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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학적 성폭행으로 여성 숨지게 한 50대, 25년형 중형

    가학적 성폭행으로 여성 숨지게 한 50대, 25년형 중형

    가학적인 성폭행 후 크게 다친 여성을 방치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1형사부(부장 곽경평)는 26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공개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했다. A씨는 지난 4월13일 새벽 전북 남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학적 성행위로 B(42)씨를 크게 다치게 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내연 관계로 전해졌다. A씨는 성폭행 과정에서 도구 등으로 B씨의 신체부위를 훼손했다.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동으로 크게 다친 B씨는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었다. A씨는 기절한 B씨를 인근 모텔로 옮긴 뒤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A씨가 B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던 것도 확인됐다. A씨는 법정에서 “죽을 줄 몰랐다, 유사성행위도 B씨의 동의가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2018년 6월 자신의 사무실 뒤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보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만남을 회피하는 피해자에게 가학적 유사성행위를 한 뒤 방치, 사망하게 한 피고인의 범행은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 유족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계획적으로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닌 점, 벌금형을 초과한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교도소, 화성 용의자에 수사 관련 기사 뺀 신문 넣어줘

    부산교도소, 화성 용의자에 수사 관련 기사 뺀 신문 넣어줘

    경찰 수사 영향주거나 심경변화로 돌발행동 우려18일부터 독방 수감…규칙적으로 자고 세끼 식사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56)씨가 자신의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전혀 받지 못한 채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A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지난 18일 오후 독방으로 옮겨졌다. 하루 한 차례 운동을 제외하면 줄곧 독방에서 생활한다. 교도소 측은 A씨가 평소처럼 잠을 규칙적으로 자고 세 끼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교도소는 설명했다. 독방에는 텔레비전은 없으나 A 씨가 사비로 구독하는 신문은 매일 전달된다. 교도소 측은 화성 연쇄살인 수사 상황이나 A 씨 본인과 관련된 기사는 오려내고 신문을 넣어준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 영향을 끼치거나 심경 변화로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개인 운동도 다른 수감자와는 마주치지 않게 혼자 하고 있으며 노역은 중단한 상태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A 씨는 18일 오후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가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 이전에 독방으로 옮겨져 관련 기사 내용을 접하지 못했다”며 “경찰이 계속 찾아오고 오려진 신문이 들어가다 보니 상황을 궁금해할 수 있지만, 평상시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두 10차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 A 씨는 4차례 경찰 접견 수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A 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별개로 처제 성폭행·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만난 화성살인 용의자 ‘혈액형·족적’ 달라 풀려났다

    경찰 만난 화성살인 용의자 ‘혈액형·족적’ 달라 풀려났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 이모(56)씨를 대면조사하고도 범인의 혈액형, 발 크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풀어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지만, 당시 수사팀은 범인의 혈액형을 ‘B형’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사건 증거물에서 최근 이씨 DNA가 검출돼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상황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최면전문가를 투입하는 한편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등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브리핑을 갖고 이씨가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 당시 기록을 토대로 “혈액형과 족적(발자국)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록에 의하면 9차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 추정 흔적이 있는 피해자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혈액형이 B형으로 판명돼 당시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6차 사건에서 245㎜의 족적이 나왔는데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이라고 보고 255㎜로 추정해 수사에 활용한 기록이 나온다”며 “용의자는 당시 3차례에 걸쳐 수사를 받았지만 1, 2차 조사 때는 마땅한 증거가 없었고 3차 조사 때는 이 족적과 용의자의 것이 일치하지 않아 용의 선상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당시 경찰은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 6차 사건 이후와 8차 사건 이후 그리고 1990년 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했다. 경찰은 1986년 8월 화성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화성사건의 범인이라는 주민 제보가 접수돼 처음 이씨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과 9건의 화성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폭행 당시 범인은 욕설과 함께 “네 서방 뭐해”라는 말을 했다. 1986년 11월 발생한 살인 미수사건 피해자도 ‘서방’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성폭행범이 피해자를 결박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주로 스타킹, 하의, 치마 등으로 화성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했다. 이씨는 전날까지 5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 조사에서 자신은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의 소재를 파악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버스 안내양 등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사건 목격자 조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 투입

