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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우려되는 ‘청소년성매매‘ 인식

    15세 가출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성인 5명에게 사전에 성관계에 따른 금전 지급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선고한 서울지법의 판결은 충격적이다.재판부는 청소년과성관계를 맺었더라도 숙식비용과 교통비 정도를 제공하는것은 일종의 부대비용일 뿐,성관계의 대가가 아니라는 취지로 판결했다.담당판사는 또 남성이 여성의 호감을 사려고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사생활과애정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 판결과 관련해 해당 재판부에 몇가지를 묻고자한다.먼저 15세 소녀가 정상적인 성관계의 대상이 되는가하는 점이다.‘사생활과 애정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인정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성인 남녀관계에 적용되는 논리다.15세 가출소녀를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두 차례 만나,바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애정의 자유’로 이해해야 하는가.이번 판결처럼 어린 소녀를 성관계의 자율적인 주체라고판단한다면, 청소년의 성(性)을 보호하자는 청소년성보호법은 그 근본 취지부터가 의미없게 될 것이다. 피해소녀에게 숙식과 교통비를 제공한 것을 단순히 부대비용으로 인정한 것도 납득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가출소녀에게 숙식 해결에 드는 돈은 기본적인 생활비용이다.그런데‘남성의 비용 부담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숙식을 제공한 행위를 대가가 아니라고 판정하면,도대체 어느 정도로 직접적인 금전 거래가 오가야만 성관계의대가성을 인정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청소년성보호법을 제정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성을 사는 추악한 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최근에는 의사·변호사·대학교수·교사 등 세칭 지도층 인사들까지 청소년성매매(원조교제)를했다가 적발됐다. 그런가 하면 충남 성폭력상담소,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전담수사반 등이 그 지역 여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24∼27%가 인터넷 등에서 성을 팔라는 유혹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이처럼 우리사회의 청소년성매매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현실에서 이번에 서울지법에서나온 판결이 행여나 추악한 범죄자들을 고무하지나 않을까우려된다. 우리는 이번 판결이 법논리상으로는 물론 국민정서상으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항소심에서는 현명한 판단이 나올것이라고 기대한다. 아울러 이 기회에 청소년성보호법의 미비점을 보완해 청소년의 성을 사는 범죄자들을 뿌리뽑아야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클린 사이버 2001] (6)백지영사건과 명예훼손 실태

    지난해 11월 섹스 비디오 파동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백지영(23)이 7개월만에 무대에 복귀했다.‘추락’이라는 타이틀곡으로 3집 음반 ‘뜨레스’를 들고 돌아왔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비디오 속의 알몸 백지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녀는 복귀 무대에서 혼신의 열정을 뿜어내깊은 인상을 남겼다.상처를 잊고 싶은 듯한 몸부림이었다. 백지영은 5일 인터뷰에서 “이제 과거는 모두 잊고 ‘가수백지영’으로만 남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밀려드는 인터뷰를 다 소화할 수 없다는 기획사측의사정에 따라 매니저를 통한 간접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백지영은 적어도 외모에서 만큼은 상처가 엿보이지않는다.쉬는 동안 몸무게도 2∼3㎏ 정도 늘었다.눈의 결막염 제거 수술을 받아 쌍꺼풀이 깊어지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담담해지려고 애쓰고 남들에게 말도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춤출 때면 벌벌 떨릴정도로 과거의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앞에 앉은 10대들이 욕설을 뜻하는 손짓을 보냈을 때 그만 주저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남 김모씨(38)에 대해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울러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지영의 기획사측은 “사이버 상에서의 여성 인권 유린에대해 함께 대처하자는 여성단체의 권유를 완곡히 거절한 것도 백지영이란 이름이 동영상과 결합될수록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개월이라는 ‘자숙의 시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기획사측은 “백지영이 무슨 범법자냐”고 반박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연예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는 변함이없다는 게 기획사측의설명이다.복귀 시점 결정에는 라틴풍의 3집 앨범이 여름철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고귀띔했다. 기획사측은 “11월말 해명 기자회견 이후 지영이는 2∼3개월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음반작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을 위해 좋을 것 같아 3집을 제작했고,음반출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부담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케이블TV,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조금씩 팬들 곁으로다가서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지난달 28∼30일 대만 공연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8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만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그동안 관심을 거뒀던 국내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3집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던 공중파 방송3사도 심의를 끝내이달 말쯤이면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무대 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백지영은지난 3일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하루만에 털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팬들의 시선에 대해 얼마나 큰부담감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기획사측은 공중파 출연을 앞두고 ‘공식컴백’이 또한번 그녀를 여론재판의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지영 비디오 사건은 지난해말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처럼‘인터넷 사용은 가장 왕성하면서도 혼전 성관계를 스캔들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이 넘으면서도 ‘공인인 연예인의 몸가짐이 저래서야…’라는 손가락질이 여전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병리적인 현상에 대한 진단이 난무했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개인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유포시킨수백만명의 네티즌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 과정에서 파일을 유포시킨10대 소년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훔쳐 퍼뜨리거나 사서 보는 행위는 개인의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정신과전문의들은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띠앙의 이종혁 네티켓 추진팀장(32)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법규로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있는 나’를 정립시키는 문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추가됐다. 이 법률 61조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7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인터넷을타고 돌아다닌 수많은 루머와 음란사진,동영상 등을 최초로 유포했거나 단순히 전달한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3항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한 처벌할 수 없도록 했다. 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합성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코리아 투시사진’을 비롯,원조교제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인기 탤런트 L씨,개그맨 S씨 등도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에해당한다. L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읍소문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S씨도 루머 유포자가 직접 찾아와 사죄를 하자 용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관련 송사를 주로 맡아온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소극적이다 보니 네티즌들이 마음놓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메일 감청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다.지난 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이메일 계정에침투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일을 지운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백지영사건 담당 최정환변호사.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담당한 최정환(崔正煥) 변호사는 5일 “피해자가 연예인 신분이라 공론화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킨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사건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비디오 유포 공범 정모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비디오의 상대남 김모씨 등은 기소중지 상태라 언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떻게 보면 살인에 가까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수사기관은 여력이 없고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이 있다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파일 유포자를 구속한 다음날 개인 홈페이지,사이트 게시판 등에 떠있던 동영상이 깨끗이 지워졌다.네티즌에 대한 처벌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사례다.사이트 운영 사업자도 명백한 사생활 침해정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정화에 나서야 한다.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몽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백지영의 컴백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지영은 명백한 피해자다.성행위 장면이 노출된 연예인이 방송에 나오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없다.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밖에 다니지 말고 사회와 격리돼야 하나.여성으로서 인격이 심각하게 훼손된 피해자는사회적으로 용기를 북돋워주고 보호해줘야 한다.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 [백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재개를 결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백지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지만사이버 상의 성폭력,사생활 침해에 대한 판단의 잣대를 남겼다.사회도 이제 포용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류길상기자
  • 경기도내 여중고생 24% “性매매 제의받았다”

