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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정치인 “성폭행범 사살하면 170만원 주겠다” 선언

    인도 정치인 “성폭행범 사살하면 170만원 주겠다” 선언

    인도 비하르주(州)에서 성폭행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정치인이 성폭행범을 사살하는 사람에게 우리 돈으로 170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주겠다고 밝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푸 야다브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유명 정치인 라제시 란잔(51)이 지난달 26일 성폭행범을 살해하면 거액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이는 지난 6년간 비하르주에서 7300건이 넘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공식 보고가 발표된 뒤 야당 소속인 그가 주 정부와 집권당의 성범죄 대책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2015년 얀 아디카르당을 창당한 야다브 대변인은 그달 19일 비하르 북부 시타마르히 지역에서 10대 소년 8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어린 두 자매를 만난 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건 당일 피해 소녀들은 집 근처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던 중 이들 소년에게 납치돼 외딴 곳으로 끌려갔다. 심지어 가해 소년들은 두 자매를 성폭행하며 그 과정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이 후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떠올랐다. 현지 경찰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출된지 3일 만에 해당 사건을 파악했으며 용의자 8명 가운데 7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분노한 야다브 대변인은 “성폭행범 한 명을 죽인 사람에게 10만 루피를 주겠다”면서 “만일 한 사람이 성폭행범 두 명을 죽이면 20만 루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폭행은 피해자들의 삶을 독으로 채워 매일 천천히 죽게 한다”면서 “피해자들은 결혼 상대에서 기피될 뿐만 아니라 피해 사실을 숨긴 채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라도 그 사실이 알려지면 결혼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법원은 성폭행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재판 뒤 3개월 이내에 성폭행범들을 사형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다수의 피해자는 인도 계급 사회에서 가장 낮은 달리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에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보상금을 내건 정치인은 야다브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인도국민당(BJP) 소속 산지브 미쉬라 의원은 8세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들을 참수하는 사람에게 50만 루피(약 85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법원 “초등생 성폭행범 감형, 증거부족 때문”…이례적 해명

    법원 “초등생 성폭행범 감형, 증거부족 때문”…이례적 해명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30대 학원장이 2심에서 감형받으면서 재판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법원이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지난 13일 선고된 이모(35)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사건 판결에 대해 17일 자료를 내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한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가 일어나려고 하자 손으로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누른 후 간음했다고 기소했다. 1심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누른 것이 강간죄에서의 ‘폭행 및 협박’에 해당한다며 유죄로 판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유일한 직접 증거인 피해자의 영상 녹화 진술만으로는 폭행 및 협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으로부터 직접 폭행·협박을 당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고, 조사관이 ‘그냥 누르기만 한 거야?’라는 취지로 묻자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라면서 “이를 통해서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누른 경위, 누른 부위,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 피해자가 느낀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검사가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증인 채택까지 됐지만 피해자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원칙적으로 ‘강간죄 무죄’가 선고돼야 하지만, 직권으로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 유죄’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는 폭행과 협박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13세 미만 아동과 간음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런 직권 판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이번 사안에 무죄를 선고한다면, 적정절차에 의한 신속한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라는 형사소송 목적에 비춰봤을 때 정의와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집에서 당시 만 10살이던 초등생 A양에게 음료수에 탄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받았다. 항소심 판결 결과가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 성폭행범을 감형한 ***판사 파면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앨라배마주, 강력한 낙태금지법 이어 아동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법’ 승인

    미 앨라배마주, 강력한 낙태금지법 이어 아동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법’ 승인

    강간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 대해서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미국 앨라배마주가 이번에는 아동 성폭행 범죄 피고인에 대한 화학적 거세법을 승인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케이 이베이 앨라베마 주지사는 주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화학적 거세법에 전날 서명했다. 이베이 주지사는 “이 법률은 앨라배마의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말부터 발효되는 이 법안은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한 피고인을 포함해 강간과 근친상간 등 특정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법안에 따르면 피고인은 가석방되기 한 달 전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해 성욕을 줄이는 주사제(초산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를 투입하게 된다. 주사제를 투입하는 비용은 피고인이 부담해야 하며 법원이 투약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할 때까지 주사제를 계속 맞아야 한다. 주사제를 맞는다고 해서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며 영구적인 것도 아니다. 주사제를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 한해 정부가 주사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법안을 발의한 스티브 허스트 공화당 소속 주의원은 “혹자는 이 법이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성폭행 당하는 아동을 생각해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는 “화학적 거세는 헌법에 어긋날 수 있는 이례적 처벌”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인권단체는 투약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결정돼야 하는 사적 영역이라며 화학적 거세를 위한 강제 투약에 반대했다. 미국의 화학적 거세법은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통과됐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위스콘신주도 유사한 법률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가 2016년 법을 개정해 화학적 거세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연구에 따르면 화학적 거세를 받은 출소자의 재범률은 그렇지 않은 출소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폭행범인 줄 모르고 추방 저지한 승객들…英 정부 다시 추방