    화성사건 목격자 조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 투입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25일까지 5차례 대면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사건 브리핑에서 또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목격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당시 피해자인 김모(14) 양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차림의 20대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 씨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버스 안내양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 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화성사건의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전날인 25일까지 모두 5차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며, 화성,수원,청주 등에서 유사사건에 대해 모두 확인 중이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씨에 대해 당시 경찰은 3차례에 걸쳐 수사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화성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로 꼽혔지만 결국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서는 당시 기록을 토대로 혈액형과 족장(발자국) 등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사는 6차사건 이후인 1986년 8월경 용의자가 이씨라는 주민의 제보를 받아 이뤄졌다. 당시 경찰은 이씨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였으나 증거물 부족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8차사건 수사 중 1988년 말부터 1989년 4월경까지 수사 미진을 이유로 이씨에 대한 재수사를 착수했지만 알리바이 입증 자료가 없어 수사를 접었다. 1990년 초에도 족장 불일치·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용의자에서 배제했다. 당시 경찰은 범인의 혈액형이 B형이라고 추측했지만, 이씨가 O형이라 그를 용의선상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9차 사건의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는 피해자의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B형으로 판명됐다”며 “당시 수사본부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족장(발 길이)도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추정에 힘을 실었다. 경찰 관계자는 “6차사건 현장에서 측정한 용의자의 족장은 245mm였다”며 “당시에 비가 많이 와서 실제 치수보다 축소되었을 것이란 가정하에 255mm로 수정하여 이를 수사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익명 채팅앱에서 “여고생 성폭행하자” 인적사항 올려 경찰 수사

    익명 채팅앱에서 “여고생 성폭행하자” 인적사항 올려 경찰 수사

    여고생 1명은 경찰이 신변보호…피해는 없어나머지 1명은 정보 불분명해 신원 특정 안돼경찰, 채팅앱 운영하는 일본 회사에 협조 요청 누군가 익명 채팅앱에서 여고생들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면서 성폭행을 제안했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채팅앱 이용자 A씨는 최근 앱에서 만난 익명의 이용자로부터 여고생 2명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지, 사진 등을 전달받고 “같이 성폭행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는 이런 제안이 단순한 장난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채팅앱에서 거론된 여고생 2명 중 1명의 신원을 파악해 신변 보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학생이 입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학생 1명은 정보가 불명확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해당 채팅앱을 운영하는 일본의 모방리 메신저 회사에 협조를 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게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세 초등생 성폭행 혐의 학원장… 징역 3년 확정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10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보습학원 원장 사건 관련 징역 8년의 1심 형량을 징역 3년으로 대폭 감형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소주 2잔을 마시게 하고 술에 취해 잠들려는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한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피해자 몸을 누른 이씨의 행위가 ‘반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할 수준의 폭행·협박’에 해당한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피해자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영상녹화물에 담긴 피해자 진술만으로는 몸을 누른 행위를 폭행·협박으로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이 아닌 ‘미성년자의제강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13세 미만이라는 점을 알고 간음하면 성립한다. 재판장을 파면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큰 논란이 일자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이 없는 한 무죄를 선고해야 하지만 정의와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직권으로) 미성년자의제강간으로 유죄 판결했다”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화성 그놈, 유력 용의자로 조사받고 풀려났다

    당시 기술로 현장 체액 등 확인 못하고 이전 범행 혈액형·족적 달라 수사 제외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모씨가 6차 사건 발생 때 유력한 범인으로 특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과학수사 기술의 한계에 부딪혀 이씨를 기소하는 데 실패하면서 이 사건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이씨를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추정한 시기는 6차 사건 발생 이후이다. 이 사건은 1987년 5월 9일 오후 3시쯤 경기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의 한 야산에서 주부 박모(당시 29세)씨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이다. 이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탐문·행적 조사 등을 통해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주민 진술 등 이씨에 대한 첩보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지휘부에 보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며칠 후 이씨는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과학수사 기술로는 6차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체액 등 증거물이 이씨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던 데다 6차 이전 사건에서 확보한 증거물로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과 이씨의 혈액형이 달랐고 족적(발자국) 또한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이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은 B형이었지만 이씨는 O형이었다. 다만 경찰이 이씨를 강도 높게 조사했기 때문인지 거칠 것 없던 이씨의 범죄 행각은 이후 한동안 잦아들었다. 1차 사건부터 6차 사건까지는 짧게는 이틀, 길게는 4개월의 시간을 두고 범행이 이뤄졌는데 7차 사건은 6차 사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발생했다. 이씨가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걷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후에도 8차 사건과 10차 사건이 일어난 뒤 2차례 더 이씨를 불러 조사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고 이씨는 화성사건이 아닌 10차 사건 이후 2년 9개월이 지난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수감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사건 용의자, 한때 유력한 범인 지목 ...증거부족 놔줘

