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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문화재단. 성남여성의 전화 여성 인권 함께 지킨다

    성남문화재단. 성남여성의 전화 여성 인권 함께 지킨다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여성의 전화가 사회에 깊이 남아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 등을 각성하고 여성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여성의 전화는 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이영진 성남문화재단 진흥국장과 성남여성의 전화 황선희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여성인권영화제’ 개최와 ‘성폭력피해자 심리치료 지원’ 등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성남여성의 전화가 단독으로 진행했던 여성인권영화제를 성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 - 증언의 힘’은 여성인권의식 고취를 위한 영화상영 및 전문가 토크, 가정폭력 예방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 등으로 이어지며 성남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성남미디어센터 공간 및 상영기술과 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료 ‘작은 말하기 대회 치유의 시작’을 오는 10월 27일 성남아트센터 미디어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여성의 전화와의 업무협약 및 사업 공동 진행을 통해 미혼모나 낙태,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성남으로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관람 신청 및 문의는 성남미디어센터 (전화 031-724-8370 / 홈페이지www.snmedia.or.kr) 나 성남여성의 전화 (031-751-2050)로 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학교폭력 특별 현장점검

    부산시교육청이 학교폭력 특별 현장점검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8월 11일까지 부산지역 전체 초·중·고·특수학교 641개 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사후처리 특별 현장점검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점검은 교육청이 올해 발표한 2017년 학교폭력 예방 대책 이른바 ‘자갈치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살핀다. 자갈치 프로젝트란 자율적인 예방활동, 갈등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대응, 치유 중심의 관계회복의 앞글자를 딴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이다. 교사, 전문가 등 72명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은 학교폭력 예방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발생한 학교폭력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됐는지 등을 살핀다. 피해·가해 학생에 대한 사후조치가 적정했는지와 관계회복 프로그램 운영상황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한다. 이밖에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32곳과 운동부가 있는 학교는 별도의 점검항목을 추가해 학교폭력과 함께 아동학대, 성폭력 등을 점검한다. 안연균 시교육청 건강생활과장은 “학교폭력은 예방교육과 함께 사안 발생 시 초기 대응과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사후관계 회복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점검에서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대 여학생 집단 성폭행하고 동영상 촬영…‘소년범’ 이유로 선처

    10대 여학생 집단 성폭행하고 동영상 촬영…‘소년범’ 이유로 선처

    10대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동영상을 찍어 SNS 등에 올린 대학생과 고교생 3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범행 당시 만 19세 미만의 소년범이었다는 점이 인정돼 선처 받았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학생 A(19)군과 고교생 B(18)·C(18)군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충격도 상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반성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고 범행 당시 모두 소년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소년법상 만 19세 미만의 소년은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1시쯤 청주의 한 술집에서 10대 여학생과 이튿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여학생을 모텔로 데려가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군은 범행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이를 교실에서 동급생들에게 보여주고 SNS에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2 제자 허벅지 만지고 하체 밀착한 40대 담임교사, 구속

    고2 제자 허벅지 만지고 하체 밀착한 40대 담임교사, 구속

    고등학생 제자를 교무실로 불러 진학상담을 하던 도중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담임교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모(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경기도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던 민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 속한 2학년 A양을 교무실로 불러 대학입시 진학상담을 했다. 민씨는 이때 옆에 앉은 A양의 허벅지 등을 만지고 A양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선 채로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민씨는 당시 A양이 입었던 옷에 대한 수사기관의 섬유조직분석 결과 마찰 흔적이 나오지 않은 점, A양의 별다른 저항이 없던 점 등을 들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섬유조직분석의 마찰 흔적은 확실한 추행이 있을 때도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고등학교 2학년인 피해자가 이러한 범행을 당했을 때 곧바로 확실한 저항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의 장래 등을 생각해 담임교사를 고소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사건 발생 이후 바로 고소했고 일관된 진술을 한 반면 피고인은 열쇠가 몸에 닿은 것을 피해자가 착각했을 수 있다고 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범행을 당해 배신감, 수치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외교관에 징역 4년 구형

    검찰,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외교관에 징역 4년 구형

    미성년자의 칠레 현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형사고발된 전 칠레 주재 외교관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1) 전 칠레 주재 참사관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이 박씨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인정한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박씨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보면 비난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범죄 전력 없고, 30년간 공직에 최선을 다한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박 전 참사관은 지난해 9월 현지 여학생(12)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강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 여성(20)을 껴안는 등 4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거 공판은 다음달 7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 친딸 수차례 성폭행 성추행한 아버지 징역 15년

