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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화장품 원료 생산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된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12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 야자유(팜유)를 공급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에이본,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하기도 한다. 농장에 퍼진 유독성 살충제로 인한 장기 손상 등은 차라리 애교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런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AP는 크리니크·아베다 브랜드를 소유한 에스티로더 컴퍼니와 베이비 로션이 대표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에 ‘자사 특정 제품에 팜유 파생 원료가 사용됐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검찰,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에 ‘무죄’ 구형…“사과합니다”

    검찰,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에 ‘무죄’ 구형…“사과합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 재심에서 검찰이 재판부에 윤성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19일 오후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검찰을 대표해 윤성여씨에게 사과한다”면서 “진범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히 확인된 이상 무죄를 선고해주길 바란다”고 윤성여씨에 대해 무죄를 구형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검거돼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1심에서는 범행을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윤성여씨는 2·3심에서 경찰 조사 당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감옥에 들어간 지 30여년 만이다. 법원은 올해 1월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지난 2일 열린 공판에서는 진범 이춘재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8차 사건을 포함한 연쇄살인사건 일체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재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성폭행’ 피해자 위로한 재판부 “아무 잘못 없어”

    ‘서울시 공무원 성폭행’ 피해자 위로한 재판부 “아무 잘못 없어”

    “당신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술에 취한 직장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청 공무원 A씨의 2회 공판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06호 법정. 형사합의31부 재판장인 조성필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에게 재판이 끝날 무렵 이렇게 말했다. 해당 피해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고소 뒤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피해자에게 큰 위로가 되는 한마디였다. 성폭력 전담 재판부인 해당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한편 피고인 측 신문 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 쟁점과 관계없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했다. 피해자 측 서혜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판사의 위로에 피해자가 그간 갖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녹아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소조차 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을 찾은 시민들 또한 노란색 포스트잇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연대한다”와 같은 응원의 말을 적어 피해자에게 전달했다. 증인신문의 대부분은 피고인 측 반대신문으로 이뤄졌다.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피해자는 자신이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당시 상황과 지금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했다. 아울러 피고인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촉구하며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두순, 출소 앞두고 팔굽혀펴기 1000개씩”[이슈픽]

    “조두순, 출소 앞두고 팔굽혀펴기 1000개씩”[이슈픽]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7)이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조두순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이자 현재 부인이 살고 있는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다 최근 출소한 A씨는 조두순이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만 1000개씩 했다고 전했다. A씨는 “33개씩 1세트를 하는 운동을 조두순은 35세트까지 했다”면서 “동료 재소자들이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느냐’라고 물으니 조두순은 ‘출소 후 보복이나 테러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인이 자신을 떠날 것을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운동 시간에 ‘범행을 반성하냐’고 물었는데 ‘술에 취해 기억도 안 나고 그런 행위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면서 “조두순이 출소 후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두순은 최근 법무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정시설에서 취업 설계를 받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67세로 이미 고령이고 너무 알려진 인물이어서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산시, 특전사 등 청원경찰 선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본인의 출소 이후 삶을 기다리고 계획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죄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측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이사를 결정한 상황이다.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민 모금 2억5000만원 정도를 이사 비용에 쓰게 됐다. 피해자 주치의였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이 모금운동을 했다. 정부는 조두순 출소 후 재범 방지를 위해 24시간 밀착 감시, CCTV 35개 추가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안산시는 방범 강화를 위해 특전사 등 군 경력자를 비롯해 태권도, 유도 선수 출신자 등 무도 단증을 보유한 청원경찰 6명을 선발했다. 국회 통과한 ‘조두순 방지법’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계기로 마련된 전자발찌 부착자에 대한 당국의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이 처리됐다. 국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전자장치 부착 명령 위반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호관찰소의 전자 감독 전담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 직접 수사를 허용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인도] 미신 탓에…성폭행 당한 뒤 시신 훼손된 7세 소녀