    성폭행범인 줄 모르고 추방 저지한 승객들…英 정부 다시 추방

    12년 전 영국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소말리아 남성이 추방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에 연루된 야쿠브 아흐메드(30)가 이달 안에 쫓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흐메드 추방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원래대로라면 아흐메드는 지난해 10월 추방됐어야 했다. 그러나 출국 직전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저지로 추방이 무산됐고, 아흐메드는 지난 3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최근 그를 다시 잡아들이면서 추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흐메드는 지난 2007년 8월 다른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16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 당시 런던 레스터 스퀘어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길을 잃은 한나(가명)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아흐메드 일행의 유인에 속아 따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한나(가명)는 지난 4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아흐메드 일행에게 붙잡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영국 법원은 한나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아흐메드와 아단 모하마드, 아드난 바루드, 온도고 아흐메드 등 4명의 소말리아 남성에게 각각 9년의 실형을 선고했다.4년 후 영국 내무부는 아흐메드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사건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던 한나도 그의 추방 소식에 조금이나마 안도했다. 그러나 아흐메드의 추방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가 탄 터키행 여객기 승객들이 뜻밖에도 추방을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현지언론은 지난해 10월 아흐메드가 탄 비행기의 승객들이 그를 무고한 난민으로 착각하고 추방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승객들은 “영국이 난민을 강제로 추방하려 한다”‘며 “그가 가족들과 함께 영국에 머물 수 있도록 당장 추방을 중지하라”고 항의했다. 생각보다 거센 승객들의 집단 항의에 영국 관리들은 비행기의 안전한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아흐메드의 출국을 보류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아흐메드는 승객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사람들은 “당신은 자유”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들 중 아흐메드가 10대 소녀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해 쫓겨나는 중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흉악한 범죄자의 추방이 무지한 승객들에 의해 무산됐다는 사실에 놀란 한나는 “어떻게 강간범을 변호할 수 있는가. 수갑을 찬 채 추방되던 사람이 단순히 승객들의 항의에 주저앉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당시 충격으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꺼리게 된 그녀는 직장마저 그만둔 상태다. 그동안 아흐메드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거리를 활보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추방이 무산된 뒤 재수감됐던 아흐메드는 지난 3월 14일 전자발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이 허용됐다. 현지 이민 전문변호사는 “추방을 앞둔 이민자에게 보석을 허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아흐메드의 보석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영국 정부는 최근 아흐메드를 다시 잡아들였다. 익명의 관계자는 아흐메드가 다시 구금된 것은 추방이 임박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추방을 다시 추진하는데 8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과 관련해 추방이 한 번 무산된 뒤 절차 재점검과 새로운 안전 평가 등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일단 아흐메드를 추방한 뒤 다른 가해 남성들의 추방 역시 논의할 계획이다. 가해자 중 한 명인 모하마드는 2013년 5월 출소 후 현재까지 소말리아의 내전 상황을 들먹이며 추방을 거부하고 있다. 2017년 7월 석방된 바루드는 영국 국적을 취득해 추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모하마드 역시 절차에 따라 추방할 예정이며, 바루드는 시민권 박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또 다른 가해자 온도고는 2012년 석방 후 영국을 빠져나가 IS에 합류했지만 시리아에서 사망했다. 한편 아흐메드의 추방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의 어머니는 “이번에는 제대로 추방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아흐메드의 추방이 무산되면서 딸과 손녀는 영국 땅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해 아흐메드의 추방을 저지했던 비행기 승객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사과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녀는 “왜 그들이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일에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그들 때문에 내 딸의 강간범이 다시 영국에 머무는 게 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현지언론은 아흐메드의 추방에 이번에는 전세기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왜 범죄자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가…신상공개제도의 허와 실

    왜 범죄자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가…신상공개제도의 허와 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얼굴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문화방송(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2008년 당시에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었다. ‘인권보호수사준칙’에 따라 피의자가 취재진 앞에 설 때 마스크와 모자, 옷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게 허용됐다. 2010년부터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바뀌었다. 제8조 2항이 개정되면서 ▲범행 수단이 잔혹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것 ▲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닐 것을 전제했다. 8살 여자아이를 끌고 가 잔혹한 방식으로 성폭행한 조두순은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다만 범행 시점이 앞선 탓에 이를 적용하지 못했다. 대신 출소 후에는 조두순도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2020년 12월 13일 형기가 만료되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조두순의 신상과 거주지가 5년간 공개된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우편물로도 관련 내용을 고지한다. 하지만 허점이 있다. 범죄자가 허위로 거주지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다른 곳에 살아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얼굴을 공개해도 범죄자가 겉모습을 바꾸면 그만이므로 범죄를 제지하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은 한국보다 먼저 신상공개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은 1996년 제정된 ‘메건법’(Megan’s Law)이 대표적이다.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하면 신상정보등록을 의무적으로 하고, 얼굴과 주소 등을 시민에게 알리도록 한다. 영국은 ‘1997년 성범죄자법’(Sex Offender Act of 1997)에 의거해 성범죄자는 출소 후 2주 이내 관할 경찰서에 이름과 주소를 등록하도록 한다. 그러나 신상공개제도의 재범 억제 효과는 크지 않다. 1995년 도나 슈램(Donna D. Schram)과 셰릴 밀로이(Cheryl D. Milloy)는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재범률을 조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신상을 공개한 집단의 재범률이 19%, 그렇지 않은 집단의 재범률은 22%로 유사했다. 이는 메건법 시행 후 실시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2010년 리처드 튜크스버리(Richard Tewksbury)와 웨슬리 제닝스(Wesley G. Jennings)는 신상공개제도 도입 전후 차이를 재범 유형별로 세분화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성범죄자의 재범률이 12%에 불과한 데다 신상 공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국내에서 그 한계를 보완하고자 마련한 게 이른바 ‘조두순법’(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이다.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에 대해 1대1 보호관찰을 하도록 하고, 재범 가능성이 보일 경우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리는 게 골자다. 지난 4월 16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조두순은 7년 동안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 역시 맹점은 있다. 이수정 교수는 “조두순법이 현재로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면서도 “범인이 채팅앱을 통해 미성년자를 꾀어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불러들일 수 있고, 1대1로 관리를 하기엔 현재 보호관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 제기했다. 현재 보호관찰관 한 명이 담당하는 범죄자 수는 19명꼴이다. 수시로 경보가 울리는 상황에서 1대1 관찰은 도저히 불가능한 셈이다. 부족한 예산도 넘어야 할 산이다. 조두순법을 발의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요한 만큼 예산을 늘리도록 법무부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거주지 내에서 온라인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선 “음란물을 다운로드하거나 불법적인 앱을 이용하는 정황을 추적·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행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보완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더라도 범죄예방 같은 본질을 공론화하지 못한다. 지난 19일 발생한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공개됐을 때도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언론은 그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경찰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날에는 대다수 언론이 그의 표정과 말투, 차림새에 주목했다. 반면 근본적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보도는 드물었다. 이러한 보도는 범죄자 개인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데서 그친다. 한 명의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들은 이미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범죄자 개인을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잠깐의 분노를 해소할 뿐이다.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보다 ‘조두순법’ 같은 법적·제도적 시스템에 대한 공론화가 더 필요한 이유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상]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얼굴 최초 공개…2020년 출소한다