    초등학생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인면수심의 50대 아버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이 크다며 김씨에게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전자장치 부착만으로도 재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는 면제했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가정 불화로 아내가 가출하자 이때부터 올해 초까지 약 1년간 친딸 김모(11)양을 강제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양은 아버지가 구속되면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참고 있다가 아동복지관 상담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김양은 경찰조사에서 “예전에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춘천, 집창촌 폐쇄 성공… 아산은 생계비 월100만원에 ‘시큰둥’

    춘천, 집창촌 폐쇄 성공… 아산은 생계비 월100만원에 ‘시큰둥’

    13일 낮에 찾은 충남 아산시 온양1동 온천9통 ‘장미마을’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주민 한두 명이 가끔 허름한 골목길을 오갈 뿐이다. 폭 4~5m에 불과한 골목길의 포장도로는 여기저기 깨져 마을의 남루함을 더했다. 골목길 양옆으로 ‘오렌지, 황금, 캔디, 앨리스…’ 등 촌스러운 간판을 매단 집들이 늘어섰다. 간판이나 벽은 알록달록했다. 이런 풍경만으로 이곳이 오랜 전통의 집창촌임을 알기는 힘들었다. 마을에 있는 충남여성인권상담센터 관계자는 “밤이 되면 집집마다 불빛을 내뿜는다”며 “아산시가 탈(脫)성매매 지원에 나섰는데 정작 그걸 모든 성매매 여성이 아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자치단체가 집창촌과의 ‘소프트 전쟁(?)’에 나서고 있으나 그 작업이 녹록지 않다. 경찰의 지속적 단속과 다양해진 성매매 패턴으로 갈수록 쇠락하는 집창촌의 탈성매매 여성에게 지원 방안을 내놓고 고사작전에 돌입했으나 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지자체 뜻대로 될지, 이른바 ‘풍선효과’만 낳고 말지 관심이 높아진다. 아산시는 지난 3월 6일 ‘성매매 피해 여성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만든 뒤 지난달 15일 시행규칙까지 공포해 제도적 절차를 모두 끝냈다. 조례는 탈성매매 여성에게 1년간 매달 100만원씩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주거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600만원을 주도록 했다. 또 사회적기업 등에 취업하면 다달이 최대 64만 7000원까지 지원해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게 했다.안현숙 시 주무관은 “(공포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아직 탈성매매를 신청한 여성은 없다”면서 “성매매 여성들은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습관이 인이 박혀 아침 9시에 출근하는 것부터 힘들다. 사회 진출 두려움도 무척 크다”고 전했다. 장미마을의 성매매 여성은 80여명이다. 나이는 30~50대로 성매매 경력이 3~10년에 이른다. 안 주무관은 “보통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던 여성이 많다”며 “탈성매매를 신청하면 자활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권장할 생각”이라고 했다. 시는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지난 1월 장미마을의 핵심 업소가 있는 5층짜리 ‘세븐모텔’을 13억 2000만원에 매입했다. 집창촌의 맥을 자르려는 전략이다. 모텔에 업소 3개와 객실 21실이 있었다. 장미마을 업소는 22곳에서 19곳으로 줄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건물을 리모델링해 북카페, 청년카페, 청년창업공간으로 바꾼다. 안영민 시 마을만들기팀장은 “외지인이 많이 찾는 온양관광호텔 뒤 도심 한복판에 집창촌이 있어 교육도시 이미지를 크게 해친다”면서 “장미마을 옆 온천천을 서울 청계천처럼 만들어 놨는데 시민들이 가길 꺼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븐모텔의 변신이 장미마을 폐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집창촌의 꼼수(?)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충남여성인권상담센터 관계자는 “세븐모텔에 있던 업소 3곳 중 한 곳은 장미마을 다른 점포로 옮겼고, 두 곳은 업주가 장미마을에 2개씩 업소를 가진 사람이어서 하나로 합쳤다. 성매매 여성들도 그대로 옮겨 갔다”며 “단 한 명도 탈성매매를 신청하지 않은 것은 자발적 결정일 수 있지만 업주가 가로막아 그런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집창촌 폐쇄가 쉽지 않음을 방증한다. 장미마을은 인근 싸전(쌀 등을 파는 시장) 때문에 생겼다. 현금이 잘 돌자 술집이 속속 들어섰다. 손님을 끌기 위해 여성을 고용하는 집이 갈수록 늘었다. 1960~80년대에는 ‘방석집’(요정의 비속어)으로 발전했고, ‘작부’(酌婦)는 몸을 팔았다. 당시 아산은 온양온천과 도고온천의 인기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신혼여행지였는데도 집창촌 또한 호황이었다. 장미마을이 유명해지자 당진, 예산 등 인접지에서 추수를 끝낸 농민이나 먼바다에 갔다 온 뱃사람들이 ‘원정’을 왔다. 일본인의 매춘 관광도 적지 않았다.