    경기도내 실업계 여고생과 여중생 24% 가량이 성인 남성들로부터 청소년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전담수사반이 지난 5월부터 두달간도내 실업계 학교 여고생과 여중생 1만2,228명을 대상으로성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응답학생의 24%가 ‘인터넷 등을 통해 성인 남성들로부터 성매매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응답 학생의 93%는 ‘청소년 성매매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7%의 학생들은 ‘필요에 따라 괜찮다’고 답했다. 성폭력전담수사반 관계자는 “강간 등 성폭행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많은 여학생들이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행정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협조해 청소년들의 성폭력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클린 사이버 2001] (5) 문란한 性

    “인터넷의 위력은 정말 엄청났습니다.별다른 기대감 없이 그저 시험삼아 회원모집 광고를 냈는데도 금세 수백명이모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윤락을 알선하다 지난달 구속된 ‘사이버포주’ A씨(37ㆍ여)는 경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래전부터윤락가에서 포주 노릇을 해온 A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외로운 남자분 찾습니다’ 등 제목으로 글을 올려 여자 무료,남자 5만원에 회원을 모집했다.손쉽게 돈을 벌려는 여성들과 그릇된쾌락을 좇는 남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A씨는 불과 3개월여만에 무려 4,000회의 윤락을 주선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Y경찰서에는 여고 2년생 B양이 윤락행위를한 혐의로 붙잡혀 왔다.채팅에 빠져 살던 B양은 “10만원을 줄테니 한번만 만나자”는 한 직장인의 요구로 성매매(원조교제)를 시작했다.적지않은 돈에 유혹된 B양은 이후 직접 대화방을 개설해 30∼40대 남성을 유혹하면서 스스로 ‘인터넷 꽃뱀’이 됐다. 여대생 C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을 하다 심각한 언어 성폭력을당했다.‘2028설남설녀들의 챗방’(20세에서 28세 사이 서울사는 남녀의 채팅방)에 들어온 D씨에게 상대남자가다짜고짜 “첫 성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물어왔다.강하게 항의를 하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왔다. 회사원 D씨는 지난달 아들의 방에 있던 PC를 거실로 내왔다.우연히 보게 된 아들의 PC모니터 화면에는 포르노사이트 업체로부터 발송된 수백통의 음란사진 e메일이 들어있었다.평소의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난데 충격받은 D씨는PC를 내놓은 것만으로는 불안해 학교과제가 아니면 아예 인터넷을 못쓰게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성 쾌락 추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사회전체의 성 윤리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을 넘나드는 그릇된 성 쾌락이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층에까지 무차별로 파고들고 있다.갈수록 자극의강도가 높아지고 수단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온라인)=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6월말 현재 유해정보로 분류해 놓은 사이트 12만7,000여건 가운데 90%는음란물 관련 정보들이다.그만큼 음란물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그러나 전문 포르노배우들의 단순한 나체사진은 요즘네티즌들에게 별 자극을 주지 못한다.남의 생활을 몰래 찍은 ‘훔쳐보기’,스스로 나체사진을 공개하는 ‘자작사진’,웹카메라를 이용한 ‘화상채팅’ 등 더욱 자극적인 새로운 쾌락거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한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올초 사이버성폭력추방네트워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각 31%와 37. 6%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남자 11%와여자 20.8%는 현실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받았다.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답한 ‘가해자’도 상당수에달했다.남자는 13.9%,여자는 5.4%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9.2%와 여자 3.2%는 사이버섹스를,남자 6.3%와 여자 1.5%는 실제 성관계를 남에게 요구해본 적이 있었다. ◆실제공간(오프라인)=경찰 관계자는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원조교제)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전했다.스카이러브 러브세이 러브챗 사랑만들기 늑대여우대화방 채팅나라 등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주로 성매매가 중개되고 있다.최근에는 비공개사이트를 통해 지하로 잠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이런 비밀클럽들은 간단한 1차 인터넷 주소만 갖고는 접속도 할수 없다. 올초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가 ‘스와핑’(부부 맞교환)을 할수도 있다고 답하는 등 성 의식 자체가크게 문란해지고 있다.일본에서 들어온 음란문화도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인터넷에 여성들의 속옷을 판매하는 사이버장터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한 호주교포가 ‘남녀 혼숙여행을 가려고 하니희망자는 10만원을 보내라’는 거짓 e메일을 유포해 무료 200여명이 돈을 떼이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강승수(姜承秀)사이버수사대장은 “성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신종 인터넷 사기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공간의 건전화와 법령정비 시급=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金玉順)연구실장은 “그릇된 성 문화의 해결책을 사이버공간 안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뒤 “정보화사회에 들어오면서 급속도로 신체에 대한 소중함을잃어버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기 몸을 소중하게 가꾸는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金恩璟)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인터넷스토킹 등 새로운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관련 신종범죄를 막기 위해 발빠른법률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최영애 성폭력 상담소장. “네티즌들의 성문화가 쾌락과 폭력적인 성추구로 치닫고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추방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www.sisters.or.kr)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익명의 세계에 몸을 숨긴 사이버 성폭력이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나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사이버 성폭력의 유형은 크게 성적욕설,성적 표현,사이버섹스 요구,현실적인 성관계 요구 등4가지로 꼽힌다.스와핑(부부 교환)과 온라인 매매춘 뿐아니라 이제는 사이버 성폭력이 실제적인성폭행으로 연결되고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명문대 동거사이트와 새롭게등장한 일본의 강간게임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이버 세계의 성적 일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는 올바른 성문화의 부재(不在)에 따른 현상으로 최 소장은 분석하고 있다.그는 “소유와 놀이개념의 성이 아니라 관계중심의 성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일방통행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상호 동의와 여성의 거부를 받아들이는 남성들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의 절반 가량이 사이버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최 소장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에서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정보화범죄”라면서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다는 이유로 사이버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버 성폭력은 여성이 먼저 유발한다는 시각도 남성들의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단언했다.최 소장은 “여성들도 채팅을 통해 성적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면서 “‘밤늦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돌아다니지 말라’는 것이 성폭력 예방대책이 될 수 없듯이 여성들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이야기를 성적 욕구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선진국도 사이버 성폭력의 제재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안전장치도 필요하지만 성평등 의식,존중과 배려,인권을 당연시하는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포럼] ‘네티켓’ 바로 세우려면