    화성사건 용의자, 한때 유력한 범인 지목 ...증거부족 놔줘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모씨는 6차(1987년 5월9일)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이 유력한 범인으로 특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휘부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보고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과학수사 기술의 한계에 부딪혀 이씨 기소에 실패하면서 결국 이 사건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당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이 이씨를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추정한 시기는 6차 사건이 발생한 이후이다. 이 사건은 1987년 5월9일 오후 3시 경기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의 한 야산에서 주부 박모씨(당시 29세)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탐문, 행적조사 등을 통해 이씨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입수한 주민 진술 등 첩보를 통해 그가 의심된다고 보고 지휘부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보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며칠후 이씨는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과학수사 기술로는 6차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체액 등 증거물이 이씨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던데다 6차 이전 사건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통해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과 이씨의 혈액형이 달랐고 족적(발자국) 또한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혈흔을 분석해 혈액형을 파악하는 정도의 기술을 수사에 활용했는데 결정적으로 이를 통해 당시 경찰이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은 B형이었지만 이씨는 O형이었다. 다만 경찰이 이씨를 강도 높게 조사한 이유에서인지 이씨의 거칠 것 없던 범죄행각은 이후 한동안 잦아들었다. 1차 사건부터 6차 사건까지는 짧게는 이틀, 길게는 4개월의 짧은 시간을 두고 범행이 이뤄졌었는데 7차 사건은 6차 사건 이후 1년 4개월만에 발생했다. 이 씨가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걷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후에도 8차 사건과 10차 사건이 일어난 뒤 2차례 더 이씨를 불러 조사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고 이씨는 화성사건이 아닌 10차 사건 이후 2년 9개월이 지난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수감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경찰, ‘화성 연쇄성폭행’ 7건도 조사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성폭행 사건 7건에 대해 조사에 나서는 등 화성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에 대한 여죄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용의자가 화성 살인사건 용의자와 관련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연쇄성폭행 사건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범인을 165㎝ 정도의 키에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힌 점, 피해자의 옷을 사용해 결박한 점,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씌우기도 한 점 등을 들어 “강간사건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일범이라는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용의자 4차 조사도 ‘허탕’…‘버스 안내양’에 희망 거나

    화성용의자 4차 조사도 ‘허탕’…‘버스 안내양’에 희망 거나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한 이모(56)씨에 대해 나흘 연속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프로파일러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서 프로파일러 6명을 차출하는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했지만 유의미한 진술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하루 한 차례씩, 모두 네 차례의 조사를 받으면서도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씨를 압박하고 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대면조사와 함께 사건 당시 목격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피해자인 김모(14)양과 용의자가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씨 등이 대상이다. 경찰은 버스 안내양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5년 간 친딸들 성폭행…자식까지 낳게 한 50대 몹쓸 아빠

    15년 간 친딸들 성폭행…자식까지 낳게 한 50대 몹쓸 아빠

    10년 넘게 친딸들에게 몹쓸 짓을 하면서 자식까지 낳게 한 인면수심 아르헨티나 남자가 긴급체포됐다. 클라린 등 현지 언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이 친딸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50세 남자를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플로렌시아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의 악행은 21일 피해자 중 한 명인 딸이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딸은 "아버지로부터 15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결국 아버지의 아기를 갖게 돼 이미 자식 3명을 낳았다"고 밝혔다. 신고한 딸은 올해 26살. 11살 때부터 아버지의 성적 노리갯감이 됐다는 얘기다. 피해자엔 복수의 자매가 있다. 그는 "내가 아는 바로는 최소한 동생 중 또 다른 한 명이 나와 똑같이 아버지의 상습적인 성폭행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 자택에서 피해자의 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연행된 남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친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식이 3명이나 있어 범죄를 입증하는 건 어렵지 않겠지만 남자가 전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경찰이 남자의 성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피해자에게 자매가 몇 명인지, 피해자가 낳은 자식 3명이 현재 몇 살인지 등도 경찰이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산타페주에선 최근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남자에게 징역이 선고됐다. 남자는 장장 20년간 4명의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19년 전엔 딸을 임신시켜 딸을 낳게 했다. 그는 동네 사람들에겐 딸이 낳은 딸을 손녀라고 소개하곤 했다. 남자는 2017년 피해자 4명 딸 중 3명의 고발로 체포됐다. 검찰은 재판에서 징역 33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25년을 선고했다. 아버지를 고발한 세 딸 중 한 명은 2017년 아버지의 날에 "우리 모두에겐 부모님이 계시죠.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 아버지 같지 않은 모든 아버지에게 축하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범죄 관련 DNA 정보 일치로 5679건 수사 재개”