    [영상]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얼굴 최초 공개…2020년 출소한다

    지난 2008년 당시 8세 초등생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2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67)의 얼굴이 24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이날 방송에서 성범죄자의 신상을 알려주는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조두순의 얼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화탐사대 측은 “조두순이 나올 날이 머지 않았다”며 “깊은 고민 끝에 사회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조두순은 내년 12월 13일 출소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의 옆집에 살아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라며 “또 조두순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진과 실거주 등록지 등의 신상정보를 피해자 가족에게 공유해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라고 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아동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09년 기소돼 검찰에 무기징역형을 구형 받았으나,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후 조두순은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해당 사건 이후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 조항이 개정되며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흉악범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대중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조두순은 현재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제2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그는 오는 2020년 12월13일 출소할 예정이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택시기사가 DNA 채취 동의했다 성폭행범 들통나 ...검찰 미제사건 해결

    만취한 여성 승객 신고로 경찰에서 DNA를 채취한 택시기사가 과거 성폭행을 두차례나 저지른 성폭행범인인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윤경원 부장검사)는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주거침입 강간·강간 등 치상)로 택시기사 A(4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택시에 탑승한 여자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만취한 여자 승객이 진술을 과장해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경찰은 성범죄 신고인 만큼 A씨에게 DNA 채취를 요구했다.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린 A씨는 DNA 채취에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식 A씨 DNA가 2004년 부산,2007년 울산에서 각각 발생한 주거침입 강간 사건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해 미제 강간 사건 피의자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검찰에서 2004년,2007년 강간 피해자 몸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범행 일체를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DNA를 다시 보내 재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2004년과 2007년 강간 사건에서 최신 감정기술로 추출한 DNA가 A씨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검찰은 또 2007년 강간 사건 피해자 신체 내용물에서 A씨 체액 양성 반응이 나온 데다 여성 속옷에서도 A씨 DNA가 추출된 것 등을 추궁해 A씨에게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강간 범행 직후 피해 여성들을 화장실로 끌고 가 몸을 씻겨 자신의 DNA가 남아 있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호기롭게 DNA 채취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자백을 받아 10여년 전 강간 사건 피해 여성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폭행범인 줄도 모르고 추방 저지한 승객들…피해여성 절규

    성폭행범인 줄도 모르고 추방 저지한 승객들…피해여성 절규

    지난해 10월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터키로 향할 예정이던 비행기에서 소말리아 남성 한 명이 이륙 직전 하차했다. 고국인 소말리아로 쫓겨나는 중이었던 야쿠브 아흐메드(29)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의 거센 항의로 추방 만은 면했다. 당시 승객들은 “영국이 난민을 강제로 추방하려 한다”며 “그가 가족들과 함께 영국에 머물 수 있도록 당장 추방을 중지하라”고 밀어붙였다. 승객들의 집단 항의가 계속되자 영국 관리들은 비행기의 안전한 이륙을 위해 아흐메드의 추방을 포기했다. 비행기에서 하차한 아흐메드는 승객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승객들은 “당신은 자유”라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들 중 아흐메드가 10대 소녀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해 쫓겨나는 중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아흐메드는 2007년 8월 다른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16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 당시 런던 레스터 스퀘어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길을 잃은 소녀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아흐메드 일행의 유인에 속아 따라갔다 변을 당했다. 아흐메드는 일행 중 한 명인 아단 모하마드의 아파트에서 아드난 바루드, 온도고 아흐메드 등 4명의 친구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한나(가명)는 지난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아흐메드 일행에게 붙잡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한나는 거세게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범행 중 그녀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18~20세 사이의 아흐메드 일행은 DNA 증거가 나왔음에도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9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4년 남짓 복역 후 출소한 아흐메드에게 영국 내무부는 추방을 명령했고 2018년 10월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를 알 리 없는 승객들은 아흐메드가 강제로 쫓겨나는 불쌍한 난민이라 여기고 집단으로 항의했고 아흐메드는 현재 이민자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한나는 흉악한 범죄자의 추방이 무지한 승객들에 의해 무산됐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강간범을 변호할 수 있는가. 수갑을 찬 채 추방되던 사람이 단순히 승객들의 항의에 다시 영국땅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그녀는 “나는 오랫동안 그들의 추방을 기다려왔다. 그들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고 이 땅에서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던 한나는 추방이 무산되자 정신적 혼란을 겪으며 2마일 이상은 나가지도 못하게 됐고 결국 직장마저 그만두었다. 현지 언론은 정부가 아흐메드의 추방을 다시 명령했지만 아흐메드가 항소하면서 실제 집행까지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성폭행에 가담한 다른 남성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아흐메드 일행 중 한 명이었던 모하마드는 2013년 5월 출소 후 꾸준히 소말리아의 내전 상황을 들먹이며 추방을 거부하고 있다. 2014년 7월 석방된 바루드 역시 소말리아 출신이지만 영국 국적을 취득해 추방이 불가하다. 2012년 석방된 온도고는 영국을 빠져나가 IS에 합류했다 시리아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한나는 이제 피해자인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 스스로 영국땅을 떠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나의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 사회는 난민 출신 범죄자들이 세금으로 변호사비와 체류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자는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한편 허술한 추방 절차를 꼬집으며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야옹이작가 법적대응, 어떤 허위사실 유포했길래?

