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폭력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행성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치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싸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75
  • [서울포토] ‘#MeToo, 끝까지 함께 합니다’

    [서울포토] ‘#MeToo, 끝까지 함께 합니다’

    61개 회원단체로 꾸려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eToo, 끝까지 함께 합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과 성착취’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여성단체 회원들의 외침 “#MeToo, #WithYou”

    [서울포토] 여성단체 회원들의 외침 “#MeToo, #WithYou”

    61개 회원단체로 꾸려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eToo, 끝까지 함께 합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과 성착취’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진형 서울시의원 “성희롱, 권력-직위로 무마 시도 뿌리 뽑아야”

    박진형 서울시의원 “성희롱, 권력-직위로 무마 시도 뿌리 뽑아야”

    2014년 ‘성희롱에 시달린 공무원의 자살사건’이 있었다. 서울시상수도연구원 최말단 연구원인 A씨는 상사 3명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A씨는 용기를 내 상급자에게 보고하였으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였고 보복 성격을 띤 직장 괴롭힘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을 겪던 A씨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직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성희롱 행위 시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강화된 징계 절차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는 각각 정직 1개월, 정직 3개월, 감봉 3개월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여직원을 성희롱한 간부가 다시 해당 여직원에 대해 성희롱 교육을 하는 고위직으로 복귀하는 사례도 있었다.박진형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북3)에 따르면 서울시가 운용하는 성희롱 고충상담 및 신고처리 시스템에는 2012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불과 16건의 성희롱 사례가 신고 되었다. 2012년도 이후 성희롱, 성추행 등을 사유로 징계처리 된 공무원은 19명이 그치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게시판에 수많은 me too 사례가 게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및 징계 사례수가 2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권력과 직위의 횡포로 사실관계가 축소되거나 은폐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박진형 위원장은 “ ‘정직 1개월’, ‘같은 부서 고위직으로의 복귀’ 등 과연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및 양성이 평등한 직무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서울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내부망(행정포털) 게시판에는 Me too를 선언하고, 지지하는 목소리가 연일 뜨겁다. 지난 2월 7일 ‘우리도 미투할까요’라는 게시물이 처음 올라온 이후 2월 28일 현재 314개의 댓글이 달렸다. 조회수도 4,800회 이상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당에서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린 채 아내분과의 성생활에 관한 얘기까지 꺼냈다’, ‘얼마 전 5급이 7급 신규직원에게 노래방 데려가서 허벅지 만지고 브라끈 튕기고.. 신고했죠... 가해자는 아직 서울시 잘다녀요’ 등 수많은 Me too 사례가 게시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가해자는 기억안나고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면 그만이고, 피해자는 죽음에 이를 정도로 고통받아요. 이게 대한민국 최고 행정을 자랑하는 서울시의 현실입니다’라는 직원들의 소리에 귀기울여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4월 서울시 직장내 성희롱 방지조치 계획을 수립하여 성희롱 사건에 대한 부서장 책임제, 5급 이상 관리자 특별교육, 가해자 의무교육, 피해자 지원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으나 1,500만원의 관련 예산중 63% 이상이 성희롱 예방교실운영, 책자 및 홍보물 제작 등에 편성되어 교육에 치중된 탁상행정의 결과물임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직원에 대한 인사권이 없는 시민인권보호관이 가해자 조사, 의무교육 등을 시행하도록 되어있어 제도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상수도연구원의 경우, 직장내 성희롱·성폭력으로 직원이 자살하였으나 가해자에 대해 정직 1개월이라는 관대한 처벌 사례가 있었고, 서울교통공사는 여직원을 성적비하한 간부가 다시 성희롱 교육을 맡는 고위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있어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및 양성이 평등한 직무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희롱을 단호히 처벌하기 보다는 권력과 직위로 무마하려는 공직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력 조력’ 의혹 김소희 대표, 홍대 강의 배제