    [여기는 인도] 미신 탓에…성폭행 당한 뒤 시신 훼손된 7세 소녀

    인도의 7세 소녀가 현지 갱단에게 강간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녀의 시신에서는 장기 일부가 사라져 있었다. 현지에서 암암리에 믿어지는 미신 때문이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열린 인도 힌두교 축제 디왈리 기간 중 동북부 칸푸르에 살던 7세 소녀가 실종돼 가족이 찾아 나섰다. 실종 하루가 지난 15일 아침, 가족과 현지 경찰은 집 인근에서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근처 나무 아래에는 소녀의 옷이 버려져 있었다. 이후 남성 용의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조사 초기 당시 소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용의자들과 몸 다툼을 버리다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했지만, 진실은 이보다 훨씬 끔찍했다. 소녀의 시신에서는 성폭행 흔적뿐만 아니라 간과 폐 등 주요 장기가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용의자 중 한 명은 결혼한 지 20년이 지나도록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믿어서는 안 되는 미신을 믿었다. 아이를 희생시키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미신이었다. 실제로 용의자 중 한 명은 소녀의 시신에서 적출한 장기를 아내와 함께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폭죽을 사러 나온 소녀를 칼로 공격한 뒤 성폭행하고, 간과 폐 등 주요 장기를 적출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없자 미신을 믿고 벌인 범죄”라면서 “남성 용의자 두 명 뿐만 아니라 용의자 한 명의 아내까지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끔찍한 미신 탓에 아이들이 희생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결혼 후 12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가 11명의 아이를 희생시키면 임신할 수 있다는 사이비 종교인의 말을 믿고 이웃집에 사는 4~12세 남자아이 5명에게 독초를 먹여 살해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4년 만에 드러난 이춘재 얼굴…평범했지만 섬뜩”

    “34년 만에 드러난 이춘재 얼굴…평범했지만 섬뜩”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20년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이춘재(57)를 실제로 마주했을 당시를 기억했다. 19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이춘재의 첫인상에 대해 “섬뜩했다”고 돌이켰다. 박 변호사는 “증인심문을 할 때 이춘재의 얼굴을 보는데, 사실 기싸움이었다”며 “이춘재가 14건의 살인, 34건의 성폭행 사건을 자백했는데 30년 전 범행을 여전히 상세히 기억하더라. 머릿속에서 사건을 수시로 끄집어냈다는 생각을 하니 섬뜩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춘재가 헝겊 마스크를 착용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재판부에 일회용 마스크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해 바꿔 끼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다들 이춘재 얼굴을 궁금해했지만, 마스크를 벗고 증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마스크를 벗겼다”며 “본의 아니게 이춘재의 얼굴이 34년 만에 드러났는데, 막상 그의 외모는 일반인같이 평범했다. 살인자라고 생각할 만큼 날카로워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윤씨의 반응에 대해서는 “윤씨가 이춘재를 보고 격분할 거라 생각하신 분이 많았지만, 윤씨를 억울하게 만든 사람은 사실 이춘재가 아니다. 그분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사법 관계자들이 더 밉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자택에서 성폭행당하고 피살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인근 농기구 공장에서 근무하던 윤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자백을 받아냈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자백이었다고 항소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씨는 2009년 8월 가석방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물림 성폭행 피해, 이젠 끊어야죠” 대통령 만나려 걷는 칠레 여성