    2010년 DNA 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이후 DNA 정보 일치로 수사를 재개한 사례가 5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DNA 일치 판정으로 수사를 재개한 건수는 모두 5679건이었다. 이 가운데 이번 화성 연쇄살인사건처럼 수형인 등의 DNA 시료와 범죄 증거물에서 추출한 DNA가 일치 판정을 받은 건수가 2177건, 구속 피의자 등의 시료와 일치 판정을 받은 건수가 3502건이었다.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록된 DNA 감식 시료는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22만 4574명분에 달한다. 수형인 DNA는 15만 6402명분, 구속 피의자 DNA는 6만 2586명분이다. 또 범죄 유형으로 따져보면 폭력행위자 7만 6550명분이 가장 많았고, 강도 및 절도 범죄 관련자 3만 9505명분, 강간추행 범죄 관련자 3만 645명분, 살인 혐의자 8321명분이 뒤를 이었다. 범죄 현장 등에서는 모두 8만 6085명분의 DNA가 수집돼 수록됐으며 이 중 강도 및 절도 관련이 4만 1673명분, 강간추행과 성폭력 관련이 1만 1059명분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DNA 채취에 따른 인권침해 문제를 이유로 DNA법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며 “국회와 사법당국은 관련 법 효력이 사실상 상실되는 올 연말까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인, 성폭행 등 강력범죄 혐의자 등으로 채취 대상을 제한하거나 채취 대상자 의견진술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9월 20일자 31면 서울광장 ‘길 잃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 중 ‘2017년 경찰이 송치했으나(중략) 진모 전 검사의 동료 성폭행 사건 등도 재수사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진모 전 검사의 동료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해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의 시선을 놓지 못하고 있다’로 바로잡습니다.
  • ‘B형’에 큰 의미 둬… 화성 토박이임에도 용의선상 안 올렸다

    화성서 태어나 연쇄살인 때도 일대 거주 추정 범인 혈액형과 달라 용의자 제외수배전단 ‘왼손 문신·흉터’ 이씨와 불일치청주서 처제 살해, 관할 핑계 공조 안 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56)씨가 사건 발생 장소 근처에서 30년가량 산 것으로 확인되면서 용의자 특정에 30년이나 걸린 이유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초기 미숙하게 대응해 사건이 장기화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온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의 본적은 경기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 진안동)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계속 화성에 살았다. 10차례의 연쇄살인이 이어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이 일대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2만여명을 조사한 경찰 수사 때 잡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이 추정했던 범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씨가 수사망을 빠져나간 이유를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외관상 이씨와 다른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씨가 1993년 청주에서 저지른 ‘처제 살인 사건’을 수사했던 김시근 전 형사는 “경찰서 게시판에 화성 사건 몽타주가 붙어 있어서 오가며 수시로 봤다”며 “몽타주 눈빛은 날카로운데 이씨 눈빛은 날카롭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수배 전단에는 왼손 팔목에 문신이 있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는 물린 듯한 흉터가 있다는 목격자 진술도 실렸다. 하지만 이씨는 왼 손목에 문신이 없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도 별다른 흉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의 키는 수배전단에 나왔던 170㎝ 정도로 알려졌고 나이도 화성 사건 범인의 추정 나이와 비슷하다. 또 경찰이 현장 조사 등을 토대로 추정한 범인 혈액형(B형)에 의존해 수사하다가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4, 5차 사건에서 피해자 신체 주요 부위에서 B형 혈흔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9차 사건 이후 경찰은 “피해자의 신체에서 채취한 정액과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체모,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나원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도 “당시 단서가 하나도 없으니까 ‘B형’에 중점을 두고 수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당시 경찰은 범인이 B형이라고 공식적으로 특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씨가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했을 때 청주와 화성 경찰이 제대로 공조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두 지역 경찰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증언은 곳곳에서 나온다. 청주 사건을 수사했던 김 전 형사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데리고 화성 거주지에 갔더니 화성 경찰들이 찾아왔었다”며 “청주로 오면 수사자료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세 차례 경찰과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조사했지만, 이씨는 계속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해 붙잡힌 강호순에게서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40) 경위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씨의 DNA가 검출된 3개 사건 외에 다른 화성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1991년 4월 10차 이후부터 이씨가 청주에서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의 기간에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화성 연쇄살인-청주 처제살인 연관성 밝힐 수사자료 발견

