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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인화학교 성추행 교사 2명 더 있다

    영화 ‘도가니’의 소재였던 광주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 학생 성폭행 사건이 터진 2005년 이전에도 교사 2명이 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경찰의 재수사 결과 확인됐다. 새롭게 드러난 사건은 1996·1997년의 범행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도 2005년 때와 다르다. ●혐의 부인하다 범행시인 경찰은 또 2005년 사건 당시 교장이 상급생을 시켜 피해자들을 때리고, 교사들이 법원에 제출할 증거 영상을 찍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성폭력은 없었다’는 거짓 진술을 강요하면서 폭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나아가 교비 횡령, 허위 문서 발급 등 부적절한 법인관리 정황도 포착했다. 재수사에 나선 지 11일 만이다. 이에 따라 사건 당시 경찰과 검찰의 부실한 수사도 도마에 올랐다. ●공소시효 지나 강제수사 불가 경찰청에 따르면 교사 A씨는 1996년 야외 수업 중 B양을 한적한 곳으로 불러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옷 속에 손을 넣어 신체를 더듬었다. 교사 C씨는 1997년 교사 휴게실을 청소하는 D양을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했다. B·D양은 당시 13, 14세였다. 경찰은 이들의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고려, 성폭력전담 돌보미팀을 배치한 상태다. 당초 교사 A·C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다 거짓말탐지기의 반응이 거짓으로 나타나자 범행을 시인했다. ●교장이 상급생시켜 피해자 폭행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감독기관에 통보해 행정적 조치 등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부 지원 교비를 빼돌린 것은 물론 복지법인인 인화학교가 현장실습 120시간을 채우지 않은 사회복지사들에게 멋대로 실습증명서를 발급해 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퇴직한 구청 공무원 1명이 복지법인 4곳 중 1곳의 책임자로 재직중인 사실도 파악, 관리 감독에 대한 문제도 건의하기로 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조니 뎁 “사진 찍히면 강간당하는 기분” 논란

    조니 뎁 “사진 찍히면 강간당하는 기분” 논란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48)이 인터뷰 중의 실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조니 뎁은 잡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 11월호 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 마치 강간(rape)당하는 기분”이라고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조니 뎁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할리우드 파파라치들에 대한 염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명인으로서 사진이 찍히는 것을 ‘강간’과 비유한 발언에 관련 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의 반성폭력 시민단체인 ‘RAINN’은 “사진이 찍히는 것을 강간 피해자의 고통과 비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간은 피해자에게 평생 괴로운 고통과 정신적인 상처를 남긴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니 뎁은 즉각 사과하고 나섰다. 조니 뎁은 5일(현지시간)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내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 며 “실언을 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강간과 사진찍히는 것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도 영화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조니 뎁과 같은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스튜어트는 이후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다.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與 ‘미성년 성범죄자’ 공소시효 폐지 추진

    한나라당이 미성년자 성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미성년자 성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완화시키는 입법이 이미 이뤄졌으나, 영화 ‘도가니’ 열풍을 계기로 제기되는 대책들을 당정 차원에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에 적용되는 (상한)연령이 13세 미만으로 되어 있는데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더 일깨우기 위해 이 연령을 상한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함께 검토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수사·재판 과정에서 빚어지는 2차피해 방지대책을 강구하는 등 약자에 대한 성폭력 근절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개봉 2주만에 300만 돌파… ‘우울한 영화’ 도가니의 흥행 사회학

