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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29명 치마 속 촬영한 대학생 몰카범, ‘집행유예’ 선고

    여성 29명 치마 속 촬영한 대학생 몰카범, ‘집행유예’ 선고

    법원이 휴대전화로 여성 29명의 치마 속이나 하체를 몰래 촬영한 대학생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울산지법은 18일 대학생 A(28)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일반 여성이 일상적 공간에서 타인의 성적 대상으로 전락해 피해가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8일부터 27일까지 울산 남구 일대에서 횡단보도에 서 있는 여성 뒤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치마 속이나 하체를 몰래 촬영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29명의 여성의 동영상을 34회 촬영했다. 한 행인이 휴대전화를 들고 여성 뒤에 바싹 붙어 있는 A씨를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해 A씨는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씨는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촬영 동영상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학적 거세 대상에 몰카범·강도강간미수범도 포함

    화학적 거세 대상에 몰카범·강도강간미수범도 포함

    이른바 ‘화학적 거세’ 대상에 몰카 촬영범과 강도강간미수범 등이 포함된다.정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개정안은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 범죄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강도강간미수죄, 아동·청소년 강간 등 살인·치사죄와 상해·치사죄를 추가한다. 또, 징역형과 함께 약물치료명령을 받은 사람이 형집행 종료 전 9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법원에 치료명령 집행면제를 신청할 기회를 준다. 신청이 들어오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보호관찰소장의 재범 위험성 등 조사결과를 토대로 면제 여부를 판단한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약물치료명령 선고 시점과 실제 집행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간 격차가 있음에도 불필요한 치료를 막을 절차를 두지 않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총 4건의 법률안과 12건의 대통령령안, 1건의 일반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안건에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추진을 맡았던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폐지하는 내용도 있다. 정부는 영화관 운영자가 재해예방조치를 하지 않으면 1차 위반시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1개월, 3차 영업정지 3개월, 4차 등록취소를 하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한다. 휴직 중인 군인이 공무 목적이 아니더라도 휴직 목적에 맞는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지휘관이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대출정보와 연계해 대부업을 하려는 자는 다른 대부업을 하려는 자와 달리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해 금융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심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망좋은집’ 이수성 감독 기자회견, 곽현화 SNS 보니 “명예훼손 혐의없음”

    ‘전망좋은집’ 이수성 감독 기자회견, 곽현화 SNS 보니 “명예훼손 혐의없음”

    ‘전망좋은집’ 이수성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곽현화의 SNS 글이 눈길을 끈다. 곽현화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의사건 처분결과 통지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이수성 감독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었는데 ‘혐의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알렸다. 그는 “당연한 결과인데 왜 괜히 눈물이 날까요”라며 “오늘 밤엔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망 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곽현화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이수성 감독은 문제가 된 곽현화의 가슴 노출 장면과 관련, 곽현화와 합의 하에 진행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가 2014년 4월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제기한 부분을 두고 “아무리 합의금 명목으로 큰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 감독을 압박하고자 저지른 행위라도, 사람의 행위에는 금도라는 것이 있을 것인데, 곽현화 씨가 영화감독인 저를 성폭력범죄자로 몰고 간 행위는 그 금도를 너무나 심하게 어긴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던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당시 그녀는 상반신 노출 장면을 두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겠다던 감독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 명목으로 유료로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이수성 감독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 “곽현화 고소+언론플레이, 성범죄자 오해”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 “곽현화 고소+언론플레이, 성범죄자 오해”

    영화 ‘전망 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곽현화의 고소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수성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부터 시작된 곽현화와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수성 감독은 문제가 된 곽현화의 가슴 노출 장면과 관련, 곽현화와 합의 하에 진행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가 2014년 4월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제기한 부분을 두고 “아무리 합의금 명목으로 큰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 감독을 압박하고자 저지른 행위라도, 사람의 행위에는 금도라는 것이 있을 것인데, 곽현화 씨가 영화감독인 저를 성폭력범죄자로 몰고 간 행위는 그 금도를 너무나 심하게 어긴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이와 관련 무혐의 처분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곽현화 씨가 언론플레이와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사회여론을 일으키는 바람에 재수사 명령이 내려져 기소되게 됐다.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기소였지만, 형사재판 1심 법원은 위 검찰기소에 대하여 무죄판결을 선고했다”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 씨의 고소 이후, 저는 지금까지 3년 동안 매일매일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후 올 초에 진행된 형사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곽현화 씨는 개인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에 대해 성범죄자라는 말을 하는 등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인신 공격석 비방으로 인해 가족들과 심지어 저를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그리고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스태프, 배우들을 포함한 동료들까지 오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던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 감독을 고소했다. 당시 그녀는 상반신 노출 장면을 두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겠다던 감독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 명목으로 유료로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이수성 감독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또한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법정 다툼을 벌였다. 법원은 곽현화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지난 6월 혐의 없음을 판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성폭력 STOP”… 현장 찾아간 여가부 장관