    야옹이작가 법적대응, 어떤 허위사실 유포했길래?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가 악성루머를 퍼트린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옹이 작가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트위터에서 허위 사실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pdf 파일로 제보 받았다”며 게시 글 캡처샷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헐. 맞다. 그 여신강림 작가 남편 성폭행범인데 작가가 아니라고 우리 남편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랬는데 법정 가서 심판 받으니까 성폭행한 거 맞다는데 나 왜 이거 처음 알았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야옹이 작가는 “위와 같은 글들은 저에 대한 명예훼손이기도 하다. 저의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갖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건 괜찮다”면서 “하지만 작품이 아닌 사적인 영역에 대해 사실무근, 도를 넘은 발언을 하시는 경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여신강림’ 작가를 특정하며 유언비어 하시는 분들께는 합의와 선처 없는 고소를 진행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야옹이 작가는 네이버에서 웹툰 ‘여신강림’을 연재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네이버웹툰이 여신강림 1주년을 맞아 야옹이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를 올리면서 만화 주인공을 닮은 미모로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조두순 사건 희화화 윤서인 작가 ‘사과문’도 논란

    조두순 사건 희화화 윤서인 작가 ‘사과문’도 논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연상시키는 인물을 등장시켜 해당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부른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법원 합의안에 따라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다시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윤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쯤 페이스북에 ‘서울중앙지법 민사조정 합의안에 따른 조두숭 웹툰 관련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저는 지난해 2월 23일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이 정부의 환대를 받으며 초청된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국민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건의 실제 피해자 가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조두숭’을 소재로 비유한 웹툰을 그렸습니다. 상기 웹툰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법원의 합의안과 내용이 일부 다른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밝힌 조정안에 따르면 ‘윤서인 작가는 지난해 2월 23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을 소재로 삼는 내용의 웹툰을 그려 해당 웹툰이 인터넷 신문 미디어펜에 게시됐다. 웹툰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크나큰 정신적 고통을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겨야 했다. 윤씨가 게시한 사과문에는 ‘김영철이 초청된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그렸다’는 내용이 추가돼 있어 해명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씨는 페이스북에 “이 건(사과문)에 대해 저는 일체 언급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기자 여러분께서는 인터뷰 요청을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폭력상담소 측은 “사과문 내용에 진정성이 부족하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약속이 빠졌다”며 담당 변호사를 통해 윤씨에게 조정안대로 사과문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2월 23일 미디어펜에 게재한 웹툰에서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리는 인물에게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딸아∼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그렸다. 소개받은 남성은 “우리 ○○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고 말했다. 웹툰 아래에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고 적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가족은 지난해 5월 윤씨와 그의 웹툰을 게재한 매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조정에 회부돼 지난달 21일 임의조정이 성립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성범죄자 범행 전 유사패턴 반복 포착 과거전력 분석 도입… 위험징후 ‘경고’ 오늘부터 CCTV로 현장 실시간 확인 재범 가능성 높아지면 집중 보호관찰 AI 개발 ‘허수경보’ 줄이고 업무 경감지난해 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2020년에 출소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게시판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으로 도배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 24시간 전자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도 ‘사후 대응’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는 지난 2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했다. 시행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자감독제도(전자발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사전 대응’이 쉽지 않다는 비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해 조두순을 감시하게 될 전자발찌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3등급으로 관리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중앙관제센터 2층 관제실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거대한 중앙관제 화면과 함께 4교대로 근무하는 5명의 관제직원들이 분주히 준수사항 위반 경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관제직원이 다급히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한 전자발찌 착용자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퇴거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다. 출입금지구역은 일반적으로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법원에서 범죄와 연관성 있는 장소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전자발찌 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 착용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제직원은 즉시 지역 보호관찰소와 관할 경찰에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경보음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이 관리해야 하는 착용자는 대전 관제센터와 합쳐서 3115명. 하루에 울리는 경보는 평균 1만건이 넘는다. 여기에 법무부가 새로 도입한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경보 대상자들의 명단이 표시되는 알림판에는 착용자 각각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예측시스템이 분류한 ‘일반’, ‘주의’, ‘고위험’ 등급이 표시됐다. 등급은 판결문, 보호관찰 상황,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부터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법, 이동경로, 정서상태, 생활환경 변화 등 80여 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 ‘재범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다. 착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등급은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문서에서 특정 정보를 뽑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면담 기록에서 위험 징후를 파악해내기도 한다. 관제직원은 점수가 높은 착용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두고 주의 깊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 분석은 착용자의 평소 생활패턴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경고해주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관제직원이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한 착용자의 생활패턴을 조회하자 평소 주야간 생활패턴과 함께 최근 갑자기 드나들기 시작한 장소가 나타났다. 출입금지구역은 아니지만, 착용자가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자 예측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유사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공원에 아동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경우, 재범도 공원에서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자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지만, 갑자기 공원 방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거 범죄전력, 생활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점수가 올라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당장 위반 사실이 없더라도 면담 횟수를 늘리는 등 집중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발찌 11년… 재범률 감소 효과 톡톡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2008년 안산 초등학생 납치 강간사건까지. 2008년 우리나라에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될 당시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전자발찌 제도는 형량을 채워 출소한 이후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특정 범죄자의 신체에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대상의 위치, 이동경로, 상태를 파악한다. 정부는 보호관찰관의 밀착 지도·감독을 통해 재범을 억제하고 있다. 이미 미국(1983년), 캐나다(1987년), 영국(1989년) 등 해외에선 일찍이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강력범에 대한 재범 방지 목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경범죄자에 대한 자택구금 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강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지 않고, 대신 교도소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을 전자발찌 착용 대가로 가석방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우리나라와 같이 재범 방지를 위해 성범죄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발찌 제도의 목표가 ‘재범 방지’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의 효과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평균 14.1%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착용자의 재범률은 7분의1 수준인 2.01%로 낮아졌다. 성폭력 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등의 범죄도 24시간 전자감독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향후 가정폭력 범죄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법령 근거… 인권 침해 요소 없어” 일각에선 전자발찌 제도, 나아가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하며 사생활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실제로 미래에 발생할 범행을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다. 영화에서처럼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비 범죄자’ 취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10년 넘게 시행된 전자발찌 관련 법을 토대로 수집해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 요소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 보호관찰관 면담내용, 위치추적 결과 등 정상적인 업무를 통해 이미 수집된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것으로 모두 법령에 근거하고 있어 인권 침해적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 비유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사전에 체포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재범 가능성에 따라 면담 횟수를 늘리고 집중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명당 9만건 경보처리… 고질적 인력난 숙제 고질적인 인력난은 현재 여전히 숙제다. 2008년 첫 도입 당시 151명이었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3월 기준 3115명으로 약 20배가 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관제직원은 9명에서 43명으로 4.8배가 됐을 뿐이다. 착용자들이 지난해 울린 경보는 387만건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한 해에 평균 9만여건에 달하는 경보를 처리한 셈이다. 직접 출동해야 하는 일선 보호관찰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전담 직원은 162명으로, 1인당 착용자 19명에 대한 정기 면담, 긴급 출동, 상황 수습을 도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 관찰소에선 야간에 여러 상황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에 퍼져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착용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더라도 당장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해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가서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된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1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CCTV 연계 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착용자의 일탈 행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근처 CCTV를 통해 착용자의 행동을 즉시 파악하고 전화를 통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허수 경보’ 대응을 줄이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착용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관제직원들은 모든 경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상황을 종료해야만 한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지구역에 진입한 착용자의 이동 속도가 차량과 비슷하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보를 울리지 않게 자동으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도는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며 “(허수 경보를) 30%만 걸러도 충분히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두순법’도 조만간 본격 시행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조두순과 같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일대일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매년 심사를 통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딸아, 조두순 놀러왔다” 희화화 웹툰작가 2000만원 배상