    ‘성폭력 조력’ 의혹 김소희 대표, 홍대 강의 배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홍익대 교수로 임용됐다가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 때문에 강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2일 나타났다.홍익대 관계자는 이날 “김 대표가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것은 맞다”며 “이번 학기 강의에서 배제했으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대에 따르면 김 대표를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로 선발한 교수 임용 절차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11월 1차 합격자가 발표됐고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면접이 이어졌다. 신규 교원 명단은 지난달 14일 발표됐는데,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시작된 날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알려지기 전까지 몇 개월에 걸쳐 임용 절차가 진행됐던 것”이라며 “임용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지만,강의를 주지 않음으로써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더라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수직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그를 둘러싼 의혹이 확인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드러난 의혹의 수위를 고려할 때 감봉이나 정직 수준의 징계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해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연극계에서 ‘이윤택의 페르소나’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이 연출과 함께 연희단거리패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연출의 방에서 안마를 강요당했던 피해자들은 김 대표가 이 연출의 방에 들어가 안마하라고 적극적으로 지시했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미투‘ 낙인 효과?… “혹시 쟤도 당했나”

    [단독]‘미투‘ 낙인 효과?… “혹시 쟤도 당했나”

    같은 업종 있다는 이유로 편견 교수들 “女대학원생 뽑기 싫다”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투 주변인에 대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투 운동이 벌어진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거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과 같은 업종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한 시선’을 받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미투 운동이 사회 깊숙이 곪아 있던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미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더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미투 운동과 무관한 학생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예대 공연학부 연극전공 16학번이라고 밝힌 A씨는 학교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 “학과 점퍼를 입고 버스를 타자 남자 2명이 ‘쟤 연극과인가 봐. 쟤도 성추행당한 거 아냐’라면서 ‘연극하는 애들은 다 더러워’라며 수군거렸다”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말조심하라’고 하고선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교수를 포함해 문화·예술계 인사 상당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이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낙인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배우 조민기(53)씨가 교수로 재직한 청주대의 17학번 학생 B씨는 “조민기의 성추행 기사가 나가자, 지인들에게서 ‘너는 괜찮으냐. 혹시 너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는 연락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아니라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이상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 같아 괴롭다”고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미투를 성범죄가 아닌 여성의 문제로 치부하는 비뚤어진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여자 대학원생을 뽑기가 싫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수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가르치는 입장에서 괜히 (여자 대학원생을) 만났다가 꼬투리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언제 어디서 고발당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성희롱 폭로는 쉬워도 아닌 것을 증명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애초에 그냥 남자 대학원생들만 뽑고 마음 편하게 지도하고 싶다”며 미투 운동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대학생은 “요즘은 여자친구한테도 미투 당할까 무섭다”고 했다.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미투 운동이 지속될수록 범죄가 나쁘다는 명제에는 누구나 찬성하지만 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투’ 넘어 한국판 ‘타임스업’으로

