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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원격진료제 부작용 살펴가며 정착시켜야

    의사가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해주는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엊그제 정부가 입법 예고했다. 원격진료는 혈압이나 뇌파, 심전도 같은 환자의 기록을 주고받으면서 진료를 하기 때문에 정보통신(IT) 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에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오진(誤診) 가능성 등 부작용이 없지 않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원격진료는 특히 병원이 가까이 없는 도서·벽지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2009년부터 원격진료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경북 영양군의 진료 건수는 첫해 1770건에서 지난해 4853건으로 2.7배나 증가했다. ‘계속 이용하겠다’는 주민이 84%를 넘을 만큼 만족도도 높다. 정부는 오지 주민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군인·재소자와 병원에 가기 어려운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 등에게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원격진료는 의료계의 표현대로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본래 의미의 진료란 의사가 환자를 대면하면서 묻고, 보고, 청진을 하고, 만지거나 두드려보는 방식이다. 그러나 화상진료로 묻거나 볼 수는 있어도 다른 진찰은 할 수가 없다. 그 때문에 오진 우려가 크고 의료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을 누가 지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다 원격진료는 지리적 한계가 없기 때문에 결국 좋은 인력과 장비를 갖춘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막을 수 없다는 점 등을 내세우는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다. 이런 이유로 원격진료는 수십 년 동안 시범운영에 머물렀고 2010년에도 비슷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가 폐기된 바 있다. 정부안은 이런 반발을 염두에 둔 듯하다. 재진(再診) 환자만 허용하고 동네 의원부터 시작하겠다고 한다. 골목 병원이 죽는다는 걱정도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격진료는 의료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정보통신기술과 의료를 결합한 ‘U헬스’시장 규모는 내년에 254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원격진료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지 환자들을 위해 이점이 많고 성장 전망이 밝다면 의료계도 무조건 반대만 해선 안 된다. 의료 수혜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국가·환자·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본다.
  • 헌재 “미성년 대상 性범죄자 신상공개는 합헌”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김모씨 등 2명이 옛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38조 1항 1호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7(합헌)대 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 등은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집행유예형과 함께 정보공개 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 등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조항은 이중 처벌로 인격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강도 등 다른 범죄와 달리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만 이를 적용하는 것은 평등원칙에도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면서 “공개대상이나 기간이 제한적이고 법관이 ‘특별한 사정’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어 침해의 최소성 요건도 갖췄다”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의사-환자 원격진료 이르면 2015년 허용

    의사-환자 원격진료 이르면 2015년 허용

    보건복지부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의사가 멀리 떨어진 환자를 진단, 관리하는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29일 입법 예고했다. 복지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법률 개정안을 확정해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복지부가 내놓은 원격진료 방안은 만성 질환자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대상 의료기관은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그것도 재진 위주로 엄격하게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멀리 떨어진 곳의 의사가 다른 의료인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자문하는 의사-의료인 간 원격진료는 현재도 가능하지만 진단, 처방을 포함해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 도입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의사-환자 원격진료 허용 범위는 기본적으로 상시적 질병 관리가 가능하고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다. 상시적 질병 관리가 필요한 환자로는 혈압·혈당 수치가 안정적인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질환자나 상당 기간 진료를 받는 정신 질환자가 해당된다. 또 거동이 어려운 노인, 장애인과 도서·벽지 주민 등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환자, 군·교도소 등 특수 지역 거주자, 병·의원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도 허용 대상이다. 복지부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급에 원격진료를 우선 허용하고, 의학적 위험을 고려해 원칙적으로는 재진 환자만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원격의료를 전면 도입하면 자칫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다만 수술 퇴원 후 관리가 필요한 재택 환자나 군·교도소 등 특수 지역 환자는 병원급에서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개정 법안이 국회 심의 절차를 거치고 국회 통과 1년 후 시행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의사-환자 간 첫 원격진료는 2015년 하반기쯤 실현될 전망이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복지부의 방안은 국민 편익 차원에서 의사와 환자 간 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보건소 확대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의료 민영화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송형곤 대한의협 대변인은 “수술 후 재택 환자 등은 병원급에서 원격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초진부터 대형 병원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일차의료기관 기반이 무너지고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지방 중소병원들의 폐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성 안전… 동작구 정책의 맨 앞줄에