    “딸아, 조두순 놀러왔다” 희화화 웹툰작가 2000만원 배상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연상시키는 인물을 등장시켜 해당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피해자 측에 사과하고 손해를 배상하게 됐다. 29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정기일에서 사과문을 게시하고 피해자 측에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조정안에 합의했다. 조정 결과에 따라 윤씨는 오는 31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후에도 계속 볼 수 있도록 사과문을 유지해야 한다. 또 어떤 경우에도 웹툰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언급해선 안 된다. 윤씨의 웹툰을 게재한 매체도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기사목록에 사과문을 올리고, 제목을 클릭하면 사과문이 표시되도록 해야 한다. 윤씨는 지난해 2월 23일 미디어펜에 게재한 웹툰에서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리는 인물에게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딸아∼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그렸다. 소개받은 남성은 “우리 ○○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고 말했다. 웹툰 아래에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고 적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가족은 지난해 5월 윤씨와 그의 웹툰을 게재한 매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조정에 회부돼 지난 21일 임의조정이 성립했다. 이와 관련 상담소는 “법원의 조정 결과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2차 피해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음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윤서인의 피해자 비난, 조롱, 악의적 명예훼손의 오랜 행위 역시 바로잡히길 바란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홧김에 여동생 성폭행범 폭행했다가 ‘징역형’

    홧김에 여동생 성폭행범 폭행했다가 ‘징역형’

    20대 남성이 자신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해 다치게 했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박희근 판사는 특수협박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2시 56분쯤 인천시 한 아파트 앞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B씨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을 B씨가 성폭행해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B씨가 집으로 찾아오자 “내 동생에게 왜 그랬냐”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사과하지 않자 휴대폰으로 그의 얼굴을 수차례 내리쳐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박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이나 자칫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당시 상황 등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온몸에 손톱자국…성폭행범의 충격적인 머그샷 공개