    [김균미 칼럼] ‘#미투’ 넘어 한국판 ‘타임스업’으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로 촉발된 한국판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 달째를 맞고 있다. 서 검사가 검찰 내부 전산망인 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한다’는 제목의 글 2건을 올리고 방송에 나와 2010년 벌어진 검찰 간부에 의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뒤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집단 멘붕 상태에 빠졌다.검찰에서 시작해 문화예술계로 옮겨붙은 한국판 미투 운동은 대학 등 교육계, 종교계, 법조계, 의료계, 산업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가해자들은 출연 작품에서 하차하고, 협회에서 퇴출당하고,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빠졌다. 이들이 출연한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보이콧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검찰에서는 진상조사와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급기야 대통령이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강력한 성(젠더)폭력 근절 대책을 지시했다.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우려스러운 일들도 한둘이 아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신상정보 털기와 악성 댓글 등 2차 피해가 도를 넘어섰다. 일부 언론에서 자극적인 피해 내용을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전달하면서 대중의 관음증을 자극해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일부에서는 오래전 일이고, 증거나 목격자도 없어 ‘미투 열풍’이 가라앉으면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미투 운동을 한 차례 훑고 지나갈 ‘태풍’ 정도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서 검사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용기로 어렵게 시작된 미투 운동의 동력이 지속돼 사회와 사람들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면 대응도 대책도 모두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유명 여배우들의 실명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여성들의 성폭력 방지 연대운동인 ‘타임스업’(Time’s Upㆍwww.timesupnow.com)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 더이상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중단하고 남성 중심의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의 ‘타임스업’은 미투 운동을 지지했던 영화계 등 각계 여성 300명이 모여 올 1월 1일 출범했다. 미투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여배우들이 검은색 의상을 입자고 제안한 것도 이 단체다. 이보다 더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중문화계뿐 아니라 저소득·생산직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인 지원이다. 법률 상담은 물론 변호사들과 연결해 주고 소송비까지 지원해 준다. 두 달 동안 1만 9700여명이 2100만여 달러(약 227억 3250만원)를 기부했다. 목표인 2200만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여명의 변호사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성범죄를 묵인하거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준 기업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 지원 활동을 하는 사람들, 기업 이사회 여성 임원 수 늘리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 리더가 따로 없이 각자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미투 운동의 동력을 이어 가고 있다. 우리도 미투 운동에 그치지 않고 한국판 ‘타임스업’과 같은 연대로 이어져야 어렵게 불붙은 미투 운동이 결실을 볼 수 있다. 미국과 달리 다행히 우리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직접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지원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제도를 바꾸고 사회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는 있다. 특히 검찰과 법원이 위계에 따른 성범죄를 엄하게 다스려 한 번 걸리면 끝난다는 인식을 심어 주면 바뀔 수 있다. 가정폭력·아동학대도 처벌 수위가 높아지면서 조금씩 인식이 변했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나 ‘김영란법’으로 과도한 선물이나 접대 문화도 사라지고 있다. 정부와 개인, 여성들 연대인 ‘한국판 타임스업’이 3박자가 돼 각자 제 역할을 한다면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를 바꿔 놓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참여만이 세상을 바꾼다. kmkim@seoul.co.kr
  • ‘이윤택 성폭력 피해‘ 공동변호인단 101명

    檢, 성폭력 전담 수사부에 배당 ‘여고생 성추행‘ 유명시인 檢송치 유명 연극 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정식으로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101명의 변호사가 변호인단을 구성해 피해자들을 돕는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28일 형법과 성폭력범죄특별법상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최초로 이씨의 성폭력 가해를 폭로해 피해 여성들의 ‘미투’(#Me Too)를 이끈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를 비롯해 16명이 직접 고소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 전담 수사부인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홍종희)에 배당했다. 고소장에는 성범죄 친고죄 폐지 전인 2013년 6월 이전에 범행이 발생해 공소시효가 지난 피해 사례와 함께 친고죄 폐지 이후에 자행된 범행 사례도 명시됐다. 변호인단의 안서연 변호사는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이씨 성폭력의 상습성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또 “이윤택 사건 피해자들과 변호인단은 문화계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과 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면서 “어렵게 용기를 내 고소를 한 피해자들을 위해 신상 정보 유출이나 추측성 기사 등으로 또 다른 2차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 피해자들의 용기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충남 홍성경찰서는 유명 시인이자 지방 사립대 교수인 A(57)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늦은 저녁 서울에서 경북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고생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고생이 내 몸에 기대어 잠을 자 ‘일어나라’며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찔러 주의를 준 것이지 추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진술이 전혀 다르지만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고속버스 CCTV 판독 결과 등은 향후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교수 성폭력 땐 처음이라도 퇴출…‘짬짜미 징계위‘로 실효성 있을까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유야무야 사립학교엔 직접적 적용 어려워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사회적 확산과 함께 대학가에서도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고백과 고발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대응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학 관계자들과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폐쇄적인 대학 사회에서 이뤄지는 조직적 은폐 문화를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전보다 강한 기준으로 적용해 성폭력을 저지른 교수는 교단에 다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면서 “교육부 온라인신고센터는 3월 중으로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 대책’을 통해 온라인신고센터 운영과 성폭력 범죄 교수는 비위 정도에 상관없이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교육계와 시민단체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근무하는 A교수는 “성폭력을 저지른 교수의 경우 교직에서 퇴출되는 징계 규정은 과거에도 있었다”면서 “문제는 교수가 성폭력을 저질러도 주변의 교수들이 해당 교수를 감싸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내려야 하는 징계위원회도 동료 교수들로 이뤄져 있어 증거 불충분 등으로 비위를 낮춰 다시 교단에 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교육부 대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A교수는 과거 피해 학생의 편을 들었다가 가해 교수로부터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했다. 가해 교수는 여전히 해당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제지간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 교수는 오히려 자신이 가진 대학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리한 입장에 서고, 조직이 없는 피해 학생은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교육부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근거로 든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은 이미 지난해 3월 제정된 법안이다. 또 사립학교의 경우 직접적인 법 적용이 어렵고 교육부에서 감사 등을 통해 사후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부의 대책이 구체적인 방안 없이 최근 미투 확산에 따른 ‘면피용’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영선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조직생활이 강조되는 예체능 대학의 경우 피해자는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2차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면서 “학교 내부에 신고자 신원에 대한 비밀보장을 철저하게 지켜주고 징계 역시 학교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독립적 성폭력·성희롱 상담 기구와 징계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다작 배우 ‘오달수 딜레마‘에 빠진 방송영화계