    “인터넷 공간에서는 아무도 당신이 강아지인 줄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컴퓨터와 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그 사람이 설령 강아지라고 하더라도 아무도 알아 차리지 못한다는 뜻이다.미국에서 한때 유행한 이 말은 사이버공간의 익명성(匿名性)과 비대면성(非對面性)을 날카롭게꼬집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 공간은 익명성 덕분에 인종이나 국적,성별,종교,빈부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그래서 인터넷에연결된 상대방이 사람이란 사실을 간혹 잊게 한다. 또 이로인해 인터넷 이용자들은 주고 받는 메시지가 사람의 음성이아닌 스크린상의 문자정보 정도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서로얼굴을 대하지 않고 의사 소통이 가능한 매체의 속성에 편승해 음란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고,현실 공간에서 감히 생각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용인받을 것이란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요즘 들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이 ‘언어의 시궁창’이라고불릴 정도로 비방과 욕설로 얼룩지고, 사이버 공간이 범죄와 비행,음란,유희의 블랙홀로 전락한 것은 인터넷의 익명성에서기인한 측면이 크다.여기에 현실 공간의 도덕적 해이까지 가세하면서 인터넷 공간이 문자 그대로 무법천지의온상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기존의 윤리 의식을 인터넷에 적용시키지 못하는 이른바 ‘윤리 지체현상’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우리 상황이 그다지 한가한 것같지 않다.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하고,게임 중독 후유증으로 동생까지 죽이는 현실을 두고 ‘윤리 지체’ 운운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인식이다.더욱이 살인과 강간을 다룬 일본판 패륜게임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 요즘상황이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인터넷 예절과 질서는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네티켓’은 더 이상 선택수단이 아니다.이제는 ‘인터넷 아노미(Anomy)’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고민하여 해결책을 모색할 때다.우선 어른들이 나서야한다.자녀가 부모로부터 가치관이나 행동,예절을 배우듯 ‘네티켓’ 교육도 1차적으로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 어른들은 왜 사이버 공간이 청소년위주의 쾌락 지향적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그것은 다름아닌 어른들의 무관심 탓이다.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을 익혀 토론회나 동호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함으로써 인터넷이 청소년만의 유희 공간이 아닌 모든 사람의지적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그럴때 비로소 사이버 공간에 질서가 자리잡기 시작할 것이다. 학교도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하루 속히 초·중·고교육과정에 ‘네티켓’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개설해야 한다.학교가 ‘네티켓’ 교육에 얼마나 뒷짐을 지고 있는지는초·중·고 정보화교육 가운데 정보통신윤리에 관한 내용이전체의 2.5%에 지나지 않은 데서 잘 알 수 있다. 그래 놓고학생들의 비행과 탈선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 비정부기구(NGO)와 정부기관,사회 지도층 인사는 연대기구를만들어 ‘네티켓’ 바로 세우기운동을 벌여야 한다.사이버공간은 속성상 매우 개인적이라는 점에서 정부 주도의 캠페인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그런 만큼 NGO가 주축이 되어 백서발간과 윤리강령 제정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영국에서 비영리 단체인 ‘인터넷감시재단(IWF)’이정부 위임을 받아 사이버 공간의 치안 유지 역할을 충실히수행하고 있는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인터넷 질서 회복은 교육과 감시만으로 단기간에성과를 내기 어렵다.따라서 자율 규제 방안의 하나로 우선통신서비스사업자가 자체적인 ‘사업자 행동강령’을 제정,운용토록 권장하되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사업자들의 관리소홀 책임을 묻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인터넷이 동반 자살이나 성폭력의 단초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꼴을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리라고 본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여성선언] 남녀간 성의식의 간격