    온몸에 손톱자국…성폭행범의 충격적인 머그샷 공개

    피해자의 강한 저항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머그샷(mugshot, 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경찰은 목과 어깨 및 가슴 등 상반신이 손톱자국으로 가득 차 있는 커크 테일러 마틴(28)이라는 성폭행범의 머그샷을 공개했다. 마틴의 몸에 난 상처는 그가 범죄를 저지를 당시, 피해 여성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하게 저항하던 도중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목과 가슴 부위뿐만 아니라 얼굴 곳곳에 난 상처는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이 범죄에 희생되지 않으려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부터 8일, 피해자를 집에 감금한 채 성폭행했으며,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심한 구타까지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8일 오전, 피해 여성은 범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집에서 탈출했고 곧바로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조사 결과 마틴은 조지아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의 여죄 등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원씨는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가 당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원씨는 지난 13일에도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민씨의 이 같은 공개 글에 대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 침해이고, 메신저 대화는 전체 맥락이 있는데 일부만 발췌해서 재구성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다.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민씨는 두 번째 글에서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김 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이동된 뒤 주변인에게 섭섭함을 토로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민씨는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부는 왜 주장만 받아들이고 정황증거는 무시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앞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 행위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50여 개의 단체가 모인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듯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이지만 제가 경험했고 그래서 알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자유도 권리도 제게는 없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민주원씨 페이스북 글 전문 김지은씨의 2018년 3월 5일 TV인터뷰 훨씬 전인 2017년 10월경 저는 비서실장님에게 김지은씨의 상화원 침실 난입을 이야기했고 비서실장님도 같은 진술을 법정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당일에도 저는 구자준씨에게 같은 말을 했고, 8월 증인석에서도 동일한 진술을 했습니다. 김지은씨가 제게 사과한 통화기록도 있습니다. 저의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을 당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판에서 사실이 충분하게 검토되었는지를 다시 묻고 싶습니다.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습니다. 저는 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안희정씨에게는 지금보다 더 심한 모욕과 비난, 돌팔매질을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김지은씨의 거짓말 입니다.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는 거짓 주장 당시의 상황입니다>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습니다. 1심 판결문에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습니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9월 4일 새벽)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경 안희정씨가 ‘..’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즉시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에(27분) ‘넹’하고 답장을 하고, 서로 애둘러 말하다가 안희정씨가 담배 핑계를 대자 당시 김지은씨는 그 문자 끝에 바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희정씨의 객실로 왔다고 합니다. 물론 김지은씨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법정에서 그러면 무슨 옷을 입고 갔는지, 무슨 신발을 신고 갔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아무 대답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건 다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성폭행을 당할 때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을 못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 진술을 왜 무조건 믿어야 합니까? 그 4일 후 스위스에서 귀국하던 9월 8일 김지은씨는 지인에게 이런 카톡을 보냅니다. [김지은] ㅋㅋㅋㅋㅋ 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정말 고생많으셨어요ㅜㅜ[ 0 00] 나보다 지은씨가 고생이지 뭐.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빼앗긴 자들은 그것 자체로 힘든거야[김지은]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즐거우니 문제라고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제마음이 그런걸요ㅎ[ 0 00] ㅎㅎㅎ안뽕이 오래 가길 바라~ [김지은] 넹 ㅎㅎㅎㅎ > . <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 가해자를 릴렉스시켜드려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랬던 분이 상대를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 기가 막힌 거짓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판단은 이제 대법원의 몫으로 남았다. 대법원은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이라 추가로 제기된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는다. 다만 2심이 진술 신빙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결과는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야조사·압수수색·포토라인까지···수사 대상되니 검찰 관행 지적하는법원

    심야조사·압수수색·포토라인까지···수사 대상되니 검찰 관행 지적하는법원

    사법농단 수사 대상 되자 뒤늦게 문제 제기···‘내로남불’ 비판도 사법농단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피의자나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았거나 조사받은 동료 법관들을 지켜본 판사들이 기존 수사 관행을 지적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잘못된 관행은 바꿔야 하지만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사법농단 수사가 시작된 이래 구속영장, 압수수색 영장 기각 등을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 사이 갈등이 골이 깊어지면서 심야조사, 압수수색, 포토라인 등 수사 관행을 지적하는 판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해 10월 첫 검찰 조사 당시 출두 이튿날 새벽 5시에 귀가하면서 심야조사가 적절한지를 두고 설전이 이어졌다.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 게시판(코트넷)에 ‘밤샘수사, 논스톱 재판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 당시 포토라인을 두고도 법원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시철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태규 울산지법 부장판사 등이 비슷한 취지의 글을 법원 내부 게시판 등에 올렸다. 판사들이 검찰 수사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것을 두고 이제라도 법조계가 각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은 문제가 제기되자 심야 조사에 대해 실태를 조사하고, 가능한 야간조사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탓인지 임 전 차장 이후 조사를 받은 박·고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모두 자정 전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한다는 이유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제라도 판사들 지적처럼 잘못된 검찰의 수사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농단 수사가 법조계 이슈로 떠오르다보니 판사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과 판사들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되니까 뒤늦게 문제를 지적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권리를 신장시킨 ‘미란다 원칙‘의 미란다는 사회적 약자인 이민자에 성폭행범이었다”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지위가 높은 판사들이 수사를 받게 되니까 피의자 권리를 지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 서기호 변호사는 “심야조사는 피의자의 동의를 받은 것이고, 포토라인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필요한 것인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며 “사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수사의 위법성을 주장한다면 누가 받아들이겠나”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조재범 가족 “심석희 주장만 듣지 말아 달라” 호소

