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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촬영·음주운전 무마 혐의”...최종훈, 2심서도 집행유예

    “불법촬영·음주운전 무마 혐의”...최종훈, 2심서도 집행유예

    가수 최종훈(30)이 여성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김재영 송혜영 조중래 부장판사)는 최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5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새로운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조건에 변화가 없고, 1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직접 촬영한 여성의 신체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인터넷에서 구한 불법 영상물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창에 올린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한 같은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되자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겠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를 받는다. 이 사건과 별개로 최씨는 동료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2016년 강원 홍천과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도 구속기소 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려하게 임신 사실 전한 니키 미나즈

    화려하게 임신 사실 전한 니키 미나즈

    니키 미나즈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석으로 장식된 브라와 진주가 박힌 힐을 신고 아름다운 D라인을 뽐내며 첫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렸다. 니키 미나즈는 지난해 9월 돌연 자신의 SNS에 은퇴 선언 글을 올리고 지난해 10월 케니스 페티와 결혼해 충격을 안겼다. 케니스 페티는 16세 때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살았고, 이후 살인 혐의로 다시 7년간 교도소에 수감된 인물로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노란 머리의 미나즈는 컬러풀한 장식의 란제리에 임신한 배를 감싸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방울, 젖병 등 아기를 주제로 한 작은 장신구로 장식된 니키 미나즈 맞춤형 란제리는 디자이너 레이시 달리몬트가 48시간 안에 작업해 만들어낸 작품이다.그는 “미시간 주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던 중 니키의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며 “그는 나에게 흥미진진한 소식을 전해고, 콘셉트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본 하라주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스케치를 했고 컬러플한 장식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넣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미나즈가 말한 수요일 오전 마감 전에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했다. 그는 미나즈가 완성된 제품을 입는 것이 이 모든 수고를 가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래미상 후보를 모델로 한 자신의 창작에 대해 “이것은 나의 첫 번째 큰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가 더 의미있는 것은 지금이 미나즈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이동구 칼럼]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이동구 칼럼]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는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무려 4년간이나 지속적으로 당했던 일들에 대해 절박한 심정으로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청하면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니 실수로 받아들여라”라고 했다고 한다. 더구나 친구나 기자에게조차 문자와 사진을 보여 줘도 믿지 않았다고 하니 아마 자신이 시장을 모함하는 나쁜 비서, 아니면 이상한 여성 공무원으로 오해받는 것 같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때도 주변 공무원들의 반응 또한 비슷했다. 단체장들은 대부분 기회 있을 때마다 성추행, 성폭행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관련 조직을 만드는 데도 열성을 보였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양성평등을 위해 젠더특보라는 자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단체장들이 여성 비서나 직원에게 성추행 등 부적절한 행위를, 그것도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는 말을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박 전 시장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비서실과 보좌진 등 주변 인물들이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방조하거나 부추긴 의혹도 적지 않은 데 있다. “여성 비서가 낮잠을 깨워야 시장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거나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잘 나오니 주말 새벽에 나오라”는 등의 해괴망측한 말들로 여비서에게 부당한 일을 시킨 것은 모두 시장의 최측근들이다. 자치단체장 주변에 포진한 비서진, 보좌진은 시장이나 지사가 직접 임명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의 비율이 높다. 