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 중 장미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를 아는 이는 없었다.1990년대 들어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잠시 위축됐지만 1997년 아산이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된 뒤 더 호황을 누렸다. 규제받지 않고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까닭이었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도 장미마을의 호황을 부추겼다. 경찰에 쫓겨난 대전 유천동 ‘텍사스촌’ 업소들이 이전해 왔다. 10여개에 그쳤던 업소는 30개 가까이 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장미마을 토박이 업소는 10여명의 아가씨를 데리고 있었는데 유천동에서 온 업소들은 더 젊은 아가씨를 30~50명씩 데리고 영업하니까 양쪽 간에 싸움이 잦았고, 고소·고발도 끊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요즘은 산업단지가 급증하면서 주 고객이 노동자 등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노동자도 많이 찾지만 성매매 수법이 다양해져 집창촌이 예전 같지 않다. 김상용 대전경찰청 생활질서계장은 “최근 성매매는 알선자가 오피스텔을 얻어 놓고 채팅 등을 통해 손님과 성매매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개인 여성이 같은 방법으로 직접 대상자와 만나는 음성적인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사회 분위기도 달라졌지만 간판을 붙이고 영업하는 집창촌은 신분 노출 위험이 커 꺼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계장은 “집창촌이 쇠락해 업주의 저항력이 작아진 것도 자치단체가 접근할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장미마을 폐쇄를 놓고 주민들은 찬반이 엇갈린다. 정순희 아산시 여성정책팀장은 “장미마을이 있는 온천9통 12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보니 찬반이 반반씩 나오더라”라면서 “세탁소, 미용실, 슈퍼마켓 등을 하는 주민은 ‘집창촌을 없애면 굶어 죽는다’고 반대하고 찬성하는 주민은 ‘부끄럽다. 모르고 이사 왔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다음달부터 ‘자갈마당’ 집창촌 여성을 상대로 탈성매매 신청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해 9월 조례 제정에 이어 이달 말 시행규칙을 공포한다. 탈성매매 지원은 매달 생계유지비 100만원(10개월간) 등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줘 아산과 비슷하다. 한때 100개 업소, 성매매 여성 500여명에 달하던 자갈마당도 현재 39곳, 110~160명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장일환 시 가족권익팀장은 “업주의 반발과 110명만 신청해도 22억원이나 되는 예산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은 지난 3월 자갈마당 폐쇄 반대 집회를 열고 지난 7일 폐쇄 속도를 늦추기 위해 노숙인 무료 급식소를 여는 등 조직적 반발에 나섰다. 일제강점기 때 기생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소리가 나도록 자갈을 깔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자갈마당이 대구시의 ‘햇볕정책’으로 문을 닫을지는 미지수다. 전북 전주시는 오는 8월부터 ‘선미촌’ 집창촌 탈성매매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조례를 만들고 현재 보건복지부와 시행규칙을 협의하고 있다. 지원은 1년간 매달 생계지원비 100만원 등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40개 넘는 업소에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있다고 한다. 전주도 선미촌 내 성매매 업소 건물 2채를 사들였다. 2022년까지 68억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촌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엄선옥 시 주무관은 “생각보다 진척이 더디다”고 걱정했다. 선미촌 업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생계가 걸린 문제다. 급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밝혀 힘든 작업이 될 것을 예고했다. 강원 춘천시는 2013년 8월 국내 처음으로 탈성매매 지원 조례를 만들어 집창촌을 폐쇄하는 데 성공했다. ‘난초촌’으로 불렸던 춘천역 인근의 이곳은 공영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시는 건물 29채를 모두 사들였고, 성매매 여성 52명에게는 생계비로 1인당 1000만원씩 지원했다. 1951년 미군기지 때문에 생긴 이곳이 문을 닫으면서 춘천은 집창촌 없는 도시가 됐다. 당시 난초촌 폐쇄를 주도한 홍문숙 춘천시 장수건강과장은 “처음에는 업주나 성매매 여성들이 문도 안 열어 줘 집창촌 안에 컨테이너 사무실을 짓고 일했다. 짐도 들어 주며 2년여가 지나니 마음을 열었다”며 “그래도 말을 안 들어 ‘현행범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업주를 협박하고, 성매매 여성은 끝없이 설득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홍 과장은 “업소에 부지나 건물을 빌려준 주인들을 계속 밀어붙여 건물을 하나둘 사들이니까 더 버티기 어렵다는 걸 깨닫고 무너져 갔다”고 회고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삐 풀린 성범죄