    조재범 가족 “심석희 주장만 듣지 말아 달라” 호소

    심석희(22)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조재범(38) 전 코치의 가족이 성폭행 의혹에 대해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벌 받아야 하지만 잘못한 일이 없다면 하지 않은 일로 부당하게 처벌받은 일 역시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선수는 지난날 12월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여름부터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인 비교적 최근까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포함됐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조 전 코치 가족은 11일 뉴스토마토를 통해 ‘심석희 선수 사건에 대한 조재범 코치 가족의 입장’을 공개했다. 조 전 코치 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 조재범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과도한 체벌이라는 잘못된 방식을 사용한 것은 백번 천번 잘못되고 비판받아야 한다.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부모님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 정말로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으로 단죄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코치 가족은 “수천 건의 보도와 수많은 SNS 메시지로 조 전 코치는 상습 성폭행범으로 이미 인민재판·여론재판이 끝났다. 조 전 코치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벌 받아야 하지만 잘못한 일이 없다면 하지 않은 일로 부당하게 처벌받은 일 역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제 아들의 행동을 비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심석희 선수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한 그러한 일이 형벌을 받을 범죄 행위인지 정확한 판단을 받자는 것이다. 한쪽의 주장만 듣지 말고 반대편의 입장도 같이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심 선수와 심 선수의 부친에게도 사과했다. 조 전 코치 가족은 “이 사건 이후 보낸 사과문·편지·문자·전화를 모두 거부하고 찾아뵙기를 수십 차례 청해도 만나주지 않을 만큼 상처와 앙금이 깊은 것은 잘 알겠다”며 “하지만 지난 14년간 함께 한 인연을 모두 부인하고 ‘조 코치의 폭행 동기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심 선수의 경기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오해는 이제 제발 거두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심 선수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 측 변호사에게도 “대형로펌의 품격에 맞는 페어플레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혐오 시대, 청년들은 무엇에 분노해야 하나/이창구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혐오 시대, 청년들은 무엇에 분노해야 하나/이창구 사회부장

    “꼰대 같은 소리 집어치우라”는 댓글이 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청년들을 훈계하려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이 안타까워서 쓰는 글은 더더욱 아니다. ‘혐오’의 시대에 청년들은 과연 무엇에 ‘분노’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지난달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전체 남녀별 연령집단 중 가장 낮았다. 대통령의 지지율을 20대 남성들이 앞장서서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20대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와 갈라선 결정적인 원인은 젠더 이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학창 시절에는 여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했고, 취업 경쟁과 직장 생활에서는 오히려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여성들에게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남성들에겐 현 정부의 여성 우대 정책이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여성을 혐오해도 우리 사회는 ‘미투운동’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여성을 적으로 돌린다고 남성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사회구조를 보면 권력을 휘두르는 다수는 여전히 남성이며, 수많은 여성들이 매일 성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20대 남성이 분노할 대상은 또래 여성이 아니라 폭력적인 가부장주의다. 많은 남성들이 대법원의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죄 판결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그럼 군대 갔다 온 내가 비양심이냐”라는 단순 논리를 들이댄다. 총을 드는 것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의무를 다 할 테니 종교적 신념과 양심을 지키게 해 달라는 소수를 포용하지 못하는 국가는 전체주의나 다름없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아니라 자신은 물론 아들까지 군대에 보내지 않았으면서 철 지난 반공이데올로기를 외치는 자들이다. 난민과 이주노동자를 혐오하는 양상은 남녀 구분이 없다. 난민을 일자리 도둑 또는 잠재적 성폭행범으로 보는 청년도 적지 않다. 난민을 추방하는 서구의 극우세력을 비판하던 이들까지 막상 제주도에 예멘 난민 480여명이 도착하자 생각이 바뀌었다. 난민과 이주민을 다 몰아내면 ‘좋은 일자리’가 늘까? 정작 청년들이 분노해야 할 것은 경제력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이 480여명 중 고작 2명만 난민으로 인정한 옹졸함이다. 정규직에 안착한 청년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한다. 나는 힘들게 공부해 정규직이 됐는데 정부가 나서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을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인식한 탓이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양산한 것은 신자유주의 체제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낙오자가 아니라 이 체제의 피해자다. 청년들은 정규직화 정책에 분노할 게 아니라 오직 경쟁만 부추겨 대한민국을 각자도생의 전쟁터로 만든 기득권 세력에 분노해야 한다. 해방 이후 친일과 분단으로 기득권을 유지했던 구세대는 4·19세대에 의해 전복됐고, 군사정권과 야합한 4·19세대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에 의해 부정당했다. 그러나 지금 청년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경제력까지 움켜쥔 86세대를 향해 욕만 할 뿐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당장 먹고살 길이 없는데 무슨 세대 타령이냐”는 항변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을’들의 싸움을 부추기는 구체제의 본질은 간과한 채 자신보다 약한 타자를 향해 ‘메갈녀’, ‘무기(무기계약직)충’, ‘난민충’이란 혐오만 퍼부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window2@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추악한 욕구…아동음란물 소지한 어른 한 달간 7895명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추악한 욕구…아동음란물 소지한 어른 한 달간 7895명