서울시엔 이번 사건 당시 무려 60여명이 넘는 어공들이 시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산하기관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늘공(공무원)들의 전언이다. 여비서나 여직원들이 쉽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도 못 된다. 설사 고통을 호소해도 무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이나 지사는 인의 장막에 두텁게 가려진 채 중세 전제군주처럼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못 할 게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기초자치단체의 실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경기도의 한 기초단체장은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으로 입막음하려다 구속·기소돼 시장직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시장이나 구청장, 군수 등에 의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 또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여성가족부의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공공기관 재직자의 성희롱 호소가 16.5%로 민간 사업체 종사자 6.5%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독(愼獨·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가)하는 성인·군자쯤으로 믿고 맡겨 두기에는 자치단체(장)의 성인지 감수성과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하다. 집무실을 유리로 바꾸고, 침실을 없애는 조치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지방자치제도가 올해로 25년째다. 자치에 필요한 제도나 재원 등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한 구색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올 1월에는 지방일괄이양법이 제정돼 내년부터 중앙행정 권한의 지방일괄 이양이 가능해졌다. 재정분권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지난 7일에는 대통령 직속의 ‘제2기 자치분권위원회’가 출범, 자치경찰 등 지방분권의 완성을 위해 관련 법의 제·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만큼 자치단체와 단체장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된다는 의미다. 지방자치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시장, 도지사, 구청장, 군수 등 단체장의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가 미약하다면 자치 확대에 따른 권한 강화를 경계해야 한다. 단체장의 성추문이나 비리들은 무소불위한 권력의 집중 때문이다. 지방의회나 지자체의 성폭력 감시 시스템으로는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을 가진 단체장을 감시·견제하기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 도입될 자치경찰제는 무소불위의 단체장에게 더 큰 권력을 안겨 줄 소지가 높다. 정부는 행정의 지방 이양만 서두를 것이 아니라 풀뿌리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킬 지방의회의 강화, 지역 언론의 감시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더불어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성인지 감수성과 도덕적 소양을 높일 방안과 제도 개선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을 공천하는 여야는 무한 책임감으로 해결책을 내야 한다.
  • [사설] ‘박원순 사건’, 인권위 철저히 진상 밝혀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서울시 공무원 측이 어제 2차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조사 주체가 아니라면서 외부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당초 서울시 간부와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가 반발이 있자 조사위원 전원을 외부 인사로 구성하겠다며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측에 참가를 요청했지만, 이들 단체가 참여를 거부했다. 피해자 측은 2017년부터 4년 이상 성추행 고통을 호소하고 20명 가까운 전현직 비서관들에게 전보를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 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할 이들이 내부 조사에서 진실된 응답을 하기 어렵다면서 조사단 참가를 거부했다. 피해자 측이 다음주 국가인권위에 진상 조사를 정식으로 의뢰한다고 하니 국가인권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인권위는 위력에 의한 성추행·성폭력이 어떠한 조직에서든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자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서울시 직원들이 방임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려고 경찰이 신청한 서울시청과 박 전 시장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이 기각했다. 기각 사유가 범죄 혐의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니, 경찰이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더 꼼꼼하게 수사해 영장을 치라는 경종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피해자 측 기자회견에서 주목할 것은 지난 8일 경찰 고소 하루 전날 피해자 측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문의하면서 박 전 시장이 피고소인이라는 사실을 말했다는 점이다. 고소 사실이 유출됐을 기관이 청와대·경찰뿐 아니라 검찰까지 넓어졌다는 것인데 이런 점도 경찰 수사에서 가려지길 바란다. 서울시 자체 조사는 불발됐지만, 성폭행 재발 방지 시스템 개선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조국, 박원순 의혹에 “성폭행범죄인 무고일 수도 있다는 것”