    개봉 2주만에 300만 돌파… ‘우울한 영화’ 도가니의 흥행 사회학

    청각장애인학교인 광주 인화학교의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의 사회적 파장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지고 있다.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들은 “불편하고 찜찜하다.”고 말하지만 연일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관객 3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 흥행의 일반적 요소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스케일, 작품성, 배우의 명성 등이 좌우한다. 그러면서도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영화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아동 성폭력을 주제로 한 도가니 역시 흥행의 악조건을 두루 갖춘 영화임에 틀림없다. 처음 제작 제안을 받았던 제작사도 투자를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우울한 영화’ 도가니를 보려는 관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 도가니가 “사회성을 가진 국내 영화 가운데 가장 큰 파장을 불러온 영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가니가 불편한 영화임을 알면서도 계속 영화관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로 있었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성폭력 사건을 폭로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물론 언론 매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2006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자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고, 재판부는 유감을 표명했으며, 결국 학교 폐쇄가 결정됐다. 이 같은 ‘현재진행형’ 사건이 잠재적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도가니는 영화의 사회적 기능을 한껏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 관객들은 사회 부조리에 분노하면서 마치 자신이 인권운동에 동참하는 것 같은 감정이입을 체험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가 종종 사회적 이슈를 제공해 왔지만 실제 현실을 바꿀 만큼 큰 파장을 부른 것은 도가니가 처음”이라며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분노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도가니를 꼭 봐야 할 영화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정씨는 “물론 영화사의 마케팅적 의도가 작용했다는 점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도가니의 흥행을 한국 시민사회가 발전한 증거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과거에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나 주변인들의 인권에 대한 고민이 적었고, 암울한 사회현상을 외면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중들이 인터넷 등 정보매체를 통해 직접 사회적 병폐를 접하면서 덩달아 참여의식도 높아졌다는 것.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공식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조리가 많은데, 그것이 영화를 통해 드러난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라면서 “시민들이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민으로서의 자세도 바뀌고 있는데, 이는 한국 시민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이들 표정 떠올리면 미안하고 또 미안”

    2005년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당시 교직원과 청각 장애인 등 9명을 조사했던 경찰관이 트위터에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힌 글을 남겼다. 그러나 경찰관의 글을 본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는 “신고받고도 왜 4개월이나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는지를 밝히지 않는다면 경찰분들도 더는 할 말이 없으실 것”이라며 경찰의 뒤늦은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광주 남부경찰서 과학수사팀 김광진(38) 경사는 지난 4일 밤 트위터에 ‘도가니 담당 형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 사건은 세상의 모든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수화를 통해서였지만 그들의 표정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은 세상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했다.”면서 “(당시) 그들의 고통이 내 가슴을 찌르는 듯했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영화 ‘도가니’에서는 금품을 수수한 담당 형사가 신고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물대포를 쏘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면서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영화에서 묘사된 경찰의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화를 통해 모든 국민이 소외된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해 자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도 당부했다. 작가 공씨는 김 경사의 글과 관련, 수사 문제를 지적한 뒤 “소설 혹은 영화 때문에 고초를 당하셨다고 들었다.”면서 “교육청과 시청의 미루기 행태는 취재했지만 경찰은 제가 만든 인물이다. 피해가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경사는 이에 대해 “당시 첩보를 처음 접수한 형사가 4개월간 비밀리에 1차 조사를 벌였고 나는 2차 조사 때부터 참여했다.”면서 “학교 측에 숨겨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서울 이영준기자 cbchoi@seoul.co.kr
  • 대법원도 ‘도가니 국감’… 인화학교 솜방망이 판결 질타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의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히 법원이 장애인 성범죄의 구성 요건인 ‘항거불능’을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5일 국감에서 “최근 9년간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5명 중 1명은 항거불능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 판결이 났다.”며 항거불능 조항에 대한 사법부의 적극적인 해석을 요구했다. ‘신체·정신적 장애로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거나 추행한 사람은 형법 제297조(강간) 또는 제298조(강제추행)에서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한 성폭력 특별법이 입법 취지와 다르게 피해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폭행 범죄를 바라보는 법원과 국민 간의 온도 차도 문제로 들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의 성범죄 실형률이 70.9%로 성범죄 양형 기준을 강화한 이후 일반재판 실형률 45.8%보다 높았다.”면서 “성범죄는 국민 법감정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항거불능 조항을 법원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 가해자가 무죄 등을 선고받게 하는 독소조항으로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항거불능 조항을 삭제해도 상관없을 것”이라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도 일본이나 영국, 미국 등처럼 우리나라도 폐지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은 인화학교 사건과 관련, “법원이 기가 막힌 일을 저질렀는데도 반성하진 못할망정 변명만 하려 한다.”면서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대법원 측을 몰아붙였다. 대법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24일 양형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수 양형위원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성범죄 양형 기준을 수정했지만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촉발된 국민 여론을 양형 기준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24일 양형위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시회의에서는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 기준의 보완 필요성 및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영화 ‘도가니’와 실제 사건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전제한 뒤 “성폭력 범죄는 마지 못해 합의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사건의 합의와 다르게 다루는 등 특수성을 양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면서 “하급심을 강화해 판결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개정과 관련해서는 입법부의 권한임을 주지시키면서 “폐지하거나 아동이 성인이 된 이후에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적절히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사법부가 성폭행 사건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 변화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 “성범죄 관련 법률이 정비되고 엄격한 양형 기준이 시행되면 법관의 양형 감각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보석조건부 영장제 도입 여부도 논란이 일었다. 이정현 의원은 “돈 많은 사람은 죄 지어도 돈 쓰고 전관 써서 빠져나가고 특별면회, 병보석, 가석방도 잘 받는다.”면서 “가진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로 도입해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대법원에서는 제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며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조현오의 ‘반성’ “경찰, 말로만 친서민 도가니 수사 철저히”