    다작 배우 ‘오달수 딜레마‘에 빠진 방송영화계

    개봉 앞둔 영화만 4편 출연 드라마도 하차 차질 불가피방송영화계가 ‘오달수 딜레마’에 빠졌다. ‘충무로 다작왕’이라는 별칭답게 다수의 작품에 감초 역할을 해 왔던 배우 오달수는 TV 드라마는 물론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만 네 편이나 있다. 오는 20일 첫방송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방송이 불과 한 달도 안 남은 지난 27일 밤 그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오씨는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열흘 만인 지난 26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입장을 처음 밝히며 작품 하차는 없다고 의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튿날 배우 엄지영이 실명 폭로를 감행하면서 다시 궁지에 몰렸다. 오씨는 이 드라마에서 이선균과 함께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tvN 측은 여론이 악화되자 오씨 측에 하차를 통보하고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다. 성폭력 폭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오씨는 28일 새로운 입장문을 내놨으나 피해자들의 주장을 인정하지는 않는 발언으로 더 혼란을 주고 있다. 그는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제 잘못이고 책임이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면서도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그는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올리고 그 시절 주변 지인들에게도 물어봤지만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그의 입만 바라봐야 하는 여러 작품에 크고 작은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유탄을 맞은 영화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그가 참여한 영화 네 편 가운데 가장 개봉일이 빠른 영화는 오는 8월 여름 극장가에 내걸릴 ‘신과 함께 2’다. ‘신과 함께 1’은 지금까지 1441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통틀어 흥행 2위에 올라 2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비상하다. 하지만 오씨의 성폭력 사실 여부에 시선이 쏠리며 작품에 대한 이미지가 얼룩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당초 올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컨트롤’과 ‘이웃사촌’도 이미 다 촬영을 마친 상태라 제작, 투자배급사들은 “믿고 싶지 않은 일이라 너무 당혹스럽다”며 “일단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고 배우도 입장을 분명히 내지 않아 우리로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과 함께’ 관계자는 “피해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오달수가 나오는 분량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대체할지 아예 재촬영을 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사실 여부를 주시하면서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투 고발 무대 된 ‘연뮤갤’… ‘초성‘ 뜨면 명사도 떤다