    “대물림 성폭행 피해, 이젠 끊어야죠” 대통령 만나려 걷는 칠레 여성

    초록색 모자를 눌러 쓰고 초록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길을 걷는 칠레 여성 제넷 마르티네스. 칠레 남부 농촌마을인 탈카에서 출발한 그는 걷기 첫날 50km를 걸었다. 목적지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까지는 아직 200km 정도가 남았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에 맞춰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게 그가 잡은 일정이다. 마르티네스는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분노와 울음에서 시작된 걷기"라며 "여성폭력 근절, 가해자 처벌이 이뤄진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를 걷게 만든 건 희대의 대물림 성폭행사건이다. 마르티네스는 4살 때 친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즉각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엄마는 어린 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끔찍한 일은 그의 대에서 끝이 아니었다. 올해 31살이 된 큰딸이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20년이 지난 후에 뒤늦게 털어놓은 것. 큰딸은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지만 두려움에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고 했다. 20년간 침묵하던 큰딸이 입을 열게 된 건 최근 막내딸마저 성폭행을 당하면서였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9월 동거남이 자신의 막내딸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됐다. 본인부터 두 딸까지 3모녀가 성폭행을 당한 희대의 대물림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게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여성폭력 추방의 상징색인 초록색으로 무장하고 걷기에 나섰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대통령을 만나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따지겠다고 작정하고 시작한 걷기다. 그는 대통령을 만나면 "뉴스를 보시지 않느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성폭행사건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계시냐"고 물어볼 작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칠레에선 성폭행을 포함한 여성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칠레 법무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2019년 칠레에선 하루 평균 11건꼴로 성폭행 또는 여성폭력이 발생했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 여성이 피해를 당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마르티네스는 "성폭행은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며 "성폭행 추방에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투’ 촉발 와인스틴 또 코로나? 교도소 “격리하고 모니터링 중”

    ‘미투’ 촉발 와인스틴 또 코로나? 교도소 “격리하고 모니터링 중”

    미투(Me Too) 운동에 도화선이 되고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의 몸이 좋지 않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연예전문 TMZ 닷컴은 뉴욕주 웬데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와인스틴의 체온이 섭씨 38도를 넘겨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몰라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맨처음 보도했다. 나이도 많고 체중, 심장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코로나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병원에 닷새 입원해 심장 문제와 가슴 통증 등을 치료받았다. 당시 언론은 그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교정 당국은 그가 확진됐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대변인은 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PA 통신에 따르면 대변인은 와인스틴이 고열 증상을 보였음을 인정했다. 뉴욕주 교정 및 커뮤니티 감독부 대변인은 개인적인 일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 누구나 즉각 격리되고 검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와인스틴은 지난 2월 뉴욕 법원에서 한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와 다른 여성을 상대로 3급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여섯 건의 성폭력 혐의로 추가 기소돼 이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만 11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됐다. LA 관리들은 송환 절차를 시작해 다음달 송환을 위한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그의 대변인은 의뢰인이 “생애 전체를 통틀어 있었던 모든 신체적 접촉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 점은 변치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교도소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줬던 교도관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윤성여씨는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박종덕 교도관과 눈맞춤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감옥에 들어간 지 30여년 만이다. 