    화성 연쇄살인-청주 처제살인 연관성 밝힐 수사자료 발견

    청주지검, 파기 기한 지난 수사자료 창고서 찾아내 검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인 이모(56)씨가 저지른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사자료를 발견해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청주지검은 20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씨의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 관련된 20여년 전 수사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통 검찰은 무기수 사건이라 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사건기록을 파기한다. 따라서 이씨의 처제 살인 사건 기록 역시 파기됐을 것으로 간주됐는데, 문서 창고에서 관련 사건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으로 문서 창고를 뒤져보니 일부 관련 서류뭉치가 나왔다”면서 “이 서류가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20여년이 지났지만 기록된 내용을 모두 읽어볼 수 있을 정도로 보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검찰의 수사기록, 법원 재판기록 등 2000페이지가 넘는 이 자료에는 이씨의 혈액형과 그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처제 이모(당시 20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은 최근 10차례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며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20일에 진행된 3차 조사에서도 자신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씨를 가까운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이 파악되지 않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도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성 용의자, 3차 조사서도 범행 부인…‘공백기 범행’도 조사

    화성 용의자, 3차 조사서도 범행 부인…‘공백기 범행’도 조사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로 드러난 이모(56)씨가 3차 조사에서도 범행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과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수사본부 전담 형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3차 조사를 했다. 이씨는 지난 두 번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3차 조사에서도 화성연쇄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범행을 계속 부인한다면 수사는 장기화 될 수 있다. 때문에 수사본부는 이씨를 가까운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다시 살펴보고자 내부 기록 확인은 물론 당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된 사실이 있는지 등도 들여다보기 위해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씨의 군 복무 이후부터 첫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전까지 약 8개월간의 사건 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30여년 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론 이씨의 DNA가 아직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화성 사건들과 이씨와의 연관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혐의 부인 속 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범행공백기’ 조사 착수

    혐의 부인 속 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범행공백기’ 조사 착수

    10차 화성사건 이후 처제 살해 전 2년 9개월군 복무부터 첫 연쇄살인 발생 이전 8개월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거듭 범행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의 군 복무 이후부터 첫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전까지 약 8개월간의 사건 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수로 복역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18일과 19일 경찰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처제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김시근(62) 전 형사는 “이씨는 명백한 증거를 내밀고 추궁해도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뺀질이‘였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 전 형사는 사건 발생 당시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 전 형사는 “48시간이 넘는 집요한 추궁 끝에 자백했지만 이후 법원에서는 ‘강압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며 다시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청주 서부서 형사계 감식 담당이었던 이모(62) 전 경위도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했기 때문에 증거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세탁기 받침대에서 나온 피해자의 DNA가 아니었다면 이씨는 끝까지 범행을 감추려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성 사건’ 용의자, 아내 폭행해 ‘살인 충동’ 눌렀나

    ‘화성 사건’ 용의자, 아내 폭행해 ‘살인 충동’ 눌렀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이뤄진 1·2차 조사에서 “나는 화성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증거를 통해 이씨를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이씨 DNA가 나온 5, 7, 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도 DNA를 추가로 검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 범행이 이뤄졌으며 그 중 모방 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 외 나머지 사건은 모두 미궁에 빠져있다.한편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비슷한 사건이 있는지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씨의 본적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로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차례 범행이 모두 이곳으로부터 반경 10㎞ 안팎에서 발생했다. 화성사건의 1차 범행 피해자는 1986년 9월 15일 발견됐고 마지막 10차 범행의 피해자는 1991년 4월 3일 발견돼 이씨가 화성에 거주하는 동안 모든 범행이 이뤄졌고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사한 이듬해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가 이 사건 진범이라면 10차 범행 피해자가 발견된 이후부터 처제 강간살인 사건 이전까지 2년 9개월이라는 공백이 발생한다. 이씨가 10차 범행 이후 사실상 범행을 중단한 것은 그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1991년 7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차 범행 피해자가 발견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처제 강간살인 사건 대법원 판결과 2심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 아내는 결혼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법원은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동기로 1993년 12월 부인이 2살짜리 아들을 남겨두고 가출한 데 대한 극도의 증오감을 꼽았다. 따라서 10차 범행까지는 독신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범행하다가 결혼 이후 중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가 공백기에 어떻게 ‘살인 충동’을 해소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씨는 이 시기 부인과 아들 등 자신의 가족을 상대로 폭행과 학대를 일삼는 등 가학적 행위로 이를 간접 해결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판결문에는 이씨의 아내가 가출한 이유가 그의 무자비한 폭행을 견디다 못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됐다. ㄱ는 아내를 방 안에 가둔 뒤 마구 때리고 어린 아들을 학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내가 가출하자 극도의 증오감을 갖고 처제를 상대로 범행했다는 것이 법원이 판단한 처제 강간살인의 범행 동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리 떠는 거 보고 범인이라 확신했죠”