    미투 고발 무대 된 ‘연뮤갤’… ‘초성‘ 뜨면 명사도 떤다

    그곳에 ‘초성’이 뜨면 수십년간 왕 노릇 하던 예술계 명사들도 벌벌 떤다.28일 온라인 취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연뮤갤)가 문화예술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고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연뮤갤은 연극·뮤지컬 덕후(마니아 팬)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공연계 여론을 주도하는 숨은 실세로 통한다. 이곳이 미투 폭발의 진앙지가 된 건 연희단거리패 전 단원인 김보리(가명)씨가 지난 17일 자신에 대한 이윤택씨의 성폭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김씨는 하루 뒤 18일 밤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2’라는 두 번째 글에서 인간문화재 하용부 밀양연극촌장을 성폭행으로 고발했다. 20일 새벽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활동했던 배우 조민기에 대한 폭로다. 연뮤갤에는 연극·뮤지컬 연출가와 배우 등 성폭력 가해자들의 이름 자음인 ‘초성’으로 의혹 제기가 이뤄졌고, 이는 오프라인에서 실명으로 보도되는 근거가 됐다. 대표적인 게 ‘ㅇㄷㅅ’(오달수), ‘ㅈㅈㅎ’(조재현) 등이다. 연뮤갤이 미투 무대가 된 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보다 익명성이 보장되면서도 폭로 효과가 크다는 장점 때문이다. 덕후들의 놀이터인 연뮤갤에서는 공연 작품이나 배우 이름을 미투 이전부터 자음으로 표기해 왔는데 초성만으로 누구인지 바로 확인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구체적인 과거 전력들이 모이고 공유되는 일종의 집단적 ‘기억 저장소’ 역할까지 한다.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공연계 미투 지지 집회 아이디어가 처음 제기된 곳도 연뮤갤이다. 공연계 미투가 들불처럼 확산되면서 덕후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게시판이 유명세를 타면서 일부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미투 글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데다 당초 공연이나 배우들에 대한 정보와 비평 의견을 나누던 취미 커뮤니티가 폭로 무대로 활용되는 상황에 불편해하는 덕후도 적지 않다. 성폭력 혐의자들의 명예훼손 반격도 전망된다. 실제로 2년 전 문화계 성폭력 폭로 사태 당시 고소당했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았다. 벌써부터 연뮤갤에는 미투 열풍이 식고 나면 대규모 민형사 고소로 자칫 커뮤니티가 초토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소시효에 막힌 미투… 피해자 일관된 진술이 처벌 ‘열쇠’

    성폭력 공소시효는 통상 10년 친고죄 폐지 전은 처벌 어려워 서지현 검사가 촉발한 미투 운동이 번지면서 성폭력을 당한 경험을 폭로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투 운동은 비방 목적이 없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인 만큼 명예훼손이나 무고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조언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제추행, 강간 등 성폭력 사건도 일반 형사 사건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의 진술과 목격자가 중요하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로 회식 자리에 참여했던 동료 직원 등 목격자 진술이 필요하다”면서도 “성범죄의 경우 목격자가 아예 없거나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목격자를 확보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 성폭력 범죄 불기소 비율은 2016년 기준 36.1%로 전체 평균(25.5%)보다 높았다.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이 간접 증거로 채택된다. 재경지법의 성폭력전담부 부장판사는 “가해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후 ‘미안했다’면서 연락을 하는데 이것이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성범죄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태도 등도 중요한 판단 요소다. 성범죄를 신고한 뒤 재판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피해자의 25%가 수사 기관과 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는다. 경찰, 검찰, 법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이다. 검사와 판사 모두 피해자 진술이 일관돼야 신뢰할 수 있다고 여긴다. 피해자들이 처음에는 피해 사실을 일부만 밝히거나 피해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하다가 나중에 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진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피해 사실을 부풀려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가해자가 공격하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연인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사안에 대해 법원에서 “범행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다. 이후 항소심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부 일관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허위 신고할 만한 동기가 없고 이후 피해자의 태도 등을 종합했을 때 유죄로 판단된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2013년 6월 친고죄가 폐지돼 이전 피해 사례는 처벌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성폭력 공소시효는 통상 10년인데, 사건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였다면 19살 성년이 된 날부터 공소시효를 계산한다.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여성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성폭력을 고소했다가 가해자가 무혐의로 처분되거나 무죄 판결을 받으면 맞고소하는 일이 잦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SNS나 인터넷에 피해 사실을 올리는 자체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상대방을 비방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무고죄나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심형섭)는 이날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다가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청소용역업체 직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직원이 가해자로 지목한 현장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지만 재판부는 피해 장소와 피해 전후 상황에 대한 피해자 진술이 일관된 점 등을 들어 무죄로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괴물’ 단죄하라… 한국사회 바꾸는 #미투, 권력 뒤 ‘추악한 손’ 응징… ‘#withyou 손’ 들어라