    고삐 풀린 성범죄

    법무부 2016년 범죄백서최근 10년 동안 살인·강도·방화 등 흉악범죄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성폭력 범죄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가 13세 미만 아동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양산되는 만큼, 성범죄를 막을 특단의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아이돌부터 중견 배우까지 연예인들이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한때 감소세를 나타냈던 마약류 범죄자는 6년 만에 1만명 선을 넘겼다. 13일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이 최근 펴낸 ‘2016년 범죄백서’에 따르면 2006년 1만 4277건 수준이던 성폭력 범죄는 2015년 3만 1063건으로 10년 새 두 배(117%) 이상 증가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2010년 한 해 2만건을 넘어선 이후 3만건을 돌파하는 데에는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4대 강력범죄’에서 성폭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65.7%에서 2011년 75.4%, 2015년에는 88.4%까지 증가했다. 살인·강도·방화의 경우 2006년 1064건, 4694건, 1685건에서 2015년 958건, 1472건, 1646건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4대 강력범죄가 2만 1720건에서 3만 5139건으로 61.8%가량 증가하는 데 성폭력의 증가세가 유일하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법무연수원은 “전체 형사범죄 피해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지만 4대 강력 범죄의 경우 성폭력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8배 정도 많다”며 “급증하는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치안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폭력 범죄자의 경우 다른 강력 범죄와 달리 고학력자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 중 하나로 분석됐다. 2015년 통계를 보면 학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했을 때 살인, 강도, 방화에선 고졸 학력자가 각각 48.5%, 57.4%, 48.4%로 가장 많았지만, 성폭력은 대졸 이상이 4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 시간은 2015년 기준 오후 9시부터 밤 12시 사이가 4635건(14.8%)으로 가장 높았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2122건으로 가장 낮았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3년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고 성범죄를 쉬쉬하지 않고 적극 신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입건 숫자가 자연스레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범죄의 경우 여전히 단순 절도와 함께 신고를 하지 않는 비율인 암수율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는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강력 범죄 외에는 마약류 범죄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2015년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사람은 1만 1916명으로 2014년 9742명에 비해 22.3%가량 늘었다. 2009년(1만 1875명) 이후 다시 1만명을 넘겼다. 마약류 범죄자는 2010년 9732명, 2011년 9174명, 2012년 9255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15년 40대가 4099명(전체의 34.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878명(24.2%) ▲50대가 2190명(18.4%)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마약류 사범 중 남성이 9644명(80.9%)으로 여성 2272명(19.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 교수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마약이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국제 택배뿐 아니라 개인이 소량을 소지하고 외국에서 들어올 경우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피벌룬’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약이 중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지는 것도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밖에 정신장애 범죄자의 숫자가 느는 것도 최근 범죄 통계의 특징 중 하나였다. 2011년 5357명 수준이던 정신장애인 범죄는 2015년 7016명으로 증가했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정신장애 범죄자들의 죄명은 절도가 1749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은 66건(0.9%)의 비중을 보였다. 법무연수원은 “정신장애인 범죄 중 절도, 폭행, 상해의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악화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분증 없으면 무인텔 출입금지

    종업원이 없는 숙박업소인 무인텔에 투숙객의 신분이나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설비를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법 규정이 신설된다. 그동안 무인텔은 남녀 청소년의 혼숙 장소로 공공연히 이용돼 왔는데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아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무인텔을 운영하는 숙박업자는 앞으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으로 투숙객의 나이를 확인하고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설비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 2016년 10월 3일자 6면 보도> 현행법상 남녀 청소년의 혼숙 장소를 제공한 숙박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지만 무인텔은 그동안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남녀 청소년이 무인텔에서 함께 숙박을 했더라도 무인텔 운영자가 신분증·인상착의를 확인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개정된 시행령에는 이른바 ‘피우는 비타민제’로 불리는 ‘비타스틱’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타스틱은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는 비타민제다. 비타스틱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청소년이 실제 흡연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도, 관련 규정이 없어 일선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가부가 지난해 수행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6.9%가 최근 1개월 사이 흡입 형태의 비타민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비타스틱은 이러한 유해성을 지적받으면서 판매 중지됐다가 현재는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청소년유해약물과 형상·구조·기능이 유사해 반복적으로 이용하면 실제 청소년유해약물을 이용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은 청소년유해물건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구체적 심의 기준도 마련됐다. 이 밖에 오는 22일부터는 성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현장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여가부는 이런 내용의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통과됐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돈 안 주고 욕설·성추행… 문화예술계 여전한 ‘갑질’

    돈 안 주고 욕설·성추행… 문화예술계 여전한 ‘갑질’