    “다리 떠는 거 보고 범인이라 확신했죠”

    화성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씨는 청주 처제 성폭행살인사건 당시 직접 처제 실종신고를 하고 용의선상에 올라서도 범행일체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이씨를 수사했던 전·현직 경찰들의 말을 종합하면 1994년 1월 14일 강서파출소에 20대 여성 가출인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전 이씨 집에 잠깐 들렸다가 약속이 있다며 나간 피해자가 연락이 안된다는 게 신고내용이었다. 신고접수는 이씨와 피해자 아버지가 함께 했다. 다음날 피해자 시신이 이씨 집 근처 철물점 야적장에서 발견되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시신에서 방어흔이 없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면식범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바로 이씨 등 가족 20여명이 모여있는 피해자 부모님 집을 찾아갔다. 실종신고까지 하며 연극을 했지만 이씨의 악행은 이때부터 꼬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김시근(62)씨는 “가족들이 통곡을 하며 우는데 이씨만 슬퍼하는 기색이 없어 수상하다고 느꼈다“며 “파출서로 가자며 이씨를 차에 태웠는데 다리를 부르르 떨어 범인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강력범이라도 다리를 떨게 돼 있다”며 “뒷좌석에 같이 탔는데 차가 좁다보니 금방 알수 있었다”고 기억했다.파출서로 연행된 이씨는 이때부터 강도높은 수사를 받았다. 경찰 2명이 번갈아가며 이씨의 행적과 관련해 똑같은 질문을 했더니 진술이 엇갈렸다. 이씨는 계속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 사이 이씨 집 욕실에서 피해자 DNA가 나왔다. 경찰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건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까지 나오자 이씨는 조사 이틀째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이 사건은 충북경찰이 수사한 사건 중 DNA가 증거로 채택된 첫번째 사례다. 경찰조사를 통해 드러난 이씨의 범행은 잔혹했다. 이씨는 1994년 1월 13일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처제를 성폭행하기로 마음먹고 수면제가 섞인 음료수를 처제에게 먹였다. 그런데 처제가 수면제 약효가 나타나기전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가려하자 이를 막고 성폭행했다. 이씨는 자신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질 게 두렵자 집에 있던 망치로 처제 뒷머리를 내리쳐 실신시킨 후 양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사체를 스타킹 등으로 묶은 뒤 이날 오후 11시40분쯤 유모차를 이용해 집에서 약 880m떨어진 곳에 버리고 그곳에 있던 덮게로 덮어놓았다. 경찰은 가출한 아내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이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는 무기징역을 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화성 살인’ 용의자 2차 조사도 혐의 부인…수사 장기화 전망

    ‘화성 살인’ 용의자 2차 조사도 혐의 부인…수사 장기화 전망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경찰의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 7명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씨는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첫 번째 조사 이후 하루 만이다.경찰은 이날 다시 형사들을 보내 3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증거를 통해 이씨를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이씨 DNA가 나온 5, 7, 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도 DNA를 추가로 검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 범행이 이뤄졌으며 그 중 모방 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 외 나머지 사건은 모두 미궁에 빠져있다.한편 이씨는 사건 지역인 화성시 진안동(옛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태어나 20대 후반인 1990년대 초까지 이 지역에서 거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연쇄 살인이 발생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이 지역에서 거주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씨는 이후 청주로 거주지를 옮겼고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아 25년째 복역중이다. 화성 경찰은 당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혈액형을 B형으로 특정했지만 이씨는 O형이어서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청주서부서 수사팀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화성에서 피의자를 좀 보내달라고 했는데 우리도 바쁘니 청주로 오면 조사 가능토록 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화성에서 오지 않으면서 공조가 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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