    “여성폭력 STOP”… 현장 찾아간 여가부 장관

    “사각지대 점검… 조속히 보완” 피해자 지원 개선안 마련 지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한 데 이어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를 직접 만나는 등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여성혐오 태스크포스(TF) 구성, 여성폭력 피해자 현장 방문 등으로 여성혐오와 여성폭력 방지대책 및 지원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정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의 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매매 피해자자활지원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여성폭력 피해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계획됐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생활하는 보호시설을 먼저 찾은 정 장관은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여성폭력 방지 사각지대를 점검해야 한다”며 “부족한 점을 조속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상담소와 성매매 피해자의 자립을 돕는 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이날 현장 방문을 토대로 피해자 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피해자를 최일선에서 만나는 현장 활동가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정책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박물관 추진 계획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사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교사가 성추행당하는 교실

    여교사가 성추행당하는 교실

    학부모는 “파렴치범 몰지 말라” 교권보호위 열려도 결론 못 내려 여교사 피해 2년 새 40여건↑ 중학교 여교사가 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교권 침해와 청소년의 왜곡된 성 의식이 심각한 수준임을 방증하는 사례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구 서부경찰서는 대구의 모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A(36)교사의 신고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달 1일 점심시간 때 성추행을 당했다. A교사가 학교 급식실에서 급식지도를 하고 있을 때 2학년 학생 B(14)군이 뒤에서 손으로 신체 특정 부위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A교사는 즉시 돌아서서 이 학생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양호실로 데리고 가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A교사는 지난 4월 초에도 B군이 수업시간 중에 자신을 성추행을 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첫 번째 성추행에 대해서는 훈계를 하고 끝냈지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경위서 작성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B군은 성추행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대구시교육청과 학교 측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으나 A교사와 B군의 진술이 엇갈려 학생 징계 등 이 건과 관련해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와중에 B군의 부모도 학교에 찾아와 성추행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아들을 파렴치범으로 내몰고 있다고 항의했다. 제대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A교사는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의 상담과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 경찰은 “사실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B군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B군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교사는 사건 직후인 지난달 5일 병가를 낸 뒤 지금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B군과는 학교에 같이 다닐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9월 정기인사 때 A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B군 부모가 전학을 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나옴에 따라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전교조대구지부 김도형 정책실장은 “교육당국이 사실상 교권 침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추행하는 교권 침해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전의 모 중학교 1학년 남학생 9명이 여교사가 수업하는 도중 집단으로 신체 일부를 이용한 음란행위를 해 물의를 빚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들의 여교사 성희롱과 성추행은 2014년 80건에서 2015년 107건, 2016년 112건으로 증가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한 지적장애 여성 징역 4년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한 지적장애 여성 징역 4년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1일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생후 27개월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및 살인)로 기소된 지적장애 여성 A(2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를 유린하고 자녀를 학대한 형부 B(52)씨에게는 징역 8년6개월의 중형이 확정됐다.A씨는 19세이던 2008년부터 형부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제로 맺었고 2013년부터 숨진 아들 등 형부의 자녀 3명을 낳았다. 지능지수 54로 경제력이 없는 데다 성격도 소극적이었던 그는 자녀들과 형부 부부의 집에 얹혀살며 몸이 아픈 언니를 대신해 조카까지 5명을 함께 키웠다. 검찰 조사 결과 형부의 계속된 행패와 출산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로 고통에 시달리던 A씨는 점차 형부의 얼굴을 닮아가고 말썽도 부리는 아들에 대한 미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3월 아들이 자신을 “야”라고 부르며 반항하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아들의 배를 수차례 걷어찼다. 키 90㎝·몸무게 13.5㎏의 아들은 췌장 절단·장간막 파열·복강 출혈 등으로 1시간 만에 숨졌다. 1심은 “기형적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A씨가 아들에게 분노를 폭발시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양형기준상 가장 낮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도 “A씨는 성폭력 피해자이고, 정신적 충격과 출산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며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형부 B씨는 비극적 범행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점, “처제가 먼저 유혹했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했던 점, A씨가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이 고려돼 중형에 처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교사 성추행 파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교사 성추행 파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교사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으로 전북 부안이 시끌시끌하다. 이 사건은 해당 교사가 구속되고, 전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부안여고의 학년당 학급 수를 7개에서 4개로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찰이 최근 1학년생 150명 이외에 2·3학년생 340명 전원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 주장들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남의 한 사립고교에서도 50대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교사들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2년 전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에 대한 징계를 대폭 강화했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물론 극히 일부 교사들의 잘못이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불안과 화를 떨치지 못한다. 교사들의 제자 성희롱·성추행은 사건의 많고 적음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평생의 상처를 줌으로써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를, 그것도 교사들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는 데 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은 시내의 한 여중·고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에 대한 중징계 내용을 발표하면서 20개 중학교, 1만 63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 실태조사를 함께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10개 학교에서 60명(0.6%)이 성폭력 피해를 보았거나 다른 학생의 피해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교사들이 부적절한 성적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응답자가 43명이나 됐다. 교육 당국은 교사들의 제자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터질 때면 처벌 강화와 예방교육의 내실화를 대책으로 내놓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전북도교육청이 부안여고에 대해 내년부터 학년당 학급 수를 대폭 줄이도록 한 결정은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장 등 교원에 대한 직접 징계뿐 아니라 학교재단 등에도 불이익을 줌으로써 교사의 성희롱·성추행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의미가 있다. 징계 강화를 통한 환경 조성 못지않게 교사와 학생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학교 상황에 맞게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1년에 한 번, 요식행위에 그치는 교육은 하나 마나다. 귀엽다고 별생각 없이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두드리는 등의 신체 접촉은 신중해야 한다. 학생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제지간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교사 성추행은 점점 발붙일 곳이 없어지게 된다.
  • 부하 여직원 성추행 30대 징역형