    조현오의 ‘반성’ “경찰, 말로만 친서민 도가니 수사 철저히”

    조현오 경찰청장은 4일 간부회의에서 “경찰은 말로만 ‘친서민’을 외쳤지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늦게 서울의 한 극장에서 수사국 및 생활안전국 간부 등 7명과 함께 관람한 영화 ‘도가니’에 대한 소감을 밝힌 것이다. 또 “경찰이 진정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동을 해왔는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청장은 “영화의 일부 내용에서 경찰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왜곡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관람 뒤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그 속에 비쳐진 모습이 허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우리 경찰이 흠 없이 일처리를 했는지 먼저 되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10만 경찰관들이 모두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이어 남아 있는 (광주 인화학교) 원생들을 포함한 장애인의 인권과 국민적인 의혹을 불식하는 차원에서의 철저한 수사, 장애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조 청장은 영화를 본 직후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원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설정하는 측면에서 영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극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5명과 광주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수사관 등 10명을 포함, 15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광주 인화학교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갔다. 수사국은 특별수사팀을 지휘하고, 생활안전국은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MB “도가니 재발방지 의식개혁 필요”

    MB “도가니 재발방지 의식개혁 필요”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4일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와 관련, “이와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사회의식 개혁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날(3일) ‘도가니’를 관람한 소감을 이같이 피력한 뒤 “의식개혁을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자기희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최금락 홍보수석, 박범훈 교육문화 수석 등 참모진 30여명과 ‘도가니’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졸자 취업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책이 실질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경제단체들과 협의해 학교별·지역별·기업별로 매칭 시스템을 강구하는 등 확실한 목표를 갖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고교 졸업생이 몇 명이고 이 중에서 진학과 군입대를 제외하고 기업체가 얼마나 요구하는지 등 고교 인력의 수요·공급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도가니’ 영화·서점가 2주째 석권