    과도한 수정 요구·부당 해지 등 80% “불공정 계약 강요당해” 3명 중 1명 “인권침해 경험”캐릭터 디자이너 김모(30·여)씨는 캐릭터 개발업을 하는 A사와 근로계약을 맺었다. 김씨가 개인적으로 창작한 캐릭터 저작권을 A사가 사업에 활용했지만 김씨는 저작권에 대한 계약금과 4000여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채 A사에서 해고당했다. 서울시는 만화·웹툰 작가 315명, 일러스트 작가 519명 등 문화예술인 834명을 대상으로 최근 4개월 동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불공정 계약조건 강요, 부당한 수익 배분, 일방적인 계약 해지 등 불공정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조사에서 일러스트 작가 79%가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불공정 계약 유형별로는 과도한 수정 요구(23.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안비 미지급(20.2%), 일정 금액만 받고 2차 콘텐츠 창작과 사용에 대한 권리를 모두 넘기는 매절계약 강요(15.2%)가 뒤를 이었다. 시안비는 작업물 초안을 만들었지만 채택되지 않았을 경우 지급하는 비용이다. 만화·웹툰 작가도 37%가 불공정 계약을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매절계약(31.4%)과 부당한 수익 배분(31.4%)에 따른 피해가 많았다. 부당한 수익 배분에 따른 피해 금액은 만화·웹툰 작가는 평균 766만원, 일러스트 작가는 340만원이었다. 부당한 계약 해지를 당했다는 응답도 일러스트 작가 55%, 만화·웹툰 작가 36%로 높은 편이었다. 불공정 관행은 계약과 수익 배분뿐 아니라 인권침해로도 나타났다. 만화·웹툰 작가의 31%, 일러스트 작가의 36%가 인권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권침해 유형으로 만화·웹툰 작가는 욕설을 듣거나 무시를 당한 경우가 22%로 가장 많았다. 사적인 업무 지시를 당한 경우도 16%에 달했다. 성추행, 성희롱 등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9.5% 나왔다. 실제로 서울시가 만화·웹툰 연재계약서와 일러스트 외주계약서에 대한 법률을 검토한 결과 공통적으로 저작물의 2차 사용권과 관련한 불공정 조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불공정 관행은 창작 의욕 저하로 이어져 대중문화사업을 위축시킨다”며 “영화·방송·미술 디자인 분야로 실태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동네 10대 여학생 3명 성폭행한 20대 징역 6년형

    한동네 10대 여학생 3명 성폭행한 20대 징역 6년형

    한동네에 사는 10대 여학생 3명을 성폭행하고 서로 뺨을 때리게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권성수)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및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0대청소년인 피해자들을 위력으로 성폭행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 중 한 명은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A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의 한 사거리 일대 주차차량 등지에서 A(15)양 등 10대 여학생 3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한동네에 살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이 자신이 전화해 받지 않으면 찾아가 위협한 뒤 성폭행했다. A씨는 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15분 내로 집 앞으로 와라. 늦으면 1분에 1대씩’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피해자들을 소집했다. 그러고는 다른 남학생들과 함께 서로 뺨을 때리게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키디비 블랙넛 고소 ‘성폭력’ 성립 안돼 ‘명예훼손’으로 “나약한 법”