    동작구의 여성 안전 정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 5월부터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를 15개동 65개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 중이다. 17일 기준 321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달 들어 지원 요청이 하루 평균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구 직원들은 취약지역을 3184차례 순찰했다. 지난 3월 서울시 시범구로 지정된 여성 안심 지킴이집 운영 사업도 활발하다. 범죄 위험에 노출된 아동·여성이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가정이나 업소에 설치된 비상벨을 통해 경찰서 및 지구대에 즉시 신고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또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로 선정된 상도4동 13가구에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 표시판을 설치해 여성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지역연대 회원들을 대상으로 구청 대강당에서 펼친 성폭력 예방 교육도 눈길을 끈다. 4개조로 나눠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 대성주유소, 유한양행 주변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여성과 아동이 편안한 명품동작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여성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성폭력 못견뎌 여군 자살… 특단의 대책 뭔가

    지난 16일 강원도 전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군 오 모(28) 대위가 직속상관인 노 모 소령으로부터 성추행과 지속적인 성 상납 요구 등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인춘 국회 국방위원이 엊그제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오 대위 유족에게 받은 휴대 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그 전모가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부대로 전입한 미혼의 오 모 대위는 노 모 소령에게 자살 직전까지 언어폭력과 ‘하룻밤만 같이 자면 군생활을 편하게 해주겠다’ 등의 구체적 성 상납 요구에 시달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부대의 ‘고충 상담관’이던 오 모 대위는 약혼자도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안보의 보루인 전방에서 10개월 동안이나 성범죄가 지속됐는 데도 군 수뇌부가 까맣게 몰랐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여군에 대한 성범죄는 2020년까지 여군의 수를 1만 1500여명, 전 군의 5.6%까지 늘리기로 예정된 상황에서 심각하게 취급돼야 마땅하다. 현재 여군은 8000여명이지만, 안보의 필수 요원으로 더 폭넓게 자리 잡아야 한다. 사이버전이 펼쳐지는 현대전은 여군의 섬세한 능력이 더 필요로 하지 않겠나. 국방부는 이번 성범죄가 오 모 대위가 자살하지 않았더라면 밝혀졌을까 하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 오 모 대위가 성폭력을 10개월이나 참고 견뎠던 이유가 남성 중심적 군대 문화에서 자신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좌절한 것은 아니었나 추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4년 동안 ‘군내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09년 329건에서 2010년 338건, 2011년 425건, 2012년 453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영의 연장인 육군사관학교에서 대낮 술에 취해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군기강이 무너졌다는 개탄을 한 것이 지난 5월이었다. 지난해에도 육군 준장이 여부사관을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다. 군내 성범죄 근절을 위해 국방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초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파문으로부터 시작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여직원 성추행 사건 등 한국 사회에 끊임없이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인면수심(人面獸心) 사회로 변질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필요하다.
  • 서대문구는 ‘평강공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을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가장 잘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사는 것)라고 표현했다. 서대문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에우다이모니아를 꿈꾸는 평생학습도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정책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구는 교육정책에서 지역공동체의 몫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이날 포럼은 평생교육 전문가와 일반 주민이 함께 학습을 통한 좋은 삶, 행복한 삶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역공동체 평생학습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성공회대 김민웅·상지대 최돈민 교수와 한국직업능력개발연구원 김미숙 선임연구위원, 우수학습동아리 정성순 회장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구는 행복한 초·중학교 생활을 돕는 사업도 추진한다. 학생에게 교과목 위주의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배우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진로적성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 다문화 이해 등 복리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학부모특강 등 학교와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연극, 공예, 음악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교과목 수업은 제외된다. 교육 기간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다.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겨울방학 등에 운영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관련 수행 경험이 있는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등록자), 법인, 대학을 포함한 기관 및 단체 등이 응모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 등 행복한 생활을 거드는 교육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플루토 비밀결사대’ 내년 2월 방영