    며칠전 필자가 속한 단체에서 개최한 ‘성매매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청소년성매매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성매매에 나선 19세 미만 청소년을 처벌해야 할 것인가,아니면 이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첨예한 논쟁이 있었다.처벌해야 한다는 쪽은 평범한 청소년사이에도 성매매가 확산되는 현상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 매춘 청소년의 상당수가 친구에게 교제하러 간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로 죄의식이 희박한 만큼 이들이 자신의행동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법적 처벌이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처벌 반대 쪽은 청소년은 미성년자이며 이는 어떤결정을 내림에 있어 전적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릴 능력이미숙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따라서 상습적인 매춘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그 책임을 지는 방향은 어디까지나 청소년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청소년을 범죄자로 취급하기 이전에 인간과 성을상품화하고 성매매에 대해 관용적인 성인들의 책임이 더 크며 성매수자들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하고 청소년에게는 사회적인 보호시스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그런데 청소년 처벌을 주장하는 쪽은 남자들이고 보호 우선은여성들로 나뉘면서 토론장 분위기는 점차 남녀 대결구도가되어갔다. “성적인 매매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금지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합법화되어 있기도 하고….성매매시 사는 사람,파는 사람,중간에서 알선하는 사람 모두 처벌하고 규제되어야 올바른 법적용이라고생각합니다.”“원조교제한 성인의 명단을 공개하는 문제도이것이 성폭력범이 아닌 한 명단공개가 이중처벌이자 프라이버시 침해측면에서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남성의 성욕은 무죄라는 신화가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습니다.남자의 성욕은 참을 수 없는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해소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성폭력,성희롱,성매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범죄에 있어 문제의근원입니다.따라서 매매춘에 있어서도 그 잘못된 신화의 피해자인 여성에게는 우대조치(Affirmative Act)가 적용되어야 합니다.”“성매매라는 용어를 쓰지만 이는 정당한 거래가 아닙니다.아무리 돈이 지급된다 하더라도 이는 강자의 성적 착취일 뿐인데,성매매의 책임을 매춘여성에게 전가하는 것은 법이 약자에게만 유독 엄하게 적용됨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검찰이 지난 4월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 성매수성인중 6%만이 실형을 선고받았고 나머지는 벌금형(61.4%)과 집행유예(32.5%)로 풀려났다.실형선고 5명도 집행유예기간 중 재범이라 실형이 불가피했고 그나마 1심 형량도 징역6개월∼1년에 그쳤다.지난해 검찰이 청구한 청소년 성매매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159건 중 39%인 62건이 법원에서기각된 데 이어 올해도 70건 중 13건(18.6%)이 기각됐다고한다. 성매매 현장에 성을 판 사람만 남고 성을 산 사람은 빠져나가는 현실,남녀간의 극명한 성의식의 간격에서 비롯됨을새삼 확인하면서 토론회 참석자들의 답답함은 더해갔다. 권수현여성단체協 사무총장
  • 성폭력·수뢰공무원 징계 강화

    성폭력범은 파면이나 해임되는 등 공무원 징계제도가 대폭 강화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공직사회의 성폭력 방지와 뇌물 수수 금지를 위해 징계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폭력 방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현행 국가공무원법 63조의 ‘품위 유지의 의무’ 내에 기타 규정으로묶여 있는 조항을 별도 규정으로 분리하는 쪽으로 방향을잡고 있다. 별도 규정에는 성폭력범인 경우 파면·해임 등의 조치를취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여성부는 이같이 별도 규정을 요구하는 협조 서한을 이미 지난 3월 행정자치부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공무원의 성희롱에 대해 결정이 난 경우 적절한 징계 절차를 거쳐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주무 부처인 행자부는 여성부의 의견을 존중해 복무 규정에 성희롱 관련 조항을 넣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 관계자는 “올 초 공직사회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결과 여성 공무원 5명 중 1명꼴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 등 성희롱이 무방비로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면서 “성희롱 사실이 밝혀졌을 때 자체 부처에서 징계하는 규정 때문에 근절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품 수수 시효를 연장하는 등 부패 근절방안도 강구되고 있다.현행 2∼3년으로 돼 있는 금품 수수 시효를 3∼5년으로 늘려 공무원의 징계를 가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품 수수 시효가 짧아 부패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많이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도 일부 부서에선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징계제도 개선은 이러한 근원을 없애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편집자문위원 칼럼] ‘채찍’ 겸허히 수용하는 신문