    조국, 박원순 의혹에 “성폭행범죄인 무고일 수도 있다는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꽃뱀’으로 취급돼 고통받는 경우도 많지만, 성폭행범죄인으로 무고를 당해 고통을 받는 경우 역시 실재한다”며 양측의 권리를 대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2일 트위터에 “나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모르기에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마음만 안고 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나의 트윗을 거론하며 이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을 알았다”며 “‘기승전-조국’ 장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졸저 ‘형사법의 성편향’ 등에서 밝힌 나의 ‘원론적 견해’를 요약해 알린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성희롱’은 상대방에 대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이며 ‘성폭력범죄’는 이를 넘어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폭력’으로 침해하는 행위로 구별된다”며 “전자는 원칙적으로 민사·행정제재 대상이고, 후자는 형사제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성범죄 피해(고소) 여성은 신고 후에도 의심과 비난의 대상이 돼 ‘제2차 피해자화’가 초래된다. 이를 막기 위한 형사절차 제도와 실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만 성범죄의 피의자, 피고인이 유죄로 추정되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형사절차는 피의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요구한다. 피해자들이 ‘꽃뱀’으로 취급되어 고통받는 경우도 많지만, 억울하게 성폭행범죄인으로 무고를 당하여 고통을 받는 경우 역시 실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형사절차는 성범죄의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피의자,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양측은 대등하게 실체적 진실을 두고 다툴 수 있다. 여성주의와 형사법은 ’교집합‘을 만들어내야 하고, 이 점에서 여성주의는 ‘조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입장 표명은 2차 가해·성추행과 관련해 과거에 표명한 입장이 현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에서 일부 친박 인사들이 윤 전 대변인의 행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고위 인사 성추행 사건에서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의 인권 침해를 자행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을 ‘구애’ 또는 ‘연애’라고 정당화하거나 술 탓이라고 변명하는 자들은 처벌 또는 치료받아야 한다. 자발성과 동의가 없는 성적 행동은 상대에 대한 폭력”이라고 일침하는가 하면 “성추행을 범한 후에도 피해자 탓을 하는 ‘2차 피해’를 범하는 ‘개’들이 참 많다”고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이한의 종횡무애] 변한 세상에서, 변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조이한의 종횡무애] 변한 세상에서, 변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이 남긴 파장이 크다. 죽음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다지만 ‘사람은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점에서만 평등할 뿐 모든 죽음이 평등한 것은 아니다. 어떤 이의 죽음은 모든 과오를 덮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어떤 이의 죽음은 하찮게 쉬이 잊힌다. ‘죽음으로 죗값을 치렀다’고 할 때도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때로 죽음은 결백의 증명이거나 믿음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비겁한 도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숭고해지지만 경험과 입장이 다른 이에게까지 애도를 강요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애도하지 않겠다고 남들의 애도까지 막을 수는 없다. 또한 죽음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죽음은 죽은 당사자에게만 끝일 뿐 남겨진 사람들은 살아가야 하고, 더 잘 살아가기 위해 그가 남긴 유무형의 잔여물과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극단으로 갈린 사람들이 격렬하게 싸운다. 나는 그때마다 오래 침묵하곤 했다. 평소에 존경하던 분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고 세계관이 같다고 여겼던 친구나 지인들도 의견이 갈려 상처 나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한두 명이 사는 세상이 아니니 의견이 다른 거야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 ‘다름’이 곧바로 절교나 절연으로 이어지는 걸 보는 게 놀랍고 슬프다. 수년간 학생들과 토론 수업을 하면서 강조했던 것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토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앙인과 종교에 대해 토론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요즘의 논박을 지켜보자면 자기 의견을 종교적 믿음처럼 확고하게 붙잡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과는 토론할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은 극단적이다. 나와 의견이 같지 않으면 무조건 적이다. 그런데 잠깐만 멈춰서 생각해 보면 어떤 것들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문제제기다. 지금까지 나온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이 어떤 이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어떤 이에게는 ‘참담한 지경’이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토론을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 박 전 시장이 한 일은 과거에는 ‘별것 아니’었을지 몰라도 요즘에는 더이상 저지르면 안 되는 ‘성추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시간강사로서 매년 반복해 듣는 ‘성폭력 예방 교육’에는 직장에서 상대에게 야한 사진을 보내거나,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것 모두 성폭력이라고 나온다. 성폭력에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이 포함되며 상대의 의사에 반하는 이 모든 가해행위를 의미한다. 매년 지겹게 반복해서 듣는 강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그 정도는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게 아니라면 이제는 인정하자. 세상은 변했다. 그리고 한 가지!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소했을 뿐이다. 박 전 시장의 죽음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피해자의 책임은 아니다. 당신이라도 그 일은 고소했어야 한다.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 아동 성폭행범 잡으려 13층에서 뛰어내린 영웅 경찰