    EBS가 2011년 ‘TV로 보는 원작동화’ 이후 2년여 만에 어린이 대상 드라마를 선보인다. EBS는 내년 2월 7일 어린이 추리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를 방송한다고 24일 밝혔다. 16부작 ‘플루토 비밀결사대’는 네 명의 어린이 탐정이 마을과 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의 추리 드라마다. 제1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다. 두 회당 한 사건을 다루는 에피소드식 구성을 취해 속도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어린이 유괴, 아동 성폭력, 사이버 범죄 등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어린이 관련 범죄를 소재로 왕따와 폭력 같은 문제까지 짚어 EBS 드라마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0.1% 아이돌’ 되려면 수천만원 빚·술자리는 참아야 하나요

    ‘0.1% 아이돌’ 되려면 수천만원 빚·술자리는 참아야 하나요

    #사례1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A(22)씨는 2년 전 “6개월 안에 데뷔시켜 주겠다”는 말에 깜박 속아 3600만원을 날렸다. 소속사는 A씨에게 ‘디폴트 계약’(연습생의 소속사 이탈 방지를 위해 보증금을 받은 뒤 6개월이 지나거나 그 안에 데뷔하면 돌려주는 계약 방식)을 요구했다. 당장 돈이 없던 A씨에게 회사는 연이율 44%에 육박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상품을 권했다. 그러나 데뷔는 쉽지 않았다. 데뷔 날짜는 계속 미뤄졌고 기획사에 전달하기 위해 빌린 돈에는 이자만 쌓여갔다. A씨는 1년째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연예인의 꿈을 포기했다. #사례2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던 B(20·여)씨는 성형 수술을 강권하는 기획사에 질려 연습생 생활을 포기했다. 한 달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체중 검사도 스트레스였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B씨에게 “너는 성형을 안 하면 데뷔를 하지 못한다”, “살을 빼라”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했다고 한다. B씨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직업이지만 양악 수술 등 위험한 수술을 아무렇지 않게 강요해 힘들었다”면서 “외모와 관련한 폭언도 적지 않게 들었다”고 토로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온 B씨는 “당시 미성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데뷔하려면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술자리에 나오라는 제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털어놨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연예인 지망생의 인권 문제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명암을 짚는 ‘연예인 지망생 인권 실태와 보호 방안’ 세미나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국회 인권포럼이 연 이번 세미나에는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이덕민 변호사가 대표 발제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홍종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과 김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폭력방지본부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성폭행 등 연예인 지망생의 인권 유린 원인을 ‘연예산업 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이 변호사는 발제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연예기획사 355곳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연습생이 데뷔하기까지 평균 1년 3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53.1%)은 도중에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50여팀으로 한 팀당 평균 5명이 멤버라고 해도 전체 데뷔한 인원 수는 250명에 불과하다”면서 “연예인이 되려는 아이들은 많고, 데뷔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불합리한 구조가 인권 피해 사례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도 “절반이 미등록인 1000여개의 연예기획사 난립이 연예인지망생의 인권을 유린하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관련법 제정을 통해 연예기획 사업자의 자격을 규정하고, 대중문화 제작업과 기획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등록제’, ‘매니저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구멍 뚫은 수첩에 스마트폰 숨겨 몰카 촬영

    수첩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스마트폰을 숨겨 여성들의 치맛속을 몰래 촬영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부동산 임대업체 직원 김모(47)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으로 가던 버스 좌석에 앉아 속을 파낸 수첩 안에 숨겨둔 스마트폰 카메라로 앞에 서 있던 여성의 치마 속을 찍다가 적발됐다. 김씨는 수첩 겉표지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스마트폰을 숨긴 채 구멍을 통해 카메라 렌즈로 여성들의 치맛속을 촬영했다. 김씨는 몰래카메라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스마트폰으로 DMB 방송을 시청하는 척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근길 버스에서 수첩을 여성 쪽으로 들이미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잠복한 끝에 범행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최소 2개월 이상 치맛속 ‘몰카’ 촬영을 해온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거리서 미녀 여대생 성폭행…옆에선 촬영만