    편집자문위원단이 출범한 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나 4개월 째로 접어들고 있다.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대한매일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솔직히 말해 당초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에 합류할 때 그렇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정부기관이나 여타 기구들의 자문위원회가 형식적 자문기구에 그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던 경험 때문이다.물론 외부 자문위원들이 내부 속사정에 어둡고 금방 실천하기 어려운 제안을하는 경향이 있지만,나름대로 내부에서 진지하게 받아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별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이러한 나의 예상을 뒤엎고 참여에의 뿌듯함을 준다.편집자문위원들의 간담회 그리고 각 위원들의칼럼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와 편집 방향이 반향없는 외침으로 가라앉지 않고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자신문에 새로운 지면으로 자리잡은 비정부기구(NGO)란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대한매일의 강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행정뉴스지로서의 칼러와 이미지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 타 신문사와의차별성을 갖출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NGO를 하나의 새로운 주 독자층으로 설정할 것을 4월 칼럼에서 제안했는데 5월 10일부터 NGO 지면이 신설되는 신속함에경탄과 찬사를 보내면서 대한매일의 변화에의 진지함과 의지를 읽게 된다. 또한 NGO 지면에서 일본 교과서 문제,새만금 문제등 현재우리사회 사회적 핫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과 맞닿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환경운동을 하는 갯벌 지킴이들을 먼저다룬 안목도 돋보인다.또한 대한매일이 성공회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과거 청산문제를 다룬 것도 그렇다.관계자들과 시민단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연 것은 획기적 기획이자 뛰어난 순발력으로 보인다. 대한매일의 달라진 모습은 NGO면 신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닌 듯 하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가난한 여성 노동자에서 영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변신한 전순옥씨를 여타 신문과는 달리 전면 인터뷰기사로 다루었고 장애인이나 일반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사도 많아졌다.여성,장애인 등 소외 된 이들에 대한 기사를 보다 많이 실어야 한다는 편집자문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성문제 관련 사설에서 보여주는 대한매일 논설위원들의진보성과 합리성 또한 고무적이다.“가족관련법 손질할 때”(5월 25일)사설에서 호주제 폐지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합리적 관점에서 전개해주었다.또한 씨줄날줄 칼럼(6월 2일)에서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은 자칫 선정적으로 다루어 질 수 있는 모 대학 교양과목에서의 성 계획서 리포트 제출 문제를진지하게 접근하여 성 담론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차분하게제기하였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진정한 변화,개혁으로 거듭나려면 이제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소유구조 개편작업을 앞두고 대한매일의 철학,방향성 설정에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 주었으면 한다.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너무 앞서나가는 발언인지는 몰라도 예컨데 정부로부터의 독립구조 이후의 대한매일의 방향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기획 특집을 시리즈로 엮어보거나 일반 시민,공무원,정부 관련자 등 기존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같은 것도 필요할 것같다. 최영애 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씨줄날줄] 性 리포트

    우리 사회의 성(性)담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최근단국대에서는 ‘여성과 성’이라는 교양과목 강사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연구원 유 모씨(여)가 1,2,3,4학년 112명의 수강생들에게 ‘첫 성경험이나 앞으로의 성관계 계획’에 관해 리포트를 써내도록 한 뒤 이중 몇개를 골라 익명으로 처리해 발표하고 토론하도록 했다.남녀학생이 반반인 이 클라스의 대부분 수강생들은 결혼 첫날밤의 계획을 밝혔으나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겪은 성경험을 솔직히 기술해 교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결혼도 안한 학생들에게 성관계 계획을 써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수업이 아니라며 학교측에 항의하겠다고 벼른다는 것이다. 대학생이면 거의 성인인 만큼 자신의 성문제에 관해 함께연구하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올바른 성 의식을 확립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유교적 전통과 가부장적 인습이 강하게 배어있는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그동안 성에 관한 문제를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점잖지 못한 것으로 치부해왔다. 그래서 성문제는 더욱 밀폐되고 음지에 파묻혀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 특히 여성의 시선에서 보면 우리 사회의 성문제는 남성 우위의 한 단면을 드러낸 징표로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수많은 성폭력 피해사례가 음습한 그늘에 방치되어있고 성문제의 공개가 금기시되는 풍토에서 최소한의 법의보호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물론 근년에 들어 성폭력·성희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이에 대한 예방 및 구제 조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는 있으나아직도 미흡한 구석이 많다. 유 강사는 학생들에게 진지한 성 담론을 통해 잘못된 성의식을 깨우쳐 주는 것이 수업의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녀는 이 수업의 전 시간엔 ‘낙태와 피임’을 주제로 강의를 했으며 이번 수업도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했다.특히 한국 여성의 경우,성과 관련된 문제는 평생동안 아내로서,어머니로서,며느리로서 항상 수동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이고 취급되기가 일쑤였다.여성들도 이같은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성문제를 주체적으로 대처하고 개척하는 것이남녀 양성평등이라는 인권적 차원에서나 여성 인적자원의사회적 활용 측면에서도 권장할 일이다.다만 일부 학부모의 항의는 가족의 프라이버시라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는 할수 있겠으나 이해부족의 측면이 많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첫 性경험 써 내시오””