    키디비 블랙넛 고소 ‘성폭력’ 성립 안돼 ‘명예훼손’으로 “나약한 법”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키디비는 지난 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과 모욕 범행’으로 블랙넛을 고소했다. 사건은 6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됐고, 절차에 따라 블랙넛은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블랙넛은 지난해 1월 바스코, 천재노창과 함께 발매한 싱글 ‘인디고 차일드’에서부터 가사 속에 키디비를 성적 대상화해 표현했다. 블랙넛은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 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그저 너희 자신을. 다 드러나 니가 얼마나 겁쟁이인지’라는 가사를 넣었다. 이후 키디비는 AKA TV ‘래뻐카’에 출연해 “다시는 그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블랙넛은 이후 발매한 미공개곡에서는 키디비의 신체를 언급했다.지난 4월 30일 발매한 블랙넛의 ‘투 리얼(Too Real)’에는 가사를 통해 키디비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블랙넛은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는’이라는 가사를 실었다. 논란이 커지자 블랙넛은 개인 SNS에 ‘I respect for my unnie’라 빼곡히 쓴 종이를 올렸지만 종이 위에는 김치국물이 떨어져 있었다. 키디비는 성폭력 범죄로 블랙넛을 고소했지만 직위를 이용해 성적 굴용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성폭력 범죄가 아닌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게 됐다. 키디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폭력법이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어요. 말로는 사람을 구워삶고 죽여도 간단히 벌금형으로 끝내도 된다는 건지. 힙합이 방패가 되는 상황도 서러운데 법까지 방패가 되어 버릴까봐 두렵네요”라며 “저는 고소 취하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며 블랙넛을 향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블랙넛에 대한 키디비의 고소장은 현재 접수됐으며 아직 처리는 안 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日 위안부 아픈 역사 올바로 교육” 일본 시민단체들 기금 설립하기로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이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젊은 세대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희망의 씨앗 기금’은 오는 9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소개한다고 6일 밝혔다. 10일에는 도쿄 재일 한국 YMCA 국제홀에서 발족 기념 집회도 연다. ●日 청년들·피해 할머니 면담 주선 이 단체는 2015년 12월 한·일 양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설립했다. 희망의 씨앗 기금이란 단체의 이름은 과거사 문제를 다음 세대에 알리는 씨앗을 뿌리겠다는 의미를 가졌다. 기타하라 미노리 이사는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목소리와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며 “일본의 젊은이들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교육 차원에서 한국의 젊은이들과 차이가 크다”고 우려했다. 희망의 씨앗 기금은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교재를 만들어 학교와 대학 등에 배포하고 대학의 세미나 등에 강사를 파견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일본의 젊은이들을 모아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게 하는 여행도 계획 중이다. 첫 활동으로는 일본의 고등학생들과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공부 여행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정의와 기억재단’과 협력 기금의 대표이사는 그동안 일본에서 활발하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 온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가 맡는다. 과거사와 여성 문제 등과 관련해 활동해 온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이사로 나서기로 했다. 이 단체는 나아가 지난해 6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설립한 ‘정의와 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과의 적극적 협력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행사에는 정의와 기억재단 상임이사인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도 참석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학대 가출 청소년, 기간 제한 없이 쉼터 이용

    앞으로 가정에서 아동학대를 당할 우려가 있는 가출 청소년은 기간 제한 없이 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에 머물 수 있다. 그동안은 가정폭력이나 친족에 의한 성폭력 등의 피해 사유가 인정될 때만 청소년 쉼터를 기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소년복지지원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21일 본격 시행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피해 청소년이 쉼터에 4년 이상 머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실질적 보호와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쉼터는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며 학업·주거·자립 등을 돕는 시설로 보호 기간은 최대 4년이었다. 앞으로는 아동복지법이 규정한 아동학대 사유에 해당해 가정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청소년은 쉼터를 이용한 지 4년이 넘어도 퇴소 조치할 수 없다. 여가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친족에 의한 성폭력’, ‘그 밖에 가정으로 복귀해 생활하기 어려운 사유’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쉼터에서 강제 퇴소시킬 수 없도록 청소년복지지원법을 한 차례 개정한 바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그 밖에 가정으로 복귀해 생활하기 어려운 사유’가 포괄하던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의 사유도 법안에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경우는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에는 청소년 쉼터 123곳이 운영되고 있다. 가출해 거리를 배회하거나 노숙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일시보호를 제공하는 쉼터는 30곳이며 일주일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가출한 청소년을 최대 9달 동안 보호하는 단기쉼터는 53곳,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위기청소년에게 최장 4년까지 학업·자립 지원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기 쉼터는 40곳에 이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찾아간 강경화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최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찾아간 강경화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최선”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가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오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강 후보자는 이날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면서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용수(89)·이옥선(90)·박옥선(93)·하점연(95) 할머니 등 4명이 강 후보자와 자리를 함께했다. 강 후보자는 “제가 유엔에서 인권 업무를 했고, 위안부 문제 해결은 우리나라 국제 위상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시민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는 민주 시민사회 국가로 거듭날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1995년 베이징 유엔세계여성대회에 한국 NGO(비영리기구) 일원으로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데 열심히 뛰었다”면서 오래전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 왔음을 내비쳤다. 강 후보자는 또 “장관이 되면 잘 챙겨보겠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불충분한 것이 있다면 분명히 메워야 한다. 질타만 할 수 없지만, 과거 부족함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의 집을 방문한 이유로 그는 “(위안부 문제는) 중요 외교정책 사안이고, 장관이 된다면 다른 문제로 바쁠 수도 있어서 제 눈으로, 제 귀로 직접 듣고자 찾아오게 됐다”면서 “유엔에서 인권 업무를 할 때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저 나름대로 업무를 많이 했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존엄을 찾아가는 노력이 유엔으로 하여금 이 문제를 중요 의제로 두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임명 여부를 떠나) 오는 길이 참 편했다”면서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뵙고 (피해자) 얘기를 듣겠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는 돈이 아니라 일본한테 진정한 사죄를 받아야 한다. 국민이 주인인데 주인 말을 안 듣고 협상해도 되나. 장관이 돼 이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외교부가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아내지 못한 채 일본 정부의 입장을 주로 반영한 내용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합의한 점을 지적한 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교육 ‘효과’