    아동 성폭행범 잡으려 13층에서 뛰어내린 영웅 경찰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범인을 잡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건 카자흐스탄 경찰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근무하는 경찰 바키트잔 바키로브(36)는 15세 소녀가 자신의 집을 침입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한 뒤 동료 형사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경찰들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13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 곧바로 현장을 습격했다. 경찰이 들이닥치는 것을 본 범인은 피할 곳이 없어지자 13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몸을 날렸다. 눈앞에서 범인을 놓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경찰인 바키로브는 자신의 목숨을 건 선택을 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자신도 범인을 쫓아 뛰어내린 것.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범인을 쫓아 몸을 던진 경찰은 다행히 지상으로 추락하지 않고 두 층 아래의 발코니에 걸렸고, 동시에 뛰어내리려던 범인도 손으로 낚아채 추락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지원 경찰이 올 때까지 범인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범인은 현장에 도착한 다른 경찰에 의해 체포돼 죗값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범인은 피해 소녀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4살 된 소녀의 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도 모자라 피해 소녀에게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피해 소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체포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선택하고 13층 밖으로 몸을 날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용감하게 몸을 던져 범인을 잡는데 성공한 바키로브는 “내 머릿속에는 그저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른 어떤 생각도 나지 않았다”면서 “아래층 발코니에 몸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하진 못했다. 13층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에도 두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로서의 우리 일은 이렇듯 매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하지만 나에게도 딸과 아들이 있다. 이 사실이 피해 아동을 돕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현지 법에 따라 화학적 거세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폭스뉴스 성추문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폭스뉴스 성추문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폭스뉴스 유명 男앵커들 성비위 의혹 공개“성폭행에 호텔행 거부하자 출연횟수 줄여”이달초 해당 사안으로 애드 헨리 자른 폭스“조사 결과 헨리 외엔 터무니 없는 거짓말”영화 ‘밤쉘’로 재연된 ‘CEO 에일스 퇴진’4년후에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평가도2016년 7월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앵커였던 그레천 칼슨은 당시 폭스뉴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을 폭로했다. 남성중심적 문화였던 폭스에서 칼슨의 소송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또 다른 간판 여성앵커였던 메긴 켈리 등의 가세로 결국 에일스의 옷을 벗기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미투’(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도화선으로 평가받았고, 할리우드에서 영화 ‘밤쉘’(폭탄선언)로 제작돼 현재 한국에서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에서 폭스뉴스는 시각매체라는 미명 아래 모든 여성 앵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도록 하고, 신입 여성 앵커는 소위 ‘관행’에 따라 에일스 앞에서 몸매를 보여줘야 했다. 출세를 위해 발목이 꺾일 만한 힐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은 단독 앵커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빌미로 벌어진 위계 강간의 희생자들이었다. 칼슨의 폭로 이후 4년이 지났고 영화로도 제작된 ‘폭스뉴스 스캔들’은 유명 남성 진행자들의 성추행 의혹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폴리티코 등은 20일(현지시간) 폭스의 낮 뉴스인 ‘아메리카 뉴스룸’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지난 1일 해고된 가운데, 피해 여성이 다른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도 폭스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헨리를 고소한 건 2명의 여성이다. 프로듀서인 제니퍼 에크하트는 헨리가 2017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폭스뉴스에 자주 출연했던 캐시 아레우 역시 헨리가 올해 상반기까지 부적절한 성적 이미지와 메시지를 보내는 식의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레우는 폭스의 또다른 간판앵커인 숀 해니티와 터커 칼슨, 미디어분석관인 하워드 커츠 등에 대해서도 성희롱, 성비위, 보복행위 등의 혐의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해니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단골로 출연했는데, 당시 해니티가 책상 위에 100달러를 던져 놓고 남성들에게 데이트에 데려가라고 소리쳐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의 변호인에 따르면 2018년 12월에는 칼슨이 호텔에서 단둘이 만나자는 제안을 하려 했고 그녀가 거절하자 출연 횟수를 줄였다. 커츠 역시 이듬해 1월 폭스에서 정규직을 구하던 그녀를 호텔에 데려가려 했고, 그녀가 거절하자 그 역시 일자리를 두고 그녀와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이후 커츠가 자신에게 “내 방에 오지 않을 여자는 당신밖에 없다”고 말했다고도 진술했다. 폭스는 해당 주장에 대해 비난하고 헨리 이외의 앵커들을 지키기 위해 소송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폭스는 성명을 내고 “외부 로펌이 수많은 목격자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그녀가 폭스뉴스를 상대로 제기한 모든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앵커, 양형 늘려 징역 1년 구형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앵커, 양형 늘려 징역 1년 구형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준(56) 전 SBS 앵커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앵커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앵커에게 징역 1년과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 성폭행치료프로그램 이수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3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김 전 앵커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일 범행 내용 외에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여러 장 발견했고, 이를 범죄사실에 포함해 지난 1월 김 전 앵커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의 일부 범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후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지 않았다”며 “이런 경우 영장이 다른 범행에도 효력을 미치는지가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만큼 대법원 결과를 보고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법원의 선고는 연기됐고 이날 다시 공판이 재개됐다. 검찰은 이날 “영장에 기재된 범행 내용이 아니더라도 근접한 시기에 유사한 범행에 대한 증거 압수는 적법성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성범죄에 대해 강화된 처벌을 필요로 하는 최근 상황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전 구형량보다 늘어난 징역 1년을 요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리 때도 성폭행” 6번이나 中회사 신고…“사적인 일”