    부하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2부(부장 이석재)는 10일 부하 여직원을 추행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2년간 신상정보공개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5일 새벽 전주 시내에서 부하 여직원 B(20)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택시 뒷좌석에 타 “뽀뽀나 한번 하자. 너랑 자고 싶다”면서 강제로 입을 맞추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4년에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기간에 또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찜질방서 잠자던 여중생에 유사 성행위 30대 집행유예

    찜질방서 잠자던 여중생에 유사 성행위 30대 집행유예

    법원이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여중생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30대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남성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 집행을 유예했다.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고충정)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모(30)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하고 담당기관에 신상정보를 제출하도록 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1일 오전 5시 30분쯤 찜질방에 갔다가 혼자 잠을 자는 A(14)양을 봤다. 이씨는 주변을 살핀 뒤 A양이 자고 있던 매트를 끌어 벽 쪽으로 옮겼다. A양의 몸을 더듬던 이씨는 A양이 잠에서 깨지 않자 유사 성행위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A양이 잠에서 깼지만 이씨는 이미 달아나고 없었다.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찜질방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씨를 검거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피고인은 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유사 강간해 건전한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에 마음의 큰 상처를 입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형 집행을 유예한 이유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대 학원차 기사, 8살 초등생에 음란영상 보여주고 성추행…징역 6년형

    60대 학원차 기사, 8살 초등생에 음란영상 보여주고 성추행…징역 6년형

    8살 초등학생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여주고 성추행을 한 60대 학원차량 운전기사가 법정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승한)는 8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학원차량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법원은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특별보호 장소’인 학원차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는 점을 들어 죄질이 나쁘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3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나이 어린 피해자를 특별보호장소에 해당하는 학원 차량 안에서 추행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커 보이고, 피해자와 그 가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의 범행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왜곡된 성적 관념이 발현된 것으로 보여 재범 위험성이 있다”며 출소 뒤에도 3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 또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접근하지 말고, 주거지와 인접한 초등학교·유치원·아동보육시설 등 어린이보호구역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충북 충주의 한 학원 차량 운전기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2월쯤 차에 타고 있던 원생 B(당시 8세)군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음란 동영상을 보도록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또 B군의 손을 강제로 끌어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학·사회 도전한 여공들 삶 개척하는 서사 되살려”

    “문학·사회 도전한 여공들 삶 개척하는 서사 되살려”