법원은 올해 1월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아이콘택트’는 사연을 보낸 신청자와 사연의 주인공이 서로 말없이 눈을 바라본 뒤,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재심 소송에서 윤성여씨의 변호인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와 16년 동안 그와 함께 생활했던 두 분의 눈맞춤이다. 사건 속의 사람들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날의 주인공을 소개했다. 당시 수사 담당자들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윤성여씨를 상대로 강압적인 수사를 벌여 허위자백을 받아냈고, 검찰과 법원도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윤성여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의 말을 빌려 “실제 억울하게 만든 사람은 직접적으로 이춘재가 아니니 (윤성여씨는) 검사와 판사가 더 밉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성여씨는 교도소 내에서도 흉악범으로 낙인찍혀 집단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 수형 생활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초를 겪던 윤성여씨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이 이날 함께 출연한 교정공무원 계장 박종덕씨였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 대해 “유일하게 나를 믿어준 사람. 그가 없었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끝까지 살아야 한다. 살 방법은 인내심뿐이다”라고 응원하며 윤성여씨가 교도소 내에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윤성여씨는 무기징역에서 감형돼 20년 만에 가석방 출소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년 만에 나온 감옥 밖 세상도 그를 잔혹한 흉악범으로 대할 뿐이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에도 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또 한번 좌절했다고 한다. 힘겹게 살아가던 윤성여씨를 위해 박종덕 교도관은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던 윤성여씨를 지켜본 박종덕씨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 대해 “가장 신뢰를 느꼈던 수용자”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힘들었을 윤성여씨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 사이의 칸막이가 올라가고 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 본 두 사람은 곧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종덕 교도관은 고마움을 전하는 윤성여씨에게 오히려 그를 존경한다며 고통을 홀로 감내해 온 윤성여씨에 경의를 표했다. 아직 재심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성여씨는 “완전히 누명을 벗지 못했다”면서 “지나간 세월도 돌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에게 왜 그랬는지 꼭 묻고 싶다”고도 말했다. 출소 이후 힘들었던 생활과 관련해 윤성여씨는 “오죽했으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고 싶더라”면서 당시 힘겨워하던 자신을 꾸짖고 붙잡아준 박종덕 교도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 자신을 문전박대하는 친척들의 모습에 서러웠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속마음을 숨겼다며 손편지를 꺼내어 진심을 전했다. 윤성여씨와 박종덕 교도관은 서로를 향해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외롭게 살지 말고 근처로 이사 와 가족처럼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윤성여씨는 자립을 위한 적응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윤성여씨의 재심 재판은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전 연인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인디밴드 ‘가을방학’)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정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20대 가수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A씨의 가족이 경찰에 고발장을 냈고, 경찰은 정씨의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조사한 결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정바비 측 “죄지은 것처럼 퍼져가는 상황 유감” 정씨는 이날 소속사 유어썸머를 통해 “경찰은 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 없다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내렸다”며 “언론에 보도되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카오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의 사망 이후 A씨 휴대전화에서 “(정씨가) 술에 약 탔다”는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언급한 ‘카카오톡 내용’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다만 기소 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하여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앞서 11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경희 경기도의원, 심각한 성비불균형 해소 등 대안 촉구