    “생리 때도 성폭행” 6번이나 中회사 신고…“사적인 일”

    중국 국영 보험사 중 하나인 중국 런서우 생명보험에서 사내 성폭행 스캔들이 터졌다. 20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런서우 보험 지린성 지점에서 근무 중인 여직원 량모씨는 지난해 자신의 상사인 임원 리모씨에게 여섯 번 성폭행을 당했다. 리는 지난해 1월 자신의 부하로 배치받은 량에게 업무 핑계로 접근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해 8월 17일까지 여섯 번이나 성폭력을 했다. 심지어 량이 생리 중일 때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던 량이 목 부위가 취약하다는 점을 노린 듯 리는 량의 목을 조르는 등 물리적 폭력도 가했다. 량은 “리의 가족은 넷인데 학교에 다니는 막내를 제외한 리·아내·자녀가 모두 이 회사로 출근한다.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이 두렵고 창피했다”고 말했다. 폭로하면 회사 업무에 지장을 받고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수차례 피해를 입었음에도 량은 처음엔 경찰 신고를 망설였다. 현지 매체인 지린일보에 따르면 상사인 리는 지점에서 실적이 우수한 직원으로 평가받아 최근 출세 가도를 달려왔다. 용기를 회사 간부에게도 사정을 털어놨지만 상사는 “그건 사적인 일”이라면서 “회사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않자 량은 지난해 11월 현지 경찰에 신고하며 사건 녹취록을 제공했지만 수사는 진전이 없었다. 이후 량의 사연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상에서 화제가 되며 공분을 자아냈다. 중국 런서우 생명보험은 지난 17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팀을 꾸렸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재 사법기관이 이미 개입해 이 사건에 대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리 모씨의 판매 대리 업무는 중단됐다. 공안기관에 협조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법기관의 결정에 따라 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해 직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발투척’ 50대 “방청 불허에 그만…대통령 아닌 레드카펫 겨눠”(종합)

    ‘신발투척’ 50대 “방청 불허에 그만…대통령 아닌 레드카펫 겨눠”(종합)

    “더워서 쉬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지나갔을 뿐”정창식씨, 기자회견 열어 자신의 행위 해명16일 국회 개원식 때 文 향해 신발 던져경찰, 현장서 붙잡아 구속영장 신청…법원 기각국회 개원식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던 정창옥(57)씨가 문 대통령을 맞추려고 신발을 던진 것은 아니었으며 당시 개원식 방청이 불허돼 허탈감에서 우연히 나온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개원식에 갔다가 방청이 불허돼 허탈한 마음으로 국회의사당 주변을 맴돌다가 우연히 기회가 다가왔다”며 행위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그는 계획적인 행동이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정씨는 “만약 제가 계획을 했다면 문 대통령이 나오는 시간과 나오는 형태를 사전에 체크했을 것이고, 기자들 속으로 더 가까이 들어가 맞힐 수 있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워서 그늘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마침 문 대통령이 그곳을 지났을 뿐”이라고 했다.“목표는 대통령 아닌 레드카펫, 그곳에 명중” 北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대표 출신연극배우 활동시 지도 고교생 성폭행 전력 정씨는 “저는 사람을 맞히려는 게 아니라 상식과 원칙과 도덕을 내팽개친 뻔뻔한 좌파를 향해 던진 것”이라면서 “목표는 레드카펫이었고 그곳에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책 1권과 휴대전화도 갖고 있었으나 던지기에 마땅치 않아 신발을 선택했다고 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몇m 옆에 떨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19일 구속의 상당성(타당성)과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95년 연극배우 일을 할 당시 지도하던 고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저는 강간한 적이 없으나 그 아이의 말 한마디 때문에 구속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이 시켰다”며 10대 무속인 제자 성폭행한 40대

    “신이 시켰다”며 10대 무속인 제자 성폭행한 40대

    신내림받은 10대 무속인 제자를 협박해 성폭행한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10년간 취업제한과 3년간 보호관찰 등을 명령했다. 무속인인 A씨는 2017년 9월 10대 B양에게 신내림을 하고 제자로 삼았다. A씨는 “나랑 관계를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는다”, “제자가 신(神)을 못찾으면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등의 말을 지속적으로 해 B양이 자신의 말을 잘 따르게 했다. A씨는 B양의 점안식(신당을 차리는 날)이 있던 2017년 11월28일 차 안에서 “신을 못 찾으면 이 생활을 할 수 없다.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말하며 성폭행했다. A씨는 이후에도 주저하는 B양에게 “너와 나의 성관계는 신이 시키신 것”이라는 말을 하며 2018년 7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관계를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내림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 착취 당한 中 여중생, 어머니 앞에서 투신…용의자는 40대 남성