    여공 문학/루스 배러클러프 지음/김원·노지승 옮김/후마니타스/367쪽/1만 7000원“버지니아 울프는 중간계급 여성이 문학작품을 쓰기 시작하던 그 역사적 순간, 근대 세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했죠. 한국의 여공들은 공장에서 겪었던 부당한 고통으로 문학에 영감을 주면서 기존의 문학과 사회질서에 도전했습니다. 현재는 잊혀졌지만 이들은 한국 근현대 문학과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화적 표식이자 주인공인 셈이죠.”‘여공’은 ‘희생양’의 또 다른 말이었다. 공장에서는 가혹한 노동조건과 신체적, 언어적 폭력에 내몰렸고, 집에서는 ‘공부하는 오빠’ 대신 부양의 의무를 짊어져야 했다. 남성 중심주의적인 사회에서 이렇게 동정의 대상으로 소비돼 온 ‘여공의 서사’를 외국 학자가 다시 썼다. ‘여공 문학’의 저자 루스 배러클러프(46) 호주국립대 문화역사언어학부 부교수다.“여공 문학은 우리에게 급격한 변화의 시기의 삶을 새롭게 가르쳐 줄 수 있는 특별한 목소리들”이라고 말하는 그는 우리가 잃어버린 목소리를 재평가하며 촘촘히 되살려 냈다. 다채로운 꿈과 욕망을 지닌 인간, 주체성을 지닌 행위자로서 여공을 새롭게 위치시키면서. 지난 5일 서울대에서 만난 배러클러프 교수는 “문학과 여공이라는 두 단어를 조합한 여공 문학이라는 표현이 만들어 내는 부조화와 불편함이 나를 매혹시켰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먼저 매료된 것은 사람이었다. 열여덟이던 1989년 여름 그는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의 초청으로 3주간 한국을 찾았다. 당시 경기도 부천의 한 공장에서 만난 또래 여공들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학 신입생이던 저나 그 친구들 모두 그 나이대 특유의 활기와 호기심이 가득해 ‘서로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혼자 익힌 러시아어로 러시아 대문호들의 작품을 읽고 있는 그들은 야심이 있었고 언젠간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키우고 있었죠. 문학과 작가에 대한 그 열정이 놀랍고 궁금했어요.” 이후 호주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던 그는 1998년 노동사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공부하며 전국공공부문노동조합연맹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그가 ‘여성이 쓴 노동 문학을 읽고 싶다’고 하자 활동가들은 몇 권의 책을 쥐여 줬다. 여성 노동자의 자전적 수기인 장남수의 ‘빼앗긴 일터’,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 등이었다. 그가 호주로 가져가 밤마다 사전을 옆에 끼고 읽어 나간 이 저작들은 그의 박사 연구 논문이 됐고, 20여년 만에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여공 문학’은 식민지 시기인 1920~1930년대 여공들을 다룬 기사와 소설, 1970~1980년대 여공들의 자전적 수기, 1990년대 신경숙의 ‘외딴방’까지를 아우른다. 역자인 노지승 인천대 교수는 “한국 문학사에서 ‘여공’의 존재를 가시화시켜 주제로 만들고, ‘여공 문학’을 하나의 독립된 계보와 역사로 만든 것은 오롯이 이 책의 공”이라고 평한다. 배러클러프 교수는 “(한국에서) 출간된 여공의 글에는 그들이 사회에 던지는 다양한 통찰이 들어 있었다. 이 여성들은 ‘근대성’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최초로 간파해 낸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한다. 여공의 삶을 깊숙이 통제한 성폭력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한국의 급속한 산업화 경험에 대한 이해 역시 불완전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도 충언했다. “기존 여공 문학에서는 연약하고 아름다운 여공들이 다양한 폭력으로 죽거나 다른 여러 질서에 굴복하는 등 산업화에 온전히 지는 플롯을 따라가죠. 하지만 굳이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주도적인 위치에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개척해 나가는 서사들에 저는 주목했습니다. 자기결정권이 폭력에 의해 가려졌던 당시 여성들의 목소리를 여공들의 목소리를 통해 끄집어내고 싶었던 거죠.” 지금 그들의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뭘까. “여공들이 문학에서 사라졌다고 그들의 존재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한국 내 제조업 부문이 축소되고 사업체들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재배치되면서 청년 세대는 세계화된 한국 경제에서 고통을 겪고 있죠. 이들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이어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역의 효능 웹툰 ‘아 지갑…’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선정