    김경희 경기도의원, 심각한 성비불균형 해소 등 대안 촉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6)은 18일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총괄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기관의 민주적인 문화를 위해서는 각종 심의위원회의 성비불균형을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비불균형이 해소된다면 일어나서는 안 될 직장 내 성희롱 및 성폭행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분명 감소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 안에서 민주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노력해야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경희 의원은 경기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거론된 문제점들을 문화체육관광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오태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체육회에서 규정을 위반하거나 법에 어긋나는 지적 사항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분기별로 회계집행에 유심히 조사하겠으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분기별로 진행하는 것은 느슨한 답변”이라며 “좀 더 자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문화예술등 공모사업에서 공모대행업체가 횡행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문화체육관광국 산하기관의 어려운 공모서류 때문에 공모 작성 대행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록 행정의 눈높이에 맞지 않더라도 공모에 응하는 예술인들이 스스로 작성해야 우리의 취지에도 맞지 않느냐”고 누구나 턱 없이 이용 가능한 행정업무로 바뀔 수 있도록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도소 수감된 사우디 여성인권 운동가들, 성적 행위 강요당해”

    “교도소 수감된 사우디 여성인권 운동가들, 성적 행위 강요당해”

    사우디아라비아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인권 운동가들이 심문관들에게 키스와 신체 접촉 등 성적 행위를 강요받고 있다고 폭로한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여성은 이뿐만 아니라 심문 중에 성인물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거나 성폭행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천장에 매달려 맞거나 전기충격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조치는 그야말로 고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헬레나 케네디는 자신의 변호사사무실(다우티 스트리트 체임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 공개한 4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들을 석방하지 않는 한 사우디가 주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을 각국 정상들에게 촉구했다. 영국의 상원의원이기도 한 케네디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세계 지도자들의 오점: 사우디 여성들의 수치스러운 감금과 고문’(A Stain on World Leaders and the G20 Summit in Saudi Arabia: The shameful detention and torture of Saudi wome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사우디 현지 여성인권 운동가들에게 가해진 일련의 학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성인권 운동가들은 심문관들에 의해 성행위와 포르노 시청 등의 성희롱을 강요당하고 있다. 적어도 한 소식통은 아이다 알감디가 포르노를 시청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보고했고, 몇몇 소식통은 루자인 알하스룰과 에만 알나프잔은 심문관들에게 키스 등 다른 형태의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보고했다'보고서에 명시된 여성인권 운동가들 중 루자인 알하스룰(31)은 사우디 여성의 차량 운전이 허용되기 전까지 운전대를 잡은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됐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알하스룰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들어간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 때문에 유엔 여성인권위원회는 알하스룰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또 알하스룰의 심문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고위 측근인 사우드 알카타니가 감독했다고 주장했다. 알카타니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알카타니는 수감된 여성 운동가들 중 1명에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나서 널 녹여 변기에 내려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한 여성인권 운동가는 자신의 심문 시간을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감독했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 여성에게 “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난 칼리드 빈살만 왕자이자 주미대사로, 네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는 여성인권에 관한 수많은 협약과 조약을 위반했다. 사우디 여성 운동가들 중 누구도 어떤 정상 국가에서 범죄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그 점이 바로 문제”라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사우디 심문관들이 이들 여성 운동가에게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한 것에 대해 말하면서 이들 심문관은 여성들에게 가한 행동이 너무나 끔찍하다는 점을 인지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빈살만 왕세자가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주관하는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 여성과 청소년이 품위 있게 살고 일하는 조건 창출 ▲ 식량, 물 안보, 기후 등과 관련한 지구 보존 노력 ▲ 혁신과 기술 발전의 이점을 공유하기 위한 전략 채택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연인에 대한 성폭행·불법촬영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본명 정대욱)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정씨는 교제하던 20대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린 A씨는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 유족이 낸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핸드폰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해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두순, 술도 못 마시게 감시할 것” 김창룡 경찰청장의 다짐

    “조두순, 술도 못 마시게 감시할 것” 김창룡 경찰청장의 다짐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에 대해 전 국민이 염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음주금지’, ‘출입금지 구역 설정’, ‘전담팀 24시간 대기’ 등 철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안심해도 좋다고 했다. 김 청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이 출소 뒤 경기도 안산 집으로 돌아오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법무부와 경찰, 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출소를 하면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강력팀을 특별관리팀으로 지정해서 법무부와 실시간 위치 정보를 공유해 24시간 밀착 관리한다”고 알렸다. 이어 김 청장은 “준수사항인 음주를 해서는 안 된다, 출입금지구역에 가서는 안 된다, 피해자와 일정한 거리 내에 뭐 접근하면 안 된다 등을 위반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준수사항 위반 문제가 발생하면 법무부의 1대1 전담보호감찰관과 함께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조두순이 저지른 죄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징역 12년형)을 받았던 이유였던 음주에 따른 심신미약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출소 후 음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대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조두순이 술을 입에 댈 경우 즉각 출동해 제지하고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출입금지 구역’에 대해 “피해자와 일정한 거리 내로 접근하지 못한다든지 어린이 유치원이라든지 유아 같은 어린이 시설(에 접근치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위치 추적이라든지 또는 스마트 워치라고 하는 어떤 기기를 통하거나 또는 뭐 다양한 점검을 통해서 실시간, 24시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서 그가 출소하기 전에 전자장치부착법을 개정하는 한편 출소 즉시 피해자 접근금지와 음주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12년째 복역 중이며, 다음달 13일 출소할 예정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도서 4살, 5살 여아 성폭행 잇따라…돌에 맞아 숨지기도