    성 착취 당한 中 여중생, 어머니 앞에서 투신…용의자는 40대 남성

    15세 여중생이 어머니 앞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 롱촨이구 공안국은 지난달 28일 15세 여중생이 아파트 18층 아래도 몸을 던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이 같이 밝혔다. 올해 15세의 여중생 샤오이 양은 친모와 단둘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이자 사망자의 친모인 주 모 씨는 자신의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 아이는 베란다 창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줄곧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28일 사건 당일 날이 어두워지도록 창가에 앉아있었던 샤오이는 말릴 사이도 없이 곧장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11층 아파트에서 바닥까지 추락하는 시간은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주 씨는 이어 딸 샤오이 양의 죽음의 원인이 업체 사장 구 씨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씨 증언에 따르면 샤오이 양의 죽음과 관련이 깊은 인물로 지목된 40대 남성 구 모 씨는 청두 시 중심에서 두 곳의 회사를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8세의 사업가로 샤오이 양과는 중국의 SNS인 ‘큐큐’(QQ)의 ‘친구 찾기’ 서비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에 의해 강요된 만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이어졌다. SNS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던 구 씨는 샤오이 양에게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요구, 금일봉을 송금하겠다고 약속했다. 샤오이 양은 구 씨의 요구에 자신의 사진을 전송, 이후 구 씨의 강압적인 성관계 요구는 올해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만남을 거부하는 샤오이 양에게 구 씨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그 동안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가족과 학교 측에 무단 배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실제로 유가족이 수집한 호텔 출입 기록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8월 20일 이후 9월 20일, 10월 3일 등 샤오이 양과 호텔로 들어간 증거가 포착됐다. 주 씨는 “딸이 생전에 업체 사장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구 씨가 아이에게 돈을 주고 나체 사진를 보내도록 강요했다. 이후 이 사진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주 씨가 자신의 딸 샤오이의 상황을 눈치 챈 것은 지난 2월이었다. 이 시기는 샤오이 양이 구 씨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 15주에 접어든 때였다. 주 씨는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가해 남성 구 씨는 강제적으로 불법 낙태 시술을 강요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아이는 더 심각한 정신적인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결국 낙태 수술 후 집에 돌아온 샤오이 양은 모친 주 씨에게 “(나는) 이미 더럽혀진 몸이다”면서 “타락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은 샤오이 양의 진단 결과 중증 우울증 상태로 결론을 짓고 항우울 치료제를 빠른 시일 내에 복용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 씨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로 딸이 투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 ‘쓰촨TV’에 사건 내역을 제보하는 등 피해 보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씨의 신고를 받은 청두시 공안국은 정식으로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자 청두시 상부 공안 당국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여죄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의자 구 씨는 최근 자신의 주택에서 붙잡혀 현재 형사 구류 조치 상태로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 씨는 자신의 혐의 일체를 부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샤오이 양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이 양이 임신했을 당시 채취한 태아의 DNA 샘플로 구 씨의 성폭행 혐의가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을 보도했다. 특히 구 씨는 샤오이 양과의 첫 만남 당시 샤오이 양이 나이를 속였다는 등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부착됐다. 현재 이 대자보는 철거됐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쇄물도 청테이프로 여러 장 부착됐다. 오 전 시장, 안 전 지사, 박 전 시장은 연달아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3년6개월형을 받고,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께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설명문을 내 “전체 부착물은 왼쪽 부착물과 오른쪽 부착물로 분리할 수 있는데, 오른쪽 부착물은 기존에 게시된 대자보 위에 부착돼 명백한 대자보 훼손이다”며 “왼쪽 인쇄물 역시 같은 단체나 개인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명의나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없어 학내 회원의 게시물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을) 다시 부착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사용 자치규약을 준수해야 하고, 기존 대자보 훼손에 대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조문 정국 중심 된 정의당 노동 이어 젠더 새 무기 될까 유럽 진보도 노동·환경·젠더 중심 새틀장혜영·류호정 ‘적절했다’는 당원들 정의당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조문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잇따라 조문을 하지 않겟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이에 따라 정의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메시지가 나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탈당 논란까지 있었던 내부 분위기는 얼추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자의 인권에 대해 강조했던 장 의원과 류 의원의 행동이 ‘적절했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것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모습은 과거 페미니즘과 관련한 논란으로 당내 진통이 잦았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변화한 것이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인 저스트페미니스트는 지난 15일부터 심상정 대표의 사과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심 대표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를 돌렸다. 저스트페미니스트는 17일 정의당 대표실에 연서를 전달하고, 관련 의견도 전달했다. 정의당은 과거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지도부는 뭇매를 맞았다. 이번엔 또 다른 정의당 당원들이 지도부의 논평 철회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때 뭉친 당원들이 저스트 페미니스트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체 채팅방 모임 등 내부적인 소모임에 그쳤던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점차 세력을 확대하면서 임신 중단 처벌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번 국면에서 당내에서도 젠더를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정의당의 한 당원은 당게시판에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의 사망은 한국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라며 “아,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도 가슴이 아프신가?”라고 적었다.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새 무기는 성인지감수성 당내에서는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질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젠더를 강조한 후보를 내 정의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정의당은 아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신지예 후보는 젠더를 강조하면서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1200여표 차로 앞서는 8만2874표(득표율 1.6%)를 얻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의당이 내세우는 노동에 더해 녹색·젠더 등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논의가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실제로 유럽에서 힘을 얻고 있는 신진 진보정당들도 기존의 노동 뿐만 아니라 젠더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유럽의회선거에서 녹색당은 독일 내 득표율 20.5%를 기록하며 집권당인 기독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럽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나왔다. 지난해 스페인 선거의 최대 화두는 페미니즘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스페인 주요 정당들은 저마다 성 불평등을 해소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권리 증진을 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원내 제1당인 우파 국민당(PP), 중도 우파 시우다노스가 제시한 공약에는 모두 Δ남녀 임금격차 완화 Δ여성 노동시장 진출 지원 Δ육아휴직 장려 등이 포함됐다. 시우나디오도 세계여성의날(3월8일)을 앞두고 남성을 배제하지 않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 선언문을 발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남성이 여자는 빼고 설계한 세계의 실체