    대학 강사가 1,2학년 수업 시간에 ‘첫 성경험과 성관계계획서’를 과제물로 제출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단국대에서 교양강좌 ‘여성과 성’을 강의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연구원 유모씨는 2주일 전 이같은 과제물을 내준 뒤 지난 달 25일 학생들이 직접 발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자리가됐다”며 대체로 긍적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혼 첫날 호텔에 투숙하면 내가 먼저 샤워한 뒤 아내가 씻고 나오길 기다리겠다”는 등의 성관계 계획서를 내기도 했다. 유씨는 “수업의 취지를 의심케 하는 부적절한 강의”이라는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에 대해 “청소년들의 그릇된성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한 유익한 강의”라고 반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성폭력추방 운동상에 우희정씨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제정한 ‘성폭력추방 운동상’수상자에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사건’의 우희정씨가 선정됐다.우씨는 우조교 사건의 당사자로 그간 은폐돼 온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최초로 법정 소송화함으로써공론화에 기여하고 6년여에 걸친 재판에 적극적으로 나서많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시상식은 29일 오후 7시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조병두 국제홀에서열리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10주년 기념식에서 거행된다.
  • 뉴스피플 5월3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22일 발매 5월31일자)는 정체성을 잃은 우리시대 대학생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할 만큼낮아진 학습능력,낭만이 사라진 축제의 현장,명문대 간판을이용해 기업형 과외동아리를 조직하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밀착취재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생사의 기로에 선 재래시장의 모습을 특집으로 꾸몄다.서울 시내 곳곳에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는 재래시장을 돌아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활성화 대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었다. 성폭력을 당한 어린 딸을 위해 4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승소한 어머니의 눈물어린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성폭력 인식을 고발했다.수입 비아그라에 대항하는 ‘한국형 비아그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경쟁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최근 출범한 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벌이는 여야간 공방을 밀도있게 분석했으며 ‘화해전진포럼’을 발족한 정대철 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나 ‘제3세력’으로발돋움하려는 포럼의 방향을 들었다. 주식시장에서 ‘만년패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원군이 되기 위해 제도권으로 편입한사이버 에널리스트들이 제공할 주식투자 정보를 미리 살펴보았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박범신의 작품세계를 잔잔하게 그렸으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 샐러리맨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박중헌 신한은행 지점장을 만났다.‘신 장군의 비망록’은 그동안 숱한 화제를뿌린 김진선 예비역 대장을 마지막으로 초대해 그가 이제까지 말하지 못한 군생활의 비화를 들었다.
  • [씨줄날줄] 직업의 경계

    최근 21세기 국가발전 모델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여성인력 활용의 극대화가 제기되고 있다.얼마 전 미국의 저명한컨설팅회사 매킨지가 발표한 ‘우먼 코리아’ 보고서는 2010년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현재의 54%에서 9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직업의 경계를 넘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 정동A&C에서 열린 제3회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는 우리 사회에 깔려 있는 성 차별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했다.특히 ‘없는 것 같으면서도 분명히 있는’ 직업의 남녀 경계선이 얼마나 부질없는 선입견이었는가를 실증해 보였다. 서울 노원구 신창중학교 여학생 축구팀 17명은 무대에 올라 헤딩에서 드리블까지 개인기를 자랑한 뒤 “여자가 무슨 축구냐”는 시선을 깨고 장차 한국 여성 프로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여성복 패션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21살의 아름다운 남자 대학생 이대학씨는 늘씬한 키에 섬세하고도 역동감 있는 워킹으로 관객들의 찬탄을 자아냈다.‘간호사=여성’‘유치원 교사=여성’이라는 오래된 인습의 등식에 과감히 반기를 든 이들도 있었다.삼육간호대에 다니는 남학생 이송로씨는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투철한 직업관을 읊조렸다.중앙대 유아교육학과의 유일한 남학생 김대욱씨는 앞으로 희망은 어머니 뒤를 이어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며 ‘양치기가 되고 싶은 늑대’라는 동화를 들려줘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주부 예옥주씨는 6살배기 딸 낙영과 함께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를 패러디한 ‘성폭력은 가라,가부장제는 가라’를 외쳤다.해맑게 자란 딸이 무대에서 즐겁게 킥보드를 타고 빙글빙글 도는 가운데 언어장애와 왼팔 마비를 딛고 일어선 예씨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장내를 감동으로 출렁이게 했다.이날 대회는 남성우위 사회를엎어버린 풍자극 ‘여성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흥부 마누라 호적계 습격사건’으로 진행되면서 무대와 청중은 ‘성 차별 해방구’와 같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근년 들어 우리 사회는 남녀평등권 구현이라는 시각에서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는 데 노력해 왔다.그러나이제는 여성 인적 자원을 활용하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돼 있다.성 차별의 담론을 한차원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성폭력상담소 최영애소장 인터뷰