    전문교육 수료자 96%가 6개월 이후도 성매매 탈출 지난해 상반기 정부의 치료·재활사업 전문교육을 받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96.4%가 성매매에서 벗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여성가족부가 펴낸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에 참여한 385명 가운데 97.9%인 377명이 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수료 6개월 후에도 성매매에 다시 유입되지 않고 쉼터·기관에 입소해 안전하게 생활하거나 학업에 복귀하고, 검정고시·취업·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비율을 뜻하는 ‘탈(脫)성매매율’은 96.4%(108명)였다. 이 비율은 상반기(1~6월) 교육 수료생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2015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성매매율은 2011년 91.7%에서 2014년 100.0%를 달성했다가 2015년 95.5%로 다시 떨어졌다. 여가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위기청소년교육센터 10곳에서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전문교육 및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문교육을 수료한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경우 자립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조사에 응답한 259명 중 38.8%는 ‘다시 성매매 유혹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위기청소년교육센터나 쉼터 선생님 등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래 계획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허용)에는 ‘직업교육을 받겠다’ 42.5%,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겠다’ 34.4%,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 25.9% 등 순으로 답했다. 여가부는 이날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의 효과를 알리고 관계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강원지역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향후 인천과 서울에서도 같은 내용의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찰·지방자치단체·학교 등 행정·교육기관을 비롯해 성매매피해상담소·해바라기센터 등 여성폭력방지기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쉼터 등 청소년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성매매에서 영구적으로 벗어나 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려면 피해 청소년을 발굴하고 상담·교육을 통해 자립 의지를 높이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권위, 여군 인권상황 직권조사

    해군 여성 장교가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군대 내 여성 군인에 대한 인권상황을 직권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1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육·해·공군 전체를 대상으로 반복되는 성범죄 등 문제점을 직권조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달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권친화적 병영문화 정착’을 새 정부 10대 인권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세부 항목으로 ‘여군 인권보호 강화’를 든 바 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2012년 여군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시행해 2013년 국방부에 여군 인권 증진을 위한 성폭력 예방조치 방안과 고충처리 체계 보완 등을 권고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2014년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했지만, 이후에도 성폭력 사건이 이어지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권위는 군 성폭력 사건에 군의 특수성과 여성에 대한 성차별 문제가 혼재됐다고 보고, 전문가나 인권단체에서 피해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폭력한 男과 11세 때 결혼한 美여성…가족 강요 때문

    성폭력한 男과 11세 때 결혼한 美여성…가족 강요 때문

    자신을 성폭력한 남자와 결혼을 강요받거나, 실제로 결혼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야만적인 일로 현대 문명사회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봉건적인 악습에 찌든 극히 일부 문화권에서도 쉬쉬하며 일어날 법한 일이다.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11세 때 4차례에 걸쳐 성폭력 당한 뒤 가족의 강요에 의해 그 남자와 결혼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출신 여성 세리 존슨이 10살에 교회 신도인 한 남성에게 4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한 뒤 임신까지 했고, 가족의 요구에 의해 결혼한 사연과 아동결혼의 문제점 등을 보도했다. 존슨은 “당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가 들어가자 엄마와 가족들이 성폭행범을 보호해주기 위해 결혼할 것을 요구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가 내게 결혼에 대해 물어보자 나는 ‘결혼이 뭐냐. 내가 아내가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엄마는 ‘네가 곧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어이없는 결혼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부모의 허락만 있으면 미성년 결혼이 가능한 27개 주 중 하나다. 존슨은 “결혼을 한 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음은 물론, 무려 9명의 아이를 낳은 뒤 아이를 돌보고, 남편과 돈 문제로 다투는 등 끔찍한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존슨 결혼생활은 대부분 미성년 결혼이 그렇듯 이혼으로 끝마치게 됐다. 존슨은 자신의 삶을 담아 ‘용서할 수 없는 자들에 대한 용서’(Forgiving the Unforgivable)라는 책을 썼고, 이는 플로리다주 의원인 신시아 스태포드의 마음을 움직였다. 스태포드 의원은 “결혼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우리는 미성년자에게 투표도 하지 못하게 하고, 술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16세 미만이 결혼은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아동결혼금지법안 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법안은 주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뉴햄프셔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추진됐으나 마찬가지로 입법이 좌절됐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940만명의 미국 여성이 16세 이전에 결혼했다. 그들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거나 건강서비스에 의존해야 하는 열악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0대男, “여성들에 성폭력…정체불명 음료수 마시게 해”