    길거리서 미녀 여대생 성폭행…옆에선 촬영만

    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성폭행 당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제지하기는 커녕 휴대전화로 촬영만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오하이오 대학 캠퍼스 인근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황당한 것은 당시 길거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있었다는 사실로 특히 일부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다음날 부터 해당 사진과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번지면서 세간에 드러났다. 현지 경찰 역시 다음날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촬영하며 이를 다시 SNS를 통해 확산시켰다는 것. 특히 경찰서가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이라는 것도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20세의 오하이오 대학 학생으로 당시 술에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 대학 반 성폭력 단체를 이끌고 있는 여대생 알리 에르윈은 “어느 누구도 그녀를 도와주기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가 인다” 면서 “SNS을 통해 이 화면을 확산시키고 피해여성을 조롱까지 하는 사람도 공범자”라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법무부는 여론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지난 6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 검찰 수사팀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혼외 아들 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채 총장 찍어내기’에 법무부가 앞장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성남보호관찰소를 기습 이전해 주민들이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면서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론에 비쳐진 이런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다. 법무부는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고, 교도소 등 교화시설을 운영하면서 범죄를 예방하고, 출입국 및 이민 정책 등을 담당한다. 지난 6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최근 문제가 된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재검토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법시험 또는 사법연수원 기수라는 서열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는 독특한 검찰의 조직 생리가 법무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무직이긴 해도 검사 출신인 황 장관과 국민수 차관을 비롯한 국·실·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 가운데 교정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 출신 법조인이거나 현직 검사들로 채워져 있다. 사법연수원 18기 출신 검사들이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법무부 내 최고 요직인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다. 과거 ‘검찰 빅4’(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가운데 유일한 법무부 본부 보직이다. 조만간 열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검찰 내에서는 유일하게 당연직으로 참석하게 된다. 김주현 검찰국장은 정책판단 및 기획 능력이 탁월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국장은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했고, 법무부 기조실장과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출입국·범죄예방 및 교정, 인권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해 야권으로부터 ‘정치적 편향·표적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국장과 연수원 동기인 강찬우 법무실장은 대검 중수3과장, 범죄정보기획관을 역임했다. 강 실장은 삼성그룹 에버랜드 변칙 증여 사건을 비롯해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 활약했고, 서울중앙지검 금조1부장 재직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선 지검 근무를 통한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획 능력과 정책 판단 능력도 두루 갖추고 있다. 봉욱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연구관과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정책기획 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득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간부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문무일 범죄예방정책국장도 사법연수원 18기로 김 국장, 강 실장과 동기다. 문 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면서 특수수사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광주고검 차장으로 고검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간 경험도 있다. 주요 간부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정동민 출입국본부장은 수원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보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안과 특수분야를 넘나드는 수사경력에다 연구기획능력, 통솔력을 두루 갖춘 ‘멀티플레이어’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가장 후배인 안태근 인권국장은 법무부 검찰국, 서울중앙지검 금조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치면서 기획 능력과 수사 경험을 쌓았다. 안 국장은 법무·검찰의 기획 및 제도 개선 분야에 정통하다는 점이 인정돼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다. 유일한 비검사 출신인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1991년 교정공무원이 된 뒤 20년 넘게 현장을 지켰다. 서울구치소장과 대구지방교정청장, 서울지방교정청장 등을 지냈다. 뛰어난 현장 감각으로 교정행정 및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종합병원 의사, ‘진료실 몰카’로 간호사·女환자 촬영