    미역의 효능 웹툰 ‘아 지갑…’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선정

    미역의효능(필명·30) 작가의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이하 아지갑)가 제14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5일 ‘아지갑’을 포함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내 만화상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해 온 부천만화대상은 지난해 마일로 작가의 ‘여탕보고서’에 이어 올해도 신진 작가의 웹툰 데뷔작에 대상을 안기며 파격을 거듭하고 있다. ‘아지갑’은 아홉 살에 교통사고로 죽은 딸 노루와 홀로 남겨진 미혼모 선희의 이별 이야기가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잔잔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기존 만화 문법을 크게 무너뜨리는 그림체에 사색, 성찰적인 내용으로 공감을 전달했다. 최근까지 2년 넘게 다음 웹툰에 연재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지갑’은 “성폭력, 낙태, 미혼모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차분히 다뤄 낸 작가의 용기 있는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웹툰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 줬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만화 독자들의 온·오프라인 투표로 정해지는 부천시민만화상 수상작으로는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이 선정됐다. 어린이만화상은 아이들이 진심으로 공감하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소복이 작가의 ‘소년의 마음’에 돌아갔다. 해외작품상에는 피카소의 역동적인 삶을 그려 낸 쥘리 비르망과 클레망 우브르리 작가의 ‘피카소’가 선정됐다. 학술평론상은 백정숙 평론가의 ‘전쟁 속의 만화, 만화 속의 냉전’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천만화대상 2년 연속 신진 작가의 웹툰 데뷔작 선정 파격

    부천만화대상 2년 연속 신진 작가의 웹툰 데뷔작 선정 파격

    미역의효능(필명·30) 작가의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이하 아지갑)가 제14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5일 ‘아지갑’을 포함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내 만화상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해온 부천만화대상은 지난해 마일로 작가의 ‘여탕보고서’에 이어 올해도 신진 작가의 웹툰 데뷔작에 대상을 안기며 파격을 거듭하고 있다.‘아지갑’은 아홉 살에 교통사고로 죽은 딸 노루와 홀로 남겨진 미혼모 선희의 이별 이야기가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잔잔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기존 만화문법을 크게 무너뜨리는 그림체에 사색, 성찰적인 내용으로 공감을 전달했다. 최근 2년 넘게 다음 웹툰에 연재되며 많은 사랑 받았다. ‘아지갑’은 “성폭력, 낙태, 미혼모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차분히 다뤄낸 작가의 용기 있는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웹툰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줬다”는 심사평을 받았다.부천만화대상은 최근 1년간 출판되거나 연재가 종료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작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17개 작품들을 놓고 선정위원회(위원장 박시백)가 작품성, 대중성, 참신성, 만화 문화 진흥 등을 평가해 최종 수상작을 골랐다. 만화 독자들의 온·오프라인 투표로 정해지는 부천시민만화상은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이 선정됐다. 어린이만화상에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공감하며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소복이 작가의 ‘소년의 마음’에 돌아갔다. 해외작품상은 피카소의 역동적인 삶을 그려낸 쥘리 비르망과 클레망 우브르리 작가의 ‘피카소’가 선정됐다. 학술평론상은 백정숙 평론가의 ‘전쟁 속의 만화, 만화 속의 냉전’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미경의원 ‘2017 성평등주간 기념행사’서 축사

    서울시의회 우미경의원 ‘2017 성평등주간 기념행사’서 축사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지난 7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2017 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서울시 여성상’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17 성평등주간 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7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성평등한 서울 구현을 위한, 여성안심특별시!’를 주제로 서울시 성평등 정책, 일자리 정책 홍보와 각종 판매·체험부스들이 운영된다. 또한, 올해로 제14회를 맞는 ‘서울시 여성상’은 서울시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성평등 실현 등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공로를 치하하는 상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26일까지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 실현’ 3개 분야에 대해 서울시 여성상 수상자를 추천 받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공적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개인 및 단체 수상자 7명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대상은 20년간 가정 내 돌봄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가사노동자 보호법 제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한국가사노동자협회 최영미 대표가 수상했다. 그 외 최우수상은 안인숙 행복중심소비자협동조합 비전위원장(개인),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개인), 한국성폭력상담소(단체)와 우수상에는 서덕순 강서여성포럼 안전한분과 위원장(개인), 야마구치 마미 다산콜센터 선임상담원(개인), 마리몬드(단체)에 돌아갔다. 우미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여성들의 권익이 증진되고, 우리 사회의 성 평등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우 의원은 “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정책은 여성 안심귀가서비스, 여성안심택배 등을 통해 4년 연속 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에 선정되는 열띤 호응 속에서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고, 2015년 UN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이러한 노력에도 우리 사회의 성평등은 요원하다”고 지적하며, 여성이 안전한 사회, 성 평등 사회의 실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원생 60% “인권 보장 못받았다”…비자율적 노동 지시 심각