    남성이 여자는 빼고 설계한 세계의 실체

    보이지 않는 여자들/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지음/황가한 옮김/웅진지식하우스/464쪽/1만 8500원 2015년 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 사는 여성의 12.5%는 밤에 실외에서 용변을 본다. 집에서 공중화장실까지 평균 거리 58m를 걸어가는 게 안전하지 않아서다. 2016년 연구에선 밖에서 용변을 보는 인도 여성이 성폭행당할 확률이 집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의 2배에 달했다. 급기야 뭄바이 고등법원이 간선도로 여성화장실 건립 명령을 지방정부에 내렸지만, 지방정부는 ‘예산 절감’ 효과를 이유로 건설을 취소했다. 미국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이는 ‘허위 절감’이었다. 이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성폭행당할 위험과 위생 시설의 수, 여자가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 사이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수학모형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카옐리차시에 적용해 봤다. 1200만 달러(약 140억원)을 들여 화장실 1만 1300개를 늘리면 성폭행으로 발생하는 연간 비용 4000만 달러(약 470억원)의 8분의1을 줄이고 성폭행은 30% 감소시킬 수 있었다. 부수적인 이익도 컸다. 여자들이 실외 용변으로 골반염 등 수많은 감염과 치명적 질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런데도 공중화장실 폐쇄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50년째 공중화장실을 감축시키고, 영국에선 50% 정도가 폐쇄되거나 술집으로 바뀌었다. 왜 이런 정책적 오류들이 생기는 걸까.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남자들이 정책 결정의 중심에 있는 동안 여자는 철저히 배제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저자는 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이 세계가 어떻게 여성을 배제하고 있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증명’하고 있다. 여성 배제로 발생한 젠더 데이터 공백은 여자들을 가난하게, 아프게 만들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다. 뭄바이의 화장실 사례는 책에 등장하는 수없이 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책은 아주 꼼꼼하고, 치밀하면서도 광범위하다. 방대한 자료와 사례를 바탕으로 노동, 의료, 정치 등 16가지 영역에 걸쳐 여성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실체를 밝혀낸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단독] 서울시 성폭력 처리 매뉴얼엔 ‘외부 신고 규정’ 없었다

    [단독] 서울시 성폭력 처리 매뉴얼엔 ‘외부 신고 규정’ 없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 피해자가 경찰 등 외부 기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서 피해 사실이 은폐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매뉴얼이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 관련 피해자가 2차 가해에 그대로 노출된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16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 개정 계획’을 살펴보면 기존 매뉴얼에 없던 ‘외부 기관 신고 사건처리 절차’가 포함됐다. 기존 서울시 매뉴얼에는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신고했을 때에 따른 사건 처리 매뉴얼만 포함돼 있고, 외부 신고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빠져 있다. 서울시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 확산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15일에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늑장 대응을 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부실 매뉴얼을 2차 가해 발생의 원인으로 본다. 또 서울시가 내부 매뉴얼을 핑계로 성희롱·성폭력 관련 처리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매뉴얼에 없더라도 피해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초기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이번 성희롱·성폭력 매뉴얼 개정안에 2차 가해(피해) 개념과 유형, 대응에 대한 설명을 새로 포함시켰다. 사용자·관리자·상담자에 의한 2차 가해, 행위자(가해자)에 의한 2차 가해, 동료 등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 등 인물별로 가해 유형을 나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 비서실 직원 성폭행 사건 이후 매뉴얼 개정안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박 전 시장 사안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매뉴얼에 포함할지는 여성가족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니 뎁 “엠버 허드가 침대에 투척한 ‘배설물’, DNA 검사 고려했다”