    전남 목포의 종합병원 의사가 진료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간호사와 환자의 특정 부위를 찍다가 덜미를 잡혔다. 14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이 병원 의사 A(49)씨의 컴퓨터에서 몰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간호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간호사는 A씨의 컴퓨터를 정리하다 휴지통 폴더에 버려진 영상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과 11일 촬영된 영상에는 간호사 2명, 환자 1명 등 3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에는 간호사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과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 환자의 아랫부분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진료실과 숙소에서 A씨가 사용한 컴퓨터, 노트북 등을 압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소형 촬영 장비를 구입해 컴퓨터 모니터 뒤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전남지방청에 압수한 컴퓨터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무서운 아저씨가 보이지 않아 온 힘을 다해 기어 나왔다. 꿈에는 악마가 자주 나타나 나를 괴롭힌다.” 2008년 8월 한 어른에게 무자비하게 성폭행을 당했던 나영이는 3년 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법무부 범죄피해 수기 책자에 이렇게 기록했다. 5년 전 세상을 들끓게 했던 ‘조두순 사건’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원’이 최근 개봉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가해자 조두순(당시 56세)을 언급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솜방망이 형량을 둘러싸고 ‘재처벌 청원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조두순은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아이를 불구로 만들고도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고령과 알코올 중독에 따른 심신 미약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현재 7년의 형량을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 4일 다음 아고라에는 ‘7년 뒤 제2의 나영이가 나오지 않으려면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이슈 청원글이 올랐다. 청원자는 “도가니 사건도 영화를 본 관객과 시민들의 서명 운동으로 재수사가 이뤄져 직원들이 모두 해고되고 ‘도가니 법’도 만들어졌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조두순에 대한 형벌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현재 네티즌 4만 2000여명이 서명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도 ‘7년 후 조두순은 출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조두순 사건을 재정리한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주부 허미연(37·경기 성남)씨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고, 아동 성폭행범의 심신 미약이 감형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7년 후에는 조두순이 출소한다”면서 “7년 후 내 아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조두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분노했다. 판결 당시에도 고령과 알코올 중독이 참작됐다는 점을 시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은 가능할까. 법조계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안을 재수사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확정 판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 두 번 이상 심리·재판을 하지 않는 것)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두순을 비롯한 아동 성폭행범의 형량을 둘러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관계자는 “올 들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아동 성폭행범이 되레 늘어났다”면서 “자체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 78%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적정 형량을 20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의 피고인 44명 중 22.7%(10명)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집행유예 선고 비율(17.0%)보다 5.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세 미만 대상 성폭행범(2802명)의 집행유예 비율은 44.6%로 집계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3세 미만 아동성폭력 범죄, 올해 갑자기 집행유예 증가

    13세 미만 아동성폭력 범죄, 올해 갑자기 집행유예 증가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범죄자들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율이 올해 다시 늘어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만 13세 미만 아동성폭력범죄자 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7%의 비중을 보였던 아동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율이 지난해 17%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8월 기준 22.7%로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아동성폭력 범죄자 집행유예 선고율은 지난 2004년 53.5%에서 2007년까지 큰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17.0%에 이르기까지 매년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22.7%의 비중으로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집행유예율이 높아진 다음 해에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된 수도 증가하고, 처벌이 약해지면 아동성폭력 범죄자의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영혼 살인이라 불리는 아동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원의 엄정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위안부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 서둘러라”

    “일본, 위안부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 서둘러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한국 여가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례를 소개한 뒤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조 장관은 연설에서 “전 세계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에서 한국인은 56명(국내 51명, 해외 5명)만이 살아 있다”면서 “10대 어린 소녀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일본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당시 대부분 10대 소녀들로 계획적으로 모집됐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걸쳐 배치돼 조직적인 정기 성병 검사를 받았다. 또 삼엄한 경비 속에서 하루 열명에서 서른명의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면서 그동안 역사적 기록으로만 알려졌던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모집 및 동원 과정과 전쟁 당시의 참상 등을 생생하게 언급했다. 이어 “물질적 지원만으로는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없으며 일본의 진정성 담긴 사과와 책임 있는 이행 조치가 있어야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조 장관은 특히 “전시 및 분쟁 지역에서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전 세계가 함께 반드시 척결해야 할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 버건카운티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도 방문해 건립에 공헌한 이들을 치하했다. 우리 정부는 2011년 66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부터 군 성노예자로 강제 동원됐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아직도 피해자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근절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장관이 연설한 유엔 제3위원회는 유엔총회에 부쳐진 안건 가운데 주로 사회·인도적 또는 문화적인 문제에 관한 토의를 맡는다. 또한 인권과 관련된 각종 국제 협약·선언·원칙을 채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인 대상 성범죄자도 신상공개…2008년 이후 범인 1만1000명