    최근 우리 사회 각계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은 2016년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어난 ‘#OO_내_성폭력’ 운동과 유사하다. 당시 박범신 작가, 배용제 시인 등 문학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전반의 성폭력 피해가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다.문단을 경악하게 했던 가해자들 상당수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판사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의 작품 출고를 정지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들불처럼 번진 이번 미투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인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나오는 이유다. 배용제 시인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발자를 지지하기 위해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 ‘탈선’의 대표였던 오빛나리 우롱센텐스 운영진은 28일 “2년 전 문단 성폭력 폭로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들은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가해자가 활동할 수 있는 구조는 그대로였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 때문에 가해자들이 겉으로는 사과를 해놓고 안쪽에서는 집요하게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 고소해 피해자들이 폭로 이후엔 다 움츠러들고 숨게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축소하고 폐쇄적이고 파편화돼 있는 예술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신고처가 독립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단 내에서는 성폭력을 막지 못한 이유로 권력적인 관계 외에도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가해자를 징계하는 제도가 미비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의 다수가 포함된 한국작가회의만 해도 2016년 당시 문제가 된 회원들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해 12월 징계위원회 회의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문인 6명이 탈퇴서를 냈고, 2명은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가 보류됐다.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드러나면서 ‘윤리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성폭력에 대한 신속한 징계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이날 출판계 성폭력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저자와 편집자, 상사와 하급자, 남과 여 사이에 자행돼 온 크고 작은 성폭력 사례가 폭로되고 있다”면서 “아직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출판인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신고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 시인의 민낯을 까발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게재해 미투 확산에 불을 댕긴 계간 황해문화의 주간인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피해자들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여성을 대상화하는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제도를 안착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미투 운동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킨 예술계는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발뿐 아니라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감시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에 대한 치료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극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로 구성된 ‘프로그램 제작소’ 대변인 임선빈 연출가는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집단 고소를 하기 위해 로펌과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며, 설령 검찰에서 각하되더라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완성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출가는 “예술계 전체가 연대해 참혹하고 불편한 성폭력의 기록들을 남기고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다른 연극 관련 협회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등과 연대해 이른 시일 내 권력남용과 성폭력 인권침해 조사 전담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협회는 우리 실정에 맞는 성폭력 및 권력남용 방지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모든 사업 참여자들로부터 이행서약서를 받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영화인모임도 1일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상설기구인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문을 열고 영화계 내 성폭력 상담, 피해자 지원과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metoo’ 피해 사례 제보받습니다(metoo@seoul.co.kr)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이메일(metoo@seoul.co.kr) 제보를 받습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꺼내지 못하는 피해 사례나 말하지 못한 고민을 제보해 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화할 계획입니다. 서울신문은 언론 윤리를 준수하고,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겠습니다.
  • 고개 숙인 천주교… “성폭력 사제 엄중 처벌”

    고개 숙인 천주교… “성폭력 사제 엄중 처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8일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만삼 신부의 성폭력 사건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종교계까지 번진 ‘미투’에 대해 주요 종교 최고 의결기관이 공개 사과를 한 건 처음이다.김 대주교는 이날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사제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 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돼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교구가 한 신부를 ‘정직’ 처리한 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직은 성직자 성무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것으로,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보다 가벼운 처벌이다. 김 대주교는 “(수원교구에서) 본인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못 들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주교회의는 3월 5∼9일 국내 16개 교구 주교들이 모두 참석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 2018년 춘계정기총회’에서 사제 성범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교구 소속 한 신부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봉사단원인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강간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성추문’ 김태훈 입장문 “제보 여성과 연인관계였다”

    ‘성추문’ 김태훈 입장문 “제보 여성과 연인관계였다”

    성추문에 휩싸인 김태훈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가 사과했다.김태훈 교수는 28일 ‘김태훈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 교수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제가 몸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분과 있었던 일로 보도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1999년 가을 세종대에서 시간강사 일을 시작했을 때 해당 여성과 사제지간으로 처음 알게 됐으나, 2000년 수원여자대학교로 이직한 뒤 그해 여름 독립영화 촬영지에서 남녀 배우로 다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여름 촬영 이후 게시한 내용과 같이 남녀 관계를 맺었다”며 “당시 저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01년까지 사귀다 그해 가을 헤어졌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19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했다는한 여성은 27일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려 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고, 학교 측은 이날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 교수는 세종대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던 다른 여성을 추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상대방이 느꼈던 당시의 감정이나 상황이 제가 받아들인 그것과 달랐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당시 배우자와 사별한 지 오래됐다던 김 교수는 “서로가 가진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했다”며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고 응원과 격려를 하는 연극 동료로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논란 만화가 박재동 “피해자에 사과...미투운동 지지한다”