    인도서 4살, 5살 여아 성폭행 잇따라…돌에 맞아 숨지기도

    인도에서 4살, 5살 여아를 상대로 한 끔찍한 강간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칼링가TV는 인도 오디샤주에서 아동 성범죄가 잇따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오디샤주 덴카널의 작은 마을 카크하리에서 5살 여아가 사망했다. 하루 전 실종된 아동은 마을 근처 수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아동이 성폭행을 당한 후 돌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의지를 다졌다. 이틀 후, 카크하리에서 170㎞ 떨어진 오디샤주 메이어반즈 바리파다 마을에서는 4살 여아가 성폭행을 당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즉각 범인 색출에 나섰으며, 시바 싱이라는 이름의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피해 아동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20세 여성 환자가 의료진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해 논란이 일었다. 비슷한 시기 트리푸라주에서는 90세 할머니가 이웃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일부 시각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델리 버스 사건 사형수 중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는 왜곡된 여성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감 있는 줄”vs“거절하면 죽일 것 같아” 日여성 성폭행범의 눈물

    “호감 있는 줄”vs“거절하면 죽일 것 같아” 日여성 성폭행범의 눈물

    일본인 성폭행 20대, 중형 구형에 눈물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 심리로 열린 A(27)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아동·청소년 관련시설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10년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다가 법정에서는 다시 인정하고, 또 이를 바꾸는 등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 피고인이 과연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SNS을 통해 국내 유학 중이던 B양을 알게 됐고, 같은 달 B양을 만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직접 짐을 들어주며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오후 10시30분쯤 주거지에서 B양과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는 B양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B양의 손을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대며 키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거부하자 A씨는 강제로 침대에 눕힌 뒤 성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양의 목을 약 1분 동안 누르며 숨을 못 쉬게 하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A씨 측은 성폭행 및 상해 등 혐의들을 전부 인정했지만, 전날 진행된 결심공판에서는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지만 상해 혐의는 부인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전날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종전에는 공소사실 중 강간치상 등 혐의를 전부 인정했지만, 일부 의견을 바꿔 상해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구형 이후 A씨는 B양이 미성년자인지 몰랐고 원치 않는 성관계였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나쁜 목적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고, 저도 1년 동안 일본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오면서 혼자 힘들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생활하는 B양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큰 상처를 주게 됐다”며 “처음에는 B양이 저한테 겁을 먹었다거나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사를 받을 때 (혐의들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조사를 받으면서 B양이 미성년자였다는 사실과 저에 대한 두려움에 원치 않는 관계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성실히 살아왔는데 그렇게 피해를 줬다는 사실에 정말 괴로웠다”며 “두 번 다시는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지 않기를 바라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A씨 측 변호인은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지만, 구속 이후 현재까지 깊이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이 같은 범행을 안 저지르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피해자가 아동·청소년 연령에 해당하는지 인식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해 최대한의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수사 단계에서 A씨는 “서로 호감이 있는 줄 알고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B양은 “그 자리에서 거절하면 저를 죽일 것 같아 무서워서 시키는 대로 다 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두순, 취업지원프로그램 신청…법무부 “참여 허용”

    조두순, 취업지원프로그램 신청…법무부 “참여 허용”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월 출소를 앞두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두순은 최근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 에정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해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정시설에서 취업 설계를 받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프로그램 단계에 따라 교육비(최대 300만원)와 취업성공수당(최대 180만원), 훈련참여지원수당(월 최대 28만 4000원), 훈련장려금(월 최대 11만 6000원), 취업설계 참여수당(최대 25만원)도 지원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신청 자격이 되는 만큼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무부는 조두순이 67세로 이미 고령이고 너무 알려진 인물이어서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으로 이자 갚아” 10대에 성관계 요구한 육군 소령