    [주말 박스 오피스] ‘도가니’ 영화·서점가 2주째 석권

    ‘도가니’ 열풍이 꺾이지 않고 있다. 2주째 영화가와 서점가를 동시 석권했다. 원작자 공지영이 인터넷 논객 김어준과 벌인 ‘트위터 농담 공방’도 화제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798개 상영관에서 91만 1179명을 모아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 수는 250만 1300명이다. 영화 흥행에 힘입어 소설 ‘도가니’도 2주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9곳의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23~29일) 1위는 ‘도가니’였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연거푸 밀어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영화 개봉 이후 소설 ‘도가니’ 하루 판매량이 출간 첫 해인 2009년 7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출판사 창비 측은 “영화 개봉 이후 10만부가량 책 주문이 늘어 누적 판매량이 50만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러자 요즘 장안의 화제인 ‘나는 꼼수다’(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풍자한 인터넷 프로그램)를 진행하는 김어준이 한마디하고 나섰다. 자신의 신작인 ‘닥치고 정치’(예약 발매 중)가 ‘도가니’를 누르고 1위를 해야 한다고 한 것. 이 얘기를 들은 공지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양가족이 많아서 (1위 양보는) 안 되겠다.”고 응수했다. 공지영은 아이가 셋이다. 네티즌들은 “모처럼 웃었다.”며 두 사람의 농담 공방을 트위터 등으로 퍼 나르며 즐거워했다. 한편 영화 ‘도가니’ 제작진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속 인물 및 명칭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작진은 “영화에 등장하는 ‘무진’이라는 지명이나 극 중 인물, 교회, 상호 등은 모두 실제 사건과 다른 가상의 명칭”이라면서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실화를 소재로 한 ‘도가니’는 영화 개봉 뒤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면서 사건 재조사,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착수 등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윤창수·임일영기자 geo@seoul.co.kr
  • 전자발찌 ‘위치추적 앱’ 논란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의 위치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도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법무부는 일단 관련 앱 개발을 검토한 끝에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국회에는 이미 이를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고, 성범죄자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차원에서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아 향배가 주목된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입수한 ‘스마트폰용 전자발찌 부착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실시간 위치정보 확인 및 공개 등을 검토한 끝에 관련 앱 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당초 법무부는 장관의 지시로 법무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 특정 주소를 입력하면 반경 1㎞ 안에 있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인원 수를 색깔별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 같은 정보 가공이 현행 위치추적법에 금지돼 있는 데다 아파트 등에서는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와 결합돼 전자발찌 착용자가 곧바로 드러날 수 있으며, 대중교통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위치가 공개되면 오히려 전자발찌 착용자를 자극해 보복 심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주변에 전자발찌 착용자가 있다는 사실만 알 뿐 실제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오히려 아동 및 여성에게 공포감만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회에는 이미 피부착자의 위치는 물론 신상정보까지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호 관찰소의 장은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단 성범죄자의 정보를 부착 기간에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일반인들이 열람·조회할 수 있게 공개해야 한다. 전자발찌 착용자의 정보는 사진과 나이, 신체정보, 현재 위치 그리고 전자장치를 달게 된 사유 등을 포함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실은 “현행법 아래서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위치추적 자료 열람이 해당 범죄자의 수사 및 재판 과정,보호 감찰기간을 줄이는 심사에만 활용될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는 이미 전자발찌 피부착자의 위치와 범죄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앱이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성폭행 주한미군 영장 발부

    동두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를 받고 있는 미육군 2사단 소속 잭슨(21) 이병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의정부지법은 2일 오연수 영장전담 판사가 지난 1일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3~4일 중 법무부를 통해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잭슨 이병의 신병을 인도받으면 국내 구치소에 구속수감하는 동시에 실정법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의 신병인도 절차를 거쳐 구치소에 수감될 때까지는 통상 5일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국내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잭슨 이병은 미군 헌병대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이병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만취 상태로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수차례 성폭행하고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미군 범죄의 경우 현행범이거나 부대 복귀 이전에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구속 수사가 가능하지만, 부대 복귀 후에는 불구속 송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범죄 사례의 경우 현행범으로 검거된 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부대 복귀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등은 소파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군 범죄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성범죄 단죄 일과성에 그쳐선 안 된다