    성인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3년 소급 적용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최근 시행됨에 따라 2008년 이후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박민표)는 검찰청별로 대상자 1만1000여명을 선별, 해당 법원에 신상정보 공개·고지명령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검찰이 1심 판결을 한 법원에 신상정보 공개·고지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은 대상자에게 신상정보 제출 의무를 통보한다. 대상자는 법원의 공개 또는 고지 결정이 확정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성명, 주민번호, 주소 및 실제거주지, 직업 및 직장소재지 등을 관할 경찰관서에 제출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개하고 관할구역 거주자들에게 우편으로 통보하거나 주민자치센터 게시판에 30일간 게시한다.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2010년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에 대해서만 이뤄지다 같은 해 2월 ‘김길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전에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공개 대상이 됐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는 2011년 4월 시행돼 그 이후 성범죄자들의 신상만 공개돼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개정된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2008년 이후 성범죄자로 확대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한미군 성범죄 10명 중 1명만 기소

    최근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주한 미군 10명 중 9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5년 동안 발생한 주한 미군 범죄 수는 모두 1489건이다. 해마다 300건 이상의 주한 미군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집계된 주한 미군 성범죄 사건은 모두 59건이었다. 이 가운데 주한 미군 성범죄 피의자에 대한 재판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59건 중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건은 52건으로 전체의 88.1%에 달했다. 2010년에 발생한 주한 미군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율이 96.8%에 이를 정도로 주한 미군 성범죄 피의자에 대해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 성범죄 근절을 위한 주한 미군과 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처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주한미군 등으로 구성된 ‘주한미군 성폭력 예방교육 관련 한·미 협의회’가 지난해 3월 출범했으나 이후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인 의원은 “주한 미군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재판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이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 우리 정부의 조사권 및 기소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대 담배녀’ 사건과 유시민 딸 유수진씨는 무슨 관계?

    ‘서울대 담배녀’ 사건과 유시민 딸 유수진씨는 무슨 관계?

    서울대 학생회칙 내 성폭력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서울대 담배녀’ 사건과 함께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딸 유수진씨에 다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성폭력 관련 학생회칙을 11년 만에 개정했다. 바로 ‘서울대 담배녀’ 사건 때문이다. 개정된 회칙의 주요 내용은 학내 성폭력에 대해 ‘성적이거나 성차에 기반을 둔 행위’에서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성적인 언동을 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행위’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를 ‘가해자’ 대신 ‘가해피의자’로 지칭하도록 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담았다. 이는 이른바 ‘서울대 담배녀’ 사건으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규정된 기존의 학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나타난 결과다. 2011년 3월 서울대 학생 A(22)씨는 이별을 통보하며 줄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남자친구 B씨를 성폭력 가해자로 학생회에 고발했다. B씨가 대화할 때 줄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인 A씨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었던 유수진씨는 남학생 B씨의 행위가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를 반려했다. 그러나 A씨는 “관악 학생사회 여성주의 운동은 성폭력을 강간으로만 협소화하지 않고 외연을 넓혀왔다”면서 “반성폭력 운동의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수진씨를 비난했다. 게다가 유수진씨를 2차 가해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논란이 계속되면서 유수진씨는 결국 학생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유수진씨는 사퇴 당시 “사회대 학생 활동가 대부분이 여성주의자인 입장에서, 왕따를 당한 것과 비슷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껴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다. 거식·폭식증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사회대 학생회칙이 규정한 ‘성폭력 2차 가해’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지만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할 의사가 없어 학생회장으로서 직무에 맞는 책임을 다할 수 없다”고 설명했었다. 유수진씨가 사퇴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여론은 A씨와 A씨의 손을 들어준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에 더욱 악화됐다. 결국 유수진씨의 사퇴 뒤 대책위는 “사회대 학생회장 사퇴에 대한 문제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현명치 못한 대처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사건 진행과정에서 상처 입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유수진씨에게 공식 사과했다. 또 사건 당사자 A씨가 자신의 경험을 ‘성폭력’이라고 규정하는 상황에서 대책위 역시 피해자 중심주의를 왜곡된 방식으로 적용했다고 인정했다. 앞으로 피해자 중심주의의 이해 및 적용에 엄밀한 성찰을 수행하겠다고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담배는 성폭력” 서울대 담배녀 사건… 11년 만에 학생회칙 개정