    20대男, “여성들에 성폭력…정체불명 음료수 마시게 해”

    남자가 여성들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아공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여성 3명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1명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타임즈라이브 등 현지 언론 따르면 사건은 28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자 23살 청년은 택시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다. 택시는 청년이 말한 목적지로 향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어디론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택시가 멈추자 어디선가 여성 3명이 나타나 어리둥절해진 청년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3명 여성은 청년을 조수석에 앉게 하더니 청년에 목에 주사기를 꽂았다. 주사를 맞은 청년은 바로 정신을 잃었다. 청년이 정신을 차린 곳은 위치를 짐작할 수 없는 허름한 방이었다. 청년은 옷이 벗겨진 채 침대에 묶여 있었다. 용의자 3명 여성은 청년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리곤 3명이 번갈아가며 청년과 성관계를 가졌다. 청년은 진술에서 "여자들이 순서를 바꿔가면서 계속해서 나를 성적으로 농락했다"고 말했다. 성폭행을 당한 청년이 풀려난 건 이튿날 오후다. 여성들은 청년을 한 공터로 데려가 풀어준 뒤 도주했다. 청년은 강제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관계자는 "(피해자가 남자라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어) ‘성적 모욕’이란 혐의로 3명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이라면 피해자의 성별과 상관없이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반드시 용의자 3명을 전원 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폭력이 성추행 등 성범죄는 남아공에서 자주 발생하는 범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경찰에 신고되는 성범죄는 매년 50만 건에 이른다. 대개의 경우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남자가 피해자인 사건도 전체의 20%에 이른다. 매년 평균적으로 남자 10만 명이 성범죄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그때의 사회면] 식모 학대

    [그때의 사회면] 식모 학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웬만한 부잣집에는 식모와 식모 방을 따로 두고 있었다. 70년대 초에 서울 사람의 31%가 식모를 두고 있었다는 조사가 있다. 당시 서울 시내의 식모 수는 무려 24만 6000명으로 추산된다는 연구도 있다. 1960년대 중반에 식모의 월급은 400~500원가량, 중등교사의 초임은 3500원 정도, 쌀 한 가마니 값은 2500원쯤 됐다. 그러니까 식모 월급은 일반적인 직장인의 10분의 1 수준으로 박했다. 침식을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적은 월급을 주고 값싼 노동력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밑바닥 인생 ‘식모살이’는 배운 것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성한 손발밖에 없는 여성들이 선택했다. 사연도 구구절절했다. 학대를 받아 집을 뛰쳐나온 여성, 남편에게 버림받은 오갈 데 없는 여성.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워 무단가출한 농촌 소녀. 식모는 노비제도가 사라진 뒤에 새로 생겨난 신종 노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모살이는 고되고 비참했다. 주인들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구타를 당하기 일쑤였고 월급을 제때 받지도 못했다. 휴일도 거의 없었고 밥도 주인 식구들과 같이 먹지 못했다. 신세를 비관한 식모들의 자살 사건도 잇따라 심심찮게 신문 지상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식모의 인권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식모를 가정에 두지 말자는 식모 폐지론도 나왔다. 식모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더러 있었다. 범죄는 멸시하고 학대하는 사회에 대한 반항과 보복 심리가 원인이었다. 주인집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다 절도죄로 처벌받거나 주인집 아이를 유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화난 주인들은 식모를 잡아다가 감금해놓고 두들겨 패거나 굶기고 심지어는 불로 지지는 사형(私刑)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주인집에 함께 기거하다 보니 주인이나 그 아들로부터 능욕을 당하는 사건도 흔했다. 성폭력을 당한 식모들이 가는 길은 결국 윤락업소나 호스티스 등 유흥업소 종사자 같은 밑바닥 생활이었다. 영화화된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는 영자가 시골에서 올라와 식모를 하다 주인집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안내양을 거쳐 창녀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 시절 서울역 앞에는 영자와 같은 운명에 빠질 수도 있는 시골 소녀들이 보따리를 들고 방황하고 있었다. 식모가 점차 줄어든 것은 산업화로 여성들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 구조 변화와 핵가족화도 식모의 필요성을 감소시켰다. 적은 가족이 생활하도록 설계된 현대식 아파트는 식모 방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식모라는 명칭은 1985년 12월 당시 총무처의 ‘한국직업명칭개선안’에 따라 가정부로 바뀌었다. 사진은 식모 학대 기사가 실린 1965년 10월 29일자 경향신문.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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