    법원이 동기 여대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 의대생 3명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범행을 주도한 박모씨에 대해서는 “쫓아 다니며 추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검찰 구형량보다 1년이 높은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예상 밖의 중형이라는 법조계의 시각에 대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배준현 부장판사는 “검찰 구형 자체가 낮았던 것으로 특별히 과한 형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고, 범죄 전과가 없다는 등 성폭력 가해자가 실형을 피해간 단골 정상참작 사유에 대해서도 “양형 참작 사유를 고려했지만 실형을 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영화 ‘도가니’의 모티브였던 광주 인화학교 장애아동 성폭행 사건 때도 이런 판결이 내려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판결은 국민적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명문 의대생에 대한 실형선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폭력 사범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범죄보다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범죄 처벌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검찰·법원에서 정상참작이니 뭐니 하면서 법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러니 성범죄 사범이 줄지 않고 되레 느는 것이다.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노철래 의원에게 제출한 ‘성폭력사범 검찰접수현황’에 따르면 전국 일선 검찰청에 접수된 성폭력 사범은 지난해 2만 1116명으로 2007년 1만 5819명에 비해 33.5%나 증가했다. 성범죄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엄격해지지 않는 한 급증하는 성범죄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 정치권도 뒤늦게 ‘도가니방지법’을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이다. 피해자에게 불리한 조항인 ‘항거불능’ 표현도 삭제하고, 공소시효도 적용하지 않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무감한 법조3륜과 이를 용인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이 또한 헛수고다. 우리 사회의 각성을 촉구한다.
  • 전자발찌 추적앱 도입 논란...법무부 “불가”, 국회 “외국도 시행”

    전자발찌 추적앱 도입 논란...법무부 “불가”, 국회 “외국도 시행”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의 위치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도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법무부는 일단 관련 앱 개발을 검토한 끝에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국회에는 이미 이를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고, 성범죄자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차원에서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아 향배가 주목된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입수한 ‘스마트폰용 전자발찌 부착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실시간 위치정보 확인 및 공개 등을 검토한 끝에 관련 앱 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당초 법무부는 장관의 지시로 법무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 특정 주소를 입력하면 반경 1㎞ 안에 있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인원 수를 색깔별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 같은 정보 가공이 현행 위치추적법에 금지돼 있는 데다 아파트 등에서는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와 결합돼 전자발찌 착용자가 곧바로 드러날 수 있으며, 대중교통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위치가 공개되면 오히려 전자발찌 착용자를 자극해 보복 심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주변에 전자발찌 착용자가 있다는 사실만 알 뿐 실제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오히려 아동 및 여성에게 공포감만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회에는 이미 피부착자의 위치는 물론 신상정보까지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호 관찰소의 장은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단 성범죄자의 정보를 부착 기간에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일반인들이 열람·조회할 수 있게 공개해야 한다. 전자발찌 착용자의 정보는 사진과 나이, 신체정보,현재 위치 그리고 전자장치를 달게 된 사유 등을 포함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실은 “현행법 아래서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위치추적 자료 열람이 해당 범죄자의 수사 및 재판 과정,보호 감찰기간을 줄이는 심사에만 활용될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는 이미 전자발찌 피부착자의 위치와 범죄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앱이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동두천 10대 성폭행 미군 구속영장 발부...3일 기소