    “줄담배는 성폭력” 서울대 담배녀 사건… 11년 만에 학생회칙 개정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이 성폭력 사건처리를 위한 절차와 방법이 담긴 ‘반성폭력학생회칙’(회칙)을 11년 만에 개정했다. 여기엔 2011년 3월 이 대학 여학생인 이모(22)씨가 이별을 통보하던 남자친구 정모(22)씨의 줄담배를 성폭력으로 규정한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 계기가 됐다.이후 성폭력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됐고, ‘성폭력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딸 류한수진(23)씨는 지난해 10월 남성을 옹호했다는 비판 속에 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 학생회는 지난 7월 류씨를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성폭력의 범위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고 피해자 중심주의에서 벗어나도록 기존 회칙을 바꾸었다. 개정된 회칙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성폭력의 범위를 축소한 것이다. ‘성적이거나 성차에 기반을 둔 행위’라고 규정한 기존 회칙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성적 언동을 함으로써 (중략)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행위’로 성폭력의 개념을 구체화했다.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건 지나치다는 학내 여론을 수렴한 결과다. 류 TF팀장은 “성적 언동 외에 성차별적이라고 볼 수 없는 종류의 인권침해는 성폭력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특정 성을 비하하거나 성적 대상화하는 행위는 여전히 성폭력으로 규정된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심주의도 사실상 폐기했다. 피해자의 요구만 최우선시되면 피해자 주관에 따라 사건이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판단, 개정 회칙에서는 피해자의 ‘감정’이 아닌 ‘상황’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류 TF팀장은 “피해당사자가 성폭력을 당했다고 느낀다 해도 객관적으로 그렇게 판단할 수 없다면 사건은 성폭력으로 규정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항들도 새로 담았다. 기존 회칙과 달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을 바로 가해자로 규정하지 않고 가해피의자로 지칭토록 했다. 가해자가 억울하게 신고됐을 때를 전제한 것이다. 또 성폭력 사건의 해결은 성폭력대책위가 맡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구성원 전체에게 열려 있는 공개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년 전 ‘서울대 담배녀’ 사건 당시 무슨 일이…

    2년 전 ‘서울대 담배녀’ 사건 당시 무슨 일이…

    2년 전 ‘서울대 담배녀’ 사건 당시 무슨 일이… 서울대 성폭력 관련 학생회칙이 11년 만에 개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 담배녀’ 사건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학생 A 씨는 “남자친구 B 씨가 줄담배를 피우면서 남성성을 과시했고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면서 발언권을 침해했다”며 자신이 재학중인 서울대 학생회에 고발했다. ’서울대 담배녀’ 고발에 대해 당시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딸 유모 씨는 “성폭력으로 규정하기 힘들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A씨는 유 씨를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지목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유 씨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도대체 담배와 성폭력이 무슨 관련이냐”, “정말 억지스러운 논리”라며 ‘서울대 담배녀’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대 측이 성폭력 개념을 축소하는 학칙을 개정하면서 논란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서울대 담배녀 사건 이제 마무리 될까”, “서울대 담배녀, 지금 들어도 정말 황당한 논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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