    성추행 논란 만화가 박재동 “피해자에 사과...미투운동 지지한다”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후배 작가를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사 만화가 박재동(사진)이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박재동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태경 작가에게 사과한다”면서 “이 작가의 아픔에 진작 공감하지 못한 점도 미안하다. 아울러 수십 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수업시간에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폭력 보도가 나온 뒤 “이틀 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당시 기억을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줄곧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를 못했던 것을 깨달았다. 여성의 입장에서 잘못된 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우리시대가 나아가야할 당면한 길이며, 여기에 제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웹툰작가 이태경은 지난 26일 SBS 8뉴스에서 과거 박 작가에게 주례를 부탁하러 갔다가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익명으로 폭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추문’ 박재동 만화가, 보도 나온 지 이틀 만에 사과

    ‘성추문’ 박재동 만화가, 보도 나온 지 이틀 만에 사과

    후배 작가에게 성추행·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명 시사만화가 박재동이 28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박재동은 이날 저녁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태경 작가에게 사과하고 이 작가의 아픔에 진작 공감하지 못한 점도 미안하다”면서 “아울러 수십 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박재동은 지난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예종 학생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에 용서를 구한다”라며 “제 잘못에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박재동은 성폭력 보도가 나온 뒤 이틀간 침묵한 데 대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당시 기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줄곧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보이고 또한 저의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라면서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잘못된 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재동은 마지막으로 “저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라면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당연한 길이며 여기에 제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달수, 익명 피해자에겐 “연애 감정 있었다” 논란

    오달수, 익명 피해자에겐 “연애 감정 있었다” 논란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의혹을 끝내 인정하면서도 “연애 감정”을 언급하며 각각의 피해자에게 다른 태도를 보여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오달수는 28일 오후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며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거의 2주 만에서야 “기억에 없다”며 성폭력 의혹을 부인했던 오달수는 지난 27일 연극배우 엄지영씨가 JTBC 뉴스룸을 통해 실명으로 나서자 결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오달수의 성폭력을 폭로했던 피해자들에게 각각 다른 식의 해명을 남겨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직 익명으로 남아 있는 피해자를 ‘A님’으로 지칭한 오달수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고 피해자를 기억했다. 그러나 이어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감당하겠습니다”라면서 “행운과 명성은 한 순간에 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세상 이치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갑자기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심지어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직접 나선 배우 엄지영씨에게는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십시오”라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범죄에 고개 숙인 천주교주교회의.. “해당 사제, 교회법따라 엄중처벌”

    성범죄에 고개 숙인 천주교주교회의.. “해당 사제, 교회법따라 엄중처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8일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 모 신부의 성폭력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김 대주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사제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돼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도 해당 교구는 가해 사제의 직무를 중지시키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는 “저희 주교들과 사제들은 하느님께서 선사하신 고귀한 여성의 품위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온전히 존중하고, 특별히 사제의 성범죄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교구가 한 모 신부를 단순히 ‘정직’ 처리한 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직은 성직자 성무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것으로,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에 견줘 낮은 수위의 처벌이다. 이에 김 대주교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하나의 과정으로 봐달라”며 “(수원교구에서) 아직 본인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못 들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주교회의 차원의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김 대주교는 오는 3월 5∼9일 국내 16개 교구 주교들이 모두 참석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 2018년 춘계정기총회’가 열린다면서 “정기총회 기간에 (사제 성범죄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 소속 한 모 신부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봉사단의 일원이던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강간을 시도했다 .피해자는 7년여 동안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힘을 얻어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고 성희롱인 줄 몰랐네” 민주당 의원들 대상 교육 실시 왜

