면서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고, 사건은 경찰로 이첩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성폭력 피해와 관련한 내용을 주고받은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부 가해 학생들은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인의 아버지는 지난달 ‘성폭행과 학교 폭력으로 숨진 딸의 한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피해자의 증언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성폭행과 학교 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사건이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내 성폭행 피해 주장하며 30대 부부 동반 자살, 가해자에 7년 구형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동반 자살한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가해자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7일 대전고법 형사8부(전지원 부장) 심리로 열린 박모(38)씨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가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지만 수사가 착수되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삭제해 진술에 의문이 있다”며 성폭력이 있었음을 주장하고 이같이 구형했다. 폭력조직원인 박씨는 지난해 4월 충남 계룡시의 한 모텔에서 말을 안 들으면 남편과 자녀들을 해칠 것처럼 A씨를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박씨에게 후배 폭행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성폭행 혐의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5월 2심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정을 찾을 수 없어 원심을 인정할 만하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될 여러 사정이 있는데도 증명력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있다”며 성폭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 A씨 부부는 1심에서 성폭행이 무죄로 선고되자 지난 3월 전북 무주 한 캠핑장에서 동반 자살했다. 유서에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 등 박씨를 비난하며 그가 유죄임을 강변하는 내용을 남겼다. 박씨 변호인은 이날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1·2심이 오랫동안 심리한 것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한 명의 억울한 범죄자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형사소송법 취지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도 “성폭행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은 A씨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사건을 면밀히 살펴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에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유명 민간치료사, 최소 300명 성폭행 혐의 파문

    [여기는 남미] 유명 민간치료사, 최소 300명 성폭행 혐의 파문

    민간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최소한 여성 30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된 브라질 남자가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자수했다. 오글로보 등 현지 언론은 '경찰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은 민간치료사 주앙 데 뒤오스(76)가 고이아스주 경찰에 자수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고이아스주 경찰은 15일 낮 12시까지 주앙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처벌을 피해 도피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 역시 "체포영장이 발급된 지 24시간이 경과했지만 주앙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를 '도망자'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민간 치료사인 주앙이 곤경에 빠진 건 그의 성범죄를 주장하는 고발이 최근 꼬리를 물면서서다. 불을 지핀 건의 그의 친딸 달바 테이시에라(49)다. 그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10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며 "14살 때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집을 나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는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가자 브라질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고발이 빗발쳤다. 브라질 27개 주와 독일, 호주, 벨기에, 볼리비아, 미국, 스위스 등지에서 지금까지 총 335건 고발이 검찰에 접수됐다. 모두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그를 찾았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궁지에 몰린 주앙은 지난 12일 "고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경찰의 출두명령이 내려지자 잠적했다. 현지 언론은 "주앙이 자수하기 전 자신 명의 은행계좌에서 3500만 헤알(약 102억원)을 인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가 법적 대응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앙은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민간치료사로 꼽힌다. 그를 찾은 거물급 인물도 많다. 2012년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그를 찾아 화제가 됐다. 최근의 3명 브라질 대통령도 모두 그를 찾았다. 루이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재임)과 지우마 호세프(2011~2016) 전 대통령은 지난해 암을 치료하기 위해 주앙을 만났다.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도 전립선 치료를 위해 주앙을 찾은 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글로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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