    조니 뎁 “엠버 허드가 침대에 투척한 ‘배설물’, DNA 검사 고려했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전 부인인 엠버 허드가 자신의 침대에서 대변을 봤다고 주장해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당시 대변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유전자 감식도 고려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놓았다. 영국 미러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조니 뎁은 “엠버가 명성과 돈을 목적으로 나에게 접근했다”면서 “엠버 또는 그녀의 친구가 내 침대에 대변을 본 것에 충격을 받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엠버는 그저 장난이라고 말했고, 반려견의 소행이라고 변명하기도 했지만, 반려견이 뛰어오를 수 없는 높이의 침대였으며 배설물의 크기로 보아 반려견의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당시 조니 뎁은 문제의 배설물이 실제로 반려견의 것, 아니면 엠버 허드의 것인지를 확인하는 DNA 검사를 고려했지만 이를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다만 당시 이를 처음으로 발견했던 조니 뎁의 가정부 등은 침대 위의 배설물이 전혀 반려견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조니 뎁은 영국 매체 ‘더 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니 뎁은 2018년 당시 이 매체가 ‘조니 뎁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보도함으로 더 이상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엠버 허드의 비서로 일한 여성이 출석해 “26년 전 브라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엠버 허드에게 말한 적이 있다. 엠버 허드는 이후 그 일을 마치 자신이 당한 것처럼 꾸며냈다”면서 “나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생존자이며, 엠버 허드는 나의 사례를 도용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조니 뎁에게 힘을 실어줬다. 조니 뎁은 엠버 허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외도했다고 주장하며 5000만 달러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2016년 5월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뒤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주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법원은 이혼소송에서 엠버 허드의 손을 들어줬다. 엠버 허드는 당시 조니 뎁으로부터 받은 위자료 수십 억 원을 자신이 봉사하던 LA 아동병원과 여성폭력 방지에 힘쓰는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고할 이유가 없다” 여고생 성폭력 피해 유서 근거로 가해자 징역 3년6월 선고

    아르바이트 여고생이 자살하면서 “식당 주인한테 성폭행 당했다”고 남긴 유서를 거의 유일한 근거로 법원이 가해자에게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계 및 추행, 간음)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이 같이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쯤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10대 여고생을 추행하고 모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고생은 사건 발생 2년여 후인 지난 2018년 겨울 성폭력 피해를 밝히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여고생은 자살하기 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친구는 수사 과정에서 이 내용을 자세히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유서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학교생활의 허물까지 솔직히 드러내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적시했다. 피해자가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A씨를 무고할 뚜렷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알바 첫날 피해자와 신체 접촉에 합의했다는 A씨의 주장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가 당시 유사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도 참조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여고생과 성관계가 있었음을 인정한 뒤 “강제나 위력이 아니라 서로 합의한 성관계였다”면서 “성폭력 피해를 진작에 호소했다면 합의에 적극 나섰을텐데 그런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족쇄 벗은 이재명, 이낙연 원톱 대권구도 흔들까

    족쇄 벗은 이재명, 이낙연 원톱 대권구도 흔들까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사실상 무죄를 받으면서 차기 대권을 향하는 이 지사를 옭아맨 가장 큰 족쇄가 풀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원톱 체제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대권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가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7년 4월 민주당 대선 경선 때였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3위를 달성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기간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던 일개 지자체장에서 대선주자로 단번에 급부상했다. 1위였던 문 대통령의 당시 득표율은 57.0%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안 전 지사는 21.5%, 이 지사는 21.2%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이 지사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높은 평가가 나왔다. 이어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였던 남경필 전 경기지사를 가볍게 누르고 경기지사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이면서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경쟁자들의 잇따른 낙마도 이 지사가 대권으로 가는 길에 일조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정치권에서 퇴출됐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의원이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앞서 있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대로 좁혀지기까지 했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에서도 이 의원은 29.6%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이 지사로 15.3%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가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였던 이번 재판을 끝내며 앞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일 것이 예상되면서 이 의원도 이제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지사가 이 의원을 넘어 민주당 대선주자로 올라서기 위해서 앞으로 남은 과제는 만만치않다. 이 지사가 대중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해서는 당내 최다인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게 필수다. 친문 성향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을 공격한 이후 이 지사에게 완전히 돌아서며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에 놓인 상황이다. 이 지사가 친문과 화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게 되면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을 거쳐 대권을 노리고 있어 이 지사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김 전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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