    “아이고 성희롱인 줄 몰랐네” 민주당 의원들 대상 교육 실시 왜

    정치권에서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제대로 알기 열풍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교육을 실시했다. 민주당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런 교육을 실시한 건 17대 국회 이후 오랜만의 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회적 현상인 미투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강사를 데려오지 않고 비례대표인 정춘숙 의원이 일일 강사로 나섰다. 정 의원은 여의도 입성 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상임대표 등을 역임한 성폭력 문제 전문가다.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여러 상임위가 열려 일정이 빠듯했음에도 80여명의 의원들이 교육에 참석하는 등 미투 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30여분간 진행된 교육에서 다양한 성폭력 사례 특히 페이스북의 국회 보좌진 익명 게시판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게시된 다양한 문제를 제시했다. 게시판에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원님이 그걸(미투 운동) 응원하시다니?일상에서는 성차별적인 발언, 술자리에서는 성희롱 발언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던 의원님의 입이 아직 제 눈에 선하네요’, ‘의원회관 내의 성추행과 성희롱에 대해 쉬쉬해왔다. 가능하면 지금이라도 추악한 악의 근원을 도려내야 한다’, ‘술 처먹고 밤마다 여자 직원들한테 전화질하는 걸로 유명한 보좌관이 결국 사고 쳤다’ 등의 고발이 많았다. 또 술자리에서 러브샷, 블루스 강요 등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여성의원들 무섭다. 무슨 말하기가 겁난다’ 등도 성희롱 사례로 설명했다. 특히 칭찬이라고 착각하고 ‘요즘 여기자들은 성적이 아니라 외모로 뽑았다’고 건네는 말이 성희롱 사례로 제시되자 남성 의원들이 뜨끔해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동료 의원이 성희롱을 저질렀다면 이게 바로 성희롱이라고 꼭 말해주기, 성희롱 사건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기, 만약 실수했다면 즉시 사과하기, 시도당·지역위원회 출마 시 성평등 교육 이수증 제출 등이다. 의원들은 이날 교육이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한 남성 의원은 “처음에는 왜 교육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문제 사례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특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희롱 사건을 봐야 한다는 점에서 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추행 인정’ 오달수 올해 개봉예정 영화만 4편…제작진 ‘패닉’

    ‘성추행 인정’ 오달수 올해 개봉예정 영화만 4편…제작진 ‘패닉’

    ‘성추행’ 사실이 폭로돼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배우 오달수가 올해 개봉준비 중인 영화가 무려 4편이나 돼 영화 제작진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오달수는 28일 그동안 부인해왔던 성추행 사실을 결국 인정하며 사죄를 구했다. 영화 네 편 중 세 편은 주연인데다 현재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로 다시 찍기도 쉽지 않아 그야말로 제작진은 패닉 상태다.오달수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자신의 입장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며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다“고 전했다. 오달수는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와 엄지영 씨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달수는 성폭력 피해자들로부터 집단고소를 당한 이윤택 연극연출가가 대표로 있던 연희단거리패에서 1990년대 활동할 당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오달수는 일주일 가까이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26일에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오달수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통해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6일 만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법적대응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이튿날 연극배우 엄지영이 TV에 나와 오달수의 또다른 성추행 정황을 구체적으로 고발하면서 의혹이 재점화했다. 엄지영의 ‘미투’ 직후 tvN은 다음달 첫 방송을 하는 수목극 ‘나의 아저씨’에서 오달수가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오달수와 협의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이미 의혹만으로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터라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문제는 영화다. 네 편 중 세 편에서 주연으로 나와 편집이나 재촬영을 하려 해도 작업이 간단치 않다. 추가 폭로 이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오달수의 입만 바라보던 제작진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박해일·정웅인과 호흡을 맞춘 영화 ‘컨트롤’로 2016년 11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훈 감독의 신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지난해 8월, ‘이웃사촌’은 지난 24일 촬영을 마쳤다. 세 작품 모두에서 오달수는 주연을 맡았다.‘신과함께-인과 연’은 이미 올해 8월1일로 개봉일을 받아놨다. 판관 역을 맡은 오달수의 비중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1편 ‘신과함께-죄와 벌’과 연속성을 지닌 인물이어서 제작진이 고심하고 있다. ‘신과함께’ 관계자는 “개봉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적절한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수가 밝힌 심경 전문> 오달수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 이점 깊이 참회합니다.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 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했습니다.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A님에게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감당하겠습니다. 행운과 명성은 한 순간에 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세상 이치는 알고 있습니다.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 그리고 A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엄지영 배우님께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십시오.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