    대학원생 60% “인권 보장 못받았다”…비자율적 노동 지시 심각

    연세대 사제 폭탄, 제자 논문 표절 등 대학 내 사제 갈등 이슈가 불거지는 가운데 대학원 재학 경험자의 60%가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걸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최근 대학원 재학 경험자 245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생 인권 보장 실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24%는 ‘수학했던 대학원의 인권 상황’에 대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열악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배에 가까운 46%였다. 대학원생의 인권이 얼마나 위태로운가를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에게 ‘교수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적이 있는 요소’를 물어본 결과, 가장 심각한 요소로 지적된 건 ‘비자율적 노동 지시(29%)’였다. 이어 ‘교육/연구상의 권한 남용(28%)’, ‘넓은 의미에서의 차별(20%)’, ‘넓은 의미에서의 차별(9%)’, ‘성희롱/성폭력(3%)’ 순으로 꼽았다. 특히 ‘비자율적 노동을 지시 받았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들은 ‘일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36%)’, ‘업무량이 과도하거나 근무시간이 지나치게 길다(33%)’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 및 연구 상의 권한을 이용하여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점도 문제였다. 응답자의 20%는 ‘졸업 논문 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을 가장 큰 불만거리로 삼았다. 이어 ‘지나치게 준비가 안 된 수업을 들었다(15%)’, ‘조교/프로젝트/실험실 업무로 인해 수업에 들어가지 못했다(13%)’거나 ‘교수의 논문작성, 연구 수행의 전체 또는 일부를 대신했다(13%)’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당수 대학원생들이 보이지 않는 차별 또한 경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별 이유로는 ‘학부 또는 고등학교 등의 출신학교(25%)’부터 ‘성별(20%)’, ‘소속 또는 출신학과(15%)’ 등 다양했다. 그 밖에도 ‘나이(10%)’나 ‘외모(9%)’, 심지어는 ‘사상/정치적 입장이나 종교적 신념(8%)’ 등을 문제 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에도 대학원생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4%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학내외 민원 제기나 고발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대응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성평등으로 나라다운 나라를/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성평등으로 나라다운 나라를/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매년 7월 첫째 주는 우리 사회 여성의 지위와 성별 격차를 생각해 보는 ‘양성평등주간’이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차별과 불평등 없는 나라를 염원하는 여성, 가족 그리고 시민들의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 정부다.새 정부는 성평등이 인권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어느 정부보다 확고한 성평등 실현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성평등 대한민국’ 구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일하고 싶은 여성 누구나 일할 수 있고 유리천장 없이 성장할 수 있으며 성별 임금 격차가 없는 나라다. 일, 가족 그리고 생활의 균형 속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활성화되고, 고용·복지·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희망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더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게 할 것이다. 새 정부는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선적으로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모든 정부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고, 성평등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실현토록 하는 것이 ‘성평등위원회’다. 과거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산하 ‘양성평등위원회’가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최고지도자의 의지가 반영돼 강력한 위상과 권한을 지닌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성평등위원회는 정부 주요 정책과 제도가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평가해 격차를 줄이는 일에 매진하고, 여성가족부는 여전히 산적한 젠더 문제를 정책화하고 실현하는 집행기관 역할에 집중한다. 또한 젠더 폭력에 대한 인식 및 정책 방향 전환을 추진한다. 성차별적 기반의 각종 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 권리 관점에서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행 법령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관련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급증하는 온라인 성폭력이나 스토킹, 데이트 폭력 같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유형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젠더 폭력 방지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법제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여성의 몸과 재생산에 대한 권리적 접근을 담은 ‘여성건강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성평등은 정책과 제도인 동시에 문화와 실천의 문제다. ‘독박육아’와 같이 여성이 짊어지는 이중, 삼중고에는 성차별적 고정관념과 문화의 역할도 크다.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성차별은 제도화된 교육을 통해 쉽게 바뀌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성평등을 제대로 인식하고 문화를 바꿔 가기 위해서는 민관 구분 없이 다양한 사회 주체들이 함께하는 ‘젠더 거버넌스’가 작동돼야 한다. 이번 ‘양성평등주간’을 계기로 성평등 문화를 가정, 일터, 그리고 사회 전반으로 넓히기 위한 실천운동이 본격화된다. 가족 안에서 맞벌이처럼 ‘맞살림’과 ‘맞돌봄’이 일상이 되고, 일터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 속에 남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평가가 주어진다. 사회에서 배려와 존중을 함께하자는 ‘성평등 실천약속’이 많은 국민의 동참을 기다린다. 사회 각 분야 남성 40여명으로 구성된 선도 그룹 ‘성평등 보이스’도 남성이 함께하는 성평등 사회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여성가족부는 미디어에 나타난 성차별적 요소를 발굴해 개선하고, 좋은 프로그램은 응원하며 성평등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데도 주력할 것이다. 교육 과정에서는 유아·청소년기부터 성평등 교육을 하고 청소년지도자, 사회복지사 등 사회서비스 기관 종사자, 예비 법조인, 공직자 등 공적 서비스 전달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 가족 그리고 커뮤니티의 참여로 실생활의 성평등 문화 정착을 이뤄 갈 때 깊은 뿌리를 지닌 불평등한 성별 지위와 성 역할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
  • 30년 지나도록 공포에 잠 못드는···엄마는 형제복지원 생존자입니다