    “몸으로 이자 갚아” 10대에 성관계 요구한 육군 소령

    미성년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한 육군 소령의 성폭행 혐의를 무죄로 본 군사법원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육군 A소령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혐의를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에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A소령은 2019년 7월 이른바 조건 만남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 B(17)양에게 60만원을 빌려준 뒤 연체 이자를 명목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 A소령은 B양의 집 사진을 찍어서 메시지로 보내고 계속 전화를 걸어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군검찰은 A소령이 B양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보고 아청법상 위계 등 간음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 혐의는 속임수(위계) 또는 의사를 제압하는 유·무형의 힘(위력)으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맺은 경우에 적용된다. 고등군사법원은 A소령의 위계 등 간음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변경된 죄명인 ‘강요미수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고등군사법원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위력을 행사할 당시 피해자를 간음하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 실제로 간음 행위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의도를 드러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간음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범행 계획이 구체적인지 또는 피고인의 행위가 성관계를 위한 수단이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사항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또 “피고인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관계를 결심하게 될 중요한 동기에 대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위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사법원은 A소령의 B양에 대한 아청법상 성매매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고, 대법원도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두순 아들입니다. 아빠 건들지 말라”는 유튜버[이슈픽]

    “조두순 아들입니다. 아빠 건들지 말라”는 유튜버[이슈픽]

    조회수 올리려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 일부 미성년자들이 유튜브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어 15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조두순 아들입니다. 우리 아빠 건들지 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다음달 출소를 앞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조회수를 올린 영상이다. 실제로 조두순은 자녀가 없다. 초등학생으로 알려진 A군은 “조두순을 건드리면 내가 다 총으로 쏴 죽일 것”이라며 “조두순을 욕하는 사람들은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이제 조두순이 출소하는데, 그를 찾아가 인터뷰하는 것은 괜찮으나 욕하거나 때리지 말라”고 말했다. 영상의 대표 화면에는 ‘조두순 만세’라고 써 있다. 해당 영상은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인해 조회수가 2주 만에 3만8000회가 넘었다. 유튜브는 머신러닝을 통해 부적절한 유튜브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확도가 떨어져 부적절한 콘텐츠를 하나하나 파악해서 걸러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튜브 측은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은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일부 유튜버들의 조회수 올리기 소재가 된 ‘조두순’. 그렇다면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추미애 “조두순 상태 보고 대책 세우겠다…종신형은 곤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출소를 한 달 앞둔 조두순 문제와 관련해 “(조두순의)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재범을 방지할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앞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두순의 출소로)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1대1 전자감독을 붙인다거나 음주나 외출을 제한하도록 하고, 성 인식 개선 (교육), 알코올 치료 전문프로그램 가동 등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아동 성폭력범을 영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신형 제도를 검토했으면 한다”고 하자, 추 장관은 “종신형 제도 대신 중대범죄 재발 방지와 그 대상자의 재활을 위한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해당 법안에 대해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돼 재범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본인을 치료하고 사회 복귀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이른바 회복적 사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씨는 출소 후 고향인 경기 안산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같은 지역에 거주 중인 피해자 가족은 조씨와 마주할 것을 우려해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정신병원서 임신해 퇴원한 며느리…병실 드나든 간병인