     동두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를 받고 있는 미육군 2사단 소속 잭슨(21) 이병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의정부지법은 2일 오연수 영장전담 판사가 지난 1일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3~4일 중 법무부를 통해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잭슨 이병의 신병을 인도받으면 국내 구치소에 구속수감하는 동시에 실정법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의 신병인도 절차를 거쳐 구치소에 수감될 때까지는 통상 5일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국내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잭슨 이병은 미군 헌병대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이병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만취 상태로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수차례 성폭행하고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미군 범죄의 경우 현행범이거나 부대 복귀 이전에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구속 수사가 가능하지만, 부대 복귀 후에는 불구속 송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범죄 사례의 경우 현행범으로 검거된 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부대 복귀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등은 소파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군 범죄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3명 실형… 3년간 신상공개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선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씨는 선고공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줄곧 무죄를 주장한 배모(25)씨는 판결문을 읽는 재판장을 응시했다. 법정을 가득 채운 50여명의 방청객을 둘러보기도 했다. 배씨도 재판장이 유죄를 선고하자 목 뒤의 땀을 닦고 손깍지를 끼는 등 안절부절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는 30일 특수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대 의대생 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한씨와 배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3년간 신상 공개를 명령하고 범행에 사용된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을 압수했다. 박씨는 당초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 6개월보다 1년 높은 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무엇보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대학교 같은 과 친구로 6년간 친밀하게 지내왔는데, 범행으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나친 사회적 관심의 집중으로 개인 신상정보와 사생활이 알려져 현재까지도 고통스럽고 불안한 생활을 하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해 엄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폭력특례법에 따르면 2명 이상이 저지른 특수준강제추행죄에 대한 법정형은 징역 3년, 양형기준은 징역 2년 6개월 이상이다. 재판부는 “박씨와 한씨의 경우, 찍은 사진을 삭제했고 배씨는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참작하고 전과가 없는 점도 고려했지만 죄질이 중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잠이 든 것으로 생각할 때마다 피해자를 추행했고, 잠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쫓아가 계속해 추행한 점을 따져 상대적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무죄를 주장한 배씨에 대해서는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 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피해자의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해주려는 의도였다면 추행 행위를 제지했을텐데 직접 상의를 내려줬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의 옷을 벗긴 뒤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5일 대학 측으로부터 학적에서 완전히 삭제돼 재입학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전북 학생간 성폭력 전국최다

    전북도교육청이 교육건강성 평가에서는 전국 1위지만 학생 간 성폭력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과학발전연구회가 전국 16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건강성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0교시 수업과 사설모의고사, 학업중단, 안전사고, 기초학력, 무상급식 등 7개항에서 모른 고른 득점을 했다. 반면 학생 간 성폭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2006~2011년 도내에서 발생한 학생간 성폭력은 85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 79건, 서울 48건, 인천 39건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또 특수교육 관련 편의시설 설치율도 전국 꼴찌이고 학생 정서행동 발달 검사 결과 관심군 학생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교육청 평가에서도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Weekend inside] ‘도가니’ 공판 女검사 당시 일기 공개

    [Weekend inside] ‘도가니’ 공판 女검사 당시 일기 공개

    “성폭력에 관대한 선고형량을 잘 아는 나로서는 분노하는 피해자들처럼 황당해하지 않지만 치가 떨린다.” 영화 ‘도가니’의 모델이 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재판에 참여했던 당시 공판검사 임은정(36·사법연수원 30기)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가 그때의 소회를 남긴 일기의 한 토막이다. 임 검사는 30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2007년 ‘도가니’ 실제 사건의 공판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감정에 대해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2007년 공판검사로 당시 사건의 피해자들을 증인신문하고, 현장검증도 했다. 임 검사가 쓴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2007년 3월 12일 6시간에 걸친 증인 신문 시 이례적으로 법정은 고요하다. 법정을 가득 채운 농아자들은 수화로 이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그 분노에, 그 절망에 터럭 하나하나가 올올이 곤두선 느낌.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짓밟힘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도 있고, 끓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떠는 아이들도 있고…. 눈물을 말리며 그 손짓을, 그 몸짓을, 그 아우성을 본다. 변호사들은 그 증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데 내가 막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의 본분을 다하는 것일 텐데. 피해자들 대신 세상을 향해 울부짖어 주는 것, 이들 대신 싸워 주는 것, 그리하여 이들에게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 변호사들이 피고인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해야겠지. 해야만 할 일이다. ●2009년 9월 20일 도가니…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익히 들었지만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잘 아는 아이들의 이야기인 걸 알기에…. 서점에 들렀다가 결국 구입하고, 빨려들 듯 읽어버렸다. 가명이라 해서 어찌 모를까. 아, 그 아이구나, 그 아이구나…. 신음하며 책장을 넘긴다.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면 한발 물러서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만, 더러는 피해자에게 감정이입이 돼 버려 눈물을 말려야 할 때가 더러 있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었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는 뉴스를 들었다. 2심에서 어떠한 양형요소가 추가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성폭력에 관대한 선고형량을 잘 아는 나로서는 분노하는 피해자들처럼 황당해하지 않지만 치가 떨린다…. 법정이 터져나갈 듯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던 그 열기가, 소리 없는 비명이 기억 저편을 박차고 나온다.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대신 싸워 줘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절박한 아우성이 밀려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Weekend inside] 장애인 성폭력 3년새 61% 급증