    30년 지나도록 공포에 잠 못드는···엄마는 형제복지원 생존자입니다

    고등학생인 이모(16)양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 박순이(46)씨가 미웠다. 어머니가 어린 시절 겪었던 그 ‘고통스러운 경험’을 알기 전까지는. 이양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어머니가 매일처럼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이양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씨는 술을 마시면 항상 울었다. 딸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하지만 이양이 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인 2014년 박씨는 ‘형제복지원’에서 겪었던 끔찍했던 일들을 딸에게 털어놨다. 이양은 어머니가 9살 때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끌려가 7년 동안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시절의 일들을 듣게 됐다. 박씨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 생존자 중 한 명이다. 이 사건은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대표적인 인권 유린 사건이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는 시민들을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은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 노역뿐만 아니라 구타·학대·성폭력·암매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513명이 희생됐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형제복지원 사건 개요’ 바로가기). 형제복지원이 어떤 곳이었고, 그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알게 되면서 이양은 그제야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 그것은 트라우마였다. 피해 생존자들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공포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다. 구타 후유증으로 중증 장애에 시달리거나 우울증,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다. 지금도 벽을 보고 못 자요, 누가 잡아갈까봐… “엄마는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세요. 그 때 있었던 일로 악몽을 꾸시곤 합니다. 허공을 보면서 ‘살려달라’, ‘그러지 마세요’ 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속으로 안쓰럽고, 똑같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박씨는 지옥에서 벗어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박씨는 어디를 가든 항상 뒤를 돌아보고 간판 등을 눈여겨 본다.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방에서 잠을 잘 못 자요. 밖에서 누가 지켜보는 것 같아요. 또 벽을 보고 잠을 못 자요. 누군가가 덮칠 것 같아서요.” 경남 문산읍에서 살았던 박씨는 9살 때인 1980년 부산에 있는 오빠 집에 가기 위해 부산진역에 갔다. 역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 가까이였다. “역에서 가만히 있으면 오빠가 데리러 올 테니 어디 가지 말고 있어라”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그에게 경찰관 한 명이 다가왔다.“파출소 아저씨가 말을 걸데요. 오빠 어디 사냐고 해서 부산에서 밧데리 가게 한다고 그랬더니 “오빠 오면 데려다줄 테니 같이 가자” 하더라고. 그래서 같이 갔죠. 파출소에서 순댓국인가 국밥을 먹고 잠시 잠들었는데 막 깨우는 거예요. 일어나보니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양쪽에 화장실 환풍기만 한 문만 쪼그맣게 있는 차가 파출소 앞에서 서 있는데 우리더러 다 타라고 하더라구. 그걸 타고 한 20~30분 갔나? 갑자기 쿵쿵 소리가 나면서 철문이 열리고 다 내리라데. 그러곤 한 줄로 세워가지고···.” 사과 없는 국가 이양이 형제복지원 사건을 알게 된 지 3년이 지났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지는 30년이 흘렀다. 하지만 가해자인 국가는 그동안 아무 사과도 없었다. 이양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안 좋은데 직접 그런 일을 당하시고, 지금 이렇게 ‘특별법’을 하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라고 2일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알려진지 30년이 지나도록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역대 문민 정부 모두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바로가기). 그러자 국회가 나섰다. 현재 20대 국회에는 ‘형제복지원 특별법안’(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끝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진상 규명 이후에 피해자와 그 유족에게는 피해의 정도 등을 고려해 보상금, 의료지원금, 생활지원금, 주거복지시설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 사건은 박정희 정부 때인 1975년 12월에 발령된 ‘내무부 훈령 제 410호’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당시 ‘부랑인’이라는 인위적인 개념을 만들어 ‘사회 정화’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단속하고 강제로 구금했다. 전두환 정부 때도 유지됐던 이 훈령은 6월 항쟁 직전인 1987년 5월 폐지됐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의 의미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주윤정 박사는 ‘부랑인’을 만들어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던 통치 방식이 “독재 체제의 핵심적인 국가 관리 방식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박정희·전두환 정부는 모두 군사 쿠데타 행위로 집권했다. 민주적 정당성을 완전히 결여한 통치 권력이 집권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동원한 방식은 ‘적’을 규정해 국민적 불안을 조성하는 일이었다. ‘부랑인’이라는 개념 역시 국가가 만들어낸 적이었다.국가가 위임하고 방조한 폭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는 이 문제를 ‘국가 폭력’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주 박사는 이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이 문제가 국가 폭력의 문제로 인식되지 않는 것은, 명목상의 폭력 주체가 국가가 아닌 ‘형제복지원’이라는 민간의 재단 법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사인들 간의 관계로 규정되고, 국가로서는 방치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가가 위임하고 방조한 폭력’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 박사는 “자의적인 사적 폭력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행사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주 박사와 함께 형제복지원 사건을 연구하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팀은 형제복지원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목들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부랑아’, ‘부랑인’ 단속이라는 명목 아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더구나 불충분한 법적 근거로) 단속하여 시설에 강제수용한 것 ▲시설 수용 업무(때로는 단속 업무까지도)를 사적인 권력에 무분별하게 위탁하여 국민의 생명과 권리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것 ▲사적 권력에 위탁한 시설 운영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감독의 의무조차 다 하지 않음으로써, 수용시설 내의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를 실질적으로 묵인·방조한 것 ▲1987년 형제복지원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강제수용되어 있던 사람들을 어떠한 물질적·제도적 지원 없이 퇴소시킴으로써 이들의 생명과 인권에 대한 책임을 또 다시 방기한 것 ▲행정부, 사법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지금의 국가정보원) 등의 국가권력 집단이 1987년 당시 형제복지원 사건의 수사 과정을 방해하고, 진상을 체계적으로 은폐한 것 위 사실들은 그동안 피해 생존자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으로 밝혀질 수 있었다. 한종선(41)씨가 2012년 5월~2013년 2월 국회 앞 1인 시위를 통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상을 알리고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쓰면서 숨죽이고 살던 많은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노력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대책위는 그동안 정보공개청구와 현장 방문, 피해 생존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다. 지금까지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회와 피해자 증언대회 등을 여러 차례 열어 이 사건이 ‘또다시’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고, 형제복지원이 사망자의 시신을 어떻게 인계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또 형제복지원이 1987년 6월 폐쇄된 이후 일부 원생들을 어느 시설로 보냈는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앞서 언급한 의문들은 규명돼야 하는 과제들의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대 연구팀은 “내무부 훈령이 제정된 구체적인 배경, 이 훈령이 일선 경찰 조직까지 전달되어 실제 단속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내무부(지금의 행정자치부)나 경찰 조직(경찰청)을 통해 단속 업무와 관련하여 위에서 하달된, 혹은 아래로부터 보고된 내용들을 보여주는 문서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피해 생존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선 전인 지난 4월까지 서울 도심에서 23차례 열린 ‘촛불 집회’ 때마다 ‘형제복지원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총 8060장의 서명 운동 용지가 국회에 전달됐다. 이제는 국회가 답을 할 차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도내는 檢총장 인선 3일 후보군 3명 확정