    [여기는 중국] 정신병원서 임신해 퇴원한 며느리…병실 드나든 간병인

    폐쇄 정신병동에 입원한 지 100일 만에 임신한 채 퇴원한 환자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허베이성(河北) 웨이현(魏 ) 농촌에 거주하는 샤오위 양(23세)은 지난해 이 마을에 거주하는 남성 차 모씨와 혼인했다. 9세 무렵 친모를 잃은 샤오위 양의 줄곧 친부와 함께 거주해왔다. 그의 정신 연령은 불과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샤오위 양은 초등학교 4학년 이후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상태였다. 그의 사회생활 경력은 14세 무렵 광저우 소재의 의류 공장에서 의류 포장업무를 담당한 것이 전부였다. 정신연령 발달 수준이 9~10세 수준에 불과한 샤오위 양은 지난해 차 씨와의 중매 결혼 이후 줄곧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해왔다. 주로 휴대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등 일정한 직업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특히 샤오위 양은 결혼 후에도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환경에 놓였을 경우 고개를 숙인 채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도 주로 모바일 게임에 몰입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식사 시간에만 가족들과 몇 마디 대화에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샤오위 양의 남편 차 씨는 “(샤오위 양은)올해 23살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지능을 갖고 있다”면서 “나도 그녀와 긴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없다. 평소 주로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조금 복잡한 모바일 게임을 가르쳐준 적이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지능 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올해 3~4월경 샤오위 양의 이 같은 폐쇄성이 더욱 두드러지자 가족들은 상의 후 인근 정신 병원에 치료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무렵 샤오위 양은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불면을 호소하는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샤오위 양이 입원 치료를 했던 병원은 폐쇄 병동으로 정신 병력이 있는 환자들을 단기간에 집중 치료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당시 병원 의료진들은 샤오위 양의 증세와 관련해 일종의 조현병으로 진단, 약 3개월이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비는 약 6000위안(약 100만 원) 수준이었다. 샤오위 양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시댁 가족들은 샤오위 양의 병동을 방문해 각종 먹을거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샤오위 양은 지난 7월 19일 정신병원을 퇴원했다. 폐쇄병동에 입원한 지 100일 만이었다. 당시 병원 측은 3개월간의 병원 치료를 통해 그가 거의 완쾌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7월 정신병원에서 약 100일간의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발생했다. 퇴원 후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던 도중 샤오위 양이 구토 증세를 보인 것. 남편 차 씨와 시댁 가족들은 인근 여성 병원을 방문, 샤오위 양의 건강 검진을 의뢰한 결과 그녀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남성과 여성 환자가 마주칠 수 없는 폐쇄병동 내에서 샤오위 양이 임신했다는 것을 확인하자, 가족들과 인근 주민들은 병동 의료진을 의심했다. 특히 샤오위 양은 남편 차 씨와 결혼 직후 단 한 차례도 성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점을 공개했다. 때문에 그의 임신이 정신병동 내에서의 성폭행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짐작했다. 문제의 정신재활병원은 폐쇄적인 관리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었다. 폐쇄 병동 2층에는 남성 환자들이 거주, 여성 환자들은 3층에서 진료를 받는 형태다. 두 층 사이에는 두꺼운 철문이 가로막혀 있는데 의료진들 역시 두 층을 오갈 때마다 열쇠로 자물쇠를 열고 통행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담당 공안 수사 결과 샤오위 양은 약 100일간의 입원 치료 중 간병인 곽 모 씨와 성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병원에서 상주하며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알려진 간병인 곽 씨는 환자들의 일상용품과 일과를 관리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평소 2층 간병인 전용 기숙사에 거주했는데, 사건 당일 곽 씨는 철문을 열고 3층에 상주했던 샤오위 양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씨는 이날 샤오위 양을 찾아가 간식을 주며 회유했던 것으로 담당 공안국은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병원 측은 쌍방 간의 합의하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병원 측은 샤오위 양이 병동에서의 거주 기간 동안 외로움을 호소, 사건이 있었던 당일 병원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간병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을 것으로 짐작했다.병원 관계자는 “사고 당시 샤오위 양의 정신은 거의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병원 관리가 허술했던 시간 이 같은 일을 벌였을 것”이라면서 “정신병을 앓는 환자들도 일반인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그러면서도 병원 측은 피의자로 지목된 간병인 곽 씨에 대해 3개월 치 월급을 삭감,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8월 말 병원에서 해고 처분했다. 논란이 일자 현지 담당 공안은 지난 11일 허베이의과대학 제1병원 사법감식센터에서 샤오위 양의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샤오위 양이 사건과 관련한 행위 능력을 가졌는지 여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할 공안국은 곽 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그의 주택 일대를 감시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샤오위 양의 가족들은 병원 측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것이라고 일축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어머니의 석 씨는 “샤오위 양은 정신 지능이 매우 낮다”면서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는 병원 측의 주장은 있을 수 없는 말이다. 이번 사건은 간병인에 의한 강압적인 성폭행과 이를 덮으려는 병원 측의 수작일 뿐이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석 씨는 “그녀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는 있지만 그동안 줄곧 화목한 가정생활을 했다”면서 “병원과 의료진, 간병인의 불법적인 행위로 가족들의 평화가 모두 깨졌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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