    “성폭력은 과격한 성관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폭력입니다.앞으로 여성의 뜻과는 무관한 남성 중심의 성문화 개선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성균관대에서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연다. 창립부터 줄곧 한 자리를 지켜온 최영애 소장(50)은 “10년전 성폭력이란 단어는 입에 올리기도 거북스러운 말이었다. ‘뭔가 문제가 있는 여자들 아니냐’,‘성폭력 피해자들 아니냐’등 억측이 난무했다”며 감회어린 표정으로 지나온 길을 회상했다. 성폭력상담소가 문을 연 이후 올 4월까지 접수한 총 상담건수는 3만1,000여건. 93년 경찰과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돕는 ‘성폭력 위기센터’를 열고 94년 피해자 안식처인 ‘열림터’를 개설하는 등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안전판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여성 운동가’치고는 드물게 세 아이를 둔 최소장은 막내를 출산한 직후인 85년 이화여대에서 뒤늦게 여성학을 전공했다.성폭력상담소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은 외국을 다녀온 담당교수로부터 ‘강간위기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부터였다. “당시는 여성문제중에서도 노동이 주된 문제였지 성(性)은 뒷전이었어요.하지만 저는 성폭력이란 주제가 계층을 뛰어넘어 여성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랑 오피스텔 하나로 시작했다.뜻맞는 사람들끼리 어렵사리 2,700만원을 모아 일을 벌였다.최소장은 “뜻을 세우면길이 있다는 말이 바로 그거더라”고 웃었다. “한달에 400여건의 성폭력 신고,상담전화가 쏟아지는데,저뿐 아니라 상담원들 대부분이 처음 얼마동안은 ‘남성 혐오증’에 걸려요.” 그는 상담건수중 16%가 친아버지 등 8촌이내 근친에 의한것이었다고 밝혔다.또 피해자중 13세이하가 30%이고 70%은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에 의한 범행이었다. 최소장은 남성중심의 성문화가 ‘첫 단추’를 잘못 꿰게 한 주범이라고 잘라 말한다. “성폭력 가해자들을 만나보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표정이예요.‘비디오나 영화를 보면 그게 멋진 남자라던데…’하면서요.반면 여성들은 ‘더럽혀졌다’‘내 탓이다’며죄의식에 시달리죠.”그는 앞으로도 왜곡된 성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3회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

    제3회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가 ‘직업의 경계를 넘어’를주제로 19일 서울 정동A&C극장에서 관객 500여명이 객석을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커밍아웃한 배우 홍석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창중학교 여학생 축구팀과 여성복 패션모델인 남성,남자 간호대학생,뇌성마비를 앓았던 주부 등 독특한 이력의 58명이참가,통렬한 풍자공연으로 우리 사회의 남성우위 현실의 ‘전복’을 꾀하고 기존 미인대회를 고발했다.대상격인 ‘안티 미스코리아상’은 여성대통령이 통치하는 ‘성전복’사회를 풍자적으로 공연한 박선희씨 등 여대생 3명으로 구성된 ‘UPPER’팀에 돌아갔다.‘웃자상’을 받은 뇌성마비 장애인 예옥주 주부는 7살난 딸과 함께 나와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를 패러디한 ‘성폭력은 가라,환경파괴는 가라,세계화는 가라,가부장제는 가라’를 외쳐 감동을 자아냈다. 허윤주기자 rara@
  • 여성폭력 상담전화 이용건수 크게 줄어

    지난 한해동안 여성폭력 피해를 입고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에 접수된 각종 여성폭력 상담실적이 10만4,393건으로전년도에 비해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긴급상황 발생시 이용하도록 한 여성폭력 상담전화‘1366’의 이용건수는 오히려 줄어 이 제도에 대한 보완이요구된다. 25일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7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의 상담건수는 10만4,393건으로 98년 4만263건,99년6만8,104건 등 매년 큰폭으로 늘어났다. 이중 대부분이 가정폭력으로 7만5,723건(72.5%)이 접수됐고,강간·성추행 등이 1만305건이었다.특히 가정폭력은 98년 1만5,475건,99년 4만1,497건 등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여성폭력 건수가 증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여성 긴급전화 ‘1366’ 이용률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여경기자 kid@
  • 여성부, ‘남녀평등 헌장’ 7월 제정

    여성채용 불평등이나 부부사원 우선 해고 등 간접 차별에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이 연내 개정된다. 또 빠르면 올해 안에 가정폭력·성폭력 등에 대한 종합대책이 마련되고 남녀평등에 대한 원칙과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21세기 남녀평등 헌장’이 제정되는 등 포괄적인 여성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18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차별금지법 개정과 디지털시대 여성정보화 능력개발 등을 핵심으로 한 10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남녀차별금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도,관행 등에 의한 간접차별도 성차별로 인정되며 처벌조항에 시정명령권,직권조사 발동권 등이 추가돼 성차별에 대한 구제와 처벌이 더 엄격해진다.또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위해 설치돼 있는‘긴급전화 1366’을 전면 재정비,오는 7월부터 긴급 구제는물론, 의료·수사·상담기관까지 연계되는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7월 초 ‘여성 주간’에 즈음해 여성단체와 공동으로 남녀평등헌장도 제정,선포하기로 했다. 이밖에 여성부는 ▲여성채용 불평등 기업에 대한 여성부의직권조사 ▲실·국장급 여성정책책임관 설치 ▲영·유아 보육 및 방과 후 보육정책 ▲여성취업알선 네트워크(women-net) 구축 등을 보고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직인맥 열전](47)여성부