    법무부는 30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2일 김수남 전 총장 사퇴 이후 장기간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읽히는 행보다. 추천위는 3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3명 이상 검찰총장 후보자를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현재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밟는 중으로 장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추천위는 일단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이 복수 후보 중 1명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이 총장 후보 추천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등이 정 위원장과 함께 비당연직 추천위원으로 위촉됐다. 당연직 추천위원으로는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이 참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일까지 총장 후보를 천거 받았다. 현직 중에서는 김희관(54·사법연수원 17기)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4·17기) 서울고검장,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김강욱(59·19기) 대전고검장, 조희진(여·55·19기) 의정부지검장 등이 포함됐다. 전직 간부 중엔 소병철(59·15기) 농협대 석좌교수, 이건리(54·16기) 변호사, 김경수(57·17기) 변호사, 신경식(54·17기) 변호사가 천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기·강제추행’ 이주노 징역 1년 6개월 선고받고도 구속 면해

    ‘사기·강제추행’ 이주노 징역 1년 6개월 선고받고도 구속 면해

    사기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주노(본명 이상우)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는 30일 이씨의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할 기회를 주기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사업 자금으로 지인들에게서 1억 65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2015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새벽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다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아 왔다. 이 부장판사는 “이씨는 사기 칠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이씨가 당시 했던 요식업은 본인 형편에 비해 무리한 사업이었고 대부분의 사업 자금도 빌린 돈”이라면서 “범행 의도가 넉넉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이 대체로 일관되게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이씨를 허위 신고할 특별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장판사는 “이씨는 연예인으로 활동한 인지도를 이용해 사업 자금 대부분을 투자받아 요식업을 하려다 실패했다”면서 “피해자를 적극 기망한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피해금이 크고, 아직도 변제가 이뤄지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강제추행 혐의도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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