    아동음란물, 마약처럼 소지하면 불법 다운받고 지워도 IP주소 실시간 추적 치안정책硏 ‘아동음란물 이용자 분석’ 평균나이 27.2세·월평균 수입 115만원 초범 83%지만 시청후 중독성향 높아 전문가 “접근 차단·처벌 인식 심어야”아이디 ‘yito******’. 영상 1806개 수집 완료, 아동음란물 8건 보유. 아이디 ‘saob***’. 영상 2169개 수집 완료. 아동음란물 5건 보유. 아이디 ‘tbr9****’. 영상 2618개 수집 완료. 아동음란물 2건 보유. 지난달 7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담당 경찰이 신규 개발한 ‘경찰청 음란물 추적시스템’을 돌리자 모니터 위에 아이디(ID)와 숫자 정보 들이 무수히 쏟아진다. 최근 한 달 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 파일공유(P2P) 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주고받은 이들의 명단이다. 아이들의 몸을 보며 성적 욕구를 채운 부끄러운 어른들은 그렇게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청은 아동음란물 사범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로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날 서울신문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동음란물은 마약처럼 소지 자체가 불법이어서 다운로드만으로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청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아동음란물과 불법 촬영물 소지자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정 영상의 특징을 잡아 DNA처럼 고유의 값으로 만들거나 해시값(암호화된 일련번호)을 추출해 저장한 뒤, SNS나 P2P에 올라온 파일과 실시간으로 대조한다. 미국 법무부가 개발해 전 세계 국가가 이용 중인 ‘아동온라인보호시스템’(콥스·COPS)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단순히 아이디만 파악하는 게 아니다. 반경 200m 이내로 IP 주소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경찰이 ‘(로리)초등OOOOO’이란 이름의 파일을 클릭하자 전국 지도 위에 해당 영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67명)의 IP 위치가 빨간 점으로 표시됐다. 서울 등 수도권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16명), 충청(8명), 전라(5명), 강원(4명) 등의 순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한 달간 파악된 국내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7895명. 이 기간 추적 시스템은 6만 3503차례나 자동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평균 40.8초만에 한 번씩 검사한 셈이다. 따라서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았다가 지운 사람도 예외 없이 적발된다. 이명원 사이버수사전략계장은 “적발된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자동으로 수사 대상에 등록되며, 보유 영상이 많거나 헤비 업로더로 판단된 사람부터 우선 검거한다”면서 “올해부터 시스템을 정상 운영해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공유하는 등 사전 필터링과 피해자 삭제 지원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한국에선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아동음란물 사건이 있었다. 다크웹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공유 사이트W 운영자 손모(23)씨가 충남 당진에서 검거된 것이다.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탓에 ‘어둠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다크웹은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야만 접속이 가능해 IP 추적이 힘들다. 손씨 사이트에 가입한 전 세계 회원 수는 무려 128만명. 2015년 미연방수사국(FBI)이 적발한 기존 최대 사이트 ‘플레이펜’ 회원 20만명보다 6배나 많았다. 이 중 3344명이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실제로 아동음란물을 실시간 재생(스트리밍)하거나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했다. 한국인 유료회원은 242명(7.2%)으로 대부분 검거됐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이 1차로 검거한 112명을 분석해 특징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아동음란물 시청자의 몇 가지 유의미한 특징이 도출됐다. 치안정책연구소의 ‘다크웹상 아동음란물 이용자 1차 조사 결과 분석’을 보면, 검거자 평균 나이는 27.2세, 월평균 수입은 115만원이었다. 월수입이 전혀 없는 경우도 45.5%에 달했다. 또 고졸 이하가 39.4%, 2년제대 재학 또는 졸업이 20.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20·30대의 4년제대 재학 이상 비율이 78.3%(2016년 기준)인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학력이 떨어졌다. 이들이 모두 소아기호증 등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을 가진 건 아니었다. 영상을 본 뒤 감정을 묻자 28.9%는 죄책감을 느꼈고, 22.2%는 충격적이었다고 답했다. ‘취향이 아니었다’(13.3%)까지 합쳐 64.4%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대부분 전과가 없는 초범(83.0%)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전과가 있더라도 아동음란물과 관계없는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이었다. 동일전과를 가진 이는 1명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유사전과로 볼 수 있는 성매매특별법 위반도 딱 1명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동 음란물을 탐닉할 경우 실제 아동 성폭행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2012년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 같은 해 경남 통영에서 열살 여아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김점덕, 2010년 서울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김수철은 모두 아동음란물 ‘중독자’였다. 실제 당시 검거자 중에서도 아동 성폭행 범죄 가능성이 있는 이가 상당수 발견됐다. 아동음란물 시청 후 ‘익숙해졌다’는 답변이 20.0% 나왔다. 만족감(8.9%)과 호기심(6.7%)을 느낀 경우까지 합쳐 셋 중 하나(35.6%)꼴로 아동음란물에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중독성도 강했다. 아동음란물을 내려받기 위한 결제 횟수나 결제금액, 파일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띠었다. 최대 1709개의 아동음란물을 소지한 이도 있었다. 손에 넣은 영상을 오래 ‘간직’하려는 성향도 엿보였다. 나중에 모두 지웠다는 답변이 20.0%에 그쳤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아동음란물 시청자는 성적 취향 등 개인적 요인보다 영상 접근 기회 등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아동음란물 근절을 위해선 사이트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시청하거나 소지 시에는 예외 없이 적발돼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일깨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7년 전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한 범인 DNA 감정으로 검거

    17년전 성폭행을 한 범인이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14일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주거침입 강간)로 A(6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1년 2월 3일 오후 6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정집에 침입해 집안에 혼자 있던 지적 장애 2급 B(당시 30세)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측으로 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범인의 DNA를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결과 국과수 등에 보관된 DNA 가운데 범인 DNA와 일치하는 것이 없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관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새로운 시약 개발에 따라 보관하고 있는 DNA를 재감정하는 과정에서 성폭행범 DNA가 2013년 3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A씨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은 감정결과를 지난 7월 19일 마산중부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 통보에 따라 경찰은 A씨 소재 파악을 해 사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고 혼자 지내는 A씨를 지난 11일 창원에서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A씨가 당시 피해자 집 근처를 지나가다 순간적으로 집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했다며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년 뒤인 2003년 건강상 이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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