    여성부는 전체 직원 10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63%로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높다.또 신생 부처이다 보니 정계·학계·사회단체 등에서 별정직으로 특별채용된 사람이 많다.이화여대 출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따라서 여성 파워에 눌린 일부 남성 직원들이 ‘역차별 철폐’를 호소하는 경향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여성부는 지난 1월29일 출범했다.전신(前身)은 정무제2장관실로,지난 88년에 만들어졌고 10년 만인 98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로 바뀌었다.정무제2장관실 시절에는 남성 7,여성 3의 비율로 남성 공무원이 많았다.그러나 여성특위 때는남성 3,여성 7의 비율로 역전됐다. 정무제2장관실은 인원이 고작 20여명이었으나 여성특위는직원 숫자가 50여명으로 껑충 뛰었다.이때 정당·사회단체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됐다.정계의 실력자 친인척도 제법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인원은 여성부로 승격되면서 102명으로 갑절 늘어났다.새로 들어온 50여명은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각 부처에서 지원한 우수 인력이다.기존 부처에서 놓아주려 하지않아 장·차관이 해당부처에 직접 전화를 걸어 통사정을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행정자치부·국방부·통계청 등에서 3∼4명씩 왔으며 교육부·정보통신부·청소년보호위원회 등다른 곳에서도 골고루 1명씩 ‘투입’됐다. 한명숙(韓明淑)장관을 비롯한 여성부의 간부들은 대부분 이화여대 선후배 사이인 데다 정당·사회단체·연구기관 등에서 자주 만난 터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한 장관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며 운동권적 성향이 뚜렷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대표를 지냈다.여성부 출범 초기 여연이 마련한 장관 임명 축하연은 장관을 배출한 ‘감격’에 울음바다를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연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싱크 탱크’인 한국여성개발원과 함께 여성부의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5월8일 출범 100일을 맞는 여성부는 비교적 소규모로짜여져 있다.여성정책실장과 차별개선·권익증진·대외협력국장 등 1실3국 체제다. 여성정책실장은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의 부인인 장성자(張誠子)전 여성개발원연구원이다.여성관련 대학교육에관심이 깊은 그는 97년 정무제2장관실 조정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차분하고 느긋한 성격이지만 추진력이 약한 게흠이라는 평이다. 이상덕(李相悳)차별개선국장은 전 여성특위 정책조정관으로 여성부 ‘산파’역할을 했다.여성의 전화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여성부와 여성단체간의 ‘통로’ 구실을 한다. 성희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폭력,가정폭력,일본 종군위안부 문제 등은 권익증진국이맡고 있다.황인자(黃仁子)국장은 82년 외국어 전공자 5급특채 외무고시를 통해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다.뛰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행자부에서 여성정책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을 처음으로 종합평가했다.새로운 정책을 구상·집행하는 데 적임이다. 박우건(朴禹建)대외협력국장 직무대행은 정무제2장관실이만들어질 때 여성정책에 뛰어든 우리나라 여성정책사의 산증인이다.지난 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때 여성특위의 담당국장으로 큰 몫을 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폭력 퇴치에 여성부 팔 걷었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이 ‘여성폭력과의 전쟁’을선언했다.성폭력과 가정폭력,사이버 성폭력 등 여성들에게가해지는 모든 폭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여성평등은 사실상 어렵다는 확신이다. 한장관이 13일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을 방문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경찰청이 본청 및 산하 경찰서에 여성폭력예방 전담부서를 설치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청사내 여성실과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를 찾아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장관은 특히 정보화사회 진입과 함께 날로 심각해지고있는 사이버 여성폭력에 관심이 크다.이청장에게 경찰의 종합대책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 폭력에 대한 여성부의 대책도 과거 여성보호에서 ‘사전예방’으로 중심추가 옮겨지고 있다.여성부의 한 관계자는 “폭력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조만간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오는 18일 청와대 업무보고에 맞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대 여성부 사령탑을 맡아 여성지위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한장관의 여성폭력과의 전쟁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찾습니다””

    여성부는 성희롱예방교육 강사진의 30%를 남성으로 채운다는 목표로 18일까지 150여명의 성희롱교육 강사를 모집한다. 기존 인력을 포함,총 300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하며 이 가운데 100명은 남성으로 한다는 계획이다.인터넷 홈페이지를통해 공개모집되는 강사진은 공공기관장 및 사용자의 성희롱 예방교육에 파견된다. 여성부 관계자는 “지난해 150명의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진 가운데 남성은 7명에 불과해 성 편중에 따른 부작용이있었다”며 “성희롱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남성이 많으니남성강사들이 설득력 있는 교육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표시했다. 강사 응모자격은 ▲대학·연구기관에서 여성관련 학문을강의·연구하거나 ▲여성·공익단체에서 노동·성폭력 상담에 3년 이상 종사하거나 ▲남녀평등·여성문제 논문을 쓴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남녀차별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자 등이다.경력증명서,소정의 강사추천서 등 관련서류를 18일까지 여성부 차별개선국으로 제출하면 된다.(02)2106-5233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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