    장애인 성폭력 발생 건수가 최근 3년 사이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성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2007년 199건, 2008년 228건, 2009년 293건, 지난해 320건으로 증가했다. 3년간 증가율이 61%에 이르렀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장애인 성폭력 사건은 지난 한해 발생 건수보다 많은 385건으로 집계됐다.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장애인 성폭력 발생 건수는 모두 142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해자를 검거한 건수는 1347건(94.5%)이다. 78건은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영화 ‘도가니’의 무대인 인화학교가 위치한 광주에서 발생한 장애인 성폭력 사건은 39건이다. 인구 100만명당 장애인 성폭력 발생 건수는 부산이 67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21건, 경기 18건 등 순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Weekend inside] “인화학교 사건 잔혹성보다 구조적 원인 찾아야”

    [Weekend inside] “인화학교 사건 잔혹성보다 구조적 원인 찾아야”

    최영애(60)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영화 ‘도가니’의 실제 모델인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직접 조사했다. 최 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법 한계에 부딪혀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사건의 잔혹성에 주목하기 보다 구조적 원인을 찾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제2, 제3의 ‘도가니’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 ‘도가니’ 열풍을 바라보는 소회는. -영화를 직접 보지는 않았다. 피해 학생들이 증언했던 고통과 상처가 다시 떠오를 것 같아서다. 당시 사건을 조사하면서 직접 광주에 내려가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증언을 들었다. ‘도가니’ 열풍이 불고 관련 대책이 마련되는 움직임을 보면서 피해 학생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인화학교 사건을 계기로 사회가 주목해야 할 점은. -광주 인화학교 사건에는 사학재단의 공고한 폐쇄성과 성폭력을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 사고라는 두 가지 구조가 깔려있다. 인화학교와 같은 사학재단의 장애인시설은 친인척이 모든 보직과 인사권을 쥐고 있다. 처음에는 한두 명이 성폭력을 시작해도, 이런 범죄를 알고도 묵인하는 폐쇄성 때문에 여러 사람이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또한 ‘항거불능’이라는 비합리적인 조항을 장애아동들에게 적용해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항거불능’이라는 조항은 피해자가 죽을 힘을 다해 저항하지 않는 한 ‘좋아서 한 성관계’라고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성폭력을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인 사고가 반영된 조항이다. →영화 ‘도가니’로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사람들은 영화와 소설을 통해 접한 사건의 잔혹성에 주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건의 잔혹성이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피해 학생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피해 학생들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고, 인화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혹시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편견과 낙인이 생길 수 있다.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 여론으로 인화학교 사건을 재수사하게 됐지만, 장애아동 시설 내의 성폭력은 인화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학교를 폐교하고 가해자를 처벌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향후 필요한 대책은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앞다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점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움직임이 한때의 열풍을 등에 업은 전시행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10대 성폭행 주한미군 이례적 빠른 영장 청구

    경기 동두천시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주한미군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 이광진)는 30일 미육군 2사단 소속 K(21) 이병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K 이병의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중대한 사안이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군의 경우 송치된 서류를 검토해 피의자를 소환하는 데에만 일주일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이다. 의정부지법은 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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